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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덤핑관세/수입억제 효과/2년새 최고 43%P 줄어

    반덤핑 관세의 수입억제 효과가 뛰어나다.통상산업부 무역위원회가 24일 반덤핑 관세가 부과된 5개 수입품의 수입동향을 분석한 결과,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이후 수입 비중이 현저히 감소했다. 92년 총 수입물량(9천8백t)중 중국에서의 수입이 89.3%이던 정제 인산(정제 인산)의 경우 반덤핑 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한 93년에 수입비중이 68.1%로,지난 해 46.8%로 떨어졌다. 중국산 소다회의 수입비중도 93년 전체 수입(30만9천t)의 12.5%에서 반덤핑 관세가 부과된 지난 해에는 4.6%로 하락했다.
  • 한국 굴삭기 4개사/EU서 반덤핑 제소

    【브뤼셀 연합】 우리나라 제조·수출업체들이 유럽에서 올들어 첫 반덤핑 제소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유럽 중장비업계 등에 따르면 유럽의 굴삭기 메이커들은 최근 6t이상급 굴삭기를 제조·수출하는 한국의 대우중공업과 삼성중공업,현대중장비 및 한라 등 4개 중장비업체를 덤핑혐의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제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 D램 등 한국산 4개품목/EU,GSP서 첫 제외/올 1월부터 적용

    【브뤼셀 연합】 우리나라산 수출상품이 유럽연합(EU)의 일반관세특헤지도(GSP)에서 사실상 처음으로 졸업했다. EU 집행위원회는 5일 작년말 확정된 새로운 일반관세특혜(GSP) 운용계획에 따라 한국산 D­램,자동차용 라디오,3.5인치 플로피 디스크 및 글루타민산 염 등 4개 품목을 GSP공여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집행위는 관보를 통해 작년 12월19일 확정한 신 GSP운용게획 제13조에 따라 이들 반덤핑 규제중인 품목에 대해 이같이 조치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현재 반덤핑 관세를 물고 있거나 가격을 인상키로 합의돼 있는 등 반덤핑조치를 받고 있는 이들 품목은 사실상 금년 1월들어 GSP수혜를 졸업했다. 신 GSP 운용계획에는 초민감·민감·준민감·비민감 등 품목군별로 일반수혜품목을 지정하는 한편 특혜가 지난 93년 GSP 공여수준을 초과할 수 없다는 원칙을 적용해 한국등에 대한 스키복,TV 수상기를 비롯한 상당수의 수혜불가품목을 별도로 규정,GSP공여를 중단키로 함에따라 졸업제는 사실상 금년초부터 이들 품목에도 적용되게 된다.
  • “한국섬유 덤핑혐의 없다”/브라질 판정

    ◎반덤핑 잠정관세 34% 무효화 브라질 정부는 우리나라 섬유에 대한 덤핑조사 결과,덤핑혐의가 없는 것으로 최종 판정,조사를 종결했다고 외무부가 28일 밝혔다. 브라질 정부는 자국 업계측 제소에 따라 지난해 11월 우리나라 업체가 생산하는 12개 합성섬유제품에 대한 덤핑조사를 개시,올 상반기 사이에 34%의 잠정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이에 대해 정부는 브라질 정부에 대해 관세와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등 국제규범에 맞는 조사절차를 촉구해왔다. 정부는 앞으로 아르헨티나가 한국산 컬러 TV에 대해 최고 29.39%의 반덤핑 관세부과 판정을 내린데 대해서도 세계무역기구(WTO)협정에 따른 양국간 협의를 요청하는 논평서를 연내에 제출하는 등 남미국가에 대한 통상교섭 노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 중,미에 「무역전쟁」 경고/지재권 관련 미의 제재 사전차단 겨냥

    【북경 AFP UPI 연합】 중국은 지적재산권 보호와 관련된 미국의 무역제재 시한을 3일 남겨놓은 28일 미측이 무역제재 조치를 이행하려 하거나 보복을 시도할 경우 양국간의 「무역전쟁」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의 한 대변인은 신화통신과의 회견을 통해 『제재조치를 가하거나 보복을 하려는 시도는 좋은 결과를 보지 못할 것이며 강경한 입장은 무역전쟁만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적재산권 보호조치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6월 중국을 미통상법 301조 상의 우선협상대상국으로 지목했으며 이에 따라 6개월간의 조사기한이 만료되는 31일 이후 무역제재 조치 실시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미­중간의 지적재산권 보호 협상은 18개월여를 끌어오다 지난 13일 결렬됐는데 미관리들은 협상이 결렬된 뒤 중국측이 불법복제나 외국이 소유권을 갖고있는 레이저 디스크,컴퓨터 소프트웨어 등의 수출을 실질적으로 단속하려는 정치적 의지를 갖고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관리들은 지난 1년간중국에서의 미국 지적재산권 손실이 8억2천7백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신화통신은 미­중무역관계를 전망하는 논평기사를 통해 지적재산권보호협상 결렬 등을 포함한 「불안정한 요소들」이 양국간의 선린관계를 해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또 중국이 금년에 관세무역일반협정(가트) 가입에 실패한 것도 중­미관계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히고 『미국이 중국의 가트가입을 봉쇄하는데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최혜국대우(MFN) 연례 갱신요구,반덤핑규제 규정,섬유무역 분쟁 그리고 일부 품목의 대중국 수출금지 등이 양국관계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신화통신은 지적했다.
  • 한국 VCR 반덤핑/EU,새달부터 조사

    EU(유럽연합)의 대한 통상압력이 내년 초부터 강화될 전망이다. 26일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사무소에 따르면 일부 회원국들의 반발로 조사개시 여부의 결정을 보류했던 EU 집행위원회는 한국산 VCR와 그 부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내년 1월 또는 2월에 시작키로 했다. EU 집행위 산하 반덤핑 자문위원회는 한국산 및 싱가포르산 VCR 등에 대한 반덤핑 제소에 대한 처리를 지난 11월 9일 일단 보류했었다.
  • 「다자간 조선협정」 최종의정서 가서명/96년 발효

    정부는 96년부터 발효되는 다자간 조선협정 최종의정서에 가서명했다고 21일 외무부가 밝혔다.정부는 조만간 필요한 국내 절차를 거쳐 다자간 협정에 정식서명할 방침이다. 장선섭 주프랑스 대사가 정부를 대표해 파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본부에서 가서명한 의정서는 조선산업에 대한 보조금 철폐와 선박 반덤핑 제도 도입을 골자로 하고 있다.다자간 조선협정에는 우리나라를 비롯,미국·일본·스웨덴·핀란드·노르웨이등 조선업 분야에 경쟁력을 갖춘 6개국과 유럽연합(EU)이 참여했다.이 협정으로 프랑스등 EU국가들이 조선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할 수 없게 돼 92년부터 이미 정부보조금 지급을 중단해온 우리 조선산업의 대외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 반덤핑 남용/경제블록화/WTO 최대 걸림돌

    ◎GATT 분쟁의 25%가 반덤핑건/지역 배타성 강조… 자유무역 위협 세계무역기구(WTO)의 성공적 정착을 막는 최대 걸림돌은 반덤핑 남용과 경제블록이다. 피터 서덜랜드 사무총장은 최근 GATT 각료이사회에 제출한 「세계무역 체제의 현황」을 통해 이 둘이 자유무역 실현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밝혔다.『자국의 이익을 앞세우기 때문에 UR 협정의 성과가 사라지고 있다』는 우려도 덧붙였다. 지난 5년간 GATT의 분쟁해결 위원회에 제출된 총 91건의 분쟁 가운데 4분의 1이 반덤핑 건이다.주요 회원국 25개국이 93∼94년에 개시한 반덤핑 조사는 2백26 건으로 매년 20% 이상 늘고 있다. WTO는 노동조합의 조사 신청권도 인정하고 있어 내년에는 올보다 30∼40% 조사건수가 늘 전망이다.UR 협정으로 평균 관세율이 3%로 낮아졌지만,최고 1백∼2백%의 반덤핑 관세 때문에 자유무역이 뒷걸음친다는 우려가 기우가 아닌 셈이다.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경제블록들도 WTO의 기본정신을 해친다.「한 국가에 부여하는 대우를 다른 나라에도 똑같이 적용한다」는 GATT의 최혜국 규정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최근 5년간 GATT에 통보된 지역무역협정은 40개로 늘었다.지난 1년만도 11 건이나 체결됐다.북미자유무역지대(NAFTA) 말고도 우리에게 생소한 서아프리카 경제공동체(ECOWAS)와 남미 공동시장(MERCONOSUR) 등이 지역 별로 울타리를 치고 있다. 『자유화와 배타성이 조화를 이뤄야 WTO가 성공한다』는 서덜랜드 사무총장의 주장이 어느 정도 먹혀들지 두고 볼 일이다.
  • WTO시대/농업·서비스 울고 수출산업 웃는다

    ◎비준 의미·전망/참여국 모두 이익 「플러스 섬」 게임/교역량 10년뒤 7천억달러 증가/한국은 수출 2백25억달러·수입 81억달러 늘듯 세계무역기구(WTO)협정비준안이 16일 여야 합의로 국회를 통과 했다.이로써 우리 정부는 내년 1월에 출범할 WTO호에 58번째로 승선하는 국가가 됐다. 지난 4월 모로코에서 열린 「마라케시 각료회의」가 WTO의 95년 출범을 선언한 뒤 그동안 1백25개 협상참가국들이 비준을 서둘러 왔다.16일까지 비준절차를 끝낸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모두 58개국.모로코 등 20개국은 마라케시에서 이미 서명했고,38개국이 국내 비준을 마쳤다. 이제 정부가 비준서를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에 기탁하면 내년 1월부터 협정 당사국으로 관세인하 등 각종 협상결과를 이행해야 한다. WTO 협정은 분야에 따라 이해득실이 다르다.그러나 「협상 참여국 모두에 이익이 되는」 플러스 섬의 교역협정이라는 게 전문기관의 분석이다.GATT는 WTO의 출범으로 오는 2005년 세계 교역이 현재 보다 7천5백억달러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세계은행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도 2002년 세계 소득이 2천1백억∼2천7백억달러 늘 것으로 추정했다. 우리로서도 부문별 손익계산은 다르나 전체로는 이익이라는 분석이 여러 기관에서 나왔다.쌀을 비롯한 농산물과 서비스 분야는 시장개방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나 공산품은 관세인하에 힘입어 수출증대가 기대된다. 쌀의 경우 내년에 국내 소비량의 1%를 수입한 뒤 2004년까지 그 물량을 4%로 늘려야 한다.내년에 당장 5만1천t을 수입해야 할 형편이다.쌀 외에 9개 품목은 관세율을 높은 수준으로 묶거나 자유화 시기를 늦춤으로써 개방피해를 극소화 했다. 공산품의 관세율은 각국이 협상개시 시점인 86년9월 기준으로 향후 5년간 평균 33% 이상 내리고,일부 품목은 무세형태로 시장개방이 진행된다.우리는 현행 평균 관세율이 협상에서 양허한 관세율 보다 낮기 때문에 아무 타격이 없다. 오히려 개도국의 관세인하로 수출 증대효과가 크다.OECD는 『WTO 출범으로 한국은 앞으로 10년간 수출이 2백25억달러,수입이 81억달러 증가한다』고 내다봤다. 서비스 분야는 8개 부문,78개 업종이 단계적으로 개방된다.그러나 이미 73개 업종이 개방됐으므로,추가 개방의 영향은 그리 크지 않다.금융이나 해운·통신 등 일부 업종은 협상 참가국의 의견대립이 심해 앞으로 2년 정도 더 협상해야 한다. 공산품이면서 GATT에서 벗어나 다자간협정(MFA)으로 규율돼 온 섬유는 10년에 걸쳐 MFA를 없애고 GATT에 복귀키로 해 직접적 타격이 적다.반덤핑 분야에선 제소기준과 덤핑마진 산정,피해 판정기준이 한층 명료해져 선진국의 반덤핑 남용을 막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지적재산권의 경우 특허나 의장,상표 외에 영업비밀과 반도체칩 설계가 새로운 보호대상으로 추가돼 정부나 기업이 전보다 신경을 더 써야 한다.수출촉진을 위한 보조금 등도 금지됨으로써 산업정책의 궤도수정이 불가피해졌다. WTO의 출범으로 관세와 비관세 장벽이 완화되면서 국경 없는 세계화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이제까지 통용돼 온 비교우위론은 절대우위론으로 바뀌며,기업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한다. 세계 교역은 WTO 출범으로 자유무역으로의 가속 페달을 밟게 됐다.그러나 환경과 노동기준·경쟁정책·기술정책 등 새로운 통상이슈의 부상으로 뉴 라운드의 태동도 예고하고 있다. ◎국회처리 표정/“최대 쟁점”… 막판까지 진통 거듭/찬성 152·반대 58·기권 1기립표결 정기국회 폐회를 하루 앞둔 16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최대 쟁점인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비준동의안과 WTO협정 이행특별법안 등을 표결로 통과시켜 막바지 고비를 넘겼다. ▷본회의◁ ○…모두 81개 안건을 처리하려 했으나 법사위가 농어촌 관련 9개 법안의 처리를 17일로 미루고 WTO관련 2개 안건을 놓고 하오 늦게까지 격렬한 논란을 벌여 61개 안건만을 처리. 대부분의 안건들은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됐으나 이날의 마지막 안건인 WTO가입 비준동의안과 WTO협정 이행특별법은 찬반토론을 거쳐 표결로 처리.기립표결 결과 비준동의안은 찬성 1백52표,반대 58표,기권 1표로 의결됐고 이행특별법은 찬성 1백53표,반대 11표,기권 31표로 통과. 비준동의안이 통과되자 방청석에 있던 윤정석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장등 농민단체 소속 회원 10여명이 격렬히 항의하다 경위들에게 밖으로 끌려나가는 등 소동. 표결에 앞서 민주당의 이길재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1년 내내 계속됐던 국민의 여망을 국회가 수용하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고 말하고 『이런 식의 졸속처리는 부당하다』고 주장. 민주당의 김영진의원은 반대토론에서 『미국은 WTO의 최대 수혜국인데도 국내법 우선 원칙을 세워 WTO를 무력화하고 예속화시키려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최대 피해국임에도 불구하고 법리논쟁에 휘말려 이를 포기했다』고 비난. 그러나 찬성토론에 나선 민자당 구창림의원은 『정부 기업 근로자들이 모두 국제경쟁력을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시점』이라고 상기시킨 뒤 『이것이 우리가 WTO 문제를 처리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 이날 본회의가 WTO 문제를 다루기에 앞서 민주당의 채영석 양문희 강수림의원 등은 「비준동의안은 반대,이행법안은 찬성」이라는 의원총회 결과에 강한 불만을 토로.이들은 『두개 다 찬성이면 찬성이고,반대면 반대지 가입을 안하고 어떻게 이행하느냐』면서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지적. ▷법사위◁ ○…세계무역기구(WTO)협정 이행특별법의 법률검토를 위해 소집된 법사위에서 여야의원들은 「국내법우선조항」이 위헌인지를 놓고 치열한 법리논쟁을 전개. 함석재의원(민자당)은 『헌법 6조는 조약의 효력을 국내법과 동일하게 규정하고 있으므로 국내법 우선조항은 위헌』이라고 삭제를 주장. 반면 장기욱의원(민주당)은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무한경쟁시대에서 우리의 주권을 위한 법률을 만드는 것은 위헌이 될 수 없다』고 주장. 이어 강신옥의원(민자당)이 『야당이 아무 실효성 없는 사기성 조항으로 농민을 위하는 모양새를 보이는 것은 농민을 속이는 행위이며 법과대학생들도 웃을 일』이라고 공격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발끈. 장기욱의원은 『농민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을 사기라고 하는 동료의원을 묵과할 수 없다』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등 소란이 이어지자 박희태 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하는 등 진통. 기립표결에서 7명의 민자당의원들과 민주당의 정기호의원은 「국내법 우선」조항의 삭제에 찬성,조홍규·장기욱·조순형(이상 민주당)·유수호의원(신민당)은 반대,장석화의원(민주당)은 기권을 표시. ◎앞으로의 과제/48개법률 정비… 각종 규제 완화/금융·통신·해운부문 대응책 서둘러야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의 의무를 이행하려면 우리나라의 여러 제도와 법률·관행을 세계의 경제규범과 조화를 이루도록 정비해야 한다. 경제기획원이 16일 내놓은 「WTO 출범과 우리의 대응」에 따르면 우리 정부가 정비해야 할 필요가 있는 법률은 관세법과 도소매업 진흥법,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등 모두 48개이다.이 중 36개 법률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되며 법률개정과 함께 시행령·시행규칙 등 하위 법령도 정비된다. 조세감면규제법·외자도입법 등 나머지 12개 법률의 개정작업도 산업지원 제도 등에 대한 검토작업이 끝나는대로 추진한다.후속 추진과제를 항목 별로 살펴본다. ▷제도정비◁ 각종 금융·세제 지원이 WTO 보조금 협정에 맞도록 국내 산업지원 제도를 내년 초까지 개편한다.반 덤핑·수입허가 절차 등에 대한 정비작업도 WTO 협정에 따라 조속히 마친다.시장접근 물량의 관리방안 등 농산물 분야의 제도도 정비한다. 농산물 이행계획서(컨트리 스케줄)에서 시장접근 물량을 제시한 품목과 국영무역 품목에 대한 수입창구 지정,수입 이익금의 처리방안을 확정한다.예컨대 금융·유통 분야의 경제적 수요심사 기준을 객관화하는 등 서비스 분야에서 우리가 양허한 내용에 맞도록 업종 별 인·허가 기준 등 제도를 정비하고 불필요하고 과도한 규제 및 관행을 정비한다. ▷서비스 분야◁ 추가 협상을 추진 중인 금융(95년 4월 말까지)·유·무선 전화 등 기본 통신(96년 4월 말까지),해운(96년 6월 말까지),인력이동 분야(95년 6월 말까지)의 대응방안을 마련한다.중·장기 협상과제로 규정된 정부조달,긴급수입 제한조치,보조금 협상을 위한 준비도 한다. ▷협정상 의무이행 준비◁ WTO협정이 규정한 각종 통보 의무에 따른 준비계획을 세운다.WTO 협정의 의무에 따른 조회처 설치를 검토한다. ▷WTO 분쟁해결 기구◁ 모든 분쟁을 관할하는 강력한 분쟁해결 기구를 설치,신속하고 효율적인 법적 구제수단을 확보 한다.기존 조직을 활용,WTO 출범 초기부터 WTO의 판정 내용을 철저히 검토·분석해 각종 무역분쟁을 사전에 예방하고 분쟁발생시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체제를 갖춘다. ▷WTO협정의 이행에 관한 특별법의 시행◁ 특별 수입관세,농림수산물 관세 및 수입이익금의 용도,수입 기간의 지정,농림수산업의 구조조정 사업과 지원조치 등을 철저히 이행하는 조치를 마련한다. ▷무역과 환경 등새로운 무역협상 대응◁ 무역과 환경문제는 지난 4월 WTO 준비위원회 산하에 설치된 소위에서 검토 및 협의해 왔으며,내년 1월 WTO 출범과 함께 정식 위원회를 설치해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무역과 노동기준 문제는 개도국의 반대로 WTO에서의 논의는 일단 유보된 상태이다.투자 및 경쟁정책 분야는 각국의 논의동향을 주시하면서 면밀히 대응한다.
  • UR의회 통과땐/미,가트탈퇴 강행/미 무역대표부

    미국이 주요 교역국의 반발에도 불구,내년 초 GATT(관세·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의 탈퇴를 강행할 것으로 보여 심각한 마찰이 우려된다. 28일 대한무역진흥공사 워싱턴무역관에 따르면 크리스 팔린 미무역대표부(USTR) 북미 담당 대표보는 내달 1일 UR(우루과이 라운드) 이행법안이 의회에서 통과되면,내년 2월 초나 중순 GATT 탈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U(유럽연합) 등 주요 교역국들은 미국의 GATT 탈퇴가 분쟁해결 절차에 대한 의무를 위반하는 것이며 미국은 탈퇴 전에 시작된 분쟁을 끝내도록 과도기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WTO(세계무역기구)의 반덤핑·보조금 협정은 「WTO 출범 전에 시작된 분쟁은 WTO 체제에서 다시 논의할 수 없다」고 규정,미국이 GATT를 탈퇴할 경우 기존 분쟁의 해결이 불가능해진다. 무공은 많은 국가들이 GATT 체제에 머무르며 과거에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므로,미국의 GATT 조기탈퇴 방침이 마찰을 증폭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산업 세계화/상공부,세계화 개념 정리

    ◎환경 좋은곳에서 「개발」/비용 싼데서 「자금조달」/임금 저렴한곳서 「생산」/최적의 시장에서 「판매」 『세계화란 연구환경이 좋은 곳에서 「기술을 개발」하고 자본조달비용이 가장 저렴한데서 「돈을 끌어다」 임금이 싼 나라에서 「생산」,최적의 시장에 「내다파는」 것을 뜻한다』상공자원부가 25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보고서를 토대로 정리한 세계화의 개념이다.물론 산업에 국한된 얘기이다.세계화의 개념과 특징,이점,정책과제 등 보고서의 내용을 간추린다. ▷개념◁ 60년대에는 국제무역,70년대에는 대규모 자본이동,80년대이후에는 해외직접투자에 의해 세계경제의 통합이 진전돼 왔다.90년대에는 재화와 자본은 물론 생산활동이 국가간에 자유롭게 이동함으로써 세계경제가 단일화하는 지구촌경제가 가속화하고 있다. 산업의 세계화는 기업활동이 국경을 초월해 이루어지는 것을 말한다.기술개발·생산·판매·자본조달 등 기업활동을 최적 단위로 쪼개 여러 나라에서 수행하되 유기적 네트워크로 이를 결속하는 것이다.따라서 「국제화」가산업활동을 국내에서 국제적 차원으로 연장하는 것이라면 「세계화」는 이 국제적 차원을 기업의 본질적 성격의 하나로 통합하는 것을 뜻한다. ▷특징◁ 전통적 수출전략은 국내에서 생산을 끝내고 해외에 파는 형태였다.그러나 세계화촉진으로 제조업중심의 해외투자가 급증추세이다.이는 제조업이 서비스업보다 자본집약적이고 기업활동을 분산·배치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OECD내의 제조업비중은 GDP(국내총생산)의 20% 정도지만 해외투자의 경우 30∼45%가 제조업이다.세계화의 진전은 국제적인 원자재 및 부품조달과 모기업 및 해외자회사간의 「기업내 무역」을 증대시킨다.신속한 제품개발을 위해 기업간 전략적 업무제휴와 합작사업 등도 두드러진다.미국은 총 무역의 3분의1이 기업내 무역이다. ▷이점◁ 산업활동이 과거보다 넓은 곳을 대상으로 이뤄져 규모의 경제,네트워크의 경제로 경쟁력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선진경영기법과 관행을 습득케 해주며 현지생산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시장접근을 쉽게 해준다.반덤핑 등 보호조치의 회피도 가능하다.경쟁촉진으로 가격하락과 소비자의 선택 폭이 넓어지는 이점도 있다. ▷정책과제◁ 세계화의 촉진은 기업의 국적성 문제를 제기한다.자국경제에 대한 기여도가 국적보다 우선시될 수 있다.국적에 기초한 원산지규정도 국제화가 진전될수록 적용하기 어려워진다.국내정책으로만 여겨왔던 환경·보건·경쟁·기술정책이 국제적 반향을 일으켜 국제협상의 의제로 떠오르며 기업의 해외진출에 따른 산업공동화도 우려된다. 세계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다.국내기업과 국내생산을 겨냥한 산업정책은 재검토돼야 한다.무역·투자·자본이동의 자유화를 촉진하고 외국기업에 대한 무차별원칙이 강화돼야 한다.외국인 자화사의 대우나 전략적 제휴같이 기업간 협력이 글로벌한 차원에서 담합적 행위를 야기할 수도 있어 이에 대비한 국제협력이 긴요하다.
  • 한국상품 관세인하/통상장관회담

    호주를 방문중인 김철수 상공자원부 장관은 18일 캔버라에서 맥멀란 호주 무역부 장관과 「제20차 한·호 통상장관 회담」을 갖고 우리의 관심 품목인 섬유와 의류·신발류·자동차의 관세를 내려줄 것과 잦은 호주의 반덤핑 제소 및 정부입찰의 차별적 관행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맥멀란 장관은 『2000년까지 자동차의 관세가 현 30%에서 15%로 낮아지는 등 한국측 관심품목의 관세가 점차 낮아질 것』이라며 『정부 입찰의 차별적 관행도 고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멕시코 투자 “지금이 적기”/「NAFTA」이후 미대륙 교두보

    ◎임금 저렴·SOC시설 충분/원산지규정 강화 움직임… 사전대비 필요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의 영향으로 미주 대륙에 진출하려면 훨씬 강화된 원산지 규정을 적용받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멕시코는 매력 있는 나라이다.미주 대륙을 파고들 전략 거점으로 엄청난 잠재력을 지녔기 때문이다.싼 임금을 노린 설비의 동남아 이전,또는 우회수출을 목표로 한 단순한 해외 진출에서 벗어나려면 멕시코를 최우선 후보로 올려야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서단에 위치한 항만도시 샌디에이고에서 남쪽으로 자동차로 30분 쯤 달리면 멕시코 국경에 이른다.국경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티후아나란 도시가 있다.사방이 온통 사막같은 황량한 벌판에 총 7백30만평의 엘 플로리드 공단이 있다.소니,마쓰시타,필립스 등 세계의 유수한 기업들이 이미 터줏대감으로 자리잡고 있다. 임금은 미국의 평균 5분의 1인 시간당 2.7달러,전기 요금도 kwh당 0.044달러로 미국의 절반이다.엘 플로리드시(인구 12만명)에는 노동력도 풍부하다. 고속도로,항만,공항,통신시설 등의사회간접자본도 잘 갖춰졌다.미국의 롱비치 항은 2시간30분,샌디에이고 공항은 1시간 거리다.멕시코의 엔세네다 항만은 1시간20분,티후아나 공항에는 20분에 닿는다. 반면 공업용수가 모자라 물을 미국 콜로라도에서 끌어다 쓴다.비용은 t당 1달러 60센트(약 1천3백원)로 국내의 t당 60원에 비해 20배나 된다.하루 평균 5천t의 물을 쓰는 공장이라면 리사이클링이 불가피하다.그래도 여기에 공장을 세우면 생산 원가가 국내보다 7∼8% 싸다. 그러나 멕시코에 공장을 세우는 것은 단순한 원가절감을 위해서가 아니다.북미와 중남미의 거대한 시장을 겨냥한다는 의미가 더 크다.NAFTA 이후 미주 시장을 뚫는 교두보로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NAFTA는 올해 1월부터 발효한 탓에 아직까지는 그 영향이 뚜렷하지 않다.컬러 TV의 경우 14인치 이하는 북미산 튜너를,그 이상은 현지산 CRT(브라운관)를 사용하면 NAFTA 지역 제품으로 인정받는다.특정 부품의 사용여부로 원산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런 규정이 보다 까다로워진다는 데 문제가 있다.삼성전자 멕시코 현지 법인(SAMEX)의 조창현씨는 『현재의 규정은 미국이 생산하는 부품을 기준으로 정해졌기 때문에,언제든지 미국이 원하는대로 강화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첨단 제품의 경우 지금보다 훨씬 강하게 옥죌 가능성이 커,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시장 확보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얘기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 곳에 진출한 기업은 복합 생산단지를 건설하는 삼성,컨테이너 공장의 현대,TV세트 공장의 금성과 대우 정도에 불과하다. 컬러 TV 및 컬러 브라운관에 대한 미국의 반덤핑 규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우리 기업들은 이제 원산지 규정이란 또 다른 장벽에 직면해 있다. 이를 넘으려면 멕시코는 반드시 공략해야 할 거점이다.NAFTA의 역내 인구는 3억6천만명,중남미의 인구만도 2억3천만명에 이른다.멕시코는 시장이 있는 곳에서 물건을 만들어 팔 수 있는 최적지이다.
  • 국제무역 새 체제/WTO출범 “49일 앞으로”

    ◎이변 없는한 내년 1월1일 확실/새달 8일 「준비위」서 「탄생날짜」 택일/국내산업 고도화·전문가 양성 시급 세계무역기구(WTO)체제는 예정대로 내년 1월 1일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 미 행정부가 8일 중간선거의 참패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기 안에 우루과이라운드(UR)이행법안을 어떻게든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인데다가 일본과 EU 각국도 미국의 UR협정 비준에 뒤따라 올해안에 비준을 마칠 것이 거의 확실하기 때문이다. 미 행정부는 이미 지난 9월 27일 UR이행법안을 의회에 제출하고 오는 29일 하원 표결,그리고 12월 1일 상원표결을 합의한 상태이다.이번 중간선거로 하원과 상원 모두 야당인 공화당이 다수의석을 차지하게 됐지만 UR법안 처리까지는 선거전의 의원들에 의해 이뤄지기 때문에 법안 통과 자체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 대통령은 만에 하나 있을 수도 있는 공화당의 반발을 의식해 10일 『의회가 당파적 이해를 떠나 이달 UR협정을 비준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UR법안통과를 촉구했다.피터 서덜랜드 가트사무총장도 이번 미 중간선거결과가 WTO 출범에 장애가 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WTO의 장래가 미 의회의 연내비준에 달려 있다』며 클린턴 대통령의 입장을 거들고 나섰다. 앞서 서덜랜드 가트사무총장은 WTO협정 비준 국가수에 따라 오는 12월 8일로 예정된 WTO준비위원회 모임에서 내년 1월 1일을 공식출범일로 할 것인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그러나 현재의 분위기로 보아 예외적인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한 1월 1일 출범은 순탄히 이뤄질 것으로 보여 이날의 결정은 거의 형식상의 요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WTO가 출범한다 하더라도 국제무역상의 모든 문제가 단숨에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출범은 문제해결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봐야 옳을 것이다.우선 WTO설립에 가장 주도적으로 나섰던 미국이 이 기구의 설립정신에 위배되는 미통상법 「슈퍼301조」를 존속시키며 불공정무역국가에 대한 일방적인 보복조치를 계속하겠다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물론 미국이 보복조치를 취할 경우 WTO내에 설치된 분쟁해결국에 제소함으로써 대상국이 일방적으로 피해만 입지 않는 장치가 마련되기는 한다.그러나 미국의 입장에서 알 수 있듯 WTO의 출범이 곧바로 약육강식의 정글법칙을 세계무역체제에서 몰아내지는 못할 것이 확실하다.최근 EU가 반덤핑규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는 것도 이런 예측을 뒷받침해 준다.즉 어떤 면에서는 선후진국간의 갈등이 더욱 심해질 수 있으며 기술과 자본이 부족한 후진국은 자체발전의 기회를 오히려 박탈당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환경 및 노동의 무역연계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온 미 공화당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선진국의 환경 및 노동 기준이 개도국에 일방적으로 관철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줄어들었지만,미국이 WTO이행법안에 우리나라를 보조금분야에서 개도국으로 지정하지 않는 등 다른 분야의 위협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따라서 WTO출범에 따른 이익을 최대화하고 결국에는 올 수밖에 없는 환경·노동·기술·경쟁 라운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산업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해 경제전반을 선진국 순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시급하다.나아가 국제협상체제 강화를 위해 능력있는 협상전문가를 기르는 일도 시급을 다투는 문제라 할 것이다.
  • 미 북핵정책 강경선회 예고/「공화당의회」 한반도에 어떤영향 줄까

    ◎미군철수 유보 등 대한공약 강화될듯/북한경수로 미재정지원 제동 걸지도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함에 따라 미의회가 대한반도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한반도문제 전문가들은 공화당의 원내지배가 확실하다 하더라도 클린턴정부의 한반도정책은 당장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멀지않아 공화당은 상·하원을 중심으로 그동안 유보해왔던 북핵문제 처리등 클린턴행정부의 대외정책에 대해 보수의 잣대를 대고 강도높은 비판을 가할 것으로 보여 어느 정도의 정책변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선 북한핵문제 처리와 관련,북한을 끌어안고 가려는 클린턴행정부의 「대북포용정책」에 의회가 제동을 걸어 미국의 북핵정책이 보수·강경노선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없지 않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아울러 주한 미군의 2단계철수를 장기적으로 유보하는등 대한안보공약이 강화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북한핵문제는 근본적으로 『핵무기를 제거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일치된 여론 때문에 미국 국내정치의 영향을 받을 소지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지적된다.그러나 공화당의 미의회지배는 어떤 식으로든 북한에 상당한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그렇지 않아도 미공화당은 『북핵합의과정에서 미국이 지나치게 양보를 했다』『핵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한채 결과적으로 북한에게 탈출구만 제공했다』고 비판하며 대북정책에 보다 「가시적 조치」를 요구해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클린턴행정부로서는 이같은 대외정책 비판을 의식,향후 북·미간 연락사무소개설문제·폐연료봉처리문제·경수로지원을 둘러싼 북한과의 협의에 있어 더 이상의 양보를 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경수로지원과 관련,비용분담등 재정지출문제에 있어 공화당의 제동이 확실시 돼 한·미간 「경수로지원」협의과정이 순탄치 못하게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지적도 대두되고 있다. 클린턴행정부는 중유등 대체에너지 대북제공문제에 대해서도 『다른 나라가 부담하지 않겠다면 미국이 댈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왔다.말하자면 「비용」을 들여서라도 북한을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동참시키겠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대북강경노선을 취하면서도 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들일수 있다는 것이 공화당 다수의원들의 생각이었다.따라서 대체에너지 제공비용과 경수로 지원비용을 모두 국제컨소시엄이 부담해야 하며 미국의 추가재정지출을 인정할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안보공약문제는 「힘의 논리」를 앞세우는 공화당의 대외정책기조에서 볼 때 우리에게 다소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안보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특히 북핵합의 이후 간간이 흘러나온 주한미군감축문제는 당분간 수면아래로 잠적할 전망이다.아울러 지역안보공약을 더욱 강화,한반도 주변외교에서의 영향력과 주도권의 확보는 계속 추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한 통상정책의 변화전망/“개방압력 완화” 긍정측면 많다/「클린턴의 밀어붙이기」 제동 예상 9일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는 클린턴 행정부의 통상 정책 기조에 큰 변화를 일으키지는 않을 전망이다.그러나 전반적으론 통상압력의 강도가 예전보다 줄것으로 예상되며,환경·노동문제를 무역에 연계하는 기조는 꽤 누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전문가들이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는 이유는,우선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진출 강화와 관련해 큰 비중을 둬 온 대일·대한 통상 문제 등에서 그간 민주·공화당간에 이견이 없었기 때문이다.또 비록 완만하지만 미국 경제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 역시 한 요인이다. 하지만 공화당의 압승으로 환경·노동과 무역을 연계하는 클린턴 행정부의 「밀어붙이기 식」 정책에는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또 중장기적으로는 공화당이 자유무역주의를 신봉하기 때문에 클린턴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나타난 보호주의 색채는 다소 약화될 전망이다. 현대경제사회연구원의 정순원 상무는 『공화당의 압승은 한·미 통상관계 측면에서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고 분석했다.민주당이 지배하는 의회에서는 그동안 매파가 주도권을 잡았지만,이제부터는 보수 경향이 강하게 작용,전략적 무역정책을 써 온 미국의 무역정책은 자유무역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바뀔 가능성이커졌다는 것이다.따라서 우리나라를 비롯,대아시아 통상정책도 우호적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은상 무역협회 부회장도 『공화당은 민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무역 성향이 강해,이번 선거결과가 대미 통상 및 교역면에서 우리나라에 불이익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클린턴 행정부의 잔여 임기중 통상정책과 관련,반덤핑·긴급 수입제한 등의 입법이 이뤄질 경우 자유무역을 신봉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보인다.특히 한·미 경제 현안으로 떠오른 소시지와 쇠고기 등 농산물 협상과 지적 재산권 협상 등을 앞두고 공화당의 압승은 결코 악재가 아니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UR 협상안 비준과 관련해서도,당장 오는 29일 미하원 인준 및 내달 1일 상원 통과를 예상하고 있지만 공화당의 약진으로 수정 통과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따라서 12월 안에 WTO(세계무역기구) 가입 비준을 처리하려는 한국정부의 방침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없지 않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박태호 부원장은 『미국의 대외 통상 정책은 다자·쌍무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며 『때문에 클린턴 행정부의 집권 후반기의 대외 통상 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지만 환경과 무역을 연계하는 등의 보호주의 색채는 크게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EU 대한규제 연장공산/컬러TV업계 대책 시급”/통상관계자들

    【브뤼셀 연합】 유럽연합(EU)의 한국산 소형 컬러 TV에 대한 반 덤핑조치의 1차 만료를 앞둔 가운데 이 조치의 연장을 피하기 위한 정부당국과 업계의 대처노력이 시급하다. 5일 EU 및 통상관계자들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최근 지난 90년 4월이후 계속되고 있는 한국산 16인치 이하 소형 컬러 TV에 대한 반덤핑관세 부과시한이 1차적으로 앞으로 6개월안에 종료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EU의 관련업계가 집행위에 서면으로 재심요청을 하지않을 경우 반 덤핑조치는 종료되지만 그동안의 선례 등으로 미뤄 EU 업계는 앞으로 1개월안에 재심을 요청,해당 제품에 대한 반 덤핑조치가 다시 연장될 공산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통상관계자들은 EU의 반덤핑조치 이후 4년6개월동안 한국산 소형 컬러 TV의 대EU 수출이 크게 감소,EU업계의 한국산 제품으로 인한 역내 관련 산업상 피해주장은 설득력이 약하기 때문에 이번에 업계와 통상당국의 노력여하에 따라서는 수입규제 장벽을 극복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EU당국과 업계 등이해 당사자들도 참여하는 공청회 개최를 비롯한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농산물·서비스 경쟁 가장 심할듯”/민자·무협 WTO토론회 내용

    ◎블루라운드 노사정 공동대처 절실/외교·통상·환경 총괄기구 만들어야/중기자금난 심화… 「환경」 적극 대응을 민자당과 한국무역협회는 28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대회의실에서 정계·학계·경제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무역기구(WTO)체제,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WTO체제의 설립을 계기로 세계무역질서는 우리의 경제·산업질서 전반에 커다란 구조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의견을 모으고 이에 대한 적극적 대응으로 무한경쟁시대의 생존전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 요지를 간추려 본다. ▲김세원 서울대교수=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결과로 탄생되는 WTO체제는 국내외 시장의 구분을 희석시켜 기업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반덤핑협정등 엄격한 국제규범 마련으로 선진국의 비관세장벽이 완화됨에 따라 경쟁력있는 수출기업에는 유리할 것이나 농산물부문과 유통등 서비스부문은 외국기업의 진출에 따라 심한 경합이 예상된다.상계관세협정에 따른 보조금축소 등으로 국내산업구조 조정및 중소기업 지원제도·정책의 전환이 불가피하다. ▲이영세 산업연구원부원장=WTO출범을 계기로 선진국들은 환경·노동·기술경쟁을 무역과 연계시키는 이른바 뉴라운드 협상을 요구하고 있다.특히 환경분야는 개도국들의 세계시장 진입에 장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만큼 환경기술개발을 촉진하고 환경친화적 생산구조로 유도하는 것이 시급하다. 노동분야도 국제노동기구(ILO)의 기본권 관련조항을 염두에 두고 국내 노사관계제도를 정비하기 위해 노·사·정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 경쟁분야는 공정거래법에 허용하고 있는 기업결합행위등을 제약하므로 독점규제정책 강화등 관련제도를 정비하고 기술분야도 전략산업에 대한 정부지원이 금지되는 만큼 산·학·연 협동체제를 체계화해야 한다. ▲황두연 무역협회전무=WTO는 기업에 대한 기존의 지원제도를 크게 줄일 것을 요구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심화될 것이다.특히 수출지원자금의 50%를 차지하는 무역금융및 중소기업 기반조성자금은 금지보조금으로 돼 있으므로 새해 예산에 2천5백억원으로 책정된 무담보 신용보증기금에 대한 정부출연액을 4천억원으로 늘려 신용보증기금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능력을 높여야 한다.세제·금융과 같은 직접지원 대신 무역전시회 연수 정보사업등 간접지원을 늘려야 한다. ▲박우병 민자당의원=노·사·정 사이에 시각차가 큰 블루라운드(노동)와 관련,정부 정당 노사단체 산·학·연등 각계인사를 망라하는 「노사정합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노동법의 연차적 보완과 노사관행 개선에 범국민적 합의를 조속히 이루어내도록 정부의 적극적 역할이 요구된다. ▲송두호 민자당의원=미국이 배출하는 오염물질은 세계의 30%나 되지만 선진국들은 힘과 환경보호라는 명분을 바탕으로 환경후진국들에 수출장벽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기업들은 환경투자를 최대의 비용으로 인식,공동으로 산업환경협의체를 구성하고 정부에서는 외교·통상·환경업무를 총괄 조정할 기구를 신설,운영해야 한다. ▲허남훈 전환경처장관=정부부터 전문성·지속성을 가진 환경협상팀을 육성하기 위해 총리실의 지구환경위를 활성화하는 한편 기업도 최고경영자층이 환경기술개발에 대한 투자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 EU에 반덤핑규제 완화 촉구/한 외무/한­EU 각료회담

    ◎EU선 조선설비 확장 중단 요구/EU산 차 수입검사 축소 【브뤼셀 연합】 한승주 외무부장관은 27일(현지시간) 한국산 수입상품에 대한 반덤핑규제조치를 완화하는 한편 섬유류 및 전자제품에의 일반관세특혜(GSP)부여 중단결정을 재고해주도록 유럽연합(EU)측에 강력히 요구했다. 이날 EU집행위원회에서 열린 제10차 한·EU 연례 각료회담의 우리측 수석대표인 한장관은 양측간 통상현안에 언급,EU측의 빈번한 반덤핑제소로 한국상품의 EU시장진출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수입규제를 완화해주도록 촉구했다. 그는 이어 EU가 95년부터 시행할 차기 GSP 공여계획을 검토한 결과 한국산제품에 대한 졸업조치의 대상규모가 크고 시행시기가 지나치게 촉박하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섬유 및 신발류 등 경쟁력약화품목과 현지투자업체가 필요로 하는 전자 및 전기부품에 대한 GSP 수혜중단결정을 재고해주도록 요청했다. 한편 EU측 수석대표인 레온 브리튼 대외경제담당집행위원은 세계적인 조선산업의 불황재발가능성을 경고하고 삼성·현대·한라중공업등을겨냥,한국조선업계의 시설확장계획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한국정부의 협력을 강력히 요청했다. 그는 또 EU산 모직물에 대한 한국의 조정관세 부과조치가 재연장되지 않도록 요구하는 한편 금융시장개방확대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우리측은 신정부의 출범이후 경제부문의 규제완화를 추진중이며 민간기업의 생산설비투자활동을 제한할 법적 수단이 없음을 설명하는 한편 모직물수입규제와 관련,EU측 요청내용을 감안해 최종방침을 결정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우리측 대표단의 정의용 외무부통상국장은 유럽연합(EU)산 자동차에 대한 규제완화와 관련,총38개 수입검사항목중 지난 7월 19개 항목을 면제한데 이어 또다시 브레이크 등 4개 항목의 검사를 면제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앞으로 EU모직물에 대한 조정관세를 현행 19%에서 상당폭 인하해줄 계획이다. 이날 회담에서 양측은 한·EU기본협력협정의 체결을 통해 상호경제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발전시키기로 합의하는 한편 증대되고 있는 통상마찰가능성에 대비,조기경보체제도구축해나가기로 했다. 기본협력협정건은 지난 24일 EU이사회에 상정됐으며 오는 12월초로 예상되는 승인이 나는대로 본격적 협의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에는 협정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EU대표단은 우리측에게 구소련등 동구권국가들의 시장경제이행에 참여한 경험을 소개하면서 한국의 대북 경협노력에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나타냈으나 『동구권에서의 예들로 미뤄볼 때 대북한 경제진출에 당장 큰 기대를 갖는 것은 금물』이라면서 서방기업들의 「대북러시」도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 EU,한국산 반덤핑규제 심화/9월까지

    ◎관세부과 11건… 1년새 40% 증가/현재 3건조사중… 기술개발 등 대책마련 시급 【브뤼셀 연합】 유럽연합(EU)의 한국산 수입상품에 대한 반덤핑관세부과등 수입규제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기술개발과 함께 정책당국 및 업계의 다각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7일 EU주재 관계당국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EU의 한국산 수입상품에 대한 규제는 모두 19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말(18건)에 비해 계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중 특히 규제강도가 가장 높은 반덤핑관세부과는 11건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반덤핑관세부과는 지난해 같은 달말 (8건)보다 40%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올해들어 새로 반덤핑관세를 물게된 주요 품목을 보면 17인치이상 중대형 컬러TV의 경우 지난 9월말 EU집행위원회가 대우·삼성·금성등 한국의 주요 가전제품회사 수출품에 대해 16.8∼18.8%의 잠정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또 지난 3월에는 EU 역내 산업에 실질적 피해를 준다는 이유로 선경을 비롯한 한국 업체들이 생산·수출하는 3.5인치 플로피 디스크가 8.2%의 잠정관세를 물게 됐으며 지난 2월 필립스사등의 제소로 잠정 반덤핑관세를 물어 오던 대형 컨덴서도 6월부터는 확정 덤핑관세를 물고 있다. 이에 앞서 반덤핑조사를 받아 오던 한국산 전자저울에 대해 EU 각료이사회는 작년 10월 7.2∼26.7%의 확정 반덤핑관세를 결정해 시행하고 있다. 한편 가격인상약속을 한 품목은 글루타민산 및 염·앨범등 2건이고 쌍무쿼터품목도 섬유류·금속제 양식기를 비롯해 2건이며 견 제품의 경우는 일방적으로 쿼터를 적용받고 있다.
  • 「북핵굴레」 벗고 통상외교 “가속”/한 외무,EU본부에 왜 가나

    ◎양측관계 규정 「협력협정」 체결 모색/자동차 등 GSP연장·반덤핑도 논의 정부는 북한과 미국의 기본합의문 서명으로 북한 핵문제의 굴레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게 됨에 따라 서서히 경제·통상을 중심으로 한 실리적 외교 쪽에도 관심을 돌리고 있다.한승주 외무장관이 25일부터 29일까지 브뤼셀을 방문,제10차 한·유럽연합(EU) 각료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그러한 발걸음의 시동으로 볼 수 있다. 현재 영국·프랑스·독일등 12개국으로 구성된 EU는 인구 3억4천만,역내총생산 4조8천억달러의 세계 최대 시장이다.또 오스트리아등 유럽자유무역지대(EFTA) 7개국,동유럽 국가들과도 통합협상을 벌이는등 계속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특히 EU측은 최근 발간한 「한·EU관계개선보고서」에서 한국의 실명제 실시,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 참여,농산물시장 개방조치등을 높이 평가하면서 관계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하는등 양자간의 관계가 호조를 맞고 있다. 한장관은 27일 브뤼셀에서 레온 브리탄 EU집행위원회 대외관계집행위원과의 회담에서 우선적으로 한국과 EU간의 기본협력협정을 체결하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EU는 지난해 우리나라 총수출의 12·4%를 차지하는등 정치·경제적으로 중요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양자간의 관계를 규정하는 기본적인 조약조차 없었다.한장관은 다음달 안에 경제통상에 대한 기본 합의와 정치협력에 관한 공동선언의 채택을 비롯한 사회·문화등 모든 분야에 걸친 포괄적인 상호협정을 체결,중요성이 점증하고 있는 양자 관계를 제도화한다는 계획이다.양자가 협의중인 협정은 EU가 앞서 멕시코나 중국등과 체결한 협정에 비해 한 차원 진전된 관계를 규정하는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외무부 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다.양자간의 관계로 볼 때 이번 회담에서 가장 큰 현안은 역시 경제·통상문제라고 볼 수 있다.그 가운데서도 EU측이 관심을 보이는 사항은 ▲한국의 조선설비 증설에 따른 과잉공급 우려 ▲평균 관세율(18%) 재조정(인하)계획 ▲유럽산 모직물에 대해 올해 1년동안 부과하고 있는 19%의 조정관세 철폐 ▲자동차수입 확대 ▲지적재산권 강화 ▲금융서비스 개방 등이다.이에 비해 우리가 EU측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사항은 일반특혜관세(GSP)와 반덤핑 문제.EU는 내년도 GSP 집행계획을 세우면서 자동차·섬유·전기·전자등 한국의 주력 수출품을 상당부분 제외할 태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한장관은 이러한 EU측의 방침을 재고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할 방침이다. 한장관의 방문 목적이 경제적인 분야에만 국한돼 있는 것은 아니다.우리측으로서는 최근 타결된 북한 핵문제 해결 방식을 EU측에 설명하고 국제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또 EU는 현재 한국과 미국,일본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미국과 일본이 태평양을 중심으로 세계 제1의 경제공동체를 창설,EU에 커다란 위협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한장관은 이번 방문기간 동안 APEC이 결코 지역배타적인 기구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반대로 EU도 지역배타적인 성격을 갖지 않음으로써 두 공동체간 협력을 공고히 하자고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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