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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일한인 차별 형식적 해소/「지문날인제」 철폐의 허실

    ◎“외국인 범죄시” 등록증 상시휴대 시행/「공무원채용 국적조항」등 불평등 여전 재일 한국인들에 대한 차별과 멸시의 한이 서려있는 지문날인제도.인종차별의 상징인 일본의 지문날인제도가 마침내 폐지된다.그러나 한국인에 대한 차별은 일본사회 곳곳에 여전히 뿌리깊게 남아있다. 일본 참의원은 20일 재일한국인 영주권자의 지문날인제도를 폐지하는 내용의 외국인등록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일본정부는 개정안통과에 따라 내년 1월부터 한국인 영주권자에 대한 지문날인을 폐지할 예정이다.지문날인 철폐대상자는 재일 한국인 대만인 영주권자등 64만여명. 한국인 영주권자들은 지문날인대신 자신의 사진·서명·가족관계등을 등록하게 된다.일본은 지난해 1월 가이후 전총리가 한국을 방문했을때 2년이내에 지문날인제도를 폐지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일본의 외국인 지문날인제도는 지난 55년부터 시작됐다.주요 대상은 한국인들이었다.그러나 한국인들은 대부분 강제연행되어온 사람들이다.많은 한국인들은 태평양 전쟁당시 일본의 방패막이로 희생되기도 했다.일본은 재일한국인사회가 형성된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무시하고 인종차별의 대명사인 지문날인제도를 실시해왔다. 재일본대한민국거류민단을 중심으로한 한국인들은 이같은 지문날인제도의 폐지를 위해 처절한 투쟁을 벌여왔다.지금까지 7백60여명이 지문찍기를 거부,이중 24명이 재판에 회부되며 법정투쟁이 계속돼왔으며 지난 85년부터는 지문제도 철폐를 위한 전국적인 서명운동이 실시되었다. 일본은 한국과 대만인들에 대한 지문제도는 폐지하지만 그밖의 영주권자와 1년이상 거주하는 외국인들에 대한 지문채취는 계속한다.일본정부내에서는 공평의 원칙에 따라 모든 영주권자의 지문제도가 폐지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다.그러나 치안유지와 범죄방지를 위해 지문제도가 필요하다는 경찰측의 강력한 반발에 의해 부분적인 제도폐지로 결정되었다.일본의 이같은 결정배경에는 외국인들을 「범죄자」로 보는 배타적인 외국관이 내재되어 있다.때문에 한국인들에 대한 지문제도 폐지는 한일관계와 재일동포사회에 있어서 의미있는 큰 진전임에는 틀림없으나 일본인들의 외국인 차별의식 자체가 변했다고는 할 수 없다. 거류민단 중앙본부의 손정인국제국장은 『지문제도 폐지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일본은 또하나의 「악법」인 외국인등록증 「상시휴대제도」도 폐지하여야 한다고 강조한다.일본에는 또 공무원채용에 있어서 「국적조항」이라는 외국인 차별제도가 있다. 외국인들은 국적조항 때문에 공무원이 될 수 없다.극히 일부 지방공무원 채용에서 국적조항을 삭제하기도 했으나 국적조항은 일반기업에도 큰 영향을 미쳐 대부분의 기업들이 한국인등 외국인들의 고용을 꺼리고 있다.더욱이 재일동포들은 납세의무등 일본인들과 똑같은 의무는 있어도 선거권·피선거권등 권리는 없다. 재일동포들은 이같이 많은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탄생부터가 비극적이었던 재일동포사회는 수많은 설움과 불이익을 당하며 살아왔다.그러나 지문날인제도가 폐지된다고 해서 그들의 「비극」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일본인들의 의식전환이 없는한 한국인들은 영원한 「이방인」으로 남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보인다.
  • “높은 수익률 보장” 주요상품·투자방법 안내

    ◎부동산·주식 침체/“지금은 채권투자 적기”/연평균 수익률 20%… 연금식도 가능/회사채/샐러리맨 3년 보유하면 세금 없어/근로자 증권저축/투자금액·기간 결정후 매매시기 선택이 가장 중요 주식시장과 부동산경기가 침체를 보임에 따라 수익률이 연15%가 넘는 채권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채권투자는 까다로운 수익률 계산등으로 일반투자가에게는 거리가 다소 멀어 기관투자가의 전유물로만 여겨져 왔었다. 그러나 최근 증권사들이 다양하고 손쉬운 채권투자상품을 앞다퉈 개방한데다 채권투자에 대한 세금우대조치,주식,부동산경기 침체에 따라 마땅한 투자대상을 찾지 못한 일반인들의 채권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채권투자를 위해서는 기본이 되는 채권의 유통수익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유통수익률은 예금의 이자율과 같은 개념으로 투자자가 만기 때까지 채권을 보유할 경우에 얻을 수 있는 총 수익을 현재의 투자원금으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즉 채권에서 생기는 미래수익을 현재가치로 환산한 것이 채권가격이며 이때할인의 기준이 되는것이 채권수익률이다. 따라서 채권수익률과 채권가격은 반비례의 관계로 채권가격이 낮으면 수익률이 높다. 채권에 투자하는 방법은 회사채 등을 증권사에서 매입하는 직접투자와 증권사,투신사의 채권상품에 투자하는 간접투자가 있다. 채권 투자요령과 방법 및 최근 인기가 있는 주요 채권상품에 대해 알아본다. ○증권사 상담이 안전 ▷투자요령 및 방법◁ 투자금액 규모와 투자예정기간을 결정한 뒤 증권사 직원과 상담을 통해 투자종목·가격결정·매매시기를 선택하는 게 좋다.채권수익률의 변화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시중자금사정의 악화,금리상승,채권공급증가,물가상승 등의 요인이 있을 경우에는 채권수익률이 상승(채권가격은 하락)하므로 채권을 매입하는 게 좋지만 초보자가 이를 판단하는 것은 쉽지 않다.만기전에 채권가격이 올랐을 경우에는 채권을 처분,시세차익을 볼 수도 있다.그러나 만기전에 매입당시보다 채권가격이 오히려 떨어졌을 경우에는 도중에 채권을 처분하지 말고 만기때까지 보유하고 있으면 채권을 살 때예상했던 수익률을 보장받게 된다. 채권투자를 위해서는 증권사에 위탁계좌를 개설하면 된다. 현재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경우에는 별도의 계좌를 만들 필요가 없다.채권을 사고 팔 때는 채권의 잔존기간에 따라 거래대금의 0.1∼0.3%를 수수료로 내면 된다.만기 때에는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다.증권사마다 채권 수익률이 다소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회사채◁ 일반기업이 필요로 하는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것으로 상환기간은 보통 발행일로부터 3년이다.기업의 자금사정이 좋지 않았던 올초에는 연수익률이 20%에 육박하기도 했다. 일반인들의 직접채권투자 방법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으며 3개월마다 이자를 지급받는 게 원칙이다.따라서 매월 일정일에 이자가 지급되도록 발행된 3개의 회사채에 투자를 하면 매달 이자를 받는 연금식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유통수익률이 연18.0%이고 표면이율이 16.8%인 만기 3년의 회사채를 발행일날 유통시장에서 매입할 경우 액면 1천만원짜리를 9백72만6천원에 살 수 있다.여기에 거래대금의 0.3%인 채권수수료 2만9천1백70원을 더하면 실제 회사채 매입금액은 9백75만5천1백70원이 된다.3개월마다 지급되는 이자중 세금 21.5%를 제외하고 3년간 받은것을 합하면 3백95만6천4백원(세후수익)이 된다.따라서 만기일에 상환받는 액면가 1천만원을 포함,세금을 제하고도 연14.35%의 수익을 얻게 된다. ○소액 투자자에 유리 ▷세금우대소액채권저축◁ 소액채권투자가에게 세금혜택을 주고 있는 것으로 인기가 높다.보통 채권이자소득은 21.5%의 세금이 부과되지만 이 경우는 5%만 부과된다.그러나 세금혜택을 받으려면 1년이상 보유해야 한다. 모든 채권이 해당되는 것은 아니며 지난 90년 1월이후 발행된 국공채에 한한다. 실명의 개인이 액면기준 1천2백만원이내에서 가입할 수 있다.1년만기 할인채인 금융채를 16.0%의 수익률로 매입할 경우 1천36만4천6백80원을 투자하여 1년뒤 1천1백93만40원을 상환받는다. ▷근로자장기증권저축◁ 월급여 수준에 관계없이 모든 봉급생활자가 가입할 수 있다.채권형에 3년이상 가입할 경우 세금이 전액 면제되는 이점이 있다.급여 범위내에서 월 50만원까지 저축할 수 있으며 연간 6백만원을 일시에 미리 낼 수도 있다.18.0%의 수익률로 매월 30만원씩 3년간 회사채에 투자할 경우 3년동안 1천80만원을 투자하여 1천4백33만6천원으로 연평균 21.24%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증권연계형」등 인기 ▷증권사상품◁ 증권사들은 최근 다양한 신상품을 개발하고 있다.증권사마다 상품명은 다르지만 내용은 비슷하며 보통 연15∼20%의 수익률이 예상되고 있다.대우의 알뜰채권투자(이자연결식),럭키의 트윈채권투자,대신의 해바라기채권(연결형),동서의 하이테크,산업의 장기저축재투자형은 회사채에 투자해 나오는 이자를 근로자장기증권저축 등에 재투자하는 「연계형」이다. 또한 럭키의 히트,산업의 동일종목재투자형은 회사채의 이자를 동일종목에 계속 재투자하는 형태이다. ▷공사채형수익증권◁ 고객의 저축금을 금융기관이 보증한 공사채에 투자운용하여 그 실적에 따라 배당을 하며 투자금액의 제한이 없다. 투자신탁회사에서 취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이후 시판된 장기공사채형 신상품은 한국투신의 석류,대한투신의 포도,국민투신의 장기공사채형이 있다.
  • 봉급생활자 대출한도 대폭 높여/국민은

    ◎새달부터/무보증 가계자금 5백만원까지 봉급생활자는 4월부터 보증인없이 5백만원까지의 가계자금을 신용으로 대출받을수 있다. 국민은행은 21일 지금까지 3백만원인 봉급생활자의 가계자금 신용대출 한도를 5백만원으로 늘리고 직위와 직급에 따른 신용대출 한도도 올려 오는 4월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봉급생활자의 경우 그동안 신용대출을 받으려면 본인은 물론 보증인 1명의 인감증명등 관계서류를 첨부해야 했으나 앞으로는 본인의 신분증명서류와 인감 아닌 도장만으로도 5백만원까지 신용대출을 받을수 있게 됐다.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는 봉급생활자에는 7급공무원·준위·경위·소방위·3년이상 재직교사·일반기업체및 정부투자기관대리·평기자 등이 포함된다. 이밖에도 60세이상의 노부모를 모신 세대주와 제조업체 5년이상 근무근로자·국민은행의 상호부금이나 적금을 3분의1이상 낸 예금주에게도 보증인없이 5백만원이 대출된다. 또 봉급 생활자가 아니더라도 기술사·건축사·약사·도선사 등 국가공인자격을 취득한 사람에게는 1천만원까지 신용대출을 해주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이와 함께 봉급생활자의 직업과 직위에 따른 무보증신용대출의 한도도 단계별로 올렸다. 인상내용은 △5급공무원·소령·경정·주임교사·경력5년이상기자등 C등급은 종전 5백만원에서 7백만원 △4급공무원·판검사·중령·총경·교감·언론사 부장등 B등급은 종전 7백만원에서 1천만원 △3급공무원·준장·경무관·교수·교장·언론사 이사대우등 A등급은 종전 1천만원에서 1천5백만원 △1급공무원·국회의원·소장·은행전무·언론사 부사장급이상등 특A급은 종전과 같이 2천만원이다. 이밖에 은행거래실적과 직업에 따라 개인신용을 평가,60점이돼야 5백만원을 신용대출해주던 것을 50점으로 낮추는등 대출금액별 평점도 각10∼5점씩 하향조정했다. 현재 신용대출은 연12.5%의 금리에 대출기간은 1∼5년까지이다. 국민은행측은 지난 90년 2월부터 시행한 무보증대출의 실적이 현재 23만구좌 3천5백억원에 이르고 있으나 연체율이 일반대출의 0.72%보다 낮은 0.46%에 머물러 이같이 신용대출폭을 넓히게 됐다고 밝혔다.
  • 기계가공·판금·배관등 특정 정부허가사업/기능장에게만 허가 내준다

    ◎일반업체 취업땐 승급·승진때 가산점/창업자금대출 범위도 확대/노동부,기능인 우대 강화방안 마련 앞으로 기계가공·배관·판금등 특정기술을 필요로하는 정부허가사업의 인·허가는 기능장자격소지자만 받을수 있게된다. 또 기능장자격소지자는 일반기업체의 사업장에 취업할 경우 사업규모에 따라 최소한 과장또는 계장급이상의 직위로 우대받을 수 있게된다. 노동부는 25일 기능인력의 고급화를 유도하고 산업기술부문의 질을 높이기 위해 기존기능인우대정책을 기능장자격소지자와 기능사자격소지자(1,2급)로 이원화해 기능인우대방안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노동부가 이날 마련한 기능인우대강화안에 따르면 정부허가가 필요한 특정분야의 사업허가는 기능장자격소지자에게만 주어 생산활동의 질적수준향상을 도모키로 하는 한편 기능계자격시험위원이나 각종 기능경기대회의 심사위원도 이들이 맡을 수 있도록해 명실상부한 명장(명장)대우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또 일반기업체에서도 기능장자격소지자의 처우와 관련,승진·승급등의 인사때 가산점을별도로 부과하는 우대규정 또는 지침을 마련토록 행정지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또 관계법상 기능장의 경우 창업자금대출의 우대범위를 확대하고 방화관리자선임,수출검사기관검사원자격규정 등에서 우대하도록 돼있는 것을 관계부처와의 실무검토를 거쳐 정부가 선발·채용하는 기타 관련 직종에도 확대키로 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장기근속기능인우대방안과 관련,10년이상 장기근속 기능인의 경우 근무연한에 따라 연간 1%씩의 연금을 가산토록하고 퇴직후에도 직장의료보험조합 혜택을 계속해 받을수 있도록하는 등 이미 부처간 협의를 거친 주요내용은 내년초 입법예고를 거쳐 조기에 실시키로 했다. 정부의 이번안은 기능인력의 공급확대를 꾀하고 장기적으로 최고급기능인력인 기능장의 양산을 유도해 부문별 불균형 양산을 보이고 있는 산업기반을 강화해 나가기위한 것이다. 올12월 현재 기능장수는 24개종목의 5백45명으로 우리의 산업능력에 비해 절대부족한 실정이다.
  • 대입시험일/공무원·회사원 10시 출근

    ◎지하철 배차시간 3분으로/고속도 화물차량 진입금지/서울 유료도로 통행료 면제/교육부,교통 소통대책 마련 92학년도 전기대 입시일인 오는 17일과 후기대 입시일인 내년 1월22일 서울등 주요도시의 공무원과 일반기업체의 출근시간이 상오10시로 늦춰지고 주요고속도로의 화물차량운행이 통제된다. 교육부는 대입수험생들의 원활한 수송을 위해 총무처·상공부·경찰청·서울시등 유관기관의 협조를 받아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하는 대입교통소통대책을 마련,10일 발표했다. 이 대책에 따르면 전·후기대 입시일에는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등 5대 도시와 인천 성남 부천 안양 시흥 광명 수원 과천 등 수도권 15개 도시의 공무원과 국영기업체·금융기관·대기업체·50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및 초·중·고학생과 교직원의 출근·등교시간이 상오10시로 조정된다. 또 경부·중부고속도로의 서울∼대전간 하행선과 경인고속도로의 서울∼인천간 하행선의 화물차량 진입이 상오5시부터 상오8시까지 제한된다. 이와 함께 지하철 배차간격도 5분에서 3분으로 단축된다. 또 대입시일에는 서울시내 유료도로의 통행료가 상오6시부터 상오8시30분까지 면제되고 구청 행정차량을 10대 이상 고사장 이웃 지역에 배차,수험생 수송에 나선다.
  • 제조업체 경영 “외화내빈”/상반기

    ◎매출 작년보다 19% 급신장 불구/영업이익률 0.2%P 되레 하락/자기자본비율 1.6%P 떨어져/한은조사 국내제조업체들은 올 상반기중 높은 외형성장에도 불구,실속없는 장사를 한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은행이 전국2만5천여기업 가운데 2천4백43개 업체를 표본으로 선정,조사한 「91년 상반기 기업경영분석」자료에 따르면 제조업체들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9.2%가 증가한 86조2천억원을 기록,지난해 매출액증가율 15.5%를 웃돌았다. 이는 노사분규 진정에 따른 생산호조와 내수활황 및 수출회복세에 힘입은 것으로 신도시건설에 따른 시멘트등 비금속광물이 25.5%,석유화학산업이 23.7%의 높은 매출신장률을 보였다. 이에따라 기업들의 공장부지·건물·기계등에 대한 설비투자도 증가,유형고정자산증가율이 지난해 8.0%에서 12.2%로 높아졌다.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경상이익률은 인건비상승등 원가부담증가로 지난해보다 0.2%포인트 떨어진 6.9%를 기록했으며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증시침체로 차입금 및 조달금리상승으로 2.8%에서 2.4%로 낮아졌다. 업종별로는 섬유·신발의 경상이익률이 시설투자확대에 따른 금융비용이 늘어 2.4%에서 1.0%로,석유화학이 5.3%에서 3.6%,비금속광물이 8.0%에서 5.8%로 떨어졌다. 이같은 수익감소로 88년이후 호전되던 제조업체의 재무구조가 악화,자기자본비율이 지난해 26.9%에서 25.3%로 떨어졌으며 고정비율도 2백6%에서 2백10%로 높아져 외부차입금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시설투자에 대한 공장의 가동률을 나타내는 설비투자효율이 석유화학업종의 중복투자등으로 76·2%에서 72.3%로 줄었다. 반면 이같은 제조업체들의 둔화추세속에서도 건설 및 도산매업종은 높은 매출신장과 함께 각각 지난해 동기대비 1.9%와 1.3%의 경상이익률을 기록,실속있는 경영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 금융기관 「장외등록」완화/주식 분산요건 등에 관계없이 허용

    ◎증관위,규정개정 금융기관들은 장외시장에 예외적으로 주식분산요건 및 설립년수 등에 관계없이 등록할 수 있게 됐다. 증권관리위원회는 22일 「중소기업 등의 주식 장외거래에 관한 규정」을 개정,은행은 10% 이상의 주식이 분산돼 있고 설립된지 2년이 지나야 하는 일반기업의 등록규정에 예외적으로 장외등록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일 일반공모를 마감한 외환은행과 모집설립된 동남·대동·동화은행 등은 장외시장에 예외적으로 등록할 수 있게됐다.
  • 「과학기술세」 신설/기술개발은 설립,과기투자 지원

    ◎과기자문회의,노 대통령에 건의 노태우대통령은 1일 청와대에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위원장 김성진)를 주재,과학기술선진권 진입을 위한 투자재원 확보대책과 원자력행정업무조정방안에 관한 보고를 받고 『건의된 사항들은 경제기획원장관을 중심으로 관계장관들이 긴밀히 협의하여 연말로 예정된 「기술드라이브」대책회의에서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기술보호주의가 강화되고 기술이전을 기피하는 현실하에 해외기술정보를 수집,분석,가공하여 전파하는 과학기술정보의 종합적 관리 지원체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자문회의가 이 문제에 대한 효과적인 대안을 연구해 보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향후 10년간 과학기술 투자수요 1백54조원을 조달키 위해 목적세인 과학기술세를 신설하고 민간기업에 대해 과감한 조세·금융지원등 투자유인시책을 펼것등을 내용으로 한 「과학기술 진흥을 위한 정책건의」를 마련,노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자문회의는 2천1년까지 GNP대비 5% 수준의 과학기술투자를 실현시키기위해서는 정부및 민간분야에 획기적인 투자동원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정부분야에서 과학기술세 신설,과학기술 특별회계제도의 도입및 연구개발기금 설치운영,과학기술예산담당관제의 신설과 과학기술 예산과목의 독립설정등을 건의하는 한편 현재 일반기업체보다 기술개발투자가 적은 정부투자기관들에 대해 매출액대비 일정률을 연구개발투자에 배분토록 의무화할것을 제안했다. 또 민간부문 투자유인책으로는 현재 세제지원에 있어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하는데 한계가 되고 있는 「최저한세」제도에서 기술개발투자의 경우 예외를 인정해주고 금융지원제도의 획기적 개선을 위해 비통화금융기관으로서 「기술개발은행」을 신설토록 하는 한편 정부구매제도에 있어 국산신기술제품 구매의무화,현재 5개품목에 한정돼 있는 기술집약제품 「종합낙찰제대상품목」확대,기술위주 정부감사제도등의 채택을 건의했다. 자문회의는 또 국가에너지자립의 핵심사업이자 2천년대 유망수출업종으로 육성중인 원자력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향후 10년간 2조원의 연구개발비용을 조성하되 원자력산업체가 매출액의 3%이상을 기술개발충당금으로 예산에 계상할수 있도록 한전법등 관련법규를 개정해줄 것을 건의했다.
  • 기업공개/재벌계열사 강력 유도

    ◎정부/「요건」 갖추면 상장 의무화/「물타기」 막게 공개직전 유·무증 규제/상호 출자현황등 전산화… 정기 점검 정부는 앞으로 재벌그룹들의 소유분산을 촉진하기 위해 대규모 기업집단에 속한 계열사 가운데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은 회사들의 기업공개를 강력히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공정거래법상의 출자규제와 여신규제,주력업체 선정제도등 금융및 산업정책,자본시장 육성정책등을 종합적으로 연계해 경제력집중 억제시책의 효율성을 높여나가는 한편 출자현황등 관련통계를 전산화하여 경제력집중 상태의 변화추이를 매3년마다 정기적으로 점검,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7일 경제기획원,공정거래위원회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현대그룹을 비롯한 일부재벌계열사들에 대한 주식이동상황 조사를 계기로 향후 재벌 대주주들의 변칙적인 주식의 상속및 증여를 철저히 규제해 나감과 동시에 현재 기업공개비율이 30%를 밑돌고 있는 재벌계열사들의 공개를 촉진,소유분산 노력을 강화키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재벌그룹에 소속돼있는 비공개계열사들의 경영상태및 재무구조등을 전반적으로 점검,기업공개 요건을 갖춘 회사에 대해서는 의무적으로 기업을 공개할 수 있도록 「공개권고제도」등의 관련법규를 보완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정부는 특히 이 과정에서 재벌그룹 대주주들이 「물타기」증자등을 통해 막대한 불로소득을 얻는 행위를 규제하기 위해 재벌계열사에 대해서는 기업공개전의 유·무상증자를 보다 엄격히 규제해나갈 방침이다.또 정부는 공개기업과 비공개기업간의 금융·세제상의 차등폭을 더욱 확대해 나가는 한편 재벌그룹 계열사들에 대해서는 기업공개 요건을 차등적용,일반기업들에 비해 보다 광범위한 주식분산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정부당국자는 『지난 4월말 현재 61개 기업집단에 속한 9백15개 계열사 가운데 24.7%인 2백26개 기업만이 공개된 상태』라고 지적하고 『이처럼 대기업들이 계속 비공개기업 형태를 유지하면서 사업확장을 추구하는 것이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어 향후보다 적극적인 소유분산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옐친,그는 누구인가/이념과 사상

    ◎뜨거운 행동파… 급진개혁의 선봉/시장경제·다당제 당장실시 추진/문민우위 주장… 군부에 정적들 많아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은 행동파다.머리보다는 가슴으로 생각하는 유형이다. 그를 가리켜 뚜렷하게 정립된 사상도 없이 그때그때 시류에 영합하는 정치꾼에 불과하다고 혹평하는 지식층들이 있는가 하면 국민들의 가려운데를 찾아서 긁어줄 줄 아는 결단력있는 정치지도자라고 격찬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예전같으면 이래도 저래도 그만이었을 테지만 이제는 정치·경제·사회 각 분야에 대한 옐친의 철학과 사상을 다각도로 해부해 볼 필요가 생겼다.그가 쿠데타 저지의 구심점 역할을 한 공로를 발판으로 삼아 소련의 앞날을 좌지우지할 실세로 자리를 굳혔기 때문이다. 사회민주주의자임을 자처하고 있는 옐친은 현재 소련의 공산주의를 이미 존재의의를 상실한 실패한 실험으로 간주하고 있다.대다수 국민들의 삶은 외면한 채 소수특권층만을 위해 실현된 공산주의라는 것이다. 옐친은 지난해 2월 출판된 「고백」이라는 제목의 자서전에서 『지금 소련의 공산주의가 단 20여명(정치국원 및 후보위원)의 인간들만을 위한 것』이라고 규정했다.구조적인 부패와 매너리즘의 만연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지난 85년 모스크바시공산당 제1서기로 재임하는 동안 최고급 질승용차를 마다하고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면서 시내 40개 지구당 책임자중 24명을 해임할 정도로 공산당 특권층의 부패에 맞서 싸우다 얼마가지 못하고 해임된 경험을 갖고 있다. 따라서 공산당 일당독재와 사회 각분야에 걸쳐 뿌리깊게 박혀있는 관료세력을 제거하고 국민 개개인의 권리보장을 강화하는 일이 정치개혁의 최대 급선무라고 그는 보고 있다. 정치적 다원주의에 대해서는 지지하는 입장이다.그의 민주독재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없지 않지만 지난 89년7월 개혁파 인민대회대의원 3백여명으로 「지역간 그룹」을 결성하는 등 줄곧 다당제 실시를 요구해왔다. 현역군인이 국방장관을 맡아서는 안된다는 확고한 문민우위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이때문에 군부내에 적이 많다는 평이다. 경제적으로는 시장경제를 신봉하고있다.고르바초프처럼 산업구조조정과 보조를 맞추는 단계적인 시장화가 아니라 당장 일반기업에 1백% 자율권을 부여하는 급진적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사유권을 인정하고 정부및 공공기관재산을 매각해 사유화시키며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국가보조금을 폐지해 가격자유화를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옐친은 지난 89년 미국방문을 마치고 돌아와 『미국의 슈퍼마켓에는 3만여종의 식료품들이 가득하고 이런 것들이 미국 국민들로 하여금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며 미국을 노동자의 천국이라고 표현하는 등 자본주의 예찬론자에 가깝다.『40년전만 해도 소가 운송수단으로 쓰였던 한국이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국가중의 하나가 됐는데 소련이 이제껏 이룩한 것은 무엇인가』라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4월 가격인상조치 시행 당시 사재기열풍이 불었던 것처럼 옐친이 무모하게 급진경제개혁을 추진할 경우 엄청난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연방체제 문제에 대해서는 독립을 원하는 공화국들에 대해서는 궁극적으로독립을 허용해야하며 공화국들이 경제정책 결정권을 갖고 외국과 직접교역을 추진하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화국 국민들이 진정한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한 소련 전체국민들 또한 자유롭지 못하다는 생각이다. 이같은 자유방임주의적 사고의 바탕에는 대러시아민족주의를 앞세운 자신감과 러시아주권강화 욕구가 깔려있다.소련 전체면적의 4분의3을 차지하고 있는 러시아공화국은 원유의 90%와 천연가스의 70%를 생산,국제시장가격의 5분의1에 불과한 싼 값으로 공급하고 있다.단적으로 말해 여타공화국에 대한 원유공급가격을 국제시장수준으로 끌어올려 러시아인들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키겠다는 발상을 옐친은 갖고 있다. 옐친이 위대한 정치가로 역사에 기록될지,한때의 풍운아나 혼란기의 선동가로 판명될지를 가리기에는 꽤 오랜 기간이 필요할 것 같다.
  • 연봉제 실시 부작용 없게(사설)

    그동안 이따금 제기돼온 임금년봉제가 멀지않아 본격적으로 도입될 단계에 이른 것 같다.정부는 18일의 국무회의에서 우선 공무원이나 정부투자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연봉제를 실시키로 하고 이의 추진을 위한 대책위를 구성키로 했다. 아직 그 방법이나 실시시기 등 정부의 구체안은 나와 있지 않으나 점차 일반기업에도 이의 도입을 적극 유도하겠다고 한다.정부가 생각하는 개념은 프로운동선수 등에 적용되고 있는 일반개념의 연봉제라기 보다는 각종 수당과 기본급을 모두 합친,말하자면 복잡한 임금체계를 단순화한 총액임금제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임금이 단순한 노동의 대가라는 고유관념을 넘어선 사회경제적 차원의 의미를 갖고 있는 상황에서 비록 공무원에 우선 국한된다고는 하나 정부의 연봉제추진방침은 대단한 관심을 끈다.연봉제가 본격 제기된 것은 지난 6월말경 경제5단체장들의 모임에서다.그뒤 최병렬노동부장관이 재계의 연봉제추진움직임을 적극 지원하고 나섰고 그것이 국무회의에서 공식적인 정부방침으로 굳어지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임금구조가 복잡하다는 것은 일반 근로자를 포함한 거의 모든 봉급생활자가 더 잘 알고 있는 터다.기본급에다 각종 수당이다,식대다,체육단련비다,복지후생비다 해서 실제 자신의 월소득을 알랴치면 한참 계산을 해야할 정도다. 이러한 임금체계는 여러가지 또 다른 문제를 수반하고 있다.우선 임금은 한자리수 올랐다는데 실질적인 인상률은 두자리수가 되어 물가심리를 혼란시켜왔다.또 하나는 노사간에 임금인상률을 합의해 놓고도 기본급 이외의 각종 수당,특별상여금의 추가지급 문제로 모처럼의 노사합의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새로운 노사분규를 일으킨 경우가 허다하다. 정부가 연봉제도입을 추진하려는 것도 이같은 부작용의 불식을 위한 뜻이 강한 것 같다. 꼭 선진국의 예를 든다는 것이 아니라 연봉제도입의 기본방향은 충분한 이해가 간다. 그러나 앞으로 이 연봉제가 공직자 아닌 일반기업에도 확대도입될 것이라는 점과 임금이 갖는 중요성에 비추어 혼란이나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유의할 점도 적지 않으리라 본다. 우선 연봉제의 실시가 근로자들의 임금을 실질적으로 깎아 내릴 것이라는 우려를 없애 줘야 한다.그렇지 않아도 노조측에서는 이 점을 우려,이미 반대의사를 나타내고 있는 터다. 연봉제가 임금안정 물가안정 사업의 경쟁력강화로 이어져 근로자들에게도 최종적인 이익이 된다는 견지에서 근로자들의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 다음으로 기업에 대해서는 각기업의 특수성이 있는 만큼 도입가능한 기업부터 실시토록 하고 나타난 부작용들을 해소시킨 다음 제도가 확산되도록 하는 것이 일의 순서라고 본다.또 하나는 총액임금제가 종국에는 근로자의 능률이 반영되는 완벽한 연봉제로 가는 과정이라고 볼때 시장경제원리에 맞는 능률의 판정이 정확히 이뤄지도록 하는 작업이 지금부터 병행돼야 할 것이다.경제에 있어 어떤 제도의 새로운 시행은 역작용이 수반된다.그것의 최소화여부가 새제도의 성패를 가름한다.
  • 재계도 “할말은 해야겠다”는데…/최택만 논설위원(서울칼럼)

    최근 우리 재벌의 행태가 국내언론뿐 아니라 외국언론의 관심사항이 되어가고 있다. 국내 재계뉴스가 외국언론의 관심거리가 될 만큼 우리 경제가 성장·발전했다는 점에서 일응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게 한다. 70년대만 해도 우리 경제 전체를 대상으로 외국언론들이 분석하고 총체적인 평가와 전망을 내리는 것이 상례였다. 이 외국언론들이 80년대 들어서는 한국기업 가운데 몇 개 재벌기업이 세계 1백대 기업안에 랭크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그 발전속도를 경이로운 눈으로 바라다 보았다. 확실히 국내 대기업들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급속도로 성장해왔다. 고속성장에 의해 세계기업으로 발돋움한 탓인지 이제는 경제단체와 재벌기업 총수의 국내건의와 발언이 외국언론의 관심사가 되고 한국 경영자들의 경영관이 뉴스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주 프랑스의 르몽드지는 『박정희 정권하에서 저자세였던 재벌들이 최근에는 고자세를 보이는 등 그 형태에 상당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의 보도는 국내경제 5단체장들이 정부정책을 강력히 비판하고 나선 것과 때를 같이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경제 5단체장들은 지난 7일 월례 정책회의에서 『정부의 일관성없는 정책과 정치혼란으로 인해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정부시책에 호응해온 기업들이 최근 공해배출과 비업무용 부동산문제로 반사회적인 기업으로 지탄받고 있다』고 전제,『앞으로는 경제계도 할말은 하는 등 정론을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제계의 불만과 비판에 대해 르몽드지는 재벌들이 「역할 재조정」에 적응하지 못하고 오히려 정부시책을 비난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투기억제 시책에 대한 재벌들의 역할과 분담문제뿐이 아니고 주력업종 선정에 있어서도 재계가 중복선정을 함으로써 정부가 의도하고 있는 「주력기업 특화」노력을 외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른바 시대에 맞는 역할조정을 하지 않고 있다는 해석을 내리고 있다. 공해문제에 대해서는 미 하버드대학이 발간하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가 최근호에서 비교적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한국 경영자들의환경에 대한 관심도는 30%인 데 비해 일본은 69%,독일 52%,미국 39%,헝가리 33% 등으로 환경문제에 관심이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는 것이다. 최근 외국신문과 잡지의 분석을 종합해 보면 우리 재벌들이 정부의 경제시책과 공해대책에 대해 불만과 비판을 하는 게 온당치 않다는 느낌을 받는다. 경제단체나 재벌 총수의 정부에 대한 불만과 비판이 있은 후 국내 언론들도 그 나름대로 의견을 개진한 바 있다. 그 내용들은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정부의 금융과 세제,그리고 외자 등의 지원을 받아 성장해온 재벌들이 갑자기 큰 목소리를 냈기 때문이다. 외국언론도 같은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다. 르몽드는 재벌과 군사체제와의 유착,저임금,부동산투기,그리고 최근 오염사태를 초래한 「공격적인 산업정책」을 재벌의 성장요인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특혜 내지는 지원에 의해 부의 성을 쌓아온 재벌들이 갑자기 한 목소리로 『할말을 하겠다』고 나선 이유에 대해서 갖가지 풍문이 나돌고 있다. 주력업종 선정과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그리고공해문제는 재계에 불만과 비판의 시발점을 제공한 계기가 되었을 뿐이라는 얘기가 파다하다. 일각에서는 국내재벌이 정부지원 없이도 성장할 수 있을 정도로 몸집이 비대해졌고 제6공화국의 집권기간이 1년반 정도 밖에 남지 않은 사실을 중요한 요인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대통령을 보좌하는 경제관계 비서관들과 재계와의 불협화음을 그 원인으로 꼽고 있기도 하다. 어느 재벌 총수가 경부고속전철과 영종도 국제공항 건설을 반대한 것은 정부가 이 재벌에 비업무용 부동산매각을 강요한 데 대한 불만의 표시로 보는 측이 있다. 또한 그 재벌산하 기업이 이들 사업에 대한 참여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소문도 있다. 그 진위야 어떻든 재벌들의 공개적인 불만과 비판은 시의에 부합되지가 않는다. 왜냐하면 현재 우리 사회는 「치사정국」으로 인해 극도로 혼미한 상태에 있다. 지금은 정부지원으로 성장해온 것이 분명한 재벌들이 집단의 이익을 위하여 자기주장을 내세울 시점이 아니다. 설사 경제단체들의 불만과 비판에 일리가 있다고 하더라도 지금 이 시점에서 「할말을 하겠다」고 나서야 하겠는가. 또한 경제단체가 내세운 내용자체도 국민들로부터 공감을 받기에는 거리감이 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앞서의 2개 외국신문과 잡지가 상당히 상세하게 지적하고 있다. 우리 재벌들이 부동산투기와 환경을 무시한 「공격적인 산업정책」을 버리지 않는 한 국민들은 재계의 「할말」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다. 그 「할말」이 오히려 국민들로 하여금 반기업관을 증폭시킬 것이다. 재계는 제6공화국에 들어서 정부지원을 별로 받지 않은 것처럼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현 정부가 출범하기 전에 공약한 경제개혁 중에 최대개혁은 금융실명제와 토지공개념 도입이다. 경제정의의 실현을 위해서,계층간의 갈등구조 해소를 위해서 기필코 단행해야 할 제도개혁이 다름아닌 금융실명제이다. 그런데 재계는 경제침체를 이유로 이 제도의 실시를 강력히 반대했고 정부가 재계의견을 수용하여 실명제의 실시를 유보하고 있다. 금융실명제의 유보는 다름아닌 재벌에 대한 특혜중의 특혜이다. 이 제도를 실시하지않음으로써 재벌들이 2세들에게 계열그룹을 송두리째 물려줄 수 있고 비자금으로 정치권을 주무를 수 있으며 비업무용 부동산도 살 수가 있다. 엄밀히 말해서 재계는 최대의 수혜자이다. 최대의 혜택을 받고 있는 계층까지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 사회는 각계 각층이 모두 불만하고 불평하는 이른바 「총체적 불만시대」로 진입하고 있는 것 같다.
  • 경제단체의 불만과 비판(사설)

    경제 5단체장들의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공개비판은 전례가 드문 일이어서 주목을 끈다. 한 학생의 상해치사 사건과 학생들의 잇따른 분신자살 사건으로 시국이 극도로 혼미한 시점에서 우리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장들이 현 경제난국의 책임을 공개적으로 논의한 데다가 그 책임을 정부와 정치권으로 돌렸다는 점에서 더욱더 관심을 갖게 한다. 경제 5단체장들은 지난 7일 월례정책회의에서 『정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과 정치혼란으로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들은 또 『지금까지 정부시책에 호응해온 기업들이 최근 공해배출과 비업무용 부동산문제로 반사회적인 기업으로 지탄받고 있다』고 전제,『앞으로는 경제계도 할 말은 하는 등 정론을 펴나가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제단체의 「도전적 선언」에는 정부시책에 적극적으로 호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담고 있어 그 파장을 예의 주시하게 된다. 비업무용 부동산처분 문제를 둘러싸고 정부와 힘겨루기 양상을 보여온 재계가 한 목소리로 정부와 정치권에 정면도전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지난 30년 동안 정부로부터 각종 지원을 받아 재벌의 성을 쌓아온 경제계가 이제는 막강한 재력을 바탕으로 『할말을 하겠다』는 폭탄적인 선언을 하고 있지 않느냐는 의문을 갖게 한다. 경제계의 이번 발언이 어떠한 이유에서 나온 것인지 분명치 않으나 어쨌든 매우 충격적인 일이다. 우리는 경제단체장의 발언이 국민들로 하여금 오히려 반기업관을 확대시키지 않을까 생각한다. 왜냐면 현재 우리 사회는 학생들의 분신자살사건 때문에 시국이 극도로 혼미한 상태에 있다. 정부지원으로 성장해온 기업을 비롯한 기득계층이 집단의 이익을 위하여 자기주장을 내세울 시점이 아니다. 설사 경제단체장들의 불만과 비판에 일리가 있다고 하더라도 지금 이 시점에서 「할말을 하겠다」고 나서야 하겠는가. 또한 경제단체가 주장하고 있는 내용자체도 국민들로부터 공감을 받기에는 거리감이 있다. 경제단체장들은 환경문제와 부동산투기 등에 대한 정부와 정치권의 실정을 재벌에 떠넘기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과연 환경파괴 및 오염에 대해 재벌을 비롯한 우리 기업들이 책임이 없다고 말할 수가 있고 더구나 페놀사건으로 전국민의 신경이 날카로운 때에 책임을 회피하는 발언을 할 수 있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부동산문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정부가 5·8대책을 발표했을 때 경제단체장들 스스로가 비업무용부동산을 자진 매각하겠다고 국민들에게 약속한 바가 있다. 그런데도 1년이 지난 지금까지 해당 부동산을 매각치 않고 버티어 오다가 정부가 여신동결이라는 강경조치를 취하자 하는 수 없이 매각 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는 상황이다. 경제계는 현 시국불안에 대해 응분의 책임이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따라서 그에 상응하는 자성이 있어야 한다. 시국불안의 주요한 요인인 노사간의 갈등문제를 먼저 해결하고 남을 탓하는 게 올바른 자세이다. 노사화합을 이룬 뒤에 할말을 해도 늦지는 않는다.
  • 집단이기주의와 반기업관/최택만 논설위원(서울칼럼)

    최근 재계의 집단적 이기주의와 일부 국민들의 반기업관을 우려하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재벌그룹의 집단적 이기주의가 한단계 발전해 정부와 「힘겨루기」 현상으로 비쳐지고 있고 재벌그룹의 잇따른 부도덕한 행위가 일반 국민들의 기업관을 「사리추구의 집단」으로 바꿔 놓고 있는 것 같다. 재벌그룹들의 집단적 이기주의가 정부정책과 충돌한 사례는 최근 한두 달 사이에 몇차례나 있었다. 정부가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30대 재벌그룹들로 하여금 주력업종을 선정토록 하자 이에 반발하고 나선 것은 익히 알려진 일이다. 또 5·8부동산투기억제대책에 따라 지난 3월4일까지 30대 재벌그룹은 그들이 갖고 있는 비업무용 부동산을 매각키로 되어 있었으나 그 실적이 60% 선에 불과했다. 더구나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몇몇 재벌그룹의 경우 매각불응에 대한 제재조치로 대출금에 대해 연체이율이 적용되는 불이익을 감수하더라도 비업무용 부동산을 끝내 갖고 있겠다고 버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택건설업계는 정부가 아파트분양가격을 16% 이상인상해주지 않으면 신도시 아파트건설을 중단하겠다고 결의한 바 있다. 한편으로는 재벌그룹의 비리와 부도덕한 행위가 잇따라 발생해 시민들의 분노와 개탄의 소리가 팽배한 실정이다. 올 들어서만도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이 발생해 건설부 장관과 서울시장이 경질되었고 이어서 낙동강 페놀오염사건이 일어나 세상이 온통 「물 공포」에 휘말려 있다. 권력형 부동산 투기에서 환경오염에 이르는 불행한 사태가 시민들의 사시적 기업관을 반기업관 내지는 반기업주의로 변모시켜 놓고 있는 것 같다. 대한상의 조사가 이를 대변해주고 있다. 그 조사에 따르면 기업을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주체」로 인식하는 국민의 비율은 고작 12%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기업소유자의 이익창출 또는 자산증식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 조사의 응답자들은 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이처럼 나쁜 것은 「기업이 양질의 제품과 서비스 제공을 하지 못하기 때문」(67.1%)이라고 밝히고 있다. 반대로 기업이 이익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환경과 자연을 파괴」(40.4%)하고「지역사회에 협력하지 않으며」(20.6%) 「사회공익과 문화단체 지원도 게을리하는 것」(10.5%)으로 시민들은 생각하고 있다. 더구나 「소비자에게는 기업 본래의 기능을 소홀히 하는 대신 정치권에 대해서는 정경유착」(22.8%)을 좋아하고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런 기업들,특히 재벌그룹에 대하여 정부가 여신규제를 완화하고 비업무용 부동산을 매각하지 않아도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데다 주택건설업체에 대해서는 아파트분양가격을 사실상 두자리 수나 인상해주자 「재벌 공화국」이 되는 게 아니냐는 비아냥이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정부와 재계간의 마찰과 불협화음을 「레임 덕」 현상으로 보고 있기도 하다. 만약에 이 현상이 6공화국의 후반기에 들어선 누수현상이라면 사태는 자못 심각하지 않을 수 없다. 선진국에서도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에 들어가면 「레임 덕」 현상이 생긴다지만 최근 우리 정부의 대재벌그룹에 대한 여신규제 완화와 비업무용 부동산매각 불응에 대한 미온적 조치는 일반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는 게 거의 틀림이 없다. 제도개선을 한다면서 재벌들을 오히려 비대화시켜 정부조차 감당할 수 없는 공룡으로 만들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없지 않다. 지금 이 시점에서 정부가 할 일은 대기업에 대한 지원이 아니라 부동산 투기와 환경오염과 같은 부도덕성을 시정토록 유도하는 것이다. 재벌그룹의 부동산에 대한 부단한 소유욕구가 시정되지 않는 한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는 기대하기 어렵다. 여신규제를 완화한 후 재벌그룹들이 은행에서 빌린 돈으로 비업무용 부동산을 사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돈에는 꼬리표가 없고 제3자 명의로 비업무용 부동산을 사모은 재벌그룹들의 과거 관행으로 미루어 부동산에 대한 투기의 개연성은 매우 높다. 비업무용 부동산으로 판정이 났는데도 부동산을 매각치 않고 있는 재벌그룹들의 행동을 감안하면 언젠가 투기의 재연은 불을 보듯 뻔하다. 재벌들의 부동산에 대한 탐욕은 땅값이 한햇동안 10%만 올라도 우리나라 국민총생산 규모(GNP)에 맞먹는 불로소득이 생긴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땅만 사두면 가만히 앉아서 돈을 벌 수 있는데 재벌들이 연구개발투자를 늘리고 시설을 확충하는 데 전력을 쏟을 리가 있겠는가. 정부가 진정으로 해야 할 화급한 과제는 재벌그룹기업의 경쟁력 강화보다는 경제의 안정을 지키는 일이다. 경제의 안정은 결국에 모든 기업의 대외경쟁력을 강화시켜 줄 뿐 아니라 민생경제의 안정을 기하는 이중의 효과가 있다. 재벌그룹기업의 경쟁력 강화는 실질적인 주체인 그들 스스로에게 맡기는 게 옳다. 언제까지 정부가 경쟁력 강화를 명목으로 대기업을 키우겠다는 것인가. 그렇지 않아도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너무나 많다. 환경오염방지를 비롯한 소득의 공정한 분배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 그런 과제들은 소홀히 한 채 과거 성장우선시대 때와 같이 대기업 지원시책이나 편다면 일반국민들의 반기업관은 그에 비례하여 증폭될 것이다. 반기업주의가 팽배해지면 반자본주의로 옮겨지게 될 우려마저 있다. 기자가 우려하는 것은 바로 그같은 불행한 사태이다. 반기업주의의 반사적 작용으로 나타나는 행동은 재벌매도내지는 재벌해체 요구일 것이고 반자본주의의 반작용은 체제의 부정이 될 것이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반기업주의의 위해는 우리가 현재 상상하고 있는 것 이상의 폭발적 잠재요소를 갖고 있는지도 모른다. 엄청나게 비싼 대가를 치르고도 수습하기 어려운 사태가 올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재벌그룹들은 최소한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비업무용 부동산을 매각하는 동시에 경제단체를 통한 집단이기주의적 행동을 적극 자제했으면 한다.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재벌그룹의 기업주라면 백화점식 경영을 지양하고 주식의 과감한 분산을 시작할 시점이 지금이라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 환경오염과 기업의 부도덕성(사설)

    낙동강 페놀오염사건은 재벌기업의 부도덕성이 인간의 삶과 직결되는 환경문제에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단적인 예증이다. 1천만 영남지역 주민들을 「식수공포」로 몰아 넣은 이번 사건은 이른바 「간접 살인죄」에 해당된다는 비판이 있을 정도로 반인륜적인 행위이다. 우리는 불과 한달전 대재벌이 저질러 놓은 수서사건을 겪은 바 있다. 재벌의 비리와 부도덕성의 대표적인 사례처럼 되었던 수서사건이 뇌리에서 사라지기도 전에 대재벌의 반인륜적인 사태가 또다시 발생,국민들의 분노와 개탄이 비등하고 있는 것이다. 오염사건의 피해지역 주민들은 이 재벌이 생산하는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전개 등 심상치 않은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우리는 이번 사건을 보면서 재벌기업에 몇가지 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기업사에 무수히 점철된 탈세와 상품폭리,그리고 부동산투기와 정경유착에 의한 특혜와 부정으로도 폭리의 만족도를 채울 수가 없느냐는 게 우리의 첫번째 질문이다. 불행하게도 우리기업들의 부동산투기는 해방후 귀속재산불하 과정에서부터 시작되었고 지난번 수서사건은 권력과 유착된 부동산투기의 전형적 유형이라 할수 있다. 또 자유당시대에서 5·16직후까지의 삼분폭리를 효시로 한 대기업의 끈질긴 상품폭리가 이제는 전 인류가 전쟁을 선포한 환경을 담보로 폭리의 확대재생산을 기도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고 있지 않느냐는 것이 두번째의 반문이다. 만약에 우리의 기업들이 이윤의 극대화라는 명목아래 부도덕하다 못해 반사회적이고 반인륜적인 사리사욕만을 채우려 한다면 과연 그 존재가치가 있겠느냐는 게 우리의 세번째 질문이다. 지금까지는 대기업들이 성장과 고용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복지와 환경비용에 인색할 수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기업들에 의한 환경오염과 자연파괴가 그동안 그들이 이룩한 성장을 크게 잠식해 가고 있다. 국민들은 이제 유신시대와 권위주의시대 때 성장을 위하여 환경문제를 유보시킬 수 있다는 논리가 얼마나 허구적인가를 피부로 깨닫고 있다. 만약에 기업들이 자기집단의 이익을 위하여 낙동강 수질오염 사건과 같은 부도덕한 작태를 계속한다면시민들의 자구적 행동이 자연 발생적으로 일어날 것이다. 그 행동은 지금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상품불매나 조업중단 이상의 것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런 행동이 자칫 잘못되면 반기업주의 내지는 자본주의 체제의 부정운동으로 악용될 소지마저 없지 않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극히 우려하는 바가 기업의 반사회적 내지는 부도덕성으로 인해 빚어지고 있는 사회적 불안정이다. 사회불안은 정치불안으로 이어지고 정치불안은 경제불안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야기시킨다. 최근의 잇따른 대기업의 부도덕성은 그런 불안에 대한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 대기업들은 환경오염방지비용 절감이 자체기업그룹은 물론 국가적 위해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점을 심각히 생각해야 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모든 기업들은 환경에 대한 인식과 사고의 획기적인 전환이 있어야 할 것이다.
  • 지방의회 속기사 확보 비상/전국서 최소 5백명 필요

    ◎활용가능 인원은 1백명… 80%부족/새달 개원을 앞두고 회의진행에 차질 올듯 지방의회 구성을 앞두고 각 시·군·구마다 속기사 확보에 비상이 결렸다. 전국 2백60개 자치단체는 법정기일인 다음달 20일까지 시·군·구의회 구성을 끝내야 하나 필수 인력인 속기사가 크게 부족,이들의 충원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현행 지방차지법 시행령 제21조에는 「회의내용을 속기 또는 녹음으로 기록·보존해야 하며 의장은 7일 안으로 이를 자치단체장에게 통고해야 한다」고 규정,법정기일내 보고를 위해서는 속기 요원의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도록 돼 있다. 이에따라 각 시·군·구의회는 수필 및 컴퓨터 속기사를 비롯,보조속기사까지 합쳐 최소한 2∼4명(서울 일부의회 경우 6명)전국적으로는 5백∼8백명의 속기사가 당장 필요한 실정이다. 그러나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현재 자격증 소지자는 6백여명 뿐이며 그나마 4백여명이 국회사무처·법원 행정부처 및 기업체 등에 취업하고 있어 이번 지방의회에 활용할 수 있는 인력은 1백50여명에 불과하는다는 것이다.게다가 급여수준이 일반기업체에 비해 낮고 속기사의 대부분이 서울에 살고 있어 지방 근무를 꺼리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기초의회에 충원할 수 있는 속기사의 수는 1백명선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속기업계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속기 요원을 확보하지 못하거나 숙련되지 않은 속기사를 채용한 의회의 경우 의회가 구성되더라도 회의록 작성 및 법정기일내 보고 등이 원활하지 못해 초기에는 의회 진행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이 문제가 심각해지자 각 자치단체들은 속기협회와 학원에 공문을 보내 속기사 추천을 의뢰하는 한편 채용이외에 다른 방안을 마련하느라 고심하고 있다. 자치단체들은 그러나 개원시일이 촉박한데다 예산 등의 문제 때문에 채용 이외에 상임위·특별위가 열릴 때마다 용역(출장속기)을 맡기는 방안,녹음테이프를 이용하는 방안 등 갖가지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일부 지방의회는 회의 내용을 녹음한뒤 타자수가 이를 다시 들으며 기록하는 「Dictation System」을 도입,활용할 계획까지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대안들은 기밀유지와 잦은 기계고장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어 최소한 수필 속기사 2명의 확보는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한속기협회·한국속기교육협회 및 속기학원에는 속기사 추천의뢰와 문의전화가 빗발치는 등 속기사의 인기가 절정에 이르고 있다.
  • 비업무용은 입법으로 규제하라(사설)

    5·8 부동산대책에 따른 47개 여신관리대상 계열기업군의 비업무용 부동산 처분실적이 극히 부진해 향후 정부조치가 조목되어 진다. 은행감독원이 발표한 47개 재벌그룹의 비업무용 부동산 처분실적은 지난 20일 현재 겨우 18·8%에 그치고 있다. 처분시한(3월4일)이 10여일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집계된 실적이 18%선에 불과한 이유는 재벌들이 당초 다짐했던 자진매각을 기피하고 있는데 기인되고 있다. 시중에서는 재벌들의 매각기피현상을 정부와 재벌간의 「힘겨루기」로 비유할 정도로 심상치 않게 보고 있다. 재벌들의 부동산 매각 지연 내지는 기피현상은 그 자체문제로 끝날 일이 아니다. 48대 재벌그룹들은 지난해 5월 과다하게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을 자진매각하겠다고 발표한바 있다. 그 당시 48대 재벌이 갖고 있는 부동산 가운데 35%가 업무와 관련이 없는 부동산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 때문에 재벌그룹들이 비업무용 부동산매각을 스스로 발표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유야 어떻든 우리나라 기업을 대표하는 재벌그룹이국민들 앞에 공식적으로 발표했던 일을 그대로 이행치 않고 있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재벌그룹들이 결과적으로 국민을 속인 것이나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많은 시민들은 기업들의 비업무용 매각기피 현상에 대해 배신을 당한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있는 것 같다. 또 재벌들의 부동산매각 기피는 정부의 부동산투기 억제대책을 무력화시키고 더 나아가서는 정부정책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결과를 야기시키고 있는 셈이다.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과 관련,정부와 재벌들이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는 시중의 비아냥이 나오고 있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그러나 재벌그룹들은 목전의 이익을 위해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또한 정부정책에 부응하지 않으면서도 존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 그렇지 않아도 지금은 한 재벌기업이 수서택지 사건을 주도하여 국민들로부터 비난과 분노를 사고 있는 시점이다. 재벌기업들이 계속하여 정경유착과 부동산투기에 연연한다면 그 언젠가는 참으로 비싼 대가를 지불하게 될 것이다. 반기업 무드가 팽배해지기 전에 재벌그룹들이 스스로 부동산 매각에 최대의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하고 싶다. 정부 역시 5·8 부동산투기 억제대책이 용두사미로 끝날 경우 그것이 정부정책에 대한 신뢰성을 결정적으로 손상시키리라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국민들은 재벌들의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결과를 정부의 투기근절 의지와 결부시키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투기 척결의지가 시험대에 올라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에 재벌들의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시책이 수포로 돌아간다면 정부가 앞으로 아무리 강도높은 부동산투기 근절대책을 내놓아도 믿지를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정부는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에 불응하는 기업에 대하여 금융면에서 불이익을 당하게 하는 미온적인 대응으로 끝나서는 안된다. 기업이 비업무용 부동산을 갖고 있을 때는 매각을 명령할 수 있는 특별법을 제정해서라도 당초 의지를 관철시키기 바란다.
  • 국민은,근로자에 주택자금 융자/「특별대출제」 신설

    ◎20일부터 2천만원까지/생안자금도 5백만원 이내 지원 국민은행은 근로자들의 생활안정과 주택마련을 돕기 위해 근로자 특별대출제도를 새로 마련,이달 20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국민은행은 이에따라 은행선정 유량중소제조업체 5천여개사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최고 2천만원까지 주택자금을 융자해주고 5백만원 한도내에서 생활안정 자금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금리는 연 12.5%로 대출기간은 주택자금이 10년 이내,생활안정 자금은 5년 이내이다. 국민은행은 이와함께 중소기업의 대출거래한도제를 확대 실시,일반기업의 경우 최고 5억원 이내에서 언제든지 대출이 가능토록 하고 중점 육성기업이나 유망기업에 대해서는 5억원 한도외에 할인어음과 당좌대월을 한도에 추가해 주기로 했다. 또 개인의 신용평가에 따라 최고 2천만원까지 보증인 없이 신용대출받을 수 있도록 무보증 신용여신제도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으며 신용대출의 활성화를 위해 신용대출 취급자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이를위해 올 자금공급 규모를 지난해 보다7천억원 늘어난 4조7천억원으로 책정하고 서민과 중소제조업에 대해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부문별 공급계획을 보면 ▲소기업자금 1조2천5백억원 ▲중소기업 기술개발자금 1백억원 ▲중소기업 창업자금 1천억원 ▲중소기업 구조조정자금 1천억원 ▲중소기업근로자 특별여신 1천억원 ▲영세민 생활안정자금 7백억원 ▲주택전세자금 1천5백억원 ▲주택구입자금 3천5백억원 등이다.
  • 매출 늘어도 수익률은 감소/외부차입ㆍ환차손으로 재무구조 악화

    ◎1천개 업체 조사 지난 상반기중 국내 기업들은 외형면에서는 큰 폭의 신장세를 보였으나 환차손 등으로 수익성은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증권시장의 침체에 따른 직접금융조달의 차질로 외부차입이 크게 늘어 재무구조도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한은이 발표한 「90년 상반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전국의 1천1백43개 제조업체,69개 건설업체,1백18개 도산매업체등 1천3백30개 기업을 표본업체로 선정,상반기 경영실적을 토대로 추계한 결과 제조업체의 매출액증가율은 15.5%로 지난해 상반기의 5.6%에 비해 괄목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매출액신장률은 지난 86∼88년의 호황기 수준에 버금가는 것으로 노사분규 진정에 따른 생산호조와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한 내수증가에 힘입은 때문으로 분석됐다. 총매출액은 수출의 증가율은 2.4%에 그친 반면 내수증가율이 22.7%나 돼 올들어 내수부문의 시장확대가 가속화 됐음을 보여주었다. 또 이 기간중 기업의 설비투자도 활발해 유형고정 자산증가율이 8.0%를 기록,전년동기 7.2%를 웃돌았다. 건설업도 주택경기의 호황덕에 매출신장세가 전년동기 7.6%증가에서 36.1% 증가로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매출액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매출액영업 이익률이 전년동기 6.6%에서 7.1%로 다소 높아졌으나 외환차손과 금융비용부담의 증가로 매출액경상이익률은 같은기간 3.2%에서 2.8%로 떨어졌다. 특히 이들 기업은 상반기동안 3천8백40억원정도의 환차손을 보고 환차익규모는 2천5백억원규모에 그쳐 외환부문에서 1천3백억원 이상의 손실을 볼 것으로 추계됐다.
  • 은행원 3명중 1명은 전직 희망/은행원,1천명 대상 의식조사

    ◎급여ㆍ업무량ㆍ인사적체등에 큰 불만/절반이상이 입행후 금융사고 경험 은행원 3명 가운데 1명은 전직을 희망하고 있으며 절반이상이 한번쯤은 금융사고를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은행원이라는 직업에 대해 안정적이고 좋은 직장이라는 일반의 인식과 달리 자녀들에게는 「그다지 권하고 싶지 않은 직업」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은행연합회가 15일 전국 28개 일반은행 및 특수은행의 본ㆍ지점직원 1천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은행원의식구조실태」에 따르면 은행원의 33.7%가 전직을 희망했고 전직희망이유로는 「급요가 적어서」(24.1%),「인사적체가 심해서」(16.6%),「장래성이 없어서」(9.1%)등이 주요인으로 꼽혔다. 또 입행후 지금까지 금융사고를 겪은 이가 52.8%에 달했고 이중 현금취급으로 인한 사고가 전체 75.9%로 가장 많았다. 은행원이 자녀의 직업으로 바람직한가에 대해서는 54.0%가 아들의 직업으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힌 반면 딸의 직업으로는 「바람직하다」(32.3%),「바람직하지 않다」(35.8%)라고 응답해 자녀에게 적극 권장할 만한 직업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또 현재 직무와 관련,자신의 사기가 떨어져 있다고 대답한 사람이 68.7%나 됐고 사기가 높다고 한 이는 6.5%에 불과했다. 사기가 낮다고 응답한 계층은 여자보다 남자가,특히 30대층의 대리급,본점근무자 일수록 두드러졌다. 은행원들의 사기가 이처럼 저하된 것은 급여ㆍ업무량ㆍ인사적체에 따른 불만이 쌓인 때문으로 분석됐다. 61.6%가 급여수준에 불만을 표시했고 10명중 4명은 근무시간에 불만을 나타냈다. 특히 현재 하고 있는 업무가 「반복적 성격이 강한 단순직무」라고 평가한 이가 71.5%에 달했고 67%가 기회가 닿으면 보다 전문적인 일을 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복리후생제도에 대해서는 보통이거나 만족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전체 68.9%에 이르러 은행의 복지제도는 비교적 양호한 편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인사고과ㆍ승진ㆍ이동 등에 관한 인사관리가 공정하다고 평가한 사람은 18.9%에 그친 반면 불공정하다고 한 사람은 33.0%에 달해 공정한 인사도 시급한 과제로 지적됐다. 은행을 직장으로 선택한 이유는 「안정적이기 때문에」(61.7%)라고 응답한 이가 많았으며 직장을 옮긴다면 일반기업(17.1%),다른은행(11.7%),투신사(11.5%),단자회사(6.3%),증권사(3.9%)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직업에 대한 만족도는 보통(43.0%),불만(29.9%),만족(27.2%)의 순이었고 만족하는 이유로는 안정성(46.7%),시간적인 여유(7.2%)등이 꼽혔다. 또 은행원의 긍정적 이미지로는 「깨끗하다」「안정적이다」「밝다」는 면을 들었고 부정적인 이미지로는 보수적ㆍ정체적ㆍ소극적이라는 표현을 지적했다. 한편 은행원들은 대부분 우리나라의 금융산업이 본격적인 경쟁시대에 들어섰다고 느끼고 있으며 은행끼리의 경쟁도 심하다(84.6%)고 평가했다. 특히 은행이 국가발전의 기여도나 기업으로서의 안정적측면은 뛰어나지만 성장성이나 수익성면에서 보험사나 투신사에 비해 뒤지고 있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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