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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이스피싱 당했다면 은행 자율배상 신청하세요” [알쓸금지]

    “보이스피싱 당했다면 은행 자율배상 신청하세요” [알쓸금지]

    알쓸금지는 ‘알면 쓸 데 있는 금융지식’입니다. 경제 기사 너무 어렵고 멀게 느껴지시나요. 알쓸금지에서는 소소하지만 실제 금융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알토란 같은 정보를 전하겠습니다.우리 사회에서 보이스피싱은 더 이상 새로운 범죄가 아닙니다. 나날이 발전하는 수법에 아무리 조심해도 범죄는 무심코 우리 곁을 파고듭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 규모는 1956억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보이스피싱 범죄에 당하지 않는 게 가장 좋지만, 피해가 발생했다면 올해부터는 은행에 일정 금액 ‘배상’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금융사가 개별적으로 제공하는 보이스피싱 보상보험을 알아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비대면 금융사고 발생하면 은행이 자율배상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보이스피싱 등 비대면 금융사고 피해에 대한 자율배상 제도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자율배상 제도는 비대면 금융사기로 금전 피해가 발생했을 때 올해 1월 1일 이후 발생분에 대해 피해배상을 신청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은행의 사고 예방 노력이 미흡했다면 보이스피싱 피해에 은행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는 취지에서 탄생했습니다. 피해가 발생한 본인 명의 계좌가 개설된 은행의 영업점에서 신청하면 됩니다. 배상 금액은 전체 피해액 중 통신사기피해환급법상 피해환급금을 제외한 금액에서 은행의 사고 예방 노력과 소비자(고객)의 과실 정도를 고려해 결정됩니다. 구체적으로 은행은 고객확인절차,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운영 등 예방 활동을 했는지, 그리고 소비자는 주민등록증·휴대전화·비밀번호 등이 유출되지 않게 관리했는지를 살펴봅니다. 첫 배상 사례는 KB국민은행에서 나왔습니다. 60대 A씨는 지난 1월 스미싱 사기범이 보낸 가짜 모바일 부고장의 URL을 클릭했다가 봉변을 당했습니다. 사기범은 A씨 휴대전화에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 개인정보를 탈취했습니다. 알뜰폰을 개통하고 신규 인증서를 발급한 사기범은 A씨의 국민은행 예금 계좌에서 850만원을 빼냈습니다. A씨는 국민은행에 ‘비대면 금융사고 책임분담기준’에 따른 자율배상을 신청해 127만 5000원을 받았습니다. 비록 A씨가 휴대전화에 신분증 사진을 저장하는 등 과실이 있었지만, 은행도 사고 예방 노력이 미흡했던 점을 인정받은 겁니다. 은행권 자체 무료보상보험 “최대 2000만원” 자율배상 외에도 각 금융사가 보이스피싱 피해자 구제를 위해 자발적으로 지원하는 보상도 있습니다. 무료 보상보험이 대표적입니다. 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하면 고객 과실 비중과 관계없이 금융당국이나 수사기관에서 발급받은 피해확인서를 제출했을 때 일정 한도까지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주요 시중은행 중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신한은행, IBK기업은행 등이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보이스피싱 보상보험을 운영 중입니다. 국민은행은 2016년부터 실적이 우수한 KB스타클럽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1000만원까지 무료 보험을 제공 중입니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 자사 앱과 보이스피싱 예방 앱에 가입하면 누구나 최대 30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는 보상보험을 출시했습니다. 지난 4월에는 기업은행이 소상공인 및 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최대 1000만원까지, 지난달에는 신한은행이 자사 앱 ‘슈퍼SOL’ 이용 고객에게 최대 2000만원까지 보상하는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비대면 금융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만큼 인터넷은행들도 보이스피싱 피해 구제에 힘을 쏟는 모습입니다. 토스뱅크는 2021년 ‘안심보상제’를 도입, 금융사기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보상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중고사기는 최대 50만원까지, 금융사기는 최대 5000만원 한도 내에서 고객 1명당 1번씩만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사기범에게 피해액을 돌려받은 고객이 보상금을 다시 반납하면 1회 보상 조건도 초기화됩니다. 피해 발생 15일 이내에 고객센터로 접수하고, 수사기관 신고 증빙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 고령군, 책쓰기 프로젝트 과정 운영…참여자 선착순 모집

    고령군, 책쓰기 프로젝트 과정 운영…참여자 선착순 모집

    경북 고령군은 주민 삶의 질 향상 등을 위해 책 쓰기 프로젝트 참여자를 선착순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글쓰기와 출판에 관심있는 주민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이번 책쓰기 프로젝트는 오는 27일부터 매주 목요일 신춘문예 등단 작가와의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되며, 주제선정에서 글쓰기 연습, 원고 작성 및 피드백까지 문학적 글쓰기 실력을 향상시키는 과정으로 구성된다. 수강생들은 수강 종료 후 단편집을 출간하게 된다. 출간된 책은 국제 표준 도서 번호(ISBN)를 발급받아 국립중앙도서관에 납본되며, 지역 도서관에서도 대출과 반납 가능해 진다. 관련 자세한 사항은 고령군청 가족행복과(054-950-6271, 6276)로 문의하면 된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에 자신만의 콘텐츠를 제작하여 개인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은 매우 가치 있는 일”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군민들이 자기 주도적 글쓰기를 통해 자아 실현과 도전 정신을 고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80대 운전자 신호위반 질주…새벽기도 다녀오던 3명 ‘사망’

    80대 운전자 신호위반 질주…새벽기도 다녀오던 3명 ‘사망’

    과속·신호위반으로 새벽기도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3명을 차로 치어 숨지게 한 80대에게 금고 5년이 구형됐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1부(부장 심현근) 심리로 열린 A(83)씨의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 사건 항소심 첫 공판에서 검찰은 “금고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의 형은 가벼워서 부당하다”라며 금고 5년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22일 오전 6시 45분 강원 춘천시 퇴계동 인근 도로에서 외제차를 몰던 중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 3명을 들이받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적색 신호에도 이를 위반하고 달려 사고를 냈으며, 제한속도 60㎞ 도로에서 97㎞로 달린 것으로 조사됐다. 1심 법원은 피고인이 초범이고 피해자 3명 중 2명의 유족과 합의한 사정, 자동차 종합보험에 가입한 점, 고령이고 건강이 좋지 못한 점 등 유리한 사정과 과실 정도가 중하고 피해자 1명의 유가족이 아직 엄벌을 탄원하는 점 등을 종합해 금고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검찰은 “과속 신호위반으로 무고한 피해자 3명이 사망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끼쳤고 죄질이 불량하다”며 “피해자 3명 중 1명의 유가족과 합의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이들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날 재판에 참석한 유족은 “합의 의사가 전혀 없으며 피고인은 엄벌해 달라”고 촉구했다. A씨 변호인은 “이 사건을 계기로 피고인이 고령 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됐다. 다시는 운전대를 잡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다”며 “재범 우려가 없고 피해자 2명 유가족과 합의한 점을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A씨는 이날 최후변론에서 “고인들과 그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남은 피해자 유족들과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검찰과 A씨는 모두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항소심 선고 공판은 8월 23일 열린다. 한편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는 계속 늘고 있다. 2019년부터 4년 동안 전체 교통사고는 13% 줄었지만,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사고는 19% 늘었다. 각 지자체는 고령 운전자가 운전면허를 반납하면 교통비나 지역상품권 등으로 10~30만 원을 지급하고 있지만 지난해 면허를 자진 반납한 고령 운전자는 전체의 2.4%에 불과했다. 일본은 고령자 차량에 비상자동제동장치를 장착할 때 보조금을 지급하고, 뉴질랜드는 80세 이상 운전자에 대해 면허를 말소한 뒤 재시험을 치르게 하고 있다. 미국과 독일 등은 지역이나 시간, 속도를 규제하는 ‘조건부 면허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역시 65세 이상에 대해 ‘조건부 면허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 경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2023회계연도 결산심사 돌입

    경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2023회계연도 결산심사 돌입

    경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황재철)는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양일간, 경북도지사와 경북도교육감이 제출한 2023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 및 예비비 지출 승인 건에 대한 심사를 실시한다. 이번에 심사할 2023회계연도 세입․세출결산은 경상북도 소관 세입 결산액이 13조 4215억 6600만원이고, 세출 결산액은 12조 5962억 3500만원이며, 세입에서 세출을 차감한 잉여금은 8253억 3100만원으로 이 중 이월사업비 5296억 6900만원, 국고보조금 반납금 57억 7300만원을 공제한 순세계잉여금은 2898억 8900만원이다. 경북도교육청 소관 세입 결산액은 6조 3847억 4200만원이고, 세출 결산액이 5조 6036억 1800만원이며, 세입과 세출의 차인 잔액인 세계잉여금은 7811억 2500만원으로 이 중 다음 연도 이월액 6726억 3100만원, 보조금 반납예정액 2억 1600만원을 제외한 순세계잉여금은 1082억 7700만원이다. 이번 결산심사에서 예결위원들은 각 상임위의 예비심사 결과를 토대로 예산이 애초 목적에 맞게 효율적으로 집행되었는지 그 과정과 실적을 꼼꼼히 살펴보고, 향후 결산심사 결과를 집행부 재정 운용에 반영하여 불용되거나 이월되는 예산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적극 주문할 예정이다. 황재철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예산의 실효성과 적시성, 불용액과 이월액 최소화 등 재정이 효율적이고 건전하게 운용되었는지를 중점적으로 심사할 예정”이라며 “이번 결산심사를 통해서 부적정한 예산편성과 재정운용의 건전성과 효율성을 저해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즉각 시정조치를 요구하여 앞으로 도민의 혈세가 적정하고 투명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결산 심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와 경북도교육청의 2023회계연도 결산 및 예비비 지출 승인 건은 오는 21일 제3차 본회의에 상정되어 최종 승인을 받는다.
  • 경기도, 부천·안산·광명·양평 등 ‘1회용품 없는 경기 특화지구’ 5곳 조성

    경기도, 부천·안산·광명·양평 등 ‘1회용품 없는 경기 특화지구’ 5곳 조성

    경기도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부천·안산·광명시, 양평군 등 4개 시·군 5곳에 1회용품 없는 특화지구를 조성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8일 양평군 세미원에서 조용익 부천시장, 김대순 안산부시장(대리 참석), 박승원 광명시장, 전진선 양평군수와 협약을 맺고 ‘1회용품 없는 경기 특화지구’ 조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경기도는 지난해부터 도청 직원뿐만 아니라 민원인까지 일회용기를 쓰지 않도록 하고, 올해부터는 바깥 음식 주문 때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캠페인을 하고 있는데 놀랍게도 빠른 시간에 정착됐다”며 “이날은 4개 시군과 함께 1회용품을 쓰지 않는 협약을 맺는다. 1회용품을 안 쓰는 행동이 오늘, 이 아름다운 관광지, 대학, 시장에서 시작해 경기도, 대한민국 곳곳에 퍼져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몇 년 안에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 기업들의 수출길이 막히게 될 것이고, 기후위기 대응에 빨리 적응하는 그룹과 빨리 적응하지 못하는 그룹 간 소위 ‘기후 디바이드(격차)’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다”라며 “이런 측면에서 지금 정부의 소극적 기후변화 대응에 큰 유감을 갖고 있다. 한국이 세계시장을 잃는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는 말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자녀들과 미래 세대들이 지속 가능하게 살 수 있으려면 지금부터 함께 힘을 모아 1회용품을 안 쓰고, 재생에너지와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경기도가 변하면 대한민국이 변한다는 걸 꼭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협약은 2026년까지 3년간 총 30억원의 도비를 투입해 행정 구역별로 구분이 가능한 지역 혹은 테마 구역별로 특화지구를 정해 다회용기 기반 시설(인프라)을 구축하고 특화지구 내에서 1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화지구는 부천·안산·광명시, 양평군 등 4개 시·군 5곳에 조성한다. 30억원의 사업비는 이들 특화지구 내 커피전문점, 음식점, 장례식장, 영화관·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축제·행사 등에 다회용 컵 지원, 다회용기 대여·반납시설 구축, 세척기 설치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지구별 특색을 살펴보면 부천시는 카톨릭대학교, 부천대학교, 서울신학대학교, 유한대학교 등 4개 대학캠퍼스를 중심으로 대학생·주민 서포터즈를 구성해 1회용품 사용자제 문화를 확산할 예정이다. 이들 4개 대학교와 인근에는 현재 총 158개의 카페가 있다. 안산시는 다문화 거리인 샘골로 먹자골목 상인회·주민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1회용품 없는 거리 만들기를 추진한다. 이곳에는 263개 점포가 운영 중이다. 광명시는 무의공 음식문화거리와 광명사거리 먹자골목 등 음식 문화의 거리 2곳에 다회용기 인프라를 설치하고 1회용품 제로(ZERO)데이 같은 이벤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음식점 195개, 카페 20개가 운영 중이다. 양평군은 세미원 관광지를 중심으로 1회용품을 획기적으로 감량하고 친환경 탄소중립 테마 관광지구를 육성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63개 음식점과 카페 18개, 편의점 6개가 운영 중이다. 특화지구 지정사업이 추진하는 목표는 사업자(카페·음식점 등), 소비자(도민, 공공기관, 기업, 등) 간 협력관계 구축 및 1회용품 사용 근절에 대한 자발적 실천의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다. 경기도는 이번 특화지구 지정이 도민들의 다회용기 사용 경험을 유도하고 지역 전반에 다회용기 사용 분위기를 조성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화지구 조성으로, 도는 3년간 1회용품 1130만개 사용을 저감해 2026년까지 약 629t 탄소배출 저감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檢, 김정숙 여사 ‘인도 출장’ 수사 착수

    檢, 김정숙 여사 ‘인도 출장’ 수사 착수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70)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외유성 출장 의혹’ 수사에 착수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조아라)는 19일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고발 사건이 접수된 지 약 6개월 만이다. 검찰은 4차장 산하 공정거래조사부 소속 검사 1명을 투입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발인 조사 후 당시 출장에 관여한 정부 인사들에 대한 수사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의원은 지난해 12월 김 여사를 국고 손실,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김 여사가 2018년 11월 문 전 대통령 없이 3박 4일 일정으로 인도를 방문했는데, 이 출장이 인도 정부 초청이 아닌 김 여사 요청에 따라 이뤄져 예비비 4억원이 불법 사용됐다는 의혹이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발간한 회고록을 통해 김 여사의 방문이 인도 정부의 초청에 따라 이뤄진 공식적인 외교 활동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정치권에서는 진실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검찰은 이 시의원이 출석하면 김 여사가 2018년 프랑스 파리 국빈 방문 당시 착용한 명품 재킷을 반납하지 않았다는 의혹, 청와대 여성 경호관으로부터 개인 수영 강습을 받았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김 여사는 이날 인도 출장 관련 각종 의혹을 제기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경찰에 고소했다. 배 의원은 지난달 31일 언론에 배포한 자료에서 김 여사가 인도를 방문할 당시 대통령 전용기를 사용하면서 2억 3000여만원의 비용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 檢 김정숙 여사 수사 착수한 날, 文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檢 김정숙 여사 수사 착수한 날, 文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외유성 출장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17일 문 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채소 농사를 짓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날 문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자주양파, 자주감자, 감자를 수확했습니다”라면서 사진 4장을 올렸다. 사진 속 문 전 대통령은 양파와 감자 등을 손에 들고 있거나 수확한 농작물을 쌓아둔 채 앉아있는 모습이었다. 문 전 대통령은 사진을 올리며 ‘밭일에 진심’, ‘부농은 아닙니다만’, ‘이만하면 대농’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날은 김 여사의 2018년 타지마할 출장을 둘러싸고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데 이어 김 여사 측이 고소로 ‘맞불’을 놓은 날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조아라)는 김 여사를 검찰에 고발한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을 오는 19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 시의원은 김 여사가 인도 정부의 초청이 아닌 자신의 요청으로 인도를 방문했으며 이 과정에서 예비비 4억원이 불법 사용됐다며 김 여사를 국고 손실,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지난해 12월 검찰에 고발했다.검찰은 이 시의원을 상대로 김 여사가 2018년 프랑스 파리 국빈 방문 당시 착용한 명품 재킷을 반납하지 않았다는 의혹, 청와대 여성 경호관으로부터 개인 수영 강습을 받았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발인 조사 후 당시 출장에 관여한 정부 인사들에 대한 수사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 측도 ‘역공’에 나섰다. 이날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김 여사가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지난달 31일 언론에 배포한 자료에서 김 여사가 인도를 방문할 당시 대통령 전용기를 사용하면서 2억 3000여만원의 비용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 검찰, ‘김정숙 여사 인도방문 의혹’ 수사 착수

    검찰, ‘김정숙 여사 인도방문 의혹’ 수사 착수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70)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외유성 출장 의혹’ 수사에 착수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조아라)는 19일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고발 사건이 접수된 지 약 6개월 만이다. 검찰은 4차장 산하 공정거래조사부 소속 검사 1명을 투입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발인 조사 후 당시 출장에 관여한 정부 인사들에 대한 수사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의원은 지난해 12월 김 여사를 국고 손실,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김 여사가 2018년 11월 문 전 대통령 없이 3박 4일 일정으로 인도를 방문했는데, 이 출장이 인도 정부 초청이 아닌 김 여사 요청에 따라 이뤄져 예비비 4억원이 불법 사용됐다는 의혹이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발간한 회고록을 통해 김 여사의 방문이 인도 정부의 초청에 따라 이뤄진 공식적인 외교 활동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정치권에서는 진실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검찰은 이 시의원이 출석하면 김 여사가 2018년 프랑스 파리 국빈 방문 당시 착용한 명품 재킷을 반납하지 않았다는 의혹, 청와대 여성 경호관으로부터 개인 수영 강습을 받았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김 여사는 이날 인도 출장 관련 각종 의혹을 제기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경찰에 고소했다. 배 의원은 지난달 31일 언론에 배포한 자료에서 김 여사가 인도를 방문할 당시 대통령 전용기를 사용하면서 2억 3000여만원의 비용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 일회용컵 보증금제 자발적 참여 매장 발굴 나섰지만… 아직은 미미

    일회용컵 보증금제 자발적 참여 매장 발굴 나섰지만… 아직은 미미

    제주도가 올해 초부터 일회용컵 보증금제 정상화를 위해 자발적 참여 매장 발굴에 나섰지만 아직은 공공기관내 매장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일회용컵 보증금제 비대상 중 자발적 참여 매장 8곳이 환경부 승인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달 17일 환경부 승인을 받은 곳은 제주도청 본청에 입점한 아이 갓 에브리싱(I got Everything) 등 8곳이나, 1개 매장은 타브랜드로 재개점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가 승인한 매장은 I got Everything(도 본청 입점), CAFE I’M NUE(설문대여성문화센터 입점) , 노기다(도의회 입점), 카페제주웰컴(제주관광공사 입점), 카페224(제주국제컨벤션센터 운영), 카페오르(제주영락교회 운영), Basenote(도본청 인근 개인매장), 제주G인(면소재지 개인매장) 등이다. 대부분은 공공기관에 입점한 카페들로 개인이 운영하는 매장은 2곳에 불과하다.일회용컵 보증금제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및 시행령’에 따라 전국적으로 100개 이상 매장을 보유한 사업자에게 적용된다. 자발적 참여 매장은 일회용컵 보증금제 적용이 아니지만 자율적으로 제도 시행에 동참하는 것이다.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일회용컵에 음료를 구매할 때 보증금 300원을 지불하고,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 전액을 돌려받는 제도로 2022년 12월 2일부터 제주·세종에서 우선 시행하고 있으며, 2025년에 전국적으로 시행하도록 계획돼 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국회에서 일회용컵 보증금제 폐지 논란이 발생한 이후 11월 환경부가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품목별로 철회·유예하는 등 정책이 후퇴하는 조짐을 보이자 보증금제에 동참하던 매장들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제주지역에서 일회용컵을 제공하는 매장 3400곳 중 보증금제 적용 매장은 500여곳이다. 일회용컵 보증금제 도내 참여율은 지난해 9월 96.8%에 달했지만 올해들어 보증금제 동참률은 54.7%로 절반 가까이 이탈했다. 이에 도는 자발적 참여매장을 포함해 일회용컵 보증금제 참여 업소 중 우수매장을 선정해 ‘자원순환우수업소’로 지정할 예정이다. 또한 제도 운영에 필요한 간이회수기, 회수함, 라벨, 매장 운영에 필요한 종량제봉투 등의 물품도 지원한다. 2023년 한 해 동안 다회용컵 310만 여개를 판매(테이크아웃)한 도내 스타벅스 31개 매장도 지난 4일부터 일회용컵 보증금제로 전환해 영업 중이다. 강애숙 도 기후환경국장은 “자발적 참여 매장과 음료시장 점유율이 높은 스타벅스의 일회용컵 보증금제 전환이 제도 활성화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제주 환경 보호에 동참하는 매장들의 자발적 참여 확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서울시의회 “서울시 2023회계연도 결산결과, 결산상잉여금 과다 발생”

    서울특별시의회(김현기 의장)는 12일 2023회계연도 서울시 및 서울시 교육청 결산을 분석한 「2023회계연도 서울시 및 교육청 결산 분석」을 발간했다. 이번 결산 분석은 서울시 및 서울시 교육청의 세입·세출결산, 기금결산, 예비비 지출을 포함한 41개 주요사업을 선정하여 집행과정과 운영성과 등을 분석했다. 먼저 세입·세출결산의 경우, 2023회계연도 서울시 예산현액은 총 51조 4900억원으로 세입결산액은 예산현액 대비 98.6%, 50조 7585억원, 세출결산액은 예산현액 대비 92.2%, 47조 4604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세입결산액과 세출결산액의 차액인 결산상잉여금은 3조 2981억원이고, 이중 보조금실제반납금과 이월액을 공제한 순세계잉여금은 1조 6459억으로 금번 제출된 제1회 서울특별시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세입처리 후, 법정정산분 등을 제외한 금액은 가용재원으로 쓰일 예정이다. 서울시 교육청의 2023회계연도 예산현액은 총 14조 3880억원으로 세입결산액은 예산현액 대비 92.5%, 13조 3145억원, 세출결산액은 예산현액 대비 81.8%, 11조 7664억원이며, 결산상잉여금은 1조 5480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입·세출결산 총괄분석 중 ‘결산상잉여금’과 관련하여 서울시의 경우에는 최근 3년간 예산현액 대비 결산상잉여금의 비율은 10.6%로 경기도 3.7%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확인되는바, 결산상잉여금이 증가하면 차년도 세출재원 확보에는 긍정적인 결과를 발생시키나, 차이가 발생한 만큼 세수 추계, 사업 수요예측 등의 부정확성이 드러난 지표 일 수밖에 없어 보다 정밀한 세수 추계, 사업별 집행가능성 검토와 이에 맞는 적정 예산편성 및 성실한 예산집행을 통해 한정된 예산에 대한 재원 배분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제안했다. 기금결산의 경우에는 2023회계연도 서울시 기금결산 결과, 17개 기금, 26계정을 운용한 것으로 기금 수입은 예치금회수 3조 2669억원을 포함한 총 6조 5318억원이며, 이와 연동한 기금 지출은 6조 4907억원으로 기금의 수입과 지출이 불일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금의 수입과 지출이 일치하지 않는 사유는 이월액으로 인한 것으로 최근 5년간 기금 이월액은 2019회계연도 52억 2100만원, 2020회계연도 119억 2800만원, 2021회계연도 95억 4000만원, 2022회계연도 361억 3000만원, 2023회계연도 772억 2900만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는바, 기금은 일반회계와 달리 회계연도중 필요시 기금운용계획 변경을 통해 예산을 보다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어 부득이한 사정을 제외하고는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이월액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제안했다. 다음으로 2023회계연도 예비비 지출 결산결과, 서울시와 서울시 교육청은 예비비를 지출함에 있어 관련 법령 및 기준 등을 위반한 사항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검토됐다. 41개 주요 세부사업들에 대한 결산 분석을 살펴보면, 서울시 소관 서울형 멘토링 사업 추진, 미래시민학교(가칭 인생전환센터) 조성 운영 사업은 반복적으로 예산을 이월하고 있어 연내 집행할 수 있는 범위의 예산을 편성하여 집행할 수 있도록 사업계획의 타당성 및 실현 가능성을 면밀하게 파악하여야 할 필요성이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청년과 함께하는 서울형 강소기업 육성 지원 사업은 부정확한 사업 수요 예측으로 예산을 과대 편성하여 불용액을 발생시킨 것으로 검토되며, 실감형 온라인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조성 및 운영, 서울시 문화유산보존센터(기존 통합수장고) 건립, 한양도성 인왕곡성 성곽보수,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 운영 사업은 집행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교육청 소관, 그린스마트스쿨, 중등기초학력향상지원 사업은 사전절차 미이행, 계획 변경 등의 사유로 집행률이 저조한 것으로 확인되는바, 면밀한 계획수립을 통해 집행률을 높일 필요성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본 보고서 발간과 관련해서 서울특별시의회 김현기 의장은 “「2023회계연도 서울시 및 교육청 결산 분석」은 서울시 및 서울시 교육청 결산을 전반적으로 분석하여 시민께 정보를 제공하고, 도출된 문제점에 대해서는 개선방안을 제시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인 재정운영에 기여하려는 것”이라고 하였다. 아울러 김 의장은 “이번 제출된 2023회계연도 결산 승인안, 예비비 지출 승인안, 기금결산 승인안 심사와 관련, 결산은 한 회계연도 동안 지자체의 재정상태와 집행성과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절차인 만큼 엄밀한 심사를 통해 서울특별시의회의 결산 승인이 적정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재정감시자로서의 소신을 밝혔다.
  • 은평 공공도서관에선 임산부에게 책 배달합니다

    은평 공공도서관에선 임산부에게 책 배달합니다

    서울 은평구는 공공도서관 8곳에서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임산부에게 택배 책 대출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임산부 택배 서비스는 은평구립도서관, 증산정보도서관, 응암정보도서관, 상림도서관, 은평뉴타운도서관, 구산동 도서관마을, 내를건너서숲으로도서관, 은뜨락도서관에서 진행한다. 이용 가능 대상자는 은평구 공공도서관 정회원인 지역 내 거주 임산부다. 출산 전까지 개월 수에 상관없이 공공도서관에 한 번만 방문해 임산부 확인서나 산모수첩으로 대상자 인증만 하면 이용이 가능하다. 그 뒤 은평구공공도서관 홈페이지 내 ‘임산부 택배 서비스’ 검색창으로 도서를 검색해 해당 도서의 소장 정보를 확인해서 신청하면 된다. 신청 뒤엔 도서관에 전화해 신청 내용을 꼭 확인해야 한다. 대출 가능 권수는 최대 5권이며 택배는 월 1회 신청할 수 있다. 반납은 상호대차 가능한 공공도서관이나 지하철역 반납기 또는 외부 반납함을 이용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은평구공공도서관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각 해당 도서관으로 전화 문의하면 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임산부를 위한 책 택배서비스를 통해 임산부의 도서관 접근성을 높이겠다”며 “우리 구는 앞으로도 임산부의 임신 기간 다양한 문화생활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의대 쏠림’에 영재학교 인기 하락? 예상 엎고 경쟁률 소폭 상승

    ‘의대 쏠림’에 영재학교 인기 하락? 예상 엎고 경쟁률 소폭 상승

    2025학년도부터 의대 모집 정원이 대폭 늘어나는 가운데 최상위권 학생들이 진학하는 영재학교 경쟁률은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전국 의대 모집인원 증가에 따라 의대 진학 시 불이익이 있는 영재학교는 경쟁률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이공계 희망 학생들이 진로를 유지하며 경쟁률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종로학원이 최근 원서 접수를 마감한 2025학년도 전국 8개 영재학교 중 경쟁률을 공개한 7개 학교의 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평균 경쟁률은 5.96대 1로 전년(5.86대 1)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영재학교 중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의 경쟁률이 7.52대 1로 가장 높았으며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7.37대 1), 대구과학고(6.56대 1), 서울과학고(6.18대 1), 광주과학고(5.58대 1), 경기과학고(4.99대 1), 대전과학고(4.09대 1)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과학영재학교는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았다. 영재학교는 재능이 뛰어난 학생을 조기에 발굴해 소질에 맞는 교육을 실시하고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하게 지원하는 학교다. 과학과 수학 등 이공계열 부분에 특화된 학생들이 지원한다. 영재학교 학생이 의대를 지원할 경우 내신에 불이익이 있고 교육비와 장학금을 반납해야 하며, 학교생활기록부에도 학교 밖 교육·연구 활동을 기재할 수 없는 등 불이익이 있다. 종로학원은 “영재학교 지원자들은 사실상 초등학교 때부터 진학을 준비했던 학생들로 의대 모집정원이 확대되었다 하더라도 갑작스럽게 일반고로 경로를 바꾸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영재학교 입학 후에도 의대 진학을 위해 학교를 그만두거나 졸업 후 의대를 다시 도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종로학원은 “특히 지방권 중학교 출신 중 지역 내 명문 자사고 선호도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장태용 서울시의원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급증에도 방관하는 서울시, 관심과 예산 확대 촉구”

    장태용 서울시의원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급증에도 방관하는 서울시, 관심과 예산 확대 촉구”

    서울특별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장태용 의원(국민의힘·강동4)은 지난 12일 제324회 정례회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고령운전자 교통사고의 심각성과 서울시의 무관심을 지적하고, 면허반납 인센티브를 30만원으로 확대하기 위한 예산편성을 촉구했다. 장 의원은 70세 이상 고령운전자가 스스로 운전면허를 반납할 경우 지급하는 인센티브를 기존 10만원에서 30만원 이내로 상향하는 조례를 발의해 22년 12월 재석의원 전원 찬성으로 통과한 바 있다. 그런데 서울시는 여전히 10만원 상당의 서울사랑상품권 또는 교통카드를 인센티브로 지원하고 있다. 장 의원은 “고령운전자 면허 반납 인센티브를 30만원으로 상향하기 위한 예산편성을 수 차례 요구했지만 개정안이 통과한지 1년 6개월이 지나도록 서울시는 복지부동으로 일관하고 있다. 서울시가 시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안전 문제를 두고 이토록 무관심한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지난 3년간 우리나라 전체 교통사고 비율은 6% 줄어든 반면, 65세 이상 고령운전자의교통사고는 오히려 11% 증가했다. 특히 서울시의 경우 만 70세 이상고령자가 사고를 내는 비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령운전자 사고의 경우 다른 연령대에 비해 치사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체 교통 사망사고 중 65세 이상 고령자에 의한 사고는 26.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75세 이상 운전자의 교통사고 치사율은 2.4%, 80세 이상은 4.7%, 85세 이상은 7.3%로 고령일수록 치사율이 급격히 증가했다. 장 의원은 “서울시보다 재정 여건이 훨씬 열악한 지자체들도 고령운전자 면허반납을 시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으로 간주해 지원액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이다. 더 안전한 서울시를 만들기 위해 고령운전자 면허반납을 위한 예산편성에 서울시가 전향적으로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 군수가 군의회 의장 직무유기 혐의로 고소…갈등 깊어지는 의령군

    군수가 군의회 의장 직무유기 혐의로 고소…갈등 깊어지는 의령군

    직원 인사, 예산 삭감 등으로 불거진 경남 의령군과 의령군의회 갈등이 고소전으로 번졌다. 11일 의령군은 오태완 의령군수가 김규찬 의령군의회 의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지난달 13일 군이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제출하며 임시회 소집을 요구했지만 군의회가 응하지 않으면서 법률을 위반한 데다가, 김 의장이 정당한 이유 없이 직무수행을 거부하고 있다고 봐서다. 지방자치법을 보면 의회는 지방자치단체장 요구 때 15일 이내에 임시회를 소집해야 한다. 군은 이러한 규정을 들면서 앞서 기자회견을 진행, 김 의장을 규탄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군의회는 “군은 제1회 추가경정예산 중 삭감된 사업들에 관해 주민과 의회 설득 과정을 거치지 않고 예산안만 편성해 제출했다”며 “또 행정사무감사 기간에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제출한 것은 행정사무감사를 피하거나 예산안을 졸속으로 통과시키기 위한 꼼수로 보일 수밖에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그러면서 군의회는 “(군이 의회에 파견된 직원 3명을 복귀시켰기에) 2차 추경안 예산을 검토할 직원이 없다”고 덧붙였다.의령군과 군의회 갈등은 지난해 말 불거졌다.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 군의회가 6급 직원을 5급 직원으로 자체 승진시킨 게 발단이다. 군은 군의회의 이러한 처사가 2022년 1월 맺은 ‘인사업무 등에 관한 협약’을 어긴 것으로 봤다. 협약상 군과 의회는 상호 협의 후 인사위원회를 열었어야 하나, 군의회가 5급 승진 인사를 단독으로 단행했다는 것이다. 양측 갈등은 올해 1회 추경 예산 삭감으로 이어졌다. 군의회는 4월 9일 열린 임시회 본회의에서 1회 추경 예산 373억원 중 88억 원(23.7%)을 삭감했다. 이는 최근 여섯 번 추경 예산안 평균 조정 비율인 0.83%의 29배 수준이었다. 당시 군 의회는 법과 규정을 준수해 절차대로 추경예산을 심의했고 의회 고유권한으로 예산 삭감을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군은 ‘원칙과 상식 없는 예산 심의로 안전·민생 예산 집행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지속된 갈등에 4월 중순 군은 군의회와 맺은 ‘인사업무 등에 관한 협약’을 해지했고, 군의회에 파견됐던 의령군 소속 공무원 3명은 복귀했다. 군은 군의회 직원 교육훈련·후생 복지 분야 등도 독립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이후 이어진 2차 임시회 소집 불발, 고소 등으로 양측 갈등은 더 깊어지게 됐다. 군은 수사를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겠다는 태도다. 군은 “추경안에는 국·도비 보조사업에 필요한 매칭 사업비와 농가 장비 구입 지원 사업비, 응급실 운영 지원 사업비 등이 포함돼 있다”며 “농로 포장·용배수로 정비공사 등 주민숙원사업비와 의령병원 응급실 인력 채용 지원 예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비 지원을 받은 청년마을 공유 주거 조성사업 등도 포함했는데, 사업이 차질을 빚는다면 국비를 반납해야 한다”며 “의장이 말 한마디만 하면 충분히 임시회를 열어 예산안을 심의할 수 있는데 하지 않았다. 이는 군민을 무시한 것으로 군수가 군민을 대표해 직접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의령군은 이번 갈등 해결 선결 조건으로 독단적 인사에 대한 김 의장 사과와 공개토론을 요청한 상태다.
  • 축산농 “하루빨리 한우법 제정해야”… 12년 만에 ‘한우 반납 집회’ 예고

    축산농 “하루빨리 한우법 제정해야”… 12년 만에 ‘한우 반납 집회’ 예고

    전국한우협회가 다음달 초 서울 용산 대통령실이나 여의도 국회 근처에서 ‘한우 반납 집회’에 나선다. 생산비는 증가했으나 한우값이 폭락해 키울 수록 손해가 커진다며 지원을 촉구하기 위한 ‘퍼포먼스’를 열려는 것이다. 하지만 한우업계가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지속가능한 한우산업을 위한 지원법’(한우법) 재추진을 요구하는 반면 정부는 축산법 개정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이 공감대를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우협회는 지난 5일 회장단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7월 한우 반납 집회를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한우 반납 집회는 ‘한우를 반납할 테니 정부가 직접 키우라’는 뜻으로 시위 장소에 한우를 끌고 나오는 형태다. 2012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 파동 이후 12년 만이다. 사료비가 오르며 농가 생산비는 증가했으나 공급이 늘어 한우 가격이 폭락한 것이 집단행동 배경이었다. 국제 곡물가격이 널뛰면서 배합사료 1㎏의 가격은 2020년 479원에서 지난해 670원으로 약 40% 뛰었다. 그러나 공급이 늘면서 가격은 하락했다. 지난 3월 한우(거세우)의 도매가격은 kg당 1만 7355원으로 2021년 2만 2667원보다 23.5%가 떨어졌다. 김재광 한우협회 과장은 “1~3개월이면 출하 가능한 양계·양돈과 달리 한우는 28~30개월이 걸리고 영세농이 많다”며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한우의 상징성을 반영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한우는 가족농이 많기 때문에 축산업 근간을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며 “한우의 공익성·상징성을 반영해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돼지, 닭 등) 타 축종에 대한 균형 있는 지원이 어려워지고 형평성이 저해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한우산업 발전대책을 마련해 가임 암소 수를 약 150만 마리 내외로 일정하게 유지하는 수급관리 매뉴얼을 검토 중이다. 전상곤 경상대 축산학과 교수는 “3~4년 뒤 공급 과잉이 예측될 때 농가가 도축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선제적 공급관리가 관건”이라며 “정부와 농가가 자조금을 늘려 도축 인센티브로 사용하는 등 실효성이 담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美 반독점 당국 조사 착수…주식분할 앞둔 엔비디아 주가 ‘주춤’

    美 반독점 당국 조사 착수…주식분할 앞둔 엔비디아 주가 ‘주춤’

    급등하던 엔비디아 주가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하루만에 시가총액이 3조 달러 아래로 내려왔으며, 시총 2위 자리도 애플에 다시 내줬다. 주식 분할을 앞두고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는 상황에서 미국 법무부의 반독점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 소식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1.18% 내린 1209.98달러(약 16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 초반 한때 2% 이상 상승세를 보이며 1255.87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하락 마감했다.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3조 클럽’에 입성했던 엔비디아의 시총은 2조 9766억 달러(약 4062조원)로 3조 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시총 순위에서도 하루 만에 애플(2조 9822억 달러)에 2위 자리를 내줬다. 엔비디아 주가 하락은 전날 미 연방 규제 당국이 생성형 AI의 학습과 추론에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의 지배적 역할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위한 업무 법위에 합의했단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즈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지난주 AI 주요 업체인 이들 3개사를 조사하기 위한 책임을 나누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미 법무부는 엔비디아의 행위가 반독점법을 위반했는지에 대한 조사를, FTC는 오픈AI와 MS의 행위에 대한 조사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오는 10일부터 시행되는 주식 분할(10분의 1)을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는 것도 원인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달 22일 분기 실적 발표 이후 949.50달러에서 전날까지 2주일 만에 30% 가까이 급등했다.
  • 생각·마음 넓어지는 공간… 겹겹이 예술을 입다 [박상준의 書行(서행)]

    생각·마음 넓어지는 공간… 겹겹이 예술을 입다 [박상준의 書行(서행)]

    서울 종로구 평창동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와 용산구 이태원로 6·25전쟁 아카이브센터는 한두 해 사이 문을 연 아카이브다. 예술과 전쟁은 상반된 단어지만 그것을 기록하는 여정은 한결같다. 인류의 보편적인 자유와 평화를 지향하는 바도. 더불어 흥미로운 건 약속이나 한 듯 도서관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는 사실이다. 책으로 가볍게 말을 걸고, 조금 더 깊은 관심을 보인 이들은 아카이브로 이끈다. 그래서 아카이브 도서관만의 도서 분류법은 꽤나 흥미롭다. 물론 공간을 구성하고 전개하는 방식만으로도 충분히 탐스럽다.●미술관 로비, 라이브러리가 되다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로비는 특별하다. ‘레퍼런스 라이브러리’ 즉 도서관이다. ‘책을 매개로 미술에 대한 생각과 마음을 넓히는 공간’이다. 전시실에서 안내 부스와 레퍼런스 라이브러리를 지나 안쪽 전시실까지, 그리고 측면 계단을 이용해 2층 라운지로 물 흐르듯 이어진다. 레퍼런스 라이브러리 열람석은 2층까지 열린 복층 구조다. 창은 전체가 유리로 돼 있어 채광이 좋고 시원스럽다. 벽과 난간과 계단은 미술관 특유의 정제된 직선들이 화이트 큐브의 공간을 가르는데, 비율과 균형이 딱딱 맞아떨어진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켜게 되는 건 어찌할 수 없다. 튀지 않지만 그만큼 매력 있다. 레퍼런스 라이브러리의 장서는 5500권 정도로 국내외 미술 분야 단행본과 연속간행물, 전시도록 등을 비치한다. 압도적 수량은 아니다. 그나마 개관 시점에 비해 1000권이 늘었다. 이쯤에서 서가를 쓰윽 훑고 소셜미디어에 담길 사진 몇 장 담았으니 떠난다면? 어찌하나, 레퍼런스 라이브러리가 가진 톡 쏘는 매력은 정작 만나지도 못한 채 이별일 텐데.●‘찌라시’에서 도록까지 아카이브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데 책만 한 자료는 없다. 그렇다고 레퍼런스 라이브러리가 일반 도서관의 문법을 따르는 건 아니다. 서가의 장서는 미술관으로서 이용자의 편의를 따랐다. 총류, 예술, 전시자료, 철학, 문화·사회·과학 등으로 직관적이다. 그 가운데 국내 전시자료는 다시 국공립과 사립, 그리고 소규모 전시공간과 프로젝트, 레지던시로 구분한다. 특히 소규모 전시공간 주제는 레퍼런스 라이브러리를 담당하는 학예연구사의 전문성이 빛을 발한다. 책과 자료 등은 무척이나 ‘게릴라’스럽다. 전시가 끝나면 사라지는 소위 ‘찌라시’ 전단에서 국제표준도서번호(ISBN)가 없는 독립출판물, 소량의 전시도록이나 무가지, 예를 들면 을지로의 ‘신도시’ 같은 공간의 프로젝트성 발간물 등을 포함한다. 희소성 높은 자료들이다. 해외 중고 서점에서 어렵게 구한 책들도 있다. 받아 들고 보니 어느 도서관에서 소장하던 책이었다. 책 뒷면에 종이 도서 대출 카드를 넣어 두던 흔적이 고스란했다. 이를 그대로 서가에 비치했다. 서가를 뒤적여 찾아내는 이런 소소한 재미가 레퍼런스 아카이브의 장점이다.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만의 큐레이션 ‘책 생각들’도 흥미진진하다. 작가, 기획자, 비평가 10인이 제안하는 책과 글이다. 방문객에게는 작가의 창작 여정과 함께하는 독서 여행이다. 이형구 현대미술 작가는 ‘아니마투스의 기원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몇 권의 책을 건넨다. 인체 해부학 그림이 실린 ‘A Colour Atlas of Human Anatomy’(인체 해부학 지도) 등의 원서와 작가의 도록을 같이 보면, 창작은 막연한 상상의 표출을 포함해 명확한 탐구의 결과라는 걸 알 수 있다. ‘언어의 세계에서 인간으로 살면서 기록하고, 상상하고, 대화하는 것만큼 아름다운 일이 또 있을까?’라고 말을 거는 이는 작가이자 뮤지션 이랑이다. 그는 ‘사이보그가 되다’(김초엽·김원영, 사계절)와 ‘슬픔의 방문’(장일호, 낮은산) 등을 소개했다. 홍콩 창작그룹인 ‘디스플레이 디스 트리뷰트’는 뜻밖에도 만화 ‘고독한 미식가’(구스미 마사유키·다니구치 지로, 이숲) 1, 2권을 추천했는데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인기도서로 등극했다.●전시와 전시를 잇는 레퍼런스 라이브러리 레퍼런스 라이브러리만의 특징은 또 있다. 기획 전시 중인 작품들은 전시장 밖을 나와 로비의 도서관까지 기분 좋게 잠식한다. 한자리에서 책과 미술 여행을 같이 할 수 있는 영역 없음이 좋다. 전시도 개성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의 아카이브에 기반을 둔다. 현재는 강홍구 작가가 기증한 불광동 작업 시리즈 5800여점, 20년간 작업한 은평뉴타운 시리즈 1만 5600여점 등의 자료를 학예연구사들이 분석하고 기획한 전시가 한창이다. 아카이브란, 레퍼런스란 무엇인가? 이 말들이 귀에 쏙쏙 들어오지 않는다면 전시 연계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할 일이다. 김영민 교수, 정지돈 소설가, 조한 건축가 등 7명의 전문가가 강연하고 전시를 기획한 주은정 학예연구사와 강 작가가 ‘잡담’하는 행사 등도 열린다. 마치 ‘사람 책’(휴먼 라이브러리, 책 대신 특정한 경험과 지식을 가진 ‘사람책’을 대여해 주는 신개념 도서관 서비스)을 읽고 나누는 독서 모임 같기도 하다. 전시는 1층의 두 전시실 외에 2층 라운지까지 유연하게 활용한다. 그리고 2층에서는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 리서치랩으로 이동할 수 있다. 리서치랩은 아카이브 활용의 고급 수준이다. 폐가식으로 운영해 원하는 자료를 사전 신청해 열람해 보고 반납하는 구조다. 열람석 한쪽에는 ‘최민 컬렉션: 저공비행, 활강, 그리고 놀이’가 전시 중이다. 그는 평생에 걸쳐 수집한 161점의 작품과 2만 4924건의 자료를 기증했다. 그의 아카이브를 사유해 기획한 개관 전시가 ‘명랑 학문, 유쾌한 지식, 즐거운 앎’이다. 아카이브의 진수를 보여 준 바 있다. 3층 리서치랩에서는 바깥 공중정원으로 나갈 수 있다.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전체와 평창동 마을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장소이자 쉼터다. 현재는 직접 만져 볼 수 있도록 제작한 김채린 작가의 ‘기억하는 조각’ 등이 ‘SeMA-프로젝트 A: 촉감의 공간, 촉각의 리듬’을 채운다.●조금씩, 천천히 아카이브! 옥상정원에서는 작품 외에 마을 풍경도 만져진다. 평창동은 드라마를 자주 보는 이들에게는 서울의 부촌이고, 미술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유서 깊은 서울의 미술관 거리다. 5층을 넘는 건물을 만나는 게 쉽지 않은 마을로,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건물 역시 동네에 녹아든다.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는 모음동, 나눔동, 배움동 등 세 개로 이뤄진다. 삼거리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 마주한다. 중심은 전시실과 레퍼런스 라이브러리, 전시실 등을 갖춘 모음동이다. 오르막에 계단을 쌓듯 층층이 그리고 한 걸음씩 뒤로 물러서며 들어앉았다. 레퍼런스 라이브러리에서 계단과 엘리베이터로 3층 리서치랩과 옥상정원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이해가 간다. 옥상정원에서는 곧장 동네 골목으로 길이 나 있다. 고 이어령 교수의 영인문학관을 지나 가나아트센터와 토탈미술관까지 평창동을 산책하며 북한산 산세와 조용한 동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하지만 오늘은 이른 여름 볕이 막아서는 날, 아쉬움을 삼키며 1층 레퍼런스 라이브러리로 내려온다. 적당히 볕 드는 자리를 찾아서는 그림책 비평가 그룹 CONPB가 추천한 ‘책 생각들’의 목록을 들여다본다. 얼마 전 ‘에디토리얼 씽킹’(터틀넥북스)을 인상 깊게 읽었다는 이유만으로 최혜진 작가가 추천한, ‘화성 탐사 로봇 오퍼튜니티입니다’(이현·최경식, 만만한책방)를 읽는다. 오퍼튜니티는 화성을 탐사했던 로봇이다. 태양열 에너지로 움직이는, 3m를 가는 데 1분이 걸리는 로봇은 15년 동안 약 45㎞를 탐사했다. 기대 수명을 60배나 넘는 시간이었다. ‘가까이 밀착했다가 돌연 아득히 바라보는 낙차 덕분에 외로움, 실망, 다짐 같은 인간적 감정이 피어난다’는 추천의 말에 공감하며, 글자보다 짙은 그림의 이야기에 빠져든다. “그래도 괜찮다. 조금씩, 천천히, 나는 포기하지 않는다.” 그림책 속 오퍼튜니티의 말이다. 비록 이야기가 더해진 그림책 속 대사지만 아카이브의 선언처럼 다가온다. 조금씩 천천히, 우리가 사는 세계의 진일보를 이끄는 발자취. 그것이 우리 각자의 삶을 가꾸고 대하는 태도여도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하며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를 나선다. 자유·평화 전파하는 공간… 층층이 기억을 쌓다용산 6·25전쟁 아카이브센터 ●전쟁과 평화의 기록실 6월은 호국의 달이다. 6월 6일은 현충일이고 6·25전쟁은 약 74년 전 6월 25일에 있었다. 6·25전쟁 아카이브센터는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와 더불어 주목할 만한 서울의 아카이브다. 크게 도서자료실(Library)과 전문자료실(Archive Lab)로 나뉘는데, 책 중심의 도서자료실은 도서관 성격, 6·25전쟁 관련 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전문자료실은 아카이브의 비중이 높다.위치는 전쟁기념관 2층 동쪽 면이다. 그에 앞서 3층 높이 아트리움의 대형 유물을 마주한다. 도서관과 탱크와 전투기가 한눈에 들어오는 모습이 이색적이다. 도서자료실에 들어서서는 눈앞에 펼쳐진 파노라마에 다시 놀란다. 용산공원의 녹지와 멀리 남산의 N서울타워까지 황홀하게 펼쳐진다. 아는 이들만 찾아온다는 서울의 숨은 ‘뷰맛집’을 시각으로 체감한다. 서가를 뒤로한 채 창가로 먼저 걸음을 옮겨 가는 건 어쩔 수 없는 본능이다. 소파에 기대 잠시 창밖을 품고서 머문다. 유월의 이른 봄 하늘은 푸르고 뜨겁다. 전쟁 같은 서울의 소음도 사라진다. 이 고요한 평화야말로 전쟁을 잊지 않아야 하는 이유일 테다. 톨스토이의 소설 제목을 빌리면 ‘전쟁과 평화’다. ●6·25전쟁 아카이브를 세계문화유산으로 6·25전쟁 아카이브센터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의미 있는 장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기능적으로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6·25전쟁 관련 자료를 종합적으로 아카이브 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아카이브센터가 생겨나며 그간 비공개였던 자료부터 기증받은 자료까지 국내외를 아우른다. 최종 목표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다.도서자료실은 그 작은 출발점이다. 서가의 분류는 ‘전쟁’ 주제와 교양, 어린이도서로 등으로 나뉜다. 전쟁사는 국내전쟁사, 세계전쟁사, 6·25전쟁으로 분류하는데 6·25전쟁이 눈길을 끈다. 6·25전쟁 아카이브센터를 준비하며 삼은 주제는 ‘하나의 사건, 모두의 기억’이다. 타워형의 6·25전쟁 서가는 각각 국가, 군인, 민간, 유엔 참전국, 공산권, 전후세대의 여섯 가지 시점으로 전시해 이를 전달한다. 민간의 기억은 도서자료실을 찾는 많은 이들이 민간인이라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 인문학자의 기록에서 어머니, 여고 동창생, 종군신부까지 다양하다. 공산권의 기억은 ‘조선인민군 우편함 4604호’(이흥환, 삼인) 같은 책이 눈에 띈다. 북한 조선인민군의 전해지지 않은 편지를 수록한 책이다. ‘아이들 죽이지 말고 잘 길러주시우’, ‘고향에 돌아올 때는 이 편지를 꼭 품 안에 넣고’ 등 그 목차만으로 절절하다. 이 모든 편지가 결국 전해지지 않았다.●전쟁을 알리는 육성과 손글씨 전문자료실은 도서자료실보다 규모는 작지만 한층 생생하고 입체적이다. 6·25 당시 사진, 문서, 영상, 기록화 등의 자료를 꼼꼼하고 촘촘하게 정리해 개방한다. 가운데 연구테이블에는 6·25전쟁 당시 조직된 종군문인단인 ‘문총구국대’의 기록을 전시했다. 시인 유치환, 화가 우신출, 사진가 김재문 등이 각자의 영역에서 기록한 한국전쟁의 자료다. 6·25전쟁 자료서가는 서랍을 열어 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 특히 1950년 8월 16일 입대해서 1954년 7월 3일 전역한 류영봉(미 제7사단17연대 의무중대)씨의 기록이 눈길을 끈다. 한반도 지도 위에 빼곡하게 적은 손 글씨는 감탄을 금할 수 없다. 전쟁을 이끈 장군이나 유명한 문인과는 달리, 평범한 한 개인의 기록은 한층 깊은 울림을 전한다. 안쪽 미디어 부스에서는 그의 인터뷰 영상을 볼 수도 있다. 소설가나 영화와 드라마 미술팀이 고증을 위해 찾을 만큼 방대하고 세세한 자료를 갖췄다.6·25전쟁 아카이브센터를 보고 나오는 길에는 기획전시실도 둘러볼 일이다. 기획전시실에서는 6·25전쟁 아카이브 기획전 ‘어제의 기록, 내일의 기적’(~6월 30일)이 열리고 있다. 현재는 6·25전쟁 자료 수집 과정을 기록으로 남긴 내용이 주다. 하지만 이는 아카이브센터와 기획전시, 학예연구사와 사서의 협업을 예고한다. 전시장을 나오기 전에는 ‘세상을 보는 지혜’(발타자르 그라시안, 자화상)로 잘 알려진 예수교 신부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글이 전송된다. ‘기록은 기억을 남긴다.’ 전쟁을 겪은 이에게 전쟁은 두 번 다시 떠올리기 싫은 기억이지만 그 기록은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에게 평화의 격언처럼 다가온다. 당연한 이 말은 유월의 6·25전쟁 아카이브라 다시 한번 그 의미를 되새겨 보게 한다. [여행수첩] ●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오전 10시~오후 8시(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주말, 공휴일 3~10월), 오전 10시~오후 9시(매월 첫째, 셋째 금요일)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매주 월요일 휴관, 누리집 semaaa.seoul.go.kr (02)2124-7400. ● 6·25전쟁 아카이브센터 -오전 9시 30분~오후 6시,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매주 월요일 휴관, 누리집 www.warmemo.or.kr (02)709-3224~5.
  • 한강 ‘4인승 자전거’ 성인만 대여 가능 [서울신문 보도 그 후]

    한강 ‘4인승 자전거’ 성인만 대여 가능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서울시가 안전 논란이 일었던 한강 ‘4인승 자전거’<서울신문 4월 24일자 9면>에 관한 종합 대책을 6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지난 3월부터 여의도·반포·뚝섬 한강공원에서 총 90대(여의도 60대·반포와 뚝섬 각 15대)의 4인승 자전거를 대여하고 있는데 일부 시민들이 자전거 지붕에 올라타거나 정원을 넘겨 탑승해 논란을 빚었다. 서울시는 우선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빌려주는 4인승 자전거 수를 절반인 30대로 줄여 공원 혼잡도를 완화하기로 했다. 뚝섬 한강공원에서는 대여를 아예 중지하기로 했다. 공원에 경사로가 있어 사고 위험이 큰 데다 오는 10월 8일까지 열리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방문객과의 충돌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여의도와 반포 한강공원에서 4인승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구간은 폭이 5.2m 이상인 평지로 한정했다. 4인승 자전거 폭은 1.1m이다. 따라서 최소 5.2m 이상인 곳에서 타야 일반 자전거 이용자나 보행자가 안전하게 4인승 자전거를 추월할 수 있다.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탈 수 있는 구간은 국회 주차장에서 63빌딩 앞까지, 반포 한강공원에서는 서울 웨이브 자전거도로와 수변 산책로 구간이다. 대여도 기존 12세 이상에서 만 19세 이상 성인에게만 허용하도록 했다. 다만 성인이 아이들을 데리고 타는 것은 가능하다. 청소년이 4인승 자전거를 빌려 지붕 위에 올라타는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서울시는 이 밖에 음주운전 금지, 탑승 인원 준수 등을 담은 안전 수칙을 만들어 알리고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이용자에게는 자전거를 반납하게 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다음달까지 4인승 자전거 시범 운영을 한 뒤 설문조사를 거쳐 정식 도입 여부를 결정한다.
  • 한국 레슬링 1도라도 방향 바꿀 때! 지금 [홍지민 전문기자의 심심(心深) 인터뷰]

    한국 레슬링 1도라도 방향 바꿀 때! 지금 [홍지민 전문기자의 심심(心深) 인터뷰]

    ‘1% 가능성이면 도전’ 평생의 철칙불리한 체형 이겨낸 ‘의지의 레슬러’“단기간에 화려한 선수 만들기보다시간 걸려도 기본기·정신력 갖추게더 고생하고, 더 독해져야 합니다” “언제나 성실했던 레슬러, 끝까지 도전했던 레슬러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지난달 10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레슬링 세계 쿼터 대회는 파리행 막차를 탈 기회였다. 그러나 류한수(36)는 첫판에서 아홉살 어린 핀란드 선수에게 졌다. 허망하게 ‘라스트 댄스’에 대한 꿈이 스러졌다. 지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 이틀간 잠을 이루지 못했다. 동갑내기이자 단짝인 김현우에게 ‘형, 그동안 고생했다’는 메시지가 왔다. 이제 내려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귀국하자마자 진천선수촌에서 짐을 챙겨 나왔다. 지난 3월 아시아 쿼터 대회를 준비하다 다친 갈비뼈가 쉽게 낫지 않아 소속팀 삼성생명에서 재활한다는 명분이었으나 사실상 태극마크 반납을 뜻했다. 최근 경기 용인시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만난 류한수는 선수촌을 나서던 순간을 생생하게 돌이켰다. “평생 운동했던 곳인데 더이상 돌아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니 처음 느껴 보는 이상한 기분이 들었어요. 기쁘면서도 슬프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했죠. 잠자는 것도, 먹는 것도 집보다 선수촌이 편해요. 선수촌 숙소가 12층이고 집은 15층인데 집에 가서 엘리베이터를 탈 때면 저도 모르게 12층을 누를 정도였죠. 까무러칠 정도로 혹독했던 훈련도 그리울 것 같습니다.” 류한수는 김현우와 함께 한국 레슬링(그레코로만형)을 떠받쳐 온 쌍두마차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했다. 아시안게임은 2연패, 아시아선수권은 3연패 포함 4차례 정상을 밟았다. 그가 얻지 못한 건 오로지 올림픽 금메달 하나뿐이었다. 이것만 따낸다면 박장순, 심권호, 김현우에 이어 한국 레슬링 역대 네 번째 그랜드슬램을 이룰 수 있었다. 올림픽 첫 무대이자 최고 전성기였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선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패자부활전으로 밀렸다가 동메달 결정전에서 쓴잔을 들었다. 2021년 도쿄 대회에선 16강에서 무너졌다. 이번에는 본선 무대 자체를 밟지 못하게 됐다. 파리올림픽이 끝난 직후인 오는 8월 말 아빠가 되는 류한수는 “(시기적으로) 딱 좋았는데…”라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투기(鬪技) 선수로 적지 않은 나이. 앞서 두 차례 은퇴 기회가 있었다. 도쿄 그리고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이후다. 김현우는 아시안게임이 은퇴 무대였다. 류한수는 한 번 더 도전을 택했다. “올림픽에 대한 꿈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습니다.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고 다시 도전했는데 여전히 후회가 남네요. 그렇지 않으면 욕심이 없었던 거고,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거고, 매 순간 진심이 아니었다고 봐요.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필요할 뿐이죠. 이 기분을 평생 잊지 않고 후배들을 위해 쓸 겁니다.” 이번 도전이 쉽지 않을 거란 이야기가 적지 않았다. 언젠가부터 국제 무대에선 10살가량 어린 선수들과 겨뤄야 했다. 아시아 쿼터 대회에서 맞닥뜨린 일본 선수는 무려 15살 아래였다. “다른 사람들이 99% 불가능을 외치더라도 1%의 가능성만 있다면 그걸 믿고 가는 게 엘리트 스포츠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부딪쳐 보기 전엔 모른다고, 항상 나는 할 수 있다고 되뇌었기 때문에 이번 도전도 의심하지 않았어요. 파리에 갔더라면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고 지금도 굳게 믿고 있습니다.” 늦깎이 국가대표였다. 중학교 때부터 남다른 실력을 뽐냈지만 같은 60㎏급에 선배 정지현이 버티고 있었다. 2004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66㎏으로 체급을 올리니 김현우와 만났다. 류한수는 정지현과 김현우의 훈련 파트너로 땀 흘리다가 꽃을 피웠다. “2012 런던올림픽 때 현우가 금메달을 따며 제 마음의 심지에 불을 붙였죠. 세계의 벽이 높은 것으로만 생각했는데 자신감이 생겼어요. 이를 악물었고, 2013년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습니다. 그때가 제 인생 최고의 명장면이었던 것 같습니다.” “근력이나 체형을 타고나진 않았어요. 국제 무대에 보내면 메달을 딸 수 있겠느냐는 평가를 받으며 시작했지요. 그런 의심을 보란듯 확신으로 바꿨습니다. 그만큼 뒤에서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후배들에게도 저의 이런 메시지가 잘 전달되면 좋겠습니다.” 한국 레슬링은 2010년대 들어 침체기를 걸었다. 그나마 최근 몇 년은 류한수, 김현우가 근근이 버텨 줬지만 두 명도 저물었다. 올림픽 금메달은 김현우가 마지막이었다. 세대교체에 실패하며 지난해 아시안게임엔 대부분 30대가 출전하기도 했다. 류한수는 몇 년 뒤 큰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지금 1도의 방향 전환을 할 때라고 힘주어 말했다. “대나무는 땅을 다지고 뿌리를 내리는 데만 4~5년이 걸리고, 그 이후에야 쑥쑥 자라난다고 합니다. 우리 레슬링도 그런 기간이 필요합니다. 단기간에 화려한 선수를 만드는 게 아니라 시간을 두고 탄탄한 기본기에 강한 정신력을 갖춘 위대한 선수를 키우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지도자들이 더 고생하고 더 독해져야 해요. 우리 레슬링이 분명히 다시 올라올 거라 믿습니다.”
  • 최태원 “심려 끼쳐 죄송… 내실 경영 매진해 사회에 기여할 것”

    최태원 “심려 끼쳐 죄송… 내실 경영 매진해 사회에 기여할 것”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이혼 소송 항소심 판결과 관련해 구성원과 이해관계자들에게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사과하고, 그룹 경영과 국가 경제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3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임시 회의에 참석해 “개인적인 일로 SK 구성원과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이어 “SK와 국가 경제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이 없도록 묵묵하게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재로 열린 이번 회의는 최근 이혼 소송 항소심 판결이 최 회장 개인을 넘어 그룹 가치와 역사를 심각히 훼손한 만큼 그룹 차원의 입장 정리와 대책 논의 등이 필요하다는 일부 경영진의 발의로 긴급 소집됐다. 최 회장과 최 의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회의를 주재한 최 의장은 고 최종건 그룹 창업회장의 삼남으로, 고 최종현 그룹 선대회장의 장남인 최 회장과는 사촌지간이다. 최 회장은 “이번 판결로 지난 71년간 쌓아 온 SK그룹의 가치와 그 가치를 만들어 온 구성원의 명예와 자부심에 큰 상처를 입어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참석 이유를 밝혔다. 이어 “사법부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지만 SK가 성장해 온 역사를 부정한 이번 판결에는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SK와 구성원 모두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진실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안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것 외에 엄혹한 글로벌 환경 변화에 대응하며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등 그룹 경영에 한층 매진하고자 한다”며 “그린·바이오 등의 사업은 ‘양적 성장’보다 내실 경영에 기반한 ‘질적 성장’을 추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의장은 “우리 CEO들부터 솔선수범하며 흔들림 없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고, 기업 가치 및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을 평소와 다름없이 계속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회의에 참석한 CEO들은 최근 선고된 법원 판결을 놓고 그룹 차원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서울고법 가사2부는 지난달 30일 최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에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 재산분할로 1조 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하면서 노 관장의 부친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300억원이 SK그룹으로 흘러 들어갔고 그룹 성장에 역할을 했다고 봤다. 또 SK의 이동통신사업 진출 과정에 과거 정부의 특혜가 있었다는 판단도 내놨다. 이에 일부 CEO는 “노태우 정부 당시 압도적인 점수로 제2이동통신 사업권을 따고도 정부의 압력 때문에 일주일 만에 사업권을 반납한 것은 역사적 사실이고, 직접 경험한 일이기도 하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CEO들은 “김영삼 정부 출범 이후 어렵게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해 이동통신사업에 진출했는데 마치 정경 유착이나 부정한 자금으로 SK가 성장한 것처럼 곡해한 법원 판단에 참담한 심정”이라며 앞으로 진실 규명과 명예 회복을 위해 결연히 대처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SK 측은 전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에는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제22대 국회의원 환영 리셉션’을 열며 항소심 판결 후 대외 활동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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