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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고난이 유익이라

    [길섶에서] 고난이 유익이라

    최근 만난 고위공무원 출신 인사에게 “생신 축하” 인사를 건넸더니 돌아온 답이 뜻밖이었다. “원래 생일이 이날이 아닌데 호적을 늦게 올려 그리됐다네.” 그러고는 깜짝 놀랄 얘기를 들려줬다. 중앙부처 요직을 두루 거쳐 장관까지 오른 ‘만능 운동맨’인 그는 태어나자마자 죽을 고비를 겪었다고 했다. 부모는 곧 죽을지도 모르는 아들을 온돌방 아랫목에 한참을 눕혀 놨는데 따뜻한 기운이 돌면서 가까스로 살아났다는 것. 그 뒤로도 병치레를 했으나 ‘운동과 열공’으로 극복해 오늘날까지 왔다고 회고했다. 여든을 바라보는 그는 지금도 왕성하게 책을 쓰고 세미나에 참석하고 후배들과 만나 토론한다. 주변에 잘된 사람들을 보면 ‘비바람을 맞아 진짜 단단하게 된’ 경우가 많다. 어렸을 적 끼니도 제대로 못 먹었던 60대 지인은 구두닦이 등 고생하며 한 단계씩 올라 지금은 굴지의 중견기업을 운영한다. 성경 시편에 나오는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를 아는 사람들이다. 반대로 쉽게 무너지고 포기하는 사람들은 고난을 겪어본 적 없는, 인생 편하게 살아온 경우가 상당수다.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가.
  • 부산·경남 2028년까지 행정통합… 연내 주민투표·특별법 마련 추진

    부산·경남 2028년까지 행정통합… 연내 주민투표·특별법 마련 추진

    부산시와 경남도가 주민이 동의할 경우 2028년까지 행정통합을 완료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다만 정부의 4년간 최대 20조원의 인센티브 지원 방식에는 반대하면서 재정·자치 분권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완수 경남지사는 28일 접경지인 부산신항 내 동원글로벌터미널 홍보관에서 부산·경남 행정통합에 관한 공동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박 시장과 박 지사는 통합자치단체의 권한과 책임, 위상과 명칭, 청사 위치 등을 담은 특별법을 마련하고 정부가 동의하면 공론화를 거쳐 올해 내 찬반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안을 내놨다. 찬성이 우세하면 내년 특별법을 제정하고,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통합단체장 선거를 함께 치른다는 계획이다. 주민투표로 행정통합 추진 여부를 정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고, 통합단체장 선출 시기도 2030년 지방선거보다 2년 당기겠다는 것이다. 박 지사는 “통합의 정당성과 실행 가능성을 확보하고 통합 이후 불필요한 논쟁을 방지하기 위한 민주적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박 시장은 “부산·경남이 준비한 특별법안을 정부와 국회가 수용하면 오는 4월 1일 이전 주민투표를 실시하고 올해 6·3지방선거에서 통합단체장을 선출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두 단체장은 분권을 강조하면서 정부가 제시한 행정통합 지원안을 비판하기도 했다. 정부는 행정통합 광역자치단체에 4년간 재정 지원(연간 최대 5조원)과 서울시에 준하는 지위 보장 등을 약속했으나 재정 지원 기간과 규모가 턱없이 부족하고 자율성 확보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이보다는 현재 7.5대 2.5 수준의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최소 6대 4 수준으로 조정해 행정통합 광역자치단체가 연 7조 7000억원 이상의 재원을 항구적으로 확보하도록 하고, 대통령령이 아닌 법률 범위 내에서의 조례 제정권, 국고보조 사업의 완전한 포괄 보조 전환을 통한 재정 자율성 보장 등을 요구했다. 박 지사는 “정부가 과감하게 권한을 이양해서 지방정부가 독립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야 부산·경남이 수도권을 잇는 ‘2극’으로서 의미를 가질 수 있다”면서 “행정통합은 국가 구조를 새롭게 정비하고 지역이 주도하는 균형 발전의 출발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과 박 지사는 현재 통합을 추진 중인 8개 시도 단체장이 참여하는 연석회의도 제안했다. 자치단체를 통합하려면 반드시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므로 8개 시도가 법에 담아야 할 구체적 내용을 협의하고 공동으로 정부와 국회에 건의하기 위해서다. 박 시장은 “다른 시도지사도 지금처럼 중구난방식 통합을 하면 안 된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본다”면서 “분권과 관련해 무엇을 함께 쟁취하고 어떻게 관철할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 반찬 리필 돈 받으면 정 없다?… 채솟값 급등에 식당들도 억울

    반찬 리필 돈 받으면 정 없다?… 채솟값 급등에 식당들도 억울

    “손님 발길 끊길까봐 걱정” 고충“배달점은 이미 유료화” 찬성도 인천에서 국밥집을 운영하는 유모(41)씨는 매일 아침 밑반찬 준비에 정성을 쏟는다. 젓갈부터 양파장아찌, 깻잎무침까지 모두 직접 만들지만, 손님들의 요구는 끝이 없다. “공짜 아니냐”며 몇 번이고 리필을 요구하는 손님들 사이에서 고민이 깊어졌다. 유씨는 28일 “채소 가격이 치솟으면서 재료비 부담이 큰 게 사실이다. 추가 반찬 비용을 500원이라도 받아야 하나 아내와 상의 중”이라고 말했다.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추가 반찬 유료화’를 둘러싼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내수 침체 장기화로 매출이 줄어드는 가운데, 상추와 깻잎 등 밑반찬용 채소 가격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서다. 하지만 밑반찬을 서비스로 여기는 인식이 강해, 추가 요금에 대한 소비자 반발이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도 논쟁이 뜨겁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1300여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추가 반찬 유료화 반대’는 61.3%, ‘찬성’은 38.7%로 집계됐다. 반대 측 A씨는 “추가 반찬까지 돈을 받으면 손님 발길이 끊길 것”이라 우려했고, B씨는 “이런 가게가 많아지면 외식 대신 집밥을 찾는 사람이 늘 수 있다”고 지적했다. 찬성 측 의견도 만만치 않다. C씨는 “배달 전문점에서는 이미 추가 반찬 유료화가 일반적”이라고 했고, D씨는 “채솟값이 계속 오르는데, 공짜로 주다 보면 몇 번이고 더 달라는 손님이 생긴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실제 채소 가격은 자영업자 부담을 높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상추(100g) 가격은 1417원으로 전년 대비 41.0% 급등했다. 같은 기간 청양고추와 깻잎 가격도 각각 11.4%, 7.3% 상승했다. 경기 침체를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는 자영업자도 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자영업자는 562만명으로 전년 대비 3만 8000명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2020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며, 2024년에도 3만 2000명이 줄어 2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개발본부장은 “이번 논쟁만으로도 소상공인들이 벼랑 끝에 내몰려 있다는 현실을 보여준다”면서 “해외처럼 추가 반찬에 비용을 낼 수 있다는 인식 변화와 사회적 논의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 노르웨이, ‘천무’에 길 열었다…장거리 포병 도입 본격화 [밀리터리+]

    노르웨이, ‘천무’에 길 열었다…장거리 포병 도입 본격화 [밀리터리+]

    노르웨이 의회가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북극권에서의 억지력 강화를 위해 장거리 포병 전력 도입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정부는 장거리 정밀타격 체계 조달 계획을 의회 문턱 너머로 밀어 올렸고 한국산 다연장로켓체계 ‘천무(K239)’가 유력 후보로 부상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의회는 195억 노르웨이 크로네(약 20억 달러·약 2조 8000억 원) 규모의 장거리 포병 조달 계획을 승인했다. 로이터는 노르웨이 국방부가 발사대 16기와 공개되지 않은 수량의 로켓·미사일을 도입할 계획이며 이번 승인으로 정부가 사업 추진을 위한 정치·재정적 근거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노르웨이 의회의 장거리 포병 조달 계획 승인 사실은 확인했다”면서 “계약 체결과 세부 조건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현지 정치·방산 매체들은 의회가 승인한 예산·조달 권한의 기본 추산치를 약 190억 노르웨이 크로네(약 2조 7000억 원)로 제시한다. 이는 정부 문서와 의회 논의 과정에서 사용된 기준값으로, 실제 계약 조건과 구성에 따라 최종 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로이터는 노르웨이 유력 일간지 아프텐포스텐을 인용해 정부가 미국 록히드마틴의 하이마스(HIMARS)를 제치고 한국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천무’ 체계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다만 노르웨이 국방부는 아직 계약 상대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아프텐포스텐은 노르웨이가 지상 기반 장거리 포병 체계에 ▲최대 500㎞ 사거리 ▲즉각적인 납기 가능성 ▲위기 상황에서의 공급망 안정성을 핵심 요건으로 설정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해당 요건을 모두 충족하면서 가장 빠른 인도가 가능한 체계로 한국산 시스템을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노르웨이 방산 전문 매체 포르스바레츠 포룸은 본회의 표결 과정에서 일부 정당이 “유럽산 미사일 대안을 배제했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의회 다수는 신속한 전력 복원을 우선 과제로 삼았고 정부는 유럽 공동 개발이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비현실적이라고 판단했다. 노르웨이 정부는 장거리 정밀타격 능력이 없는 육군 구조가 위기 상황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차원의 억지력 운용에 제약을 준다고 봤다. 이에 정부는 장거리 정밀화력을 육군 핵심 전력으로 재정의하고, 가능한 한 빠르게 전력을 복원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정부 문서에는 1월 중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도 담겼다. 다만 실제 계약 시점과 최종 사업자 확정은 국방부와 국방물자청(NDMA)이 주도하는 후속 절차를 거쳐 결정될 전망이다. 의회 승인 이후 계약까지 걸리는 기간이 비교적 짧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로이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미 폴란드 방산업체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천무 관련 미사일을 유럽 현지에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 조치는 ‘비유럽산 무기 도입’에 대한 정치적 부담을 완화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 그들이 온다…“중국인 25만 명, 설 연휴 한국 방문 예상” [핫이슈]

    그들이 온다…“중국인 25만 명, 설 연휴 한국 방문 예상” [핫이슈]

    한국의 음력 설에 해당하는 중국 춘절 연휴 기간 중국인 관광객 최대 25만 명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분석기관인 차이나트레이딩데스크는 28일 “중국 춘절 연휴 기간인 다음 달 15~23일 중국인 관광객 23만~25만 명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지난해 춘절 연휴 대비 52% 증가한 수치”라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서울, 부산, 제주가 인기 여행지로 꼽혔으며, 국가별로 보면 한국이 일본을 제치고 연휴 기간 중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가 될 전망이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급증은 최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자위대 개입 가능성 발언 이후 중국 당국이 내린 일본 여행 자제령의 영향이다. 더불어 한국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정책, 한국 대중문화의 인기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한동안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지 1순위였던 일본 여행객은 전년 대비 60%까지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당국의 일본 여행 자제령 이후 중국 여행사들은 일본 단체관광 모집을 중단했고 항공사는 기존 구매 항공권을 무료로 환불해주는 등 정부 방침에 적극 발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춘절 동안 한국과 중국으로 오가는 항공편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해 1330편 이상인 반면, 중일 간 항공편은 48% 줄어든 800편에 불과하다. 수브라마니아 바트 차이나트레이딩데스크 대표는 “원화 약세로 (한국에서) 쇼핑과 외식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는 인식이 생겼다. 엔화도 약세지만 지정학적 문제로 사정이 복잡해졌다”며 “여기에 더해 한국 문화의 영향과 여행사들이 일본행 상품을 한국으로 대폭 변경한 점까지 반영돼 대체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인 관광객이 일주일 연휴 동안 한국 여행에서 쓰는 돈은 약 3억 3000만 달러(한화 약 4700억 원)로 일본에서 쓰는 금액보다 10~30% 더 많다”고 덧붙였다. 중국 무비자 여행객 반대 목소리 여전국내에서는 무비자로 입국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입국 허용 기간 재검토 및 단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최근 국회 전자 청원에 올라온 해당 내용에는 12만 명 이상이 동의했다. 반면 여행업계와 면세업계는 반사이익을 누릴 기대에 가득 차 있다. 여행업계에서는 한한령 해제와 중·일 갈등으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유입이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지정학적 변화가 아시아의 5000억 달러 규모 관광 지도를 얼마나 빠르게 재편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모든 한국인이 중국 관광객을 환영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한국 정부는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지만, 현지 언론과 SNS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을 범죄와 연결 짓는 목소리가 있으며, 무비자 정책 폐지를 요구하는 청원에는 6만 명이 서명했다”며 혐중 현상을 언급하기도 했다.
  • 손희권 경북도의원 “경북대구행정통합, 미래 위한 희망 되어야”

    손희권 경북도의원 “경북대구행정통합, 미래 위한 희망 되어야”

    손희권 경북도의원(포항, 국민의힘, 기획경제위원회)은 28일 열린 경북도의회 제36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경북·대구 행정통합은 경북의 구조와 미래를 재설계하는 전환점이자 다음 세대를 위한 새로운 희망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의원은 이날 발언에서 행정통합의 본질은 300개가 넘는 중앙정부의 권한을 지방으로 이양받는 데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를 통해 산업·교통·에너지·균형발전 정책을 경북이 스스로 결정하고 추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행정통합의 궁극적인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손 의원은 행정통합 추진 과정에서 제기되는 불확실성에 대해 ‘정치적 신뢰’를 바탕으로 제도적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손 의원은 “의회가 추진을 결정하면 그 공은 국회로 넘어가게 된다”며 “이 논의를 신뢰 없이 바라볼 것이 아니라, 우리 손으로 직접 뽑은 지역 국회의원들의 책임과 역할을 믿고 함께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포항 출신 의원으로서 동남부권이 느끼는 소외감과 북부권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우려에 대해서도 공감을 표했다. 다만 손 의원은 “이 문제를 지역 간 유불리로만 바라본다면 통합 논의는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지적하며, 행정통합은 특정 지역의 이해를 넘어 경북 전체의 구조와 미래를 재설계하는 과정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통합특별시 명칭, 청사 소재지 등과 관련해 제기되는 반대 논의에 대해서는 “이는 통합을 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아니라, 통합을 어떻게 더 정교하게 설계해야 하는가에 대한 조건”이라며, 전향적인 시각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손 의원은 “행정통합은 단순히 나은 미래가 오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 손으로 직접 다음 세대에게 희망을 전하는 ‘책임 있는 선택’이 되어야 한다”고 호소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 상정된 ‘경북도와 대구광역시 통합에 관한 의견제시의 건’은 재석 59명에 찬성 46명, 반대 11명, 기권 2명으로 최종 가결됐다.
  • 경북도의회, ‘경북-대구 통합’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

    경북도의회, ‘경북-대구 통합’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

    경북도의회(의장 박성만)는 28일 제36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경북도와 대구광역시 통합에 대한 의견제시의 건’을 찬성 46명, 반대 11명, 기권 2명으로 의결했다. 이번 의결은 ‘지방자치법’ 제5조 제3항에 따라 경북도와 대구광역시 통합에 대한 경북도의회의 의견을 제시하는 것으로, 경북도의회는 통합 추진의 시급성과 효율적인 의사일정 운영을 고려해 본회의에서 직접 심의한 후 기명식 전자표결을 통해 의결했다. 이는 통합 관련 특별법 제정 등 국가 차원의 후속 일정을 차질 없이 뒷받침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다만 경북도의회는 본회의 전날인 27일 경북대구행정통합특별위원회 제3차 회의와 의원총회를 연이어 개최해,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통합 추진과 관련한 주요 현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열띤 토론과 의견 교환을 통해 충분한 숙의 과정을 거쳤다. 안건에 대한 심사 과정에서 의원들은 ▲통합 특별법에 대한 국회 입법 대응 방안 ▲통합 후 북부권 소외 등 지역 불균형 해소 대책 ▲통합에 따른 2차 공공기관 유치 전략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본회의 심의 중에는 “통합 논의가 성급하게 진행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도민 의견 수렴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의 통합 추진은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반대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찬성 측에서는 “경북과 대구의 통합은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선택”이라며 “중앙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지금이 바로 경북·대구 통합의 적기”라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오늘 경북도의회의 결정은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 지방자치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는 역사적 결단”이라며 “경북도의회는 도민의 뜻을 받들어 이번 의견을 제시했으며, 앞으로도 입법 추진 과정 전반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도민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대의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경북과 대구의 통합은 단순히 두 지역이 합쳐지는 것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광역경제권 구축과 균형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백년대계”라며 “이번 결정이 지역 발전의 마중물이 되고, 도민 복리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의회가 적극적인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북도의회, TK 행정통합 동의안 가결…‘TK특별시’ 출범 첫 관문 통과

    경북도의회, TK 행정통합 동의안 가결…‘TK특별시’ 출범 첫 관문 통과

    경북도가 제출한 대구경북(TK) 행정통합 동의안이 경북도의회를 통과했다. 오는 7월 서울특별시 위상과 맞먹는 ‘TK특별시’ 출범이 첫 관문을 넘어선 것이다. 경북도의회는 28일 제36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경상북도와 대구광역시 통합에 관한 의견 제시의 건’을 상정해 기명 투표를 한 결과, 출석의원 59명 중 찬성 46명, 반대 11명, 기권 2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도의회는 투표 결과를 경북도에 통보하고, 경북도는 이를 행안부에 제출한다. 행정통합을 위해서는 의회 의견을 듣게 돼 있고, 대구시의회는 이미 2024년 통합 추진 과정에 찬성 의견을 제시한 상태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2020년과 2024년 행정통합을 추진했다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다가 최근 정부가 광역 지방정부 간 행정통합 인센티브를 발표하자 지난 20일 통합 재추진에 합의하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이날 통합에 도의회가 찬성함에 따라 대구시와 경북도는 정치권과 함께 통합 특별법안 입법 등 관련 절차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곧 의원 입법 형태로 통합 특별법안을 발의하고 2월 중에 중앙부처 특례 등 협의와 국회 상임위 법안 심사, 법제사법위 의견, 본회의 의결, 법률안 공포까지 마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법률 제정이 끝나면 3월부터 시도 통합 절차를 준비하고 통합을 추진해 오는 6월 3일 민선 9기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통합단체장 1명을 뽑을 예정이다. 이어 오는 7월 통합 대구경북특별시를 출범할 계획이다. 시와 도는 이를 위해 현재 통합 특별법안 작업을 마무리한 상태다. 기존 대구시 청사와 경북도 청사 활용과 경북 북부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국가의 책무, 도청 신도시에 대한 행정복합 발전 추진, 시군구 권한이양에 대한 특별시의 책무, 고도의 자치권 확보를 위한 307개의 특례를 포함한 통합 특별법안(6편 14장 20절 335조)을 마련했다. 또 교육과정 자율화 및 재정 확보 등 교육 분야 내용을 시도교육청과 협의해 추가했다. 하지만 통합에 반발하는 경북 북부권 등 소외지역에 대한 대책 마련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시와 도는 특별법안에 북부권 등 낙후지역 발전 방안 등을 명시하고 있으나 해당 지역에서는 대도시 중심으로 재정과 산업, 사람의 편중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또 특별법안에 명시된 낙후·소외지역을 위한 특례가 실제 현실화할지,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을 제기한다. 경북도는 이를 고려해 오는 29일 북부권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신성장 프로젝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특별법 입법과 중앙부처 협의 과정에서 시와 도가 지역 발전에 꼭 필요하다고 판단해 마련한 권한과 재정 이양 등 특례가 실제로 어느 정도 수준까지 포함될지도 주목된다. 한편 28일 오후 1시, 경북도의회 마당에서는 대구경북행정통합에 반대하는 ‘경북대구행정통합 비상대책위원회’가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경북 북부지역을 대표하는 도의원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도기욱(예천) 의원을 비롯해 권광택·김대일·김대진(안동), 임병하(영주), 박창욱(봉화), 윤철남(영양) 도의원이 현장에 함께했다. 이들은 집회 내내 현수막 앞에 나란히 서서 비대위의 입장문 발표를 지켜봤다.
  • 남진복 경북도의원 “울릉·영양 도의원 선거구 폐지해선 안 돼”

    남진복 경북도의원 “울릉·영양 도의원 선거구 폐지해선 안 돼”

    경북도의회 남진복 의원(울릉, 국민의힘)은 28일 경북도의회 제360회 임시회에서 울릉군과 영양군 도의원 선거구 폐지 반대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나섰다. 헌법재판소에서 지난해 10월 23일 ‘지역선거구 평균인구의 상하 50%가 선거구 획정 기준’이라며 하한선에 미치지 못하는 전라북도 장수군 도의원선거구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림에 따라, 전국 9개 지역 광역의원선거구가 사라질 위기에 직면해 있다. 경북에는 울릉군과 영양군 도의원선거구가 해당 지역으로서 헌법재판소가 정한 다음달 19일까지 선거구를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남 의원은 “헌법재판소 논리대로면 우리나라가 처한 출생감소와 대도시로의 인구이동 추세에 비추어 농산어촌지역 광역의원 선거구는 어느 지역도 통폐합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라며 “인구비례에 따른 표의 등가성 못지않게 지역대표성 또한 더없이 중요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또한 남 의원은 “우리 국회는 헌법재판소로부터 위헌 또는 헌법불합치 결정이 났음에도 현재까지 개정하지 않고 있는 법률이 무려 29건이나 된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는 우리 헌법이 시대변화와 현실상황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하거나 괴리가 상당하다는 방증으로 이해된다”고 주장하며 ▲국회가 시대변화와 농산어촌 현실을 바탕으로 ‘헌법재해석’을 다시금 요구할 것과 ▲선거구 조정을 유보하거나 최소한 이번 지방선거만이라도 현행 제도를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남 의원은 대구경북 통합 논의를 언급하며 “표의 등가성만 강조되고 지역대표성이 무시될 경우 통합 이후에는 평균인구가 증가되어 의원정수를 획기적으로 늘리지 않는 이상 경북지역 선거구는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 차주영, 스릴러 홍보 중 결국 고백 “졸도할 것 같다”

    차주영, 스릴러 홍보 중 결국 고백 “졸도할 것 같다”

    배우 차주영이 영화 ‘시스터’를 홍보하며 성시경 유튜브에 출연한 긴장감을 드러냈다. 차주영은 지난 27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성시경’의 ‘만날텐데’ 코너에 게스트로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그는 등장과 동시에 “지금 졸도할 것 같다”며 긴장된 심경을 드러낸 뒤 “카메라 앞에서 얘기하는 게 어렵고 이목이 집중되는 게 어렵다”고 인터뷰가 시작되기도 전 긴장감을 드러냈다. 이날 대화의 중심은 최근 개봉한 영화 ‘시스터’였다. 차주영은 영화 홍보 차 출연했다며 “‘시스터’가 1월 28일 개봉한다”고 소개한 뒤 “영화가 끝날 때까지 단 한 명의 엑스트라, 행인도 없다. (주인공) 셋이 시작해서 셋이 끝난다”고 작품의 독특한 구성을 설명했다. 이어 “난 부잣집 딸인데, 영문도 모른 채 납치당한다”라고 말하자 성시경이 스포일러 아니냐며 제지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에 택한 영화 장르에 대해 이야기하며 “전 스릴러를 못 본다. 연기 활동 하면서도 작품을 할 생각이 없었다”고 밝혔다. 성시경이 “그런데 스릴러 여주인공 한 거야? 뭐야?”라며 “작품을 선택한 이유가 있냐?”라고 궁금해했다. 이에 차주영이 “스릴러 장르를 할 생각이 없었다. 솔직히 말하면 ‘원경’이란 드라마를 끝내고 ‘어떤 작품 해야 하지?’ 했는데, 딱히 뭘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어떤 연기도 성에 안 차는 느낌이라서 다음 작품 할 준비가 안 됐다고 느꼈다”라고 털어놨다. 결국 그가 내린 결론은 ‘정반대의 선택’이었다. 차주영은 “내가 해볼 일 없을 것 같은 장르를 이 타이밍에 해보면 어떨까 싶어서 큰 고민 없이 이 작품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차주영은 최근 장기간 지속된 반복적인 비출혈(코피) 증상 치료를 위해 당분간 활동을 중단한다고 소속사를 통해 알린 바 있다.
  • 젤렌스키 “유럽 집단적인 힘은 우크라 덕분…내년까지 EU 가입” [핫이슈]

    젤렌스키 “유럽 집단적인 힘은 우크라 덕분…내년까지 EU 가입” [핫이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내년까지 유럽연합(EU)에 가입하는 것이 우크라이나의 목표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은 우리뿐 아니라 유럽 전체를 위한 핵심적인 안보 보장 중 하나”라면서 “유럽의 집단적인 힘은 특히 우크라이나의 안보, 기술, 경제적 기여 덕분에 가능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이유로 2027년이라는 구체적인 날짜를 언급했으며, 우리 입장에 대한 파트너들의 지지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젤렌스키 대통령은 EU 가입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혔으나 뜻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먼저 EU 가입은 보통 수년이 걸리고 27개 회원국 모두의 만장일치가 요구된다. 곧 각 회원국의 이해관계가 일치해야 하지만 대표적으로 헝가리가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공공연하게 반대하고 있다. 헝가리의 경우 막대한 EU 공동 예산(농업 보조금 등)이 우크라이나게 쏠리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전쟁 중인 국가를 회원국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전쟁을 EU로 끌어들이는 행위라고 주장한다. 여기에 우크라이나는 EU 가입에 필요한 30개 이상의 협상 분야 중 현재 어느 하나도 완료하지 못한 상태다. 그나마 희망적인 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추진을 침공 명분으로 삼았으나, EU 가입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표해왔다.
  • ‘필리핀판 무법도시’…로켓포로 현직 시장 암살 시도

    ‘필리핀판 무법도시’…로켓포로 현직 시장 암살 시도

    필리핀의 한 지방 도시에서 ‘로켓포’를 이용해 현직 시장을 암살하려 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7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25일 필리핀 남부 마긴다나오 델 수르주에 있는 한 도시에서 괴한들은 시장이 탑승한 차량을 겨냥해 로켓추진유탄(RPG)을 발사했다. 사건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에는 아크마드 미트라 암파투안 시장이 탄 검은색 차량이 도로를 따라 이동하던 중 도로 반대편에 멈춰 있던 흰색 차량에서 괴한 두 명이 내리는 모습이 담겼다. 이 가운데 한 명은 어깨에 로켓포를 멘 채 자세를 잡고 조준했고 다른 한 명은 소총으로 무장한 상태였다. 잠시 뒤 괴한이 방아쇠를 당기자 굉음과 함께 로켓이 발사됐고 암파투안 시장의 차량에서는 불길이 치솟았다. 폭발 충격으로 폐쇄회로(CC)TV 화면이 심하게 흔들리기도 했다. 시장 차량에는 방탄 장치가 적용돼 범퍼와 측면 일부만 파손됐고 암파투안 시장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은 다행히 다친 곳 없이 무사히 현장을 벗어났고, 경호원 2명만 경상을 당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바로 추격전에 나섰고 용의자 4명 중 3명을 사살했다. 경찰은 청부살인업자를 동원한 암살 시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암파투안 시장은 로켓포 기습 공격까지 포함해 그동안 모두 4차례 암살 시도가 있었다며 경찰이 사건의 배후와 동기를 밝혀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할리우드 간판’ 무단침입한 女배우…속옷 주렁주렁 걸었다 [포착]

    ‘할리우드 간판’ 무단침입한 女배우…속옷 주렁주렁 걸었다 [포착]

    할리우드 배우 시드니 스위니(29)가 자신의 속옷 브랜드 광고를 위해 로스앤젤레스(LA) 명물 할리우드(Hollywood) 사인에 무단 침입해 속옷들을 장식하듯 걸어 늘어뜨린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 연예 전문 매체 피플 등에 따르면 스위니는 며칠 전 시내 마운트 리 언덕에 있는 할리우드 사인 구조물에 올라가 브래지어 여러 개를 연결한 줄을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하듯 걸어 늘어뜨렸다. 스위니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는 스위니와 제작팀이 검은색 더플 백에 속옷을 가득 담은 채 차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 구불구불한 언덕길을 따라 올라가 할리우드 사인 아래로 향하는 모습, 할리우드 사인을 타고 올라가 브래지어를 두르는 모습 등이 담겼다. 영상 끝에는 스위니의 속옷 브랜드 로고가 나타난다. TMZ는 소식통을 인용해 스위니가 직접 출시를 준비 중인 란제리 브랜드 홍보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이런 기행을 벌였다고 전했다. 문제는 스위니가 할리우드 사인 구조물에 직접 오르는 행위에 대해 사전 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시드니는 LA 일대 공공장소 촬영 허가를 발급하는 ‘필름LA’로부터 할리우드 사인을 촬영하는 것에 대해서만 허가를 받았다. 필름LA 측은 구조물 자체를 만지거나 그 위에 오르는 것은 허가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구조물의 소유주인 할리우드 상공회의소에서도 이용 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드니가 구조물에 오르고, 브래지어로 이를 장식한 행위는 무단 침입이나 기물 파손 혐의에 해당해 법적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할리우드 상공회의소 측은 “스위니와 제작진이 어떤 권한으로 구조물에 접근했는지 조사 중”이라고 했다. 다만 실제로 법적 절차를 밟을 계획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스위니 측은 언론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스위니는 앞서 지난해 7월 미국의 의류 브랜드 아메리칸이글의 ‘굿 진스(good jeans)’ 광고에 출연했다가 인종차별주의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당시 아메리칸이글은 ‘시드니 스위니는 멋진 청바지를 입었다(Sydney Sweeney has great jeans)’라는 제목의 캠페인을 내세웠다. 이는 발음이 비슷한 ‘jeans(청바지)’와 ‘genes(유전자)’ 두 단어로 언어유희를 활용한 것이었다. 광고에서 스위니는 청바지를 입으며 “청바지는 부모로부터 물려받는다. 때때로 머리카락 색, 눈동자색, 성격까지 결정한다”고 말한다. 또 마지막 장면에서는 스위니의 파란 눈이 클로즈업되며 “내 청바지는 파란색이다(My jeans are blue)”라는 문구로 마무리된다. 다른 광고에서는 ‘Great Genes’라는 문구 아래 ‘Genes’가 줄로 지워지고, 대신 ‘jeans’라고 덧씌워지는 장면이 등장해 논란을 더 했다. 광고가 공개된 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백인 우월주의를 표방한다” “인종차별주의를 조장한다” “우생학 광고” 등 비판이 잇달았다. 스위니는 당시에는 침묵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12월 언론 인터뷰에서 뒤늦게 증오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나는 청바지와 그 브랜드를 좋아해서 그랬을(광고를 촬영했을) 뿐”이라며 “어떤 사람들이 그 광고와 연관 지으려 한 견해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한편 시드니 스위니는 HBO 드라마 ‘유포리아’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로 ‘화이트 로투스’, ‘마담 웹’ 등에 출연했다. 그는 자신의 실제 목욕물이 함유된 비누를 출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 TK행정통합 두 차례 무산 끝 재도전…경북도의회, 28일 안건 표결

    TK행정통합 두 차례 무산 끝 재도전…경북도의회, 28일 안건 표결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주요 관문인 경북도의회 의견 제시 안건이 28일 처리된다. 경북도의회는 이날 오후 제36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경상북도와 대구광역시 통합에 관한 의견 제시의 건’을 상정해 처리할 예정이다. 도의원들의 기명 투표로 찬성과 반대 의견을 표시하고, 도의회는 이 결과를 경북도에 제시한다. 경북도는 도의원들의 찬성이 많으면 결과를 행안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통합을 위해서는 의회 의견을 듣게 돼 있고, 대구시의회는 이미 2024년 통합 추진 과정에 찬성 의견을 제시한 상태여서 이번에는 도의회만 안건을 처리하면 된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2020년과 2024년 행정통합을 추진했다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다가 최근 정부가 광역 지방정부 간 행정통합 인센티브를 발표하자 지난 20일 통합 재추진에 합의하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 “일흔, 상실 아닌 소중함 깨닫는 시간”

    “일흔, 상실 아닌 소중함 깨닫는 시간”

    담담하지만 깊은 통찰·회한 담아“어떻게 나를 내려놓는가가 숙제”10년 만에 복귀해 새달 전국투어 전설적인 록 밴드 ‘산울림’ 리더 김창완(72)이 이끄는 김창완밴드가 10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하고 가요계에 복귀했다. 김창완은 27일 서울 종로구 한 복합문화공간에서 열린 새 앨범 ‘세븐티’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고전적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보편성을 띠는 가사와 뛰어난 연주 기량이 우리 밴드의 자랑“이라고 소개했다. 김창완밴드는 1970~80년대 한국 대중음악을 대표하는 ‘산울림’의 음악적 유산을 이어가기 위해 지난 2008년 결성됐다. 새 앨범 타이틀곡 ‘세븐티’는 어느덧 일흔을 넘긴 김창완의 담담하지만 깊은 통찰과 회한이 담겼다. 포크와 발라드, 프로그레시브 록까지 아우르는 편곡 위에 무심하게 읊조리듯 호소력을 지닌 김창완의 목소리가 돋보인다. “많은 뮤지션들이 어느 순간 자신이 소모되고 있다는 자각이 들 때가 있어요. 저는 오히려 이 곡을 쓰면서 흔히 일흔 살에 느끼는 상실감이나 패배감에서 벗어났어요. 각자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해주는 곡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흥겨운 팝 록 장르의 ‘사랑해’는 산울림이 보여주던 친근하고 유쾌한 정서가 담겨 있다. 사랑 앞에 주저할 것 없다는 메시지를 김창완 특유의 순수한 언어로 노래했다. 그는 “공연장에서 관객들이 속 시원하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떼창 곡을 하나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내년 데뷔 50주년을 앞둔 싱어송라이터 김창완은 서정적이면서도 실험적인 곡들을 통해 일상과 내면을 깊이 있게 노래해 왔다. 그는 반세기 동안 음악을 지켜온 원동력에 대해 “산울림은 내 모태이고 어제의 나에 안주하지 않으려고 노력해 왔다”면서 “곡을 쓸 때 허울이나 편견을 걷어내고 침잠하는데 어떻게 나를 내려놓는가가 가장 큰 숙제”라고 말했다. 최근 가요계의 밴드 음악 열풍에 대해 그는 “록은 음악 장르가 아니라 하나의 태도라는 말처럼 밴드를 하나의 장르로만 국한하는 건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연기, 라디오 DJ, 에세이 등을 통해 팬들과 친숙하게 만나온 그는 솔직한 감정을 담은 노랫말로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왔다. 김창완밴드는 다음달 7일부터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를 돌며 관객들과 만날 계획이다. “제 노래가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애초에 위로에 목말라하지 않아도 될 만큼 모두 행복한 세상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데뷔 시절처럼 앞으로도 사랑과 평화를 계속 노래하고 싶습니다.”
  • 한국, 캐나다와 MOU 6건 체결… ‘60조원 잠수함’ 수주 총력

    한국, 캐나다와 MOU 6건 체결… ‘60조원 잠수함’ 수주 총력

    총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전을 준비 중인 한국 기업들이 철강·인공지능(AI)·우주 분야 등 캐나다 기업 6곳과 전략적 투자 및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총력전에 나섰다. 독일과의 2파전으로 좁혀진 수주 경쟁에서, 독일의 ‘패키지딜’ 제안에 맞서기 위해 한·캐나다와 간 산업 협력 방안을 구체화한 것이다. 산업통상부는 26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한·캐나다 산업협력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정부가 잠수함 사업자 선정에서 절충교역을 중시하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와 기업의 산업 협력 의지를 입증하는 행사였다. 절충교역은 해외 무기 도입 시 계약상대방으로부터 기술이전이나 부품 제작 수출 등 반대급부를 받는 교역 방식이다. CPSP는 3000t급 디젤 잠수함 8~12척을 도입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최종 후보는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의 ‘한국 원팀’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으로, 오는 3월 최종 제안서를 제출한다. 이날 포럼 1부에서는 캐나다가 절충교역으로 가장 원하는 자동차 산업을 주제로 ‘한·캐나다 자동차 산업협력 포럼’이 진행됐다. 양국의 자동차 업계 기업인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김정관 산업부 장관,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맺은 핵심 산업 MOU는 ▲철강(한화오션·알고마 스틸) ▲위성통신(한화시스템·텔레셋) ▲우주(한화시스템·MDA 스페이스) ▲AI(한화오션·한화시스템·코히어) ▲첨단센서(한화시스템·PV 랩스) ▲희토류 개발(포스코인터내셔널·토른가트 메탈스) 등 6건이다. 캐나다 정부가 ‘바이 캐네디언’ 기조를 중시하는 만큼, 산업 협력 모델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수주 이후 캐나다와 진행할 협력 방안으로 범정부 패키지딜에도 포함될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HD현대도 잠수함 운용·보수 종합 컨설팅과 함정 건조 노하우 이전 등 수조원 규모의 협력을 캐나다에 제안했다. 수주전의 핵심은 국가 차원의 패키지딜이 될 전망이다. 독일 TKMS 역시 ‘경제·안보 통합 패키지’를 캐나다에 제시했다. 폭스바겐 등 자동차 기업의 캐나다 투자를 비롯해 MRO(유지·보수·운영) 시설 확충, 북극 해군기지 현대화, 독일 정부 보증 금융 등이다. 독일과 캐나다 모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라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 학벌보다 현재 능력 우선… 이력서에 ‘출신학교’ 지워질까

    학벌보다 현재 능력 우선… 이력서에 ‘출신학교’ 지워질까

    국교위원장 “학벌은 결국 고교 성적”서류상 요구 불가 항목 ‘학교’ 추가직무 역량 중심 채용평가 도입 촉구“법제화 땐 부작용 불가피” 우려도 ‘학력 차별 금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모습이다. 정치권, 교육 당국, 시민사회 등이 한 자리에 모여 관련 법 도입을 외치는 등 제도 변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출신학교 채용 차별방지법’ 도입을 촉구하는 국민대회가 지난 20일 국회도서관에서 300여개 시민단체와 우원식 국회의장, 최교진 교육부 장관,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차 위원장은 “학벌주의와 대학서열획득 경쟁체제는 국가를 위태롭게 하는 우리의 내부 문제”면서 “대학 학벌이란 냉정하게 말하면 결국 고등학교 성적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27일 교육계에 따르면 학벌 차별 금지 법제화는 ‘과거의 능력’에서 ‘현재의 능력’으로 평가지표를 바꾸려는 시도다. 학력에 대한 선입견에서 벗어나 채용 당시의 인성 및 직무역량을 평가해야 한다는 취지다. 최근 지원자의 직무역량을 기준으로 채용 여부를 판단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는 만큼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박홍근·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 개정안은 이러한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법상 고용주가 근로자를 모집할 때 서류 단계에서 요구하지 못하는 항목에 신체적 조건, 혼인 여부, 출신 지역 등이 있는데, 여기에 출신학교를 추가하는 게 골자다. 위반 시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학벌 차별 금지는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니다.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채용 차별 금지의 대원칙을 세운 ‘고용정책기본법’이 있었다. 하지만 1995년 제정된 이 법은 선언적 성격에 그쳐 사문화됐다는 비판을 받았다. 고용정책기본법 7조는 “사업주는 근로자를 모집·채용할 때 학력·출신학교 등을 이유로 차별해선 안 된다”고 적시하고 있지만, 이력서에 출신학교를 기재하게 하는 행위는 직접적으로 막지 못했다. 노무현 정부는 학벌주의 타파와 평등 사회 구현을 위해 ‘차별금지법’ 제정을 최초로 추진했다. 해당 법안은 2007년 12월 발의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됐지만 보수 기독교계 반대에 부딪혀 결국 통과가 무산됐다. 이후 한 시중은행이 2013~2016년 명문대 출신 지원자를 우대하며 학벌 차별에 대한 논의가 재점화됐다. 당시 재판에 넘겨진 인사 담당자들은 2022년 대법원 판결에서 업무방해 및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 벌금형 등을 선고받았다. 학벌·스펙 중심 채용 관행에 대한 문제제기가 커지면서 문재인 정부는 2017년 공공기관·지방공기업에 ‘채용 시 입사지원서에 학력 등을 적도록 요구해선 안 된다’는 블라인드 조항을 도입했다. 채용 및 승진 과정에서 학벌을 이유로 차별하면 최대 징역 3년형에 처하는 ‘출신학교 차별 금지법’도 논의됐지만 최종 입법은 불발됐다. 현재까지도 학벌 차별이 만연하다는 게 국민 대다수의 인식이다. 교육의봄과 리얼미터가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85.2%가 기업 채용 과정에서 학벌이 당락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교육계와 정치권은 현재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에 계류 중인 채용공정화법을 늦어도 올해 상반기 안에 통과시키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학력 차별 금지를 법제화할 경우 부작용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 中 “서해 구조물 일부 이동 중”

    中 “서해 구조물 일부 이동 중”

    中, 한국과의 관계 개선 의지 담겨정부 “의미 있는 진전… 양국 도움” 중국이 한중 서해 잠정조치수역(PMZ)에 무단으로 설치한 구조물에 대한 이동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5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관련 문제를 논의한 지 22일 만으로, 한국과의 관계 개선에 힘을 싣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서해 구조물 이동 여부를 묻는 자국 기자의 질문에 “중국 기업이 현재 관리 플랫폼 이동과 관련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궈 대변인은 “중국 측의 남해, 황해(서해) 어업 및 양식 시설 문제에 대한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며 “중국과 한국은 해상 이웃 국가로, 양측은 해양 관련 문제에 대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며 이견을 적절히 관리하고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촉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무단 설치한 3개 구조물 가운데 관리 시설 구조물을 먼저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해사국이 전날 공개한 안전 공지에 따르면 이동 작업은 중국 시간으로 이날 오후 7시부터 오는 30일 밤 12시까지 진행된다. 강영신 외교부 동북·중앙아국장도 이날 관련 소식을 전하며 “정부는 중국 측과 건설적인 협의를 이어 왔고, 일관되게 견지해 온 우리 입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계속 진전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2018년과 2024년 PMZ 내에 양식 시설이라고 주장하는 선란 1·2호를 설치했다. 2022년에는 석유시추선 형태의 고정 구조물을 설치했는데, 해당 시설에서 헬기장과 레이더가 식별돼 군사적 전용 우려도 나왔다. 정부는 이 구조물들에 대해 이동을 요구해 왔다. 중국이 지난해 한국 해양조사선의 접근을 막으며 대치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그러다 지난 5일 한중 정상회담 이후 분위기 변화가 감지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양식장 시설이 2개 있다고 하고, 그것을 관리하는 시설이 또 있다고 한다”며 “관리하는 시설은 (중국 측이) ‘철수할게’라고 해서 아마 옮기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 국장은 “우리 정부는 PMZ 내의 일방적인 구조물 설치 반대 입장 하에 그간 대(對)중국 협의를 이어 온 만큼 이번 조치를 의미 있는 진전으로 평가한다”면서 “이번 조치는 한중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는 변화”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외견상으로는 중국 기업의 이동 작업 형식이지만 여기에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중국은 그동안 한국의 구조물 이동 요구에 대해 민간 양식 시설인 만큼 정부 차원에서 이동 명령을 내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승찬 용인대 중국학과 교수는 “구조물 이동이 당국의 결정이라고 발표하면 자신들의 거부 논리가 부정당하는 셈”이라며 “미국, 일본과 갈등 상황에 놓인 중국이 한국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 줄 필요가 있어 빠른 행동으로 옮긴 것”이라고 분석했다.
  • 中 “서해 구조물 일부 이동 중”

    中 “서해 구조물 일부 이동 중”

    中, 한국과의 관계 개선 의지 담겨“황해 시설 문제 입장엔 변함없어” 중국이 한중 서해 잠정조치수역(PMZ)에 무단으로 설치한 구조물에 대한 이동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5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관련 문제를 논의한 지 22일 만으로, 한국과의 관계 개선에 힘을 싣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서해 구조물 이동 여부를 묻는 자국 기자의 질문에 “중국 기업이 현재 관리 플랫폼 이동과 관련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궈 대변인은 “중국 측의 남해, 황해(서해) 어업 및 양식 시설 문제에 대한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며 “중국과 한국은 해상 이웃 국가로, 양측은 해양 관련 문제에 대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며 이견을 적절히 관리하고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촉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무단 설치한 3개 구조물 가운데 관리 시설 구조물을 먼저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해사국이 전날 공개한 안전 공지에 따르면 이동 작업은 중국 시간으로 이날 오후 7시부터 오는 30일 밤 12시까지 진행된다. 강영신 외교부 동북·중앙아국장도 이날 관련 소식을 전하며 “정부는 중국 측과 건설적인 협의를 이어 왔고, 일관되게 견지해 온 우리 입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계속 진전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2018년과 2024년 PMZ 내에 양식 시설이라고 주장하는 선란 1·2호를 설치했다. 2022년에는 석유시추선 형태의 고정 구조물을 설치했는데, 해당 시설에서 헬기장과 레이더가 식별돼 군사적 전용 우려도 나왔다. 정부는 이 구조물들에 대해 이동을 요구해 왔다. 중국이 지난해 한국 해양조사선의 접근을 막으며 대치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그러다 지난 5일 한중 정상회담 이후 분위기 변화가 감지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양식장 시설이 2개 있다고 하고, 그것을 관리하는 시설이 또 있다고 한다”며 “관리하는 시설은 (중국 측이) ‘철수할게’라고 해서 아마 옮기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 국장은 “우리 정부는 PMZ 내의 일방적인 구조물 설치 반대 입장 하에 그간 대(對)중국 협의를 이어 온 만큼 이번 조치를 의미 있는 진전으로 평가한다”면서 “이번 조치는 한중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는 변화”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외견상으로는 중국 기업의 이동 작업 형식이지만 여기에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중국은 그동안 한국의 구조물 이동 요구에 대해 민간 양식 시설인 만큼 정부 차원에서 이동 명령을 내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승찬 용인대 중국학과 교수는 “구조물 이동이 당국의 결정이라고 발표하면 자신들의 거부 논리가 부정당하는 셈”이라며 “미국, 일본과 갈등 상황에 놓인 중국이 한국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 줄 필요가 있어 빠른 행동으로 옮긴 것”이라고 분석했다.
  • 미국에 등 돌리고 중국에 다가선 유럽… ‘대서양 동맹’ 깨지나 [글로벌 인사이트]

    미국에 등 돌리고 중국에 다가선 유럽… ‘대서양 동맹’ 깨지나 [글로벌 인사이트]

    폭주하는 트럼프, 동맹국마저 배척유럽 주요국 정상, 잇따라 중국 방문경제·안보 등 미국 의존 탈피 움직임극우 정당도 트럼프에 비판 목소리우크라 전쟁·회원국 사이 이견 변수“유럽 독자 무장, 갈 길 멀어” 지적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한 유럽 8개국에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가 철회하면서 갈등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2차세계대전 종전 이후 80년간 지속된 대서양 동맹은 회복하기 어려운 앙금이 남았다. 미국 패권주의를 앞세우며 동맹국도 배척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폭주에 유럽은 등을 돌렸고, 각자도생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럽 주요국 정상들은 잇따라 중국과 우호 증진에 나서는 등 국제 구도와 질서가 변곡점을 맞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6일(현지시간) 외신 등을 종합하면 미국의 ‘혈맹’인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는 29일 중국을 방문해 사흘간 일정을 소화한다. 영국 총리의 방중은 2018년 테리사 메이 전 총리 이후 8년 만이며 글로벌 투자은행(IB) HSBC와 자동차 제조업체 재규어랜드로버 등 기업인들로 구성된 대규모 경제사절단도 동행한다. 영국은 최근 런던에 대규모 중국 대사관을 짓는 계획을 승인하는 우호 관계 확립에 나섰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다음달 하순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찾을 예정이라 주목받는다. 중국은 메르츠 총리의 방중 소식이 전해진 이후 판다 2마리를 독일에 추가로 보내겠다고 밝히는 등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는 지난 25일 중국에 도착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는 등 29일까지 나흘간 일정을 소화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미 지난달 국빈으로 중국을 방문해 환영을 받았다. 유럽은 아니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창립 회원국인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 역시 지난 16일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했다. 서방 지도자들의 잇따른 중국행은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행보 탓에 미국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중국 등 다른 강대국과 관계 다각화에 나서기 위함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최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설에서 “유럽이 안보와 경제, 민주주의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독립을 향한 노력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웠다”며 “세계는 변했고 우리도 변화에 발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은 그린란드 문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동맹국들은 변화하는 현실에 적응하고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고 짚었다. 유럽 정상들뿐만 아니라 그간 트럼프 행정부를 지지했던 극우 정당들도 비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영국의 트럼프’라는 별칭을 가진 나이젤 페라지 영국 개혁당 대표는 그린란드 병합 시도를 “매우 적대적인 행위”라고 규탄했다.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의 조르당 바르델라 대표도 “우리가 굴복하는 것은 역사적인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유럽 극우 정당들은 불과 1년 전만 해도 ‘유럽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는 구호를 외치며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환영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와 베네수엘라, 이란에 대한 행보가 파장을 일으켰다”고 진단했다. 유럽은 미국에 의존했던 안보와 방위산업도 탈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영국에선 수십억 파운드 규모의 차세대 군사위성 프로젝트인 ‘스카이넷 6’ 사업을 미국 방산 대기업 록히드마틴에 맡기는 게 적절한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프랑스는 최근 미국 보잉사 대신 스웨덴 방산기업 사브가 제작한 조기경보통제기 ‘글로벌아이’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미국이 지난 23일 발표한 새 국방전략(NDS)에서 유럽과 중동보다 본토 방어와 인도·태평양을 우선순위로 삼는다고 밝히면서 유럽의 미국 의존도 낮추기는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과 회원국 간 이견 등으로 인해 미국 탈피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의 공세와 미국과의 갈등에 직면한 유럽은 독자적인 무장을 위해 필요한 무기를 대량 생산하고 있다”면서도 “스텔스 전투기와 장거리 미사일, 위성 정보 시스템 등 유럽의 제조 역량은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아 갈 길이 멀다”고 진단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도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의회 국방·외교위원회 합동 회의에서 “유럽이 미국의 도움 없이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꿈 깨야 한다”며 “이렇게 되면 유럽의 국방비 지출이 10%까지 대폭 증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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