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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지지율 여론조사 1위 문재인…“반기문, 민주당 후보 못 넘는다”

    대선 지지율 여론조사 1위 문재인…“반기문, 민주당 후보 못 넘는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대선후보 지지율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문 전 대표는 23일 미디어오늘이 여론조사기관 ‘에스티아이’에 의뢰한 12월 월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29.4%를 기록하며 반 총장 지지율 21.5%를 앞섰다. 이재명 성남시장,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가 각각 지지율 15.9%, 5.5%, 5.2%로 대선후보 선호도 3~5위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 총장은 제3지대 단일후보를 가정해 가상 3자 대결, 4자 대결을 벌였을 때 민주당 후보를 넘어서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 제3지대 반기문 단일후보, 새누리당 황교안 후보의 3자 대결을 가정했을 때, 문 전 대표는 지지율 49.0%로 반 총장 지지율 26.2%를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렸다. 가상 4자 대결로 ‘민주당 문재인-비박계 보수신당 반기문-새누리당 황교안-국민의당 안철수’와 ‘민주당 이재명-비박계 보수신당 반기문-새누리당 황교안-국민의당 안철수’의 경쟁을 가정했을 때도 반 총장 지지율은 20% 초반대에 머물며 2위에 그쳤다. 지지율 1위는 모두 민주당 후보가 차지했다. 박재익 에스티아이 연구원은 “촛불 민심과 떨어져 있었던 반 총장은 아직까지 확장력의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제3지대 단일후보가 된다고 가정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지지기반이 공고한 민주당 후보를 넘어서지 못하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조사에서 비박계 보수신당을 포함한 정당지지율은 민주당 38.8%, 새누리당 18.0%, 비박계 보수신당 16.3%, 국민의당 9.7% 등으로 집계됐다. 박 연구원은 “반 총장의 귀국과 개혁보수신당 창당 등을 기점으로 이른바 반문연대 같은 각 진영의 합종연횡 시도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비박계 신당 창당 시 최순실 게이트로 새누리당 지지를 철회했던 보수성향 유권자 상당수도 다시 결집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에스티아이 12월 월례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반기문 테마주’ 큐로홀딩스 이상급등주 첫 지정

    ‘반기문 테마주’ 큐로홀딩스 이상급등주 첫 지정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되는 큐로홀딩스가 23일 이상 급등 종목으로 지정됐다. 금융당국과 검찰이 ‘정치인 테마주’ 이상 변동에 대한 합동 대응 체계를 가동한 뒤 첫 이상 급등 종목 지정 사례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는 이날 큐로홀딩스에 대한 이상 매매 주문 행태를 보이는 계좌 소유주에 수탁거부 예고 조치를 내렸다. 일반적으로 이상 매매 주문 계좌가 포착되면 ‘유선경고-서면경고-수탁거부 예고-수탁거부’ 순으로 절차를 진행하지만, 최근 이상 급등주 집중관리 시스템을 갖춘 뒤 ‘수탁거부 예고-수탁거부’로 단계를 압축했다. 거래소는 또 큐로홀딩스에 대해 시장에서 나도는 루모 등에 대한 사실 여부를 공표하도록 하는 ‘사이버 경보’ 조치를 취했다. 큐로홀딩스 계열사인 지엔코의 대표이사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인척으로 알려지며, 큐로홀딩스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약 66% 급등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기문, 새누리당-국민의당-제3지대 두고 어디 갈까 ‘기웃’

    반기문, 새누리당-국민의당-제3지대 두고 어디 갈까 ‘기웃’

    “국가를 위해 한 몸 불사르겠다”며 대선 출마 의지를 드러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당 선택을 두고 고심하는 모습이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2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측에서 뉴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을 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날 국민의당 부산시당을 찾은 박 원내대표는 “반 총장 측에 사람을 보냈는데 박지원이 밀어준다고 하면 새누리당이나 더불어민주당으로 안 가고 국민의당으로 오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런 약속을 할 수 없었다”며 “안철수, 천정배, 정운찬, 손학규하고 치열하게 경선하고 거기서 이기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고 했다. 한편 22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9~21일 전국 성인 남녀 15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공개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5% 포인트, 응답률 10.6%)에 따르면 반 총장은 전주에 비해 2.6% 포인트 상승한 23.1%를 기록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1.5% 포인트 하락한 22.2%로, 반 총장이 문 전 대표를 제치고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 자리에 복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두언 “박근혜-최태민 관련 조순제 녹취록, ‘19금’에 해당”

    정두언 “박근혜-최태민 관련 조순제 녹취록, ‘19금’에 해당”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23일 최태민(최순실 아버지)의 의붓아들이었던 조순제 씨의 ‘비밀 녹취록’에서 언급된 최태민과 박근혜 대통령의 관계에 대해 “대부분의 얘기가 사실 19금(禁)”이라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뭐한 말로 ‘야동(야한 동영상)’까지 나와야 하느냐”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당시 ‘야동’이라는 표현이 심각한 수준을 뜻하는 비유적인 표현이 아니라 실제 ‘19금’에 해당되는 내용이라는 것. 그는 “조 씨가 스스로 남긴 녹취록이다. 그 내용에는 재산 문제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부분이 19금”이라며 “그래서 사실 까기(공개하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거듭 ‘19금’이라는 표현의 의미를 되묻자 그는 “지금 여기도 방송이다. 이것도 19금(청취 불가)에 해당되지 않는가?”라며 “그러니까 더 이상 얘기하기 힘들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순실 게이트 특별검사팀의 윤석열 수사팀장과 최근 만나 이와 관련한 정보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또한 정 전 의원은 이날 “지난 대선에서 부끄러운 얘기지만 한나라당 국회의원이면서 (한나라당 후보) 박근혜를 찍지 않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이 분이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는 것을 저는 알고 있었다”며 “그냥 중간에다 찍었다. 비난받을 얘기를 고백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정 전 의원은 최근 탈당 선언을 한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에 대해 “X망신을 다 당하고 나온 것”이라면서 “원내대표 경선에서 이기고 나와야지 지고 나온 것은 쫓겨난 것이나 마찬가지”리고 비판했다. 또 친박(친박근혜)계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그렇게 엽기적인 저질정치를 보였는데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것은 소가 웃을 일”이라면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입국과 동시에 추가 탈당이 이뤄지고, 결국 영남 지역당으로 쪼그라들어 나중에는 결국 사라질 것”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반총장 대권 도전 美정계 관심 쏠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사실상 ‘대권 도전’에 미국 내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뉴욕에서 20일(현지시간) 열린 반 총장의 마지막 기자회견 참석 전후로 만난 다양한 관계자 및 전문가들은 반 총장의 대권 도전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한 유엔 관계자는 “대선 출마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많다”며 “사무총장 퇴임 후 공직을 맡지 않도록 한 유엔총회 결의는 권고 사항인 데다 대통령과 같은 선출직이 아니라 외무장관 등 임명직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의 대선 출마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 관계자는 “유엔을 둘러싼 외교가에서 반 총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한 호기심 어린 질문을 많이 받고 있다”며 “최근 한국의 정치적 혼란과 반 총장의 퇴임 후 행보가 연결되면서 더욱 주목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워싱턴에서 21일 만난 아시아 전문가들은 서로 다른 의견을 쏟아냈다. 한 싱크탱크 관계자는 “반 총장이 미국과 긴밀하게 일했으니 미국 입장에서는 반 총장의 대선 출마에 호의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잘 아는 반 총장이 되면 한·미 관계가 더욱 안정적이고 발전하지 않겠느냐는 평가가 작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반 총장이 임기 중 방북이 무산됐으나 대통령이 돼 정상회담을 추진한다면 한국이 주도적으로 북핵·인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내비쳤다. 그러나 다른 싱크탱크 관계자는 “외교관 출신의 전형적 관료 스타일인 반 총장이 한국 대선판의 ‘진흙탕 싸움’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며 “그가 링에 오른 뒤 쏟아질 모든 비판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는지 모르겠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치컨설팅사의 한 아시아 전문가는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는 다른 후보는 국가를 어떻게 이끌겠다는 비전과 공약을 밝혀 성향을 이해할 수 있는데 반 총장은 국가를 어떻게 이끌겠다는 건지 비전과 정책을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순실 게이트’ 이후 한국민은 정치에서 ‘새 바람’을 원하고 있는데 반 총장의 리더십이 이를 충족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미국민이 많은 단점에도 도널드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뽑은 것도 변화를 갈망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평가는 달라도 이들은 반 총장의 유엔 10년 경험이 새 바람이 될 것인지, 아니면 주류 이미지에 갇힐 것인지 곧 판가름 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탄핵 정국] 潘, 박대통령·‘촛불 민심’ 사이 균형점 찾을까?

    [탄핵 정국] 潘, 박대통령·‘촛불 민심’ 사이 균형점 찾을까?

    개헌 찬반정치적 기반 주목 국내현안 입장·검증도 변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1일(현지시간) 미국 16대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 묘소를 방문하는 등 ‘대권 행보’를 이어갔다. 반 총장은 이날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에 있는 링컨 묘소를 찾아 “링컨 전 대통령 시절 미국은 가장 심하게 분열돼 있었다”면서 “링컨 전 대통령은 통합과 화합의 리더십으로 미국인의 결속을 이끌어냈다”고 평했다. 반 총장은 또 링컨박물관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쓴 링컨 전기를 보여 주며 “대통령 중 링컨 전기를 쓴 사람은 노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고 말하자 “나를 (청와대) 외교보좌관으로 발탁해 줬을 뿐 아니라 유엔 사무총장이 되도록 지도해 준 분”이라고 화답했다. 이렇듯 통합에 방점을 둔 반 총장의 행보에도 불구하고 대권 도전을 위해 넘어야 할 장애물은 적지 않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 표명이 첫 고비다. 대통령과의 관계와 촛불 민심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 이는 반 총장의 귀국 이후 지지율의 방향성을 가를 변수가 될 수 있다. 반 총장과 박 대통령의 지지층이 상당 부분 겹치는 데다 촛불 민심을 적극 수렴해야 지지 기반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개헌에 대한 입장 정리도 필요하다. 호헌이냐 개헌이냐, 개헌을 한다면 대선 이전이냐 이후냐에 대한 밑그림을 보여줘야 한다. 이에 따라 정치적 연대나 협력 대상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정치적 기반을 어디에 두느냐도 중요하다. 이는 기성 정치권과의 관계 설정과 직결된 문제다. 독자적 기반이 없다면 기성 정치권에 휘둘릴 수밖에 없고, 반대로 반 총장 주변에 ‘인의 장막’이 높게 쳐지면 정치적 확장성이 떨어질 수 있다. 국내 현안에 대한 해법도 찾아야 한다. 조기 대선 정국에 불이 댕겨진 상황에서 정치권이나 언론과의 ’허니문’ 기간도 대폭 줄어들 수밖에 없다. 현안에 대한 입장 표명은 곧 대선 공약으로 비칠 수 있는 만큼 반 총장으로서는 현안 하나하나가 ‘뜨거운 감자’가 될 수 있다. 더 큰 난관은 검증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22일 “야권을 중심으로 이미 수개월 전부터 반 총장에 대한 검증 문제를 깊숙이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는 국제 외교무대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진흙탕 싸움’을 견뎌내야 한다는 의미다. 정무 능력에 대한 시험대 성격이기도 하다. 서울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탄핵 정국] 반기문 8주 만에 대선주자 지지율 1위 탈환

    대선 출마를 시사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제치고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 자리로 복귀했다. 22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9~21일 전국 성인 남녀 15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공개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5% 포인트, 응답률 10.6%)에 따르면 반 총장은 전주에 비해 2.6% 포인트 상승한 23.1%를 기록했다. 문 전 대표는 1.5% 포인트 하락한 22.2%였다. 반 총장과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이 뒤바뀐 것은 지난 10월 넷째주 이후 8주 만이다. 이어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 11.9%(전주 대비 3.0% 포인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8.6%(0.3% 포인트↑), 안희정 충남지사 4.7%(0.4% 포인트↑), 박원순 서울시장 4.4%(0.2% 포인트↑) 등으로 뒤를 이었다. 리얼미터는 반 총장의 지지율 상승 원인을 ‘대통령 리더십 비판’ 발언과 ‘대권 도전’ 선언 등으로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호남과 PK(부산·울산·경남)를 제외한 전 지역,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지지율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대구·경북(8.9% 포인트↑)과 30대(5.9% 포인트↑)에서 지지율 상승이 두드러졌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탄핵 기각 시 혁명’ 발언 등이 꼽혔다. 비박(비박근혜)계의 ‘집단 탈당’ 사태에 직면한 새누리당은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20%대를 7주 만에 회복했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3.0% 포인트 오른 20.2%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율 1위인 민주당은 2.7% 포인트 내린 35.0%였다. 국민의당은 전주 대비 2.3% 포인트 상승한 14.5%, 정의당도 0.8% 포인트 오른 6.3%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 참조.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탄핵 정국] 추가 탈당 변수는 ‘潘합류·지역 민심’… 고민에 빠진 與 의원들

    나갈 땐 당협위원장 박탈도 걱정 정진석, 충청권 이탈 구심점에 비주류, 보수신당 창당 작업 돌입 새누리당 비주류 비박(비박근혜)계 30여명이 지난 21일 탈당을 결의한 이후 추가 탈당자가 나올지 주목된다. 탈당 규모에 따라 향후 그려질 보수 세력의 지형도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탈당의 최대 변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지역구 민심’으로 좁혀진다. 이 두 가지는 대체로 탈당 결심에 복합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먼저 새누리당 의원들은 주류·비주류 할 것 없이 여권에서 가장 유력한 대선 주자로 꼽히는 반 총장에게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22일 “의원들 분위기를 보면 어떻게 하면 반 총장에게 줄을 설 수 있을까만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의원들이 향후 반 총장 세력에 합류하려면 탈당하는 게 좋은지, 아니면 남는 게 좋은지를 재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새누리당 지지세가 강한 영남권과 서울 강남권 등의 의원들의 고민이 깊다. 탈당하면 지난 총선에서 공천 경쟁을 벌였던 인사에게 당협위원장 자리를 빼앗길 수 있기 때문이다.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의 강석호 의원은 “탈당 결의는 했지만 결행은 일단 유보하고 원내에서 투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전날 탈당 결의를 한 의원 가운데 5명 정도가 “탈당 시기를 조율해 봐야 한다”며 탈당 결행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반 총장의 고향인 충청권 의원들이 반 총장 지지 세력임을 내세워 대거 탈당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제기된다. 구심점은 ‘반기문 대망론’에 불을 붙인 정진석 전 원내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세가 낮은 수도권 지역의 주류 친박 의원들이 또 하나의 반 총장 지지 세력임을 자임하며 대거 탈당해 제3의 보수 세력으로 입지를 다질 가능성도 있다. 27일 탈당할 비주류 의원의 숫자는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최종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비주류 의원들은 ‘보수신당’(가칭) 창당을 위한 실무 작업에 돌입했다. 27일 탈당계를 일괄 제출하고 창당 발기인을 모집한 뒤 창당대회를 거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하는 절차를 밝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회 원내교섭단체(20석 이상) 등록도 한다. 공식 출범 시점은 내년 1월 20일로 잡았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안희정 지사 “국민이 반기문 유엔 총장에게 속지 않았으면 좋겠다”

    안희정 지사 “국민이 반기문 유엔 총장에게 속지 않았으면 좋겠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22일 최근 대선 출마 선언을 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야권의 젊은 정치인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감히 고한다”면서 “(반 총장에게) 속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반 총장이 김종필 전 국무총리 말처럼 정치 선진화에 목마른 국민에게 갈증을 해소해 줄 수 있는 대안이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안 지사는 “저는 정치지도자들께서 정치 지도력을 확보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좋은 상식과 건전한 상식에 입각한 신뢰였으면 좋겠다”면서 “그랬을 때 반 총장의 그동안 정치적인 행보와 언행을 보면 일관되거나 신뢰할 만한 그런 일관성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그때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자기의 소신 없는 태도를 계속 반복했다”면서 “가장 최근의 예를 든다면 올해 1월 위안부협상을 너무 잘했다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그렇게 축하 전화를 하고 최근에 와서는 또 다른 태도를 보인다”고 비판했다.  안 지사는 또 “반 총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시고 나서 2년 동안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했는데 한 번도 안 오는 등 신의 없는 태도를 보였다”면서 “그 당시 이명박 대통령 눈치를 보느라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그것도 또 2년 뒤에 봉화의 묘역에 갔다 오고 나서 그것마저도 대외비로 해달라고 봉화 측에 요구하는 걸 보면 신의도 없고 배짱도 없는 분”이라고 혹평했다. 안 지사는 이어 반 총장을 중심으로 한 충청대망론에 대해 “충청의 지역적 민심을 갖고 충청도에서 대통령 한번 만들어야지라는 분위기 때문에 충청에서 일부 정치인들이 반 총장을 지지하지만 그런 지역주의적 편승 자체도 사실은 미래의 대한민국을 이끌 지도력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안 지사는 야권 대선주자로서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예비 내각을 제시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는 데 대해 “좀 더 민주당 동지들의 힘을 모으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 전 대표를 지지하거나 문재인 대선후보의 캠프의 힘만으로도 당장 희망을 얘기하는 것이 국민이 요구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민주당과 진보진영을 좀 더 폭넓게 안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고 그런 점에서 문 전 대표가 진보진영을 재편하고 재구성하기 위한 통 큰 지도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 지사는 “그렇지 않으면 현재 문재인을 지지하는 세력과 문재인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모여있는 사람들만의 비전을 얘기해서는 정권교체 가능성도 더 위험에 빠지게 되고 문 전 대표도 대한민국의 좋은 지도자가 되기 어렵다”고 충고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반기문 “한 몸 불사르겠다” 발언에 비난 속출

    반기문 “한 몸 불사르겠다” 발언에 비난 속출

    대선 출마 의지를 드러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국가를 위해 한 몸 불사르겠다”는 발언에 날이 선 반응들이 줄을 잇고 있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유엔 사무총장은 고국의 대통령직을 위해서가 아니라 전 세계에서 전쟁과 기아로 아이들이 죽어갈 때 몸을 불살라야 했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의 이 같은 발언은 반기문 유엔 총장이 과거 ‘아동 인권 2015 연례 보고서’의 블랙리스트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주축인 아랍 연합군을 삭제했던 것을 질타한 것. 당시 반 총장의 대처에 여론과 인권단체들은 크게 반발했고 반 총장에게 연대 서한을 보내 블랙리스트 삭제 결정을 철회하라 요구한 바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기문 총장은 정치에 기웃거리지 마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반 총장에 대해 “자신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그 슬픈 죽음에 현직 대통령의 눈치를 보느라 조문조차 하지 못했던 분”이라며 “(반 총장이) 대통령 서거 2년 뒤 몰래 봉하 묘역을 다녀왔고 해마다 권양숙 여사에 안부 전화를 드린다고 하시는데 그 말씀을 듣는 것조차 민망스럽기 그지 없다”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같은 날 반 총장을 향해 “가면을 바꿔쓰고 친일 독재 부패세력의 꼭두각시가 되려 한다면 촛불광장 시민들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안부 합의 찬성, 박근혜 지원 발언 등에 대한 국민의 우려부터 불식시켜주시는 게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반 총장은 고위공직에 있는 동안 무엇을 했냐. 지금은 고위공직이나 벼슬 그 자체가 장점인 시대가 아니다”라며 “고위공직의 막강한 권한을 지녔으면서 그에 상응하는 성과가 없다면 그건 단점이다. 게다가 공직을 사익을 위해 이용했다면 오점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참여정부의 최낙정 전 해양수산부 장관 역시 반 총장에 대해 “국가 지도자가 될 철학ㆍ자질ㆍ능력이 없다”면서 비판했다. 최 전 장관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노무현 정부 때 일을 했기에 반 총장을 조금 안다”면서 “권력욕이 앞서니 사람이 많이 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몸을 불살라 조국에 바치겠다고? 말로 애국ㆍ애족, 민족과 나라 앞세우는 사람들의 진면목은 박근혜 대통령 하나로 족하다”면서 “(반 총장은) 소신과 철학도 부족한, 좋은 거 좋은 스타일의 전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일부 사람들은 유엔 사무총장을 지냈으니 지도력이 검증되었다고들 하는데, 그 자리는 강대국의 눈치를 잘 살펴 비위만 잘 맞추면 된다”면서 “내가 본 반 총장은 국가의 지도자가 될 철학도 자질도 능력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말로만 국가와 민족을 앞세우는 세력들에게 국민들이 또 속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반 총장은 지난 20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단과의 기자회견에서 “제가 10년간 총장을 역임하면서 배우고, 보고, 느낀 것이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제 한 몸 불살라서라도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대선출마 의지를 밝혔다. 이혜리 기자 lee@seoul.co.kr
  • [사설] 비박 탈당, 건전한 보수 정당으로 거듭나야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의원 33명이 어제 집단 탈당을 결의했다. 비박계가 예고한 대로 오는 27일 탈당을 결행할 경우 보수를 표방한 집권당이 분열하면서 국회는 28년 만에 4당 체제로 재편된다. 당 내부에서 당권을 탈환해 개혁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이 틀어지면서 결국 신당 창당의 수순을 밟게 된 것이다. 여당의 분당 사태는 결국 집권당의 실패라고 볼 수 있다. 비박계 탈당의 핵심 원인은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 있고 그 근원적 책임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있다. 하지만 친위대를 자처하며 권력을 향유해 온 친박계가 공동 책임이 있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박근혜 정권의 집권 세력으로 헌법을 유린하고 국가 통치 시스템을 망가뜨린 전대미문의 사태에 대해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랄 판에 보란 듯이 촛불 민심을 조롱하며 계파 이익을 최우선시했던 친박계의 정치 행태에 국민은 분노했다. ‘이게 나라냐’는 국민의 분노 속에 이미 친박·비박계의 결별은 예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비박계가 어제 밝힌 탈당의 변은 이렇다.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사당으로 전락한 상황에서 보수 개혁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가짜 보수와 결별하고 진정한 보수의 정치를 세우겠다는 것이 비박계의 출사표인 것이다. 비박계는 1차 탈당 의원만으로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한 뒤 2차 탈당으로 세를 불리면서 제3지대에서 중도·보수 연합을 모색한다는 전략을 세웠다고 한다. 조만간 남경필 경기지사와 원희룡 제주도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신당에 합류해 유승민 의원 등과 경쟁하면서 세 확장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많다. 새누리당의 분당은 싫건 좋건 우리 정치권에 파문을 몰고 올 수밖에 없다. 내년 조기 대선을 겨냥한 정계 개편이 현실화된다는 의미가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때맞춰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새누리당 분당과 함께 정치판의 변화는 불가피해졌다. 그렇다고 친박계와 결별을 선언한 비박계가 탈당으로 면죄부를 받는 것이 아니다. 집권당의 일원으로서 국정을 이 지경으로 망가뜨린 책임을 분명하게 국민 앞에 밝히는 것이 도리다.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그 진정성을 국민에게 보이지 않는다면 탈당과 신당 창당 역시 정치공학적 행위에 불과하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수적 우위를 통한 패권주의적 정치 행태로 지탄을 받고 있는 친박계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지지를 철회한 여당 지지자들의 마음을 돌리려면 말로만 환골탈태를 외쳐선 안 된다. 과거 정치권의 행태처럼 문패만 갈아 달고 ‘신장개업’을 한다고 해서 국민이 손뼉을 치지 않는다. 뼈를 깎는 자성 없이 정치 생명을 연장하려는 마음으로 탈당을 결행했다면 국민을 두 번 속이는 행위라는 점을 가슴에 새겨야 한다.
  • 盧 전 대통령 배신 지적에 “정치적 공격” 강한 반박

    盧 전 대통령 배신 지적에 “정치적 공격” 강한 반박

    예정시간 넘긴 50분 이상 진행 방북 무산엔 “남북관계 악화 탓” 귀국 후 국민보고 “계기 있을 것” 20일(현지시간) 오전 11시 30분쯤 뉴욕 유엔본부 브리핑실에 모습을 나타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마지막 기자회견을 한국 특파원단과 하게 됐다”며 만감이 교차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다소 상기된 표정이었지만 미소를 유지하던 반 총장은 대선 출마와 새누리당 입당 여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배신 논란, 방북 무산 등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난감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반 총장이 이날 던진 메시지는 분명했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이후 리더십 부재를 겪고 있는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유엔 사무총장 10년 경험을 바탕으로 “제 한 몸을 불사르고, 몸을 사리지 않고 노력하겠다”며 사실상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것이다. 그는 기자회견에 이어 열린 동포간담회에서도 “물불 가리지 않고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했던 발언 중 가장 강력한 톤으로, 대권을 향한 ‘권력 의지’를 거침없이 발산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내용 면에서는 대선 출사표를 던진 것이나 다름없는 수준이다. 이날 당초 예정된 30분을 훌쩍 넘어 50분 이상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반 총장은 지난 10년간 유엔에서 이룬 업적을 일일이 열거하며 자평한 뒤 자신이 “세계를 위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적임자임을 끊임없이 강조했다. 그는 특히 “총장을 역임하면서 성공한 지도자상을 잘 알고, 실패한 지도자들에게 다양한 조언을 했다”며 ‘준비된 리더’임을 부각시켰다. 반 총장은 또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적극 해명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배신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정치적 공격이다. 평생 살면서 배신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며 “서울에 가거나 매년 1월 초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에게 전화를 드렸다”며 반박했다. 방북이 무산된 것에 대해서는 “세 번의 방북 기회가 북측의 일방적 취소로 이뤄지지 못했는데 북한이 내가 한국 출신이라는 데 신경을 쓴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악화된 남북 관계 탓으로 돌렸다. 박근혜 대통령의 새마을운동 평가에 지나치게 동조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도자 찬양이 아니라 국제적으로 평가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반 총장은 ‘반기문재단’ 설립 계획은 없지만 작은 사무실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 1월 2~3일까지 관저에 머문 뒤 ‘지하’로 가서 쉬려고 한다. 귀국 비행기 날짜를 잡지 않았다. 가게 되면 신고하고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귀국 후 국민 보고 여부에 대해서는 “어떤 계기가 있을 것”이라며 “국회 연설자로 초청해 주면 영광이지만 민간인이니 국회 판단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뉴욕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潘, 비박 신당行이냐 창당이냐… “기성 정치권과 차별화”에 무게

    탄핵 정국 이전 ‘與입성’ 기정사실… 보수 신당 등장에 시계 제로 상황 대부분 신당 유력 대선주자 없어… 潘 영입 문제가 핵심 변수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0일(미국 현지시간) 대권 도전 의지를 드러내면서 ‘정치적 둥지’를 어디에 틀지에 관심이 쏠린다. 당초 ‘탄핵 정국’ 이전만 해도 반 총장의 새누리당 입성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보수 신당이 속출하는 만큼 다시 ‘시계 제로’ 상황에 놓였다. 반 총장과 가까운 한 여권 인사는 2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반 총장이) 기성 정치권의 짜여진 틀에 스스로 갇히는 행보는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기성 정치권, 계파 정치와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입당’보다 ‘창당’에 무게중심을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여기에는 반 총장이 다음달 귀국 직후 친박(친박근혜)계 정당이든 비박계 정당이든 어느 한쪽에 둥지를 틀기는 쉽지 않다는 상황 인식이 깔려 있다. 이른바 ‘반기문 대망론’의 배경에는 기성 정치권과 차별화된 이미지가 있고, 자칫 특정 정당을 편드는 모습으로 비쳐진다면 이런 이미지를 좀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5개 안팎의 보수 신당이 출현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친박계와 비박계를 중심으로 한 2~3개 정당으로 재편될 여지도 있다. 우선 비박계 양대 구심점인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이끄는 신당 창당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이에 앞서 옛 친이(친이명박)계 좌장인 이재오 전 의원이 주도하는 늘푸른한국당이 있다. 전국 17개 시·도당 창당을 마무리 짓고 다음달 중앙당 창당을 앞두고 있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주도하는 정치 결사체인 ‘새 한국의 비전’도 정당 형태로 진화하거나 다른 정치 세력과의 연대를 통해 몸집 불리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2일 탈당한 비주류 남경필 경기지사 역시 독자 신당 창당을 선언한 상태다. 여기에 새누리당 잔류파인 주류 친박계도 당 혁신 작업에 고삐를 죌 것으로 전망된다. 신당파든 잔류파든 세력 재편 과정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면 간판을 새로 거는 것 못지않게 반 총장 영입 문제가 핵심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이는 대부분의 세력이 유력 대선 주자가 없다는 점에서 독자 생존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 ‘반기문 영입’이 여의치 않다면 ‘반기문 신당 합류’라는 우회로를 선택할 가능성이 커 보이는 이유다. 반 총장 입장에서는 기성 정치권의 견제라는 ‘진입 장벽’이 낮아진 데다 정계 개편의 칼자루를 쥘 수 있고 정치적 확장성까지 담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당은 ‘소프트 랜딩 전략’이 될 수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민주 “‘꺼삐딴 리’ 기회주의자 닮아” 국민의당 “우리와 같이…” 러브콜

    민주 “‘꺼삐딴 리’ 기회주의자 닮아” 국민의당 “우리와 같이…” 러브콜

    안철수는 “더 지켜봐야” 말 아껴 우상호 “제3지대는 신기루 불과”김동철 “새누리 분당 잘된 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21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출마 의지를 강력하게 시사한 것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민주당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한 반면, 국민의당은 “우리와 같이할 수 있다”며 ‘러브콜’을 보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국격이 추락한 상황에서 그나마 국격을 지킬 수 있는 유엔 사무총장이 혼탁한 국내 정치판에 기웃거리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경미 대변인은 반 총장을 기회주의자의 상징인 ‘꺼삐딴 리’에 비유했다. 박 대변인은 “반 총장과 전광용의 단편소설 ‘꺼삐딴 리’ 소설의 주인공 이인국 박사는 닮아도 꼭 빼닮았다”면서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부디 많은 국민들의 뜻을 헤아리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반면 국민의당 김동철 비대위원장은 “반 총장은 국정 경험이 풍부하고, 그런 경험을 국가를 위해서 활용하겠다는 것에 대해 원론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최근 반 총장이 새누리당이나 민주당으로 가지 않고 국민의당에 굉장한 흥미를 갖고 매력을 느낀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제 입장도 우리 당으로 반 총장이 와서 강한 경선을 해 보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안철수 전 대표는 반 총장에 대해 “지금 이 순간도 아직 현직이시고 정치 결심을 밝히지는 않았기 때문에 좀더 지켜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새누리당이 사실상 분당 수순에 돌입한 데 대해서도 두 야당은 미묘한 온도 차를 보였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분당을 계기로 일각에서는 이러저러한 정치권의 이합집산에 대한 예측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과거의 예를 보더라도 제3지대는 신기루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존 정당과 화합하지 못해서 정파나 개별 정치지도자가 모이는 것이 무슨 희망이 있으며 무슨 새로운 정책노선에 기반한 정당의 창출이겠는가”라면서 “그러한 정치 이합집산은 새로운 정치실험이라고 평가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국민의당 김 비대위원장은 “당내 계파 패권주의로 박근혜 대통령도 망하고 새누리당도 망하고 결국 국가도 망하지 않았나”라면서 “국가적으로 (분당은) 잘된 일”이라고 평가했다. 안 전 대표도 “지금 친박(친박근혜)계는 정말 안하무인, 후안무치”라면서 “책임을 지지 않는 집단은 당장 퇴출돼야 하며 새누리당도 해체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한국 발전에 한 몸 불사르겠다” 반기문, 사실상 대권 도전 선언

    “한국 발전에 한 몸 불사르겠다” 반기문, 사실상 대권 도전 선언

    반기문(얼굴) 유엔 사무총장은 20일(현지시간) “유엔 사무총장을 역임하면서 배우고 보고 느낀 것이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제 한 몸 불살라서라도 노력할 용의가 있다”며 “건강이 받쳐 주는 한 몸 사리지 않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31일로 유엔 사무총장 임기를 마치는 반 총장이 임기 11일을 남기고 사실상 대권 도전을 선언한 것이다. 내년 1월 귀국하는 반 총장은 박근혜 대통령 대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3부 요인을 만나고 사무실을 마련해 본격 대선 출마 준비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단과의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밝힌 뒤 “정치라는 것이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수단과 비전이 있어야 한다”며 다른 정치인들과 연대할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도 “정치인들이 이제 자기를 버려야 한다”며 한국의 현 정치권 상황을 질타했다. 반 총장은 특히 “정당이 무엇이 중요하겠는가. 국민이 없고 나라가 없는데 무슨 파(派)가 중요하겠는가. 노론·소론, 동교동·상도동, 비박·친박 이런 것이 무슨 소용인지 알 수가 없다”며 기성 정치권과 각을 세웠다. 입당 및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반 총장은 “앞으로 어떤 방법으로, 무엇을 기여할 수 있을지 깊이 고뇌하면서 생각하고 있다”며 즉답을 피한 뒤 “1월 중순 귀국해 각계 지도자들을 만나 말씀을 들어보고 결정하겠다. 특히 국민 여러분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박 대통령의 탄핵 상황, 국민의 촛불 집회에 대해 “국민이 선정(善政·good governance)의 결핍에 대해 분노와 좌절을 느끼고 있다. 국가 운영 시스템의 잘못, 지도력의 잘못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뜻밖에 이런 일이 한국에서 일어나 민망하다. 귀국을 하지만 가슴이 무겁다”고 말했다. 뉴욕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비박 33명 “탈당”… 潘 출마… 대선판도 ‘빅뱅’

    비박 33명 “탈당”… 潘 출마… 대선판도 ‘빅뱅’

    반기문 출사표 新보수 변수로… 제3지대 연대 속 ‘헤쳐 모여’ 유력 비선 실세 국정 농단 사태의 여파로 여야 정치 세력들의 ‘핵분열’이 가속화되고 있다. 마치 정치권의 세력 구도에 ‘빅뱅’이 일어나는 양상이다. 내년 대선 정국이 ‘춘추전국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누가 난세의 영웅으로 탄생할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 33명이 오는 27일 탈당하기로 21일 결의하면서 정치권의 세력 지도가 다시 그려지고 있다. 이들이 새 정당을 창당하고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면 영남권 기반 보수 정당사(史)에 처음으로 ‘분당’이 기록된다. 국회는 21년 만에 4당 체제로 전환된다. 1995년 14대 국회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하면서 민주자유당, 민주당, 자유민주연합과 함께 4당 체제가 1년간 지속됐다. 분당이 현실화되면 더불어민주당이 121석의 원내 1당이 된다. 128석의 새누리당은 100석에 못 미치는 2당으로 세력이 약화된다. 38석의 국민의당은 비주류의 보수신당과 원내 3당 자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여권 지형은 다자 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주류 친박(친박근혜)계 중심 기존 새누리당과 김무성·유승민 의원 중심의 보수신당이 두 축을 형성하고, 여기에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내년 1월 귀국과 동시에 보수의 새로운 축으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에 임박해 각 세력들이 합종연횡과 이합집산을 거쳐 통합 보수 세력으로 거듭날 가능성도 있다. 새누리당 주류와 비주류의 분당이 정권 재창출을 위한 ‘전략적 결별’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야권도 대선을 앞두고 세력의 재편이 불가피해 보인다. 현재는 크게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따르는 친문(親文) 세력과 국민의당을 포함하는 비문(非文) 세력으로 나뉜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이 ‘반문재인’ 전선을 형성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제기된다. ‘제3지대론’에 따라 새누리당에서 이탈한 비주류나 반 총장 세력과의 연대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정계 개편과 대선 판도의 최대 변수는 ‘개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여권의 비주류와 야권의 비문 세력이 개헌론에 우호적인 반면 친문 세력은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 이런 구도에서 반 총장이 ‘개헌 열차’에 탑승하게 된다면 차기 대선은 개헌에 찬성하는 ‘반문재인’ 연합 세력과 개헌에 반대하는 ‘친문재인’ 세력 간 양자 대결로 치러질 수도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유승민 “최순실 정말 몰랐냐” 질문에 “최태민 딸 정도만 알았다”

    유승민 “최순실 정말 몰랐냐” 질문에 “최태민 딸 정도만 알았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유승민 의원이 ‘최순실을 정말 몰랐냐’는 질문에 “박 대통령 좌지우지 하는 줄 몰랐다”고 밝혔다. 유승민 의원은 21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탈당, 신당, 대선후보, 최순실 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손석희 앵커는 ‘박근혜 대통령 비서실장도 지내셨고, 최순실씨와의 관계는 수십년된 관계인데 정말 모르셨느냐’고 물었다. 유 의원은 “최순실이라는 분이 정윤회 처고 최태민의 딸이고 저도 그정도는 알고 있었다. 최순실이라는 분이 박근혜 대통령, 국회의원 시절부터 뒤에서 좌지우지 하는 것을 알았다면 제가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문고리 3인방에 대해서도 큰 소리를 제일 많이 낸 사람”이라면서 “대통령과 사이가 멀어진 것은 오래됐고, 여러 일들이 겹친 것이다. 아마 2007년 이후부터 된 것 같다. 대통령이 되시기 전에 10년 전부터 정말 엄격하게 다뤘다. 대통령 되시고 나서 문고리 3인방에 의해 장관 수석 국회의원 등 중요한 국가 정책이 좌지우지 되는 것에 대한 느낌을 받았고 그런 조언들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실망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탈당과 관련해서 손 앵커가 ‘당에 남아서 개헌하신다더니 왜 탈당을 결심하셨느냐’고 묻자, 유 의원은 “당에 남아서 개헌을 하고 싶었지만, 친박들의 저항이 너무 세서 불가능했다. 불파분립이라는 말이 있듯이 깨뜨리지 않으면 바로 세울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나와야지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정우택 의원이 ‘박근혜의 최측근, 사랑받았던 사람’이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서는 “사랑을 받았다고 하니까 할말이 없다. 총선 공천에서 쫓겨나고 저와 뜻을 같이한 많은 개혁적인 의원들이 공천 학살을 당했다. 살아있는 권력에 대항하면 어떤 핍박을 받는지 누구보다 제가 보여주지 않았느냐”며 “탈당 결심을 하면서 남아 계시는 분들에 대해서 인간적으로 안좋은 이야기를 하는 것은 삼가하겠다”고 답했다. 또 도로 새누리로 돌아올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없다. 오히려 새누리당 쪽에서 나중에 저희 쪽으로 오신다면 받아들일 수 있다. 그리고 대선 문제와 신당 활동은 구분하고 싶다”고 분명히 했다. 유 의원은 대선후보로 거론되지만 영향력이 작다는 지적에 “비박 신당이 제대로 된 보수를 세우고 열심히 한다면 국민들도 저희를 바라보아 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렇게 되면 많은 좋은 분들이 저희 당과 뜻을 같이 해주실것이라 믿는다. 물론 반기문 총장님 같은 분들도 당연히 환영이다. 예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심상정, 비박 신당의 반기문 영입 “인공호흡기는 돼도…동아줄은 아냐”

    심상정, 비박 신당의 반기문 영입 “인공호흡기는 돼도…동아줄은 아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비박 신당’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영입 가능성에 대해 “비박계의 인공호흡기는 될 수 있을지 몰라도 ‘국민들이 붙잡을 동아줄이 될 것인가’에는 의구심이 든다”고 21일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내년 대선 기조와 현 시국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박 신당은 자생력이 부족해 앞으로 생존을 위한 적절한 조치가 있을 것이다. 반기문 총장 영입도 검토할 수 있다고 보는데 반 총장 영입 정도로는 대세를 뒤집기 어렵다고 본다”며 이렇게 말했다. ‘제3지대’와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심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과 비박의 단일화가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안 의원과 비박 간의 이념적 거리가 멀어 보이지도 않는다”는 의견을 밝혔다. 심 대표는 “정치지도자와 정치세력이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국민 앞에 표방하는 일은 좋은 일’이다. ‘간철수’라는 불명예스러운 호칭은 안 의원의 정체성이 뚜렷지 않은 데서 비롯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안 의원이 비박과 제3지대를 형성한다면 (이는) 보수의 정체성을 선언하는 호남 아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색정치 공간을 줄인다는 점에서 안 의원과 비박의 연대는 한국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반기문 사실상 대선출마 선언…안희정 “눈치보느라 조문도 안한 분”

    반기문 사실상 대선출마 선언…안희정 “눈치보느라 조문도 안한 분”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을 한 것을 두고 안희정 충남지사가 “반기문 총장님, 정치 기웃거리지 마십시오”라며 일갈했다. 안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반 총장에 대해 “자신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그 슬픈 죽음에 현직 대통령 눈치보느라 조문조차도 하지 못했던 분”이라며 “이제와서 변명한다”고 비난했다. 반 총장은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단과의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가 있는 봉하마을을 2011년 참배한 사실과 더불어 “언론보도가 많이 안됐지만 저는 서울에 가는 계기나 매년 1월초에 늘 권양숙 여사에게 전화를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안 지사는 “솔직히 그 말씀을 듣는 것조차 민망스럽기 그지 없다”며 “중부권 대망론과 친박계의 추대론을 은근히 즐기시다가 탄핵 바람이 불어오니 슬그머니 손을 놓고 새누리당 당 깨져서 후보 추대의 꽃가마가 당신에게 올 것이라 기다리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모시던 대통령의 죽음 앞에 조문조차 하지 못하는 신의없는 사람, 태평양 건너 미국에 앉아서 이리저리 여의도 정당 판의 이합집산에 주판알을 튕기는 기회주의 정치 태도, 정당이 뭐가 그리 중요하냐는 수준 낮은 민주주의 인식으로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73살이지만 건강 받쳐주는 한…” 반기문, 사실상 대선출마 선언

    “73살이지만 건강 받쳐주는 한…” 반기문, 사실상 대선출마 선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0일(현지시간) “제가 10년 동안 유엔 총장을 역임하면서 배우고, 보고, 느낀 것이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제 한 몸 불살라서라도 노력할 용의가 있다”며 전례 없이 강한 수위의 발언으로 사실상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반 총장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단과의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달 말로 제8대 유엔 사무총장에서 퇴임한다. 반 총장은 “앞으로 어떤 방법으로, 무엇에 기여할지에 대해 깊이 고뇌하면서 생각하고 있다”고 대선 출마 여부에 확답하지 않았으나, 전례 없이 강한 수위의 이날 발언은 사실상의 대선출마 선언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는 또 “정치라는 것이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내년 대선을 앞두고 기성 정치인들과의 연대할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도 “정치 지도자들은 자신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당이 무엇이 중요하겠는가. 국민이 없고 나라가 없는데 무슨 파(派)가 중요한가. 노론-소론, 동교동-상도동, 비박-친박 이런 것이 무엇 소용인지 저는 알 수가 없다”는 말로 기성 정치권을 질타했다. 반 총장은 귀국후 대선출마 여부에 대해 “어떻게 할 수 있느냐는 귀국 후 각계 국민을 만나 말씀을 들어보고 결정하겠다”면서 “국민 여러분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력한 힘이지만 국가발전을 위하고 국민 복리·민생 증진을 위해 제 경험이 필요하면 몸 사라지 않고 할 용의가 있다”며 “73살이지만 건강이 받쳐주는 한 국가를 위해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입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치라는 것이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떤 수단과 비전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제가 깊이 생각을 안 해봤다”는 말로 답변을 비켜갔다. 반 총장은 이날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와 박 대통령 탄핵 상황에 대해서도 한 마디 했다. 그는 “국민이 선정(善政·good governance)의 결핍에 대해 분노와 좌절을 느끼고 있다. 시스템의 잘못, 지도력의 잘못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최근에도 한 강연에서 했던 이런 자신의 언급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한 특정 정치 지도자에 대해 언급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뜻밖에 국민들이 촛불을 드는 이런 일이 한국에서 일어나니 제가 상당히 민망하다”며 “귀국을 하지만 상당히 참담한 심정이며 가슴이 무겁다”고 했다. 과거 ‘노무현 정부’에서 외교부 장관을 지난 반 총장은 새누리당 친박 진영의 물밑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후 친노 인사들로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배신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 ‘정치적 공격’이라고 되받았다. 그는 “저는 평생 살면서 배신이라는 얘기 들어본 적이 없다”며 “인격을 모독해도 너무 모독했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가 있는 봉하마을을 2011년 참배했다는 사실과 더불어 “언론보도가 많이 안됐지만 저는 서울에 가는 계기나 매년 1월초에 늘 권양숙 여사에게 전화를 한다”며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은 강조하기도 했다. 국제무대 기여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내 일을 하면서 국제적 일을 못하는 것은 아니며 얼마든 겸할 수 있다”면서 “현 단계에서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게 더 시급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북한에 대해 반 총장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활동하는 것이 간절한 소원”이라고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1월 중순 귀국하겠다고 밝힌 그는 “우선 황교안 권한대행을 예방해 귀국신고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장 등 다른 3부 요인에게 귀국신고를 하고 국립묘지 참배, 선친 묘소 참배, 고향인 충북 충주에 사는 모친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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