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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달곰 서식’ 지리산 4곳, 15일부터 입산금지

    멸종위기에 처한 반달 가슴곰(천연기념물 제329호)의 서식지로 확인된 지리산 일부 지역이 15일부터 출입이 통제된다. 7일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남부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방송국의 무인 카메라에 잡힌 반달 가슴곰 등 지리산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출입 통제구역을 설정했다. 출입 금지구역은 노고단∼쑥밭제∼치밭목 일대 102㎢와 만복대 자연보존지구 3.5㎢를 비롯해,칠불사∼토끼봉 4.9㎞,장터목 대피소∼가내소 폭포 1.9㎞ 등 4곳이다. 이들 지역을 무단출입하다 적발되면 100만원이하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통제구역중 개방 등산로인 노고단∼삼도봉∼천왕봉(25㎞) 등 15곳은 기존대로 통행이 허용된다. 또 본격 채취시기를 맞은 고로쇠 수액 채취지역도 함께 개방된다.관리사무소는 출입금지 안내표지판 300개를 통제구역주요지점에 설치하고 밀렵 감시단을 발족해 본격적인 감시활동에 나선다.사무소 관계자는 “주민들이 고로쇠 수액을 채취할 때 통일된 복장에 허가증을 달고 출입토록 할 방침”이라며 “수액채취 주민들을 명예 관리인으로 임명해 감시활동을 병행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례 남기창기자 kcnam@
  • [21세기 담론-생명을 말한다](1)장회익 교수 온생명 사상

    인간의 기술은 생명을 복제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그러면서도 어찌된일인지 현대를 인류 역사상 생명이 가장 위협받는 시대라고 말한다. 인류의 신앙이었던 기술개발이 인류에게 편리를 제공하는 대신 더 많은 불안과 위험을 가져다 주었기 때문이다.뿐만 아니라 우리 삶의 터전인 자연을 초토화함으로써 우리 자신의 생명까지도 위기로 몰아 넣었다.세기가 바뀌면서 ‘생명’이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른 까닭이 여기에 있다.대한매일은 오늘부터 월 2회 생명 위기시대의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이 말하는 ‘생명중심 세계관’을 들어본다. [김재성논설위원] 인류가 암세포라는 말이 충격적입니다.심층 생태학에서 인간이 생태계 그물망을 형성하고 있는 그물코의 하나라는 주장도 대중적인 공감을 얻기는 힘들다고 봅니다.하물며…. [장회익교수] 현재의 인간은 분명 암세포입니다.암세포가 생명체 내에서 유기적 관계를 파괴할 뿐 아니라 계속 자기복제를 해 암세포 무리를 양산하듯이 지구촌에서 인간이 하는 짓이 딱 그렇습니다.인간의 산업문명이생태계의 건강한 순환을 막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매년 수많은 생물종(種)이 사라지고 있습니다.지구촌의 생명질서를 인간만을 위한 기형적 구조로 대치시킴으로써 ‘온생명’의 건강을 위협하고있습니다. [김위원] ‘가이아’ 이론에서는 ‘가이아’가 인간을 지구촌에서 도려 내버릴수도 있다고 했습니다.사람들이 상처 속의 고름을 짜내듯이말입니다.만일 인간이 암세포라면 그런식의 대란이 올수도 있겠군요. [장교수] 나의 ‘온생명'은 인간도 ‘온생명' 속에 포함되며 그 기능은 두뇌 혹은 정신에 해당한다고 봅니다.따라서 치유하든지 그대로 파멸을 맞든지 그 역할이 전적으로 인간에게 달려 있습니다.다행히 인류의 소수는 ‘온생명’이 중환자 상태라는 자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위원] 문제가 되는 것은 인간이 생명계가 공유해야 할 자원을 고갈시킨다는 것인데 생명을 복제하는 수준까지 도달한 인간의 기술이이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있습니다. [장교수] 원시 상태에서 지구상의 적정 인구는 약 400만입니다.지금부터 약 1만년에서 5만년전에 지구의 인구가 그랬습니다.그런데 지금 세계인구가 얼마입니까 60억입니다.적정인구보다 약 1,500배가 더 많습니다.이를 기술개발로 해결했지만 오래전에 한계에 도달했습니다.더 짜낼 것이 없는 거지요.지금부터는 지구의 생명력을 복원시켜야 합니다. [김위원] 인류는 숱한 천재지변을 겪으면서 진화해 왔습니다.이 진화능력이 새로운 환경에도 적응할 수 있지 않을까요?[장교수] 지금의 인류는 35억년에 걸친 진화의 결과입니다.따라서 인류가 또 다른 조건에 적응하려면 그만한 시간이 필요합니다.생명의진화적 적응에는 적정한 시간이 필요한 것인데 우리에게는 그러한 여유가 없습니다.‘온생명’의 생리시간표와 과학기술에 의한 환경변화의 타이밍에 엄청난 괴리가 있는 것이지요. [김위원] 이를테면 오염된 환경에 우리 인간이 생리적으로 적응하는시간보다 공기와 물등 환경여건이 더 빠른 속도로 변해가고 있다는말씀이지요?[장교수] 좋은 예가 있습니다.요즈음 지구촌의 공포인 광우병은 초식동물인 소에게 양고기 가루를 먹인 것이 유력한 원인이라고 합니다. 소의 초식성은 수만년의 진화의 결과인데 갑자기 육식을 주니까 미처 적응을 못하고 부작용을 일으킨 겁니다. [김위원] 박테리아가 당분을 향해 달음질하고 산(酸)을 피해 도망가듯이 모든 개체가 이기적 활동이 전체와 조화를 겸하는 데 인간의 이기심은 왜 생태계에 피해를 주게 됐을까요?[장교수] 욕구의 무제약성 때문입니다.욕구 자체는 생존을 위한 장치지요.밥을 먹어야 사니까 밥을 먹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것처럼.그런데 인간 이외의 생명체들은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능력에 한계가있습니다.그 한계가 전체와 조화를 이루는 접점이기도 합니다.그런데 인간은 기술개발로 전체와 개체의 조화를 이루는 접점이 무너져버렸습니다.기술개발이 욕구의 과잉충족을 가능하게 했기 때문입니다.그러니까 오늘의 기술문명이 힘만 있고 이를 제어할 눈은 없는 거인인셈이지요. [김위원] 경제성장이 어느 선에서 멈춰야 해결될 문제군요.그러나 인간의 편리나 욕구를 억제하는 해결책이 이상적인 해결책일까요?[장교수] 어쨌든 지구상에서 생산해낼 수 있는 총량을 계산하고 그것을 60억 인구로 나누면 일인당 얼마의 소비가 적정소비인지 계산이나옵니다.그 이상 갖거나 소비하면 죄악이지요. [김위원] 그런 취지에서 몇가지라도 계량화 된 것이 있습니까?[장교수] 유감스럽게도 없어요.경제학자들이 그 작업을 해야 합니다. 단독으로는 어렵고 생태학계와 공동으로 해야지요. [김위원] 물리학자인 카프라 교수는 “인류가 분리된 개별적 자아에집착하는 문제가 있다.그런데 그 개별적 자아란 환상에 불과하다”며 불교적인 결론을 내렸습니다.물리학자에게 적합한 질문은 아닙니다만 인간이 진화 과정에서 언제 어떻게 생명의 그물망에서 떨어져 나왔을까요?[장교수] 모든 낱생명에게는 개체 보존과 생태보존이라는 두가지 본능이 있습니다.지금까지 생존한 모든 생명체들은 이들 사이에 어느정도 균형을 이루어 왔다고 봐야지요.그런데 인간의 경우에는 기술개발로 이 균형이 무너졌습니다.아까 말한 것처럼 기술력이 증가함에 따라 생태계가 크게 훼손되고 따라서 생태보존본능이 강화돼야 되는데오히려 이것이 개체보존본능을 충족시키는 데만 활용된 것이지요.물론 절제의 윤리는 있지만 그건 모자람을 전제로 한 것입니다. 가능한데도 갖지 말라는 윤리는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가능하더라도 절제하는 윤리, 인간뿐 아니라 생태계를 함께 생각하는 새 윤리가나와야 합니다. [김위원] 人변에 쓴 윤리(倫理)의 윤(倫)자도 바뀌어야 겠군요.1854년 미 서부지역 인디언 추장이 백인에 의해 추방되면서 한 유명한 마지막 연설이 있습니다.[그대들의 제안을 고려하겠다.그러나 조건이있다.이 땅의 짐승들을 형제처럼 대해 달라.짐승들이 없는 세상에 인간이란 무엇인가.모든 짐승이 사라지고 나면 인간의 영혼은 외로워서 죽게될 것이다]이 연설문 속에는 20세기 소수의 과학자들이 어렴풋이 찾아낸 개념이 들어 있습니다.궁금한 것은 훨씬 더 진보된 현대인들이 왜 150년 전 인디언들보다 영성(靈性)이 퇴화했는가 하는 점입니다. [장교수] 당시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2만∼3만년간 계속된 수렵생활을 했습니다.너무 많이 잡거나 천재지변으로 수가 격감하면 바로 자신들의 위기로연결됐습니다.모자람에서 오는 소중함,나아가 생명의 일부처럼 되는 일체감이지요.그런데 농경생활과 기술문명으로 자연을비교적 효과적으로 통제해왔던 구대륙에서는 이러한 위협을 상대적으로 더 적게 경험했다고 할 수 있지요. [김위원] 모든 생명이 하나로 연결됐다는 사실을 다수가 깨닫기는 요원한 일입니다.그 깨달음의 제도화는 가능할까요.?[장교수] 동강 문제해결은 10여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새만금 사업도 예전 같으면 아무도 말리지 못합니다.그런데 몇사람이 문제의 심각성을 말하니까 대중이 공감했습니다.이제는 지리산반달곰을 못잡게 하는 법에 이의를 달 사람이 없습니다.누군가 먼저문제를 인식하면 언젠가 공유화됩니다.그래서 ‘인류가 생태계의 암적존재’라는 비관론은 자각증상이라고 할 수 있고 그래서 희망이 있습니다.●대담 김재성 논설위원. ■ 장회익 교수 “온생명이란”. 1988년 4월,유고슬라비아의 두브로브니크에서 열린 세계 과학철학학술회의에서 ‘생명의 단위’라는 주제의 논문을 발표한 장회익(張會翼·서울대 물리학부)교수가 지구상의 생명현상 전체를 하나의 생명단위로 보는 ‘글로벌 라이프’(global life)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그후 1992년 장 교수는 이를 ‘온생명’이라는 우리말로 번역했다. ‘온생명’이 기존의 생명개념과 구별되는 중요한 차이는 지구상에존재하는 하나 하나의 생명을 분리된 개체로 보지 않고 전일적 생명체로 본다는 점이다.생물학계에서는 생명의 단위를 세포,더 나아가세포핵 속에 있는 DNA로 본다.DNA만 있으면 온전한 생명의 복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그런데 유전자라는 것이 유전정보가 들어있는 기호의 배열이므로 그 자체로는 아무 의미가 없다.유전정보를 읽고 실행하는 세포가 없으면 폐지더미 속의 인쇄물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세포 역시 더 큰 단위의 조직 속에서만 살아있을 수 있으며 이런식으로 세포,개체,종(種),생태계,태양계를 포함한 지구가 하나의 큰생명으로 연결된 유기체적 단위라는 것이다. ‘온생명’이론이 제임스 러브록의 ‘가이아’이론과 다른 점은 ‘가이아’이론이 지구를 인간과 별개의 거대한 생명체로 보는 반면,장교수의 ‘온생명’이론은 ‘온생명’안에 인간도 포함되며 인간은 ‘온생명’의 정신에 해당한다고 보는 것이다.두 이론이 지구를 하나의유기적 실체로 보는 것은 같지만 다른 점은 동양과 서양의 철학적 기조가 다른 것과 유사하다. ‘온생명’사상이 인류에게 주고자 하는 메시지는 지구생태계가 하나의 생명체임을 전제로할 때 현대 산업사회의 인류는 일종의 암세포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보는 이유는 우선 인간이 지구촌생태계의 유기적 기능에 치명적 위해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암세포가 자기 증식을 계속하면서 주변세포를 죽이듯이 인류의 끝없는 욕망이 생명세계를 사막으로 황폐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대 물리학과 졸업(1961)▲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학 물리학 박사(1969)▲현재 서울대 물리학부 교수 겸 과학사 및 과학·철학협동과정 겸임교수▲저서:‘과학과 메타과학’(1990)‘삶과 온생명’(1998)
  • EBS다큐 ‘잠자리’…공룡과 함께 지구 누벼

    이왕이면 크고 화려한 것,독특한 것이 탐나는 마음이야 인지상정.자연다큐멘터리 감독이라면 반달곰이나 백두산호랑이,박쥐,문어는 돼야상대하고 싶어질것 같다. 누구나 한두번쯤 갖고 놀아본, 흔해빠진 곤충에 렌즈를 들이대는 건 구미가 당기지 않을 뿐더러 모험이기까지하다.다들 알만큼 안다고 생각할테니 설득력있게 다뤄내기가 어려울터. 16일 오후 9시55분 EBS전파를 타고 날아갈 ‘잠자리’는 그래서 더의아함과 호기심을 자아낸다.EBS가 자랑하는 자연다큐 카메듀서(카메라맨 겸 프로듀서) 이의호씨는 어째 이런 시시한 곤충에 카메라를 동원했을까. 시사회장에서 만나본 ‘잠자리’는 그런 몇가지 편견을 말끔히 걷어낸다.우선 잠자리 모르는 이가 없다는 것.천만의 말씀이다.하도 작고빨라 학자들 사이에서도 생태며 학명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을 만큼연구가 어렵다. 무려 30여종의 잠자리를 담아낸 화면에서 알만한 것은 밀잠자리,고추잠자리 정도.그마저 교미때가 닥쳤을때 내는 강렬한 빨강색은 우리가아는 고추잠자리가 정말 저것인지 눈비비게 만든다.별모양이 박힌 큰별박이왕잠자리,배밑이 노란 밑노란잠자리,제주도산 황줄왕잠자리,멸종위기라는 꼬마잠자리 등 신기한 족속들이 줄을 잇는다. 또하나 잠자리는 시시하다는 것.그렇기는 커녕 백만종 곤충중 최초로출현,공룡과 함께 지구를 누볐다. 그리고 공룡들이 다 멸종되도록 살아남았다. 끈질긴 종족보존능력을 과시하는 잠자리의 생존투쟁은 보는 이를 숙연케 한다.생존률 30%라는 우화(허물벗기)과정,여름장마를 꼼짝없이견뎌내야만 다가오는 짧은 교미 기회,천적들로부터 새끼를 지키려는목숨건 산란,번식의 임무를 다한뒤 애벌레 먹이로 여한없이 몸을 내놓는 희생.서로 몸을 웅그려 하트 모양을 만들어내는 물잠자리의 교미장면은 경이롭고 도심 차창을 수면으로 착각,산란을 위해 꽁지를짓찧어대는 장면은 애처롭기까지 하다.시속 98㎞에 이를만큼 잽싼 잠자리를 포착하느라 이씨는 지난해 4∼12월 오대산 춘천 천안 곡성 창녕 제주도까지 누볐다.빛좋은 날을 골라 긴 장화를 신고 물가에서 살다시피 극성을 부린 덕에 저마다의 화려한 색감을 선명하게잡아냈다.“어릴때 ‘동물의 왕국’을 보고 자라며 언젠간 나도 저런걸 꼭한번 만들어봐야지 했다”는 이씨는 흔하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곤충이라서 잠자리를 택했단다.‘논’‘풀섶의 세레나데’ 등이 그의 전작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반달곰보호’ 지리산 입산금지

    지리산에서 카메라에 잡힌 반달 가슴곰을 보호하기 위해 환경부가지리산 입산금지를 추진하자 고로쇠 채취 농가들이 반발하고 있다. 지리산 자락인 전남 구례군 간전·토지·마산·광의·산동면 등 고로쇠 채취 250여 농가 주민들은 12일 환경부를 항의 방문,지리산 고지대인 700m 이상 입산금지 계획을 철회해줄 것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희귀 야생동물 보호라는 명분도 좋지만 농산물 값 폭락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농촌의 현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례 남기창기자 kcnam@
  • 나는 밀렵꾼… 기는 단속반

    겨울철을 맞아 설악산 등 국립공원을 비롯,전국에서 밀렵도구가 무더기로 발견되고 밀렵꾼들이 설치고 있다.하지만 지방자치단체들은인력부족 등을 이유로 형식적인 단속에 그쳐 밀렵을 제대로 막지 못하고 있다. 19일 경북 북부지역 동물보호협회와 주민들에 따르면 봉화지역의 경우 춘양면 금정·서벽리 등에서는 밀렵꾼들이 지렛대 등 각종 장비로계곡을 마구 파헤치며 동면중인 개구리를 잡고 있다. 예천지역에서는밀렵꾼들이 사냥개와 서치라이트를 차량에 싣고 다니면서 고라니와너구리,꿩 등을 닥치는데로 포획하고 있다. 특히 밀렵꾼들이 주로 설치는 밤 12시부터 새벽 4시까지는 단속이 아예 이뤄지지 않고 있다.주민과 동물보호협회 관계자들은 “군이 밀렵단속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이에 대해 봉화·예천군 관계자들은 “지역이 워낙 넓고 인력이 부족해 밀렵꾼을 잡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올가미,덫 등 각종 밀렵도구도 전국에서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강원환경보전운동본부 속초지부는 최근 고성군 토성면 잼버리수련장 인근 야산에 밀렵꾼들이 설치한 올무 40여개를 수거했다. 설악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도 최근 설악산 오색지구,장수대 등지에서올무와 덫 70여개를 수거 했다.지난 2일에는 설악산 가칠봉에 올무를설치, 노루 2마리를 잡은 박모씨(43) 등 2명이 적발되는 등 국립공원지역에서도 밀렵이 행해지고 있다. 지리산도 마찬가지다.대한수렵관리협회 밀렵감시단 경남·울산본부는 “지리산 자락인 경남 함양군 백무동계곡과 산청군 중산리 일원에서 1,000여점의 용수철·와이어 올무와 덫을 수거했다”며 “경남 하동군 쌍계사와 대성골,전남 구례군 피아골과 화엄사계곡,전북 남원시정령치,바래봉 일원에도 3,000∼4,000여점의 밀렵도구들이 있으며 대부분 수거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밀렵 도구중 용수철 올무는 최근 지리산에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된가슴반달곰까지도 잡을 수 있어 수거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수렵관리협회 밀렵감시단 경남·울산본부는 “곰의 서식이 확인된 이후 지리산이 밀렵꾼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고말했다. 이처럼 밀렵이 극성을부리고 있는 가운데 전직 경찰관이 낀 밀렵꾼이 적발됐다. 경남 고성경찰서는 19일 전직 경찰관인 권모씨(42·고성읍 송학리)와박모씨(36·고성군 개천면) 등 2명을 조수보호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이모(48·농업·고성읍 서외리)씨 등 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권씨 등 5명은 이날 오전 0시10분쯤 고성군 상리면 부포리 외부포마을 논에서 마취총을 개조한 엽총으로 고라니 1마리를 잡은 혐의다. 박씨는 동네 선후배 3명과 함께 18일 오후 10시20분쯤 용안리 용궁마을 야산에서 불법 개조한 공기총으로 산토끼 1마리를 잡는 등 수차례에 걸쳐 야생동물을 불법으로 포획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산청 이정규·봉화 김상화·속초 조한종기자 shkim@
  • [외언내언] 반달가슴곰

    지리산에서 야생 반달가슴곰이 발견됐다고 한다.참으로 반가운 일이다.반달가슴곰은 1983년 설악산에서 사냥꾼의 총에 맞아 거의 숨이져 가는 상태로 발견된 이후 처음이다.올해 봄에도 충북 영동의 한야산에서 반달가슴곰이 발견됐다는 보도로 소란을 떨었으나 우리에서도망친 사육곰으로 판명나 실망한 적이 있다. 이번에 발견된 야생 반달가슴곰은 진주MBC가 지리산에서 곰을 봤다는 제보를 받고 1998년부터 무인 디지털카메라를 설치,촬영에 성공한것이다. 바위샘에 물을 먹으러 내려왔다가 무인카메라에 포착된 반달가슴곰은 몸무게 180㎏ 정도에 10∼15년생으로 추정되는 다 자란 곰으로 3차례에 걸쳐 촬영되었다고 한다.국립환경연구원측은 촬영내용을 확인한 결과 반달가슴곰이 확실하다고 밝혔다.이로써 그동안 설악산을 비롯한 지리산 일대에 서식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던 야생 반달곰의 지리산 서식이 확인된 셈이다. 반달가슴곰은 몸통의 색깔이 검고 가슴에는 V자 모양의 흰색 털이있는 것이 특징이다.몸 길이는 대략 150∼180㎝이며 잡식성으로 겨울에는 동면한다.도토리나 활엽수의 어린 잎,봄철 새로 돋아나는 연한풀잎이나 버찌,산딸기 등을 먹으며 벌 개미 가재 등 작은 동물도 잡아 먹는다. 기록을 보면 우리나라에서 곰이 포획된 수는 1915년 261마리,1916년 168마리에 달했고 1940년대에는 100여 마리로 감소했다.반달곰은 해방 및 6·25후에도 상당수 서식했으며 1970년대까지만 해도 강원도에서 곰사냥을 했고 1960년대에는 지리산에서만 40여 마리가 잡히기도하였다.또 1974년 12월 강원도 홍천에서 반달곰 새끼 두 마리,1978년에는 경북 문경시 조령에서 새끼 한 마리,지리산에서 새끼 두 마리가촬영된 적이 있다. 멸종 위기에 처한 반달가슴곰은 1982년 천연기념물 제329호로 지정되었다.과거에는 지리산에서 백두산에 이르는 전국의 고산지대에서많이 서식했으나 곰 쓸개를 노리는 사냥꾼들에 의해 무자비하게 포획되고 서식지도 파괴된 결과 지금은 지리산과 강원도 일대에 6∼10 마리정도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북한에서는 1960년대 묘향산에서버찌를 따먹기 위해 벚나무 가지를 꺾어 놓은 것을 흔히 볼수 있었다고 하지만 현재의 실태에 대해서는 정확한 정보가 없다. 세계 130여개국 동물보호단체에서 미국 연방정부에 한국의 곰쓸개거래를 막아달라고 탄원서를 낼 정도로 한국인의 웅담복용은 악명을떨친 바 있다.이번 지리산 반달가슴곰 서식확인을 계기로 당국은 밀렵꾼들로부터 반달가슴곰을 보호하기 위해 보다 철저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박찬 논설위원 parkchan@
  • 반달곰 지리산서 발견

    지난 80년대 이후 나타나지 않았던 야생 반달가슴곰이 지리산에서발견됐다. 환경부는 29일 “진주MBC가 지리산 일대에 설치한 무인카메라에 반달곰의 모습이 3차례 촬영됐다”고 밝혔다.이번에 발견된 반달곰은무게가 200kg 정도의 다 자란 곰이며,이달초 카메라에 포착된 것으로추정된다.국내에서 야생 반달곰이 발견된 것은 83년 5월 설악산 마등령 부근에서 총에 맞은 반달가슴곰이 발견된 이후 처음이다. 국립환경연구원 김원명 박사는 “진주MBC의 촬영 내용을 확인한 결과 반달가슴곰이 확실하다”면서 “촬영된 곰의 개체수는 아직 파악이 어렵다”고 설명했다.환경부는 다음달 6일까지 반달곰이 촬영된지역을 중심으로 현지조사를 벌인다.또 반달곰을 보호하기 위해 지리산 일대에 설치된 올무 등을 수거하고 밀렵단속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도운기자 dawn@
  • 천연기념물 잡아먹은 3명 구속·기소

    검찰이 지난 5월 야생동물과 가공품을 사먹는 사람도 처벌하겠다는 방침을밝힌 이후 처음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반달가슴곰과 원앙 등을 잡아먹은사람 3명이 적발됐다. 서울지검 형사2부(金泰賢 부장검사)는 6일 반달가슴곰 4마리를 도축한 B건강원 업주 김모씨(64·경기 연천군)를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중견 건설업체 W사 부사장 최모씨(56)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최씨는 김씨에게 반달가슴곰을 갖다줘 사육을 부탁한 뒤 나중에 3마리의 쓸개를 먹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김씨도 나머지 1마리의 쓸개를 탕으로 만들어직접 먹은 혐의다.김씨는 쓸개를 1,200만원에 팔아넘기기도 했다. 검찰은 “최씨를 상대로 반달가슴곰 입수 경위를 조사했으나 점조직으로 이루어져 유통 경로를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반달곰은 야생이 아니라 밀수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천연기념물인 원앙 2마리를 불법 수렵,이중 한 마리를 먹은 오토바이대리점 업주 김모씨(45·경기 의정부시)를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에게는야생조수를 먹은 사람을 처벌토록 한 조수 보호 및 수렵에 관한법률(1년 이하 징역) 대신 처벌 형량이 무거운 문화재보호법상의 천연기념물지정 야생조수 손상 혐의(2년 이상 징역)가 적용됐다. 한편 대검 형사부(부장 蔡秀哲)는 이날 ‘안심하고 먹는 문화’ 정착을 위해 지난 3월부터 밀렵 야생동물 불법 유통 사범과 부정식품 사범에 대한 특별 단속을 실시해 모두 355명을 입건,이중 45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외언내언] 평화공원

    비무장지대(DMZ).남북분단 비극의 산물이지만 이제는 생태계의 보고로도 불린다.지난 53년 휴전협정이 체결된 후 50년 가까이 사람의 발길이 거의 끊김으로써 ‘자연의 낙원’이 조성됐기 때문이다.폭은 군사분계선 남북으로 2㎞씩 4㎞,길이는 250㎞.한반도에서 서식하는 식물 2,900여종 가운데 3분의 1,포유동물 70여종 가운데 절반이 살고 있다.조류는 320여종의 5분의 1이 발견됐다.두루미,흰줄박이 오리,흰꼬리 독수리,반달곰,표범,담비 등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희귀 동·식물들이 즐비하다.이 때문에 정부는 지난 95년 남북공동조사를 거쳐 DMZ를 ‘생물권 보존지역’으로 지정하는 한편 ‘생태관광’ 개념을 도입,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비무장지대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있다.남북화해를 상징하는 구체적 사업으로 쌍방간에 부담이 없는 DMZ 생태계 공동조사가 우선 순위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휴전선 인근 지방자치단체들은 기존의 관광지에다 DMZ의 생태계를연계하는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부심하고 있다.강원도 인제에는 47만평 부지에 ‘비무장지대 평화생명마을’을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 중이다. 지난달 30일에는 민주당의원 12명이 DMZ 생태보존 및 평화적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철원 비무장지대를 방문하기도 했다.이들이 지적한 가장 큰 걸림돌은 미확인 지뢰.지뢰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보존이든,개발이든 어느쪽도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현재 비무장지대에는 남북한 합쳐 200만개의 대인·대전차 지뢰가 매설돼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지난해 3월 발효된 국제 대인지뢰 금지조약에 한반도는 빠졌다.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의 군사적 대치라는 특수성 때문이다.지뢰 문제를 해소하려면 남북한 간의 합의가 전제되어야 하겠지만 비용과시간면에서도 엄청난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 기술적으로도 레이더나 적외선을 이용하는 첨단기법이 개발됐지만 완벽하지는 못하다는 평가다. 비무장지대 전체는 어렵더라도 일정 지역의 지뢰를 제거,국제 자연공원으로개발하는 방안은 추진해 볼 만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대표적인 모범사례는 남아공과 보츠와나 접경지역에 2년전 만들어진 평화공원.두나라는야생생물을 함께 관리하고 관광수입을 분배함으로써 경제적 이득을 올리고 우호·신뢰 관계를 증진시켰다는 것이다. 우리에게도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DMZ는 분단과 대립의 굴레에서 서서히 벗어나 평화와 생명의 상징으로 새롭게 각광을 받을 것은 분명하다.생각만해도 즐거운 일이다. ●金命緖 논설위원 mouth@
  • 탈출 사육곰 11개월만에 생포

    지난달 30일 충북 진천군 백곡면 구수리 야산에서 발견됐던 곰이 21일 오후9시10분쯤 같은 장소의 13m 높이 낙엽송 위에 있다가 주민과 공무원에 의해생포됐다. 곰은 모내기를 하던 주민들이 새참으로 먹기 위해 논두렁에 둔 빵 등 음식물 냄새를 맡고 농가 근처에 내려왔다가 발견됐다. 문제의 곰은 지난해 6월 충북 진천읍 산계리 김동구씨 사육장에서 도망친 15개월짜리(99년 2월생) 불곰으로 추정되며 키 90㎝,몸무게는 50㎏ 가량에 길이 3∼4㎝의 날카로운 발톱을 갖고 있다.환경부는 이 곰을 진천군과 협의를거쳐 야생 동식물 ‘서식지 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된 서울대공원으로 옮겨기를 방침이다. 한편 독립 생활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생후 4개월짜리 사육곰이 어미의품을 떠나 11개월 동안 어떻게 야생에 잘 적응하며 살 수 있었는지에 대해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생포된 곰은 사육 상태의 비슷한 연령의 곰과 체격면에서 차이가 없는 데다 겨울까지 났기 때문이다. 환경부가 추진 중인 야생 반달곰 복원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김원명 박사는이에 대해 “곰이 발견된 만뢰산은 해발 618m로 학계에 보고된 적정 곰 서식환경(해발 600m 이상의 활엽수 지대)과 유사하고 이 산 일대에는 곰의 먹이로 적당한 도토리 나무 등이 많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김박사는 “야생 상태에서 월동기를 지낸 곰은 체중이 최고 30%까지 줄기때문에 새끼 불곰이 먹이를 얻지 못했다면 아사했을 것”이라면서 “사육 곰이 야생에 적응한 첫 사례여서 반달곰 복원 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호영·진천 김동진기자 alibaba@
  • “반달가슴곰 야생곰 아닐수도”

    최근 충북 진천군 근처에서 발견된 반달가슴곰은 사육장에서 도망친 곰일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1일 반달가슴곰의 야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현지에 파견된 국립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문제의 반달가슴곰이 사육장에서 도망쳤을 기능성이 높다”고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제의 반달곰이 야생 곰처럼 살이 찌지 않고 털이 거칠지만사육장에서 빠져나온 뒤 길을 잃고 헤매면서 잘 먹지 못해 그랬을 것”이라며 야생 곰이 아닐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일부 사육장에서 반달가슴곰을 사육하고 있으며,야생상태에서 서식중인 반달가슴곰이 확인된 일이 없다. 문호영기자 alibaba@
  • [시베리아 대탐방](17)하바로프스크의 관광상품

    [구트조브카 특별취재반] 자연림이 풍부한 시베리아에서는 사냥도 훌륭한관광 상품이다. 극동의 하바로프스크에는 사냥 전문 여행사가 있다.이곳은 주로 미국,캐나다에서 사냥 관광객을 모집한다.사냥 관광객들은 헬리콥터를 이용,숲으로 이동한 뒤 이틀간 사냥을 즐긴다.하지만 지금은 시베리아의 모든 주정부가 제한적으로 사냥을 허용하고 있다.매년 동물 종류에 따라 사냥 한도를 정해놓는다.물론 사냥터에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한다. 취재팀이 만난 이르쿠츠크 주정부의 비쿠로브 유리 알렉산드로비치 대외경제고문도 사냥 매니어중 한명이다.그는 주로 이르쿠츠크에서 300㎞ 떨어진바이칼호수 중간지대로 가서 사냥을 즐긴다.현지어로 ‘바랄’이라고 하는사슴과 산양이 주로 사냥 대상이다.그는 “사냥을 하는데 드는 경비가 보통1인당 500루블(2만2,500원)이나 들기 때문에 자주는 못간다”며 “고기만을원한다면 시장에서 사먹는 것이 싸다”고 말했다. 취재팀은 하바로프스크에서 통역을 맡았던 고려인 정추광씨로부터 귀가 솔깃한 이야기를 듣고는곧바로 그곳을 찾았다.한 사냥꾼이 그동안 자신이 쏘아죽인 동물들에 대해 속죄한다는 뜻에서 어미 잃은 새끼들을 데려가 키우고있다는 것이었다. 하바로프스크에서 차로 2시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는 구트조브카에 정씨에게 들었던 ‘동물 건강회복 센터’가 들어서 있었다.야트막한 산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었다.이곳 설립자의 딸이라는 예노토비트나야 코바카양이우리를 안내했다. 그녀는 호랑이 사냥꾼이었던 아버지가 은퇴해 연금생활자가 된 뒤 갑자기이 시설을 만든 배경을 자세히 설명해줬다.그녀의 아버지는 “어미가 죽으면새끼들은 홀로 살아남기 어려워진다”며 후배 사냥꾼에게 새끼들은 자신에게 가져오라고 부탁했다.그렇게 해서 그는 자신의 집에 가져온 새끼들을 잘키운 뒤 동물원에 넘기게 됐다.그런데 4년전에 문제가 발생했다.송곳니가 빠져버린 생후 9개월짜리 호랑이 새끼를 받아다 조금 키운 뒤 동물원에 넘기려했는데 동물원측에서 “송곳니가 없어 볼품이 없다”는 이유로 접수를 거부했다.결국 그는 그 호랑이 새끼를 키우기 위해동물건강 회복센터를 설립하게 됐다는 것이다.구트조브카 지역을 선택한 것은 이곳이 동물 키우기 좋은지역이었기 때문이다.예노토비트나야는 “지금은 이곳이 하바로프스크주에널리 알려져 새끼들을 많이 보내준다”고 말했다. 그녀의 안내로 동물 우리가 있는 지역으로 올라갔다.이곳을 만든 계기가 된호랑이부터 만났다.식사를 하는 도중에 방해가 됐는지 굉장히 으르렁거렸다. 철장이 다소 허술해보여 호랑이가 튀어나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근접하기가두려웠다.송곳니를 잃은 이 호랑이는 연한 송아지 고기만 먹었다.또 ‘동물의 왕’답게 0.5㏊의 넓은 영역이 주어져 있었다.예노토비트나야양은 “원래두마리가 있었는데 한 마리는 숲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옆 우리에는 반달곰이 있었다.먹이를 주니까 일어서서 도는 등 재주를 부렸다.반달곰만 지금까지 16마리가 이곳에서 원기를 찾은 뒤 동물원에 보내졌다고 한다.여우와 너구리,살쾡이,산양,염소,사슴 등 15마리의 동물들이 현재이곳의 보호를 받고 있다. 취재팀은 문득 무슨 돈으로 이곳을 운영할까 궁금해졌다.사료비만 해도 엄청날 것이었기 때문이다.예노토비트나야는 “요즘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많기때문에 입장요금과 숙박요금,반야(러시아식 사우나)요금만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주정부가 이곳을 보호지역으로 지정은 했지만 자금지원은 별도로 해주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산에서 내려와 보니 아담한 통나무집과 반야가 눈에 띄였다.통나무집에서는 하바로프스크 사범대생들이 단체로 놀러와꼬치구이를 파티를 하고 있었다. 일반 동물원과 차별화되는 이곳만의 특징은 자연스러움이다.동물 우리는 외부와 완전히 격리돼 있지 않고 철책만 둘러쳐져 있을 뿐이다.산과 동물과 사람이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다.이 때문에 주말이면 단체 관광객을 태운 버스들이 많이 온다.예노토비트나야는 “요즘 외국인 관광객 숫자가 많이 늘었다”며 “한국인들도 많이 와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있다. oosing@. * ‘한국식 사우나’명물로 자리잡아. [하바로프스크 특별취재반] 취재팀은 통역을 맡은 고려인 정추광씨와 보름동안 함께 다니면서 고려인들의 생활상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머나먼동토(凍土)에 있지만 그들도 역시 한국인이었다. 사할린주 출신인 정추광씨는 노보시비르스크공대 졸업후 하바로프스크공대교수를 거친 엘리트로 현재 ‘러시아의 소리 방송’하바로프스크지국 과장이다. 6남매를 대학까지 보낸 그의 부모가 그랬듯 그도 두 아들에 쏟는 정성이지극했다.하바로프스크공대 졸업후 장남은 외국인회사,차남은 철도회사에근무중인데 정씨는 미혼인 두 아들에게 아파트를 사줬다.러시아인들은 상상도 못할 일이다.땅이 넓은 러시아에서는 아파트가 아니면 지역난방과 수도물공급이 안되기 때문에 아파트가 무척 비싸다.정씨는 직장 일과 통역을 병행하며 번 돈을 자식에게 모두 내줬다.정씨는 요즘 장남이 슬라브족 여성과 사귄다며 걱정하고 있다.“고려인 여성만큼 남편을 잘 챙겨주지도 못하고 정조관념도 미흡하다”는 게 그 이유였다.그러나 요즘 고려인 3세의 25%는 슬라브족과 결혼하는 추세다. 고려인들의 식단도 여전히 한국형이었다.취재팀은 귀국 전날인 199년 12월3일 정씨의 아파트에 저녁식사 초대를 받았다.중앙아시아 출신 고려인인 정씨 부인은 깍두기와 김치,국은 매일 저녁 꼭 준비한다고 말했다.물론 매운맛은 덜했지만 역시 한국식이었다.정씨는 “북한식당이 자금사정으로 문을닫아 아쉽다”고 말했다.실제로 취재팀이 찾아간 하바로프스크의 ‘평양식당’은 한국인과 고려인이 공동으로 인수한 곳이다.‘젬추지나’로 식당 이름도 바뀌었다.블라디보스톡의 유명한 식당 ‘모란각’은 문이 잠겨있었다. 고려인들은 개고기도 무척 즐긴다.그는 “매달 한번씩 고려인 친구들과 함께 개를 직접 잡아 탕과 수육으로 만들어 먹는다”고 말했다.친구들끼리 차를 몰고 조용한 시외로 나가서 개를 직접 잡은 뒤 여러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단독주택을 가진 친구집에서 ‘개고기 파티’를 연다.정씨의 차남 비타라씨도 “개고기 파티에는 부인과 자식들도 꼭 참석한다”고 말했다. *이곳의 고려인 생활. [하바로프스크 특별취재반] 한·러 수교 이후 수많은 우리기업들이 극동 시베리아에 진출했지만 그다지 성과를 내지 못했다.결국 IMF사태가 터지자 너도나도 다시 철수하고 말았다. 그러나 의외로 성공한 기업이 있다.러시아 유일의 한국식 사우나인 하바로프스크의 ‘달리 사우나’가 그 주인공.1999년 12월 4일 취재팀이 찾았을 때이곳은 수십명의 러시아인들로 붐비고 있었다.사우나뿐만 아니라 부대시설인 레스토랑과 오락실,안마실에도 러시아인들이 많았다.사우나 입장료가 1인당 800루블(우리 돈 3만6,000원)으로 비싼 만큼 부유층아니면 출입할 수 없는 곳이었다. 이 사우나는 지난 95년 한국인과 러시아인이 51대 49의 지분으로 합작 설립했다.당시 여기에 쓰이는 나사못 한개도 러시아에 없어 모든 것을 한국에서날라오느라 공사시간이 1년이나 걸렸다.한국인 사장인 김영진씨는 첫달부터흑자를 내 98년에는 이미 자신의 투자비 50만달러를 모두 회수했다.모스크바연방정부의 고관들이 하바로프스크에 오면 항상 이 사우나를 찾을 정도로명물로 자리 잡았다. 성공비결을 묻자 김사장은 “합작파트너를 속이지 않았고 투명하게 일을 한것이 가장 큰 비결”이라며 “이제는 모든 사우나관리를 나에게 일임했다”고 말했다.사우나안에 식당과 오락실을 차리는 식으로 이종(異種)사업들을병행한 것도 주효했다.위험분산과 시너지 효과를 누리게 됐기 때문이다.이와함께 처음부터 욕심을 부리지 않고 수요를 정확히 파악한 것도 힘이 됐다. 지금은 직원이 55명에 이르지만 처음에는 15명만 둬 1인 2·3역을 해야했다. 또 우리처럼 사우나가 일상화되지 않은 점을 감안,남·여탕을 따로 안차리고홀수날은 여자,짝수 날은 남자날로 정해 투자비용을 줄였다. 김사장은 “경쟁자가 적은만큼 중국보다는 러시아쪽이 기회의 땅”이라며“모스크바에서 사우나 설립 제의가 들어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사장은 이제 러시아를 넘어 유럽의 한국식 사우나를 꿈꾸고 있다.
  • 가평 유명산 휴양림 ‘별장’ 안내

    하얀 유령같은 아침 안개가 숲속에서 흩어진다.안개에 가려 있던 단풍이 아침 햇살에 영롱하게 빛난다.붉은 햇살은 단풍을 더욱 붉게 물들인다.유명산의 아침 단풍은 자연예술의 위대함을 말없이 전해준다.숲은 이같이 계절의변화에 따라 옷을 갈아입는다.숲속에 있는 산새들의 합창은 교향악단의 연주만큼 감동적이다.다람쥐는 도토리를 먹어치우지만 가을에 도토리를 저장했다 잊어버려 새로운 참나무가 태어나도록 한다.숲속에서는 이처럼 수많은 작은 드라마가 펼쳐진다.현대문명의 편리함을 잠시 접어두고 숲속의 다양한 드라마를 즐겨보면 어떨까.숲속의 통나무집은 자연의 드라마를 만끽할 수 있는멋진 ‘객석’이다. 통나무집은 전국 어디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다.대부분 자연 휴양림 속에있는 70여곳의 통나무집이 전국에 흩어져 있다.도시의 콘크리트문화에 찌든현대인들에게는 지친 영혼을 달래줄 수 있는 소중한 휴식의 공간이다.여름에는 통나무집에 머물며 휴양림에서 삼림욕을 할 수 있다.가을에는 단풍으로절정에 이르는 가을 정취에 흠뻑 빠질 수있다.만추의 낭만은 연인들에게 멋진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눈덮인 겨울에는 가족들의 겨울여행으로 알맞다. 서울에서 멀지않은 경기도 가평의 유명산 휴양림.붉게 타오르는 단풍 속에통나무집들이 수줍은듯 숨어 있다.창 끝처럼 날카로운 황금빛 가지를 자랑하며 쭉쭉 뻗은 낙엽송들은 경호원처럼 통나무집을 지키고 있다. 통나무집 주변에 나타난 다람쥐들은 마지막 겨울 준비에 바쁘다.숲속을 흐르는 작은 개울에는 송사리떼가 한가롭게 노닌다.개울의 물소리와 산새들의지저귐은 멋진 화음을 만들어낸다.유명산에도 자연의 드라마는 끊임없이 이어진다. 유명산 자연 휴양림 속에는 22동의 통나무집이 4개지역으로 나뉘어 있다.크기는 7평에서 16평까지 다양하다.청설모·다람쥐·꽃사슴·꾀꼬리·소쩍새·오소리·반달곰 등 새와 짐승의 이름을 딴 통나무집 이름이 정겹다. 가장 규모가 큰 반달곰집(16평)은 거실·방·부엌·욕실·베란다 등으로 구성돼 있다.8평 크기의 종달새집은 방 하나에 싱크대가 붙어 있고 미니 2층도 있다.난방은 기름 보일러나 전기온돌로 한다.냉장고와 TV도 준비돼 있다. 반달곰집 거실에는 난로가 있어 운치있는 분위기를 낼 수 있다.베란다에서바라보는 가을 산은 세파의 고단함을 잠시 잊게 한다. 유명산의 경우 난시청 지역이라 TV가 잘 안나온다.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TV가 잘 안나오는 것에 가장 큰 불평을 한다고 관리소 관계자가 들려준다.왜많은 사람들은 자연속에 들어와서도 TV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할까.집에서 늘 보던 TV 드라마를 잠시 잊고 자연의 드라마에 몰입하면 얼마나 좋을까. 종달새집에서 하루밤을 지낸 김성필(35)씨는 멋진 자연의 드라마를 체험할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물소리만 들리는 밤의 침묵과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들이 연출하는 숲속의 향연은 환상적이었습니다.서울에서 우리들이 얼마나 시끄럽고 거친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는지 새삼 느꼈습니다.”세살짜리 아들 손을 잡고 종달새집을 떠나는 세식구의 모습은 정겨웠다.그러나 멀어져가는 그들의 발거름은 웬지 조금은 무겁게 느껴졌다.다시 고달픈 삶의 현장으로 돌아가는 길이기 때문일까. 유명산(경기도 가평) 이창순기자 cslee@* 유명산 휴양림 이용안내 ?예약 및 이용 주말에는 대부분 빈 집이 없어 예약을 해야한다(평일에는 여유가 있음).일반적으로 매월 20일부터 전화로 다음달 사용할 집을 예약.예약만하고 오지 않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예약후 사용료의 온라인 입금을 요구하는 곳이 많다.보통 사용기준은 당일 오후 2시부터 다음날 오후 1시까지(1박일 경우).취사도구(가스 레인지 등)와 식기류는 사용자가 준비.침구류는제공. ?사용료(유명산 통나무집 1박기준) 7평형 1만8,000원,8∼9평형 4만원,10∼14평형 5만원,16평형 6만원.다른 지역의 가격도 보통 3만원에서 6만원 사이. 여름을 제외하고 평일에는 30∼50% 할인하는 곳이 많다.
  • [사설] 얼굴 드러낸‘고문기술자’

    11년 동안 도피생활을 해오던 ‘고문기술자’ 이근안(李根安·61)씨가 28일밤 검찰에 자수했다. 텔레비전에 비친 이씨의 모습은 80년대 치안본부 서울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온갖 고문기술로 악명을 떨치던 때의 핏발선 눈,우람한체격의 그 ‘반달곰’이 아니라 초췌한 몰골의 한 노인이었다. ‘반달곰’ 이씨는 85년 9월 당시 민주화청년연합 의장이던 김근태(金槿泰·현 국민회의부총재)씨를 고문한 혐의로 88년 12월 ‘성명 미상’으로 수배됐다.‘반달곰’ 또는 ‘얼굴없는 고문기술자’의 정체가 경기도경 대공분실장 ‘이근안 경감’으로 밝혀지자 그는 즉각 잠적해 버렸다.이씨의 사진이공개되면서 그에게서 고문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이 줄을 이었고,87년 간첩혐의로 이씨에게 고문을 당한 납북 어부 김성학(金聲鶴)씨도 그중 한 사람이다.김씨는 자신에게 고문을 가한 이씨와 고문경찰관들을 상대로 재정신청을 냈고 재정신청이 받아들여졌다.김씨는 고문경찰관들을 법정에 세워 이들에 대한 유죄판결을 받아 냈다.잠적중이라 법정에 나오지 않은 이씨에 대해서는재판시효가 2013년으로 연장됐다. 그동안 이씨의 행적을 놓고 ‘자살설’‘성형수술설’‘해외밀항설’ 등 온갖 소문이 나돌았다.당연히 국민들은 “당국이 이씨를 못잡는 것이냐,일부러안잡는 것이냐”는 의혹을 제기했다.그래서 재야단체가 이씨 체포를 위해 발벗고 나서기도 했다.이제 이씨가 자수를 하고 나온 마당이다.이씨는 잠적 후한동안은 동료들이 보내준 자금으로 도피생활을 했으나 한계를 느껴 집에 ‘잠입’한 뒤 전셋집으로 이사를 다니며 줄곧 집안에서 ‘은신생활’을 했다고 한다.그럼에도 수사기관은 한 달에 몇 번씩 이씨의 가족을 만나 이씨의소재를 묻는 형식적인 수사를 하는 데 그쳤다고 한다. 결국 이씨를 못잡은게아니라 ‘안잡았던 것’이다. 검찰은 그동안 이씨의 도피행적을 샅샅이 추적해 직무유기를 한 수사기관은 물론 조직적으로 이씨를 도운 세력이 있다면 그들 또한 엄벌해야 한다. 이씨는 ‘김성학씨 고문 사건’과 관련해 동료 경찰관들의 형량이 비교적가벼운 것을 보고 자수를 결심했다고 한다.노년기에 접어든 이씨로서는앞으로 14년이나 더 ‘은신생활’을 계속하는 게 벅찰 수도 있을 것이다.그는 또고문 피해자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진심으로 참회하고 있다”고 했다.그도사람인지라 어찌 참회가 없겠는가. 그럼에도 이씨는 죄값을 치러야 한다. 다시는 ‘고문기술자’가 이 땅에 발을 못 붙이게 하기 위해서다.고문은 ‘공포’와 ‘모멸감’을 통해 인간성을 짓밟는 잔인한 법죄다.이근안씨에 대한엄정한 사법처리가 ‘고문없는 나라’를 만들어 나가는 큰 계기가 됐으면 한다.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15회)-전남 함평군

    ‘함평으로 나비보러 오세요.’전남 함평군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나비와 꽃이 어우러진 한마당 대축제를 연다.‘미래를 향한 푸른 함평’의 무공해 청정 환경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한 ‘제1회 함평나비 대축제’는 오는 5월 5일부터 9일까지 함평천 광장을 비롯한 함평읍 일원에서 5일 동안 펼쳐진다.함평천변에는 10만평의 노란 유채꽃과 24만평의 붉은 자운영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나 벌써부터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나비축제기간에는 나비날리기,나비생태관 전시,나비 사진전,멸종위기 동·식물 전시 등 30여 가지의 다채로운 행사가 베풀어진다. 산과 바다,기름진 옥토를 모두 갖춘 함평군은 나비축제를 계기로 이 지역을 고부가가치 농산물을 생산하는 ‘친환경농업 1번지’로 부각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 누구에게나 친근감을 주는 나비를 주제로 한 전국 규모의 축제를 개최해 함평군이 공해에 찌들지 않은 청정지역임을 알리고 이곳에서 생산되는 각종 농수산물 또한 그린 라운드 파고를 넘을수 있는 무공해 상품이라는 차별화를시도하고 있다. 황금박쥐가 서식하는 곳으로도 유명한 이 지역은 무공해 유기농법으로 농특산물을 생산해 주민소득을 높이고 지역발전도 가속화시킨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배나무 사이에 호밀심기,천적을 이용한 병해충 방제,자연사료를 먹인 한우생산 등 타 시·군에서는 시도하지 않은 각종 영농기술을 농가에 적극 보급하고 있다. 나비와 곤충 사육도 부가가치가 높은 벤처농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환경농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해 미래 생명산업을 육성하고 관광 농업과 농산물 브랜드화로 전국에서 가장 앞서가는 과학영농지역으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나비날리기 5월 5일 개막식과 8일 전국노래자랑에 앞서 내외 귀빈과 관광객 등이 각각 1만마리씩 2만마리의 나비를 날려보낸다. 이날 날려보낼 나비는 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사육한 왕오색나비,봄처녀나비,호랑나비,부전나비 등 30종이다. 나비축제의 하일라이트인 나비 날려보내기는 한자리에서 여러 종류의 나비가 봄바람을 타고 춤을 추는 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비생태관함평천 나비축제 행사장에 300평규모의 생태관이 설치된다. 이곳은 나비가 알에서 깨어나 애벌레,번데기를 거쳐 성충이 되기까지 나비의 일생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생태관에는 나비가 먹고사는 유채,팽나무,느티나무 등을 조성해 행사기간내내 관광객이면 누구나 나비를 관찰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생태관에는 또 살아있는 장수풍뎅이 2,000마리를 전시해 관광객들의 시선을 끌어모을 계획이다. 곤충 표본 전시 군민복지회관에서는 국내외에서 서식하는 각종 나비와 희귀 곤충표본,조류박제 전시회가 열린다. 전시되는 나비와 곤충은 20목 260과 2,853종 2만8,560마리다.나비 60과 1,980종 1,8000마리를 비롯,잠자리 메뚜기 딱정벌레 매미 장수하늘소 장수풍뎅이 소똥구리 반딧불이 말총벌 등이다. 조류는 13목 36과 106종 200마리가 박제 형태로 전시된다.환경부가 지정한멸종위기 야생동식물 34종도 전시된다. 나비생태사진과 우표 전시 나비를 주제로 한 공모작품 50점이 전시된다.국내외에서 발행된 나비와 곤충우표도 2,500점 전시된다. 향토가축 체험장 자연과 꽃이 어우러진 축제 현장에 향토동물농장을 조성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곳에는 한우,젖소,돼지,칠면조,닭,토끼,거위,오리 등 각종 집짐승들이 전시돼 이린이와 관광객들에게 향토체험기회를 주게 된다. 반달곰 전시 행사장 주변에 반달곰을 전시해 현안사업으로 추진중인 반달곰 공원조성사업을 홍보한다. 반달곰 어미 2마리와 새끼 10마리 등 12마리가 전시된다. 관광객들이 아기곰과 함께 사진도 찍고 먹이도 줄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투우대회 함평의 특산물인 한우를 널리 알리기 위해 ‘함평천지 한우투우대회’를 연다. 함평천 둔치에서 열리는 투우대회에는 읍·면 대표로 나선 19마리의 한우와 경남 진주투우협회에서 찬조 출전하는 21마리가 나와 토너먼트식으로 경기를 벌인다. 전통민속놀이 우리 고유의 민속놀이를 재현함으로써 전통문화를 계승하고축제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굴렁쇠 굴리기,단체 줄넘기,투호놀이,줄다리기,윷놀이,널뛰기,그네뛰기,나비연날리기,강강술래 등 각종 민속놀이가 읍·면 대항으로펼쳐진다.
  • 태풍 한국이름 후보 확정/기상청 올부터 사용

    ◎‘가야’‘낙동’‘개나리’‘개암’…/산·강·꽃 등 이름딴 80개 주제별 배치 “제 6호 태풍 ‘너구리’의 북상으로…” 앞으로는 태풍예보가 이런 식으로 바뀔 전망이다. 기상청은 올해부터 사용할 우리말 태풍 이름 후보작 80개를 4일 공개했다.앞으로 국어연구회와 일반인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이달말쯤 최종 확정한다. 기상청은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지역 태풍위원회 소속국가들이 지금까지 써온 미국식 이름 대신 각국의 고유어로 된 태풍이름을 사용키로 합의함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이름을 공모해 왔다. 태풍위원회는 앞으로 개최되는 제31차 회의에서 단일 회원국이 작성한 태풍이름을 일괄적으로 선택하는 방안과 여러 회원국의 제안을 취합하는 방안가운데 하나를 결정한다. 개정안에 대해 이견이 있으면 인터넷 www.kma.go.kr이나 전화 (02)720­2380 팩스 (02)739­5969로 의견을 보내면 된다. 산 강 꽃 나무 새 동물 인명 설화 등 8가지 주제별로 각각 10개씩으로 구성된 개정안은 다음과 같다. ▲1조:가야­낙동­개나리­개암­갈매기­너구리­갑돌­견우 ▲2조:금강­대동­동백­곰솔­까치­노루­갑순­낙랑 ▲3조:무등­두만­매화­느티­고니­다람쥐­곱단­놀보 ▲4조:백두­섬진­모란­다래­기러기­돌고래­돌쇠­서동 ▲5조:설악­소양­민들레­머루­따오기­두더지­먹보­선화 ▲6조:속리­영산­진달래­버들­백로­반달곰­범돌­직녀 ▲7조:오대­영산­진달래­버들­백로­반달곰­범돌­직녀 ▲8조:지리­임진­찔레­앵도­솔개­사슴­삼돌­콩쥐 ▲9조:태백­청천­채송화­오동­종달새­수달­순돌­팥쥐 ▲10조:한라­한수­해당화­주목­파랑새­황소­울보­흥보.
  • “지리산 서남부 7곳서 반달곰 서식흔적 발견”/5개단체 합동조사

    천연기념물인 반달가슴곰이 지리산 서남부지역 7군데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이 23일 민관 합동조사결과 밝혀졌다. 지리산자연환경생태보존회(회장 우두성) 등에 따르면 이날 전남 구례와 전북 남원,경남 하동일대에서 서식지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곰이 올해에 3곳,지난해 2곳,3∼4년전 2곳에서 흔적을 남긴 것을 발견했다. 우회장은 “불과 3∼4일전 반달가슴곰이 삼도봉 아래 이끼가 낀 바위에서 미끌어진 흔적을 발견했으며 영신봉에서는 상수리가지를 꺾어 만든 곰선반이 8개나 무더기로 발견돼 집단서식의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 백두산 반달가슴곰 광릉수목원서 첫밤/어제 2마리 입국

    백두산 반달가슴곰 한쌍이 10일 우리나라에 왔다. 산림청은 멸종위기에 처한 국내 반달가슴곰의 번식을 위해 백두산 반달가슴곰 한쌍을 이날 중국 길림성에서 대한항공편으로 수송,광릉수목원의 야생동물원에 수용했다고 밝혔다.이들 반달가슴곰은 96년 4월 한·중 임업협력회의 합의에 따라 중국이 기증한 것으로 백두산에서 생포된 반달가슴곰의 2대 손이다.암수 모두 3년6개월짜리로 체중은 수컷이 130㎏,암컷이 115㎏이다. 광릉수목원은 반달곰 수용을 위해 265평의 전용사육장을 마련했으며 이 곰들이 여기서 잘 적응하면 더 넓은 숲에서 번식하도록 사육할 계획이다.산림청은 증식된 새끼들을 깊은 산속에 방사,야생화한다는 계획이다.
  • 백두산 반달가슴곰 도입/새달 연길서 한쌍

    백두산 반달가슴곰 암수 한쌍이 오는 10월 우리나라에 들어온다. 산림청은 29일 다음달 10일께 중국 연길에서 3∼4년된 백두산 반달가슴곰 암수 한마리씩 들여올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들 반달가슴곰은 중국 연길에서 육로로 심양까지 옮겨진 뒤 항공편으로 김포공항까지 수송된다.산림청은 이들 반달곰을 광릉수목원 야생동물원에서 키울 계획이다.
  • 북한산 야생반달곰 수입한다/산림청,유전자 분석… 밀렵확인때 이용

    반달가슴곰을 야생상태로 복원하기 위해 북한에 서식중인 반달가슴곰의 도입이 추진된다.또 인공사육 반달곰과 야생 반달곰을 구별하기 위해 유전자(DNA)분석조사를 통한 유전자정보등록제가 실시된다. 산림청은 10일 야생 반달가슴곰의 종복원사업을 위해 정부관련기관의 협조를 얻어 북한에 서식하고 있는 반달가슴곰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북한산 반달가슴곰이 들어오면 이를 번식시켜 멸종위기에 처한 북방계 반달가슴곰을 보호.증식시켜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인공사육중인 반달곰의 혈액을 채취,DNA분석조사를 통해 사육곰별로 유전자 정보를 따로 등록·관리해 이들 사육곰이 야생 반달곰으로 둔갑되는 것을 막기로 했다.산림청은 전국적으로 1천450여마리에 달하는 인공사육 곰의 DNA정보를 분석함으로써 밀렵단속시 이를 활용,밀렵여부를 가려낸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이미 지난 5월부터 실시중인 DNA조사를 연내에 모두 끝내기로 했다. 한편 산림청은 반달가슴곰에 대한 불법포획 및 거래를 막기 위해 조수보호 및 수렵에 관한 법률을 개정,지금까지 1년 이하의 징역에 그치던 밀렵처벌조항을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대폭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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