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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기문 총장 詩碑 고향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취임을 축하하는 시비(詩碑)가 반 총장의 고향마을에 세워졌다. 광주 반씨 장절공파 종회(회장 반재성)는 8일 반 총장의 고향인 충북 음성군 원남면 상당1리 윗행치마을에서 종친회원과, 마을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취임 축하 시비 제막식’을 가졌다. 반 총장의 생가 터 옆에 세워진 이 시비는 가로 2.9m, 세로 2m, 높이 3m로 제작됐으며 수필가 반숙자(74·여·전 음성 예총지부장)씨가 반 총장의 취임을 축하하며 지은 ‘세계를 품으시는 태산이여’와 ‘우러러 사모하며’ 등 2편의 시가 실려 있다.음성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특파원 칼럼] 한국인의 영어 이름/이도운 워싱턴 특파원

    2001년 미국 콜로라도대학으로 연수를 떠나면서 ‘Dawn’이라는 영어 이름을 준비해갔다.‘도운’이라는 나의 이름과 발음도 흡사하고 새벽이라는 뜻도 좋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마케팅 수업에서 그룹 프로젝트를 함께 했던 미국인 학생이 “Dawn은 여자 이름”이라고 지적하면서 “비슷한 발음의 남자 이름인 Don으로 바꾸라.”고 조언해 줬다. 이후 1년반 동안 학교를 다니면서 대부분의 교수와 학생들은 나를 Don이라고 불렀다. 그렇게 부르는 것이 그들도 편했고, 나도 편했다. 2004년 워싱턴 특파원으로 부임해 미국 국무부가 운영하는 프레스센터에 등록했다.Do Woon Lee라고 이름을 적어내자 담당 직원이 “성이 Do냐,Lee냐.”고 물었다. 마음 속으로 ‘성을 앞에 쓰는 미국인도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물론 Lee”라고 답변했다. 그 직원은 “그러면 Woon은 First Name이냐,Middle Name이냐.”고 물었다. 다시 마음속으로 ‘아시아에는 Middle Name을 쓰는 나라가 없을 것’이라고 중얼거리며 “First name”이라고 답변했다. 그 직원이 또다시 물었다 “그러면 Do와 Woon은 왜 띄어쓰느냐.”고. 몇달이 지나자 그 직원이 그런 질문들을 던진 까닭을 이해하게 됐다. 워싱턴에서 만난 아시아 국가 출신 외교관과 기자들의 이름 표기 방식이 천차만별이었기 때문이다. 동북아 3국 국가원수의 이름을 예로 들어보자. 뉴욕타임스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Hu Jintao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Shinzo Abe로 표기한다. 후 주석은 성을 먼저, 아베 총리는 이름을 먼저 쓴다. 노무현 대통령은 Roh Moo-hyun으로 표기된다. 세 나라가 각각 다르다. 한국의 경우 정부를 대표하는 고위 당국자들은 대부분 노 대통령식 표기를 따른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Ban Ki-moon, 이태식 주미대사는 Lee Tae-sik이라는 표기를 공식적으로 사용한다. 주미대사관 관계자는 “고위인사들의 영어이름은 문광부가 정한 표기법을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외교관과 주재원들에게는 특별한 제한이 없으며, 각자가 원하는 방식에 따라 표기한다고 말했다. 얼마전에 인터넷 사이트에서 ‘영어’라는 단어를 검색하다가 영어 이름과 관련된 주제어가 상위에 몰려있는 것을 보고 놀란 적이 있다. 영어이름 짓기, 예쁜 영어이름, 여자 영어이름…. 영어 이름과 관련한 한국인들의 우선적인 관심은 외국인들이 알아듣기 쉬운 이름을 찾는 데 있는 것 같다. 말하자면 우리가 외국인에게 다가가는 방식이다. 최근 신혼부부들이 태어날 아기의 이름으로 한국과 미국에서 공통으로 쓸 수 있는 수지나 지나, 세리 등을 선호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미국에서는 길벗(Gilbert)이라는 운치있는 이름을 가진 한국 청년을 만나기도 했다. 지난해 초 방문했던 하버드대학 비즈니스 스쿨에서는 그와는 상이한 경험을 했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는 강의실마다 90개의 이름표가 놓여 있다. 이름표에는 발음하기 까다로운 중국, 인도, 파키스탄, 중동, 동유럽 지역 학생들의 이름도 많았다. 비즈니스 스쿨 관계자에게 그런 학생들은 부르기 쉬운 미국식 애칭을 갖는 것이 낫지 않으냐고 물었더니 “그럴 필요 없다.”라고 말했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교수들은 첫 강의를 시작하기 전에 학생들의 이름을 완벽하게 발음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했다. 콜로라도 연수 시절 샌드라 모라이어티라는 교수와 엘리자베스 맥과이어라는 학생은 굳이 Don이 아니라 Do Woon이라는 나의 원래 이름을 불러댔다. 샌드라는 “진짜 이름을 놔두고 왜 딴 이름을 쓰느냐.”고 했고, 엘리자베스는 “흔한 Don보다는 Do Woon이라는 이름이 더 특별하다.”고 했다. 꼭 이름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들이 콜로라도에서 만났던 가장 친한 친구들이다. 이도운 워싱턴 특파원 dawn@seoul.co.kr
  • [녹색공간] 온실가스 감축 결단 필요하다/안준관 환경운동연합 에너지 기후본부 부장

    얼마 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기후변화포럼’ 창립총회가 있었다. 이때 ‘지구환경 문제와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주제로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이 기념강연을 하였다. 문사장은 앞으로 자원은 반으로 줄이고, 효율은 두 배로 높일 수 있으며, 이러한 방식을 통해 국내에서도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현재보다 50%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유한킴벌리는 자원을 절약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을 통한 경험과 자신감이 있었다. 국내환경단체들도 이렇게 과감하게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고 말한 적이 없던 일이었다. 기후변화를 담당하는 필자도 더 이상 기후변화의 현상을 이야기하거나 경각심만 갖는 것으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문제는 어떻게 온실가스를 줄일 것인가의 문제이고 정치적인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정부와 기업은 아직까지 기후변화협약에 대비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며, 경제적인 손실을 본다고 주장하고 있다. 좀 더 시간을 달라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교토의정서가 채택되고 10년 가까이 흘렀지만 우리 정부와 기업이 문제 해결을 위해 한 일은 별로 없다. 시간만 보냈을 뿐이었다. 오는 6월6일이면 G8 정상회담이 독일 하일리겐담에서 열린다.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이 서방 선진 국가들에는 에너지와 기후변화 문제는 주요한 의제 중의 하나이다. 만약 한국이 소위 선진국대열에 진입하는 것이 지상최대의 과제라면 이와 같은 회의에서 무엇을 다루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번 G8 정상회담에서는 에너지 효율 극대화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자는 권고문을 채택할 예정이다.G8은 권고문 초안에서 “에너지 효율 향상은 에너지 비용을 절약할 수 있으며 에너지 안보를 증진시키고 대기와 수질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에너지 효율 향상은 본질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기후 변화에 대한 해결의 주요한 전략이 될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권고하는 세부항목으로는 산업, 건물, 운송, 에너지공급을 통해 발표하고 있다. 산업에서는 앞으로 10년간 에너지원단위를 20%,20년간 40% 높이자고 권고한다. 또한 건물에서는 향후 20년간 에너지사용을 현재의 반으로 줄이고, 운송에서는 향후 25년간 40%를 절감해야 하며, 에너지공급에서도 열병합 발전을 이용해서 향후 25년간 50%의 효율 향상을 시켜야 한다고 권고한다. 이것은 단지 선언적 의미가 아닌, 구체적인 정책과 제도를 제시하고 있다. 내용을 정리해 보니 문국현 사장이 이야기했던 ‘자원을 반으로, 효율을 두 배로’의 주장과 비슷해진다. 우리가 가려는 선진국의 문턱에 기후변화가 중요한 관건임이 명백해진다. 이제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전략은 국가적 과제일 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발언권을 높이는 수준까지 가고 있다. 영국의 토니 블레어,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눈만 뜨면 기후변화를 이야기한다. 얼마 전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도 9월24일 기후변화대응에 관한 세계 고위급회담을 갖겠다고 했다. 자세히 관찰해 보면 전 세계가 이러한 흐름 속에서 움직이고 있다. 기후변화를 통해 지구적 위기상황이 급격히 오고 있지만, 해결의 실마리가 서서히 보이고 있다. 한국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던 저력과 힘이 있다. 물론 그것은 정치인들이 아닌 국민의 힘에서 나왔다. 환경부의 기후변화 의식조사에 의하면 시민들의 92.6%가 기후변화가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기후변화 방지를 위해 33%가 정부가 중요한 몫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선진국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 3만달러가 아니라 기후변화 해결의 동참이 선행되어야 할 과제일 것이다.9월24일 기후변화 고위급 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한국도 적극적으로 행동하겠다는 발표를 기대해 보는 것이 섣부른 생각이 아니길 바란다. 안준관 환경운동연합 에너지 기후본부 부장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盧 vs DJ, 그리고 한나라당의 ‘투 트랙’

    “김구 선생이나 좌파가 집권했다면 어떻게 됐을까.”,“미국이 없었다면 한국의 현대사는 어떻게 변했을까.” 노무현 대통령이 지방행에 따라 나선 정부 고위 인사에게 던진 질문이다. 핵심 측근은 “노 대통령은 창의성과 팩트가 있는 토론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의 역발상에 제대로 맞장구치며 토론할 수 있는 인사는 많지 않다고 한다. 이종석·진대제 전 장관, 김영주 산자부 장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이 손에 꼽히는 정도다. 대선 공간에서 ‘노심(盧心)은 무심(無心)’이라는 해석에 의문 부호를 다는 시각도 상상력이 풍부한 노 대통령의 특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열린우리당 핵심 당직자가 “노 대통령은 항상 무에서 유를 창조해 왔다.”며 노심에 주목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그런 노 대통령이, 노구를 이끌고 전장에 뛰어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각자의 정치 지분을 확인하고 통합 논의의 주도권을 차지하려는 물밑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노 대통령의 ‘대세론’과 김 전 대통령의 ‘1대1구도론’이 범여권을 달구고 있는 것도 각자 지지세를 결집해 나가는 과정이라는 해석이 많다. 이해찬 전 총리의 부상을 계기로 친노 후보간 전략적 분화가 두드러지고, 범여권 후보의 동교동 방문이 끊이지 않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이번 주에도 범여권 각 정파와 후보는 노심과 김심(金心)의 갈등 속에 각자 약진하는 단계를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정치컨설팅업체 민기획의 박성민 대표는 “상호 지분과 이해 관계가 불명확한 상태에서 대통합은 의미가 없고, 가능하지도 않다.”면서 “김 전 대통령의 ‘1대1구도론’은 노 대통령이 추진하는 방향으로 이탈하거나 흔들리지 말라는 대(對)호남 메시지이며, 노 대통령의 ‘대세론’은 시간을 끌기 위한 전략”이라고 해석했다. 노심과 김심에 기대려는 후보들이 딜레마를 맞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대선에서는 유권자가 시대와 사회의 발전을 통해 삶이 개선되길 바라는 진보적 키워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면서 “계승보다는 변화, 승계보다는 극복의 키워드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김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자기 판을 복원하려는 사람이고, 노 대통령은 대선 이후 자기 판을 만들려는 사람”이기 때문에 공통 분모를 찾을 가능성이 “거의 없을 것”이라는 열린우리당 탈당파 이강래 의원의 전망도 흥미롭다. 한나라당은 이번주 대선행 투 트랙(two track)을 본격 가동한다. 일반 국민에게는 29일 광주를 시작으로 5명의 후보가 참여하는 4대 권역별 정책토론회를 선보이고, 당 내부적으로는 후보 검증작업에 들어간다. 광주 토론회는 올 대선 국면에서 후보들이 참가하는 첫번째 정책 검증의 장(場)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후보들은 토론회 이후 여론의 평가가 현재의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명박·박근혜 두 후보의 각축전은 물론이고 뒤늦게 경선전에 뛰어들어 특유의 전투력을 발휘할 홍준표 의원의 감초 역할이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소장파인 고진화·원희룡 의원의 승부수도 눈여겨볼 만하다. 한나라당 핵심 당직자는 “각 후보가 내놓는 주된 이슈가 무엇이며, 상호 공방전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가 관건”이라면서 “초반 분위기를 타는 후보가 상승세와 시너지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kpark@seoul.co.kr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유혈충돌 격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유혈충돌 격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폭력 사태가 격화되고 있다. 팔레스타인 양대 정파인 하마스와 파타당 지지자들간의 내부 세력 다툼에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습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걷잡을 수 없는 혼돈 양상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스라엘 공군은 17일(이하 현지시간) 하마스 무장요원들의 사무실을 공격해 1명이 숨지고,30여명이 부상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쪽에 탱크도 배치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에도 헬기를 동원해 가자지구 남부의 라파에 있는 하마스시설을 공습해 4명이 사망하고 10여명이 다쳤다. 이어 가자지구 북부에도 공습을 가해 하마스 요원 1명이 숨지고 2명이 숨졌다고 팔레스타인 소식통이 전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하마스 무장세력이 최근 이틀간 수십발의 로켓을 이스라엘쪽으로 발사했다며 이날 공습이 로켓 공격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13일 불거진 가자지구의 폭력사태는 갈수록 격해져 16일 하루에만 최소 20여명이 숨지는 등 모두 4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CNN,BBC 등 외신들은 이번 사태가 지난 3월 출범한 하마스와 파타당의 공동내각에 대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태가 악화되자 파타당 당수인 마무드 압바스 자치정부 수반과 칼리드 마샤알 하마스 최고 지도자는 이날 서둘러 싸움을 중단하기로 합의했지만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하마스와 파타당 모두에게 즉각적인 폭력 사태 중지를 요청했으며, 이스라엘의 로켓 공격에 대해서도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말했다. 하마스는 지난해 총선 승리로 40여년 동안 정권을 지배해온 파타당을 밀어내고 정권을 장악했으나 국제사회 반발에 부딪혀 어쩔 수 없이 파타당과 공동 내각을 구성했다. 그러나 서방권과 이스라엘의 지지를 얻고 있는 파타당과 이슬람 근본주의 조직인 하마스는 서로 핵심 사안들에 대한 의견 차이를 전혀 좁히지 못한 채 외형상 연정만 구성하는 ‘불안한 동거’를 시작했다. 결국 공동내각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발판이 마련되지 않는 한 내분은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가자지구 요르단강 서안지역과 함께 팔레스타인 자치지구를 구성한다. 면적은 약 365㎢로 이스라엘 점령지인 동예루살렘(345㎢)과 비슷하다. 이스라엘은 이집트 영토였던 가자지구를 1967년 3차 중동전쟁때 점령한 뒤 2005년 9월12일 철수했다. 점령 당시 40만명이었던 팔레스타인 인구는 현재 140만명을 헤아린다. 팔레스타인은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하고 요르단강 서안 전역과 가자를 영토로 하는 독립국가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누드 브리핑] 오시장 “C40총회 준비 끝” 日대표단 기죽여

    오세훈 서울시장이 기후변화 관련 정상회의의 차기 총회를 서울에 유치한 뒷얘기가 화제입니다. 정송학 광진구청장이 일일명예교사를 하면서 곡절이 많은 자신의 인생사를 진솔하게 털어놓아 학생들에게 교훈을 주었다고 합니다.●`기후 정상회의´ 유치 뒷얘기 화제 서울시가 2009년 ‘대도시 기후리더십 그룹 정상회의’(C40) 총회 개최지로 선정된 미국 뉴욕발 뒷얘기가 재미있는데요. 오세훈 서울시장이 유치경쟁 도시인 일본 도쿄의 이시하라 신타로 도지사를 만나 담판 승부를 벌였다고 하네요. 이시하라는 극우적 망언으로 가끔 언론에 등장하는 인물이지요. 한·일 양국은 세계 30여개 대도시 대표들을 상대로 치열한 유치전을 펼쳤다고 합니다. 운영위원회의 최종 선정을 불과 몇 시간 앞둔 16일 오후 6시쯤(현지시간) 오 시장은 이시하라시장에게 호텔 로비 커피숍에서 만나자고 청했습니다.오 시장은 만나자마자 “양보하는 게 어떠냐. 서울은 이미 준비를 마쳤다.”고 선수를 쳤다고 하는데요. 비록 얼굴은 웃고 있었지만 매우 직설적인 표현에 이시하라 시장은 얼굴이 울그락불그락하더니 “오 시장은 터프한 정치인이시군요.”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총회장 분위기가 서울 쪽으로 기울자 결국 대회 운영위원회는 임의로 지목한 한 도시의 대표가 제비뽑기를 하도록 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서울이 결정됐고요. 일본 대표단은 서둘러 자리를 박차고 나갔고요.일본으로서는 제1회 대회 런던,2회 대회가 뉴욕에서 열린 만큼 유치에 욕심을 부린 모양입니다. 오 시장의 자신감 있는 행동에다 운까지 따른 것이 대회 유치 성공의 비결로 풀이됩니다.●정송학 광진구청장 `인생역정´ 강연 정송학 광진구청장이 지난 14일 건국대 부속 고등학교에서 일일명예교사로 나서 자신의 인생 역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이날 강연은 ‘어떻게 하면 구청장이 되나.’라는 학생들의 질문이 많다는 건대부고 교사들의 권유를 받아들여 만든 자리라고 합니다. 정 구청장은 “소나무로 둘러싸인 농촌마을(전남 함평)의 6대 장손으로 태어났다.”면서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다 9살 때 건장한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가사가 기울면서 배고픔을 떨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공부를 잘하고도 명문고와 서울대 낙방의 고배를 마시고 군복무 후에는 사법고시를 준비하다 외국계 회사에 입사했다고 합니다. 고객만족을 우선하는 그의 노력을 통해 회사는 5년 연속 고객만족도 1위, 무협상 임금타결 등으로 대통령상도 받았습니다. 기업 대표를 거쳐 꿈이던 공직자가 되기 위해 구청장에 도전했다고 합니다. 정 구청장은 학생들에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강영우 미국 백악관 차관보를 본받아야 한다.”면서 “글로벌 인재가 되려면 실력, 인격, 공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빠른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목표를 분명하게 갖도록 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정 구청장의 진지한 강연에 학생들은 귀를 쫑끗 세우고 들었고, 강연이 끝나자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보냈다고 합니다.시청팀
  • [Metro] 반기문 총장·오세훈 시장 뉴욕서 FTA대응안 논의

    미국과 터키, 독일, 프랑스 등 4개국 순방길에 나선 오세훈 서울시장이 뉴욕에서 열리는 ‘대도시기후리더십그룹 정상회의’(C40)에 참석, 서울의 환경개선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15일 오후(현지시간)에 열린 제2차 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와 비즈니스-일자리 창출 및 경제발전’을 주제로 발표를 했다. 오 시장은 난지도의 쓰레기 산이 생태계의 보고로 변하고, 자원재활용 기지로 활용되는 사례와 첨단 정보기술(IT)과 위성항법장치(GPS) 기술을 기반으로 대중교통 환승시스템을 완성한 사례 등을 설명했다. 또 천연가스 버스를 도입해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인 사례와 청계천 복원으로 도심의 온도를 3도쯤 낮춰 열섬현상을 완화한 경험도 세계 대도시 지도자들에게 소개했다. 아울러 화석연료 사용을 억제하고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 보급을 확대하는 정책에 대해서도 전했다. 회의에는 뉴욕, 런던, 파리 등 30개국 46개 도시의 시장들이 참가했다. 이에 앞서 오 시장은 유엔본부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의 대응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Metro] 반기문 총장·오세훈 시장 뉴욕서 FTA대응안 논의

    미국과 터키, 독일, 프랑스 등 4개국 순방길에 나선 오세훈 서울시장이 뉴욕에서 열리는 ‘대도시기후리더십그룹 정상회의’(C40)에 참석, 서울의 환경개선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15일 오후(현지시간)에 열린 제2차 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와 비즈니스-일자리 창출 및 경제발전’을 주제로 발표를 했다. 오 시장은 난지도의 쓰레기 산이 생태계의 보고로 변하고, 자원재활용 기지로 활용되는 사례와 첨단 정보기술(IT)과 위성항법장치(GPS) 기술을 기반으로 대중교통 환승시스템을 완성한 사례 등을 설명했다. 또 천연가스 버스를 도입해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인 사례와 청계천 복원으로 도심의 온도를 3도쯤 낮춰 열섬현상을 완화한 경험도 세계 대도시 지도자들에게 소개했다. 아울러 화석연료 사용을 억제하고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 보급을 확대하는 정책에 대해서도 전했다. 회의에는 뉴욕, 런던, 파리 등 30개국 46개 도시의 시장들이 참가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박정원 한진해운 사장 ‘국제 해양 명예의전당상’

    박정원 한진해운 사장 ‘국제 해양 명예의전당상’

    한진해운 박정원(사진 왼쪽) 사장이 10일(한국시간) 미국 맨해튼 유엔본부에서 뉴욕&뉴저지 해양협회가 주는 ‘국제 해양 명예의전당상’을 받았다. 이 상은 미국 최대 해양 관련 협회인 뉴욕&뉴저지 해양협회가 해마다 세계 해운업계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이에게 주는 상이다. 시상식에는 반기문(오른쪽) 유엔 사무총장이 축하차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리처드 M 래러비 뉴욕 항만청장, 톰 에거 노스캐롤라이나주 항만청장 등 각계 유력인사 400여명도 자리를 함께했다. 평소 친분이 두터운 크리스 콕 세계선사협의회 사무총장에게서 기념패를 받은 박 사장은 “해운업계와 한진해운에 몸담을 수 있었던 것이 큰 행운”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미국의 이란정책 변화하나

    미국의 이란정책 변화하나

    이란의 핵 개발을 놓고 날 선 대치를 거듭해온 미국과 이란이 ‘대화 모드’로 전환할 조짐이다.3·4일(이하 현지시간) 이집트 휴양지 샤름 엘 세이크에서 열리는 이라크 재건국제회의(ICI)가 그 계기다. 국제사회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마누셰르 모타키 이란 외교장관의 회동 가능성, 나아가 실질 대화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1979년 테헤란 주재 미 대사관 점거 사건 이후 28년 동안 양국간 직접 대화는 없었다. 일각에선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가 최근 북한과의 직접 대화로 2·13 합의를 이끌어낸 것처럼 대(對) 이란 정책도 변화를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와 회의를 공동 주재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드물게 찾아온 기회를 어떻게 살려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양측, 명분 찾기 해왔다.”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30일 “미국과 이란은 그 동안의 긴장 파고를 낮출 실질적 대화 모색을 위해 명분찾기를 하고 있었다.”면서, 이란이 ICI회의에 고위급 관료 파견 방침을 발표한 것은 외교 채널을 열어뒀음을 알리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이란에 대해 고농축 우라늄 핵프로그램 문제는 물론, 이라크 민병대에 대한 무기 공급 등 배후지원 의혹을 강하게 제기해 왔다. 반면 이란은 지난달 이라크에서 스파이 혐의로 미국이 억류한 이란인 외교관의 석방, 그리고 걸프만에서의 미군 해상훈련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미, 이란 양측의 기회 샤름 엘 세이크 회의는 그동안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과 초당적 모임인 이라크 연구그룹(ISG)의 거듭된 대 이란 양자대화 요구를 묵살해온 부시 미국 행정부가 자연스레 정책수정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굳이 이란까지 극한 대결을 벌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모하메드 알리 호세이니 이란 정부 대변인은 “회의 참석에 따른 막후 딜은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ICI이벤트’가 사전 조율됐을 것이란 추측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지난 주 이라크 외교 장관의 테헤란 방문,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과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와의 주말 통화, 그리고 그 직후 이란의 회의 참석 발표 등 일련의 외교채널간 흐름이 그 배경으로 읽히고 있다. 아마디네자드 정부 역시 지나친 강경 외교에 대한 국내의 비판 압력에 직면해 있다. ●부시,“조우해도, 의미는 핵…” 미국은 일단 직접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의미 확대는 차단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유럽연합(EU) 지도자들과 정상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라이스 장관은 이란측에 이란의 우라늄 농축 활동에 반대하는 세계의 입장을 ‘정중하나 단호하게’ 전할 것”이라고 의미를 한정했다. 라이스 장관도 abc 인터뷰에서 “이번 회의는 이라크 이웃들과 관심있는 단체들이 이라크 안정화를 위해 논의하는 자리”라고 못박았다. 하지만 반 사무총장의 중재력, 또 시리아 등 이라크 주변국과 유엔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을 포함한 G8(서방 선진 8개국), 유럽연합(EU)회원국이 참가하는 이번 회의의 역동성 등을 감안할 때 모종의 해법이 도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 언론들은 2004년 말,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카말 카라치 이란 외무장관이 샤름 엘 세이크 회의에 나란히 앉았지만,‘외교적 잡담’만 나눈 채 헤어진 사실을 떠올리며 “이번에도 당시 상황이 재연될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송 외교, 이집트서 6자회담국과 연쇄 대화

    ‘BDA 넘어 2·13합의 이행으로?’ 북한이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로부터 해제된 계좌 52개의 자금 2500만달러를 한 계좌로 모아 제3국 은행으로 조만간 송금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핵 6자회담 당사국들이 회동, 북한의 2·13합의 이행을 촉구키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2∼5일 이집트에서 열리는 ‘이라크 재건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일 오후 출국했다. 회의에는 70여개국 대표가 참석한다. 송 장관은 미국과 일본, 러시아 등 6자회담 당사국 외무장관들과 별도로 양자회담을 갖고,BDA문제 해결 이후 2·13합의의 조속한 이행 등 북핵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송 장관은 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도 만나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의지를 피력하고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BDA문제가 마지막 단계이나 북한이 언제 송금을 시도한 뒤 비핵화에 나설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6자회담 관련 외무장관 회동은 북한의 2·13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아소 다로 일본 외상은 30일(현지시간)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회담한 뒤 “우리는 오래 기다릴 수 없다.”며 북한에 2·13합의 조기 이행을 촉구했다. 아소 외상은 또 조만간 북핵문제의 진전이 없을 경우 국제사회가 강경 대응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측의 2·13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편 북한은 BDA 52개 계좌 자금을 한 계좌로 모은 뒤 인도네시아·태국·베트남 등 동남아 은행 외에 러시아·이탈리아 등 제3국 은행에 계좌를 열어 송금하는 것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BDA를 ‘돈세탁 은행’으로 지정한 미국측은 제3국 은행이 북한자금을 송금받아도 불이익이 없도록 보장하며, 송금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필요한 부분을 지원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CEO칼럼] 반기문의 고민/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CEO칼럼] 반기문의 고민/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1999년 코피 아난 당시 유엔 사무총장은 스위스의 산간마을 다보스를 찾았다. 세계경제포럼 참가자들과 함께 21세기를 꿈이 있는 미래로 만들기 위한 방문이었다. 그해,1000여명의 세계경제포럼 회원과 합의한 것이 ‘글로벌 콤팩트(Global Compact·지구서약)’이다. 범지구적 서약이 세계 최대 국제기구인 유엔의 최고 지도자인 코피 아난 사무총장과 세계 최대 경제인 모임인 세계경제포럼이 협의해 탄생시켰다는 것은 참으로 경이롭다. 이 지구서약에 2000년 이후 수많은 모범 기업이 참여, 서명하기 시작해 그 숫자가 지난해 말까지 3000여개나 되고, 단체까지 합하면 4000여개에 이른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 정례적으로 참여하는 기업의 4배나 되는 기업이 이 지구서약에 이미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지구서약은 우리나라에서는 사실상 무시되거나 은폐돼 왔다. 유엔 사무총장에 우리나라 출신의 반기문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선출되고 나서야, 뜻있는 기업과 단체들이 이 지구서약에 가입했다. 그러나 아직 40개,1%에 미달한다. 왜 그럴까? 왜 우리 경제인들은, 우리 기업들은 이 글로벌 콤팩트에 무관심할까? 아니면 기피하는 것일까? 이 지구서약의 내용을 보면 조금 감이 잡힌다. 그 안에는 4개 분야에 10대 원칙이 있다. 기업이 인권보호, 노동권보호, 환경보전 및 반부패 등 4가지 사회적 책임을 주도하고 윤리경영에 앞장서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 지구적 보편원칙과 가치체계를 자발적으로 합의하고 실천해 나가는 것이다. 기업으로선 근로자의 실질적인 결사의 자유와 집단 교섭권 인정, 부패 추방이 크게 부담스러웠던 것이 아닐까? 우리나라가 주춤거리는 사이 우리의 경쟁국인 중국과 인도의 기업들은, 흔히 말하는 개발도상국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보다 3배,4배나 많이 서명해 우리를 훨씬 앞서가고 있다. 급기야 지난 3월에는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조사기관 보고서에서 중국의 반부패지수가 우리나라보다 앞선 아시아 7위로 발표돼 우리 경제인들이 국제사회에서 얼굴을 들고 다니기 어렵게 만들었다. 아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더 겸연쩍고, 창피하기도 하고 난처해졌는지도 모른다. 국민과 국가가 힘을 합해 우리 한국인을 유엔의 사무총장직에 진출시키는 데 성공했으나, 정작 그 자리에서 수행해야 할 세계적 비전과 사명에는 모국의 기업과 경제인들의 관심이 없으니 이를 어떻게 한단 말인가? 물론 지구서약 못지않게 엄격한 윤리경영을 꿈꾸거나 실천하는 기업인들의 모임인 ‘윤경포럼’에 70여개 기업회원이 있어, 조금 위안은 된다. 하지만 지구촌 리더들의 모임인 다보스와 유엔 등 세계적 기구에서 한국과 한국기업, 그리고 한국 지도자의 위상이 점점 왜소해지는 것이 불안하고 두렵다. 현재 세계 정치·경제·사회 지도자들의 최대 관심사인 기후방지협약에도 가입은 했지만, 우리나라는 국가적·범국민적 에너지 감축방안을 오늘 이 순간까지도 국내외에 천명하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세계적 모범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합의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자는 지구촌 서약에서도 우리는 크게 뒤처져 가고 있다. 우린 지금 어디로 가려 하는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고민을 덜어줄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지도자는 어디 없을까?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 옐친 25일 장례식… 러시아 ‘국가 애도의 날’ 선포

    옐친 25일 장례식… 러시아 ‘국가 애도의 날’ 선포

    동서 냉전시대를 종식시켜 ‘공산주의를 무덤에 보낸 사나이’로 불리는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이 23일(이하 현지시간) 76세를 일기로 타계한 것은 심장혈관 질환 때문인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크렘린궁은 24일 옐친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25일 모스크바에 있는 노보데비치 사원에서 거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보데비치 사원은 니키타 흐루시초프 옛 소련 전 공산당 서기장을 비롯해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부인 라이사 여사, 작가 안톤 체호프 등의 무덤이 있는 곳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장례일을 국가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또 25일 예정됐던 푸틴 대통령의 연례 국정연설은 옐친의 장례식 관계로 26일로 하루 연기됐다. 옐친 전 대통령이 숨진 모스크바 중앙클리닉병원의 세르게이 미로노프 원장은 “옐친이 이날 15시45분 숨졌으며, 사인은 심장혈관 조직의 활동성 부족 때문”이라고 밝혔다. 옐친은 중앙클리닉병원에서 1996년 11월 심장수술을 받은 바 있다.99년 12월31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뒤 모스크바 근교의 바르비하 별장에 살며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옐친이 러시아의 첫 대통령으로서 러시아와 전 세계 역사 반열에 올랐다면서 고인이 민주국가로서 러시아의 탄생에 기여했다고 치하했다. 세계 각국 정상급 인사들도 그를 “역사적인 격변기에 활약한 용기 있는 투사”로 치하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옐친이 “러시아의 정치·경제 개혁을 진전시킨 것은 물론 동서화해를 촉진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옐친이 러시아에 민주주의를 뿌리내리고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한 역사적 인물이라고 평가하며 부인 로라 여사와 함께 그의 타계를 깊이 슬퍼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주제 마누엘 바로수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옛 소련의 마지막 대통령이자 옐친의 정치적 경쟁자이기도했던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등도 애도의 물결에 동참했다. 러시아 현 정부에 대항하다가 영국으로 망명한 러시아 출신 재벌 보리스 베레조프스키는 (옐친이 자신에게)“자유의 의미를 가르쳐 준 교사와도 같은 사람”이었다며 “러시아는 탁월한 개혁가를 잃었다. 그는 정신적으로 진정한 러시아인이었으며, 그만큼 러시아에 많은 일을 한 사람은 없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 [씨줄날줄] 반기문 유엔 100일/이목희 논설위원

    한국인의 근면·성실성과 끈끈함이 취임 100일을 맞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웃고, 울리고 있다. 우리 공직자 중에서도 반 총장은 근면·성실의 대표선수였다. 비능률, 관료주의가 만연한 유엔의 수장으로 반 총장이 부임한 것은 시대적 요구였다고 본다. 반 총장은 취임하자마자 오전 8시30분에 출근했다.9시30분,10시쯤 느긋하게 사무실 문을 들어서던 유엔 직원들에게 나태함을 깨는 경종이 울리기 시작했다. 반 총장은 이어 현장에서 고생하는 직원들에게 뉴욕 본부 요직을 대폭 개방했다. 평화유지국 분리를 골자로 한 사무국 조직개편안을 만들어 총회의 추인을 얻었다. 철밥통을 깨기 위한 제도화를 착착 진행시키고 있다. 그가 소화하는 일정은 공식·비공식 면담을 포함해 하루 10여건. 유럽과 아프리카, 중동을 날아다니며 분쟁해결사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수단의 다르푸르 사태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가 반 총장이 역점을 두는 사안이다. 반 총장을 ‘보좌관형’이라고 낮춰 보던 외국 언론들은 업무 성과로 말하는 ‘뉴 리더십’을 주목하기에 이르렀다. 반 총장이 곤혹스러워 하는 것은 한국인으로서 인간관계. 특유의 친화력으로 적이 없다고 할 정도로 전천후 인맥을 구축해온 그였다. 국내공직 시절에는 아무리 바빠도 면담·전화통화를 피하지 않았다. 그러나 유엔 총장 자리는 달랐다. 총장이 집무실에서 누구를 면담하든 배석자가 기록을 한다. 영어로 대화 해야지, 한국말을 쓰면 안된다. 만나는 사람도 특정국가, 특정대륙에 치우치지 않도록 배분해야 한다. 사실상 ‘세계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은 이렇듯 중요한 것이다. 반 총장의 사정을 모른채 한국인 지인들은 끊임없이 면담을 신청한다. 개인행사 참석, 협찬까지 요청하는 이가 있다. 짬을 내서 외부식당에서 지인과 회포를 풀기도 하지만 한계가 있다. 한국 음식을 먹을 기회가 거의 없는 점도 반 총장에게는 애로사항이었다. 최근들어 임시숙소인 뉴욕 월도프아스토리아 호텔에 간단한 한식 조리기구를 갖췄다고 한다. 반 총장이 한국인의 미덕을 마음껏 발휘토록 하려면 주변에서 도와줘야 한다. 만나고 싶은 마음은 총장 퇴임 후로 미뤄두도록 하자.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열린세상] 21세기 외교시대를 준비하자/ 전봉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한·미 FTA는 한국의 경제와 안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 받는다.6자회담과 2·13 합의는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정착시키고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촉진할 것이다. 반기문 전 외교부장관이 유엔 사무총장에 취임하여 한국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 세 건의 외교적 성공으로 우리는 탈냉전의 혼돈기를 극복하고 통일과 번영의 21세기로 나아가는 데 유리한 출발선에 섰다. 이렇듯 외교역량이 우리의 명운을 가르는 핵심 요인이 되었다. 세계는 나날이 치열해지는 개방과 경쟁과 협력의 시대를 맞이하였다. 외교역량이 절실한 시대가 되었다. 한국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더욱 그렇다. 우선 한국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이기 때문이다. 우리처럼 평화유지와 통일을 위해 막대한 외교역량을 끊임없이 투입해야 하는 나라는 어디에도 없다. 더욱이 한국은 세계 최고의 정치·군사·경제 강국들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이들과 협력하고 경쟁하기 위해서 이에 버금가는 외교력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 한국은 또한 대외의존도가 70%를 넘는 통상국가이며, 필수자원을 해외에 의존하는 자원빈국이다. 중규모 국가의 대외의존도가 보통 30~40%에 불과한 데 비해 우리 경제는 지나치게 대외 의존적이다. 한국이 경제성장을 지속하고 안정적인 교역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세계적 수준의 통상외교, 자원외교, 에너지외교가 필요하다.FTA 협상도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며, 더 많은 통상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세계화시대 들어 급격히 늘어난 해외여행자 수가 연간 1000만명을 넘어섰고, 재외동포는 700만명을 헤아린다. 그만큼 영사외교 수요도 늘었다. 전통적 안보과제에 더하여 테러, 환경, 난민, 마약 등 비전통적 안보 현안이 쌓이고 있다. 앞으로 6자회담뿐만 아니라,5개 실무그룹회의, 한반도 평화포럼, 동북아 안보협력대화 등이 상시 가동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반도의 미래를 결정할 이 회담에서 한국이 최대 이해관계자로서 적극적이며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우리가 100년을 기다려 온 역사적인 외교의 기회가 아닌가. 외교 수요가 이렇게 폭증하는데도 우리의 외교 공급은 아직 과거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인력과 예산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우리 외교안보팀은 다행스럽게도 6자회담과 FTA 협상에서 개가를 올렸다. 소수 우수한 외교관이 주도한 엘리트 외교의 성과이다. 그런데 소수 엘리트 외교관만으로는 물밀듯 밀려드는 21세기적 외교 과제를 감당할 수 없다. 우리도 전방위적 대량외교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첫째, 외교 수요 증가에 맞추어 충분한 규모의 외교인력을 갖추어야 한다. 우리와 유사한 규모의 국가들이 우리보다 적은 외교 수요에도 1.5배가 넘는 3000명 이상의 외교인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둘째, 범정부, 국회, 지방자치단체,NGO, 기업, 개인 등 다양한 외교주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외교자산관리위원회를 두거나, 외교부의 격상으로 총괄조정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도 있다. 셋째, 외교인력 양성과 정책개발 체제를 개선해야 한다. 외교는 협상, 대표, 위기대응, 의전 등 특별한 직무기술과 지식이 필요한 특수직종이다. 최근 중앙정부, 지자체,NGO, 기업에서 외교인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그런데 우린 아직 변변한 외교인력 양성학교가 없다. 외교대학원의 설립이 대안이다. 또한 현재 외교안보 정책수요에 비해 턱없이 모자란 정책공급을 늘리기 위해 국책연구를 활성화하고 민간 싱크탱크도 육성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외교시대에 대비하여, 위의 외교역량 강화방안을 담은 ‘외교발전법’ 제정을 제안한다. 전봉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문국현(58) 유한킴벌리 사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범여권의 잠재적 대선후보 거론에 거리를 두는 모양새를 취하면서도 공개적인 모임이나 정치인과의 만남에 스스럼없이 참여하고 있다. 그는 정치판에 뛰어들 것인가.4일 만난 그는 여전히 분명한 답은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1949년생은 전쟁의 피해를 잘 모르고 부모로부터 많은 혜택을 입은 세대”라면서 “사회의 수혜자로서 미래세대를 위해 그 빚을 갚아야 한다는 책무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미 FTA는 개방형통상국가라는 새로운 비전을 세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면서 “2000만 인구가 종사하는 중소기업을 살리고 500만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비책이 있다.”고 국가경영 구상의 일단을 내비치기도 했다. 결심은 서지 않았지만 깊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한·미 FTA협상과 타결 결과를 어떻게 보십니까. “우리가 WTO에 가입한 이상 자유무역체제로 가는 것은 당연합니다. 다만 한·미 FTA는 기한을 정해 추진했고, 국내협상이 부족했던 것이 문제죠. 저는 한·미 FTA를 중요한 기회라고 봅니다. 서명과 비준을 기다리는 동안 할 일이 많습니다. 우선 개성공단 문제를 하루빨리 마무리짓고, 농촌 등 피해분야에 대한 미세한 조정과 산업경쟁력 강화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문 사장은 특히 개성공단 역외지역 지정에 큰 의미를 뒀다. 한·미 FTA로 한국은 남북·중·일·러 등과 경제 5각관계의 중심에 서게 된다. 개성은 한반도의 새로운 경제바람과 남북협력의 디딤돌이 될 것이다. 협상에서 미국에 절대 양보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그는 또 농촌 피해에 대해 단순한 계량적 접근만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했다. 농촌은 경제적 측면 외에, 생태적·문화적 가치가 있기 때문에 50% 이상을 살린다는 생각으로 섬세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FTA 선발주자 효과는 1∼2년이면 끝날 것이기 때문에 중·일보다 빨랐다고 자찬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경쟁력강화 방안을 지금부터 세워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를 위해 미래위원회와 경쟁력강화특위 설치를 제안했다. ●미래위원회·경쟁력강화특위 설치를 ▶대표를 맡고 있는 사회단체가 20개나 됩니다. 기업인으로서 이렇게 사회활동에 열심인 이유는 뭡니까. “빌 게이츠는 자기는 영혼이 두 개라고 말합니다. 기업혁신을 위한 것과 사회발전을 위한 것이죠.52세 때는 은퇴하여 아예 사회공헌만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외국에서 이런 것은 보편화된 일이에요.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36년 전에 돌아가신 유일한 박사가 실천을 했어요. 저만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문 사장은 환경운동가로 널리 알려졌지만, 윤리경영을 다짐하는 기업인들의 모임 윤경포럼 대표로서 유엔과 다보스포럼 경제인들이 제정한 글로벌 콤팩트의 국내 보급운동도 펼치고 있다. 글로벌 콤팩트는 인권, 노동권, 반부패, 환경 등 4대분야의 국제규범 준수를 다짐하는 기업인들의 서약. 문 사장은 “세계적으로 4000개 기업이 가입했는데, 한국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나오고 나서야 23개가 가입한 형편”이라며 세계와의 격차를 안타까워했다. ▶범여권의 ‘잠룡’으로 분류되는데 정치를 계속 거부만 하실 건가요. “경제인의 눈으로 볼 때 정치는 진입장벽이 높은 것 같습니다. 정치활동은 국민과 국가를 위한 사명감과 비전, 세계지향적 전문성, 공익적 리더십이 기준이 돼야 할 것 같은데 실제로는 지역적 연고, 이해집단과의 관계, 인기도에 따라 정책과 예산이 왔다갔다 하거든요. 일자리 창출, 세계시장 진출, 성과로 말하는 경제인들은 생각할 수 없는 일입니다. 시장원리가 작동이 안되는 곳이라 경제인들이 갈 영역이 아닌 것 같아요.” ▶그럼에도 여권 제3후보 중 ‘가장 준비가 잘 된 사람’이라는 평가가 있습니다. 왜 이런 말이 나올까요. “아주 소수겠죠. 한국인으로서 아시아 전체의 경영을 해봤고, 미국시장도 잘 알고, 다보스 포럼 등에 참여해 세계의 흐름을 잘 안다는 점에서 나온 말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정치는 경제와 좀 다른 것이, 난마처럼 얽힌 수많은 법령들이 신속한 결정을 막고, 많은 이해 당사자들의 유불리를 설득해 나가면서 문제를 풀어 나가야잖아요. 또, 수많은 부처의 예산, 조직 등의 과감한 조정능력도 필요하고요. 지금 정치인들도 많은데 기업인까지 뛰어들어야 합니까. ▶보수수구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정치세력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은 어떻게 보십니까. “정치적인 입장이 따로 없다는 게 경제인으로서는 옳은 듯합니다. 그러나 비정치인들이 이 시기에 통합을 위해 정계에 나온다면, 특정 세력을 살리기 위해서라기보다는 국민, 미래와 통합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세계를 보아야지요. 누가 이기고 지는 것보다는 온국민이 지역과 당의 연고를 떠나 꿈을 갖고, 한 방향으로 갈 수 있게 구체적인 전략과 프로그램을 제시해야 하겠지요.” ▶그렇지만 출판기념회도 하고, 미래구상,‘통합과 번영’모임 등에도 참석하는 등 이미 정치행보를 하고 있다고 보는 사람도 있는데요. “경제인은 숨도 쉬지 말라는 얘기인가요. 책 출판은 수년전부터 계획돼 있던 것이고, 다른 모임들은 경제인으로서 주제발표, 윤리경영 등 평소 활동과 관련해서 갔어요.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고, 어떻게 또 한사람의 영웅을 만들어볼까 관심을 가져서는 곤란하다고 봐요. 지금은 영웅이 아니라 꿈과 희망을 공유하고 국민들의 능력을 최대한 통합시킬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합니다. 제 눈에는 10명 정도의 지도자가 보여요. 이들을 아껴줘야 합니다. ●평생학습체제 도입때 500만 일자리 창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대운하계획,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페리호 계획을 비판했는데요. “대운하 계획을 비판한 건 맞습니다. 환경파괴와 구시대 개발논리로 나같으면 그런 공약은 안하겠다는 생각을 했었지요. 그러나 페리호 계획은 비판한 적이 없어요. 구체안은 못봤지만 국제화시대에 뭔가 상상력을 자극하는 아이디어같습니다. 박 전 대표는 반부패 의지도 강하고 아버지 세대와는 분명히 다른 리더십이 있다고 봐요.” ▶그렇다면, 새로운 시대정신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그것을 어떻게 구현해야 할까요. “지난 60년간의 산업화·민주화 과정에서 해결못한 부패문제를 청산하고 신뢰와 법치, 투명 사회로 나가야 합니다. 경제적으로는 저임금, 국토개발에 의존하는 낡은 패러다임을 단절하고, 지식창조로 나가야지요. 이를 위해 평생학습체제를 도입해야 합니다. 평생학습체제를 도입하면,2000만 근로자가 종사하는 중소기업도 살리고,500만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어요.” 문 사장의 설명에는 열정과 집념이 가득했다. yshin@seoul.co.kr ■ 그는 누구 194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중동고, 한국외국어대 영어과 졸업. 사업을 하는 부친 아래 유복하게 자랐으나, 가장 예민한 시절 두 차례나 입학시험에 낙방하는 좌절도 맛보았다. 그러나 실패의 경험은 약자를 이해하는 큰 자산이 됐다. 대학 4학년때 유한양행 설립자 유일한 박사의 전재산 사회환원 소식에 충격을 받고 장교복무 후 곧장 유한양행에 입사했다. 사회개혁과 반부패운동에 관심을 갖고 미국에서 1년 연수후 귀국, 필생의 관심사인 숲운동과 반부패운동, 평생학습운동을 회사 안에서부터 시작했다. 유한 킴벌리에서 시작한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는 국내 기업의 사회공헌은 물론, 포지티브 환경운동의 시초가 됐고,IMF시절, 경실련, 환경운동연합과 함께 구상한 ‘생명의 숲’국민운동은 환경운동과 일자리 창출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시민운동을 태동시켰다. 평생학습을 통해 노동자들의 평생고용을 유도하는 뉴 패러다임 운동을 제안, 기업에 새바람을 일으켰고, 윤경포럼 대표로서 반부패투명사회 운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매출액 1%에 달하는 기업기부는 물론 개인 기부가로도 알려져 있고, 선구적 비전과 추진력으로 20개의 사회단체를 이끌고 있다.1995년 유한킴벌리 사장이 돼 지난 3월 5번째 임기 시작.2003년부터는 한·중·일 등 북아시아지역 총괄사장으로 세계경영을 성공리에 이끌고 있다.UNEP글로벌500상, 일가상, 금탑산업훈장 등 수상.
  • 포클랜드전 25주년…끝나지않은 분쟁

    “전쟁을 시작했다고, 또 패했다고 영토 주권까지 포기한 것은 아니다.” 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정부가 영국에 대해 말비나스(포클랜드의 아르헨티나측 명칭) 주권 협상을 강력히 요구하는 것으로 포클랜드 개전 25주년을 기념했다. 다니엘 스시올리 아르헨티나 부통령은 이날 참전용사 5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수와이아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전쟁을 했다는 이유로, 혹은 시간이 경과했다는 이유로 말비나스가 아르헨티나 영토라는 엄연한 현실이 바뀔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우수와이아는 아르헨티나 최남단 항구로 아르헨티나군이 포클랜드전을 위해 출발한 지점이다. 포클랜드 전쟁은 1982년 4월2일 당시 아르헨티나 군부독재 정권이 국토 회복을 내걸며 영국령 포클랜드를 공격하고, 이에 영국이 응전을 하며 진행된 전쟁으로,74일간 치열한 전투가 치러졌다. 영국군 255명, 아르헨티나군 655명, 주민 3명 등 모두 913명의 사망자를 내며 영국 승리로 끝났다. 아르헨티나 국민들, 특히 좌파 정권인 현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아르헨티나 대통령 지지자들은 당시 독재세력이 경제 파탄에 대한 국민 불만을 호도하기 위해 일으킨 포클랜드 전쟁을 ‘실수’ 또는 ‘잘못된 전쟁’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영국 BBC 등 외신들은 보도하고 있다. 최근 키르치네르 정권의 포클랜드 영유권 이슈화 시도는 눈에 띌 정도다. 지난 1월 키르치네르 대통령은 호세 타이아나 외무장관을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게 보내 영국과의 주권 협상을 지원해 달라는 로비를 하기도 했다.타이아나 장관은 2일 “아르헨티나는 모든 국제사회 포럼에서 이 문제에 대한 압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또 지난 주 양국 관계 회복 5년 뒤인 1995년 체결한 대서양 석유·가스 공동개발 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 스시올리 부통령은 “주권 회복을 위한 단호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양국간 포클랜드 분쟁은 1800년대로 올라간다.1820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아르헨티나가 말비나스의 영유권을 선포한 뒤 자국민들을 정착시켰지만 13년 뒤 영국은 해군기지 건설을 위해 영국에서 1만 2900㎞ 떨어진 이곳을 식민점령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영유권을 주장해온 아르헨티나는 결국 1982년 전쟁을 일으켰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천혜의 수자원 보고로 정평난 포클랜드가 전후 25년이 지난 지금 1인당 소득 5만달러의 부유한 생활을 누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은 포클랜드를 지키기 위해 연간 1억 5000만달러를 들여 1200명의 육해공군 장병에 최첨단 장비를 배치하고 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이라크 부통령 폭탄테러 부상

    이라크 살람 알 주바이 부통령이 23일 2발의 연쇄 폭탄테러로 부상을 당해 바그다드 그린존 내 미군병원에서 폭탄의 파편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있다고 이라크 경찰이 밝혔다. 이라크 경찰에 따르면 이날 낮 알 주바이 부통령이 바그다드 시내 자택 부근의 모스크에서 금요예배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자살 폭탄 테러범의 폭탄이 먼저 터졌고 이어 차량 폭탄이 폭발했다. 이날 연쇄 폭탄 테러로 알 주바이 부통령의 경호원 2명 등 6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특히 이날 테러는 전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기자회견을 하던 그린존내 총리공관 부근에서 로켓포가 떨어진 지 바로 하루 뒤 요인을 겨냥한 것이어서 무장세력의 테러가 주요 인사를 겨냥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두바이 연합뉴스
  • 반기문 총장 ‘위기일발’

    반기문 총장 ‘위기일발’

    올해 1월 취임 이후 22일 극비리에 이라크를 처음 방문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기자회견장 부근에서 무장단체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로켓포 공격이 일어났다. ●중동순방 일환 이라크 극비방문 AP통신은 이날 오후(현지시간) 반 총장과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가 공동 기자회견을 하던 그린존 내 총리실 공관 부근의 반경 50m 이내에 로켓포탄이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마리 오카베 유엔 대변인은 “반 총장과 알 말리키 총리는 무사하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취임 이후 첫 중동 6개국 순방의 일환으로 당초 예정보다 하루 빨리 이라크를 비밀 방문했다. 반 총장은 21일 워싱턴으로 이동해 미국 정부가 제공한 항공편을 이용했다. 현지시간으로 새벽에 바그다드에 도착한 반 총장의 이라크행은 유엔 대변인이 방문 가능성을 부인할 정도로 철저한 보안 속에서 이뤄졌다. ●천장서 파편 떨어져… 차량 파손도 알 자지라,CNN 방송은 이날 공격으로 회견장 천장에서 파편 일부가 떨어졌고 외곽 경비원 2명이 경상을 입고 차량 2대가 파손됐다고 전했다. 공격이 반 총장을 목표로 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장에 직경 1m 크기의 구멍이 생길 정도로 폭발은 강력했다. 총리 공관이 있는 그린존은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 이라크 정부청사 등 주요 시설이 밀집한 곳으로 미군의 특별 경계구역이다. 공격은 반 총장이 “가까운 시일 내에 이라크 국민과 정부의 더 건강하고 번영된 미래를 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하고 이를 통역하던 중 벌어졌다. 반 총장은 폭발음 직후 연단 밑으로 몸을 움찔하며 피했다.CNN 등은 크게 놀란 반 총장의 표정을 방송했고 함께 있던 알 말리키 총리는 별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발 후 몇분 뒤 기자회견이 재개됐지만 반 총장과 알 말리키 총리는 질문 1개만 더 받은 채 회견을 서둘러 끝냈다. ●이집트등 예정대로 방문 계획 반 총장은 이날 이라크를 출발해 이집트를 방문하는 등 중동 순방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반 총장은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레바논 등을 잇따라 방문한 뒤 다음달 2일 뉴욕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2003년 8월에도 이라크 바그다드 유엔사무소가 폭탄테러 공격을 받아 유엔 특사 등 22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짐바브웨 대통령 ‘野총재 고문’ 구설

    짐바브웨를 27년째 장기 통치하고 있는 로버트 무가베(83) 대통령이 사면초가에 놓였다. 내년 대선 출마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혀 안팎의 비난을 사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야당 지도자를 체포해 구타했다는 설이 불거지면서 더욱 거센 반발에 직면하게 됐다. 불법 정치집회 혐의로 지난 11일 경찰에 체포된 모간 창기라이 민주변화운동(MDC) 총재의 대변인 루크 탐보린요카는 “창기라이 총재가 구금상태에서 심하게 구타당했다.”고 말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2002년 대통령 선거에서 간발의 차이로 패배한 창기라이는 수도 하라레에서 야당과 재야인사, 시민운동 단체 등이 참여하는 연합 기도모임에 참석하려다 검거됐다. 경찰은 창기라이 총재에 대한 변호인단의 접견까지 막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기라이 총재의 변호사 셀비 화차는 “짐바브웨 고등법원이 접견 명령을 내렸음에도 아직 그를 만나지 못했다.”면서 “창기라이 총재는 병원 치료도 받지 못한 것 같다.”고 전했다. 경찰에 구금된 다른 인사들도 경찰에서 고문을 당했으며, 일부 재야 인사는 팔이 부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무가베 정권의 이러한 야당 탄압에 대해 세계 각국은 비난의 화살을 퍼붓고 있다. 숀 매코맥 미 백악관 대변인은 “야만적이고 부당한 행위”라며 “합법적이고 평화적으로 민주적 권한을 행사하려던 인사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야당 인사들의 석방을 요구했다고 미셸 몽타스 대변인이 밝혔다. 이에 앞서 무가베 대통령은 11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여당이 원한다면 내년 선거에 나서겠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켰다. 무가베 대통령은 당초 2008년 퇴임할 뜻을 내비쳤으나 지난해 이를 번복했으며, 이번에 처음으로 차기 대선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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