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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리·장관들 여름휴가 ‘극과 극’

    올해 이해찬 국무총리와 장관들의 여름휴가는 양극화가 두드러졌다.‘쉴 때 잘 쉬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푹 쉰 장관들도 있지만 이해찬 총리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일부 장관들은 사실상 휴가를 포기했다. 말만 휴가일 뿐 외부에서 업무를 연장한 장관들도 없지 않다. 간만에 긴 휴식을 취한 장관은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이다. 지난 2003년 2월 취임 이후 외국 체류일이 3일에 하루 정도였을 정도로 외국 정보기술(IT)기관과 해외 IT기업들을 방문했으나 지난 1∼7일 국내에서 푹 쉬었다. 진 장관은 “장관 자리는 미국 IBM 연구소 때나 삼성전자 때보다는 덜 바빠 휴가를 제대로 가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오명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은 지난 1∼4일 재충전을 했다. 지난 5월부터 업무의 효율을 높이고 불필요한 야근을 없애기 위해 ‘정시 퇴근제’를 실시한 장관답게 휴가 중 일체의 외부행사도 자제했다.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과 윤광웅 국방부 장관은 현재 휴가 중이다. 김 장관은 12일까지의 휴가 동안 가족들과 함께 강원도 원주 여행을 다녀올 생각이다. 윤 장관은 10일 휴가에 들어갔다.14일까지 해군 휴양시설이 있는 경남 진해 앞바다 저도에서 가족들과 지낼 계획이라고 한다.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지난달 25·26일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도 지난달 휴가를 마쳤고 휴가 중 일부를 제주도에서 보냈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휴가를 외부행사 참석에 사용했다. 한 부총리는 지난달 28∼31일의 휴가 중 제주도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최한 하계 포럼에 참석했다.KBS의 시사프로그램에 출연도 했다. 이 장관도 지난 2∼7일 휴가를 가면서 2일은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주말에는 벤처협회 주관으로 제주도에서 열린 ‘벤처CEO포럼’에 참석했다. 박홍수 농림부 장관도 비슷한 케이스. 휴가기간 중인 지난 4·5일 고향인 경남 남해를 찾은 박 장관은 지역 농민단체와 간담회를 연달아 가졌고 6일에는 전북의 호우 피해지역을 찾았다. 휴가가 업무의 연장선에 있었던 셈이다. 밀려 있는 일 때문에 아예 휴가를 포기하거나 휴가 일정도 잡지 못한 경우도 많다. 이해찬 총리는 당초 지난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마치고 휴가길에 올라 11일까지 모처럼의 꿀같은 휴식을 취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조문으로 사흘간 자리를 비운 데다, 각종 현안이 산적한 만큼 휴가는 취소하는 게 좋겠다는 의사를 참모들에게 밝혔다고 한다. 도청 파문도 있는 데다 이달 말 부동산 종합대책 등을 앞둔 만큼 휴가를 떠나는 데 부담을 느꼈을 것 같다. 정동영 장관,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 김대환 노동부 장관,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 등도 사실상 휴가를 거의 포기한 경우다. 정 장관은 지난달 말부터 북핵 관련 6자회담이 열린 데다 8·15 남북행사에 이산가족 상봉까지 겹치는 등 중요한 업무 때문에 휴가 일정을 잡지도 못했다. 북핵으로 바쁘기는 반 장관도 마찬가지. 원래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2일까지 아세안 확대 외교장관 회의 및 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한 뒤 며칠 쉴 생각이었으나 북핵 6자회담이 2주 이상을 끌면서 휴가를 포기했다. 반 장관은 최근 “내가 휴가를 잘 챙겨서 갈 테니 (실·국장들은)꼭 가라.”고 실국장회의에서 말했다. 그는 지난달 22일 고향인 충북 충주 목행초등학교 방문을 휴가로 처리한 게 전부다. 김 장관은 오는 17∼19일을 휴가로 잡아놓기는 했다. 장관이 휴가일정을 잡아야 간부들도 휴가일정을 잡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장관은 아시아나 항공 조종사 파업이 있어 휴가갈 마음은 아예 접었다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추 장관도 아시아나 파업 등으로 마음 편하게 휴가를 보내지는 못했다. 추 장관의 공식 휴가일정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였다. 하지만 부동산 대책까지 겹쳐 5일에는 건교부 출입기자단과 정책토론회를 가진 데 이어 주말에는 아시아나 항공 파업을 챙기는 등 연일 강행군을 했다. 부처 정리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찰 받을땐 北 평화핵 이용 권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김수정기자|정부가 북한의 평화적 핵이용에 대해 “조건부 미래형 허용”입장을 밝혔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북한의 평화적 핵이용에 대한 정부의 입장과 관련,9일 정례 브리핑에서 “NPT(핵비확산조약) 회원국이 되고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을 받으면 평화적 이용의 권리가 있다.”며 “그러나 북한은 NPT를 탈퇴했고 신뢰에 문제가 있는 만큼 신뢰를 쌓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주미 대사관의 한 소식통도 “정부는 북한의 평화적인 핵 개발은 궁극적으로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중국과 러시아도 한국 정부와 같은 입장이라고 밝혔다.반 장관은 이번 주(11일쯤)와 다음주 중국, 미국을 잇따라 방문할 예정이다. 정부는 일본, 러시아에도 각료급 인사를 파견한다. 다음은 반 장관과의 일문 일답.▶북측이 회담에서 경수로를 고집한 것은 경수로 중단을 전제로 한 중대제안을 거부한 것 아닌가. 중대제안을 너무 일찍 내놓았다는 지적도 있는데.-북한이 경수로를 요구하면서 대북 중대제안을 거부하지는 않았다. 그런 이야기 한 적 없고, 북한은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정부는 대북 중대제안으로 신포 경수로는 종료되는 것이라고 북한에 밝히고 있다. 협상 과정에 나온 것이니, 계속 조정해 나갈 사안이다.▶미측이 이번 회담에서 북한이 NPT에 복귀하면 경제금수조치를 해제한다는 뜻을 밝혔으며, 이것이 테러지원국 리스트 삭제란 의미가 있다는 보도가 있다.-NPT 복귀와 테러지원국 해제는 직접 연관이 없다. 다만 이 사안들과 외교관계 수립,IAEA 사찰 등 여러 문제들이 회담에서 논의됐다. 어떻게 합의돼서 문안에 들어갈지는 매우 미묘한 문제다. 이게 되면 저게 안 되고 저게 되면, 이게 안 되는 식은 아니다.crystal@seoul.co.kr
  • “테러 없는 축제로” 준비 만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개최날이 10일로 꼭 100일 남았다. 부산시는 개최 D-100일을 맞아 행사 준비 비상체제에 돌입하는 한편 홍보 등을 위해 다양한 기념행사를 갖는다고 9일 밝혔다.●대테러에 만전 부산시는 10일 오전 시청사 국제회의실에 APEC준비상황실을 설치, 운영하고 매주 월요일 허남식 시장 주재로 준비상황 보고회를 갖는다. 보고회에서는 회의시설과 환경정비 등 10대 분야 80개 과제에 대한 준비상황을 점검하게 된다. 허 시장은 ▲정상회의시설 준비 ▲숙박시설확보 ▲대표단 수송 및 교통대책 ▲APEC 문화관광 등 홍보대책 ▲정상회의 운영지원 ▲보건·환경대책 ▲도시환경정비 ▲APEC기념사업추진 ▲시민참여활성화 ▲APEC 개최효과 극대화 등 10대 분야를 직접 챙긴다. 안준태 정무부시장을 실장으로 하는 준비상황실은 24시간 연락체제를 갖추고 돌발사태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처하는 기능을 총괄하게 된다. 부산시는 또 APEC의 차질없는 지원을 위해 경호, 공항의전, 식음료 지원 등의 업무를 전담할 공무원 10명을 차출, 오는 11월30일까지 4개월간 상황실에 근무토록 했다. 준비상황실은 정부준비기획단이 부산에 상주하는 10월부터는 ‘APEC 종합상황실’로 운영된다. 정부 준비기획단과 부산시 준비단은 D-100일을 계기로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해운대 벡스코에서 합동회의를 개최,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추진계획을 논의한다. 부산시는 또 10일부터 20일까지 공식호텔로 지정된 숙박업소에 대한 준비상황을 점검하며 공식호텔의 객실 및 연회장을 각 회원국에 배정하는 계획도 조만간 세우게 된다.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행사기간인 11월12일부터 19일까지 기장군과 강서구를 제외한 부산 전역에 승용차 2부제가 시행된다. 김해공항과 회의장 숙소 등의 주요 간선도로는 통행이 제한된다. 이와 함께 이달부터 권역별 불법 주·정차 집중 단속의 날을 지정해 APEC 숙소 및 공영주차장 주변 주요 간선도로변과 이면도로 등을 대상으로 부산시와 구청·경찰 합동으로 단속반을 편성, 대대적인 단속에 나선다. 부산경찰청도 10일 오전 ‘APEC카운트 다운 시계 점등식’을 갖고 본격 대비에 들어간다. 다음달 1일에는 APEC 경호 경비단을 발족한다. 이밖에 부산세관은 지난 3일 테러대책반을 출범했으며, 부산해양수산청은 감천항에 CCTV 35대를 추가 설치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최근 국무조정실, 대통령 비서실 준비기획단 민간자문위원 등이 합동으로 APEC 관련 시설을 점검했으며 해양수산부도 부산항 대테러 특별점검을 했다. 허 시장은 “D-100일을 앞두고 이달 초부터 본격적인 준비 태세에 들어갔다.”며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손님맞이 준비와 각종 행사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APEC을 시민들의 축제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APEC 홍보스티커 10만장을 제작, 백화점과 지하철역 등 다중이용시설에 배포하는 등 대대적인 홍보활동에 나선다. 또 10일 오후에는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손님맞이 시민대축제가 열린다. 범어사 등 부산시내 각 종교시설에서는 APEC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기원하는 100일 기도가 10일부터 시작되며,11일 오후에는 APEC정상회의 부산 개최에 따른 도시경쟁력 제고 방안을 토론하는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또 11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는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의 초청 특강을 겸한 시민 보고대회가 열리고, 오후에는 자원봉사자 등 10만명이 참여하는 환경정비 활동이 시내 전역에서 펼쳐진다.이와 함께 13일 오후에는 KBS 부산홀에서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씨의 축하공연이 열린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까까머리 학생이 장관 됐다니”

    반기문(61) 외교통상부 장관이 지난 5일 고교시절 미국에서의 민박집 주인이었던 패터슨(88·여)을 43년만에 서울에서 재회했다. 충주고 3학년생이던 1962년 미 적십자사 초청으로 방미했을 때 샌프란시스코에서 한달간 민박집을 제공했던 패터슨은 이날 반 장관의 개인 부담 초청으로 딸 메리베스(56·고교 음악교사)와 함께 서울에 왔다.패터슨은 ‘볼품 없던 까까머리 학생’이 세계 11위 경제대국의 외교장관으로 변신한 것이 믿어지지 않는 듯 연신 울먹여 주위 사람들의 눈시울까지 적셨다고 한 외교부 관계자는 전했다. 반 장관은 “당시 백악관에서 존 F 케네디 대통령을 만나는 등 워싱턴 일정 후 샌프란시스코로 가 한 달간 민박했는데 그동안 신세를 갚지 못해 늘 마음에 걸렸다.”면서 “지난 2월 미국 방문 중 전화를 걸어 초청했다.”고 말했다. 패터슨은 방한 이후 경복궁 등 시내관광과 함께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찾아가 남북분단의 현장을 둘러봤다.8일에는 외교부 청사로 반 장관을 예방했고 9일 제주도를 관광한 뒤 11일 귀국한다. 제주도행에는 반 장관 부인 유순택씨가 동행한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北 “중대제안 일부 재고 필요”

    라오스를 방문 중인 백남순 북한 외무상은 28일 북핵포기를 전제로 한 우리 정부의 중대제안과 관련해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말 대 말’,‘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 따라 일부 재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백 외무상은 이날 북측 대표단 숙소인 안캉반점에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회담을 가진 뒤 “남측 제안은 조선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해 고심한 제안이라고 평가하지만 일련의 선 핵포기를 전제로 한 측면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정성일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국 부국장이 전했다. 백 외무상은 “핵 문제 해결을 위해 남한이 노력한 것을 평가하며 (중대 제안을) 계속 협의해서 발전시키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고 김원수 외교부 정책기획관이 말했다. 반 장관과 백 외무상은 이날 회담에서 6·15공동선언 정신과 정동영 대통령 특사·김정일 국방위원장 간의 6·17면담 이후 남북관계를 잘 발전시키고, 핵 문제 해결에 기여해나갈 수 있도록 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남북외교장관 28일 北核 협의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3’ 외교장관 회의 및 제12차 ARF(아세안지역안보포럼) 참석 등을 위해 26일 라오스 비엔티엔으로 출국했다. 반 장관은 특히 28일 비엔티엔에서 백남순 북한 외무상과 남북 외교장관회담을 열어 북핵 문제의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위한 방안 등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두 장관은 지난해 자카르타에서 열린 ARF 회의 기간에도 2차례 만난 적이 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X파일 파문] 외교부 “6자회담중… 착잡”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서울 김상연기자|홍석현 주미대사는 25일(현지시간) 밤 오수동 홍보공사를 통해 사의 표명 사실을 밝혔다. 하루 종일 대사관저에서 머물던 홍 대사는 서울에서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오 공사를 통해 그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입장 표명을 위한 기자회견 개최 여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오 공사는 홍 대사가 26일 대사관으로 출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이날 홍 대사는 뉴욕에서 코리아 소사이어티와 아시아 소사이어티가 공동 초청한 오찬 행사에서 연설할 예정이었으나 연기했다. 앞서 홍 대사는 이날 아침 대사관으로 출근하지 않았다. 대사관 직원들은 월요일 정례 회의가 시작되는 오전 10시에 4층 회의실로 모였고, 홍 대사의 비서관도 대사관 현관에서 대사의 출근을 기다렸던 점으로 미뤄볼 때 당초 홍 대사는 출근을 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홍 대사는 “몸이 불편하다.”면서 “점심을 먹고 나오겠다.”고 연락해 왔다. 그러나 오후가 되도록 홍 대사가 출근하지 않으면서 대사관내에 홍 대사의 거취와 관련한 갖가지 추측이 나돌기 시작했다. 한편 홍 대사의 퇴진 소식을 접한 외교통상부 직원들은 “착잡하다.”는 반응이었다. 무엇보다 이날 4차 6자회담이 개막되는 등 주미대사의 역할이 중요한 때에 뜻밖의 상황이 벌어지자, 잔뜩 긴장하는 눈치였다.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아세안지역포럼(ARF) 참석차 라오스로 출국하기에 앞서 마주친 기자에게 “한 마디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홍 대사가 부임 5개월밖에 안됐지만 북핵 문제와 한·미동맹 관련 현안들을 매끄럽게 처리해 왔기에 아쉬움이 더 크다.”고 말했다.dawn@seoul.co.kr
  • 北·美 “이번회담서 성과 내자”

    |베이징 김수정·오일만 특파원|제4차 북핵 6자회담 개막을 하루 앞둔 25일 오후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북한과 미국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전격 회동했다. 북·미 양자간 사전 회담은 6자회담이 시작된 후 처음이다. 이날 미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 등 양측 대표단은 1시간20여분간 만나 북한 핵폐기와 이에 상응하는 조치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부 당국자는 “내용적으로 좁혀야 할 의견차가 있지만,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꼭 성과를 내고 진일보하자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고 밝혔다. 회담에서 미측은 북측의 핵폐기 의지, 특히 농축우라늄 핵프로그램에 대한 북측 입장 및 핵 군축회담 제기에 대한 진정성 파악에 주력했으며, 북측 또한 미국이 무엇을 내놓을 수 있을지를 집중 탐색하며 북측의 요구사항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 인정을 요구하며 군축회담을 하자고 했느냐는 질문에 “했느냐 안 했느냐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공개회의에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는 수순(전체회의 기조연설)이 남아 있어, 그걸 봐야 어디에서 출발하려는지 알 수 있다.”고 말해 이 문제를 제기했음을 시사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를 주장하며 군축회담을 열 것을 고집할 경우 우리는 이를 절대 용납할 수 없고, 나머지 참가국 5개국도 같은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미 양국은 이번 회담 목표점과 관련,1차적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대북 다자안전보장, 에너지 지원 등을 골자로 한 합의문을 먼저 만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핵 동결과 보상 조치 내용과 순서를 추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우리 정부는 인권문제와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북한의 마약 위조지폐 등 불법행위 등 북·미 수교의 전제조건으로 나왔던 사항들은 일단 핵해결 이후로 미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갖고 미·일측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특히 북한이 핵폐기 준비를 마친 경우 연락사무소를 개설할 수도 있다는 등의 새로운 대북 관계 개선안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crystal@seoul.co.kr
  • ‘마지막 황세손’ 빈소 조문객 줄이어

    창덕궁 낙선재에 마련된 황세손 고 이구씨 빈소에는 21일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 최규하 전 대통령, 이해찬 국무총리,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 정동채 문화관광부장관 등이 보낸 조의화환이 놓였으며, 김원기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직접 빈소를 찾아 고인의 쓸쓸한 죽음을 애도했다. 이날 오후 2시쯤에는 본관이 전주인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빈소를 찾았다. 조문을 마친 이 전 총재는 장례위원들과 환담하며 “고인은 역사의 비극을 대표하는 분이었다. 외로운 말년이었음에도 돌아가신 뒤 장례위원들이 이렇게 애써 주셔서 다행”이라고 위로했다. 이어 정동채 문화부 장관과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함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정 장관 일행을 맞은 이환의 공동장례위원장은 “이번 일이 조선왕실의 마지막 행사인 만큼 낙선재에 상청을 설치해 아침·저녁으로 상식(喪食)을 올릴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유 청장은 “상청 설치 등의 문제는 문화재위원회에서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다. 이와는 별도로 24일 영결식에 이은 반차행사, 노제 등의 장례행사를 위해 8000여만원의 예산을 집행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반인 조문 첫날인 이날 오전 빈소에는 일본 홋카이도에서 온 일본인 주부관광객 5명이 찾아와 눈길을 끌었다. 이들 중 시오자와라(30)는 “어제 관광안내원을 통해 대한제국 황세손의 별세 소식을 듣고 일부러 조문을 왔다.”며 “한·일 간의 슬픈 역사 때문에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황세손 영결식은 24일 오전 10시 창덕궁 희정당에서 치러지며, 반차행렬과 노제 등 장례 절차를 마친 유해는 남양주시 금곡면 영친왕 묘역에 안장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美 “26일개막 6자회담이 마지막”

    “뭐든지 하겠다.(I will do everything.)그러나 협상을 위한 협상으로 나온다면 그때는,6자회담은 끝이다.” 26일 베이징에서 개막되는 제4차 6자회담을 앞두고 미측 인사들의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전에 없이 긍정적이고 전향적인 자세를 피력하면서도 그 기본선에는 북한 핵 폐기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깔고 있다는 게 정부당국자들의 설명이다. 정부 당국자는 18일 “지난 6·10 한·미 정상회담과 우리측의 대북 전기 지원, 미측 수석대표인 클리스토퍼 힐 차관보의 적극적 행보 등으로 볼 때 문제 해결의 큰 물결을 타고 있는 것 같다.”면서 미측이 진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지난 14일 반기문 장관과의 회담에서 “북한이 핵폐기를 하겠다는 확신을 준다면, 뭐든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워싱턴으로 돌아가는 항공기에선 “(북한이 전략적 결단을 할 경우)오랜 시간 오랜 날 동안 최대한 열심히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힐 차관보도 15일 워싱턴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면서 “결과를 낼 때까지 며칠이 걸리더라도 계속 논의할 것”이라며 의지를 밝혔다. 미측의 적극성이 대북 강경책을 주도해 온 미 행정부내 네오콘(신보수주의자)들의 뒷걸음질을 의미하는 것인가라는 분석에 대해선 “전혀 아니다.”라는 답이 나온다. 한 당국자는 “미국이 강조하는 북한의 ‘전략적 결단’은 북한의 핵폐기에 대한 근본적 질문”이라면서 “북한이 존재 자체를 부정해 온 고농축 우라늄(HEU)프로그램을 인정, 포기해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체니 부통령과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 등 네오콘들이 힐 차관보 등 대북 협상파들에게 부여한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북한이 ‘협상을 위한 협상을 하겠다.’는 자세를 보일 경우 이번 회담은 북한 핵문제 해결의 ‘기회’가 아니라 대북 제재로 이어지는 ‘기로’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관련기사 4면
  • “연쇄 승진 기대” 관가 술렁

    청와대가 4개 부처 복수차관 인사와 관련, 내부승진 원칙을 밝히자 관가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연쇄적인 승진 및 전보 인사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차관급으로 승격된 통계·기상·해양경찰청장의 인선도 주목되고 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오는 22일 공포되면 25일쯤 인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복수차관제 도입은 정무차관 개념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업무가 많은 ‘통합부처’에 차관을 한 자리를 더 만든 것”이라면서 “행정차관과 정무차관의 개념이 아니라 1·2차관 개념이고, 정무차관 개념이 적용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낙하산 인사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행자부, 옛 내무부 출신 유력 행자부 고위 관계자는 “행자부의 복수 차관 인사는 순리대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옛 총무처와 내무부 업무를 기준으로 각각 1·2차관 업무를 나누었기 때문에 업무 영역과 공직 입문 시기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대상자를 압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권오룡(행시 16회) 현 차관은 1차관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권 차관이 1차관 업무에 정통한 데다,1차관이 선임 차관과 인사위원장 등을 맡기 때문이다. 이 경우 2차관은 자연히 내무부 출신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2차관은 지방행정본부와 지방지원본부·안전정책관 등 옛 내무부 업무를 맡는다. 이에 따라 가장 먼저 거론되는 사람이 문원경(행시 17회) 지방행정본부장이다. 문 본부장은 팀제 도입 전 차관보를 맡아 지방업무를 총괄했던 데다 내무부 출신이기도 하다. 권욱(행시 21회) 소방방재청장도 지방업무에 밝아 이동 가능성도 거론된다. 권 청장이 차관으로 옮기게 되면 문 본부장이 차관급인 소방방재청장으로 이동 가능성도 있다. 이밖에 이성열(행시 17회) 소청심사위원장, 이상호(행시 18회) 정책홍보관리본부장, 최양식(행시 20회) 정부혁신본부장 등도 후보군으로 꼽힌다.●재경부, 진동수 정책관과 윤대희 실장 경합 재경부의 경우 1차관은 경제·금융·세제 등의 정책업무를,2차관은 정책홍보·국제금융·경제협력 등의 대외업무를 맡게 된다.2차관 후보도 국제금융 분야가 강조되면 진동수(행시 17회) 국제업무정책관이 유력하고, 정책홍보 업무에 초점을 맞추면 윤대희(행시 17회) 정책홍보관리실장이 발탁될 수도 있다. 진 정책관은 재경부 내에서 지지를 받는 반면 윤 실장은 열린우리당 쪽의 후원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에 파견나간 권태신(행시 19회) 경제정책비서관의 승진을 점치기도 한다. 산자부는 2차관이 자원정책을 맡기로 함에 따라 이원걸(행시 17회) 자원정책실장의 승진 가능성이 높아졌다.이현재(비고시)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과 김균섭(기술고시 9회)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배성기(행시 19회) 정책홍보관리실장 등도 물망에 올랐다.●외교부, 비지역국 전문가 우세 외교통상부의 경우 1차관은 아태·북미·구주 등 지역국을 담당하고,2차관은 조약업무·문화외교·영사·국제기구 등 비지역국을 맡게 된다. 이에 따라 비지역국 전문가를 중심으로 2차관 하마평이 나돌고 있다. 조창범(외시 6회) 주 오스트리아 대사, 유명환(외시 7회) 주 필리핀 대사, 김광동(외시 7회) 주 브라질 대사, 이규형(외시 8회) 외교부 대변인 등이 거명된다. 이중 외교정책실장 및 유엔 차석대사를 역임하고 현재 다자외교의 중심지인 오스트리아에 주재 중인 조 대사와, 국제연합과장 및 국제기구조정관 등을 거친 이 대변인이 비지역국 경력에서 앞선다. 조 대사의 경우 중량감과 조직 안정성 면에서 우선순위에 있다. 그러나 선임 1차관인 이태식 차관이 조 대사보다 한 기수 후배인 외시 7회라는 점이 걸림돌이다.반면 기수파괴형 승진인사가 잇따랐다는 점에서 반기문 장관의 신임을 받고 있는 이 대변인이 부상하는 분위기다. 유 대사는 북미국장 등 엘리트 코스를 거쳤으나 오히려 그런 지역국 경력이 2차관 자리에는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 대사는 본인이 크게 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부처 정리 조덕현기자hyoun@seoul.co.kr
  • 6자회담 순환개최 검토

    6자회담 순환개최 검토

    6자회담의 개최 장소가 중국 베이징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순환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북핵 문제의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6자회담이 ‘최소 한달 기간의 상설 회의기구’로 전환될 전망이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14일 기자와 만나 “상설회의 안은 2년전 부터 구상된 안으로 현재 미국과 일본이 긍정적 입장을 밝히고 있다.”면서 “북한이 받아들인다면 이번 회의부터라도 이같은 형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 장관은 “베이징이든 어디에서든 참가국들이 함께 모여 문제의 실질적 성과를 낼 때 까지 회의를 할 필요가 있다.”면서 “6자회담이 베이징에서 계속되는 것에 대해 중국이 부담을 갖고 있을 수 있으며, 한달 정도 회의가 계속되면 중국 뿐 아니라 나머지 참가국도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회담장소 변경 가능성을 시사했다. 6자회담에서 곧바로 합의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 ‘베이징(27∼29일)-휴식-모스크바(8월 중순)’ 식으로 진행된다는 얘기다. 한·미·일 3국은 이날 서울 세종로청사에서 열린 고위급 회의에서 이같은 문제를 집중 협의했다. 반 장관은 “지난 94년 북·미 제네바 합의 때도 9월 23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한달이 걸려서 타결됐고, 이외에도 북·미 미사일 협상, 경수로 협상 등에서 교황선출식으로 회담한 사례가 많다.”고 전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北에 전력공급] 南, 北체제 다자보장안 추진

    미국이 우리 정부의 핵문제 해결을 위한 ‘중대제안’에 대해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콘돌리자 라이스 외무장관은 13일 오전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북한의 에너지 수요 충족 문제를 핵확산 위험 없이 다룰 수 있는 매우 창의적인 구상으로 우리가 처한 상황을 개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표면적인 평가와 달리,6자회담을 앞두고 한·미간 대북 안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미측의 입장은 완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중유 지원 등 단계별 보상에서부터, 고농축우라늄(HEU) 핵프로그램 인정 여부 등 쟁점에서 원칙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라이스 장관도 이날 “고립정책에서 유인책으로 정책을 바꾼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정책의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한·미는 13일 오후 6자회담 양자 회의를 가진 데 이어 14일엔 한·미·일 3국간 회의를 개최,6자회담안을 조율한다.●정 통일, 김정일위원장에 지난달 설명 우리 정부는 체제안전보장 문제와 관련, 북·미 양자간 안전보장보다는 6자회담 참가국이 함께 하는 다자안전보장안을 추진하고 있다.NSC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정동영 통일부장관이 지난달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면담에서 다자안전보장의 유용성에 대해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측은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 테러지원국 해제 시점 등 체제 인정 문제에 대해선 여전히 회담의 마지막 단계에서 풀 과제로 설정해놓고 있다.●HEU 핵프로그램 존재 인정해야 HEU 문제는 제2차 핵위기의 주요인으로 3차회담 때까지 진전의 발목을 잡는 요소였다. 미국이 HEU 핵개발 프로그램을 북한측이 시인해 플루토늄과 함께 동결·검증 폐기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북한은 HEU의 존재는 미측의 날조라고 주장하고 있다. 라이스 장관은 “핵포기 프로그램은 핵포기 프로그램일 뿐”이라며 이 사안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우리 정부는 이번 6자회담에서 ‘합의문’이 발표되면 대북 송전 사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의문 수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는데,HEU 사항이 어떻게 합의문에 들어가는가 하는 문제 등을 놓고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는 부문이다.●대북 중유 제공은 글쎄… 독자적인 전력공급안과 함께 송전시설 등이 완공될 때까지 미국 등 참가국들이 북한에 중유를 지원해줘야 한다는 게 우리 정부 입장이다. 정부는 미국 등 참가국의 중유 지원안을 중대제안과 결합, 조율된 대북 제안을 만들고자 하는 복안을 갖고 있다. 반기문 외교장관과 NSC 고위관계자 등이 앞으로 미국 등과 협의하겠다고 밝힌 점은 여전히 미측과의 조율이 쉽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생뚱’맞은 통역

    팔레스타인 당국→팔레스타인 권위? 한반도 안보→한반도 보안? 13일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열린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과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공동 기자회견장에서는 이런 생뚱맞은 한국어들이 난무했다. 라이스 장관의 말을 한국어로 순차통역한 통역사가 수준 이하의 솜씨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당국’으로 번역해야 하는 ‘authtorities’를 이 통역사는 ‘권위’라고 통역해 ‘팔레스타인 권위가…’라는 전혀 엉뚱한 의미를 제조해냈다. 또 외교용어로 ‘안보’라고 번역해야 하는 ‘security’를 ‘보안’이라고 통역하는 바람에 ‘한반도 지역에서의 평화와 보안을…’이라는 우스꽝스러운 문장이 등장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 통역사는 중요한 단어를 빠트리거나 추가하는 등 시종 자의적으로 문장을 ‘창조’해내 빈축을 샀다. 이 때문에 회견이 끝난 뒤 한국 기자들과 외교부 당국자들 사이에 ‘영어 독해’ 토론을 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 통역사는 한국사람의 외모를 했지만, 미 국무부 소속으로 라이스 장관과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 정부에서는 미국 장관의 통역은 미국 직원이 해야 한다는 원칙이 있어 개선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北送전력 다국적 통제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13일 “우리 정부가 독자적으로 북한에 전력을 공급하려는 것은 북핵 폐기 이후에 민족경제의 균형발전, 남북공동번영, 통일비용 감소 등의 복합적인 문제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제,“전력공급 중단 문제는 (우리 정부)혼자서 못할 것이고,6자회담의 틀 내에서 거기(중단)에 대한 틀이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대북 경수로 사업을 담당했던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비슷한 다국적 기구에 의해 대북 송전 공급의 통제가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국회 동의 과정이나 한·미간 조율 과정에서 북송전력 직접통제권 포기 논란이 예상된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이와 관련,“북한은 이번에 재개되는 6자회담을 통해 핵무기 포기 의사를 실제로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오전 청와대로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지금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좋은 기회로서 북한의 전략적 결단이 중요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라이스 장관은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 정부의 대북 ‘중대제안’에 대해 “그것은 지난해 6월 미국이 내놓은 제안의 일부라고 볼 수 있다.”면서 “북한의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한 좋은 방안으로서 6자회담에서 잘 활용할 것”이라고 호평했다. 이어 “한국의 제안은 매우 유용하고 창의적이며 기존의 제안을 개선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이스 장관은 ‘고농축우라늄(HEU)도 핵 폐기 대상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핵 프로그램 폐기라는 것은 플루토늄과 HEU를 다 다뤄야 하는 것이며, 핵 프로그램 폐기는 말 그대로 핵 프로그램 폐기”라고 답해 예외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러 방북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일단 계획이 없다.”면서 양자가 아닌 6자회담 틀에서의 해결을 강조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오후 1박2일의 방한 일정을 마쳤다. 한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고위관계자는 이날 “경수로가 건설될 때까지 중유를 공급하기로 돼 있었는데 2002년 말에 깨졌다.”면서 “다시 된다면 중유는 당연히 공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계국들과 구체적으로 합의를 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완전히 중단되는 경수로 건설사업에 대해 “북핵문제가 완전히 해결되고 나면 남북이 국제사회의 협력과 이해를 구해 원자력평화시설 등으로 만들어 가는 가능성을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 김상연기자 jhpark@seoul.co.kr ▶관련기사 4·5면
  • 라이스 “北核해결에 유익”

    라이스 “北核해결에 유익”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12일 대북 에너지 송전을 골자로 한 우리측의 ‘중대 제안’에 대해 “창의적인 제안으로서 북핵 문제 해결에 유익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긍정적 방안”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저녁 방한한 라이스 장관은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의 만찬 회담에서 “미국은 북한에 대해 동등한 자격으로 북한을 존중하면서 대화해 나갈 준비가 돼 있는 만큼, 북한이 핵 개발 계획을 포기하고 북한이 원하는 것을 협상을 통해 얻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미국안·韓 ‘중대제안’ 차이 좁히기

    오는 27일께 베이징에서 13개월 만에 재개되는 제4차 6자회담 후속 조치 협의를 위해 정부가 고강도 전략 마련에 착수했다. 정부는 11일 오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정동영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 겸 통일부 장관 주재로 북핵고위전략회의를 연 데 이어 12일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NSC 회의를 주재, 회담 대책과 하반기 남북관계 추진 방향 등을 점검한다. NSC는 이날 회의가 끝난 뒤 자료를 발표,“우리 정부의 적극적·능동적 역할 방안을 협의했다.”면서 “남북관계 발전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과 6자회담의 진전 상황에 대해 국민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성의 있는 대국민 설명에 힘써야 한다는 점에도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이처럼 연쇄 고단위 전략회의를 갖는 배경에는 13개월간의 ‘증폭된 위기’속에 열리는 이번 6자회담이 북핵 문제해결의 ‘마지막 기회’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게다가 12일 오후 방한하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 장관이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만찬 회담을 갖는 데 이어 13일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하는 자리에서 우리측의 ‘중대 제안’과 미국측 안을 놓고 최종 조율을 갖는다. 라이스 장관은 체류 시간이 촉박해 정 장관을 만나지 않을 예정이다. 우리측 회담 당국자는 이와 관련,“3차 회담까지가 전시모드였다면 이제는 행동모드로 옮겨가야 할 때”라면서 “지난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공감대를 갖고 더욱 정교하게 입장을 맞춰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리측이 마련한 ‘중대 제안’과 지난해 6월 3차 회담 때 제시한 수준에서 머물고 있는 미측 안과의 차이를 좀더 좁히려는 시도가 이뤄질 전망이다. 회담의 형식과 관련해서는 “실질 진전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회담의 다양한 형식이 필요하다.”고 언급, 우리 정부는 미측이 북한과의 양자회담을 좀 더 많이 갖도록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회담에 대해 “북한 핵문제 한반도 비핵화에 집중하는 회담”이라고 규정하면서 “(일본인 납치 문제 등) 6자회담과 간접적으로 연계되는 사항들은 6자회담내 별도의 창구를 통해 얘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납치문제를 회담 의제로 삼자는 일본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 당국자는 지난 9일 베이징에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의 비밀 회동과 관련,“서로 체면을 살릴 수 있는 모양새를 갖춘 것”이라면서 “북한이 단순한 회담 복귀를 넘어 국제사회에 이야기할 수 있는 상대임을 과시하려는 차원도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번에 큰 회담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거나, 보리밭에서 맥주를 찾는 격”이라며 성급한 기대를 경계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6자회담 27일께 베이징서

    6자회담 27일께 베이징서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4차 6자회담이 오는 27일쯤 베이징에서 재개된다. 지난해 6월 이후 중단된지 13개월 만이다. 북한 조선중앙TV는 9일 6자회담 수석대표인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미국의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이날 베이징에서 만나 7월25일이 시작되는 주에 제4차 6자회담을 개최하기로 미국과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3차 회담의 경우 모두 북한이 화요일 항공편으로 베이징으로 나왔고 이튿날부터 회담이 시작됐던 점을 감안할 때 회담은 수요일인 27일 개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외신들은 25일부터 회담이 시작될 것이란 관측을 내놓기도 한다. 중앙TV는 “미국측은 북한이 주권국가라는 것을 인정하고 침공의사가 없으며 6자회담 틀 안에서 쌍무회담을 할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면서 “미국의 이런 입장 표시를 ‘폭정의 전초기지’ 발언 철회로 이해하고 6자회담에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0일 “6자회담이 다시 열리는 것 자체도 중요하지만 근본은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는 방도들이 회담에서 심도 있게 논의돼 실질적 진전을 이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10일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 명의의 환영성명을 내는 한편 오후에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주재로 관련 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대책회의를 갖고 6자회담 재개대책을 논의했다. 이어 13일쯤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노 대통령이 직접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하기는 이번이 3번째다. 앞서 11일에는 정동영 통일부장관, 반기문 외교부장관, 권진호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참석하는 고위전략회의가 열린다. 송민순 차관보는 성명에서 “북한의 회담 복귀를 환영한다.”면서 “베이징에서 열리는 이번 회담에서 참가국들은 진지한 협상을 진행해 실질적 진전을 이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北 이달말 6자회담 복귀] 6국대표끼리 결론 날때까지 협상 가능성

    [北 이달말 6자회담 복귀] 6국대표끼리 결론 날때까지 협상 가능성

    6자회담의 진행 형식이 달라지고 ‘중대 제안’도 나올 예정이어서 4차 6자회담은 상당히 새롭게 진행될 것 같다. 정부 고위 당국자가 10일 “형식변경에 대해 (관련국간)많은 얘기를 해왔고 날짜를 정하는 과정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해 6자회담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北·美 직접회담 할수도 전체회의 테이블을 모난 사각탁자 대신 원형으로 바꾸고, 쌍방의 입장만 나열하는 정치 선전을 뛰어넘어 실질 협의를 이뤄낸 지난달의 남북장관급 회담의 새로운 문화가 6자회담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은 최근 “6자회담이 열리면 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토의 내용을 진전시키고 토의 방식도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의 대형홀에서 6개국 대표 100∼200여명이 모인 세 차례의 6자회담 방식으로는 합의나 의견 접근을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미국의 조지프 디트러니 대북협상대사는 “협상이 재개되면 매우 창의적이고 유연하고 전향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6자회담의 틀 내에서 북·미 양자회담이 진행되는 방식도 도입될 수 있다. 북한은 북·미 양자회담을 거듭 요구해 왔고,6자회담 당사국들도 이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소그룹별 회의도 거론 조태용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은 “6자회담이 재개되면 더 자주 열되, 반드시 전체회의 형식이 아니라 소그룹별 회의를 가질 필요가 있으며 대표단장끼리는 ‘교황선거 방식’으로 진지하고 집중적인 협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선거 방식이란 결론이 날 때까지 회의를 계속하는 것이다. 회담 개최 장소는 여전히 베이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재개되는 6자회담 자리에서 북한에 내놓을 ‘중대 제안’의 내용에 관심이 집중된다. 회담 진행 형식이 바뀌고 중대제안도 제시될 이번 6자회담은 전과 달리 뭔가 결실을 내놓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주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29일 TV 하이라이트]

    ●환경 스페셜(KBS1 오후 10시) 우리나라 천연기념물이자 국제적 멸종 위기종인 산양. 우리나라에만 600여 마리의 산양이 살고 있으나 이의 멸종을 막기 위한 정부의 대책은 뚜렷한 게 없다. 이대로 방치하면, 산양 멸종은 시간 문제다. 우리나라 산양이 처한 실태를 점검하고, 멸종을 막기 위한 대안을 모색한다 ●생방송 TV연예(SBS 오후 8시55분) 6개국 팬들과 함께한 가수 비의 스물네번째 생일파티 현장을 찾아가 본다. 욘사마의 여인이 일본에 나타났다. 바로 청순한 매력의 배우 손예진. 수많은 팬들로 성황을 이룬 팬미팅 현장에서부터 그녀와 함께한 도쿄 나들이 까지 배우 손예진의 일본 방문기를 공개한다. ●박주현의 시사 업 클로스(YTN 오후 3시5분) 6·15 남북공동선언 5주년이 된 올 6월, 한국 외교는 유난히 분주한 일정을 보냈다. 그 한국 외교의 최전선에 있었던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과 김태효 성균관대 교수가 참석해 6자 회담 재개를 위한 6월 외교의 결실을 짚어보고 앞으로의 북핵 문제를 전망한다. ●책, 내게로 오다(EBS 오후 10시50분) 부엌의 주체였던 여성들은 시대별로 과연 어떻게 살았는지 함한희의 ‘부엌의 문화사’를 통해 알아본다. 또 현대화된 부엌이 의미하는 것을 짚어보면서, 편리함을 가져온 기술적 발전뿐만 아니라 인간과 가족이 함께 하는 공간으로 변화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모색해 본다. ●사과나무(MBC 오후 7시20분) 화려한 의상을 입고 무대 위에서 자신만의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가수 태진아. 그가 트로트와 함께했던 세월의 흔적을 되짚어 보고 그의 사과나무도 공개한다. 또 ‘트로트계의 황태자’ 태진아가 밝히는 트로트 잘 부르는 비법과 함께 이름에 얽힌 사연, 그의 인기비결도 알아본다. ●부활(KBS2 오후 9시55분) 하은은 신입사원 오리엔테이션에서 신혁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은하는 하은의 죽음을 더욱 믿을 수 없게 되고, 하은은 그런 은하를 애써 외면한다. 한편 하은은 사설정보지 사장인 천 사장을 이용해 죽은 양만철의 부인을 돕고, 허 서장과 동찬, 태준의 뒤를 밟기 시작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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