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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튀르키예 사망자 3만명 넘어… “경제적 손실 107조원, GDP 최대 10% 추정”

    튀르키예 사망자 3만명 넘어… “경제적 손실 107조원, GDP 최대 10% 추정”

    연쇄 강진이 덮친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사망자 규모가 12일(현지시간) 3만 7500명을 넘어섰다.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은 이날 튀르키예의 사망자 수가 3만 1643명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시리아의 사망자 규모는 최소 5900명으로 추산했다. 시리아 지진 피해 사망자 수가 제대로 집계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WHO 동지중해 지역 재난 대응 책임자인 릭 브레넌 박사는 “시리아의 사망자 수가 9300명을 넘었다”면서 “지금까지 정부 통제 지역에서 사망자 4800명, 부상자 2500명으로 기록됐고, 반군 장악 지역에서 4500명이 숨지고 7500명이 다친 것으로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새로 낸 보고서에서 튀르키예·시리아를 합친 지진 사망자가 10만명을 넘길 확률을 26%로 올려 잡았다. 지진 직후 0%였던 확률은 10%, 14%, 24%, 26%로 잇따라 상향됐다. USGS는 튀르키예의 경제적 손실 추정 규모도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6%에서 10%까지 올려 잡았다. 튀르키예의 경제적 손실 규모가 100억 달러 이상 1000억 달러 미만(약 12조 5000억~125조원)일 확률은 35%로 유지했지만, 1000억 달러를 초과할 가능성도 34%로 봤다. 튀르키예기업연맹(튀르콘페드)은 GDP의 10% 수준인 840억 달러(107조원)가 넘는 경제 손실을 볼 것으로 추산했다. 주거용 건물 708억 달러(89조 8000억원), 노동력 손실 29억 달러(3조 7000억원), 국민소득 손실 104억 달러(13조 2000억원)가 합쳐진 전망이다. 튀르키예기업연맹의 추산은 1999년 약 1만 7000명의 목숨을 앗아 간 튀르키예 북서부 이즈미트에서 발생한 지진을 토대로 산출한 결과다. 지진 피해를 본 시리아에서 콜레라가 창궐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지난해 9월부터 이미 콜레라가 유행 중인 시리아는 12년간의 내전으로 상수도가 망가져 유프라테스강의 오염된 물을 식수로 쓰면서 콜레라가 퍼지기 쉬운 환경이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강진 발생 이전인 지난달 18일 기준 시리아의 콜레라 의심 사례 7만 7500건 중 절반가량이 시리아 북서부 반군 지역에서 보고됐다고 밝혔다.
  • [영상] “아기들 보호해!”…지진 나자 달려간 간호사들 [튀르키예 강진]

    [영상] “아기들 보호해!”…지진 나자 달려간 간호사들 [튀르키예 강진]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4시경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경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3만 3000명 이상이 사망한 가운데, 다급한 순간에도 환자를 보호하려 달려가는 튀르키예 간호사들의 뭉클한 모습이 공개됐다.  튀르키예 보건부가 공개한 해당 영상은 규모 7.8의 지진이 강타했을 당시인 6일 새벽 4시 17분경, 최초 진앙지인 동남부 가지안테프의 한 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녹화된 것이다.  지진 발생 직후 건물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했을 때, 신생아 환자들이 모인 치료실로 몇몇 간호사들이 뛰어 들어온다. 간호사들은 신생아 환자들이 누워있는 인큐베이터 침대를 꽉 붙잡고는 주위가 안정되기를 기다렸다. 이들의 행동에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으며, 건물 밖으로 대피할 수 있었음에도 신생아들에게 달려와 곁을 지켰다.  당시 신생아집중치료실에는 최소 5명의 아기가 있었으며, 다행히 간호사와 아기들은 큰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기들은 의료진의 희생과 용기로 참사를 면했지만, 지진 발생 일주일 동안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사망한 희생자는 3만 3000명을 넘어섰다. 두 국가를 합친 총 사망자는 2003년 이란 대지진(사망자 3만 1000명)의 피해 규모를 훌쩍 뛰어넘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튀르키예·시리아 강진이 21세기 들어 역대 6번째로 많은 인명 피해를 낳은 자연재해로 기록됐다고 전했다.  특히 시리아의 경우 내전으로 정확한 통계 작성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알려진 사망자 수는 최소 3574명이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12일 시리아에서 실제 사망자가 9300명에 이를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유엔은 앞으로 사망자가 지금과 비교해서 두 배 이상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진 피해 현장에서는 여전히 한 사람의 생존자라도 더 구하기 위한 국제단체와 국제 구조팀의 구조활동이 이어지고 있지만,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불안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에 따르면, 첫 지진이 발생한 지 9시간 뒤 규모 7.5의 강진이 뒤따랐고, 11일까지도 크고 작은 여진이 2000회 이상 발생했다. 생존자들은 추위와 질병 위험에 노출돼 있는데다, 하타이 등지에서는 약탈범들이 일으킨 소요사태로 독일 구조대와 오스트라아군의 구조작업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시리아 상황도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시리아 정부는 지진이 강타한 북서부 지역이 반군의 거점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구호요청조다 하지 않다가, 지난 10일이 되어서야 피해지역으로의 구호 물자 수송을 허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골든타임이 훌쩍 지난 시점이었다.  시리아 국민은 이미 내전으로 10년 이상 고통받았으며, 이번 지진 피해 이후에도 국제제재와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정권을 비호하는 러시아 등의 영향으로 제대로 된 인도주의적 지원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
  • [포토] 튀르키예에서 활동중인 대한민국 긴급구호대

    [포토] 튀르키예에서 활동중인 대한민국 긴급구호대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만4천 명을 넘겼다고 AFP, 블룸버그통신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튀르키예 당국과 시리아 인권단체 등의 집계에 따르면 양국의 지진 사망자는 이날 2만4천150명을 넘겼다. 영하의 추위 속에 구조가 여의치 않아 아직 수만 명은 실종 상태다. 이날 튀르키예 소방당국은 국내 사망자만 이미 2만 명을 넘긴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지진으로 8만 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튀르키예 소방당국은 첫 지진 이후 1천891건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시리아에선 정부를 대신해 반군지역 구조 활동에 앞장서 온 민간 구조대 ‘하얀 헬멧’이 구조 활동보다는 사망자 수습에 주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얀 헬멧은 이날 시리아 북부와 북서부 반군 점령지 대부분 지역에서의 구조 활동을 끝냈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에선 계속 생존자 수색이 이뤄지고 있지만 48시간 이내에 종료될 것이라고 했다. 하얀 헬멧은 “지진이 발생한 이후 3천384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라며 “지진 발생 후 108시간 동안 집중 수색을 벌였지만 잔해에 깔린 사람 중 생존자가 있을 확률은 희박하다”라고 밝혔다. 하얀 헬멧은 “아직 유엔 등 국제사회의 지원이 도착하지 않았다”라며 “튀르키예에 거주하던 이집트 봉사 단체와 스페인 팀이 있지만 제대로 된 장비도 갖추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유엔은 튀르키예와 시리아 양국에서 최소 87만명이 식량 등의 긴급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며, 시리아에선 530만명이 집을 잃은 상태라고 전했다.
  • 지금도 죽어가는데…‘시리아 구호 통로’ 막은 정체, 알고보니 시리아?

    지금도 죽어가는데…‘시리아 구호 통로’ 막은 정체, 알고보니 시리아?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국경지역을 강타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2만 4000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튀르키예와 달리 시리아는 국제사회의 구호도 제때 받지 못하고 있다.  이번 지진의 피해를 입은 북서부 지역은 시리아 반군의 거점이다.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반군 지역의 민간시설에 무차별 포탄을 쏟아 붓고 화학무기까지 쓴 대가로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다.  내전에 더해 강진까지 발생한 시리아 북서부 지역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다. 해당 지역에서 지진으로 희생된 사람은 3300명이 넘는다.  하지만 튀르키예에 비해 시리아로 들어가는 구호물품은 턱없이 부족하다. 외국에서 보낸 구조대와 구호물품이 들어갈 유일한 길목은 튀르키예와 연결된 육로 한 곳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오랜 내전과 빈곤으로 고통받던 북서부 주민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안보리) 결정에 따라 튀르키예와 연결된 육로 한 곳을 통해서만 국제기구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받아왔다.  해당 육로 한 곳마저도 지진 피해로 막혀 있다가 지난 9일 가까스로 복구됐지만, 현장에서 받는 구호물품과 구조 장비 등은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부족한 상황이다.  한시가 급한데 굼뜨기만 한 유엔 안보리,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 우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튀르키예를 통한 통로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안보리의 움직임은 굼뜨기만 하다.  국제 제재를 받고 있는 시리아에서 구호를 위한 추가 국경 통로를 허용하기 위해서는 상임이사국 5개국(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의 결의안 채택이 필요하다. 문제는 러시아가 튀르키예를 통한 추가 통로를 거부할 가능성이다. 실제로 수많은 생명의 생사가 오가는 순간에도, 드미트리 폴랸스키 유엔 주재 러시아 부대사는 “단일 통로로 구호물자 운송을 제한한 현재의 안보리 규정이 충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의 육로 한 곳으로도 피해지역을 돕는데 큰 무리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러시아는 알 아사드 정권의 강력한 후원국으로 꼽힌다. 과거 2014년 안보리에서 시리아로 향하는 구호통로를 4곳으로 늘리자는 안이 제시됐었지만, 시리아 정부는 물론이고 러시아가 반대하면서 현재의 한 곳만 가동돼 왔다.  당시 시리아 정부와 러시아는 국제사회의 원조가 이슬람 지하드 세력인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이하 HTS)로 흘러들어갈 수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구호 통로를 최소한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HTS는 유엔과 안보리가 국제테러집단으로 지목한 세력이다.  해당 결의안이 채택되면서 러시아를 등에 업은 알 아사드 정권은 반군에게 지원되는 외국의 원조품을 철저하게 통제할 수 있었다. 궁극적으로 이를 통해 반군 세력과 그들의 거점을 파괴하겠다는 속셈이 통한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절대 빈곤층에 해당됐던 시리아 북서부 주민들은 이번 지진으로 티끌 만하던 희망조차 잃었지만, 시리아 당국은 골든타임 내내 지진 피해 지역에 눈길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  국제사회에 원조 요청조차 하지 않은 시리아 알 아사드 정권은 지진이 발생한 지 이틀이 흐른 8일까지도 국제사회에 원조 요청조차 하지 않았다. 지진 피해 지역이 반군과 튀르키예 영향권 하에 있다는 게 그 이유였다.  알 아사드 정권이 민간시설에 무차별 포탄을 쏟아 붓고 화학무기까지 썼다는 이유로 제재했던 국제사회가 먼저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풀어달라는 요청까지 했지만, 시리아는 꾸준히 ‘나 몰라라’ 식의 무관심으로 대응했다.  그러다 지진이 발생한 지 닷새가 흐른 10일에서야 시리아 내각은 공식 성명에서 반군 장악 지역으로의 인도주의적 지원 제공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안보리는 다음 주 튀르키예와 시리아 강진 피해 지역에 파견된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담당 사무차장이 돌아오면, 그의 보고를 듣고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 대한 구호 통로 확대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 유엔 고위 외교관은 로이터 통신에 “생명을 구하는 데 중대한 출입경 지점을 1곳 이상 개설하도록 요청할 예정”이라면서 “그리피스 차장이 구체적인 권고로 일부 이사국을 독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 전체의 절반 이상이 식량구호를 필요로 하는 시리아 유엔에 따르면, 시리아 북서부에서 이번 강진의 영향을 받은 주민은 1000만 명에 달한다. 1000만 명 중 알 아사드 정부 통제에 있는 주민 600만 명을 제외한 나머지 400만 명은 반군 거점 지역 주민이다. 이 400만 명은 유엔의 구호 식량이 없으면 끼니를 해결할 수 없는 절대 빈곤층에 속한다.  그나마 세계 일부 국가와 기관이 시리아를 돕기 위해 움직이고 있지만, 여전히 불신의 눈초리는 존재한다.프랑스 외무부는 10일 성명을 통해 시리아에 1200만 유로(약 163억 원)의 원조를 약속했다.  외무부는 유엔과 비정부기구에 각각 500만 유로(약 68억원)를 할당해 지원하기로 정했다. 비정부기구에 할당한 지원금은 “긴급하게 필요한 보건, 대피소, 물, 위생 분야에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무부는 나머지 200만 유로(약 27억원)를 식량 지원을 위해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은 여전히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6일 시리아 재난 지역에 구조팀을 급파할 것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시리아 정부와 직접 접촉할 가능성은 배제한다”면서도 “시리아 국민의 인도주의적 필요를 해소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 시리아 진다이리스에서 신생아 이어 6세 소년 닷새 만에 ‘기적의 생환‘

    시리아 진다이리스에서 신생아 이어 6세 소년 닷새 만에 ‘기적의 생환‘

    12년 넘게 이어진 내전의 여파로 구조 및 구호 작업이 상대적으로 더딘 시리아에서 기적의 여아 신생아 아야(Aya, 아랍어로 기적이란 뜻)에 이어 6세 소년의 생환 소식이 또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반군이 장악한 서북부 알레포 지역의 진다이리스(Jindayris) 마을에서 구조대원들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 소년이 살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구조대원들은 몇 시간의 작업 끝에 수십 명의 주민이 환호하는 가운데 무사 흐메이디를 무사히 끌어냈다. 인명구조의 ‘골든 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을 훌쩍 넘은 지진 발생 나흘 만의 낭보였다. 분홍색 재킷 차림의 무사 군은 의료진의 응급처치를 받고 멍든 얼굴에 붕대를 감은 모습이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무사 군을 구조한 구조대원 중 한 명인 아부 바크루 무함마드는 “무사는 지진 발생 닷새째에 잔해 속에서 구조됐다”며 “그의 형은 죽었고 다른 가족들은 아직 잔해 속에 있다”고 말했다. 이 마을은 지난 6일 새벽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근처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지진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구조 작업을 위한 도구가 별로 없는 현지 구조대원들은 때로는 맨손으로 땅을 파거나 석조물을 치우기 위해 가정용품을 활용하며 생존자들을 찾기 위해 시간과 다투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날 튀르키예의 지진 피해 지역에서는 건물 잔해 밑에서 6명이 산 채로 구조됐다. 지난 6일 오전 4시 17분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규모 7.8의 강진과 뒤이어 발생한 규모 7.5의 강진에 따른 사망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현재 2만 2000명으로 늘어났다.
  • “구걸이라도 해야 도울꺼냐”…시리아, 장비 없어 ‘맨손 구조’

    “구걸이라도 해야 도울꺼냐”…시리아, 장비 없어 ‘맨손 구조’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발생한 강진으로 사망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직접 나서 서방 국가들이 시리아에 대한 지원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지난 6일 새벽 튀르키예 남동부 가지안테프 인근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한 뒤 같은 날 오후 규모 7.5의 추가 지진이 발생한 것을 비롯해 강도 4 이상의 여진만 100회 이상 이어지며 튀르키예 남동부와 이와 접한 시리아 북서부가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시리아의 경우 정부 통제 지역과 북서부 반군 통제지역 등을 포함해 8일 기준 사망자 수가 2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서방 국가들이 아직도 시리아에 대한 지원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서방 제재 중인 시리아에 대한 국제 사회의 조속한 도움의 손길을 강하게 촉구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시리아 재난 지역에 구조팀을 급파할 것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시리아 정부와 직접 접촉할 가능성은 배제한다”면서도 “시리아 국민의 인도주의적 필요를 해소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시리아에 대한 제재가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저해하지 않는다”며 분명한 선을 그었는데, 이를 두고 시리아 대통령과 고위 관료들이 나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시리아 재난 지역에는 이란과 러시아, 중국 등 몇몇 국가들만 도움을 주고 있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지난 8일 중국 외교부가 시리아 정부에 3000만 위안(약 55억 7000만 원)의 긴급 지원금과 식량과 구조 장비 등을 포함한 200만 달러(약 25억 원) 규모의 현물 원조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데 그쳤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시리아 외교부는 지난 7일 트위터에 성명서를 내고 ‘미국이 세계 여론을 오도해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고집하고 있다’면서 ‘현재 시리아 주민들은 맨손으로 재난 지역에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어떠한 구조 장비도 없으며 이는 미국에 의한 제재로 국제 사회가 시리아에 눈길조차 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절망적인 현지 상황을 공개했다.  또, 바산 알 바사그 유엔 주재 시리아 대사와 파이살 미크다드 시리아 외무장관 등 고위 관료들도 나서 재난 상황에서도 중단하지 않는 시리아 정권에 대한 미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의 제재를 강하게 비난했다.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도 주저하지 않고 “무너진 건물과 숨진 시민들의 모습을 보고도 아직 부족하냐”면서 “아니면 시리아 국민들이 구걸이라고 해야 하는 것이냐”고 미국 등 서방국가들을 향해 강도 높은 비난을 가했다.  한편,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역인 가지안테프를 포함해 다수의 지역에 수백만 명의 시리아 난민들이 거주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은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역에 거주하는 1700만 명의 주민 중 150만 명 이상이 시리아 난민이라고 추정했다. 
  • ‘기적의 아이’ 아야 입양해 기르고 싶다 신청 수천 건 쏟아져

    ‘기적의 아이’ 아야 입양해 기르고 싶다 신청 수천 건 쏟아져

    시리아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엄마 탯줄에 연결된 채로 구조된 기적의 아이를 입양해 키우겠다는 청원이 수천 건에 이른다고 영국 BBC가 10일 보도했다. 시리아 북서부 진데이리스에서 태어난 신생아 ‘아야’(Aya, 아라비아어로 기적이란 뜻)는 지난 6일 출산 직후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져 빠르게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듯이 이마에 타박상 자국이 보일 뿐 대체로 건강한 모습이다. 엄마아빠는 물론, 네 형제자매, 이모 모두 세상을 떠나 이 세상에 홀로 남겨졌다. 지진 당일 옮겨진 아프린 병원에서 이 아이를 돌본 하니 마루프 소아과 의사는 “지난 6일 도착했을 때 아주 나쁜 상태였다. 오한이 들려 했고 숨쉬는 것조차 힘겨워했다”면서 지금은 매우 안정된 상태라고 전했다. 먼 친척인 칼릴 알수와디는 아이가 안전하게 구출되는 현장에 함께 있었다며 병원으로 아이를 데려온 사람이 자신이라고 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입양하고 싶어하는 이들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그애를 입양해 품위있는 삶을 주고 싶다”고 적은 이도 있었다. 쿠웨이트의 TV 앵커는 “난 이 아이를 돌보고 입양할 준비를 마쳤다. 합법적인 절차가 날 허용한다면”이라고 말했다. 칼리드 아티아흐 병원 책임자는 전 세계에서 아야를 입양하길 기다린다는 전화 수십 통을 받았다고 했다. 자신의 딸도 생후 4개월 밖에 안됐다고 한 아티아흐 박사는 “지금으로선 그애의 입양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그애의 먼 친척이 돌아올 때까지 우리 식구처럼 돌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그의 부인이 친딸과 아야에게 번갈아 모유를 수유하고 있다고 했다. 수십년 내전 동안 반군의 소굴이 됐던 진데이리스에서는 건물의 90%가 지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며 추위와 장비 부족의 악조건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힘겨운 구호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시리아의 인명 피해는 3000명 이상으로 알려져 있는데 진데이리스 같은 반군 점령 지역의 숫자는 빠진 것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 ‘집단 무덤’ 튀르키예 사망자 日 넘어…20만명 아직 잔해 밑에 [포착]

    ‘집단 무덤’ 튀르키예 사망자 日 넘어…20만명 아직 잔해 밑에 [포착]

    튀르키예(터키)-시리아 강진 사망자 수가 9일(현지시간) 1만 9000명으로 늘면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사망자 수 1만 8500명을 넘어섰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지진 발생 나흘째인 이날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지진 사망자를 1만 6170명으로 집계했다. AFAD는 지난 6일 발생한 규모 7.8과 7.5의 강진 외에도 1117건의 크고 작은 여진이 기록됐다고 덧붙였다. 튀르키예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에서도 사망자가 속출했다. 당국 및 반군 측 구조대 ‘화이트 헬멧’ 종합 집계에 따르면 이날 사망자는 3162명으로 늘어났다. 양국 사망자를 종합하면 1만 9332명으로 그 규모가 2만명에 육박한다. 현지 전문가들은 튀르키예서만 최대 20만명이 여전히 무너진 건물 잔해에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튀르키예의 대표적인 지진 과학자인 오브군 아흐메트 “세계는 이런 재난을 본 적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을 넘긴 터라 희생자 수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일란 켈만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재난보건 교수는 “지진 생존자의 90% 이상이 72시간 이내에 구조됐다”며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경우에는 눈과 비를 동반한 영하의 날씨 탓에 건물 잔해에 갇힌 사람들이 저체온증 등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지진에 따른 전체 사망자가 2만명을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 사망자가 10만명 이상이 될 가능성도 14%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AP 통신은 “아직 잔해에 갇힌 사람들이 많은 상황에서 영하의 날씨 속에 구조대가 더 많은 사람을 구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튀르키예 당국은 이날 기준 11만명 이상의 구조 인력과 5500여대의 중장비를 피해 지역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56개국이 현지로 파견한 6479명의 구호대도 구조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긴급구호대도 활동 개시 첫날 70대 중반 남성, 40세 남성, 2세 여아, 35세 여성, 10세 여아 등 총 5명을 구조했다.‘구호 사각지대’로 꼽혔던 시리아 서북부 반군 장악 지역에도 이날 도움의 손길이 처음 닿았다. 로이터·AFP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구호물자를 실은 트럭이 시리아 서북부 국경을 넘어 반군 악 지역으로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예이르 페데르센 유엔 시리아 특사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경을 넘는 육로가 파괴돼 문제가 있었지만, 오늘 첫 구호 물품이 전달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으로 지원이 몰리는 튀르키예와 달리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는 시리아는 상당수 국가로부터 직접 원조를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다마스쿠스 공항을 통한 인도주의 지원을 받기 어려운 반군 장악 지역은 ‘구호 사각지대’로 꼽혀왔다. 지진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 규모가 상당할 거라는 분석도 나왔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날 튀르키예 강진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을 40억 달러(약 5조원)로 추산하면서 “향후 진행 상황에 따라 금액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 지진 비극 속 희망, 구조 어린이 함박웃음…생존 그 자체의 기쁨 [포착]

    지진 비극 속 희망, 구조 어린이 함박웃음…생존 그 자체의 기쁨 [포착]

    최악의 강진으로 절규가 난무하는 지옥에 한 줄기 희망의 빛이 찾아들었다. 차디찬 콘크리트 잔해에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시리아 어린이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생존 그 자체의 기쁨을 만끽했다. 시리아 반군 지역 민간구조대 ‘화이트 헬멧’은 지진 발생 첫날인 6일(현지시간) 시리아 이드리브 지역에서 구조 총력전에 돌입했다. 무너진 건물 잔해를 샅샅이 뒤지며 생존자를 찾고 또 찾았다. 구조대의 간절함이 하늘에 가닿은걸까. 지진 충격으로 폐허가 된 이드리브 시골 마을 아르마나즈에서 기적이 고개를 내밀었다. 잔해에 깔린 어린이 ‘카람’이 무사히 구조됐다. 8일 화이트 헬멧 측은 “지진 첫날 시리아 이드리브 시골 마을 아르마나즈의 폐허가 된 집에서 어린이 ‘카람’이 구조된 후 기쁨으로 가득 찬 순간”이라며 “기적은 반복되고 환호가 다시 하늘을 뒤덮었다”고 밝혔다.구조대원 품에 안겨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온 어린이는 기적이 믿기지 않는 듯 두리번거렸다. 그리곤 이내 함박웃음을 지었다. 어린이는 구조대원 한 명 한 명과 격렬한 교감을 나누며 삶 그 자체의 기쁨을 드러냈다. 주위에선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절규가 난무하는 지옥에 희망의 꽃이 핀 순간이었다. 6일 튀르키예(터키)-시리아 강진이 발생한 지 나흘이 됐다. 인명구조 ‘골든타임’ 72시간이 지나면서 구조대의 속도 타들어 가고 있다. 밤낮없는 구조작업 속에 기적 같은 소식도 간간이 들려오고 있으나, 영하의 추위로 생존자가 버틸 가능성이 점점 줄면서 구조대는 시간과의 싸움에 돌입하는 양상이다. 하지만 희망의 끈을 놓긴 아직 이르다. 튀르키예에 급파된 한국 긴급구호대는 골든타임이 지난 9일 오전 10시 하타이 안타키아의 무너진 5층 건물 잔해에서 40세 남편과 35세 아내, 2살 난 딸 등 일가족 3명을 구해냈다. 지진으로 고립된 지 78시간 만에 구조된 일가족의 의식은 탈수 증상은 있으나 의식은 뚜렷한 걸로 알려졌다. 지난 6일 새벽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 국경 지역에선 규모 7.8 강진과 규모 4.0 이상의 125차례 여진이 발생했다. 9일 현재 사망자 수는 튀르키예 1만 6170명, 시리아 3162명으로 동일본대지진 사망자 수(1만 8500명)을 넘어 2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수색·구조가 진행될수록 사망자 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임신한 채 잔해에 깔린 엄마…젖 물리며 18개월 딸 지켰다

    임신한 채 잔해에 깔린 엄마…젖 물리며 18개월 딸 지켰다

    규모 7.8 강진이 강타한 튀르키예에서 18개월 딸을 지키기 위해 모유수유를 하며 버틴 어머니의 소식이 감동을 주고 있다. 임신 중이었던 어머니는 건물 잔해 속에서 딸을 살리기 위해 모성애를 발휘했고, 사고 56시간 만에 무사히 구조돼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후리예트·DHA통신 보도에 따르면 카흐라만마라슈의 무너진 아파트에서 18개월 여자 아기 마살이 어머니와 함께 사고 56시간 만에 구조됐다. 일반적으로 자연재해가 발생한 이후 72시간까지를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본다. 구조대원들은 붕괴한 아파트 폐허에서 희미한 소리가 들려오는 곳을 중심으로 구조 작업에 집중했고, 콘크리트와 벽돌 잔해를 거둬내자 먼지를 뒤집어쓴 아기가 나타났다. 구조 대원들은 마살을 먼저 건물 아래에서 끌어 올렸고, 구급차에 있던 아버지는 딸을 끌어 안고 눈물을 흘리며 아이의 얼굴에 입을 맞췄다. 잠시 뒤 마살의 어머니도 무사히 구조됐다. 마살이 56시간이나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가 잔해에 깔린 상황에서도 모유를 먹였기 때문이었다.사망자 1만명…WHO “2만명 넘을 수도” 지진 발생 사흘째를 맞아 튀르키예 구조대원들은 피해가 큰 10개 주(州)를 중심으로 필사적인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카흐라만마라슈 지역은 지난 6일 새벽 규모 7.8의 첫 번째 강진이 발생한 지 9시간 뒤 7.5의 2차 강진이 일어나 지진 피해가 컸다. 수색작업이 계속될수록 인명 피해가 늘어나고 있어 정확한 피해 규모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는 1만 2000명에 육박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지진으로 인한 자국 사망자 수가 9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시리아 보건부는 정부 소유 지역에서 확인된 사망자 수가 1천200명 이상이라고 밝혔고, 반군 측 민방위군 ‘화이트 헬멧’ 측도 북서부 지역에서 최소 1600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펴낸 새 보고서에서 이번 지진 사망자가 10만명을 넘길 가능성을 14%로 추정했다. 사망자가 1만∼10만명일 가능성은 30%, 1000명∼1만명은 35%로 내다봤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악의 경우 사망자가 2만명이 넘을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튀르키예 비상사태…“지진세 어디 갔나”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날 튀르키예 81개 주(州) 가운데 지진 피해를 본 10개 주를 재난 지역으로 설정하고 3개월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구조작업이 늦어지자 피해 지역 주민들 사이에선 원성이 터져나오고 있다. 특히 당국이 징수하는 지진세가 도마 위에 올랐다. 주민들은 “1999년 이후 걷힌 우리의 세금이 도대체 어디로 갔나”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AFP는 튀르키예가 그간 지진세로만 총 880억리라(약 5조 9000억 원)를 걷은 것으로 추정했다. 가장 큰 피해 지역 중 하나인 튀르키예 하타이주에선 사망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자 시신을 보관할 장소마저 부족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로이터는 하타이주의 한 병원 건물 바깥에 수십 구의 시신이 땅에 줄지어 누워 있었다고 참혹한 상황을 전했다. 거리로 내몰린 시민들은 자가용 차량에서 밤을 보내고, 노숙하며 추운 겨울밤을 지새우고 있다.
  • 튀르키예 트위터 이용 장애… 지진 대응 미흡 비판한 18명 구금

    튀르키예 트위터 이용 장애… 지진 대응 미흡 비판한 18명 구금

    ‘장기 집권’ 에르도안 “지금 필요한 건 단합”튀르키예에서만 사망자 1만 2000명 넘어서 사망자 수가 1만 2000명을 넘어서는 등 최악의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에서 8일(현지시간) 트위터 이용이 제한됐다고 런던에 본사를 둔 인터넷 모니터 업체 넷블록스가 밝혔다. 이날 로이터통신·CNN 등에 따르면 넷블록스는 “튀르키예 내 실시간 네트워크 데이터 분석 결과 트위터가 차단됐다”며 “이런 제한은 지진 피해 현장에서 진행되는 지역사회 구조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트위터 접속 장애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지진 피해 지역 순방을 시작하면서 일부 트위터 이용자들이 먼저 제기했다. 이번 지진 사망자가 튀르키예에서만 1만 2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트위터에서는 정부의 대응 미흡 등에 대한 비판에 이어지고 있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경찰은 정부의 지진 대응을 비판한 소셜미디어(SNS) 이용자 18명을 구금했다. 튀르키예 야당인 민주진보당(DEVA) 소속 알비 바바잔 전 부총리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소통이 생명을 구하는 날에 어떻게 트위터 이용이 제한될 수 있느냐”며 정부의 “무능”을 비판했다. 지난 6일 튀르키예 남동부에서 규모 7.8 강진이 발생한 이후 튀르키예인들은 연락이 닿지 않는 가족·지인 등에 대한 정보, 구호 관련 정보 등을 트위터에 올리고 있다. 이날 심각한 지진 피해를 입은 카라만마라슈를 찾은 에르도안 대통령은 취재진에 “이 정도 규모 재난에 미리 대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단합”이라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날 전국 81개주(州) 가운데 지진 피해를 입은 10개주를 재난 지역으로 정하고 3개월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20년째 장기 집권 중인 에르도안 대통령은 오는 5월 조기 대선을 앞두고 있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전날 저녁까지 튀르키예 사망자 수는 1만 2391명으로 집계됐다. 시리아의 경우 당국과 반군 측 구조대 ‘하얀 헬멧’ 설명을 종합하면 약 3000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합치면 양국의 희생자 수는 1만 5000명을 훌쩍 넘기는 것으로, 2015년 네팔 대지진(사망자 8831명)의 피해 규모를 이미 넘어섰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지진에 따른 전체 사망자가 2만명을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 ‘90% 극빈층’ 시리아, 구호물자 길목 끊겨

    ‘90% 극빈층’ 시리아, 구호물자 길목 끊겨

    지난 12년에 걸친 긴 전쟁으로 식량 부족, 경제 위기 등을 겪는 시리아는 강진 피해까지 겹쳐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맞고 있다. 주요 지진 피해 지역인 시리아 북서부는 국제사회의 구호물자를 공급하던 유일한 길목마저 끊겼다는 게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매체들의 보도다. 유엔은 시리아 북서부와 튀르키예를 연결하는 바브 알하와 국경통제소 주변 도로가 이번 대지진으로 대거 파괴됐다고 밝혔다. 유럽외교관계위원회 중동·북아프리카 프로그램 책임자 쥘리앵 반스 데이시는 “바브 알하와가 기능을 하지 못하면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 외부 구호물자를 지원할 다른 방법은 없다”고 우려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으로, 각국으로부터 인도주의적 지원을 받는 튀르키예와 달리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아래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는 시리아는 고립무원의 처지다. 비정부기구(NGO)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014년 결의한 방식에 따라 지난 9년간 튀르키예에서 바브 알하와를 통해 시리아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이어 왔다. 하지만 시리아 정부는 국제사회 원조가 주권을 약화시키고 시리아 반군이 점령 중인 이 지역의 통제권을 되찾을 기회를 빼앗는다고 여겨 원조를 공식적으로 거부해 왔다. 세계식량계획(WFP)은 대지진 이후 시리아에 남은 물자가 곧 바닥나 서둘러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시리아 북서부에 사는 약 440만명 중 90%가 인도적 지원을 받아야 생존이 가능하고, 280만명은 난민캠프에 살거나 다른 장소를 떠돌며 연명하고 있다고 WFP는 설명했다. 유엔은 시리아 인구 90%가 전쟁, 가뭄, 코로나19 팬데믹, 레바논의 금융위기로 인한 경제 침체로 극빈층에 가깝다고 본다. 시리아에서 구조된 주민들의 치료 문제도 심각한 상황이다. 시리아 북서부 알레포에서 활동하는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의 앤절라 키어니는 CNN에 “시리아 병원들은 완전히 과부하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유니세프가 알레포에서 구호 활동을 시작한 지난 6일 알레포 내 학교 7곳이 병원 등 대피소로 사용됐는데, 현재 200곳에 가까운 학교가 대피소로 사용돼야 할 정도로 지진 피해자가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 지진 폐허 속 ‘기적’이 태어났다

    지진 폐허 속 ‘기적’이 태어났다

    대재앙 속에서도 새로 태어난 생명이 참혹한 현실을 이겨 낼 희망이 되고 있다. 지난 6일 덮친 강진으로 폐허가 되다시피 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숨진 엄마와 탯줄로 연결된 채 세상의 빛을 본 신생아와 생후 1년 6개월 된 쌍둥이 구조 소식에 전 세계인이 안도했다. 시리아 북서부 진데리스에서 무너진 5층 건물을 파내려가던 칼릴 알스와디는 먼지 구덩이에서 탯줄을 단 여자아이를 발견했다. 알스와디는 지난 7일 AFP통신에 “가족들이 살던 건물 잔해를 파다가 아기의 울음소리를 들었다”면서 “어머니의 다리 사이에 있던 아기의 탯줄을 자르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말했다. 폐허가 된 건물을 헤치던 포클레인 뒤에서 한 남성이 신생아를 안고 뛰어나오자 누군가 담요로 아기를 감싸 병원으로 후송하는 영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 세계로 급속히 퍼졌다. 아기 어머니는 출산 직후 숨졌고, 아버지와 다른 4명의 자녀들도 모두 목숨을 잃어 이 아기는 가족 중 유일한 생존자가 됐다.아기는 몸에 여러 상처를 입었지만 인큐베이터에서 안정적인 상태를 찾았다. 의사 하니 마루프는 “영하의 날씨 때문에 저체온증으로 이마와 손가락이 파랗게 질려 있었다”고 말했다. 마루프는 “만약 지진이 일어나기 전에 태어났다면 추위 속에서 많은 시간을 버틸 수 없었을 것”이라며 “한 시간만 더 방치됐더라도 살지 못했을 수 있다”고 기적 같은 상황을 설명했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 아기의 체온은 35도에 멈춰 있었다. 산모는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아기를 낳은 직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아기는 흙먼지 속에서 몇 시간을 홀로 견딘 것으로 보인다. 신생아의 가족들은 내전 발발 후 시리아 북동부 데이르에조르 지역이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점령되자 500㎞ 떨어진 진데리스로 강제 이주됐다. 현재 진데리스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반군이 장악한 곳이다. 12년간 내전에 시달린 시리아의 민방위대 ‘화이트 헬멧’은 지금은 폭격에 무너진 건물이 아니라 지진으로 주저앉은 건물 잔해에서 생명을 구하고 있다. ‘화이트 헬멧’은 트위터에 지난 7일 시리아 이드리브 지역에서 한 가족을 온전히 구조한 영상을 올리며 “진정한 기적이다. 기쁨의 소리가 하늘을 울린다”고 감격했다. 이들은 소형 전기 드릴로 콘크리트 잔해를 뚫고 아버지와 어린 남매를 차례로 구해냈다. 다친 데 없이 무사히 구출된 어린 소녀를 하얀 헬멧을 쓴 구조대원이 번쩍 안아서 들어 올리는 순간 구조 현장을 지켜본 이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튀르키예의 지진 진앙지인 가지안테프에서는 생후 1년 6개월 된 쌍둥이가 40시간 만에 콘크리트 잔해 속에서 구조됐다. 구조대원들은 쌍둥이를 구해 내면서 “기적이 온다”라고 외쳤다.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 통신은 카라만마라스에서도 44시간 만에 어머니와 두 살 난 딸을 구했다고 전했다. 만삭의 임신부, 80세 할머니, 15세 소년의 잇단 구조 소식은 비탄에 빠진 튀르키예 국민에게 위안이 됐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튀르키예 역사상 큰 재난 중의 하나를 헤쳐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진 피해를 돕겠다는 나라가 한국을 포함해 65개국에 이르는 가운데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구조대가 튀르키예에 속속 도착하고 있다. 지진 생존자 수색 현장에서 뛰어난 후각 능력으로 기적을 만들어 내는 개들의 활약상도 새삼 조명받고 있다.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멕시코와 일본은 16마리와 4마리의 구조견을 튀르키예에 파견했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무장관은 트위터에 구조견의 이름과 사진을 올리며 “구조대의 ‘심장’이 튀르키예를 향해 날고 있다”고 응원했다.
  • “기적이 온다” 지진 흙먼지 속에 탯줄을 단 아기가 있었다

    “기적이 온다” 지진 흙먼지 속에 탯줄을 단 아기가 있었다

    대재앙 속에서도 새로 태어난 생명이 참혹한 현실을 이겨낼 희망이 되고 있다. 지난 6일 덮친 강진으로 폐허가 되다시피 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숨진 엄마와 연결된 탯줄을 단 채 세상의 빛을 본 신생아와 생후 1년 6개월 쌍둥이 구조 소식에 전세계인이 안도했다. 시리아 북서부 진데리스에서 무너진 5층 건물을 파내려가던 칼릴 알스와디는 먼지 구덩이에서 탯줄을 단 여자아이를 발견했다. 알스와디는 7일 AFP통신에 “가족들이 살던 건물 잔해를 파다가 아기의 울음소리를 들었다”면서 “어머니의 다리 사이에 있던 아기의 탯줄을 자르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말했다. 신생아를 포크레인 뒤에서 꺼내자 누군가 담요를 던지고 병원으로 후송하는 영상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급격히 퍼졌다. 아기의 어머니는 출산 직후 숨졌고, 아버지와 4명의 다른 자녀들도 모두 지진으로 목숨을 잃어 이 아기는 유일한 생존자가 됐다.아기는 몸에 여러 상처를 입었지만 인큐베이터에서 안정적인 상태를 찾았다. 의사 하니 마루프는 “영하의 날씨때문에 저체온증으로 이마와 손가락이 파랗게 질려 있었다”고 말했다. 마루프는 “만약 지진이 일어나기 전에 태어났다면 추위 속에서 많은 시간을 버틸 수 없었을 것”이라며 “한 시간만 더 방치되었더라도 살지 못했을 수 있다”고 기적 같은 상황을 설명했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 아기의 체온은 35도에 지나지 않았다. 산모는 출산 중에는 의식이 있었고 아기를 낳은 직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아기는 흙먼지 속에서 몇 시간을 홀로 견딘 것으로 보인다. 신생아의 가족들은 내전 발발 후 시리아 북동부 데이르 에조르 지역이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점령되자 500㎞ 떨어진 진데리스로 강제 이주됐다. 현재 진데리스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반군이 장악한 곳이다.12년간 내전에 시달린 시리아의 민방위대 ‘화이트 헬멧’은 지금은 폭격에 무너진 건물이 아니라 지진으로 주저앉은 건물 잔해에서 생명을 구하고 있다. ‘화이트 헬멧’은 트위터에 지난 7일 시리아 이드리브 지역에서 한 가족을 온전히 구조한 영상을 올리며 “진정한 기적이다. 기쁨의 소리가 하늘을 울린다”고 감격해했다. 이들은 소형 전기 드릴로 콘크리트 잔해를 뚫고 아버지와 어린 남매를 차례로 구해냈다. 다친 데 없이 무사하게 구출한 어린 소녀를 하얀 헬멧을 쓴 구조대원이 번쩍 안아서 들어 올리는 순간 구조 현장을 지켜본 이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튀르키예의 지진 진앙지인 가지안테프에서는 생후 1년 반된 쌍둥이가 40시간 만에 콘크리트 잔해 속에서 구조됐다. 구조대원들은 쌍둥이를 구해내면서 “기적이 온다”라고 외쳤다.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 통신은 카라만마라스에서도 44시간 만에 어머니와 두 살 난 딸을 구했다고 전했다. 만삭의 임산부, 80살의 할머니, 15살 소년의 잇단 구조 소식은 비탄에 빠진 튀르키예 국민에게 위안이 됐다.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튀르키예 역사상 큰 재난 중의 하나를 헤쳐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진 피해를 돕겠다는 나라가 대한민국을 포함해 65개국에 이르는 가운데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구조대가 속속 튀르키예에 도착하고 있다. 지진 생존자 수색 현장에서 뛰어난 후각 능력으로 기적을 만들어내는 개들의 활약상도 새삼 조명받고 있다.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멕시코와 일본 등에서 구조견을 각각 16마리와 4마리씩 튀르키예에 파견했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무장관은 트위터에 구조견의 이름과 사진을 올리면서 “구조대의 ‘심장’이 튀르키예를 향해 날고 있다”고 응원했다.
  • 12년 내전에 강진까지 겹친 시리아의 비극적 현실

    12년 내전에 강진까지 겹친 시리아의 비극적 현실

    지난 12년간의 전쟁으로 식량 부족, 경제 위기 등을 겪는 시리아는 강진 피해까지 겹쳐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맞고 있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주요 지진 피해 지역인 시리아 북서부는 국제사회의 구호물자를 공급하던 유일한 길목마저 끊겼다. 유엔은 시리아 북서부와 튀르키예를 연결하는 바브 알하와 국경통제소 주변 도로가 이번 대지진으로 대거 파괴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유럽외교관계위원회 중동·북아프리카 프로그램 책임자 쥘리앵 반스 데이시는 “바브 알하와가 기능을 하지 못하면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 외부 구호물자를 지원할 다른 방법은 없다”고 우려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으로, 각국으로부터 인도주의적 지원을 받는 튀르키예와 달리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아래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는 시리아는 고립무원의 처지다. 비정부기구(NGO)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014년 결의한 방식에 따라 지난 9년간 튀르키예에서 바브 알하와를 통해 시리아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이어왔다. 하지만 시리아 정부는 국제 사회 원조가 주권을 약화시키고, 시리아 반군이 점령 중인 이 지역의 통제권을 되찾을 기회를 빼앗는다고 여겨 원조를 공식적으로 거부해왔다. 특히 반군 지역은 정부 통제지역보다도 더욱 철저하게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돼왔다. 세계식량계획(WFP)은 대지진 이후 시리아에 남은 물자가 곧 바닥나 서둘러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시리아 북서부에 사는 약 440만 중 90%가 인도적 지원을 받아야 생존이 가능하고, 280만명은 난민캠프에 살거나 다른 장소를 떠돌며 연명하고 있다고 WFP는 설명했다. 유엔은 시리아 인구 90%가 전쟁, 가뭄, 코로나19 팬데믹, 레바논의 금융위기로 인한 경제 침체로 극빈층에 가깝다고 본다. 시리아에서 구조된 주민들의 치료 문제도 심각한 상황이다. 시리아 북서부 알레포에서 활동하는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의 앤절라 키어니는 이날 CNN에 “시리아 병원들은 완전히 과부하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유니세프가 알레포에서 구호 활동을 시작한 6일 오전 알레포 내 학교 7곳이 병원 등 대피소로 사용됐는데, 현재는 거의 200곳에 가까운 학교가 대피소로 사용돼야 할 정도로 지진 피해자가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 참사 비극 어디까지…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사망자 9000명 육박

    참사 비극 어디까지…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사망자 9000명 육박

    지난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를 덮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9000명에 육박해 곧 1만명을 넘을 전망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 사망자가 10만명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재 튀르키예에서만 이번 지진에 따른 사망자가 6234명으로 집계됐다. 시리아에서는 당국과 반군 측 구조대 ‘하얀 헬멧’이 밝힌 것을 합친 사망자 수가 2500명을 넘어섰다. 튀르키예와 시리아 양국 사망자 수를 합치면 이미 9000명에 육박하는 수준이다.USGS는 이날 펴낸 새 보고서에서 이번 지진 사망자가 10만명을 넘길 가능성을 14%로 추정했다. 사망자가 1만∼100만명일 가능성은 30%, 1000∼1만명은 35%로 내다봤다. USGS는 직전 보고서에서는 이번 지진 사망자가 10만명이 넘길 가능성을 0%로 예측한 바 있다. 1만∼10만명은 20%, 1000∼1만명은 47%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날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는 여진의 영향까지 고려할 때 140만명의 어린이를 포함한 2300만명이 피해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 시리아 지진 잔해에서 구조된 신생아 울음 터뜨릴 정도로 건강 회복

    시리아 지진 잔해에서 구조된 신생아 울음 터뜨릴 정도로 건강 회복

    시리아의 처참한 강진 피해 현장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신생 여아의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레포주(州) 아프린의 어린이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 하니 마루프는 7일(현지시간) AP 통신에 “진데리스에서 구조된 신생 여아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편”이라고 밝혔다. 전날 튀르키예(터키) 국경 근처 이들립주의 작은 도시 진데리스의 5층짜리 주거 건물 붕괴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잔해 속에서 신생아를 구조했다. 이 아이가 구조된 시점은 지진이 발생한 지 10시간 만이었다. 진데리스는 반군들이 장악해 정부군에 맞서는 도시다. 발견 당시 여아의 탯줄은 숨진 어머니와 이어진 상태였다. 구조 직후 인근에 있던 이웃집 여성이 탯줄을 끊었다. 마루프는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 신생아의 등에 타박상이 있었고, 체온은 35도까지 떨어진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다행스럽게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은 신생아는 빠르게 건강을 회복했다고 의료진은 전했다. 마루프는 아이 상태로 미루어 볼 때 구조되기 3시간 전에 잔해 속에서 태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 신생아의 구조 장면은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확산해 사람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아이의 친척들은 이 신생아가 그의 가족 중에 유일하게 생존한 사람이라고 전했다. 영국 BBC는 이 신생아의 엄마아빠, 네 형제자매, 이모 모두 목숨을 잃었다고 했다. 9초 분량의 영상을 보면 폐허더미로 변한 건물을 헤치던 포크레인 뒤에서 한 남성이 갓 태어난 벌거숭이 아기를 안아 들고는 황급히 뛰어나온다. 잠시 후 다른 남성이 아이를 덮어줄 용도로 보이는 모포를 던지는 모습도 보인다. 이를 트위터에 올린 현지 언론인(@Talhaofficial01)은 “아이의 어머니는 잔해 아래에서 출산한 직후 숨졌다”며 “신이 시리아와 튀르키예의 민중에게 인내와 자비를 베풀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한편 미국 CNN 방송은 이날 알레포 지역에서 벌어진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CNN이 보도한 인스타그램 영상(@omar_alshami2)에서 한 남성이 외투에 싸인 갓난아기의 시신을 들고 잔해 속에서 걸어 나와 아이의 아버지에게 건네준다. 아버지는 아기의 주검을 품에 안아 들자마자 표정이 일그러지더니 이내 바닥에 주저앉아 울부짖는다. 주변 사람들이 그를 포옹하며 위로하려고 하지만, 아버지는 마지막으로 아이의 온기를 느껴보려는 듯 연신 얼굴에 입을 맞추며 흐느낌을 멈추지 못한다. 세계 여러 언론이 타전하는 현지 구조작업 영상을 보면 여기저기서 철근콘크리트 아래로 비죽 튀어나온 아이들의 손발이 보인다. 이들 다수가 이미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극적으로 구조된 아이들도 의료인력과 각종 약품이 부족한 탓에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로이터와 AFP 통신에 따르면 전날 이 지역을 뒤흔든 규모 7.8과 7.5의 강진으로 튀르키예에서는 5894명이 사망하고 3만 4000명 이상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시리아에서는 최소 1932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와 시신 수습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집계한 것이어서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앞으로도 사망자가 수천명 단위로 계속 늘 것이라며, 이번 지진에 따른 사망자가 2만명을 넘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 수소폭탄 수십개와 맞먹는 위력에… 2200년 버틴 고성도 무너졌다

    수소폭탄 수십개와 맞먹는 위력에… 2200년 버틴 고성도 무너졌다

    여진의 ‘공포’와 ‘한파’, 생존자 구조를 위한 필사의 사투. 수소폭탄 수십개가 한꺼번에 터진 것과 동일한 위력의 규모 7.8 강진이 강타한 이후 6.0 안팎의 여진이 285회나 발생한 튀르키예와 시리아 피해 지역이 위태롭다. 7일(현지시간) 지진으로 파손된 튀르키예 건물은 6217채에 달한다. 무너진 잔해 속에서 처절한 생존자 찾기도 이어지고 있다. 푸아트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은 이날 “현재까지 7840명이 무너진 건물의 잔해에서 구조됐다”면서 “눈과 비가 내리는 악천후와 영하의 강추위 속에 구조 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당국은 굴삭기 등 중장비 4250대를 동원했지만 이마저도 크게 부족해 인명 피해가 최대 2만명까지 불어날 것이란 암울한 예상마저 나온다. 영국 포츠머스대 카르멘 솔라나 박사는 “앞으로 24시간이 사실상 생존자를 구출할 마지막 기회”라며 “48시간이 지나면 생존자 수가 급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추가 붕괴 우려로 인해 구조 작업도 애를 먹고 있다. 미국 구호단체 메드글로벌의 모스타파 에도 시리아 지역 국장은 CNN에 “현장에서 구조대가 잔해 아래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 때문에 중장비를 함부로 사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 NBC방송 취재진은 6일 새벽 첫 지진 이후 오후 1시쯤 규모 7.5의 여진을 만나 혼비백산하기도 했다. 취재 도중 아이를 안아 들고 피신시킨 유크셀 아클란 기자는 “콘크리트가 갈리고 철근이 꼬이는 소리에 목소리가 제대로 안 들린다”며 생생한 지진 피해를 전했다.이날 현재 튀르키예와 시리아 양국 사망자는 5000명 이상에 부상자는 2만명을 훌쩍 넘겼다. 현지 의료 관계자들은 병원 응급실이 가득 찬 상황이고 생존자들도 거처를 잃고 추위 속에서 고통받고 있다고 전했다. 튀르키예 적신월사(적십자에 대응하는 이슬람권 구호기구) 케렘 키닉 대표는 “심각한 피해가 광범위하게 발생했다”며 “헌혈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약 450만명이 살고 있는 시리아 지진 피해 지역 주민들은 오랜 내전으로 공습에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인명을 구조하는 일에 익숙하지만 지진으로 모든 것이 파괴돼 아무 일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리아 민방위대인 ‘화이트 헬멧’은 극심한 겨울폭풍 이후 지진이 지역을 덮친 상황이라고 전했다. 시리아 알레포에서는 무너진 건물 속에서 새 생명이 태어났지만 산모는 끝내 숨졌다. 트위터에 아이 아버지가 포크레인 뒤에서 갓 태어난 아기를 안고 나오는 영상을 올린 현지 언론인은 “신이 시리아와 튀르키예 민중에게 인내와 자비를 베풀기 바란다”고 썼다. 이번 지진으로 이스탄불의 대학에 재학 중인 한인 유학생의 연락이 한때 끊겨 한인 사회가 긴장하기도 했다. 이 유학생은 지진이 일어난 튀르키예 남동부 가지안테프와 가까운 하타이 지역을 여행하던 중 연락이 끊겼다. 그러나 튀르키예 남동부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의 인명 피해는 없으며 여행 중 연락이 두절됐던 한국인 2명 모두 한국에 있는 가족과 연락돼 현지인 차를 타고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 중이라고 외교부는 밝혔다. 현재 튀르키예 교민의 총숫자는 3500여명 정도로 2500여명이 이스탄불에 거주 중이다. 인류의 가장 오래된 흔적이 남아 있는 튀르키예 고대도시 가지안테프와 시리아 반군이 점령한 고대 유적들도 폐허가 됐다. 지진이 강타한 2200여년 역사의 가지안테프 성의 일부 요새가 파괴돼 잔해가 도로에 흩어졌다. 이미 시리아 내전으로 손상된 고대 도시 알레포도 지진파의 충격에서 비켜나지 못했다.
  • [포토] 튀르키예 강진에 추위까지…“1만명 사망 가능성”

    [포토] 튀르키예 강진에 추위까지…“1만명 사망 가능성”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강진으로 사망자가 4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AFP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푸아트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은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최소 2379명이 사망했고 1만 4483명이 다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시리아 보건부는 현재까지 정부가 통제 중인 지역의 사망자를 711명, 부상자를 1431명으로 집계했다. 시리아 반군 측 민간 구조대 ‘하얀 헬멧’은 반군 통제 지역에서 최소 733명이 사망하고 210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전체 사망자는 최소 3823명에 달하고 있고, 부상자는 1만 8000명을 넘어섰다. 앞서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사망자 수가 1000∼1만명일 확률을 47%로 예측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며 재난이 광범위하게 퍼져나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캐서린 스몰우드 WHO 유럽지부 선임비상계획관은 AFP에 “추가 붕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초기 통계보다 8배까지 증가하는 상황도 발생하곤 한다”고 경고했다. 이날 오전 4시 17분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 지하 17.9㎞에서 규모 7.8(USGS)의 지진이 발생했고, 오후 1시 24분 카흐라만마라슈 북동쪽 59㎞ 지점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뒤따랐다. 두 차례에 걸친 강진과 80여 차례의 여진으로 튀르키예는 물론 남부 인접국 시리아에서도 사상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현지에 거센 추위가 덮쳤을 뿐 아니라 여진도 이어져 구조 환경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튀르키예는 7일까지 영하의 온도가 유지될 전망이고, 가지안테프 기온은 최저 영하 6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 [속보]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사망자 3800명 넘어서

    [속보]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사망자 3800명 넘어서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에 지난 6일(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3800명을 넘어섰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7일 AFP에 따르면 푸아트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은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최소 2379명이 사망했고 1만 4483명이 다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시리아 보건부는 현재까지 정부가 통제 중인 지역의 사망자를 711명, 부상자를 1431명으로 집계했다. 시리아 반군 측 민간 구조대 ‘하얀 헬멧’은 반군 통제 지역에서 최소 733명이 사망하고 210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전체 사망자는 최소 3823명에 이르렀으며 부상자는 1만 8000명을 넘어섰다. 앞서 전날 오전 4시 17분쯤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 지하 17.9㎞에서 규모 7.8(USGS)의 지진이 발생했다. 오후 1시 24분 카흐라만마라슈 북동쪽 59㎞ 지점에서는 규모 7.5의 지진이 뒤따랐다. 두 차례의 강진과 80여 차례에 걸친 여진으로 튀르키예는 물론 남부 인접국 시리아에서도 사상자가 급격히 늘어났다. 현지에선 거센 추위가 덮치고 여진도 계속 이어져 구조 환경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튀르키예는 7일까지 영하의 온도가 유지될 전망이고, 가지안테프 기온은 최저 영하 6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건물 최소 5606채가 무너져 현재까지 잔해 속에서 총 7800여 명이 구조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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