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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5분의1 집어삼킨 푸틴… 동맹과 균열 시험대 오른 서방

    우크라 5분의1 집어삼킨 푸틴… 동맹과 균열 시험대 오른 서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넉 달여 만에 전쟁 목표로 내세운 ‘돈바스 해방’의 돌파구를 마련했다. 전략적 요충지인 리시찬스크 함락으로 돈바스 지역(루한스크주+도네츠크주) 전체의 4분의3을, 전체 우크라 영토의 5분의1을 수중에 넣은 러시아와 재탈환을 벼르는 우크라이나·서방 모두 시험대에 올랐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3일(현지시간) 동부 루한스크주의 마지막 거점인 리시찬스크가 함락됐다고 발표했다. 가디언은 러시아군과 친러 반군이 현재 돈바스 전체의 75%를 통제권에 뒀다고 했다. NYT는 잿더미가 된 점령지 위에서 지상전을 준비해야 하는 러시아뿐 아니라 서방도 우크라이나에 더 강한 무기 지원을 압박받고 전쟁 장기화에 따른 경제 위기와 동맹 균열이라는 시험대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지난 2월 개전 후 수도 키이우 퇴각과 더딘 진격, 막대한 병력 희생으로 수세에 몰린 러시아는 돈바스를 축으로 우크라이나 북부와 남부 점령의 교두보를 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 전쟁연구소는 러시아군의 다음 타깃으로 도네츠크주의 거점 도시들인 슬로비얀스크와 시베르스크, 바흐무트를 지목했다. 이날 슬로비얀스크는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으로 최소 6명이 숨졌고, 북동부 제2도시인 하르키우의 중학교가 미사일 공격을 받는 등 공세가 재개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탈환전을 공언했다. 그는 야간 화상연설을 통해 “(서방의) 신형 무기를 지원받아 반드시 영토를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역할은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는 것”이라고 했다. 미국은 포병·항공 전력의 절대 열세인 우크라이나군에게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뿐 아니라 사거리 160㎞의 첨단 지대공미사일시스템(NASAMS·나삼스)을 지난 1일 새로 공급하기로 했다. 미 첨단 미사일 체계를 통한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예고된 셈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향후 수주간 돈바스 격전으로 양국 병력이 소진되는 시점에서 종전 협상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군의 전진 기지 역할을 한 맹방 벨라루스의 참전 여부도 전쟁 변수로 떠올랐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이날 “나는 오래전에 러시아의 ‘특수 작전’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수군사작전으로 불러 왔다. 그는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벨라루스로 발사한 미사일을 요격했다”며 “우리가 도발당하고 있다”며 참전 의지를 드러냈다.
  • 루한스크 최후 거점마저… 러 “리시찬스크 완전 통제”

    루한스크 최후 거점마저… 러 “리시찬스크 완전 통제”

    러시아군과 친러 반군이 우크라이나 루한스크주의 마지막 거점 도시인 리시찬스크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수주간 전투 끝에 결국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대부분은 러시아군의 통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성공적인 군사 작전을 통해 리시찬스크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확보했다고 보고했다. 리시찬스크는 지난달 25일 러시아군이 점령한 세베로도네츠크와 시베르스키 도네츠강을 사이에 둔 ‘쌍둥이 도시’로 우크라이나군이 최후의 항전을 벌이던 곳이다. 돈바스의 요충지인 리시찬스크마저 함락되면 우크라이나는 지난 2월 개전 이후 처음으로 루한스크주 전체의 통제권을 잃게 된다. 이는 푸틴 대통령이 돈바스 전역과 우크라이나 남부 점령을 목표로 승인한 ‘특별군사작전 2단계’의 성공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 보도가 나가고 우크라이나군은 완전 점령된 건 아니라고 반박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의 유리 사크 대변인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상황이 매우 안 좋지만 “돈바스 지역이 러시아에 완전 점령된 것은 아니다”라고 분명하게 말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측은 최근까지 리시찬스크 주변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도시가 포위됐다는 주장은 인정하지 않았다. 아울러 가디언은 공습과 포격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리시찬스크 남동쪽 외곽에서 러시아군과 격돌하고 있다고 영국 국방부의 분석을 전했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27일 중부 크레멘추크의 쇼핑몰 폭격 이후 전장과 동떨어진 민간인 시설을 잇달아 공습하고 있다. 지난 1일 한밤중에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의 한 아파트를 순항미사일로 폭격해 12세 소년 등 최소 21명이 숨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일 대국민 연설에서 “의도적이고 목적을 지닌 테러”라고 규탄했다. 그는 “오데사의 9층 아파트를 타격한 러시아의 미사일은 초음속 대함 순항미사일이었다”며 “Kh22와 같은 미사일은 항공모함과 같은 대형 군함을 겨냥해 개발된 것”이라고 분노를 표시했다. 서방 전문가들은 AP통신에서 러시아의 잇단 민간시설 폭격은 ‘우연의 일치’가 아닌 유럽연합(EU)·주요 7개국(G7)·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등의 우크라이나 지원 의지를 꺾기 위한 ‘경고 메시지’라고 전했다.
  • [속보] 러 국방 “우크라 동부 루한스크 완전 점령“…푸틴에 보고

    [속보] 러 국방 “우크라 동부 루한스크 완전 점령“…푸틴에 보고

    러시아군과 친러 반군 세력이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 지역을 장악했다고 타스·스푸트니크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성공적인 군사 작전을 통해 리시찬스크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확보했다고 보고했다. 리시찬스크는 루한스크주에서 러시아에게 통제권을 뺏기지 않은 마지막 도시로, 우크라이나군이 최후의 항전을 벌이던 곳이다. 다만 이 보도가 나온 후 우크라이나 국방부의 유리 사크 대변인은 BBC에 상황이 매우 안 좋지만 “리시찬스크가 러시아에 완전 점령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지명한 루한스크주 주지사도 러시아군이 아직 도심에 이르지는 못 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우크라 수도 키이우 공략 실패 후 루한스크주와 도네츠크주로 이뤄진 돈바스 지방의 ‘완전 해방’을 우크라 ‘특별 군사작전’의 새 군사목표로 선언했다. 러시아군이 리시찬스크를 손에 넣으면 2만 5000㎢ 면적의 루한스크주는 러시아군 및 친러시아 세력이 100% 차지하게 된다. 그 아래 비슷한 크기의 도네츠크주는 현재 55% 정도가 러시아 점령 및 통제 아래 있다.
  • 친러반군 “루한스크 ‘마지막 도시’ 리시찬스크 포위” 주장

    친러반군 “루한스크 ‘마지막 도시’ 리시찬스크 포위” 주장

    우크라이나군이 통제 중인 루한스크 주의 마지막 도시인 리시찬스크가 러시아군에 완전히 포위됐다고 친러시아 반군이 주장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이 마로츠코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이날 DPR 및 러시아군이 루한스크의 마지막 전략적 고지를 점령했다”며 “이는 리시찬스크가 완전히 포위됐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체첸공화국의 수장 람잔 카디로프도 “리시찬스크는 우리 것이며, 우리 군대는 도심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카디로프의 보좌관인 압티 알아우디노프는 “(친러) 연합군이 도시를 완전히 장악하고 소탕 작전을 개시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리시찬스크 주변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도시가 포위됐다는 주장은 부인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루슬란 무지추크 우크라이나 국가근위대 대변인은 “리시찬스크 주변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지만 다행히 도시는 포위되지 않았으며, 우크라이나 군이 통제 중”이라고 반박했다. 리시찬스크는 시베르스키 도네츠강을 사이에 두고 세베로도네츠크와 마주하고 있는 쌍둥이 도시로 러시아 침공 전 약 10만 명이 거주했다. 지난 3월 말 이후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북부 전선에서 퇴각한 러시아군은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와 루한스크를 아우르는 지역) 전선에 병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지난 25일 루한스크의 전략적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를 완전히 점령했다. 이에 따라 루한스크 주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통제하는 지역은 리시찬스크만 남게 됐다.
  • [포착] 희생자 찾는 굴삭기…수십 명 사망한 인도 산사태 현장

    [포착] 희생자 찾는 굴삭기…수십 명 사망한 인도 산사태 현장

    인도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20여 명이 사망한 가운데, 여전히 30여 명의 실종자를 찾는 수색이 이어지고 있다. NDTV 등 인도 현지 언론의 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새벽 동북부 마니푸르주(州)에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현재까지 24명이 숨지고 38명이 실종됐다. 산사태 당시 토사가 덮친 곳은 철도 건설 현장과 군인의 숙소였다. 산사태 발생 지역이 반군 테러가 빈번한 탓에, 군인이 철도 건설 현장 주변에 숙소를 세우고 경비 중이었다. 산사태 이후 군인 13명과 민간인 5명이 구조됐고, 남은 실종자를 찾기 위해 굴삭기 수대가 동원돼 현장을 샅샅이 뒤지고 있다.수색에는 군경을 비롯해 마을 주민이 투입되고, 지표면 관통이 가능한 레이더까지 동원됐지만 수색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흘러내린 토사의 양이 워낙 많은데다 폭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마니푸르주 주총리는 지난 1일 현장을 찾아 각 유족에게 50만루피(약 82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부상자 가족에게는 5만루피(약 82만원)가 전달된다. 한편, 마니푸르를 비롯한 아삼 등 인도 동북부에서는 지난달 중순부터 폭우가 이어지면서 200명 이상이 숨지고 이재민 수백 명이 발생했다. 인도 동북부와 방글라데시의 몬순 우기는 대개 6월 초부터 시작되지만, 올해는 이보다 이른 5월부터 호우가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 때문에 몬순 주기에 변동이 생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 우크라, 아조우연대 포함 144명 러와 포로 교환…개전 이래 최다

    우크라, 아조우연대 포함 144명 러와 포로 교환…개전 이래 최다

    우크라이나가 남동부 마리우폴의 제철소 아조우스탈에서 최후까지 저항하다 생포된 95명을 포함해 전쟁 포로 144명을 러시아와 교환했다. 이는 지난 3월 첫 포로 교환이 시작된 이래 최다 규모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기관(GUR)은 텔레그램을 통해 “19세에서 65세의 우크라이나 국방군 144명이 포로교환으로 귀국했다”면서 “이는 러시아의 전면 침공이 시작된 이래 제일 큰 규모로 이뤄진 (포로) 교환”이라고 발표했다. 또 풀려난 우크라이나인 포로 대다수가 화상이나 신체 일부가 절단되는 등 심각하게 부상해 현재 치료 중이라고 덧붙였다.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세력인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수장 데니스 푸실린도 러시아 군인 144명이 러시아로 돌아갔다고 확인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포로 교환된 144명 가운데 95명은 아조우스탈 방어에 앞장섰던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95명 중 43명은 아조우연대 소속이다. 마리우폴은 수개월에 걸친 전투 끝에 지난달 러시아에 함락됐고, 우크라이나군의 최후 저항 거점이었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는 최소 1000명의 우크라이나군이 포로로 붙잡혔다. 이들 병력은 2014년 친러시아 반군에 대항한 극우 성향 민병대에 뿌리를 둔 아조우연대와 우크라이나군 제36해병여단이 핵심이었다. 이에 일부 러시아 정치인은 아조우연대 대원이 우크라이나로 넘어갔다는 사실에 반발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러시아가 아조우연대를 나치와 같은 극우 민족주의 세력으로 규정하는 만큼 이들은 전쟁 포로로 대우하는 대신 재판에 넘겨 중형에 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드레이 메드베데프 러시아 하원(두마) 부의장은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왜 러시아는 아조프(아조우)연대 대원을 교환했어야만 했나. 러시아가 교환할 다른 포로는 없었나”라고 비판했다. 일부 하원의원은 아조우연대 대원은 포로 교환의 대상에서 제외하는 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 [속보] 러, 우크라 동부 루한스크주 점령… 우크라 철군 명령

    [속보] 러, 우크라 동부 루한스크주 점령… 우크라 철군 명령

    “산산조각 난 진지에 잔류 목적 의미 없다”러 사실상 점령… 우크라 침공 주요 전과로 우크라이나 동부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철수해야 한다는 우크라이나 측의 판단이 나왔다고 로이터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이날 TV에 나와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철군하라고 명령받았다”면서 “몇달간 타격을 받아 산산조각난 진지에 단순히 잔류를 목적으로 남아있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우크라이나 병력이 철수하면 러시아는 루한스크주를 사실상 점령하게 돼 침공 후 주요 전과를 올리게 된다. 전쟁 전 친러시아 반군 세력은 루한스크주의 절반 정도를 장악하고 있었다. 우크라이나군은 현재 루한스크주에서 마지막 남은 리시찬스크에서 러시아군과 격렬하게 교전하고 있다. 러시아는 올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북부 공략에 실패하자 돈바스(루한스크주와 도네츠크주) 지역으로 점령 표적을 바꿔 세베로도네츠크를 비롯한 돈바스 요충지에 공세를 높여왔다.미, 우크라에 5800억 무기 추가 지원지금까지 7조 8000억 우크라 지원 한편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10억 달러(약 1조 3000억원)의 안보 지원 방침을 밝힌 지 일주일만에 다연장 로켓을 포함해 4억 5000만 달러(5800억원) 규모의 무기를 추가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 조정관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명분 없는 침공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는 우크라이나를 돕겠다는 약속의 일환”이라면서 이런 방침을 전했다. 우크라이나가 마리우폴 함락 이후 동부 지역에서 최대 수세에 몰렸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발표된 이번 지원에는 4대의 트럭 탑재용 다연장 로켓 발사 시스템(HIMARS)과 포탄 수만 발, 전술 차량 18대, 해안 경비 순찰선 18대 등이 포함된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특히 HIMARS에는 사거리가 45마일(70㎞)인 6대의 정밀유도 로켓이 탑재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군에 원거리 타격 능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15일 우크라이나에 단일 지원 규모로는 가장 큰 10억 달러(약 1조3천억원) 규모의 무기 지원 방침을 밝혔었다. 미국은 지난 2월 전쟁이 시작된 이래 현까지 61억 달러(7조 8000억원) 정도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다.
  • “친러반군 병력 55% 사상…우크라군도 최악의 수세”…‘소모전’ 심화

    “친러반군 병력 55% 사상…우크라군도 최악의 수세”…‘소모전’ 심화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이 이번 전쟁으로 병력의 절반 이상을 잃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크라이나군은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함락 이후 최악의 수세에 몰렸단 우려가 나온다. 사태 장기화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 모두 소모전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러시아 병력 피해도 작지 않을 듯” 영국 더타임스·BBC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 국방정보국은 22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게시한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최신 정보 보고에서 DPR이 기존 병력의 55%를 잃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같은 분석은 DPR이 앞서 지난 16일 자체 발표한 사상자 통계를 토대로 추산한 수치다. 당시 DPR은 올해 들어 2128명이 전사하고 889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이는 자체 집계인 데다 민간인들이 강제로 친러반군에 동원되는가 하면 러시아 역시 징집병 대신 용병이나 예비군 등 사실상 주먹구구로 병력 충원을 했다는 보도도 나온 만큼 피해 규모가 작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우크라이나 당국도 러시아군이 예비군과 용병을 동원하면서 병력 3만 4000명 이상을 잃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약 한 달여만인 지난 3월 25일을 마지막으로 사상자 규모를 함구하고 있다.영국 정보당국은 이날 게시한 글에서 향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주·루한스크주) 지역에 대규모 예비군 부대를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우크라 최정예 부대 상당수 심각한 손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공세를 힘겹게 막아내고 있는 우크라이나군도 손실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러시아군이 루한스크의 전략적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와 강을 사이에 둔 이웃 도시 리시찬스크를 상대로 혹독한 폭격을 이어가면서 루한스크 지역의 마지막 저항을 뿌리치는 데 바짝 다가섰다고 이날 전했다. 한 지역을 점령하기 위해 무차별적인 폭격을 퍼부어 도시를 초토화하는 것은 마리우폴 함락에서 보여지듯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가 구사하는 두드러진 전략이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주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대규모 포격으로 기간시설과 주택이 파괴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우크라이나 민간인 약 500명이 숫자가 파악되지 않은 우크라이나 군인과 함께 은신해 있는 아조트 화학공장을 제외한 세베로도네츠크 전역은 러시아군의 수중에 넘어간 상태다. 러시아는 수개월 동안 이 지역의 민간 시설 등을 맹폭하면서 이 두 도시를 장악하려는 시도를 해왔다. 세베로도네츠크와 리시찬스크가 함락될 경우 루한스크 전역을 통제하게 된 러시아는 이웃 도네츠크주에 전력을 집중하며 전쟁의 명분으로 삼은 ‘돈바스 해방’ 목표에 한 걸음 더 근접하게 된다. 우크라이나 당국도 앞으로의 몇주가 동부 지역에서 중대한 국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실제로 러시아가 오는 26일을 루한스크 경계 지역까지 도달하기 위한 자체 시한으로 설정했다는 보도도 나오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우리는) 정말로 가장 어려운 지점에 있다”며 “점령군이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고 수세에 몰렸음을 시인했다. 미 CNN방송도 러시아군이 리시찬스크의 남부와 동부의 우크라이나 방어진지를 쉼없이 공격하면서 이 도시를 지키려는 우크라이나군 방어가 훨씬 약화됐다고 진단했다. CNN에 따르면 러시아의 폭격에 맞서 우크라이나군은 세베로도네츠크 외곽과 인근 도시에서 항전하고 있고, 리시찬스크에서는 지대가 높은 지형적 이점을 활용해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현지 우크라군의 보급선은 계속된 폭격으로 갈수록 약화하고 있고, 우크라 최정예 부대 상당수도 수개월에 걸친 공습과 포격으로 심각한 손실을 겪은 상황이다. CNN은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몇주 동안 완강한 저항을 해왔으나 지난 며칠 동안 분위기가 반전됐다면서 우크라이나로서는 마리우폴 함락 이래 최악의 한주를 보내고 있다고 짚었다.
  • 말리에서 민간인 132명 학살…이슬람계 무장단체 테러 추정

    말리에서 민간인 132명 학살…이슬람계 무장단체 테러 추정

    아프리카 서부의 말리에서 지난 주말 이슬람계 무장단체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테러 공격으로 민간인 132명이 숨졌다고 AFP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집단 학살이 발생한 곳은 말리 중부의 몹티 주 ‘반카스 서클’ 주변 두 개 마을과 디알라사구 지역 등 최소 3곳이다. 반카스 서클은 무장 세력의 공격과 민간인 희생이 빈발했던 곳이다. 말리 정부는 사망자가 132명이며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반군 조직의 소행일 것이라고 밝혔다.이 조직은 풀라니족(나이지리아·말리 등에 거주하는 유목민족) 이슬람 전도사인 아마두 쿠파가 이끄는 ‘마키나 카티바’라고 지목하기도 했다. 사건 현장에서 도망쳐온 익명의 관리는 “무장세력이 헛간과 집을 태우고 가축들을 훔쳐갔다”며 “완전히 무법천지였다”고 말했다. 반카스 지역의 당수인 노훔 토고는 AFP와 인터뷰에서 실제 사망자가 정부 발표보다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주 전 해당 지역에서 군사작전이 전개돼 이슬람 무장 조직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고 전했다. 토고는 무장 세력이 오토바이를 수십 대를 타고 나타나 “당신들은 풀라니족의 무슬림이 아니다”라고 말한 뒤 남성 수백 명을 납치해 갔고 2㎞ 떨어진 곳에서 사람들을 총격해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마키나 카티바’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이다. 사하라 이남(사헬) 지역에 이슬람제국 건설을 목표로 2015년 1월 말리를 근거지로 창설돼 부르키나파소, 니제르 등으로 세력을 확대 중이다. 이 조직은 2018년 민간인 무려 500명을 살해하는 등 악명이 높다. 2019년 5월에는 한국인을 포함해 4명 납치했고, 이들 구출 과정에서 프랑스군 특수부대 위베르 특공대원 2명이 희생됐다. 말리는 2012년 이후 알-카에다와 연계된 무장 조직과 소위 이슬람국가(IS) 그룹 등이 일으킨 폭력 사태를 수차례 겪어왔다. 사건 발생 지역은 정부의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곳이어서 민병대의 폭력, 부족 간의 보복 등도 빈번하다.
  • 푸틴 대변인 “우크라 참전 후 포로된 미국인, 사형선고될 수 있다”

    푸틴 대변인 “우크라 참전 후 포로된 미국인, 사형선고될 수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생포된 미국인 2명에게 사형이 선고되지 않으리라 보장할 수 없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모스크바에서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했다가 포로가 된 미국인들에게 사형을 선고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건 조사 결과에 달렸다”고 답했다. 그는 미군 출신으로 우크라이나군에 합류해 활동해 온 알렉산더 드루크(39)와 앤디 후인(27)이 러시아군 병사들에 총격을 가하는 등의 “불법적 활동에 관여했다”고 했다. 이어 “전장에서 우리 군 인원들을 향해 총을 쐈다”며 “그들은 자신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고 있었다., 재판이 열릴 것이고 재판부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포로가 된 두 미국인을 ‘용병’으로 지칭하면서 “이들은 처벌돼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3월 초 기준 외국인 의용병 부대인 국토방위 국제군단에 52개국 출신 2만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 부대에 소속돼 활동 중인 인원이 몇 명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러시아는 이들이 합법적 전투원이 아닌 용병으로서 제네바 협약 등에 따른 보호를 받을 수 없다고 주장해 왔다. 실제,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 분리주의 반군 세력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은 이달 9일 우크라이나군 소속으로 러시아군과 교전하다 붙들린 영국인 2명과 모로코인 1명의 신분을 용병으로 규정해 사형을 선고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붙잡힌 미국인 병사 역시 우크라이나 정규군 소속이 아니어서 제네바 협약에 따른 전쟁포로로 보호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이 신병이 현재 러시아 측에 있는지, 아니면 친러 분리주의 세력에 억류된 상황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페스코프 대변인은 역시 우크라이나군에 합류했다가 최근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미 해병대 장교 출신의 미국인 그레이디 쿠르파시(49)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 [포착] 친러軍 손에 넘어가버린 프랑스제 무기… ‘아조트 공장’ 겨냥 (영상)

    [포착] 친러軍 손에 넘어가버린 프랑스제 무기… ‘아조트 공장’ 겨냥 (영상)

    친러시아 반군이 노획한 프랑스제 무기를 동원해 아조트 공장을 공격하고 있다. 1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군사전문가 롭 리는 친러 반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운명을 가를 세베로도네츠크 아조트 공장 전투에 프랑스제 무기를 들고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국 필라델피아 싱크탱크 외교정책연구소(FPRI) 선임연구원으로 현재 킹스칼리지런던대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리 연구원은 "친러 루한스크인민공화국(LNR) 군대가 아조트 공장에서 대전자유도미사일(ATGM) 밀란(MILAN)-2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LNR 민병대가 내놓은 아조트 공장 전투 동영상을 공유했다.동영상에는 실제 LNR 민병대가 아조트 공장을 향해 밀란2 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LNR 민병대는 "적군에 대항하여 무기 전리품을 사용한다"며 아조트 공장 전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밀란2는 프랑스와 독일이 공동 개발한 2세대 보병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이다. 최대 사거리는 2㎞다. 프랑스는 개전 초기부터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해왔다. 지난 4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케사르 차륜형 자주포와 밀란 대전차미사일 등 여러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전달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서 우크라이나군이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서방이 지원한 무기 일부가 러시아군 또는 친러 반군에게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우크라이나군은 현재 동부 돈바스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에서 러시아군에 맞서 항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얼마 못가 러시아군이 세베로도네츠크를 완전 장악할 거란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러시아군은 세베로도네츠크 최후의 항전지로 꼽히는 아조트 공장에 집중적으로 포격을 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공장에 고립된 민간인들도 피란을 꺼리는 상황이다. 보도에 따르면 아조트 공장에는 어린이 38명 등 총 568명의 민간인이 고립돼 있다. 고립된 민간인들은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피란길에 오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나가면 죽는다'는 공포가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해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아조트 공장을 마리우폴 최후의 항전지였던 아조우스탈 제철소와 비교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주지사는 "아조우스탈 제철소와는 또 다른 상황이다. 아조우스탈 제철소 지하 방공호 같은 게 없다. 대피소 여러 개가 연결되지 않은 채 따로 떨어져 있을 뿐이다. 각 대피소에 민간인 수백 명이 흩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 ‘어색한 만남’ ··· 서유럽 3국 정상-젤렌스키 첫 회담, 여전한 의구심

    ‘어색한 만남’ ··· 서유럽 3국 정상-젤렌스키 첫 회담, 여전한 의구심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점령을 눈앞에 둔 가운데 서방의 대표적인 ‘주화파(主和派)’인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정상들이 우크라이나를 찾았다. 이들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와 연대를 표명했지만,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과 전쟁의 출구전략을 놓고 우크라이나와 다른 셈법을 드러내왔던 탓에 의문점이 남는다. 마크롱·숄츠·드라기 우크라 방문 … 전쟁 이후 처음 1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함께 기차를 타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했다.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도 이날 기차로 키이우에 도착해 합류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4개국 정상은 우크라이나에 EU 후보국 지위를 부여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 후 4일만인 지난 2월 28일 EU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EU 집행위원회가 우크라이나에 EU 가입 후보국 지위 부여에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하면 23~2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논의 테이블에 오른다. 숄츠 총리는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유럽의 가족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가지고 왔다”고 강조했으며, 드라기 총리는 “이탈리아는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원한다”고 지지를 표명했다.이들 3개국 정상들은 그간 러시아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고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와의 타협을 압박하는 듯한 행보를 보여 우크라이나와 갈등을 빚었다. 양국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자처했던 마크롱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전범’으로 규정하는 것을 거부함은 물론, 지난달과 이번달 두 차례에 걸쳐 “러시아에 굴욕감을 주려 해선 안 된다”며 미국과 영국, 동유럽 국가들이 주도하는 강경론을 경계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푸틴을 지나치게 자극할 경우 대화의 마지막 희망마저 사라질 수 있다는 속뜻은 우크라이나와 동유럽에서 설득력을 얻지 못했다. 이탈리아는 한술 더 떠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와 영토 문제에 대한 타협 등을 담은 ‘평화 로드맵’을 만들어 양국에 제안하기도 했다. 숄츠 총리는 “러시아가 승리해선 안 된다”고 말한 적은 있지만 “우크라이나가 승리해야 한다”고 말한 적은 없다. 독일은 유럽의 러시아 천연가스 의존도를 높이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는 물론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에도 한발 늦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러시아 편 드나” 비판에 “협상 강요 안 해” 진화 이들 정상들은 이같은 비판을 불식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영토 문제 등 평화의 조건은) 우크라이나가 결정할 일”이라면서 우크라이나에 타협을 압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숄츠 총리는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한 무기 공급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현재 지연되고 있는 무기 지원을 조속히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문에도 불구하고 이들 서유럽 3개국 정상들은 전쟁의 해법과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둘러싸고 각자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하루 전인 15일 루마니아를 방문해 “우크라이나는 전쟁 종식을 위해 어느 시점에서 러시아와 협상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영토 회복을 포함한 ‘완전한 승리’를 굽히지 않는 우크라이나에 대화와 타협을 배제하지 말 것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우크라이나의 EU 후보국 지위 부여에 대해서도 프랑스와 독일은 회의적인 시각을 품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EU 회원국이 아닌 유럽 국가들도 포괄하는 ‘유럽 정치 공동체’를 제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EU 가입을 위해 긴 시간을 소모하지 않고도 ‘준(準) EU’로 대우받을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제안이나, 우크라이나는 거부하고 있다. 숄츠 총리는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에 “지름길은 없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 프랑스·독일 어정쩡한 중재 “민스크 협정 되풀이할라” 우크라이나에서는 프랑스와 독일이 애매한 태도로 중재 역할을 고집하다 ‘민스크 협정’의 실수를 되풀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미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과 친러 반군과 우크라이나군 간의 돈바스 전쟁 이후 프랑스와 독일은 ‘노르망디 형식 대화’의 틀을 꾸려 양국간의 대화를 중재했다. 2014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만나 ‘민스크 협정 1’과 ‘민스크 협정 2’에 합의했지만, 러시아를 처벌하거나 친러 반군의 침공을 막지 못한 협정은 휴지조각으로 전락했다. 대화와 협상을 촉구해 온 서유럽 3개국 정상들이 뒤늦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지만 우크라이나에서는 의구심이 가시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민간 연구기관인 펜타 센터의 볼로디미르 페센코 소장은 NYT에 “유럽 정상들이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후보국 지위 부여를 지지하고 재건 자금을 제공하는 것이 러시아에 유리한 조건으로 휴전을 성사시키기 위한 인센티브일 수 있다”고 말했다.
  • “‘모스크 테러 배후’ IS 우두머리 사살됐다”

    “‘모스크 테러 배후’ IS 우두머리 사살됐다”

    아프가니스탄 집권 세력인 탈레반이 현지 모스크(이슬람사원) 등에서 여러 테러를 일으킨 이슬람국가 호라산(IS) 우두머리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정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수도 카불 바그라미 지역에서 전날 진행된 특수부대의 작전에서 이런 성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무자히드 대변인에 따르면 이번 작전에서 반군 조직원 1명이 사살되고 1명이 체포됐다. 사살된 조직원의 이름은 유수프로 IS 고위 사령관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유수프는 모스크와 송전탑 공격 등에 연관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IS는 탈레반과 같은 이슬람 수니파지만 서로 매우 적대적이다. IS는 미국과 시아파 등을 대하는 탈레반의 태도가 온건하다고 비난해왔다. 특히 IS는 탈레반이 지난해 8월 아프간을 장악한 이후 현지 지부격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을 통해 테러 공세를 강화했다. 지난해 8월 26일에는 카불 국제공항 자폭 테러로 180여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후 같은 해 10월에도 쿤두즈와 칸다하르의 시아파 모스크에서 잇따라 자폭 테러를 감행, 100명 이상을 숨지게 했다. 같은 달에는 카불의 송전탑에서 폭탄을 터트려 대규모 정전을 일으키기도 했다. IS-K는 지난달 25일에도 카불과 북부 대도시 마자르-이-샤리프에서 미니버스를 겨냥한 연쇄 폭탄 공격을 감행, 15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에 탈레반은 IS-K 세력을 소탕하기 위해 여러 차례 대규모 작전을 펼쳤지만 근절에는 성공하지 못한 상황이다.
  • 친러 반군 “사형선고 英 2명, 사면 불가”

    친러 반군 “사형선고 英 2명, 사면 불가”

    우크라이나 내 친러시아 반군 지도자가 전투 중 붙잡혀 사형 선고를 받은 영국인 2명에 대한 사면 불가 방침을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수장인 데니스 푸실린은 러시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들에 대해 사면을 결정할 어떤 근거나 전제조건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인 숀 핀너와 에이든 애슬린은 러시아와의 전투 중 생포됐다. DPR 법원은 이들과 또 다른 포로인 모로코인 사아우둔 브라힘에 대해 공화국 전복을 위한 용병 활동에 가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영국은 핀너와 애슬린이 우크라이나 정규군으로서 제네바 협약에 따라 적대행위 참여로 인한 기소에서 면제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 동부 러시아 대리인의 (영국인) 숀 핀너와 에이든 애슬린에 대한 선고에 대해 완전히 규탄한다”면서 “그들은 전쟁 포로다. 이건 절대 아무 타당성이 없는 엉터리 판결이다”고 비난했다. 애슬린의 가족 역시 성명을 통해 “핀너와 애슬린은 절대 용병이 아니다. 전쟁이 터졌을 때 우크라이나에 살고 있었다”며 “그들은 우크라이나 정규군의 일원으로서 다른 포로들과 마찬가지로 존중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역시 전쟁 포로에 대한 불공정한 재판은 전쟁 범죄라면서 우려의 입장을 드러냈다. 라비나 샴다사니 OHCHR 대변인은 지난 10일 “이들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마리우폴에서 붙잡힌 외국인 시민”이라며 “우크라이나 최고 사령부에 따르면 모든 남자는 우크라이나 군대의 일부였다. 만약 그렇다면 이들은 용병으로 간주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영국인 2명은 지난 4월 중순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에서 러시아군에 투항했으며, 모로코인은 3월 12일 도네츠크주 볼노바하에서 포로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친러시아 성향의 DPR은 이웃한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과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 분리·독립을 선포했다. 러시아는 지난 2월 말 두 공화국 보호를 명분으로 내건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개시에 앞서 이들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했으나 국제사회에서는 인정받지 못 하고 있다.
  • 친러 반군 “한국인 용병 우크라 떠났다…재판은 한국서 받을 것”

    친러 반군 “한국인 용병 우크라 떠났다…재판은 한국서 받을 것”

    우크라이나 전쟁에 의용군으로 참전한 한국인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장악한 친러시아 반군에게 재판받게 될 것이라고 러시아 매체가 보도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오후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나탈리아 니코노로바 외무부 장관이 텔레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우크라이나 편에서 싸운 한국 국적자 1명에 대한 재판이 DPR에서 준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니코노로바 장관은 “내가 아는 한 한국 출신의 용병에 대한 평결이 준비되고 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편에서 싸웠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도 인테르팍스 보도를 인용해 “친러시아 반군 세력이 한국에서 온 전투원 1명을 우크라이나 동부의 자칭 공화국에서 재판에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인테르팍스 통신은 첫 보도 30분 뒤 “니코노로바 장관이 한국인에 대한 재판은 그의 본국(한국)에서 열리게 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라는 제목으로 정정 보도했다. 이 후속 정정보도에 따르면 니코노로바 장관은 “한국인이 DPR에서 재판받게 될 것이라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이 한국인이 우크라이나를 떠나 고국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한국에서 재판이 준비중이다”라고 말했다. 이 한국인이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한편 DPR은 우크라이나군 편에서 싸우다 포로가 된 2명의 영국인과 1명의 모로코인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2명의 영국인은 지난 4월 중순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에서 러시아군에 붙잡혔으며, 모로코인은 지난 3월 도네츠크주에서 포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지난 4월 22일 정부 허가 없이 우크라이나에 입국해 체류 중인 우리나라 국민이 총 4명이라고 밝혔다. 그중 한 명인 해군 특수전전단 출신인 이근 전 대위는 지난달 27일 부상으로 귀국했다.
  • 러 “루한스크 97% 장악”… 우크라, 흑해 항구도시마저 뺏기나

    러 “루한스크 97% 장악”… 우크라, 흑해 항구도시마저 뺏기나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동부 돈바스 2개 주 가운데 루한스크 영토 대부분을 점령함으로써 크림반도까지 이르는 남동부 육로 회랑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사실이라면 러시아 2단계 특별군사작전 목표의 절반이 달성된 셈이다.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7일(현지시간) 자국군이 루한스크 지방을 97% 장악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돈바스의 또 다른 축인 도네츠크주의 50%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보고 있다.러시아는 전쟁물자와 병력을 공급할 남부 보급로도 확보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유력한 후계자인 쇼이구 장관은 러시아 영토와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를 잇는 도로를 연결하고, 1200㎞의 철도 선로 역시 복구했다고 밝혔다. 북크림 운하를 통한 크림반도 물 공급도 재개됐다. 이로써 지난 3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퇴각한 후 돈바스 전투에 주력해 온 러시아는 전쟁의 1차 목표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남부 장악은 러시아의 공공연한 전쟁 목표였다. 러시아 중부군관구 부사령관 루스탐 민네카예프 준장은 지난 4월 22일 “돈바스와 남부의 완전한 통제권을 확보한 후 우크라이나의 흑해 접근을 차단할 것”이라며 “특히 남부 장악은 트란스니스트리아(몰도바 내 친러 반군지역)로 나가는 출구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향후 러시아는 슬로뱐스크, 크라마토르스크 등 도네츠크주 완전 장악에 화력을 집중하는 동시에 미콜라이우, 오데사 등 남서부 도시에 대한 공격 강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17일 최종 함락된 마리우폴에 이어 이들 항구도시마저 러시아에 뺏긴다면 우크라이나는 흑해에서 차단된 내륙 국가로 전락하게 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농업지대 수확물을 전쟁자금 마련에 사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쇼이구 장관은 “교통 인프라와 상수도 복구는 농공단지 개발에 유리한 여건이 될 것”이라며 “러시아군이 푸틴 대통령 지시에 따라 포획한 우크라이나 곡물을 베르스크항을 통해 수출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돈바스 전장의 최대 격전지인 세베로도네츠크 대부분도 러시아에 점령됐다고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는 추정했다. 마리우폴 공격 때처럼 도시 주변을 에워싼 러시아군은 저항군을 밀어내기 위해 대규모 폭격을 동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소는 내다봤다. 한편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최후의 항전을 벌인 우크라이나군 전사자 등 시신 210구가 본국에 송환됐다고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밝혔다. 무기를 버리고 투항한 2500여명의 아조우스탈 포로 군인들은 현재 러시아 점령지에 억류돼 포로 송환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 친러 반군 법정에 선 영국인 의용군…“사형 선고될 것”

    친러 반군 법정에 선 영국인 의용군…“사형 선고될 것”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영국인 2명에 대한 재판이 개시된다고 우크라이나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밝혔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친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는 영국 국적의 에이든 애슬린(28)과 숀 피너(48), 모로코 출신 이브라힘 사둔이 철창으로 된 법정 피고인석에 앉아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 분리주의 세력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검찰은 이들이 범죄 조직에 가담해 범죄를 저지른 혐의, 권력을 강제로 탈취한 행위 등 4개 혐의로 기소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테러와 용병으로 싸운 혐의로 사형이 선고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개된 영상에서 애슬린은 ‘공소장에 기재된 (공소) 사실을 알고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피너도 혐의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부축받지 않고 서서 심문받고 재판에 순순히 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상 진위가 사실일 경우, 이들은 친러 세력에 의해 재판을 받는 첫 군인이 된다. 애슬린 등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쟁에 참전했으며, 지난 4월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친러 세력에게 붙잡혔다. 잉글랜드 베드퍼드셔 출신인 피너는 4년 전 우크라이나로 이주했으며, 마리우폴 해병대에 입대했다. 애슬린은 노팅엄셔 뉴와크 출신으로, 연인을 따라 우크라이나로 이주한 이중국적자다. 러시아 매체는 이들을 ‘마리우폴에서 나치 편에서 싸운 영국 용병’이라고 불렀으나, 애슬린 등은 자신들이 우크라이나 정규군인 만큼 전쟁 포로로 대우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 당국자들은 그동안 2차 세계대전 이후 나치 전범을 처벌하기 위해 열린 ‘뉘른베르크 재판’을 언급하며, 우크라이나 측 군인들을 전범 재판에 회부하겠다고 위협해 왔다. 전문가들은 이번 재판이 서방에 최대한 압력을 가하고,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범죄 재판을 받는 러시아 군인들과 죄수 교환을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설계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법원은 현재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러시아 군인 3명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한 명은 종신형, 두 명은 각 최소 징역 11년형을 선고받았다. 애슬린의 가족들은 성명을 통해 “에이든을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현재 우크라이나 정부 및 외무부와 협력 중”이라며 “에이든은 많은 사랑을 받은 사람으로, 곧 풀려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 [나우뉴스] 마리우폴서 콜레라 유행 시작…“부패한 시신 등에 식수 오염”

    [나우뉴스] 마리우폴서 콜레라 유행 시작…“부패한 시신 등에 식수 오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도시 중 한 곳인 마리우폴에서 콜레라 유행이 시작됐다고 우크라이나 측이 밝혔다.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인 마리우폴은 동부에 있는 친러시아 반군 점령지인 돈바스와 러시아가 무력으로 합병한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요충지로서, 러시아군의 집중적인 포격과 공습을 받았던 도시다. 영국 가디언의 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페트로 안드류셴코 마리우폴 시장 보좌관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마리우폴에서 콜레라 유행이 시작됐다. 부패한 시신과 쓰레기 더미가 식수를 오염시키고 있다”고 밝혔다.전쟁 초기 마리우폴을 떠난 뒤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상황을 전달해 온 안드류셴코 보좌관은 ‘마리우폴 콜레라 확산설’을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다면서도 “주민들은 콜레라와 이질, 기타 질병에 취약한 상태다. 당국자와 감시자들 사이에서 ‘콜레라’라는 단어가 점점 더 많이 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마리우폴에서 전염병은 시작됐다. (마리우폴을 점령한) 러시아 당국이 최근 검역을 실시했지만, 인도주의적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이호르 쿠진 우크라이나 보건부 차관은 “지난 1일부터 콜레라 발생 가능성을 감시하기 시작했다. 현재로서는 콜레라 등 질병 발생을 100% 확신할 수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발병을 유발할 만한 전제조건은 이미 모두 갖춰져 있으며, 마리우폴의 상황이 특히 심각하다”고 밝혔다. 콜레라는 병균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 환자의 배설물 등으로 전파되는 소화계통의 전염병이다. 심한 구토와 설사에 따른 탈수 증상, 근육의 경련 등을 일으키며 치료하지 않을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마리우폴에서는 수개월 동안 러시아군의 총공세가 이어지며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시신이 제대로 수습되지 못했고, 살아남은 사람들도 상하수도 및 의료시설 인프라의 파괴로 오염된 물과 음식을 섭취해야 하는 실정이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발병의 전제조건은 갖춰져 있다’고 말한 이유다. 마리우폴 시의회는 텔레그램을 통해 “마리우폴의 고층 건물 수백 곳의 잔해 밑에서 시신들이 썩고 있다. 이것이 공기 중에 떠 다니는 독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드류셴코 보좌관은 “현재 마리우폴 주민들은 깨끗한 물을 얻기 위해 몇 시간씩 줄을 서야 하고, 이틀에 한 번 꼴로 간신히 물을 사용할 수 있다”면서 전쟁이 장기화하고 날씨가 더워지면, 군인과 민간인 사이에 콜레라 같은 전염병이 삽시간에 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우크라이나 보건 당국은 현재 콜레라를 치료하기 위한 의약품 및 백신을 최소 8월분까지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발병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중부 드니프로에 콜레라 백신을 보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 측은 “하수와 식수가 뒤엉켜 있고 습지가 많은 우크라이나의 현재 환경은 매우 위험하다. 이는 콜레라를 비롯한 많은 감염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마리우폴을 차지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동부 돈바스 지역의 루한스크주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말 이 도시의 70%까지 점령했으나, 지금은 우크라이나군이 20%를 탈환해 절반은 러시아군 통제 하에 나머지 절반은 우크라이나군 통제하에 있는 상황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젤렌스키 “교착, 선택지에 없다”…‘정전카드’ 선긋기

    젤렌스키 “교착, 선택지에 없다”…‘정전카드’ 선긋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교착 상태는 선택지가 아니라며 영토를 완전히 탈환하겠다는 목표를 강조했다. 프랑스 AFP, 영국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장비에서 열세라 나아갈 여력이 없다”며 “우리는 더 잃게 될 것이며, 국민이 내 최우선 순위”라고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러시아군을 침공일인 지난 2월 24일 이전 영역으로 내모는 게 ‘의미있는 잠정적 승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그의 최종 목표는 영토를 탈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침공 전에 동부 돈바스 지역 일부를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에, 남부 크림반도를 러시아에 점령당한 상태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전쟁이 100일을 넘어 양측이 돈바스에서 소모전을 거듭하는 장기전 국면으로 접어든 후 나온 것이다. 러시아는 전쟁 초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내몰린 후 돈바스에 화력을 쏟아부어 국지적으로 점령지를 늘리고 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터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서방에 군사 지원을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이 저지른 잔혹한 행위에도 평화협상은 열려있으며 어떤 전쟁이라도 협상 테이블에서 종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다만 평화협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얼굴을 마주해야 하며, 이는 러시아 정상 말고는 대화할 상대가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날 인터뷰는 30분간 원격으로 진행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후 정전을 타진하려는 일부 서방 동맹국의 시도를 목격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서방의 한결같은 관심과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지지가 필요하다”며 “우크라이나 등 뒤에서 대화가 오가면 안 된다. 이 나라 입장을 듣지 않은 채 어떻게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정전을 이룰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양측 평화협상은 지난 3월 29일 터키의 중재로 이스탄불에서 5차 협상이 열린 것을 끝으로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 협상은 우크라이나 북부 부차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민간인 학살이 불거져 사실상 중단 상태다.
  • 마리우폴서 콜레라 유행 시작…“부패한 시신 등에 식수 오염”

    마리우폴서 콜레라 유행 시작…“부패한 시신 등에 식수 오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도시 중 한 곳인 마리우폴에서 콜레라 유행이 시작됐다고 우크라이나 측이 밝혔다.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인 마리우폴은 동부에 있는 친러시아 반군 점령지인 돈바스와 러시아가 무력으로 합병한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요충지로서, 러시아군의 집중적인 포격과 공습을 받았던 도시다. 영국 가디언의 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페트로 안드류셴코 마리우폴 시장 보좌관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마리우폴에서 콜레라 유행이 시작됐다. 부패한 시신과 쓰레기 더미가 식수를 오염시키고 있다”고 밝혔다.전쟁 초기 마리우폴을 떠난 뒤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상황을 전달해 온 안드류셴코 보좌관은 ‘마리우폴 콜레라 확산설’을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다면서도 “주민들은 콜레라와 이질, 기타 질병에 취약한 상태다. 당국자와 감시자들 사이에서 ‘콜레라’라는 단어가 점점 더 많이 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마리우폴에서 전염병은 시작됐다. (마리우폴을 점령한) 러시아 당국이 최근 검역을 실시했지만, 인도주의적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이호르 쿠진 우크라이나 보건부 차관은 “지난 1일부터 콜레라 발생 가능성을 감시하기 시작했다. 현재로서는 콜레라 등 질병 발생을 100% 확신할 수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발병을 유발할 만한 전제조건은 이미 모두 갖춰져 있으며, 마리우폴의 상황이 특히 심각하다”고 밝혔다. 콜레라는 병균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 환자의 배설물 등으로 전파되는 소화계통의 전염병이다. 심한 구토와 설사에 따른 탈수 증상, 근육의 경련 등을 일으키며 치료하지 않을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마리우폴에서는 수개월 동안 러시아군의 총공세가 이어지며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시신이 제대로 수습되지 못했고, 살아남은 사람들도 상하수도 및 의료시설 인프라의 파괴로 오염된 물과 음식을 섭취해야 하는 실정이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발병의 전제조건은 갖춰져 있다’고 말한 이유다. 마리우폴 시의회는 텔레그램을 통해 “마리우폴의 고층 건물 수백 곳의 잔해 밑에서 시신들이 썩고 있다. 이것이 공기 중에 떠 다니는 독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드류셴코 보좌관은 “현재 마리우폴 주민들은 깨끗한 물을 얻기 위해 몇 시간씩 줄을 서야 하고, 이틀에 한 번 꼴로 간신히 물을 사용할 수 있다”면서 전쟁이 장기화하고 날씨가 더워지면, 군인과 민간인 사이에 콜레라 같은 전염병이 삽시간에 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우크라이나 보건 당국은 현재 콜레라를 치료하기 위한 의약품 및 백신을 최소 8월분까지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발병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중부 드니프로에 콜레라 백신을 보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 측은 “하수와 식수가 뒤엉켜 있고 습지가 많은 우크라이나의 현재 환경은 매우 위험하다. 이는 콜레라를 비롯한 많은 감염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마리우폴을 차지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동부 돈바스 지역의 루한스크주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말 이 도시의 70%까지 점령했으나, 지금은 우크라이나군이 20%를 탈환해 절반은 러시아군 통제 하에 나머지 절반은 우크라이나군 통제하에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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