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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론/“나이보다 능력” 봉급혁명(공무원 연봉제:1)

    ◎기존 연공서열 체계 같은 직급이라도 수령액 2∼3배 격차/정부 수립뒤 처음/시대흐름 맞춰 대개혁 공무원 점수제 인사평정제의 시범실시 방침이 24일 확정됨에 따라 공무원연봉제가 공직사회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점수제는 연봉제 실시의 선행조건인 탓이다. 연봉제는 정부 수립 이후 처음있는 공무원 보수의 혁명이다. 국민의 정부는 정체된 공직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7월∼10월 점수제를 시범 실시하는 데 이어 내년부터 연봉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타임스케줄을 밝혔다. 연봉제의 짜임새는 시행을 위해 검토해야 할 사항은 무궁무진하다. 인사고과제의 공정성, 직급체계의 적정성,보수수준의 합리성,연금 지급 여부,연공서열식 근무환경 개선….서울신문은 연봉제의 실시에 앞서 이같은 각종 과제들을 시리즈로 점검한다. ‘공무원 봉급은 과연 많은가 적은가’이는 누구와 비교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 행정고시 출신의 엘리트 공무원들은 가장 수입이 좋은 친구들을 비교 대상으로 삼는다.변호사나 외국기업임직원으로 거액의 연봉을 받는 친구들이 주요 비교 대상이다.이 경우 공무원들은 상대방의 수입에 주눅이 들게 돼 있다. 반면 국민들은 공무원들의 보수를 ‘보통사람’과 비교하고 싶어한다.그래서 공무원과 중간 규모 기업의 보수가 엇비슷하거나,연금을 합할 경우 오히려 총액이 더 많다는 최근 연구 결과를 신뢰한다.심지어 공무원 보수가 일반기업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나도 ‘생각보다는 많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같은 액수를 놓고 한쪽에서는 엄청난 박봉으로 느끼고,한쪽에서는 적지않다고 생각하는 셈이다. 그러나 공무원 보수가 많으냐,적으냐 하는 문제는 일단 유보해 두기로 하자.무엇보다 IMF시대에 봉급이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50% 이상 깎인 일반기업과 10% 정도 삭감된 공무원과 비교하는 것이 적절치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남은 문제는 공무원의 보수 체계다. 현재 6급 공무원 1호봉의 기본급은 53만 4,000원.6급 32호봉은 119만 5,700원이다.같은 직급으로 같은 일을 하는데 가장 많이 받는 사람과 가장 적게받는 사람의 차이가 2배를 넘는다.각종 수당을 합친 실수령액은 본봉의 2∼3배에 이른다.나이가 많을수록 수당이 많아지는 만큼 차이가 더 커진다. 정부는 이미 이같은 보수 체계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다.나아가 ‘문제가 있어도 아주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있다.이같은 정부의 인식은 공무원 보수 체계에 대한 전면적인 개혁으로 나타나고 있다.개혁의 뼈대는 기존의 연공서열 중심의 보수 체계를 능력 위주로 바꾸려는 것이다. 정부가 채택한 구체적 개선방안이 연봉제다.이 제도는 내년부터 정부 각부처에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행정자치부 등 4개 기관에 시범 실시되는 공무원 점수제는 연봉제를 위해 기반을 다지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연봉제를 도입하면 개개인의 연봉을 산정하는 작업이 이루어져야 하고,연봉을 산정하려면 합리적인 근거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 한국통신 주식 직상장 검토/증권거래소

    ◎공기업 특례규정 적용방안 모색하기로 증권거래소는 23일 한국통신이 주식 상장을 신청해 올 경우 소액주주에 주식을 30% 이상 분산시키는 상장요건을 충족시키지 않더라도 특례규정을 적용해 직(直)상장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검토하기로 했다. 거래소 고위 관계자는 “현재 공공적 법인으로 지정된 공기업의 경우 공개절차를 거치지 않고 직상장이 가능하도록 예외규정을 두고 있다”며 “한국통신이 공기업이지만 법률에 따라 공공적 법인으로 지정되지 않아 직상장하기 위해서는 규정을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기업의 경우 상장에 앞서 전체 발행 지분의 30% 이상을 소액주주에게 분산시켜야 상장이 가능하다. 한전과 포철은 공공적 법인으로 지정돼 이같은 절차를 밟지 않았다. 현재 한국통신은 두차례의 공개매각을 통해 28%의 주식을 소액주주에 분산시켰다.
  • 군복무기간 직장근속 인정/병역법 개정안

    ◎내년부터… 위반업체 형사고발/신체검사 기준 강화 병역면제 줄여 내년부터 병역의무를 마친 사람이 정부기관이나 일반기업체에 채용되면 군 복무기간 만큼 근무한 것으로 인정받는다.이를 어기면 해당기관이나 기업체는 형사 고발된다. 신장 체중 시력 등 신체조건 미달로 병역을 면제받는 사람은 크게 줄어든다. 국방부는 5일 병역의무의 형평성을 높이고 병역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을 올 정기국회에 상정키로 했다고 밝혔다.정부와 여당은 이에 앞서 병역법 개정에 최종 합의했다. 이에 따르면 국가기관이나 일반기업체는 신입사원을 새로 채용할 때 군필자에 대해서는 의무복무기간을 실제근무기간으로 산정토록 했다.법 시행 전에 취업한 사람은 대상이 아니다. 이에 따라 군필자들은 급여나 승진에서 군복무를 면제받은 사람에 비해 군복무기간 만큼 손해를 본다는 불만은 해소될 전망이다. 현행 병역법은 재직 중 군복무로 휴직했다가 복직한 사람에 대해서만 승진에서 군경력을 인정토록 규정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일반 기업체에 대해서까지 병역의무기간을 인정토록 하는 것은 위헌의 소지가 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헌법에 병역의무가 명시돼있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개정안은 또 징병 및 신체검사 등에 관한 규칙을 강화,신장 체중 시력 미달로 제2국민역과 보충역으로 빠져 나가는 사람을 대폭 줄이도록 했다.보충역 가운데 일부는 일정기간동안 사회봉사로 병역의무를 대신토록 해 병역의 형평성을 기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12개월 동안 현역으로 복무하고 나머지 14개월간은 집에서 출·퇴근하는 현행 상근예비역 제도를 개선,옛 방위처럼 6주동안 기초군사훈련만 받고 나머지 기간에는 집에서 출·퇴근하도록 했다.
  • 대기업이 자금흐름 더 열악

    ◎30대 그룹 현금유입액 일반 기업의 절반 지난해 30대 재벌그룹은 영업활동으로 인한 1주당 현금유입액이 일반기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유동성 확보를 위해 단기차입금에 크게 의존했기 때문이다. 2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해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창출 규모는 일반법인 336개사가 2백73억3천4백만원으로 96년 대비 21%가 늘어난 반면 30대 그룹 계열 130개 상장사는 5백22억5천7백만원으로 25%가 감소했다.이에 따라 97년 1주당 현금흐름은 30대 그룹이 2천1백72원으로 일반기업 4천8백22원의 절반에도 못미쳤다.유·무형자산의 취득,처분 등 투자활동 부문에서는 97년 30대 그룹의 현금유출이 2천7백60억원으로 일반기업 5백70억원의 4.8배에 달했다. 차입금 유입이나 상환 등 재무활동 부문에서는 30대 그룹의 순유입액이 2천6백80억원으로 96년 대비 48%가 증가한 반면 일반기업은 3백50억원으로 21%가 늘어나는데 그쳐 30대 그룹의 유입액 증가율이 2배를 웃돌았다.특히 재무활동으로 인한 총 유입액중 단기차입금 비중은 30대 그룹이 79.2%,일반기업은 70.9%로 30대 그룹 계열사들의 단기차입금 의존도가 더욱 높았다.영업활동으로 인한 1주당 현금흐름은 SK그룹이 1만1천294원으로 가장 높았고 삼성(8천164원),롯데(8천127원),한진(6천801원) 등의 순이었다.
  • 제조업체 품질 경쟁력 낙제점수 겨우 면했다

    ◎국립품질원,63.5점 평가 우리나라 제조업체들의 품질경쟁력은 63.5점으로 평가됐다. 14일 국립기술품질원이 제조업체 471곳을 대상으로 경영인프라,기술력,품질경영력 및 품질경영성과 등을 조사한 품질경쟁력 수준(100점 만점)에 따르면 100대 기업은 평균 71점,일반기업은 59.1점으로 전체적으로 평균 63.5점으로 나타났다. 기술력은 100대 기업이 68.3점,일반기업이 57.0점이었으며 경영인프라는 100대 기업이 76점,일반기업이 60.6점이었다.품질 경영력은 100대 기업이 80.5점,일반기업이 65.3점,품질경영성과는 100대 기업이 60.2점,일반기업이 53점을 각각 기록했다.
  • 韓銀 대출 내일부터 담보 제한

    ◎가계대출·공공기관서 취득한 증권 등 제외 한국은행은 13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은 금융기관에 대한 대출 규정’ 개정안이 의결됨에 따라 오는 15일부터 은행권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담보대출을 받을 때 제공할 수 있는 증권의 범위를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한은은 한정된 금융자금이 생산적인 부문으로 공급되도록 유도하기 위해 금융기관에 대한 여신 대상 증권을 △금융기관이 일반기업의 영업활동 또는 농산물 임산물 축산물 수산물의 생산·가공에 관한 대출로 취득한 어음 △은행에서 할인해 보유하고 있는 기업어음(CP) △정보·통신산업 및 건설업 관련 대금을 결제하기 위해 발행된 어음 등으로 제한했다.가계대출,공공기관 및 금융기관에 대한 대출로 취득한 증권은 한은 여신대상에서 제외됐다.
  • 국회 환경노동위/“공무원 임금 삭감 법적근거 뭔가”(초점常委)

    ◎李 노동 “실업대책 재원마련 불가피” 국회 환경노동위는 2일 李起浩 노동부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정부의 실업대책을 집중 추궁했다.회의에서는 특히 실업대책비 재원 마련을 위한 정부의 공무원 임금삭감 조치가 도마위에 올랐다.의원들은 법적근거 미흡과 당사자들의 반발 움직임등을 들어 “처우가 낮은 하위직 공무원들의 임금까지 삭감해야 했느냐”며 이의를 제기했다. 6급이하 공무원들의 임금 10% 삭감으로 조성된 실업대책비는 총 2천5백억원.성과에 비해 하위직 공무원들의 출혈이 크다는 것이 의원들의 주장이다.한나라당 李美卿 의원은 “하위직까지 일률적으로 10% 삭감하는 것은 형평상 부당하다”며 재고를 요청했다.같은 당 金基洙 의원은 “공무원법에 의해 신분이 보장된 공무원의 임금을 임의로 삭감하는 법적 근거가 어디에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李起浩 장관도 이 대목에선 안타까운듯 머뭇거리며 대답을 이어갔다.“임금이 동결된 상태에서 10% 추가삭감은 공무원들에게 아픔을 가중시키는 궁여지책”이라며 “법적근거는 없으나 실업대책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이에 국민회의 韓英愛 의원은 “자발적 희생과 강제적 조치가 복합된 대책이 나오지 않고는 실업대책을 마련 할 수 없는 현실 아니냐”며 야당의원들의 이해를 호소했다.국민회의 方鏞錫 의원은 “공무원 임금삭감은 곧 일반기업의 임금삭감으로 이어지는 만큼 정부가 적극적인 행정지도를 통해 과다 삭감이나 퇴직금 삭감등을 막아 달라”고 주문했다. 한나라당 金文洙 의원은 “정부 각부처의 실업대책이 중구난방식으로 쏟아져 나와 혼란을 가중하고 있다”며 대통령 직속의 실업대책특별기구를 설치할 것을 촉구했다.
  • 군도 명퇴제 도입/‘직위임기제’도 확대 실시/내년부터

    빠르면 내년부터 군에도 일반기업체의 명예퇴직과 같은 ‘명예진급제’가 도입된다. 국방부는 17일 군의 인사적체를 해소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소령·중령을 대상으로 퇴역을 전제로 진급시키는 ‘명예진급제’를 도입키로 하고 올해 안에 군인사법 등 관련법을 개정해 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영관급 장교를 대상으로 일부 보직에 한해 진급과 함께 일정기간 복무한 뒤 퇴역하는 ‘직위임기제’도 확대 실시키로 했다.육군은 장관급 장교,해·공군은 대령급 장교를 대상으로 직위임기제를 부분적으로 실시해 왔다.
  • 30대 그룹 현금흐름 열악/증권거래소,96년 실적 조사

    ◎현금순유입·주당유입액 일반기업보다 저조 국내 30대 재벌그룹은 갈수록 현금유입이 감소하고 영업활동으로 인한 1주당 현금유입액도 일반기업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등 현금흐름(캐시 플로우)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30대 그룹 151개 상장사와 관리종목을 제외한 일반법인 408개사를 대상으로 현금흐름을 조사한 결과 일반법인은 지난 96사업연도에 총 14억8천7백만원의 순유입을 기록한 반면 30대그룹은 59억9천7백만원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중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순유입액은 30대그룹이 6백28억원으로 95년대비 16.7%가 감소한 반면 일반기업은 1백93억원을 기록,5.1%가 증가했다.1주당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유입액은 30대그룹이 2천917원,일반기업이 3천879원으로 30대그룹의 현금획득능력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차입금 유입이나 상환 등 재무활동 부문에서는 30대그룹의 경우 96년 1천6백92억원의 유입이 이뤄져 자본금의 13.41배를 기록했다.
  • 재경부·공정위 업무보고­토론 중계

    ◎“외자유치 여건개선 전력을”/은행 새달 개혁안 제출… 미흡땐 문책/중기 하도급피해 막게 현금결제 유도/재벌 투명서 등 5대 과제 이행해야 김대중 대통령은 16일 재정경제부와 공정거래위원회를 방문해 첫 업무보고를 받고 현안에 대해 관계자들과 토론했다. ▷재정경제부◁ ­올해 외환수급은 아직도 큰 문제다.금융기관과 기업이 외채상환이 있어야 하고 외환보유고도 확충해야 하는데 계획대로 제대로 되겠는가.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이 80억달러를 예정대로 줄 것인가. ○올 외화 700억불 필요 ▲김우석 국제금융국장=올해 필요한 외화는 7백억달러가 되지만 외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 채권 1차분 30억달러를 4월초에 발행하고 선진국으로부터 80억달러를 성공적으로 조달하게 되면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외평채 발행이 잘 되면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외화를 조달하는 것도 보다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아직 미국과는 조건에 대해 타결이 되지 않았지만 예정대로 조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 ­현재 금리가 높아 기업들이 유지할 수 없다.금리를 하향 조정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가. ▲정덕균 차관=외화면에서는 숨통이 트였고 상환압박이 해소된 게 사실이지만 기업들의 자금사정은 별로 개선되지 않고 있다.외환시장만 안정되면 고금리를 적정금리로 낮추기로 지난 달 IMF와 합의했다.외채 만기연장률이 96%로 되는 등 외환시장이 안정기조를 다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당장 IMF측과 협상을 벌이겠다. ○주·식·교 생활물가 발표 ­정부가 발표하는 물가와 국민들이 느끼는 생활물가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이규성 장관=일반 물가 외에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주거비 식료비 교육비를 중심으로 생활물가를 발표하겠다.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데 금융기관이 제 역할을 못했다.금융기관들은 중대한 개혁의 시점에서 자신 뿐 아니라 기업의 구조조정에도 역할을 해야하는데 청사진도 보이지 않고 있다. ▲이규성 장관=금융기관이 개혁의 주체가 돼야 한다.금융기관의 역할은 지대하다.자율화도 중요하지만 자율적인 활동에 대해서는 책임지는 풍토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은행들이환골탈태하는 대변혁을 하도록 촉구하겠다.4월 말 경영개선을 위한 대책을 내놓도록 한뒤 대책이 미흡하면 응분의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금융감독위원회가 객관적으로 은행들에 대한 감독을 철저히 하도록 하겠다. ○실업대책이 최대 난제 ­재경원에서 재경부로 되면서 역할과 위상이 떨어진 것 같은 인상도 있다.하지만 재경부의 역할은 여전히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느껴야 한다.외환 금융 구조개혁 물가대책과 최대 난제로 등장한 실업대책도 재경부의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국난타개와 경제 재도약을 위해 재경부가 책임감을 갖고 분발해 달라.그 동안 재경원 시대에는 많은 문제와 비판이 있었다.외환위기에 재경부가 책임을 피할수 없다.외국인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서 투자여건을 개선하도록 하라.또 적대적인 기업 인수·합병(M&A)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하라.호화생활을 하는 불로소득자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세금을 물리도록하라.재벌들은 정부와 합의한 기업의 투명성을 비롯한 5대과제를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 ­불공정한 하도급거래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하라. ○하도급 문제점 고발을 ▲전윤철 위원장=하도급 업체를 보호한다고 홍보를 해왔지만 제대로 되지 않았다.중소 하도급 업체가 문제를 제기했으면 좋겠다.잘못된 사항이 제대로 고발되지 않아 문제다.직권조사 확대하겠다.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공사 뿐 아니라 일반기업들도 하도급 업체에게 현금으로 주도록 추진하라.기한이 몇달짜리인 어음을 받으면 금리를 감안하면 하도급업체들은 남는게 별로 없다. ○환전수수료 담합 엄단 ▲전윤철 위원장=발주자가 원사업자에게 현금으로 주면 하도급업체에도 현금으로 줄수 있지만 발주자가 원사업자에게 어음으로 줄 경우에는 하도급업체에게 현금으로 주는 것은 부담이 되는 문제가 있다.하도급업체가 피해가 없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 ­은행들의 외환수수료가 높아 무역업체들은 암시장에 가서 환전하는 경우도 적지않다.가뜩이나 외화가 국고에 들어오지 않는 상황에서 은행들의 부당한 환전수수료 담합행위는 문제다.3천만∼5천만원씩의 과징금이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전윤철 위원장=81년 공정거래법이 제정된 이후 재무부와 금융기관들의 반대로 금융기관들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금융산업이 공정거래의 대상으로 된게 몇년되지 않는다.금융기관의 담합에 과징금을 물린 것도 처음이다.앞으로 금융기관에 대해 공정거래법을 적극적으로 적용하겠다.
  • 일,동아시아 위기극복 적극 나서라(해외사설)

    급락에 급락을 거듭하던 동아시아의 통화·금융시장이 이달 들어 일단 평정을 되찾고 있다.한국 민간단기채무의 상환연장 문제가 미·유럽·일본 민간은행단과 한국정부 사이에 합의됨에 따라 불안이 엷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으로 위기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오히려 이제부터가 각국으로서는 위기 극복의 중요한 단계이다. 당면 최대의 과제는 총액 7백40억달러,그 가운데 절반이 1년 안에 상환기한을 맞는다고 하는 인도네시아의 대외민간채무의 처리다.국내 채무자와 미·유럽·일본 민간은행의 교섭은 이번주에나 시작된다. 채무자의 대부분이 은행이었던 한국에 비해 인도네시아에서는 ▲정부의 채무보증이 없는 일반기업이 채무자의 대부분을 점하고 있고 원리금 상환을 중단한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3월말 기한의 채무가 적어도 1백억달러 가량이라는 점 이외에는 채무의 내용이 명료하지 않은 등 문제가 많다.전도다난이다. 교섭이 진척되지 않아 각 은행이 자금회수에 나서면 인도네시아 기업은 치명적 타격을 받게 되고 금융체제는 기능부전에빠질 우려가 있다.경제·정치·사회불안을 중폭시켜 동아시아 위기를 일거에 심각하게 만들지도 모른다. 인도네시아 정부 자신이 문제 해결을 위해 져야 할 책임은 크지만 국가별로 보아 최대인 2백억달러를 넘는 융자를 한 일본 은행은 구미은행과 협력해재건가능한 기업에는 전향적인 지원을 해주는 등 단기채무에 대해 유효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일본은 또 무역결제자금의 확보와 신규시장의 개척 등을 통해 각국의 수출회복을 돕는 것이 중요하다.그리고 무엇보다 요구되고 있는 것은 금융체제불안의 해소와 내수주도에 의한 경기회복을 빨리 궤도에 올려 놓기 위한 일본 자신의 노력이다. 2조엔의 특별감세가 이달부터 실시되고 97년도 추경예산도 성립했다.금융체제 안정화 관련법안,98년도 당초 예산안도 국회를 통과시키고 필요하다면 추가 대책을 더해 종합적으로 실시함으로써 동아시아의 회복을 선도하지 않으면 안된다.
  • 교원정년 61세(사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교육부 건의로 초·중·고 교사의 정년을 현행 65세에서 61세로 낮추는 문제를 검토하는 것에 대해 교원 단체들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성명서를 통해 교원정년 단축은 “경제논리에 치중한 비교육적이고 반개혁적인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이같은 반발은 이미 예상됐던 일이고 또 당연해 보인다.그동안 교육개혁의 ‘주체’가 아니라 ‘대상’으로 취급 받아온 교원들의 입장에서 교직의 가장 큰 장점이었던 정년을 단축한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교육부가 내세웠다는 “고연령층 교원 1명을 줄이면 3명의 신규 교원을 더 채용할 수 있다”는 논리는 실제로 경제논리에 지나치게 치우친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전국민의 고통분담을 통해서만 살아 남을 수 있는 국제통화기금(IMF) 체재 아래서 교육계만 무풍지대에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교원들이 교직수당 인상분을 반납했다고 하지만 우리 경제위기는 그이상의 희생을 모든 국민에게 요구하고 있다. 일반공무원 보다 유독 높게 책정된 교원정년의 단축은 오래전부터 제기돼온 문제였다.평균수명이 연장된 고령화 시대에 다른 직종의 정년을 오히려 늘려야지 교원 정년을 끌어내리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일반기업체 근무자의 경우 50대에서 대부분 직장을 떠난다.IMF사태 이후엔 30∼40대도 직장에 남아 있기가 불안한 상황이다. 사회전반의 흐름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 교육계도 교원정년 단축 논의를 보다 생산적으로 끌고 가야 할 것이다.이번 기회에 획기적인 교원 처우개선,복지향상 등을 이루어 내고 교원 사회에도 경쟁원리를 도입해야 한다.교직이 지금처럼 낮은 처우와 사회적 지위를 감수하면서 65세 정년이 최대유인책인 한 우리 교육의 질적 향상은 기대할 수 없다.
  • 국민 77% “의무병제 유지해야”/미디어리서치 1천명 조사

    ◎91% “군필자 사회적으로 우대 필요” 국민 대다수는 남북 대치상황을 고려할 때 기존의 의무병제를 유지해야 하며 군복무를 마친 사람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 우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무청이 지난 연말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미디어 리서치’에 의뢰,전국의 성인 남녀 1천명을 상대로 ‘병무행정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조사대상자의 76.7%가 현재 시행되고 있는 ‘군복무’를 국민의 정당한 의무로 받아들였다. 또 군복무자에 대한 우대 조치와 관련,조사대상자의 91.0%가 일반기업체도 공무원과 마찬가지로 호봉승급과 퇴직금 계산시 군복무기간을 근무연수로 인정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 은행의 도덕불감증(사설)

    은행원들에게 과도한 특별명예퇴금을 지급하거나 사실상 무이자나 다름없는 특혜대출을 하고 있는 은행의 관행은 도덕불감증의 극치를 보는 것 같다. 금융기관의 구조조정문제와 관련,감사원이 특별명퇴금을 줄이도록 요청하고 은행감독원은 은행원에 대한 저리특혜대출을 축소토록 지시하긴 했지만 사회통념의 도를 넘어서는 이같은 관행은 즉각 시정돼야 마땅하다. 지금의 위기가 금융기관의 분별없는 외화차입과 방만한 대출운용에 큰 원인이 있다는 것은 금융기관 스스로가 인정하고 있는 바다.더군다나 부실경영으로 자본금이 잠식되고 국민세금으로 출자를 해주고 있는 판국이다.은행이 경영을 잘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해도 이두 가지의 사례는 사회통념상 납득키 어려운 처사일 뿐아니라 금융기관의 주주나 고객에 대한 배신행위와 다름없는 비도덕적인 문제라고 본다. 금융기관들이 주택자금 등의 명목으로 연간 단 1%의 금리로 임직원에 대출한 돈이 2조원이 넘는다고 은감원은 밝히고 있다.가계대출 평균금리로 따지더라도 금리차액만 2천억원을 넘는다.매년 은행원들에 이 금액만큼의 부당이익을 주고 있는 반면 주주에게는 그만큼의 배당을 축소한 셈이다.또 기업대출이나 일반 서민의 가계대출여력을 잠식,자금난을 가중시킨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금융기관들은 저리대출을 직원에 대한 복지차원이라고 항변하고 있다.주주나 고객에 대한 손실과 차별을 통해 특혜를 주는 것이 어찌 직원복지란 말인가.또 금융기관들은 이 문제가 노조와의 단체교섭사항인만큼 시정이 어렵다고 한다.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노릇이다. 특별명퇴금도 그렇다.부실경영으로 당장 은행의 존립자체가 불투명한 판국에,잘 나가는 일반기업에서도 엄두를 못낼 과도한 명퇴금의 지급을 정당한 것으로 보아줄 수는 없다.금융기관의 부실을 관치탓으로만 돌리려 하나 금융기관 스스로가 관치에 기대어 부도덕한 관행을 일삼아 온 것이 부실을 증폭시킨 원인이라고 본다.금융개혁은 이러한 관행의 퇴치가 선행돼야할 것이다.
  • 민원 폭주… 인수위는 권부?

    ◎하루 30여건… 비리 투서에 인사청탁까지/“대통령 국산차 타고 어른으로 호칭” 제안도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각종 건의와 민원가 쏟아지고 있다.전화와 팩스와 서신을 통해 인수위 행정실에 접수된 민원·건의는 16일까지 모두 250여건.출범 초기 하루평균 10여건이던 것이 이제는 30여건씩이나 폭주한다. 내용은 가짓수 만큼이나 다양하다.김대중 당선자가 ‘각하라는 호칭을 쓰지 말라’는 당부를 내놓았을 때는 ‘대통령 어른이라고 부르면 어떻냐’는 건의가 들어왔다.‘관공서가 너무 크고 화려하다’는 지적과 ‘대통령이 타고 다니는 승용차는 꼭 방탄시설이 필요하다면 특별주문을 해서라도 국산차를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앞의 것이 ‘정부의 솔선수범’을 충고한 것이라면 나중 것은 대통령의 솔선수범을 요구한 셈이다. ‘내부비리를 고발하겠다’는 공직사회와 일반기업체의 투서성 민원도 있다.여기에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주택관리사를 의무적으로 채용하도록 하는 조항을 완화해 달라’는 한 아파트단지 입주자대표회의의 요구처럼 ‘집단성’도 적지 않다.심지어는 자신의 이력서를 동봉해 ‘새정부의 적당한 자리에 써달라’는 인사청탁까지 눈에 띤다. 전체적으로 김당선자에 대한 건의나 당부가 절반이라면 나머지 절반은 대통령선거 이전이라면 정부종합민원실이나 청와대 등으로 갔을 내용이라는 것이 인수위 관계자의 설명이다.국민들이 인수위를 그만큼 ‘힘있는 곳’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반증인 셈이다. 인수위 행정실은 일단 내용별로 해당 분과별에 넘겨 내부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것은 처리하여 회신하고,처리할 수 없는 것은 정부의 공식 민원창구로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금융지주회사 상반기 설립/재경원,인수위 보고

    ◎외화 350억불 1분기 추가 조달 재정경제원은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촉진시키기 위해올 상반기에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허용하고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1·4 분기안에 국제통화기금(IMF)자금 말고도 3백50억달러의 외화를 별도로 조달키로 했다. 재정경제원은 또 재경원의 이름을 재정경제부로 바꾸되 장은 부총리를 그대로 유지하는 내용의 자체 조직개편안을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했다고 조부영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가 3일 밝혔다. 강만수 재정경제원 차관은 이 자리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제현안 및 대책방안 6대 과제’를 보고했다. 강차관이 보고한 6대 과제는 ▲경제위기 요인에 대한 자체 분석 ▲IMF 후속조치 추진계획 ▲외환시장 안정대책 ▲금융구조개혁 ▲추경편성 배경과 방향 ▲재정수입 확보를 위한 세제조정방안 등이다. 강차관은 우선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IMF 자금지원과는 별도로 외국 금융기관을 통한 협조융자(신디케이트 론) 50억달러,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 1백억달러,공기업 및 국책은행을 통한 해외차입 2백억달러 등 모두 3백50억달러의 외화조달 계획을 보고했다. 재벌의 은행 소유가 가능해짐에 따라 일반기업도 지주회사를 설립,다른 금융기관을 간접적으로 지배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은행법과 공정거래법 상법 등 관련법 개정안과 금융지주회사에 관한 법률을 2월 임시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강차관은 재경원의 조직개편과 관련,현재의 국민생활국과 대외경제국 등을 축소하는 한편 통상산업부와 외무부 등에서 통상기구를 따로 떼어내 무역대표부를 신설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인수위는 재정경제원에 이어 노동부,청와대비서실로부터 업무현황을 보고 받았다. 이기호 노동부장관은 경제2분과에 실업대책을 보고하면서 “오는 6일 김대중 당선자에 대한 보고를 마친뒤 실직자 생활안정 방안과 직업훈련강화,직업안정기능 확충 등 실업종합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관은 올 성장율을 3%로 잡을 때 1백20만의 실업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고용안정보험기금 대폭 확대와 ▲노동시간 단축을통한 감원 축소(WORK SHARING)를 시행하는 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 ▲해고근로자 우선 고용제 및 임금채권보장제 도입 등 30여 가지의 실업대책을 보고했다고 한 관계자가 밝혔다. 인수위는 이에 앞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5억3천1백61만8천원의 인수위 예산을 확정했다.
  • 환율등락에 은행권 ‘안절부절’/외환시장 마감전날 표정

    ◎‘BIS기준 8%’ 확보 더 어려워져/오늘 환율 하락 ‘실낱같은 기대’ 올 연말결산에서 적지 않은 국내은행들이 국제결제은행(BIS)기준 8%인 자기자본비율을 확충하는 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자기자본비율 확충에 최대의 변수로 남아있던 원­달러 환율이 30일 예상 밖으로 뛰었기 때문이다. 은행권은 31일 고시될 기준환율이 달러당 1천300원 이하일 경우 은행권 전체가 자기자본비율 8%를 유지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권은 연간 평균 환율이 아닌 31일 고시되는 기준환율을 근거로 해서 자기자본비율을 산정하게 돼 있다. 은행권은 30일 환율이 달러당 1천200원에서 거래가 시작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모습이었으나 상오 11시30분부터 달러당 1천600원대로 급상승하자 걱정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은행들은 특히 이날 외환시장이 개장되자마자 외화매입에 집중적으로 나서 일반기업들은 제대로 달러화를 매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환율이 오르면 은행들의 외화자산에 대한 위험도가 커져 자기자본비율을 떨어뜨리게된다. 자기자본비율은 자기자본을 위험가중 자산으로 나눈 백분율이기 때문에 환율이 뛰면 그만큼 위험가중 자산이 커지게 된다. 은행들의 외화자산은 전체 자산의 30∼50%에 이른다.
  • 내년 공무원봉급 동결/신규채용도 35∼40% 감축/인수위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29일 내년도 공무원 급여를 올해 수준으로 동결하고,신규채용도 최소화하도록 총무처에 통보했다. 인수위는 이날 총무처가 내년도 공무원 처우개선 및 충원계획에 대한 의견을 묻는 공문에 대해 이같이 회신했다고 김한길 인수위대변인이 밝혔다. 인수위는 그러나 일반기업이 전반적으로 임금을 삭감하는 상황에서 경제위기를 초래한 책임이 적지 않은 공무원들도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는 입장을보이고 있어 추가경정예산을 다룰 내년초 임시국회에서 공무원들의 감봉이결정될 가능성도 있다. 또 공무원 신규채용도 정부측이 타진한 당초 계획(3천여명)에서 35∼40%감축하는 안보다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인수위 관계자가 밝혔다. 이에 따라 225명으로 예정된 행정고시 채용인원을 비롯,7.9급 공무원 신규채용이 50%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30일 국무회의에서 공무원 봉급 동결문제를 협의한다. 인수위는 이날 정책,외교·안보·통일,정무,경제1,경제2,사회·문화등 6개 분과위별로 소관부처의 업무현황 자료를 건네받고 집중 점검할 업무 선정에 들어갔다.
  • 시중은행 자금조달/금융채 안정성 매력

    ◎할인채­표면금리 뺀 금액으로 싼값 매입/복리채­3개월마다 이자 더해 만기시 지급/이표채­석달마다 이자 찾아… 만기엔 원금만/은행따라 수익률 달라 유의해야/금리 변동 없어 중장기 투자 적합/회사채·기업어음보다 금리 낮아/일부은 원금 90%내 대출도 가능 시중은행의 금융채(은행채권)가 첫선을 보였다. 지난 7월 25개 시중은행에 발행이 허용된 이후 5개월만인 지난 1일 한일 신한 한미은행 등 3개 등행이 금융채 발매에 뛰어들었다. 최근의 금융위기로 시장금리가 폭등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금융채를 통해 재테크를 하려는 개인 투자자들은 이 상품의 장단점을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금융채란◁ 일반기업이 회사채나 기업어음(CP) 등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듯이 은행들도 가령 신한은행일 경우 신한은행 채권을 발행,자금을 조달한다.종전에는 산업은행이나 기업은행 등의 특수은행들에 한해 산업금융채권 등의 금융채 발행이 허용됐었다.한일 신한 한미은행에 이어 보람은행 등 시중은행과 부산은행 등 지방은행들도 금융채 발행 채비를 갖추고 있다.시장금리 폭등세가 진정되지 않아 시장상황 추이를 주시하며 눈치를 보고 있는 상태여서 연내 또는 연초에 금융채 발행이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상품종류◁ 이자지급 방식에 따라 할인채와 복리채 및 이표채 등 세가지가 있다. 할인채는 금융채를 처음 매입할 때 가령 채권 액면금액이 1백만원이고 표면(발행)금리가 연 10%라고 가정하면 만기시 받을 이자를 먼저 받은 것처럼 액면금액에서 뺀 뒤 90만원을 주고 채권을 사들이고 만기가 되면 1백만원을 찾게 된다.복리채는 원금에 매달 붙는 이자를 더한 금액을 기준으로 3개월마다 복리로 이자를 계산한 뒤 만기가 되면 원금과 이자를 지급한다.이표채는 3개월마다 이자만 지급받고 만기시 원금을 받는다. 은행 구분없이 만기 3년과 5년짜리 두가지다. 그러나 은행에 따라 금리(만기시 지급받는 실효수익률)는 다르다. 후발은행의 선두주자이며 사실상 선발은행화돼 있는 신한은행은 연 12.5%로 비교적 높게 책정했다.이 은행의 정기예금금리(11∼11.5%)보다 높다.반면 한일은행은 연 10.92%로 정기예금 금리(3년 만기는 10.5%,5년 만기는 3년까지는 10.5%,그 이후는 시장금리를 감안한 변동금리 적용)와 비슷하다. ▷투자방법◁ 금융채는 은행 창구에서만 판다.은행이 채권등록기관으로 인가받았으며 은행에 돈을 지불하면 금융채는 은행에서 보관하며 고객은 통장으로 거래한다.종류에 따라 10만∼1백만원 단위로 투자할 수 있다.시장의 변동상황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 확정 금리부 채권이다. ▷장단점◁ 금리 수준이 해당 은행의 기존 상품인 정기적금 이자 이상이긴 하나 최근의 시장금리 폭등으로 일반업체가 발행하는 회사채나 CP 등의 채권보다는 낮다.13% 안팎인 대출금리로 조달된 자금으로 그 이상 높은 수준의 금리를 지급하는 금융채를 발행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회사채나 CP가 금융위기 상황으로 발행기업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안한 점과 달리 안전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금리 수준은 아니지만 안정 위주의 중·장기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에게 어울리는 상품”이라며 “IMF 자금지원 이후 시장금리가 점차 안정을 찾을 경우 금융채를 통한 자금조달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시중은행들은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 금융채의 금리를 지금보다 높에 책정할 복안이다. 금융채 매입시 금융채를 담보로 해당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채권의 일종이어서 금융채에 투자한 뒤 돈이 필요하더라도 중도해지할 수 없는 특성을 감안,이를 보완하기 위해 금융채를 담보로 대출해 주는 방안을 찾고 있다.한일은행은 아직 확정짓지는 않았지만 투자 원금의 90% 수준에서 담보대출을 해 주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 종금업계 대개편 초읽기

    ◎은행보다 파장 적어 20개 이상 내년 초 폐쇄/선발사 6곳 구제… 재벌계열사는 합병 추진 부실 종합금융사에 대한 정리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종금사의 경우 은행과 달리 금융 및 산업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부실 종금사 정리 작업은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정부는 30개 종금사 가운데 20개 이상을 내년에 폐쇄시킬 복안이어서 종금업계의 대개편이 예고된다. 부실 종금사 정리는 두 단계에 걸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영업정지된 14개 종금사를 대상으로 1차로 내년 1월에 정리작업을 끝내고 나머지 종금사에 대해서는 내년 3월에 2차로 정리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1차 정리대상 가운데 이 달 초 영업정지 조치를 받은 14개 종금사는 대부분 폐쇄될 공산이 크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영업정지된 종금사들은 예금인출 규모가 큰 데다 이미지도 실추돼 있기 때문에 다시 영업을 한다고 해도 회생할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특히 지난 2일 처음 영업정지된 9개 종금사는 모두폐쇄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재경원은 공식적으로는 1차정리에서 영업정지된 14개 종금사의 3분의2가 우선 정리 대상이라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1.2차 전체로는 선발 6개 종금사와 그 이외 종금사 가운데 1∼2개를 제외하고는 거의 정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종금사의 자산과 부채를 실사한 결과 유가증권 평가손 등으로 대부분의 종금사들은 부채가 자산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드러났으나 선발종금사는 자구계획으로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재벌소속 종금사는 재벌의 일반기업과 합병시켜 투자회사 등으로 전환토록 할 방침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현재 종금사 대거 정리에 따른 후속 대책을 강구 중이다.종금사 예금주에 대한 예금지급과 기업에 대한 대출금 문제를 말끔히 처리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그 대안으로는 다른 종금사에 자산과 부채를 동시에 넘기는 방안,일시적으로 가교(브릿지)은행을 설립하는 방안 등이 모색되고 있다.종금사 파산시 예금을 지급할 신용관리기금 재원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종금사가 부실 종금사의 자산을인수한 뒤 추후 정산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종금사가 청산절차를 완전히 끝낼 때까지 일시적으로 종금사의 기본업무를 맡을 가교은행을 설립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른 종금사가 정리 대상 종금사의 자산과 부채를 떠안을 경우 기업에 대한 대출금을 받고 예금자에게 지급하는 방식으로 정리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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