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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지하철 자폭테러 170여명 사상

    |모스크바 외신 연합|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지하철에서 6일 오전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최소 40명이 숨지고 130여명이 부상했다. 러시아 당국은 체첸 무장단체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으나,체첸 반군측은 이를 부인했다.폭발은 이날 오전 8시40분쯤(한국시간 오후 2시40분) 모스크바 중심 파벨레츠카야 역을 출발해 동남부 아프토자보드스카야 역으로 가던 지하철의 두번째 칸에서 발생했다.폭발로 인해 객차에 타고 있던 시민 40여명이 사망하고 130여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고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으며,나머지 700여명의 승객은 대피했다고 비상대책부 관계자들이 밝혔다.그러나 부상자들 가운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을된다. 러시아 사법당국은 체첸의 독립을 주장하는 여성 테러범 1명이 TNT 1㎏에 해당하는 폭발물을 터트려 자폭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사법당국은 공범으로 추정되는 30대 북카프카스인 남자와 여성 2명 등 3명을 역내 폐쇄회로 TV에서 발견,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남자 용의자는 수염을 기르지 않은 얼굴에 가죽 모자를 쓴 차림이었으며,폭발사고 직전 아프토자보드스카야 전철역에서 근무중인 한 직원에게 달려들어 외설스러운 말과 함께 “축하행사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당국은 이들이 전동차 안에서 자폭 테러를 감행한 여성 1명에게 범행을 지시하고 달아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체첸 반군의 대변인은 AFP와의 회견을 통해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테러 발생 직후 TV 회견에서 “러시아는 결코 테러리스트와 협상하지 않을 것이며,그들 스스로 파멸하게 될 것”이라고 강경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푸틴 대통령은 위로전화를 걸어온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테러 위협에 대응하는 노력을 함께 강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러시아 자유주의계 정당인 우파연합(SPS)의 이리나 하카마다 공동 대표는 “이번 폭탄 테러는 푸틴 대통령의 체첸 정책이 잘못됐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국은 새달 14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또다른 테러가 자행될 것으로 보고 모스크바와 제2 도시 상트 페테르부르크 등 주요 도시 지하철과 대규모 시설에 대한 경계 태세를 한층 강화했다. 폭발이 발생한 객차는 크게 부서진 채 불길에 휩싸였으며,여기서 나오는 매연이 지하 터널을 가득 채우는 바람에 지하철 탑승객들이 밖으로 대피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얼굴이 피범벅이 된 한 여성 생존자는 NTV와 회견에서 “조용하던 전동차 안에서 갑자기 ‘쾅’ 하는 폭발음이 나며 주변이 온통 아수라장으로 변했다.”면서 “폭발 직후 한동안 전동차 문이 열리지 않았으며,간신히 문을 열고 지하 선로 2∼3㎞를 걸어서 밖으로 나왔다.”고 증언했다.사고가 나자 비상대책부는 현장에 구조대를 긴급 투입해 사상자 구조 및 사후수습 작업을 벌였으나 사고가 발생한 시간이 시민들로 붐비는 출근 시간대여서 큰 혼란이 빚어졌다.비상대책부는 현재 아프토자보드스카야 역 300m 전방에 멈춰서 있는 사고 전동차를 이날 오후 중 아프토자보드스카야 역으로 견인한 뒤 조사할 방침이다.˝
  • 중동 ‘화해 도미노’

    수십년간 앙숙관계였던 중동국가들이 최근 부쩍 화해조짐을 보이고 있다.이라크전 승리로 미국이 이곳에 교두보를 마련하면서 전략적 지형이 변했기 때문이다. 재수교를 앞둔 이란과 이집트를 비롯해 시리아와 터키,리비아와 이스라엘 등의 관계개선이 그 예다.전자가 미국과 대치관계에 있다면 후자는 친미다.전자들은 이번 관계회복으로 미국과도 대화창구를 열어두게 됐다. 이런 화해조짐은 미국의 압박과 내부 불안요인 탓이다.사실상 이라크전을 이끈 미국의 신보수주의자(네오콘)들은 이라크를 시작으로 중동의 민주화를 가져오겠다는 구상을 내비쳐 왔다.이란 시리아 터키는 이라크내 쿠르드족의 독립 움직임이 자국내 쿠르드족을 동요시킬까 우려하고 있다.미국의 이라크전에 유보적 입장을 취했던 이집트와 터키는 자국 입지를 강화해야 할 처지다.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시리아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6일부터 8일까지 터키를 방문했다.두 나라는 5년 전에는 쿠르드 반군 지도자인 압둘라 오잘란에 대한 시리아의 비호의혹,터키에서 출발해시리아를 거쳐 이라크로 흐르는 유프라테스강의 수자원 문제로 전쟁 직전까지 갔었다. 7일 정상회담 후 양국은 중동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공동노력하겠다고 발표했다.또 터키는 시리아가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하는 데 도움을 주기로 했다.이라크전에 줄곧 반대해 왔던 시리아로서는 친미국인 터키·이스라엘과의 관계회복이 필요하다. 이스라엘과 리비아의 관계회복은 아직 조심스러운 입장이다.지난달 양국은 파리에서 고위급 비밀접촉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이스라엘측은 인근 리비아를 포함,아랍국들과 수교를 추진 중이라고 밝히고 있는 반면 리비아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그러나 최근 대량살상무기 포기선언을 한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는 이스라엘에 대한 비난 강도를 크게 낮추고 있다. 이란과 이집트는 지난달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회의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관계회복에 합의했다.모하마드 알리 압타히 이란 부통령은 7일 수일내로 외교관계가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양국은 이집트가 이스라엘과 국교를 맺고 축출된 팔레비 국왕에게 망명처를제공하면서 80년 국교를 단절했다. 이란은 내달 테헤란에서 열릴 8개 개발도상국회의에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을 초청한 상태다.여기에 1981년 안와르 사다트 전 이집트 대통령을 살해한 이슬람 무장단체 요원 이슬람불리 이름을 딴 도로 이름도 이집트의 요청으로 인티파타로 바꿨다. 전경하기자 lark3@
  • 필리핀 폭탄테러 최소 51명 사상

    |파랑(필리핀) 외신|4일 오후 4시쯤(현지시간) 필리핀 남부 소도시 파랑의 시립 체육관에서 폭탄테러가 발생,최소 5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테러로 최소 8∼10명이 숨지고 비벤시오 바타가 시장 등 43∼61명이 부상했다.이날 폭발은 농구경기가 열리고 있던 체육관 밖에 세워져 있던 오토바이에 설치된 사제폭발물이 터지면서 발생했다.지붕만 있고 벽이 없는 체육관 구조 때문에 관중들이 직접 파편에 맞아 사상자가 비교적 많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필리핀 경찰은 이번 테러공격이 행사에 참가한 바타가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이슬람 분리주의 단체들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온 바타가 시장은 그동안 마약조직과의 전쟁을 벌여왔으며 이번 테러 이전에도 세차례나 암살 위기를 모면했다. 주민 대다수가 이슬람 교도인 파랑은 필리핀 최대 이슬람 반군세력인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의 장악력이 막강한 지역으로 알려졌다.이 때문에 사건 직후 이 단체가 기독교 신자인 시장을 테러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단체측은 이를공식 부인했다.
  • 바그다드 ‘유혈의 성탄절’

    |바그다드 외신|성탄 전야인 24일 밤과 25일 오전 바그다드 도심 호텔과 연합군 사령부에 대한 이라크 저항세력의 중화기 공격이 잇따르고,미군은 대대적인 저항세력 색출작전에 나서는 등 양측간에 밤새 격렬한 전투가 계속됐다. 지난 13일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체포된 이후 이라크 저항세력의 가장 강력한 공격이 펼쳐진 양일간 미군 병사 4명이 숨지고 자폭 테러범 1명을 포함해 이라크 민간인 6명이 숨졌으며 101명이 다쳤다. 외국인들이 대거 묵고 있는 바그다드 도심 셰라톤호텔은 24일 오후 8시20분(현지시간)쯤 무장세력의 박격포 공격을 받은데 이어 25일 아침에도 공격을 받았다.이라크 점령 연합군 본부가 있는 ‘그린존’지역에도 25일 오전 폭발음이 여러 차례 들렸다. 미군과 셰라톤호텔측은 전날 로켓탄 공격을 받았던 셰라톤호텔이 이날 오전 또다시 로켓탄이나 박격포탄으로 추정되는 발사체에 맞아 일부 창문이 부서졌으나 부상자는 없다고 말했다. 저항세력들은 이와 함께 24일 저녁 바그다드의 이란대사관을 향해 로켓 공격을 가하는 등 일부 외국 공관도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라크 내 저항세력은 ‘그린존’ 안에 있는 연합군 사령부와 라시드호텔,외국인들이 묵고 있는 팔레스타인호텔,셰라톤호텔 등이 주요 공격 목표물이라고 밝혀왔다. 이와 함께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225㎞ 떨어진 키르쿠크의 공항에 주둔중인 미군기지도 24일 오후 8시30분쯤 무장세력의 로켓공격을 받았다. 한편 미군은 24일 새벽부터 25일 밤까지 저항세력에 대한 대대적인 소탕작전을 벌였다.미군측은 이 작전을 통해 저항세력 용의자 수십명을 체포했으며 이들 중에는 저항활동을 주도해온 고위급 반군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4일 오전 9시 바그다드 서쪽 사마라 인근에서는 도로에 매설된 차량이 폭발하면서 미군 병사 4명이 숨졌다.또 북부 쿠르드족 관할 지역인 이르빌에선 내무부 청사가 트럭 자살폭탄 공격을 받아 범인 1명을 포함해 이라크 민간인 5명이 숨지고 101명이 다쳤다. 24일과 25일 세계 곳곳에서는 성탄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채로운 행사가 줄을 이었지만 ‘오렌지빛테러 경계령’속의 지구촌은 뒤숭숭하기가 이를데 없었다.미국과 유럽 전역에서는 성탄 연휴 테러 체감지수가 정점까지 고조됐다. 스페인은 24일(현지시간) 열차를 폭파하려던 바스크 분리주의 무장단체 ETA 단원 용의자 2명을 체포,테러를 사전 차단했다고 안젤 아세베스 스페인 내무장관이 밝혔다.테러 용의자는 이날 오후 수도 마드리드에 도착할 예정인 만원 열차에 약 50㎏의 폭약을 설치하려다 발각됐다. 미셸 알리오 마리 프랑스 국방장관은 유럽1 라디오방송 회견에서 프랑스 보안군은 ‘오렌지’ 경계상태에 돌입,공항과 기차역,상가 밀집지역,교회,유대교회당,이슬람 사원 등 주요 시설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다고 밝혔다.런던 중심가 그로스버너 광장에 위치한 미국대사관 주변에는 24일 밤 대형 경비차량과 경찰력 등이 배치돼 주변 간선 도로를 엄중 통제했다.일본 공안당국도 국내 이슬람계 주민들에 대한 감시를 한층 강화했다. 한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24일 바티칸 성 베드로성당에서 성탄 전야 자정 미사를 집전하며 전세계에 평화를 거듭 호소했다.교황은 성 베드로 광장이 내려다 보이는 교황청 창가에서 예수 탄생이 가져온 평화를 상징하는 평화의 촛불을 밝힌 후 광장에 모여든 인파를 내려다보며 축복했다. 교황은 48개국에 생중계된 성탄 전야 메시지에서 “아직도 이 땅에는 너무 많은 피가 뿌려지고 있고 너무 많은 폭력과 갈등이 각국의 평화로운 공생을 해치고 있다.”며 지구촌의 테러와 전쟁에 우려를 표시했다. 이날 자정 미사는 최근 몇 주간 교회들이 테러리스트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정보에 따라 바티칸 일대의 경비가 한층 강화된 가운데 봉헌됐다. 구본영기자·외신 kby7@
  • 美, 키르쿠크서 저항세력 36명 체포

    |바그다드·모술·워싱턴 AFP 연합|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체포 후 대대적인 저항세력 소탕전에 나선 연합군은 23일 한국군 파병 예정지역인 북부 키르쿠크에서 36명을 체포한 것을 비롯,전국 각지에서 수십명을 체포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미 국방부 관계자들이 말했다. 리처드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을 체포함으로써 저항세력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면서 연합군은 22일 하루 동안에만도 목표했던 29명을 포함,50명에 달하는 구정권 인사들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마이어스 의장은 후세인이 체포됨으로써 반군조직을 더 잘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던 두려운 존재가 사라지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후세인 체포 후 수집된 정보를 사용,수백명을 체포·구금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키르쿠크 경찰 총수는 23일 체포된 사람들중 일부는 연합군에 대한 저항공격을 벌인 것으로 의심되며 일부는 과격세력인 안사르 알 이슬람과 연계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키워드로 돌아본 지구촌 2003](1)테러

    문자 그대로 테러로 지샌 한 해였다.이라크·아프가니스탄·사우디아라비아·미국·유럽국들,심지어 아시아까지 크고 작은 테러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계속됐다. 테러리스트들의 목표가 군사시설에 국한되지 않고 쇼핑몰·은행·정거장·극장 등 ‘연성목표’로 무차별 옮겨가며 희생자는 기하급수로 늘고 공포감은 배가됐다.미국은 9·11테러 이후 지난 2년간 대테러전쟁에 매달려 왔지만 결과적으로 테러를 줄이는 데 별무효과였다. 새해 벽두를 뒤흔든 이스라엘 자폭테러를 시작으로 ‘피의 악순환’을 거듭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평화로 가는 길 위에서 여전히 헤매고 있다.러시아로부터 분리독립을 원하는 체첸 반군도 모스크바 콘서트장,통근열차 등 가리지 않고 폭파,300여명의 사상자를 냈다. 한때 소강국면에 접어들었던 테러공격은 이라크 전쟁을 분수령으로 조직을 재정비한 국제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본격 활동에 나서면서 잦아지기 시작했다.특히 대량 인명살상,연성 목표물 겨냥,수법의 고도화 등 뉴테러리즘 경향이 더욱 확고해졌다. 이슬람 과격주의자들의 투쟁전선은 미국을 넘어 사우디아라비아·터키·요르단 등 친미 성향의 이슬람 국가와 스페인·이탈리아 등 이라크 파병국들까지 확대됐다.이라크에서 한국과 일본인 희생자가 처음으로 발생하면서 파병 예상국들을 바짝 긴장시켰다.또한 이라크 주재 유엔·국제적십자 사무소와 외국인 거주 호텔 등도 예외가 아니어서 민간인 희생이 더욱 컸다. 테러리스트들은 자신들이 당하는 부당한 처우와 요구사항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불가피하게 폭력적인 수단을 동원한다고 주장한다.그러나 점차 테러가 수단이 아닌 목적 그 자체가 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가고 있다.수많은 이슬람 젊은이들은 ‘성전’을 위해 목숨을 내던지며 더 큰 희생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극빈과 불평등에서 오는 뿌리깊은 절망감이 테러의 토양을 제공하고 있다.이슬람과 기독교문명간 몰이해도 테러의 악순환에 한몫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대테러전에 쓰일 비용의 10분의 1만이라도 제3세계 발전에 쓴다면 테러는 줄어들 것이라고 말해 왔다.친이스라엘 노선을 표방하는 외교정책을 근본적으로 수정하라는 국제사회의 줄기찬 요구에도 미국은 꿈쩍도 않고 있다. 후세인 체포로 자신감을 회복한 미국은 이제 뉴욕 쌍둥이 빌딩을 무참하게 붕괴시킨 오사마 빈 라덴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하지만 그보다는 서로 다른 문명에 대한 이해,빈국에 대한 배려 등 더 늦기 전에 테러의 근본 원인 치유에 눈을 돌리라는 충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그렇지 않고서는 제2,제3의 빈 라덴이 계속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박상숙 기자 alex@
  • 좌충우돌형 코믹 모험극/액션어드벤처 ‘코로나도’

    ‘코로나도’(Coronado·12일 개봉)는 눈에 띄는 스타 캐스팅은 없어도 기대 이상으로 볼거리가 풍성한 액션어드벤처물이다.모험극의 감동을 손쉽게 일깨우는 배경장치로는 사막이나 정글로 이어지는 미지의 땅이 제격.이 영화도 바로 그 익숙하고 안전한 공식을 그대로 따랐다. 베벌리힐스의 호화저택에서 결혼날짜만 손꼽고 있던 여자 클레어(크리스틴 다틸로)는 스위스로 출장간 약혼자를 만나러 갑작스럽게 유럽여행을 떠난다.그러나 내전이 한창인 오지 코로나도에서 약혼자가 행방불명됐다는 사실을 알고 무작정 그를 찾아나선다. 이야기 설정은 적잖이 황당하다.여리디 여린 여자가 약혼자를 찾기 위해 전사가 돼 가는 과정이 그대로 스크린을 채워간다.그런 만큼 영화에는 코미디 요소가 많다.클레어는 코로나도의 공항에서 만난 CNN 기자 아넷(클레이튼 로너)과 목숨을 건 모험극을 함께 엮는다. 어드벤처 영화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견하고자 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을 것이다.계곡의 다리가 끊어져 천길 낭떠러지로 추락해도 장난처럼 살아남고,코로나도 반군들이 무기집결장으로 쓰는 대형 동굴사원 등은 ‘인디애나 존스’류의 모험극에서 숱하게 봐온 아이디어들이다.얼렁뚱땅 사지에 발을 들인 미국인 여자가 현지의 혁명전사가 돼 가는 설정도 현실감이 없다. 하지만 이것저것 재지 않고 속도감과 화려한 눈요기를 원한다면 지루할 틈이 없는 영화다. 황수정기자
  • 아프간美軍 또 오폭/어린이 6명 사망 ‘참극’

    |카불 연합|지난 6일 미군의 오폭으로 아프가니스탄 어린이 9명이 사망,미군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아프간 동부 파크티아주의 가르데즈에서 또 미군의 오폭으로 아프간 어린이 6명이 숨지는 참극이 빚어졌다. 아프간 주둔 미군 대변인 브라이언 힐퍼티 중령은 10일 아프간 반군 지도자 물라 잘라니가 무기를 숨겨놓은 것으로 의심되는 가르데즈의 한 장소를 지난 5일 밤 전투기들을 동원,폭격했으며 다음날 이곳을 수색해보니 어린이 6명이 숨져 있었다고 발표했다.그는 또 어린이들 외에 2명의 어른도 숨진 채 발견됐으며 9명의 용의자들을 체포했다고 덧붙였다. 가즈니에서 9명의 어린이가 숨졌다고 발표된지 이틀만에 또다시 어린이 6명의 참극 소식이 전해지자 아프간 국민들의 분노가 거세지고 있으며 미국의 지원을 받는 아프간 정부에 대한 반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 힐퍼티 대변인은 미군은 이곳에 비전투원들이 있다는 어떤 정보도 갖고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러나 최근 2000명의 미군을 동원,사상 최대규모의 탈레반 소탕작전에 돌입한미국 관리들은 이같은 민간인들의 희생이 미군의 탈레반 소탕작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힐퍼티 대변인은 반군들이 무기를 저장해놓은 곳 근처에 머물렀던 어린이들에게도 부분적으로 책임이 있다며 테러범들이 사용하는 장소에 머문 민간인들의 희생에 미군이 전적으로 책임을 질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최근 미군이 펼치고 있는 탈레반 소탕작전에 대해 탈레반 반군 지도자들을 체포하거나 사살하는데 대해 미 국방부는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 모스크바 自爆테러 20명 사상/붉은광장 부근서… 체첸반군 소행 추정

    |모스크바 AFP 연합|모스크바 붉은 광장 인근에서 9일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최소한 6명이 숨지고 14명이 부상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 등이 모스크바 경찰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폭발은 이날 오전 11시쯤 모스크바의 주요 쇼핑거리인 내셔널호텔 인근 트베르스카야에서 벤츠 차량 한 대가 터지며 발생했다.내셔널호텔은 크렘린궁 및 국가두마(하원) 건물을 마주보고 있다. 러시아 언론들은 폭발 당시 내셔널호텔 건너편에 세워져 있던 자동차가 공중으로 날아갈 정도로 위력이 강력했으며,부상자 14명 가운데 5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병원 관계자들이 전했다.폭발로 호텔의 1·2층 유리창이 모두 깨졌다.전문가들은 TNT 5㎏가량이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현재까지 테러의 정확한 진상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하지만 최근 러시아에서는 분리를 요구하는 체첸반군측에 의한 기차 폭탄테러 등 잇단 공격과 얼마전 끝난 총선과 관련해 부정선거 시비가 일고 있는 것을 감안,테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외신들은 전했다.유리 루즈코프 모스크바 시장은 인테르팍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살테러범들이 한 행인에게 국가두마로 가는 길을 물었다.”면서 내셔널호텔이 아닌 국가두마 건물이 테러의 대상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테러를 자행한 것으로 보이는 여성 2명의 시신을 수습했으며,아직 터지지 않은 또다른 폭탄 1발도 발견됐으나 폭발물 처리 로봇을 이용해 안전하게 해체했다. 지난주 남부 러시아에서 체첸 반군에 의한 기차 자살폭탄테러가 발생,45명이 숨진 것을 비롯해 최근 1년동안 모두 300여명의 러시아인들이 체첸반군의 테러로 목숨을 잃었다.지난해 10월에는 체첸반군들이 모스크바 시내의 극장을 점거,외국인 등 200여명을 상대로 인질극을 벌이다 유해가스를 이용한 러시아군의 소탕작전으로 모두 사살돼 세계를 경악케 했다. 정치적 목적의 테러 가능성 이외에 사업 이권을 둘러싼 테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러시아의 대도시들에서는 최근 엄청난 이권이 걸린 사업의 계약권을 둘러싸고 보복살인이 빈발하고 있다.
  • 통근열차 ‘쾅’… 180여명 부상/체첸반군 소행 추정… 내일 하원선거 추가테러 우려

    |모스크바 외신|러시아 서남부 스타브로폴 주(州) 에센투키 마을 인근에서 5일 체첸 반군의 소행으로 보이는 강력한 열차 테러 폭발 사고가 발생,최소 37명이 숨지고 180여명이 부상했다.부상자 중 10여명은 중태여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사고는 7일로 예정된 러시아 두마(하원)선거를 이틀 앞두고 발생한 것으로 러시아 당국은 선거일 전후로 추가 테러 발생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사고 직후 “이번 테러는 주말 선거를 앞둔 러시아 정국을 혼란시키기 위한 시도임에 틀림없다.”며 강력 비난했다.폭발 사고는 이날 오전 8시쯤(현지시간) 스타브로폴 주 도시 키슬로보드스크와 미네랄니예보디 사이를 오가는 통근 열차가 에센투키 마을 역으로 진입하던 중 발생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이번 사고를 자살폭탄테러로 추정하고 있다.니콜라이 파트루셰프 FSB 국장은 “3명의 여성과 1명의 남성이 이번 테러를 자행했다.”며 “그 중 두 여성은 폭발 직전 도망치고 다른 여성이 폭발장치를 작동시켜 크게 다쳤다.”고 밝혔다.또 남자 테러범으로 추정되는 시신 옆에서 10㎏ 상당의 플라스틱 폭탄을 담았던 가방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목격자들은 폭발 당시 충격으로 객차에서 튕겨져 나온 시신들이 뒤엉켜 현장의 참혹함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고 전했다.비상대책부는 구조팀을 현장에 급파,부상자 구조 및 시신 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다. 체첸 공화국과 인접한 모스크바 남부 1400㎞ 지점의 스타브로폴주 미네랄니예보디지역에서는 지난 수십년 동안 크고 작은 폭탄 테러가 끊이지 않았다. 한편 7일 실시되는 국가 두마 총선은 푸틴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와 내년 3월 대선의 향방을 가늠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450개 의석을 놓고 23개 정당이 겨루는 이번 선거에서 집권 연정인 통합러시아당의 승리가 거의 확실시된다.
  • [열린세상] 마음을 잇는 다리

    “로마 시민의 모가지가 하나였으면 좋겠는데!” 로마 황제 중에 사람을 학살하면서도 재미삼아 죽이기로 유명했던 칼리굴라 황제가 내뱉은 말이다.죽여도 죽여도 성이 차지 않아서 단칼에 로마 시민 전부를 몰살시키고 싶다던 소망을 피력한 것이다.그는 동침하던 여자의 목에 입을 맞출 때마다 “내 명령 한마디면 이 귀여운 모가지도 날아가는데…”라는 농담을 하였고,실제로 그런 명령을 곧잘 내렸다고 로마 역사가 수에토니우스(황제열전,칼리굴라편)가 전한다. 9·11테러를 일으킨 집단도,이라크에 사실상 핵무기인 열화우라늄탄을 퍼부은 나라도,사우디와 터키,바그다드시에서 자살테러를 감행하는 사람들도,그에 대한 보복으로 이라크의 마을들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군인들도 상대방을 한 방에 처치할 방도는 없을까 골똘할 정도로 증오에 불타고 있다. 그 증오가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거든 윌리엄 보아킨 미군 중장의 최근 발언을 상기하시라.“아랍인은 사탄이다.이 전쟁은 사탄과 벌이는 전쟁이다.나는 군 상관이 아닌 하나님에게서 명령을 받는다.”고설파했다.이어 “미국은 하나님의 나라다.나는 하나님의 왕국을 지키는 전사다.”라고 했다나. 필자는 9·11테러 직후 어느 교회에 모여서 복수를 다짐하는 그 나라 정치 지도자들의 사진을 보고 등골이 오싹했었다.‘원수를 사랑하라.’고 외친 예수 그리스도를 예배하는 곳과는 어울리지 않는 집회였기 때문이다. 지금 이슬람인들은 자신의 몸에 폭약을 두르거나 차량에 폭탄을 싣고 자폭하며 산화하는 반면 다른 편은 수만리 떨어진 펜타곤의 사령실,수백리 떨어진 항공모함의 포대,하다못해 초소 앞의 방호벽이나 적어도 탱크 속에 숨어서 살상하고 있다.이럴 경우 끝에 가서 누가 질까? “팔레스티나에는 장벽이 아니라 다리가 필요합니다.”유로뉴스의 ‘노코멘트’ 시간이면 아프간에서 중무장한 미군들이 네살배기 어린이들에게 총을 겨눈 채 줄을 세우고 몸수색하는 장면,한밤중에 미군 여남은명이 문을 부수고 들어가 겁에 질린 열살짜리 여자아이에게 총구를 겨누고 손을 번쩍 들려 무릎꿇리는 장면,속옷차림으로 끌려나온 할머니와 어머니가 벌벌 떨고있는 가운데 초등학생 아이와 아버지는 군화발로 짓눌려 있는 장면 등이 멘트없이 방영된다.유럽인의 양심을 향한 소리없는 함성이다. 적어도 필자가 파견돼 있는 바티칸에서는 칼리굴라의 말과는 다른 논리가 아직 통용되고 있고,이 논리만이 내리막길이 아닌 인류가 도달해야 할 오르막길을 가리키는 이정표인 듯하다.예컨대 교황청은 라마단이 끝나는 지난 25일(이드알피타) 경축서간을 이슬람 세계에 보내면서 “제발 우리 함께 평화를 건설합시다!”라고 호소했다. 나시리야에서 피살당한 이탈리아 젊은이 14명의 관 앞에서 오열하는 이들에게 83세의 노 교황은 쉰 목소리로 기도하자고 타일렀다.‘눈에는 눈,이빨에는 이빨’의 논리밖에 모르는 세계에서 용서하는 마음,나누려는 정신,평화로운 공존은 인간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함을 목격해온 까닭이리라. 가톨릭 신도들은 하루 세번 성당 종소리를 들으며 하느님께 기도를 올린다.이슬람교도들도 하루 세번 메카가 있는 동편을 향해 알라께 기도 드린다. 그래서 교황은 지난 16일 바티칸 광장의 삼종 기도중에 이스라엘인들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동시에 애원했다.“이 땅의 평화를 위해 대화하시오.”“이스라엘 백성과 팔레스타인 백성을 분리시켜 쌓아 올리고 있는 장벽은 평화 공존을 위협하는 또 다른 장애물입니다.성지에는 장벽이 아닌 마음과 마음을 잇는 다리가 필요합니다.” “20세기 역사에는 두 가지 분명한 교훈이 있다.다른 주권국가를 상대로 전쟁을 벌인 나라 중 승리한 나라는 없다는 것과 민족주의를 바탕으로 외세에 맞서 싸운 반군들은 결국 모두 성공한다는 것이다.”라는 미정보국 전직 요원의 경고를 읽은 탓도 있겠지만,우리 젊은이들을 이라크 땅에 총 대신 삽을 들려 보내려는 우리 정부의 힘겨운 노력에 바티칸 당국자들도 말없는 성원을 보내는 분위기다. 성 염 駐교황청 한국대사 서강대 교수
  • 이라크반군 조직 재정비중

    |로마 티크리트 바그다드 모술 AFP DPA 연합|미국 제4보병사단장인 레이먼드 오디르노 소장은 26일 최근 미군의 공격적인 작전으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을 추종하는 무장 저항세력들이 혼란에 빠졌으나 새 저항세력 지도자들이 등장해 조직을 재정비 중이라고 말했다. 오디르노 소장은 ‘수니 삼각지대’를 포함해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이라크 북부지역에서 최근 몇 주간 미군이 공격적인 작전을 수행,반군 지도자들을 체포하고 숨겨놓았던 무기들을 압수함에 따라 미군을 대상으로 한 저항세력들의 공격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오디르노 소장은 그러나 새 지도자들이 저항세력의 쇠퇴를 막고 조직을 재정비하기 위해 다른 지역에서 이동해 오고 있다면서 이를 막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후세인 전 대통령은 아직 이라크내에 있으나 계속 은신처를 바꿔 가며 피신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바그다드 주재 이탈리아 대사관이 26일 밤 로켓 공격을 받았으나 다행히 사상자는 없었다고 이탈리아 외무부 관리가 밝혔다. 이탈리아관영 RAI-TV는 로켓 한 발이 대사관 2층에 떨어졌으며 당시에는 시간이 늦어 직원들이 거의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격은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의 이탈리아 군기지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이탈리아인 19명을 포함한 33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지 2주 만에 일어났다. 이탈리아 당국은 로마와 밀라노 지하철에 생화학무기를 동원한 테러 계획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다며 추가 테러에 대비한 경계를 강화했다.
  • 납치 살해 악명 콜롬비아 우익민병대/ 자진 무장해제·해산 시작

    세계에서 가장 납치사건이 빈발하는 치안 불안국 중 하나인 콜롬비아의 우익민병대 콜롬비아연합자위군(AUC)이 25일 자진 무장해제를 시작했다.이날 콜롬비아 제2의 도시 메데인에서 카시케 누티바라 부대 병력 855명이 무기를 자진 반납,2005년 말까지 AUC 완전 해체를 위한 첫 조치를 밟았다.AUC는 지난 7월 정부와의 협상에서 민병대원들에 대한 사면 및 사회 복귀 지원 등을 조건으로 자진 해산에 합의했다.그러나 이는 상징적 조치에 불과해 콜롬비아가 40년간 계속된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너무 깊은 내전의 뿌리 AUC는 부유한 스페인계 후손들의 착취에 맞서기 위해 1964년 결성된 콜롬비아의 좌익반군 콜롬비아혁명군(FARC)의 폭력에 대항한다는 명분 아래 창설됐다.그러나 창설 후 인권운동가들과 좌익반군에 동조하는 농민,거리의 부랑아 등을 무차별 살해,FARC와 함께 납치와 살해,인권유린과 마약 밀매 등 불법적 폭력의 대명사로 꼽혔다.AUC는 또 활동자금을 피랍자 몸값,마약 밀매에 의존하고 있는 FARC와 마약 밀매 주도권 다툼을 펴고 있다. ●멀고 먼 평화에의 길 알바로 우리베 콜롬비아 대통령은 이날 해산이 1만 3000명의 AUC 소속 병력 전체의 해산으로 이어지도록 평화협상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1만 7000명에 이르는 FARC의 활동이 규제되지 않는 한 AUC의 빠른 해산은 기대하기 어렵다. 또 인권단체들은 그동안 AUC가 자행한 인권유린 행위를 들어 이들에 대한 사면을 반대하고 있다.이들은 AUC의 자진 무장해제 합의가 자신들의 불법행위에 대한 사면과 불법적으로 취득한 자산을 합법화하기 위해 나온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 印·파키스탄, 카슈미르 전면휴전/양국 합의… 89년이래 처음

    인도와 파키스탄은 이슬람 라마단(단식월) 종료축제인 ‘이드 알 피트르’가 시작되는 26일 0시(현지시간)를 기해 분쟁지역인 카슈미르 국경선 일대에서 전면휴전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양국간 전면휴전은 지난 1989년 인도령 잠무·카슈미르에서 이슬람 무장폭동이 발생한 이래 처음 이뤄지는 것이다.이로써 양국간 대화 재개 희망이 높아지는 등 화해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양국 군은 지금까지 거의 매일 중화기를 동원해 총격전을 벌여왔으나 앞으로는 카슈미르를 인도령과 파키스탄령으로 양분하는 통제선(LoC)에서 휴전 여부를 감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인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인도와 파키스탄의 군사작전을 책임지고 있는 장성들이 (카슈미르) 접경지를 따라 휴전을 준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파키스탄 외무부도 양국 군이 휴전에 합의했음을 확인하고 이 휴전은 무기한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간 전면휴전 합의는 지난 23일 파키스탄이 단독 휴전을 선포한 데 대해 인도가 화답한 것으로 양국 관계 개선의 청신호가 되고 있다.파키스탄 군대변인은 25일 AFP와의 회견에서 “우리는 이번 휴전이 대화로 이어지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 양국 관계의 변화 조짐은 인도가 카슈미르에서의 버스 운행 재개 등 화해 조치를 파키스탄에 제의한 지난달부터 감지됐다.인도는 지난달 22일 파키스탄과의 항공노선 재개 및 철도 연결,분쟁 중인 카슈미르 지역에 버스 운행 허용 등을 골자로 하는 관계 개선책을 파키스탄 측에 통보했으며 파키스탄도 이를 적극 환영했다. 이날 휴전으로 카슈미르 지역이 안정을 찾음에 따라 인도와 유럽 지도자들은 이번 주말 이와 관련해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베네데토 아마리 인도 주재 이탈리아 대사가 전했다.영국과 일본 등은 이슬라마바드 주재 대사관을 통해 성명을 내고 환영을 표시했다.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성명에서 “지난달 인도의 유화적 조치에 이은 이같은 조치가 인도와 파키스탄간 신뢰와 믿음을 쌓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양국의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의 최대 반군 조직은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이슬람 무장세력 히즈불 무자헤딘의 대변인인 살림 하쉬미는 이번 휴전 선언이 카슈미르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매우 작은 조치”라며 “앞으로 무자헤딘 활동에 달라질 것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인도는 파키스탄의 휴전 선언 이후 휴전 지속 여부는 파키스탄 정부의 무장세력 단속 의지에 달려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파키스탄과 인도는 지난 1947년 영국에서 독립한 후 카슈미르를 둘러싸고 2차례 전쟁을 벌였으며 1989년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이슬람 무장폭동이 발생한 뒤 지금까지 6만5000명이 사망했다. 박상숙기자·외신 alex@
  • 이라크서 민항기 첫 피격/ 반군세력 무력저항 격화 경찰서 폭탄공격 잇따라

    |바그다드·카이로·워싱턴 외신|미사일 공격을 받은 민간항공기가 지난 22일(현지시간) 바그다드 공항에 비상착륙하고 각 도시의 경찰서에 대한 폭탄공격이 잇따르는 등 이라크내 반군세력의 무력저항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종합물류업체인 DHL 소속 민간 화물기 A300 한 대가 이날 바그다드공항 이륙 직후 지대공 미사일에 피격돼 바그다드 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했다고 미군측이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군 관리는 “베이루트행 DHL항공기가 오늘 아침 바그다드 공항을 이륙한 뒤 SAM-7 휴대용 지대공미사일을 맞고 불이 붙은 채 회항해 비상착륙했으며 사상자는 없다.”고 말했다. 이라크에서 민간 항공기가 공격받기는 처음이다. 이 항공기는 날개가 부서진 채 짙은 연기를 내뿜으며 바그다드의 마흐무디야 지역 상공을 지나 비상착륙했다. 한편 바그다드 북부 바쿠바와 칸 바니 사드 두 도시의 경찰서에는 이날 차량 폭탄공격이 잇따라 최소 17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부상했다. 바그다드 북쪽 60㎞의 바쿠바에서는 이날 오전 차량 폭탄공격이 발생,최소 7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했다.사망자 중 5명은 경찰관이며 부상자도 대부분 경찰이라고 관계자가 말했다. 이 공격이 있은 지 몇분 후 바그다드 북쪽 20㎞의 소도시 칸 바니 사드 경찰서에서도 자살 폭탄공격이 일어나 경찰관 6명 등 10명이 숨지고 다른 10명은 부상했다.미군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슬람 무장세력이 석유자원이 풍부한 사우디 아라비아 동부지역에 대한 추가공격을 준비중이라고 워싱턴에 있는 사우디 인스티튜트 프레스(SIP)가 사우디 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SIP는 “무장 과격세력이 사우디 동부지역의 서방인들과 시아파,경제시설들을 대상으로 폭파와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사우디 보안당국은 이와 관련,동부 나시리야의 한 아파트를 빌려 공격을 준비하려던 무장요원 4명을 약 2개월 전 체포했다고 SIP는 전했다. 한편 이라크에서 연합군에 대항해 무력저항 활동을 벌인 혐의로 총 307명의 외국인 용의자가 체포돼 구금중이라고 미군 대변인이 22일 밝혔다. 구금중인 용의자 307명 가운데 시리아인이 약 140명이며 이란인이 70명으로 이들 두나라 출신이 전체의 70%를 차지했다.그밖에 예멘과 요르단강 서안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차드 등에서 건너온 용의자들이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출신도 약간명 포함돼 있다.
  • 美軍, 시리아국경 2만명 배치/ 이슬람 게릴라 유입 논란

    |바그다드 외신|이라크 주둔 미군은 연합군에 대한 공격의 배후로 지목된 외국인 이슬람 용병들의 유입을 막기 위해 시리아와의 국경지대 병력을 2만명으로 3배 증강했다. 시리아와 요르단,사우디아라비아와의 국경 수비를 책임지고 있는 미 제82 공수사단장 찰스 스와낵 소장은 19일 바그다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두달새 시리아와 인접한 이라크의 안바르주에 병력을 거의 3배로 늘렸다.”고 밝혔다. 스와낵 소장은 “이라크 주둔에 대한 공격은 외국인 용병들이 아니라 후세인 잔당들이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두달새 국경을 넘다 미군에 체포 또는 사살된 외국인 용병은 20명에 불과하다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다른 미군 장군들도 지난 9월부터 시작된 병력 증강과 최첨단 무기의 배치로 시리아로부터의 반군 유입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밝혀 수천명의 외국인 용병들이 이라크내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부시 행정부의 주장과 배치됐다. 앞서 미 백악관은 지난달 말 1000∼3000명의 외국인 용병들이 이라크내에 잠입,미군 주도의 연합군에 대한 공격을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군은 19일 이라크 중부지역에 초대형 폭탄을 투하하고 AC130,A10,아파치 공격헬기는 물론 F16,F15E전투기까지 동원하는 등 이라크 저항세력들에 대한 소탕작전을 대폭 강화했다. 미 제4보병 사단 대변인 고든 테이트 소령은 바그다드에서 북동쪽으로 50㎞ 떨어진 바쿠바 인근지역에 위치한 폭탄 제조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 야영지에 인공위성으로 정밀유도되는 900㎏짜리 폭탄 2개를 투하했다고 밝혔다.북부 키르쿠크시 인근에 있는 테러목표물에도 미 전투기들이 450㎏짜리 폭탄들을 투하했다. 바그다드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제1기갑사단의 사령관인 마틴 뎀시 준장은 이번 공격은 미군 화력의 위력을 보여줌으로써 저항세력들을 공포에 떨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 이라크치안 갈수록 ‘안개속’

    |바그다드·워싱턴 AFP 연합|미군이 이라크 내 저항세력 소탕작전을 강화하고 이에 대한 반발로 이라크 내 반미 세력들의 저항도 거세져 이라크로의 주권 조기이양 발표에도 불구,이라크 내 안보 상황은 점점 예측 불가능한 불안 속으로 빠지고 있다. 여기에 점령군의 즉각 철수와 점령군에 대항한 성전을 촉구하는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육성 녹음테이프가 방송돼 이라크 내 치안 불안을 더욱 격화시키는 게 아니냐는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미군은 16일 키르쿠크 서쪽 25㎞ 지점에 위치한 반군세력 근거지로 의심되는 곳에 위성유도 방식의 전술미사일(ATACS) 1기를 발사했다.미군이 위성유도 미사일을 동원한 것은 지난 5월 종전 선언 이후 처음이다. 미군 대변인인 빌 맥도널드 중령은 “우리는 점점 더 공격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위성유도 미사일은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말했다.미군은 17일 이라크 게릴라 지도자 한 명을 포함해 모두 50명의 이라크인들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군의 대대적인 소탕작전에도 불구하고 후세인 추종세력들의 저항도 전혀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이라크 북부 모술과 티크리트 등에서 반미 저항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16일 밤 이라크 게릴라들은 바그다드 중심가에 있는 중앙은행과 연합군 사령부에 대해 로켓포탄 연쇄 공격을 가했으나 별다른 피해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아랍어 위성채널인 알 아라비야 TV는 16일 후세인의 육성으로 추정되는 목소리를 담은 15분 분량의 녹음테이프를 방송했다.테이프는 미국과 동맹국들은 이제 ‘막다른 골목’에 들어섰다며 이라크 국민들에게 점령군의 “사악한 의도”에 맞서 강력히 싸울 것을 촉구했다. 미군은 저항을 촉구하는 후세인 육성 추정 녹음테이프가 공개될 때마다 저항의 강도가 거세졌기 때문에 사뭇 긴장하고 있다.그러나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공개된 녹음테이프 내용을 구태의연한 선전선동이라고 일축하면서 이라크가 안정될 때까지 미군이 계속 주둔할 것이라고 밝혔다.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과도통치위가 공개한 이라크 주권 이양 일정에 만족감을 나타내면서 주권 이양 후인 내년 7월이후에는 안보 상황에 맞춰 현지 주둔 미군 병력 수준을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美軍, 저항세력 대대적 소탕/바그다드 등지서 무장헬기까지 동원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에서 12일(현지시간) 발생한 자살폭탄테러로 이탈리아 군경을 포함,최소 31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하자 이라크 주둔 미군은 공격용 헬기까지 동원,바그다드 등지에서 대대적 반군 소탕작전을 펼쳤다. 12일 밤 미군은 바그다드에서 이라크 게릴라를 상대로 2개의 작전을 수행했다.미군이 작전을 수행하는 동안 바그다드에서 10여차례 거대한 폭발음이 들렸을 정도로 강도가 높았다.제1기갑여단은 미군에 박격포를 쏘려는 이라크 무장세력의 밴 차량을 아파치 헬기로 공격,파괴했다.이 과정에서 차량에 타고 있던 이라크 반군세력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미군은 반군 용의자 5명을 체포했다. 또한 미군은 AC-130 공격용 헬기를 동원해 게릴라들의 테러 모의 장소로 의심되는 창고 1곳을 파괴하기도 했다.제82공수사단 소속 미군은 바그다드 서쪽 팔루자의 요르단 병원 인근에서 이라크 반군과 교전을 벌여 6명을 사살했다. 13일에도 미·영 연합군 차량을 앞세운 이라크 무장경찰 수 백명이 바그다드 중심가에서 이라크 저항세력 은신처에 대한 종전 이래 최대 규모의 공격을 단행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앞서 12일 오전 10시 40분쯤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의 이탈리아 군경사령부 본부 앞에서 차량 1대가 바리케이드를 들이받은 후 폭탄을 실은 트럭 1대가 경찰서 정문으로 돌진,폭발했다.이날 폭발로 이탈리아 군경 16명,이탈리아 민간인 2명과 이라크 주민 13명 등 모두 31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다쳤다.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 사람이 매몰됐을 것으로 보여 사상자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이날 테러는 이라크 재건에 참여한 미·영군을 제외한 외국군을 상대로 벌인 최초의 대규모 공격이다.이라크 상황이 점차 험악해지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2일 긴급 국가안보회의를 소집,대(對) 이라크 정책 전환 검토에 들어갔다. 박상숙기자·외신 alex@
  • 또 ‘탈레반 망령’/아프간에 미군공격등 잇따라

    2년 전 일망타진된 것으로 믿었던 ‘탈레반 망령’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다시 세를 얻고 있다.지난 11일(현지시간)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의 유엔 사무소 건물 인근에서 차량폭탄테러가 발생하는 등 아프간 곳곳에서 이들의 조직적 활동이 드러나고 있다. 탈레반 잔당들은 아프간 재건 작업을 돕는 국제구호단체 요원들을 테러 목표로 정하고 최근 수개월간 이들을 겨냥한 기습공격,테러 등을 자행해왔다.지난 9월 칸다하르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및 현지 구호요원 6명이 희생됐다.지난달에는 카불∼칸다하르 고속도로 건설에 참여한 터키 출신 엔지니어를 납치,노골적으로 아프간 재건 작업을 방해하고 있는 것이다. 라크다르 브라히미 아프간 주재 유엔특사는 11일 폭발사건 직후 카불 대통령궁에서 행한 연설에서 재건 작업 차질과 구호요원의 안전을 우려하며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에게 다시 한번 치안 강화를 역설했다. 치안 불안은 얼마 전 최초로 민주헌법 초안을 공표하고 내년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 아프간 평화 작업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1일 보고서를 통해 아프간이 군벌간 다툼,마약 관련 범죄와 더불어 테러리즘으로 가장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미군을 겨냥한 공격도 점차 빈번해지고 있다. 지난 10일 아랍권 방송인 알 아라비야 TV를 통해 탈레반 대변인이 미군과의 전투에서 승리를 다짐하고 이슬람 세력들의 결집을 촉구했다.지금까지 아프간 반군과 미군과의 교전으로 300명 이상이 희생됐다. 박상숙기자 alex@
  • 스리랑카 권력투쟁중

    찬드리카 쿠마라퉁가 스리랑카 대통령이 라닐 위크레메싱헤 총리의 외유를 틈타 각료 3명을 해임한 데 이어 5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대통령과 총리의 권력투쟁이 가열되고 있다고 BBC·CNN 등 주요 외신들이 6일 보도했다. 쿠마라퉁가 대통령은 4일 국방·내무·공보 장관을 전격 해임하고 의회를 오는 19일까지 휴회시킨 데 이어 5일에는 경찰에 광범위한 체포권을 부여하고 주요 기관에 군 병력을 배치하는 등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스리랑카의 헌법은 내각제와 대통령제를 혼합한 형태로 의회는 내각 구성권과 대통령 탄핵권을,대통령은 각료해임권과 의회해산권,비상사태 선포권을 갖는다. 이에 미국을 방문 중인 위크레메싱헤 총리는 이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회담 직후 “(미국 방문 후) 스리랑카의 상황에 변화가 생겼지만 이는 내정 문제이며 스리랑카는 지난 25년간 이같은 부침을 겪어왔다.”며 동요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오랜 정적이었던 쿠마라퉁가 대통령과 위크레메싱헤 총리의 불화가 표면화한 것은 2001년 12월 총선.위크레메싱헤 총리가 이끄는 통합국민당(UNP)은 총선 승리를 계기로 99년 재선된 쿠마라퉁가 대통령과 동거정부를 구성했지만 타밀 반군과의 내전종식 협상과정에서 불거진 이견으로 갈등이 증폭돼 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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