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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 대통령에 친서 전달/김 대통령,반 수석 보내

    반기문 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 지난 3월30일부터 2박3일간 비밀리에 필리핀을 방문,피델 라모스대통령을 예방하고 황장엽씨의 필리핀 체류기간을 연장해줄 것을 요청하는 김영삼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황씨를 필리핀으로 보내기 위한 협상과정에서도 라모스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냈으며 황씨의 망명직후에는 강택민 중국가주석에게 협조를 당부하는 친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 “한국외교의 승리” 관계자 자축/황씨 자유품에­관련부처 표정

    ◎“숨가빴던 67일” 회고속 정착준비 한창/유 외무,비 당국 협조에 감사서한 보내 정부 관계당국과 관련부처는 20일 황장엽씨가 서울에 도착하자 그동안 중국 필리핀 등 관련국들과 숨가빴던 외교전을 돌아보며 황씨의 한국정착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사건 초기 북한의 강경한 비난에도 불구,황씨를 안전하게 서울로 인도한데 대해 안도하면서 「외교적 성과」를 자축했다. ○…외무부 당국자들은 『필리핀 체류과정은 비교적 순조로웠던데 반해 북경체류기간은 북한이 대사관 직원 등을 우리 영사부앞에 배치,위협행동을 벌여 우리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기도 했다』고 회고했다.특히 「긴박했던 북경 현지상황」과 관련,『관계자들은 북측 요원들이 중국 공안당국의 저지선을 뚫을 경우 온몸으로 육탄저지한다는 계획까지 세웠었다』고 말했다. 외무부측은 『인도주의적인 고려,필리핀등 관계국들과의 협조관계 심화,남북관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는 점 등 그동안 황씨사건을 치르면서 유의해온 이 세가지 사항을 만족스럽게 처리해 소기의 목적을달성했다고 본다』면서 『특히 2월말 중국측과의 담판에서 중국을 설득하는데 성공했으나 일부 한국 언론보도가 중국과 북한을 자극,필리핀 출국이 지연되기도 했다』고 「안타까웠던 순간」을 설명했다.그는 『제3국으로 필리핀을 선택한 이유는 필리핀과 한국이 양정부간은 물론,양국 정상간 개인적 신뢰관계가 형성돼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영삼 대통령은 이날 상오 비상근무중인 반기문 외교안보수석에게 전화를 걸어 도착예정 상황을 보고받은뒤 청와대 관저에서 TV로 생중계된 황씨의 도착장면을 시청했다. 고건 총리와 권오기 통일부총리도 각각 삼청동 총리공관과 옥수동 자택에 머물면서 황씨의 상황을 수시로 보고받고 TV를 통해 황씨의 서울도착 관련 뉴스를 시청했다. 유종하 외무장관은 황씨의 안전한 도착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라고 지시하고 황씨의 서울 도착에 맞춰 그동안 협조해준 필리핀 당국의 조치에 감사하는 내용의 서한을 도밍고 시아손 필리핀 외무장관 앞으로 발송했다.
  • “북 4자회담 수용땐 즉각 경협­식량지원”/통일안보조정회의

    정부는 8일 하오 남북회담사무국에서 권오기 부총리 겸 통일원장관 주재로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고 4자회담 공동설명회의 후속대책과 북한 황장엽 비서 망명사건 처리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북한이 공동설명회때 4자회담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표명을 유보했으나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평가하고 북한을 4자회담 본회담으로 유도하기 위한 세부방안에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특히 북한이 4자회담 수용의사를 밝힐 경우 즉각 경협과 식량지원 등을 추진하는 방안과 4자회담 예비회담이나 준비협의를 미북간 협상과 연계,동시에 진행하는 방안 등을 적극 검토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는 권부총리와 권영해 안기부장,유종하 외무·김동진 국방장관,김용태 청와대비서실장,반기문 청와대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 등소평 사망­청와대·외무부 표정

    ◎청와대­김광일 실장·반 수석 김 대통령 대신해 조문/외무부­한반도·동북아 정세 변화가능성 다각 분석 ▷청와대◁ ○…김영삼 대통령은 20일 새벽조깅에 앞서 반기문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등소평 사망사실을 보고받고 즉각 대통령 명의로 강택민 중국국가주석과 등의 유가족에게 조전을 보내고 애도담화도 발표하도록 지시했다. 반외교안보수석은 19일 중국정부가 공직자의 해외출장을 금지시킨 사실을 북경주재 우리 공관으로부터 보고받고 김대통령에게 등의 사망 임박 가능성에 대해 보고했다는 후문. 청와대는 당초 조문사절을 북경에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중국측이 「등소평 장례위원회」 명의로 조문사절을 초청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전해옴에 따라 주한중국대사관에 설치된 등의 빈소에 김대통령 명의의 조화를 보내고 이날 하오 김광일 비서실장과 반수석이 찾아가 김대통령을 대신해 조문했다. ▷외무부◁ ○…등소평이후의 한중 관계와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 정세의 변화 가능성에 대해 다각적인 분석에 착수했다.외무부 동북아2과는 이날 새벽 3시쯤 북경주재 한국대사관으로부터 『등소평이 사망했다』는 급전을 받은 직후 유광석 아태국장을 통해 유종하 외무부장관과 청와대에 즉각 보고. 유광석 국장은 『오래전부터 대비해온 일이기 때문에 한­중 관계에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혹시 나타날지 모르는 변수들을 포착하기 위해 중국정세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설명. 대만 핵폐기물의 북한 이전 문제에 이어,황장엽 북한노동당 비서의 망명 요청과 등소평의 사망이라는 대형사건들을 잇따라 맞은 동북아2과는 『한달안에 올해의 10대뉴스에 해당되는 사건이 모두 중국과 대만에서 발생했다』면서 『일손이 너무 달린다』고 한숨.
  • 분향소에 애도발길 줄이어/등소평 사망 중 대사관·화교 표정

    ◎화교들 대륙정세 변화에 촉각 중국의 최고지도자 등소평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20일 서울의 중국대사관과 부산의 영사관은 하루 종일 가라앉은 분위기였다.대사관·영사관 직원들과 유학생 등 교민들은 「위대한 혁명가」의 죽음에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대만 출신 화교들은 담담해 하면서도 앞으로의 중국 정세 변화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날 하오 서울 중구 명동의 주한 중국대사관 본관 건물에 설치된 분향소에는 등의 죽음을 애도하는 조문객들이 줄을 이어 손에 흰 국화를 들고 등의 죽음을 애도했다.부산의 영사관에도 분향소가 설치됐다. 분향소 주변은 각계에서 보낸 조화로 가득 찼다. 하오 5시쯤에는 김영삼 대통령을 대신해 청와대 김광일 비서실장과 반기문 외교안보수석이 조문한 뒤 장정연 중국대사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이수성 국무총리와 유종하 외무부장관 등 정·관·재계의 주요 인사들도 잇따라 방문했다.대사관측은 일반 조문객들은 21일 상오 10시부터 받는다고 밝혔다. 대사관측은 이날 상오 7시30분쯤현관 앞 국기게양대에 오성홍기를 반기로 내걸었으며 대사관은 평소보다 늦은 상오 9시45분쯤 문을 열었다. 대사관의 김연광 공보관은 『이른 아침 비보를 접했다』면서 『장정연 대사 주재로 대책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대만쪽 화교 자녀들이 다니는 서울 중구 한성화교학교 장성위 훈육처장은 『중국 현대사의 큰별이 떨어졌다』면서 『대만과 중국과의 관계가 더욱 악화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 “입국 자신”… 경유지 물색 착수/황장엽 망명­정부의 외교노력

    ◎대중협상 조속 매듭… 북 달래기 병행/북 「엉뚱한 짓」 경계… 긴장 계속 유지 북한이 『변절자는 갈테면 가라』고 황장엽 노동당 국제담당비서의 망명을 사실상 인정하는 듯한 태도로 나옴에 따라 황비서를 서울로 인도하기 위한 정부의 외교노력이 가일층 강화되고 있다. 정부는 18일 북한의 반응을 분석한 결과 일단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하고 ▲중국과의 협상기간을 단축하고 ▲북한과의 긴장국면 완화에도 힘을 기울이며 ▲황비서의 신병인도와 관련한 제3국과의 협의에도 들어가기로 했다. ▷대 중국 협상◁ 중국은 그동안 남한보다는 북한측과의 협상에 진력했다.중국으로서는 『황비서가 납치됐다』는 북한의 입장에 변화가 없는 한 남한과의 협상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일단 북한이 입장변화를 보인 것은 중국의 설득이 유효했던 것으로 보인다.중국은 우리측이 건네준 황비서의 자술서를 비롯한 관련자료를 제시하며 북한에 현실을 인정하라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진다.중국은 북한측의 변화를 읽었기 때문에,이제는 황비서의 신병처리를 위한 한국과의 협상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정부는 우선 중국당국이 황비서와의 직접 면담을 통해 자유의사를 확인하도록 요청했다.정부는 북한이 원할 경우 중국이 황비서와의 면담을 할 때 북한측 관계자도 참석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정했다. 중국정부가 황비서의 망명의사를 공식확인하게 되면 한중간에 황비서의 신병인도를 위한 교섭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 북한 관계◁ 정부는 황비서의 망명과 대북정책의 현안 등과는 별개라는 입장이다.이에따라 반기문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17일 경수로 사업 부지조사단이 예정대로 북한에 파견되고,국제사회의 인도적인 대북 식량지원에도 참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정부는 그러나 한편으로는 북한이 우리측의 긴장을 풀어놓은 뒤 요인 납치를 기도,황비서와의 교환을 요구할 가능성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고 보고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제3국 협력◁ 중국은 지금까지 망명을 요청한 제3국인을 직접 망명요청지로 보낸 적이 없다.따라서 중국이 황비서의 신병을 한국에 인도하기로 결정한다 하더라도 북경에서 서울로 비행기를 타고 올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일단 제3국으로 출국할 수 밖에 없다.정부로서는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홍콩을 선호하는 입장이지만,오는 7월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기 때문에 중국으로서는 가급적 피하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그 때문에 거론되는 지역이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이다.정부는 중국과의 협의를 통해 제3국이 결정되더라도 안전상의 이유 때문에 철저하게 대상지를 노출하지 않을 방침이다.
  • 대북 인도적 지원 계속

    정부는 황장엽 북한노동당비서 망명과 이한영씨 피습사건에도 불구,남북관계를 너무 긴장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세계식량계획(WFP)을 비롯한 국제기구가 추진하는 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에는 참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영삼 대통령은 17일 하오 유종하 외무장관,반기문 청와대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황비서 망명사건과 앞으로의 대북정책 등에 대한 보고를 받고 『중국과 북한을 자극하지 않는 방향으로 협의해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반기문 청와대외교안보수석은 이와 관련,『WFP를 통한 대북지원물량은 지난해보다 다소 늘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미·일은 각각 600만달러씩,우리나라는 300만달러를 지원한 것을 감안할때 이번에 대북지원이 이뤄질 경우 우리 정부의 몫은 300∼400만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정부반응/“황장엽 비서 서울행 급진전 될듯”

    ◎태도 돌변 북한측 진의 파악나서/중,망명허용 입장 북에 통보 추측 우리는 지난 2월12일 중국의 베이징에서 황장엽이 실종된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하여 중국측에 사태의 진상을 조사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한 우리의 입장은 단순하고 명백하다. 황장엽이 납치되었다면 우리는 그에 대해 참을수 없으며 단호한 대응조치를 취할수 밖에 없다. 그러나 그가 망명을 추구했다면 그것은 변절을 의미하므로 변절자는 갈테면 가라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다. 정부는 17일 저녁 북한이 황장엽 노동당 비서의 망명 허용을 시사한 것과 관련,밤잠을 설치며 북한측의 진의 파악에 나서는 한편 다각적인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외무부는 비상근무중이던 아·태국을 중심으로 조선중앙통신 보도전문을 긴급 입수,분석에 들어갔다. 외무부는 이어 한남동 장관공관에서 유종하 장관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갖는 한편 주중대사관에 훈령을 내려 북한측의 태도 변화 여부를 면밀히 파악하도록 지시했다. 외무부는 특히 중국측이 황비서의 망명을 허용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을 북한측에 이미 통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를 파악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핵심 관계자는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는 북한이 태도 변화를 보인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황비서라는 거물급의 망명을 무한정 숨길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변절자로 몰아 사태를 수습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조심스럽게 관측했다. ○…청와대는 반기문 외교안보수석을 중심으로 북한의 갑작스런 태도 변화에 따른 대처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김영삼대통령에게 이같은 사실을 즉각 보고했다. 통일원은 북한측의 태도 변화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권오기 통일부총리에게 이같은 사실을 보고하는 한편 김석우 차관을 중심으로 관련 실·국장간 전화통화를 통해 대책을 논의했다. □북 외교부대변인 발언 우리는 지난 2월12일 중국의 베이징에서 황장엽이 실종된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하여 중국측에 사태의 진상을 조사해 줄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한 우리의 입장은 단순하고 명백하다. 황장엽이 납치되었다면 우리는 그에 대해 참을수 없으며 단호한 대응조치를 취할수 밖에 없다. 그러나 망명을 추구했다면 그것은 변절을 의미하므로 변절자는 갈테면 가라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다.
  • 탈북자­정부요인 신변보호 강화/안보­치안장관회의

    ◎주요시설·해외공관 경비에 만전/경수로부지 조사단 방북계획 신중 결정 정부는 16일 하오 이수성 국무총리 주재의 안보·치안관계장관회의와 권오기 통일부총리 주재의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를 잇따라 열어 이한영씨 피격사건과 황장엽 북한노동당비서 망명사건에 따른 정부차원의 대책을 논의했다. 서정화 내무부장관은 이 자리에서 『이한영 피격사건은 관계기관 합동 신문 결과 북한의 침투공작원에 의한 암살기도 사건으로 판단되나 고정간첩에 의한 암살 또는 그밖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다각적인 수사를 벌여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정부 관계자는 「그밖의 가능성」과 관련,『황장엽사건에 따른 북한의 보복 가능성과 함께 이씨가 김정일 개인신상에 대한 부정적인 면을 많이 알고 있다는 점도 이유가 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범인검거를 위한 검문·검색과 탈북·귀순자·정부요인·정치지도자 등에 대한 신변보호를 강화하는 한편 주요시설 경비 및 공항 해안 경계와 대테러 활동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또 해외여행자나 상사주재원 및 교민들에 대한 테러에 철저히 대비키로 했다. 회의에서는 또 오는 22일로 예정된 경수로부지조사단의 북한파견과 관련 『이 사업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주관하에 이뤄지고 북한이 KEDO 기술진의 신변안전을 확인해온 점에 유의하되 최근 사태를 고려해 신변안전 문제를 재확인하면서 추진해 나간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이날 치안·안보장관회의에는 이총리를 비롯해 권오기 통일부총리,유종하 외무·서정화 내무·김동진 국방·오인환 공보처장관,권영해 안기부장,김광일 청와대비서실장·반기문 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 청와대·통일원·합참/각 부처 표정

    ◎청와대­비상체제 돌입… 대통령에 즉보/통일원­남북관계에 미칠 파장 다각분석/합참­「위기조치 초기대응반」 구성 가동 청와대와 총리실을 비롯한 관련 부처들은 이한영씨 피습사건이 알려진 16일 치안·안보대책 마련을 위해 긴박하게 움직였다. ○…청와대는 치안비서관실을 중심으로 15일 밤 이씨 피습사건 긴급보고를 받은 직후부터 밤샘을 하는등 비상체제에 돌입.심우영 행정수석은 이날밤 이헌만 치안비서관으로부터 사건경위를 보고받은 뒤 김영삼 대통령에게 즉보. 외교안보수석실도 반기문 수석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16일 일찍 출근,황장엽 비서 망명사건과 이씨 피습사건에 대한 대책을 숙의하는 등 긴장된 분위기. ○…이수성 총리는 이날 하오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관련부처장관들과 청와대 수석들이 참석하는 긴급 치안·안보관계장관회의를 주재,대책 및 후속조치들을 점검.이에앞서 총리실 외교·안보담당팀은 상오부터 각 부처로부터 올라오는 보고를 토대로 사건을 분석,수시로 이총리에게 보고. ○…통일원은 이날 상오 김석우 차관 주재로 긴급간부회의를 열어 사태파악과 남북관계에 미칠 파장을 분석.통일원은 이번 사건이 오는 22일로 예정된 경수로부지조사단 파북과 대북식량지원문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관계부처와 정부방침을 조율. ○…외무부는 북한의 보복행위가 현실화됐다는 판단 아래 재외공관에 긴급 훈령을 내려 해외공관 경비강화와 주재원 신변보호강화를 지시하는 등 부산한 움직임. ○…함동참모본부는 사건 직후인 이날 새벽 작전 고위관계자를 반장으로 한 「위기조치 초기대응반」을 구성,상황분석 및 긴급조치에 나섰다.합참은 군·안기부·경찰 등 합동신문조의 초동수사 결과,이번 사건이 북한 공작원의 소행으로 잠정 결론남에 따라 일단 군을 경찰작전에 지원키로 결정.이에 따라 경기도 분당과 용인 등을 관할하는 육군 봉화부대는 대간첩작전 대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한 데 이어 북한 공작원들이 발견될 때를 대비한 기동타격대(5분대기조) 출동준비를 지시.
  • 황 망명 대북 종합대책 마련/반 외교수석

    정부는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비서 황장엽의 망명과 관련한 북한의 반응에 대해 단기 및 중장기 종합대책 마련에 착수했다고 반기문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밝혔다.
  • “통일·안보와 직결된 중대사안”/청와대 분위기

    ◎“너무 흥분하면 일 그르친다” 매우 신중 13일 청와대는 황장엽 망명에 대해 전날보다 신중했다.한 고위관계자는 『황의 망명은 우리 근대사의 일대 사건』이라면서 『그러나 너무 흥분하면 일을 그르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수시로 황 관련사항을 김광일 비서실장과 관계기관으로부터 보고받고 있다.그러나 예의주시할 뿐 구체적 언급은 아직 않고 있다. 청와대측이 이렇듯 신중한 배경에는 『남북문제로 한보사태를 덮으려한다』는 오해가 나올 것을 우려한 탓도 있다.청와대 당국자는 『황의 망명이후 한보사건을 둘러싼 갖가지 추측보도가 줄어들어 정국운영에 도움을 받는 측면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황 문제를 국내 정국용으로 이용한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황의 망명건은 한반도 통일,그리고 국가안보와 직결된 중대한 사안』이라면서 『김대통령의 1차 관심은 황을 안전하게 서울로 데려오는 것과 당황한 북한이 저지를 수 있는 안보위협에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태세를 갖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관계자는 야당측에 초당적 협력을 요구했다.『야당측은 사건만 터지면 「음모」 「공작」이라고 비난하는 습성에서 벗어나 국가민족의 앞날을 위해 협조하는 자세를 보여줘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은 통일원·외무부·국방부 등과 긴밀한 연락을 취하며 바쁜 하루를 보냈다.한 비서관은 『중국 정부의 어려운 입장을 이해하지만 우리로서는 황의 조기 서울행이 절대절명의 과제』라고 강조했다.미국을 방문했던 반기문 외교안보수석은 일정을 하루 앞당겨 이날 저녁 귀국했다.
  • 긴급 장관회의… 후속대책 논의/부처 표정

    ◎군 경계태세 점검… 비상령 안내려 정부는 12일 북한의 황장엽 노동당국제담당비서가 한국으로의 망명을 요청해 옴에 따라 이날 하오2시 권오기 통일부총리 주재로 긴급통일안보조정회의를 여는 등 기민한 움직임을 보였다. 유종하 외무장관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외무장관회담 참석계획을 취소했으며 미국을 방문중인 반기문 청와대외교안보수석도 일정을 하루 앞당겨 13일 귀국키로 했다. ▷청와대◁ ○…한보정국으로 허탈해하던 청와대는 북한노동당비서라는 「대어(대어)」가 한국으로의 망명을 요청했다는 정부발표가 있자 다각적인 대책을 협의하며 모처럼만에 활기를 되찾은 모습이다.김영삼 대통령도 이날 상오 황의 망명사실을 보고받았다. ▷통일원·외무부◁ ○…권통일부총리는 이날 하오 곧바로 통일안보조정회의를 소집해 황비서의 신병처리절차 및 대중국 외교협의대책,향후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했다. 회의에서는 또 이번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정부대변인인 공보처장관이 망명사건 개요를 각 언론사 보도·편집국장에게 설명키로 방침을 정하고 이를 공보처에 통보했다. ▷국방부◁ ○…국방부는 황장엽의 망명소식이 전해지자 합참을 중심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동계작전태세를 긴급점검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국방부는 그러나 전 전선에서 북한군의 특이동향이 발견되지 않고 있어 경계태세를 강화하거나 현재 3인 워치콘(대북정보감시태세)을 격상하지 않고 있다.국방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현재 고도의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특별히 비상경계령을 내릴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13일쯤 황의 망명에 따른 종합적인 국가정보판단이 나오게 되면 정부 차원에서 경계태세의 수준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한·미 외교현안 집중조율/주초 고위당국자회담

    ◎대북 식량지원 등 논의 한국과 미국은 이번주초 워싱턴에서 고위 외교당국자간 회담을 갖고 교착상태에 빠진 4자회담 설명회와 대북식량지원문제,대만 핵폐기물의 북한이전문제 등 양국 외교현안들을 집중 조율한다. 워싱턴을 방문한 반기문 청와대외교안보수석과 샌디 버거 미 백악관안보보좌관은 이번 워싱턴회담에서 미 카길사의 대북 곡물수출문제로 교착상태에 빠진 4자회담 설명회 대책을 집중 논의,북한이 설명회에 참석하기 전까지는 어떤 「대가」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설명회 참석을 촉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그러나 유엔과 세계식량계획(WFP) 등 국제기구가 추진중인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문제에 대해서는 인도적 차원에서 동참키로 합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국제기구의 대북식량지원에 동참하되,북한 지원 식량이 일부 군량미로 전용되고 있는 점을 중시,식량배분과정의 투명성 확보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을 미측에 전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반기문 안보수석 9일 방미

    반기문 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 오는 9일부터 14일까지 미국을 방문,미국 행정부 고위 외교안보인사들과 만나 북한의 3자설명회 연기 및 대만의 핵폐기물 이전문제 등에 관한 한·미 양국의 향후 대책을 협의한다.
  • 5일 「4자 설명회」/북,미에 불참통보/정부,유인책 고려안해

    정부 당국자는 1일 북한이 5일로 예정된 4자회담 설명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한 것과 관련,『다소 실망스럽지만 4자회담이 북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조속히 설명회에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반기문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상오 방한중인 샌드라 크리스토프 미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과의 면담에서 한·미 양국이 북한의 설명회 참가를 유도하기 위해 식량을 지원하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기존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앞서 주 유엔 북한대표부의 한성열 공사는 1일 미 국무부에 전화를 걸어 『평양으로부터 설명회 참석에 대한 아무런 지시가 없다』면서 『카길사와의 거래가 성사돼야 설명회에 참석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설명회 무기한 연기의 뜻을 전달했다.
  • 한·일 축구 정기전/5월 서울서 첫 경기/벳푸 정상회담

    ◎2차전은 9월 도쿄서 개최/김 대통령 어제 귀국… “취임후 1전도 안받았다”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총리는 26일 아침 벳푸 스기노이호텔에서 조찬회담을 갖고 한국과 일본 정부의 개혁추진문제를 비롯,각자 국내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정상은 또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를 계기로 부활된 한·일 축구정기전 첫 경기를 오는 5월 서울서,그리고 2차전은 9월 도쿄에서 갖기로 했다고 회담에 배석한 반기문 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벳푸정상회담에 이어 적절한 시점에 한국의 명승지에서 실무정상회동을 다시 갖자고 제의했고,하시모토총리도 이를 수락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스기노이호텔에서 동포다과회를 주최한 자리에서 최근의 한보철강사태를 의식한듯 강하게 문민정부의 청렴성을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대통령에 취임한뒤 가장 큰 병폐중 하나가 대통령이 기업·개인으로부터 돈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따라서 취임직후 어떤 개인·기업으로부터 단 1전도 안받겠다는 약속을 하고 그를 지켜왔으며 남은 1년동안도 그 약속을 지킬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스기노이호텔 팔레스관에서 히라마쓰 모리히코(평송수언)오이타현지사와 이노우에 노부유키(정상신행)벳푸시장이 공동 주최한 오찬에 참석한뒤 1박2일간의 벳푸방문일정을 마치고 이날 하오 귀국했다.
  • “월드컵 협력” 축구공 사인 교환/벳푸 한·일 정상회담­이모저모

    ◎김 대통령­“파업한달 손실 작년 1년분 상회”/하시모토­“행정개혁 부처이해 달라 애로” 김영삼 대통령은 26일 아침 숙소인 스기노이호텔에서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리와 조찬회동을 가진데 이어 동포다과회와 오이타(대분)현 지사와 벳푸(별부)시장이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한 것을 끝으로 1박2일간의 벳푸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했다. ○1시간동안 의견 교환 ▷조찬정상회담◁ ○…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는 이날 아침 스기노이호텔에서 1시간동안 조찬 정상회담을 갖고 국내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 김대통령이 『오늘 아침 조깅을 했는데 날씨가 좋다』고 하자 하시모토 총리는 『조깅할 시간이 있으면 자고 싶다』며 『한국에서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이냐』고 관심을 표명. 이에 김대통령은 『노동문제인 것 같다』며 노동법개정 파문을 소개하고 『최근 1개월간의 파업으로 생긴 손실이 작년 1년동안 발생한 경제적 손실보다 더 크다』고 설명. 하시모토 총리는 자신이 추진중인 6대 개혁작업을 소개하면서 『특히 행정개혁의 경우 부처간 이해관계가 맞지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소개. 김대통령은 『취임후 여러가지 개혁을 했다』며 한국의 행정개혁 경험을 설명,『몇개 부처를 통합하다보니 잉여인력을 어떻게 하고 이들을 어떻게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문제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고 소개. 하시모토 총리가 『벳푸날씨가 좋지 않았는데 김대통령이 오신후 날씨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대통령 날씨』라고 하자 김대통령은 『대통령 날씨라는 말은 들어 본일이 없다.「대통령 병」이라는 얘기는 한국에 많다』고 응수해 좌중에 웃음. 김대통령은 하시모토 총리의 방한을 초청,하시모토총리가 『어디로 가면 되느냐』고 묻자 『경치좋은데가 많다』고 언급. 조찬을 마친 양국정상은 월드컵 공동개최 협력을 다짐하는 의미로 두개의 축구공에 각각 사인한 뒤 교환하고 히라마츠 모리히코(평송수언) 오이타현 지사와 이노우에 노부유키(정상신행) 벳푸시장과 함께 기념촬영. 이 자리에는 우리측에서 유종하 외무장관 김태지 주일대사 반기문 청와대외교안보윤여준공보수석 김하중외무부아태국장이,일본측에서는 이케다 유키히코(지전항언)외상,야마시타 신타로(산하신태랑) 주한대사 등이 배석. ○교민 1백명 초청 격려 ▷교포초청 다과회◁ ○…김대통령은 이어 스기노이호텔 코스모스홀에서 교민 100여명을 초청,다과회를 베풀고 『일본동포 여러분이 어려운 입장에 놓여있고 여러 서러움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자신과 용기를 갖고 나가면 승리의 길로 나아 갈 것』이라고 격려. 김대통령은 『어제 오늘 연일 정상회담에서 재일동포 지방참정권 부여문제를 비롯,모든 문제를 하나도 빠짐없이 제기했다』면서 『일본도 충분히 여러 가지를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피력. ○이명호씨 부친도 나와 이날 다과회에는 특히 페루 일본대사관의 인질로 억류됐다 풀려난 이명호씨의 부친인 재일사학자 이진희씨가 나와 김대통령에게 고마움을 표시했고 한국인이 선조인 전통도예가 심수관씨도 참석,내년에 있을 도일 400주년 기념행사에 대해 설명.
  • “실무외교 정착” 만족 표시/벳푸회담 일의 시각

    ◎“EEZ관련 일 견해 명확히 전달했다” 일본 정부는 이번 한·일 양국 정상의 벳푸회담에 대해 3가지 측면에서 만족감을 표시했다. 첫째 양국 정상간 캐주얼 외교로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정착되고 있다.둘째 대북한 정책 추진과 관련,한·일 양국간 공조체제 확립이 가능했다.셋째 어업협상과 배타적 경제수역(EEZ)문제에 관해 일본측의 생각을 전달하는 것이 가능했다는 점등이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 일본측은 양국간 현안,대북한 접촉과 관련된 구체적인 방안 등에 대해서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거나 한국측과는 다소 뉘앙스가 다른 이야기를 내놓고 있기도 하다. 일본측은 북·일 접촉,식량지원에 대해 긴밀한 협의를 통해 추진해 나간다는 기본 원칙에 대해서 합의했다.그러나 대북한 접촉과 관련,4자회담 추진,남북관계의 개선 등을 종합적으로 보아가면서 추진하겠다고 말해 어디까지나 독자적인 판단의 길을 열어 놓으려 했다.또 양측은 대북한 식량지원문제에 대해서 협의가 있었다고 발표하지 않았으나 반기문 외교안보수석은 26일 논의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내용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말할수 없다』고 입을 다물었다.이 점에 대해서는 일본측도 『말할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이 때문에 한·일 양국간에 대북한 식량지원의 시기와 조건등을 둘러싸고 입장의 차이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대만의 핵폐기물 반입문제에 대해서도 일본은 상당히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관계기관에 검토를 약속했지만 깊은 개입은 일단 보류하는 입장을 보였다.하시모토총리는 정상회담에서 『외교관계가 없기 때문에…』라고 말을 흐렸다.외상회담에서 이케다 외상은 『(외교관계가 없기 때문에)정부가 나서기 어렵다.민간기업이 나서면 어떻겠는가』라고 되물었다.이 문제에 대해 일본측은 한국의 기대보다는 소극적이었다. 이밖에도 독도,위안부 민간기금 지급문제,어업협상과 배타적 경제수역문제 등 현안과 관련,일본측은 한·일 관계의 악화로 연결되어서는 안된다면서 신중한 자세를 보이기는 했으나 기존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 하루 세차례 정상회담 “이례적”/벳푸 한·일 정상회담­이모저모

    ◎김 대통령­“무역역조시정 일 정부서 노력을”/하시모토­오찬회담 앞서 일 관방 망언 사과 김영삼 대통령은 25일 상오 일본의 벳푸시에 도착,숙소에 여장을 푼뒤 곧바로 하시모토 총리와 오찬을 겸한 한일정상회담을 갖는 등 하루동안 3차례의 정상회담을 가졌다. ○민간 교류성과 언급 ▷확대정상회담◁ ○…김영삼 대통령은 이날 하오 4시부터 숙소인 스기나이호텔 지하1층 코스모스홀에서 하시모토 총리와 이날 두번째 회담인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경제현안과 재일한국인 법적지위향상문제 등을 논의. 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는 회담장에 나란히 입장,사진기자들을 위해 악수를 하며 기념촬영. 이어 하시모토 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구축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와 민간간의 교류성과에 대해 언급. 김대통령은 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양국간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으며 한·일간의 무역역조 시정을 위한 일본의 노력을 촉구. 이날 확대정상회담에는 우리측에서 유종하 외무장관,김태지 주일대사,이석채 청와대경제수석,반기문 외교안보수석 등이,일본측에서는 이케다(지전)외상,야마시타(산하)주한대사,히라바야시(평림)내각외정심의실장 등이 배석했으며 양국 외무장관은 두 정상과 마찬가지로 노타이 차림 ○김 대통령 유감 표명 ▷오찬회담◁ ○…한·일 정상간 오찬회담은 낮12시부터 하오2시까지 시종 진지한 분위기속에서 진행.그러나 회담벽두 한때 군대위안부문제와 관련한 가지야마 관방장관의 전날 「망언」을 놓고 회담 서두에는 다소 심각한 분위기를 연출. 하시모토 총리는 오찬이 시작되기전 먼저 가지야마 장관의 발언과 관련,『대통령 각하와 한국 국민들에게 끼쳐드린 불쾌감과 놀라움에 대해 마음으로부터 깊이 죄송하게 생각하고 사과드린다』며 세차례나 사죄. 이에 대해 김대통령은 『서두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게 즐거운 일은 아니지만 한국내 반응이 얼마나 심각한지 이해하기 힘들 것』이라고 강력한 유감을 표시하고 『한국 국민들에 대한 납득할 만한 설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 이어 열린 오찬회담에서 김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대만의 핵폐기물 수출 문제와 관련,『한반도에 핵폐기물이 들어올 경우 생태계와 환경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며 『대만의 핵폐기물 수출을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하겠다』며 일본정부의 협조를 요청. 이에 대해 하시모토 총리는 『만약 핵폐기물이 바다에 버려질 경우 일본으로서도 상당히 우려할 수 밖에 없다』고 동감을 표시한 뒤 『일본이 대만과 공식외교관계가 없는 만큼 앞으로 어떻게 구체적으로 대응할지를 외무성에 지시해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약속. ○일 극우파 차량 시위 ▷회담장 주변◁ ○…정상회담이 열린 이날 벳푸역앞 광장에서는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국가보상을 주장하는 시민단체의 캠페인과 「독도반환」 등의 과격주장을 펴는 극우단체들의 시위가 동시에 열려 한때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위안부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활동을 펴온 규슈지역 여성 활동가들의 모임인 「종군위안부 문제를 생각하는 여성 네트워크」는 이날 하오1시쯤 벳푸역앞 광장입구에서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 일본은 공적 사죄와 개인배상을 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펼쳐들고 시민들에게 유인물등을 배포. 이 캠페인 참가자는 모리가와 만지코(삼천만지자)사무국장을 비롯한 여성회원 10여명으로 『유인물 1천여장을 준비했으나 배포한 것은 불과 얼마 안된다』면서 시민의 냉랭한 반응을 아쉬워 하는 모습. 캠페인이 시작된 뒤 20여분뒤 광장에 5대의 검은 차량을 동원한 극우단체 당원 100여명이 확성기로 『독도를 반환하라』,『일본의 약체외교를 보여주는 정상회담 그만두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등장해 험악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한편 「종군위안부 문제를 생각하는 여성 네트워크」는 한·일 정상회담을 즈음해 『(일본)정부가 사죄와 배상을 해야 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에게 보냈다. ○벳푸시 환영불꽃놀이 ○…벳푸시는 25일 저녁 역사적인 한·일 정상회담이 열린 것을 기념하고 김영삼대통령의 벳푸시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1천여발의 불꽃을 터뜨려 밤하늘을 수놓는 장관을 연출. 시당국은 이날 저녁 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의 만찬회동이 끝난뒤 김대통령이 숙소인 스기나이호텔 하나관에 도착,대통령객실에 들어서는 시간에 맞춰 형형색색의 불꽃을 9가지 순서로 나눠 일제히 쏘아올렸다. 이날 저녁 환영불꽃놀이는 일본의 4계절을 불꽃으로 표현,「신록의 봄」 「파란 하늘과 바다가 눈부신 여름」 「단풍과 낙엽의 가을」 「눈내리는 겨울」 등을 연출하는가 하면 속사연발로 5종류의 꽃다발을 엮어 형형색색의 밤하늘을 연출하는 등 20여분간 진행. 벳푸시가 환영불꽃놀이로 외국정상을 맞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 관계자는 설명. ○국제현안 등 논의 ▷3번째 회담◁ ○…양국 정상은 하오 7시15분부터 9시30분까지 벳푸시내 음식점 「모미야」에서 오이타현 특산의 음식을 들면서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 3번째 회담을 진행. 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는 오이타현 특산의 카보스 와인으로 건배한 뒤 일본술을 반주로 식사하면서 오이타현의 죽세공,고대사,북한정세,페루 일본대사관 인질사건,중국·러시아와의 관계 등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대화. 김대통령은 북한 정세와 관련,『한국과 일본이 풍작이 들어도 북한은 흉작이 되고 만다』고 설명하는 등 심각한 인식을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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