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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팔 총리 육참총장 해임

    네팔 총리가 명령 불복종을 이유로 육군참모총장을 해임했다. 이에 주요 정당이 연합정부 탈퇴를 선언하는 등 네팔 정국이 더욱 불안해질 상황에 처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크리슈나 바하두르 마하라 공보장관은 3일 총리가 특별 각료회의를 열고 루크만구드 카타왈 참모총장을 해임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연정에 참여하고 있는 정당 대부분이 불참한 가운데 이뤄졌을 뿐 만 아니라 야당이 거리 시위를 통해 반대의 뜻을 밝혔음에도 표결을 통해 이뤄졌다. 카타왈 총장은 신병모집을 중단하고 임기 연장이 안 된 장성 8명을 해임하라는 정부의 명령을 따르지 않았다. 마하라 장관은 “카타왈은 정부의 명령을 무시한 것에 대한 만족할 만한 설명을 하지 못해 해임됐다.”고 설명했다. 네팔에서는 대통령만이 육군참모총장을 해임할 수 있다. 하지만 헌법 수정 작업이 이뤄지고 있어서 총리가 육군참모총장을 해임할 권리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판단 하기가 쉽지 않다. 해임안이 통과되자 연정에 참여하고 있는 막스-레닌주의네팔연합공산당(C PN-UML)은 연정에서 탈퇴를 선언했다. CPN-UML은 네팔 제2의 정당으로 연정내 주요 정당으로 꼽힌다. 야당은 군과 연정의 관계가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오쩌둥의 혁명노선을 추종하는 반군 지도자였던 푸시파 카말 다할(일명 프라찬다) 총리는 2006년 정부군과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이후 마오주의네팔공산당을 이끌며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압승, 239년간의 왕정 폐지와 함께 출범한 공화제의 초대 총리가 됐다. 하지만 왕정 지지파와 마오이스트간의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면서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스리랑카軍 민간인 지역 공격 사실로

    스리랑카軍 민간인 지역 공격 사실로

    스리랑카 정부군이 타밀엘람해방호랑이(LT TE) 반군의 마지막 거점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민간인 지역을 공격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그동안 정부군은 반군이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정작 자신들의 공격 사실은 부인해 왔다. 스리랑카 공군이 민간인 안전지대에 공습을 가했음을 보여주는 유엔의 기밀 위성 사진이 공개됐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엔 산하 위성 사진 분석 단체인 UNOSAT이 지난달 26일 작성한 보고서에는 정부군이 지난 2월 ‘안전 지대’로 분류, 민간인의 탈출을 유도한 지역에서 반군은 물론 민간인까지 공격했음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사진 등이 포함돼 있다. 인권 단체들은 이 사진들로 정부군이 국제인도법을 위반했음이 드러났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북부와 남부지역의 민간인 안전지대에 포격과 공습으로 인한 빌딩파괴 흔적이 보인다.”고 적고 있다. 이 보고서에 포함된 사진들은 2월5일에서 4월19일 사이에 촬영된 것으로 정부군이 민간인 보호지역을 공격하고 있다는 의사, 구호단체들의 계속된 증언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UNOSAT 관계자는 “사진들을 분석한 결과 공습이 있었다고 결론내렸다.”면서 “공습이 아니고서는 이처럼 정확하게 건물을 공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공습을 정부군과 반군 중 어느 쪽이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정부군이 반군의 마지막 거점 탈환을 위해 공습을 했다고 발표한 바 있어 인권 단체들은 해당 사진은 정부군의 민간인 공격 사실을 명백히 보여준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지난 26일 반군이 일방적으로 휴전을 선언하자 영국과 프랑스가 스리랑카 정부를 설득해 휴전을 이끌어내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파키스탄, 탈레반 봉쇄 군사작전 개시

    파키스탄 군이 28일(현지시간) 최근 탈레반 반군의 세력권에 포함된 북서부 부네르 지역에 대해 군사작전을 감행했다.AFP통신은 이날 마타르 아바스 군 대변인의 말을 인용, “파키스탄 군은 부네르 지역에서 탈레반 세력을 축출하기 위해 오후 4시를 기점으로 군사작전을 개시했다.”면서 “파키스탄 군과 국경 수비대 군사들이 부네르 지역에 투입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부네르에는 아직도 500여명의 탈레반 대원들이 남아 핵심 지역을 장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작전에는 전투용 헬기와 장갑차 등 중화기는 물론 대테러 작전에 좀체 사용되지 않았던 전투기까지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파키스탄 군은 최근 이틀간 스와트 인근 디르 지역에서 탈레반 50여명을 사살하는 등 이 탈레반을 소탕하기 위해 대규모 군사 작전에 나선 바 있다. 특히 이번에 논란이 돼 왔던 부네르 지역에서 군사 작전을 감행한 것은 탈레반이 인근 도시로 세력을 확장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탈레반은 파키스탄 정부와 미국 등 서방국가의 우려 속에 지난 24일 부네르에서 대원들을 철수시켰다고 발표했지만 잔당들이 인근 지역에 남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주민들의 증언이 잇따랐다. 따라서 파키스탄 군이 조만간 군사작전을 개시할 것이란 예측이 계속 나왔었다.이런 가운데 정부군이 율법통치가 허용된 스와트에서도 탈레반 소탕을 재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지 일간 더뉴스는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 “스와트 밸리의 무장세력은 무력을 행사하지 않겠다던 평화협정 당시 약속을 어겼다.”면서 “그들이 평화협정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그들을 패퇴시키기 위한 작전이 전개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정부군은 스와트 인근 디르 지구에서 최근 이틀간 작전을 펼쳐 친탈레반 무장세력 46명을 사살했으며 부네르 공격을 앞두고 주민 수만명을 인근 지역으로 강제 이주시켰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파키스탄 탈레반 부네르 전격 철수

    파키스탄 전역에 세를 넓히며 국가 존립까지 위협했던 탈레반 반군이 24일(현지시간) 3일간 장악했던 부네르에서 전격 철수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이날 북서변경주 주정부가 탈레반에 “퇴각하지 않으면 군사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최후통첩’을 보낸 직후 이뤄졌다. 스와트 지역의 탈레반 대변인인 무슬림 칸은 “지도부가 대원들에게 부네르에서 즉각 철수할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스와트의 시예드 모하마드 자베드 행정관은 “탈레반이 24일 저녁까지 철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AFP에 말했다. 주정부는 탈레반의 발표 직후 실제로 대원들이 철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날 부네르에서 열린 정부와 탈레반 대표단간 협상은 이슬람율법실행운동(TNSM) 지도자인 수피 모하메드의 중재로 극적으로 타결됐다. 탈레반은 전날 부네르에 파견된 국경경찰대를 공격해 경찰 1명을 희생시키고, 지역 경찰서까지 장악했다. 또 북서변경주 말라칸드에서 두 번째로 큰 마르단, 수도에서 50㎞ 거리인 만세라 지역, 수도 북부지역인 샹글라까지 진출을 꾀해 수도 함락에 이어 파키스탄 붕괴 우려까지 일으켰다. 파키스탄 전체를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로 통치하겠다던 탈레반의 야심이 꺾인 것은 핵보유국인 파키스탄의 핵무기가 테러집단인 탈레반의 손에 흘러들어갈 것을 우려한 미국의 개입 시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파키스탄까지 알카에다의 본산이 될 위기에 처하자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동시대응정책인 아프팍(AfPak) 전략에 제동이 걸린 미국은 공동대응 의지를 내비쳤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전날 미국이 파키스탄의 인식 전환과 강력한 대응을 도울 ‘중대한 기회’라고 언급했었다. 로이터통신은 그러나 이번 철수가 ‘당근과 채찍’ 전술에 의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며, 무장세력을 퇴치하려는 능력도 의지도 부족한 파키스탄 내 안정에 대한 우려는 커졌다고 지적했다. AP도 이슬람 무장단체들이 파키스탄의 심장(수도)까지 진격하면서 대처에 실패했다는 공포는 진압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탈레반, 파키스탄 수도 인근 점령

    탈레반, 파키스탄 수도 인근 점령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 반군이 세력을 계속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파키스탄 정부가 탈레반 진주 지역에 군 병력을 투입, 이 지역에 긴장이 흐르고 있다. 23일 AFP통신에 따르면 탈레반은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110㎞ 떨어진 부네르 지역을 점령했으며 이슬람 율법에 따라 음악과 영화 판매를 금지하고 남성들이 면도하지 못하도록 강요하고 있다. AP통신은 한 법조인의 말을 인용, “탈레반이 대규모로 부네르에 진입했으며 주요 도로에 검문소를 세웠다.”면서 “지역 원로와 성직자들이 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탈레반과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파키스탄은 소대 규모의 보안군 병력을 이날 부네르에 파견, 치안유지 활동에 나섰다. 특히 탈레반이 수도에서 직선거리로 50㎞ 떨어진 만세라 지구를 넘보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이를 막기 위해 파키스탄 정부가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파키스탄 집권연정에 참여하는 자미아트 울레마 에 이슬라미(JUEI)의 파즐우르 라만 총수는 국회에서 “탈레반이 만세라 지구 근처의 칼라 바카까지 진출했으며 조만간 타르벨라 댐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엄청난 저수량으로 유명한 타르벨라 댐이 탈레반 수중으로 넘어갈 경우 정부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파키스탄 정부는 지난 14일 스와트 지역에 대해 이슬람 율법통치를 조건으로 탈레반과 영구 휴전에 합의한 바 있지만 탈레반의 세력 확대와 파키스탄 군 투입으로 휴전이 와해될 위기에 처했다. 한편 미국은 탈레반 세력 확장 문제에 직접 개입할 의사를 나타냈다. AFP통신은 미 외교 당국자의 말을 인용,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달 아프가니스탄 및 파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전날 의회에 출석, “이슬라마바드에서 1시간 거리까지 진출한 탈레반 세력이 파키스탄에 실존적 위협을 준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반군 3000명 투항… 43명 사망

    스리랑카 정부군이 타밀엘람해방호랑이(LTTE) 반군의 마지막 거점에 대한 공격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26년간의 스리랑카 내전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민간인 피해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 목소리가 높다.정부군은 LTTE에 보낸 ‘24시간 내에 항복하라.’는 최후통첩 시한인 21일 정오(현지시간)가 지나자 군사작전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정부군은 작전 개시 직후 반군 43명이 사망했다고 밝힌 데 이어 22일에는 성명을 통해 “반군 대변인인 벨라유담 다야니디와 반군 최고지도자 보좌관이었던 S P 타밀설반을 포함해 지금까지 투항한 반군이 300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다야 마스터’라고도 불리는 대변인은 반군 내부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인물이다. 또 정부군은 지금까지 반군 점령 지역에서 민간인 10만명이 탈출했다고 밝혔다.마이클 오언 미 국무부 남아시아담당 부차관보 직무대행은 워싱턴에서 기자들에게 “26년간의 내전이 중대 기점을 맞았다.”면서 “향후 48시간 내 (스리랑카 문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1976년 창설된 타밀 반군은 지난 1983년부터 무장독립운동을 시작했다.인권 단체들은 반군과 정부군 모두에 우려를 나타냈다. 반군의 경우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삼아 정부군과 맞서고 있고, 정부군은 소위 ‘안전지대’라고 부르는 곳에도 포격을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LTTE는 21일 성명을 통해 “정부군 포격으로 20일 하루 동안 1000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2300명이 다쳤다.”고 주장했지만 정부군은 이를 부인했다. 국제적십자사는 지난 1월부터 45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했으며 특히 지난 48시간 동안 수백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인도 총선 첫날부터 테러 얼룩

    하원 의원을 선출하기 위해 한 달간 실시되는 인도의 15대 총선이 첫날부터 폭력으로 얼룩졌다. 공산 반군의 테러로 최소 17명이 사망하는 등 투표소 80여곳에서 크고 작은 사건이 발생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15개 주와 2개 연방직할지에서 1차 투표가 실시된 가운데 인도 동부 야르칸드 주에서 보안군을 태운 버스가 지뢰와 소총 공격을 받아 9명이 숨졌다. 인근 차티스가르주에서는 선거 관리자들이 타고 있던 버스가 폭발해 5명이 사망하는 등 동부와 중부지역에서 14차례의 테러가 발생, 17명이 숨졌다. 인도 선거관리위원장은 “총 사고 건수는 86건이며 다양한 종류의 사고와 폭력, 선거 방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테러는 마오쩌둥의 사상을 따르는 인도 공산 반군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낙살라이트’로 불리는 인도 공산 반군은 1960년대부터 폭탄 테러 등으로 반정부 활동을 벌여왔다. 인도의 한 정치 전문가는 “선거날 이같은 테러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이는 직접적인 정치적 도전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에서 폭력 사태가 가장 우려되는 아삼 지방의 한 30세 주부는 “반군의 위협을 알고 있지만 공포에 떨면서 집에만 있을 수는 없었다.”고 투표장에 나온 이유를 밝혔다. 이같은 유권자들에 힘입어 테러와 40도가 넘는 폭염 등 악조건에도 선거 당일 잠정집계한 투표율이 62%에 달한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가 전했다. ‘가난한 사람은 투표하고 부자는 하지 않는다.’는 통념을 깨고 부유층과 젊은이들이 이번 투표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면서, 이는 인도 6대 도시 중 투표가 가장 먼저 실시된 안드라 프라데시주의 주도인 하이데라바드에서 이러한 흐름을 읽을 수 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한 경찰은 “이 지역에서 선거 분위기가 이렇게 인상적이었던 때가 없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2차 투표는 23일 실시되며 모든 투표지는 새달 13일 5차 투표가 마무리된 뒤 16일 일괄 개표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후지모리 前 페루 대통령 25년형

    한때 ‘영웅’으로 추앙받았던 알베르토 후지모리(70) 전 페루 대통령이 감옥에서 남은 생을 보내게 됐다. 7일(현지시간) 페루 특별재판부는 대규모 학살 혐의로 그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이날 1심 재판에서 재판부는 후지모리가 ‘암살대’ 창설을 승인, 2001~2002년 25명이 죽은 2건의 학살사건 등 살인, 납치에 책임이 있다고 판시했다. 1980~90년대 반군과 정부군의 내전에서는 7만명이 희생됐다. 선고를 메모해가며 듣던 후지모리는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마지막 변론에서 “내가 물려받은 페루는 지옥 그 자체였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유죄 소식이 전해지자 수도인 리마의 재판정 밖에서는 지지자 500여명과 유가족 30여명이 “후지모리는 무죄”, “후지모리는 살인자”란 구호로 맞서며 폭력사태를 빚었다. 인권단체들은 “남미 인권문제에 역사적 전환점을 가져왔다.”며 환영했다. 2007년 12월부터 15개월간 160차례에 걸쳐 80명의 증인을 소환하면서 진행된 이번 재판은 페루를 양분시키며 정계에 ‘돌풍’이 될 것으로 보인다. 후지모리는 2011년 대선에서 유력 후보로 꼽히는 딸 게이코(33) 의원이 출마하면 상황을 역전시키겠다는 셈법을 갖고 있다. 게이코 의원도 자신이 당선되면 아버지를 사면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알란 가르시아 현 대통령이 아직도 인기가 식지 않은 후지모리를 정치적 해결책으로 이용, 사면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이미 그는 권력남용으로 6년 징역형을 받았으며 2건의 부패사건에도 기소된 상태다. 일본계 이민 2세로 중남미 첫 아시아계 대통령인 후지모리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갈린다. 1990~2000년 재임시 그는 경제적 혼돈에서 나라를 건져냈다. 좌익 게릴라에 맞서 ‘테러국가’란 오명도 벗었다. 1996년 12월 반정부조직 투팍아마루가 리마 소재 일본 대사관에서 외교관 등 인질 72명을 붙잡고 동료들의 석방을 요구하자 반군을 전원 사살한 사건이 대표적 예다. 그러나 이후 게릴라 소탕을 이유로 학살을 방조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부정부패도 그의 발목을 잡았다. 92년 의회를 강제해산하고 헌법을 고쳐 95년 재임한 후지모리는 이후 선거부정으로 2000년 세번째 대통령직을 꿰찼다. 그러나 부패 사실이 드러나자 같은 해 11월 일본으로 도주, 팩스로 사퇴를 통보했다. 이후 2005년 ‘정계 복귀‘를 꾀하려 개인비행기로 칠레에 갔다가 2007년 체포, 페루로 압송되면서 재판에 회부됐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美, 미사일 방어예산 축소할까

    미국 국방부는 미사일방어(MD) 프로그램과 F-22 전투기 관련 예산을 줄이고 아프가니스탄 반군 진압을 위한 병력 증강, 무인항공기 등 미래형 무기 구입에 대한 예산은 늘리기로 했다.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6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의 2010 회계연도 국방예산안을 발표했다고 뉴욕타임스 등 주요외신이 보도했다. 이 예산안에 따르면 미국의 MD 예산은 100억달러(약 13조 2000억원)에서 86억달러로 14억달러 줄어든다. 또 록히드 마틴사의 F-22 전투기 프로그램도 이미 납품됐거나 생산라인에 들어간 187대 이후로는 생산이 중단되고, 록히드와 보잉이 경쟁할 것으로 예상됐던 260억달러 규모의 ‘변형 위성’ 계획은 백지화된다. 또 130억달러 규모의 대통령 헬기 프로그램, 150억달러 규모의 신형구조용헬기 프로그램도 폐기된다. 대신 스텔스 통합공격 전투기인 록히드사의 F-35 관련 예산과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전 테러 반군 진압을 위한 무인항공 시스템과 정보, 통신, 감시 프로그램 등의 예산은 늘어난다. 오바마 정부 취임 이후 방위산업체 축소를 우려하는 의원들의 반발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예산안 승인에 난항이 예상된다. 또 록히드 마틴, 보잉 등 업체들의 ‘밥그릇 챙기기’를 위한 로비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은행권에 이달말 4조3000억 지원

    정부가 은행 자본확충펀드를 통해 이달 말에 1차로 은행권에 4조 3000억원의 자본 수혈을 단행한다. 또 은행권에서 발생하는 부실채권을 처리하기 위한 민간 배드뱅크가 다음달 초 설립된다. 금융위원회는 20일 은행 자본확충펀드 3차 운영위원회를 열고 이달 말까지 5개 은행이 발행하는 하이브리드채권과 후순위채권 등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모두 4조 3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대상 은행은 우리·국민·하나·농협·수협 등이다. 당초 참가할 예정이던 신한은행은 내부 사정에 따라 4월 초로 늦췄다. 자본확충은 은행이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 및 후순위채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매입조건은 최근 금리 수준과 과거 발행금리, 펀드의 정책목표, 은행 별 대외채무 지급보증 양해각서(MOU) 이행실적 등을 고려해 결정됐다. 금융위는 MOU 이행실적에 따라 우리·하나·신한·국민·경남·기업 등 6개 은행은 ‘우수군’으로, 외환·대구·부산·광주·제주·전북·농협·수협 등 8개 은행은 ‘일반군’으로 분류해 지원 조건을 달리하기로 했다. 지방은행은 시중은행과의 신용등급 차이를 감안해 0.3%포인트 높은 금리를 적용할 방침이다. 김광수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은 “두번째 지원부터는 실물경제 지원과 외화조달 확대라는 당초 목표에 맞게 쓰여졌는지 확인한 뒤 이뤄질 것”이라면서 “만약 다른 목적으로 유용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지원금을 환수하는 조치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또 국민과 신한 등 주요 은행들이 참여하는 배드뱅크가 다음 달 초 출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기관의 부실 자산이나 채권을 사들여 처리하는 배드뱅크는 은행들이 일정 금액을 출자, 특수목적회사(SPC) 형태로 설립하는 민간 조직이다. 은행자본확충펀드를 통해 자본 수혈을 받기로 한 14개 은행들이 배드뱅크 설립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민간 은행들 중심의 배드뱅크 설립은 지난달 15일 진동수 금융위원장과 은행장들과의 합동 워크숍에서 처음 제기됐다. 국내 유일의 배드뱅크인 캠코(자산관리공사)가 금융기관들의 부실채권을 매입하고 있으나 경기침체로 부실채권이 늘어날 수 있는 데다 부실채권 헐값 매각 논란을 없애기 위해 경쟁체제를 갖출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시중은행들은 별도 재원 없이 보유 채권을 현물 출자하거나 20조원 규모의 자본확충펀드를 활용해 재원을 마련, 배드뱅크를 설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마다가스카르 대통령 정권 이양

    반정부 시위를 이끌던 야권 지도자가 대통령궁에 입성하며 3개월째 지속됐던 마다가스카르 사태가 종국을 맞이하고 있다고 AP 등 외신들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울러 피신해 있던 마르크 라발로마나나 대통령이 이날 군부 세력에게 자신의 권력을 이양했다고 발표, 마다가스카르 정국이 안정될지 주목된다. 전날 군부를 앞세워 수도 안타나나리보 중심부에 자리잡은 대통령궁 집무실을 접수한 야권 지도자 안드리 라조에리나 전 안타나나리보 시장은 이날 대통령궁에 스스로 발을 들여놓으며 권력쟁취의 마지막 점을 찍었다. 라조에리나 전 시장은 이날 1만여명의 지지자들에게 “현 정부 장관 8명이 나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반정부 세력은 라조에리나 전 시장이 과도 정부 수반을 맡을 것이며, 앞으로 24개월 이내에 ‘제4공화국’의 출범을 위해 개헌을 하고 대통령 선거를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르크 라발로마나나 대통령은 도심에서 10㎞ 정도 떨어진 또 다른 대통령궁에 피해 있다가 이날 대통령직 사임을 발표한 뒤 모처로 피신했다고 대통령측 대변인은 전했다. 대통령 가족들은 지난주 군대가 반정부 시위대로 넘어가자 출국했다. 2007년 지방선거에서 야당 후보로 수도인 안타나나리보 시장에 당선된 라조에리나는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라디오 방송국을 대통령이 폐쇄하는 등 언론 통제 정책을 쓰자 이에 반발, 반정부 시위를 주도해 왔다. 이 시위는 초반에는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2월 대통령 호위대가 시위 진압과정에서 시민 28명을 사살,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이 커지고 라조에리나가 시장직에서 물러나게 되자 반정부 움직임은 탄력을 받게 됐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정부 뒤늦게 여행경보 상향 ‘눈총’

    15일 밤(한국시간) 예멘 동부 지역 세이윤시에서 여행 중이던 한국인 관광객 4명이 폭발사건으로 사망하면서 해외 여행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현지에 신속대응팀을 급파하는 등 사고 처리에 나섰으나 예멘 반정부 조직의 무차별 테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보다 근본적인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정부는 또 이날 예멘 전역을 여행경보 3단계인 여행제한지역으로 상향조정하고 향후 여행금지국 지정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또다시 ‘뒷북’ 대응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예멘은 종전까지 대부분 2단계인 여행자제지역, 일부 지역만 3단계인 여행제한지역이었다.외교통상부 당국자는 16일 브리핑에서 “정확한 사고 원인은 예멘 정부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봐야 하므로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외국인 대상의 테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 당국자는 “예멘은 2004년부터 정부군과 반군간 내전이 벌어져 지난해 7월까지 전투가 계속됐으며 다수의 테러 조직이 활동하는 곳”이라며 “지난해 1월 벨기에 관광객 피살, 9월 미국 대사관 차량 폭탄 공격 등 외국인과 기관을 상대로 한 범죄가 빈번하다.”고 덧붙였다.외교부는 해외여행안전 홈페이지를 통해 예멘이 “알 카에다 등 다수 테러조직을 위한 은신처가 돼오고 있으며 전 지역이 알 카에다의 테러공격 위협 아래에 있는 나라”라며 “수도 사나를 제외하고는 안전한 곳이 거의 없을 정도”라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정부가 그동안 세이윤시를 포함한 하드라마우트주 등 5개 주만 여행제한지역으로 지정했던 것은 재외국민 안전 관리에 소홀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 당국자는 “여행경보 4단계인 여행금지지역이 아닌 3단계까지는 법적 제재가 따르지 않기 때문에 여행객 스스로가 확인하고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수단 내전 격화 우려

    수단 내전 격화 우려

    국제형사재판소(ICC)가 4일(현지시간) 오마르 알 바시르 수단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하자 국제사회에 긴장이 흐르고 있다. 수단과 이해관계가 얽힌 국가들이 이해득실을 치밀히 계산하고 있는 모양새다. ●수단 내부 혼란 가속화 로이터 통신은 이날 “바시르가 ICC의 결정을 무시한다면 수단 정부는 국제적으로 고립될 것이며 이에 따라 내전은 더욱 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AP통신에 따르면 수단 정부는 “ICC의 결정은 서방 국가들이 기독교계 반군 조직들을 선동, 수단 정부 전복에 나서도록 하려는 ‘신(新)식민주의’”라고 일축했다. 수단 정부는 다르푸르에서 활동 중인 ‘국경없는 의사회’ 등 10개 구호단체에 떠날 것을 명령했으며 추가로 추방령을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반군의 움직임도 기민하다. 반군세력이 영장 발부를 계기로 대대적 군사행동을 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전범에 대한 처벌 논의가 오히려 국내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는 형국이다. 일각에서는 체포영장에도 불구, 바시르가 국내 입지를 굳히기 위해 시간을 벌며 선거 준비에 ‘올인’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로이터통신은 “바시르는 올해 대선에서 승리해 인기있는 지도자라는 점을 부각시키려 할 것”이라고 점쳤다. 수단 대선은 올해 2월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선거인 명부 작성 문제로 7월로 연기된 상태다. ●영장 발부에 국제사회 속내는? 일단 유럽연합 등 서구사회는 ICC의 결정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국제사회가 ‘환영일색’은 아니다. 수단 정부와 친분관계를 맺고 있는 아랍연합은 “수단 정부와 반군의 평화협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번 사태의 열쇠를 중국과 러시아가 쥐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수단 정부가 바시르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지 않을 경우 ICC가 이를 안보리에 회부할 수 있지만 두 나라가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자원의 보고’인 수단에 중국은 대규모 원유개발 투자를 하고 있다. 바시르가 체포되면 수단 내부 혼란은 가속화되고 ‘투자손해’로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체포영장 발부에 유감과 불안감을 표명한다.”며 영장 발부에 반대,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주었다. 역시 수단의 자원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러시아는 “ICC의 개입은 위험한 전례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수단이 이번 일을 계기로 중·러를 비롯, 아랍연합 및 아프리카연합과의 공조를 강화하고 심지어 이란과도 손잡을 수 있다.”고 점쳤다. ICC 가입국이 아닌 미국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백악관은 구체적 언급을 피한 채 “만행을 저지른 사람에게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애매한 입장을 밝혔다. 미국은 1993년 수단을 테러지원국으로 올려 놨지만 9·11 테러 이후 양자 테이블에 앉아 국제 테러를 위해 협조체계를 구성할 것을 합의했다. 알 카에다의 빈 라덴이 수단에서 지하드 전쟁을 준비, 수단이 테러리즘과 깊은 개연성을 가지고 있는 까닭이다. 테러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미국이 이번 체포 영장 발부를 마냥 환영할 수도, 반대할 수도 없는 처지인 셈이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국제전범재판소, 수단 대통령 체포영장

    국제전범재판소(ICC)가 4일 오마르 하산 알 바시르(65) 수단 대통령에게 전쟁범죄 및 집단학살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현직 대통령이 ICC의 검거 대상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소될 경우 최대 종신형에 처해질 것으로 관측된다.이날 로런스 블레어론 ICC 대변인은 “바시르 대통령이 다르푸르 사태를 통해 민간인들에 대한 살인, 강간, 고문, 재산 강탈 등을 지시했다는 혐의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인종학살에 대한 증거는 불충분하다고 밝혔다. ICC의 수석검사 루이스 모레노 오캄포는 지난해 7월 바시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바시르 대통령은 2003년 정의평등운동(JEM) 등 기독교계 반군 조직들이 아랍계 정부에 반기를 들자 정부군과 친정부 민병대인 잔자위드를 동원, 반군 소탕작전을 벌여 민간인 30만명을 숨지게 했다. 그러나 수단 정부는 그동안 “인종학살은 없었다. 사망자는 1만명”이라고 반박해 왔다. 이번 결정으로 수단 정부와 반군의 평화협상이 흔들리고, 서방국들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수단 정부는 “이는 신식민주의의 일환”이라고 비난했다. 수단의 수도 하르툼에서는 정부관리 등으로 조직된 수백명의 시위대가 오캄포 수석검사를 “돼지”, “겁쟁이”라고 비난하며 항의시위를 벌였다.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허울뿐인 전범 재판소

    허울뿐인 전범 재판소

    국제사회의 전범 논의가 활기를 띠고 있다. 국제유고전범재판소(IC TY)에 기소된 밀란 밀루티노비치 전 세르비아 대통령이 26일 무죄를 선고받은 데 이어 국제형사재판소(ICC)가 3월4일 대량학살 혐의를 받고 있는 오마르 알 바시르 수단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ICTY 검찰 측은 조만간 항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유고전범 밀루티노비치 무죄 선고 전범 재판이라는 국제사회의 공동의 노력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ICC에는 세계 108개국이 가입해 있지만 그 영향력은 미약하다. 미국의 국제전범재판연합(AMICC)은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에서 “108개국 가운데 절반이 아프리카 국가이며 인구 비중으로도 소수에 불과하다.”고 설명, 그 한계를 지적했다. 실제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신유고연방 대통령이 고의로 재판을 연기하다가 사망, 끝내 형을 선고하지 못한 사례도 있었다. 알 바시르 수단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 계획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AP통신은 “수단 정부와 반군세력 정의평등운동(JE M)의 평화협상이 이뤄지고 있지만 전범 재판 논의가 활기를 띠면서 협상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고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특히 유고의 경우 전범재판도 서구의 정치논리와 맥을 같이한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세르비아에 친 서방정권이 들어서면서 대대적인 숙청작업에 들어갔다는 얘기다. ●미국 전범재판소에 부정적 입장 올해 초 세계를 뜨겁게 달궜던 가자사태의 전범 논의도 나오고 있다. 가자사태로 희생된 사망자가 1300명 이상이며 이 가운데 16세 이하 어린이가 430명에 이른다는 통계는 이스라엘의 ‘전쟁 범죄’를 뒷받침하고 있다. ICC도 이스라엘 군사령관들을 기소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의 지원을 받고 있는 이스라엘이 전범 재판에 오를 가능성은 거의 없다. 실제 2006년 레바논 전쟁을 비롯해 여러 차례 이스라엘의 전범 의혹이 불거졌지만 제대로 조사를 받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반면 전범 재판에 회부된 인물들은 미국과 이해관계가 얽히지 않은 아프리카의 정치인사 및 반군 지도자들이 대부분이다. 미국은 소극적이다. 미국 보수주의를 대표하는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은 “ICC가 정치적으로 이용될 우려가 있다.”고 밝히면서 그 이론적 근거를 댔지만 실제로는 파병된 미군들이 불법 행위로 소추되는 일을 막기 위한 속내다. 예산도 문제다. ICC에 따르면 80 00만유로(약 1528억원)의 예산 가운데 유럽연합이 65%인 5190만유로를 지원하고 있고, 일본이 2000만유로를 대고 있지만 미국의 지원액은 없다. 이에 AMICC는 “미국은 ICC의 로마 규정에 동의의 뜻을 나타내고 예산 지원 등을 통해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씨줄날줄] 블러드 골드/함혜리 논설위원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주연한 ‘블러드 다이아몬드’는 내전으로 혼란스러운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벌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다이아몬드로 인해 아프리카인들이 떠안아야 하는 고통, 어린이들을 살인병기로 내몬 아프리카 내전의 참상, 아프리카에서 자행되는 학살과 테러, 혼란의 와중에 사리사욕을 채우는 다이아몬드 사업자들의 비도덕성 등 다양한 이야기를 긴장감 넘치게 담아냈다. 인간의 탐욕과 잔인성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동시에 ‘영원’의 상징인 다이아몬드가 아프리카인들의 피와 희생의 결과물임을 깨우치게 한다. 귀금속 가운데 다이아몬드 다음으로 꼽히는 것이 금이다. 금은 희귀한 데다 보관과 운반이 쉬워 어떤 경우에도 그 가치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 특히 전쟁 등 유사시에 화폐가치가 떨어지는 것과는 반대로 일정한 가치를 유지하기 때문에 훌륭한 화폐 대체재로 예로부터 각광받아 왔다. 금값이 금융시장의 위험도를 표시하는 가늠자 역할을 해 온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정치·경제적인 상황이 안정되면 금값이 적당한 선에서 머물지만 예상치 못한 위기가 닥치면 금값은 거침없이 오른다. 달러화의 대체재로서 금값은 달러 가치와 반비례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달러 가격이 오르면 싸지고 달러 가격이 하락하면 반대로 오른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금융위기로 금값이 연일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온스당 1000달러를 넘어선 금값이 올해 안에 2000달러를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안전자산’인 금에 미리 투자하려는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의 금 생산지는 아프리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금광에서 전 세계 금 생산량의 16%가 생산된다. 콩고민주공화국도 아프리카에서 손꼽히는 금 생산국이다. 콩고에서는 기계의 도움 없이 작은 구덩이를 파고 금을 캐내거나 강에서 사금을 건져 내는 원시적 형태의 채굴이 광범위하게 이뤄진다. 광부들의 힘든 노동을 통해 얻어지는 ‘블러드 골드’. 그 혜택을 그들은 누리지 못한다. 천연자원을 차지하기 위해 정부군과 반군이 10여년째 전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끝없는 탐욕이 부끄럽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수단·다르푸르 반군 평화협정 체결

    30여만명의 사망자를 낸 ‘다르푸르 사태’가 수단 정부와 반군단체 간의 평화협정 체결로 중대한 전환점을 맞게 됐다. 다르푸르 사태는 지난 2003년 아프리카 수단 다르푸르 지역에서 당시 수단 정부의 아랍화 정책으로 인한 차별 대우에 반발해 비아랍인으로 구성된 반군 단체가 정부군과 민병대를 상대로 투쟁한 유혈사태를 말한다. AP통신과 AFP 등 주요 외신은 17일(현지시간) 수단 정부와 다르푸르 반군단체 정의평등운동(JEM)이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포로 교환 등을 주내용으로 하는 평화 기초협정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수단 정부와 JEM은 이번 협정에 따라 각각 반군 수감자와 정부군 포로를 교환하기로 하는 한편 최종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노력한다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압둘라 알파키리 주 카타르 수단 대사는 이날 “3개월 안에 최종 평화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양측이 협상을 계속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칼릴 이브라힘 JEM 지도자도 “우리는 신의 뜻이 함께하는 최종적이고 정당한 결론에 곧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셰이크 하마드 카타르 외무장관은 “양측이 2주 안에 휴전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평화협정은 2007년 이후 2년 만에 양측이 협상 테이블에 앉아 이뤄낸 성과로 양측은 카타르와 유엔, 아프리카연합(AU), 아랍연맹 등의 주선으로 지난 10일부터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협상을 벌여 왔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누가 아이들을 죽음으로 내모는가

    누가 아이들을 죽음으로 내모는가

    “군인들이 형에게 총을 겨누더니 입대하라고 강요했어요. 형이 싫다고 하니까 머리에 총을 쐈죠. 그리고선 제게 물었어요. 저는 죽고 싶지 않아서 입대하겠다고 했어요.” BBC방송이 최근 방영한 아프리카 콩고의 한 소년병의 증언이다. 입대 당시 소년의 나이는 불과 13살이었지만 결국 손에 총을 들 수밖에 없었다. 이 소년의 사례처럼 소년병 징집은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CNN “전쟁 전 마약복용 충격” 로이터통신은 17일 타밀반군(LTTE)과 정부군의 전투가 치열한 스리랑카에서 반군에 의해 소년병 징집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유엔의 스리랑카 주재 조정관 나일 부네의 말을 인용, “LTTE가 14살 정도 소년까지 병사로 끌고 가고 있으며 숫자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고 참혹한 실태를 밝혔다. 스리랑카뿐만이 아니다. 오랜 기간 내전에 시달리고 있는 수단은 3만 2000명의 소년병이 징집됐고 5세 아동이 정규군에 편입된 사례도 있다. 콩고와 르완다도 각각 2만여명의 소년병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 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국제사면위원회)은 전세계 소년병의 규모가 25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들의 실상은 참혹하다. CNN은 최근 “소년병들이 전쟁에 임하기 전 마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놀라운 사실을 보도했다. 마약을 통해 공포감을 극복하고 살인에 대한 양심의 가책을 절감시키기 위해서다. 이들 군부는 소년병을 대상으로 치밀한 세뇌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탓에 소년병들은 냉혈한 ‘살인기계’로 길러진다. 인권침해는 물론 또다른 공포를 만드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셈이다. ●소년병금지연합 “대부분 자원 입대” 소년병의 심각성이 부각되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12일 “국제사회의 리더들이 소년병 징집 문제에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하지만 인권단체들은 형식적인 메시지보다 본질적인 원인에 주목할 것을 강조한다. 국제사면위원회 등 인권단체들로 구성된 소년병금지연합(CSUC)은 소년병의 상당수가 자원입대를 하고 있다고 말한다. 내전으로 인해 발생한 전쟁 고아들이 의지할 곳이 없어지면서 경제적인 이유로 스스로 군대를 택하는 경우가 많다. 빈곤이 소년병을 계속 만들어내고 있는 셈이다. 테러리즘의 확대도 소년병 징집을 부채질하고 있다. CSUC가 최근 발표한 ‘2008년 소년병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소년병을 징집하는 분쟁 지역은 4년 전 27곳에서 17곳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테러리즘이 지구촌 전역으로 확대되고 무장단체가 늘어나면서 통계에 잡히지 않는 ‘비국적 소년병’은 훨씬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CSUC는 “일부 국가들은 국제법을 의식해 소년병 징집을 줄여가고 있는 추세지만 비국가 무장세력들은 이에 개의치 않아 소년병 모집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본질적인 해결책을 주문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파키스탄軍, 반군 52명 사살

    파키스탄 보안군이 대규모 지상 및 항공 군사작전을 통해 키베르 지역에서 반군으로 보이는 무장세력 52명을 사살했다고 파키스탄 보안군 간부들이 밝혔다. AFP통신은 6일(현지시간) 파키스탄 국경수비대가 헬리콥터로 반군의 은신처 5곳을 폭격해 무장세력 52명을 사살하고 탄약 창고와 8개의 반군 차량을 폭파했다고 보안군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월드이슈] 스리랑카 타밀반군 은신처 폭파

    스리랑카 정부군이 타밀 반군(LT TE)의 최후 거점지까지 장악한 데 이어 반군 지도자의 은신처까지 폭파하는 등 ‘아시아 최장기 내전’이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잔당 소탕 과정에서 극심한 민간인 피해가 우려된다. AFP 통신에 따르면 스리랑카 국방장관은 3일 “LTTE 지도자의 은신처로 보이는 지하벙커를 발견, 폭파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건물 2개층 깊이에 에어컨 등 전기제품과 의료품이 갖춰진 이곳에서 벨루필라이 프라바카란(54) LTTE 지도자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정부측은 밝혔다. 양측의 교전으로 민간인 피해에 대한 우려는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2일 북부 교전 지역의 한 병원이 포격을 받아 최소 9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2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정부군은 병원 포격을 부인하고 있으며 유엔 역시 어느 쪽이 공격했는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정부군은 지난달 반군의 수도를 점령한 데 이어 마지막 거점인 동부 주요도시 물라이티부까지 탈환한 뒤 3일 최후 공세를 예고했다. 정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모든 민간인은 가능한 한 빨리 대피하라.”면서 “LTTE 테러리스트 사이에 있는 민간인 안전을 책임질 수 없다.”고 경고했다. 민간인 피해를 무릅쓰고라도 반군 소탕에 ‘올인’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현재 이 지역에 거주하는 민간인 대부분은 타밀족이다. 타밀족은 스리랑카 인구의 12%를 차지하는 소수 민족으로 다수를 차지하는 싱할리족으로부터 차별을 받아 왔다. 이에 타밀족 일부가 반군을 구성했고 1983년부터 분리주의 투쟁에 돌입, 지금까지 아시아에서 가장 오랫동안 내전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타밀족 모두 반군을 지지하는 것은 아님에도, 정부군은 사실상 타밀족 전부를 공격 대상으로 삼을 계획이어서 타밀족은 불안에 떨고 있다. 정부군은 LTTE가 이 지역의 25만명에 달하는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삼으려 한다면서 모든 책임을 반군측에 떠넘기려 하고 있다. 반면 반군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남아있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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