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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팩트체크] 트럼프 “시리아 주둔 매월 530억원 수입” 떡줄 사람은 SDF

    [팩트체크] 트럼프 “시리아 주둔 매월 530억원 수입” 떡줄 사람은 SDF

    “우리가 석유를 계속 지켜낼 것이란 점을 기억하라. 우리는 석유를 계속 지키길 원한다. 달마다 4500만 달러(약 530억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초 시리아에서 미군 병력을 철수하겠다고 밝혔다가 호된 비난을 들은 뒤 북부 유전지대에 500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겠다며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미국이 “석유를 훔치고 있다”고 비난했고, 알아사드를 강력히 지지하는 러시아는 “국제 날강도”라고 규탄했다. 해서 21일 영국 BBC는 현재 누가 시리아 원유 생산을 통제하고 있으며 이득을 보고 있는지 팩트 체크에 나섰다. 4500만 달러가 어떻게 나왔는지도 따져봤다.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북부에 500명의 병력을 남겨두고 있으며 원유 생산의 혜택을 보고 있는 쿠르드 반군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도 이슬람 국가(IS) 전사들과 러시아, 시리아 정부군에 맞서기 위해 미군이 주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러시아군은 시리아 정부가 원유 생산을 관장하고 감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두 나라는 지난해 에너지 협정을 맺어 시리아의 원유와 천연개스 생산시설을 개보수하는 데 러시아 기업의 독점권을 부여했다. 이런 맥락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군대가 지키는 대가를 이득으로 따로 챙기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다른 중동 국가들에 비길 바가 못 되지만 시리아에도 원유 수입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 원유 부존량은 25억 배럴로 사우디아라비아(2970억 배럴), 이란(1550억 배럴), 이라크(1470억 배럴) 등과 현격한 차이가 난다. 유전 지대는 동부 이라크 국경 근처 데이르 알조르와 북동부 하사카흐에 몰려 있다.하지만 2011년 내전 발발 이후 채굴량은 계속 줄고 있다. 영국석유의 통계에 따르면 2008년 일일 생산량은 40만 6000배럴이었는데 3년 뒤 35만 3000배럴을 거쳐 지난해 2만 4000배럴로 떨어져 거의 10% 수준이다. 시리아 정부는 처음에는 반군 집단에게, 나중에는 IS에 통제권을 넘겨줬다. IS는 2014년 동부 데이르 에즈조르 지방의 가장 큰 유전 알오마르 등 대부분을 장악해 이듬해 한달에만 4000만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미국 국방부는 파악했다. 트럼프가 떠벌인 액수는 이것을 부풀린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IS는 2017년부터 쿠르드족이 이끄는 시리아민주군(SDF)에게 유전지대 통제권을 넘겨주기 시작했다. 미국이 SDF를 지지하고 있긴 하다. 그런데 이들 유전지대 상당수가 미국의 공습 등으로 상당히 파괴됐다. IS 잔존 세력이 쿠르드족의 손에 넘기기 싫어 파괴하기도 했다. SDF는 부분적으로 이들 시설을 수리하거나 해서 부분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미 국방부 자문인 조너선 호프먼은 “이곳 유전에서의 수입은 미국에게로 향하지 않고 일단 SDF로 간다”고 말했다. 중동연구소의 찰스 리스터 선임연구원은 “SDF와 동맹 부족들은 시리아 천연자원의 70% 정도와 가치있는 개스 생산시설을 여럿 장악했다”며 “전쟁 전의 가동 비율을 밑돌긴 하지만 여전히 SDF의 중요한 수입원”이라고 말했다. 터키군이 시리아 북부를 공격해 쿠르드족이 상당한 영토를 잃었지만 유전 대다수는 유프라테스강 동쪽 SDF의 통제 아래 여전히 남아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SDF의 원유 수입을 통째로 빼앗아야 주머니를 채울 수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 일본,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 등에게 터무니없는 방위비 분담을 강요하는 것처럼 SDF에게도 군사적 지원, 외교적 지원을 한 대가로 무장을 계속하고 민간 정부를 굴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내놓으라고 해야 하는 상황이다. 알아사드 정부는 유전지대에 접근하려고 혈안이 돼 있다. 그것이 없으면 해외로부터 상당한 양을 수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 때문에 점점 어려워진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이란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만약 시리아와 거래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어떤 나라나 회사도 미국에 의해 더욱 가혹한 세컨더리 제재를 받기 때문에 그것도 쉽지 않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한인 2명 풀어 준 예멘 반군… “나포보다는 주권 과시 목적”

    한인 2명 풀어 준 예멘 반군… “나포보다는 주권 과시 목적”

    예멘 서해상에서 지난 18일 후티반군에 나포돼 억류된 한국 국적 선박 2척과 선원 2명이 사고 발생 45시간 만에 석방됐다. ●45시간 만에 전원 석방… 오늘 한국 도착 외교부는 20일 후티반군에 나포돼 호데이다주 살리프항에 억류됐던 한국 선박 2척과 선원 2명이 20일 낮 12시 40분쯤(한국시간) 풀려났다고 밝혔다. 함께 나포됐던 사우디아라비아 국적 선박 1척과 외국 선원 14명도 같이 석방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한국인 모두 안전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외교부는 이날 새벽 한국인 선원 가족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석방된 선박과 선원은 이날 오후 2시 39분 살리프항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지잔항으로 향했으며 22일 도착 예정이다. 앞서 한국 국적 항만 준설선 웅진G16호(832t)와 예인선 웅진T1100호(50t), 사우디아라비아 국적 예인선 라빅3호(545t) 등 선박 3척은 지난 18일 오전 3시 50분쯤 예멘 카마란섬 서방 15마일 해역에서 후티반군에 나포됐다. 후티반군이 나포한 선박과 선원을 신속하게 석방한 데는 애초에 나포 목적이 자신의 주권을 드러내는 데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슬람 시아파 후티반군은 2014년 수도 사나에서 수니파 정부를 몰아내고 독자 정부를 수립했으나 국제 사회의 공인을 받지 못했다. 이에 후티반군은 과거에도 수 차례 영해라고 주장하는 해역에 진입한 선박을 나포해 조사한 뒤 석방하면서 자신의 관할권을 분명히 밝히려 했었다. ●“반군·사우디 대화국면도 신속 석방 영향” 후티반군은 이들 선박을 나포한 직후 선박이 영해를 침범해 나포했으며 한국 선박으로 확인되면 석방하겠다는 뜻을 한국 정부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언론매체와 인터뷰를 통해서도 공언했었다. 아울러 최근 후티반군과 수니파 맹주 사우디 등 연합군이 물밑 대화를 하는 등 예멘 내전 정세의 불안정성이 다소 낮아진 점도 조기 석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 지역에 군사 자산을 배치한 미국 등 우방국과 사우디, 예멘, 오만, 아랍에미리트(UAE) 등 인근 국가와의 공조는 물론, 후티반군 측과도 접촉했다. 외교부는 “국방부, 해수부, 해양경찰청 등 관계기관 및 예멘, 사우디, 오만, UAE 등 공관들과 협조하여, 석방 선원이 순조롭게 지잔항에 도착할 수 있도록 지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인터뷰] ‘KBS 뉴스9’ 이소정 “‘나이 든 여자 누가 앵커 시키냐’던 시절 겪었죠”

    [인터뷰] ‘KBS 뉴스9’ 이소정 “‘나이 든 여자 누가 앵커 시키냐’던 시절 겪었죠”

    KBS가 간판 뉴스인 ‘KBS 뉴스9’ 메인 앵커에 지상파 최초로 여성 기자를 발탁했다. 시대에 뒤쳐진 ‘남중여경’ 관행이 여전한 방송계에 변화의 흐름을 불러올지 주목되는 가운데 오는 25일부터 KBS의 9시를 책임질 이소정(43) 앵커를 전화로 만났다. 이 앵커는 “저도 어제 저녁에 통보받았는데 급작스럽고 놀라웠다”는 소감부터 말했다. 지상파에서 처음으로 여성 기자가 메인 앵커가 된 배경에 대해서는 “전통적인 미디어가 처한 위기 때문에 변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다. 그런 고민 중인 내려진 결정 같다”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러면서 “여자 후배들의 보는 눈도 두렵고 책임감도 생긴다”며 이레적인 여성 메인 앵커로서 느끼는 무게를 말했다. 그는 2003년 KBS에 입사해 사회부, 경제부, 탐사제작부 등을 거쳤다. KBS2 ‘아침뉴스타임‘과 KBS1 ‘미디어비평’을 맡아 방송 진행 능력도 검증받았다. 멕시코 반군 ‘사파티스타‘를 전 세계 언론 중 가장 먼저 단독 취재해 2006년 ‘올해의 여기자상’을 수상했다. 3·1운동 100주년 특집 ‘조선학교-재일동포 민족교육 70년‘으로 올해 ‘한국방송대상’ 작품상을 받기도 했다. 보수적인 방송계에서 여성 기자로서 헤쳐온 시간들은 결코 녹록지않았다. 이 앵커는 KBS 입사 전 타사 면접을 봤던 일화를 꺼냈다. “최종면접에서 ‘나이 들면 연륜 있는 남자 기자들처럼 앵커를 하고 싶다’고 했더니 한 간부가 ‘나이 든 여자 누가 앵커 시키냐’고 했고 똑 떨어진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기자가 된 후에도 아무렇지 않게 던지는 차별 발언을 들어야 했다. 그는 “제가 3~4년차 때만 해도 특종을 물어오면 ‘그 양반은 역시 여자를 좋아해. 여기자한테는 얘기해줘’ 한다거나 물을 먹으면(낙종하면) ‘역시 계집애들은 안 돼’ 그런 분위기가 강했다”면서 “다행히 요즘에는 많이 바뀌고 있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KBS의 심야뉴스 프로그램을 진행한 당시 이윤성 앵커를 보면서 “나이가 들어서 나도 내 방송을 하나 하면 좋겠다”는 꿈을 막연히 꿨다고 했다. 입사 후에는 KBS 내 존경하는 선배들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 지난 5월 특별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를 진행한 송현정 KBS 정치전문기자 등을 “존경하는 선배”로 꼽았다. 종합편성채널이 생기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전통 미디어 외 뉴스 전달 채널이 많아지면서 뉴스가 위기를 맞고 있다. 이 앵커는 “1분 20초짜리 리포트를 나열하는 걸로는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보의 홍수인 환경 속에서 KBS의 역할이 중요하다. 조사 하나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강점으로 편안함과 친절함을 꼽았다. “방송할 때면 항상 주입하는 진행이 아니라 옆집 누나, 옆집 아주머니가 설명하듯 편안하게 풀어가려고 했다”는 그는 “본부장, 보도국장께서도 친절하게 뉴스를 해야한다고 말씀하시고 그런 걸 장점으로 봐주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호흡을 맞추게 된 최동석 아나운서에 대해서는 “저는 추진력이 있으면서도 덤벙거리는 스타일인데, 최 아나운서는 차분하고 꼼꼼해 서로 보완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계속 후배 기자들과 같이 현장에서 취재하고 시청자로부터 피드백을 받으면서 뉴스를 끌어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예멘 반군에 억류됐던 한국인 2명 석방…사우디 향하는 중

    예멘 반군에 억류됐던 한국인 2명 석방…사우디 향하는 중

    “모두 안전”…사우디에 22일쯤 도착 예정 지난 18일 예멘 서해상에서 후티 반군에 나포돼 억류됐던 한국인 2명이 이틀여 만에 풀려났다. 이들은 현지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하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외교부에 따르면 예멘 호데이다주 살리프항에 억류돼 있던 선박 3척과 이들 한국인을 비롯한 다국적 선원 16명이 이날 0시 40분쯤 모두 석방됐다. 정부 당국자는 “한국인 모두 안전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한국인 선원 가족에게 이 사실을 통보했다. 전체 선원과 선박은 이날 오후 2시 39분(현지시간 오전 8시 39분)에 살리프항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지잔항으로 향하는 중이다. 이들은 오는 22일 목적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국 국적 항만 준설선(웅진 G-16호) 1척과 한국·사우디아라비아 국적 예인선 2척(웅진 T-1100호·라빅 3호) 등 선박 3척은 18일 오전 3시 50분(현지시간 17일 오후 9시 50분)쯤 예멘 카마란섬 인근 해역에서 후티 반군에 나포됐다. 선박들은 사우디 지잔항을 출발해 소말리아 베르베라항으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한국인 선장이 18일 오전 7시 24분 모바일 메신저로 ‘해적이 선박을 장악했다’고 선사 측에 알려오면서 나포 사실이 전해졌다. 정부는 재외국민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오만 인근에 있던 청해부대 강감찬함도 사고 해역으로 긴급 출동시켰다. 이후 후티 반군이 선박이 영해를 침범했다고 주장하면서 한국 선박이라는 것이 확인되면 석방하겠다는 입장을 한국 정부 측에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주사우디대사관과 주젯다총영사관 등 예멘 인근 공관과 협조해 석방 선원과 선박들이 순조롭게 사우디 지잔항에 도착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예멘 내전의 주요 세력인 후티 반군은 이슬람 시아파 맹주인 이란 지원을 받아 2015년부터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가 이끄는 동맹군과 맞서 싸우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소정 기자, KBS 뉴스9 앵커 “여자가 메인..공식 깼다”

    이소정 기자, KBS 뉴스9 앵커 “여자가 메인..공식 깼다”

    KBS는 오는 25일부터 이소정(43) 기자가 ‘KBS 뉴스9’ 메인 앵커를 맡는다고 20일 밝혔다. 밤 8∼9시대 방송되는 지상파 방송사의 간판 뉴스에서 여성이 메인 앵커를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S는 “중년의 남성 기자가 주요 뉴스를 전하고, 젊은 여성 아나운서가 연성 뉴스를 맡는 건 방송 뉴스의 익숙한 공식이었지만 이를 확 바꾸기로 했다”며 “이소정 기자가 메인 앵커를 맡고, 남성 아나운서와 함께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2003년 입사한 이 기자는 사회부, 경제부, 탐사제작부 등에서 현장 취재를 경험했고, ‘아침뉴스타임’과 ‘미디어비평’을 진행했다. 이 기자는 멕시코 반군 ‘사파티스타(Zapatista)’ 단독 취재로 2006년 ‘올해의 여기자상’을, 3·1운동 100주년 특집 ‘조선학교-재일동포 민족교육 70년’으로 2019년 ‘한국방송대상’ 작품상을 받았다. 이소정 기자와 함께 ‘KBS 뉴스9’을 진행할 남성 앵커로는 최동석 아나운서가 나선다. 2004년 입사한 최동석 아나운서는 ‘아침뉴스타임’ ‘생로병사의 비밀’ 등을 진행했으며, 방송인 박지윤의 남편으로도 친숙하다. 주말에 방송되는 ‘주말 뉴스9’ 앵커는 확 젊어진다. 사회부 정연욱 기자와 ‘도전 골든벨’을 진행하는 박지원 아나운서가 발탁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정부 “후티 반군 억류 한국인 2명 풀려나…현재 안전”

    정부 “후티 반군 억류 한국인 2명 풀려나…현재 안전”

    지난 18일 예멘 서해상에서 후티 반군에 나포돼 억류된 한국인 2명이 풀려났다고 정부가 20일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한국인 2명 모두 한국시간으로 오늘 새벽에 석방됐다”며 “안전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나포된 선박 3척 중 2척은 한국 국적으로, 후티반군은 한국 선박으로 확인되면 석방하겠다는 입장을 우리 정부에 전달했었다. 후티 반군이 한국 선박을 나포하거나 국민을 억류한 것은 처음이다. 한국 국적 항만 준설선 웅진G16호(832t)와 예인선 웅진T1100호(50t), 사우디아라비아 국적 예인선 라빅3호(545t) 등 선박 3척은 18일 오전 3시 50분쯤(한국시간) 예멘 카마란섬 서방 15마일 해역에서 후티반군에 나포됐다. 해당 선박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지잔항을 출발해 소말리아 베르베라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나포된 선박에는 한국 국적의 60대 2명과 외국 국적 14명 등 총 16명이 승선해 있었다.정부는 사건 접수 직후 관계부처 회의를 거쳐 오만 무스카트에 소말리아 해적 퇴치를 위해 주둔해 있던 강감찬함을 현장으로 출동시켰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예멘 반군 “한국 선박 확인 땐 석방”

    예멘 반군 “한국 선박 확인 땐 석방”

    반군, 예멘 정부 지원하는 사우디와 갈등 “구금된 한국 선원들 안전” 정부에 전달 지난 18일 한국인 2명 등 16명이 승선한 선박 3척을 나포한 예멘 후티반군이 한국 선박으로 확인될 경우 석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정부는 불안정한 중동 정세 등을 예의주시하며 만전을 기하고 있다. 외교부는 사건 발생 약 4시간 뒤인 오전 7시 55분(한국시간) 선박 나포 사건을 신고받았다. 앞서 나포된 선박에 승선한 한국인 1명이 오전 7시 24분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해적이 선박을 장악했다’는 메시지를 선사에 보냈고 이후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후티반군이 석방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일단 사고 현장에 파견한 청해부대 강감찬함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19일 “군사작전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 상황 변화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사고 해역 인근으로 가서 위협적인 이미지를 주는 데 방점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후티반군 고위 관리인 무함마드 알리 알후티는 이날(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예멘 해안경비대가 (해당 선박이) 침략국의 소유인지 한국의 소유인지 알아보려고 점검하고 있다”며 “한국의 소유인 경우 법적 절차를 마무리한 뒤에 석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원들은 잘 대우를 받고 있다”고 했다. 후티반군은 과거에도 영해 침범을 이유로 외국 선박을 나포했다가 석방한 경우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부는 후티반군이 참전하는 예멘 내전이 이번 나포 사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연합군과 교전 중인 후티반군이 이번에 나포한 선박에는 한국뿐 아니라 사우디 국적도 포함됐다. 이슬람 시아파 예멘 후티반군은 2004년부터 수니파 정부와 내전을 벌였다. 특히 수니파 맹주 사우디가 이끄는 연합군이 2015년부터 예멘 수니파 정부를 지원하며 후티반군을 공격하고 이에 맞서 시아파 맹주 이란이 후티반군을 후원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예멘 내전은 국제전의 성격을 띠게 됐다. 다만 최근 사우디 등 연합군과 후티반군 측이 물밑 대화를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예멘 내전 등이 선박 나포 사건과 연계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채 정세 변화에 따라 신중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후티반군 “한국 선박 확인 땐 석방”… 불안한 중동 정세가 관건

    후티반군 “한국 선박 확인 땐 석방”… 불안한 중동 정세가 관건

    지난 18일 한국인 2명 등 16명이 승선한 선박 3척을 나포한 예멘 후티반군은 한국 선박으로 확인될 경우 석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정부는 불안정한 중동 정세 등을 예의주시하며 만전을 기하고 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오만 무스카트에 주둔해 있던 청해부대 강감찬함을 사고 현장에 급파했으며, 오는 21일 도착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사건 발생 약 4시간 뒤인 오전 7시 55분(한국시간) 선박 나포 사건을 신고받았다. 앞서 나포된 선박에 승선한 한국인 1명이 오전 7시 24분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해적이 선박을 장악했다’는 메시지를 선사에 보냈고 이후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사건 접수 후 해양수산부와 국방부, 해양경찰청 등 관계 기관과 회의를 거쳐 청해부대를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청해부대 강감찬함은 같은 날 오전 11시 17분 오만 무스카트항에서 출항했다. 정부는 후티반군이 석방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일단 강감찬함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19일 “군사작전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 상황 변화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사고 해역 인근으로 가서 위협적인 이미지를 주는 데 방점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후티반군 고위 관리인 무함마드 알리 알후티는 이날(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예멘 해안경비대가 (해당 선박이) 침략국의 소유인지 한국의 소유인지 알아보려고 점검하고 있다”며 “한국의 소유인 경우 법적 절차를 마무리한 뒤에 석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선박에 탑승하고 있던) 선원들은 잘 대우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도 후티반군과 접촉한 결과 이 같은 입장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다양한 자산과 경로를 통해 승선원의 안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후티반군은 과거에도 영해 침범을 이유로 외국 선박을 나포했다가 석방한 경우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부는 후티반군이 참전하는 예멘 내전이 이번 나포 사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연합군과 교전 중인 후티반군이 이번에 나포한 선박에는 한국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국적도 포함됐다. 이슬람 시아파 예멘 후티반군은 2004년부터 수니파 정부와 내전을 벌였으며 2014년에는 수도 사나에서 압드라보 만수르 하디 대통령이 이끄는 수니파 정부를 몰아냈다. 이후 하디 대통령이 아덴으로 이동해 후티반군의 통치는 불법이라고 선언하면서 예멘은 사실상 분단됐다. 특히 수니파 맹주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끄는 연합군이 예멘 정부를 지원하며 후티반군을 공격하고 이에 맞서 시아파 맹주 이란이 후티반군을 후원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예멘 내전은 국제전의 성격을 띠게 됐다. 지난해 12월에는 예멘 정부군과 후티반군이 호데이다 정전 협정을 맺었지만, 이후 교전이 발생하면서 지난 5월 협정 이행 절차가 잠정 중단됐다. 지난 9월 후티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핵심 석유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사우디 등 연합군과 후티반군 측이 물밑 대화를 재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예멘 내전 당사자들이 중동 정세의 불안정성을 감소하고자 출구를 모색하는 상황으로 보인다. 정부는 예멘 내전 등이 선박 나포 사건과 연계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정세 변화에 따라 신중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한국인 2명 예멘 반군에 첫 억류… 청해부대 강감찬함 급파

    한국인 2명 예멘 반군에 첫 억류… 청해부대 강감찬함 급파

    한인 모두 60대… 외국인 14명도 구금 예멘 서해상에서 한국인 2명 등 16명이 탑승한 선박 3척이 지난 18일 예멘 후티반군에 나포됐다. 나포된 선박 3척 중 2척은 한국 국적으로, 후티반군은 한국 선박으로 확인되면 석방하겠다는 입장을 정부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티반군이 한국 선박을 나포하거나 국민을 억류한 것은 처음이다. 19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 국적 항만 준설선 웅진G16호(832t)와 예인선 웅진T1100호(50t), 사우디아라비아 국적 예인선 라빅3호(545t) 등 선박 3척이 전날 오전 3시 50분쯤(한국시간) 예멘 카마란섬 서방 15마일 해역에서 후티반군에 나포됐다. 해당 선박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지잔항을 출발해 소말리아 베르베라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나포된 선박에는 한국 국적의 60대 2명과 외국 국적 14명 등 총 16명이 승선해 있었다. 선박들은 현재 후티반군이 장악한 예멘 호데이다주 살리프항에 정박해 있으며 승선원들은 후티반군에 의해 구금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재 선원들은 건강하고 안전한 상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후티반군 측은 정부 측에 선박들이 자신들의 영해를 침범해 나포했으며 한국 선박으로 확인되면 석방하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사건 대응과 해결을 위해 미국의 정보자산을 활용하는 등 우방국과 협조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등 사고 발생 인근 국가와도 정보와 상황을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정부는 사건 접수 직후 관계부처 회의를 거쳐 오만 무스카트에 소말리아 해적 퇴치를 위해 주둔해 있던 강감찬함을 현장으로 출동시켰다. 전날 오전 11시 17분 출동한 강감찬함은 21일쯤 현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한국인 2명 예멘 후티반군에 억류…청해부대 출동

    한국인 2명 예멘 후티반군에 억류…청해부대 출동

    후티 반군 “한국소유 선박 확인되면 석방” 예멘 서해상에서 한국인 2명 등 16명이 탑승한 선박 3척이 18일 예멘의 후티 반군에 나포됐다.후티 반군은 한국 선박으로 확인되면 석방하겠다는 입장을 정부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오만에 있던 청해부대 강감찬함을 사고 해역으로 긴급 출동시켰다. 19일 외교부에 따르면 18일 새벽 3시 50분(현지시간 17일 오후 9시 50분) 예멘 카마란섬 서방 15마일 해역에서 한국 국적 항만 준설선(웅진 G-16호) 1척과 한국(웅진 T-1100호) 및 사우디아라비아(라빅 3호) 국적 예인선 2척 등 선박 3척이 후티 반군에 나포됐다. 이 선박들에는 60대 한국인 2명과 외국 국적 14명 등 모두 16명이 탑승해 있었으며,이들은 현재 후티 반군에 억류된 상태다. 선박들은 현재 예멘 호데이다주 살리프항에 정박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선박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잔항을 출발해 소말리아의 베르베라항으로 이동하던중 나포됐다. 선장이 18일 오전 7시 24분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해적이 선박을 장악했다’고 선사 측에 알려오면서 나포 사실이 파악됐다. 정부가 후티 반군 측과 접촉한 결과, 이들은 해당 선박들이 영해를 침범해 나포했으며 한국 선박으로 확인되면 석방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에도 이 해역에서 영해 침해를 이유로 후티 반군에 선박이 나포되는 경우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도 후티 반군이 수상한 선박 한척을 억류했으나 한국 소유의 선박으로 드러난다면 법률적 절차를 거친 후에 풀어주겠다고 밝혔다고 18일(현지시간) 후티 반군의 고위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정부는 사건 접수 직후 관계부처 회의를 거쳐 오만 무스카트에 소말리아 해적퇴치를 위해 주둔해 있던 강감찬함을 현장으로 출동시켰다. 전날 오전 11시 17분에 출동한 강감찬함은 21일께 현장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강감찬호는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시리아 민간구조대 ‘하얀 헬멧’ 설립자 숨진 채 발견

    러 비난 속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시리아에서 무수한 생명을 구한 민간구조대 ‘하얀 헬멧’의 설립자 제임스 르 메슈리어가 터키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11일(현지시간) BBC는 영국군 장교 출신인 메슈리어가 이스탄불 자택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메슈리어의 사인을 밝히지 못한 상태다. 오전 4시 30분쯤 거리에서 발견된 시신은 머리와 다리에 골절상을 입고 있었다. CNN에 따르면 메슈리어의 아내는 지인인 프리랜서 기자 오즈 카터지에게 메슈리어가 발코니에서 떨어졌다고 말했다. 카터지는 발코니 높이가 그렇게 높지 않다면서 피살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메슈리어는 ‘하얀 헬멧’과 산하 자원봉사자 훈련 단체인 ‘메이데이 레스큐’를 설립했다.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민간인 구조 활동에 이바지한 공로로 2016년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대영제국 장교 훈장’(OBE)을 수여하기도 했다. 2014년 설립된 하얀 헬멧은 전직 제빵사, 재단사, 목수 등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시리아에서 민간인, 반군, 정부군을 불문하고 인명을 구조했으며 건물 경비, 수리, 재건 등도 그들의 업무다. 단체는 지금껏 약 10만명의 목숨을 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과정에서 회원 252명이 숨지고 500명이 부상을 당했다. 단체는 2016년 노벨평화상 후보에도 올랐다. 하지만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 측은 이들이 테러 단체를 지원한다며 비난해 왔다. CNN에 따르면 메슈리어 사망 소식이 전해진 건 러시아 외무부가 그를 전직 영국 정보국(MI6) 요원이라고 밝힌 지 불과 며칠 뒤였다. 마리야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메슈리어는 전 세계 많은 갈등에 불을 붙여 왔다”면서 “서방이 이들 지역의 안정을 해치는 역할을 해 온 걸 감안하면 영국 정보부 요원이 그곳에서 뭘 했는지 추측하기는 쉽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시리아 민간인 구조 ‘하얀 헬멧’ 창립자 르 메슈리어 의문의 주검으로

    시리아 민간인 구조 ‘하얀 헬멧’ 창립자 르 메슈리어 의문의 주검으로

    시리아의 재난 현장을 찾아 수많은 이들을 구한 자원봉사 구호단체 ‘하얀 헬멧’을 공동 설립한 제임스 르 메슈리어가 터키에서 의문의 주검으로 발견됐다. 영국 육군 장교 출신으로 지난 2016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으로부터 대영제국 4등 훈장(OBE)을 받기도 했던 르 메슈리어는 11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4시 30분쯤 이스탄불의 유럽 쪽인 베요글루 지구에 있는 자택 겸 사무실 근처 거리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고, 터키 수사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머리와 두 다리가 골절된 것으로 보아 현지 언론은 발코니에서 추락한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 역시 구호단체인 ‘포화 아래 의사들’ 국장이며 고인의 친구인 하미쉬 드 브레턴고든은 “정말 비극적이다. 시리아에서 인도주의 족적을 남긴 몇 안되는 이 중 한 명”이라며 “아주 탄탄한 구조”를 갖고 있어 하얀 헬멧의 활동은 계속될 것이지만 르 메슈리어의 죽음이 “메우기 힘든 구멍”이 될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첩보기관에서 일한 경력 때문에 그의 정확한 나이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40대로 추정된다. 유엔에서 일한 전력도 있다. ‘시리아민간인수호대’라고도 알려진 하얀 헬멧은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에 항거하는 시리아 반군이 장악한 지역들을 중심으로 공습 등으로 파괴된 곳에서 민간인들을 구조하며 찬사를 들었다. 2016년 ‘라이트 라이블리후드 어워드’를 수상했으며 같은 해 노벨평화상 후보로도 이름을 올렸다. 반면 시리아 정부와 러시아, 이란 등은 하얀 헬멧이 공공연히 테러단체들을 돕는다고 비난했다. 공교롭게도 지난주 러시아 외무부는 르 메슈리어가 영국 비밀 첩보기관 MI6 요원 출신이라고 전력을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카렌 피어스 유엔 주재 영국 대사는 “그가 스파이였다는 러시아 외무부의 비난은 허무맹랑하다”고 반박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한중수교 설계자 덩샤오핑...김일성 두 번째 남침 야욕 꺾어

    한중수교 설계자 덩샤오핑...김일성 두 번째 남침 야욕 꺾어

    올해는 중화인민공화국(신중국) 건국 70주년과 한중 수교 27주년이다. 두 나라는 한국전쟁(1950~1953) 때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등 적대 관계를 유지하다가 1992년 수교한 뒤 세계 외교가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2016년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갈등을 빚으며 ‘빙하기’를 맞았다. 중국을 둘러싼 한반도 주변 정세가 ‘역사적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 이에 1970년대 미중 화해를 시작으로 20여년 뒤 한중수교가 이뤄지기까지 우리나라와 중국이 어떤 진통을 겪었는지 살펴보고 두 나라 관계의 미래도 함께 전망해보고자 한다. 전·현직 중국 주재 외교관·특파원 등이 만든 계간지 ‘한중저널’ 창간호(9월)의 내용을 중심으로 여러 문헌·자료를 요약 정리했다. ●“덩샤오핑 복귀 거대한 사건...한중 수교에도 큰 영향” 한중 수교의 산실이 되는 외교부 동북아2과는 1973년 신설됐다. 기존 동남아과 한 구석에서 별도의 출입문도 없이 셋방살이처럼 시작했다. 그럼에도 박정희 대통령은 중국 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청와대로 중국의 정세와 지도자들에 대한 보고가 속속 올라갔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끈 보고서는 덩샤오핑(1904~1997)의 복권에 관한 것이었다. 그는 문화대혁명(1966~1976) 초기 베이징대에 반대 대자보가 붙자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각해 유배 생활을 했다. 그 때부터 줄기차게 마오쩌둥에게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편지를 보내며 재기를 노렸다. “제 잘못을 인정하오니 부디 직접 만나뵙고 지시를 듣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1967), “죽어라고 마오쩌둥 사상만 공부했다”(1969), “제 가장 큰 잘못은 마오쩌둥 사상이란 위대한 깃발을 높이 쳐들지 않은 것이다”(1972) 등 내용을 담았다. 결국 그는 고희(古稀)를 앞둔 1973년 2월 어렵사리 베이징으로 돌아왔다. 외교부 동북아2과는 박정희 대통령에게 “덩샤오핑의 복귀는 중국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 모르는 거대한 사건이다. 한중 수교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했다. 외교부의 전망은 꽤 정확했다고 볼 수 있다. 덩샤오핑이 중국 정치무대에 다시 등장한 1970년대만 해도 미국은 한중 교류를 권유하는 분위기였다. 지금이야 미국과 중국이 세계 패권을 두고 맞서는 라이벌 관계지만 그때만 해도 중국은 미국의 경쟁 상대가 되지 못했다. 되레 미국은 중국의 국민소득을 높여 자연스레 서구화의 길을 택하도록 도우려고 했다. 중국이 이렇게 빠른 속도로 성장해 자유주의 진영을 위협할 대국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 이런 시각은 일본도 다르지 않았다. 이 시기 일본 정부개발원조(ODA) 관련 전문가들은 “중국은 국토가 너무 크고 지역간 편차도 심하다. 국가 전체가 균일하게 성장하기 어렵다”면서 “중국이 발전은 하겠지만 그 속도는 매우 느릴 것”으로 보고했다. 1978년 덩샤오핑이 개혁개방 노선을 천명하지 않았다면 미일 두 나라의 예상은 맞아 떨어졌을 수도 있다.●덩샤오핑 “한국과 수교하면 해는 없고 이득만 두 가지” 중국이 긴 잠에서 깨어나 경제발전에 매진하던 1980년대만 해도 정치 상황은 매우 혼란스러웠다. 당 총서기였던 자오쯔양(1919~2005)과 후야오방(1915~1989)이 실각했고 개혁개방 방향을 둘러싼 논란도 컸다. 특히 경제성장이 본격화되면서 빈부격차가 커지자 덩샤오핑의 개방 노선을 두고 보수파 천윈(1905~1995)의 반대가 상당했다. 그가 혁명가 출신이다보니 덩샤오핑도 함부로 대할 수 없었다. 덩샤오핑 당시 외교부장으로 한중 수교 때 중국 측 대표로 서명한 첸지천(1928~2017)은 회고록 ‘외교십기’에서 “수교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온갖 반대파가 생겨났다. 하지만 덩샤오핑은 중한수교에 대해 ‘무해양득’(손해는 하나도 없고 이득이 두 가지나 있다는 뜻)이라는 논리로 굽히지 않고 밀어 붙였다”고 적었다. 한국의 경제발전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고 한국과 대만의 외교 관계도 단절시킬 수 있어 1석2조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뜻이었다. 덩샤오핑은 ‘한국과의 수교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는 식으로 페타콩플리(기정사실화)하며 반대파를 모두 설득했다. 덩샤오핑은 한중수교의 설계자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中, 김일성 남침 지원 요청 거부...“北, 남한과 대화해야” 특히 그는 제 2의 한반도 전쟁을 막아내기도 했다. 미 우드로윌슨센터 북한국제문서연구사업(NKIDP) 프로젝트팀이 최근 발굴한 옛 공산권 국가의 비밀 외교전문에 따르면 1975년 4월 김일성 북한 국가주석은 급히 중국을 찾아갔다. 김 주석이 방중한 전후인 4월 17일과 30일에 캄보디아 프놈펜과 베트남 사이공이 공산반군에 함락됐다. 그는 인도차이나 공산혁명에 고무돼 남한에서 군사행동을 감행하고자 중국의 지원을 얻으려 했다. 앞에서는 남한과의 화해 분위기를 띄우는 듯 했지만 뒤로는 또 한 번 전쟁을 기획한 것 같다. 자칫 한반도에서 두 번째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베이징에 간 김 주석은 건강이 좋지 않았던 마오쩌둥(1893~1976) 주석과 저우언라이(1898~1976) 총리를 각각 한차례 면담했다. 자신이 원하던 답을 얻지 못한 그는 덩샤오핑 부주석과 19, 20, 21, 25일에 걸쳐 마라톤 담판을 벌였다. 덩 부주석은 “더 이상 한반도에서 군사 충돌이 일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지원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되레 그는 김 주석의 도발 의지를 만류하며 1971년 7·4 남북공동성명 채택으로 시작된 대화 분위기를 이어갈 것을 강조했다. 중국은 1976년 8월 북한이 판문점 도끼만행사건을 벌였을 때도 유보적 반응을 보이며 김 주석을 편들어 주지 않았다. 수교 이전부터 한국과의 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있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ICC, 민주콩고 ‘터미네이터’에 징역 30년 첫 최고형

    ICC, 민주콩고 ‘터미네이터’에 징역 30년 첫 최고형

    국제형사재판소(ICC)가 7일 수많은 전쟁 범죄와 반인륜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콩고민주공화국 반군 지도자 보스코 은타간다(46)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징역 30년은 ICC가 선고할 수 있는 최고 유기징역으로, 은타간다는 이 같은 최고형을 받은 첫 사례가 됐다. ‘터미네이터’(종결자)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은타간다는 2002~2003년 콩고민주공화국 종족분쟁에서 민간인을 포함해 최소 800명을 살해하는 데 관여하고 강간과 성노예, 소년병 강제동원 등 전쟁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이번 선고는 성노예 범죄로 ICC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첫 번째 사례이기도 하다. 르완다 출신의 은타간다는 10대 때부터 르완다와 콩고에서 반군 활동을 했으며 2006년 소년병 모집 혐의로 처음 기소돼 2013년에 ICC로 신병이 넘겨졌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자국 중심주의 경쟁에 손 놓는 美·유럽…‘신냉전’만 남은 베를린 장벽 붕괴 30년

    텔레그래프 “러시아, 유럽인 행복 위협” 獨, 유럽 방어보다 러와 가스관 사업 관심 ‘中 견제’ 트럼프, 푸틴과 협력 가능성도 30년 전 11월 9일은 동서 냉전의 상징인 독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날이다. 베를린은 축제를 준비하고 있지만 냉전 시대를 끝냈던 강대국 정상들은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6일 독일을 방문해 8일 출국할 뿐이다. 6일(현지시간) 영자매체 ‘더 로컬’ 등 유럽 주요 매체들은 자국 중심주의를 내세운 각국의 경쟁, 러시아 부상에 맞설 유럽의 단결력 약화 등으로 장벽이 무너진 이후의 민주주의가 위협을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민주주의 세계가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를 기념하는 것은 소련이 유럽의 삶을 통제하는 시대의 종말을 상징하는 중대한 사건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텔레그래프는 30년이 지난 오늘날 크렘린(러시아 정부)은 소련이 그랬던 것처럼 유럽인의 행복을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장기 집권하며 모았던 권력을 본격적으로 이용한 해로 평가된다. 차세대 탄도미사일 개발 등 군비경쟁에 속도를 낸 것은 물론이며 사이버 공격 등 새로운 기술로 무장한 정보기관이 전 세계를 감시하고 위협한다. 중동과 아프리카 등 세계 전역에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지난 9월 체첸 반군 사령관이 대낮에 베를린 도심에서 살해당한 사건을 예로 들며 러시아는 부인하지만 아직도 냉전시대 방식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과거 이런 소련에 승리했던 ‘서구’ 세력이 30년 전처럼 단결된 의견과 통일된 전선을 형성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거래로 인해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으며, 시리아 북동부 터키 국경지대에서 스스로 자리를 비워 줬다.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 트럼프가 푸틴과 손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영국은 자국 ‘브렉시트’ 사태로 러시아를 견제할 여력이 없다. 덴마크는 미국의 제재 위협에도 러시아 ‘노르드스트림2’ 가스관 공사를 허가했다. 특히 이번 기념일의 주인공 독일도 유럽을 방어하기보다는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 사업인 노르드스트림 완공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여권 소지자가 자국 수도에서 체첸 반군 출신 인사를 살해했는데도 침묵했다. “당장 장벽을 허물어야 한다”고 사자후를 토했던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 동상을 베를린 시내에 세우려던 사업은 독일 내 반발 때문에 수년간 표류하다가 30주년을 맞은 8일 미 대사관에서 제막식이 열린다. 트럼프의 미국과 독일이 더는 과거의 맹방이 아니라는 걸 잘 보여 준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IS정보 금광 잡혔다”… 터키, 알바그다디 친누나 생포

    “IS정보 금광 잡혔다”… 터키, 알바그다디 친누나 생포

    최근 미군 작전으로 사망한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친누나가 터키 당국에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터키 고위관리는 이날 저녁 시리아 알레포주 앗자즈에서 알바그다디의 누나 라스미야 아와드(65)를 생포했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아와드 역시 IS와 연계된 것으로 보인다며, 아와드를 ‘정보의 금광’이라고 불렀다. 그는 “아와드가 IS에 대해 아는 정보는 IS에 대한 우리의 이해 폭을 상당히 넓히고 나쁜 자들을 더 많이 잡아들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리에 따르면 터키는 아와드가 가족과 함께 거주하던 트레일러를 급습해 그와 그의 남편과 며느리, 다섯 명의 자녀를 모두 붙잡았다. 아와드가 잡힌 시리아 북서부는 2016년 터키가 IS 세력과 쿠르드군을 몰아내려고 ‘유프라테스 방패’ 작전을 벌여 장악한 지역이다. 현재 친(親)터키 시리아 반군 단체들이 이 지역을 관리하고 있다고 AP는 설명했다. 앞서 알바그다디는 북서부 이들리브주에서 펼쳐진 미군 특수부대의 습격 과정에서 자폭해 숨졌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한화시스템, 방사청과 ‘천마’ 1300억대 PBL 사업 계약

    한화시스템은 지난 1일 방위사업청과 방공무기 ‘천마’의 탐지추적 장치에 대한 1300억원 규모의 ‘성과기반군수지원’(PBL)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PBL은 무기체계 개발 단계부터 생산 업체를 선정해 배치, 운영, 유지하는 업무를 해당 업체가 전담하는 제도다. 천마는 육군 장갑차에 탑재하는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로 2000년대 초반 탐지추적 장치의 국산화가 이뤄졌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최근 군은 PBL 도입을 확대하는 추세”라면서 “한화시스템은 방산 업계 최초의 운영 유지 전담 부서인 ‘MRO부’를 신설했다”고 소개했다. MRO부는 해군 함정전투체계에 대한 수명주기군수지원(LTS) 2차 사업, K계열 전차용 사격통제장비 PBL 사업 등 3000억원 규모의 MRO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獨 베를린 도심서 백주대낮 총격 살인... 배후는

    獨 베를린 도심서 백주대낮 총격 살인... 배후는

    최근 25년여만에 최저 범죄율을 기록한 독일 베를린 도심에서 백주 대낮에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어느 도시에서건 살인사건을 일어날 수 있지만 지난 8월 23일 정오에 일어난 이 사건은 주목을 끌 수밖에 없었다.피해자는 체첸계 조지아인 젤림칸 칸고슈빌리(40)로, 그는 과거 체첸 무장봉기 당시 반군 지도자로 활동했다. 칸고슈빌리는 사건 당시 모아비트 지구의 이슬람 회당에 정오기도를 하러 가던 길이었다. 한 남성이 전동자전거를 타고 따라오더니 칸고슈빌리에게 다가가 가까운 거리에서 머리에 두 발, 어깨에 한 발을 발사했다. 칸고슈빌리는 즉사했고, 용의자는 몇 시간 뒤 체포됐다. 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당시 용의자는 은밀히 범행할 생각이었던 걸로 보이지만 그 계획은 실패했다. 주변에 있던 십대 두 명은 그가 권총과 가발, 전동자전거를 스프리 강에 던지는 걸 봤다. 용의자는 러시아 여권을 갖고 있었으며, 미국은 러시아 정부를 배후로 지목했다. 베를린서 러시아인이 머리 등에 총격... 즉사美는 러시아가 배후라는데 獨 “개별적 사건”피해자 수차례 보호신청 했지만 獨당국은 묵살 유럽에 살고 있는 체첸 이민자들은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앞서 2009년에 체첸 반군 출신 오마르 이스레일로브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살해당한 뒤 이런 일은 일어난 적이 없었다. 당시 오스트리아 당국은 살인에 체첸 정부가 개입돼 있다고 믿었다. 스웨덴에 있는 체첸 인권 단체인 바예폰드의 만수르 사둘레예브 대표는 “아무도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날지 몰랐다”면서 “처음은 실수일 수 있지만 두번째는 하나의 신호다. 이건 명백하다”고 말했다. 물론 모스크바는 개입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자국에서 타국 정부가 개입된 걸로 추정되는 살인사건이 발생했는데 독일은 조용했다. 오히려 사건이 자꾸 회자되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라고 CNN은 설명했다. 사둘레예브 대표는 칸고슈빌리가 숨지기 전 독일에서 3차례나 망명을 신청했지만 모두 거부됐다고 밝혔다. 독일 당국은 칸고슈빌리가 제출한 망명 신청서가 몇 장인지 확인해 주지 않았다. 제2차 체첸전쟁에서 활동한 칸고슈빌리가 2005년 저항운동을 중단한 뒤 수차례 암살 위협을 받았다는 점, 당시 그의 아내는 조지야 수도 트빌리시에 있는 유명 사립병원 의사였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그의 모든 망명 신청이 거부됐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사둘레예브 대표는 설명했다. 마침내 독일에서 죽임을 당하기 전까지 칸고슈빌리의 삶은 위태로웠다. 그는 2000년대 후반 트빌리시에 정착했지만 이 때부터 그를 향한 암살기도가 시작됐다. 2009년 한 조직이 그를 독살하려다 실패했는데, 그와 오랜 우정을 이어 오던 조지아 국제전략문제연구소의 알렉산드르 크바하쩨 연구원에 따르면 조지아 보안국은 이 조직이 러시아 정보기관과 체첸 지도자인 람잔 카디로프와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카디로프는 잔학성과 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한 충성심으로 유명하다. 칸고슈빌리가 친 러시아 세력에게 미움을 산 건 일면 당연하다. 그는 체첸전쟁 뿐 아니라 2008년 러시아-조지아 전쟁에서도 200명 자결단을 구성해 러시아와 싸웠다. 당시 자결단은 조지야 정규군에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수도 방어를 도왔다.칸고슈빌리는 2015년 트빌리시에서 자신의 차로 걸어가던 중 뒤에서 총격을 받았다. 그는 팔과 상체에 네 발의 총탄을 맞고 쓰러졌지만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하지만 2013년 친러시아 정부로 교체된 조지아의 수사당국은 백주대낮에 대로변에서 일어난 사건의 폐쇄회로(CC)TV 영상 자료가 없다는 등 수사 중 의심스러운 행태를 보였다. 분명히 정치적인 공격이었지만 사소한 범죄로 다뤘고, 칸고슈빌리가 호신 목적으로 받아 놨던 총기 소지 허가가 총격을 받을 때까지 몇 달 동안 취소됐었다. 당국은 이에 대해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았다. 칸고슈빌리는 조지아 당국이 총격 사건을 묵인했다는 걸 알았고, 살아남기 위해 떠나기로 결심했다. 그는 2015년 우크라이나 오데사로 피신했고 2016년 독일에 도착했다. 하지만 독일에서의 삶도 편안하지 못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례적인 독일 당국의 침묵에 의문을 갖고 있다. 그의 전 부인인 마나나 차티예바는 “독일 정부에 수차례 보호를 요청했지만 끝내 거부된 사람이 다른나라에서 온 사람이 쏜 총에 맞아 살해 당하는 게 정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인간적인 대응을 기대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CNN의 취재에 독일 연방이주난민국과 법무장관실 등은 “개별 사건에 관해 논평하지 않겠다”고 응대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실 대변인은 지난 9월 말 언론 브리핑에서 “독일은 이 범죄에 대한 포괄적인 조사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을 내놨다. 사둘레예브 대표는 “러시아는 강대국이며, 독일은 이 문제로 관계를 해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체첸은 단지 불편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귀도 스타인버그 독일 국제안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독일의 정치 흐름과 반이민 정서 상승이 이 사건에 관한 반응에 한몫을 했다”면서 “2016년 이후 망명 신청자들에 대한 저항이 급격히 증가했고 체첸은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독일 관리들은 칸고슈빌리의 친형 쥬라브에게 동생 사건의 수사가 진행 중이며 몇달 안에 법원 판결이 날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페북에 넘치는 아프리카 ‘가짜 정보’ 배후는 ‘푸틴 주방장’

    페북에 넘치는 아프리카 ‘가짜 정보’ 배후는 ‘푸틴 주방장’

    페이스북, 러시아가 주도 ‘왜곡 정보’ 확산 계정 적발“여론조작, 러시아가 초강대국 각인시키는 전략 일부”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과 연결된 페이스북 계정이 아프리카 8개국에서 왜곡된 정보를 퍼뜨리는 것을 적발했다고 페이스북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가짜 신분 뒤에 숨어 있는 세력은 2016년 미국 대선을 표적으로 삼아 미국에서 기소된 ‘푸틴의 주방장’ 예브게니 프리고친으로 올라갔다고 AFP통신이 페이스북 발표를 인용해 이날 전했다. 페이스북 사이버보안 정책 담당 너새니얼 글레이처는 성명에서 “이런 작전 세력은 그들이 누구이며 무엇을 했는지에 관해 사람들을 오도하는 계정망을 만들었다”며 “우리가 발견한 정보들을 법 집행당국, 정책 입안자들, 산업계 파트너들에게 공유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기원된 계정들은 마다가스카르,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모잠비크, 콩고민주공화국, 아이보리 코스트, 카메룬, 수단, 리비야였다. 왜곡된 정보 확산을 통해 미국과 다른 나라들이 영향력 확대를 차단하고, 러시아의 새 정책을 소개하는 것이었다. 인터넷 여론 조작이 한 국가 차원을 넘어 아프리카 대륙을 상대로 한 것이었다. 페이스북과 함께 조사에 참여했던 미 스탠퍼드대 연구자들은 적어도 계정 몇개는 시리아와 우크라이나에서 충돌을 일으키는데 적극적으로 활동한 러시아 비밀 군사 조직인 ‘와그너 그룹’에서 나왔다. 와그너 그룹은 중앙아프리카공화국과 수단에 용병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비밀스러운 러시아 신흥 부호인 프리고친은 미국 대선 뿐만 아니라 와그너 그룹과 연관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인터넷연구기관(IRA)의 배후로 알려져 있다. 와그너 그룹과의 연관성을 부인하는 그는 1990년대 러시아에서 고급 음식점을 운영해 ‘푸틴의 주방장’이라는 별명이 붙었다.한 작전 세력은 35개의 계정을 가지고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모잠비크, 콩고민주공화국, 아이보리 코스트, 카메룬에 초점을 맞춰 활동했다. 47만 5000명의 팔로어를 끌어모으고, 광고비로 7만 7000달러(약 9000만원)를 지출했다. 수단을 타깃으로 삼은 작전 세력은 20개의 다른 계정을 두고 신문사처럼 위장했다. 리비야를 표적으로 삼은 세 번째 세력은 15개의 계정을 두고 지역 뉴스와 지정학적 이슈들을 게재하고 있었다. 스탠퍼드대 사이버 정책센터(SCPC)는 성명에서 “작전은 적어도 국가의 명령을 받아서 한 것” 같았고, 원주민이나 현지어를 말하는 하청업자에 의존하고 있어서 탐지하기 더 어려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뿐만 아니라 와츠앱과 텔레그램도 이용했다. 연구자들은 “여론조작 작전은 러시아가 지정학적 초강대국임을 확신시키려는 글로벌 전략의 일부처럼 보였고, 리비야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준군사 조직을 배치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가난하지만 전략적으로 중요한 나라로서 전통적으로 식민 종주국인 프랑스와 가까웠던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을 강화해 서방을 깜짝 놀라게 했다. 러시아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 군사훈련단과 대통령 선임보좌관을 파견하고, 정부와 반군을 중재하기도 했다. 한편 정치광고 중단 압박을 받고 있는 페이스북은 올 3분기 순익이 60억 9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늘어났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미 국방부, IS 수장 알바그다디 제거 작전 영상 공개

    미 국방부, IS 수장 알바그다디 제거 작전 영상 공개

    미국이 30일(현지시간)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제거 작전(작전명 ‘케일라 뮬러’) 일부 영상을 공개했다. 케네스 멕켄지 미군 중부사령부 사령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미군 특수부대 델타포스가 알바그다디 은신처를 급습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드론으로 촬영된 영상은 미군이 알바그다디 은신처로 포위망을 좁혀 들어가는 모습(10초), F15 전투기 및 MQ9 드론이 IS 반군들을 폭격하는 모습(13초), 항공기가 원거리에서 정밀 탄약으로 은신처를 파괴하는 모습(13초)을 담고 있다. 멕켄지 사령관은 ”알바그다디의 신원 확인에 사용된 DNA는 과거 부카캠프 구금 당시 확보한 샘플에서 채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알바그다디가 궁지에 몰린 순간에 울면서 달아났고 개처럼 죽었다”고 밝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주장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알바그다디가 자녀 세 명과 함께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두 아이를 데리고 동굴로 기어들어가서 자폭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아이는 모두 12세 미만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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