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北에 호랑이·표범·여우 살고 있다”
남한에서는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호랑이,표범,여우,반달가슴곰이 북한에 서식 중인 것으로 보고됐다.국제자연보호연맹(IUCN) 기준상 전세계에서 멸종 등 위기에 처한 고등식물 중 4%인 158종이 북한에 분포해 국내외 학계는 북한의 생태계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29일 환경부가 입수한 ‘2003년 북한의 환경상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아직 개발이 덜됐음에도 불구하고 환경이 심각하게 파괴됐으며,야생동식물도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다.그러나 남한에서는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호랑이,표범,여우,반달가슴곰 등은 아직도 서식 중인 것으로 보고됐다.이 보고서는 북한이 최근 유엔개발계획(UNDP),유엔환경계획(UNEP) 등과 함께 펴낸 것으로 북한이 체계적이고 상세한 환경실태 종합보고서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호랑이,표범,여우,반달가슴곰이 북한에서는 살고 있었다.또 불곰,산양,꽃사슴,붉은사슴,한국노루,사향노루,멧돼지,족제비,검은담비,담비,오소리,뒤쥐,고슴도치,고라니,하늘다람쥐 등도 서식 중인 것으로 보고됐다.
전세계에서 위기에 처한 척추동물 중 11%가 북한에 있으며 심각한 위기종 9종,멸종 위기종 29종,드문 종 119종 등이다.
특히 따오기는 남한뿐 아니라 북한에서도 70년대 말 이래로 관찰된 적이 없고 두루미와 저어새는 서식지 감소로 위험에 처해 있다고 보고됐다.
척추동물은 전세계 4만 5417종의 약 3.2%인 1431종이 있으며 어류 865종,양서류 17종,파충류 26종,조류 416종,포유류 107종이고 포유류 중 육상동물은 79종이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