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반납
    2026-07-17
    검색기록 지우기
  • 생수
    2026-07-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672
  • 황운하, 경찰 인재개발원장 직위 해제 “분노와 슬픔”

    황운하, 경찰 인재개발원장 직위 해제 “분노와 슬픔”

    24일부터 선거 운동 시작할 예정더불어민주당에서 4·15 총선 대전 중구 출마를 준비하는 황운하 예비후보가 경찰인재개발원장 직위에서 해제됐다. 황 예비후보는 2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페이스북)에 “지난 21일 자로 저는 사실상 경찰직을 떠났다”고 전했다. 그는 “인재개발원장 직책과 21대 총선 예비후보자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건 매우 어색하다”며 “경찰인재개발원장 직책을 성실하게 수행하기에 부적절한 상황이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총선 출마를 위해 의원면직을 신청한 바 있다. 검찰은 이후 울산지방경찰청장 당시 불거진 하명수사·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황 예비후보를 기소했다. 황 예비후보는 “없는 죄를 만들어내는 검찰의 치졸한 공격이 마침내 제게 큰 타격을 준 셈”이라며 “퇴임의 변을 제대로 남기지도 못한 채 제 삶의 전부였던 경찰을 떠나려 하니 분노와 슬픔이 동시에 밀려든다”고 말했다.이어 “머지않아 순리대로 사표 수리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황 예비후보는 직위 해제 중 받게 되는 급여(본래의 40%가량)는 국고에 반납하거나, 순직 경찰관 자녀 장학금으로 기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24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선거 운동도 펼칠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글로벌 인재 빨아들이는 ‘천인계획’… 中기술굴기에 칼 빼든 美

    글로벌 인재 빨아들이는 ‘천인계획’… 中기술굴기에 칼 빼든 美

    세계적 석학 연구비 전폭적 지원 특허 등 中지식재산권 ‘국적 세탁’ 10개 첨단 분야 기술자립 등 목표 우수인재 중국계 미국인 8000명 中본토로 돌아와 첨단 산업 부흥 2022년 ‘1만 인재’ 스카우트 목표찰스 리버 미 하버드대 화학·생물학과 교수가 지난달 28일 중국 정부의 연구비를 받고 ‘천인계획’(千人計劃)에 참여한 사실을 숨기다가 미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분자생물학 분야의 석학인 리버 교수는 ‘나노 테크놀로지의 아버지’라 불리며 노벨 화학상 후보로도 거론되는 인물이다. 미 검찰은 “리버 교수가 국방부와 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1800만 달러(약 212억원)를 지원받아 기밀 프로젝트 연구를 주도하면서 천인계획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숨겼으며,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이공대에 연구과정을 개설하는 과정에서 174만 달러를 지원받았다”고 설명했다. 하버드대에서 연구하던 미국의 지식재산권을 우한이공대로 빼돌린 대가였다. 리버 교수는 우한이공대를 대신해 특허를 등록하고 관련 논문을 본인의 이름으로 내거나 국제 콘퍼런스를 주최하는 등 중국 지식재산권 ‘국적 세탁’에 도움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그가 생물학과 융합한 나노기술을 중국에 넘겼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中첨단기술 선도국 도약에 위협받는 美 미국이 중국 정부의 해외 우수 인재 유치 프로그램인 ‘천인계획’을 겨냥해 칼을 빼들었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현대화를 추구하며 첨단 기술 선도국이 되려는 중국을 최우선적인 전략적 위협이라고 규정하고 이를 위한 주요 통로인 ‘천인계획’의 와해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미 검찰은 이날 예옌칭(葉燕靑) 보스턴대 연구원을 기소했다. 인민해방군 중위인 예 연구원은 군인 신분을 숨긴 채 2017~2019년 로보틱스·컴퓨터과학에 전문 지식을 가진 미 과학자들의 자료를 수집하는 한편 중국군을 위해 문서와 정보를 몰래 빼돌린 혐의다. 정자오쑹(鄭松) 미 하버드대 베스이스라엘디코니스의학센터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보스턴 공항에서 체포됐다. 그의 수하물에서 양말로 포장한 암세포 시료 21개가 발견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이와 비슷한 180여건의 지식재산 유출 사건이 미국 전역 70여개 대학과 연구소에서 발생해 미연방수사국(FBI)이 수사 중이다.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미국이 ‘기술굴기’를 상징하는 ‘중국제조 2025’를 견제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중국제조 2025’는 2025년까지 첨단 의료기기와 바이오 의약기술 및 원료 물질, 로봇, 통신장비, 첨단 화학제품, 항공우주, 해양 엔지니어링, 전기차, 반도체 등 10개 첨단기술 분야에서 기술 자립을 달성해 제조업 선진국에 오르겠다는 계획이다.●美석학, 中연구비 받고 특허물질 등 반출 세계 최고 암전문병원인 미 텍사스대 MD 앤더슨 암센터는 NIH로부터 5명의 교수에 대한 조사를 요청받았다. 이들 5명의 교수 가운데 한 명은 중국 인사에게 특허 테스트 물질을 보내려 했고 다른 한 명은 천인계획에 따라 7만 5000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연구자료 제공을 중국 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에는 미 애틀랜타의 에모리대에서 중국계 연구진 2명이 천인계획에 따라 자금을 지원받아 해고됐고 그해 9월 나노학자 타오펑(陶豊) 캔자스대 교수는 중국 대학과 미국 양쪽에 적을 두고 연구비를 받아 연구를 해 오다 기소됐다. 이에 따라 미 교육부는 지난 11일 하버드대와 예일대를 상대로 중국 등 외국으로부터 불법 기부금을 받았는지 조사하기 시작했다. 교육부는 미국 대학들이 중국과 사우디 등 외국으로부터 받은 자금 65억 달러(약 7조 7000억원)를 신고하지 않은 사실을 발견하고 관련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미 에너지부는 직원은 물론 미 정부와 계약을 맺은 연구자에게 ‘중국 등 미국에 적대적인 외국 정부가 후원하는 인재유치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 미 행정부 내 과학기술 부문 핵심 부처인 에너지부는 기초과학부터 핵무기 성능 개선까지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지원한다. 17개 국책 연구소를 관리하며 1만 5000여명의 연방정부 직원을 직접 고용하고 있다. 정부와 계약을 맺은 연구자만도 10만명에 이른다. 에너지부는 외국 정부가 미 연구자들에게 적게는 수십만 달러, 많게는 수백만 달러의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중국을 비롯해 러시아, 이란 등 미국에 적대적인 국가의 정부가 후원하는 프로젝트에서 손을 떼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NIH는 1만 개 이상의 연구기관에 연방 보조금 수령자가 외국 정부나 외국 단체와의 제휴 상황을 제대로 보고했는지 파악하도록 지시했다. 미 정부가 정조준하고 있는 천인계획은 중국 정부가 2008년 시작한 해외 인재 영입 프로젝트다. 중국 정부는 미 연구자뿐 아니라 다른 외국 국적의 연구자들도 타깃으로 삼고 있다. 미 에너지부가 천인계획 프로그램에 경계령을 발동한 배경이다. 천인계획에 참여하는 해외 우수 과학자들에게는 높은 연봉과 주택, 의료서비스 등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 WSJ는 단기 계약 해외 과학자들에게는 초기 자금으로 7만 4000달러, 장기 계약 과학자들에게는 70만 달러 이상의 보상이 지급된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0년간 천인계획을 통해 해외 정상급 과학자를 중국으로 데려왔다. 대부분은 미국 거주 중국계 과학자였고 외국인 과학자도 300여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귀국 인재들에게는 생활 보조금 100만 위안(약 1억 7000만원)을 비롯해 각종 명목으로 연구개발비를 지원한다. 시행 첫해인 2009년만 해도 귀국 인재가 122명에 불과했지만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에 힘입어 귀국한 우수 인재는 8000명을 돌파해 목표를 4배나 초과 달성했다. 이들은 인공지능(AI)과 바이오, 금융 등 중국 경제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AI 권위자 정착… 中선진과학 기술 이끌어 안면인식 AI 기술로 유명한 스타트업 상탕커지(商湯科技·sensetime)의 창업자 탕샤오어우(湯曉鷗)가 대표적이다. 미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천인계획에 따라 중국과학원 선전기술연구원 부원장을 맡아 귀국했다. 텅쉰(騰訊·Tencent)에 영입됐다가 최근 사직한 장퉁(張潼) AI 수석책임자도 천인계획을 통해 귀국했다. 미 스탠퍼드대 박사로 IBM, 야후 등 글로벌 기업에서 AI와 빅데이터를 연구한 그는 AI 관련 특허 60개를 보유한 이 분야 최고 권위자다. 신경과학계의 세계적 석학인 푸무밍(蒲慕明) 미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중국과학원 신경과학연구소장으로 영입됐다. 푸 소장은 1999년부터 미중 두 나라를 오가며 협력 연구를 했지만 2017년 미 시민권을 반납하고 귀국했다. 중국 양자암호통신 기술로 2017년 네이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판젠웨이(潘建偉) 중국과학기술대 부총장도 오스트리아에서 귀국한 인물이다. 중국 정부는 천인계획에 안주하지 않고 ‘만인계획’(萬人計劃)도 도입해 우수 인재 스카우트에 힘을 쏟고 있다. 2022년까지 각 분야의 고급 인재 1만명을 뽑아 세계적인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이 중 1000명은 노벨상 수상자급 인재로 키운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미 방산업체 ‘SOS인터내셔널’의 중국 전문가 제임스 멀버넌은 “천인계획은 중국 정부가 운영하는 200개에 이르는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라며 “천인계획에 참여해 중국으로부터 자금을 받은 미국 과학자가 300명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천인계획 참여자들은 중국 정부의 비용으로 중국을 방문해 그들에게 기술 정보를 제공하고 중국의 기술적 이해에 대해 브리핑을 받고 다시 미국의 ‘기지’로 돌아온다”고 지적했다. khkim@seoul.co.kr
  • 이제 믿을 건 국회뿐… 여의도로 가는 택시업계

    이제 믿을 건 국회뿐… 여의도로 가는 택시업계

    정부, 택시·타다 상생협력안 내놓기로20일 택시업계가 최근 차량 공유 서비스 ‘타다’를 합법으로 인정한 1심 판결에 반발해 총파업을 결의했다. 국회에 계류 중인 ‘타다 금지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서다. 총선을 앞두고 타다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택시업계가 통과를 촉구하는 ‘타다 금지법’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대표 발의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운수사업법) 개정안이다. 관광 목적으로 정원이 11인승 이상 15인승 이하인 승합차를 빌릴 때 대여 시간이 6시간 이상이거나 반납 장소가 공항인 등의 경우에만 운전자를 알선하도록 규정돼 있다. 사실상 타다는 허용되지 않는 셈이다. 그동안 타다는 이용 목적을 한정하지 않고 승차 정원이 11인승 이상 15인승 이하인 승합차를 빌릴 때 운전자 알선이 가능하도록 한 운수사업법 시행령을 근거로 운영됐다. 택시업계 4개 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오는 25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총파업을 열기로 했다.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의 구수영 위원장은 “오는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개정안이 통과돼 그다음 날 국회 본회의 상정·통과까지 조속히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는 택시와 타다 등이 공존할 수 있는 상생협력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타다와 같은 신산업이 갈등 없이 착근되기 위해서는 해당 분야 기존 이해관계층과의 상생 해법 강구가 필요하다”며 “올해 경제정책방향에서 제시한 대타협 모델인 ‘한걸음 모델 구축 방안’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걸음 모델은 각 이해관계자가 작은 한 걸음씩 물러날 때 더 큰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다는 뜻이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타다를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여 택시업계와 상생을 이루려는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존 타다 운행 방식이 합법이든 불법이든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이 개정되면 새로운 제도 틀 안으로 들어와야 한다는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탈것들의 수난시대… 코로나19에 항공·車 업계 초비상

    탈것들의 수난시대… 코로나19에 항공·車 업계 초비상

    항공사들 승객 급감… 비상경영 안간힘아시아나·이스타 임원 급여 30% 반납LCC 日여행불매 여파 최악 적자 예상현대차 부품 부족… 울산 1공장 재휴업제네시스 생산 2공장도 내일 휴업 결정 항공 업계와 자동차 업계에 드리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사태의 먹구름이 좀처럼 걷히지 않고 있다. 오히려 상황이 악화되면서 항공사들은 잇따라 비상경영을 선언하며 생존을 위한 발버둥에 나섰고, 자동차 업체들은 언제 다시 멈출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상황 속에서 재휴업을 검토하고 있다. 19일 자동차 업계는 중국산 부품의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잇따라 ‘재휴업’ 카드를 내밀고 있다. 인기 차종인 제네시스 GV80과 팰리세이드를 생산하는 현대차 울산2공장은 결국 21일 하루 휴업을 결정했다. 울산1공장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재휴업한다. 항공 업계와 자동차 업계는 중국발(發) 바이러스 확산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돼 있다. 중국과 일본, 동남아를 오가는 핵심 교통수단인 항공사는 승객의 발걸음이 끊기면 수익이 급감할 수밖에 없고 자동차 공장은 중국에서 생산돼 넘어오는 부품이 없으면 아예 가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두 업계는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되더라도 경영 실적을 원상태로 회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자력으로 경영난을 극복하기엔 피해가 너무 막대하다는 것이다. 항공 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비상경영체제로 돌입한 아시아나항공의 임원 38명 전원이 사표를 제출했다. 위기 극복을 위한 자구책 실천에 ‘생즉사 사즉생’의 결의를 보여 준다는 차원이다. 또 한창수 사장은 급여의 40%를, 나머지 임원은 30%, 조직장은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이 밖에 이스타항공을 비롯한 저비용항공사(LCC)도 대부분 임원 급여 30% 반납, 근무시간 단축 등 긴축 경영에 돌입한 상태다. 두 업계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각각 수천억원의 손해를 입었다고 추산하고 있다. 특히 LCC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일본여행 불매 운동의 여파도 아직 남아 있어 역대 최악의 적자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LCC 관계자는 “정부가 LCC에 최대 300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지만 이런 지원책은 언 발에 오줌 누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런 배경에서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국민 해외여행 장려 운동이나 국산차 사기 운동이 진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기업이 국민의 도움을 받아 다시 일어서려면 우호적인 여론 형성이 첫 번째다. 하지만 이 역시 상황은 좋지 않다. 아시아나항공은 한 사장의 아들 2명 특혜 채용 의혹, 대한항공은 남매간 경영권 분쟁 등의 악재가 겹쳐 당분간은 여론의 뭇매를 피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코로나19에 항공·車업계 경영 초비상

    아시아나·이스타 임원 급여 30% 반납 LCC 日여행불매 여파 최악 적자 예상 현대차 부품 부족… 울산 1공장 재휴업 제네시스 생산 2공장도 내일 휴업 결정 항공 업계와 자동차 업계에 드리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사태의 먹구름이 좀처럼 걷히지 않고 있다. 오히려 상황이 악화되면서 항공사들은 잇따라 비상경영을 선언하며 생존을 위한 발버둥에 나섰고, 자동차 업체들은 언제 다시 멈출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상황 속에서 재휴업을 검토하고 있다. 19일 자동차 업계는 중국산 부품의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잇따라 ‘재휴업’ 카드를 내밀고 있다. 인기 차종인 제네시스 GV80과 팰리세이드를 생산하는 현대차 울산2공장은 결국 21일 하루 휴업을 결정했다. 울산1공장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재휴업한다. 항공 업계와 자동차 업계는 중국발(發) 바이러스 확산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돼 있다. 중국과 일본, 동남아를 오가는 핵심 교통수단인 항공사는 승객의 발걸음이 끊기면 수익이 급감할 수밖에 없고 자동차 공장은 중국에서 생산돼 넘어오는 부품이 없으면 아예 가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두 업계는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되더라도 경영 실적을 원상태로 회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자력으로 경영난을 극복하기엔 피해가 너무 막대하다는 것이다. 항공 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비상경영체제로 돌입한 아시아나항공의 임원 38명 전원이 사표를 제출했다. 위기 극복을 위한 자구책 실천에 ‘생즉사 사즉생’의 결의를 보여 준다는 차원이다. 또 한창수 사장은 급여의 40%를, 나머지 임원은 30%, 조직장은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이 밖에 이스타항공을 비롯한 저비용항공사(LCC)도 대부분 임원 급여 30% 반납, 근무시간 단축 등 긴축 경영에 돌입한 상태다. 두 업계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각각 수천억원의 손해를 입었다고 추산하고 있다. 특히 LCC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일본여행 불매 운동의 여파도 아직 남아 있어 역대 최악의 적자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LCC 관계자는 “정부가 LCC에 최대 300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지만 이런 지원책은 언 발에 오줌 누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런 배경에서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국민 해외여행 장려 운동이나 국산차 사기 운동이 진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기업이 국민의 도움을 받아 다시 일어서려면 우호적인 여론 형성이 첫 번째다. 하지만 이 역시 상황은 좋지 않다. 아시아나항공은 한 사장의 아들 2명 특혜 채용 의혹, 대한항공은 남매간 경영권 분쟁 등의 악재가 겹쳐 당분간은 여론의 뭇매를 피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무죄받은 타다의 이재웅 “꿈꾼죄로 1년형 받고 흘린 눈물 안잊어”

    무죄받은 타다의 이재웅 “꿈꾼죄로 1년형 받고 흘린 눈물 안잊어”

    차량공유 서비스 ‘타다’가 합법이란 법원의 판단에 이재웅(52) 쏘카 대표가 19일 “타다는 무죄입니다. 혁신은 미래입니다”라며 기뻐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박상구 부장판사는 이날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웅(52) 쏘카 대표와 VCNC 박재욱 대표, 각 법인 등에 무죄를 선고했다. 타다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운전기사가 딸린 11인승 승합차를 호출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차량 공유업체 ‘쏘카’로부터 VCNC가 렌터카를 빌려 운전기사와 함께 다시 고객에 빌려주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타다는 ‘콜택시’ 아니라 ‘기사 딸린 렌터카’검찰은 타다가 면허 없이 ‘불법 콜택시 영업’을 했다고 보고 이 대표에게 징역 1년형을 구형한 바 있다. 반면 타다 측은 합법의 테두리 안에서 ‘기사 딸린 렌터카’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라고 맞서 왔다. 이 대표는 “타다의 170만 이용자, 1만 2000명 드라이버, 프리미엄 택시기사님들, 협력 업체들, 주주, 그리고 타다와 쏘카의 동료들, 함께 해주신 스타트업들과 혁신을 응원하는 분들, 언론인과 지인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나비 한 마리가 베이징에서 날갯짓을 하면, 화창했던 뉴욕 센트럴파크에 비가 내릴 수 있다는 이론이 있다”며 “성수동에서 쏘아 올린 홀씨로 인해 혁신을 꿈꾸는 많은 이들이 공포에서 벗어나 세상을 더욱 따뜻하고 창의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을 실천할 수 있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타다금지법 2월 임시국회 계류중이미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어 쏘카와 타다는 분리됐으며 이 대표는 타다의 대주주로 남았다. 이 대표는 “쏘카와 분리된 타다는 빠르게 움직여 갈 것”이라며 “새로운 도전자의 의무와 위치를 각인하고 새로운 경제, 모델, 규칙을 만들어 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교통 약자가 교통 강자가 되는 서비스, 사회적 보장제도와 안전망을 갖춘 일자리, 더 좋은 미래를 위한 사회적 연대와 기여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혁신을 꿈꿨다는 죄로 검찰로부터 1년 징역형을 구형받던 날, 젊은 동료들의 눈물과 한숨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법원의 무죄 판단으로 2월 임시국회에서 계류중인 타다금지법의 향방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은 관광 목적으로11~15인승 차량을 빌리되, 6시간 이상 사용하거나 대여·반납 장소가 공항이나 항만일 때만 사업자가 운전자를 알선할 수 있도록 규제했다. 사실상 타다의 영업을 금지하는 법안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아시아나 사장 두 아들 ‘특혜 입사’ 논란

    아시아나 사장 두 아들 ‘특혜 입사’ 논란

    직원들 “코로나로 무급휴일 가는데” 분노 회사 측 “정상적 선발절차 거쳤다” 해명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의 두 아들이 아시아나항공에 최근 입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직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18일 항공업계와 직장인 익명 게시판 앱인 ‘블라인드’ 등에 따르면 한 사장의 큰아들은 지난주 아시아나항공 운항부문 직원으로 입사했다. 앞서 한 사장의 둘째 아들도 2017년 일반관리직으로 입사한 사실이 알려졌다. 한 직원은 블라인드에 “월급 사장인데 둘째 아들 일반직 취업시킨 것도 모자라 카드회사 다니던 첫째 아들까지 운항 인턴으로 급하게 일정을 당겨 가며 채용시켰다”고 주장했다. “아들에 대한 임원면접에 사장이 직접 들어갔다”, “아버지가 사장인 회사에 지원했는데 인사팀이 그걸 모르겠느냐” “일반 직원도 다 아는데 특혜가 없겠느냐. 지원과 동시에 합격인 셈” 등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아들이 카드사 다닐 때 카드 신규 가입하라고 각 팀에 신청서 뿌리고 걷어 갔다”며 “더한 건 임기 중 아들 결혼시키려고 앞당겨 얼마 전 결혼까지 시켰고, 온갖 작은 여행사 등 관련 업계에 다 세일즈시켜서 청첩장 뿌렸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직원들의 공분을 샀다. HDC현대산업개발로의 인수 절차가 막바지에 접어든 데다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까지 겹치면서 아시아나항공 사내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 직원들의 분노는 더욱 들끓고 있다. 특히 이날은 회사가 조직장을 포함한 모든 임원진이 급여의 일부를 반납하고 일반직을 포함한 모든 직종의 직원들이 10일간 무급휴일에 들어가는 등의 내용으로 ‘비상경영’에 돌입한다고 선포한 날이기도 하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은 427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매출액도 7조 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특혜 입사 논란과 관련, “한 사장의 둘째 아들은 2017년 그룹 공개채용을 통해 입사했으며 이번에 입사한 직원(첫째 아들)도 공정한 선발 절차를 거쳤고 지원자격에도 문제가 없다”면서 “한 사장은 부임한 뒤 운항승무원 신입사원 채용 임원면접에 참석하지 않았고 이번 채용도 정상적인 스케줄로 진행됐다”고 해명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아버지가 면접” 아들 특혜 논란에 아시아나항공 “정상적인 절차”

    “아버지가 면접” 아들 특혜 논란에 아시아나항공 “정상적인 절차”

    아시아나 사장 아들 2명 채용 논란…“정상적인 채용 절차” 아시아나항공이 비상경영을 선포한 가운데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의 아들 2명이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한 사실이 알려지며 내부에서 특혜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18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한 사장의 첫째 아들은 이번 달 아시아나항공 운항직 부기장으로 입사했다. 특히 한 사장이 임원면접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특혜 의혹이 거세지고 있다. 직장인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는 “(한 사장이) 아들에 대한 임원 면접에 직접 들어가서 채용했다”며 “지원과 동시에 합격인 셈”이라며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또 한 사장의 둘째 아들은 지난 2017년 일반직으로 입사한 상태다. 당시 한 사장은 아시아나IDT 대표이사 부사장이었다. 블라인드에는 “월급 사장인데 둘째 아들 일반직에 취업시키고 그것도 모자라 카드회사 다니던 첫째 아들까지 운항 인턴으로 급하게 일정 당겨가며 채용시켰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채용과정에서 입사 지원자의 가족관계를 파악하지 않고 있어 한 사장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몰랐다. 채용 일정을 앞당겼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두 아들 모두 정상적인 채용 절차를 통해 입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문직 채용의 경우 한 사장 부임 이전부터 사장이 참석하지 않고 있어 임원 면접에 한 사장이 참여했다는 내용도 사실과 다르다”며 “첫째 아들의 경우 조종사 면허증과 비행시간 300시간 등 채용 요건을 모두 갖췄다”고 덧붙였다. 외부 악재로 ‘비상경영’ 선포 아시아나항공은 18일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 외부 악재가 여럿 겹치면서 사정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임직원에게 보내는 담화문에서 “지난해 한일관계 악화에 이어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항공수요가 크게 위축돼 회사가 위기에 처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비용 절감 및 수익성 개선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일단 모든 임원이 일괄사표를 제출한다. ‘생즉사 사즉생’의 각오로 자구책 실천에 앞장서기 위해서다. 조직장을 포함한 모든 임원진은 고통 분담을 위해 사장은 40%, 임원 30%, 조직장 20% 등 급여를 반납한다. 일반직, 운항승무직, 캐빈(객실)승무직, 정비직 등 모든 직종을 상대로 무급휴일(10일)도 실시한다. 앞으로도 아시아나항공 측은 수익과 연결되지 않는 영업 외 활동은 대폭 축소할 계획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아시아나항공도 ‘비상경영’ 돌입

    아시아나항공도 ‘비상경영’ 돌입

    아시아나항공이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 외부 악재가 여럿 겹치면서 사정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18일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임직원에게 보내는 담화문에서 “지난해 한일관계 악화에 이어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항공수요가 크게 위축돼 회사가 위기에 처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비용 절감 및 수익성 개선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일단 모든 임원이 일괄사표를 제출한다. ‘생즉사 사즉생’의 각오로 자구책 실천에 앞장서기 위해서다. 조직장을 포함한 모든 임원진은 고통 분담을 위해 사장은 40%, 임원 30%, 조직장 20% 등 급여를 반납한다. 일반직, 운항승무직, 캐빈(객실)승무직, 정비직 등 모든 직종을 상대로 무급휴일(10일)도 실시한다. 이는 코로나19로 중국 노선 79%, 동남아시아노선 25%를 축소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7일 아시아나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아시아나항공 일반노조, 아시아나항공 열린 조종사 노조 등 3대 노조와 함께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바 있다. 앞으로도 아시아나항공 측은 수익과 연결되지 않는 영업 외 활동은 대폭 축소할 계획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혁신”vs“불법” 타다와 택시의 뜨거운 공방전

    “혁신”vs“불법” 타다와 택시의 뜨거운 공방전

     “타다 합법화되면 택시 존재 사라져”오는 19일 이재웅 쏘카 대표에 대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 혐의 선고 1심 공판을 앞두고 타다와 택시 간의 여론전이 뜨겁다. 이 대표에 대해 검찰은 징역 1년을 구형한 상태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만약 타다가 무죄 판결을 받으면 택시란 존재 자체가 사라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타다는 11인승 렌터카를 이용한 콜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택시조합 측은 “타다 측은 이용자와는 임대차 계약관계이며 운전자알선 예외조항인 법 시행령을 근거로 합법이라고 강조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타다 이용자는 임차인으로서의 운행 지배권을 전혀 부여받지 못할 뿐 아니라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보상은커녕 오히려 임차인이 손해배상 책임의 주체가 되는데도 시민들은 이를 알지 못한다고 택시조합 측은 강조했다. 이어 타다의 영업 방식을 보면 ‘하차경유지는 3곳 이내, 각 경유지 별로 5분 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규정이 있는데, 이는 렌터카 임차인의 지배권 문제를 떠나 사실은 타다가 콜택시처럼 영업을 해야 되기 때문에 생긴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또 타다는 고객 부상 시 5000만원 한도, 사망 시 2억원 한도로만 보장이 되는데 택시는 무한 배상을 한다고 밝히며, 배상 문제에 대한 타다 측의 이렇다 할 대책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사실상 승객 안전에도 심각한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재웅 “타다 아직 이익 못내”택시조합은 “타다가 택시와 다른 게 뭔지 재판부 물음에 이렇다 할 답변도 하지 못한채 오로지 ‘혁신’ 만을 주장하고 있다”며 “최근 유럽 대다수의 선진국에서는 오히려 우버와 같은 차량승차 공유업체에 대해 강하게 규제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타다가 무죄 판결을 받으면 타다만의 불법 영업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택시조합은 “아무나 렌터카 11인승을 뽑아 ‘앱’을 만들고, 타다 규정과 유사하게 만들어 이용자의 동의를 받고 택시영업에 나서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웅 쏘카 대표는 “타다는 아직 이익도 못 내고 있고, 타다금지법인 박홍근법이 통과되면 시작도 못 해보고 문을 닫을 준비를 해야할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해명했다. 박홍근법 통과되면 타다는 사실상 영업금지박홍근법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다. 타다는11~15인승 승합자동차를 빌려줄 때는 운전자를 알선할 수 있다는 여객운수법 시행령의 ‘예외조항’을 근거로 하고 있다. 박홍근법이 17일 시작된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되면 타다는 지금처럼 운행할 수 없다. 관광 목적으로 11~15인승 차량을 빌리되, 6시간 이상 사용하거나 대여·반납 장소가 공항이나 항만일 때만 사업자가 운전자를 알선할 수 있도록 규제했다. 사실상 현재와 같은 콜택시 서비스는 제공할 수 없다. 이 대표는 “우리 사회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회사를 문닫게 하지 않으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다시 시작하는 중”이라며 “플랫폼 경제, 공유경제에 대해서 비판도 많지만 전세계적으로 아직 초기 단계여서 우리나라가 모범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응원을 당부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단독] 벌금이 기초수급액 석 달치라니… 가족 생계 끊길까 봐 노역도 갈 수 없다

    [단독] 벌금이 기초수급액 석 달치라니… 가족 생계 끊길까 봐 노역도 갈 수 없다

    장발장은 누구… 최근 5년 대출자 분석장발장 이라 불리는 생계형 범죄자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인권연대가 설립한 장발장은행은 선고받은 벌금을 내지 못해 노역에 끌려갈 위기에 처한 사람들에게 최대 300만원(상환 기간 1년)을 무이자·무담보로 빌려준다. 노역은 교도소에 유치돼 하루 일당 10만원으로 환산된 노동으로 벌금을 대신 갚는 제도다. 16일 서울신문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장발장은행이 설립된 2015년 2월부터 지난 1월까지 벌금을 대출받은 전체 792명 중 절반이 넘는 436명(55.0%)이 기초생활수급자나 한부모가정, 장애인 중 하나 이상에 해당됐다. 기초생활수급자 가운데 한부모가정이거나 장애인도 각각 58명, 43명에 달했다. 세 가지 상태에 전부 해당되는 이도 6명이었다. 미성년 자녀들과 노인 등 부양 가족이 있는 대출자도 다수였다. 자녀 다섯명을 혼자 키우고 있는 표재상(42·가명)씨는 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일용직 일을 잇지 못했다. 그는 사업자등록증과 통장을 대여한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으로 벌금형 400만원을 선고받았다. 표씨는 “대출 당시 한 달 150만원의 기초생활수급비 석 달치를 벌금으로 내야 해 생계가 막막했다”고 말했다. 그는 장발장은행에서 빌린 250만원으로 벌금을 내고 강제 노역을 면했다. 중증지적장애인 최민우(27·가명)씨는 대여한 게임 CD 2장을 반납하지 않은 죄로 벌금 70만원을 선고받았다. 대출 신청 당시 매주 두 차례 청소 아르바이트비 월 40만~50만원의 소득으로 생활하던 그는 여러 질환으로 투병 중인 상황에서 가까스로 감옥행을 벗었다. 대출자들의 고용 상태나 수입은 대체로 불안정했다. 직장이 없거나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이들이 각각 256명(32.3%), 150명(18.9%)으로 전체의 51.2%였고, 고용 불안이 큰 일용직도 108명(13.6%)이었다. 대출 당시 소득이 전혀 없다고 밝힌 이들도 242명(30.6%)이나 됐다. 소득 내용을 밝힌 이들의 92.5%도 연 2500만원 미만(500만원 미만 29명·3.7%, 1000만원 미만 83명·10.5%, 1500만원 미만 134명·16.9%, 2000만원 미만 132명·16.7%, 2500만원 미만 113명·14.3%)으로 저소득층 범주에 포함됐다. 김창용 인권연대 간사는 “대부분 주변에 돈을 빌릴 곳도 마땅치 않는 이들로 마지막으로 찾는 곳이 장발장은행”이라고 말했다. 중소 벤처 경영자였던 박명우(50·가명)씨는 경영 악화로 직원들의 임금을 체불해 전과자가 됐다. 그는 벌금 400만원을 내기 위해 대리운전을 뛰기도 했지만 장발장은행의 대출로 가정 해체의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오창익(인권연대 사무국장) 장발장은행 대표는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300만~400만원의 벌금이 어떤 사람들에겐 삶과 맞바꿔야 하는 큰 금액”이라면서 “벌금을 내지 못해 노역장에 끌려가면 생계가 완전히 끊길 위기에 놓인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대출자 들이 선고받은 벌금 구간은 300만~400만원이 207명(26.1%)으로 가장 많았고, 200만~300만원 199명(25.1%), 100만~200만원 176명(22.2%)으로 100만~300만원이 대부분이었다. 대출자들의 죄명 중 가장 빈도가 높은 건 사기죄로 전체의 140명(13.7%)이 해당됐다. 대부분 빌린 돈을 갚지 않아 처벌받았다. 교통사고와 무면허운전, 보험 미가입 등으로 인한 처벌도 많아 도로교통법 위반이 72명(7.0%),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위반 56명(5.5%),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54명(5.3%) 순으로 나타났다. 생계형 범죄 유형으로 꼽히는 소액 절도는 46명(4.5%)이었다. 오 대표는 “장발장은행의 존재조차 모르는, 더 많은 우리 시대의 장발장들이 존재한다”며 “법과 제도 개선으로 장발장은행이 사라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탐사기획부 tamsa@seoul.co.kr
  • ‘마을버스논란’ 대한민국농구협회 인건비는 1200만원 올렸다

    ‘마을버스논란’ 대한민국농구협회 인건비는 1200만원 올렸다

    대한농구협회가 협회 직원들을 위한 인건비 등 예산은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이 쓰면서 정작 선수들에 대한 예산은 자린고비식으로 짜게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4일 프로농구 스타 허훈은 인스타그램에 협회가 2021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안컵 대회 예선 대비 훈련을 위해 마련한 진천선수촌행 버스 사진과 함께 ‘진천 가는 버스 클라스’, ‘마을버스 부릉부릉’이라는 글귀가 담긴 게시물을 올렸다. 게시물에는 좁은 버스 좌석에서 키 207cm의 김종규가 상체를 최대한 숙이고 다리를 벌려 불편하게 앉아 있는 모습도 잡혔다. 협회는 “25인승 버스를 16인승으로 개조한 리무진 버스에 9명만 탄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28인승 버스와 고작 30만원 차이 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예산을 어디에 쓰길래 장신의 국가대표 농구 선수들을 마을버스 같은 곳에 태우느냐”는 여론의 비판이 일었다. 서울신문이 16일 농구협회 홈페이지에 공개된 예산결산서를 확인한 결과 협회는 협회 직원들에 대한 예산은 아낌없이 쓰면서 선수들에 대한 예산은 쥐어짜듯 구두쇠처럼 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30일 농구협회 경영공시 게시판에 올라온 ‘2018년 사업결과 및 결산 공시 자료’를 보면 총 예산 62여억원으로, 이중 국가대표 훈련비 10억여원 중 8억 6000여만원만 썼고, 국가대표 파견비 5억 7000여만원 중 4억 3000여만원만 썼다. 반면 협회 상근부회장의 수당 2400만원은 그대로 집행됐다. 직원 인건비는 오히려 당초 계획보다 1200여만원이 늘었다. 협회사무실 청소용역비 등으로 표기된 기타운영비는 908만원이 잡혀 있었으나 그것을 초과해 943만원을 지출했다. 결국 농구협회는 정부지원금 잔액과 이자에 해당하는 2억 7000여만원을 쓰지 않아 정부에 반납했다. 2017년 결산서에도 국가대표 관련 지출은 당초 잡힌 예산안보다 적게 지출됐다. 국가대표선수 훈련비는 8억여원이 잡혀있었으나 6억 2311여만원만 지출했다. 국가대표 파견비도 5억 4000여만원이 잡혀있었으나 실제로는 4억여원만 지출했다. 2016년, 2015년, 2014년에도 국가대표 훈련비와 파견비를 예정보다 적게 쓰는 관행은 반복됐다. 그럼에도 농구협회는 이번에도 선수들을 위한 버스 대여 예산 30만원을 아낀 것이다. 이에 대해 농구협회 관계자는 “집행부가 후원을 많이 받아오면 좋겠지만 프로 출범 이래 지금까지 한번도 긴축 재정을 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며 “확실한 후원처가 있으면 좋겠지만 농구 인기가 떨어져 수익 구조가 탄탄하지 못하다”고 해명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천인계획’에 칼날을 빼든 미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천인계획’에 칼날을 빼든 미국

    미국이 중국 정부의 해외 우수인재 영입 프로그램인 ‘천인계획’(千人計劃)을 겨냥해 칼날을 빼들었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현대화를 추구하며 첨단 기술 선도국이 되려는 중국을 최우선적인 전략적 위협이라고 규정하고 이를 위한 주요 통로로 이용되는 ‘천인계획’의 와해에 총력을 펼칠 태세다. 찰스 리버 미 하버드대 화학·생물학과 교수는 중국 정부의 연구비를 받고 천인계획에 참여한 사실을 숨기다가 미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고 AP통신 등이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분자 생물학 분야의 최고 전문가인 리버 교수는 ‘나노 테크놀로지의 아버지’라 불리며 노벨 화학상 후보로도 거론되는 세계적 석학이다. 미 검찰은 “리버 교수가 국방부와 국립보건원(NIH)로부터 1800만 달러(약 212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받아 기밀 프로젝트 연구를 주도하면서 천인계획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숨겼다”고 설명했다. 미 검찰에 따르면 리버 교수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이공대에 자신이 이끄는 연구과정을 개설하는 과정에서 174만 달러를 지원받았다. 하버드대에서 연구하던 미국의 지적재산권을 우한이공대로 빼돌린 대가였다. 우한이공대는 그에게 매달 5만 달러의 급여를 주고 몇 년에 한 번씩 인센티브로 생활 보너스를 지급했는데 15만 8000 달러에 이른다. 리버 교수는 우한이공대를 대신해 특허를 등록하고 관련 논문을 본인의 이름으로 내거나 국제 컨퍼런스를 주최하는 등 중국 지적재산권 ‘국적 세탁’에 도움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그가 분자 생물학 분야의 석학인 만큼 생물학과 융합한 나노기술을 중국에 넘겼을 가능성을 제기되고 있다. 미 검찰은 예옌칭(葉燕靑) 보스턴대 연구원도 기소했다. 인민해방군 중위인 예 연구원은 중국군 신분을 숨긴 채 2017~2019년 로보틱스·컴퓨터과학에 전문 지식을 가진 미 과학자들의 자료를 수집하는 한편 중국군을 위해 문서와 정보를 몰래 빼돌린 혐의다. 중국 출신 정자오쑹(鄭灶松) 미 하버드대 베스이스라엘디코니스의학센터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보스턴 공항에서 베이징행 항공편을 기다리다 체포됐다. 그의 수하물에서 양말에 포장한 암세포 시료 21개가 발견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이와 비슷한 지식재산 유출 사건 180여 건이 미국 전역 70여 개 대학과 연구소에서 발생해 미연방수사국(FBI)이 수사 중이다.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미국이 ‘기술굴기’를 상징하는 ‘중국제조 2025’를 견제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중국제조 2025’는 2025년까지 첨단 의료기기와 바이오 의약기술 및 원료 물질, 로봇, 통신장비, 첨단 화학제품, 항공우주, 해양 엔지니어링, 전기차, 반도체 등 10개 첨단 기술 분야에서 기술 자급자족을 달성해 제조업 초강대국으로 발전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세계 최고 권위의 암 전문병원인 미 텍사스대 MD 앤더슨 암센터는 2018년 8월부터 2019년 1월까지 NIH로부터 5명의 소속 교수에 대한 조사를 요청받았다. 이들 5명의 교수 가운데 한 명은 중국내 인사에게 특허 테스트 물질을 보내려 했고 다른 한명은 천인계획에 따라 7만 5000달러의 자금을 받는 조건으로 특정 연구자료 제공을 중국 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에는 미 애틀랜타의 에모리대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중국계 연구진 2명이 천인계획에 따라 자금을 지원받아 해고됐다. 지난해 9월 나노과학자 타오펑(陶豊) 미국 캔자스대 교수는 중국 대학과 미국 양쪽에 적을 두고 미국 정부로부터 연구비를 받아 연구를 해오다 기소됐다. 이에 따라 미 교육부는 지난 11일 하버드대와 예일대를 상대로 중국 등 외국으로부터 불법 기부금을 받았는지 조사에 착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교육부는 이날 해당 대학들에 공문을 보내 외국에서 받은 선물이나 계약에 대한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교육부는 미국 대학들이 중국과 사우디 등 외국으로부터 받은 자금 65억 달러(약 7조 7000억원)를 신고하지 않은 사실을 발견하고 관련 내용을 확인 중이다. 미 에너지부는 직원은 물론 미 정부와 계약을 맺은 연구자들에게 ‘중국 등 미국에 적대적인 외국 정부가 후원하는 인재유치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 미 행정부 내 과학기술 부문 핵심 부처인 에너지부는 기초과학부터 핵무기 성능 개선까지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지원한다. 17개 국책 연구소를 관리하며 1만 5000여명의 연방정부 직원을 직접 고용하고 있다. 정부와 계약을 맺은 연구자만도 10만 명에 이른다. 에너지부는 외국 정부가 미 연구자들에게 적게는 수십만 달러, 많게는 수백만 달러의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조치에 따라 중국을 비롯해 러시아, 이란 등 미국에 적대적인 국가 정부가 후원하는 프로젝트에서 손을 떼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NIH도 1만 개 이상의 연구기관에 연방 보조금 수령자가 외국 정부나 외국 단체와의 제휴 상황을 제대로 보고했는지 파악하도록 지시했다. 국립과학재단(NFS)도 과학 교류와 국가 안보를 조화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연구 용역을 의뢰하고 외국 정부가 포함된 외부 지원의 연구 투명성을 개선하기로 했다.미 정부가 정조준하고 있는 천인계획은 중국 정부가 2008년 시작한 해외 인재 영입 프로젝트다. 중국 정부는 미 연구자뿐 아니라 다른 외국 국적을 가진 연구자들도 타깃으로 삼고 있다. 미 에너지부가 중국 인재유치 프로그램에 경계령을 발동한 배경이다. ‘천인계획’에 참여하는 해외 우수 과학자들에게는 높은 연봉과 주택, 의료서비스 등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단기계약 해외 과학자들에는 초기 자금으로 7만 4000 달러, 장기 계약 과학자들에게는 70만 달러 이상의 보상이 지급된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0년간 천인계획을 통해 해외 정상급 과학자를 중국으로 데려왔다. 대부분은 미국 거주 중국계 과학자였고 외국인 과학자도 300여 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귀국 인재들에게는 생활 보조금 100만 위안(약 1억 7000만원)을 비롯해 각종 연구개발비를 지원한다. 시행 첫해인 2009년만 해도 귀국 인재가 122명에 불과했지만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에 힘입어 귀국한 우수 인재는 8000명을 돌파해 목표를 4배나 초과 달성했다. 이들은 인공지능(AI)과 바이오, 금융 등 중국 경제의 다양한 분야에서 이바지하고 있다. 안면인식 인공지능(AI) 기술로 유명한 스타트업 상탕커지(商湯科技·sensetime)의 창업자 탕샤오어우(湯曉鷗)가 대표적이다. 미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천인계획에 따라 중국과학원 선전기술연구원 부원장을 맡아 귀국했다. 텅쉰(騰訊·Tencent)에 영입됐다가 사직한 장퉁(張潼) AI 수석책임자도 천인계획을 통해 귀국했다. 미 스탠퍼드대 박사로 IBM, 야후 등 글로벌 기업에서 AI와 빅데이터를 연구한 그는 AI 관련 특허 60개를 보유한 사계(斯界) 최고 권위자다. 신경과학계의 세계적 석학인 푸무밍(蒲慕明) 미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중국과학원 신경과학연구소장으로 영입됐다. 푸 소장은 1999년부터 미중 두 국가를 오가며 협력 연구를 했지만 2017년 미 시민권을 반납하고 귀국했다. 중국 양자암호통신 기술로 2017년 네이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판젠웨이(潘建偉) 중국과학기술대 부총장도 오스트리아에서 귀국한 인물이다. 중국 정부는 천인계획에 안주하지 않고 2012년부터 ‘만인계획’(萬人計劃)을 도입해 인재 스카우트에 힘을 쏟고 있다. 2022년까지 각 분야의 고급 인재 1만 명을 뽑아 세계적인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이중 1000명은 노벨상 수상자급 인재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미 방산업체 ‘SOS인터내셔널’의 중국 전문가 제임스 멀버논은 “천인계획은 중국 정부가 운영하는 200개에 이르는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라며 “천인계획에 참여해 중국으로부터 자금을 받은 미국 과학자가 300명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천인계획 참여자들은 중국 정부의 비용으로 중국을 방문해 그들에게 기술 정보를 제공하고 중국의 기술적 이해에 대해 브리핑을 받고 다시 미국의 ‘기지’로 돌아온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오팔 세대’라면… 자산관리도 달라야 합니다

    ‘오팔 세대’라면… 자산관리도 달라야 합니다

    은퇴까지 얼마 모은다는 생각 버려야 은퇴 후에도 일정한 소득 창출이 중요 채권·고배당 주식·리츠 등에 투자하면 연금과 더해 월급 같은 현금 가능해져활기찬 인생을 살아가는 신노년층을 의미하는 오팔(OPAL) 세대는 영어 ‘Old People with Active Life’의 앞글자를 딴 신조어다. 베이비붐 세대인 1958년생을 의미하기도 하는 오팔 세대는 여가 활동을 즐기면서 청년들처럼 소비한다. 이들은 최근 소비시장은 물론 금융시장에서도 주요 고객으로 떠오르고 있다. 은퇴 이후에도 계속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능숙하게 스마트폰을 다루며, 전쟁을 겪지 않았고, 고도성장기에 젊은 시절을 보낸 것도 특징이다. 금융시장에서는 오팔 세대의 이러한 특징을 반영한 노후 자산관리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탄탄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생활을 하는 오팔 세대라면 앞으로 노후 생활비와 자산을 점검해야 한다. 지금의 여유로움을 기반으로 은퇴 이후 소비생활에만 치중하다 보면 금세 노후 빈곤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첫 단계인 자산 점검은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이나 각 금융회사가 제공하는 노후 진단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토스나 뱅크샐러드 같은 자산관리 앱, 각 금융사의 모바일 앱 등을 통해서도 간단한 진단이 가능하다. 진단 이후에는 자산관리 관련 강의나 관련 서적들을 찾아보는 것도 기본적인 지식을 쌓는 방법의 하나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통용됐던 노후 자산관리법도 바뀌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NH투자증권 100세 시대 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50대를 위한 OPAL 노후자산관리전략’ 리포트를 보면 목돈 중심의 안전자산 위주에서 소득 중심의 투자자산 혼합형으로 노후 대비 전략이 바뀌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은퇴까지 얼마를 모아야 한다’는 목표가 아니라 ‘은퇴 후에도 어느 정도의 현금을 정기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느냐’가 중요해진 것이다. 소득 중심의 노후 대비 전략은 국민연금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을 비롯해 연금소득을 기본으로 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55세 이상 고령자 중 연금 수령자는 45.9%이고, 월평균 수령액은 61만원이다.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활기찬 노후를 즐길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 우선 국민연금은 반환일시금 반납, 보험료 추후 납부, 임의계속가입 등을 활용해 수령액을 늘릴 수 있다. 아직 은퇴 전이라면 세액공제 한도 등을 고려해 연금계좌 납부액을 최대한 늘리는 방법도 있다. 김은혜 책임연구원은 리포트에서 “연금을 기본으로 하면서 정기적인 소득이 될 수 있는 인컴형 자산을 더해 노후 소득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컴형 자산은 각종 채권, 고배당 주식, 부동산투자신탁(리츠) 등 은행금리보다 조금 더 높은 3~5%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중위험·중수익 금융상품을 말한다. 2019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보면 50대 가구주의 평균 자산은 4억 9345만원이었고, 이 가운데 금융자산은 1억 2643만원이었다. 금융자산의 90% 이상은 적립·예치식 저축으로 조사됐다. 평균 자산이 4억 2026만원인 60대 이상 가구주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노후 자산을 예적금 등 안전자산 위주로만 구성하면 저금리 시대에 자산을 늘리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김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은퇴 후에도 이자, 배당, 부동산 임대료 등 일정 수준의 정기적인 소득이 발생하면 이를 연금과 더해 마치 월급과 같은 현금 흐름을 지속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다만 이러한 노후 자산관리 전략에 앞서 은퇴 전 부채를 최소화하는 게 우선 과제다. 은퇴 후에도 어느 정도의 현금을 정기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느냐가 중요해진 만큼 매달 이자를 감당해야 하는 부채는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직업이 없는 오팔 세대는 신용도가 낮아지는 데 따른 대출 이자 상승이나 상환 요구, 한도 하향 등에도 대비해야 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썰렁한 식당, 꺼리는 관광, 잠자는 지갑… ‘코로나 쇼크’에 운다

    썰렁한 식당, 꺼리는 관광, 잠자는 지갑… ‘코로나 쇼크’에 운다

    주말 카드사용액, 코로나 전보다 10% 줄어 中관광객 15% 감소 땐 관광수입 2조원↓ ‘위기경영’ 제주항공, 경영진 임금 30% 반납 유통업계 “휴점 피해액 수백억원 달할 것”“이 사태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고…이러다 결국엔 문을 닫아야 하는 건 아닌지 정말 걱정입니다.” 서울 종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오모(46)씨는 12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손님이 뚝 끊겼다면서 이렇게 말했다.오씨는 “설 연휴를 지나고 나서는 주말에는 손님 보기가 힘들 정도”라면서 “회식으로 오는 손님만 간간이 있을 뿐 가족 단위로 오는 손님은 거의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산업 현장 곳곳에서 ‘곡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확진환자가 지나간 자리는 황량한 폐허로 바뀌었고, 도심 번화가와 백화점, 대형마트, 음식점은 매출 하락에 허덕이고 있다. 관광 업계도 초비상 상태다. 여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내국인의 국내 여행 취소도 잇따르고 있다”면서 “이미 지역축제를 취소한 곳도 적지 않아 사태가 길어지면 지방경제에도 적잖은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관계자는 “국내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 경비(1887달러)는 전체 외국인 관광객 1인의 지출 경비(1342달러)의 1.5배 수준인데, 중국인 관광객이 15%(약 100만명) 감소하면 관광 수입은 20억 달러(약 2조 4000억원)가량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확진환자가 다녀간 서울 성북구의 한 영화관 관람객 수는 평소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롯데백화점 본점과 이마트 마포공덕점, 현대아울렛 송도점 등은 확진환자가 방문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직후 긴급 휴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휴점에 따른 매출 피해액은 대형마트는 수십억원, 백화점은 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극도로 침체된 내수 소비 상황은 카드 사용액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설 연휴 직후 주말인 지난 1~2일 카드사 7곳의 국내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1조 8284억원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 주말인 지난달 18~19일 2조 358억원보다 10.2%나 줄었다. 특히 백화점, 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 이용액은 2705억 2000만원(16.7%) 급감했다. 반면 온라인 결제 이용액은 같은 기간 631억 7000만원(15.3%)이 늘었다. 항공업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저비용 항공사(LCC)의 한 관계자는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작년엔 일본 하늘길이 끊기더니 이번엔 중국 하늘길마저…. 정말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은 이날 위기경영체제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경영진은 임금의 30%를 반납하기로 했다. 승무원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무급휴가제도는 전 직원으로 확대 적용한다. 다른 항공사들도 비용 절감을 위해 ‘희망휴직’, ‘무급휴가’라는 눈물의 자구책을 내놨다.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정규직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희망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에어서울은 오는 5월까지 단기 휴직 신청을 받는다. 티웨이항공은 3월 한 달 내 임의로 휴직을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알립니다 서울신문은 12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약칭을 ‘신종 코로나’ 대신 ‘코로나19’로 사용합니다. 이는 우리 정부가 세계보건기구(WHO)가 전날 발표한 공식 명칭인 ‘COVID19’(코비드19)에 대응하는 한글 표현을 ‘코로나19’로 명명한 데 따른 것입니다.
  • 교통카드 제대로 못 찍은 이낙연, 어묵 어떻게 먹냐고 물은 황교안

    교통카드 제대로 못 찍은 이낙연, 어묵 어떻게 먹냐고 물은 황교안

    전직 국무총리끼리 맞붙은 4·15총선 ‘종로 혈투’에서 예기치 않은 실수가 속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이낙연 전 총리는 지난달 24일 설 명절을 맞아 지하철을 타고 전통시장을 방문하려다 개찰구에서 교통카드를 왼쪽 단말기에 갖다 댔다. 오른손잡이인 이 전 총리가 지하철을 자주 이용했다면 일반 승객들처럼 자연스럽게 오른쪽에 댔을 것이다. 결국 주변의 도움을 받아 개찰구 옆 출입구를 통해 동대문역을 빠져나왔다. 개찰구에 표시된 화살표의 방향을 착각했다고 해명했지만, ‘마이너스’가 된 것은 분명하다. 이 전 총리는 또 지하철에서 다리를 꼬고 앉아 논란이 됐다. 특히 1952년생인 이 전 총리는 지난해 5월 총리 재직 당시 정부가 만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대상으로 운영하는 운전면허 자진 반납제도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당시에도 운전기사가 있는 이 전 총리가 생업을 위해 면허증이 필수인 노인들의 현실을 모른다는 비판이 나왔는데, 면허증 반납을 약속하고도 대중교통 이용법을 모른다는 지적이 또 나왔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실수 연발이다. 지난 9일 모교인 성균관대 근처 분식점을 찾아 떡볶이 떡을 찍어 먹는 나무 꼬치를 젓가락처럼 사용하고, 어묵 먹는 방법을 묻기도 했다. 황 대표는 “(학창 시절에) 라면 사 먹을 돈이 없어서 분식집에서 라면 국물만 달라고 사정해서 도시락과 먹고는 했다”고 회상했다. ‘라면 국물 별도 판매’ 진위 논란이 벌어졌다. 의전과 경호를 받으며 순시하듯 둘러보는 민생 현장과 어떤 돌발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는 표밭 현장은 다르다. 실전에 누가 먼저 적응하느냐가 관전 포인트인 셈이다. 의전만 받아 온 인사들의 현장 실수는 과거에도 논란이 됐다. 2002년 16대 대통령선거 당시 이회창 후보는 시장에서 흙 묻은 오이를 씻지 않고 먹어 서민들을 아연실색하게 했다. 2017년 대선 때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귀국 첫날부터 공항철도 무인 발매기에 1만원권 지폐 2장을 한꺼번에 넣어 ‘짧은’ 정치생명을 예고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이낙연·황교안의 지하철 타는 법·분식 먹는 법…前 총리들의 좌충우돌 종로대전

    이낙연·황교안의 지하철 타는 법·분식 먹는 법…前 총리들의 좌충우돌 종로대전

    의전 동선만 따르면 전직 총리들 현장에서 실수 연발이낙연, 면허증 반납 약속하고도 대중교통 어색황교안, 떡볶이 꼬치를 젓가락처럼 사용‘일인지하 만인지상’(一人之下 萬人之上)의 국무총리를 지낸 더불어민주당의 이낙연 전 총리,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서울 종로 빅매치가 달아오르면서 두 사람의 ‘어색한 현장’도 관전포인트로 떠올랐다. 이 전 총리는 지난달 24일 설 명절을 맞아 지하철을 타고 전통시장을 방문하려다 개찰구에서 교통카드를 반대편 왼쪽 단말기에 갖다 댔다. 결국 이 전 총리는 주변의 도움을 받아 개찰구 옆 출입구를 통해 동대문역을 빠져나왔다. 평소 지하철을 이용해본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종종 하는 실수지만 이 총리에게 ‘마이너스’가 된 것은 분명하다.또 이 전 총리는 지하철에서 다리를 꼬고 앉아 논란이 됐다. 비좁은 지하철에서 다리를 꼬고 앉거나, 다리를 벌리고 앉는 ‘쩍벌’, 몸 앞쪽으로 위치를 바꾸지 않은 백팩은 ‘금기’라는 것을 몰랐던 것이다. 특히 1952년생인 이 전 총리는 지난해 5월 총리 재직 당시 정부가 만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대상으로 운영하는 운전면허 자진 반납제도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당시에도 운전기사가 있는 이 전 총리가 생업을 위해 면허증이 필수인 노인들의 현실을 모른다는 비판이 나왔는데, 면허증 반납을 약속하고도 대중교통 이용법을 모른다는 지적이 또 나왔다.자신의 첫 지역구 선거를 치르게 된 황 대표도 실수 연발이다. 지난 9일 모교인 성균관대 근처 분식점을 찾아 떡볶이 떡을 찍어 먹는 나무 꼬치를 젓가락처럼 사용하고, 어묵을 먹는 방법을 묻는 등 어색한 장면이 이어졌다. 또 황 대표는 “(학창 시절에) 라면을 사 먹을 돈이 없어서 분식집에서 라면 국물만 달라고 사정해서 도시락과 먹고는 했다”고 유년 시절을 회상했는데, 이를 두고 온라인 상에서 ‘라면 국물 별도 판매’ 진위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두 사람 모두 총리 시절 전국 곳곳의 민생현장을 방문한 경험이 있지만, 지역구 현장은 다르다. 철저한 의전과 경호로 움직이는 총리로서의 ‘순시’와는 전혀 다른 돌발상황 연속의 실전에 누가 먼저 적응하느냐도 관전 포인트다. 의전만 받아온 고위직 인사들의 현장 실수는 과거에도 논란이 됐다. 지난 2002년 16대 대통령선거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는 시장에서 흙 묻은 오이를 씻지 않고 먹어 당시 김현미(현 국토교통부 장관) 새천년민주당 대변인이 “진짜 서민들은 오이를 씻어 먹는다”는 일침 논평을 내기도 했다. 지난 2017년 대선 때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귀국 첫날부터 공항철도 무인 발매기에 1만원권 지폐 2장을 한꺼번에 넣는 등 실수를 연발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무노동·무임금 원칙 실천해 신뢰받는 국회의원 되겠다”

    “무노동·무임금 원칙 실천해 신뢰받는 국회의원 되겠다”

    “21대 국회에 입성해 일하는 국회, 책임지는 정치를 위해 국회의원의 3가지 특권을 포기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4월 15일 실시되는 총선에서 경기 부천오정 지역에 출마를 선언한 김만수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국회의원 특권 포기를 7호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후보가 내려놓은 특권은 크게 3가지로 무노동·무임금 원칙 적용, 국회의원 주민소환제 도입, 국회의원 면책특권 포기다. 우선 김 후보는 “국회의원의 기본 업무인 정기회와 임시회에 출석하지 않을 경우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적용해 출석하지 않은 날짜만큼 세비를 반납(공익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일반 근로자에게 적용되는 무노동·무임금 원칙이 국회의원에게는 적용되지 않고 있어 형평성 문제에 대한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따라서 21대 국회에서는 이러한 원칙을 적용해 일하는 국회의원, 책임지는 정치를 실천하겠다는 것이다. 이어 “국회의원 주민소환제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과 동일하게 국회의원도 주민소환이 가능해야 한다는 취지다. 또 국회의원이 가진 대표적인 특권인 면책특권도 포기해 모든 발언과 행동에 책임지는 자세로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무노동·무임금 원칙 적용, 국회의원 주민소환제, 면책특권 포기를 통해 일하는 국회의원, 책임정치를 실현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며 “특권에 기대지 않고 신뢰받을 수 있는 국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여기는 호주] 산불로 ‘火르르’ 호주, 이번에는 폭우로 인한 홍수로 물난리

    [여기는 호주] 산불로 ‘火르르’ 호주, 이번에는 폭우로 인한 홍수로 물난리

    지난 9월부터 시작해 거의 6개월째 불타고 있는 호주 동부 산불 전지역에 최근들어 집중 호우가 쏟아지고 있다. 이번 비로 다행히 어느정도 불길이 잡혀가는 형국이지만 이번에는 홍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그동안 산불 진압을 하느라 목숨까지 잃었던 소방관들은 이번에는 홍수 피해 현장에 투입되어 시민과 동물들을 구조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번 폭우는 퀸즈랜드 주부터 뉴사우스웨일스 주, 빅토리아 주 등 산불이 휩쓸었던 호주 동부 지역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6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시작된 비는 이번 주말을 거쳐 11일까지 이어져 최고 200㎜가 쏟아질 예정이다. 현재 불타고 있는 산불은 62개인데 이번 비로 8일 현재 22개 산불이 꺼져 40개 지점으로 줄었다. 40개 지점도 ‘위험’단계에서 단순 ‘활동’상태로 한 단계 내려왔다. 이번 비로 확실히 어느 정도 산불이 소강상태에 들어서는 형국이다. 주말에 내리는 비로 소방관들도 잠시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소방관은 산불 지역을 떠나 홍수 피해 지역에 투입되고 있다.6일 저녁에만 280㎜가 내린 뉴사우스웨일스(NSW) 주 바이런 베이는 홍수로 가옥이 침수되고 도로가 유실되어 소방관들이 긴급 투입되어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산불 진압에 투입된 소방대원들은 이번에는 홍수에 갇힌 시민들과 동물을 구하느라 주말도 반납한 상태다. 산불 대처에 미흡했던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는 반대로 산불 기간동안 NSW 화재방재청에서 일하며 리더쉽을 발휘해 국민적 찬사를 받았던 쉐인 피츠먼즈 소방청장도 이제 산불보다 홍수 응급 구조에 더 집중 할 것을 알렸다. 그는 트위터에 “그동안 화재 진압에 집중한 소방청 운영센터는 이제 홍수 응급구조대로 전환한다”고 적었다. 현재 위험 단계급의 산불이 타고 있는 캔버라가 위치한 수도 특구를 제외한 지역은 거의 산불이 소강상태다. 지난 9월부터 발생한 산불로 우리나라 면적을 넘는 지역이 불에 타 6500개 건물이 소실되었으며, 10억 마리 이상의 야생동물이 죽었고, 34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 중에는 3명의 호주 소방관과 호주 산불 진압을 도와주기 위해 참가한 미국인 소방관 3명이 목숨을 잃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마포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다중이용시설 단축 운영

    서울 마포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증가함에 따라 지역 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구에서 운영하는 체육관, 도서관 등 다중이용시설을 임시 휴관 및 단축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구는 자치회관 등 교육 프로그램 행사 등도 잠정 연기한다. 이번 조치에 따라 구민 이용이 많은 공공체육시설 5곳(마포구민체육센터, 염리생활체육관, 성미산체육관, 망원유수지 풋살장, 와우산배드민턴장)의 운영이 중단됐다. 앞서 어린이축구교실, 청소년풋살교실, 찾아가는 생활체육서비스, 유소년 선수육성프로그램 등 구에서 운영하는 생활체육 프로그램도 지난달 31일부터 순차적으로 잠정 휴강에 들어갔다. 하늘도서관, 마포푸르메어린이도서관과 작은도서관(9개관) 포함 총 11개 도서관은 지난 4일부터 임시 휴관에 들어갔고, 영어도서관(마포, 꿈나래) 2개관은 영어 프로그램 유료강좌에 한해 제한적으로 운영된다. 갑작스런 휴관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도서관 별 외부 반납함을 통한 반납은 상시 가능하다. 마포중앙도서관과 서강도서관은 모든 자료실이 기존 오후 10시에서 오후 6시까지로 단축 운영된다. 단축운영 되는 도서관 2곳은 이용 주민의 건강보호를 위해 자료열람실 출입 전, 발열 체크를 하고 손 소독을 실시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마포중앙도서관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된 가짜 뉴스로 인한 불안 해소 및 검증된 정보 제공을 위해 자료열람실 내 ‘펙트체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정보 서비스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지역 내 16개 동 주민센터 자치회관의 모든 프로그램도 3일부터 임시 휴강 중이다. 도서관, 공공체육시설, 프로그램(강좌), 행사 등 운영 중단 및 단축 운영 기간은 감염병 위기경보 상황에 따라 연장 또는 단축 될 수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