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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예멘 반군 공습 5일간 중단

    지난 3월 26일 시작된 사우디아라비아의 예멘 반군에 대한 폭격이 닷새 동안 일시 중단된다. 폭격으로 인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해서다. 아프리카 순방 뒤 이틀 일정으로 사우디로 향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인도적 휴전’ 결정을 이끌어냈다. 아델 알주베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은 7일 케리 장관과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알나사리예 영빈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닷새 동안의 휴전 결정을 발표했다고 CNN이 전했다. 알주베이르 장관은 “사우디와 아라비아반도의 걸프협력이사회(GCC) 소속 국가들이 공습을 중단할 동안 구호단체가 구호품을 전달하기 바란다”면서 “후티 반군이 휴전에 동의해야 하고, 구호품 전달 이후 공습이 재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구호 단체들은 폭격이 시작된 뒤 예멘의 민간인 1000여명이 사망하고 수백만명이 집을 떠나 난민으로 전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음식, 깨끗한 물, 에너지가 부족하고 전기와 통신이 수시로 끊기고 있다. 이에 따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국제사회는 여러 차례 휴전과 정치적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해 왔다. 사우디는 지난달 21일 한 차례 교전 중단을 선언했지만 하루 만에 공습을 재개하기도 했다. 전날 사우디로 떠나기 전 아프리카 동부 지부티에서 케리 장관은 “예멘에 추가로 6800만 달러를 지원하겠다”며 인도적 지원 의사를 밝혔다. 알주베이르 장관도 이날 “예멘 난민들에게 2억 7400만 달러의 인도적 지원을 추가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IS 예멘지부’ 주장 단체, 첫 포로 살해 동영상 유포 ‘충격’

    ‘IS 예멘지부’ 주장 단체, 첫 포로 살해 동영상 유포 ‘충격’

    ’IS 예멘지부’ 주장 단체, 첫 포로 살해 동영상 유포 ‘충격’ IS 예멘 예멘에 진출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 예멘 지부를 자처하는 무장조직이 1일(현지시간) 처음으로 포로를 살해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동영상은 IS 예멘 지부의 홍보부서를 자칭한 트위터 계정을 통해 유포됐으며, ‘윌라야트 아타크’(아타크는 예멘 남부 샤브와주의 주도)라는 예멘 내 IS 조직이 예멘군을 처형하는 영상이 담겼다. 동영상에서 예멘군으로 지목된 남성 15명은 손이 뒤로 묶이고 무장대원 앞에 일렬로 무릎을 꿇은 채 울먹이다가, 4명은 칼로 참수되고 나머지는 머리에 총을 여러 발 맞고 살해된다. 동영상의 제목이 ‘배교자 제거’라는 점을 미뤄 이들이 실제 예멘군이라면 예멘 시아파 반군 후티의 편에 선 부대 소속으로 추정된다. IS는 통상 시아파를 ‘배교자’ 또는 ‘이교도’라고 일컫는다. 샤브와주는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의 세력이 강한 곳으로, 종종 후티와 교전이 벌어지곤 한다. AQAP는 예멘에 새로 뿌리 내리려는 IS와 거리를 두려는 반면, IS는 AQAP가 시아파 반군 대응에 미온적이라고 비판해 왔다. 이를 고려하면, IS는 AQAP의 근거지인 샤브와주에서 잔혹한 살해 동영상을 공개함으로써 AQAP를 자극하면서 존재감을 끌어올리려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IS는 지난달 24일 “예멘에 우리가 도착했다”고 선언하는 동영상을 유포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우디 국왕, 서열 1위 왕세제 전격교체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79) 국왕이 차기 왕위 계승자를 전격 교체했다. 살만 국왕이 29일(현지시간) 칙령을 내려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왕세제에 조카인 무함마드 빈 나예프 알 사우드(56) 부왕세자 겸 내무장관을 책봉했다고 알자지라 등 외신이 보도했다. 서열 2위인 부왕세제에는 아들인 무함마드 빈 살만 알 사우드 국방장관을 앉혔다. 왕세제 전격 교체는 왕가의 세대교체를 통해 실세인 이른바 ‘수다이리 세븐’을 다시 권력 전면에 내세워 친정체제를 강화한다는 의미다. 수다이리 세븐은 초대 국왕 부인 중 한 명인 핫사 빈 아흐메드 알수다이리가 낳은 7형제를 말한다. 무함마드 왕세제는 살만 국왕의 동복형 나예프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2012년 사망) 전 왕세제의 아들이다. 그동안 왕세제 자리에 있던 이복동생 무끄린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69)는 지난 1월 압둘라 전 국왕이 타계하면서 왕위를 이어가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파다했다. 살만 국왕과 어머니가 다른 압둘라 전 국왕은 수다이리 세븐을 견제하기 위해 지난해 무끄린을 왕세제로 책봉했지면 결국 밀려났다. 무함마드가 왕위에 오르면 압둘아지즈 초대 국왕의 손자 세대에서 처음 탄생하는 국왕이 된다. 압둘아지즈 국왕이 사망한 1953년부터 60년 넘게 사우디의 왕위는 아들들이 이어온 탓에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알자지라는 “올해 79세로 고령인 살만 국왕이 이번 후계자 교체를 통해 왕실 내 권력 장악을 공고히 하고 건강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살만 국왕은 외교장관도 사우드 알파이살에서 주미 대사 아델 알주바이르로 교체했다. 알주바이르 신임 외교장관은 이번 예멘 반군 공습 과정에서 미국과 사우디 간 이견을 매끄럽게 무마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우디의 외교장관 교체는 1975년 이후 40년 만이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사우디 왕자, ‘벤틀리 100대’ 전투기 조종사에 선물 논란

    사우디 왕자, ‘벤틀리 100대’ 전투기 조종사에 선물 논란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의 '선행인듯 선행아닌 선행같은' 행동이 묘한 구설에 올랐다. 영국방송 BBC는 23일(현지시간) "세계 최고 갑부 중 한 명인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가 100명의 자국 전투기 조종사에게 100대의 벤틀리를 제공한다" 고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은 이번 주 초 알-왈리드 왕자가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남기면서 알려졌다. 알-왈리드 왕자는 "이번 임무를 성공적으로 이끈 공로를 치하해 100대의 벤틀리를 100명의 조종사에게 제공할 것" 이라고 밝혔다. 왕자가 지칭한 임무는 지난달 26일(이하 현지시간) 부터 시작된 예멘의 시아파 후티 반군을 상대로 펼친 사우디의 군사작전을 말한다. 사우디 전투기 100대와 아랍 수니파 동맹군의 이번 공습으로 예멘의 민간인을 포함 최소 944명이 숨지고 3487명이 다쳤으며 이에 국제사회의 비난이 확산되자 지난 21일 사우디는 공습 중단을 선언했다. 이번 알-왈리드 왕자의 대당 수억원 짜리 벤틀리 선물은 바로 이번 공습에 참여한 조종사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지만 SNS를 중심으로 논란이 확산됐다. 사우디 네티즌들은 "관대하고 너그러운 왕자" 라면서 "조종사들은 고급 자동차를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며 왕자를 치켜 올렸다. 그러나 사우디 밖 네티즌들의 생각은 정반대다. 네티즌들은 "벤틀리를 받는 100명의 조종사들은 예멘에 단 한대의 앰뷸런스도 남기지 않고 파괴했다" 면서 "벤틀리가 수백명의 목숨 값이냐" 며 맹비난했다. 한편 사우디의 투자회사 킹덤홀딩스 회장인 알-왈리드 왕자는 보유 자산이 212억(23조 7000억원)∼281억 달러(30조 4000억원)에 달하는 슈퍼리치로 전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아랍인으로도 꼽힌다. 특히 지난 2013년에는 자신의 재산을 실제보다 적게 평가했다며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를 제소해 화제에 오른 바 있다. 당시 포브스는 2013년 세계 부자 순위에서 알-왈리드 왕자의 재산을 200억 달러로 평가해 26위에 선정했다. 그러나 알-왈리드 왕자는 자신의 재산이 296억 달러로 세계 10위권이라며 반박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폴란드, 美 MD 쓴다

    폴란드, 美 MD 쓴다

    폴란드가 미국의 미사일 방어(MD)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AFP가 보도했다. 러시아 위협에 대처하는 차원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강화된 미국과 러시아 간의 긴장 관계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브로니스와프 코모로프스키 폴란드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 군수업체 레이시온의 탄도탄 요격 미사일 ‘패트리엇’ 도입을 위한 미국 국무부와의 협상을 5월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협상이 타결되면 미사일 발사대가 2017년까지 2기, 2025년까지 총 8기 설치된다. 총 사업 비용은 50억 유로(약 5조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마리 하프 미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폴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확고한 동맹국이며, 폴란드가 추진하는 무기 현대화 계획으로 인해 나토 전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러시아 최서단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최근 러시아는 칼리닌그라드에 최신식 단거리 미사일 ‘이스칸데르’를 배치한다고 밝힌 바 있다. 폴란드는 이에 대응, 칼리닌그라드 접경 지역에 높이 50m의 감시타워 6개를 설치키로 했다. 폴란드가 MD 시스템을 도입하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취임 이후 잠시 조성됐던 미국과 러시아 간의 관계 재설정(리셋) 시도는 사실상 폐기된다. 2009년 동유럽 MD 시스템 구축 계획을 백지화한다고 선언했던 오바마 대통령은 2011년 하반기 MD 배치 계획을 다시 살려냈다. 미국은 러시아가 친러 반군을 내세워 우크라이나 사태에 개입하고, 미국과의 중거리핵전력(INF) 폐기 조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러시아는 동유럽에 배치할 예정인 MD 시스템이 러시아를 겨냥하지 않는다는 점을 조약으로 보장해 달라는 요청을 거부한 미국 측에 관계 악화의 책임을 돌리고 있다. 한편 폴란드는 한국 돈으로 3조 7763억원이 투입될 군 헬리콥터 공급업체로 프랑스의 에어버스사를 선정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우디 왕자, 전투기 조종사에 ‘벤틀리 100대’ 선물 논란

    사우디 왕자, 전투기 조종사에 ‘벤틀리 100대’ 선물 논란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의 '선행인듯 선행아닌 선행같은' 행동이 묘한 구설에 올랐다. 영국방송 BBC는 23일(현지시간) "세계 최고 갑부 중 한 명인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가 100명의 자국 전투기 조종사에게 100대의 벤틀리를 제공한다" 고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은 이번 주 초 알-왈리드 왕자가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남기면서 알려졌다. 알-왈리드 왕자는 "이번 임무를 성공적으로 이끈 공로를 치하해 100대의 벤틀리를 100명의 조종사에게 제공할 것" 이라고 밝혔다. 왕자가 지칭한 임무는 지난달 26일(이하 현지시간) 부터 시작된 예멘의 시아파 후티 반군을 상대로 펼친 사우디의 군사작전을 말한다. 사우디 전투기 100대와 아랍 수니파 동맹군의 이번 공습으로 예멘의 민간인을 포함 최소 944명이 숨지고 3487명이 다쳤으며 이에 국제사회의 비난이 확산되자 지난 21일 사우디는 공습 중단을 선언했다. 이번 알-왈리드 왕자의 대당 수억원 짜리 벤틀리 선물은 바로 이번 공습에 참여한 조종사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지만 SNS를 중심으로 논란이 확산됐다. 사우디 네티즌들은 "관대하고 너그러운 왕자" 라면서 "조종사들은 고급 자동차를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며 왕자를 치켜 올렸다. 그러나 사우디 밖 네티즌들의 생각은 정반대다. 네티즌들은 "벤틀리를 받는 100명의 조종사들은 예멘에 단 한대의 앰뷸런스도 남기지 않고 파괴했다" 면서 "벤틀리가 수백명의 목숨 값이냐" 며 맹비난했다. 한편 사우디의 투자회사 킹덤홀딩스 회장인 알-왈리드 왕자는 보유 자산이 212억(23조 7000억원)∼281억 달러(30조 4000억원)에 달하는 슈퍼리치로 전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아랍인으로도 꼽힌다. 특히 지난 2013년에는 자신의 재산을 실제보다 적게 평가했다며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를 제소해 화제에 오른 바 있다. 당시 포브스는 2013년 세계 부자 순위에서 알-왈리드 왕자의 재산을 200억 달러로 평가해 26위에 선정했다. 그러나 알-왈리드 왕자는 자신의 재산이 296억 달러로 세계 10위권이라며 반박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美, 예멘에 핵 항모 파견하던 날… 이란, 美 기자 간첩 혐의로 기소

    美, 예멘에 핵 항모 파견하던 날… 이란, 美 기자 간첩 혐의로 기소

    핵협상을 잠정 타결한 미국과 이란이 예멘 사태와 이란의 미국 기자 억류 사건으로 다시 갈등을 빚고 있다. 미 국방부 스티브 워런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페르시아만에 주둔해 있던 핵 항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와 유도미사일 순양함 노르망디호를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걸프 해역인 아덴만으로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루스벨트호와 노르망디호는 예멘 앞바다인 아덴만에 이미 배치된 구축함 윈스턴 처칠호 등 7척의 전함과 함께 이 지역에서 해상안보 작전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군은 이날 별도 성명을 내고 “예멘의 정정 불안이 가중됨에 따라 최근 며칠간 예멘 해역에 대한 미 해군력을 증강시켰다”며 “이번 해상안보 작전의 목적은 예멘 해역의 해로를 안전하게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익명의 해군 관리 말을 인용해 “루스벨트호를 급파한 목적은 이란의 예멘 후티 반군 지원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루스벨트호 급파는 지난 주말 이란이 후티 반군을 지원하기 위해 7~9척으로 이뤄진 함대를 예멘 해역으로 이동시켰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이뤄진 조치로, 이란 함대를 견제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여 충돌이 예상된다. 미국 등 서방은 이란이 후티 반군을 조직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지만 이란은 이를 부인하면서 예멘 사태를 평화적 협상으로 풀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예멘에서는 시아파 후티 반군이 지난 1월 쿠데타를 일으켜 친(親)서방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정권을 축출한 이후 세력을 계속 확대하자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수니파 아랍 연합군은 지난달 말부터 후티 반군을 상대로 군사작전을 벌이고 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공교롭게도 이날 지난해 7월 이란에 억류된 자사 테헤란 주재 특파원 제이슨 리자이안(38)이 간첩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WP 기자 억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달 이란 정부에 석방을 공개적으로 요구했을 만큼 외교 문제로 비화한 사건으로, 간첩죄는 이란에서 최고 사형까지 가능한 중죄다. 리자이안 측 변호사는 성명에서 “리자이안이 적국(미국) 정부와 협력하고 반체제 선전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며 “또 국내외 비밀 정보를 수집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터무니없는 일로, 이란 당국은 즉각 간첩 혐의를 철회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일 잠정 타결된 뒤 6월 말 최종 타결을 목표로 22일 재개되는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도 제재 해제 시점 및 검증 범위 등을 둘러싸고 치열한 줄다리기가 이어지면서 험난한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기고] 평화 정착을 위한 땀방울/장명수 駐콜롬비아대사

    [기고] 평화 정착을 위한 땀방울/장명수 駐콜롬비아대사

    콜롬비아 국방부가 대인지뢰 제거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안티오키아주 코코르나 지역으로의 이동을 위해 제공한 헬리콥터는 굉음을 내며 리오네그로 공항 인근에 있는 공군기지를 이륙했다. 헬기는 코코르나 지역에 내렸지만 다시 4륜구동 차량으로 산길을 한참 달려서야 대인지뢰 제거 사업이 이뤄지고 있는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사방이 모두 녹색인 아름다운 안데스 산맥 자락의 평온한 시골 마을로 보였다. 그러나 콜롬비아 내전의 과정에서 이 평온한 마을에 반군 게릴라가 다수의 대인지뢰를 매설해 마을 주민들은 부득이 고향을 떠나야만 했다. 특히 이 마을 초등학교 주변에 지뢰를 매설해 어린이들이 학교를 다니지 못하게 했다는 설명에 마음이 아팠다. 대인지뢰의 위험을 피해 떠났던 마을 주민은 지난 수년간 콜롬비아 정부와 유엔, 그리고 우방국의 도움으로 대인지뢰가 제거되기 시작하면서 다시 마을로 돌아오고 있다. 지뢰 때문에 학생들이 올 수 없었던 초등학교에도 이제 20여명이 넘는 학생이 다니고 있다고 한다. 콜롬비아는 2010년부터 대인지뢰 제거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콜롬비아 정부와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 사이에 진행되고 있는 평화협상이 타결될 경우 지뢰 제거 사업은 크게 확대될 것이다. 콜롬비아 정부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1990년부터 지금까지 대인지뢰로 피해를 입은 사람은 1만 1000명이 넘는데, 그중 4200여명이 정부군이 아닌 무고한 민간인이다. 어린 아이가 대인지뢰의 피해자가 되는 경우도 전체의 10%를 차지한다고 한다. 콜롬비아 정부는 유엔지뢰반대행동계획(UNMAS), 미주기구 대인지뢰반대통합행동미션(OAS-AICMA) 등 국제기구와의 공조를 통해 대인지뢰 제거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대인지뢰를 제거하는 일은 위험하고 매우 힘든 작업이다. 게릴라가 안데스의 험준한 산악 지역에서 활동을 했기 때문에 이들이 매설한 대인지뢰를 찾아내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다. 대인지뢰 매설 지역은 차량 접근이 불가능한 곳이 많아 헬리콥터를 타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마저 불가능한 지역은 노새를 이용해 며칠 동안 장비를 운반해야 한다. 가파른 산악 경사면에서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섭씨 30도가 넘는 날씨에 땅 밑에 숨겨져 있는 대인지뢰를 찾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한 사람이 작업할 수 있는 면적이 하루 평균 5~10㎡에 불과하다. 정부는 최근 유엔지뢰제거기금(UNVTF) 공여를 통해 콜롬비아 내 대인지뢰 제거 사업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코코르나 지역 대인지뢰 제거 작업 현장 방문 계기에 정부의 지원 결정을 콜롬비아 정부 관계자들은 물론 함께 방문한 여러 나라 대표단에게 적극 홍보했다. 대인지뢰 제거 사업은 성격상 단기간에 완료하기 어려워 지원도 앞으로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우리나라는 인도적 차원에서 대인지뢰의 피해 경감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해 왔다. 콜롬비아는 한국전쟁 당시 중남미 국가로서는 유일하게 파병한 우방국이다. 평화협상을 통해 오랫동안 계속된 내전을 종식하고 국가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 우리가 어려울 때 도와준 콜롬비아를 이제는 우리가 도와줄 때다.
  • 치안 불안에… ‘예멘 LNG’ 생산·수출 전면 중단

    예멘 남부 샤브와 지역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을 운영하는 ‘예멘 LNG’가 생산과 수출을 전면 중단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예멘 LNG는 1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샤브와 지역의 치안 악화로 모든 LNG의 생산과 수출을 중단하며 직원들을 철수시킨다”고 밝혔다. 예멘 LNG는 한국가스공사가 2009년 지분 8.9%를 투자한 회사다. 가스공사는 중부 마리브주의 가스전에서 생산한 LNG를 수송관을 통해 320㎞ 떨어진 샤브와주 남부 발하프 항구로 옮겨 수입해 왔다. 연간 수입량은 200만t 규모로 가스공사 전체 국내 판매량의 5% 정도에 불과하다. 예멘산 LNG 수입량의 비중이 크지 않고 이 물량을 30회로 나눠 한국으로 수송하는 만큼 이번 수출 중단으로 당장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LNG 생산·수출 중단이 얼마나 지속될지 현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3년 기준 예멘 LNG의 연간 LNG 생산량은 780만t으로 예멘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한다. 이번 생산·수출 중단이 장기화되면 예멘 경제는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샤브와주는 최근 시아파 반군 후티가 세력을 넓히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포토+3] 이란-사우디 싸움에 등터지는 예멘, “어린이들까지 총들었다”

    [포토+3] 이란-사우디 싸움에 등터지는 예멘, “어린이들까지 총들었다”

    13일(현지시간) 예멘 수도 사나에 위치한 UN 사무소 앞에서 전날 발생한 사우디 아랍 연합군(Saudi-led Coalition) 공격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소년 소녀들이 총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달 26일 “쿠데타를 일으킨 후티 반군이 더 이상 예멘을 장악할 수 없도록 도와달라는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들인다”고 밝힌 이래 10여개국이 연합전선을 구축, 후티 반군에 대한 공격에 나섰다. 이에 따라 수많은 민간 희생자들이 발생하고 있다. 사우디 아랍 연합군의 후티 반군 공격에는 반군을 지원하는 이란에 대한 공격, 즉 사우디와 이란의 대리전이라는 관측도 적잖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쟁이다....아무 것도 남은 게 없다” 시리아 소년의 눈물

    “전쟁이다....아무 것도 남은 게 없다” 시리아 소년의 눈물

    13일(현지시간) 시리아 할라브주의 주도 알레포 동쪽에 위치한 반군 점령지역에 대한 정부군의 전투기 포격으로 파괴된 가옥 잔해 앞에서 소년이 울고 있다. 시리아는 알 카에다 연계 반군과 정부군과의 내전에 휩싸여 있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내전의 피해자는 죄없는 시민’… 붕괴된 건물 잔해 속 여성 구조작업

    [포토] ‘내전의 피해자는 죄없는 시민’… 붕괴된 건물 잔해 속 여성 구조작업

    시리아 할라브주의 주도 알레포 동쪽에 위치한 반군 점령지역에 대한 정부군의 전투기 포격이 진행된 가운데 구조대원들이 무너진 건물의 잔해 속에 파묻힌 한 여성을 구조하고 있다. 시리아는 알 카에다 연계 반군과 정부군의 내전에 휩싸여 있다. 사진 ⓒAFPBBNews=News1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벽 대사관 향해 기관총 40여발 난사

    새벽 대사관 향해 기관총 40여발 난사

    12일 새벽 1시 20분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한국대사관. 대사관저와 2층짜리 대사관 건물로 구성된 한국대사관 쪽으로 무장 괴한이 탄 차량이 접근해 경비초소를 향해 기관총 40여발을 무차별 난사했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의 트리폴리 지부 소속으로 알려진 괴한들의 공격으로 대사관을 경호하던 리비아 내무부 소속 외교단 경찰관 3명 중 2명이 총탄에 맞아 숨졌다. 총격 당시 한국대사관 숙소에는 외교관 2명과 행정직원 1명 등이 남아 있었지만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다. 트리폴리에 있는 외국 공관에 대한 무장단체 공격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1월에도 아랍에미리트(UAE)대사관과 이집트대사관이 폭발물 테러를 당했다. 그런데 당시 무장단체가 건물을 붕괴시켜 대형 인명 피해를 노렸다면, 이번 한국대사관 공격은 업무가 끝난 한밤중 건물보다 사람을 겨냥해 조준 사격하는 방식으로 자행됐다. 때문에 외교부 관계자는 “가해자가 대사관을 겨냥했는지 아니면 반군 경찰을 겨냥했는지 아직 의도를 알 수 없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총격 두 시간여 뒤 새벽 3시가 넘어 IS 리비아 트리폴리 지부를 자처하는 단체가 발표한 내용을 봐도 범행 동기는 여전히 모호하다. 이들은 트위터에 “IS 트리폴리 지부는 다음과 같이 발표한다. 트리폴리의 준드 알킬라파는 한국대사관 경비 2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IS 리비아 지부는 지난해 10월 부상한 무장단체다. 해당 트위터에 ‘타라불루스’라는 해시태그가 붙어 있어 IS의 산하조직 중 윌라야트 트리폴리타니아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보통 IS가 테러를 자인할 때 특정 국가 대사관 등을 지목하는 데 비해 이번 트위터 메시지에서 ‘한국대사관’이 아닌 ‘한국대사관 경비 2명’을 지목한 점이 이례적이란 평가다. 그러나 지난 1월 시리아에서 IS가 일본인 인질을 참수했듯이 전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IS 지부가 서방이 아닌 아시아 국가를 공격했을 여지도 열려 있다. IS 격퇴 작전에 직접 나선 적이 없고 인도적 지원만 하는 한국을 공격, 격퇴 작전에 연루된 비서방 국가에까지 경고를 보냈을 가능성이다. 한편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리비아의 장기 내전 상태가 악화 일로를 겪자 지난해 7월 정부는 튀니지에 임시 사무소를 마련했다. 이종국 주리비아 대사도 튀니지에 머물고 있다. 이날 테러를 계기로 외교부는 리비아 대사관에서 2명씩 교대로 근무 중인 외교관들을 튀니지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시론] 이란 핵협상 타결과 중동 지형 변화/김중관 동국대 아랍아프리카센터 소장

    [시론] 이란 핵협상 타결과 중동 지형 변화/김중관 동국대 아랍아프리카센터 소장

    이란과 미국이 핵협상의 주요 쟁점에 대해 합의했다. 버락 오바마 정부는 석유 이권 관리, 이스라엘 안보 보장, 이란 견제 등 역대 미국 정부가 전통적으로 취해 온 중동 정책을 수정했고 대신 군사 작전을 최소화해 간접적으로 통제하면서 실리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오바마의 대외 전략 원칙은 도덕적 가치를 기반으로 한 인도주의, 그리고 이에 기반한 위대한 국가 설립으로 요약된다. 병법 중 최고 경지가 싸우지 않고 적을 제압하는 것인데, 이란 핵협상 타결로 오바마가 선택한 양면적 중동 정책 기조의 실효성이 일정 부분 증명된 셈이다. 2011년 튀니지 시민 혁명은 아랍 각국의 내부 상황을 변화시켰다. 중동의 정치·외교 지형도 변했다. 특히 걸프 지역에서 수니파와 시아파 간 대립이 극한적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이슬람국가(IS) 문제가 표면화됐다. 이라크에서 철수하고 시리아 반군 지원을 거부한 오바마의 중동 정책은 IS 세력이 확장되는 결과를 가져왔지만, 장기적으로 미국의 패권을 유지하는 기초를 공고히 만들게 될 것이다. 미국 정부에 이란과의 핵협상 타결은 균형적인 외교 관계를 실천하려는 노력의 결실이다. 미국은 군사적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안보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석유 패권의 변화를 선택했다. 이제 중동에서 미국은 자국 이해관계뿐 아니라 중동 내부 관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이란과 평화적 관계 맺기를 시작으로 팔레스타인, 이라크, 시리아 안정을 위한 정책도 추진력을 얻게 될 것이다. 냉전 시대와 2001년 9·11테러 이후 미국은 적국 또는 테러 위협국에 대한 적대 행위를 이념과 대의로 포장했지만, 세계는 더이상 진실을 외면하지 않는 상황이다. 러시아가 군사적 역량을 되찾고, 중국이 경제 대국으로 자리매김을 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실리를 추구하면서 동맹과 적 모두에게 인도적 원칙을 내세우는 정책이 현실적으로 미국이 선택할 수 있는 최적의 방향이다. 중동 정세의 변화는 또 다른 문제다. 미국과 군사적 연대를 확고하게 맺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은 이란 핵협상을 파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핵협상이 타결되면서 사우디와 이란 간 이슬람 종파 패권 경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이미 시리아 내전, 이라크 분쟁, 예멘 사태를 겪으며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와 시아파 맹주인 이란 간 적대적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황이다. 이란이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의 핵 협상 타결을 기회로 국제적 입지 강화 기회를 잡게 되면서 사우디로서는 이란의 행보에 더욱 촉각을 세우고 새로운 정치적 카드를 준비해야 한다. 협상을 강력히 반대해 왔던 이스라엘의 경우에는 전략적 가치가 평가절하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독단적 결정 행태와 돌출 행동을 지속적으로 보여 왔고, 결국 네타냐후 총리는 오바마 정부가 추구하는 중동 정책의 걸림돌이 돼 왔다. 800기 이상으로 추정되는 핵무기를 보유한 이스라엘은 전투력에 기댄 대외정책을 수정하고, 장기적으로 동반자적 관계 구축을 모색해야 한다. 이제 무력시위보다 정상적인 국가로서 책임 외교가 중요한 시점이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견제하겠다는 유일한 이유 때문에 핵무기 개발을 시도하지는 않았다.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한다면 수니파와의 종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이란에 가해진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까지 해제되면 중동에서 군사력과 경제력을 동시에 확보한 시아파 이슬람의 세력화가 예측된다. 한편으로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북한의 그것과 상호 연동돼 있다. 이란은 북한의 핵무기 재료와 제반 기술을 공유할 수 있다. 이란과 북한의 관계가 정리되지 않는다면 핵협상의 세부사항까지 완전 타결에 난항이 예상되고, 상황에 따라선 좀 더 긴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번 핵협상 타결은 수면 아래에 있던 이란의 핵개발 과정에 대해 실질적인 검증을 토대로 하고 있고, 이란의 위반을 조기에 확인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어서 외교력에 바탕을 둔 미국 정부의 유연한 중동 정책의 가시적인 성과이자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된다.
  • 이란, 예멘에 군함 급파

    이란이 예멘 아덴항 인근에 군함을 파견했다. 예멘 사태로 수니파와 시아파 간 충돌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라 관련국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란 반다르아바스항에서 구축함 알보로즈호 등 2척의 군함이 아덴항 남쪽으로 출항했다고 8일(현지시간) NBC뉴스가 이란 프레스TV를 인용해 보도했다. 명분은 해적 활동에서 자국의 상선 등을 보호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보는 시각은 곱지 않다. 파견 지역인 아덴항 인근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수니파 국가들로 구성된 아랍연합군과 시아파 예멘 반군 후티가 치열하게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지역이다. 파견 시점도 이란 핵협상 타결 직후이고, 미국이 아랍연합군의 공습에 대한 추가지원을 선언한 다음이기도 하다. 아랍연합군 대변인 아흐메드 아시리 장군은 즉각 “이란 군함의 공해상 활동은 자유지만 예멘 해역에 들어와서는 안 된다”는 성명을 내놨다. 이란은 다른 한편으로 오만, 파키스탄 등 예멘 사태에 중립적인 국가들을 통해 평화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이란 외무부는 “휴전과 예멘의 단일정부 구성을 적극 돕겠다”는 성명도 내놨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란의 후티 지원설을 불식시키려는 노림수가 들어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은 후티의 전격적인 예멘 장악이 자국의 지원 때문이 아니라 예멘 전 대통령인 알리 압둘라 살레의 협조 때문이라 반박하고 있다. 하지만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이날 PBS방송 인터뷰에서 “이란이 후티를 지원하고 있는 건 명백하다”고 비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이란 핵협상 타결] 복잡해진 중동… 고립 벗은 이란 부상… 사우디·이스라엘 ‘긴장’

    [이란 핵협상 타결] 복잡해진 중동… 고립 벗은 이란 부상… 사우디·이스라엘 ‘긴장’

    ‘적의 적은 친구다.’ 미국 등 주요6개국과 이란이 2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이란 핵협상을 큰 틀에서 합의한 이후 중동 정세 분석을 위해 새겨 둘 격언이다. 이슬람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이 서방의 정치·경제적 제재에서 벗어나자 이스라엘과 수니파 국가들이 동시에 강한 경계심을 표출했다. 이란 견제를 위해 오랜 앙숙이던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이 손을 잡을 수 있다는 관측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핵협상에 따라 이란은 1년 내 정상적인 통상 및 원유 수출 시스템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에서 두 번째로 많은 8000만명의 인구와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이란의 경제가 날개를 다는 셈이다. 중동 정세엔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은 “사우디(수니)와 이란(시아)이 양대 축을 이루던 중동 내 힘의 균형이 급격하게 붕괴될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시리아·예멘 사태에 저자세를 유지해 왔던 이란이 시아파를 옹호하는 목소리를 좀 더 적극적으로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전 중인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 쿠데타로 예멘의 정치적 실권을 장악한 후티 반군 모두 시아파다. 특히 쿠데타로 쫓겨난 압드라보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은 후티를 “이란의 꼭두각시”로 지목할 정도다. 이에 사우디가 주도해 지난달 26일부터 예멘 공습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군에는 모로코·바레인·수단·아랍에미리트연합(UAE)·요르단·이집트·카타르·쿠웨이트 등이 뭉쳤다. 반면 레바논·시리아·예멘·이라크 등은 이란의 영향권 안에 있다. 그렇더라도 이란을 상대로 숙적인 사우디와 이스라엘 간 합종연횡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이유는 미국이 중동 지역 골치인 이슬람국가(IS) 문제를 풀 때 이란의 중재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는 평가 때문이다. 김중관 동국대 이슬람다문화연구센터 소장은 “이라크 정부군이 티크리트에서 수니파인 IS를 몰아내는 전투에 이란과 미국이 참여한 반면, 사우디는 공군기지를 제공하는 등 측면 지원에 머물고 있다”며 “전 세계적 지탄을 받고 있는 IS를 격퇴해야 한다는 미국의 대외적 과제 해결을 위해 미국과 이란이 당분간 제휴 관계를 유지할 것이고, 이것이 미국의 전통 우방들의 불만을 부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문화마당] 쿠르드/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문화마당] 쿠르드/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요즘 새삼스레 ‘쿠르드’라는 말이 뉴스에 오르내린다. 2008년에 자원외교라는 미명 아래 시작된 이명박(MB) 정부의 쿠르드 유전 개발 사업에 얽힌 비리가 이제 드러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국민의 혈세를 글로벌 차원으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날려버린 자원외교의 불법 작태는 시간이 지나면서 드러나겠지만, 쿠르드라고 하면 MB 정권이 들어서기 직전에도 국내 뉴스에 크게 소개된 바 있다. 바로 ‘쿠르드 반군’ 관련 기사다. 당시 외국에 살며 인터넷을 통해 국내 뉴스를 살피다가, 언론에서 ‘Kurdish rebels’를 하나같이 ‘쿠르드 반군(叛軍)’으로 표기하는 것을 보고 갸우뚱거렸다. ‘rebel’의 적절한 번역어가 과연 ‘반군’(叛軍)인가라는 문제의식 때문이었다. 외신담당 기자들이 ‘rebel’이라는 단어를 학교에서 반란군이나 반란자로 배웠기 때문에 아무 생각 없이 반군으로 번역한 모양이지만, 영어 ‘rebel’과 한국어 ‘반군’은 그 뜻에 큰 차이가 있다. ‘rebel’은 가치중립적인 용어로, 단어 자체로는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다. ‘rebel들이 하는 일’을 ‘rebellion’이라고 하는데, 이 명사는 어떤 권위체계에 저항하는 모든 행위를 포괄하는 의미일 뿐 낱말 안에 선악의 가치판단은 별로 담고 있지 않다. 따라서 부당한 권력 행위에 대해 시민들이 저항하는 것도 ‘rebellion’이고, 실제로 많이들 그렇게 쓴다. ‘rebel’은 바로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일 뿐이다. 그러므로 어떤 시민단체 사람들이 조세저항운동을 전개한다면, 바로 ‘civilian rebels’가 된다. 이에 비해, 한국말 반도(叛徒)나 반(란)군은 모두 고대 중국사회의 가치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한자어로, 지극히 부정적으로 쓰인다. 천자나 왕을 중심으로 짜인 일원적이고 수직적인 통치질서를 최고의 선으로, 거기에 등을 돌리고 저항하는 일체의 행위를 악으로 규정한 유교 문명권의 일반적 현상이다. 따라서 다양함을 중시하는 수평적 민주사회에서는 별로 쓸 일이 없는 단어다. 한 가지 더. ‘Kurdish rebel’을 ‘쿠르드 반군’으로 옮긴다면, 단순 번역 문제뿐 아니라 역사인식의 문제까지 심각해진다. 2007년 당시 터키군에 저항하던 쿠르드족은 터키뿐 아니라 이라크에 걸쳐 활동했다. 만약 터키 국적을 지닌 쿠르드족이 터키 영내에서만 저항했다면, 입장에 따라 ‘반군’이라 불러도 수용될 여지가 있다. 그러나 쿠르드 저항군이 모두 터키 국적 소지자는 아니며, 오히려 다수는 이라크 국적이었다. 또한 그들의 활동 무대도 터키와 이라크를 넘나들었다. 따라서 저들을 단순히 반군으로 부르기는 어렵다. 국제전 양상을 띠는 분쟁이기 때문이다. 특히 항일 선열들의 피맺힌 역사가 얼마나 지났다고, 그 후손인 우리가 아무에게나 반군이라는 딱지를 막 붙일 수 있겠는가? 항일독립군은 영어권에서 흔히 가치중립적 용어인 ‘anti-Japanese guerrilla’ 내지는 ‘rebel’로 쓰는데, 그걸 과연 국내 언론사에서 ‘항일 반군’이라고 번역해 쓸 것인지 궁금하다. 국제무대에서 우리는 제3자이므로, 저들을 굳이 ‘독립군’으로 불러줄 것까지는 없다. 또 국제무대에서는 냉정해야 하므로, 터키 정부를 자극할 일을 일부러 사서 할 필요도 없다. 따라서 ‘Kurdish rebels’는 ‘쿠르드 저항세력’ 또는 ‘저항군’ 정도로 번역하는 게 좋다. 번역으로 보나 역사의식으로 보나, 그게 ‘rebels’에 가장 잘 어울리는 한국말 단어다. 그나저나 쿠르드 유전 개발 실상은 백일하에 속히 드러나면 좋겠다.
  • [고시 플러스]

    법원직 9급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 법원행정처는 지난달 7일 치른 2015년 법원직 9급 필기시험 합격자 42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법원행정처는 올해 모두 360명(법원사무직렬 338명, 등기사무직렬 22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번 1차 시험 결과 법원사무직렬에서는 400명(일반 387명, 장애인 9명, 저소득층 4명), 등기사무직렬에서는 25명(일반 24명, 장애인 1명)이 합격했다. 여성 합격자가 전체 425명 가운데 218명으로 51.3%를 차지했다. 지난해 40.2%에 비해 대폭 증가하면서 다른 공무원시험에 이어 여풍을 실감케 했다. 합격자 연령대는 24~26세가 129명(30.4%)으로 가장 많았으며, 27~29세 98명(23.0%), 30~33세 78명(18.4%), 34세 이상 74명(17.4%), 23세 이하 46명(10.8%) 순이었다. 필기시험 합격선은 법원사무직렬(일반)의 경우 78.0점, 등기사무직렬은 72.5점으로 나타났다. 합격자들은 오는 7일 일반면접을 치른다. 제52회 변리사 1차 시험 605명 합격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제52회 변리사 1차 시험 합격자 60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전체 합격자 가운데 여성 합격자는 176명으로 29.1%를 차지했다. 연령대는 25~29세가 260명(43.0%)으로 가장 많았고, 30~34세 138명(22.8%), 24세 이하 110명(18.2%), 35~39세 52명(8.6%), 40세 이상 45명(7.4%) 순이었다. 모두 2814명이 지원한 변리사 시험은 지난 2010년 이후 지원자 수가 줄어들면서 인기가 하락하고 있다. 올해 1차 시험 합격인원도 최근 3년 새 가장 적은 인원이다. 지난해 1차 시험 합격자를 포함해 모두 1207명이 2차시험을 치르게 된다. 특허법, 상표법, 민사소송법 등 필수 3과목과 디자인보호법, 산업디자인 등 19과목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2차 시험은 오는 7월 25일부터 이틀간 치러질 예정이다. 최종 합격자는 11월 11일 발표된다. 올해 군무원 1213명 채용… 작년보다 17%↑ 국방부와 육·해·공군본부는 2015년 군무원 채용시험 계획을 발표했다. 육·해·공군 5급 이상 및 국방부 직할부대 일반군무원의 채용은 국방부가 주관하고, 육·해·공군 6급 이하 일반군무원의 채용은 각군 본부가 주관한다. 올해 채용인원은 모두 1213명으로 지난해(1034명) 대비 17% 늘었다. 공개경쟁채용시험을 통해 7급과 9급 1022명, 특별채용시험을 통해 3~9급 191명을 각각 모집할 예정이다. 또 채용시험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장애인의 취업 지원을 위해 ‘장애인 구분모집’으로 75명을 선발한다. 그동안 직급별로 적용되던 응시연령 제한은 올해 시험부터 규제개선 차원에서 폐지됐다. 특별채용시험 응시에 필요한 자격증 범위도 기능사 자격증까지 확대됐다. 국방부가 주관하는 일반군무원 시험 원서접수는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국방부 군무원채용관리 홈페이지(recruit.mnd.go.kr)에서 진행된다.
  • 美-이란 핵협상 타결 임박… 제재 수위에 달렸다

    美-이란 핵협상 타결 임박… 제재 수위에 달렸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6개국 외무장관들이 이란과의 핵협상 타결 시한을 하루 앞둔 30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 일제히 집결하면서 협상 타결에 청신호를 켰다고 CNN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핵협상 참가국 외무장관이 모두 참석하는 전체회의는 지난 24일 막바지 협상 돌입 이후 처음이다. 외신들은 그동안 회담이 미국과 이란의 양자 회담에서 이견을 좁히고 나머지 5개국이 이를 조율하는 방식으로 이어져 왔다며 타결이 임박했다고 해석했다. CNN은 이날 열리는 전체회의에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를 의장으로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이란의 외무장관들이 참석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참석자들은 대부분 스위스 체류 기간을 연장했지만, 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모스크바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이날 로잔을 떠났다. 이란 측 실무협상을 맡은 아바스 아락치 외무차관은 “아직 두세 가지 쟁점이 남았지만 협상 타결이 가능하다”고 긍정적 답변을 내놓았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ABC 방송에 출연해 “합의안이 실행 가능하고 이란이 협조한다면 시한 내 핵협상을 타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협상에선 미국 등 주요 6개국과 이란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 규제’와 ‘서방의 대이란 경제제재 해제’를 놓고 의견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현재 농도 20%의 우라늄 186㎏을 보유하고 있다. 핵무기를 제조할 수준은 아니지만 서방은 위험수위로 판단하고 있다. 또 이란은 원심분리기를 1만기가량 요구하다 최근 6000~7000기 수준으로 낮춘 반면 서방은 이를 4000기 정도로 제한하고 있다. 아울러 에너지와 금융 제재를 즉시 풀어야 한다는 이란의 주장과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했다는 확증을 내놓을 때까지 풀지 말아야 한다는 서방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미국은 협상 유효기간을 적어도 20년간 유지해야 한다는 방침이지만 이란은 3∼5년 정도로 정하고 재협상을 주장하고 있다. 이는 모두 해묵은 불신 탓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 핵협상을 ‘위험한 합의’라며 반감을 나타내는 한편 예멘의 후티 반군 지원 등 이란의 세력 확장을 경계했다. 영국 더 타임스와 미국 뉴욕타임스도 수니파 아랍국들이 잇따라 핵개발에 나설 것이라며 이 같은 우려를 강조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아랍연맹 22개국 反이란 동맹 합의

    중동지역 국가들이 아랍연합군 창설에 합의했다. 원래 창설 명분은 이슬람국가(IS) 같은 극단주의 세력에 대한 대응이었으나 사실상 예멘 반군 후티와 시아파 종주국 이란을 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집트 샤름 엘셰이크에서 열린 아랍연맹 정상회담에 참석한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29일 “아랍연맹 정상들이 중동의 안보 불안에 대응하고자 연합군을 창설한다는 원칙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구성은 논의를 거쳐야 하지만 대략 4만명 수준의 병력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연맹 소속 22개국이 참여하지만 의무 가입은 아니다. 시시 대통령은 그간 IS의 지나치게 극단적인 행동을 막기 위해 아랍연합군 창설을 강력히 주장해 왔으나, 실제 추진은 지지부진했다. 시리아, 이라크, 리비아를 기반으로 세력을 넓혀 가는 IS에 대해 불편한 마음은 있었지만 IS가 시아파인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약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는 시각도 존재했다. IS는 수니파 극단주의 세력이다. 이 때문에 아랍연합군 창설 문제는 흐지부지되는 듯했는데 후티의 등장이 분위기를 바꿨다. AP통신은 “후티를 시아파 이란의 대리인으로 보는 아랍 국가들의 우려가 느릿느릿한 의사 결정으로 악명 높은 아랍연맹 국가들의 연합군 창설 결정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5일부터 후티를 공습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수니파 10개국 연합군은 이날도 대대적인 공습을 이어 갔다. 후티의 공중 전력이 해체된 것으로 평가되며,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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