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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법재판관 5명 출근... 헌재, 심리절차 신속 진행

    헌법재판관 5명 출근... 헌재, 심리절차 신속 진행

    헌법재판소가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 의결서를 접수해 탄핵심판 사건 심리에 착수한 지 이틀째인 10일 9명의 헌법재판관 중 5명이 출근하는 등 심리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고 있다. 헌재 관계자에 따르면 박한철 소장과 이진성, 서기석, 이정미, 안창호 재판관 등 5명은 이날 출근해 관련 사건 검토에 착수했다.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도 이날 오후 귀국하는 대로 헌재로 출근할 예정이다. 이는 현재 국내에 머무는 재판관 중 절반 이상이 주말을 반납하고 사건 검토에 매달린다는 의미다. 현재 페루 헌법재판소를 방문 중인 김이수 재판관을 제외하면 이날 국내에 머물고 있거나 귀국할 예정인 재판관은 8명이다. 당초 이달 19일 귀국 예정이던 김 재판관도 조기귀국을 결정하고 현지에서 일정을 정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귀국 일시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재판관들은 이날 향후 심리에서 쟁점이 될 부분을 검토하고, 12일로 예정된 전체 재판관 회의에서 쟁점 및 심리 일정을 논의하기에 앞서 각자 의견을 정리하는 데 집중했다. 일부 재판관들은 서로 집무실을 오가며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헌재는 탄핵심판 절차를 가급적 신속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정국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빠른 결정이 필요하고, 정치 중립성 의무 위반이 주로 문제 됐던 고 노무현 대통령 때와 달리 사실관계 평가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헌재는 전날 탄핵소추 의결서를 접수한 직후 강 재판관과 김 재판관을 제외한 7명으로 재판관 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향후 절차를 논의했다. 헌법연구관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는 12일 재판관 회의 이후 본격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헌재 관계자는 “TF 구성은 현재 진행 중”이라며 “다음 주 초인 재판관 회의 때쯤이면 본격적인 검토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 [월드피플+] 63년 전 빌린 도서관 책 반납한 여성 화제

    [월드피플+] 63년 전 빌린 도서관 책 반납한 여성 화제

    영국에서 한 70대 여성이 63년 만에 빌린 책을 반납해 화제가 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 등에 따르면, 최근 영국 잉글랜드 동부 노퍽에 있는 노스월샴 고등학교 도서관에는 한 70대 여성이 찾아와 63년 전 빌렸던 책을 반납했다. 이 여성이 최근 집 정리 도중 발견했다는 이 책은 ‘보물섬’으로 유명한 영국 소설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1850~1894)의 ‘세븐 당나귀 여행기’ 1929년판. 작가가 남프랑스 세벤느 산맥을 195㎞에 걸쳐 홀로 여행한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책에는 1953년 반납 기한을 나타내는 이 학교의 스탬프도 찍혀 있다. 이에 대해 학교 사서 리즈 소여는 “책을 반납한 여성은 우리에게 ‘늦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기한이 지나더라도 반납하는 것이 낫다”면서 “다른 사람들도 책을 찾으면 반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행인 점은 이 학교는 반납 기한이 지나도 연체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물론 이번에 책을 반납한 70대 여성 역시 연체금을 부과받지 않았다. 학교 사서는 또 “분실 도서는 많지 않지만 이번 일처럼 무심코 반납하는 것을 잊는 경우는 꽤 된다. 그 중 일부라도 돌아오는 것은 매우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서관 연체금 관련 세계 최고 금액은 345.14달러(약 40만 원)다. 이는 미국 일리노이주의 케와니 공립도서관에서 대여한 책으로, 반납기한인 1955년부터 47년이 지난 끝에서야 책을 빌린 사람의 딸에 의해 반환됐을 때 부과된 금액이라고 기네스 세계기록 측은 밝히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수입 인증 중고차, 일반 중고차 매매와 다른 점은?

    수입 인증 중고차, 일반 중고차 매매와 다른 점은?

    모든 소비자들은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기를 원한다. 우리나라에서 중고차 거래가 활성화돼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가성비 좋은 중고차에도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구입 후 문제가 생겼을 때 처리가 원만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또한 단순 고장 수준을 넘어 침수차나 사고차가 문제없는 차량으로 둔갑하는 경우도 있어 중고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을 키우고 있다. 최근 많은 수입차 업체로 확산되고 있는 ‘인증 중고차 프로그램’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불신을 불식시키기 위한 업계의 자정 노력이라 할 수 있다. 인증 중고차 매장에서 판매되는 수입 중고차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디테일한 부분까지 살펴본다면 무조건 가격이 비싸기만 한 것은 아니다. 인증 중고차 판매 매장은 각 수입사마다 가이드가 다르긴 하지만 광택 등 대부분 수십 가지 이상의 차량 점검을 한다. 이런 점을 모두 반영하면 결국 일반 중고차와의 가격차가 크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신차와 비슷한 수준의 금융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인증 중고차의 장점이다. 태안모터스의 경우 아우디 파이낸셜을 이용하는데, 중고차 이자율은 신차(7~8%)에 비해 1% 내외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통상 중고차 시장에서 할부 및 리스 거래 시 최대 20% 이상의 고이율을 요구하는 것을 감안하면 경제적으로 매우 이익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또한 차량을 구입해 이용하다가 다른 차로 바꾸고 싶을 때도 인증 중고차가 유리하다. 수입차 소비자들의 경우 리스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차량 반납 시 별도의 패널티가 부과된다. 하지만 인증 중고차를 반납하게 되면 추가 패널티를 내지 않아도 돼 차량 교체 시 확실한 메리트를 누릴 수 있다. 인증 중고차는 분명한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표면적인 가격 문제로 여전히 일반 매매상을 찾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인증 중고차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인 만큼, 향후 종합적인 비용을 고려해 인증 중고차를 선택하는 합리적인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태안모터스 인증 중고차 담당자는 “아직은 시장이 시작되는 단계라 인증 중고차를 낯설어 하는 고객들이 많지만, 현재 추세를 감안하면 일정 시점 이후 폭발적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태안모터스에서는 아우디 인증 중고차 구매 고객이 좋은 조건에 기존 차량을 매도할 수 있고 차량 매각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방대한 매물 확보, 정찰제 시행, 기존 중고차 매각 후 아우디 신차 구입 고객을 위한 워런티 1년 추가(12월말까지 제공) 등의 특화 서비스를 통해 고객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인증 중고차 프로그램은 무엇보다 속지 않고 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 밖에도 체계적인 관리, 금융 프로그램 이용 상의 편리 등 메리트가 확실한 만큼 향후 인증 중고차가 수입 중고차 시장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할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서 죄짓고 귀국 안 하면 여권 ‘무효’

    앞으로 해외에서 보이스피싱, 마약밀수, 도박사이트 개설 등 범죄를 저지른 뒤 입국하지 않는 사람은 여권이 무효화된다. 외교부는 지난 1일 서울행정법원 판결을 계기로 향후 국내 수사망을 피해 국외체류 중에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 대한 여권발급 거부·제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라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가 범죄자의 여권 무효화 조치 등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게 되면 이동을 제약함으로써 자연스레 범죄자 송환·검거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법무부 등으로부터 여권 제한 조치를 취하라는 요청이 오면 외교부는 해당 인사에게 여권 반납 명령서를 보내는데, 해외에 머물며 반납을 하지 않은 사람에 대해서는 여권 무효화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앞서 정부는 외국에서 국내 대학 졸업증명서 등을 위조했다가 국내 수사기관에 발각된 A씨에 대해 여권발급거부 처분을 내렸다. 이에 A씨는 자신이 미국에서 계속 거주해온 만큼 여권법상 ‘국외 도피’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여권법 12조는 ‘장기 3년 이상의 형에 해당하는 죄를 범하고 국외로 도피해 기소중지된 사람’에 대해 여권의 발급·재발급을 거부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외국에서 죄를 범하고 입국하지 않는 사람도 ‘국외 도피’ 조항에 포함되는지에 대해서는 해석상 논란이 있어왔다. 하지만 법원은 이번 판결에서 외교부가 외국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계속 체류하는 사람에 대해 여권발급거부처분을 한 것은 여권법에 따른 정당한 처분이라고 선고했다. 외교부는 “서울행정법원은 외교부 주장대로 국외에서 죄를 범한 이후 계속 국외에 체류하는 자는 부작위(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것)에 의한 국외 도피에 해당한다고 판단, 외교부의 처분이 적법하다고 판결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외로 도피해 기소중지된 우리 국민의 사례는 총 762건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늦어서 죄송” 빌린 책 63년 만에 반납한 英 여성

    영국에서 한 70대 여성이 63년 만에 빌린 책을 반납해 화제가 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 등에 따르면, 최근 영국 잉글랜드 동부 노퍽에 있는 노스월샴 고등학교 도서관에는 한 70대 여성이 찾아와 63년 전 빌렸던 책을 반납했다. 이 여성이 최근 집 정리 도중 발견했다는 이 책은 ‘보물섬’으로 유명한 영국 소설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1850~1894)의 ‘세븐 당나귀 여행기’ 1929년판. 작가가 남프랑스 세벤느 산맥을 195㎞에 걸쳐 홀로 여행한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책에는 1953년 반납 기한을 나타내는 이 학교의 스탬프도 찍혀 있다. 이에 대해 학교 사서 리즈 소여는 “책을 반납한 여성은 우리에게 ‘늦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기한이 지나더라도 반납하는 것이 낫다”면서 “다른 사람들도 책을 찾으면 반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행인 점은 이 학교는 반납 기한이 지나도 연체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물론 이번에 책을 반납한 70대 여성 역시 연체금을 부과받지 않았다. 학교 사서는 또 “분실 도서는 많지 않지만 이번 일처럼 무심코 반납하는 것을 잊는 경우는 꽤 된다. 그 중 일부라도 돌아오는 것은 매우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서관 연체금 관련 세계 최고 금액은 345.14달러(약 40만 원)다. 이는 미국 일리노이주의 케와니 공립도서관에서 대여한 책으로, 반납기한인 1955년부터 47년이 지난 끝에서야 책을 빌린 사람의 딸에 의해 반환됐을 때 부과된 금액이라고 기네스 세계기록 측은 밝히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늦어서 죄송” 빌린 책 63년 만에 반납한 英 여성

    영국에서 한 70대 여성이 63년 만에 빌린 책을 반납해 화제가 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 등에 따르면, 최근 영국 잉글랜드 동부 노퍽에 있는 노스월샴 고등학교 도서관에는 한 70대 여성이 찾아와 63년 전 빌렸던 책을 반납했다. 이 여성이 최근 집 정리 도중 발견했다는 이 책은 ‘보물섬’으로 유명한 영국 소설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1850~1894)의 ‘세븐 당나귀 여행기’ 1929년판. 작가가 남프랑스 세벤느 산맥을 195㎞에 걸쳐 홀로 여행한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책에는 1953년 반납 기한을 나타내는 이 학교의 스탬프도 찍혀 있다. 이에 대해 학교 사서 리즈 소여는 “책을 반납한 여성은 우리에게 ‘늦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기한이 지나더라도 반납하는 것이 낫다”면서 “다른 사람들도 책을 찾으면 반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행인 점은 이 학교는 반납 기한이 지나도 연체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물론 이번에 책을 반납한 70대 여성 역시 연체금을 부과받지 않았다. 학교 사서는 또 “분실 도서는 많지 않지만 이번 일처럼 무심코 반납하는 것을 잊는 경우는 꽤 된다. 그 중 일부라도 돌아오는 것은 매우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서관 연체금 관련 세계 최고 금액은 345.14달러(약 40만 원)다. 이는 미국 일리노이주의 케와니 공립도서관에서 대여한 책으로, 반납기한인 1955년부터 47년이 지난 끝에서야 책을 빌린 사람의 딸에 의해 반환됐을 때 부과된 금액이라고 기네스 세계기록 측은 밝히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탄핵 정국] 국민은 한달여 주말 반납했는데… ‘네 탓’하다 손잡은 野

    표결 실패하자 박지원에 항의문자 2만통 하루만에 갈등 봉합 불구 돌발 변수 여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처리 시점을 놓고 삐걱거렸던 야권이 2일 다시 ‘공조 체제’를 강화하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탄핵안 표결 실패로 빗발친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이날 하루 종일 갈등을 봉합하는 데 주력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국회 최고위원회에서 “국민의당이 뒤늦게라도 탄핵 대열에 동참하기로 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 “야권은 튼튼한 공조를 통해 탄핵 가결로 화답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국민들이 걱정하지만 현재로서는 야권 공조에 큰 문제가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고드린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연속회의에서도 야권 균열 사태에 대한 사과의 발언이 잇따랐다. 앞서 ‘2일 표결’을 주장한 민주당·정의당에 맞서 ‘9일 표결’을 밀어붙였던 국민의당은 탄핵 지지층으로부터 “새누리당 2중대”라는 비난을 받았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국민의당이 조금 더 잘했으면 이런 일이 있었을까 하는 문제에 대해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전날 탄핵 표결을 9일로 연기하자고 했다가 이날까지 이틀 동안 휴대전화로 2만여통의 항의 문자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전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차원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퇴진 촉구 결의안을 채택해 청와대에 전달하자”고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열린 야 3당 원내대표 회동도 30분 만에 ‘9일 탄핵 처리’라는 합의점을 찾으며 신속하게 진행됐다. 전날만 해도 탄핵 표결이 불발된 것을 두고 야권이 ‘네 탓 공방’을 벌인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이처럼 야권이 ‘9일 표결’을 목표로 다시 단일대오를 형성했지만, 각종 변수에 탄핵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길섶에서] 나누고 싶은 이야기/서동철 논설위원

    출근하면 밤새 들어온 메일을 하나하나 지워 나가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그런데 정기적으로 들어와 쌓이는데도 지우지 못하는 메일이 있다. 한국고전번역원에서 보내 주는 ‘고전산책’이다. 시간에 쫓겨 열어 보지 못할 때는 미안할 만큼 수준 높으면서 재미있다. ‘허균이 세운 공공도서관’이라는 제목의 엊그제 글도 흥미로웠다. 스토리인즉 이렇다. 강릉부사가 임기를 미치고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공물로 바치고 남은 명삼(明蔘) 32냥을 허균에게 주었다. 허균은 사신으로 명나라 연경에 간 길에 그것을 ‘육경’, ‘사서’, ‘통감’을 비롯한 온갖 책으로 바꿔 왔다. 고향 강릉의 향교에 책을 실어 보냈지만, 사양하자 별장 누각을 비워 수장하게 했다. 선비들이 읽고자 하면 빌려 주었고, 다 읽으면 반납하게 했다. ‘도서관’이라는 이름이 없었을 뿐 완벽하게 현대적인 개념의 도서관이다. 글이 여기서 끝났으면 재미는 덜했을 것이다. 지난 9월 경포호 주변 초당 소나무 숲 아래 허균의 도서관인 ‘호서장서각’(湖西藏書閣) 안내판이 세워졌다는 소식이 더해졌다. 글쓴이는 ‘벌써 호서장서각이 복원될 날이 기다려진다’고 했다. 나도 그렇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12kg 감량한 솔빈의 요요 없는 다이어트 “하루 200칼로리 이하 섭취”

    12kg 감량한 솔빈의 요요 없는 다이어트 “하루 200칼로리 이하 섭취”

    걸그룹 라붐 솔빈이 12월 컴백에 앞서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현장에서 만난 솔빈은 아름다웠다. 수수하면서도 세련된 외모와 건강미 넘치는 몸매, 털털한 성격으로 KBS ‘뮤직뱅크’ MC를 비롯해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섭렵하며 대세녀로 떠오른 그는 언제나 모든 상황에 최선을 다했다. 벼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듯 경험이 쌓일수록 겸손해지는 그의 모습은 마치 거대한 꽃을 피우기 직전의 꽃봉오리 같다. 이번 촬영에서 솔빈은 발랄하고 순수한 소녀에서 시크한 숙녀, 우아한 여인으로 3번의 변신을 거듭했다. 그는 깜찍한 표정에 고혹적인 눈빛을 취했고 치명적인 포즈에 강렬한 카리스마를 더했다. 특히 여성스러운 원피스에 코트를 걸치고 여신 자태를 뽐내던 솔빈의 모습은 가히 아름다웠다. 군살 없는 몸매로 청바지와 원피스를 엣지있게 소화한 그는 “데뷔 전부터 꾸준히 운동하면서 약 12kg을 감량했다. 식단도 신경 쓰고 있다. 하루 종일 200kcal 이하로 섭취한 적도 있고 사과 하나만 먹기도 했다. 살을 빼기 위해 배고파도 참고 버텼다. 다행히 아직까지 요요 없이 잘 유지하고 있다”며 비결을 공개했다. 걸스데이 혜리와 닮은 외모로 주목받았던 솔빈은 “혜리 선배님도 저보다 훨씬 예쁘고 매력적이다. 그래도 선배님 덕분에 제가 조금이나마 알려질 수 있었다. 죄송하면서도 감사하다. 한창 예능을 준비하면서 개인기 연구가 저의 하루 일과였을 때 혜리 선배님 닮았다는 소리를 듣고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연기를 따라 했다. 주변에서 똑같다고 칭찬해주는 분들도 있었지만 팬들은 그만하라고 말렸다”고 웃으며 말했다. 데뷔 전 솔빈은 어떤 가수가 되고 싶었는지 궁금했다. 그는 “어릴 적부터 이효리 선배님을 보며 가수 꿈을 키웠다. 그 당시에는 블랙핑크처럼 세련되고 강렬하면서도 걸크러시한 걸그룹으로 데뷔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어느덧 라붐으로 데뷔 3년 차 아이돌 가수가 된 솔빈. 그는 “지금 너무 행복하다. ‘뮤직뱅크’와 TV조선 ‘아이돌잔치’ MC로 활동 중이며 12월 초에 공개되는 JTBC ‘솔로몬의 위증’ 드라마도 작업 중이다. 바쁠 때는 하루에 30분도 못 잔다. 뮤직뱅크에서 함께 MC를 봤던 강민혁 선배님은 정말 자상하다. 다른 음악방송에서 마주쳤을 때 저희 멤버들과 스태프들의 커피를 모두 사줬다”고 전했다. 덧붙여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했을 때 김희철 선배님의 애드리브 실력에 감탄했다.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면서 재치 있게 프로그램을 이어갔다. 정말 멋지고 프로다웠다. 촬영 중 김희철 선배님과 짝꿍이 됐는데 편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옆에서 많이 배려해주셨다. 기회가 된다면 ‘아는 형님’에 라붐 멤버들과 함께 출연해 김희철 선배님과 다시 한번 짝꿍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는 형님’ 외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는지 묻자 그는 “MBC ‘무한도전’을 1회 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 회도 놓치지 않고 시청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열심히 챙겨봤다. 프로그램에서 만든 달력도 샀다. 어떤 궂은일도 가리지 않고 할 수 있으니 꼭 한번 출연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아이돌 중 라이벌로 생각하는 그룹이 있는지 물었다. 솔빈은 “라이벌은 없다. 저희가 실력이 뛰어나서가 아니다. 저희는 선배뿐만 아니라 후배 가수분들의 무대를 보면서 많은 점을 배운다. 어떤 표정을 짓고 어떻게 무대를 장악할 수 있는지 등 공부해야 할 점이 많다. 특히 원더걸스 선배님들은 눈빛에 포스가 있다. ‘Why So Lonely’ 무대에서 눈빛이 참 섹시했다”고 전했다. 슬럼프에 대해서는 “‘아로아로’ 활동 를 준비하기까지 8개월 동안 공백기를 가졌다. 아직 라붐의 콘셉트가 확실하게 잡히지 않았던 상황이었고 곡도 제대로 안 나왔다. 음반 준비를 시작했지만 무산됐던 적도 여러 번 있다. 열심히 새벽 연습하면서 완성했던 노래가 무산될 때 매우 허무했다. 멤버들과 몰래 야식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다”고 답했다. 스케줄이 없는 날에는 무엇을 하고 지내는지 묻자 그는 “회사에서 연습한다. 친구도 못 만나고 나가서 놀지도 못한다. 여가시간은 저희에게 허용되지 않는다. 라붐이 1등 하면 자유가 생길 것 같다. 마지막 연애는 데뷔 몇 개월 전에 끝났다. 지금은 연애 금지령이 있다. 핸드폰도 없다. 데뷔할 때 반납해서 일 위 하면 받기로 했다. 핸드폰 없는 삶이 처음에는 정말 불편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편하다. 셀카도 매니저 폰으로 찍기 때문에 멤버들끼리 차례대로 사진 찍는다”고 전했다. 앞으로 활동 계획을 물었다. 솔빈은 “우선 ‘솔로몬의 위증’에서 주어진 역할을 잘 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의 여자 주인공이 되고 싶다. 어릴 적부터 팬이었던 유승호 선배님과 러브라인 해보고 싶다. 정말 열심히 연기 연습을 해서 30살 전에는 한번 할 수 있길 바란다. 또한 12월 초 라붐이 컴백한다. 이번 활동을 통해 라붐을 많이 알려서 연말 시상식에 참석하고 싶다”고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셔틀콕 간판’ 이용대, 요넥스 이적 초읽기

    ‘셔틀콕 간판’ 이용대, 요넥스 이적 초읽기

    한국 ‘셔틀콕’ 간판 이용대(28)가 삼성전기에서 요넥스로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하태권 요넥스 배드민턴팀 감독은 28일 “올해 삼성전기와 계약이 만료되는 이용대와 일본 회사 차원에서 입단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걸림돌도 있지만 90% 정도 협상이 진척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계약이 성사되면 이용대는 2007년 삼성전기에 입단한 이후 10년 만에 새 팀에서 뛰게 된다. 이용대의 삼성 이탈은 이미 예고됐다. 리우올림픽 남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노리던 그는 무기력한 경기 끝에 8강 탈락과 함께 ‘태극마크’를 반납하면서 삼성전기와의 재계약에 적신호가 드리웠다. 기량이 예전만 못한 데다 몸값까지 치솟아 삼성에서 난색을 보였다. 이는 삼성 스포츠단의 ‘몸집 줄이기’와도 무관치 않다. 그러자 복수의 팀이 이용대 잡기에 나섰고 결국 요넥스와 합의점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이용대의 몸값은 1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점쳐진다. 1981년부터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후원했던 일본 요넥스는 2009년 대만 용품업체인 빅터에 스폰서를 내주면서 한국에서의 시장 점유율이 크게 떨어졌다. 위기를 느낀 요넥스는 2012년 국내 배드민턴팀 창단으로 활로 찾기에 나선 데 이어 아시아 스타 이용대의 영입으로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겸손해진 지코, ‘버뮤다 트라이앵글’ 1위 올킬 “높이의 위험함을 알아”

    겸손해진 지코, ‘버뮤다 트라이앵글’ 1위 올킬 “높이의 위험함을 알아”

    지코가 ‘버뮤다 트라이앵글’로 음원차트 정상에 올랐다. 그룹 블락비 멤버이자 솔로 뮤지션으로 활약 중인 지코는 28일 0시 온라인 음악 사이트를 통해 새 디지털 싱글 ‘버뮤다 트라이앵글(BERMUDA TRIANGLE)’를 발표했다. 음원 공개 직후 ‘버뮤다 트라이앵글’은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을 포함해 엠넷, 지니, 올레뮤직 등 총 6개 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휩쓸었다. 지코스러운 강렬한 랩과 정확한 가사 전달력, 트렌디한 비트가 어우러져 웰메이드 힙합 곡이 탄생했다는 호평이 중론. 지코가 그간 발표한 노래들과는 사뭇 달라 낯설게 느껴지는 장르이지만 이 또한 매력적으로 소화했다. ‘오브제 역할이 왜 넘봐 메인 자리 세대가 뒤바꿔 대세가 되어’, ‘티켓은 매진되고 바로 차기작에 매진해’ 등 위풍당당한 가사도 지코이기에 설득력 있다는 평이다. 무엇보다도 실력파 뮤지션들의 만남이 대중을 끌어당겼다. 크루 팬시차일드에 속해 있는 크러쉬, 딘이 피처링 가수이자 공동 작곡가, 작사가로 지코와 함께하며 타이틀처럼 삼각형을 이뤄 마의 음악을 완성한 것. 세 사람은 92년생 절친이라는 점 이외에도 직접 만들고 부른 개성있는 노래로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신곡을 냈다 하면 차트 1위를 석권하는 셀프 프로듀싱형 뮤지션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로써 지코는 올해의 시작과 끝을 1위로 장식, 믿고 듣는 뮤지션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탄탄히 다졌다. 그는 지난 1월 어반알앤비 발라드 장르의 싱글 ‘너는 나 나는 너’로, 4월 블락비 멤버들과 함께 ‘토이(Toy)’로 1위를 싹쓸이한 데 이어 ‘버뮤다 트라이앵글’도 1위에 올려놓는데 성공했다. 지난 11월23일 발표된 그룹 아이오아이 멤버이자 구구단 멤버로 활동 중인 세정의 신곡 ‘꽃길’ 작사, 작곡도 도맡아 그의 7개 차트 1위에 큰 역할을 했다. 이토록 탄탄대로만 걷고 있는데 자만하지 않아 더욱 호감 가는 뮤지션이다. “위에서 보는 장관은 아름다우나 바닥 쳐본 난 높이의 위험함을 알아 과로가 체질 안 해 링거 투혼 휴가 반납이 뇌물 공여면 위법 중”이라는 가사에는 1위 행진에도 거드름을 피우기는커녕 더 좋은 음악을 위해 스스로를 채찍질하고자 하는 지코의 마인드가 여실히 드러난다. 앞서 지코는 지난 19일 열린 2016 제8회 멜론 뮤직어워드(Melon Music Awards, MMA)에서 TOP 10, 핫트렌드, 랩/힙합 부문상을 수상하며 3관왕에 오른 뒤 “사실 좀 자만할 수도 있는 시기라고 걱정을 했는데 방금 전 내 이름이 호명됐을 때 나한테 과분한 보상이라고 느꼈다. 다행히 앞으로도 좋은 음악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절대 초심 잃지 않고 내 음악 사랑해주는 분들에게 좋은 노래 들려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내 음악을 계속 사랑해주셨으면 하는 애정결핍이 있는 것 같다. 내가 잘돼 유지되는 것보다 내 음악이 잘돼 유지되고 싶다. 그런 마음으로 항상 음악을 만들겠다”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또 신곡으로 1위에 오른 직후 소속사 세븐시즌스를 통해 “이 같은 결과에 기쁜 마음과 감사함을 동시에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세븐시즌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박원순 아들 병역 의혹 제기 의사…진중권 상대 손해배상 소송 패소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가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받은 전문의가 트위터에서 자신을 비판한 진중권(53) 동양대 교수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가 패소했다. 재판부는 인터넷에서 저급하고 모욕적인 표현을 했더라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라는 공간의 특성을 고려하면 명예훼손이나 모욕으로 손해배상을 명령하기보다는 표현의 자유를 더 존중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민사4단독 황정수 부장판사는 25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양승오 박사(전문의)가 진 교수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2013년 5월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서울대 양승오 교수? 의사 면허 반납하시죠. 돌팔이 박사님. 대학교수의 아이큐가 일베 수준이니 원. 편집증에 약간의 망상기까지. 그 병원 정신과에서 진료 한 번 받아 보세요’ 등의 글을 썼다. 이에 대해 양 박사는 박 시장 아들 주신(30)씨의 병역 비리 의혹과 관련해 진 교수가 팔로어 77만명인 트위터에 자신을 악의적으로 헐뜯고 명예훼손이나 모욕에 해당하는 발언을 해 인격권을 침해했다며 3000만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오늘 200만 촛불] 전농 “집회 자유” vs 경찰 “교통 방해”… 트랙터 상경 곳곳 충돌

    경찰, 임시 검문소 설치·서울 진입 차단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과 경찰이 25일 1000여대의 트랙터 및 화물차 상경을 두고 충돌했다. 특히 법원이 이날 전농의 트랙터 시위에 대해 광화문 주변을 제외한 사실상 서울 전역으로의 진입을 허용하면서 논란을 키웠다. 경찰이 서울 도심에 진입하려는 전농 차량들을 양재IC, 서초IC 등 시계 곳곳에서 저지했고, 전농 회원들은 법원의 판단을 무시하고 평화 집회를 막는다며 반발했다. 양측의 갈등은 오후 4시쯤 경기 평택대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전농 관계자는 “법원의 가처분 일부 인용 결정이 난 후 농민 1000여명, 농기계·화물차 등 1000여대가 평택대에서 서울로 출발하려고 했으나 경찰이 불법 시위 용품이라며 차량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깃발 등 불법 시위용품이 없는 차량만 출발시켰다”며 “트랙터는 도로교통법상 고속도로 진입이 불가해 차단했다”고 맞섰다. 이에 농민들은 트랙터를 화물차에 싣고 출발했고, 경찰은 저녁 7시쯤 양재IC를 통과하던 130여대의 화물차를 세웠다. 양재시민의숲 인근 공터에 차를 세워두고 사람만 집회에 참여하라고 했다. 반발한 농민과 경찰 사이에 몸싸움이 발생했고 농민들은 화물차를 도로에 세운 채 경적을 울리며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일반교통방해죄를 적용해 저녁 8시쯤 농민 7명(밤 10시 현재)을 차례로 연행했고, 7시 40분부터 약 20여분간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6개 차로가 모두 막히기도 했다. 앞서 법원은 전농의 세종로소공원 집회는 허용하되 집회장소에 트랙터·화물차 등 농기계를 몰고 오는 것은 금지했다. 법원은 “집회 및 행진 시간이 퇴근 시간을 포함하고 있고, 장소도 평소 교통량이 많아 화물차나 트랙터가 행진에 동원된다면 공공의 이익을 훼손할 정도의 극심한 교통 불편이 야기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지난 10월 5일에도 전농은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벼 반납 투쟁을 벌일 예정이었지만 경찰은 농민들 차량에 실린 벼가 불법 시위 용품이라며 한남대교에서 가로막은 바 있다. 당시 농민과 경찰은 한남대교에서 20시간 넘게 대치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박원순 아들 병역비리 의혹제기 의사, 진중권에 패소…“표현 자유 더 존중해야”

    박원순 아들 병역비리 의혹제기 의사, 진중권에 패소…“표현 자유 더 존중해야”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했다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받은 전문의가 트위터에서 자신을 비판한 진중권(53) 동양대 교수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가 패소했다. 재판부는 인터넷에서 저급하고 모욕적인 표현을 했더라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라는 공간의 특성을 고려하면 명예훼손이나 모욕으로 손해배상을 명령하기보다는 표현의 자유를 더 존중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민사4단독 황정수 부장판사는 25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양승오 박사(전문의)가 진 교수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2013년 5월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서울대 양승오 교수? 의사 면허 반납하시죠. 돌팔이 박사님. 대학교수의 아이큐가 일베수준이니 원. 편집증에 약간의 망상기까지. 그 병원 정신과에서 진료 한 번 받아보세요’ 등의 글을 썼다. 이에 대해 양 박사는 박 시장 아들 주신(30)씨의 병역비리 의혹과 관련해 진 교수가 팔로워 77만명인 트위터에 자신을 악의적으로 헐뜯고 명예훼손이나 모욕에 해당하는 발언을 해 인격권을 침해했다며 3000만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SNS에서는 대중에게 친숙한 언어와 표현이 사용되며 그 표현이 다소 저급하더라도 참여자들은 암묵적으로 양해하며 참여한다”며 “표현의 자유 한계를 넘어서 원고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양 박사는 박 시장의 아들 주신씨가 병역비리를 저질렀으며 2012년 2월 공개 신체검사에서도 다른 사람을 내세웠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박 시장을 떨어뜨리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벌금 1500만원을 선고 받았다. 이 사건은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박원순 아들 병역비리 의혹제기 ‘벌금형’ 의사 진중권에 손배소 패소

    박원순 아들 병역비리 의혹제기 ‘벌금형’ 의사 진중권에 손배소 패소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했다가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받은 전문의가 트위터에서 자신을 비판한 진중권(53) 동양대 교수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패소했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민사4단독 황정수 부장판사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양승오 박사(전문의)가 진 교수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를 기각했다고 25일 밝혔다. 재판부는 인터넷상에서 저급하고 모욕적인 표현이 있더라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라는 공간의 특성을 고려하면 명예훼손이나 모욕으로 손해배상을 명령하기보다는 표현의 자유를 더 존중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진 교수는 2013년 5월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서울대 양승오 교수? 의사 면허 반납하시죠. 돌팔이 박사님. 대학교수 아이큐(IQ)가 ‘일베’ 수준이니 원. 편집증에 약간의 망상기까지. 그 병원 정신과에서 진료 한 번 받아보세요’ 등의 글을 썼다. 양 박사는 박원순 시장 아들 주신(30)씨의 병역비리 의혹과 관련해 진 교수가 팔로워 77만명인 트위터에 자신을 악의적으로 폄훼하고 명예훼손이나 모욕에 해당하는 발언을 해 인격권을 침해했다며 300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원고의 아이큐가 낮다고 한 부분은 사회적 평가를 저하할만한 표현이긴 하나 의견이나 감정을 비유적으로 표시한 것으로 표현의 자유 한계를 넘어서 원고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표현의 자유와 개인의 기본권 보장이 충돌할 수 있지만 이 경우 참여자들의 자유로운 토론과 비판을 통한 자기 교정 기능에 맡기는 게 타당하다”면서 “SNS에서는 일반 대중에게 친숙한 언어와 표현이 사용되며 그 표현이 다소 저급하더라도 참여자들은 암묵적으로 양해하며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원고가 전문지식을 가진 의사이긴 하나 SNS에 의견 교환을 위해 참여한 이상 이런 특성과 문화를 묵시적으로 용인한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피고의 글은 사회상규상 위배될 정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양 박사는 박원순 시장의 아들 주신씨가 병역비리를 저질렀으며 2012년 2월 공개 신체검사에서도 다른 사람을 내세웠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박 시장을 떨어뜨리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벌금 1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르신 운전면허증 반납하시면 라멘 할인 쿠폰 드릴게요

    어르신 운전면허증 반납하시면 라멘 할인 쿠폰 드릴게요

     일본 경찰이 어르신 운전자의 면허증 자진 반납을 유도하기 위해 라멘 등의 음식값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지지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이치현 경찰은 고령 운전자들의 교통사고 발생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인명 사고도 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8일부터 면허증을 스스로 반납하는 이들에게 수가키야 레스토랑 체인 산하 176개 라멘 가게에서 15%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세트 메뉴 일부와 라멘, 라이스와 샐러드 등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일본에서는 고령자들의 면허증 반납을 유도하기 위해 택시와 공중목욕탕을 저렴하게 이용하는 등 각종 아이디어가 만발하고 있다. 로켓 뉴스 24란 매체는 도쿄도가 나이 든 운전자들이 도로 위를 달릴 수 있는 햇수를 표시하는 ´운전 졸업증명´ 제도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주에는 97세 스님이 또래들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면허증을 공개적으로 반납하는 행사를 갖기도 했다. 그는 사고를 피하려고 잔뜩 집중해 운전을 하기도 했다면서 “단지 체면 때문에 면허증을 갖고 있으려 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최순실, 정유라 남자친구 반대…‘상속 포기각서’ 작성”

    “최순실, 정유라 남자친구 반대…‘상속 포기각서’ 작성”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 씨가 딸 정유라 씨에게 상속 포기 각서를 받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23일 SBS는 최씨 모녀가 정씨의 남자 친구 문제로 심한 갈등을 겪었다는 증언들이 나오고 있고, 정씨가 임신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씨가 예비 사위를 무시하면서 상속 포기 각서까지 받았다고 보도했다. SBS에 따르면 정씨와 남자 친구는 지난해 서울의 한 다세대 주택에 살았고, 당시 정씨는 아이를 임신한 상태였다. 주변 사람들은 두 사람이 지난해 1월 아이를 낳아 키우는 문제 때문에 최씨와 갈등을 겪었다고 증언했다. SBS는 당시 최씨와 딸 정씨가 작성한 각서들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당시 상속을 포기하는 각서를 쓰고 손도장도 찍었다. 지분의 절반을 증여받아 어머니 최씨와 공유하고 있던 강원도의 땅까지 최씨에게 다시 반납하겠다는 각서도 작성했다. 정씨의 남자 친구는 다짐서라는 제목으로 양쪽 어느 부모에게도 절대로 의지하지 않고 둘 만의 힘으로 키우겠다고 손 글씨로 적었다.
  • 박지원 “김기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부두목으로 밝혀져”

    박지원 “김기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부두목으로 밝혀져”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김기춘 청와대 전 비서실장에 대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부두목”이라면서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피할 수 없는 부두목으로 밝혀지고 있다”면서 “이른 시일 안에 검찰은 김기춘과 우병우, 그리고 70억원을 최순실에게 상납했다가 검찰의 압수수색 중 우병우의 통보로 반납했다는 설이 도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등 세 사람을 반드시 구속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새로운 국무총리를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황교안 총리를 그대로 두고 탄핵을 하면 결국 박근혜 정권의 연속”이라며 “국회가 이제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정치력을 발휘해 새 총리를 선임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탄핵 시 국회의원 200명 이상의 의결이 현재로서는 가능하지만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소추가 과연 인용될 것인가의 문제에 대해선 아직도 확신을 못 하는 상태”라면서 “대통령 권한대행을 황 총리가 맡았을 때 야당이 무엇을 할 것인지, 참으로 암담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됐든 청와대가 (국회 추천 총리에 대해) 입장불변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국회의 여야가 대통령과 만나 총리를 먼저 추천하고 탄핵을 병행 추진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창원의원 “정부 일방적 예산편성... 불용률 13% 넘어”

    서울시의회 김창원의원 “정부 일방적 예산편성... 불용률 13% 넘어”

    서울시의회 김창원 의원(더불어민주당, 도봉3)은 중앙정부의 일방적인 예산 편성으로 복지 예산의 불용률이 높은 것을 지적하며 서울시가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11월 21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지적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서울시복지본부 2015년도 예산 중 국비 신청액은 3조 6118억이다. 이 중 사용되지 않은 금액은 4778억원으로 불용률이 13.12%에 달한다. 이로 인해 서울시가 중앙정부에게 반납한 금액만도 223억이다. 서울시복지본부는 이같은 사실에 대해 “대부분의 국비 매칭 사업 예산은 국비 30%, 시비 35%, 구비 35%의 비율이다. 그런데 구청의 경우 부담해야 하는 35%의 예산이 없어서 아예 사업 실행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예산이 편성된다 하더라도 충당할 수 있는 구 예산이 없는 경우, 가급적이면 사업 규모를 적게 해달라고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가 예산 조절을 하다가 최종적으로 엉뚱하게 액수가 결정되는 경우도 많다.”며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라고 답변했다. 김창원 의원은 이에 대한 대책 방안으로 “재정자립도가 낮은 자치구의 상황 등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서울시가 매칭 비율을 현실적으로 조정해 중앙정부에 건의하거나, 사업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시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예산 매칭 문제로 집행률을 낮추지 않도록 서울시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며 “적극적으로 행동해 긍정적인 결과를 보고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최순실 파문’ 중심에 선 문체부 ‘갑질도 甲’

    근로계약 주체 이견 선발 지연에 강사 계약 중앙 일원화 번복도 지역재단들 “사업 반납” 맞서자 ‘센터 지정 취소’ 협박 공문 보내 논란 일자 “의견 물었을 뿐” 해명 문화체육관광부와 전국 각 지역 문화재단이 ‘학교 예술강사 지원사업’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게다가 ‘최순실 국정농단’의 중심에 있는 문체부가 이의를 제기하는 재단들에 보복성 조치를 취해 ‘갑질 부처’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17일 인천문화재단 등에 따르면 예술강사와의 근로계약 주체 등을 놓고 문체부와 이견을 보여 지난 9월부터 진행됐어야 할 내년 예술강사 선발이 지금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재 전국에는 5047명의 예술강사가 8777곳의 학교에서 활동하고 있다. 예술강사 사업은 문체부가 주관하며 각 지역 문화재단 문화예술지원센터가 운영 관리를 맡는다. 문체부는 2005년 예술인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예술강사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사업 영역이 확대되자 2009년부터 강사 채용 문제를 지역 문화재단에 맡겼다. 하지만 실질적인 권한이 없는 재단들이 강사 근로계약 중앙 일원화를 건의하자 문체부는 지난 2월 받아들였다가 6개월 만인 8월 수용 입장을 번복했다. 이로 인해 문체부가 처우 개선 등 강사들의 요구에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강사들은 단기간 근무자라는 비정규직 신분으로 4대 보험 중 하나인 건강보험조차 적용받지 못한다. 정부 측의 돌변에 지역 문화재단들은 ‘사업을 반납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지난달 말 문체부에 전달했다. 여기에는 서울, 인천, 경기, 부산, 광주 등 13개 지자체 문화재단이 참가했다. 14개 문화재단 가운데 대구만 제외됐다. 이는 재단 대부분이 수년 전부터 사업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일자리 창출에 방점을 두고 있으나 재단들은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학교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이라는 큰 틀 차원에서 사업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실질적인 권한은 모두 문체부가 갖고 있으면서 재단에 채용 권한만 넘기는 것은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라며 “자율성과 권한을 주면 사업 전반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체부는 최근 “문화예술지원센터가 내년도 사업을 시행하지 않을 경우 센터를 재지정할 수 있다”는 공문을 지자체에 보냈다. 사업을 이행하지 않으면 센터 지정을 취소하겠다는 협박성 공식 문서를 보낸 것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센터가 예술강사 사업을 맡지 못한다고 해 지자체에 지정 취소 검토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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