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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직동팀 보고서’ 전달경위 조사

    옷로비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최병모(崔炳模) 특별검사는 21일 사직동팀(경찰청 조사과)의 최초 보고서로 보이는 문건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배정숙(裵貞淑)씨와 사위 금모씨를 이르면 22일 불러 조사키로 했다. 특검팀은 금씨를 상대로 문건의 실체 및 입수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또이 문건이 지난 5월 말 금씨의 고교 선배인 모 일간지 부장으로부터 전해졌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서도 확인키로 했다. 이에 대해금씨는 “사직동팀의 최초 보고서로 보이는 문건은 없었으며 단지 청문회에대비해 작성했던 메모를 특검팀이 압수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정길(金正吉) 청와대 정무수석의 부인 이은혜(李恩惠)씨가배씨와의 통화에서 “언니들이 계속 라스포사에 간 시점을 26일이라고 주장하면 나도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대화를 나눈 것 등과 관련,배씨를 다시불러 이씨와의 통화내용을 조사키로 했다. 이와 함께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도 소환,코트 배달일과 반납일을 각각 12월19일과 1월8일이 아닌 12월26일과 1월5일로,니트코트 가격을 500만원이 아닌 200만원으로 각각 진술하게 된 경위에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대한매일을 읽고] 독립유공자 훈장 후손들이 반납 이해안돼

    독립유공자 손자들이 조국을 위해 목숨걸고 싸운 공로로 조상이 받은 훈장을 집단으로 청와대에 반납했다고 한다(대한매일 9월29일,11월8일자).얼마전에는 어느 체육인이 자식도 보살피지 못하는 부모와 나라를 탓하면서 훈장을 반납했다. 명예의 상징인 훈장을 반납하다니 선뜻 이해가 안간다.물론 사정이야 가슴에 맺힌 한도 있고 제도에 대한 불만도 있겠지만 그래도 훈장은 누구나 쉽게 받을 수 없는 고귀한 품위를 지니고 있는 상징물이 아닌가.그런데 의견이다르고 이해가 다르다고 훈장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있다.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거울이 아닌가 생각할 때 섬뜩한 느낌이 든다. 독립유공자의 후손이라면 생활이 어렵고 찌들었다할지라도 선열의 고매한성품은 이어 받았을 것이다.그런데 생활이 어렵다고 선열이 지켜온 고귀한희생정신을 함부로 저버릴 수가 있는가.가뜩이나 정치도 경제도 후련한 곳이 없는 요즘 명예마저 반납하는 사회가 됐으니 국민은 어디에 중심을 잡고 살아야할지 모르겠다. 정관희[서울 노원구 상계동]
  • 언론문건 수사 의문점·과제

    ‘언론대책문건‘ 고소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17일 착수 21일만에 실체를 규명하지 못한 채 사실상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의 국회 본회의 폭로로 촉발된 이번 사건은 정부의 ‘언론장악’ 음모라는 야당의 주장과 개인적 생각을 정리해 보낸 것뿐이라는 여당의 주장이 정면 충돌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검찰은 수사에 나서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와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를 문건 작성자 및 전달자로 밝혀냈다.그러나 사신을 포함한 문건 원본 등 물증 확보에는 실패했다. 결국 문건 작성동기나 전달경로 등은 당사자들의 진술에만 의존할 수밖에없었고 ‘개인적 동기로 작성한 문건을 국민회의 이종찬(李鍾찬) 부총재측에 전달하고 정의원이 이를 입수,폭로해 이강래(李康來)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명예를 훼손했다’는 잠정 결론을 내리고 말았다. 한편 문건을 훔친 혐의로 구속됐던 평화방송 이기자는 16일 법원의 구속적부심 결정으로 석방됐으며,검찰은 문기자에 대해 사법처리를 하지 않기로 했다. ■남는 의문점 문기자가 국민회의 이부총재에게 보냈다는 사신 3장을 포함한 원본은 없을까.검찰은 문제의 문건이 담긴 문기자 노트북의 하드디스크를복구하려 했으나 실패했다.검찰은 이기자가 훔친 문건은 복사본일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이부총재측이 이를 보관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이부총재측은 사신과 원본을 분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문기자가 하드디스크를 왜 지웠는가도 의문이다.문기자는 귀국하면서 중앙일보에 사직서를 내 노트북을 반납했다고 말했다.나중에 임의 제출된 노트북의 하드디스크는 교체된 상태였다.하드디스크에서 문건 파일을 지운 문기자가 의혹 해소를 위해 귀국했다는것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부총재의 진술도 석연치 않다.이부총재는 당초 문기자와 전화 통화한 녹취록이 있다고 했다가 이를 번복했다.문건을 전달받은 시점도 6월24일에서 23일로 수정했다. ■과제 앞으로 검찰의 수사는 정의원의 소환에 있다.정의원의 진술로 사건의본질인‘명예훼손 고의성’ 여부를 밝힐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검찰의 독자적인 결정으로정의원이 소환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따라서 사건의 진실은 정치권의 국정조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주병철기자 bcjoo@
  • 延貞姬씨 사법처리 가능할까/’옷로비사건’ 새 국면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장관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가 국회 청문회 등에서 호피무늬 반코트의 배달 및 반납 시기 등과 관련해 거짓증언을 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처벌이 가능한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국회에서 위증하면 1년 이상 10년 이하의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연씨는 사직동팀과 검찰에서는 물론 청문회에서도 “지난해 12월26일 라스포사로부터 반코트를 전달받아 보관하고 있다가 올 1월5일 돌려줬다”고 일관되게 진술했었다. 그러나 옷로비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최병모(崔炳模) 특별검사는 연씨가 전달받은 시기는 지난해 12월19일,되돌려준 시기는 올 1월8일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연씨가 영득(領得)의 의사가 없었던 것처럼 보이기 위해 기간을 줄여위증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연씨는 특검팀의 1차 조사에서는 당초의 진술을 그대로 고집했으나 2차 조사에서는 배달된 시점이 지난해 12월19일이라고 시인했다. 하지만 코트를 되돌려준 시기는 현재까지도 올 1월5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이에 대해 특검팀은 “사직동팀의 최초 보고서로 보이는 문건을 압수한 결과 연씨가 코트를 되돌려준 시점은 1월8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특검팀은 연씨가 코트를 되돌려줬다고 주장하는 올 1월5일에는 연씨가 딸과 함께라스포사에 갔었다는 새로운 사실도 공개했다. 특검팀은 위증 혐의와 관련,“오래된 기억을 되살리는 과정에서 잘못된 진술을 할 수 있는데다 연씨가 청문회에서 코트의 전달시기가 12월19일일 수도 있다고 밝힌 만큼 이 부분은 처벌이 어렵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그러나 코트를 되돌려준 시기는 올 1월5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만큼 이 부분의 사법처리는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특검팀의 수사대상에 위증이 포함되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법원도 16일 위증 등 혐의로 청구된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했었다.하지만 국회가 고발하기만 하면 연씨를 위증 혐의로 처벌할 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국무회의/ 김총리 공공공사 조기발주 지시

    16일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청사에서 열린 올해 46회 국무회의에서는 재정경제부가 제출한 국세기본법 등 17개 법안을 비롯해 모두 28건의 안건이 처리됐다. 상정된 안건 가운데 산업자원부가 제출한 전력산업구조개편촉진법,전기사업법개정안,전력소 주변지역 지원법개정안 등 3건은 유보됐다.한전의 발전소매각 등 전력산업구조 개편과 관련한 노사간의 분란이 해소되지 않았고,마침 이날 노사정위원회에서 이와 관련한 논의가 있기 때문에 산자부에서 처리를1주일 유보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안건의 처리가 끝난 뒤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은 “최근 핸드폰 번호를 바꿨는데 해당통신사가 그 번호를 곧바로 되파는 바람에 새로 구입한사람이 나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느라 고역을 치르고 있다”면서 “쓰던 번호를 반납하면 최소한 한두달은 전화번호가 바뀌었다는 안내를 한 뒤 되파는것이 좋겠다”고 제안했다.이에 대해 남궁석(南宮晳)정보통신부장관은 “핸드폰에 전화번호 변경을 알리는 부가기능도 있는데 홍보가 안돼 알려지지 않은것 같다”고 말했다. 고건(高建)서울시장은 “15일 지하철 2호선의 당산철교 구간을 시운전했다”고 밝히고 “2주 후면 합정∼당산 구간의 전철운행이 가능할 것”이라고보고했다. 김총리는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이달 말 시작되는 WTO 뉴라운드 협상을 철저히 대비하라”고 해당 부서에 지시하고 “특히 농산물과 임·수산물의 시장과 국산품에 대한 반덤핑 등 관련 부서는 여론수렴과 엄밀한 자료검토를통해 정부 입장을 세우라”고 각별히 당부했다. 김총리는 또 “이달부터 내년 2월 사이에 대학졸업생과 동절기 단기 실업자 등 4,50만의 신규 노동자가 출연한다”면서 “정부가 공공공사를 내년 1월부터 조기에 발주하고 조달물자도 일찍 구매해서 일자리 창출에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옷로비 의혹’ 드러나는 실체

    옷로비 사건을 둘러싼 의혹이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통해 조금씩 벗겨지고있다.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가 진술한 호피무늬 반코트의 배달 시점과 반납 시점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 장관의 부인 배정숙(裵貞淑)씨와는 별도로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가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의 구명로비를 빌미로최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에게 거액의 옷값을 요구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이에 따라 옷로비 사건은 최회장 구명로비를 빌미로 한 배씨의 자작극이라는 지난 6월의 검찰 수사발표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최병모(崔炳模) 특별검사는 정씨가 연씨에게 호피무늬 반코트를 보낸 시점이 지난해 12월26일이 아닌 12월19일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당초 검찰은 연씨가 지난해 12월26일 정씨로부터 코트를 받았으나 입지 않고 보관하다 1월5일 돌려줬다고 발표했다.정씨가 실제로 코트를 배달한 12월26일은 토요일이기 때문에 월요일인 12월28일 출근해서 코트 배달 사실을 장부에기입했다는 설명까지 덧붙였다. 그러나 특검팀은 정씨가 올 초 옷로비 사건에 대한 조사가 시작될 것이라는 소문을 전해듣고 세무조사 등을 우려,원래 장부를 찢어버린 뒤 배달일자를12월19일에서 12월28일로 조작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연씨가 코트를 되돌려준 시점도 올 1월5일이 아닌 1월7∼8일쯤이라는 진술도 확보했다.연씨가 코트를 보관한 기간이 11일간이 아닌 20∼21일간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이에 따라 연씨를 사법처리할 수 있는지가 주목되고 있다.코트를 장기간 보관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뇌물로서 ‘영득’의사가 있었고 위증까지 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씨가 연씨로부터 부탁을 받고 장부를 조작했는지는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다.정씨는 연씨가 다칠까봐 스스로 조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검팀은 연씨가 코트를 뇌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면 장기간 보관했더라도 처벌이 어렵다는 입장이다.위증 여부에 대해서도 기억을 되살리는 과정에서 잘못 말했을 수도 있는 만큼 섣불리 판단하기는 어려운 것으로보고 있다.여하튼 연씨는 사법처리와 상관없이 검찰 조사와 청문회에서 진실을 밝히지 않은데 따른 도덕적 비난을 피하기는 어렵게 됐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017 신세기 ‘공짜 마케팅’ 전파자원 낭비 부추긴다

    신세기통신(017)이 이른바 ‘공짜통화 마케팅’으로 전파자원 낭비를 주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6일 행정자치부와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행자부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산하 기관을 하나의 통신망으로 묶어 운용중인 ‘행정정보통신망’의 교환기와 이동전화사업자의 교환기를 바로 연결하는 접속서비스를 내년 상반기에 도입키로 했다. 이는 중앙부처와 지자체 등 2,100여 기관에서 이동전화로 전화할 때 현재‘행정(구내)전화→한국통신 교환기→이동통신사→이동전화 단말기’로 연결되는 과정을 ‘행정전화→이동통신사→이동전화 단말기’로 단축하려는 것이다.한국통신 교환기를 거치지 않으면 행정전화→이동전화간 통화료 중 한국통신 몫인 34% 정도를 줄일 수 있어 연간 수십억원의 통화료 절감이 기대된다. 이에 따라 행자부가 이동통신사업자들로부터 제안서를 받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신세기통신이 덤핑판매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다른 이동전화업체들도 정부기관과 개인명의 가입 등 줄잡아 50여만대에 이를 통화료 수입과 경쟁사의 가입자 빼내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출혈경쟁을 마다하지않고 있다. 특히 신세기통신은 지난 13일 제출한 제안서에서 행정전화→017이동전화 단말기 통화시 무료,017→017단말기간 통화시 무료,017이동전화→다른 이동전화 및 유선전화 통화시 30% 할인 등의 파격적인 조건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처럼 특정 가입자에 대한 지나친 덤핑판매가 바로 일반가입자들의 부담으로 돌아온다는 점이다.일반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명백한 불공정거래라는 지적이다.앞으로 공공기관 단체 기업 등 대량 가입자들의 요금할인 압력이 거세져 일반소비자들의 상대적인 차별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우려되고있다. 덤핑마케팅을 주도하고 있는 신세기통신은 보유중인 10㎒의 주파수 가운데절반만 실제 사용하고 있을 뿐 나머지 주파수를 놀리고 있어 할인 공세가 가능하다는 게 통신업계의 주장이다.그러면서도 신세기는 SK텔레콤이 아날로그서비스를 중단하면서 반납키로 한 2.5㎒ 대역의 셀룰러용 주파수를 자사가차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세기통신은패밀리요금제 등 공짜 마케팅을 가장 먼저 도입한 데 이어 하사관 이상과 군무원 10여만명을 대상으로 가입비 면제·기본료 50% 감면 외에 가입자간 내부통화에 각종 무료혜택을 주는등 할인영업을 독점하고 있다. 조명환기자 river@/[- ]
  • [독자의 소리] 휴대폰해지 거부는 고객 배려않는 태도

    군부대에서 출장이 잦은 군인이다.출장을 다니다 보면 부대와의 연락이 필요한 경우가 자주 생긴다.그래서 사용하던 일반 017을 부대와의 연락이 더용이한 군 017 서비스로 바꾸려고 신세기통신에 연락했다.그런데 신청한 지3개월 이내에는 해지가 안된다는 것이었다.계약 당시 약정서에는 그런 조항은 없었는데 대리점에서는 6개월 이내 해지는 단말기를 반납해야 한다며 막무가내였다.자기들이 손해볼 수 없다는 주장이었다. 이미 ‘휴대폰 의무사용 강요 못한다’는 신문보도도 봤고 계약 당시 의무사용에 대한 어떤 내용도 듣지 못했는데 어처구니가 없다.불법이란 것을 알면서도 자기 대리점이 손해볼 수 없다는 이유만으로 계약해지에 불응하고,통신위원회 시정조치조차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도저히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없다.소비자 입장에서 배려할 줄 아는 기업을 기대한다. 김태종[k2boy@chollian.net]
  • 011,017 주파수 쟁탈전 가열

    SK텔레콤(011)과 신세기통신(017)의 주파수 쟁탈전이 뜨겁다.발단은 SK텔레콤이 아날로그방식의 서비스를 내년 초부터 중단하고 디지털(CDMA)방식으로전환하면서 사용중인 주파수대역(2.5㎒)을 반납키로 한 데서 비롯됐다. SK텔레콤이 반납할 주파수대역은 셀룰러 방식의 이동전화용으로,반납조건으로 허가돼 두 회사의 다툼은 이미 예견돼 온 것이다.이동전화 사업자에게 주파수 대역의 확보는 제조업체가 공장부지를 확보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사안이어서 두 회사의 물밑 신경전은 도가 지나칠 정도라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두 회사는 주파수 확보의 필요성이 절박하다.신세기통신은 문제의 주파수가과도기적으로 주어진 것이므로 반드시 반납돼야 하며 공정경쟁 차원에서 배분돼야 한다고 주장한다.현재 10㎒를 사용중인 신세기는 해당 주파수를 확보하면 양사가 12.5㎒씩 나눠 갖게돼 형평성의 원칙에 맞다는 입장이다.신세기관계자는 “앞으로 무선 데이타통신이 크게 늘어날 것을 주파수 추가확보는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기득권을 빼앗기게 된SK텔레콤은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이용할수 있는 정책적 판단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SK는 현재 사용중인 주파수대역 15㎒에서 2.5㎒를 일단 반납하되 다시 돌려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며,만약 돌려받지못할 경우 2000년 하반기에는 신규 가입자를 받지 못하는 사태가 우려된다고밝혔다. 주파수 1㎒당 가입자 수용률이 신세기통신의 경우 자사의 53%에 불과한 점도 이용의 효율성을 따지는데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보통신부는 9일 이같은 과열양상을 의식,올 연말까지 해당 주파수 활용방안을 제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사업자간의 공정경쟁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주파수를 할당키로 하고 관련 전문가들로 전문연구반을 구성하겠다고 밝혀 주파수 쟁탈전은 가열될 전망이다. 조명환기자 river@
  • 私信·문건원본 복원 ‘최대변수’

    검찰이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 기자가 ‘언론대책문건’을 작성한 노트북컴퓨터와 문기자의 국내 인사와의 통화내역 등을 확보함에 따라 이 사건에대한 실체 파악에 바싹 다가섰다. 검찰은 그동안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 부총재와 문 기자 등 핵심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했지만 진술이 엇갈리거나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해 사건의 핵심에는 접근하지 못했다.당사자들의 진술에만 의존한 탓에 진술의 진위마저도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따라서 노트북 등 물증을 통해 핵심 관련자들의진술의 진위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검찰은 특히 노트북 컴퓨터에 저장돼 있을 것으로 보이는 사신 3장과 원본에 기대를 걸고 있다.문 기자의 문건 작성 동기는 물론 이부총재와의 관계,이부총재의 부탁 여부 등이 적혀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아울러 문 기자에게 핸드폰을 빌려줬던 문기자의 고교 동창생인 SK상사 김모 부장이 제출한 통화내역도 주요 단서로 활용하고 있다.문기자를 상대로누구와, 왜 통화했는지를 조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문 기자는 김부장의 핸드폰을빌려 8월21일부터 지난 10월20일까지 사용했다. 검찰은 그러나 이같은 물증이 사건을 푸는 단서가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곧바로 사건을 해결해 주는 열쇠가 되지는 못한다고 설명하고 있다.‘거짓진술’에 대한 제동역할에 그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검찰은 특히 문 기자가 노트북 컴퓨터를 원상태 그대로 보존하지 않았다고진술함에 따라 복원이 불가능할 정도로 못쓰게 만들었을 경우 수사가 난항을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정상명 서울지검 2차장 문답 정상명(鄭相明) 서울지검 2차장은 9일 “문일현(文日鉉)기자의 노트북을 넘겨받아 파일내용을 복원,문건이나 사신이 있으면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문기자 노트북은 어떻게 확보했나. 문기자는 귀국하기 전인 지난 3일 사표를 내 중앙일보 베이징 특파원에게노트북을 반납했다.중앙일보측에 임의제출을 요구,9일 오후 넘겨받았다. ■노트북에 문건과 사신이 남아 있나. 확인해보고 있으면 공개하겠다. ■문기자가 밖에서 했던 발언과 진술내용에 변화가 있나. 수사사항이라 이야기해줄 수 없다. ■문건과 편지를 어떻게 보냈다고 진술하나. 지금까지 주장한 그대로다.컴퓨터 문서작성 프로그램인 ‘훈민정음’으로문건을 작성,팩스로 보냈다고 진술하고 있다. ■문기자의 신분이 참고인에서 바뀔 가능성은. 대답해줄 수 없다.추측기사는 자제해 달라. ■문기자가 작성한 문건과 정형근의원이 폭로한 문건은 같나. 문기자에게 확인해야될 부분이다. ■문기자가 귀국때 들고 온 담뱃갑에 무엇이 들어 있었나.디스켓이 들어있다는 얘기도 있는데. 그냥 담배다.문기자는 담배를 많이 피운다고 한다. ■문기자 이외에 현재 조사중인 사람은. 문기자에게 핸드폰을 빌려준 SK상사 김모 부장을 소환 조사중이다.문기자와고교동창인 김부장은 다행히 한국에 들어와 있었는데 지난 8일 오후 자진출두했다.SK상사로부터 통화내역을 제출받아 지난 8월21일부터 10월20일까지 180∼190여건의 통화내역을 검토중이다. ■이종찬 국민회의 부총재를 다시 소환하나. 아직은 말하기 힘들다. 이종락기자 jrlee@
  • 시티폰 내년 2월초 퇴출

    발신전용 휴대폰인 ‘시티폰’서비스가 빠르면 내년 2월 초부터 중단된다. 정보통신부는 5일 한국통신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시티폰의 서비스를 중단키로 하고 승인을 정식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정통부 관계자는 “정보통신정책심의회의 의결 등을 거쳐 늦어도 다음달 초쯤 퇴출 방침을 확정지을 예정이어서 빠르면 내년 2월쯤 시티폰 서비스가 중단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국통신은 98년 적자를 견디지 못한 민간사업자들이 사업권을 반납하자 이를 떠맡아 운용해오고 있다.그러나 97년 한때 66만여명에 달했던 시티폰 가입자가 지난 9월말 현재 17만9,600여명으로 줄었으며,그나마 실제 하루 1통이상 이용자는 2만여명에 불과해 퇴출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국통신은 서비스 중단과 관련,기존 가입자들에게 무료로 이동전화 전환가입을 주선하고 이를 거부하는 가입자에게는 적정 수준의 금전적인 보상을 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이로써 정부의 대표적인 통신정책 실패 사례로 꼽혀온 시티폰이 95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5년만에 기간통신업무 사상 처음으로 공식 퇴출당하는 사례가 됐다. 시티폰 사업에는 95년부터 98년까지 모두 1,955억원이 투자됐으나 사업 개시후 현재까지 매출액은 873억원에 불과한 반면 누적적자가 1,955억원으로투자비와 똑같은 실정이다.특히 한국통신에 사업권을 반납한 지역사업자의투자비와 손실액 3,700억원을 포함하면 시티폰으로 인한 손실액은 모두 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조명환기자 river@
  • 모든 의원 노트북PC 지급

    서울시의회(의장 金箕英)는 5일 사이버 의회 구축을 위해 모든 의원에게 노트북 컴퓨터를 공급하기로 했다. 시의회는 이에 따라 노트북 컴퓨터 104대를 구입하기 위해 2억5,000만원을내년도 예산에 편성했다. 시의원들에게 보급되는 노트북 컴퓨터는 시의회 사무처 재산으로 관리되고,의원직을 그만 둘 때는 반납함은 물론 평소 훼손했거나 분실했을 때도 변상해야 한다. 시의회가 의원들에게 노트북 컴퓨터를 보급하기로 한 것은 컴퓨터 사용이보편화됨에 따라 민원 상담이나 현장 방문 때 컴퓨터를 적극 활용하고 민원도 전자우편으로 받도록 하는 등 점차 사이버의회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시의회는 이에 따라 8일부터 17일까지 시의원들의 정보화능력을 키우기 위해 전체 의원을 3개조로 나눠 시의회 별관 열린의회교실에서 전산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조덕현기자 hyoun@
  • [최상현 칼럼] 돌아와 살고 싶은 나라

    인천 호프집 화재사고로 우리 사회가 냄비 끓듯 들끓고 있다.하지만 우리습성으로 볼 때 곧 흐지부지되고 말 것이 거의 틀림없다.이처럼 호들갑만을떨다 사고원인을 그대로 안고 가기 때문에 대형 사고는 되풀이된다. 꽃다운 청소년 55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천 호프집 화재사건은 몬도가네 영화에서나 있어야 한다.멀쩡하던 다리가 갑자기 끊어지고 백화점이 무너져 수십명 수백명씩 죽고 다치는 과거의 사고도 그러하다.그런데 우리는 이런 대형 사고에 갈수록 익숙해지고 충격에 무디어지고 있다.물론 익숙해지고 무디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체념(諦念)해가는 것인지도 모른다.익숙해지는것이든 체념해가는 것이든 그 속에서 더 큰 불행의 씨앗은 자란다.이런 체념과 익숙함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몬도가네 영화와 같은 대형 사고는 끝나지않을 것이다. 호들갑만을 떨다 청산하지 못하고 ‘안고 가는 사고원인’은 공무원과 업자 사이의 관업(官業)유착이다.관업비리는 셀 수도 없이 많은 각종 안전법규와 수칙 안전장치들을 모조리 허수아비만도 못한 쓸모없는것으로 만들어놓는다.무슨 법규가 없어 끔찍한 사고가 되풀이되는 것이 아니다.그런데도 사고가 나면 우리는 습관처럼 본질적인 것은 외면하고 법규나 만들고 그것을 손질한다고 와글거린다.이번 인천 화재사고를 당해서도 마찬가지다.청소년보호법을 개정한다는 등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그것은 그것대로 의미가 있다는 것을 부정하진 않지만 그것이 대형 사고의 근치(根治)를 위한 최우선 순위의 일은 아니다.자명하지만 가장 급하고 근본적인 것은 관업비리를 막고 공무원들의 기강을 바로 세우며 독직과 오직을 막을 대책을 마련하는 일이다. 그런 노력을 체념하지 말고 계속해야 하며 오히려 배가시켜 나가야 한다.지금부터 그렇게 한다 해도 결코 늦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그것만이 해야 하는 일의 다가 아니다.공직기강보다 조금도 덜 중요할 수 없는 것이 사회 전반의 총체적인 의식 수준이다.공직자를 독직과 오직의 늪으로 끌고 들어가는 부당 사업자와 옳지 않은 사람이 우리 국민 속에 있는 한 공직자가 독야청청(獨也靑靑) 바로 서 있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그러니까 대형 참사로부터 우리 사회가 자유로워지려면 공직기강과 국민의식수준이 동반 향상돼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그러기 위해 지속적이고 실효 있는 개혁으로 공직기강을 바로 잡고 그것을 국민 속에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 당연하고 뻔한 얘기 같지만 그같은 총력 대응이 불가피하다.엄정한 사후적징벌도 이같은 총력 대응의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인천 호프집 참사는 불과 몇달 전 있었던 화성 씨랜드 참사의 꼬리를 물고일어났다.그때 아들을 잃은 유족 한 가족이 이민을 떠나기로 했다는 소식이착잡한 반응을 일으켜놓았다.국무총리까지 나섰지만 그들의 결심을 되돌리지 못했다.그들은 조국이 준 훈장도 반납했으며 섭섭한 마음을 감추지 않고 있다.“수십명의 어린 생명이 거듭 희생되는 이런 곳에서 어떻게 마음 놓고 아이를 키울 수 있겠느냐”고 한다는 것이다.이런 그들을 보는 싸늘한 시선이있으나 이해하려는 도량이 없어서는 안된다.이 나라를 등지고 떠나는 나라가 아니라 돌아와 살고 싶은 나라로 만들기 위해서다.그런 나라란 몬도가네와같은 어처구니없는 사건사고로 내 가족과 이웃이 애꿎게 희생되지 않는 나라다.아픔을 겪는 사람과 아픔을 같이 나누고 위로가 돼주며 관민(官民)이 함께 진실로 따뜻한 도움의 손을 내미는 나라일 것이다.남의 불행을 보았을 때 꼭 그대로는 아닐지라도 그 비슷한 흉내라도 내었다면 그 유족의 이민은 막아졌을 것이라는 생각이 지금은 부질없는 것일까.어쨌거나 잘 고쳐지지 않는 사고원인을 근치함으로써 다시는 불행을 양산하는 사고의 재발이 없도록 하자는 데 모두가 다짐하고 또 다짐해야 한다는 데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최상현 논설위원 shc@
  • 총선출마 근로자 급여 못받는다

    재계는 노동조합의 정치활동 허용으로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근로자와 사업장내 선거운동에 참여하는 근로자에 대해 선거운동기간중 급여를 지급하지않기로 했다.국회의원에 당선될 땐 무급휴직 처리하거나 해고하기로 했다. 또 근로자들의 사업장내에서의 선거운동을 불허하고 노조전임자가 출마할경우 노조전임자 자격을 반납토록 노조에 요구하기로 했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경영자 총협회가 최근 작성한 ‘2000년 총선 관련 노조의 정치활동에 대한 경영계 지침’이라는 내부문건에서 28일 밝혀졌다. 경총 김영배(金榮培) 상무는 “지난 20일 가진 기업인사·노무담당 임원회의에서 논의,이 지침을 다음달 350개 회원사에 내려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상무는 “근로자가 총선에 출마하거나 사업장내에서 선거운동에 참여할경우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 것은 당연한 조치”라고 밝혔다.또 “국회의원에 당선됐을 경우 정상적인 근로관계를 유지하기가 어려워 무급휴직 또는 해고처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사업장내 선거운동과 관련해선 “사업장내에서 노조의 선거 관련 선전물 게시,유세,선전물 배포행위 등은 사용자의 시설관리권과 노무지휘권을 침해하고 직장내 질서를 저해할 우려가 많아 허용치 않을 방침”이라며 “이를 위반할 경우 취업규칙에 따라 징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동계는 이에 대해 “합법화된 노조의 정치활동에 대한 불법 탄압”이라며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노총 최대열(崔大烈) 홍보국장은 “노조전임자의 정치활동은 일상적인노조활동의 일부”라며 “이 지침이 강행될 경우 모든 법적·조직적 대응을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총은 이 문제를 29일 열리는 회장단 회의및 이상룡(李相龍) 노동부장관과의 간담자리에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환용기자 dragonk@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車興奉 보건복지부장관

    지난 18일 밤 9시가 넘어서야 국정감사가 끝났다.국감을 끝내고 간부직원들과 함께 국회 앞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서 담소를 나누던 중이었다.한간부가 “장관님,올해는 저희 부부가 은혼식을 맞는 해인데 휴가를 갈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법에서 보장된 휴가지만 제대로 갈 수 없는 공무원들의 사정을 이야기해 주고 있는 것이다.일에 쫓기어 휴가를 반납하거나 차일피일 마루다가 아예 못가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나는 그가 나에게 특별히 청원을 한 이유를 안다. 바쁜 줄 알면서 휴가 가기가 미안했기 때문이다.나는 그 간부에게 일 걱정말고 휴가를 다녀오라고 했다.기왕이면 추억에 남을 수 있도록 부부동반으로유럽여행을 가는게 어떻겠느냐고 권했다. 은혼식은 결혼 25주년을,금혼식은 결혼 50주년을 기념하는 것이니까 부부의해로를 상징하는 뜻있는 행사임에 틀림없다. 나는 몇년 전 은혼식을 맞아 집사람과 단체관광 팀에 끼여 유럽여행을 다녀왔다.파리의 몽마르트르 언덕도 가 보았다.우리 두 사람의 모습을 나란히 그린 화가는 그림에다가 ‘은혼식 기념’이라는 글씨를 정성스럽게 적어 주었다.지금도 그 그림을 집에 걸어두고 있다.육로로 독일의 하이델베르크와 스위스의 루체른을 거쳐 이탈리아 밀라노로 가는 길에 알프스 산을 넘었다.여행 가이드가 버스 안에 설치된 TV로 대학시절에 보았던 영화 ‘사운드 오브뮤직’을 틀어주었다.영화 속에서는 줄리 앤드루스가 아이들과 함께 알프스고개를 넘으며 그 유명한 주제가를 부르고 있었다.나와 집사람은 버스로 영화 속의 바로 그 고개를 넘고 있었다. 즐거움은 나누면 배가 된다고 했는데,집사람과 먼 이국에서 나누는 정취는각별한 것이었다.영화 속의 ‘에델바이스’를 콧노래로 따라 부르며 감흥에젖어 보았다.혼자였으면 과연 이런 감흥을 느낄 수 있었을까.그야 말로 휴가의 여유로움과 즐거움을 만끽하였다. 공무원도 인간이다.한 집안의 가장이다.가정이 바로 서야 나라도 바로 선다.공무원들이 일을 열심히 하지만,휴가도 값지고 알차게 보내야 한다.그래야인생이 풍부해지고 활력도 생겨난다. 특히 장년기의 공무원들은 모름지기 휴가를 배우자와 해로의 정을 나누는시간으로 삼는 것이 좋을 듯하다.부부가 행복하게 해로하는 모습은 참으로아름답지 않은가. 차흥봉 보건복지부장관
  • IMT2000 사업자 선정기준 정부·통신업계 ‘동상이몽’

    통신업계의 최대 화두인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사업자 선정기준을 두고 정부와 통신업계가 정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안병엽(安炳燁)정보통신부 차관은 최근 스위스 ‘텔레콤99’의 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주파수 경매제 도입을 강력히 시사했다.안 차관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회원국이 가격경쟁방식을 통해 주파수를 배분할 경우 매각대금으로 유무선 인프라 구축에 투자하도록 권고해줄 것”을 제안했다.정통부는이어 신규사업자 출연금 제도를 변경키로 했다. 하지만 무선통신분야 신규사업자 허가때 걷는 ‘일시출연금’을 유지키로 한 것. 업계는 바로 이 대목을 주목한다.정부가 내년 5월로 예정된 IMT-2000 사업자 선정기준으로 주파수 경매제쪽에 기운 것으로 보고 있다.업계는 PCS사업자 선정 때처럼 시끄러운 소리가 나지 않도록 하려다 더 큰 부작용을 불러올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정통부 주관으로 최근 열린 ‘주파수경매제 도입 관련 토론회’에서 업계는 한목소리로 경매제 도입에 반대했다.업계는 신규사업자의 진입을 가장 우려했다.삼성자동차의 실패사례를 들며 이동전화가 활성화된 국가에서는 기존사업자들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2조원 안팎의 대규모 자금이 들겠지만시장상황이 불확실해 미래의 기대이익을 산정하기가 어려운 점도 감안해야한다는 것.성공가능성이 점쳐졌던 이리듐의 실패를 꼽았다. 미국이 주파수 경매제를 통해 493개 사업권(102억달러)을 분배했으나 224개 사업권(62억달러)를 반납한 사실을 들기도 했다.특히 224개 중 206개(53.7억달러)를 재경매한 결과 낙찰금액이 4억1,000만달러로 크게 낮아져 심각한거품현상이 증명됐다는 것이다.따라서 투명성보다는 사업자 선정후의 경쟁구도에 우선적인 정책목표를 두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통부 관계자는 ”지켜지지도 않을 종이쪽지(사업계획서)를 통해 의사결정을 하는 시스템은 코미디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조명환기자
  • 국유지에 건물지어 개인에 판다

    부동산신탁회사가 국유지를 매입하지 않고도 임대아파트 등을 지어 분양할수 있는 ‘분양형 국유지신탁제도’가 내년 1월부터 처음으로 도입된다. 재정경제부는 이같은 내용의 ‘국유재산법’개정안을 마련,국회에서 통과되면 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재경부 이우정(李愚晶)국유재산과장은 “내년부터 국유재산을 더 활용하기위해 현행 ‘임대형 국유지신탁제도’ 외에 분양형 국유지신탁제도를 새로도입하고 현재 기부자만 사용할 수 있는 기부재산을 기부자가 지정한 다른사람들도 사용토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분양형 국유지신탁제도는 국유지 위에 건물을 지어 일반 투자자들에게 분양하면 바로 토지와 건물의 소유권을 투자자들에게 넘기는 제도이다.정부는 국유지신탁을 국내 부동산투자신탁회사들에게만 허용키로 했다.이들 신탁회사들은 국유지를 매입할 필요없이 국유지에 아파트 등을 지어 일정 수익을 남기고 일반인에게 분양하게 된다. 분양형 국유지신탁제도에서는,일정 임대기간후 국가에 토지를 반납하는 임대형 국유지신탁제도와 달리 국유지를 국가에 돌려주지 않게 된다. 정부는 분양형 국유지신탁제도가 허용될 경우 국유지에 짓는 소형 임대주택이나 상가 등의 건축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과장은 “정부가 국유지의 가치를 높이는 것보다는 전문 부동산 개발 회사들이 맡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 분양형 국유지신탁제도를 도입키로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임대형 국유지신탁제도의 임대 최장 기간을 현행 20년에서 내년부터 30년으로 연장키로 했다. 이와 함께 기부자가 국유지에 지은 시설을 국가에 기부채납하면서 기부자뿐 아니라 기부자가 지정한 법인과 개인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전대(轉貸)를허용키로 했다.현재는 기부자만 사용할 수 있다.기부채납시설을 전대로 이용할 수 있는 기간은 10∼20년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일기자 bruce@
  • [오늘의 눈] 훈장 경시풍조

    요즘 국가로부터 받은 훈장을 반납하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씨랜드화재참사로 아들을 잃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반납한 훈장은 갈 곳이 없어행정자치부가 보관하고 있다. 이어 무공수훈자,독립 유공자,레슬링 금메달리스트에 이어 교사들까지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훈장을 반납하겠다고 나섰다.훈장반납 붐이라고나 할까. 우리 상훈법은 훈장반납 제도를 규정하지 않고 있다.그렇다고 언제나 훈장을 반납해서 안된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독일과 일본의 경우 특별한 이유가있으면 반납제도를 인정하고 있다. 이를테면 환경관련 업무를 맡던 공직자가 퇴직후 환경시민단체에서 일하면서 정부의 정책을 비난하는 상황이라면 훈장반납이 오히려 자연스러울 것이다.본인이 죽고나면 훈장을 국가에 반납하도록 하는 나라도 적지 않다. 선대가 독립운동을 한 ‘죄’로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생활고를 겪고 있으며,생계를 위해 연금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오히려 그들이 조상의 영예인 훈장을 반납하면서까지 한달에 67만여원의연금을 요구할 수 밖에 없도록 한데는 우리 사회와 정부의 탓도 있다. 전투에 참가해 공적을 세운 무공수훈자들이 받는 생활보조금은 한달에 5만5,000∼7만5,000원.취업과 교육 등의 혜택도 있지만 이런 보조금으로는 생활에 거의 보탬이 되지 않는다며 훈장반납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사립학교에서공립학교로 옮길때 자신의 잘못으로 명퇴금을 받지 못하게된 일부 교사들의경우는 사정이 다르지만 주장을 관철하기 위한 수단으로 훈장을 이용한다는점에서는 비슷하다. 훈장 한개를 만드는데 드는 비용은 대략 10만원선.하지만 훈장은 그와는 비교할 수 없는 명예와 권위를 상징한다.수십년간 공직에 근무했거나 국가를위해 봉사했음을 인정한 징표다. 90만여명의 공무원 가운데 97년 한해동안 훈장을 받은 공무원은 3,000여명에 불과하다.훈장은 받고 싶다고 누구나 받는 것이 아니다. 까닭에 이런 저런 사정을 감안해도 훈장을 투쟁의 수단으로 삼는 데 대해서는 훈장의 명예와 권위를 깊이 생각해 신중하게 처신하는 것이 바람직스럽지않을까. 너도나도 반납하겠다면 훈장과 영예의 가치는 누가 지킬 수 있을 것인가. 박정현 행정뉴스팀기자 jhpark@
  • “명퇴금 못받고 퇴직 억울”교원21명 훈·포장 반납

    교육부는 4일 지난 8월 퇴직한 교원 21명이 ‘정부로부터 명퇴금을 받지 못했다’며 훈·포장 반납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은 서울 방학중 김기정(金基晸) 전 교감 등 훈·포장자 21명은 최근 교육부에 “명퇴금도 받지 못하고 퇴직하는 것이 억울하다”며 훈·포장 반납각서를 제출했다.각서를 낸 전 교원의 훈·포장은 모란장 1명,동백장 7명,목련장 7명,석류장 5명,국민포장 1명 등이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이들은 모두 사립학교에서 공립으로 옮기면서 행정자치부 예규상 명퇴금 지급요건인 공무원 연금 불입기간 20년 이상에 못미쳤다”면서 “훈·포장은 교직경력을 계산, 수여하기 때문에 명퇴금과는 관계없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시민·사회단체 사업성과 따라 차등 지원

    행정자치부는 시민·사회단체의 올해 사업성과를 평가해 결과에 따라 내년부터 지원금을 차등지급할 방침이라고 30일 밝혔다. 행정자치부는 이를 위해 이미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서울의 통일연수원에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계획서에 따른 실적 중간평가회를 가졌으며 내년 1월 중 최종 평가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행자부는 시민단체들의 실적을 4등급으로 나눠 상위등급으로 분류된 시민·사회단체에 대해서는 가산점을 줘서 내년 사업 지원금을 확대하는 대신 사업실적이 극히부진한 곳은 사업을 중단시키거나 지원금을 모두 회수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일부 시민·사회단체들은 뒤늦게 골머리를 앓고 있다.단체의 독립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반발도 나온다.실제 시민단체들의 경우 인건비와 경상비가 70%를 넘는데 규정은 지원금을 순수사업 비용으로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사회단체 관계자는 “사업비의 대부분이 인건비로 지출되는 사회단체의특성상 상당수가 감사를 받기 위해 가짜 영수증을 만들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만일 이런 문제가 정부의 감사에 적발돼 발목을 잡히거나 폭로된다면 시민운동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경남 사천시 ‘환경을 지키는 시민연합’이 해저정화사업 등 명목으로 사천시로부터 500만원을 보조받았다가 일부를 인건비로 사용,횡령 등의혐의로 경찰이 조사에 나서자 반납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과거 관변단체 집중지원에 따른 말썽과 오해를없애고 오히려 관변단체 지원을 합리화시키기 위해 시민단체를 끌어들인 데지나지 않는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시민단체의 또 다른 관계자는 “애초부터 정부의 보조금을 받은 것 자체가시민단체의 순수성과 독립성을 바라는 시민들의 바람을 외면한 것이었다”고 한탄했다. 올해 시민사회단체 지원금은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가 17억5,000만원,자유총연맹 8억1,000만원,바르게살기중앙협의회 5억2,000만원을 받는 등 123개 시민·사회단체가 75억원을 지원받았다. 박정현 조현석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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