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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al] 충북 가야금 유엔 총장실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고향인 충북에서 만든 가야금이 유엔 사무총장실에 걸린다. 15일 충북도에 따르면 최근 충북 출신 재경출향인 모임에서 마련한 반 사무총장 환송식에 참석한 정우택 충북지사가 고향 주민들의 마음을 담은 정표로 충북 영동 난계국악기제작촌이 특별 제작한 가야금 1점을 선물했다. 이 가야금은 국내 최고 국악기 제조기능자인 이 제작촌 현악기공방 조준석(45) 대표가 50년 된 오동나무를 깎아 1년여간 제작한 수작이다. 길이 145㎝, 폭 22㎝의 정격 크기에 12줄의 명주실이 매달렸다. 가야금 상단에는 ‘제8대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님, 님은 150만 충청인의 큰 자랑입니다.’는 문구를 새겼다.
  • 정부, 北인권 유엔결의안 찬성 기류

    정부가 유엔 북한 인권 결의안에 대해 그동안의 표결 불참 방침과 달리 ‘찬성’쪽으로 돌아서는 분위기여서 주목된다. 북한의 핵실험이란 상황 변화에도 불구하고,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정식 참여’를 유보한 것과 대비된다. 유엔은 오는 17일(현지시간)께 유럽연합(EU)과 미·일 등이 지난 7일 제출한 북한 인권 결의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5일 “남북관계의 악영향을 우려하는 일부 의견이 있긴 하나, 정부내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전향적으로 트는 기류가 강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2003년 유엔인권위원회에 북한 인권문제가 상정된 이후 정부는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이유로 기권 또는 불참 입장을 보여왔다. 정부내 기류는 지난해와 비교될 수 없는 상황 변수의 등장으로 급변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선출과 우리 정부의 초대 유엔인권이사국 선출, 강경화 외교부 국제기구국장의 유엔 인권 부고등판무관 진출 등으로 한국 정부의 국제사회 인권신장을 위한 책무가 더 커졌다는 것이다. 한국정부에 대한 국내외적 압력도 상당하다. 그동안 북한 문제에 침묵하던 국가인권위원회도 안경환 위원장 출범이후 북한 인권보고서를 냈다. 지난 14일 김지하 시인과 법륜 스님, 이부영 전 의원, 박종화 목사 등 중도를 표방한 지식인 그룹 ‘화해상생마당’도 “북한인권문제에 대한 소극적 태도는 오랜 민주화운동의 결실로 들어선 우리 정부의 정체성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찬성표를 던질 것을 촉구했다. 물론 인권 결의안이 정치적 수단(북한 체제 전복 목적 등)이 돼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하긴 했다. 국제 사회의 분위기도 전에 없이 강하다. 미국과 일본, 체코, 프랑스, 벨기에 인권단체 관계자 11명은 최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당선자 앞으로 북한 인권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靑 예우받은 반 전외교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유엔 사무총장 내정자인 반기문 전 외교통상부장관에게 청조근정훈장(1급)을 수여했다. 반 전 장관은 15일 사무총장직 인수를 위해 뉴욕으로 떠난다. 노 대통령은 반 전 장관의 서훈식을 공개했다. 공적을 인정받은 장·차관들의 서훈 때 대체로 비공개로 하거나 제3자를 통해 전달해온 관행에 견줘 이례적이다.훈장 수여는 반 전 장관이 사무총장에 당선된 이래 반 전 장관을 위한 노 대통령의 네번째 행사이다. 각별한 예우인 셈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반 전 장관은 외교·안보 및 유엔에서의 활동 등 36년간 외교관으로서 국위를 선양한 점을 고려, 공개 행사로 치렀다.”고 설명했다. 반 전 장관은 서훈식을 마친 뒤 환담 자리에서 노 대통령에게 “내년 유엔 총회 때 모시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고, 노 대통령은 웃으면서 “초청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반 전 장관은 앞서 정부중앙청사로 한명숙 총리를 찾아 10여분 동안 작별인사를 나눴다.반 전 장관은 한 총리가 수정으로 만든 지혜의 상징인 부엉이 인형을 선물하자,“사무실에 갖다 놓고 지혜를 받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국제사회에 개발경험 전수 ‘가속도’

    정부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취임을 계기로 국제사회에 기여를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세계 11위의 경제대국으로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나라의 위상에 걸맞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안팎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국무조정실은 14일 몽골의 국가개발전략 수립 과정에 우리나라 전문가가 참여해 자문을 수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방안으로 유·무상원조 등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는 기존의 방식말고도 개발도상국에 체계적으로 개발경험을 전수하는 것이 경쟁력 있는 원조모형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특히 최근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해외순방에서 개도국으로부터 개발경험을 전수해 달라는 요청이 많아지고 있는 점도 작용했다. 몽골에 대한 지원은 체계적인 ‘개발경험 전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모델 케이스인 셈이다.이미 전문가로 이루어진 사전조사단이 지난 5월 몽골을 찾아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협의했다.▲거시경제 모델구축 ▲금융조세 및 재정 등 거시경제 일반 ▲산업개발 및 기술정책 ▲자원관리 및 광업 ▲지역개발 등 5개 지원 분야도 정했다. 최근 국무조정실 기획관리조정관 주재로 대(對)몽골 개발경험 전수방안 관계부처회의를 열어 ▲거시경제는 재정경제부 ▲산업개발은 산업자원부 ▲지역개발은 건설교통부가 각각 책임기관으로 지정됐다.각 책임기관은 몽골의 정치사회적 특수성에 적합한 개발경험 콘텐츠를 개발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개발이 마무리되면 오는 23일 자문단 그룹이 다시 현지를 찾아 몽골의 중장기 국가개발전략 수립을 지원하게 된다. 정부는 알제리,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등에서도 비슷한 요청이 있어 구체적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각 부처나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에서 산발적으로 수행되는 개도국에 대한 개발경험 전수가 보다 체계적으로 이뤄지도록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제개발협력위원회에 ‘개발경험전수소위원회’도 구성했다. 재정경제부, 외교통상부, 산업자원부 등 관계부처 국장급으로 이루어진 소위는 총괄 조정하게 된다. 소위는 개도국에서 지원요청이 들어오면 내용을 검토해 책임기관을 지정하고 추진계획 및 사업추진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개도국의 경제발전단계, 정치체제 등에 따른 유형별 개발경험 콘텐츠도 개발한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개도국에 대한 공적개발원조를 확대해야 하는 상황에서 개발경험전수는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면서 “국가간 협력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올해 개도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공적개발원조는 6290억원 규모로 국민총소득(GNI)의 0.08%에 불과하나 지난 2004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국가 평균 공적개발원조는 GNI의 0.26%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하벨보고서’의 논리와 비중/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바츨라프 하벨 전 체코 대통령이 엘리 위젤 노벨평화상 수상자, 셸 망네 본데 전 노르웨이 총리와 공동으로 발주한 북한인권 보고서가 지난달 30일 공개되었다. 이번 주말쯤 유엔 총회의 북한 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발표된 보고서는 여러 가지 면에서 주목의 대상이다. 먼저 서방세계의 대표적인 지식인과 정치인 3인이 민간인 자격으로 공동 발주한 보고서라는 점이 눈에 띈다. 하벨 전 대통령은 극작가 출신으로 대표적인 반체제 지식인이며 동유럽 민주화 이후 대통령을 지냈다. 엘리 위젤은 나치 독일의 유대인 학살 관련자료를 모으고 희생자의 증언을 기록한 업적으로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본데 전 총리는 국제정치의 역학관계에서 비교적 중립적인 입장을 가진 노르웨이의 총리를 지냈다. 그러나 무엇보다 주목되는 대목은 보고서에 담긴 국제법적인 논리와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개입을 촉구한 권고 내용이다. 북한의 인권문제는 그동안 유엔인권위원회와 유엔총회의 의제로 채택되어 매년 논의된 사항이기는 하나 유엔 안보리의 의제로 다루어야 한다는 주장은 이번 보고서가 처음이다. 보고서는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유엔 안보리가 1차로 유엔 헌장 6조에 근거한 결의안을 채택할 것을 요청하고, 만일 북한이 이 결의안을 이행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다시 유엔 헌장 7조를 원용한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국제문제에 대해 비교적 중립적인 입장을 가지는 세 사람의 지식인이 유엔 안보리의 북한인권 결의안을 촉구한 국제법적인 논리와 근거도 눈여겨볼 만하다. 보고서가 주장하는 국제법적인 근거의 첫번째는 국가가 자국민의 인권을 보호할 책무를 이행하지 못한 경우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관여해야 한다는 독트린이다. 즉 르완다 등지에서의 대량학살을 방치한 실패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롭게 부각된 ‘인권보호 책무의 불이행’ 논리를 북한의 인권상황에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고서가 유엔 안보리의 결의안을 주장하는 두번째 논리는 ‘비군사적 평화위협에 대한 대응’의 논리이다. 이 논리의 핵심은 한 나라의 인권문제가 심각해 국제난민의 발생, 국경을 넘은 불법거래 등으로 다른 국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 국제기구가 나서야 한다는 주장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번 주말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한 유엔 총회의 결의안 상정을 앞두고 발표된 보고서의 파장이 어느 정도일지는 예견하기 어렵다. 문제는 보고서의 단기적인 파장만이 아니라,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행동을 촉구하는 새로운 국제법적 논리로 안보리의 결의안을 촉구하였다는 점이다. 그러나 보고서가 공개된 것과 거의 동시에 북한의 6자회담 복귀 발표가 나오는 바람에 보고서의 주요 내용이 언론의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서울신문은 11월1일자 사설에서 보고서와 관련해 ‘북한 주민 인권 더 이상 외면 말아야’라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해 보고서의 내용을 소개하고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제시하기는 하였지만 정작 사설 이외 지면에서는 관련 기사를 게재하지 않았다. 유엔 안보리의 결의안 채택을 요구하고, 그 근거로 두가지 새로운 국제법의 논리를 제시한 이번 보고서는 충분히 중요한 보도가치가 있었다. 이번 주말 유엔 총회의 북핵관련 결의안에 대하여 고심하고 있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다. 보고서의 국제법적 논리가 타당한지의 여부나 현재 시점에서 안보리 결의안을 채택하여야 하는지에 대한 입장은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이 보고서의 권고대로 한국인으로 처음 선출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취임 후 가장 먼저 하여야 할 업무중 하나가 북한인권 문제라면 언론의 보도도 그만큼 비중을 두는 것이 타당한 일이다. 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 [사설] 北인권결의안 더는 외면 말아야

    유엔 총회가 이번 주말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절차에 들어간다. 지난해 총회 표결에서 한국은 기권했다. 한국은 앞서 유엔 인권위의 북한 인권결의안 채택 때도 번번이 기권하거나 불참했다.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정부의 고충이 이해되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 북한 인권문제를 피해가기 어렵다고 본다. 올해는 여러 상황변화가 있었다. 이제는 인권문제에 당당히 대처해야 한다. 한국은 지난 5월 유엔 인권이사회의 초대 이사국으로 선출됐다. 반기문 전 외교장관이 유엔 사무총장에 내정됐고, 강경화 외교부 국제기구국장이 유엔 인권부고등판무관으로 뽑혔다. 우리 국내 인권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지구촌 곳곳에서 인권을 유린하는 일이 없는지 감시하고, 바로잡는 선봉에 서야 할 책무를 갖게 됐다. 그런데 바로 코앞에서 벌어지는 인권탄압을 모른 체하면 국제사회의 손가락질을 받는다. 반 전 장관은 얼마전 유엔 인권이사회 기조연설에서 북한 인권실태에 우려를 표명하고 평양정권이 국제사회와 인권대화에 나서도록 촉구했다. 각료급 인사가 국제기구에서 북한 인권문제를 공식제기한 것이다. 이번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에서도 그 기조를 이어받는 게 옳다고 본다. 정부는 북한이 미사일발사와 핵실험을 강행했을 당시 인권문제까지 강경대처를 예고했다. 그러나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뜻을 밝힌 뒤 다시 좌고우면하고 있다. 인권문제 대응이 정치적 고려에 따라 흔들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북핵과는 별개로 북한의 열악한 인권상황은 분명히 지적해야 한다. 북한 주민들, 특히 강제북송된 탈북자와 해외파견 북한 근로자들의 기본권 보장을 요구해야 한다. 인권문제에서 한국 정부가 국제사회와 한목소리를 낼 때 북한 정권이 교훈을 얻을 것이다.
  • 반기문 총장 방북 추진 북핵해결 특사도 검토

    반기문 차기 유엔사무총장은 12일 공식 업무가 시작되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 직접 방문과 대북 특사 임명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반 차기 총장은 이날 YTN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여 동안 외교장관직을 수행하면서 북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면서 사무총장의 공식 업무가 시작되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기왕에 재개되고 있는 6자회담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반 차기 총장은 “6자회담이 잘 진행되도록 뒷받침하고 참여국들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면서 우선 대북 특사를 임명하고, 자신의 북한 방문을 검토할 뜻을 내비쳤다.이어 우리 국민의 국제기구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핵 문제 이외에 사무총장으로서 레바논 사태와 수단 사태 등 지역분쟁 해결과 이란 핵문제 해결 등을 위해 역량을 쏟겠다는 포부도 밝혔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DJ ‘밴 플리트상’ 수상자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미국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수여하는 2007년도 ‘밴 플리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전쟁 당시 미 8군 사령관으로 재직한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이 상은 1992년부터 한·미 양국 관계에 공로가 있는 인사들에게 수여된다. 코리아 소사이어티는 9일(현지시간) “김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와 남북관계 개선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코리아 소사이어티는 매년 뉴욕에서 열리는 연례만찬에서 밴 플리트상을 수여하나 김 전 대통령이 고령인 점을 감안, 다음달 7일 서울에서 열리는 노벨평화상 수상 6주년 기념식에서 수여키로 했다. 올해 수상자는 이건희 삼성 회장이었고 차기 유엔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도 받은 바 있다.뉴욕 연합뉴스
  • 위상 높아진 한국 “올해는…”

    유엔이 다음주 말 총회에서 북한 인권결의안을 놓고 표결에 들어갈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우리 정부가 표결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유엔 총회에서 북한 인권결의안을 표결에 부치는 것은 두번째다. 유엔 인권위원회는 2003년부터 3년 내리 북한인권 결의안을 채택했고, 우리 정부는 기권하거나 불참해 왔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국제사회는 북한 인권에 침묵하기보다는 적극적인 입장표명을 하라는 무언의 압력을 우리 정부에 가하고 있다. 차기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했을 뿐더러 강경화 외교부 국제기구국장이 유엔 인권부고등판무관에 진출했다.게다가 우리나라는 지난 5월 유엔의 초대 인권이사국으로 선출됐다. 국제사회에서 위상이 높아진 만큼 책임도 커졌다는 얘기다. 차기 유엔 사무총장인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이임사에서 북한 인권문제와 관련해 “세계 속의 한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유엔이 추구하는 원칙이나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맞춰 나가는 모습도 보여줘야 한다.”면서 “우리에게 숙명적으로 북한과의 대치관계라는 한계가 있어 행동과 사고를 제약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국익창출에 노력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고민과 선택 방향을 함축하는 발언이다.정부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열어 논의를 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는 다음주 초 다시 회의를 열어 정부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반기문 장관 한국외교관 생활 ‘마지막 24시’

    반기문 장관 한국외교관 생활 ‘마지막 24시’

    “입추의 여지없이 와 주셔서 감사한데, 이렇게 자리들을 비우면 일을 누가 할지 걱정이 듭니다. 대신 제가 빨리 끝내겠습니다.” 제 8대 유엔사무총장직 수임을 위해 15일 뉴욕으로 떠나는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한국 외교관으로서의 마지막 하루는 기쁨·섭섭함이 교차하는 날이었다.10일 오전 11시 세종로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도 그는 촌음(寸陰)을 아끼며 일해온 37년 외교관 생활 이력을 입증하듯, 일을 소재로 한 우스갯소리로 고별사를 풀어나갔다. 반 장관은 앞서 오전 10시 국회가 마련해준 유엔사무총장 장도 축원 연설을 했다. 반 장관은 연설에서 “저의 선출은 분단국이고 북핵문제 당사국이며 미국과의 군사동맹이란 이유로 한국인은 유엔사무총장이 되기 어렵다는 우리 스스로의 고정관념을 깨뜨렸다.”며 “21세기 다양한 난관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의 위치와 대상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고찰해보는 창의적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회 연설을 마치고 외교부 청사로 돌아온 반 장관을 직원들은 기립 박스로 맞았다.‘우리가슴에 영원한 장관님!’‘기문오라버니 홧팅’‘I♥ 반기문’‘얼짱 몸짱 유엔짱’등이 적힌 피켓이 눈에 띄기도 했다.“역대 장관들과 달리 나만은 기쁘게 떠날 거라고들 생각하지만 무인도에 내동댕이쳐진 듯 허탈감과 상실감을 느낀다.”는 소회도 피력한 반 장관은 유엔행의 영광을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렸다. 그는 “척박한 환경에서 외교지평을 넓혀온 선배 외교관들, 세계무대에서 한국인에 대한 신뢰를 얻어온 경제인들, 우리의 성숙한 시민사회 등 국민들이 쌓아놓은 한국 브랜드 가치 위에 반기문이란 이름 석자를 올린 것 밖에 없다.”고 그 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반 장관은 지난 2년 10개월 한국 외교를 진두 지휘하면서, 국내적 상황에 휘둘린 우리 외교의 현실과 갈 방향에 대한 고언도 솔직하게 피력했다. 민의를 떠난 외교는 있을 수 없지만 정부가 여론의 비판을 무릅쓰고 소신있게 정책을 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유권자의 다양한 의견 표출로 어려움이 있지만, 외교는 일부 유권자의 이해관계와는 구별돼야 하는 국가 대계로 정부는 국익에 부합하는 방향을 주도, 국민에 이해를 요청하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여러가지 상황과 관련, 참고해야 하며 소신있게 추진한 뒤 역사의 비판을 받을 각오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과의 대치는 우리의 행동과 사고를 제약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국익 창출에 노력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 그동안 우리 정부가 취해온 ‘어정쩡한’ 자세의 변화를 촉구하는 말로 들렸다. 이날 외교부 직원들은 반 장관의 ‘일사랑’을 칭송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규형 제2차관은 환송사에서 “장관님을 보낸 뒤에도 열정과 헌신, 따뜻함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간부 오찬에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여러번 출장을 함께 갔지만, 한번도 비행기에서 잠자거나, 심지어 쉬는 모습도 보지 못했다.”면서 “한번은 이어폰을 끼고 있어 쉬나보다 했더니 CNN을 보고 있더라.”는 건배사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오후 1시35분 한바탕 축제 분위기 속에 장관은 청사를 떠났다. 청사 현관앞 계단에선 환송나온 직원들의 사인 공세가 어어졌고, 반 장관의 마지막 퇴청 모습을 찍기 위해 대오를 갖춘 사진기자 수십명이 반 장관과 포즈를 취하며 사진찍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마지막 퇴근길 그의 승용차는 관용차량이 아닌 외국 정상들이 방한했을 때 제공하는 ‘외빈’차량으로 바뀌었다.1970년 3월1일 입부, 정든 37년 일터를 떠나면서도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던 반 장관의 눈가는 차창이 닫히는 순간, 촉촉히 젖어들었다.“다들 너무 고맙다.”는 말만 한 채 한동안 감회에 젖어 말을 잇지 못했다고 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민주당 승리보다 게이츠 국방 임명이 한국에 더 긍정적”

    “민주당 승리보다 게이츠 국방 임명이 한국에 더 긍정적”

    ㅣ워싱턴 이도운특파원ㅣ중간선거 참패가 확연해진 8일(현지시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선거 패배의 책임을 묻는 첫 조치로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전격 경질했다.부시 대통령은 참패의 원인을 “이라크에서의 진척이 미진했던 데 대한 국민들의 실망”이라고 인정하고 이란과 북한 통(通)인 로버트 게이츠(63)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새 국방장관에 지명했다.이에 따라 이라크와 이란 핵,나아가 한반도 등 대외정책에 상당한 노선 수정이 예고된다.서울신문과 9일 단독 인터뷰한 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인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 대학 교수는 “게이츠 지명자는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정보를 갖고 북한을 판단할 것”이라며 “북한을 잘 아는 그의 등장이 한국에겐 긍정적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했다.미국의 한반도 정책에도 큰 영향을 줄까? -미국 의회도 대외정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그러나 역시 한반도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행정부다.미국 정부뿐만 아니라 한국 정부,북한 정권 모두 중요하다.예를 들어 김대중 정부는 대북 포용정책을 추진하면서 미국도 동참하기를 원했다.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그렇게 했고 한미관계는 좋았다.그러나 김영삼 정부가 북한을 포용하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클린턴 정부와 사이가 벌어졌다.노무현 정부는 북한을 포용하려 하지만 부시 행정부가 내켜하지 않는다.그런 차이들이 있다. →그래도 의회 역할이 있는 것 아닌가? -의회 분위기와 관련해 매우 우려되는 점이 있다.현재 한미관계는 사실 정부보다 의회 분위기가 더 걱정되는 측면이 있다.공화당과 민주당을 막론하고 북한에 대해 현명하지 못한,매우 신경질적인 정치적 인식이 있다.그것은 북한을 도무지 다룰 수 없는,경멸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따라서 지금같은 상황에서 1994년 제네바 합의같은 것을 정부가 들고 온다면 의회가 받아들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 →왜 그같은 인식이 퍼져 있을까? -그건 미국인 일반의 정치적 시각을 반영하는 것이다.정치인이란,특히 2년마다 선거를 치르는 하원의원들은 지역주민과 정치적 인식을 공유하지 않을 수 없다. →민주당쪽은 중간선거 과정에 미-북 양자협상을 주문했는데? -그같은 목소리들이 계속 힘을 유지할지 지켜봐야 한다. →미 의회가 부시 대통령에게 임명하도록 요구한 대북정책조정관이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알려진 대로 부시 행정부는 대북 정책에 관한 한 (강경과 온건) 두 세력으로 나뉘어 통합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만일 두 목소리를 통합할 수 있는 인물이 나선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주미 한국대사관이 의회 활동을 지원받기 위해 로비회사도 고용하고 있다.그런 노력들이 도움이 될까? -중요한 것은 한국 정부가 실제로 행동하는 것,그리고 말하는 것이다.홍보 차원이 아니라고 본다. →하노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때 한미 정상회담이 있는데. -북한 핵실험 이후 처음 갖는 정상회담이라는 의미가 있다.그러나 APEC에서의 정상회담은 길지 않을 것이다.부시 대통령이 그 전에 북한 정책에 대한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제시하지 않는다면 북한 핵문제 접근에 변화를 가져올 만한 회담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미국의 ‘레드라인(금지선)’이 북한의 핵보유를 막기 위한 게 아니라 확산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데 동의하나?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러나 북한의 핵 보유가 사실상 인정된 상황이지만 미국이나 한국,중국,러시아 모두 어떤 물리적 조치를 취하는 움직임이 없었다.용납할 수 없다고 하지만 북한의 핵과 공존하는 상황이 될 것으로 본다.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제3국으로 이전하면 위중한(grave)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그것은 군사적 조치를 말하는 것이다. →럼즈펠드 장관의 사임에 놀랐나?럼즈펠드 장관의 대북 인식은 어떤 것이었나? -럼즈펠드 장관과 오찬을 하면서 북한 정책에 대해 토론한 적이 있다.그 때 럼즈펠드 장관이 북한에 대해 확립된 정책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로버트 게이츠 내정자는 어떤 인물인가? 오래 전부터 그를 알아왔다.그는 미국의 고위인사 가운데 누구보다 북한을 잘 아는 인물이다.북한뿐만 아니라 한국,일본,중국에 대해서도 깊은 지식을 갖고 있다. 정보계에 근무하는 모든 사람에게 북한은 매우 중요한 연구 대상이다.그래서 북한을 미국 정보의 ‘블랙홀’이라고 한다.게이츠는 한국이나 한국과 관련된 부서에 근무한 경험은 없다.그는 작전보다는 정보 분석에 몰두해온 사람이다. →게이츠 지명자가 북한을 보는 기본적인 시각은 무엇인가? -게이츠는 북한에 대해 특별한 이데올로기적 신념을 가진 사람이 아니다.‘정보맨’은 다른 나라가 무엇을 하는지,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연구하는 이들이다.따라서 어떤 주의나 주장을 옹호하지 않는다.그는 북한의 정확한 의도를 알아내기 위해 정보를 파악하고 이를 분석할 것이다.북한을 모르던 럼즈펠드가 가고 북한을 잘 아는 게이츠가 오는 것은 한국에게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본다. →럼즈펠드 장관의 해임으로 전시작전권 이양 등에 변화가 있을까? -그것은 정부간 합의였기 때문에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럼즈펠드 장관 개인의 아이디어가 아니다. →럼즈펠드 장관이 물러나면 리처드 롤리스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 등도 함께 나간다는 소문도 있다. -롤리스 부차관이 물러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럼즈펠드 장관이 롤리스 부차관을 신임한 것은 그가 동북아 업무에 정통하기 때문이다.사적인 관계가 아니다.부시 대통령이나 게이츠 지명자가 국방부를 많이 바꾸려할지 모른다.그러나 게이츠 지명자는 부시 대통령 임기가 2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변화를 주려 하지 않을 것 같다. →전시작전권이 이양되면 미군이 철수한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그럴 가능성이 있을까? -국방부에서 듣는 얘기들에 비춰볼 때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현재 합의된 2만 5000명에서 숫자가 줄어들 수는 있겠지만,대폭 감축하거나 완전 철군하지는 않을 것이다. →최근 들어 한국과 미국 관리들이 상대방을 대놓고 비난하는 경우가 있다.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이따금 그런 상황이 양국 지도자에 의해 초래된 경우가 있었다.부시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워싱턴에서 좋은 만남을 가졌기 때문에 개선되기를 희망한다.그 전(경주) 정상회담은 분위기가 매우 안 좋았지 않느냐. 한국이나 미국이나 민주국가이기에 생각을 얘기할 수 있고 그런 것들이 보도될 수 있다.문제는 이런 일들이 상대에 매우 감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이다.두 정부가 조금 더 금도(禁度)를 발휘하길 바란다. →외교통상부 장관에 내정된 송민순 청와대 외교안보정책실장에 대해 워싱턴에서 일부 불만을 갖고 있는 것 같다.한국의 개각이 양국 관계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송 실장의 (전쟁 관련 발언은) 적절하지 않았다.그러나 송 실장과 미국 관리들의 관계는 괜찮다고 본다.그는 워싱턴에서 이방인이 아니다.반기문 장관처럼 미국을 잘 안다.좋은 출발을 하길 바란다. dawn@seoul.co.kr
  • “케네디와 악수하려다 헛수고만”

    “케네디와 악수하려다 헛수고만”

    반기문 차기 유엔 사무총장이 34년 전 고교생 때 쓴 수기가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의 소식지 ‘적십자’는 지난 1일자 최신호에서 반 차기 총장이 1962년 미국 연수를 다녀온 뒤 ‘대학적십자 회지’에 쓴 수기를 다시 실었다. 그는 충주고 재학 당시 미국에서 개최된 ‘청소년적십자국제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했다. 수기는 샌프란시스코와 워싱턴 등에서 보고 느낀 소회를 담고 있다. 그는 “맨 처음에는 말을 알아듣기가 힘들어서 좀 난처했다. 미국 가정 생활은 무척 즐거웠다.”고 말했다. 미국인의 가정생활에 대해서는 “동양에서와 같이 어른은 아이들을 무조건 눌러버리는 그러한 관성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아버지와 아들, 남편과 아내, 아들과 딸 모든 사람 사이에 항상 웃음의 꽃이 피고 좀더 나은 내일을 약속하는 기반이 되는 것이다.”고 적었다. 이어 “이렇게 좋은 점이 있는 반면 나쁜 점도 없지 아니하다. 미국 사회는 미국의 10대 청소년들에게 너무나 많은 자유를 주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곁들였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과의 백악관 만남에 대해 “말이나 사진에서만 보던 케네디 대통령! 보기에도 묵직하게 생기신 분이었다.”고 기억했다. 이어 “2~3분 연설을 하고 나서는 여자들 몇 명과 악수를 하고 들어가셨다. 한번 악수를 해보려고 노력하다가 헛수고만 한 생각을 하면 쓴 웃음을 금치 못하겠다.”고 쓰기도 했다. 한편 반 차기총장은 10일 오전 11시 외교통상부에서 외교장관 이임식을 갖는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반장관에 친필 ‘축하액자’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동생인 에드워드 케네디 미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이 유엔 사무총장으로 당선된 반기문 외교부 장관에게 최근 ‘축하 액자’를 보내온 사실이 8일 공개됐다. 액자에는 1962년 ‘고교생 반기문’이 백악관을 방문, 케네디 대통령의 격려사를 듣는 장면이 담긴 사진과 당시 케네디 대통령의 연설문 내용(왼쪽), 에드워드 의원이 친필로 적은 축하 메시지가 담겨 있다. 당시 반 장관은 미 적십자사가 주최한 영어 웅변대회에 나가 입상, 케네디 대통령을 접견하는 기회를 얻었고 최근 유엔 사무총장이 된 뒤 “케네디의 격려사가 외교관이란 꿈을 이루는데 큰 힘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반 장관의 총장 당선으로 이 사진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에드워드 의원은 사진 원본을 구하는 한편 미 정부 기록보관소도 직접 뒤져 형의 당시 연설내용도 찾아냈다는 후문이다. 에드워드 의원은 축하메시지에 ‘반기문 사무총장께,JFK(Just From Korea. 방금 한국에서 온 소년)가 J.F.K를 만나다! 당신의 당선에 대해 따뜻한 축하를 보냅니다. 엄청나게 중요한 새 임무를 잘 수행하기를 기원하며’라는 내용을 담았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검은 황금’ 아프리카 잡아라

    ‘검은 황금’ 아프리카 잡아라

    ‘지구촌의 마지막 성장 동력’ 아프리카 대륙을 둘러싼 외교 각축전에 한국이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차 한·아프리카 포럼. 외교통상부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아프리카 5개국 정상과 20개국 27명의 각료를 불러들인 이 포럼은 한국 외교사상 최대 규모의 아프리카 관련 행사다. 미국과 유럽이 수십년간, 중국·일본이 수년전부터 유대의 지평을 넓혀온 아프리카의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의미도 있지만, 냉전시기 북한과 치열하게 ‘한 표’를 얻기 위해 경쟁해온 ‘비동맹 그늘 외교’를 벗어 던지는 외교사의 전환점이기도 하다. 이날 참석자들은 미래지향적 실질협력을 지향하는 ‘한·아프리카 서울 선언’을 발표했다. 한·아프리카 포럼은 지난 4·5일 베이징에서 치러진 중국·아프리카 포럼의 규모와 비교가 되면서 우리 외교역량의 현주소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지난 2000년부터 중국은 ‘제국주의 시도’란 견제를 받으면서 에너지원 확보와 시장개척을 위해 아프리카에 엄청난 물적·인적 투자를 해왔다. 당시 포럼에는 아프리카 53개국 중 48개 나라 정상들이 참석했다. 모두 3000여명이 아프리카에서 날아왔다. 중국측은 100억달러란 어마어마한 부채탕감안으로 러브콜을 보냈다. 우리는 5개국가의 정상만 초청했다. 한정된 빠듯한 외교행사 비용에 규모 와 시기를 맞춘 탓이다. 정상들의 참석을 편하게 하려는 실용적 측면도 있지만 항공료 절감도 감안한 애로요인이 숨어 있다. 북핵 문제를 포함한 주변 강대국 외교에 외교력의 대부분이 소진되고 있는 우리 외교의 단면이다. 일본의 진출역사는 깊다.1993년부터 아프리카 개발회의라는 회의체와 막대한 공적개발자금(ODA)을 통해 밑바닥부터 착실히 다져오고 있다. 많은 나라들이 아프리카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원유(세계생산량의 10%) 등 자원의 보고이기 때문. 끊이지 않는 내전과 극심한 빈곤·질병에 시달리고 있지만, 유가상승과 선진국의 부채탕감 등으로 근래 6%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한국은 출발이 늦었다. 지난 3월 노무현 대통령이 아프리카 3개국을 찾아 향후 3년간 ODA를 3배로 확대하겠다고 공표, 아프리카 외교의 시동을 걸었지만,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24년 만의 순방이었다. 한국 외교통상부 장관의 마지막 행사로 직접 이 행사를 꼼꼼히 챙긴 반기문 차기 유엔사무총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한국과 아프리카의 협력은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반 장관은 지난 8∼9개월 동안 아프리카를 8차례나 방문하며 공을 들였다. 그는 “한국은 물론 다른 나라보다 늦었지만, 아프리카 국가들이 간절히 원하는 성장의 진정한 모델이라는 강점이 있어 활용할 수 있다.”며 직원들을 독려해 왔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日핵무장 주장’ 총리책임론 확산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유력 정치인의 ‘핵무장론’에 대해 아베 신조 총리의 책임론이 제기되는 것은 물론 반기문 차기 유엔 사무총장도 깊은 우려를 표시해 국제적인 쟁점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북한 핵실험 이후 지난달 15일 나카가와 쇼이치 자민당 정조회장이 처음으로 핵무장 논의 필요성을 제기한 뒤, 아소 다로 외상까지 가세했지만 적절한 제동은 걸리지 않고 있다. 이런 일본내 기류에 대해 반 차기 총장은 6일 일본기자클럽 회견에서 “한국의 외교통상부 장관으로서뿐 아니라 차기 유엔 사무총장으로서도 우려하는 바가 크다는 점을 밝혀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일본은 유엔의 주요 회원국”이라고 전제하면서 “일본 총리나 외상이 비핵3원칙을 준수하는 것으로 되어 있긴 하지만 정치적으로 논의가 계속되는 것은 여러 의미에서, 미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사실상 경고의 뜻을 밝혔다. 민주·공산·사민당 등 야당들은 아베 외상 파면 요구와 함께 국회에서도 이 문제를 추궁하기로 했다.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 국회대책위원장도 6일 연립여당의 국회대책위원장 회담에 출석한 시모무라 하쿠분 관방장관에게 (아베 총리가 개인 차원의) 핵논의를 용인한 발언으로 국회 운영이 어렵다며 총리가 지도력을 발휘, 발언을 자숙시키도록 은근히 요구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핵무장론에 대해 “개인 차원의 논의 자체를 봉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방치해 왔다. 그러나 정작 발언 당사자인 자민당 나카가와 정조회장은 6일에도 나고야시에서 강연, 핵무장론 비판은 경청하고 있다면서도 “거기로부터 논의가 시작된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전날 방송에 출연,“여기에서 발언을 철회하면 일본에서의 본질적 안전보장 논의는 봉쇄되고 만다.”며 불퇴전의 의지를 비쳤다. 특히 자민당 동료 의원들이 논의에 동참하지 않은 데 불만을 표시하면서 “정치가들이 손익을 따지면 국가는 멸망한다.”고까지 말했다. 아소 외상도 이날 일본을 찾은 니컬러스 번스 미 국무부 차관 일행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미국과 일본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기간에 북한을 뺀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5개국 외무장관 회담이 개최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번스 차관은 별도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은 6자회담의 모든 당사국이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결국 아소 외상의 실없는 발언으로 확인된 것이다.taein@seoul.co.kr
  • [사설] 美, 압박 대상은 南이 아니라 北이다

    미국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을 총괄하는 로버트 조지프 국무부 군축·비확산 차관이 어제 방한했다. 니컬러스 번스 미 국무부 정무차관과 함께 오늘 우리 정부와 차관급 전략회의를 갖는다. 유엔 결의에 따른 국가별 대북 제재의 구체적 실행 방안을 정리하고, 향후 6자회담을 어떻게 이끌고 북과 뭘 주고 받을 것인지를 협의하는 것이다. 주목되는 점은 조지프 차관의 방한이다. 그는 북 핵실험 이후 한국의 PSI 전면 참여를 강도 높게 주장해 온 인물이다. 지난달 19일 반기문 외교부 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의 회담에서 그는 북한 선박 검색 등에 한국이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지난달 말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 12개국의 참여로 만들어진 ‘핵테러방지구상’을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다. 한때 방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진 그가 방한한 것은 한국의 대북제재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려는 미 행정부의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그만큼 오늘 한·미 차관급 전략회의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고 하겠다. 북핵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조가 긴요함은 말할 나위가 없다. 문제는 공조의 방식이다. 대북 제재는 외교적 해결 노력이 병행될 때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북한이 6자회담 재개에 합의한 상황에서 자칫 필요 이상의 제재는 대화 국면의 물꼬를 되돌릴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미국은 북핵 사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한 한국의 역할을 인정해야 한다. 북한과 총칼을 마주한 한국에 무력 충돌의 위험을 감수하고 북한 선박 봉쇄의 전면에 나설 것을 강요하는 것은 동맹국의 자세가 아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사업의 궤도 수정도 한반도 긴장만 높일 뿐 진정한 해법이 되기 어렵다. 압박 대상은 한국이 아니라 북한임을 미국은 거듭 인식하기 바란다.
  • 반기문총장 고향 관광명소로

    충북 음성군이 반기문 차기 유엔 사무총장의 고향마을을 명소로 만드는 작업에 본격 나선다. 5일 음성군에 따르면 차기 유엔사무총장으로 선출된 반 장관의 고향인 원남면 상당1리를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 마을 주변 환경정비 사업 등을 추진, 음성지역 명소로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군은 먼저 행랑채 일부만 남아 있는 반 장관의 생가 터를 매입해 복원하는 방안을 장기 사업으로 검토하는 한편 생가 주변 조경공사와 연못 및 농로 보수작업 등을 벌이기로 했다. 또 이 마을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진입로 확장, 마을 안내판 설치 등에 대한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또 반 장관 고향마을과 큰 바위얼굴 조각공원, 새연철박물관, 정크아트 갤러리 등을 연계한 음성지역 관광지개발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마을 앞을 지나는 36번 국도에 ‘반 총장의 고향’을 알리는 대형아치를 세우고 지역 특산물인 음성청결고추, 복숭아, 수박 등의 포장재에도 반 총장의 고향에서 생산됐다는 점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와 충북교육청은 제 2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육성을 위한 초·중·고교생 영어 말하기 전국 대회를 내년부터 해마다 열기로 했다.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한 학생들은 유엔 사무총장상 수상과 함께 유엔본부 방문 기회 등을 제공, 세계적인 지도자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음성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노대통령 DJ자택 주말 전격방문 왜

    노무현 대통령이 4일 ‘전격적으로’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자택을 찾아 2시간 동안 오찬을 함께했다. 현직 대통령의 ‘이례적인’ 전직 대통령 자택 방문이다. 여기에 시기적으로 정계개편과 맞물리면서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특히 DJ가 최근 ‘여당의 비극은 분당에서 비롯됐다.’고 발언함으로써 더욱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노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 사이에서 정계개편론과 관련해 “일절 언급이 없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북핵과 부동산 정책 문제, 반기문 외교부장관의 차기 유엔 사무총장 당선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5일 논평을 통해 “(만남 자체가) 정계개편을 염두에 둔 정치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노 대통령과 DJ 사이의 직·간접적인 접촉은 최근 들어 3차례나 된다. 만남을 통해 정치 현안에 대한 ‘교류’도 감지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북핵실험과 관련해 DJ 등 3명의 전직 대통령과의 오찬에 이어 다음날인 11일 유독 DJ에게 직접 ‘감사전화’를 했다. 같은 달 27일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 후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어 4일 권양숙 여사와 함께 직접 김대중도서관을 둘러본 뒤 DJ 자택을 방문한 것이다. 노 대통령은 김대중 도서관의 전자방명록에 “치열한 삶으로 역사의 진보를 이루셨다.”고 써 DJ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윤 대변인은 이날 오찬은 김대중도서관 전시실 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오찬에는 권 여사와 이희호 여사,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현재로선 윤 대변인의 전언처럼 정개계편에 대한 언급들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지역적인 분할 구도를 강화하는 쪽으로 가는 정개개편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평소 지론을 밝혔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역설적으로 ‘대통합의 타당성’을 밝혔을 것이라는 얘기다. 정치권에서는 DJ를 찾은 노 대통령의 행보를 놓고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숨은 속뜻 찾기’에 나선 분위기도 적지 않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논평에서 “노 대통령이 스스로 국정의 중심에 서는 것이 아니라 정치의 중심에 서겠다는 의중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정훈 정보위원장은 “지역기반이 취약한 노 대통령으로서는 호남이라는 확실한 지역기반을 바탕으로 정계개편의 중심역할을 할 수 있는 DJ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면서 “만남도 그런 계산이 깔려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DJ가 ‘상왕(上王)정치’를 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은 “워낙 이례적이고 파격적이기 때문에 형식이 내용을 압도했다.”면서 “노무현 기획의 돌출적 이벤트”라고 말했다. 반면 우상호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파격적이고 신선하다.”면서 “정계개편과 연계시켜 정략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민병두 열린우리당 의원은 “DJ가 보는 정계개편의 지향점과 노 대통령의 시각은 완전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박홍기 전광삼기자 hkpark@seoul.co.kr
  • 번스美차관 한·중·일 순방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김수정기자|한국과 미국은 오는 8∼10일로 예정된 니컬러스 번스 미 국무부 정무차관의 방한을 계기로 9일 서울에서 차관급 전략대화를 갖는다고 외교통상부 당국자가 3일 발표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제1차관과 번스 차관은 6자회담 재개 합의에 따른 후속대책을 협의하고 양국 및 국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이 당국자는 말했다. 한·미 차관급 전략대화는 지난 1월19일 워싱턴에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간에 열린 한·미 장관급 전략대화 때 후속 협의 채널로서 합의됐다.번스 차관과 함께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던 로버트 조지프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담당 차관은 이번에 방문하지 않는다고 당국자는 밝혔다.dawn@seoul.co.kr▶관련기사 4면
  • 정우택 충북도지사 “한국의 클린턴 되겠다”

    정우택 충북도지사 “한국의 클린턴 되겠다”

    정우택 충북지사는 지난 2004년 총선에서는 ‘탄핵 역풍(逆風)’에 따라 국회의원 3선(選)에 실패했다. 하지만 지난 5·31 지방선거를 통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국회의원 재선(再選),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데 이어 충북도지사 경력까지 보태면서 화려한 이력을 계속 쌓아가고 있다. 중부권의 대표주자를 꿈꾸는 정 지사를 취임 만 4개월을 맞아 지난 1일 청주의 집무실에서 임태순 부국장과 곽태헌 산업부장이 만났다. 정 지사는 한 시간의 특별인터뷰 내내 잘 사는 충북을 만들겠다는 자신감이 묻어나는 답변을 했다. 정 지사는 경제개혁과 교육개혁을 통해 한국의 클린턴이 되겠다는 꿈도 확실히 밝혔다. 조심스럽지만 2012년 차차기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뜻도 숨기지 않았다. ▶갈수록 경제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경제관료 출신으로 화려한 경력 때문에 특히 도민들의 기대가 클 것 같습니다. -경제특별도 건설과 잘 사는 충북, 행복한 도민을 캐치프레이즈로 걸었습니다(정 지사의 명함 뒷면에는 ‘잘 사는 충북, 행복한 도민’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었다). 국내 유명기업의 투자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 재래시장 활성화 등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경제특별도의 의미와 목표는 무엇인가요. -경제특별도 건설은 한 마디로 잘 사는 충북을 건설하자는 것입니다. 충북은 (충남의)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와 호남고속철도 오송분기역 건설 등으로 어느 때보다 좋은 지역발전 전기(轉機)를 맞고 있습니다. 이 기회를 최대한 살려야 합니다. 충북이 지리적인 ‘국토의 중심’에서 기능적인 면에서의 실질적인 ‘국가의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이 경제특별도 건설 전략입니다. ▶하이닉스 낸드플래시 제 2공장 유치는 잘 될 것 같습니까. -반도체 공장은 계속 증설을 해야 합니다. 충북에는 하이닉스 공장이 들어설 수 있는 100만평 정도의 부지가 있어 계속 증설해도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경기도 이천에 세운다면 부지문제로 증설 때마다 계속 고민을 해야 할 겁니다. 부지 문제 외에 또 중요한 것은 환경문제입니다. 현재 하이닉스가 세우려는 반도체 공장에서는 구리가 나오게 되는데 수도권 상수원 보호구역에는 구리가 나와서는 절대 안됩니다. ▶부지면에서나 환경면에서나 경기도보다는 충북이 경쟁력이 있다는 말씀이시네요. -그렇습니다. 그리고 지금 경기도에는 삼성전자 공장도 있고,LG필립스LCD 공장도 있잖아요. ▶처음보다는 청주공항 활용이 좋아지고 있어 다행입니다. 청주공항을 활용하는 좋은 계획이 있으십니까. -2008년 베이징올림픽이 끝나면 중국 관광객이 한국으로 몰려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때를 대비해 청주공항을 활성화시켜 기회를 잘 활용할 생각입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중국어마을을 만들기 위해 관련기관에 용역도 이미 맡겼습니다. 이에 앞서 연말에 청주∼장가계, 청주∼옌볜 직항이 개설되면 중국여행을 떠나는 충청권과 영·호남권의 많은 주민들이 편리하게 청주공항을 이용할 수 있을 겁니다. ▶청주공항이 활성화되면 관광산업도 자연스럽게 활성화되겠네요. -그렇지요. 월악산, 소백산, 속리산 등 3대 명산이 충북에 있습니다. 내륙의 바다라고 할 수 있는 충주호·대청호도 있습니다. 이러한 곳들을 관광산업화하면 괜찮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속리산 법주사와 한방으로 유명한 제천, 영동의 과일랜드를 묶는 패키지 여행상품도 가능하지요. ▶재래시장 활성화는 어떤가요. -서민의 애환이 서려 있는 재래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재래시장 활성화 5개년 계획’을 세웠습니다. 재래시장이 충북도민들만의 수요로는 활성화되는 게 쉽지 않습니다. 관광객이 늘어야 재래시장도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2010년 지사를 그만둘 때 청주의 육거리시장에서 중국관광객이 환전소에서 돈을 바꾸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외국의 유명 관광지에서는 이런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지 않습니까. ▶충주 출신인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유엔 사무총장에 선출되는 국가적인 경사가 있었는데요. -충북 음성 출신으로 충주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닌 반기문 장관은 고(故) 존 F 케네디 대통령을 만나면서 미래의 (외교관의)꿈을 키웠습니다. 유엔 사무총장 탄생을 계기로 ‘반기문 영어웅변대회(가칭)’를 만들어 학생들이 보다 글로벌화되고 국제화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반기문 총장의 생가를 복원하고 광장도 설치하는 등 소위 ‘반기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지난 8월 대학유치팀을 신설한 게 독특하게 보입니다. 진척이 있나요. -오송 생명단지에 100만평의 부지가 있습니다. 이 곳에 성균관대 제 3캠퍼스를 유치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잘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성대 캠퍼스를 위해서는 38만평 정도가 필요합니다. 행복도시에는 대학부지로 쓸 수 있는 게 50만평 정도 됩니다. 여러개 대학이 행복도시에 들어가려고 하고 있지만 오송이 대학 캠퍼스로 더 경쟁력이 있습니다. 오송의 부지 규모가 훨씬 크고 땅값은 쌉니다. 오송은 평당 4만원 정도 되는데 행복도시의 경우는 30만원 정도 합니다. ▶사교육비 문제도 심각하고, 교육의 수준도 높여야 하는데 도 차원에서 교육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지 않나요. -도지사, 교육감, 대학총장, 교육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지역교육발전협의회에서 중요한 일을 심의하고 제정할 방침입니다. 서울과 경기도에 이어 광역지방자치단체로는 세번째로 교육지원 조례를 만들어 도 재정의 일정부분을 교육부문에서 쓸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원어민 교사도 채용하고 급식에도 도움을 주고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도 활용할 계획입니다. ▶요즘처럼 교육이 문제가 되는 현실에서 특히 괜찮은 아이디어로 보입니다. -교육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다는 점을 알고 있습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충북처럼 규모면에서는 크지않은)아칸소주지사를 지냈습니다. 주지사 시절 경제개혁과 교육개혁을 성공했고, 교육개혁에 성공한 사례들을 미국 전역을 돌면서 강의를 했습니다. 저는 클린턴 전 대통령을 벤치마킹해 충북의 아칸소주지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력이 좋으신데요, 충북 도지사로 끝낼 경력은 아닌 것 같습니다. -도지사 임기동안 잠자는 충북에서 글로벌시대에 맞게 국제적·경제적 감각을 갖춘 충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우선 성공적으로 오는 2010년 임기를 마치는 게 제 목표입니다. 저의 정치·행정·경제적인 경력이 새로운 시대에 부합해 중부권 시대를 열어갈 수 있다면 차차기(2012년) 대권주자가 되기 위한 노력을 조심스럽게 할 생각입니다. ▶그동안 특히 대통령선거에서 중부권은 다소 거리가 멀지 않았나요. -그렇습니다. 지난 40여년도 그랬고 내년 대선에서도 현재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은 거의 대부분 영남과 호남출신입니다. 그러나 내년 대선을 끝내고 나면 자연스럽게 ‘중부권’이 부각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감사합니다. -충북을 확실하게 업그레이드시키겠습니다. 대담 임태순 부국장 정리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정우택 충북지사 ▲53세 ▲1972년 경기고 졸업 ▲1977년 성균관대 법학과 졸업 ▲1979년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행정학 석사) 졸업 ▲1992년 미국 하와이대 대학원 경제학과(경제학 박사) ▲1978년 행정고시 22회 합격 ▲1991년 경제기획원 법무담당관 ▲1996년 15대 국회의원 ▲2000년 16대 국회의원 ▲2001년 해양수산부 장관 ▲2001년 자유민주연합(자민련) 정책위의장 ▲2003년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 공동의장 ▲2006년 7월∼ 충청북도 지사 ●정우택 충북지사는 충청권을 넘어 중부권의 대표주자가 되겠다는 꿈을 키워 나가고 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정치쪽에 관심이 많았다. 그의 선친은 신민당 총재권한대행을 지낸 정운갑씨다. 고(故) 정운갑씨는 정부수립 후 초대 총무처 인사국장, 총무처장, 내무부 차관, 농림부 장관을 지낸 뒤 국회의원 5선(選)을 역임한 정계 중진이었다. 정 지사는 송강 정철의 13대 손이다. 선친의 정치경력 때문에 정 지사는 어릴 때부터 정치 식객(食客)과 정치 지망생들로 북적이는 집안 분위기에 익숙했다. 이에 따라 정 지사는 자연스럽게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지만 정계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우연이었다. 1991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정치를 위해 국민당을 만들었다. 정 명예회장의 아들인 정몽준 의원은 서울대 상대 동기생으로 경제관료 출신인 정 지사의 형(정지택 두산건설 사장)에게 정계 입문을 권유했고, 정 사장은 대신 동생을 추천했다. 정 지사는 그 다음해 고향인 충북 진천·음성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의 아픔을 맛보았다. 그러나 총선 다음날부터 지역구를 샅샅이 훑고 다니며 와신상담(臥薪嘗膽), 오늘의 경력을 쌓아올릴 수 있었다. 정 지사가 중부권 대표주자로 대권에 도전하기 위한 중요한 관문은 충북도지사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달려 있을 듯 싶다. 충북도지사의 성적표는 그래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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