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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부투 자이르대통령(뉴스의 인물)

    ◎30살때 쿠데타… 32년째 대통령직 유지/수십억불 축재… 민심 등돌려 몰락 임박 국민들로부터 하야 요구를 받고 있는 모부투 세세 세코 대통령(67)은 65년부터 32년간 대통령직을 유지하고 있는 아프리카 최장수 독재자이다.그는 60년 자이르가 벨기에로부터 독립하자마자 불과 30살의 나이로 쿠데타를 일으켜 군사령관직에 스스로 올랐고 5년 뒤에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자이레의 비극은 그가 권력을 잡은 뒤부터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독재가 장기화되면서 나라는 썩고 경제는 더이상 나빠질 수 없을 만큼 악화돼 자이르에서 배부른 사람은 대통령 혼자 뿐이라는 말마저 나오고 있다.모부투가 자이르,유럽,아프리카국가들에 보유한 부동산 및 기타 자산들은 수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또 스위스은행 등 해외로 빼돌린 돈의 규모는 수십억달러나 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모부투는 또한 자이르의 예산과 국영은행을 사금고인양 멋대로 이용하고 있고 국영인 구리,코발트,다이아몬드광산에서 나오는 돈을 마구 우려내고 있다. 그러나 자이르국민들은 먹을 것이 모자라 영양부족과 기아에 허덕이고 있다.1인당 연소득은 200달러로 세계최빈국이며 연평균 인플레율이 3천200%나 돼 화폐인 「자이르」는 휴지조각이나 다름없다. 민심이 그에게 완전히 등을 돌렸음에도 그가 철권통치를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1만5천명에 달하는 대통령근위대 덕분.모부투는 근위대에게는 일반군인들보다 훨씬 높은 급료를 주고 값비싼 수입무기를 지급,반란을 막았다. 그러나 최근 로랑 카빌라가 이끄는 반군이 제2의 도시 루붐바시를 점령하는 등 동부지역을 몽땅 장악하며 사임압력을 가하고 있고 자이르국민들도 하야를 요구,그가 권력에서 물러나는 것은 단지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 모부투 하야요구 시위/자이르수도 마비상태

    【킨샤사 AP 연합】 자이르 반군의 진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수도 킨샤사에서는 14일 모부투 세세 세코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비폭력 평화시위가 전개돼 수도 전체가 마비상태에 빠졌다. 자이르 야당세력들은 군부가 주도하는 새 정부가 시위 강경진압 방침을 분명히 함에 따라 시민들에 대해 모든 일상업무를 중단하고 거리통행을 거부해 수도를 『죽은 도시』로 만들자고 촉구했다.
  • 위구르족 반군 중 수력댐 폭파

    【알마 아타 AFP 연합】 회교 위구르 반군들이 지난주 중반께 중국 신강 위구르자치구 서부의 한 댐을 폭파했다고 알마 아타에 본부를 둔 망명 위구르 분리주의 운동단체가 12일 밝혔다. 국민연합혁명전선(NURF)의 대변인은 『폭파된 댐은 신강·위구르자치구의 수도 우룸치(오노목재)와 카자흐스탄 국경에서 가까운 이닝(이령) 사이에 있는 서부 쿠이툰(규둔)시 부근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댐을 폭파한 9일밤 대홍수가 일어났다』고 전했으나 이로인해 사망자가 발생했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 이 총리 알바니아 방문

    【티라나·두러스(알바니아) AFP AP DPA 연합】 로마노 프로디 이탈리아총리가 13일 알바니아 반군이 장악중인 남부 블로러에 도착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프로디 총리는 이곳에서 바시킴 피노 알바니아총리를 만난후 수도 티라나로 가살리 베리샤 대통령과 다국적군의 치안유지 임무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 자이르 모부투정권/32년 독재 몰락 초읽기

    ◎투치반군,제2도시 등 국토 30% 장악/미 지지철회 선언… 민심 완전히 등돌려 자이르의 32년 독재자 모부투 세세 세코(66) 정권의 몰락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자이르 사태가 이같이 급변한 것은 자이르반군이 9일 제2의 도시 루붐바시를 함락시키자 모부투 정권유지의 최대기반이었던 미국이 지지를 철회했기 때문이다.마이크 맥커리 백악관대변인은 이날 『모부투 정권은 이제 역사의 유물이 됐다』면서 『그는 더이상 자이르를 이끌 능력이 없으며 우리는 질서있는 권력의 이양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모부투 정권에 대해 사실상 「사망선고」를 내린 것이다. 이에 따라 로랑 데지르 카빌라(57)가 이끄는 투치족 중심의 반군 콩고자이르해방민주전선연합(ADFL)은 「부패한 독재자로부터의 자이르 해방」이라는 목표 달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카빌라는 10일 모부투 대통령에게 3일이내에 사퇴요구에 응하라고 촉구했다.그는 앞으로 3일 동안 군사작전을 중지할 것이라고 말하고 모부투 대통령이 이 기간동안 대통령직 사임 및 낙향문제에 관해 자신과 직접협의할 것을 촉구하는 등 기세를 올리고 있다. 모부투는 사태가 악화되자 반군에 대해 우호적이며 자신에게 도전하는 모습을 보인 에티엔 치사케디 총리를 임명 1주일만에 전격해임하고 후임으로 국방장관을 역임했던 리쿨랴 볼롱고 육군참모총장을 지명했다.그러나 이미 민심이 반모부투로 완전히 기울어졌고 미국마저 등을 돌린 현상황에서 모부투의 이같은 권력장악 기도는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 자이르 제2도시 함락 임박/루붐바시

    ◎정부군 장교 병사에 항복 촉구 【루붐바시(자이르) AFP 연합】 자이르 정부군들이 7일 백기를 내걸고 하위 장교들이 사병들에게 무장해제를 지시,자이르 제2도시 루붐바시가 조만간 반군들의 수중에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반군들이 샤바주의 주도인 루붐바시를 점령할 경우 반군들은 자이르 국토 전체의 3분의 1을 장악하게 된다. 반군들이 루붐바시로부터 15㎞ 지역까지 진격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백기를 든 병사들이 시내 중심가로 물려들었으며 하위 장교들은 라디오를 통해 사병들에게 항복할 것을 촉구하고 반군들의 입성을 환영하는 내용의 방송을 내보냈다.
  • 페루정부­반군 인질석방 합의

    ◎72명 3단계로 나눠… 인질범 주내 쿠바로 【도쿄 DPA 연합】 페루 일본 대사관저 인질사태 중재역인 후안 루이스 시프리아니 대주교는 반군들이 72명의 억류 인질을 3단계에 걸쳐 석방하고 이번주 쿠바로 떠날 것이라고 교회 관계자들에 말했다고 마이니치(매일)신문이 31일 보도했다. 페루 정부와 반군간의 핵심 중재자중의 하나인 시프리아니 대주교는 지난 28일 26명의 교회 간부들과 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고 이 신문은 페루발 기사에서 밝혔다. 이 신문은 익명을 요구한 한 교회 간부의 말을 인용,페루 정부와 투팍 아마루혁명운동(MRTA) 반군측이 인질범들의 페루 출발 시기를 제외한 모든 조건에 합의했다고 시프리아니 대주교가 말한 것으로 전했다. 시프리아니 대주교는 양측이 최종 합의에 도달한 이후,1단계로 72명의 억류 인질중 절반을 석방하고 동시에 인질범중의 절반은 쿠바로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 교황 부활절미사 집전/알바니아의 평화 기원

    【바티칸시티·로마 AFP DPA 연합】 교황 요한 바오로2세는 30일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알바니아와 알바니아인의 평화를 기원하고 페루반군에 대해 리마주재 일본대사관저에 억류돼 있는 인질들을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올해 76세인 교황은 이날 로마의 베드로 광장에서 10만여명의 가톨릭신자가 참석한 가운데 부활절 미사를 집전한 자리에서 또 중동 땅에 화해가 깃들고 전쟁과 증오로 찌든 아프리카 국가들에 희망이 다시 솟아나도록 해줄 것을 기원했다.
  • 피노 총리 통치 요구/알바니아 반군

    【티라나 AP 연합】 알바니아반군은 21일(현지시간) 살리 베리샤 대통령이 물러나고 바시킴 피노 총리가 범국가적 「대통령평의회」를 구성,오는 6월 실시될 총선 때까지 국가를 통치할 것을 요구했다. 12개 남부도시를 대표하는 반군 지도부 「전국구국위」는 이날 티라나에서 남쪽으로 160㎞ 떨어진 테펠레너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국구국위」는 『내전을 원하지 않으나 총선 이전에 베리샤 대통령이 사임해야 한다』면서 새로 출범할 대통령평의회는 정부측대표와 야당대표·반군대표 등으로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알바니아 남­북 내전 위기/무장반군 장악 남부 독립선포 가능성

    ◎친정 북부 「구국위」 “베리샤·의회 지지” 【티라나·로마 DPA AFP 연합】 살리 베리샤 알바니아 대통령이 20일(이하 현지시간) 무장 반군이 최후통첩한 사퇴를 끝내 거부함에 따라 반군이 장악중인 이 나라 남부에 독립국이 선포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베리샤 대통령은 반군이 정한 사퇴 시한인 이날 새로 구성된 거국 내각이 국가를 대표하고 있다면서 어떤 최후통첩도 받아들일수 없다고 선언했다.베리샤를 지지하는 북부의 「알바니아 구국위」는 베리샤와 의회를 남부로부터 방어할 수천명의 무장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혀 유사시 남부와 내전도 불사할 것임을 위협했다. 이와 관련,미국은 베리샤의 퇴진만이 무정부 상태에 빠진 알바니아에 평화와 안정을 회복시켜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뉴욕타임지가 보도했다.이탈리아는 알바니아에서 일방적인 군사 행동을 취할 계획이 없다고 베니아미노 안드레아타 국방장관이 20일 밝혔다.
  • “6월이전 수도 점령”/자이르반군

    【고마·킨샤사 AP AFP 연합】 자이르사태는 18일 동부지역에서 잇따른 패전의 책임을 물어 총리가 갑자기 해임된 가운데 반군측이 6월이전 「수도함락」을 장담하는 등 위기상황에 처했다. 반군지도자 로랑 데지르 카빌라는 동부 고마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월이전 수도 킨샤사에 진군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 경찰,티라나공항 탈환/알바니아사태 이모저모/티라나 소요 진정국면

    ◎전 독재자 알리아­사회당수 나노 석방 【티라나·로마·파리 외신 종합 연합】 ○…알바니아 정부는 16일 각의에서 소요사태로 인한 식량난 해소를 위해 국제사회에 긴급 구호식량 지원을 요청키로 결정. 이와 관련,외국 관측통들은 알바니아 정부가 티라나 공항과 두러스항에 대한 치안확보에 나선 것은 항공 및 해상연결로를 확보,국제사회의 구호물자 수송을 원활히 하기 위한 사전포석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 소요사태가 진정되고 있는 티라나 시내에는 이날 수천명의 시민들이 산책나오는 등 평온을 되찾고 있었으나 아직 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고 있어 식량부족사태는 해소되지 않은 상태. ○좌초 난민 850명 구조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아드리아해의 브린디시움 해협에 면한 자국 항구도시인 브린디시 인근 해안에서 좌초된 알바니아 해군 경비정에 타고 있던 850여명의 알바니아 난민들을 구조했다고 발표.해안경비대는 특히 이날 구조된 알바니아 난민들 중엔 만삭의 임신부와 생후 10일된 아기도 포함돼 있었다고 전언.이날에만 좌초된 경비정을 포함해 5척의 알바니아 선박이 난민들을 태우고 이탈리아에 들어오는등 지난 13일 이후 4천여명의 알바니아 난민들이 이탈리아에 도착,난민수용소가 포화상태에 빠졌다고 해안경비대가 부연. 한편 지난 91년 알바니아 공산정권 붕괴 당시 2천여명의 난민이 몰려와 사회불안사태를 겪었던 브린디시당국은 또다시 알바니아 난민들이 몰려오고 있어 깊은 우려를 나타내면서 더이상 난민들을 수용하지 않을 방침임을 시사. ○…알바니아 난민들을 수용하고 있는 이탈리아와는 달리 마케도니아와 유고연방은 난민들의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하는 한편 군에 비상경계령을 발동.독일의 클라우스 킨켈 외무장관도 디 벨트지와의 회견에서 독일은 이미 구 유고난민들을 수용하고 있다고 말해 알바니아 난민들은 곤란하다는 입장임을 시사. ○…알바니아 경찰은 15일 지난 수일간 반군이 장악하고 있던 티라나의 리나스공항 통제권을 탈환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목격자의 말을 인용,보도.알바니아의 유일한 공항으로 티라나에서 40㎞ 떨어진 리나스 공항은 현재 경찰이 경비하고 있으며 공항과 티라나시를 연결하는 고속도로는 경찰과 군대가 순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감중이던 알바니아 라미즈 알리아 전대통령과 사회당 당수 파토스 나노가 석방됐다고 티라나의 반군 소식통들이 15일 밝혔다.소식통들은 전집권당인 노동당의 지도자들도 석방됐다고 말했다. 알리아는 지난 96년 2월 살인 및 인권유린 혐의로,나노는 93년 경제범죄 혐의로 각각 체포됐다. ○방사능물질 10통 도난 ○…알바니아 남부 피어시의 한 회사에서 10개의 작은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방사능물질이 최근 소요중 사라졌다고 16일 이 도시를 장악한 반군당국이 밝혔다.가로와 세로가 각각 10㎝인 입방체 용기에 담긴 이 방사능물질의 용도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강력한 베타선을 발사해 인체에 매우 해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 이태백의 당도시(중국문학의 고향을 찾아:1)

    ◎취라산 강변공원 곳곳에 시선기린 유적이…/달 잡으러 몸던진 채석강물에 태백의 환상 어리고/청산아래 외로운 무덤 묘포엔 「시인」아닌 「명현」으로 새 기획연재물 허세욱 교수(고려대 중국문학)의 「중국문학의 고향을 찾아」가 오늘부터 매주 수요일 서울신문을 통해 독자들을 만난다.이 시리즈는 당나라의 시인 이태백이 만년을 보내고 「홍루몽」의 저자 조설근,송나라 문호 소동파,「수호전」의 저자 시내암,송나라 시인 백낙천,중국현대문학의 비조 노신 등이 태어나고 작품활동을 벌인 위대한 중국문학의 산실인 양자강 하류의 어제와 오늘을 필자의 깊이있는 시각으로 새롭게 조명해나게 된다.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이태백이 놀던 달아!」의 동요처럼 당나라 시선 이태백은 살아서 달에 놀았지만 죽어서 땅에 묻혔다.그 묻힌 땅을 찾아서 가는 길이다. 그는 천재시인으로 세상에 이름을 남겼다.심지어 한국의 어린이조차 남의 나라 시인으로 여기지 않을 만큼 친숙했던 시인이건만 낳아서 묻힐 때까지 기구한 구름나그네였다. 이태백은 기원 701년,무역상이던 아버지를 따라 서역의 쇄엽,그러니까 지금의 키르기스공화국 토크마크부근에서 출생,다섯살때 고향인 사천성 강유현 청련향으로 귀국했다.고향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뒤 출향관,중국의 강남·강북 많은 땅을 떠돌다가 예순한살되던 761년 섣달,당도의 현령으로 있던 족숙 이양빙 집에 기식하다가 이듬해 11월,끝내 늑막염으로 병사했다.당도의 동북교외에 위치한 용산 동록에 매장됐다 다시 58년 뒤인 기원 820년,역시 용산 건너편 청산의 서쪽 산자락에 이장,오늘에 이른 것이다. 혈통에 대한 이설도 분분했다.부조의 오랜 외유때문에 혼혈일 가능성 외에도,심지어 이족으로 보는 호인설도 있지만 그의 자작시나 행장·묘비의 기록에 따라 한족,그것도 장상의 후예로 보인다. 이백과 당도의 인연은 깊었다.중·만년에 방랑점으로 삼은 선성·금릉(지금의 남경)·광릉(지금의 양주)등지를 연결하는 중간점인 데다 그가 숭모하던 남조의 시인 사조(464∼499)가 태수를 지낸 곳,그래서 한동안 선성서 살면서도 일곱번이나 당도를 출입했다.지금 태백이 영구지지로 묻힌 곳도 사조의 고택이 있던 청산 그 산자락이었다. 당도시에서 북쪽으로 10㎞도 안되는 마안산시,서남쪽에 양자강 강줄기를 치마처럼 휘감고 우뚝 선 해발 130m의 취라산은 전체가 이태백기념관이랄 만큼 그를 기리는 유적으로 널려 있다. 평생 벼슬을 마다하고 시주화월에 미쳐서 강호를 떠돌던 이태백은 인생이 몽땅 저물어버린 기원 756년,나이 56세에 당나라 현종의 열여섯째 아들인 영왕이 형인 숙종과 벌인 친위쿠데타에 연루,심양에서의 옥고과와 야랑으로의 유배를 겪다가 나이 59세에 석방된다.그러니까 그의 만년 6년은 반란에 옥고,가난에 병고,끝없는 시련에 꺾이고 만 것이다.그가 친위쿠데타에 끼어든 것은 당시 장안을 협공한 안록산의 반군,그 무도한 발굽에 무력해진 정부군을 돕겠다는 비분강개 때문이었다. 과연 그의 절필로 알려진 「임종의 노래(임종가)」엔 뜻을 이루지 못한 한이 서려 있다. 「대붕이 난다,사방을 떨치며, 중천서 날개를 꺾이자 건널 힘이 없어라. 바람에 사무치고,저 해솟는 나무에 노닐었지만 옷소매가 걸렸어라. 뒷날 누가 알랴! 공자가 가버린 뒤라 슬퍼할 이 없거늘」 대붕비혜진팔예 중천추혜력부제 여풍격혜만세 유결상혜괘좌결 중니망혜수위출체 필자는 이 절필이 씌어진 현장에서 이를 암송하면서 이태백 최후의 땅을 밟았다.그의 문학을 사랑한 지 40여년,그가 객사한지 1천2백34년만에. 남경에서 서남쪽으로 한시간남짓,마안산 시계에 접어들자 하늘을 뚫는 굴뚝에 까만 연기.마안산 속스러운 거리를 뚫고 계속 남하했다.이윽고 오른편에 신록의 작은 산이 보였다.그 모양이 파란 고동 같다 하여 「취라산」.하지만 우리에겐 「채석산」이 다정하여라.작은 돌다리를 지나 「채석진」이란 방문을 지나자 채석산 강변공원의 경내에 들어섰다.신록이 옹알대는 오솔길을 걷자 뜻밖에 누런 기와의 대웅전이 육중하게 버티고 섰다. 바로 「태백루」다.그 지붕,그 기둥,그 처마.과연 건물의 웅장함에 표일한 이태백의 기상이 넘쳐 흘렀다.당나라 원화연간에 창건했지만 여러번 병화에 소진,지금 이 3층누각은 청나라 광서연간에 세운 것이다. 문간 양쪽에 웅크리고 있는 돌사자로부터 정루앞의 굽이굽이 병풍,정루 2∼3층마다 바람인 듯 표표하게 유랑하는 이태백의 유람도에 쇠탈한 조각상,거기다 그를 기리는 비명들.과연 「태백루」는 저 동정호의 「악양루」,무창의 「황학루」와 함께 중국 3대누각으로 칠 만했다. 하지만 필자는 어서 이 엄숙한 전당을 벗어나고 싶었다.저 산꼭지에는 비록 전설이지만 이태백의 최후를 증언하는 현장이 지금도 채석강 맞바람에 천리장강을 굽어보고 있으리라는 생각 때문이었다.거기서 엉망진창으로 취한채 저 채석강의 달을 잡으려 풍덩 투신해버리는 그 미치광이의 환상을 잡고 싶어서였다. 채석산 정상은 과연 가슴이 후련했다.장강이 아찔하게 굽어뵈는 벼랑위로 넓은 반석위에 「연벽대」란 큼직한 글씨.그러니까 옥을 꿰어놓은 관망대라는 뜻이지만 어디 천년전부터 전설로 불리던 「착월대」만큼 친숙하랴! 착월대서 조망하는 장강의 도도함이나 착월대서 굽어보는 천인단애의 「채석기」는 분명 절경이었다.그래서 이태백은 여기서 「우저에 배를 매고 (야박우저회고)」란 명시를 썼고,송나라 시인 매요신은 이태백의 투강설화를 시에 옮겼다.그뿐만 아니었다.현대의 요절시인 주상(1904∼1933)은 이태백이 투신했다는 채석기 밑에서 1933년12월5일 새벽,상해서 남경으로 가는 연락선에서 투신자살했다.지금은 착월대옆에 붕조처럼 두팔을 활짝 벌리고 훨훨 비상하는 이태백조상을 세웠고,그 위로는 이태백의 투강자살을 기념하는 의관총이 있다. 채석산을 내려와 당도시 동남쪽 청산 아래 당도현 하동향 태백촌에 있는 이태백의 무덤으로 발을 옮겼다.말하자면 전설의 현장에서 사실의 현장으로. 청산은 해발 200m에 가까운 낮은 산.하지만 평지에 있는 이태백의 묘는 초행자가 인가로 알고 지나치기 일쑤다. 건너편 용산에서 이장한 이 묘는 그의 고향 사천 강유로부턴 만리타관이었다.이태백 생전의 친구이던 범작의 아들 범전정이 이 지방 관찰사로 있을때 이태백의 두 손녀 청에 따라 이장을 결정한 것이다. 묘역은 상당히 넓었다.공원을 방불케 다양한 관상수,초입엔 장중한 「태백사」,당나라 헌종때 세웠다지만 여러 차례 중건한 듯새로웠고,열몇개의 비,그중에 「임종의 노래」가 새겨져 가슴을 뭉클케 했다. 무덤은 묘각안에 있었다.다섯겹의 두레석에 둘러싸인 무덤,2m높이의 운석 묘표엔 「당명현이태백지묘」가 이국나그네를 어리둥절케 했다.그의 호방한 일생에 비추어 한낱 시인으로 묘비를 달지 않고,하필이면 그가 혐오하던 도덕군자인 명현으로 받들었을까. 이태백 스스로는 어이없게 찡그리고 있을지 몰랐다.그를 따르는 많은 사람이 「시인 이태백」을 찾고 있는데 말이다.당나라의 명시인 가도는 여기 이백묘를 참배타가 객사하지 않았던가?
  • 알바니아 반군 4개도시 추가 장악

    ◎지도부,「조기총선·거부정부 구성안」 검토 【티라나·블로러 AP AFP 연합】 알바니아 남부의 반정부 무장시위대는 10일 남부 4개도시를 추가로 점령했으며 시위지도부는 10일 살리 베리샤 알바니아대통령의 조기총선및 거국내각구성 제의에 대한 입장 검토에 들어갔다. 블로러 등 남부지역에서 반정부무장투쟁을 이끌고 있는 시위대는 9일 이후 베라트,스크라파리,페르메티,폴리칸 등 4개도시를 추가로 장악함으로써 남부 11개도시가 반군의 손에 들어갔다. 반정부 시위대는 9일 티라나 남쪽 70㎞에 위치한 베라트의 3개 무기저장소를 습격해 무기를 탈취하고 도로를 봉쇄했으며 그 과정에서 10명이 총상을 입었다. 무장한 군중들은 수도 티라나에서 남쪽으로 2백㎞에 있는 페르메티에서도 경찰서,관공서에 불을 지르는 등 폭동을 일으키며 전도시를 장악했으며 그 과정에서 5명이 사망했다. 이런가운데 블로러 시의 반정부시위를 이끌고 있는 「블로러구조위원회」는 10일 오후 베리샤 대통령의 조기총선 및 거국정부구성제의에 대한 답변과 질서회복방안을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날 또 시내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블로러의 질서회복을 위해 모든 전직경찰관들이 자신의 위치로 원대복귀할 것을 촉구하고 이미 30명의 경찰관들이 질서회복을 위해 원대복귀했으며 블로러의 거리에 행인들이 많아지고 총성이 잦아드는 등 다소마나 정상을 찾은 모습이었다.
  • 알바니아군,반군봉쇄 작전 돌입

    ◎통첩시한 연장 불발… 남부 무력충돌 임박/조기총선 제의에 “시일 촉박” 재야서 거부 【티라나 DPA AFP 연합】 반정 세력들에 대해 투항을 촉구한 살리 베리샤 대통령의 최후통첩시한 48시간이 종료됨에 따라 알바니아군이 9일 반군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 준비에 착수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베리샤 대통령은 반군이 이날 오전 6시(현지시간)까지 무기를 버리고 투항할 경우,총사면을 실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반군들은 최종 마감시한까지 어떤 투항의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 목격자들은 정부군이 반군 주요 거점지역인 남부 블로라와 타펠레나시로 통하는 주요 도로를 장악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반군은 현재 남부 7개 도시를 장악하고 있으며 정부군과 일전을 불사할 준비가돼 있다고 말해 양측간 무력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후통첩시한을 연장하라는 유럽안보협력 기구(OSCE)등 국제사회의 압력과 베리샤 대통령이 이에 동의할 가능성이 높다는 언론보도에도 불구하고 알바니아 정부로부터 최후 통첩시한 연장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한편 반정세력의 무장시위와 국제 사회의 압력에 굴복,45일내에 조기 총선을 실시하자는 베리샤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반정 세력의 지도자들은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이유로 베리샤 대통령의 제의를 거절했다.
  • 민다나오섬/투자유망지역 급부상

    ◎비 EAGA 구상… 인니·말련 등과 공동개발 추진/외국인투자 연143% 증가… 올해만 20억불 루손섬에 이은 필리핀 제2의 섬 민다나오가 동아세안성장지대(EAGA)구상과 더불어 조만간 투자유망지대로 크게 부상할 전망이다. 지난해 9월 필리핀정부와 회교반군간에 평화협정체결이후 라모스 대통령은 이곳의 각종 사회간접시설(SOC),교육·복지사업 등을 위해 1백억페소(3억8천만달러상당)를 지원했으며 올해에는 12억2천만달러의 예산을 책정했다. 필리핀당국은 또한 브루나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EAGA에 해당하는 국가와 함께 최근 민다나오 개발프로젝트를 마련,인프라재건사업을 비롯한 총2억8천만달러,63건의 공사계획을 확정해 추진하는 한편 외국인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특별경제지구·수출가공지대·산업공단 등을 설치했다. 민다나오는 필리핀의 역내 교역요충지에 위치하고 있어 인근 아세안국가로의 진출이 쉽다.또한 이 지역은 토지비용이 낮고 값싼 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으며 천혜의 관광자원과 함께 산림자원,각종 광물자원 등이 풍부하다.민다나오에 대한 외국인투자는 최근 들어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93년부터 96년까지 연평균 증가율이 143%를 기록했다.올 2월 현재 민다나오의 BOI(외국인투자청) 통계에 의하면 총외국인투자는 97건 20억달러에 달한다.주요투자분야는 식품 및 농업·광산업·관광산업 등으로 최근에는 목재가공·산림·운송·통신분야·발전설비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다. 현재 외국투자가 집중되는 곳은 민다나오의 상업중심지인 다바오시.지난해 다바오시에 대한 외국인투자건수는 65건으로 전년도의 23건에 비해 3배가량이 늘었다. 특히 일리간을 중심으로 하는 북부민다나오는 전체인력대비 엔지니어인력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며 영어를 구사하는 고급연구·기술인력과 중간관리층의 확보가 쉬워 투자가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 미 군함 2척 인근기지 도착/알바니아사태 이모저모

    ◎반군들 성인남자 탈출막으려 통행증 발급 ○…2척의 미국 군함이 8일 알바니아 최대 소요 지역 사란더에 인접한 그리스 코르푸섬의 한 해군 기지에 도착했다고 기지 대변인이 밝혔다. 기지 대변인은 헬기를 탑재한 이들 미 군함의 방문이 알바니아 반정 소요사태발생 이전에 계획됐던 것이며 최소한 1주일 이상 코르푸섬 해군기지에 정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알바니아 반정세력의 결사항전 태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백명의 알바니아인들이 8일과 9일(현지시간)정부군과 반군간의 대규모 충돌을 우려,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남부 항구도시들을 떠나 그리스로 대피. ○…이날 그리스 입국비자를 갖고 있는 알바니아인들이 국경검문소에서 장사진을 이룬 가운데 국경을 지키는 그리스군과 경찰은 경비를 더욱 강화,대규모 탈출사태에 대비하는 모습. 국경을 지키는 한 경찰관은 『폭동이 일어날 경우 수천명의 알바니아인들이 일시에 국경으로 몰려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 ○…사란더시를 장악한 반군들은 남자들이 도시를 떠날 것을 우려,주요도로를 차단한채 통행증을 발급하는 방법으로 성인 남자의 통행을 제한. 현지 언론들은 반군들이 조직한 사란더시 행정위원회는 16∼60세 사이의 건강한 남자들이 도시를 떠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부의 7개도시를 점령하고 있는 반군들은 정부군 무기고에서 무기를 탈취하고 시 방어위원회를 조직,도시간의 연대체제를 구축하고 방어벽을 설치.〈사란더·티라나 외신 종합〉
  • “페루 인질범 망명처 제공”/카스트로

    【아바나 AFP AP 연합】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은 3일 쿠바가 리마 일본대사관저 인질범들에게 망명처를 제공키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쿠바를 전격 방문한 후지모리 대통령은 피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과 회담후 기자회견에서 『쿠바가 기꺼이 협력할 것이다.그러나 중재자로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후지모리 대통령은 그러나 쿠바에 반군들의 망명을 요청할 것인지 혹은 인질위기가 해결단계에 들어섰는지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양국이 하나의 가능성을 열어놓았지만 반군들이 관심을 보일 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 페루/일 대사관저 기습작전 마련

    ◎미군과 합동… 인질 75% 희생 감수 【리마 연합】 페루군은 리마 주재 일본대사관저에 억류중인 72명의 인질중 75% 가량이 피살되는 것을 무릅쓰고서라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작전 계획을 마련했다고 이곳에서 발행되는 라 리퍼블리카지가 보도했다. 이 신문이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초저녁에 전원을 차단,암흑상태가 된 틈을 타페루군과 미군 특수대가 헬리콥터에서 대사관저로 침투하며 동시에 지원부대가 지상에서도 기습공격을 가하도록 돼 있다. 신문은 지난 5일자로 된 이 문서가 알베르토 후지모리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페루군 정보당국에 의해 작성됐으며 대통령에게도 제출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작전이 펼쳐지면 7분내에 반군을 사살하거나 항복을 유도할 수 있지만인 질중의 75%,반군중의 95%,그리고 특수부대 요원중 최소한 20명이 반군들의 반격과 폭발물 폭파에 의해 사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 파키스탄 새총리의 과제(해외사설)

    파키스탄 총선이 유권자의 38%만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끝났다.저조한 투표참가율,그리고 그 뒤에 숨어 있는 정치에 대한 냉소적 태도는 미국인이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그러나 파키스탄에선 문제는 훨씬 심각하며 자신들의 민주적 체제가 과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하고 많은 파키스탄 사람이 의문을 던지고 있다.이런 의미에서 나와즈 샤리프의 새 정부는 마지막 기회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아무튼 어느 때든 이 나라를 매혹시켜 왔다고 할 수 있는 카리스마적 인물인 베나지르 부토 여사가 총선의 커다란 패배자다.미 라디클리프대 출신으로 나름대로 파키스탄 소외계층를 대변해온 부토 여사는 부분적으론 총리였다가 쿠데타로 처형당한 아버지 줄피카르 알리 부토의 복수를 갚기 위해 정치에 뛰어들었다.그러나 두번이나 총리를 역임하면서 그녀는 자신의 약속과 공약을 실천하는데 크게 뒤졌다.광범위하게 퍼진 부패 때문에 지난해 대통령에 의해 파면당했다.아직까지 명확한 증거와 고소가 제기되고 있지는 않지만 상당수의 부토 지지자조차그녀 주변사람이 엄청나게 권력을 남용했다고 믿고 있다.파키스탄 경제는 그 사이 피폐해졌다. 새 총리인 샤리프 역시 두번째 취임이며 그 또한 93년 부패 때문에 물러났다.더욱이 그 앞에 놓여 있는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지난 80년대 미국 지지의 아프간반군 기지역할을 한 후유증으로 총과 범죄가 난무하고 있다.군부는 민주주의의 영원한 위협으로 남아 있으며 인도와의 긴장으로 군사력은 별제동 없이 영구한 강화의 길을 걷고 있다.빈곤과 문맹이 널리 퍼져 있다. 그러나 거의 3분의 2에 가까운 의석을 차지한 샤리프 총리의 압승은 필요한 개혁을 수행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던져준다.조세정책개선 등 긴요한 변화에 대한 그의 약속도 희망적이다.그의 상황이 긴박하다는 점도 어떤 면에선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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