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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부동맹 카불 함락 1주일/ 자유 얻었지만 치안 실종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 탈레반군이 퇴각한 지 22일로 1주일이 지났다.이 짧은 기간동안 아프간에서는 놀라운변화가 계속되고 있다. 주정부 청사에 북부동맹 깃발이 내걸리고 사망한 아흐마드마수드 북부동맹 지도자의 초상화가 나붙었다. 탈레반에 의해 금지됐던 음악과 라디오방송을 마음대로 들을 수 있게됐다.영화도 5년만에 처음으로 상영됐다.부르카를 벗어던진여성들이 점점 눈에 띈다. 폐쇄했던 여학교들도 문을 열었다. 겉으로 드러난 많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것이있다.10년 가까이 계속된 내전과 가뭄으로 굶주림에 시달리는 아프간 국민들의 허기진 배다.복구와 함께 굶주림은 아프간이 해결해야 할 최대 과제다. [800만∼900만 아사 위기] 국제구호단체들은 유엔에 구호식량을 아프간 북부와 내지의 난민들에게 나눠줄 수 있도록조속히 다국적 평화유지군의 결성을 촉구했다. 하지만 이처럼 시급한 인도적 임무를 담당할 평화유지군결성은 과도정부 구성등에 밀려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2일 아프간 동부 잘랄라바드의 모든 유엔사무소와 다른 원조기구의 사무실들이 약탈당하고 구호용품 200t을 실은 트럭 5대가 노상에서 강탈당하는 사건이 터졌다.식량사정이 넉넉지 않은 상황에서 민심만 흉흉해지고있다. 현재 국제비정부단체들은 겨울이 다가옴에 따라 아프간 주민 약 500만∼600만명이 위험에 처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헤라트 이스마일 칸 주지사는 아프간 주민 800만∼900만명이 아사 위기에 처해있다고 주장했다. [전후 복구 국제노력] 아프간 재건을 위한 국제사회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지난 20일 워싱턴에서 아프간 재건회의가 열린 데 이어 오는 27∼29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도 세계은행 후원으로 또 다른 아프간 재건회의가 열린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21일 세계 각국과 국제기구가 동참하는 ‘아프간 재건 100일 프로젝트’가 조만간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우처 대변인은 “이번 계획이 100일안에 아프간내 농업 발전과 지역공동체 개발,교육확대,의료,사회보장 서비스 확충 등을 목표로 한다”며 이밖에지뢰제거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가타 사다코(緖子貞子) 일본 아프간 특별대표는 아프간 재건비용으로 향후 10년간 약 100억달러(약 12조8,040억원)가 소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균미기자 kmkim@
  • 美 테러전쟁/ 탈레반군 쿤두즈 완전 포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아프가니스탄 탈레반군이 마지막저항지인 쿤두즈를 떠나고 있다고 CNN 방송이 22일 보도했다. 방송은 또 쿤두즈에서 저항하고 있는 탈레반군이 오는 25일까지 완전 투항할 것이라고 전했다.북부동맹 고위 사령관인 아타 모하메드는 탈레반이 쿤두즈를 포기하고 체첸,아랍,파키스탄 등 외국인 지원병들을 넘겨주기로 북부동맹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21일 탈레반의 항복의사가 전달된 후 마자르 이 샤리프에서 탈레반 사령관들과 북부동맹의 압둘 라시드 도스툼 장군은 탈레반군의 무장해제를 비롯한 구체적인 항복절차를논의하기 위해 협상을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당초 이들 외국인 용병들은 파키스탄으로 가길 원하며 북부동맹은 파키스탄 정부가 이들을 체포,재판에 회부할 경우 이 제안을 수용할 것으로 전해졌었다.그러나 이와 달리탈레반이 외국인 용병 전원을 북부동맹에 넘기기로 하자파키스탄은 즉각적으로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은 외국인 병사들에 대한 학살을 막기 위해 국제적십자가 개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와 관련 모하메드 사령관은 용병 인도시기가 언제인지 알수 없으나 “우리는 용병들에게 안전하게 그들의 고향으로돌려 보낼 것임을 알렸다”고 밝혔다. 협상 타결 소식에도 북부동맹과 탈레반군간의 전투는 더욱 격렬해지고 있다.여세를 몰아 이참에 쿤두즈 입성을 노리는 북부동맹은 미사일과 로켓포가 빗발치는 가운데 장갑차와 탱크 11대를 몰고 탈레반 진지로 돌진했다.미군도 B-52 폭격기로 쿤두즈 동쪽 20㎞의 카나바드에 대해 융단공격을 퍼부었다. 탈출구가 없는 탈레반은 이제 국제사회에서도 고립됐다. 파키스탄 외무부는 마지막 남은 재외 공관인 이슬라마바드주재 탈레반 대사관이 22일 마침내 폐쇄됐다고 밝혔다. 한편 미 해군 함정들은 오사마 빈 라덴과 다른 알 카에다지도자들의 탈출을 막기 위해 파키스탄에서 출발한 상선들을 정지시켜 수색하기 시작함으로써 이들에 대한 추적작전에 합류했다고 미 국방부가 21일 밝혔다.국방부 대변인인 데이비드 레이펀 중령은 “모든 선박을 다 정지시키는것이 아니라,알 카에다의 고위 지도자들을 돕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이 있을 경우,그 선박에 승선해 조사를하겠다는 통보를 한다”고 밝히고,이 작전이 20일 개시됐다고 덧붙였다. mip@
  • [사설] 아프간 유혈참사 막아야

    대테러전쟁과 내전의 총성이 끊이지 않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대량 유혈참극이 벌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탈레반 세력의 북부 거점인 쿤두즈에서는 탈레반군과 북부동맹군 사이에 항복협상이 22일 타결돼 탈레반군이 쿤두즈를 떠나고 있으며 이들과 외국지원병이 25일까지는 투항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이곳에는 탈레반군과 외국지원병 등 1만명에서 3만명으로 추산되는 병력이 집결돼있다. 하지만 투항 부인 보도도 나오고 있어 상황이 유동적인 데다 수천명으로 추산되는 파키스탄·체첸·아랍 출신 외국지원병을 어떻게 처리할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있다.북부동맹은 아프간인인 탈레반 병사에 대해서는 사면을 고려할 수 있다고 시사해 왔지만 외국지원병에 대해서는 ‘어떤 거래나 협상도 있을 수 없다’고 밝히고 있어대규모 처형이 우려되고 있다. 이와 관련,탈레반은 유엔에 무조건 항복의 주선을 요청했지만 유엔은 ‘현실적으로 아무런 실행수단이 없다’면서손을 놓았고 파키스탄도 인도주의와 국제법에 따라 처리할것을 호소했지만미국은 ‘외국인 전사들이 쿤두즈를 떠나타국에 들어갈 경우 같은 테러행위를 유발할 것’이라면서협상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국토의 대부분을 점령한 이후 포로를 처형하는 장면이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는북부동맹군이 미국의 태도를 처형에 대한 방조로 받아들일경우 유혈참사가 벌어질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게 될 것이다. 최근 미국은 대테러전쟁의 승세가 굳어지면서 테러범인알 카에다 조직원을 미국 군사법정에 세우겠다고 공표하고있다. 또 9·11 테러와 직접 관계가 있다는 증거가 없더라도 대테러전을 이라크까지 확대하겠다는 시사도 산발적으로 나오고 있다.이에 대해 국제사회에선 국제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거니와 테러범들에 대한 응징이라는목적을 넘어 미국이 이번 전쟁을 자국의 국제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는 기회로 이용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제기되고 있다. 테러로 희생된 무고한 인명과 똑같이 아프간인과 아프간에 있는 외국인들의 인명 또한 존엄한 것이다.보복과 유혈참사는 또 다른 테러,또 다른 전쟁의 씨앗이 될수 있다. 아프간인들이 수염을 깎고 영화를 볼 수 있게 됐다지만 유혈참극이 벌어지고 내전으로 발전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는가.유엔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참극을 막기 위한 긴급 행동에 나서는 한편 모든 역량을 아프간 국민들의 비극종식, 이들이 동의하는 정치체제의 구성과 아프간 재건 작업에 투입해야 할 것이다.
  • 美 테러전쟁/ 쿤두즈 탈레반 “유엔에 무조건 투항”

    북부동맹이 제시한 투항시한(23일)이 임박한 가운데 쿤두즈에 포위돼있는 탈레반군이 20일 유엔에 무조건 투항의사를밝혔다.하지만 유엔은 현재 아프가니스탄에 이들의 투항을감시할 만한 인력이 없어 제의에 응할 수 없다며 ‘공’을북부동맹에 넘겼다. 쿤두즈의 탈레반군과 협상중인 북부동맹은 외국 용병들에대한 안전보장을 요구한 탈레반 입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재확인했다.특히 테러관련 세력의 생포·사살을 목표로 한미국이 투항협상에 반대하고 있어 탈레반 입장이 관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투항시한 23일 제시=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 아프간특사는 20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쿤두즈에 포위된탈레반이 19일밤 이슬라마바드의 유엔사무소에 대표 2명을보내 무조건 항복하겠다고 제의했다고 밝혔다.탈레반 대표단이 항복과정을 유엔이 감시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브라히미 특사는 그러나 “현재 유엔은 아프간에 이들의 투항과정을 감시할 만한 수단이 없어 이 제의에 응할 수 었다”고 말했다.그는 대신 북부동맹에탈레반이 투항할 경우,보복살해 등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탈레반과 협상중인 북부동맹의 모하메드 다우드 장군은 “만약 유엔이나 제3국이 외국인 병사들의 신병을 책임지고 인도한다면 이들의 안전한 퇴각을 보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죄를 지은 사람들은 정의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해 탈레반군 지도세력에 대해 법적 심판이 불가피함을 강조했다. 결사항전 의지를 밝힌 외국인 병사 문제가 23일까지 해결되지 않으면,최악의 유혈사태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쿤두즈에는 알카에다 조직원 1,000여명등 최대 1만명의 외국인 병사와 탈레반군등 3만명이 포위돼있다. ■투항제의 배경=투항은 수세에 몰린 탈레반이 대규모 유혈사태를 피하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특히 투항을 감시할 대상으로 유엔을 지목한 것은 탈레반과 외국인병사들에 대한 북부동맹의 보복살인을 피해보려는 계산이 깔려있다.실제로 북부동맹은 마자르 이 샤리프와 헤라트 함락직후 탈레반 병사들을 집단학살한 것으로 외신들은 전했다. ■관련국 반응=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북부동맹에 “탈레반이 투항할 경우 국제법에 따라 인도적 차원에서 다뤄줄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자국민 상당수가 포함된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도 인도적으로 처리해줄것을 촉구했다. 파키스탄 주재 미·영국군 대변인은 20일 미국과 영국군이이 문제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존 스터플빔 미합참 작전차장 북부동맹이 요청하면 투항협상중 공습을 부분적으로 중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탈레반에 협력해온 외국인 병사들과 알 카에다 대원,체첸 반군들이 쿤두즈를 떠나 타국에 들어갈 경우같은 테러행위를 유발할 것”이라며 투항협상에 반대한다고강조했다.따라서 쿤두즈에 포위된 탈레반군에 대한 대량학살이 자행될 우려가 높아가고 있다. 투항 또는 생포되는 경우는 과거 테러행위 연관 여부에 따라 상당수가 유엔국제법정에 설 가능성이 높다. 김균미기자 kmkim@
  • 아프간 종족마찰 격화

    ■권력공백 틈타 군벌들 '땅 챙기기'가속. ‘포스트 탈레반’을 놓고 아프가니스탄의 각 종족이 사분오열을 거듭,탈레반 집권 이전 상태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탈레반에 대항하기 위해 북부동맹 깃발 아래 뭉쳤던 타지크,우즈베크,하자라족 등의 군벌들이 차기정권의 지분 참여를 노리고 반군 점령지역에서 지배권을 주장하며 서로 ‘딴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아프간에 모든 정파와 종족이 참여하는 거국 과도정부를 수립하려는유엔과 국제사회는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너도나도 제 몫 챙기기=옛소련 침공 이후 공산주의자로오해를 받아온 우즈베크족 출신인 압둘 라시드 도스툼 장군은 우즈베키스탄과 이란의 지원 아래 전략적 요충지인마자르 이 샤리프를 장악,북부 지역에서의 권력 회복을 노리고 있다.아프간 임시행정부 수반을 맡은 타지크족 출신의 부르하누딘 랍바니 아프간 전 대통령도 수도 카불을 선점,주도권 잡을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하자라족의 하지브 이 와하닷 장군도 병사 1,500여명을 이끌고 15일(현지시간) 치안유지 명목으로 카불로 진입했다.서부 헤라트 지역을 재점령한 이스마일 칸도 이란의 강력한 지원을 받으며 독자세력 구축에 나서고 있다. 과거 랍바니 행정부에서 총리를 역임했던 굴베딘 헤크마트야르도 서서히 목청을 돋우고 있다.잘랄라바드도 일촉즉발의 상황에 처해 있다.탈레반에 의해 암살된 압둘 하크의추종자들과 북부동맹의 유니스 칼리스 장군 세력의 신경전이 한창이다. ▲파슈툰도 분열=파슈툰족이 동부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분열되기는 마찬가지.양대 부족인 두라니스와 길자이스는 16세기부터 권력투쟁을 벌여왔다.현재 탈레반 지도부는 길자이스족이며 샤 전 국왕은 두라니스족으로 이들의 갈등이 탈레반 조기붕괴를 가져왔다. 하지만 지배 종족이 없기 때문에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파슈툰을 비롯 모든 종족으로 구성된 정부의 탄생을 위해 서로 협력할것이라는 게 전반적 관측이다. 박상숙기자 alex@. ■거국정부 구성 '산 넘어 산'. 아프가니스탄 거국정부 구성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미국의 ‘경고’를 무시하고 지난 13일 카불로 진격한 북부동맹은 정권장악을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북부동맹을 이끌어 온 부르하누딘 랍바니 전 대통령이 17일 카불로 귀환한 직후 스스로 ‘합법적 통치세력’으로선언,유엔과 미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랍바니 전 대통령은 모든 종족을 포괄하는 거국정부 구성에 찬성한다면서도 협상에서의 주도권은 북부동맹에 있음을 강조했다.북부동맹에 정부구성의 우선권을 인정치 않겠다는 미국의 시각과 정면 배치된다.북부동맹은 정부수립을 논의하기 위한 대표자 회의에서부터 유엔과 대립하고 있다.유엔은 첫 정파회의를 제3국인 아랍에미리트에서 열 것을 제안했다.반면 카불을 고집하던 북부동맹은 18일 스위스나 독일,오스트리아등 제3국을 제안,입장차를 좁히는 듯했다. 미국은 과도정부를 이끌 차기 지도자로 로마에 망명중인모하마드 자히르 샤 전 국왕을 지목하고 있다.그러나 랍바니 전 대통령은 정부 각 부처의 관할권이 탈레반 이전의각료들에게 환원된다고 발표,옛정권의 부활을 기정사실화했다.미국은 탈레반을 무너뜨리기 위해 북부동맹을 앞세웠으나 지금은 통제력을 상실,미국의 ‘포스트 탈레반’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탈레반 북부거점 와해

    [이슬라마바드 외신종합] 미국이 18일 B52 폭격기들을 동원,탈레반의 북부 최후 근거지인 쿤두즈 인근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고 있는 가운데 포위된 수천명의 탈레반 병사들이 유엔에 투항하기로 결정하고 협상에 나섰다고 아프가니스탄의 부족 원로들의 말을 인용, CNN방송과 독일 DPA통신이 보도했다. 쿤두즈의 탈레반군이 유엔에 투항할 경우 탈레반군의 거점은 남부의 칸다하르 인근만 남게 된다. CNN방송은 아프간 부족 원로 6명이 이날 파키스탄의 페샤와르에서 기자들과 만나 쿤두즈의 탈레반 지도자인 물라다둘라와 친탈레반 쿤두즈 지사 하지 오마르가 탈레반군의무장해제와 쿤두즈의 외국인 병력을 유엔에 넘기기로 합의했으며 이같은 투항 의사를 전달해줄 것을 자신들에게 위임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유엔이 이 지역문제를 관장할 중립적인 지사를 임명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DPA통신은 부족 원로인 마울비 사이디 하킴이 “미국 공군기들이 쿤두즈와 주변 탈레반 진지들에 대한 공습을 강화해 오고 있어 지역 지도자들은 유엔에 투항함으로써 전쟁을 끝내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현재 쿤두즈에 포위돼 있는 탈레반 병력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앞서 나온 보도들은 파키스탄과아랍·체첸 등 외국인 병력을 포함해 수천명이 북부동맹군에 포위돼 있는 것으로 전했다.
  • 러·체첸 첫 직접 평화협상

    [모스크바 AFP 연합] 러시아와 체첸 대표가 직접 대면하는첫 평화협상이 18일 모스크바 교외에서 열렸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슬란 마스하도프 체첸 대통령의 수석 협상대표인 아흐메드 자카예프가 모스크바에 도착한 직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체첸 담당 특사인 빅토르 카잔체프와 카예프간 회담이 열렸다고 전했다. 자카예프 대표는 이날 모스크바로 출발하기 직전 이스탄불에서 AFP통신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러시아 초청으로오늘 모스크바를 방문,카잔체프 특사와 만날 것”이라고말했다. 양측의 협상은 체첸의 향후 위상부터 휴전 조건 등에 이르는 여러 분야의 의견차이로 수차례나 연기됐었다.체첸내전에 참여한 고위장성 출신인 카잔체프 특사는 25개월동안 1만5,0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체첸전쟁의 해결을 위한평화협상에 앞서 1,000∼5,000명으로 추산되는 반군의 무장해제를 요구해왔다.
  • 알 카에다 조직 와해되나

    미국에 자살비행기테러를 저지른 테러조직 알 카에다가무너지고 있다.조직의 두뇌에 해당되는 인물이 미국의 공습과정에서 사망했고 주축을 이루는 외국인 지원병들이 죽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북부동맹과 미국은 탈레반 지도부와 알 카에다를 분열시키는 공작을 벌이고 있다.탈레반은 알 카에다의최대 지원세력이었다. 지난 16일 사망한 모하메드 아테프는 알 카에다를 이끄는오사마 빈 라덴의 ‘수족 3인방’중 한명으로 알려져 있다. 올 1월 자신의 딸을 빈 라덴의 큰 아들과 결혼시켜 사돈관계를 맺었고 빈 라덴의 후계자로도 알려져 있다. 아테프는 알 카에다의 군사·전투분야를 총괄해 왔다.훈련캠프를 운영했고 180쪽에 달하는 ‘폭군에 대항한 성전을 위한 군사연구’라는 테러교범도 집필한 것으로 알려졌다.1993년에는 소말리아에서 폭도들이 미군 시체를 끌고다녔던 잔혹행위,98년에는 케냐와 탄자니아 주재 미국 대사관 폭파사건 등을 주도한 혐의로 미 정부의 수배를 받아왔다.이번 9·11테러도 그가 기획하고 실행 명령을 내린것으로 미·영 정보부는 파악하고 있다. 알 카에다의 주축을 이루는 외국 용병들의 피해도 늘고있다. 알 카에다는 체첸,우즈베키스탄 등 이슬람국가의 지원자가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 이들이 아프간 반군인 북부동맹에 포위되면서 자살을 택하고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17일 북부 쿤두즈 인근의 한 마을에서 알 카에다에 지원한 체첸인 40명이 자살을 택했다고 보도했다. 이외에도 에맘 사히브 마을에서는 60여명이강에 투신자살했다. 아프간 반군 북부동맹은 북부지역에서퇴각한 탈레반 군 약 2만명이 집결해 있는 쿤두즈에 대해서 탈레반은 용서하겠지만 외국용병은 처벌하겠다는 입장이다.이에 따라 쿤두즈를 마지막 저항거점으로 삼은 알 카에다는 항복하려는 탈레반을 대량학살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 라덴 체포 특공대투입

    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의 붕괴가 가속화하고 있다. 탈레반은 마지막 군사거점이던 칸다하르마저 포기한 것으로전해져 이제 탈레반이 장악한 지역은 아프간 전국토의 20%에도 못미친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아프간 남부에 특수부대를 투입,오사마 빈 라덴 체포작전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탈레반이 남부의 험준한 산악지형으로 퇴각,전열을 재정비한 뒤 미국과의 장기 게릴라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탈레반이 진짜 붕괴했는지에 대해서는 서로 엇갈린 관측이 나오고 있다. 탈레반은 수도 카불을 포기한 데 이어 14일 전투에서도동부의 전략도시 잘랄라바드를 비롯해 동부 6개주 전체를잃었다.동부 6개주는 탈레반의 전세가 불리하다고 판단한탈레반내 온건파 파슈툰족 군사령관들이 탈레반에 등을 돌리고 반탈레반 무장봉기에 나서면서 파슈툰족 반군들에게접수됐다. 칸다하르시 내외곽에서도 온건파 파슈툰족 군사령관들이무장봉기에 나서 탈레반 병사들과 현재 시가전을 벌이고있는 가운데 칸다하르 함락도 임박한 상황이라고 미국의 CNN방송과 영국 BBC방송 등이 보도하고 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칸다하르에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고 확인하고 탈레반의 칸다하르시 장악력이 급속히 와해되고 있는 상황에서 남부지역에 특공대원들을 투입,빈 라덴 체포작전을 위해 일련의 정지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BBC방송은 외교소식통들의 말을 인용,카불 등의 치안유지를 위해 이슬람병력 위주로 구성된 유엔의 다국적 평화유지군이 금주말 카불에 진주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평화유지군 구성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카불 외신종합·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美테러전쟁/ 탈레반 “10년 항쟁 다시한번”

    탈레반 정권이 맥없이 무너지고 있다. 수도 카불을 내줄때만 해도 ‘작전상 후퇴’정도로 간주됐지만 탈레반의 지도자 모하마드 오마르의 고향이자 군 사령부가 있는 칸다하르조차 포기할 것으로 알려져 집권기반을 완전히 상실한게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미 국방부는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며 신중한 자세를보인다. 존 스터플빔 합동참모본부 작전차장은 14일 “탈레반이 주요 도시들을 버리는 게 분명하지만 진짜 퇴각하는 것인지 게릴라전에 대비,전열을 재정비하려는 것인지의도가 분명치 않다”고 지적했다. 딕 체니 부통령은 워싱턴 상의에서의 연설을 통해 “지금까지의 전과는 장기전을 앞둔 ‘훌륭한 시작’에 불과하다”며 “작전이 끝나간다고 믿을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강조했다.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탈레반 군이 산악지대로 스며들고 있으며 지도자들은 한명도 색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반면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이날 “탈레반 정권이 총체적인 붕괴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익명을 요구한 국방부의 관리도 NBC방송에“탈레반은 더이상 응집력이 있는조직이 아니며 지지 기반을 대부분 상실했다”고 말해 저항능력이 없음을 시사했다. ‘전술적’으로 퇴각했다 치더라도 다국적군이 카불에 주둔하고 미국의 색출작전이 계속되는 한 탈레반이 전세를뒤엎기는 쉽지 않다.탈레반을 지지해 온 아프간 최대종족파슈툰족의 지도자들도 대거 등을 돌리고 있다. 북부동맹과의 전투에서 보여준 탈레반의 군사력이 생각보다 취약한데다 과도정부에서 일정 지분을 얻으려는 정치적 이해득실이 작용했다.미국은 아프간 남부지역에서 파슈툰족 지도자들을 상대로 포섭작전을 벌여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탈레반은 여전히 건재를 주장하고 있다.파슈툰족반군과 칸다하르에서 교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도 오마르를 포함한 최고위급 회담이 15일 칸다하르에서열릴 것이라고 교도통신에 밝혔다. 탈레반이 옛 소련군과의 전투나 북부동맹과의 내전경험을 바탕으로 미국과 산악지대에서의 게릴라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의미다.더욱이 탈레반의 정예부대는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알 카에다전사들과 상당수 겹쳐,탈레반 정권의 존속 여부는 미국과의 ‘성전’에서 중요한 요인이 아니라고 본다. 따라서 탈레반은 집권세력으로서의 기능을 포기,주요 도시를 적진에 넘겨주더라도 빈 라덴과 같은 배를 탄 ‘새로운 반군’으로서 장기전에 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오늘 라마단 시작…美작전 변화

    이슬람교의 금식월인 라마단이 16일부터 시작된다.미국의아프가니스탄 공격 확대 여부와 관련, 최대 변수중 하나로고려됐던 라마단의 시작으로 미군의 군사작전 변화 여부와이슬람 국가들의 반응이 주목된다.특히 라마단과 탈레반의갑작스런 붕괴가 묘하게 맞아떨어지면서 미군 군사전략의변화는 불가피해보인다. ▲라마단중 공습 완화 예상=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14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군 공습은 라마단기간중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미 국방부 고위관계자들는 라마단 기간중 공습 중단 내지 공습 완화를 공식 선언하지는 않겠지만 탈레반의 급속 붕괴로 미군의 공습은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의 공습은 앞으로 패주한 탈레반군과 알 카에다 조직원들의 재집결 및 보급로 차단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향후 공습 목표는 탈레반과 알 카에다의 은신처로 이용되는동굴들과 탈레반 저항군으로 제한될 공산이 크다. 한편 아프간 주변 이슬람국가들은 여전히 미국에 대해 라마단기간중 공습 중지를 요구하고 있다.이들은 동시에 아프간 난민들을 돕기 위한 모금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미군 군사전략 역게릴라전으로 변화=탈레반의 붕괴로 1차 공격 목표가 달성됨에 따라 미군의 군사전략은 수정이불가피해졌다.아프간 공격을 총괄하는 토미 프랭크스 미중부군사령관은 이미 새 작전 수립에 돌입,15일(현지시간)럼즈펠드 장관에게 보고를 마쳤다. 새 전략틀의 골자는 오사마 빈 라덴과 알 카에다,탈레반 지도부의 색출작업과 산속으로 숨어든 탈레반군의 예상되는 게릴라전에 대비한 역게릴라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수부대 요원 100여명에 불과한 미군 지상군의 추가 투입 규모 및 작전 성격은 탈레반 및 알 카에다의 완전 붕괴,해외 도피 또는 동굴 및 산악터널에서의 게릴라전 전개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특히 아프간 난민들에 대한 안전한 구호물자 공급경로를 확보·유지하기 위한 작전과 전투·수송기의 이·착륙을 위한 아프간내 공군기지 확보계획도 수립중이다. 김균미기자 kmkim@. ■코란 계시받은날 기념하는 '라마단'. 이슬람의 성월(聖月)인 라마단이 올해에는 나라에 따라 16일이나 17일 시작된다.29∼30일간 지속되는 라마단의 시작은 초승달의 목격 여부에 좌우된다.따라서 국가들마다라마단의 시작과 끝은 거의 해마다 일치하지 않는다. 해마다 라마단이 다가오면 전문가단이 구성돼 초승달의 관측에나서 이 나타난 시점부터 라마단에 들어간다. 쿠웨이트와 리비아는 라마단이 16일 시작된다고 발표했다.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등은 17일 라마단이 시작된다고밝혔으며 사우디의 결정을 따르는 한국의 이슬람 교도들도 17일부터 한달간 금식을 시작한다.한편 미국의 이슬람 교도들은 16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금식을 하게 된다. 이슬람 달력으로 9월인 라마단은 1,400년전 예언자 마호메트가 알라로부터 이슬람 성전 코란을 계시받은 날을 기념해 거행된다.라마단 기간동안 이슬람 교도들은 해뜰 때부터 해질 때까지 먹거나 마시지 않으며 흡연이나 부부관계도 자제한다. 이슬람 교도들은 라마단을 금욕을 통해 알라의 가르침을되새기는 축제의 시기로 기념한다.라마단 기간중 금식이끝나는 저녁이 되면 밤마다 친지들을 서로 방문하고 음식을 나누며 선물을 주고받는다.
  • 유엔, 아프간 과도연정 추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카불 외신종합] 유엔은 13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새 정부 구성과 관련해 아프간의 모든정파가 참여하는 2년 과도정부 체제 도입 등 5개의 주요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유엔의 아프간 특사인 라크다르 브라히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참석해 이같은 안을 밝힌 뒤,아프간 국내세력은 물론,파키스탄과 이란 등에서 난민생활을 하는 세력들이 모두 과도정부에 참여하는 것이 “유엔 주도의 과도정부보다 훨씬 더 신뢰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 반군 북부동맹은 14일 탈레반 정권의남부 최대거점인 칸다하르도 장악했다고 타지키스탄 주재아프간 외교관이 주장했다.이번 주장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북부동맹은 북부지역의 마자르 이 샤리프와 카불을 점령한 데 이어 군사적으로 또다시 커다란 성과를 이룩하게되는 셈이다. 사이드 이브라김 키크매트 타지키스탄 주재 북부동맹 망명정부 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탈레반 정권이 민중 봉기로 칸다하르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키크매트 대사는 “칸다하르 민중들이봉기를 일으켰다”면서 “북부동맹군이 칸다하르를 장악했으며 칸다하르에남아 있는 탈레반군은 없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탈레반은 아프간 전체 영토의 20% 지역만 차지하고 있다고 파키스탄 언론이 유니스 카누니 북부동맹 내무장관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앞서 브라히미 유엔 특사가 밝힌 5개안의 주요 내용은 ▲북부동맹 등 아프간 제 정파가 참여하는 회의 소집 ▲정부구성 방법을 논의할 임시위원회(과도정부) 구성 ▲임시위원회의 2년내 권력 이양 방안 논의 ▲아프간 종족대표자회의(로야 지르가)소집 ▲‘로야 지르가’ 2차회의에서 헌법인준 후 새 정부 구성 등이다. 아프간 제 정파가 참여하는 첫 회의는 국민통합의 상징적인 인물인 모하마드 자히르 샤 전 국왕이 주재할 것으로보이며,그는 과도정부격인 임시위원회도 맡게 될 것으로예상되고 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이날 소규모의 미군 병력도 카불에 진입해 북부동맹군에 조언을 하고 있다고 공식확인했다.영국군 수천명도 카불 등 여러 도시의 치안 유지임무를 띠고 출동 대기명령을받았다고 14일 영국 국방부가 밝혔다. mip@
  • “또 학살극 벌어질까” 공포의 카불

    카불 시내는 북부동맹 치하에서의 불안한 첫밤을 보낸 뒤14일 다소 안정을 회복하고 있다.전날 탈레반군의 퇴각직후일부 자행됐던 약탈과 탈레반 동조자들에 대한 보복행위는사라져 겉으로는 치안이 잡혀가는 모습이다. 하지만 카불 시민들의 해방의 기쁨 이면에는 과거 북부동맹 치하 자행됐던 무차별 학살과 약탈이 반복될 것을 두려워하는 모습이 역력했다.다음은 영국의 BBC방송과 AP·AFP통신 등 외신들이 전하는 카불 표정이다. 14일 오전 카불 시내의 상점들은 문을 열고 영업을 시작했다.카불 시민들도 일상 생활로 되돌아갔다.일부는 전날 짧게 자른 머리스타일을 뽐내며 거리를 오갔다.시민들이 곳곳에서 ‘북부동맹이여 영원하라’ ‘탈레반에게 죽음을’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환전소에서는 아프간 화폐인 아프카니의 가치가 두배나 급등했다. 순찰을 돌고 있는 회색 복장의 북부동맹 치안경찰들 모습이 쉽게 눈에 띈다.길 모퉁이마다 만약의 소요에 대비,무장한 북부동맹 군인들이 경계를 서고 있다.현재 카불 시내에는 2,500명의 북부동맹군이 진주,파힘 국방장관의 지휘를받고 있다.북부동맹은 아프간 이슬람정부의 이름으로 각종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탈레반의 퇴각으로 하루 아침에 치안과 권력공백 상태에놓인 카불은 ‘불안한 평화’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카불시민들 상당수는 지난 92∼96년 북부동맹의 집권 기간동안자행됐던 약탈과 다른 종족들에 대한 살인을 기억하고 있다.피비린내나는 내전으로 다시 치닫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싹트고 있다. 아프간의 평화의 소리 책임자인 모하메드 알람 에제디아르는 “1992년과는 달리 이번에는 마수드와 같은 지도자가 없다”면서 “모든 종족을 대표하는 정부를 세운다고 하지만아직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며 불안감을 드러냈다.엔지니어인 하레스도 “지금은 문제가 없다.하지만 앞날이 걱정된다.사람들은 과거의 일이 반복될까봐 두려워하고 있다”고말했다. 13일 북부동맹에 앞서 처음으로 카불에 잠입한 영국 BBC방송의 존 심슨 국제부장과 취재팀은 카불로 향하는 도로 곳곳에는 탈레반에 동조한 사람들의 시체들이 널부러져 있었다고 전했다.시내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는 분노에 가득 찬카불 시민들이 탈레반 잔병들과 파키스탄·아랍 자원병들을붙잡아 무자비하게 죽이는 광경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11구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탈레반 정부 건물들과 파키스탄 대사관이 약탈당했다.어디서 났는지 총으로 무장한 아프간 청소년들이 도심을 활보하고 다녔다.칸다하르로 퇴각한 탈레반군은 미국·독일 국적의 구호단체 요원 8명을 인질로 잡아갔다. 김균미기자 kmkim@
  • ‘부르카’ 벗어던진 아프간 여성들

    탈레반이 수도 카불에서 퇴각한 뒤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은새로 찾은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 남자들은 텁수룩한 수염을 자르기 위해 당장 이발소로 달려갈 태세다.아이들은 축구를 할 수 있고 영화도 볼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즐겁다. 무엇보다 달라진 건 여성들의 삶.5년만에 처음으로 여성이TV에 등장했으며 탈레반 점령지의 몇몇 여성들은 이미 ‘부르카’라는 전통의상 없이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1996년 탈레반 집권 이후 이슬람원리주의 율법 아래 이들의 인권은 철저하게 짓밟혔다.부르카로 항상 온 몸을 감싸야 했으며 학교와 직장에서 강제로 쫓겨났다.또 남편이나직계 남성들과 동행하지 않고서는 외출은 생각할 수도 없었다.이를 어기면 가혹한 채찍질을 당하거나 감옥에 가야 했다. 따라서 북부동맹 반군의 카불 입성은 아프간 여성의 인권회복을 의미한다.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듯 북부동맹 반군은13일(현지시간) 여성에게 근로와 교육을 다시 허용한다는성명을 발표했다.북부동맹은 “모든 자매와 여성들이 이슬람의 가르침과 우리의 전통에 따라 교육과 근로를 추구할권리가 있다”라고 말하며 기회를 동등하게 제공하겠다고밝혔다. 아프간 북부 마자르 이 샤리프의 소녀들은 배움의 열정을떨치지 못하고 그동안 탈레반의 눈을 피해 비밀리에 공부를해왔다. 이들은 3년만에 다시 학교에 갈 수 있다는 것에 기뻐하고 있다.4명의 아이를 혼자 키워야 했던 한 여성은 직장을 다시 얻을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이 꿈만 같다며 들뜬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박상숙기자 alex@
  • 남북 대치구도 장기화 가능성-탈레반측 공세 거세질듯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이 반군 북부동맹에 함락되는 등북부동맹의 군사적 승리가 이어지면서 아프간 북부는 북부동맹이,남부는 탈레반이 각각 지배하는 ‘남·북 분단구도’가 고착·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아프간 전황은 반군이 탈레반을 공격하는 상황에서 반대로 탈레반이 반군을 공격하는 쪽으로 바뀔 수밖에 없게 됐다. 이 과정에서 탈레반은 과거 옛 소련군에 맞설 때 썼던 소규모 유격전 방식을 다시 동원하겠지만 많은 국토를 뺏긴데 따라 탈레반측 공세는 매우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소수민족인 북부동맹측에 권력을 빼앗긴 다수민족 파슈툰족의 울분이 북부동맹에 대한 저항을 구심점으로 모아질수 있기 때문이다. 탈레반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파슈툰족은 인구의 4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주 탈레반이 북부동맹측에 밀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파키스탄에 거주하는 파슈툰족 1만1,300여명이 위기에 빠진 탈레반을 돕기 위해 국경을 넘어 아프간에 들어가기도 했다. 북부동맹 군인들이 카불 등 새로 점령한 곳에서 탈레반병사를 즉결처분하는 등 보복전도 벌어지고 있어 파슈툰족의 감정을 자극하고 있다. 미국의 시사 주간지 타임도 19일자 최신호에서 북부동맹의 승리가 오히려 종족분쟁을 격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타임은 아프간 분쟁의 역사는 16세기 파슈툰족의 내부 갈등에서부터 시작,최근에는 파슈툰족과 타지크와 우즈베크,하자라 등 소수민족의 갈등에 이르기까지 뿌리깊고 다양한분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대 격전이 펼쳐질 남부지역에는 반(反) 탈레반 세력이없어 미국 등의 지상군을 대신할 세력이 사실상 전무한 것도 미국의 고민이다.타지크와 우즈벡인 등이 많이 사는 카불 북쪽과 달리 남쪽은 파슈툰족의 거주지이다. 미군이 지상군을 조기에 투입한다고 해도 이미 겨울로 들어서 제대로 된 작전을 펴기 힘들다는 것도 문제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14일 아프가니스탄에서 전투를벌인 경험이 있는 러시아 장군들의 말을 인용,“카불 점령이 곧 반군측의 신속한 승리를 뜻하지는 않는다”면서 “이제 본격적 유격전이 시작될 것”이라고전망했다. 북부동맹이 남부지역에서 최후의 항전을 펼칠 탈레반을이른 시일 안에 제압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은 북부동맹이카불 등 점령지를 효과적으로 통치할 수 있느냐와 파슈툰족의 탈레반 지지 여부,그리고 미국의 군사적 선택에 달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북부동맹 카불입성 이모저모/ 터번 벗어던지며 “해방이다”

    아프가니스탄 북부동맹군이 13일 탈레반군과 별다른 교전 없이 전격적으로 카불에 입성하자 주민들은 거리로 몰려나와 북부동맹군을 환영했다.갑작스런 사태에 어리둥절한표정을 짓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현지 주민들은 “주력군이 퇴각한 사실을 모른 채 아침을 맞은 탈레반 병사도 있는 것 같다”면서 “탈레반군은 이날 새벽부터 줄을 지어 남쪽으로 퇴각했다”고 말했다.주민들은 탈레반의 지배에서 벗어난 기쁨과 북부동맹의 보복에 대한 우려 등 혼돈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카불 시민들은 일단 탈레반의 5년간의 압제에서 벗어난해방감을 만끽했다.주민들은 탈레반 점령 때와 달리 터번대신 간편한 모자를 쓴 채 걸어다니고 있다.아프간 라디오방송도 탈레반 집권 이후 처음으로 음악방송을 재개했다. 반군이 카불을 점령함에 따라 경찰청에 수감돼 있던 죄수360여명과 종교범들이 석방됐다. 한 죄수는 “반군이 오늘아침 카불에 입성하자 모두 풀려났다”고 말했다. 카불 외곽 도로는 탈레반군이 물러갔다는 소식을 듣고 시내로 들어가려는 아프간인들로 장사진을 이뤘다.이에 따라북부동맹이 일시적으로 시 진입로를 폐쇄하기도 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탈레반군의 소재에 관해 서로 묻는가하면 텅 빈 탈레반 병영을 살펴보는 등 신중한 모습이다. 일부 주민들은 반군 입성으로 6년전 무자헤딘의 카불 입성때처럼 극도의 혼란이 재연될 것을 우려하는 표정이었다. 메리 로빈슨 유엔인권판무관은 “아프간 도시들이 북부동맹에 하나씩 점령될 때마다 보복 폭력의 위험이 높아지고있다”고 경고했다.로빈슨 판무관은 북부동맹이 카불에 들어가면서 민간인 구호물자가 카불에서 약탈됐다는 보고를받았다면서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덧붙였다. ●북부동맹군은 카불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탈레반 진지를접수하는 동시에 가택수색을 벌이고 있으나 별다른 충돌은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력부대는 미국의 카불 입성 반대입장을 존중,카불 시내로 들어가지 않고 외곽에 대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카불 시내에는 치안유지를 위해 차량을 타고이동하는 북부동맹군 모습이 이따금 보일 뿐이었다.현지주민들은 “시내에서 간간이 총성이 들리기도 했다”면서“그러나 북부동맹군이 빼앗겼던 카불 탈환을 기뻐하며 총을 발사한 것이지 교전 때문은 아니다”라고 전했다.카불거리에는 북부동맹군에 붙잡힌 탈레반 병사들과 미군 전투기의 폭격에 희생당한 탈레반 병사들의 시신들도 간간이눈에 띄었다. ●북부동맹의 카불 입성에 반대해온 파키스탄은 외무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단 하나의 주체가 아프가니스탄 수도를 점령해서는 안되며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 카불을 비무장지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파키스탄은 유엔 주도의다국적군이 북부동맹으로부터 카불을 넘겨받아야 된다는입장이다. 반면 북부동맹을 지지하는 이란의 라디오와 TV방송은 북부동맹의 카불 진격과 탈레반군의 퇴각 소식을 상세히 전했다.이란 관영TV는 시민들의 환영 속에 북부동맹군 수장인 무하마드 파힘 장군이 카불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탈레반 “전면전서 게릴라전으로”

    ◇카불입성 의미.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이 마침내 반군 북부동맹의 수중에 떨어짐으로써 한달째 계속된 아프간전쟁은 중대고비를 맞게 됐다. ▲카불 왜 포기했나=수도가 갖는 상징적 의미에 비춰볼 때탈레반이 카불을 포기한 것은 사실상 항복 선언이라고 볼수도 있다. 북부동맹이 카불을 접수하면 탈레반 정권을 대체할 새 정부 구성 문제가 당장 초점으로 떠오른다.탈레반은 수도를 내줌으로써 북부동맹과 미국,그리고 앞으로 들어설 새 정부군을 상대로 지리한 내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탈레반은 며칠 전까지만 해도 미국과 100년이라도 전쟁을치를 각오가 돼 있으며 그럴 충분한 능력도 갖추고 있다고호언장담했다.그러던 탈레반이 큰 저항없이 카불을 포기한것은 쉽게 수긍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다. 미국의 공습으로 주요 기반시설이 크게 타격을 입었지만병력과 탱크,장갑차 등 이동전력에 큰 손실을 입지 않았기때문이다. 따라서 탈레반의 카불 철수는 수도를 고수하면서 미국과반군의 공격을 정면으로 당하기보다는 장기,게릴라전을 하는 쪽으로작전을 바꾼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분석이 우세하다.한달이 넘도록 끊임없이 이어지는 미국의 공습 속에카불을 고수하면서 피해를 감수해 봐야 실익이 없다는 판단을 했다는 것이다. 미국의 공습은 목표 지점이 명확히 정해져야만 효과를 거둘 수 있다.미국이 공격할 목표를 주지 않음으로써 적의장점은 무력화시키고 탈레반의 장점만 살려나가겠다는 것이 카불로부터 철수한 탈레반의 속셈이라고 할 수 있다. ▲장기 내전 불가피=카불을 포기한 탈레반은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남부의 탈레반 거점 칸다하르를 중심으로 한제2전선을 구축하겠다는 계산인 것 같다. 과거 옛 소련이 10년에 걸쳐 아프간을 점령했을 때 소련군에 저항하던 방식,즉 소규모 게릴라전을 통해 적을 끊임없이 괴롭혀 적 스스로 철수토록 한다는 전략을 이번에도 적용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아프간 전쟁은 그 끝이 언제가 될지 모를장기전으로 들어간 셈이다.잃을 것이 없다는 탈레반측 계산에 비해 인명피해를 우려할 수밖에 없는 미국으로선 어느 선에서 전쟁에서 손을 떼야 할지를 심각히 고민해야 할입장이 됐다. ▲미국 승리 자신 못해=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2일 아프간 반군 북부동맹의 카불 입성에 반대한다고 천명했다. 그러나 북부동맹은 이같은 부시 대통령의 입장을 무시하고입성을 강행했다.북부동맹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에 한계가있음을 드러낸 대목이다. 이는 미국과 북부동맹이 지금은 탈레반 축출이라는 공동목표 아래 손을 잡고 있지만 각자의 이해에 따라 언제든반목·대립할 소지를 안고 있음을 보여준다.탈레반 이후의 아프간 정부 구성이 어떻게 될지에 따라 여러 변수가 생기겠지만 미국과 북부동맹간 제휴에 균열이 생긴다면 아프간 전쟁은 그야말로 한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 수밖에 없다. 유세진기자 yujin@. ◇카불은 어떤 곳인가. 아프가니스탄 반군 북부동맹이 집권 탈레반으로부터 탈환한 카불은 아프간의 수도이자 최대 도시이다.동부의 파키스탄과의 국경과 북부 타지키스탄과의 국경 사이를 흐르는카불강을 따라 놓여 있으며 이 강을 경계로 신·구 두 시가지로 나뉜다.산맥과 계곡으로 삼면이 둘러싸여진 지형 때문에 역사적으로 전략적 요충지로 꼽혀왔다. 약 100만∼150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으며 아프간 경제·문화의 중심지이지만 20년이 넘는 내전으로 피폐한 모습을면치 못하고 있다. 아프간은 전통적으로 다양한 파벌이 존재해 중앙정부의힘은 미약했지만 카불을 차지하는 세력이 아프간을 지배하는 것으로 인식돼 왔다. 이같은 카불의 상징성과 중요성 때문에 다양한 파벌간의전쟁터가 돼왔다.1953년 카불을 근거지로 한 정부는 구 소련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했다. 그러나 1973년에 일어난 쿠데타로 왕정이 전복되면서 공화국으로 변신했다. 아프간에 주둔하던 구 소련 군대가 바락 카말 정권을 지지함에 따라 1980년대부터 내전이 일어나 거리는 총성과매캐한 연기에 휩싸여왔다. 이후 1989년 구 소련 군대가 떠나고 1990년대 말 탈레반이집권하기 전까지 카불은 힘의 공백으로 인한 무정부상태에빠져 있었다. 박상숙기자 alex@. ◇아프가니스탄戰 주요일지. ■10월7일 공습 시작(자살비행기 테러 발생 후 26일 경과). ■10월12일 벙커파괴용 폭탄 투하 시작. ■10월13일 미 전투기,카불 민간지역 오폭. ■10월19일 미 특수부대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 침투,3시간뒤 철수. ■10월26일 반탈레반 무장봉기 시도하던 압둘 하크 북부동맹 장군 체포·처형,미국 국제적십자위원회 창고 오폭,영국 지상군 200명 파견 계획 발표. ■10월30일 미 국방부,아프간 내 지상군 활동 확인. ■11월1일 터키 지상군 90명 파견계획 발표,탈레반 집권남부지역에서 무장봉기 발생,럼즈펠드 미 국방장관 지상군증파 계획 발표. ■11월7일 이탈리아 지상전투군 포함 2,700명 파병 발표. ■11월9일 북부 거점도시인 마자르 이 샤리프 함락. ■11월12일 서부도시 헤라트 함락. ■11월13일 수도 카불 함락.
  • 북부동맹 카불 입성…정부청사 장악

    [카불(아프가니스탄)·런던 외신종합] 아프가니스탄 반군북부동맹군이 미국의 공습시작 한달여만인 13일 오전(현지시간) 수도 카불을 점령했다. 탈레반군이 수도방어를 포기,이날 새벽 남쪽으로 철수함으로써 북부동맹군은 무혈입성에 성공했다. 탈레반군은 최후 거점인 남부 칸다하르를 향해 퇴각 중이며 이에 따라 남부 지역에 새로운 전선이 형성되고 있다. 아랍권 위성채널인 알 자지라 방송은 이날 북부동맹군이탈레반 전략 거점인 남부 칸다하르 인근 공항을 점령했다고 보도했다.이란 관영통신 IRNA는 북부동맹이 남부의 카즈니주와 동부의 잘랄라바드도 장악했다고 보도했다.한편탈레반의 최고지도자인 물라 오마르는 무선통신을 통해 탈레반 병사들에게 “전열을 재정비하고 저항과 전투를 계속하라”고 강조했다고 아프간이슬람통신(AIP)이 보도했다. 오마르는 자신이 여전히 칸다하르에 있다며,오마르가 파키스탄으로 도주했다는 일부 외신 보도를 일축했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북부동맹의 보복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후퇴하는 탈레반군들이 버려두고 간 친 탈레반 파키스탄인병사 수백명이 마자르 이 샤리프에서 조직적으로 학살당한 것 같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지가 보도했다.이에 대해 북부동맹은 항복을 권유했으나 그들이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날 카불에 입성한 북부동맹군은 기관총과 로켓으로 무장한 선발대로,약탈행위 등을 막기 위한 치안병력이라고북부동맹이 밝혔다.카불 전면 입성을 자제하라는 국제사회의 압력으로 북부동맹 주력군은 카불 외곽에 대기 중인 상태다.
  • 美 확전 자제…특수부대 기습 계속

    ■'카불입성'이후 美작전방향. 반군인 북부동맹이 13일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 입성,향후 미국의 군사적 대응이 주목된다. 탈레반이 게릴라전을 앞세운 장기전에 대비,전술적 차원에서 카불을 포기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미국의 1차적 목표인 탈레반 정권의 축출은 사실상 달성된 셈이다. 아프가니스탄 주변 6개국과 미·소 외무장관들은 이에 따라 12일 유엔에서 만나 “전쟁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포스트 탈레반’ 정권의 탄생을 미룰 필요가 없다”고 합의,새 정권의 출범에 앞서 미국의 군사작전에도 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 북부동맹은 미군의 공습에 힘입어 카불까지 장악했으나전선을 확대하기보다 향후 권력 장악에 더 주력할 것으로관측된다.그러나 미국은 탈레반 정권뿐 아니라 테러의 배후로 지목한 오사마 빈 라덴과 그가 이끄는 알 카에다 조직까지 추격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전선을 탈레반의 지도자 오마르의 거점인 남부도시 칸다하르로 옮기지만 북부동맹이 여기에 동참할 확률은 적다. 부시 행정부도 우즈베키스탄과 타지키스탄계가 대부분인북부동맹보다 아프간의 다수를 차지하는 파슈툰족이 이끄는 온건 반군세력의 협조를 기대한다. 미국이 라마단과 겨울철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미 ‘소기의 성과’를 거둔 이상,이슬람권의 반발을 무릅쓰면서 확전에 나설 것 같지는 않다.그러나대규모 공습이나 지상군의 공세를 자제하면서도 특수부대의 ‘기습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탈레반 군사조직의 근간인 알 카에다 세력이 탈레반정권을 포기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향후 군사작전은 은신처에 숨어 게릴라전으로 나올 테러리스트들에 대한2단계 색출작업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대규모 공습은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겨울철에 작동이 잘 되는 열추적 장비등을 동원,정확한 목표물을 찾아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종군기자 3명 취재중 사망

    [샤라타이(아프가니스탄)베를린 AFP 연합] 아프가니스탄반군인 북부동맹을 따라다니며 취재하던 프랑스 여성언론인 등 종군기자 3명이 탈레반군의 기습 공격 과정에서 사망했다고 무하마드 압둘라 반군 사령관이 밝혔다. 압둘라 사령관은 룩셈부르크에 본부를 둔 프랑스어 방송라디오 프랑스 앵테르나쇼날(RFI)의 조안 쉬통(35·여) 기자가 11일 오후 아프간 동북부의 샤라타이전선에서 탈레반군의 기습으로 피살됐다고 말했다. 또 프랑스 라디오 방송인 RTL 피에르 빌라우드 기자와 독일 시사주간지 슈테른의 폴커 한틀로이크 기자도 사망했다. 한틀로이크 기자는 당초 신원미상이었으나 나중에 슈테른지 대변인에 의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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