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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TO/국제무역분쟁 협상·중재/새로 탄생한 세계무역기구

    ◎내년 4월 의정서 서명… 통상 전반 관할/당초 MTO로 결정… 미 반대로 바뀌어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어진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합의의정서의 이행을 담당할 새로운 국제무역기구가 WTO(세계무역기구)라는 명칭으로 탄생한다.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을 대신할 보다 집행력과 구속력이 강한 새기구로 선을 보이게 되는 WTO는 앞으로 UR 의정서의 원칙에 따라 국제간 무역분쟁에 있어서의 협상·중재 역할과 함께 세계무역 및 통상관계 전반을 관할하게 된다. 그러나 당초 MTO(다자간 무역기구)라는 명칭으로 발족케 돼 있던 이 기구의 명칭이 15일 최종순간에 미국측의 고집에 의해 WTO로 바뀐데 대해 앞으로 이 기구의 역할이 제대로 수행될수 있는가를 우려하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가트는 지난 14일 밤까지만 해도 새기구를 MTO로 할것임을 명백히 밝힌바 있다.그러나 막판에 미국측이 「다자간」(Multilateral)용어에 대한 반대의사를 확고히 하며 「세계」(World)로 바꿀것을 강력히 요구해 바뀌게 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같은 미국측의 명칭변경은 단순한 이름만을 바꾼것이라고는 보지 않는 견해가 높다.즉 MTO를 WTO로 바꾸면서 원래 국제간 무역에 있어서의 직접 조정권을 갖는 기구로 계획됐던 것이 토론기구로 격하되지 않았느냐는 의구심을 사고 있다. 즉 이같은 명칭변경에 따라 합의의정서 가운데 가장 중요한 조항인 「제16조4항」과 「조부조항」의 해석이 바뀔수 있다는 것이다. UR에 서명한 모든 나라는 국내법을 MTO규정에 맞추도록 돼있는 제16조4항은 MTO가 WTO로 바뀜에 따라 이 조항의 문귀가 법률적 강제성을 띤 것에서 선언적 의미로 바뀌게 되며 따라서 미국의 반덤핑법·통상법301조등이 의정서의 제재를 벗어날수 있다는 것이다. 또 조부조항 역시 국내법의 예외를 인정하는 것으로 선언적 의미로 바뀌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같은 견해는 1947년 가트 창설 당시에 공식적인 의미가 강한 「국제무역기구」(ITO)로 명명될 예정이었으나 미국의 반대로 무산되고 잠정기구로 결정되는등 과거 미국측의 명칭변경에 따른 실리추구 선례가 있어 설득력을 더해주고 있다. 어쨌든 UR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각국은 자국의 비준 절차를 거쳐 내년4월 의정서 제1항에 규정된 「WTO설립에 관한 협정」에 서명토록 돼있어 전후 반세기 동안 세계교역질서를 지배해온 GATT체제는 WTO체제로 이관되게 된다. 현재 합의된 WTO설치 규정에 따르면 본부를 제네바에 두고 있으며 2년에 한번씩 전회원국 각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는 각료회의를 최고의결기관으로 하고 있다. 각료회의에는 각각 ▲무역환경위원회 ▲무역개발위원회 ▲무역수지위원회 ▲운영위원회등이 설치돼 있으며 산하에 일반이사회를 두어 평상시 집행기능을 담당토록 하고 있다.
  • 미,“301조 살아있다”/UR타결 불구 보복수단 유지

    ◎백악관 보좌관/시장개방 압력 가속화될듯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은 우루과이 라운드(UR)무역협상의 타결에 관계없이 외국의 불공정한 무역관행에 대해 일방적인 보복을 취할수있는 미통상법 301조등 기존의 대외무역법을 계속 유지키로 했다. 로라 타이슨 미대통령경제자문위원회의장은 14일 『이번 UR협정은 외국의 불공정무역관행에 대응할수 있는 301조를 포함하여 기존의 미통상법을 그대로 지속하도록 하고있다』면서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제네바의 미국협상대표들도 성명을 통해 『미국은 무역법 301조의 사용방식을 변화시키지 않을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미무역법 301조는 관세무역일반협정(GATT)에 위배,불공정 무역거래행위를 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국가에 대해서는 미국이 일방적으로 제재조치를 취할수 있도록 규정하고있어 미국의 대외시장개방압력이 이번 협상타결을 계기로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보먼 커터 백악관경제정책부보좌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UR관련 특별브리핑을 통해 외국상품의 덤핑에 대응하기위한 미국내의 반덤핑체제와 불공정무역에 대해 제재를 가할수있는 301조등 기존의 통상관계법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시장개방과 관련,미국금융시장에의 무임승차를 없애기 위해 1대 1 베이스로 협상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해 해당국별 쌍무회담을 통해 금융개방을 강력히 추진할 것임을 비췄다.
  • 철저한 국익추구 전략(UR 경제시대:2)

    ◎미/「무역보복 칼」들고 세계시장 공략/기존 반덤핑체제 강력운용 다짐/한국엔 금융개방 압력 강화할듯 미국은 우루과이라운드(UR)의 타결로 해외시장확보의 틀이 마련됐다고 보고 미국의 공산품뿐만아니라 농산물과 용역의 해외진출을 강력히 실천해 나갈 방침이다. 클린턴대통령은 UR협상이 사실상 마무리된 14일 『해외시장개방을 위한 우리의 노력이 역사적인 승리의 단계에 와있다』고 밝힘으로써 미국이 앞으로 취할 대외전략의 일단을 비쳐주었다. 미국은 우루과이라운드의 새로운 국제경제질서 구축이 바로 시장개방의 제도화이긴하지만 이의 확실한 집행을 위해 기존의 통상관계법은 그대로 시행할것임을 천명했다. 로라 타이슨 미대통령 경제자문회의의장은 이날 백악관에서 UR관련 특별브리핑을 통해 『이번 우루과이협정은 외국의 불공정무역관행에 대해서는 301조를 포함한 우리 국내무역관계법의 적용을 그대로 인정했다』고 밝히고 이번 협정의 규제범위밖에 있는 분야에 대한 이같은 국내법의 적용을 위해 (협상과정에서)대단히 노력했다고 부연했다. 미국은 이제 향후 대외통상에서 한손에는 시장개방법전인 「UR독본」을 들고 다른 한손에는 무역보복의 칼날인 「301조 통상법」을 높이 들고 무역상대국을 세차게 몰아붙일 계획이다. 미국은 이번 UR협상타결로 미국상품에 대한 외국의 관세가 평균 3분의 1이상이 내려갈 것으로 보고있으며 미국의 단위노동경비가 미주요 무역상대국들보다 30%정도 낮기때문에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타이슨의장도 UR의 효과와 관련,앞으로 10년후 이 협정이 완전가동되면 미국은 연간 1천억∼2천억달러 정도로 국민생산이 늘어날 것이며 더욱이 미국의 지적재산권 보호가 범세계적으로 시행되면 이보다 훨씬 더많은 이득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앞으로 행할 대외통상전략은 3가지 측면에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첫째는 무역상대국들이 UR의 합의사항을 제대로 준수하는 조치를 취하고있는지를 쌍무적 차원에서 감시하고 독려할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협상의 최대수확으로 치부하고있는 농산물개방,지적재산권보호,관세인하등과 관련 각국이 해당 국내관계법규와 제도를 개정하는지의 여부를 주시하면서 수시로 쌍무회담을 통해 이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는 이번 UR협상 막판에서 제외키로 한 영상·음향(시청각분야)부문에 대해 대EC공세를 집요하게 펼것으로 보이며 상대국의 시장개방 정도가 UR규정에 미흡하다고 판단될때는 지금보다 훨씬 가혹하게 반덤핑및 무역보복의 수단을 강구할 것으로 예측된다. UR협상의 미측 브레인인 보우먼 커터 대통령경제정책 부보좌관도 영화·TV쇼등 영상·음향분야에 대해서는 301조를 바로 적용할 것이며 외국수출품의 덤핑에 대해서는 국내의 기존 반덤핑체제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히고있다. 셋째 미국의 대아시아무역의 급성장과 함께 이번 UR타결을 계기로 중국과 일본에 대한 통상장벽의 추가완화를 강력히 추진하고 한국등에 대해서는 금융시장의 개방에 따른 압력을 강화할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UR타결을 계기로 미국의 대외정책 즉 외교정책의 제1목표가 미국의 경제적 이익추구라는 사실을 재확인해 주고있다. 세뮤얼 버거 백악관안보담당 부보좌관은 역시 이날 배경브리핑을 통해 『이번 UR타결은 클린턴대통령이 취임이후 줄곧 강조해온 외교의 경제최우선주의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하고있다. 클린턴대통령이 선거공약으로 『모든 대내외정책을 경제문제에 레이저광선처럼 초점을 맞추겠다』고 한 언급이 다시한번 입증되고있다. 냉전이후시대의 국제질서는 피아개념의 군사력에 의한 힘의 균형이 아니라 허물어진 무역장벽위에 경제강국의 이익을 최대한 추구하는 신경제질서로 대체되고있음을 미국의 통상전략에서 감지할수있다. ▷UR이행 일정◁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이 극적인 타결을 보게 되자 이제부터의 관심은 과연 최종의정서가 내용대로 이행될 것인가에 쏠리고 있다.현재 계획된 UR최종의정서의 구체적 이행과정은 다음과 같다. ▲94·2·15 국별계획(컨트리 스케줄) 제출=의정서 채택 이후에도 협상을 계속,분야별 개별사항에 대한 이해당사국 간의 합의 또는 미합의 여부까지 표시된다. ▲94·4·12∼15(모로코 마라케슈) 협상 정식 조인=회원국 외무 혹은 통상장관이 참석하는 각료회의에서 조인식 개최. ▲95·1 「다자간 무역기구」(MTO)창설=GATT(관세무역일반협정)를 대신해 환경보호,시장 경쟁력 제고,일본시장 개방등 중점 논의. ▲95·7 각국 비준거쳐 발효=국별 사정으로 비준이 늦어질 경우는 종전의 GATT체제 적용을 받음. ▷UR협상 일지◁ ▲86·9·20=서비스와 농산물을 포함한 GATT 각료회담 시작. ▲91·12·23=EC12개국,둔켈 사무총장의 농업보조금 타결제안 거부. ▲92·11·20=미·EC 6년간 유럽농업보조금 21% 축소와 유럽 종유생산 규제를 골자로한 블레어 하우스 협정체결. ▲92·12·16=뒤마 불농업장관,EC집행위원회의 농업보조금 인하 무효 선언. ▲93·9·20=EC,미에 블레어 하우스 협정의 명확화를 위한 협상재개 요구. ▲93·12·1=미·EC협상대표,농업부문등 다른 부문에 대한 협상재개. ▲93·12·14=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일총리,쌀시장 개방 발표.미·EC,시청각 부문 제외 합의. ▲93·12·15=GATT 1백16개국 UR최종의정서 채택.
  • UR 의정서 채택/내년 4월 정식조인/MTO체제로 95년 출범

    ◎116개국 대표 【제네바=박강문·오승호특파원】 세계무역질서의 새로운 장을 여는 우루과이라운드(UR)가 타결됐다. 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의 1백16회원국 대표들은 15일 하오 제네바 국제회의센터에서 7년 3개월동안 쌍무및 다자간 협상을 통해 합의한 내용을 담은 최종의정서를 채택했다. 이 의정서는 94년 2월까지 국가별 이행계획서를 제출받아 4월 중순경 정식 조인되며 95년 GATT를 대체한 다자간무역기구(MTO)의 설립과 함께 정식 발효될 예정이다. 공식발효는 95년1월부터로 예정되어 있으나 각국의 의회비준등 공식적 절차가 지연될 경우 7월1일로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우루과이라운드는 농산물및 서비스등 교역분야의 확대및 관세율 인하를 주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에따라 95년부터를 시점으로 비관세에 의한 무역장벽이 없어지고 관세율이 낮아지거나 철폐된다. 그러나 미국이 무역대상국에 보복수단으로 활용해온 반덤핑조치와 미통상법 301조는 그대로 존속시킬 것으로 보여 MTO체제 출범 이후 새로운 논란의 대상이 될것 같다. ◎최종합의안 골자 ▲95년 1월까지 가트를 대체할 다자간무역기구(MTO)를 설립한다. ▲95년 1월을 시점으로 공산품은 5년,농산물은 6년에 걸쳐 관세를 철폐 또는 인하한다. ▲원칙적으로 농산물에 대한 모든 비관세 조치를 일반 관세로 전환한다.일본에 대해서는 『특별대우』로 관세화를 6년간 유예하며 그동안 국내 소비량의 4∼8%의 최소시장접근을 허용한다. ▲최종 반덤핑관세의 회피를 막기 위해 반덤핑 조치를 적용한다. ▲수출 자율규제등 회색조치를 4년 이내에 단계적으로 철폐한다. ▲통상 관련 지적재산권 분야에서 특히 컴퓨터 프로그램및 데이타베이스의 저작권과 대여권을 보호한다. ▲국내 조달의 특별한 수준을 요구하거나 수출 상품의 수준과 관련해 수입을 양적 또는 금액상으로 제한하는 무역관련 투자조치를 금지한다. ▲가트 규정에 부합되지 않는 일방적 분쟁 조정절차를 금지한다. ▲원칙적으로 서비스에는 최혜국및 내국민대우를 적용한다.
  • UR분야별 내용과 파장

    ◎섬유 다자협정 철폐… 수출 늘듯/편의점 완전개방… 영세업 타격 우루과이 라운드(UR)의 타결로 세계 경제는 전인미답의 새로운 길로 들어선다.경제에 있어서 국경의 개념은 퇴색 된다.국경을 가로막는 모든 인위적 장벽이 무너지고 관세라는 종전의 울타리도 낮아진다.때로는 논두렁도 세계와 같이 해야 하고 모든 것이 상품화되어 세계를 관류한다.향후 세계경제질서를 지배할 UR시대는 처절한 경쟁시대의 돌입을 의미한다.강한자 만이 살아남는 적자생존의 법칙만이 있을 뿐이다.15일 GATT 1백16개국이 참가,만장일치로 채택한 합의 의정서는 94년4월 회원국의 조인을 거쳐 95년부터 정식 발효된다.전후 세계무역질서를 지배해온 GATT 체제 자체도 그러하지만 UR역시 미국이나 EC등 경제강대국의 논리가 깊게 배어있다.국경을 허문 만큼 세계무역은 증대되고 소득효과가 일어나 세계경제 전체로는 발전적 틀이 구축될 것이나 그 손익계산서는 각국마다 다를수 밖에 없다.세계무역에 대변혁을 가져올 UR의 타결내용을 점검해 본다. ◎농산물/쇠고기 뺀 13개품목 95∼97년 전면개방 모든 농산물에 대해 「예외없는 관세화」를 적용한다.대신 국내 가격과 수입 가격의 차이만큼 관세상당치(TE)를 물린다.그러나 해마다 관세율을 낮춰야 하며 국내 소비량의 3∼5%는 현행 관세율로 수입해야 한다. 최소 시장접근 선진국의 경우 관세율을 6년동안 매년 평균 6%씩 총 36%를 내려야 하며 품목 별로는 최소한 15% 이상 낮춰야 한다.개도국은 특별 예우를 받아 관세율을 10년간 모두 24%,개별 품목은 최소 10% 이상 내리면 된다. 수입국이 쿼터 등 비관세 장벽을 허무는 대신 수출국은 농업에 대한 수출보조금을 줄여야 한다.둔켈 초안에는 당초 수출보조금을 6년간 36%,보조금 지원을 받는 물량은 24%로 줄이도록 돼 있었으나 EC와의 협상과정에서 수출물량 감축 폭만 21%로 줄었다. 우리나라는 예외없는 관세화의 원칙을 10년간 유예받았다.일본의 6년과는 달리 개도국 대우를 받았다.최소시장 접근도 예외적으로 1∼4%로 낮췄고 10년 뒤 관세화 여부도 다시 협상한다.쇠고기는 2001년부터 관세율 40%로 전면 개방하고 나머지 13개 농산물은 95년이나 97년부터 전면 개방한다. ◎공산품/2천년엔 평균관세율 10.6% 이하로 UR 타결 뒤 5년간에 걸쳐 관세율을 3분의1 이상 낮춘다.기준연도는 UR협상이 시작된 86년이며 미국은 37%,일본은 60%,EC는 33%의 관세 인하 계획을 GATT(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2000년의 각국의 평균 관세율은 미국 2.9%,일본 1%,EC 4% 이하로 떨어진다.우리나라는 86년 17%이던 평균 관세율을 10.6% 이하로 낮추면 된다. 관세인하 협상의 또 다른 핵심은 지난 7월 이른바 「Quad 4개국」(미국·일본·EC·캐나다)이 합의한 무관세화와 화학제품의 일률적 관세인하(관세조화)이다.무관세 분야는 철강·건설장비·의약품·의료기기·가구·농업장비·맥주·증류주 등 8개 분야이다. 우리나라는 93년 10월 말의 평균 관세율이 10.6%보다 낮아 추가로 관세를 낮출 필요가 없다.지난 달 19일에는 무세화 대상 8개분야 75개 품목 중 맥주·증류주를 뺀 6개 분야 75개 품목에 참여하기로 확정했다.화학제품 관세조화는 1백96개 품목 중 1백92개 품목에참여할 계획이다. ◎서비스/95부터 적용… 운송 등 8개부문 양허 기본 원칙은 각국이 모든 나라에 내국인과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는 최혜국대우(MFN)를 인정하고 외국인의 직접투자나 인력이동 등 대부분을 자유화 협정 대상으로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선진국과 개도국의 경쟁력 차이를 감안,95년부터 5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개방한다. 자유화 협정 대상은 사업서비스(전문직및 컴퓨터 관련,연구개발,임대부동산,광고 및 컨설팅),통신(시청각 서비스 포함)·건설·유통·교육·환경·금융·보건사회·관광·문화체육·운송 등 11개분야 1백55개 업종이다. 우리나라는 교육·보건사회·문화오락 등 3개 분야를 뺀 나머지 8개 분야 78개 업종을 양허했다.미국(1백7개),일본(1백5개),EC(1백1개),캐나다(95개)보다 적고 중국(46개)및 태국(55개)보다 많다. ◎지재권/보호기간 50년… 무단제조땐 단속·압수 타국민에게 자국민과 불리한 대우를 하지 않는 최혜국대우(MFN)가 기본 원칙이다.그동안 지적재산권과 관련된 각종 조약에서 보호되던 저작권·특허·의장·상표등 말고도 컴퓨터 프로그램,데이터 베이스,반도체 칩 등 집적회로의 배치설치권과 영업비밀이 보호대상에 새로 포함됐다. 보호기간은 권리자의 승낙을 얻은 공식적인 발표 이후 50년이다.권리자의 허가 없이 제조하거나 사용한 물품은 수출입 단계에서 단속,압수하도록 규정했다. 우리나라는 미국·EC·일본 등과 여러차례의 협상을 거쳐 이미 국제적인 수준에 도달했으나 컴퓨터 프로그램,음반의 저작권,정부제출 임상실험 자료 등의 보호는 아직 개선할 여지가 있다. ◎섬유 현재 GATT 체제 밖의 다자간 섬유협정(MFA)에 의해 규제되는 섬유 품목을 앞으로 10년간 단계적으로 GATT 체제에 복귀시킨다.이들 품목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의 차별적인 수입규제를 발동할 수 없다.GATT 복귀는 단계적으로 이뤄진다.복귀과정에서 현재 인정된 증가율에 더해 1단계 16%,2단계 25%,3단계 27%씩 쿼터량을 더 늘려나간다.우리나라는 쿼터로 규재받는 품목이 여타 개도국에 비해 월등히 많기 때문에 MFA 철폐로 인한 자유화의 혜택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을 전망이다. ◎기타/반덤핑/발동요건 강화… 철강 등 주력업종 유리/보조금/개도국 8년이내에 수출보조금 철폐 ▷반덤핑◁ 덤핑 판정시 비교가격이 되는 국내 판매가격 등 정상가격이 원가 이하라도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에는 정상적인 거래로 인정한다.덤핑 판정기준은 수출가격과 수출국의 국내 판매가격으로 하되,국내 판매가 없는 경우에는 수출가격과 생산비·관리비·이윤 등을 합산한 가격(구성가격)과 비교한다. 덤핑조사를 시작하려면 명확한 기준에 의거한 수입국 업체의 제소가 있어야 한다.덤핑조사 후 특정 품목의 덤핑마진율이 2%,수입국에서의 시장점유율이 1% 이하인 경우에는 덤핑관세 부과대상에서 제외한다. 반덤핑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수입국에서 단순조립을 통한 우회덤핑,제3국 조립을 통한 우회덤핑,제3국에서의 기존 설비로 수출을 증대하는 경우 등 3가지의 우회덤핑에 대한 규제가 신설된다.반덤핑 발동요건이 강화됨에 따라 철강·전자 등 우리 주력업종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긴급수입제한◁ 특정 물품의 수입급증으로 수입국의 전반적인 경제여건이나 국내 경쟁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줄 우려가 있을 경우 발동해온 긴급 수입제한 조치(SAFE GUARD)의 선별적 적용을 원칙적으로 인정치 않는다.수출자율규제(VER),시장질서 유지협정(OMA) 등 이른바 「회색조치(GREY AREA)」를 철폐한다.긴급 수입제한 조치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 조치의 최초 발동 후 3년 동안은 보복을 가하지 못한다.긴급 수입제한 조치가 선별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돼 우리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으나 회색조치가 철폐됨으로써 수출증대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전망이다. ▷보조금·상계관세◁ 수출입에 직접적인 왜곡효과를 지닌 보조금은 「금지 보조금」으로 규정,협정 발효후 3년 이내에 철폐한다.수출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으나 보조금 지급으로 기업의 경쟁력이 향상되어 다른 회원국의 이익이나 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경우는 「상계가능 보조금」으로 규정,상계관세 등 보복조치를 허용한다.보조금이 부과된 수출로 국내 산업이 피해를 받은 경우 수입국은 1년 이내의 조사를 거쳐 보조금을 초과하지 않은 범위에서 상계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국민소득 1천달러 이상인 개도국은 8년 이내에 수출보조금을 철폐해야 한다. 우리의 경우 중소기업은행의 특별지원자금·무역금융·수출보험제도·연불수출금융·수출산업 설비금융·산업합리화 자금·자동화설비 자금 등 금지 보조금이나 상계가능 보조금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는 각종 지원제도의 축소가 불가피하다. ▷다자간 무역기구◁ 단순한 협정형태인 GATT가 회원국 간의 분쟁을 효과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점을 감안,법적인 구속력을 지닌 별도의 국제기구인 다자간 무역기구(MTO)를 창설한다.MTO는 다수결 원칙을 채택하며 법적 구속력이 강한 권한을 행사한다. 분쟁해결 절차가 MTO로 일원화 됨으로써 우리나라가 미국의 통상법 301조 발동 등에 의해 일방적으로 당하는 불이익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금융/주식투자 확대·「은행지점」 조건 양보 금융시장개방안은 당초보다 미국측에 2개사항을 추가로 양보하고 하나를 구체적으로 이행계획서에 명시하는 선에서 타결됐다. 미국이 자국에 외국의 금융기관이 신규로 진출하거나 영업확대,신종업무를 취급할때 상대국의 개방정도에 따라 차별적으로 제한하겠다는 이중대우접근방식에 집착,최혜국대우(MFN)를 철회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을 삽입한 것이 특징이다.우리나라도 미국이 최혜국대우원칙을 일탈하면 마찬가지로 이 조항을 철회하겠다는 내용을 명시했다.이 경우 금융개방은 쌍무협상을 통해 이뤄진다. 우리의 개방안은 블루프린트에서 밝힌 일정가운데 94∼95년에 ▲양도성예금증서의 발행한도와 만기확대 ▲현물환매각초과 포지션한도확대 ▲외국인의 주식투자한도확대 ▲신탁의 통화채인수비율인하 ▲외국인의 주식투자시 내국민대우(94년) ▲투신사·투자자문사의 지분참여범위확대(95년)와 ▲신규로 은행의 신상품개발여건완화이다. 외국의 은행·투신사·투자자문사의 사무소에 이어 은행에 대해서도 설립시 세계 5백대 기업이고 사무소설립기간이 1년이상 경과해야 한다는 조건을 폐지했다.올 연말이전에 시행된 모든 금융조치(금리자유화)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후퇴하지 못한다는 약속도 포함됐다. ◎교육/외국어기관 본격 상륙땐 큰손실 예상 UR협상과는 별도로 「외국인투자개방 5개년 예시계획」에 따라 지난 6월 개방일정이 확정됐다. 기술계학원등 전문강습소의 일부가 95년부터,입시학원이나 외국어학원 등 일반강습소의 일부가 96년부터 개방된다.고등교육부문(대학이상)은 96년이후 개방을 검토한다. 학원분야가 개방되면 국내의 영세한 학원들은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영어·불어·독어·일어 등 외국어전문 교육기관의 경우 자본과 시설,노하우 등을 앞세운 해당언어 사용국의 우수교육기관들로 수강생들의 발길이 옮겨져 국내학원들은 찬 서리를 맞을 수밖에 없다. 전문학원의 경우도 독일의 첨단기술과 산업디자인,프랑스와 이탈리아의 패션·미용·디자인·요리,스위스의 호텔서비스관련 분야,미국이나 일본의 컴퓨터분야학원등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학원시장이 개방되면 영세성을 면치못한 각종 교재,비디오테이프나 카세트테이프 등 교육관련 산업에도 타격이 따른다. 관련업계에서는 외국교육기관들이 진출,자리를 잡게 되면 국내학원들은 연간 2조원규모의 유·무형손실을 입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물론 우수한 외국의 교육기관이 국내 교육기관과 경쟁하게 되면 전반적으로 교육의 질이 높아지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도 크다. ◎의료/중소병원 경영난… 서비스 향상 기대 UR서비스협상에서는 병·의원분야의 개방 약속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지난 6월 확정,발표한 외국인투자개방 5개년 예시계획에 의하면 병·의원분야도 95년 7월부터 개방돼 외국인이 자유롭게 병원을 설립할 수 있다. 일반 병·의원은 물론 치과,한방병원,종합병원은 물론 병리실험서비스,유사의료(물리요법·침구사 등),구급차서비스,수의업 등 의료서비스시장 전반에 걸쳐 외국인의 투자가 허용된다. 그러나 의사면허가 상호 인정되지는 않는다.따라서 외국인의사가 국내에서 의료활동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국내의사면허를 가져야만 병·의원설립이 허용되고 의사가 아닌 경우의 병원설립은 의료법인만이 할 수 있도록 한 국내의료법상의 제한이 여전히 남아있다. 따라서 외국의 자본력은 대형의료기관의 합작설립이나 병원경영기술도입,최신의료장비수출 등 의료법의 장벽을 피할 수 있는 분야를 모색할 것이다. 의료서비스시장이 개방돼 외국의 자본이 들어오게 되면 중소병원의 경영악화,고가의 의료서비스로 인한 의료비상승 등 부작용도 우려된다. 그러나 선진의료기술 및 경영기법이 도입되고 재활·요양시설 확충으로 폭넓은 의료서비스가 제공되는 등 긍정적효과도 상당히 크다. ◎통신/새해부터 「부가통신」 투자 100% 허용 UR서비스협상에서는 우리가 지난 7월 제출한 양허안대로 전자사서함,EDI(전자데이터교환),온라인정보처리 및 검색 등 부가통신서비스(VAN)분야만 개방된다.시내·시외·국제전화 및 전신서비스 등 기본통신분야는 개방되지 않는다. 따라서 95년 1월부터 부가통신사업자로 등록한 자에 한해 데이터의 단순전송서비스가 허용된다. 기본통신분야의 개방문제는 지난 92년 2월부터 미국의 요구로 협상을 벌여온 한국·일본·유럽공동체(EC)등 12개국과 홍콩·싱가포르 등 7개국 등 19개국이 모여 이번에 창설한 「기본통신협상그룹」에서 논의하게 된다. 제네바에서 확정된 다자간협상 방안에 따르면 UR협정에 대한 각국 각료의 최종서명(내년 4월예정)후 1개월이내에 협상을 개시,96년 4월까지 협상을 종결하도록 돼있다. 이에 따라 빠르면 97년부터 미국의 AT&T와 같은 외국전화회사가 우리나라에 진출,한국통신·데이콤·한국이동통신 등과 경쟁자로 뛰게 된다. UR와는 별도로 한·미통신협상에 따라 내년 1월1일부터 국내부가통신분야에 외국인투자가 1백% 허용된다.그러나 미국의 IBM이나 AT&T 등은 이미 지난 89년을 전후해 외국인투자가 50% 허용될때부터 삼성데이터시스템·금성정보통신 등 국내기업들과 합작형식으로 우리나라 VAN시장에 진출,시장을 상당부분 장악한 상태이다. ◎문화/외화 직배·TV방영비율 확대 불가피 UR서비스협상에서 영화 및 비디오와 음반의 제작·배급분야의 개방을 약속했다.지금까지 미국영화의 직배허용과 저작권협약가입 등으로 단계적인 개방이 진행돼 왔으나 이번 UR협상타결로 개방의폭이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특히 미국이 연간 1백46일간 한국영화를 의무적으로 상영토록 한 스크린쿼터제에 시비를 걸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그동안 국민감정을 고려해 수입을 금지해 온 일본영화의 경우 문화·교육영화,비디오만화영화,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영화제에 참가하는 영화에 한해서만 수입을 허용키로 했다.일본영화는 두나라의 양해사항으로 당분간은 일본이 개방을 요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비디오시장개방으로 외국의 비디오대여업체들은 비디오대여권(비디오대여업자들로부터 받는 일종의 로열티)의 보호 및 비디오복제업의 개방요구 또한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방송분야는 외국인투자가 금지돼 있으나 TV프로의 경우 현행 방송법시행령에 따라 외화방영비율이 20%를 넘지 못하게 돼있다.이 규정을 문제삼아 방영비율을 높이도록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 유선방송(CATV)역시 외국프로그램방영비율을 높이라는 요구가 있을 수 있다.프로그램공급업에 외국인투자를 일부 허용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바꾸는 중이어서 국내프로제작사들의 타격이 우려된다. 인쇄·출판업의 경우 제판업·조판업·식자업·제책업 등 인쇄업의 일부가 개방돼 영세한 인쇄업자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신문·서적·정기간행물을 출판하는 분야는 개방대상에서 제외됐다. 출판저작권의 경우 우리나라는 지난 87년 국제저작권협약에 가입,외국출판물의 번역간행시 로열티를 물고 있다.그러나 UR타결로 저자 사후 50년까지를 저작권 보호기간으로 정해 놓은 베른조약 가입이 불가피해졌다. ◎유통/외국사 점포·면적제한 96년에 페지 대부분의 업종을 개방하기로 약속했으나 외국유통업체에 대한 점포수 및 매장면적의 제한(1개업체당 매장면적 3천㎡미만,점포 20개이내)은 95년말까지 유지된다. 96년 1월이후 이 제한이 없어지지만 백화점과 쇼핑센터 등 대형유통매장에 대한 외국인투자는 아직 허용하지 않고 있다.또 세븐일레븐과 같은 편의점은 현재 기술제휴로만 국내에 진출할 수 있으나 오는 96년부터는 제한없이 완전개방된다. 다양한 형태의 외국유통업체들이 선진기법으로 무장하고 국내로 몰려들면 전체 유통시장의 40%를 차지하는 영세한 소매점들은 큰 타격을 받을 것이 분명하다.그러나 유통분야의 현대화·선진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긍정적인 효과 역시 상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교통·관광 크게 육운 및 자동차관리사업과 해운항공관광 등 4개로 나뉘어 있으나 대부분 이미 외국기업의 진출이 허용된 상태여서 충격은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육운 및 자동차관리사업의 경우 중고자동차매매업이 개방되고 컨테이너등 화물운송업은 지금까지 부산·경남·경북지역에 한해 개방됐으나 앞으로는 전국으로 확대된다. 항공부문중 컴퓨터예약시스템사업은 지금까지 외자지분이 50%를 넘지 못했으나 이번 협상으로 지분제한이 없어졌다.컴퓨터예약시스템사업에는 세계 각국의 항공요금을 비롯해 관광지의 호텔예약상황과 요금등 복합적인 정보를 완비한 세계적인 업체들이 진출할 가능성이 커 국내업체들의 타격이 우려된다. 항공운송은 협상이 타결됐다 하더라도 그동안의 국가별 쌍무협정내용에 따르게 돼있어 모든 국가의 항공사가 자유롭게 취항하는 것은 아니다.다만 취항과 직접 관련되지 않은 항공 및 판매서비스가 개방된다. ◎법률 변호사·법무사·변리사 등 법률서비스분야는 이번 협상에서 개방을 약속하지 않아 당분간은 부담이 없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진출한 외국기업의 지사,자회사 또는 합작투자회사의 법률자문 수요가 적지않은 상태여서 선진국들은 최소한 모국법이나 국제법에 대한 법률자문서비스라도 개방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법률시장개방 요구가 매우 강경해 법무부와 대한변호사협회등 관계기관들이 대처방안 마련에 고심중이다.지난 91년이후 여덟차례 열렸던 UR서비스부문 협상에서 미국은 법률시장의 전면개방을 요구했었다. 미국은 변호사수가 우리보다 2백∼3백배에 달하고 분야도 매우 전문화돼 있어 국내법률시장이 쉽게 잠식될 가능성이 크다. 국제화·개방화로 야기될 국제법상의 분쟁은 전문지식을 갖추고 경험을 축적한 외국법률가들에게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세무서비스와 회계서비스는 개방키로 했다.단 외국세무사나 회계사가 국내에서 회계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국내에서 자격시험에 합격한뒤 일정기간의 실무수습을 거쳐야 한다.
  • 무한자유경쟁 돌입(UR 경제시대:1)

    ◎무역장벽 붕괴… 세계교역 질서 재편/강대국이익에 초점… 기술·자원의 빈익빈 우려/농산물 피해 다른분야서 충분한 보진가능/관련법·제도 정비… 적응력 키우는게 급선무 지난 86년 9월부터 7년이상 끌어온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이 15일 마침내 타결된다.UR는 90년대와 다가올 21세기 초의 국제무역을 규율하는 새 헌법이다.오는 95년부터 국가간의 모든 교역에서 관세를 뺀 다른 무역장벽은 모두 사라지며 관세율도 점진적으로 낮아진다.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1백16개 국가간의 공산품·농산물·서비스 교역의 길을 활짝 열어놓은 것이다.종래의 다자간 협상이 주로 상품분야의 관세,비관세 장벽을 완화하는데 중점을 둔 반면 UR협상은 농산물과 서비스,지적 재산권 분야로까지 범위를 크게 넓힌 점이 특징이다.UR협상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책을 시리즈로 짚어본다. 세계 경제가 이른바 「무역의 백화재방」시대에 접으 들었다.UR협정으로 무역이 늘어나고 성장과 소득이 올라가며 점진적인 경기회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UR협정의 기본정신은 정부의 지원축소와 기업의 자유로운 경쟁이다.취약한 국내 산업을 경쟁력이 뛰어나 다른 나라의 산업으로부터 보호해 주던 정부의 각종 지원과 간섭은 사라지게 된다.완전한 경쟁에 따른 적자생존의 원칙이 적용되는 새로운 국제경제 질서가 창출된다.보다 나은 품질과 좋은 가격만이 숨막히는 무역의 승부에서 살아남게 된다.2류 상품은 국제 무대에서 발붙일 곳이 없어지는 셈이다. 종전의 GATT(관세 및 무역에관한 일반협정)시대에는 국내산업 보호 및 육성을 위해 정부의 지원과 보호가 음양으로 뒤따랐다.그러나 95년부터 시작되는 UR시대에는 이같은 보호막이 없어진다.자유로운 경쟁이 세계무역 질서의 대원칙이 되는 것이다. UR협정은 고안품과 농산물,금융·통신등 서비스,지적 재산권 부문의 관세·비관세 장벽 철페와 국제교역의 심판역할을 할 새 무역규범의 제정,정부조달 시장의 개방 등 광범위한 분야를 망라한다.따라서 우리 경제는 개방화·국제화라는 새 조류 앞에 벌거벗고 나선 것이나 다름없고 그 영향 또한 우리 생활의 모든 부문에서 떼놓고 생각할 수 없다. UR가 쌀 시장의 개방 등 우리에게 큰 시련을 가져다 준 것은 사실이다.또 새로운 자유무역 질서는 기본적으로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불균형이라는 무제점을 안고 출발한 것이 큰 약점이다.UR협상은 그동안 강대국의 힘의 논리에 의해 좌우돼 왔다.때문에 선진강대국의 이익에 초점이 맞춰진 반면 후진 개도국들의 이익이 그만큼 희생된 측면도 없지 않다. 세계 경제의 전체 규모는 커질 전망이나 경쟁력을 확보한 일부 선진국이나 풍부한 천연자원을 가진 국가들만 경제발전을 이루고 기술도 자원도 없는 나라들은 더욱 뒤떨어질 우려가 없지 않다. 그러나 UR가 가져올 손익은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많다는 것이 정부나 각종 연구기관들이 내린 결론이다.UR타결로 세계 각구기의 관세·비관세 장벽이 완화되고 서비스 시장이 열리면 종합적으로 우리 경제가 현재보다 훨씬 나아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OECD는 오는 2002년까지 총 1천9백50억달러의 새로운 수요가 창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우리 입장에서는 앞으로 10년간 수출은 2백25억달러,숴입은 80억달러가 늘어나 1백40억달러 이상(대외경제정책연구원 추정)의 흑자를 거둘 수 있다는 계산이다. UR협정으로 부문 별로는 우리는 관세인하,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반덤핑,분쟁해결 절차등 4개분야에서 가장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다.섬유 분야도 다소 유리해 진다.지적 재산권과 투자조치 부문의 경우 득실이 중립적이다.피해는 농산물 분야가 가장 크며 보조금과 서비스 분야도 득보다 실이 큰 편이다. 정부는 앞으로 우리 경제의 사활을 쥔 UR협정의 결과를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국내 제도와 규범을 새롭게 만들고 고치는 등 방대한 후속조치 마련에 들어갔다.무역과 산업,금융 등 각 부문에서 경쟁 제한적이었던 제도를 국제 규범에 맞게 손질하는 것이다. 앞으로 UR협정이 15일 타결되면 내년 3월 말까지 최종협정문의 조문화 작업이 이뤄진다.그리고 4월12일 각국 대표가 최종의정서에 서명,법률적으로 효력을 발생한다.우리나라도 의정서에 대한 국무회의 의결과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국회 비준을 거칠 예정이다. 경제기획원이윤재 대외경제조정실 제2협력관은 『UR협정 내용과 직결되는 산업보조금,지적 재산권,반덤핑,긴급수입제한,투자제한 등의 규정부터 국제 규범에 맞게 고치고 객관성과 명확성을 갖도록 작업 중』이라며 『아울러 환경·노동정책 등 새로운 분야의 다자간 협상을 포함,UR협정 이후 새롭게 펼쳐지는 국제경제 질서를 예의 주시하며 우리의 적응노력을 길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반덤핑관세 소멸시효 5년 확정

    ◎미 제소 컬러TV·앨범 등 해결 실마리 우루과이 라운드(UR)의 반덤핑 협정이 타결돼 반덤핑 관세의 소멸시효가 5년으로 명문화됐다.따라서 지난 83년 미국에서 제소됐던 컬러TV와 84년의 앨범,아크릴 섬유제품 등 5년이 지난 반덤핑 사건들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상공자원부는 14일 반덤핑 협정의 타결로 반덤핑 마진과 피해 판정기준이 강화되고 반덤핑 관세의 부과절차가 분명해져 선진국의 반덤핑 조치의 남용을 제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협정안은 반덤핑 관세의 소멸시효와 관련,5년으로 규정된 반덤핑 관세 유효기간을 재연장할 때에는 덤핑수입으로 인한 산업피해가 계속되거나 재발하리라는 것을 다시 입증토록 함으로써 선진국의 자의적인 반덤핑 관세부과의 지속을 막도록 했다. 협정은 또 현재 미국법상 덤핑마진이 0.5% 이하가 돼야 무혐의로 처리되던 것을 2%로 높이고 국내 생산액의 25% 이상의 생산자가 지지할 경우 반덤핑 제소를 할 수 있게 했으며 노동조합에도 제소자격을 인정하는 미국측 수정안을 수용했다. 정부조달 협상에서 정부가 당초 제외하려던 인공위성 구매는 협정발효후 5년 뒤부터 개방토록 양보했고 한국중공업으로 일원화돼있는 한전의 발전기자재 구매에도 97년부터 외국 업체가 참여할 수 있게 했다.정부재투자기관이나 출연연구소,국립대학교,국립대 부속병원,고속철도관리공단 등도 개방 대상에서 제외됐다.
  • 무역개선효과 10년간 145억불/제네바 UR협상 한국의 손익계산서

    ◎관세장벽 낮아져 공산품 수출 급신장/농산물 조건 완화… 예상보다 피해 줄듯/금융시장개방 상당폭 양보… 국내기관 약화 우려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이 7년만에 타결됐다. 허신행 농림수산부장관을 대표로 한 정부 협상단이 지난 2일부터 13일동안 벌여온 협상결과는 장기적으로 우리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그러나 UR라는 신무역체제가 아직 세부적인 모습을 완전히 그려낸 것이 아니고 국내산업은 입장에 따라 득실이 엇갈리고 있다.일찍부터 빗장을 열어 경쟁력이 붙은 부문은 내심 반기는 표정인 반면 이를 굳게 걸었던 부문은 몹시 불안해하고 있다. 공산물의 관세인하와 비관세 장벽의 점진적인 철폐로 수출증대의 기회를 확보한 것이 큰 이득이라면 농산물의 개방은 이에 못지않은 손실이랄 수 있다. 그러나 농산물의 경우 대표단이 2주간의 짧은 일정에도 불구,일본보다 훨씬 유리한 쌀시장 개방조건을 이끌어내고 쇠고기 등 축산물의 조기개방 충격을 완화했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음을 알 수 있다.이경식 부총리도 14일 『쌀개방조건이 유리하도록 쇠고기나 금융·서비스·공산품을 당초보다 희생하지 않은채 우리의 당초 개방일정에 맞춰 양허했다』고 밝혔듯이 정부가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음을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협상에 1백16개 회원국의 하나로 참여,전체적으로 볼 때 국익에 보탬이 되는 결과를 얻은 것으로 평가된다.또 UR협상의 타결은 우리에게 실보다 득을 더 많이 가져올 것이란 중론이다.이번 협상에서 우리는 UR협상의 9개 분야 가운데 공산품의 관세인하,비관세장벽 완화 등 5개 분야에서 상당히 이득을 취한 것으로 당국과 전문가들은 보고있다.또 지적재산권과 투자조치는 득실이 비슷하나 뒤처진 우리산업의 기술습득과 경쟁력 강화에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이번 타결로 각국에 두텁게 처진 수입 공산품의 관세가 33%정도 낮춰질 예정인데다 우리나라의 평균관세율은 이미 선진국 수준인 9%에 달해 추가인하 요인이 극히 적어 개방되더라도 수입이 급증하지 않을 전망이다.업계는 이에따라 경쟁력 있는 철강과 전자·화학·섬유 등 주력제품의 수출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있다. 또 선진국이 자국산업을 보호한다는 명목 아래 수입을 교묘히 규제하고 있는 반덤핑 관세·긴급수입 규제조치(세이프가드)·상계관세 등의 보이지 않는 비관세 장벽의 빗장이 풀려 한결 유리한 입장이다.향후 10년간 무역개선 효과가 1백45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서비스는 업종에 따라 입장이 다르다.건설업의 토목부문은 내년에 전면 개방되더라도 국내산업이 경쟁력이 있어 별 문제가 없으며 오히려 고속도로·해저터널 굴착기술 등 선진기술을 배울 수 있다는 기대이다.더욱이 굳게 닫혔던 일본이나 미국진출이 쉬워질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취약한 부가가치 통신망,유통시장,지적재산권 분야는 전문가나 생산기반이 취약한 편이다.또 쌀개방과 관련,아직 초보단계에 있는 금융부문의 경우 외국 금융기관이 국내지점을 설치할 때 경제적 심사를 폐지하는 것을 비롯,당초 양허안보다 몇가지를 추가로 양보해 자칫 국내기관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특히 개방이 불가피한 쌀과 쇠고기 등 15개 기초농산물과 이에 대한 보조금 지원의 감축은 가뜩이나 생산기반이 약한 국내농가에 큰 충격을 미칠 전망이다.다행히 쌀 수입을 10년간 유예하고 수입량을 국내 가공용 정도 수준에 묶어 당장 쌀수입으로 인한 농가의 피해는 예상보다 적을 전망이다.쇠고기 역시 당초 97년 7월 전면 수입개방하려던 계획에서 3년간 쿼터제를 유지해 이를 유예하고 완전개방시 관세율을 현행 20%에서 43.6%로 올려 축산농가에 미치는 영향을 극소화할 수 있게했다.고추·마늘등 4개 품목도 97년 7월부터 수입개방하되 현행관세율에 1백%를 더한 상한관세를 물릴 계획이다.이에 따라 농촌경제연구원이 당초 15개 농산물을 95년부터 6년 동안 관세화 방식으로 개방할 경우 농가피해액이 총 12조7천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은 다소 빗나갈 것으로 보인다.
  • UR협상 사실상 타결/음향·영상 이견해소/최종협정문안 마무리 단계

    【제네바 로이터 AP AFP 연합】 미­EC간의 첨예한 대립으로 막판까지 난항을 겪던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은 13일 반덤핑협정의 성공적 타결에 이어 음향 영상부문등의 의견이 거의 해소되는 극적인 진전이 이뤄져 협상개시 7년만에 최종 타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데이비드 우즈 가트대변인은 이날 새벽 『최종적인 협정문안이 거의 완성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EC의 위고 페망 협상대표는 미국과 EC간 협상의 제1 난제였던 음향영상부문에서 합의가 입박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도와 파키스탄측이 이의를 제기했던 섬유·의류 부문의 협정안 역시 완성했다고 밝혔다.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도 『상호간의 합의는 거의 끝났다』고 말했다. 우즈 가트대변인은 농산물 교역에 관한 문안이 일부 세부사항을 제외하곤 합의가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 조달시장 97년 개방/정부 최종안 GATT제출/1년유예 확실시

    ◎섬유·철강은 2005년 자유화 【제네바=박강문·오승호특파원】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의 타결시한이 다가오며 각 부문별 협상이 속속 마무리되고 있다. 섬유부문의 다자간 무역협정(MFA)과 다자간 철강협상(MSA)이 타결됐고,정부조달 협상도 시한 안에 마무리될 전망이다.정부조달 시장의 최종 개방안을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에 제출한 우리나라는 1년간 개방유예를 받을 것이 확실해 97년에야 시장(연간 10조원 규모)개방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종 개방안은 42개 중앙 행정기관과 15개 시·도 지방자치단체의 물품·서비스·건설,23개 정부투자기관의 물품및 건설의 입찰에 외국 기업의 참여를 허용하는 것으로 돼 있다.그러나 중앙행정기관 중 청와대 비서실과 경호실,안전기획부,비상계획위원회 등 4개 기관은 제외됐고 정부의 중소기업제품 특별구매와 한전의 중전기기,한국통신의 통신망 장비 등도 개방대상에서 빠져 있다. 다자간 철강협상에서는 25개국이 95년부터 2005년까지 철강관세를 10년간 매년 10% 씩 균등인하방식으로 무세화하기로 합의했다.반덤핑 남용방지 조항과 개발보조금의 허용문제는 UR협상 타결 후인 내년 초에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섬유협상에서는 한국과 미국,일본,EC(유럽공동체)등이 10년간 수출쿼터 품목의 51%를 단계적으로 자유화하기로 했다.보조금과 관련된 협상도 매듭지어져 수출에 대한 직접 보조금·수입대체 보조금 등 금지보조금으로 규정되는 보조금이 UR협정 발효후 3년 뒤부터 폐지된다.
  • 시청각·반덤핑부문 첨예대립/UR 미타결 주요문제

    ◎항공산업·금융·해운서비스도 이견 【제네바 로이터 연합】 15일로 예정된 우루과이라우드 무역협정체결시한을 불과 사흘 앞둔 12일 현재 이 새 국제무역협정체결을 위해 시한내 타결되어야 할 주요미결문제들은 다음과 같다. ▲시청각시장=프랑스를 필두로 한 유럽공동체(EC)는 미국 영화및 TV프로의 유입에 대한 무역장벽의 일부 유지를 고집하고 있다. 가장 수익성 높은 미수출산업중 하나인 헐리우드영화산업계는 빌 클린턴대통령에 대해 EC 12개 회원국 시장접근확대를 달성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 ▲항공기제조산업보조금=미국은 정부의 항공우주산업 보조금지급에 제한을 가하고 있는 미·EC협정의 확대에 반대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92년에 체결된 이 협정이 미항공기제조산업에 부당한 제약을 가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그러나 다른 가트회원국들은 이 협정의 확대를 바라고 있다. 미노조들은 보다 효율적인 협정이 가트협상 테두리밖에서 이뤄질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 문제를 현가트협상에서 제외시킬 것을 촉구하고 있다. ▲반덤핑=미국은 저임노동력이나 아동노동력을 착취하여,또는 제3국을 통한수출로 불공정무역을 자행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나라들을 응징하기 위해 강경한 반덤핑규칙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반해,특히 일본·홍콩과 같은 다른 가트회원국들은 미국이 그들의 취약한 산업이나 기타 경쟁력없는 분야를 보호하기 위해 반덤핑을 이용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금융서비스=미국은 자국의 금융시장개방을 거부하고 있는 나라들에게 금융서비스분야에서의 최혜국(MFN)대우를 부여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가트회원국들은 모든 나라들이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며 이에 반대하고 있다. ▲해운서비스=국내 해운서비스시장을 어느 정도 외국경쟁업체에 개방할 것인지에 대해 현재까지 아무런 합의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미국은 자국해운시장의 대폭적 개방을 꺼려하고 있으며 따라서 이 문제에 대한 합의가 최종가트협정에 포함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 한·미 실무협상 하루 4차례 강행/숨가쁜 막판 UR대좌 현장

    ◎일대표,“미서 한국 봐준다” 항의 ○막바지 조율 진땀 ○…당초 12일로 예정됐던 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과 마이크 에스피 미국 농무장관과의 마지막 협상은 쌀 이외 14개 기초농산물 개방과 관련한 실무협상이 이날까지 매듭을 짓지 못해 13일로 연기됐다.양 장관의 담판이 차관보급 실무회담에서 절충한 내용을 토대로 이뤄져야 하기 때문. 이때문에 김광희 농림수산부 제1차관보와 오마라 미국 농무부 차관보간의 협상이 12일 하루에만 4차례나 열리는 등 막바지 조율에 진땀. ○“전분야 타결 목표” ○…서덜랜드 GATT 사무총장은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어려운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며 『최종 협정문 작성작업을 당초 일정대로 오늘 자정까지 끝내지 못하게 됐다』며 『UR협상의 양축인 미국과 EC가 협상력을 발휘,목표대로 15일까지 타결해야 한다』고 강조.서덜랜드총장은 『어려운 문제는 제외하고 해결된 분야만으로 일단 타결짓는 것은 어떠냐』는 질문에 『모든 분야를 타결짓는 것이 목표이며,미국과 EC도 그렇게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이날의기자회견 내용은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며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던 지난 9일과는 대조적. ○미와 재협상 타진 ○…UR협상 타결시한이 임박하면서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는 반덤핑 협상과 관련,미국이 내놓은 수정안에 반대하는 한국·일본·싱가포르·멕시코·브라질 등이 이 분야의 의장을 맡은 홍콩대표 커틀랜드가 지나치게 미국 편을 든다며 불만을 표시. 개도국 중심의 협상대표들은 12일 GATT 본부에서 협상을 벌이다 『더 이상 커틀랜드에 의장을 맡길 수 없다』고 나서는등 분위기가 경색되자 서덜랜드 GATT 총장이 『그러면 내가 의장을 맡겠다』고 자청할 지경. ○…일본은 쌀시장 개방문제와 관련,『미국이 한국을 너무 봐준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이같은 입장을 GATT 본부에 전달했다는 후문.일본은 또 미국과 EC·캐나다 및 일본등 4개국으로 구성된 4자회담을 위해 제네바에 파견한 하타외상을 통해 『한국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쌀시장 개방조건을 일본보다 유리하게 타결지으려 하고 있으니 일본도 미국과 재협상을 벌일 수 있는지 알아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공식발표 늦어져 ○…이날 한미간 협상에 최종타결된 쌀의 개방조건은 일단 GATT로 넘겨져 조문정리작업을 마친 뒤 하오8시 열린 각국 수석대표자회의에서 통과된 다음 공식발표됐다. 이에 따라 허장관은 미국 에스피농무장관과의 협상을 마친 뒤 제네바 대표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기에 앞서 GATT본부로부터 통과됐다는 연락이 외를 초조하게 기다리다가 연락이 오자마자 공식발표. 한편 정부대표단의 염봉균경제기획원 대외경제조정실장은 하오9시20분쯤 기자회견장소인 제네바대표부에 들러 이같은 진행상황을 대기하던 취재진에 설명.염실장은 『쌍무협상에서 타결된 내용은 GATT에서 조문작업을 거친뒤 각국 수석대표자회의에서 통과된 뒤라야 공식발표할 수 있다』며 이해를 당부. 염실장은 『쌀 이외 쇠고기 등 다른 농산물의 타협내용은 GATT에서 조문화작업을 벌이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국내 스케치◁ ○공란 발표문 배포 ○…한·미간의 UR 농산물협상이 일괄타결되자정부는 13일 저녁 8시쯤 경제기획원을 국내 발표창구로 삼아 쌀개방의 유예기간과 최소시장접근비율을 공란으로 둔 발표문을 미리 각 언론사에 배포. 그러나 곧 뒤따를 것으로 보이던 발표가 자정까지 늦어지자 『혹시라도 한·미협상에서 논의된 비밀사항이 양국 수뇌부의 최종결재과정에서 늦어지는지 모른다』 『쌀을 지키기 위해 쇠고기 등 농축산물을 많이 양보해 발표문안을 가다듬는 중』이라는 등 갖가지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기획원은 『UR가 다자간협상인만큼 각국 수석대표회의에서 한·미간의 협의내용을 최종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려 발표가 다소 늦어진다』고 설명했으나 『하오9시쯤이면 발표할 것』이라던 당초의 전망보다 늦어져 뭔가 석연치 못한 느낌. ○합의 결과에 함구 ○…농림수산부는 허신행장관이 한·미간의 협상결과를 13일 하오 8시 제네바에서 발표하기로 한 당초 일정이 늦어지자 『혹시 일이 뒤틀리는게 아니냐』며 초조한 표정이 역력. 그러나 쌀은 물론 쇠고기 등 축산물에 대한 합의결과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표단으로부터 결과를 통보받지 못해 알 수 없다』고 함구. ▷정부 대표단 협상일지◁ □2일 브뤼셀 도착 □3일 슈타이헨 EC농업담당 집행위원 면담 하오 제네바로 이동,서덜랜드 GATT사무총장 면담 □4일 에스피 미 농무장관 1,2차 협상(상오·하오) □5일 에스피와 3차 협상 드니 시장접근분야 의장 허신행 농림수산부장관 방문 □7일 미키 캔터 미 USTR 대표와 협상(8일 귀국예정 보류) *김영삼대통령,빌 클린턴 미대통령과 전화정상회담 □9일 한·미 차관보급 전체 회의(쌀 이외 분야별 협상 착수) 호주 통상장관 접촉 *김영삼대통령,쌀수입개방 관련 대국민특별담화문 발표 □10일 드니 의장 및 일본·스위스·호주·뉴질랜드 대사 접촉 □11일 뉴질랜드 무역부장관 접촉 미키 캔터와의 협상 무산 □12일 차관보간 농산물 철야 협상 □13일 에스피 장관과 최종회담
  • 분야별 타결 내용(쌀개방 UR시대:7·끝)

    ◎한국,관세 낮춘 공산품 등 4개부문 유리/철강 등 5년뒤 면세/공산품/5년마다 재협상/서비스/타개도국보다 혜택/섬유/특허 등 대상 확대/지재권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 타결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미국과 EC가 항공보조금 등을 놓고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으나 자유무역을 원칙으로 한 UR협상이 무난히 타결되리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세계 1백16개 국가가 참여한 UR협상은 공산물의 관세인하와 농산물 시장접근,서비스부문 등 9개 분야에 걸쳐 7년여 동안 다자간 협상을 벌여왔다. 널리 알려진 대로 UR협상은 대외의존도가 52%에 달하는 우리 경제에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추정한 UR협정의 소득증대 효과를 이용한 분석에 따르면 한국은 오는 95년부터 2004년까지 10년 동안 총 2백25억달러(18조원)의 수출증대 효과를 거두게 된다. 정부는 또 9개 분야 가운데 관세인하와 반덤핑규제,긴급수입 제한조치,분쟁 해결절차 등 4개 부문에서 상당히 유리해졌으며 섬유수출 역시 유리한 입장에 놓이게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지적재산권과 투자조치 부문에서는 득실이 중립적이다.물론 농산물에서는 가장 불리해지며 서비스,보조금 감축 역시 다소 불리한 처지에 놓인다. 지금까지 진행된 UR협상 9개 분야의 현황과 한국에 미치는 영향,대응과제를 살펴본다. ▷농산물◁ 관세 및 비관세장벽으로 막혀 있는 농산물의 수입을 예외없는 관세화와 최소시장접근원칙 아래 개방하고 각종 보조금을 축소해야 한다.우리는 쌀의 개방유예기간을 10년으로 하고 2004년 재협상을 통해 유예기간 연장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최소수입물량을 2단계에 걸쳐 점차 높임으로써 쌀수입개방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한다.즉 95∼99년의 5년간은 국내 소비량의 1∼2%,2000∼2004년의 수입량을 2∼4%로 높인다.이에 따라 95년의 수입량은 35만섬(2천5백만달러)이 되며 해마다 0.2%포인트씩 늘어 99년에 70만섬,2004년에 1백40만섬(1억달러)으로 늘어난다. 쌀을 제외한 나머지 14개 기초농산물 가운데 쇠고기와 감귤은 미국의 요청을 우리가 받아들이는 선에서 타결을 봤다.국제수지가 흑자를 보일 때 GATT의 BOP(국제수지)조항을 졸업하며 약속한 「97년7월부터 현행 관세율로 전면수입을 자유화하겠다」는 방식보다는 유리하다.쇠고기는 96년까지 기존 쿼터제로 수입하며 97년부터 4년동안 현행 관세율 20%의 곱절인 40%를 부과하되 쿼터를 대폭 늘린다.오는 2001년이후에는 국내가격과 국제가격의 차이(관세상당치·TE)만큼을 관세로 물리며 수입을 전면자유화하기로 했다. ▷공산품관세인하◁ 한국은 품목기준으로 82%,수입액 기준으로 80%를 양허키로 하고 평균 31.7%의 관세인하안을 제출했다.무세화 품목 가운데는 맥주와 증류주를 제외한 6개 분야 60개 품목에 대해,화학제품은 1백92개 품목의 관세조화(관세의 대폭 인하)에 참여했다.APEC 관련 품목중 전자·비철금속·종이·완구·과학장비 5개 분야의 관세인하에 참여한다. 양허계획을 15일까지 제출한 뒤 내년 4월15일까지 쌍무협상을 통해 유리한 조건을 얻어낼 수 있다.올해의 평균 관세율이 8.9%밖에 안 돼 추가 인하요인이 극히 미미하다. 각국의 관세율이 UR 이전에 비해 33% 이상 인하될 전망이어서철강·화학·전자 등 우리의 수출 주종품목의 신장이 기대돼 40억∼50억달러의 무역수지 개선이 예상된다.그러나 철강·건설장비·가구·의약품 등의 국내 시장도 5년후 무세화로 개방될 예정이어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서비스시장◁ 우리나라는 서비스 업종의 11개 분야 가운데 교육,보건·사회,문화·오락의 3개 분야를 제외한 사업서비스·통신서비스·건설·유통·금융·운송·환경·관광 등 8개 분야 78개 업종의 개방계획서를 제출했다.이미 자유화하기로 약속했던 것을 새삼 UR에 명시한 것으로 추가 개방업종은 없다. 그러나 외국 기업과의 경쟁이 불가피해지고 외국인의 국내 진출을 사실상 어렵게 한 관행을 철폐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그러나 5년마다 협상을 다시 하기로 함으로써 서비스 산업의 효율을 꾀할 시간을 벌게 됐다.쌀개방 조건을 유리하게 하기 위해 금융 분야에서 미국측이 요구하는 CD(양도성 예금증서) 발행한도의 확대 등 몇가지를 추가로 양보할 수 있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다. 통신은 내년부터 부가가치 통신망 사업에 외국인의 1백% 투자가 허용돼 시장잠식의 우려가 있다. 내년에 전면 개방되는 일반 건설업의 경우 국내 업체들이 받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나 고속도로·해저터널 등의 고도기술 부문에 외국인 투자가 예상된다. ▷섬유◁ 기존 다자간 섬유협정(MFA)에 따라 규제되던 수출량과 증가율이 10년동안 3단계에 걸쳐 GATT 체제로 복귀한다.섬유는 미국과 EC 등 선진 수입국보다 수출개도국의 입장이 많이 반영돼 우리에게 유리하다.우리나라는 수출규제를 받는 섬유 품목은 미국으로부터 64개,EC 49개로 다른 개도국에 비해 많기 때문에 자유화의 혜택이 크다.반면 규제철폐로 개도국과의 치열한 시장쟁탈전이 예상된다. ▷지적재산권◁ 미국 등과의 양자협상을 통해 개방수준이 선진국 수준에 이르고 국내 정책 방향과 일치해 별 어려움이 없다. 저작권에서 특허·의장·상표·대여권·영업비밀 보호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기 때문에 관련법규를 제정할 필요성이 크다. 내년에 특허·상표 등의 산업재산권 분야의 보호대상과 기간의 확대,컴퓨터 프로그램의 보호기간,음반의 소급보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 영화·항공 TV분야 UR협상 수정 필요/캔터 백악관 브리핑

    【워싱턴·브뤼셀 로이터 연합】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는 10일 우루과이라운드(UR)세계무역협상이 시한내에 타결될 공산이 크다고 말하고 그러나 몇몇 분야에는 여전히 손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캔터대표는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미국이 무역협정을 승인하는데 있어 개선이 필요한 분야로 항공·영화 및 TV 프로그램,반덤핑법 등을 열거했다.
  • 미국은 UR횡포 삼가라(사설)

    세계무역 자유화 기치를 내건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시점에서 협상주도국 미국이 초강경 경제패권주의 의도를 드러냄으로써 개도국들의 긴장과 불만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외신들이 전하고 있다. 미국측은 자국의 뜻대로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UR협상자체를 무산시킬 수도 있다는 강압적인 입장을 밝혔으며 특히 개도국을 겨냥,무차별의 보복조치인 통상법 「슈퍼301조」의 부활을 관철시키려 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때문에 이번 협상은 우루과이라운드가 아닌 유에스라운드(USR)라는 개도국들의 불만과 비아냥섞인 지적이 회의장주변을 맴도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기도 하다. 개도국들은 미국의 301조가 지닌 자의성에 너나 할것없이 심한 공포와 거부감을 느끼는 실정이다.현행 일반 301조가 개도국의 저가수출품 해당품목에 국한된 보복성격을 띤 것이라면 슈퍼301조는 특정품목에 한정되는 게 아니라 해당국가의 어떠한 수출품에 대해서도 마음대로 반덤핑관세 부과등 부담이 매우 큰 수입규제조치를 취할 수 있는 철퇴인 것이다. 두말할 나위없이 이같은 무역보복조치는 UR정신에 역행하는 것으로 지적되며 미국측은 세계적인 자유무역체제 아래에서 보호주의의 특권을 유지하려한다는 많은 나라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자국이익 우선의 자세를 고수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냉전이후 국제사회의 유일한 초강국으로서 자국의 경제적 이익만을 지상목표로 삼는 강자의 횡포논리가 확고하게 뿌리내리려는 모습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이처럼 냉혹한 국제무대의 속성을 감안하면 우리 정부의 쌀시장개방저지노력이 얼마나 터무니없고 무력했던 것인가를 쉽게 읽을 수 있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쌀이 지닌 민족혼의 성격이나 우리만의 특수한 농촌현실 등을 감안할때 쌀시장개방조건을 완화시키려는 협상대표단의 마지막 안간힘을 적극 지지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그렇지만 행여 쌀문제로 발목을 잡혀서 우리의 또다른 취약분야인 금융·서비스시장들을 무력하게 개방당하는 과오를 범해서는 안될 것이다.미국은 널리 알려져 있듯 금융·서비스부문에서 최강의 국제경쟁력을 지니고 있으면서 자국과 같은 수준의 개방을 우리측에 무리하게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의 경우 오랜 관치금융의 역사 등으로 이부문의 경쟁력은 너무 보잘것 없는게 현실이다.때문에 협상대표단은 쌀문제에만 너무 집착한 나머지 작은 것을 얻어내는데 그치고 예상밖의 많은 것을 잃는 협상의 함정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마무리담판에 혼신의 힘과 지혜를 다해야 할것이다. 이에 더해 이해관계가 깊은 다른 협상참가국들과 공동보조를 통해 미국등 강대국들의 자국이익 지상주의를 앞세운 횡포에 과감히 맞서야 할것임을 강조하고 싶다.
  • UR/낙관 대세속 막바지 진통/「항공기 보조금」미·EC 의견 팽팽

    ◎반덤핑법·금융 개도국 심한 반발/미·EC·일·가 4강 연쇄회담서 절충기대 【제네바 외신 종합】 우루과이라운드(UR) 타결시한을 불과 며칠 앞두고 마지막 난제해결을 위한 협상전이 숨가쁘게 전개되고 있다. 시한이 80여시간 밖에 남아있지 않는 11일하오(한국시간 12일상오) 현재 지난주초부터 대체적 흐름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타결낙관론이 아직도 우세하기는 하나 주말협상과 함께 몇몇 난제들이 새롭게 부각,우루과이라운드가 또다시 위기에 빠져들 것이라는 우려도 일부에서 나오고있다. 지난 7년간의 협상을 통해 시장접근과 규범·제도개선의 문제조항 대부분이 해결 정리된 마당에,이해대립이 비록 첨예하기는 하지만 잔가지임이 틀림없는 몇몇 사안으로 이번의 마지막 타결기회가 무위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낙관론의 큰틀이다.그러나 협상의 양대 주축인 미국과 유럽공동체(EC)간에 걸려있는 현안이 완전타협을 보기도 전에,지금까진 상대적으로 온순하던 아시아·중남미의 개도국이 이들 양대주축의 전횡적 방향설정에 크게 반발하는 움직임이 나타나 낙관적 전망을 흔들고있는 것이다.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을 주관하는 가트의 피터 서덜랜드 사무총장은 이날도 최종협정서 초안(DFA) 작성을 위한 1백16개 회원국들의 개별적 세부계획서 제출시한이 13일상오(한국시간)라는 사실을 거듭 주지시켰으나 이 시한의 이행여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려운 실정이다.다만 11일과 12일 연달아 열린 미국의 미키 캔터 무역대표,EC의 리언 브리튼 무역담당집행위원,일본의 하타 쓰토무 외상,캐나다의 로이 매클렌 무역장관등 관련4개국간의 막바지 절충협상에 커다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 4강 가운데서도 특히 미국의 협상안과 태도에 대해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미국은 남아있는 미해결의 문제에 빠짐없이 한쪽 당사자로 관여될 뿐 아니라 언제나 문제제기의 장본인으로 지적돼 미협상팀의 태도는 타결 자체와 직접 연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EC간의 대립은 서비스,제도분야의 문제점이 뒤늦게 부각되는 바람에 다소 퇴색되기는 했지만 아직도 「우루과이라운드를 깨버릴수도 있는」 강도를 지니고 있다.보조금지급 농산물수출물량의 감축과 정부조달시장에 관한 이견은 해소되었지만 연예·문화 상품과 항공기제작 보조금 문제에 대해서 양측은 양보할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다.미국으로선 각각 연 3백40억·1백70억달러로 수출부문 1·2위의 중점산업인 항공기제작과 시청각문화상품의 유럽진출 확대를 놓칠 수 없는 것이다. EC에 이어 개발도상국들의 대미 반발도 심상치 않다.제3세계의 섬유류 수출에 대한 비관세 장벽 쿼터제를 10년에 걸쳐 폐지할 것을 개도국들이 주장하는 데 대해 미국은 15년으로 맞서고 있다.
  • 미,「301조·반덤핑법」 고수/UR협상 관련 한국등에 「카드」활용

    【제네바=박강문특파원】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과정에서 각국에 시장개방압력을 행사하고 있는 미국이 자체 아킬레스건으로 곤혹스런 입장에 빠져있다. 미국은 UR가 성공적으로 타결된 뒤에도 통상압력수단인 미통상법301와 반덤핑법의 효력유지를 위해 UR 막바지 협상과정에서 한국을 비롯한 이해당사국에 협조를 당부하고 있으며 각종 관리무역조치가 고수되지 못할경우 UR협정을 거부할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제프리 가튼 미국제무역담당상무차관은 8일 『강경한 무역통제조치의 고수가 미국이 제일 우선적으로 추진할 사항』이라고 밝히고 이문제를 둘러싸고 야기될 압력이 어느정도인지 수일안에 판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국이 미국에 공정한 가격이하로 덤핑수출할 경우 이를 시정할수 있는 능력이 박탈당하기 보다는 차라리 미국이 협상테이블에서 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대로 다자간무역기구(MTO)가 설립될 경우 자유무역의 걸림돌이 되는 각국 통상관계법이 대폭 수정돼야하며 미국은 통상법301조와 반덤핑법을 고치지않으면 안된다. EC는 미국의 주장에 동조하고 있으나 한국과 일본은 미국통상법과 반덤핑법의 유지에 우려하고 있는 입장이다.
  • 한­미 금융·서비스개방 확대 논의/UR 고위실무회담

    ◎「쌀개방 최소화」 조건 협상 【제네바=박강문·오승호특파원】 한·미 양국은 9일 하오 11시부터 제네바 주재 미무역대표부(USTR)사무소에서 차관보급 이상 고위 실무회담을 갖고 쌀시장 개방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금융등 서비스 분야의 개방을 확대하는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날 협상에는 경제기획원 대외경제조정실 강봉균실장과 농림수산부 김광희 제1차관보등 5명과 미국측에서 슈미트대사등 차관보급 이상 5명이 각각 대표로 참석했다.한국과 미국이 농산물 분야를 금융 등의 서비스 분야와 연계(패키지화)해 협상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회담은 미국이 8일 하오 우리측에 제의해 이뤄진 것으로 쌀시장 개방과 관련,미국이 한국으로부터 쌀 이외의 다른 분야에서 양보를 받아내는 대신 쌀의 관세화 유예기간이나 수입물량을 다소 양보하는 입장으로 바뀐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강봉균 대외경제조정실장은 『미국이 우리나라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쌀 이외에 금융 및 반덤핑 분야』라며 『우리로서는 쌀시장 개방을 조금이라도 최소화하기 위해 이날 처음으로 다른 분야의 시장개방을 확대하는 내용을 카드로 제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이날 한국이 발표한 금융시장 개방계획중 일부의 개방시기를 당초 계획 97년보다 앞당겨줄 것을 요청했다.미국은 또 『대부분의 국가들이 반덤핑 절차를 엄격하게 규제하는 둔켈중재안을 수정하려는 미국 주장에 반대한다』며 『한국이 이 문제에서 미국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우리측은 우리에게 가장 유리한 관세화 유예기간 및 최소 시장접근 등의 조건을 얻어내기 위해 금융시장의 개방폭을 확대하거나 또는 일부 품목의 개방시기를 앞당기겠다는 카드를 제시했다.또 전자·종이·과학장비·비철금속·완구 등의 무세화 및 관세조화(인하)에 주요 협상국이 합의하는 경우 전면 또는 부분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우리 대표단은 쌀시장의 부분개방에 앞서 3년동안 수입을 동결해줄 것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 UR 증시/업종별 주가 차별화 가속

    ◎자동차·전자·운수·유통업 강세/조립금속·기계·제약·의료 불리/국제경쟁력이 제1투자기준 우루과이 라운드(UR) 타결이 국내 증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증권업계는 쌀 개방문제로 사회 및 정국 불안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UR 타결이 증시에는 결국 긍정적인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경쟁력이 현격히 뒤지는 일부 업종에서 타격이 있겠지만 수출주도형으로 짜여진 국내 산업구조를 감안하면 무역장벽 철폐는 한계에 직면한 수출업계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UR타결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지난달 말부터 포철·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 경기관련 대형 우량주의 선도로 주가가 조금씩 오르는 현상도 그 증거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개별기업이 받게될 영향은 그 기업과 기업이 속한 업종의 국제 경쟁력 뿐 아니라 매출액중 수출비중이 결정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특정 기업이 경쟁력 있는 업종에 속하더라도 생산제품마다 경쟁력이 다르고 수출시장과 내수시장에서의 경쟁력 역시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대우경제연구소는 이런 전제아래 UR타결이 자동차·전자·1차금속·도산매업·운수·타이어 등 6개 업종의 주가에는 호재가 될 것으로 진단한다.반면 조립금속·기계·제약·섬유·의료·정밀기기 등 경쟁력이 취약한 업종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격경쟁력을 갖춘 소형 승용차와 반도체 등 전자업종은 장벽이 낮춰지는 만큼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1차 금속은 선진국의 반덤핑 공세가 약화됨으로써 도산매업과 운수업은 수출입 물량 증대로,품질과 가격경쟁력을 지닌 타이어는 자동차 수출확대로 UR의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반면 경쟁국에 비해 품질이나 가격면에서 열세인 조립금속·기계·의료·정밀기기 업종등은 선진국 제품에 내수시장을 크게 잠식당할 것으로 보인다.섬유류는 동남아 국가의 저가공세로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는 수출쿼터의 기득권을 상실할 수 있으며 제약업계는 내수시장 잠식과 함께 매출액 감소의 고통을 겪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음식료·비금속광물·목재·종이제품·금융·건설 등 중간단계의 경쟁력을 지닌 업종은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엇비슷하게 나타날 것으로 대우경제연구소측은 보고 있다. 한국증권리서치의 엄길청소장은 UR가 타결되면 주가는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 위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하고 기업의 내재가치와 국제경쟁력을 투자기준으로 삼는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 미­EC/UR 농산물협상 타결

    ◎농업보조금 삭감 속도 늦춰주기로/미국/우유 등 미제품 관세장벽 점진 축소/EC/“영화 등 이견… 주말께 최종합의”/벨기에 외무 【브뤼셀 외신 종합】 미국과 유럽공동체(EC) 무역협상대표들은 유럽과 아시아 농민들의 반대시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6일 브뤼셀에서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타결을 위한 최종협상을 벌였다.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 대표와 리언 브리튼 EC무역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재회동,영화 교역자유화·반덤핑규정등 미해결 쟁점을 둘러싼 이견 해소작업을 벌였다. 마이크 에스피 미농무장관과 르네 슈타이헨 EC농업담당 집행위원은 농산물문제에 관한 별도협상을 통해 유럽의 농업보조금 삭감 속도를 늦추는 반면 육류 우유등 미국제품에 대한 유럽의 관세장벽을 낮추는 선에서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포괄적인 협정초안이 마련될 경우 이날중 승인을 받기위해 EC외무장관 회의에 제출된다. 캔터 미대표는 미·EC대표들이 지난 주말 브뤼셀에서 속개된 양자간 쌍무협상에서 일부 진전을 거뒀으며 6일중 가트협정안이 마련될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럽공동체 순번의장국인 벨기에의 빌리 클라에스 외무장관은 6일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 타결을 위한 미·EC간 최종협정안이 이날중으로 마련될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이번주말께야 나올 것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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