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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위인전 인물’이 달라졌다

    어린이 ‘위인전 인물’이 달라졌다

    어린이용 위인전의 목록이 달라지고 있다. 에이브러햄 링컨, 토머스 에디슨, 이순신 등 역사 속 이름으로 채워졌던 인물전집에 스티브 잡스, 버락 오바마, 반기문 등 동시대 인물들이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고전적 개념의 ‘위인’보다는 ‘멘토’나 ‘직업 롤모델’로 인물을 평가하는 세태가 그대로 투영된 결과다. 그러나 사회·역사적 검증이 끝나지 않은 당대 인물에 대해 다분히 자의적인 평가가 반영된다는 점에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인물전집 시장의 달라진 분위기는 최근 출판된 인물전을 일별해도 쉽게 감 잡힌다. 지난달 출판사 다산어린이와 비룡소는 일제히 배우 오드리 햅번 편을 펴냈다. 그동안 다산어린이의 ‘세계인물 교양만화 WHO’ 시리즈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해리포터’ 시리즈를 쓴 조앤 롤링, 비틀스의 존 레넌, 자메이카의 가수 밥 말리 편 등을 출간했다. 웅진주니어의 ‘직업 인물 학습 만화’ 시리즈는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 레고를 발명한 고트프레드 편을 펴냈고, 살림어린이의 ‘거장들의 시크릿’ 시리즈는 경영인 잭 웰치와 손정의, 워런 버핏, 이명박 전 대통령 등을 다뤘다. 영림카디널의 ‘꿈을 이룬 사람들’ 시리즈는 경영인 이병철과 정주영, 문이당어린이의 ‘닮고 싶은 사람들’ 시리즈는 앙드레 김과 안철수 전 안철수연구소 대표 등을 목록에 포함시켰다. 1958년 학급문고간행회의 ‘위인전’이 마하트마 간디와 막사이사이, 이순신 등으로 구성되고 1972년 계몽사의 ‘소년소녀 세계위인 전집’이 석가모니와 공자, 유방 등을 소개했던 데 비하면 격세지감이다. 독자들의 구매 현황에서도 달라진 분위기는 감지된다. 15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어린이 인물 전기 분야에서 베스트셀러 1위는 2011년 ‘반기문 총장님처럼 되고 싶어요’(명진출판사), 2012년 ‘스티브 잡스’(문이당어린이)가 차지했다. 올해 순위에서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아버지의 편지(다산 정약용)’(함께읽는책)가 1위를 차지했지만 개그맨 김병만의 자서전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실크로드·3위), ‘노력의 멘토 반기문’(참돌어린이·5위), ‘박지성처럼 꿈꿔라’(주니어김영사·8위) 등 현대 인물의 전기도 여전히 강세를 나타냈다. 예스24의 올해 같은 분야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멘사 회장 빅터 세리브리아코프의 이야기를 다룬 ‘어린이를 위한 빅터’(한국경제신문·2위), ‘1대 100 요리 에드워드 권’(스콜라·5위)이 높은 순위를 차지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이처럼 수십년 꿈쩍없던 인물전집의 목록이 바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출판계에서는 “기존의 인물전이 고루한 느낌을 주면서 시장성이 떨어지고, 직업 교육이 강화돼 ‘위인’보다 ‘롤모델’이 중요하게 인식되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올해 찰리 채플린과 환경운동가 레이첼 카슨 등을 포함해 ‘만화 인물 평전’을 완간한 돌베개의 관계자는 “익숙한 인물들에 학부모 독자층이 매력을 느끼지 못하면서 출판사가 새로운 인물 발굴에 나선 것이 가장 큰 변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웅진주니어 관계자는 “‘직업적 멘토’를 강조하는 등 교과 과정에서 직업 교육이 중요하게 다뤄지는 것이 ‘직업 인물 학습 만화’ 시리즈의 기획 배경”이라면서 “독자들에게도 갈수록 세분화되는 직업을 다양하게 다뤄달라는 요구가 많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시대 변화 속에서도 역사적 평가가 끝나지 않은 인물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재복 아동문학평론가는 “직업의 다양화에 따라 더 넓은 범위에서 인물을 다루는 것은 필요한 일이지만, 인물의 전기에는 사회적 합의를 거친 보편성이 전제되어야 한다”면서 “시간의 무게를 견디면서 검증되는 절차를 밟지 않고 단순히 경제·정치적 성공의 잣대로 인물을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미화 출판평론가는 “가치 판단이 어려운 어린이에게 특정 인물의 장점만 부각시켜 전달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크다”면서 “유명한 인물의 성공 이야기를 주입시키는 것보다 사회에는 다양한 인물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경제 블로그] 분담금·직원수 따져보니… 국제금융기구 ‘한국 홀대’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열린 이후 국제 금융계에서 한국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녹색기후기금(GCF) 본부를 인천 송도에 유치했고 세계은행(WB) 서울사무소도 오는 12월 역시 송도에 문을 엽니다. 2011년에는 2008년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를 잘 극복했다는 의미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백서’를 보란 듯이 발간하기도 했습니다. 인도네시아와 맺기로 한 통화 스와프도 그들의 간곡한 요청에 의한 것입니다. 1997년 외환위기를 생각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지요. 하지만 우리나라가 글로벌 위상에 걸맞은 대접을 받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일들도 많습니다. 그중 하나가 아직 미약한 국제 금융기구에서의 입지입니다. 기획재정부가 14일 이재영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세계은행에서 근무 중인 한국인 직원 수는 52명으로 전체 직원의 0.35%에 불과합니다. 우리나라의 세계은행 분담금 비중 1.40%(2조 8000억원)의 딱 4분의1 수준입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에도 5.03%의 분담금을 내지만 한국인 직원은 1.77%뿐입니다. 유럽개발은행(EBRD) 역시 분담금은 1.02%인데 직원 비중은 0.67%에 그칩니다.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에도 0.45%의 예산을 부담하지만 한국인 직원은 0.17%입니다. 그나마 국제통화기금(IMF)이 낫습니다. 분담금 비율 1.41%에 직원 비율 1.12%입니다. 기재부는 행정직이나 기능직을 제외한 전문직만 놓고 보면 한국인 비율이 세계은행 0.46%, 아시아개발은행 4.93%, 유럽개발은행 0.91% 등으로 다소 나아진다고 말합니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도 나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매년 국제금융기구 채용박람회를 열고 있습니다. 각종 기구의 주요 인사들에게 한국인이 들어갈 만한 자리를, 최소한 인턴 자리라도 더 배정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한답니다. 이런 노력들이 모이고 쌓여 국제 금융기구에서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같은 수장이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반기문 “세계는 공동 운명체…유엔 중심 협력을”

    반기문 “세계는 공동 운명체…유엔 중심 협력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이 전개한 최근 일련의 외교적 활동들로 볼 때 향후 헤쳐 나갈 길이 험준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유엔의 미래는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중국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해외판 10월 12일자에서 ‘유엔의 역할은 결코 작지 않다’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이같이 강조한 뒤 유엔이 앞으로 더 많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유엔이 지난달 시리아 화학무기 해체 결의안을 채택함에 따라 화학무기금지기구(OPCW)가 시리아에 입국해 해체 작업을 벌이는 등 그동안 유엔이 시리아 사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고 적시했다. 이어 유엔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해 오는 11월 중 반군과 정부군 양측 간 대화의 장(과도정부 수립을 위한 평화회담)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수십 년간 갈등 관계인 미국과 이란도 지난달 말 열린 유엔총회 자리를 빌려 한목소리로 협상을 강조하는 등 관계 개선 의지를 표명했다며 유엔의 최근 다른 성과들도 소개했다. 그는 “유엔은 세계의 평화와 안전 수호뿐만 아니라 세계의 지속가능한 발전 추진을 장기 과제로 삼겠다”며 ‘2015년까지 세계 극빈층 비율을 절반으로 줄이자’는 내용의 유엔 새천년개발목표(MDG)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반 총장은 “외교적 활동과 다자 행동이 당면한 위기를 해결하고 공동 도전에 대응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라면서 “유엔의 중심적인 지위는 ‘세계는 공동 운명체여서 더 깊고 광범위하게 협력해 나가야 한다’는 이 시대의 진리를 대변한다”고 역설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유엔의 보복? 아이티 평화유지군 돌연 감축

    유엔이 전 국민의 약 7%가 콜레라를 앓는 카리브해 국가 아이티에 콜레라를 전염시킨 주범으로 제소당한 가운데 아이티에 주둔시켰던 평화유지군의 규모를 감축키로 했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표결을 통해 유엔 아이티 안정화지원단(MINUSTAH)의 평화유지군(PKO) 규모를 줄인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유엔 아이티 PKO의 규모는 6233명에서 5021명으로 줄어든다. 유엔의 이 같은 결정은 전날 아이티 콜레라 희생자들을 대표하는 ‘아이티의 정의와 민주주의를 위한 단체’(IJDH)가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지방법원에 유엔이 아이티에서 콜레라를 전염, 확산시킨 책임을 져야 한다며 고소장을 제출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IJDH는 미국, 프랑스 등 학계의 보고서를 인용해 PKO 네팔군이 2010년 10월부터 아이티에 주둔한 이래 100년 만에 처음으로 네팔의 풍토병인 콜레라가 아이티를 휩쓸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3년간 콜레라에 감염된 아이티 국민들의 수는 67만 9000명에 이른다. 국제사회에서 유엔이 콜레라 발병의 책임을 회피한다는 논란이 거세지자 유엔 안보리는 이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제안에 따라 “22억 달러의 예산을 들여 아이티 평화유지군의 임무 범위를 콜레라 통제, 제거로 넓힌다”는 내용을 결의안에 포함시켰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싸이, 伊 패션지 ‘루오모 보그’ 표지 장식

    싸이, 伊 패션지 ‘루오모 보그’ 표지 장식

    ‘월드스타’ 싸이(36)가 이탈리아 유명 패션지 ‘루오모 보그’ 10월호 표지 모델로 선정됐다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7일 밝혔다. 한국인이 이 잡지의 표지를 장식한 것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이어 두 번째다. 싸이는 이번 표지 촬영에서 마이클 잭슨·레이디 가가 등과 작업한 패션 디렉터 루쉬카 버그만, 스칼렛 요한슨·비욘세 등과 작업한 사진작가 프란체스코 캐로치니와 호흡을 맞췄다.
  • 니콜 키드먼, 장서희에 키 굴욕 안겨…톰 크루즈·반기문 UN 사무총장까지

    니콜 키드먼, 장서희에 키 굴욕 안겨…톰 크루즈·반기문 UN 사무총장까지

    호주 출신 영화배우 니콜 키드먼이 장서희에게 키 굴욕을 선사했다. 장서희는 8일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오늘 마카오 화정상 시상식에서 니콜 키드먼과 샘 워싱턴을 만났어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사진 속에서 장서희는 니콜 키드먼과 함께 드레스를 입고 나란히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니콜 키드먼이 워낙 장신인 탓에 장서희가 본의 아니게 키 굴욕을 당했다. 니콜 키드먼의 공식 신장은 180㎝다. 장서희의 키는 164㎝로 여자 키로써 심하게 작은 키는 아니지만 니콜 키드먼 옆에 서자 어른과 아이처럼 보일 정도로 극단적인 키 차이가 나고 말았다. 니콜 키드먼이 본의 아니게 다른 사람에게 키 굴욕을 안겨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가장 유명한 것은 전 남편 톰 크루즈. 톰 크루즈의 키는 170㎝로 할리우드 남자 배우 치고 작은 편에 속한다. 이 때문에 니콜 키드먼과 톰 크루즈가 부부일 당시 시상식장이나 레드 카펫 등 공식 석상에서 두 사람이 함께 서면 상대적으로 톰 크루즈가 지나치게 왜소해보이곤 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도 니콜 키드먼에게 키 굴욕을 당할 뻔했다. 2008년 니콜 키드먼과 반기문 사무총장은 미국 뉴욕의 UN본부에서 열린 UN여성개발기금 행사 때 UN 친선대사인 니콜 키드먼과 나란히 선 적이 있다. 반기문 사무총장의 키는 178㎝로 결코 작은 키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니콜 키드먼이 하이힐을 신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훨씬 작아보이고 말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스타 싸이, 보그지 남성판 표지모델 됐다

    월드스타 싸이, 보그지 남성판 표지모델 됐다

    ’월드스타’ 싸이(36)가 유명 패션지 ‘루오모 보그(L’UOMO VOGUE)’ 10월호 표지 모델로 선정됐다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7일 밝혔다. ’루오모 보그’는 세계적인 패션지 ‘보그(VOGUE)’의 남성판으로, 한국인이 이 잡지의 표지를 장식한 것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이어 싸이가 두 번째다. 싸이는 이번 표지 촬영에서 마이클 잭슨·레이디 가가 등의 팝스타와 작업한 유명 패션 디렉터 루쉬카 버그만, 스칼렛 요한슨·비욘세 등과 작업한 유명 사진작가 프란체스코 캐로치니와 호흡을 맞췄다. 인터뷰 전문은 7일(현지시간)에 공개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3 공직열전] (19) 외교부 (하) 주요 심의관·과장급 역할과 면면

    [2013 공직열전] (19) 외교부 (하) 주요 심의관·과장급 역할과 면면

    외교부 심의관들은 담당 국장과의 ‘콤비 플레이’를 통해 업무 시너지를 높이는 주축이다. 각 국별 주요 활동을 알리는 공보관을 맡고 있는 동시에 ‘실무 조율사’ 역할을 한다. 입부 15년차를 넘기며 중간 간부로 정책 실무를 이끄는 과장급(직제상 팀장 포함)은 현재 총 80명이다. 외교부 요직으로 가는 코스인 이른바 ‘청·비·총’(청와대 근무, 장관 비서실, 총무과 인사담당) 출신이 적지 않게 포진하고 있다. 과장급은 튀는 걸 싫어하는 외교부 생리상 존재감을 잘 드러내지 않지만 내부적으로는 치열한 상호 경쟁과 견제를 벌이는 춘추전국시대의 지략가들이다. 심의관급인 김건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 차석대표는 미·중 및 북핵 업무를 두루 거친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에서 근무했고, 김성환 장관 때 보좌관으로 발탁됐다. 주미·주중 서기관을 지내 주요 2개국(G2·미, 중) 현안에 밝다. 북핵협상과장 시절 북한과 직접 비핵화 협상을 한 경험도 있다. 온화하지만 강단이 있어 미래의 ‘큰 그릇’으로 주시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박철민 국제기구국 협력관은 군축 다자외교 분야 전문가다. 군축비확산과장에 이어 주유엔대표부 공사참사관으로 주요 정무인 북핵과 테러 문제를 다뤘다. 적극적이고 치밀하다는 평이 많다. 여승배 북핵외교기획단 부단장은 청와대와 장관보좌관 등 청·비 두 보직을 경험했다. 북핵 2과장, 주미·주중 공관 업무도 경험해 북핵은 물론 미·중 모두 이해도가 높은 ‘하이브리드’형으로 꼽힌다. 부내 업무 신임도가 두텁다. 김기홍 동북아1과장은 주일 참사관 등 일본 근무만 세 차례하며 ‘재팬(일본) 스쿨’의 계보를 잇고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으로 한·일 외교가 정면충돌했을 당시 ‘태풍의 눈’에 있었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이 대통령에게 보낸 항의 서신을 일 외무성에 돌려주는 임무를 수행하다 문전박대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대중 외교의 첨병인 박기준 동북아2과장은 ‘자수성가’형이다. 상고 출신에다 동기들보다 나이가 많지만 성실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중국에서만 7년간 근무한 ‘판다 허그’(중국 라인)로, 2002년 탈북자를 쫓아 베이징 총영사관에 난입하는 공안을 저지하다 부상을 입기도 했다. 다자외교 핵심 무대인 유엔 실무를 맡고 있는 임갑수 유엔과장은 북핵 및 군축 문제 전문가로 통한다. 주유엔대표부 참사관을 지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현안을 다룬 ‘유엔 안보리 제재의 국제정치학’ 등 관련 분야 저서만 3권을 펴냈다. 부지런하고 뚝심도 갖춘 ‘독일 병정’ 스타일이다. 이준호 북핵정책과장은 한·미 간 안보 실무에 능한 북핵 라인의 차세대로 꼽힌다. 북핵 정책과와 협상과에 모두 근무했고, 인사운영팀장도 지내 조직 업무에도 밝다. 원도연 공보담당관은 국정홍보처 출신으로 언론 실무를 총괄하고 있다. 다자 통상 분야를 5년간 해 경제 현안에 밝고 정무 감각도 뛰어나다. 우직하고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우리 국민의 전 세계 사건·사고에 대응해 일명 ‘5분 대기조’로 불리는 홍순창 재외국민보호과장은 중국에서만 세 차례 근무한 ‘중국통’이다. 지난해 3월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씨의 중국 구금 때 교섭 실무를 담당했다. 장욱진 북미1과장은 장·차관 비서관에 이어 인사제도팀장을 맡는 등 ‘비·총’ 경력을 갖고 있다. 친화력이 좋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외교통상부 차관으로 재직할 때 비서관을 지냈고, 장관 영전 후에도 비서관으로 재발탁되는 등 반 총장과 인연이 깊다. 1992년 중동 전문가로 특채된 박웅철 중동2과장은 부내 최고의 ‘아랍통’으로 꼽힌다. 고교와 대학을 각각 요르단과 이집트에서 나왔고, 입부 전 코트라 직원으로 중동 현지에서 일한 경력을 갖고 있다. 외시 32회의 허정애 국립외교원 직무연수과장은 동기 중 가장 먼저 과장에 발탁됐다. 국제법률국에서만 6년간 근무해 국제법 및 해양·영토 문제에 밝다. 과장급 중 막내이지만 장차 외교부 여성 파워로 성장할 기대주로 꼽힌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안보리,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솜방망이 초안’ 합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5개 상임 이사국(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이 시리아 화학무기 해체를 위한 결의안 초안에 합의했으나 군사 제재 방안 등 강제 규범이 포함되지 않아 벌써부터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안보리 결의 초안에는 ‘시리아 내 모든 세력은 화학무기를 개발하거나 생산, 저장, 수송할 수 없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안보리가 법적으로 제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에 따른 진전 상황을 30일마다 안보리에 보고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이날 오후 긴급 비공개 회동을 통해 시리아 제재 범위에 대한 이견을 좁히면서 극적으로 합의가 도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리아가 화학무기 포기 계획을 이행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군사 개입’과 ‘경제 제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유엔 헌장 제7장의 핵심 내용은 초안에서 빠졌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미국과 영국, 프랑스 3국은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를 실효화하기 위해 군사 제재안을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외교적 담판 시한인 총회 폐막을 앞두고 러시아의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요구안의 상당 부분을 양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안보리는 27일 오후 시리아 결의안의 표결을 실시한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포스트는 27일 미국과 러시아가 공동 작성한 기밀보고서를 인용해 시리아 정권이 보유한 화학물질이 대부분 ‘무기화’되지 않은 상태며, 이에 따라 해체 과정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공개하면 경제 제재를 조만간 해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26일 미 CBS 인터뷰에서 “이란이 국제사회의 조사에 신속히 응한다면 ‘수개월 안’에 제재 해제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도 이날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P5+1) 외무장관과 만난 데 이어 1979년 미국과 단교한 이후 최고위급 회동인 케리 국무장관과의 만남을 가졌다. 그는 회담에서 “다음 달 1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핵협상을 재개한 뒤 1년 안에 긍정적인 결론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27일 이란과 하산 로하니 대통령 당선 후 첫 협상을 시작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오늘의 눈] 시리아를 위한 0.1%/김미경 국제부 차장

    [오늘의 눈] 시리아를 위한 0.1%/김미경 국제부 차장

    “시리아 사태가 연일 주요 국제뉴스로 나오는데, 우리나라와는 별 관계 없는 거 아닌가요?” 최근 사석에서 만난 지인의 말이다. “시리아를 다루느라 요즘 언론사 국제부가 바쁘다”는 기자의 말에 대한 답변이었다. 그의 말을 듣고 보니 그랬다. 한국인들은 머나먼 중동 국가인 시리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보다는, 국가정보원을 둘러싼 여야 간 공방이나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진실게임’에 더 관심이 갈지도 모른다. 기자도 얼마 전까지는 비슷했다. 그러나 지난달 21일 벌어진 시리아 정권의 화학무기 살포 참상 이후 생각이 바뀌었다. 3년째 이어진 내전 속에서 불안해하던 민간인 1400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다. 참상 속에서 겨우 살아난 한 소녀는 의사에게 “내가 살아 있는 것이 맞나요?”라며 울부짖었다. 2010년 3월 시작된 시리아 내전으로 10만명 이상이 사망하고 전체 인구의 25%인 600만명이 집을 잃고 국내로, 국외로 떠났다. 수백만명이 먹을 것이 없어 기아에 허덕이고, 200만명은 인근 레바논과 터키, 이라크 등에서 처참한 생활을 하고 있다. 시리아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군사적 개입은 미국·러시아 등의 외교적 타협으로 급봉합되는 모양새이지만 오히려 이 기간 내전이 격화해 인명 피해가 급증하고 난민들의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때문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7월 국제사회가 시리아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며 모두 44억 달러(약 5조원)를 지원하자고 제안한 뒤 미국과 일본, 중국, 유럽 등이 시리아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올 들어 이미 8000만 달러를 지원한 일본은 오는 30일 제네바 국제회의에서 추가 지원을 발표할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떤가. 외교부는 반 총장의 제안 이후 국제사회가 약정한 시리아 지원 총액의 0.1%인 440만 달러(약 50억원)를 예산당국에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시급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외교부는 이후 수차례 설득 끝에 “10억원 정도는 검토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지만 0.1%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규모다. 외교가에서는 우리나라가 올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했고, 원조 선진국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에도 가입한 상황에서 시리아를 위해 0.1%도 지원하지 못하는 현실이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다고 한탄한다. 실제 국제사회의 재난·재해에 대한 정부의 인도적 지원 규모는 전 세계 30위 안에도 들지 못한다.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이 차지하는 위상에 비해 모자라도 한참 모자란 것이다. 송민순 전 외교장관은 최근 기자와 만나 “시리아 사태는 국제사회가 미국 중심의 ‘단극체제’에서 벗어나 ‘다극체제’로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진단했다. 국제문제가 더 이상 미국 주도로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나라가 시리아 등을 위한 지원을 확대해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제고해야 한다. 정부가 다 할 수 없다면 중동에 진출한 기업들의 동참도 유도해야 한다. chaplin7@seoul.co.kr
  • 오바마 - 로하니 회동 무산

    오바마 - 로하니 회동 무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간 회동이 사실상 무산됐다. 미국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제68차 유엔 총회에 참석 중인 두 정상이 24일(현지시간) 우연한 방식으로라도 만날 가능성이 제기돼 왔으나 결국 불발에 그친 것이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오바마와 로하니 간 전격 회동은 무산됐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무급 차원에서 이란 측에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 대통령과 만날 의향이 있다고 타진했으나 이란 측은 ‘현 시점에서는 상황이 너무 복잡하다’며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공식 회담이 아니라 몇 분 동안 총회장 근처에서 잠깐 회동하는 방식을 제안했으나 이란은 정상 간 회동을 너무 어려운 일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란 내에 정치역학적 사정이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로하니가 이란 내 강경파를 의식해 정상 회동을 회피했다는 뜻으로 읽힌다. 두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했으나 먼발치에서라도 서로를 볼 기회가 없었다. 오바마가 오전에 연설할 때는 로하니가 자리를 비웠고 로하니가 오후에 연설할 때는 오바마가 다른 행사를 소화하고 있었다. 또 이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주재로 열린 각국 정상 초청 오찬에 로하니가 식사에 술이 제공된다는 이유로 불참하는 바람에 두 정상이 잠깐 악수할 수 있는 기회마저 사라졌다. 이란 지도자들은 과거에도 특정 행사를 피하고자 할 때 이슬람법이 금지한 알코올이 반주로 나온다는 이유를 들곤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이란 정부가 유화 조치를 취하려는 것을 고무적으로 평가한다”면서 “그러나 이란의 유화책은 반드시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설에서 이란을 26차례나 언급했지만 북한은 단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음으로써 철저한 ‘무시 전략’을 구사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연설에서 “미국과의 관계가 개선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핵무기 개발은 종교적 신념에 맞지 않는다”고 강조해 미국과의 핵개발 관련 협상에 나설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왜 벌써부터 반기문에게 관심을 보일까?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왜 벌써부터 반기문에게 관심을 보일까?

    추석연휴 전후의 이런저런 모임에서 짐짓 놀라게 된 일이 있다. 거의 빠짐없을 정도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화제에 오르는 것이다. 주로 반 총장이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 유력한 후보가 될 것이라는 예측과 분석이 오간다. 도대체 왜 이렇게 일찍 반 총장에게 관심들을 보이는 것일까. 지난 5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론조사 전문가 가운데 한 분이 이메일을 보내왔다. 제목은 ‘2018년 반기문 대권 대망론’. 필자가 정치부장이던 2010년 9월 29일에 ‘반기문 대통령론의 이론과 현실’이란 칼럼을 썼는데, 그에 대한 ‘업데이트 버전’을 만들어 보낸 것이다. 그는 반 총장이 차기대선의 유력주자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첫째, 사무총장 퇴임(2016년 12월 31일)과 다음 대선(2017년 12월 20일) 시간표가 맞는다. 둘째, 외교안보에 전문성이 있고 국제무대에 잘 알려져 있다. 북한체제 관리와 통일이 핵심이슈가 될 때 유리하다. 셋째, 개인적인 약점도 없어 보인다. 넷째, 20대가 교과서에서 배운 인물이다(인지도와 호감도가 높고 ‘안티’가 거의 없다는 뜻). 다섯째, 충청도 출신이다. 한국의 대선은 충청도를 잡기 위한 싸움이나 마찬가지다. 여섯째, 근래에 보기 드물게 운이 좋은 인물이다….” 정리를 해놓고 보면 반 총장은 꽤 그럴듯한 후보란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정치권에서도 이미 여야 없이 반 총장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4일 충주에서 열린 세계조정선수권대회 개막식에 뜻밖에도 민주당의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가 함께 참석했다. 행사 참석이라기보다는 반 총장을 만나러 간 것이다. 민주당은 “우리(노무현 정부)가 반기문을 유엔 사무총장으로 만들었다”고 믿는다. 반 총장이 민주당에 정치적 빚을 지고 있다는 사실을 계속 강조한다. 하루 전날, 반 총장이 청와대를 방문했을 때 박근혜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현관까지 나와서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고 한다. 현 정권의 입장에서 보면 반 총장은 ‘바람직한’ 차기 후보일 것이다. 무엇보다 2017년 초까지는 국내정치에 관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반 총장이 대선 출마를 결심한다고 해서 곧바로 당선으로 연결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 추석 연휴 직전에 만난 새누리당 고위당직자는 반 총장이 유력한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친박만 하더라도 장수(국회의원) 30~40명은 있었고, 그것이 집권할 수 있는 힘이 됐다”면서 “반 총장은 장수가 전혀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만약 반 총장이 실제로 선거에 나서기로 마음을 먹는다면, 선택하는 정당과의 권력 분점 문제를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최근 ‘반기문 대통령’ 가능성에 주목하는 세력 내에서 새로운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법률적 제약’ 가능성이다. 공직선거법 16조는 ‘선거일 현재 5년 이상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40세 이상의 국민’으로 대통령 피선거권을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반 총장 내외는 2007년 1월부터 유엔본부가 있는 미국 뉴욕에서 체류 중이다. 공직선거법은 ‘공무로 외국에 파견된 기간은 국내거주 기간으로 본다’고 단서를 달고 있다. 따라서 유엔 사무총장직 수행이 공무 파견인가 여부가 쟁점이 될 수 있다. 반 총장 지지세력은 당연히 공무 파견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반대 세력의 해석은 달라질 것이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지 7개월밖에 지나지 않았고,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70%까지 오르내리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벌써부터 차기 후보 얘기가 일상의 화제가 되는 것은 언뜻 납득이 되지 않을 것이다. 그 이유를 생각해 보자. 5년마다 치열한 대선이 치러지고, 지지율 몇 % 차이로 승리한 세력이 인사를 포함한 모든 권력을 독점한다. 권력에서 소외된 다른 세력들은 다음 기회를 기약할 수밖에 없다. 다음을 기약하려면 당선 가능성이 큰 후보를 내세우고 미리미리 그 아래에 줄을 서야 한다. 그것이 조기에 점화된 반 총장 대망론의 실체가 아닐까. dawn@seoul.co.kr
  • 사용 주체 빠진 ‘유엔 시리아 화학무기 보고서’ 논란만 증폭

    시리아 참사에 대한 유엔조사단의 진상조사 보고서가 발표된 가운데 화학무기를 사용한 주체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아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유엔본부에서 비공개로 열린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회의에서 “지대지 미사일 공격 과정에서 사린가스가 사용됐으며, 당일 기상 상황마저 화학무기 살상 피해를 키웠다”고 밝혔다. 앞서 유엔조사단은 시리아 다마스쿠스 인근 지역에서 수집한 로켓 파편과 현지 토양, 대기 증거물 등 30개에서 치명적 살인 무기인 사린가스를 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난달 21일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 과정에서 부상한 34명의 혈액, 소변, 머리카락 등에서도 화학무기가 사용된 것을 확인했다. 조사단이 반 총장에게 제출한 진상조사 보고서에는 “사린가스를 사용한 무기는 ‘M14 대포’이며, 이 무기를 통해 광범위한 지역에 사린가스가 살포됐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나 화학무기를 사용한 주체에 대한 규명은 보고서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보고서는 “다마스쿠스 외곽의 자말카, 에인타르마 지역 북서쪽에서 발사된 로켓을 통해 사린가스가 사용됐다”고 적시했다. 이 지역은 시리아 정부군이 주둔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이에 대해 마크 리올 그랜트 주유엔 영국 대사는 “화학무기 공격에 쓰인 로켓의 종류와 발사 위치에 관한 유엔 조사 결과를 통해 알아사드 정권의 만행이 명확하게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화학무기 공격의 근원에 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영국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반면 알아사드 정권의 우방으로서 시리아 응징을 반대한 러시아는 “독가스 공격이 반군의 소행일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탈영한 시리아 정부군 장교가 군 지휘부로부터 직접 화학무기 사용 명령을 받았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일간 더내셔널에 따르면 아사드 정부군의 화학전을 담당했던 자헤르 사케트 준장은 자신이 복무 당시 정부군이 일으킨 화학무기 공격이 14차례에 달하며, 지난 3월 탈영 후에도 20여 차례의 추가 공격이 있었다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유엔 “시리아 사린가스 사용 공식확인”

    시리아 내전 과정에서 지난달 화학무기가 대규모로 사용됐다고 16일(현지시간) 유엔이 공식 확인했다.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 여부를 조사해온 유엔 조사단은 이날 “유엔이 수집한 증거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시리아에서 대규모로 화학무기가 사용됐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제출했다. 보고서는 “시리아 내전 과정에서 발생한 지대지 미사일 공격 과정에서 치명적인 화학무기인 사린가스가 담긴 화학무기가 사용됐다”고 밝혔다. 화학무기는 지난 8월 21일 다마스쿠스 인근 구타 지역에서 사용됐다고 유엔은 확인했다. 이와 함께 유엔 인권이사회(UNHCR) ‘시리아 전쟁범죄 조사위원회’는 화학무기 공격으로 추정되는 14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시리아 내전 과정에서 정부군이나 반군이 자행한 전쟁범죄 및 인권 침해 실태를 조사하는 기구다. 파울로 세르지오 핀헤이로 위원장은 2011년 10월 시리아 내 인권 침해 사례 조사를 착수한 이래 모두 14건의 화학무기 공격이나 화학약품 사용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돼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격에 쓰인 화학무기의 종류와 사용 주체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화학무기 전문가들로 구성된 다른 유엔 팀으로부터 증거를 기다리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프랑스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미국 존 케리 국무장관, 영국 윌리엄 헤이그 외무장관이 16일 파리에 모여 시리아 핵 문제에 대해 ‘강력하고 구속력이 따르는’ 유엔 결의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위클리 포커스] 17일부터 68번째 유엔 총회

    [위클리 포커스] 17일부터 68번째 유엔 총회

    17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뉴욕에서 제68차 유엔총회가 3개월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이번 총회는 시리아 사태와 이란 핵(核) 개발 등 중동 문제 해결을 위한 평화적 해법 마련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15일 유엔 전문 뉴스 사이트인 ‘유엔뉴스센터’에 따르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금지협약(CWC) 가입을 공식 승인하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그는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화학무기 해체를 위한 기본틀’을 마련한 데 대해서도 “양국의 합의로 시리아 주민들의 고통을 정치적으로 해결할 길이 열릴 것”이라고 환영했다. CWC는 화학무기의 개발과 제조, 저장, 사용을 금지하는 국제협약으로 협약 가입국은 갖고 있던 모든 화학무기를 신고한 뒤 폐기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이번 총회에서는 11월 이후 시리아의 화학무기 폐기 여부를 확인할 국제사찰단의 구성과 운영 방식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일부 외신들은 미국과 러시아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리아 화학무기 해체를 합의한 것에 빗대 유엔이 시리아 사태의 근본적인 해법 마련을 위한 ‘제네바2’ 회의를 중재할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고 있다. 여기에 최근 핵 개발 강행으로 국제적으로 고립된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도 유엔총회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라고 이란 반관영 뉴스통신 ISNA가 보도했다. 중도 온건 노선을 표방하는 로하니 대통령은 서방 제재로 어려워진 국내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건설적인 교류에 나서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로하니 대통령이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전향적 해법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최근 불거진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전방위적 정보수집 활동 등 미국의 월권 행위에 대한 비난도 한층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미국이 총회에서 추진하려는 여러 결의안에 ‘힘을 빼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는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총회 개막 연설에서 NSA의 도청 행위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도 이번 총회에서 미국의 드론(무인기) 공격 문제에 관해 정식으로 항의할 계획이다. 미국은 파키스탄 북서부 지역에 근거지를 둔 테러 세력이 미군 주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과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하고 있다는 이유로 파키스탄 정부와 협의 없이 해당 지역에 무인기 공격을 계속해 오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러, 시리아 화학무기 해체안 합의

    美·러, 시리아 화학무기 해체안 합의

    미국과 러시아가 14일(현지시간)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 해결을 위한 외교적 절차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공습은 사실상 무산됐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사흘에 걸친 회담 끝에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은 1주일 내 화학무기 보유 현황을 완전히 공개하고 오는 11월까지 국제 사찰단을 입국시켜야 하며, 내년 중반까지 해체를 완료해야 한다’는 내용의 합의안을 도출했다. 케리 장관은 “미국과 러시아는 시리아가 화학무기 해체를 거부한다면 유엔 안보리에서 평화파괴 행위에 대한 군사제재를 명시한 ‘유엔헌장 7장’에 따라 조처를 내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반면 라브로프 장관은 “시리아가 화학무기 폐기 과정을 불이행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필요한 조처를 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이번 회담에서는) 군사력의 사용이나 자동 제재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고 말해 향후 시리아의 약속 불이행 시 양국 간 마찰의 불씨를 남겼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제네바 합의안이 전해진 직후 성명을 통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그는 15일 ABC방송 시사 프로그램 ‘디스 위크’에 출연한 자리에서 러시아와 원칙적인 합의를 했지만 양국 간 견해차는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비호하고 있고 시리아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가치를 공유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군사 개입을 지지한 서방도 합의안을 환영했으며 외교적 해법을 줄곧 강조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적극 지지를 표명했다. 알리 하이다르 시리아 국민화해부 장관은 15일 리아노보스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러 간 합의는 “시리아 국민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준 한편 시리아에 대한 전쟁을 예방했다”면서 이는 “시리아의 승리”라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반면 시리아 반군의 주축인 자유시리아군의 셀림 이드리스 사령관은 “이 합의안의 어느 부분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나와 형제들은 알아사드 정권이 무너질 때까지 계속 싸울 것”이라고 반발했다. 외교가에서는 시리아가 과연 약속대로 내년 중반까지 화학무기 해체를 완료할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그렇다 하더라도 일단 외교적 해법으로 방향을 잡은 이상 군사적 선택(옵션)이 다시 돌출할 개연성은 아주 낮아졌다고 보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시리아 대통령 “화학무기 포기하겠다”

    지난달 21일 화학무기로 주민 1400명 이상을 숨지게 한 시리아 참사 배후에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있다는 유엔의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미 정부는 시리아 반군에 대한 무기 지원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화학무기 포기 방안을 제안한 러시아와 12일(현지시간) 양자회담을 시작한 미국은 이날 “화학무기를 포기하겠다”고 밝힌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화학무기 재고량 및 생산시설을 공개하라고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미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에 따르면 유엔 조사단은 시리아의 독가스 참사가 정부 책임이라는 증거들을 확보했으며 오는 16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관련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유엔 관계자 및 관리들은 “조사단이 많은 수의 생의학적, 환경적 샘플을 확보한 것으로 안다”며 “사용된 로켓 부품과 탄약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근거로 시리아 정부에 책임을 묻는 강력한 정황적 증거들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12일 무기, 차량, 통신장비, 의료용 키트 등을 실은 미 중앙정보국(CIA) 화물이 터키와 요르단 내 비밀기지 네트워크를 거쳐 시리아 반군 내 분파조직인 최고군사위원회(SMC)로 전달됐다고 전했다. 미 정부는 지난 6월 시리아 반군에 대한 군사 원조를 약속했으나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원조 물자가 넘어갈 가능성을 우려해 시일을 미뤄 왔었다. 이런 가운데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시리아의 화학무기 폐기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각국의 화학무기 전문가와 함께 스위스 제네바에 도착했다. 케리 국무장관과 동행한 미 행정부 및 국무부 관계자들은 “이번 회담에서 우리가 주시할 것은 시리아의 화학무기 재고량과 생산시설, 화학무기를 퍼뜨리기 위해 사용된 군수품 등”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11일 미국 뉴욕에서 비공개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회의에서는 군사 개입을 주장하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과 이에 반대하는 중국, 러시아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에 기고문을 실어 “안보리 결의를 만장일치제로 한 것은 섣부른 군사 개입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평화·사랑이 깃든 ‘반기문 사과’

    평화·사랑이 깃든 ‘반기문 사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친필이 새겨진 충주 사과가 출시된다. 충북 충주시는 지역 특산물인 사과의 홍보와 명품화를 위해 지난달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개막식에 참석한 반 총장이 방명록에 쓴 친필을 활용해 ‘반기문 사과’를 생산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반기문 사과의 생산 원리는 비교적 간단하다. 우선 반 총장이 방명록에 쓴 ‘평화’, ‘사랑’, ‘충주’, ‘행복’, ‘합격’ 등 5개의 단어가 각각 새겨진 투명한 문양 스티커를 제작한다. 그리고 이달 하순쯤 이 스티커를 사과 표면에 부착하고 한 달 뒤에 수확하면 된다. 사과 표면 가운데 스티커의 글씨 아랫부분은 햇빛을 보지 못해 하얘지고 나머지 부분은 빨갛게 익어 가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시는 이런 방법으로 반기문 사과 5000여개를 출시해 중앙 부처와 복지시설 등에 전달하는 등 충주 사과 홍보와 불우이웃돕기에 활용할 예정이다. 일반 농가에는 보급하지 않고, 시판도 하지 않을 계획이다. 사과 품종은 부사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에 반기문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에 반기문

    서울대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제23회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으로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반 총장은 서울대 외교학과 동문으로 1970년 외무고시(3회)에 합격했다. 서울대 측은 “30여년간 외교관으로 국가에 봉사하고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세계 평화와 인류 복지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해 반 총장을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극동대 매주 명사 초청 특강 개최

    극동대학교(총장 김범중)는 가을맞이 명사 초청 특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명사초청특강은 리더십센터 주관으로 극동대학교 학생들과 교원, 교직원의 리더십 기본 소양교육을 위해 마련됐다. 특강은 전공과 학과별로 관련 특강을 들을 수 있도록, 해당 명사를 각각 초청해 극동대학교 예술관 소강당에서 매주 화요일 10시 40분에 이루어진다. 전공학생들 외 청강을 희망하는 교직원이나 타 학과 학생들은 리더십 센터로 사전 신청서를 제출하면 해당 특강을 들을 수 있다. 특강은 ▲9월 10일 이억수 전 공군참모창장을 시작으로 ▲9월 24일 김수지 아프리카 말라위 간호대학 총장 ▲10월 1일 영화 ‘친구’ 메가폰을 잡은 곽경택 감독 ▲10월 22일 정신과 전문의 이시형 교수 ▲10월 27일 김이경 전 교육개발원 기획실장, 중앙대 교수 ▲10월 25일 반기문 UN사무총장의 동생인 반기호 ㈜케이디파워 대표 ▲평창 동계올림픽 인천 아시안 게임 여수 박람회 유치위원 등을 지낸 월간 디플로머시 임덕규 회장 등으로 예정돼 있다. 극동대학교 관계자는 “이번 특강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펼쳐낼 가능성을 찾고 더 많은 것을 경험해 더 멀리 보는 전문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학생들의 펼칠 꿈에 밑거름이 될 수 있는 특강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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