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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로이터 “우크라, 친러 반군 지역 포격 부인”

    [속보] 로이터 “우크라, 친러 반군 지역 포격 부인”
  • 러 매체 “우크라이나, 4차례 포격…휴전체제 위반”(종합)

    러 매체 “우크라이나, 4차례 포격…휴전체제 위반”(종합)

    우크라이나군이 친러시아 반군이 통제하는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주에 4차례 포격을 감행했다는 러시아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과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17일(현지시간)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루간스크주) 지역을 감시하는 공동통제조정위원회(JCCC)에 파견된 자칭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측을 인용해 “이날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오전 11시30분) 박격포와 수류탄 발사기 등으로 4차례에 걸쳐 공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LPR 측은 우크라이나 무장군이 민스크 협정에 따라 철수해야 하는 무기를 동원해 휴전체제를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러시아 매체에서 나온 보도인 만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명분을 만들기 위한 자작극일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은 2015년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열린 ‘노르망디 형식 정상 회담’(러시아·우크라이나·프랑스·독일 4자 정상회담)을 거쳐 민스크 평화협정에 서명했다. 이 협정은 중화기 철수, 러시아와의 국경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통제 회복, 돈바스 지역의 자치 확대 등을 담고 있으나 그동안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
  • [속보] 우크라이나, 친러 반군 지역에 박격포 발사

    [속보] 우크라이나, 친러 반군 지역에 박격포 발사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이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이날 오전 4시30분쯤 친러 반군이 장악한 루간스크 공화국 지역 4곳에 박격포와 수류탄 공격을 감행했다고 공동통제조정위원회(JCCC)를 인용해 보도했다.
  • 이스라엘 총리, 사상 첫 바레인 방문… 아랍 국가와 관계 정상화 속도

    이스라엘 총리, 사상 첫 바레인 방문… 아랍 국가와 관계 정상화 속도

    이스라엘 총리가 사상 처음으로 걸프 지역의 이슬람 국가 바레인을 방문했다. 두 달 전 아랍에미리트(UAE) 첫 방문에 이은 것으로 아랍국가들과의 관계 정상화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14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바레인의 하마드 빈 이사 알칼리파 국왕, 살만 빈 하마드 왕세자 겸 총리와의 회담을 위해 1박 2일 일정으로 바레인을 찾았다. 베네트 총리는 출발 전 공항에서 “폭풍우가 몰아치는 시기에 우리 지역에서 공통의 도전과제에 맞서기 위한 선의와 협력의 메시지가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은 살만 총리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두 정상은 지난해 11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인사를 나눴다.이스라엘은 2020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바레인, UAE, 모로코 등과의 관계 정상화를 위한 ‘아브라함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2월엔 이스라엘 총리의 사상 첫 UAE 방문이 이뤄졌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 후티가 최근 UAE를 공격한 상황에서 이란의 핵 개발을 저지하려는 이스라엘과 걸프 지역 아랍국가들의 협력 수위가 높아질지 주목된다.
  • 푸틴-마크롱 푸틴-바이든 연쇄 전화 담판…우크라이나 해법 나올까

    푸틴-마크롱 푸틴-바이든 연쇄 전화 담판…우크라이나 해법 나올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책을 모색하는 전화 대담을 한 시간 가량 진행했지만 별다른 돌파구를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한 시간 40분가량 전화 통화를 가졌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미국 동부시간 오전 11시 4분 통화를 시작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는데 낮 12시 6분쯤 통화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통화는 푸틴 대통령의 요청으로 성사됐다는 것이 미국 측 설명이다. 러시아는 당초 오는 14일 통화를 희망했지만 미국이 이날로 앞당길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의 통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로 러시아와 서방의 갈등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러시아는 작년 말부터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10만 명이 넘는 병력을 배치했고,미국 등 서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며 양측 간 긴장이 고조됐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을 감행한다면 미국은 동맹, 파트너와 함께 단호히 대응하고 러시아가 신속하고 심각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 광범위한 고통을 초래하고 러시아의 지위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미국은 동맹과 충분한 조율을 통해 외교에 러시아와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우리는 다른 시나리오에도 똑같이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측 관계자는 이날 전화 담판으로 돌파구를 찾이 못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0일에도 우크라이나 위기 해소를 위해 50분간 통화했지만 양측 모두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해법을 찾지 못했다. 그 뒤 미국 등 서방과 러시아 간 잇단 외교적 접촉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했지만 아직 긴장 해소의 돌파구는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푸틴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이 앞서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해 논의하면서 민스크 협정 진전 방안과 유럽 안보 상황, 안정에 대해 계속 논의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표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이날 두 정상이 100분가량 전화 통화를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우크라이나·독일·프랑스 4개국 정상은 지난 2015년 2월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의 중앙정부 권력 분권에 따른 평화 정착 방안을 담은 민스크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 지역에서 우크라 정부군과 반군의 무력 충돌은 여전히 멈추지 않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이날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진실한 대화는 긴장 고조와 양립할 수 없다고 말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서방은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말을 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이 프랑스 대통령실의 한 관리를 인용해 전했다. 이 관리는 그러나 취재진에게 “우리는 최악을 피하고자 러시아의 군사 태세에 대해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프랑스는 자국민에게 우크라이나 여행을 피할 것을 권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7일에도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커지면서 각국이 우크라에 있는 자국민에게 잇따라 출국을 권고하거나 대사관 직원 일부에 대한 철수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긴장 완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프랑스 대통령실은 마크롱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35분 동안 전화통화를 갖고 의견을 교환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통화에서 미국은 여전히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외교적 경로를 찾기 위해 진지한 논의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가 미국이 전달한 서면에 대한 답변을 마무리하고 있으며 “곧 나올 것”이라고 밝힌 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거듭 부인했다. 다만 라브로프 장관이 통화에서 러시아가 긴장 완화를 위한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분명하게 보내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미국 국무부 고위당국자는 전했다.
  • 러·우크라·프·독 4자 회담, 성과 못내…“러·우크라 다시 만날 것”

    러·우크라·프·독 4자 회담, 성과 못내…“러·우크라 다시 만날 것”

    우크라 대통령 비서실장 “조만간 다시 만날 것”러 대통령 행정실 부실장 “이견 해소엔 실패”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이 고조되는 것을 막기 위해 프랑스, 독일을 포함한 4자 회담이 9시간 가까이 열렸으나 돌파구 마련에는 실패했다고 타스·로이터 통신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드리이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전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노르망디 형식’ 4자회담 참가국 정상 정책보좌관 회담이 끝난 뒤 TV로 중계된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다만 양측이 대화를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노르망디 형식 회담은 러시아·우크라이나·프랑스·독일 4개국의 논의 틀을 말한다. 4개국 정상이 2014년 6월 6일 프랑스의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기념식에서 회동해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한 것을 계기로 이런 명칭이 붙여졌다. 2014년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시기다. 예르마크 실장은 이어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은 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이 조만간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 분리주의 반군의 포로 교환과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검문소 개방 문제에 관한 돌파구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러시아 측 대표인 드미트리 코작 대통령 행정실 부실장도 이날 노르망디 형식 회담이 성과를 내지 못했으며 돈바스 분쟁 종식을 위한 ‘민스크 협정’ 해석과 관련한 이견을 해소하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파리 회담에서 민스크 협정 해석과 관련한 모든 이견을 무슨 일이 있어도 극복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지만, 오늘도 이 이견을 극복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분쟁 종식 후 돈바스 지역 2개 독립선포공화국(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의 지위 문제가 이 공화국 대표들과의 협의를 통해서 결정돼야 한다는 민스크 협정 조항에 우크라이나가 강력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4개국 정상 정책보좌관들은 앞서 지난달 26일 프랑스 파리에서 돈바스 지역 분쟁 해소 방안을 논의했으나 진전을 이루지 못한 채 휴전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공동 성명과 2주 내 후속 회담 개최에만 합의한 채 회담을 끝낸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은 지난 2015년 2월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열린 노르망디 형식 정상 회담 뒤 중화기 철수, 러시아와 국경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통제 회복, 돈바스 지역의 자치 확대와 지방 선거 실시 등을 규정한 민스크 평화협정에 서명했으나 이 협정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
  • [나와, 현장] 미국, 언론, 거짓말

    [나와, 현장] 미국, 언론, 거짓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러시아와 맞닿은 동쪽, 벨라루스 국경인 북쪽, 크림반도가 있는 남쪽 등 3면에서 10만여 대군이 몰아닥쳤다. 출격 신호만 기다리던 T72B3 전차는 단단하게 얼어붙은 평원을 거침없이 내달렸다. 수도 키예프 함락까지 걸린 시간은 고작 이틀. 군인을 제외한 민간인 희생자만 5만여명을 헤아렸다. 미국 및 영국 정부와 언론의 경고대로라면 이미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은 이 시나리오는 그러나 현실이 되진 않았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어쩌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국제전으로 번질지 모를 우크라이나 위기에 관한 정보들은, 대부분의 해외 소식과 마찬가지로 다분히 미국 중심의 필터링을 거친 후 한국에 전해진다. 미국 주류 언론이 쏟아내는 ‘믿을 만한’ 보도와 ‘합리적인’ 예측을 국내 언론은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이기 일쑤다.한국에서 7000여㎞ 떨어진 우크라이나 상황을 우리는 체스 경기를 관전하듯 바라본다. 미국과 러시아의 대결에서 일개 폰(졸)의 생사 여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러시아의 입장은 ‘주장’으로 치부될지언정 보도는 이뤄진다. 당사국인 우크라이나의 목소리는 서방 언론을 통해 취사선택된 뒤에야 간간이 전해진다. 이번 사태의 핵심이자 발단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은 어떨까. 7년 전 ‘민스크 협정’을 통해 자치권을 인정받은 친러 정부가 실효 지배하고 있지만, 서방의 시각에선 여전히 ‘반군’이다. 그곳 주민들의 외침은 서방 언론이 주목하지 않기에 우리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다. 물론 독재 정권에 아부하는 관영 언론보다 자국 대통령 비판도 서슴지 않는 미국 언론이 훨씬 믿을 만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이 모든 사안에서 미국의 시각이 옳다는 의미가 될 수는 없다.지난달 초 카자흐스탄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러시아가 평화유지군을 파견한 것이 일례다. 옛 소련권 6개국의 집단안보조약기구(CSTO)를 통한 합법적 파병이었지만 서방 언론은 러시아군이 이를 빌미로 장기주둔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러시아는 그러나 이를 비웃듯 파병 일주일 만에 카자흐스탄에서 철수했다. 미국이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을 끊임없이 경고하는 것은 러시아의 음모를 미리 파악하고 그것을 폭로함으로써 전쟁을 억지하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있다. 미국에서 전해지는 말들이 모두 진실이고 러시아의 침공 계획이 사실일지라도, 우크라이나 사태는 결국 미국의 거짓말이었던 것처럼 끝나길 바란다. 우리에겐 ‘없는 존재’인, 화약고 안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주민들을 위해.
  • 1700억원 코카인 와르르…콜롬비아서 ‘마약 잠수함’ 적발

    1700억원 코카인 와르르…콜롬비아서 ‘마약 잠수함’ 적발

    남미에서 코카인을 실어나르던 일명 ‘마약 잠수함’이 또다시 적발됐다.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콜롬비아 해군 당국은 지난 6일 나리뇨의 항구도시 투마코에서 125㎞ 떨어진 해상에서 4톤의 코카인을 몰래 운반하던 마약 잠수함을 나포했다고 발표했다. 200개 큰 가방에 4000개 묶음으로 개별 포장된 이 코카인은 1000만 번 투약할 수 있는 엄청난 양으로 거리의 시세로 따지면 1억 4500만 달러(약 1734억원)에 달하는 거액이다. 콜롬비아 해군에 따르면 나포 당시 군은 잠수함에 올라타 총기를 겨누고 해치를 열었으며 그 안에 타고 있던 총 4명을 체포했다. 특히 이들 중 한 명은 과거 미 연방법원이 수배를 내리고 범죄인 인도 요청을 한 에콰도르 국적의 호르헤 P.B로 확인됐다. 그는 잠수함 제작 및 마약 소지, 밀매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콜롬비아 해군은 "지난 2년 여 동안 해군이 압수한 가장 큰 규모의 마약"이라면서 "특히 나포된 잠수함은 디젤 동력으로 작동하며 최소 5톤의 코카인을 수송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 마약은 콜롬비아의 반군 게릴라단체 ‘무장혁명군'(FARC) 소유로 중미의 다른 국가로 수송하던 중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마약을 수송해 ‘나르코 잠수함’이라 불리는 이 잠수함은 통상 기존 선박을 개조해 제작된다. 중남미의 거대 마약 조직은 다양한 방식으로 미국 등 북미로 마약을 운반하는데 잠수함은 현재는 심심치않게 적발될 만큼 대중화됐다.    
  • “납치유괴, 제발 멈춰 달라” 범죄단체에 호소한 콜롬비아 정부

    “납치유괴, 제발 멈춰 달라” 범죄단체에 호소한 콜롬비아 정부

    정부가 범죄단체에 납치와 유괴를 중단해달라고 하소연하는 초유의 일이 콜롬비아에서 발생했다. 콜롬비아의 옴부즈맨(국민의 권리가 보호되고 있는지 감시하는 입법부의 위원) 카를로스 카마르고는 7일(현지시간) "납치와 유괴는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을 짓밟는 범죄"라며 "납치와 유괴를 중단하길 무장단체와 범죄조직에 당부한다"고 말했다.  옴부즈맨의 공개 하소연은 영상으로 제작돼 각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옴부즈맨이 게릴라 무장단체나 범죄카르텔에 납치와 유괴를 중단해달라고 하소연하긴 이번이 처음이다. 60년 내전에 시달린 콜롬비아에서 납치와 유괴는 2016년 평화협정 이후 최근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옴부즈맨에 따르면 2월 현재 콜롬비아에서 납치된 사람은 최소한 34명에 이른다. 옴부즈맨은 "보복이 두려워서 또는 납치된 피해자의 생명을 걱정해 신고하지 못한 사건은 더 있을 것"이라며 실제론 납치유괴 피해자가 34명을 훌쩍 웃돌 수 있다고 했다. 관계자는 "납치유괴가 발생하면 가족은 피해자 목숨부터 걱정하게 된다"며 "자칫 불행한 일이 발생할까 신고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말했다.  그는 "북동부 아라우카 등 아직 국가의 공권력이 확실하게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지방에선 이런 현상이 더욱 심하다"며 "피해자 목숨이 위험해지는 건 물론 보복을 당할 수도 있어 신고를 포기하는 사람이 많다"고 덧붙였다.   콜롬비아는 유독 납치와 유괴로 인한 역사적 아픔이 큰 나라다. 반세기 넘게 이어진 내전기간 중 무장 게릴라 단체들에게 납치와 유괴는 일명 '투쟁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주요 수단이었다.  콜롬비아의 반군 게릴라단체 '무장혁명군(FARC)'이 정부와 평화협정을 맺은 2016년 전의 공식 통계를 보면 하루 최대 9건 납치유괴 사건이 발생했다.   평화협정 후 FARC가 무장을 해제하자 콜롬비아는 특별 재판부를 설치, FARC의 인권범죄를 심판하고 있다. 전직 FARC 지휘부가 법정에 선 가운데 재판이 진행 중인 납치사건은 2만1000건에 달한다.   FARC는 무장해제 후 준엄한 법의 심판대에 올랐지만 콜롬비아의 내전은 아직도 사실상 현재진행형이다. 무장해제를 거부한 FARC의 일부 잔존 세력, 무장권력의 공백을 틈 타 태동한 또 다른 게릴라단체, 범죄카르텔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마약사업과 납치유괴는 이들 조직의 주요 수입원이다.
  • 美 특수부대 급습에… IS 수괴, 가족과 함께 자폭했다

    美 특수부대 급습에… IS 수괴, 가족과 함께 자폭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일 오전(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미군 특수부대가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수괴 아부 이브라힘 알하셰미 알쿠라이시(46)를 처단했다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간밤에 나의 지시로 미군이 시리아 북서부에서 미국인과 우리 동맹을 보호하기 위한 대테러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면서 “용맹하고 뛰어난 우리 군이 IS를 이끄는 알쿠라이시를 전장에서 제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작전에 참여했던 미국인은 무사히 귀환했다”고 덧붙였다.이날 새벽(시리아 시간 기준) 미 특수부대가 작전을 수행한 시리아 북서부는 2011년 내전 발발 이후 10년째 정부군에 맞서고 있는 반군의 본거지다. 이번 대테러작전은 2019년 10월 미 특수부대가 당시 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제거한 이후 최대 규모였다. 알쿠라이시는 알바그다디 사망 후 IS 수괴 자리를 이어받은 인물로, 미 국무부는 그에게 1000만 달러(약 120억원)의 현상금을 걸었다. 알쿠라이시는 미군의 급습을 받자 스스로 폭탄을 터뜨려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과 함께 폭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미국 고위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알바그다디 역시 2019년 공격을 받고 자폭했었다. 목격자 증언 등에 따르면 터키 국경 인근 이들립주 아트메흐 마을에 최소 3대의 헬기로 도착한 특수부대는 한 2층 가옥을 공격했고, 무장 괴한들과 2시간 동안 대치했다. 계속된 총격과 폭발로 어린이 6명과 여성 4명을 포함해 최소 13명이 사망했다고 시리아 민방위대 ‘하얀 헬멧’이 전했다. 이번 공격은 IS 잔당이 지난달 21일 시리아 쿠르드자치정부가 관리하는 IS 포로수용소를 공격한 후 이뤄졌다. 약 열흘간의 공격으로 수용소를 관리하는 쿠르드족 120여명이 사망했다. 2019년 3월 IS 패망 이후 최대 규모 공격으로 전해졌다.
  • 美 “친러 반군 드론 공격, 우크라 대리전”… 러 “미군 파병은 파괴적 조치”

    美 “친러 반군 드론 공격, 우크라 대리전”… 러 “미군 파병은 파괴적 조치”

    전운이 감도는 우크라이나에서 또 다른 총성도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친러시아 반군 세력과 우크라이나군 간 교전이 사실상 러·우크라의 대리전 양상으로 거칠어지고 있다. 미국 워싱턴 이그재미너는 2일(현지시간) 세르히 키슬리차 유엔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가 지난달 31일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돈바스 지역의 교전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키슬리차 대사는 “러시아 무장단체가 지난달 25일 도네츠크주 피셰비크의 우크라이나군 진지를 공격했다”며 “드론이 투하한 수류탄으로 우크라이나 군인 2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이후 친러 반군의 공격으로 숨진 우크라이나 군인은 12명으로 알려졌다.키슬리차 대사는 “돈바스 지역의 친러 무장병력 규모가 러시아 연방군 3000명을 포함해 3만 5000명에 달하며 드론 공습과 총격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부의 공식적인 부인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군이 반군 세력을 앞세워 돈바스에서 대리전을 펼치고 있다고 의심하는 이유다. 2014년 4월 이후 친러 반군이 장악한 돈바스 지역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이후 전쟁의 불씨가 되고 있다. 미러 간 대치는 강대강 충돌 양상이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루마니아와 폴란드에 미군 3000명의 추가 파병을 승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집단방위 조항인 나토 5조에 근거해 증파될 미군 상당수는 육군 최정예 부대인 82공수사단이라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이와 관련,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확고한 동맹 방어 메시지’라고 환영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달 24일 나토 신속대응군에 투입될 8500명의 파병 대기 명령을 하달했고, 항공모함 해리 S 트루먼호를 나토 지중해 훈련에 파견 중이다. 커비 대변인은 향후 추가 파병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러시아 외교부는 강력 반발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그루슈코 외무부 차관은 “이 파괴적인 조치는 군사적 긴장을 더하고 정치적 결정의 여지를 좁힐 뿐”이라고 비난했다. 전쟁 위기가 고조되면서 유럽의 외교적 대화 시도도 분주하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1시간 이상 전화 협의를 했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러시아 방문를 검토 중이라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현지 ZDF방송 인터뷰에서 “나는 곧(7일) 미국으로 갈 것”이라면서 “조만간 대화를 위해 러시아에도 갈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와 독일 정상이 바이든 대통령과의 논의를 전제로 미러 간 중재에 나설 가능성도 전망된다.
  • 이스라엘 대통령 처음 UAE 땅 밟아, 사우디 영공 지나며 “감동적인 순간”

    이스라엘 대통령 처음 UAE 땅 밟아, 사우디 영공 지나며 “감동적인 순간”

    아이작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아부다비 왕세자와 회담했다. 지난달 최고 지도자인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가 UAE를 방문하긴 했지만 이스라엘 대통령의 UAE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UAE 국영 WAM 통신과 외신에 따르면 헤르조그 대통령은 이날 아부다비 왕궁을 찾아 실세인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왕세제와 만나 양국 관계 강화와 안보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헤르조그 대통령의 방문을 맞아 왕궁에는 이스라엘 국가가 울려 퍼졌고, 21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2시간가량 이어진 회담에서 헤르조그 대통령은 “우리는 중동지역 평화를 추구하고 완전한 안보를 이루기 위해 이곳에 모였다”면서 “이스라엘은 UAE의 안보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UAE를 향한 모든 형태의 테러를 비난한다”면서 최근 아부다비 주요 시설을 공격한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를 비판했다. 알나흐얀 왕세제는 “우리는 지역 무장 세력과 테러 단체로 인해 생기는 위협과 관련해 같은 의견을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스라엘 대통령의 UAE 방문은 예멘 반군의 공습으로 걸프 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은 지난 17일 아부다비 국제 공항과 석유 시설을 드론 등을 이용해 공격했다. 당시 이스라엘 정부는 성명을 내고 “이란과 연계한 후티의 추가 공격을 막기 위해 UAE에 대한 정보 및 안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알나흐얀 왕세제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이날 새벽 UAE 국빈 방문을 위해 출발하기에 앞서 “이스라엘과 평화 협약을 위해 노력하고 지역민들을 위한 유일한 대안이 평화라는 메시지를 전한 왕세제에게 감사한다”며 “나도 역내 모든 국가에 전하는 평화의 축복, 평화의 메시지를 갖고 간다”고 말했다. 헤르조그 대통령이 탄 항공기는 아랍권 ‘대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상공을 통과했는데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헤르조그 대통령은 “정말 감동적인 순간”이란 소감을 남겼다.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외교·국제협력부 장관은 아부다비 국제공항에 나와 헤르조그 대통령 일행을 맞이했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UAE에 거주하는 이스라엘인들과 면담하고, 2020 두바이 엑스포 행사장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지난 2020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UAE,바레인, 모로코 등 아랍권 국가와 관계를 정상화하는 ‘아브라함 협약’에 서명했다. 그 뒤 이스라엘 집권 연정의 이인자인 야이르 라피드 외무장관이 협약 상대국을 잇달아 방문해 공관을 개설하고 협력 협정 등에 서명했다. 특히 UAE와는 여러 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등 정성을 기울여 왔다.
  • DR콩고 군사법원, 유엔 전문가 납치·살해하고 참수한 51명에 “사형”

    DR콩고 군사법원, 유엔 전문가 납치·살해하고 참수한 51명에 “사형”

    2009년에 촬영된 스웨덴계 칠레 여성 자이다 카탈란의 사진이다. 그녀는 2017년 아프리카 대륙에서도 가장 악명 높은 콩고민주공화국(DRC) 내전 기간의 학살 참상을 조사하기 위한 유엔 조사단의 일원이었으나 무장 괴한들에게 끌려가 목숨을 잃었다. 당시 36세였다. 2016년 8월 전통적인 지배층의 지도자 캄위나 사푸가 살해된 뒤 발생한 중부의 카사이 분쟁 와중에 수백명이 희생됐고, 100만명 이상이 거처를 옮겨야 했다. 그녀는 그 해 3월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인 마이클 샤프(당시 34)와 함께 카사이 지역을 찾았다.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 이후 만들어진 공동묘지를 발굴할 요량이었다. 하지만 통역사 베투 친텔라와 함께 끌려가 살해됐다. 세 사람의 주검은 납치된 지 열엿새 뒤에야 발견됐다. 참담하게도 카탈란의 주검은 참수된 채였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며 “정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는데 5년이 지나서야 이뤄지게 댔다. 현지 군사법원은 4년을 끈 재판 끝에 29일 세 사람의 납치와 살해 혐의로 기소된 51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피고인은 대부분 반군 전사 출신이었으며 상당수가 궐석인 상태에서 중형이 내려졌다. DRC는 사형 집행을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에 상당수는 종신형을 복역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피고들에 적용된 혐의는 테러 가담부터 살인까지 다양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장 드 듀 맘붸니 대령은 징역 10년형이 선고됐는데 명령 불복종 혐의가 인정돼서였다. 기자와 경찰관은 무죄로 혐의를 벗었다.
  • 러 의원 “4월 중순쯤 전쟁”… 중국과는 연합 해상 훈련

    러 의원 “4월 중순쯤 전쟁”… 중국과는 연합 해상 훈련

    우크라이나 전쟁이 오는 4월 중순쯤 시작된다는 전망이 러시아 정치권에서 나왔다. 러시아 당국이 선제적인 침공은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는 상황에서 시기를 특정한 전쟁 예측이 나와 주목된다. 25일(현지시간) 여당인 통합러시아당 소속 알렉산드르 보로다이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의원은 “우크라이나군이 (친러 반군 점령 지역인) 돈바스에 대한 적대 행위를 며칠 내로, 또는 4월 중순에 시작할 것”이라고 러시아 의회방송인 두마TV에 말했다. 전쟁 원인 제공자는 서방이 주장하는 러시아가 아닌 우크라이나다. 러시아계 주민이 다수인 돈바스에서는 지금도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 반군 사이에 사소한 군사적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작은 불씨에 언제든 전쟁이 터질 수 있는 ‘화약고’인 것이다. 그는 “우리 정보에 따르면 적어도 우크라이나의 병력 12만명과 다수의 장갑차가 정말로 돈바스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돈바스 지역은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는 3월 사방이 진흙탕으로 변한다. 이 시기엔 군사 장비 이동이 어려워 땅이 굳는 4월 중순이 돼야 전쟁할 여건이 된다는 것이 그의 예측이다. 보로다이 의원은 2014년 돈바스 전쟁에서 도네츠크 지역의 분리주의 반군을 이끈 지도자로, 그해 4월 수립한 미승인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초대 총리를 지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서방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대대적으로 침공하기보단 소규모 변칙 전술을 사용할 것으로 본다. 예를 들어 우크라이나가 유독가스를 누출한 것처럼 꾸미고 주민 보호 등의 명목을 내세워 군사 개입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말 기자회견에서 “크림반도와 돈바스는 원래 러시아 땅”이라고 말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한편 러시아는 이날 아라비아해 서쪽 해역에서 중국과 연합 해상 훈련을 벌였다. ‘평화의 바다 2022’로 명명된 훈련에는 태평양 함대 소속 1만 1000t급 미사일 순양함 ‘바랴크’, 6800t급 대형 구축함 ‘아드미랄 트리부츠’ 등이 참가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앞서 지난 20일 “1~2월에 모든 함대의 책임 구역에서 일련의 훈련이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중해, 북해, 오호츠크해, 대서양 북동부, 태평양 등에서 실시될 훈련에 140척 이상의 함정과 지원함, 60대 이상의 군용기, 1000대 이상의 군사장비와 1만명 이상의 군인이 참가한다.
  • 러시아군은 왜 나토군을 ‘종이호랑이’로 여길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러시아군은 왜 나토군을 ‘종이호랑이’로 여길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러, 소련 붕괴 후 머릿수만 많은 육군 보유체첸전쟁서 사실상의 패배…군 개혁 몰두기동전 중심 ‘여단전투단’ 투입…조지아 침공나토군, 머릿수조차 못 채워…군사 대응 침묵러, 파죽지세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까지 병합러시아가 지난해 말부터 대규모 병력을 우크라이나 국경에 배치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에 10만명을 배치한 데 이어 북쪽으로 국경을 맞대고 있는 벨라루스에도 훈련 목적으로 추가 병력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다 러시아가 남쪽의 크림반도에도 해군력을 집결시키면서 우크라이나는 3면이 포위됐습니다. 무려 3000㎞가 넘는 국경선을 방어해야 하는 위기에 놓인 겁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강력 반대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로부터 불과 490㎞ 떨어진 우크라이나 국경에 미군이 주둔할 경우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점점 미국과 가까워지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눈엣가시’인 겁니다.●체첸서 고전한 러시아 ‘기동전’ 중심 개혁 제3자 시각으로 보면 “그럼 나토군은 뭐하고 있나”라는 의문이 나올 수 있습니다. 나름 강대국 군사협의체인데, 존재감이 아예 없어 ‘행동없이 입만 연다’(No Action, Talk Only)는 조롱을 받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나토의 핵심인 미국조차 별로 신경쓰지 않는 모습입니다. 경제제재 엄포만 놓을 뿐 직접적인 군사행동은 하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하는 모습입니다. 러시아는 왜 나토군을 무서워하지 않을까. 2008년과 2014년 각각 러시아가 침공한 조지아와 우크라이나 사례를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23일 남보람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이 작성한 ‘러시아의 영토확장 행동에 대한 나토와 미국의 군사적 대응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1994년부터 시작돼 무려 15년을 이어간 체첸 전쟁에서 크게 고전했습니다. 전쟁기간 중 맺은 평화협상이 사실상의 패배라는 분석까지 나왔습니다.소련 붕괴 이후 동원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머릿수만 많은 육군과 지원이 끊겨 녹슬어가는 무기, 낮은 임금으로 인한 불만으로 러시아군은 총체적 위기였습니다. 이에 2000년대 들어 군 개혁이 시작됩니다. 특히 2007년 말부터는 ‘실전 중심 육군’ 육성을 목표로 슬림화된 ‘여단전투단’ 중심의 기동군을 창설하고, 전차부대와 특수전부대를 대폭 강화 했습니다. ‘여단전투단’은 장갑차로 신속히 이동하는 기계화 보병과 전차대대, 자주포대대, 방공미사일대대 등이 모듈처럼 끼워맞춰져 구성되는 현대식 부대입니다. 2008년 8월 8일 러시아는 조지아를 침공해 남오세티야로 진군합니다. 조지아군이 친러시아 반군을 공격하는 과정에 평화유지군으로 파견나왔던 러시아군이 사망했고, 러시아는 러시아계 보호를 빌미로 1만 9000명의 대규모 군사력을 동원합니다. 러시아군에겐 군 개혁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그래서 전차를 앞세운 기동군과 전투기로 파상공세를 퍼붓습니다. 조지아군 방어선은 곧바로 붕괴됐고, 전쟁 발발 불과 3일 만에 서쪽의 항구도시 포티와 남오세티야 남쪽의 거점도시 고리가 함락됩니다.●나토군, 2.5만 병력 있지만 ‘서류상 부대’ 전쟁 5일 만에 수도 트빌리시에서 50㎞ 떨어진 지역까지 밀리자 조지아는 항복 외엔 선택지가 없게 됩니다. 결국 프랑스가 유럽연합(EU) 의장국 자격으로 종전협상을 제안했고, 조지아는 전체 국토면적의 20%에 이르는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를 러시아에 빼앗기게 됩니다. 이 기간 나토는 지리멸렬했습니다. 나토대응군은 2만 5000명 규모의 병력과 10개 육군 여단전투단, 해군 함정 10여척, 전투기 40여대로 편성됐지만, ‘서류상의 군대’였습니다. 2002년 창설 이래 6번의 훈련을 했고 2007년엔 “실전 투입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그때도 머릿수조차 제대로 채우지 못했습니다. 동맹국들의 복잡한 정치지형과 각국 의회 동의 절차도 장애물이었습니다. 2012년 미국 시카고 정상회담에서 나토군을 평시에도 일부 주둔시키는 논의가 진행됐지만, 결론을 내리기도 전인 2014년 다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됩니다. 2014년 2월 26일과 27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림반도에 은밀히 특수부대를 침투시켜 일시에 지역을 장악합니다. 이들은 소속과 계급조차 숨기고 작전하다 러시아 의회의 무력사용 승인이 내려진 3월 1일부터 모습을 드러냅니다.다음날은 행정시스템과 사회기간시설을 점령했고, 언론인과 유력 정치인을 포섭합니다. 러시아군과 똑같은 대우를 해주겠다는 설명에 이 지역 우크라이나군 3분의2가 싸움 한번 해보지 않고 항복합니다. 우크라이나 정예 ‘제2독립해병대’가 러시아 국기를 게양하는 충격적인 사건도 벌어집니다. 우크라이나 동쪽의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을 일컫는 이른바 ‘돈바스’에서도 친러시아 반군의 무장봉기가 일어났습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러시아군은 러시아계 보호를 이유로 육군 4만명 등 9만 4000명의 병력을 투입합니다. 러시아는 군대를 기동시키기 전 ‘훈련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합니다. 친러시아 반군과 러시아 특수부대가 분쟁지역 내부에서, 대규모 기계화부대가 외부에서 공격하자 우크라이나군은 또다시 수세에 몰립니다. 결국 유럽안보 협력기구(OSCE)와 독일의 중재로 2014년 9월과 2015년 2월 2번의 정전협정이 이뤄졌지만, 소규모 분쟁은 지금까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2014년 우크라이나 패전 후 ‘주둔군’ 투입했지만… 미국의 싱크탱크 랜드연구소 분석 결과 러시아 기갑부대는 나토군 공군이 도착하기도 전에 수도를 점령하거나 도시 인구밀집지역으로 침투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러시아는 부대를 더욱 잘게 쪼개 처음으로 22개의 ‘대대전투단’을 운용했는데, 놀랍게도 각 대대가 전차와 장갑차를 갖추고 포병과 항공부대의 지원을 받으며 자체적으로 보급활동도 벌일 수 있는 기능이 있었습니다. 감짝 놀란 나토군은 그제서야 평시 주둔군 체제를 실행에 옮깁니다. 러시아의 거침없는 진격에 불안을 느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과 폴란드에는 2017년 6월부터 다국적군 4개 대대가 머무르게 됐습니다. 미국도 같은 해 유럽 방위를 위한 예산을 4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2월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 땅으로, 합병을 인정할 수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정치적 부담을 고려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등으로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미국 등이 나토 회원국이 아닌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투입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안 러시아는 더 기고만장해진 모습입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에 부대를 집결시키더니 최근엔 미국과의 협상에서 루마니아와 불가리아에서 나토군을 철수시키라고 요구했습니다. 러시아가 압박을 느낄 만한 조치가 없다면 이런 식의 막무가내 행동은 더 늘어날 겁니다. 그래서 군사, 외교,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공동전선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러시아는 한반도에서도 최근 여러차례 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하는 등 안하무인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가 군사력을 꾸준히 확충하고 대비태세 유지에 공을 들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또 러시아 육군의 개혁 과정을 연구해 우리 군 구조도 보다 효율성 높게 개선해야 합니다.
  • 사우디, 예멘 반군 수용소 폭격…“82명 사망·265명 부상”

    사우디, 예멘 반군 수용소 폭격…“82명 사망·265명 부상”

    사우디 동맹군 “반군, ‘보호 시설’ 등록 안해”유엔 사무총장 “민간 시설 공격은 국제법 위반”사우디아라비아의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 수용소 폭격으로 300명 이상이 숨지거나 다쳤다. 국경없는의사회(MSF)는 22일(현지시간) AP 통신에 전날 이뤄진 사다주(州)의 수용소 공습으로 최소 82명이 사망하고, 265명 부상했다고 밝혔다.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수색 작업이 계속됨에 따라 사상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앞서 타하 알모타와켈 반군 보건장관은 공습으로 70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밝힌 바 있다. 알모타와켈 장관은 “부상자 중 다수가 위중한 상태로 열악한 의료 환경 속에서 사망자 수는 더욱 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아랍 동맹군은 아랍에미리트(UAE) 석유 시설 피습 이후 예멘 반군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예멘 반군은 UAE의 적대행위에 대한 대응으로 아부다비 내 주요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투르키 알말키 사우디 동맹군 대변인은 “반군 후티가 해당 수용소를 유엔과 국제기구에 ‘보호 시설’로 등록하지 않았다”면서 “이는 반군의 일상적이고 기만적인 행위”라고 날을 세웠다. 국제 구호 개발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이 수용소에 아프리카에서 온 이주민들이 생활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예멘을 거쳐 부유한 걸프 국가로 넘어가려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AP 통신은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홍해 항구 도시인 호데이다의 통신 센터 등도 사우디 동맹군의 공습 목표가 됐다고 전했다. 사우디 국영 SPA 통신은 “동맹군이 호데이다에서 활동하는 후티 반군을 무력화하기 위해 정밀 타격을 했다”고 발표했다. 반군 측은 호데이다 공습으로 어린이를 포함한 6명이 사망했다고 집계했다. 연합군의 공습 이후 호데이다, 사다 지역의 인터넷은 완전히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민간인, 민간 시설에 대한 공격은 국제 인도주의 법에 위배된다”고 우려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예멘에서 확전 중지와 외교적 해결을 촉구한다”며 “예멘인들은 평화롭게 살면서 미래를 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있다”고 썼다. 예멘 내전은 2014년 촉발된 이후 이란과 사우디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졌다. 유엔은 지난해 말 기준 예멘 내전으로 인한 직·간접적 사망자를 37만7천명으로 추산했다.
  • [여기는 남미]정부 비웃듯 마약조직 차량폭탄 연쇄테러... 최소한 6명 사상

    [여기는 남미]정부 비웃듯 마약조직 차량폭탄 연쇄테러... 최소한 6명 사상

    남미 콜롬비아에서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 최소한 6명이 사상했다. 콜롬비아 정부는 사건을 비열한 테러로 규정하고 현지에 군을 투입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19일 자정(이하 현지시간)을 앞두고 콜롬비아 아라우카주(州) 사라베나의 중심부에서 발생했다. 차량에 설치된 폭탄이 폭발하면서 최소한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다. 5개 이상의 인권단체들이 입주해 있는 건물, 농무부 산하 기관 사무소 등 건물 여러 동이 파손됐다. 콜롬비아 경찰은 "폭탄이 터진 시간은 오후 11시30분쯤이었다"면서 "늦은 시간이 아니었다면 더 큰 인명피해가 났을 수 있다"고 밝혔다. 테러를 감행했다고 자처하고 나선 단체는 아직 없지만 콜롬비아 정부는 좌익 게릴라조직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 잔존세력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익명을 원한 군 관계자는 "세밀한 감식이 남아 있지만 현장을 둘러본 결과 FARC의 소행임을 보여주는 단서가 나왔다"고 말했다. 아라우카주는 올해 들어 무장세력 간 충돌과 공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FARC와 반군인 민족해방군(ELN), 마약카르텔 등이 치열한 전쟁을 벌이면서 올해 들어 아라우카주에선 최소한 30여 명이 사망했다.  이반 두케 대통령은 지난 15일 아라우카주를 방문했다. 두케 대통령은 "(테러 공격으로 올해 30명 넘는 사망자가 나왔으나) 콜롬비아 정부의 힘이 미치지 않는 곳은 없다"고 강조했지만 이날 아라우카주의 라에스메랄다 거리에는 장총으로 무장한 ELN 대원들이 출현했다.  현지 언론은 당시 "무장세력이 대놓고 정부를 조롱한 것"이라면서 "아라우카가 무법천지로 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콜롬비아 정부에 따르면 아라우카에서 활개치는 무장세력은 콜롬비아-베네수엘라 국경을 넘나들며 활동 중이다. 아리우카는 베네수엘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국경의 길이는 자그마치 2200km에 이른다.  콜롬비아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무장세력을 사실상 보호하고 있다"고 비난의 수위를 연일 높이고 있지만 베네수엘라 정부는 "우리와는 무관한, 콜롬비아 내부 문제"라고 비호설을 일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변안전을 걱정하는 민간의 목소리는 점차 커지고 있다. 인권단체 '파소스 재단'은 "차량폭탄 테러로 식당가까지 피해를 입었다"면서 치안대책 강화를 정부에 공개 주문했다.  콜롬비아는 현지에 육군 2개 중대를 급파, 치안작전에 투입하도록 했다.
  • [서울포토] ‘이집트 의장대 사열’ 문 대통령

    [서울포토] ‘이집트 의장대 사열’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사실상 마지막 해외 순방인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3개국 6박 8일 방문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다. 아직 임기 종료까지는 108일이 남아있긴 하지만 대선 등의 정치일정을 고려하면 이후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다시 순방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순방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세계적 대유행 속에 출발 전부터 변수가 많은 순방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청와대는 수행단의 외부 개별활동을 통제하는 등 엄격한 방역조치를 적용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언제 방어막이 뚫릴지 몰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일정이 갑작스레 변경되는 일도 잦았다. 정상외교에 있어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우선 17일로 예정됐던 문 대통령과 UAE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의 정상회담은 전날 급작스레 취소됐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UAE 측에서 정중하게 양해를 구해 왔다”며 “예기치 못한 불가피한 사유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UAE가 전해 온 사유의 한 대목이 ‘unforeseen and urgent matter of state’(뜻밖의 긴급한 상황)라고 밝히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일정 취소가 현지의 코로나19 사정과 관련이 있다는 추측도 나왔지만 이 관계자는 “(UAE 측이) 정확히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만 답했다. 반대로 문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방문할 때에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직접 공항에 나와 문 대통령을 영접하면서 예정에 없던 ‘깜짝 만남’이 성사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사우디 측은 “왕세자가 직접 영접을 하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일로, 한·사우디 관계의 중요성을 반영한 것”이라는 설명을 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불안한 중동의 정세가 순방 내내 문 대통령을 따라다니기도 했다. 17일에는 아부다비에 있는 UAE 국제공항과 석유시설이 무인기(드론)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았다. 문 대통령이 머무른 두바이와는 100여㎞ 떨어진 곳으로, AP·AFP 등 외신은 예멘 반군이 UAE를 공격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UAE의 무함마드 왕세제와 통화하면서 “긴박하고 불행한 소식”이라며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언급했다. 이집트 순방에서는 한국의 독자기술 자주포인 K-9 수출을 두고 양국 정부가 막판까지 줄다리기를 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애초 외교가에서는 이번 문 대통령의 순방을 계기로 K-9의 이집트 수출이 확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한-이집트 정상회담 때까지는 최종 타결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문 대통령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오찬을 하던 도중 강은호 방사청장과 이집트의 무함마드 모르시 방산물자부 장관을 각각 불러 추가 협상을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순방에서는 새로 도입된 ‘공군 1호기’가 대통령을 태우고 첫 비행을 했다. 이제까지 공군 1호기로 사용된 보잉 747-400 항공기는 약 11년 9개월 동안 대통령 전용기로서의 비행을 마치고 퇴역했으며, 새로 도입된 보잉 747-8i 항공기는 앞으로 5년간 대통령의 순방을 책임지게 된다.
  • 美금리 4회 올려 인플레 못 잡는다?

    美금리 4회 올려 인플레 못 잡는다?

    다음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긴축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증시가 폭락하고 미 국채 금리가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올해 예정된 네 차례 기준금리 인상만으로는 연일 심화하는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없다며 최소 6~7회 인상은 필요하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을 모아 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1%(3만 5368.4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60%(1만 4506.90), 대형주 중심의 S&P500(4577.11)은 1.84% 떨어진 채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는 올 들어 주간 기준 매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이 예상보다 크고 빨라질 것이란 우려가 증폭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1.87%로 2020년 1월 이후 최고치를 찍으며 2%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2년물 국채 금리(1.06%)도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20년 2월 이후 처음으로 1%를 돌파했다. 미 국채는 만기가 1개월부터 30년까지 나뉘는데 만기가 짧은 국채는 연준의 기준금리와 밀접히 연동돼 움직인다. 국채 금리가 올라간다는 것은 미국 기준금리가 곧 올라간다는 예고이자 시장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신호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월가에서는 올해 연준이 0.25% 포인트씩 금리 인상을 네 차례만 진행해서는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빌 애크먼 미 헤지펀드 퍼싱스퀘어 최고경영자는 “(연준의) ‘신뢰성 회복’을 위해 3월 기준금리 때 한 번에 0.5% 포인트 올려야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는 “연준이 올해 6~7회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연준은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FOMC 회의를 열고 올해 첫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한편 유가는 7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1.9% 오른 배럴당 85.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14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예멘 반군이 주요 산유국인 아랍에미리트(UAE)의 석유 시설을 공격하는 등 지정학적 불안감이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3분기에는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바이든 보란 듯… 푸틴, 이란과 정상회담

    바이든 보란 듯… 푸틴, 이란과 정상회담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19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찾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났다. 최근 우크라이나와 아라비아반도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한껏 높아지면서 양국의 행보에 세계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중국을 포함한 3국 합동 해상훈련 등을 통해 이들 국가의 ‘반미 연대’가 강화될지 주목된다. 이란 IRNA·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 등에 따르면 두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이란 핵합의인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 복원 협상과 무역·경제 등 양국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란 대통령의 러시아 공식 방문은 5년 만으로, 지난해 8월 라이시 대통령 취임 후 가장 중요한 외교 이벤트로 평가된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무엇보다 JCPOA 복원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JCPOA는 2015년 이란과 ‘P5+1’(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등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독일)이 맺은 합의로,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는 대가로 경제 제재를 해제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2018년 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일방적으로 탈퇴하며 이란 제재를 다시 시작했고, 이에 맞서 이란은 우라늄 농축 수준을 높여 왔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지난해 11월부터 JCPOA 복원을 위한 빈 회담이 오스트리아에서 재개됐으나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는 도출되지 않았다.최근 예멘 내전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될 위기를 맞자 JCPOA 복원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날 CNN은 지난 17일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가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 국제공항·석유 시설에 소형 무인기(드론) 공격을 감행한 것과 관련, 이란이 배후일 가능성을 짚었다. 이란이 예멘 반군을 전폭 지원 중이고, 드론 역시 이란에서 공급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만약 배후가 이란으로 드러난다면 JCPOA 복원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 경우 이란은 대미 관계가 악화되는 것은 물론 이란 핵 보유를 반대하는 러시아와도 소원해질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레반 자가리안 이란 주재 러시아 대사는 “빈 회담이 실패할 경우 러시아가 대이란 관계를 축소하리라는 예측은 신화에 불과하다”며 양국의 우호 관계를 장담했다. 한편 지난해 말에서 올해 초 사이로 예정됐던 중국과 러시아, 이란 3국 해군의 합동 해상훈련이 조만간 페르시아만(걸프 해역)에서 진행된다. 훈련 목적은 국제 선박 안전과 해적 퇴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 등으로 미국과의 갈등이 높아진 시기인 만큼 서방은 이번 훈련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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