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반대
    2026-02-26
    검색기록 지우기
  • 명당
    2026-02-26
    검색기록 지우기
  • 청소
    2026-02-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4,280
  • 크고 흰 눈이 그립거든 말없이 오라 태백으로[박상준의 문장 여행]

    크고 흰 눈이 그립거든 말없이 오라 태백으로[박상준의 문장 여행]

    태백역 인근 사슴목장 초록뿔언덕30만㎡ 고원에 사슴 200마리 방목산책길에 보는 이국적 풍경 장관 눈 내린 다음날·잔설 쌓인 날 추천당골광장서 시작되는 하늘전망대 890m 길이·무장애길 초보도 거뜬 정상에서 문수봉·천제단까지 조망 축제 전 미리 보는 눈 조각들 주목올해 주목받는 여행 트렌드 중 하나가 ‘책과 관련한 여행’이라고 합니다. 서울신문은 이에 맞춰 다양한 세대와 트렌드를 아우를 수 있는 을 3주에 한 번 연재합니다. 박상준 여행작가가 책 자체 보다 책 속 한 문장의 ‘정서’에 집중한 콘셉트의 여행법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커튼은 닫혀 있고, 누운 채로는 바깥이 보이지 않는데도, 내 주변으로 서름한 빛이 느껴지는 날이 있다. 눈에 보이는 빛이 아니라서 아까 꾸던 꿈이 이어지고 있는가 싶기도 하다. 나는 눈을 천천히 깜이며 그 환상의 빛을 가늠해보다가 문득 이런 확신에 이른다. ‘뭔가 찾아온 거야!’”/한정원, ‘시와 산책’ 중. 그 ‘뭔가’가 찾아오는 서걱서걱한 겨울 아침을 좋아한다. 창가의 눈부심이 햇살만의 수고가 아니란 건 겨울이어서 어렵잖게 알아챌 수 있다. 밤새 내린 눈은 그렇게 반짝인다. 밤하늘의 별과는 다른 빛남일 텐데, 별은 먼 데 있지만 차가운 그것은 그렇게 고요히 우리 곁으로 내려앉는다. ●크고(太) 흰(白) 눈을 찾아서 작가 한정원은 “눈을 발견한 날은, 사랑을 발견한 듯 벅차다”고 했다. 그리고 겨울을 사랑하는 이유가 1번부터 100번까지 눈이라고 덧붙인다. ‘시와 산책’(시간의 흐름, 2020)은 작가가 시를 읽고 산책한 나날의 기록이다. 월러스 스티븐스, 에밀리 디킨슨, 라이너 마리아 릴케 등의 시가 작가의 일상에 눈처럼 내려앉는다. 나는 작가가 고른 시의 심상을 더듬어 눈 내린 겨울의 길 위를 같이 산책하고 여행한다. 첫 장 ‘온 우주보다 더 큰’은 온통 눈에 관한 이야기고 사랑에 관한 단상이다. 겨울은 아니어도 작가만큼이나 눈을 좋아하므로, 글 속의 작가처럼 “뭔가”에 눈 뜨는 아침을 소망하고 눈이 거기 있기를 희망한다. 첫눈 같은 사랑 또한 말이다. 물론 환상은 환상일 뿐이다. 올해 겨울 하늘은 유독 야박하다. 눈 내린 날을 손에 꼽는다. 그렇다고 날씨 탓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느지막이 눈을 뜨고 천장을 보며 깜빡이던 아침, 문득 이런 확신에 이른다. 눈이 오지 않으면 눈을 찾아가는 게 겨울을 대하는 여행의 자세일 터. 강원 태백시는 우리가 사랑하는 눈의 고장이다. 이름부터 ‘크다’를 뜻하는 태(太)에 ‘흰색’을 뜻하는 백(白)이지 않은가. 물론 태백이란 지명은 ‘크게 밝다’는 뜻을 가진 태백산에서 유래했다. 하지만 내 멋대로 크고 흰 눈이기도 할 것이라 여긴다. 지난해 3월, 봄 여행 취재를 위해 태백산 하늘전망대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폭설을 만나 낭패했다. 봄의 일을 하러 가서 겨울을 만난 건 난처했지만 반대로 내심 겨울을 늘려 맞은 것 같기도 해서, 눈 내린 날로 갈무리할 수 있어 뿌듯했다. 매해 눈을 만난 횟수를 헤아린다는 한정원이 보았으면 얼마나 반겼을까. 작가가 못내 아름다웠다고 말했던, 눈이 열한 번이나 온 어느 겨울의 모습 또한 그러하지 않았을까. ●눈 속 사슴의 ‘눈’ 속으로 태백 가는 찻길은 중앙고속도로를 내려서 영월부터 강원도의 오지를 달린다. 도로가 매끈하게 뻗지는 않았지만 웅장한 산세는 무척 감동적이다. 겨울 여행을 사랑한다면 행로에 슬며시 만항재를 끼워 넣어도 좋겠다. 하지만 ‘시와 산책’에 처음 나오는 시가 포르투갈의 시인 페르난두 페소아의 ‘기차에서 내리며’이므로 나도 기차를 탔다. 태백선 기차는 영월의 동강과 정선의 민둥산과 태백의 함백산과 어울려 지난다. 창밖의 굽이와 굽이가 ‘행’이고 기차역은 ‘연’이며 철로는 ‘운율’처럼 다가온다. 시 속의 우연한 만남은 없지만 겨울은 스치는 풍경만으로 깊어 간다. 태백역에 내려서는 사슴목장 초록뿔언덕을 찾는다. 겨울 태백 여행을 위해 간직했던 버킷리스트다. 겨울 눈은 특별하지만 달리 생각하면 그리 특별하지 않기도 하다. 나는 눈 오는 날 아침이면 동네 뒷산을 산책하는데 그곳의 설경 역시 아름답다. 잠시 태백산이라 해도 믿을 만큼. 그러니 그 유명한 태백의 겨울이 흔한 겨울 풍경처럼 느껴지는 이가 있을지 모르겠다. 모두가 시인일 수 없고 여행은 일상의 ‘뭔가’보다 ‘특별한 뭔가’를 찾는 것일 때도 있으므로. 초록뿔언덕에선 그 뭔가를 발견할 수도 있겠다. 언덕 위를 거니는 사슴은 이채로움을 넘어 얼마간 이국적이기까지 하다. 나는 처음 찾았던 날부터 언젠가의 눈 쌓인 겨울 풍경을 머릿속으로 그렸다. 30만㎡ 고원에 200마리가 넘는 사슴이 설원 위를 뛰노는 상상을 해보라. 하물며 순백의 겨울 설원이다. 사슴목장은 초록뿔언덕 카페를 지나 입장한다. 건물 1층은 전시 공간을 겸하고 목장을 바라보는 카페는 2층이다. 초록뿔라떼나 초록뿔꽃사슴빵 같은 메뉴는 곧 만나게 될 사슴들의 예고편이다. 카페 바깥에서 전망대까지 난 산책로가 주 행로인데 사슴들은 멀지 않은 기슭에서 멀뚱히 경계하듯 눈을 마주친다. 사람들은 그 대치의 순간이 경이로워 덩달아 숨죽여 멈춰 선다. 그러면 사슴은 때때로 서서히 다가오기도 한다. 목장의 녀석들은 사람이 그리 낯설지 않다. 특히 초록뿔언덕의 마스코트, 200일 된 사슴 소금이는 어릴 적에 부모를 잃고 이상봉 대표가 키워 강아지처럼 몸을 비빈다. 곁에서 눈을 맞출 적에는 매우 반짝이는 건 루돌프의 코가 아니라 눈망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정작 풀을 뜯어 먹고 사는 사슴에게 겨울은 고달픈 계절이다. 조급해한다고 겨울이 서둘러 물러날까. 한정원의 말처럼 “겨울은 겨울의 시간을 다 채우고서야 한동안 떠날 것”이다. 다행히 이 대표가 사슴들의 산타클로스가 되어 준다. 그는 매일 오후 3시, 사슴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언덕을 오른다. 이 시간은 초록뿔언덕을 찾은 이들에게도 선물 같은 시간이다. 초록뿔언덕에서 방목하는 사슴을 보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닌데 그럼에도 억지할 수는 없으므로 어떤 날은 멀리 한두 마리와 눈 맞추는 일에 그치기도 한다. 적어도 먹이 주는 시간에 찾으면 헛걸음할 일은 없어 사슴과 사람이 각자의 행복을 공유한다. 그날이 눈 내린 다음이거나 잔설이 두텁게 쌓인 경우, 사슴들은 조금 과장하면 북극의 순록처럼 보인다. ●‘눈’으로 즐기는 태백산 명소 사슴과 헤어져 태백산 하늘전망대와 지지리골 자작나무 숲 사이에서 망설인다. 지지리골은 태백이 꼭꼭 숨겨둔 겨울 명소다. 화전민이 살던 시절에는 지지리도 못살아서, 가까운 함태탄광이 흥하던 시절에는 광원들의 고기 굽는 지글지글 소리를 따 이름 붙였다지만, 서정의 오솔길은 경관 못지않은 비밀스런 드라마를 숨겨놓고 있다. 특히 오밀조밀한 길을 지나 길 끝에서 활짝 열리는 숲속 벤치에서는 누구나 눈을 감고 자작나무의 은밀한 속삭임에 귀를 기울인다. 다만 가는 길이 만만하지 않다. 차를 타고서도 좁은 흙길을 제법 올라야 한다. 기차를 타고 나선 나는 못내 엄두를 낼 수 없어 아쉬움을 삼키며 태백산 하늘전망대로 방향을 잡는다. 하늘전망대는 태백산 등산로 초입 당골광장에 있다. 태백산은 유일사에서 올라 천제단, 반재 등을 돌아보고 당골광장으로 내려오는 구간이 가장 유명하다. 당골광장에서 올라 천제단을 보고 다시 당골광장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 당골 초입은 관광버스가 줄을 잇는다. 겨울 사랑이 적극적인 이들은 서둘러 태백‘산’에 오른다. 그들은 “눈은 흰색이라기보다 흰빛”이라던 한정원 작가의 말뜻을 나보다 먼저 이해할까. 전체 길이가 890m인 태백산 하늘전망대와 탐방로는 등산을 벅차하고 산책 삼아 겨울을 즐기는 나 같은 이들에게 알맞다. 휠체어나 유아차 보행이 가능한 무장애길이지만 눈 내린 겨울에는 조심해야 한다. 당골탐방지원센터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 완만한 데크 탐방로를 따르는데, 센터 입구에서 문화관광 해설사와 짧은 대화를 나눈다. 겨울 태백을 여행하기 좋은 때는 언제일까요? 지금부터 겨울 내내 좋아요, 같은 뻔한 말이 오가지만 그만큼 태백의 겨울 풍경은 남다르다. 태백산 당골광장에는 눈을 꼭꼭 눌러 담은 커다란 거푸집이 눈길을 끈다. 이달 31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열리는 33번째 태백산 눈축제를 장식할 눈조각의 원형이다. 거푸집을 해체하면 정육면체의 커다란 눈얼음이 남을 것이고, 작가들은 축제가 열리기 전부터 눈을 조각하기 시작할 것이다. 어떤 과정은 결과만큼이나 흥미로운데 눈얼음을 다듬는 이맘때 모습은 비공식 ‘프리페스티벌’이라 부를 만하다. 눈축제가 끝나면 설날을 전후해서 습설이 내린다. 쉬이 녹지 않은 습한 눈은 단단하게 쌓여 태백 겨울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그리고 태백의 더딘 겨울은 3월에 이르러서도 지난해처럼 폭설로 내리기도 한다. 택시 기사는 태백에서 30㎝ 정도는 눈도 아니라고 했다. 지난해 늦은 겨울에는 갑작스레 내린 폭설로 통리에서 5시간 동안 발이 묶였다며 무용담을 들려준다. 트렁크에는 만약에 대비하기 위한 버너와 라면이 상비돼 있노라고 과장된 몸짓을 섞어가며. ●차가운 눈… 겨울이 가리킨 겨울 하늘전망대는 탐방로 끝에서 좌우로 사열한 소나무 가운데 우뚝 솟아 있다. 몇 차례 크게 나선을 그리며 오르고, 사방의 풍경을 조금씩 소분해서 끌어안는다. 정상에는 제법 매서운 바람이 불고 먼 데 능선에는 태백산 문수봉과 천제단의 파노라마다. 아래쪽 숲에는 석탄박물관의 권양로(석탄을 운반하고 이동하는 통로)가 솟아 눈의 고장이자 광산의 도시라는 걸 다시금 일깨운다. “바람도 좋다, 여기는.” 옷깃을 여미는데 곁에 있던 이들이 나누는 말소리가 들린다. 아, 그렇기도 하겠구나. 도치법을 쓰는 그이 또한 시인이다. 그 말을 듣고 맞는 전망대 정상은 바람이 그저 매섭지만은 않다. 눈이 얼음장처럼 차갑지만은 않은 것처럼. 덕분에 멀리 두던 시선을 끌어오다가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의 우듬지와 그늘 아래 잔설에 눈길이 닿는다. 전망대 높이가 33m이니 나무의 키는 족히 20m가 넘겠다. 이토록 키 큰 나무의 머리 꼭대기, 우듬지를 본 적이 언제였던가? 그제야 뒤늦게 나는 왜 눈이 좋은가 되묻는다. 눈이 좋은 건 그것이 겨울다움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겨울은 겨울의 눈으로 바라봐야 한다. 한정원은 봄의 마음으로만 보면 “겨울은 춥고 비참하고 공허하며 어서 사라져야 할 계절”일 거라 말한다. “행복은 저마다 손금처럼 달라야”하고 “손바닥을 보여주는 일처럼 은밀”해야 하는데 겨울은 그저 시리도록 차가운 눈으로 제 몫의 행복이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는지도. 탐방로를 돌아 나오는 길에는 잠시 멈춰 서서 하늘을 올려다본다. 흐린 하늘은 언제라도 다시 눈이 내릴 태세다. 지금 눈이 내린다면 머리 위 자그마한 숲속 하늘 위로 난분분 내리겠다. 나는 다시 몸을 숙여 눈 한 줌을 쥐어보고는 눈 쌓인 곳을 골라서 걷는다. 손끝에서 찌릿하고 명징하던 그 차가움에 정신이 번쩍 들고, 그것들이 발끝에서 뽀드득하고 말간 소리를 내어 부서질 때, 겨울 산책의 참맛은 다시 한번 눈이라는 걸 깨닫는다.
  • 트럼프, 유럽 관세 철회… “그린란드 합의 틀 마련”

    트럼프, 유럽 관세 철회… “그린란드 합의 틀 마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하는 유럽 8개국에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관세를 나흘 만에 전격 철회했다. 유럽의 반발이 예상보다 거세고 미국 금융시장까지 출렁이는 모습을 보이자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국제사회가 우려했던 관세 카드를 철회하는 대신 그린란드에서 군사기지를 늘리고 소유권을 받아 내는 형태의 협상이 진행 중이란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는 무력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마르크 뤼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의 생산적인 회담을 바탕으로 그린란드와 사실상 북극 전체에 관한 ‘미래 합의의 틀’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이 완성되면 미국과 나토에 큰 해결책이 될 것”이라며 “2월 1일 발효될 예정이던 (유럽 8개국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앞서 덴마크와 영국, 프랑스 등을 상대로 예고한 10% 추가 관세 부과 조치는 한바탕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월가의 신조어인 ‘타코’(TACO·트럼프는 언제나 겁먹고 물러선다)가 또다시 연출됐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와 마련한 ‘합의의 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뉴욕타임스(NYT)는 사이프러스에 있는 영국군 기지가 모델로 언급됐다고 전했다. 영국은 과거 식민지였던 사이프러스에 군사기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은 현재 영국 영토로 간주된다. 이에 따라 그린란드에 있는 미군 기지도 미국의 소유권을 인정하는 방안이 협상안으로 거론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CNN도 나토 회의에서 그린란드 내 미군 군사 기지를 더 많이 건설하는 방안이 논의됐고 설립되는 부지는 미국 영토로 간주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나토는 그린란드에 차세대 미사일 방어체계인 ‘골든돔’을 배치하고 러시아 및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대응 강화, 광물과 관련한 타협안 등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나토 대변인은 “뤼터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그린란드 주권에 대한 어떤 타협안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 연설에선 미국이 그린란드를 소유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이를 위해 군사력을 사용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관세와 군사적 위협 모두를 일단 중단한 것은 유럽 역시 보복 관세를 거론하는 상황에서 그린란드 사태가 무역전쟁으로 비화하는 것에 대한 부담 때문으로 해석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변화는 지난 20일 미국 증시가 급락한 이후 나온 것”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유럽과의 안보 공조가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도 마냥 유럽과 강대강으로 대치하기는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시도는 앞으로도 이어지고 ‘대서양 동맹’도 예전 같은 결속력을 갖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NYT는 “일부 유럽 지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철회에 한 줄기 희망을 표시했지만 미국을 더이상 동맹국으로 믿을 수 없다는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 현대차 노조 “아틀라스 단 1대도 못 받아”… 노·로 갈등 커지나

    현대차 노조 “아틀라스 단 1대도 못 받아”… 노·로 갈등 커지나

    “노사 합의 없는 일방통행 용납 못 해”아틀라스, 연간 유지 비용 1400만원평균 연봉 1억 노동자 3명 대체 가능해외 물량 확대도 반대… 갈등 예고 현대차 노조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생산 현장 투입에 대해 “노사 합의 없이는 단 한 대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향후 생산 현장에 로봇 투입이 본격화할 경우 노사 갈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22일 소식지를 통해 “해외 물량 이전과 신기술 도입(로봇 자동화)은 노사 합의 없는 일방통행”이라며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특히 “로봇을 생산 현장에 투입하게 되면 고용 충격이 예상된다”며 “노사 합의 없이 단 1대의 로봇도 현장에 들어올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아틀라스를 공개하고 2028년까지 3만대 양산 체제를 구축한 뒤 미국에 로봇 생산 거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제조 현장에 단계적으로 투입하겠다는 로드맵도 제시했다. 노조는 이에 대해 “현대차 주력 사업은 자동차 생산 및 판매”라면서도 “최근 현대차 주가가 폭등하며 시가총액 3위까지 올라선 핵심 이유는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으로 재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단순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로봇·AI 기업으로 가치가 매겨지고 있다”고 했다. 로봇 기술이 기업 가치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노조 입장에서는 고용 불안과 노동 구조 재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노조는 “평균 연봉 1억원을 기준으로 24시간 가동 시 3명의 인건비는 연 3억원이 들지만, 로봇은 초기 구입비 이후 유지비만 발생한다”며 “장기적으로 이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자본가에 좋은 명분이 된다”고 했다. 업계에선 ‘아틀라스’ 같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연간 유지 비용을 대당 1400만원 수준으로 예상한다. 해외 생산 물량 확대에 따른 국내 고용 불안도 지적했다. 노조는 로봇 투입과 물량 이전 등에 대해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노사 관계 파탄을 원한다면 그 끝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 김동연의 묘책 ‘길(road)에서 길(way)을 찾다’…용인 반도체 전력난 풀리나?

    김동연의 묘책 ‘길(road)에서 길(way)을 찾다’…용인 반도체 전력난 풀리나?

    경기도가 용인반도체클러스터의 최대 걸림돌로 지적돼 온 전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행정 해법을 제시했다. 전국 최초로 지방도로 신설과 전력망 지중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방식이다. 송전탑 건설에 대한 주민 반대로 오랫동안 답보 상태에 머물렀던 전력망 구축 논의에 돌파구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도와 한국전력공사가 용인~이천 지방도 318호선을 건설하면서 동시에 송전망을 지중화하는 방안을 공동 추진한다. 도로 건설과 전력망 구축이 동시 추진되는 국내 첫 사례다. 김동연 경기지사와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22일 도청에서 이런 내용의 ‘도로-전력망 공동건설 협력체계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의 전력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새로운 전력망 확보차원에서 지난해 7월 한전에 지방도 318호선 하부 공간에 전력망을 구축하는 안을 제안했다. SK하이닉스가 용인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 조성 중인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 운영에 필요한 전력 규모는 6GW 중 3GW가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와 한전은 올 하반기쯤 기본·실시설계 등 절차를 거칠 계획이다. 도는 계획대로 진행되면 도로공사 기간을 5년 단축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통상 지방도 건설 사업은 설계와 시공이 따로 추진돼 10년가량 소요되지만, 이번 사업은 설계와 시공을 일괄로 하는 ‘턴키’ 방식으로 진행, 5년이면 준공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공동 사업 추진으로 도는 2천억 원 이상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단독으로 도로 사업만 추진하면 추정 공사비는 약 5천568억 원인데, 한전과 공사를 동시에 진행해 별도 시행 시 중복으로 발생하는 토공사 비용과 임시 시설물 설치 등에 투입되는 재정을 아낄 수 있다는 논리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용인반도체클러스터 관련해선 전력과 용수, 교통 등 여러 문제가 제기돼 왔고, 최근에는 전력 문제를 이유로 이전 얘기까지 나올 정도였다”며 “도와 한국전력이 함께 용인반도체클러스터의 전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전력망 확충은 한전의 존재 이유나 다름없지만, 현실적으로 전력망 건설은 보통 4~5년씩 늦어지고 경우에 따라서는 20년 이상 지연되는 어려움이 있다”며 “도가 제안한 도로와 전력망 공동 건설 방식은 전력망 구축 기간을 몇 년이나 단축할 수 있는 획기적인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 전기차 이번에 타볼까…기아, EV5 3400만원대로 테슬라에 맞불

    전기차 이번에 타볼까…기아, EV5 3400만원대로 테슬라에 맞불

    기아가 전기차 EV5·EV6을 3000만원 중반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부담을 낮추고 금융 혜택도 강화했다. 경쟁사 테슬라가 공격적 할인 정책으로 판을 흔들자 ‘맞불’ 작전에 돌입한 것이다. 기아는 22일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5·EV6의 가격을 조정하고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EV5 롱레인지 모델의 가격은 280만원 낮췄다. EV5 롱레인지의 판매가는 4575~5060만원인데, 전기차 국고 및 지자체 보조금과 전기차 전환 지원금 등을 받으면 서울시 기준 실구매가는 3728~4213만원 수준으로 낮아진다. EV5의 기본형 모델인 EV5스탠다드는 실구매가가 3400만원대까지 인하될 수 있다. EV6의 가격도 300만원 낮아져, 스텐다드 모델은 4360~5240만원, 롱레인지 모델은 4760~5700만원이다. 보조금과 전환 지원금을 반영하면 서울시 기준 스탠다드 모델은 3579~4459만원, 롱레인지 모델은 3889~4829만원이다. 기아는 0%대 저금리 할부와 잔가보장 유예형 할부 혜택도 강화한다. 소형 SUV인 EV3와 준중형 세단 EV4를 M할부 일반형(원리금균등상환)으로 구매하면 48개월은 0.8%, 60개월은 1.1% 금리가 적용된다. EV4 롱레인지를 선수율 40%, 60개월로 구매 시 이자 부담만 약 260만원 줄어든다. 잔가보장 유예형 할부는 최대 60%까지 잔가 유예가 가능하고 중도상환 수수료는 면제된다. EV4 롱레인지 어스를 보조금 포함 선수금 30%로 구매하고, 60%를 유예하면 월 19만원대로 신차를 이용할 수 있다. 기아는 이외 EV3 GT와 EV4 GT, EV5 GT 등 고성능 전기차 모델을 상반기 중 순차적으로 출시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는 테슬라가 최근 중국에서 생산하는 ‘모델3’ 스탠다드 후륜구동(RWD) 모델을 4199만원으로 책정해 보조금 적용 시 3900만원대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의식한 조치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5만 9893대로, 3위 현대차(5만 5461대)를 제치고 1위 기아(6만 609대)를 바짝 추격했다. 이에 현대차와 르노코리아를 포함해 할인과 금융 혜택 등을 앞세운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현대차 노조 “노사합의 없이 아틀라스 1대도 도입 못해”

    현대차 노조 “노사합의 없이 아틀라스 1대도 도입 못해”

    현대차 노조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생산 현장 투입에 대해 “노사 합의 없이는 단 한 대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향후 생산 현장에 로봇 투입이 본격화할 경우 노사 갈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22일 소식지를 통해 “해외 물량 이전과 신기술 도입(로봇 자동화)은 노사 합의 없는 일방통행”이라며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특히 “로봇을 생산 현장에 투입하게 되면 고용 충격이 예상된다”며 “노사 합의 없이 단 1대의 로봇도 현장에 들어올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아틀라스를 공개하고 2028년까지 3만대 양산 체제를 구축한 뒤 미국에 로봇 생산 거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제조 현장에 단계적으로 투입하겠다는 로드맵도 제시했다. 노조는 이에 대해 “현대차 주력 사업은 자동차 생산 및 판매”라면서도 “최근 현대차 주가가 폭등하며 시가총액 3위까지 올라선 핵심 이유는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으로 재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단순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로봇·AI 기업으로 가치가 매겨지고 있다”고 했다. 로봇 기술이 기업 가치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노조 입장에서는 고용 불안과 노동 구조 재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노조는 “평균 연봉 1억원을 기준으로 24시간 가동 시 3명의 인건비는 연 3억원이 들지만, 로봇은 초기 구입비 이후 유지비만 발생한다”며 “장기적으로 이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자본가에 좋은 명분이 된다”고 했다. 업계에선 ‘아틀라스’ 같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연간 유지 비용을 대당 1400만원 수준으로 예상한다. 해외 생산 물량 확대에 따른 국내 고용 불안도 지적했다. 현대차는 HMGMA의 현재 연산 30만대 규모 설비를 2028년까지 5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노조는 로봇 투입과 물량 이전 등에 대해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노사 관계 파탄을 원한다면 그 끝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 ‘물불’ 안 가리고 뛰어들었다…모두를 울린 에겐남♥테토녀의 사랑 [요즘 뭐봐?]

    ‘물불’ 안 가리고 뛰어들었다…모두를 울린 에겐남♥테토녀의 사랑 [요즘 뭐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영화 ‘엘리멘탈’은 한국계 미국인 피터 손 감독이 한국을 떠나 뉴욕에서 이민자로 살게 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으로, 불, 물, 공기, 흙 등 4개 원소를 의인화한 캐릭터들이 사는 도시인 엘리멘트 시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엘리멘탈’(Elemental)은 ‘기본적인’, ‘근본적인’이라는 뜻이며, 원소(element)의 형용사형이기도 합니다. 2023년 6월 14일 한국에서 개봉했으며 레아 루이스, 마무두 아티가 목소리 주연을 맡았습니다. 2026년 1월 19일 기준 네이버 평점 정보로 관람객 평점 8.90을 기록 중입니다. 엘리멘트 시티에 살고 있는 재치 있고 열정 넘치는 ‘앰버’는 아버지의 가게를 운영하던 도중 화를 참지 못하고 지하실에서 폭발하고 맙니다. 이 폭발은 수도관을 깨지게 만들었고, 지하실에 물이 차오르기 시작합니다. 이때 수도관에서 시청 조사관으로 일하는 ‘웨이드’가 물에서 튀어나와 가게의 불법공사 흔적을 발견하고 시청으로 가서 게일에게 위반 보고서를 보냅니다. 이를 알게 된 앰버는 아버지의 가게를 지키기 위해 웨이드와 얽히게 됩니다. 그러던 중 두 사람은 우연히 선박의 파도 유출 때문에 댐의 일부가 부서진 것을 발견하게 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웨이드는 자신의 앞에 나타난 강렬한 ‘불빛’ 앰버에게 점점 빠져들게 됩니다. 닿을 수 없는 ‘물’과 ‘불’의 만남. 과연 두 사람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한국계 미국인 감독 ‘피터 손’ 그는 누구인가 ‘엘리멘탈’을 연출한 피터 손 감독은 사실은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40년, 픽사에서 24년을 일한 베테랑입니다. 놀랍게도 손 감독은 2009년 영화 ‘업’의 꼬마 모험가 러셀의 모델이었다고 합니다. 또한 영화 ‘몬스터 대학교’의 개방적이고 용감한 캐릭터 스콧 “스퀴시” 스퀴블스는 손 감독이 목소리 연기를 맡았을 뿐만 아니라 성격까지 모델 삼아 만들어졌습니다. 영화 ‘라따뚜이’에서는 주인공 레미의 형 에밀 역을 맡았는데, 음식 맛을 묘사할 때 실제 간식을 먹으면서 장면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합니다. 이에 손 감독은 장난으로 “픽사가 자꾸 나한테 통통한 캐릭터만 맡긴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뉴욕 브롱크스에서 태어난 손 감독은 어린 시절부터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많았지만, 애니메이션을 전공하는 것을 반대했던 부모님과 많은 갈등을 겪었습니다. 손 감독은 학교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대신 그림을 그리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민자 출신인 부모님은 자식이 안정적인 직업을 갖기를 바랐기 때문에 피터 감독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고 합니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하던가요. 손 감독은 오랜 시간이 걸린 끝에 결국 부모님을 설득하는 데 성공합니다. 오늘날 손 감독이 애니메이션에 대한 끈기와 투지를 갖게 된 것은 아버지의 성실함과 어머니의 스토리텔링 능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합니다. 손 감독에게 한국 문화와의 교감은 여전히 큰 기쁨을 주는 요소입니다. 손 감독의 부모님은 영화 ‘엘리멘탈’을 제작하던 중 갑작스럽게 돌아가셨고, 이 영화는 부모님을 생각하며 만들어졌기에 한국 관객들을 만나는 것은 피터 감독에게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손 감독의 유별난 ‘한국 사랑’…영화에도 있다? 피터 감독의 이 같은 ‘한국 사랑’ 덕분에 영화 속에서는 한국적인 요소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손 감독은 “부모의 사랑이라는 주제는 한국 영화와 드라마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손 감독에 따르면 영화 속 불의 마을 풍경에는 한국 음식의 모습이 녹아들어 있습니다. 앰버가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선풍기 앞에서 입을 벌리는 장면 또한 한국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여름날의 풍경입니다. 또한 앰버가 마을을 떠날 때 아버지에게 한 절은 손 감독의 아버지가 한국을 떠날 때 했던 절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손 감독은 “이 절은 아버지에게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면서 “영화 끝에 사랑과 존경, 그리고 치유의 의미로 이 절을 사용하는 것은 굉장히 한국적인 정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밖에도 영화에는 죽어가는 ‘불’ 할머니가 자식들에게 “꼭 같은 원소와 결혼해”라고 유언을 남기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장면 또한 손 감독의 경험을 살린 것이라고 합니다. 손 감독은 “할머니께서 임종 전 ‘한국 여자와 결혼해’라고 말씀하셨다”며 “제 형들은 모두 한국인과 결혼했지만 나는 아니었다.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었는데 우리 가족에서는 절대 금기시되는 일이어서 한동안 이야기를 꺼내지도 못했다”고 회상했습니다. 이러한 손 감독의 애정이 영화에 고스란히 묻어났기 때문일까요. 엘리멘탈은 국내에서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개봉 직후 곧바로 뜨거운 반응을 얻지는 못했으나, 관객들의 잇따른 호평과 입소문에 힘입어 ‘겨울왕국2’(2019) 이후 600만 관객을 넘어선 최초의 애니메이션에 등극했습니다. 관람 포인트 1 화려한 작화가 돋보이는 엘리멘트 시티 풍경에 주목해보세요. 불, 물, 공기, 흙이 따로, 또 같이 살아가는 장소를 찾는 것도 재미입니다. 관람 포인트 2 불, 물, 공기, 흙이 어떻게 캐릭터로 표현됐는지, 그리고 각각의 원소마다 가진 특성이 어떻게 캐릭터의 성격에 녹아들었는지 주목해보세요. 관람 포인트 3 앞서 소개한 것처럼 ‘엘리멘탈’ 속에는 한국적인 요소가 많은데요. 이 요소들을 하나하나 찾아보는 것도 재밌겠습니다. 이런 사람에게 추천해요 한국에서 K-장녀로 살아가며 남모를 고충이 있던 분들께 추천합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재미뿐만 아니라 감동까지 챙기고 싶은 분들께 강력히 추천합니다.
  • 2026년 현재, 90년대생들의 결혼관… “자산 격차를 목격한 세대의 현실주의”

    2026년 현재, 90년대생들의 결혼관… “자산 격차를 목격한 세대의 현실주의”

    -결혼 시장의 새로운 주역이 된 세대 2026년 새해를 맞아 결혼정보업계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90년대생이 완전히 메인 고객층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이다. 현재 27~36세에 이르는 이들은 결혼 적령기의 중심에 있으며, 프리미엄 결혼정보회사들이 가장 주목하는 세대이기도 하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의 결혼관이 바로 위 세대인 80년대생들과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이다. 단순히 “요즘 젊은 세대”라는 표현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그들만의 독특한 특징들이 결혼 시장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급변하는 사회를 실시간으로 목격한 세대 90년대생들이 사회에 진출하기 시작한 201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 한국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 이들은 사회 초년생 시절부터 지금까지 10여년 동안 놀라운 변화들을 실시간으로 목격하며 성장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자산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었다. 서울과 수도권의 부동산 가격은 연봉만으로는 감히 접근할 수 없는 수준으로 치솟았고 환율은 급등했다. 주식 시장은 등락을 거듭해 코스피 4000 시대라는 기염을 토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은 완전히 새로운 자산 개념을 제시했다. 이 모든 변화는 한 가지 메시지를 명확히 했다. “월급을 모아서 집을 사고 안정적인 삶을 꾸린다”는 부모 세대의 공식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직업에 대한 가치 평가도 극적으로 변화했다. 2010년대 초중반만 해도 “공무원이 최고”라는 인식이 강했다. 노동의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했던 시기였다. 하지만 2020년대에 접어들면서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이제는 의사가 가장 선호되는 직업으로 꼽힌다. 안정성만으로는 급격히 벌어지는 자산 격차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현실적 판단이 반영된 것이다. 여기에 인공지능을 비롯한 기술의 폭발적 발전은 또 다른 불안 요소가 됐다. 어떤 직업이 10년 후에도 존재할지, 어떤 기술이 어떤 일자리를 대체할지 아무도 확신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 90년대생들은 더욱 신중하고 현실적인 판단을 하게 됐다. -SNS가 바꾼 비교의 범위 90년대생들이 경험한 또 다른 중요한 변화는 SNS의 완전한 보편화다. 이들에게 인스타그램, 유튜브는 선택이 아닌 일상이다. 이는 결혼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과거에는 “내 주변”이라고 하면 실제로 아는 사람들, 대학 동기나 직장 동료 정도를 의미했다. 하지만 이제 “내 주변”의 범위는 무한히 확장됐다.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사람의 결혼식, 신혼집, 일상이 마치 이웃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친구의 친구, 지인의 지인, 같은 회사 다른 부서 사람의 SNS까지 비교 대상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이는 자연스럽게 기준의 상향으로 이어졌다. “이 정도면 괜찮다”는 기준이 계속해서 올라간다. 연예인 수준의 외모와 라이프스타일을 일상적으로 접하다 보니 무의식적으로 그것이 보편적 기준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달라진 결혼 조건, 그 이면의 논리 이런 배경 속에서 90년대생들의 결혼 조건은 이전 세대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강남 지역 한 결혼정보회사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상담 내용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며 “특히 의사에 대한 선호가 압도적이고 부모의 자산 배경에 대한 질문도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의사 선호 현상은 단순한 직업 선호를 넘어선다. 이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몇 안 되는 직업이며 AI가 쉽게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이고, 무엇보다 급격히 벌어지는 자산 격차를 빠르게 극복할 수 있는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한 상담 사례에서는 회원이 “공무원도 좋지만 의사만큼 빠르게 자산을 형성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배경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졌다. 개인의 스펙만큼이나 부모의 자산 상황, 특히 부동산 보유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이다. 이는 현실적인 판단의 결과다.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서울에 집을 마련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고 부모의 지원 여부가 실질적으로 삶의 질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이들은 잘 알고 있다. 외모 기준 역시 상향됐다. SNS를 통해 수많은 사람의 외모를 일상적으로 접하면서 “이 정도면 괜찮다”는 기준 자체가 올라간 것이다. 과거라면 매력적이라고 여겨졌을 외모도 이제는 “보통”으로 평가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현실주의와 조급함 사이에서 대치동에서 10여년 동안 노블 결혼정보회사를 운영해온 클렌베리 결혼정보회사의 한 관계자는 “90년대생 고객들의 가장 큰 특징은 철저한 현실주의”라며 “사랑만으로는 안 된다는 것을 이들은 너무 많이 봐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들은 결혼을 매우 현실적인 관점에서 접근한다. 집값, 육아비, 사교육비 등을 구체적으로 계산하고 “우리 힘으로 이게 가능할까”를 따져본다. 낭만적 사랑의 이야기보다는 경제적 파트너십에 대한 이야기가 상담에서 더 자주 나온다. 하지만 이런 현실주의는 동시에 조급함과 불안을 동반한다. 시대 변화가 너무 빠르기 때문이다. 지금 놓치면 내년에는 더 어려워질 것 같고 조건을 낮추면 평생 후회할 것 같은 불안감이 크다. 반대로 너무 신중하게 고르다가는 기회를 놓칠 것 같은 조급함도 있다. -업계가 마주한 딜레마 결혼정보회사 매니저들은 이런 90년대생 고객들 앞에서 딜레마에 빠진다. “조건을 조금 낮춰보시는 게 어떨까요”라고 조언하기가 쉽지 않다. 실제로 자산 격차는 심각하고 그들의 걱정은 현실적 근거가 있기 때문이다. 한 매니저는 “예전 같으면 ‘너무 조건을 따지지 마세요’라고 말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 말이 무책임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며 “이들이 목격한 현실은 실제로 그만큼 가혹하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가격은 10년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올랐고 의사와 일반 직장인의 평생 소득 격차는 계속 벌어지고 있으며 SNS를 통해 보이는 타인의 삶은 점점 더 화려해지고 있다. 이런 현실 앞에서 “조건만 보지 마세요”라는 조언은 공허하게 들릴 수 있다. -그럼에도 찾아야 할 것들 클렌베리 관계자는 “90년대생 고객들의 현실적 판단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조건만으로는 행복한 결혼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도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경제적 조건이 중요한 것은 맞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30~40년을 함께 살아갈 수는 없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함께 자산을 키워갈 수 있는 파트너십”이다. 지금 당장 많은 자산을 가진 사람보다 함께 성장하고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사람이 장기적으로는 더 좋은 동반자가 될 수 있다. 이는 “삶의 방향성”의 문제다. 상대방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도 중요하지만 어디로 가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함께 적응하고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인지, 책임감과 성실함으로 자신의 삶을 꾸려온 사람인지가 본질적인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클렌베리에서는 이런 점에 주목하여 상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의사와 결혼하고 싶다”는 고객에게는 그 이유가 무엇인지 함께 탐구해본다. 진정으로 그 직업을 존경해서인지, 경제적 안정 때문인지, SNS에서 봐서인지, 주변의 영향인지를 구분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고객 스스로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현실을 인정하되, 본질을 놓치지 않기 위해선 2026년 현재 90년대생들의 높은 결혼 조건은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이들은 실제로 자산 폭등을 목격했고 직업 가치의 급변을 경험했으며 SNS를 통해 끝없는 비교를 일상적으로 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형성된 그들의 기준을 단순히 “눈이 높다”고 평가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 하지만 동시에 결혼정보업계는 이들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 “그 조건을 모두 갖춘 사람과 결혼하면 행복할까요” “10년 후, 20년 후에도 그 조건들이 여전히 중요할까요” “함께 성장하고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사람인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클렌베리가 추구하는 것은 현실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본질을 놓치지 않는 균형이다. 경제적 조건의 중요성을 인정하되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함께 고민하는 것이다. 정답인 삶은 없지만 얼마나 자신만의 인생의 답을 찾아왔는지, 그리고 함께 답을 만들어갈 수 있는 사람인지가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다. 90년대생들이 마주한 현실은 분명 이전 세대보다 가혹하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조건을 넘어선 진정한 파트너십의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2026년 새해 결혼 시장은 이 세대와 함께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가고 있다.
  • 트럼프 그린란드 관세 철회...‘타코’ 논란 속 군사기지 소유권 확보 가능성

    트럼프 그린란드 관세 철회...‘타코’ 논란 속 군사기지 소유권 확보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하는 유럽 8개국에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관세를 나흘 만에 전격 철회했다. 유럽의 반발이 예상보다 거세고 미국 금융시장까지 출렁이는 모습을 보이자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국제사회가 우려했던 관세 카드를 철회하는 대신 그린란드에서 군사기지를 늘리고 소유권을 받아내는 형태의 협상이 진행 중이란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는 무력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마르크 뤼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의 생산적인 회담을 바탕으로 그린란드와 사실상 북극 전체에 관한 ‘미래 합의의 틀’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이 완성되면 미국과 나토에 큰 해결책이 될 것”이라며 “2월 1일 발효될 예정이던 (유럽 8개국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앞서 덴마크와 영국, 프랑스 등을 상대로 예고한 10% 추가 관세 부과 조치는 한바탕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월가의 신조어인 ‘타코’(TACO·트럼프는 언제나 겁먹고 물러선다)가 또다시 연출됐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와 마련한 ‘합의의 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뉴욕타임스(NYT)는 사이프러스에 있는 영국군 기지가 모델로 언급됐다고 전했다. 영국은 과거 식민지였던 사이프러스에 군사기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은 현재 영국 영토로 간주된다. 이에 따라 그린란드에 있는 미군 기지도 미국의 소유권을 인정하는 방안이 협상안으로 거론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CNN도 나토 회의에서 그린란드 내 미군 군사기지를 더 많이 건설하는 방안이 논의됐고 설립되는 부지는 미국 영토로 간주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나토는 그린란드에 차세대 미사일 방어체계인 ‘골든돔’을 배치하고 러시아 및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대응 강화, 광물과 관련한 타협안 등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나토 대변인은 “뤼터 사무총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그린란드 주권에 대한 어떤 타협안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 연설에선 미국이 그린란드를 소유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이를 위해 군사력을 사용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관세와 군사적 위협 모두를 일단 중단한 것은 유럽이 보복 관세까지 거론하며 그린란드 사태가 무역전쟁으로 비화하는 것에 대한 부담 때문으로 해석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변화는 지난 20일 미국 증시가 급락한 이후 나온 것”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유럽과의 안보 공조가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도 마냥 유럽과 강대강으로 대치하기는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시도는 앞으로도 이어지고 ‘대서양 동맹’도 예전같은 결속력을 갖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NYT는 “일부 유럽 지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철회에 한 줄기 희망을 표시했지만 미국을 더 이상 동맹국으로 믿을 수 없다는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 쌍둥이 형제와의 연애, 태국 사회가 놀란 이유

    쌍둥이 형제와의 연애, 태국 사회가 놀란 이유

    태국 북동부 나콘파놈주에 사는 24세 여성 파가 쌍둥이 형제와 동시에 교제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해 현지에서 논란과 관심을 동시에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교제는 양가 가족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전해졌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2일(현지시간) 파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연애 사실을 공개한 뒤 온라인에서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는 1년 넘게 연애를 쉬던 중 쌍둥이 형제인 수에아와 싱으로부터 먼저 연락을 받았고 이후 충분한 대화를 거쳐 세 사람이 교제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SCMP에 따르면 파는 학업을 마무리하던 시기에 교제를 시작했으며 양가 가족은 이 사실을 알고도 반대하지 않았다. 쌍둥이 형제는 파보다 한 살 어리며 농기계 정비·수리 관련 일을 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태국 유력 일간지 카우솟 보도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파는 SCMP에 “관계는 안정적이고 만족스럽다”며 세 사람이 일상을 함께 꾸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활 방식에 대해서는 특정한 규칙을 두기보다는 서로의 일정과 상황에 맞춰 대화를 통해 조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친밀한 관계 역시 일반적인 연애의 일부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세 사람은 역할을 나눠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파는 식당에서 일하며 서빙과 주방 업무를 병행하고 있으며 쌍둥이 형제는 벌어들인 수입을 공동 생활비로 사용하기 위해 파에게 맡기고 있다고 전해졌다. 세 사람은 한때 파의 직장 인근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했다. 파는 만약 임신할 경우 친부 확인을 위해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출생 신고 과정에서 법적 문제를 명확히 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그는 아이가 태어난다면 두 사람 모두를 아버지로 부르게 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이 사연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당사자 모두가 행복하다면 존중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아이의 미래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SCMP는 태국 현행법이 일부일처제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법적으로는 한 사람과만 결혼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여러 사람과 교제하는 행위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사회적·도덕적 논란을 피하기는 어렵다고 짚었다.
  • “한 침대에서 셋이” 쌍둥이 형제와 연애 공개한 태국 여성 [핫이슈]

    “한 침대에서 셋이” 쌍둥이 형제와 연애 공개한 태국 여성 [핫이슈]

    태국 북동부 나콘파놈주에 사는 24세 여성 파가 쌍둥이 형제와 동시에 교제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해 현지에서 논란과 관심을 동시에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교제는 양가 가족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전해졌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2일(현지시간) 파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연애 사실을 공개한 뒤 온라인에서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는 1년 넘게 연애를 쉬던 중 쌍둥이 형제인 수에아와 싱으로부터 먼저 연락을 받았고 이후 충분한 대화를 거쳐 세 사람이 교제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SCMP에 따르면 파는 학업을 마무리하던 시기에 교제를 시작했으며 양가 가족은 이 사실을 알고도 반대하지 않았다. 쌍둥이 형제는 파보다 한 살 어리며 농기계 정비·수리 관련 일을 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태국 유력 일간지 카우솟 보도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파는 SCMP에 “관계는 안정적이고 만족스럽다”며 세 사람이 일상을 함께 꾸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활 방식에 대해서는 특정한 규칙을 두기보다는 서로의 일정과 상황에 맞춰 대화를 통해 조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친밀한 관계 역시 일반적인 연애의 일부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세 사람은 역할을 나눠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파는 식당에서 일하며 서빙과 주방 업무를 병행하고 있으며 쌍둥이 형제는 벌어들인 수입을 공동 생활비로 사용하기 위해 파에게 맡기고 있다고 전해졌다. 세 사람은 한때 파의 직장 인근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했다. 파는 만약 임신할 경우 친부 확인을 위해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출생 신고 과정에서 법적 문제를 명확히 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그는 아이가 태어난다면 두 사람 모두를 아버지로 부르게 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이 사연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당사자 모두가 행복하다면 존중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아이의 미래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SCMP는 태국 현행법이 일부일처제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법적으로는 한 사람과만 결혼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여러 사람과 교제하는 행위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사회적·도덕적 논란을 피하기는 어렵다고 짚었다.
  • “당 운명을 깜짝쇼로”…정청래, 혁신당 ‘합당’ 제안에 與 내부 반발

    “당 운명을 깜짝쇼로”…정청래, 혁신당 ‘합당’ 제안에 與 내부 반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혁신당과 합당을 전격 제안한 것을 두고 범여권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반발 목소리도 나온다. 정 대표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에 제안한다. 우리와 합치자”고 밝혔다. 그간 정치권에서 간간이 거론되던 지방선거 전 민주당·조국혁신당 연대·합당 가능성이 여당 대표 입에서 공식 언급된 것이다. 그는 “우리는 12·3 비상계엄 내란을 같이 극복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을 위한 대선을 같이 치렀다. 지방선거도 같이 치렀으면 좋겠다”면서 “이재명 정부 성공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원팀으로 같이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와 관련해 이날 오전 전북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에서 “어제 늦은 오후 정 대표를 만나 오늘의 발표 내용을 전달받았다. 갑작스럽지만 제안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기에 최고위원분들과 함께 숙고했다”면서 “국민의 마음, 뜻이 가리키는 방향에 따라 논의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내에서는 ‘일방적 추진’이라며 반발 목소리가 상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장철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원의 뜻을 묻지 않은 일방적인 합당 추진에 반대한다. 최고위원들도 기자회견 20분 전에 알았고, 국회의원들도 뉴스를 보고서야 합당 추진을 알았다”며 “당의 운명을 이렇게 깜짝쇼로 진행할 수는 없다. 정당한 소통과 절차가 생략된다면 민주 세력의 연대는 오히려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어 “우리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따로 가게 된 역사적 과정이 있다. 합당에 앞서 이에 대한 평가가 있어야 한다”며 “정당은 선거를 이기기 위한 결사이기 이전에, 당원들과 지지자들에게 정체성이고 자긍심이다. 합당 논의 이전에 당원들의 뜻을 듣는 절차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선거 승리를 위해 합당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절차 무시를 정당화하지 않는다”며 “공개 제안하기 전 당원들의 공감대나 합당 요구가 컸거나, 아니면 적어도 구성원의 의견을 확인하는 과정은 거쳤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한준호 의원도 “조국혁신당과 합당은 당원에게 충분한 설명, 숙의 과정과 동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고, 전현희 의원도 “민주당이 진정한 당원주권정당이라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은 당원들의 의견 수렴과 숙의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승원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너무 놀랐다”며 “반대 의견도 있고 찬성 의견도 있다. 의원들 몇몇이 계속 문자로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문자를 보낸 것 같더라”고 전했다. 반면 박지원 의원은 “정 대표의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을 적극 환영하고 지지한다. 조 대표의 화답을 간곡히 기대한다”며 “목표가 같으면 함께 걸어야 한다. 뭉치면 더 커지고 이익이다. 분열하면 망한다. 우리 모두 친청(親靑·친청와대)이 되자”면서 합당 제안을 반겼다. 최민희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지켜보겠다”고 적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논란이 이어지자 브리핑을 열고 합당 제안에 대해 “정무적 판단과 그에 따른 정치적 결단의 영역”이라며 “앞으로 이런 문제들에 대해 전당원 토론과 전당원 투표, 전당대회 등 정해진 절차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트럼프의 ‘망상’ 또?…“그린란드, 골든 돔에도 중요” 뜬금 발언 배경 [핫이슈]

    트럼프의 ‘망상’ 또?…“그린란드, 골든 돔에도 중요” 뜬금 발언 배경 [핫이슈]

    그린란드 야욕을 꺾지 않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가져야 하는 이유로 골든 돔을 내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설에서 “그린란드는 골든 돔 프로젝트에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면서 “골든 돔이 세워지면 캐나다도 혜택을 보게 될 테니 캐나다는 우리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 뤼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 회담을 한 뒤 “매우 생산적인 회담을 바탕으로 그린란드와 북극 지역 전체에 관한 미래 합의의 틀(framework)을 마련했다”면서 “미국의 그린란드 광물 채굴은 물론 ‘골든 돔’ 구축 계획이 탄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골든 돔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5월 발표한 차세대 미사일 방어망 프로젝트다. 이스라엘의 미사일 요격 시스템인 아이언 돔에서 이름을 따온 골든 돔은 우주 기반 센서와 차세대 요격 기술로 세계 반대편에서 날아오는 미사일도 요격해서 미국 본토를 방어한다는 구상이다. 그린란드와 골든 돔의 연관성은? 기존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중국과 북한 러시아가 개발 중인 극초음속 미사일 등을 막을 수 없다 보니 미국 내에 골든 돔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그린란드와 어떤 식으로 연결되는 지는 의문점이다. 방공 전문가들은 골든 돔이 우주 위성으로 탄도 미사일을 감지하고 발사 직후 조기 요격하는 구상인데, 이 골든 돔을 위해 그린란드가 왜 꼭 필요하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더불어 중국이나 러시아가 미국을 향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경우 그린란드를 통과할 가능성이 큰데, 이것을 막기 위해 그린란드에 미사일 감지 시설과 장비를 배치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해볼 수 있지만 이 역시 아귀가 맞아떨어지진 않는다. 미국은 이미 그린란드에 피투피크 우주 기지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우주군이 운영하는 피투피크 우주 기지는 ICBM 발사를 탐지하고 추적하는 미사일 조기경보 레이더(BMEWS)와 위성·우주 파편 추적 및 궤도 데이터 제공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미국은 이미 1951년 덴마크와 맺은 협정에 따라 원한다면 그린란드에 군사시설을 추가·확대할 수 있다. 이 협정에 따라 미국은 그린란드에 원하는 만큼 병력을 주둔할 수 있고, 원하는 모든 무기를 배치할 수도 있다. 미국이 그린란드를 소유해야 하는 이유로 골든 돔을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모두가 고개를 갸우뚱하는 이유다. 트럼프의 새로운 망상일까? 트럼프 대통령은 애초 중국과 러시아의 북극 항로 장악을 억제하고 북극권의 안보를 위해 미국이 그린란드를 소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북극을 보호’해야 한다는 그럴듯한 명분이 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 황당한 이유를 추가한다는 사실이다. 예컨대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노르웨이 총리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노르웨이가 8건의 전쟁을 끝낸 내게 노벨평화상을 주지 않았다. 더 이상 평화만을 생각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끼지 않는다”면서 “이제는 미국에 무엇이 좋고 옳은지에 대해 생각하겠다”며 그린란드 장악 시도의 배경에 노벨평화상이 있음을 시사했다. 노벨평화상 선정은 노르웨이 정부가 아니라 노벨위원회의 결정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이 왜 노르웨이 총리에게 이런 불만을 나타냈는지는 배경은 명확하지 않다. 스퇴르 총리도 이런 사정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거듭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언급은 미국 정치권에 또 다른 충격파로 다가왔다. 미국 민주당에선 트럼프의 정신 상태를 우려하는 원색적인 표현과 함께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민주당의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코네티컷)은 ”현실 감각을 잃은 사람의 횡설수설“이라고, 앤디 김 상원의원(뉴저지)은 ”위험하고 수치스러운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브라이언 샤츠 상원의원(하와이)은 ”현실 인식이 왜곡돼 있고 매우 불안정하다. 항상 이런 식이긴 했지만 이제 80세“라며 고령인 트럼프의 정신 건강을 겨냥했다. 공화당 출신이었던 애덤 킨징어 전 하원의원(일리노이)도 “공화당원 여러분, 이제 할아버지를 요양원으로 모셔야 할 때”라며 “다시 어른들이 통치를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 이병도, 교육감 러닝메이트제 반대…“학교를 정치판으로”

    이병도, 교육감 러닝메이트제 반대…“학교를 정치판으로”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충남교육감에 도전하는 이병도 충남민주혁신교육포럼 대표는 김태흠 충남지사가 대전·충남 통합특별시의 교육감 선출에 대해 ‘지자체장-교육감 러닝메이트제(동반출마)’ 견해를 밝힌 것과 관련해 22일 “학교 현장을 정치판으로 몰아넣는 초법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러닝메이트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발언은 교육자치의 헌법적 가치를 부정한다. 논의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그는 “교육감 선거를 도지사 후보와 연계하는 것은 교육을 광역자치단체 부속물로 전락시키고, 학교 현장을 정당 간 정쟁과 정치적 이해관계 소용돌이 속으로 밀어 넣는 행위”라며 “교육감 러닝메이트제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한 헌법 제31조 제4항에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은 정권이나 행정 권력 입맛에 따라 변해서는 안 되는 백년대계”라며 “러닝메이트제가 도입될 경우 교육 정책은 지자체장 정치적 성향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 오직 선거 승리를 위한 선심성 공약만이 난무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역이 강해져야 한다는 큰 틀 속에 대전·충남 통합에 공감한다”며 “행정통합이 아이들에게는 더 많은 기회를, 교육 가족에게는 더 큰 자부심을 주는 ‘희망의 통합’이 될 수 있도록 교육 자치의 가치를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했다. 앞서 김 지사는 21일 이장우 대전시장과 긴급회동을 했다. 이날 통합특별시의 교육감 선출에 대해 “특별시장과 교육감이 한몸으로 교육 행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 광주시·전남도, 광주전남통합 명칭·청사 위치 놓고 엇박자

    광주시·전남도, 광주전남통합 명칭·청사 위치 놓고 엇박자

    광주·전남 행정통합의 쟁점으로 떠오른 통합자치단체의 명칭과 청사 위치를 놓고 시도와 지역 국회의원들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22일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 특별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열린 시도 조찬 간담회에서 통합 과정의 주요 쟁점인 명칭과 주청사 문제를 두고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으나, 결국 합의에 실패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양부남(광주시당위원장) 특위 공동위원장이 제안한 이른바 명칭·청사 ‘빅딜론’을 두고 찬반 의견이 오갔다. 양 위원장은 “만약 ‘광주전남특별시’로 명칭을 정한다면 특별시 소재지를 전남에 두고, ‘전남광주특별시’로 갈 경우에는 소재지를 광주에 두는 방안을 검토해 보자”고 제안했고, 김원이(전남도당위원장) 공동위원장도 이에 동의했다. 그러나 논의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참석자들 사이에 ‘빅딜 방식’ 자체에 대한 반대 의견과 함께 ‘명칭과 청사 문제를 각각 분리해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등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참석자 중 한 명은 “명칭을 ‘전남광주특별시’로 하되 약칭은 ‘광주특별시’로 병기하자”는 의견도 제시했다.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민주당 통합특위와 시도는 오는 25일 명칭과 주청사 문제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양 위원장은 “명칭과 청사 문제를 놓고 의견이 분분해 추가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이달말로 예정된 특별법 발의 시기를 고려하면 25일에는 명칭 쟁점 등을 일정 부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원이 위원장도 “약칭론은 아이디어 차원에서 제시됐을 뿐 확정된 방안은 아니다”며 “25일 결론을 내겠다는 것도 ‘그렇게 하고 싶다’는 의지의 표현일 뿐, 논의를 더 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통합특위와 시도는 오는 25일 오후 4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추가 간담회를 열고, 다음 주 발의를 목표로 특별법 수정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 정청래, 혁신당에 합당 제안 “지방선거 같이 치르자”…조국 “국민·당원 목소리 경청”

    정청래, 혁신당에 합당 제안 “지방선거 같이 치르자”…조국 “국민·당원 목소리 경청”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6·3 지방선거를 4개월 앞두고 조국혁신당을 향해 합당을 제안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혁신당에 제안한다. 우리와 합치자”며 “합당을 위해 조속히 실무 테이블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 등 지지 기반이 겹치는 상황에서 정 대표가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정 대표는 “저는 혁신당 창당 당시 ‘따로 또 같이’를 말했다. 22대 총선은 따로 치렀고, 21대 대선을 같이 치렀다”며 “우리는 같이 윤석열 정권을 반대했고, 12·3 비상계엄 내란을 같이 극복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 출범을 위한 대선을 같이 치렀다. 이번 6·3 지방선거도 같이 치렀으면 좋겠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 지방선거의 승리가 시대 정신이며 민주당과 혁신당이 추구하는 시대정신이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6·3 지방선거를 따로 치를 이유가 없다”고 강조한 뒤 “민주당과 혁신당이 이제 시대정신에 입각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원팀으로 같이 뛰어야 한다. 혁신당의 화답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이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오전 10시 30분쯤 전북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21일) 늦은 오후 정 대표와 만나 오늘(22일)의 발표 내용 전달받았다”면서 “제안의 무게가 가볍지 않기에 최고위원들과 함께 숙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선의 길이 무엇인지 국민과 당원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며 “이를 위해 의원총회와 당무위원회의 조속한 개최를 지시했다”고 했다.
  • 트럼프, ‘그린란드 관세’ 철회… “가자평화위에 푸틴 참여”

    트럼프, ‘그린란드 관세’ 철회… “가자평화위에 푸틴 참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하며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한 유럽 8개국에게 다음달부터 부과하기로 한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평화위원회’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참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이른바 ‘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마르크 뤼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의 매우 생산적인 회담을 바탕으로, 그린란드와 사실상 전체 북극 지역에 관한 미래 합의의 틀을 만들었다”고 적었다. 이어 “이 해결책이 실현된다면 미국과 모든 나토 회원국에 매우 유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린란드에 적용되는 ‘골든돔’(미국의 차세대 미사일 방어망)에 대해선 추가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논의가 진전됨에 따라 추가 정보가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한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 등 8개국에 대해 다음달 1일부터 10%의 대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병력을 철수하지 않으면 오는 6월 1일부터는 관세율이 25%로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만큼 이날 뤼터 사무총장과 다보스 현지에서 가진 회담에서 어느 정도 합의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언급한 ‘미래 합의의 틀’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1시간 20여분간 진행한 다보스포럼 연설에서 미국이 그린란드를 획득하는 건 정당하다고 주장하는 데 긴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미국 말고 어떤 나라도 그린란드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 그린란드가 적국인 중국·러시아 사이에 낀 “전략 요충지”이자 “북미 대륙의 일부이며 서반구 최북단에 있는 우리의 영토”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덴마크가 독일에 빠르게 점령됐던 사례를 언급하며 “당시 미국이 그린란드를 방어하지 않았다면 적대 세력이 서반구에 거점을 마련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막대한 비용을 치르며 그린란드를 방어했고, 전쟁 뒤 이를 덴마크에 반환했다”며 “얼마나 어리석은 결정이었나. 그런데 지금 그들은 얼마나 배은망덕한가”라고 덴마크를 비난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의장을 맡은 가자지구 종전 및 과도기 통치·재건을 위한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평화위원회’에 푸틴 대통령도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뤼테 사무총장과 회담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푸틴 대통령을 초청한 이유엔 “우리는 모두를 원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국민이 통제하고 권력을 가진 모든 국가(의 참여)를 원한다. 그래야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논란이 있는 사람들도 몇몇 있지만, 이 사람들은 일을 해내는 사람들”이라며 “그래서 푸틴 대통령을 초청했고, 그는 수락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에는 다보스 현지에서 평화위원회 헌장 서명식을 열 예정이라고 했다. 현재까지 20여개국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기구를 다른 지역 분쟁 현안으로 확장해 유엔을 대체하는 국제기구로서 위상을 확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모은 돈 5천만원” 결혼하자던 남친, 알고 보니 재산 4억…“시험해봤다네요” 황당

    “모은 돈 5천만원” 결혼하자던 남친, 알고 보니 재산 4억…“시험해봤다네요” 황당

    남자친구가 자신의 재산을 더 적게 속이고 자신을 시험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결혼 전 재산을 속인 남친’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30대 초반 여성이라는 글쓴이 A씨는 “30대 중반 남자친구와 1년 반 정도 만나는 중”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남자친구가 제게 결혼은 어떠냐고 물어보면서 사실은 자기가 돈이 없다고 하더라. 사실 5000만원 정도밖에 모은 게 없다면서 ‘없으면 없는 대로 살자’길래 조금 고민하다가 그러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알고 보니 남자친구는 4억원이 넘는 돈이 있었다. 되게 악착같이 모으고 있었다”며 “저를 시험해보고 싶어서 그랬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A씨는 “고민하는 중에도 술, 담배, 커피, 군것질, 유흥, 쇼핑, 여행도 안 하고 운동만 하는 사람이 어떻게 돈이 없지 의아하긴 했다”면서 “이런 경우에 그냥 넘어갈 거냐”고 조언을 구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살면서 온갖 걸로 시험하려 들 것이다”, “뭔가 느낌이 싸하다. 결혼 반대한다”, “사람을 시험한다는 건 상당히 오만방자한 거다” 등 남자친구의 시험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여자들도 모아둔 돈 숨기는 경우 많이 있더라”, “4억 빚을 숨긴 것도 아닌데 그냥 넘어갈 것 같다”, “여자들은 결혼 전 조목조목 잘 따지면서 남자는 테스트 하면 안 되냐” 등의 의견도 있었다. 한편 지난해 2월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결혼 2년 차 부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평균 결혼 비용은 3억 6173만원으로 집계됐다. 결혼 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주거비였다. 신혼집 마련 비용은 3억 408만원으로 전년보다 6000만원 이상 늘었다. 이어 ▲혼수 1456만원 ▲예식홀 1401만원 ▲신혼여행 965만원 ▲예단 770만원 ▲예물 591만원 ▲웨딩패키지(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441만원 ▲이바지 141만원 순이었다. 지난해 11월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해당 통계를 전하며 한국의 높은 결혼 비용과 청년층의 결혼 기피 현상을 집중 조명한 바 있다.
  • 그린란드 갈등에 코스피 5000 목전서 ‘출렁’… 안전자산으로 돈 몰려 골드뱅킹 2조 돌파

    그린란드 갈등에 코스피 5000 목전서 ‘출렁’… 안전자산으로 돈 몰려 골드뱅킹 2조 돌파

    미국과 유럽 간 ‘그린란드 갈등’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면서 코스피가 5000선을 눈앞에 두고 크게 출렁였다. 주식시장이 지정학적 변수에 흔들리는 사이 국제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국내에서는 금 투자 수요가 몰리며 골드뱅킹 잔액도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미·유럽 갈등 등에 한때 4800대로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4.18포인트(0.49%) 오른 4909.93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최고치다. 지수는 장 초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세’ 압박으로 미·유럽 무역 갈등 우려가 부각되며 4807.13까지 밀렸지만, 오후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394억원, 기관은 3219억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고 개인은 996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현대차가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 기대감에 14% 넘게 급등하며 54만 9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현대차 시가총액은 112조 4120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100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이 변동성에 노출된 사이, 국제 금값은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며 급등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4765.8달러로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유럽 간 갈등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금 시장으로 쏠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구상에 반대하는 유럽 국가들을 상대로 관세 부과를 시사하면서 미국 자산 전반에 대한 경계심도 커졌다. 같은 날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2% 안팎 하락했고, 미 국채 금리는 4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달러 가치도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이며 주식·채권·달러가 동시에 흔들리는 ‘트리플 약세’ 흐름이 나타났다. ●시중은행 골드바 판매도 4배 늘어 국제 금값 랠리는 국내 투자 행태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골드뱅킹을 취급하는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2조 948억원으로 집계돼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실물 금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같은 날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시중은행의 골드바 판매액은 총 63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판매액이 6902억원으로 전년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고점 인식 속에 실물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 [데스크 시각] 장관의 길, 서기의 길

    [데스크 시각] 장관의 길, 서기의 길

    “언론인은 훌륭한 의미의 사상가가 돼야 한다. 신문기자라 해서 한낱 기능인으로 어느 때는 이런 글을, 또 어느 때는 저런 글을 쓰는 대서소 서기 같은 사람이라 생각해선 안 된다.” 언론계의 거목 청암 송건호(1927~2001) 선생은 ‘상식의 길’이라는 그의 글에서 지식인은 일관성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의식 있는 사람이라면 사안에 대한 입장이 있고, 입장을 취할 때는 근거가 있기 마련이다. 심지 없이 입장을 뒤집는 지식인을 선생은 돈 받고 대신 글을 쓰는 ‘대서소 서기’라고 규정했다. 비단 언론인뿐 아니라 지식인 부류가 기능인의 역할을 요구받는 때는 적지 않다. 그래도 그런 순간에 최소한의 일관성은 유지해 보려 애쓰는 것이 보통이다. 그마저 놓아 버리면 자신의 입장이랄 게 없고, 지론이 없으면 의식 없이 하루하루 생존하는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이 대세가 됐으니 의식 없는 지식인은 대서소 서기 노릇조차 하기 어렵다. 하여 논리적 일관성은 지식인의 실존과 직결된다. 이게 무너질 때 비극은 시작된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 논란이 그런 사례에 가깝다. 이재명 대통령의 통합 인선은 탁월한 시도다. 그 정신은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다. 이 후보자의 ‘계엄 옹호’ 논란은 아쉬운 부분이나 반성하고 사과한다면 평생 발목을 잡을 일은 아니다. 정치는 생물처럼 변하고, 정치인은 민심은 물론 당심의 요구에도 부응할 수밖에 없다. 우리 정치 현실이 그러니 “정당 정치에 매몰돼 공동체 위기의 본질을 인식하지 못했다”는 해명도 영 이해 못 할 바는 아니다. 그러나 정치인 이혜훈이 아닌 연구자 이혜훈은 어떤가. 이 후보자는 미국 UCLA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 랜드연구소,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연구위원을 지냈다. 학위 과정을 뺀 전업 연구자 생활만 해도 약 10년이다. 경제학자 이혜훈이 펼쳐 온 주장은 이재명 정부 장관 후보자 이혜훈의 입장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 그의 과거 논문과 보고서 등을 보면 현 정부 기조와 정반대인 것들이 대부분이다. 확장이냐 긴축이냐 하는 재정의 큰 방향, 기본소득에 대한 입장, 공기업 민영화를 바라보는 시각은 도무지 타협 가능한 범위로는 보이지 않는다. 그건 경제 이론을 깊이 공부하지 않았더라도 알 만한 내용인데, 그럼 묻지 않을 수 없다. 정치적 입장처럼 연구자의 학문적 입장과 양심도 상황 따라 변할 수 있는 성질인가. 그것도 180도로. 정치는 생물이라지만 학문도 생물이라는 얘기는 여태껏 들어 보지 못했다. 지론이 정치적 상황에 따라 변한다면 그건 지식인이 아니라 기능인의 처신에 가깝다고 할 것이다. 아무리 봐도 이 후보자의 변신은 지식의 깊이를 떠나 선뜻 이해하기 힘들다. 냉혹하게 말하면 기회주의로 치부될 소지가 다분하다. 장관 후보자의 전향 또는 변절의 여파를 펜대 굴리는 일개 기자의 책임에 비하랴. 장관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가 정책의 중심을 지켜야 하는 자리다. 때로는 정치 권력의 부당한 요구에 책임감과 과단성 있는 직언 및 행동을 불사해야 한다. 고위 공직자의 그런 책임감과 과단성이 없어 12·3 비상계엄 같은 치욕의 기록이 대한민국 역사에 남은 것 아닌가. 국무총리나 장관이나 군 사령관이나, 단지 ‘일머리’만 가지고 오를 위치는 아니다. 이 후보자는 정치인인 동시에 연구자이므로 두 정체성 사이에서 고민하다 타협점을 찾았을지 모른다. 그 내적 투쟁의 과정을 우리는 일일이 알 수 없다. 그래서 국회 인사청문회라는 제도가 있다. 기존의 입장을 어떤 논리로 여반장으로 뒤집었는지 야당은 궁금하지 않나. 만약 대사상가가 대서소 서기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하면, 모두가 헤아려 볼 만한 사정이라는 게 있을 것이다. 우선 사정을 들어 보고 판단은 국민에게 맡기자. 물론 수없이 제기된 개인적 비리 의혹들은 별개다. 강병철 정치부장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