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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아파 두 지도자 ‘동상이몽’ 이라크 해법

    시아파 두 지도자 ‘동상이몽’ 이라크 해법

    이슬람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이라크를 내전 상태로 몰아넣고 있는 가운데 이란과 이라크를 대표하는 두 시아파 최고 성직자가 주목받고 있다. ‘ISIL 격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는 이들이 미국의 개입과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의 진퇴를 놓고 시각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시아파 ‘맹주 국가’인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22일(현지시간) 이란 관영 IRNA 통신을 통해 미국의 이라크 사태 개입을 반대한다고 선언했다. 하메네이는 “미국이 사태를 종파 간 내전으로 몰아가 이라크를 다시 꼭두각시처럼 부리려 하고 있다”면서 “이라크 정부는 미국의 개입 없이 사태를 수습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은 “하메네이는 미국이 과거 사담 후세인을 지원해 이란-이라크 전쟁을 배후 조종한 것처럼 다시 이라크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알말리키 정권을 축출하고 수니·시아파를 아우르는 정권 수립을 목표로 하는 미국의 전략에 제동을 걸었다는 것이다. 하메네이의 ‘미국 개입 반대’와 ‘알말리키 정권 유지’ 주장은 미국의 영향을 받지 않는 시아파 정권을 이라크에 존속시켜 중동에서 이란의 영향력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에서 비롯된 것이다. 특히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미국과의 협력을 추진하는 중에 나온 ‘지침’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신정국가인 이란에서는 최고지도자가 대통령 위에 있다. 반면 이라크의 시아파 최고성직자 알리 알시스타니는 미국의 개입을 반대하지 않고, 알말리키 총리의 퇴진을 종용하고 있다. 알시스타니는 지난 20일 금요 예배 강론에서 “국민적인 지지를 얻고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새 정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모든 국민은 무기를 들고 반군에 대항하라”는 그의 교시에 따라 과거 미군과 싸웠던 시아파 급진 민병대 ‘마흐디’도 다시 봉기했다. 2005년 제헌의회 총선에서 범시아파 정권이 태동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알시스타니는 미군과 마흐디의 휴전을 중재한 바 있다. AP 통신은 “알시스타니는 미국과 이란의 영향력이 모두 배제된 시아파 국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목표를 위해서는 우선 이란은 물론 미국의 힘까지 빌려 ISIL을 격퇴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이란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급진 시아파의 봉기를 부추기고, 미국의 입장에 일단은 동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이라크 반군, 후세인 사형 판사 붙잡아 처형

    이라크 반군, 후세인 사형 판사 붙잡아 처형

    과거 이라크의 지도자 사담 후세인에게 사형을 선고했던 판사가 최근 ISIL(이라크 반군 수니파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에게 잡혀 사형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라크 현지언론과 요르단 국회의원 카할리 아티에는 “지난 2006년 후세인의 재판을 맡았던 라오프 압둘 라흐만 판사가 반군에게 붙잡혀 사형당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흐만 판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ISIL의 위협이 닥쳐오자 수도 바그바드에 위치한 거주지역에서 분장한 채 탈출하다 붙잡혔으며 이틀 후 사형을 선고받고 처형당했다. 특히 그의 처형 사유는 바로 후세인에게 사형을 선고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이라크 정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면서도 지난 주 라흐만 판사가 ISIL에게 붙잡혔다는 보도를 부정하지는 않았다. 세 아이의 아버지인 라흐만 판사는 지난 1963년 바그다드 대학 로스쿨을 졸업했으며 지난 2006년 1월 후세인 전 대통령의 재판을 맡아 교수형을 선고한 바 있다.     한편 사실상 내전 상태로 치달은 이번 이라크 사태는 수니파와 시아파간의 뿌리깊은 갈등에서 야기됐다. 수니파인 사담 후세인 정부가 2003년 역사 속으로 사라지면서 시아파가 이라크를 통치하게 됐으나 미군 철수 이후 수니파의 반격이 이어졌고 결국 이번 사태로 내전 위기에 놓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라크 반군, 국경도시 4곳 추가 점령… 정부군 결전 태세

    이슬람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외부로부터 무기 반입 등이 쉬운 이라크 국경도시를 장악하면서 점령 지역을 넓혀 갔다. 이에 맞서 전투 경험이 많은 시아파 무장대원들은 대규모 거리행진을 벌이며 위력을 과시했다. 양측의 정면충돌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사태 해결을 위해 22~27일 요르단과 유럽 등을 방문한다. ISIL은 21일(현지시간) 이라크와 시리아 간 국경도시인 안바르주의 알카임과 라와, 아나, 루트바 등 전략적 거점 4곳을 장악했다고 AP 등이 전했다. 알수마리아TV는 “정부 보안군 34명이 사망하면서 버리고 간 도시를 수니파 무장세력이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바그다드에서 200㎞ 떨어진 알카임과 검문소를 ISIL이 장악한 것은 무기와 중화기를 전투가 벌어지는 곳에 빨리 배치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ISIL도 시리아 국경쪽 몇몇 검문소를 장악했다. 한 관리는 “사람들은 자유롭게 검문소를 지나간다”고 말했다. 아나와 라와에서 가까운 하디타 마을에서는 ISIL과 정부군 사이에 치열한 전투가 발생했다고 DPA가 현지 언론을 인용해 전했다. 하디타 마을에는 하루 약 1000㎿의 전력을 생산하는 수력발전소가 있다. 이 발전소와 댐이 파괴되면 이라크의 전기 공급에 큰 차질을 빚고, 하류 쪽에는 홍수가 날 것으로 우려된다. 이라크는 이 댐을 지키기 위해 군병력 2000명 이상을 파견했다. 같은 날 시아파 무장대원 2만여명이 수도 바그다드에서 군복을 입고 소총과 기관총, 박격포, 미사일, 다연발로켓 등을 동원해 거리행진을 벌이며 시아파 대결집을 노렸다. 남부 일부 도시에서도 시아파 거리행진이 있었다. 이 같은 시위는 이라크에서 수니파와 시아파 간의 종교전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반미 시아파 성직자 무크타다 알사드르가 주도한 거리행진에는 미군들과 싸운 경험이 있는 시아파 대원들이 대거 참여했다고 AFP가 전했다. 한편 ISIL이 장악한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조르주 무한산 마을 등 국경 지대에 시리아 정부군이 전투기로 폭탄을 투하하는 등의 공격을 가해 최소 16명이 사망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푸틴, 포로셴코의 휴전안 사실상 거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무장세력 간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휴전안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냈다. 그러나 성명 내용이 비판 일색인 데다 이를 발표하기에 앞서 자국군에 전투태세를 명령하는 등 포로셴코의 방안을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분석돼 향후 사태가 주목된다. 푸틴은 이날 오전 포로셴코의 휴전안에 대한 성명에서 “그의 계획을 환영하지만 휴전안이 반군에 최후통첩이 돼선 안 된다”며 “친러 세력과 대화를 시작하려는 움직임이 없는 그의 휴전안은 비현실적이고 실현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이를 두고 푸틴이 포로셴코의 휴전안을 ‘조건부 지지’했다고 전한 반면,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푸틴이 휴전안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푸틴이 서방의 추가 제재를 피하면서 우크라이나 새 정부를 흔들기 위해 형식적으로 휴전을 지지했다고 분석했다. 조지타운대 유라시아 연구센터의 앤젤라 스텐트 원장은 “러시아의 말보다 행동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은 성명을 발표하기 불과 몇 시간 전 러시아 중부지역 군사령부에 ‘완전 전투태세’를 명령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서쪽지역은 아니지만 6만 500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이다. 인디펜던트는 군사훈련이 시작된 시점이 우크라이나의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포로셴코는 전날 밤 대통령 당선 이후 처음으로 동부 교전 지역을 방문해 10여개 항목으로 구성된 평화안을 발표하며 7일간의 휴전을 선언했다. 그가 제시한 방안에는 ▲‘심각한 범죄’에 연루되지 않고 투항한 자는 처벌받지 않도록 보장 ▲지방분권 법안을 도입해 지방선거와 총선 조기 실시 ▲대통령의 권한을 의회에 대폭 이전하는 이원집정부제를 골자로 한 개헌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10㎞의 완충지대 설치 등이 포함돼 있다. 포로셴코는 이어 22일 TV 연설을 통해 “나는 (분리주의 무장세력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동부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무장세력에 대화를 제안했다. 그는 그러나 “실수로 분리주의 편에 선 이들과 대화하겠다”면서 “테러나 살인, 고문 등의 행위에 연관된 자들은 (대화 상대에서) 제외한다”고 선을 그었다. 포로셴코는 “민간인과 정부군 사살에 가담하지 않은 무장세력 대원을 대상으로 의회가 조만간 사면 법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동부지역 친러시아 성향 주민들이 학교와 관공서에서 러시아어를 쓸 수 있도록 헌법상 권리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포로셴코가 휴전을 선언한 지 한 시간 만인 20일 밤 11시부터 양측의 교전이 다시 시작됐다고 확인했다. 루간스크 일부 지역은 잠시 휴전 상태가 됐지만 인근의 한 미사일기지가 수류탄 공격을 받아 다시 교전이 시작됐다고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분리주의 무장세력은 밤새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지역 세 곳의 우크라이나군 공군기지를 공격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오바마 “이라크반군 타격 준비”… 軍자문단 파견

    오바마 “이라크반군 타격 준비”… 軍자문단 파견

    미국이 이라크에 군사 자문관 300명을 파견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자국민 보호 병력 275명을 파견할 때처럼 전투 목적이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이라크에 들어서는 미군 숫자는 점점 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최대 300명의 군사 자문관을 이라크에 파견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정밀하고 선별적인 군사 행동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라크 사태 발생 이후 오바마 대통령이 구체적 군사 행동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군사 고문단은 전투 임무가 아닌, 이라크 정부군의 병력 모집·훈련·정보 수집 분석 등을 자문하는 역할을 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에도 “미군이 다시 이라크로 돌아가 전투에 투입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존 케리 국무장관이 이번 주말 중동과 유럽으로 건너가 이라크 사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리 국무장관은 조만간 이라크도 방문해 시아파, 수니파, 쿠르드족 등이 동참하는 거국 내각을 만들라고 누리 알말리키 총리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알말리키 총리에 대해 “그를 비롯한 이라크 지도자들이 시험대에 서 있다”면서 “이라크의 운명은 종파 간 균형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가 알말리키 총리를 대신할 인물을 물색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알말리키 총리의 정치적 라이벌들도 비밀리에 그를 축출하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익명의 시아파 정치인들을 인용해 알말리키 총리를 대체할 인물로 아델 압둘 마흐디 전 부통령, 이야드 알라위 전 총리 등 시아파 출신 정치인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말리키 총리는 과도한 수니파 억압 정책과 부정부패로 이번 사태를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시아파 정당 다와당의 핵심 인물인 그는 사담 후세인 정권 시절 핍박을 피해 이란과 시리아에서 망명 생활을 했다. 그때부터 시아파 국가인 이란, 시리아와 밀접한 관계를 맺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지원 덕에 2006년 5월 총리에 올랐지만, 취임하자마자 수니파 반군을 엄중단속하는 데 열중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영자지 걸프 뉴스는 “알말리키 총리는 수니파 정적을 제거하기 위해 갖은 수단을 동원했다. 그가 이라크를 파멸시켰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4월 이라크 정부군이 수니파 거점 지역인 하위자를 습격하는 와중에 민간인 53명이 사망하는 ‘하위자 사건’이 발생하면서 민심도 등을 돌렸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이라크, 반군 공습 요청… 美 “총리 사임부터 하라”

    수세에 몰린 이라크 정부가 미국에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에 대한 공습을 공식 요청했다. 정치적 선택을 놓고 고심 중인 미국을 ‘압박’한 것인데 실상 미국에선 “당장 공습은 어렵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도리어 국가·종파 통합에 실패한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의 퇴진론이 불거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후슈야르 지바리 이라크 외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이라크 정부는 양국 간 안보협정에 따라 테러단체 ISIL을 공습할 것을 미국에 요청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반군을 지원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에도 “우리의 뜻은 테러행위에 맞선 이라크의 입장을 받아들여 달라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에 미국의 고민도 깊어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해리 리드 민주당 원내대표 등 상·하원 대표들을 만나 이라크 사태를 논의하며 “공습 등에 의회의 인가는 필요하지 않다”는 의중을 전달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지상군 파병을 제외한) 다른 선택지들을 고려하고 있다”며 공습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러나 로이터 등 외신들은 “반군이 민간인과 섞여 생활하는 데다 뚜렷이 구별되는 그들만의 표지가 없다”며 공습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관리들도 AP통신에 “오인 사격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오바마가 당장은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미 정가에서는 공습보다 ‘이라크 총리 거취’가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인디펜던트는 이날 “미국이 이라크 고위 관료들에게 ‘총리가 사임할 때까지 미국의 군사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수니파 억압책으로 종파분쟁을 촉발한 총리의 퇴진 없이 수니파와 시아파 간 중재가 어렵다는 것이다. 미국의 영향력으로 그 자리에 앉은 총리가 현재 이란의 수족 노릇을 하는 것도 미움을 산 원인으로 지적된다. 내전 위기 확산으로 세계 경제엔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ISIL이 남쪽으로 진격함에 따라 이라크 내 원유 90%를 차지하는 남부 지역의 석유기업들은 이라크에서 발을 빼고 있고, 일부 지역에선 원유 사재기까지 발생하고 있다. 엑손모빌은 이미 남부 웨스트 쿠르나 유전에서 이라크 국적이 아닌 근로자들을 철수시켰고, BP(브리티시페트롤리엄)는 남부 루마일라 유전의 비필수 인력을 피신시켰다. 또 반군이 이라크 최대 정유공장을 공격해 국제 원유시장의 불안정성도 커져가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친러 반군과 곧 휴전”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동부 지역 친러시아 분리주의 민병대에 휴전을 선언할 예정이라고 AFP통신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취임 직후 동부 지역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던 포로셴코 대통령이 첫걸음을 뗀 것으로 보인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분리주의자들에게 무장 해제 기회를 주고, 그들이 원하면 우크라이나를 떠날 수 있도록 일방적인 휴전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휴전 조치가 취해지는 기간은 아주 짧을 것이며, 이 기간에 민병대가 무기를 내려놓아야 하고 동부 지역 질서가 회복돼야 한다”면서 “중대 범죄를 저지르지 않고 무력저항을 포기한 자들에겐 사면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대한 화해의 표시로 안드레이 데시차 외무장관을 경질하고, 파브로 클림킨 독일 주재 대사를 새로 임명했다. 데시차 외무장관은 최근 “푸틴은 머저리”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포로셴코 대통령의 발표는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동부 사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논의한 뒤 나온 것이다. 이러한 내용이 푸틴과 어느 정도 합의가 된 것일 가능성이 크다. 한편 포로셴코 대통령은 동부 지역의 분권화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의원내각제와 대통령제를 결합한 이원집정부제를 골자로 하는 개헌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포로셴코는 의회 연설을 통해 대통령의 권한을 의회에 대폭 이양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개헌안은 또 지방 정부 수장인 주지사를 대통령이 임명하던 제도를 폐지하고 주민들의 직접선거로 구성될 지역 의회가 지방행정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피에는 피… 이라크 종파간 보복 살육전

    이라크에서 이슬람 종파 간 ‘보복 살육전’이 격화되고 있다. 급진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시아파 포로 1700명을 살해한 뒤 수도 코앞까지 진격해 오자 이번엔 시아파 민병대가 수니파 수감자들을 대거 ‘처형’하고 나섰다. 뉴욕타임스(NYT)는 “시아파의 인내심이 다했다는 신호가 나타났다”며 “폭력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라크 정부군 통제하에 있는 바그다드 북쪽 바쿠바 경찰서에서 전날 한밤중에 수니파 수감자 44명이 머리나 가슴에 총을 맞고 사망했다. 바쿠바 경찰은 “시아파 무장단체의 짓”이라고 밝혔지만 이라크군 대변인 카심 알무사위 소장은 “수감자 52명이 수니파 반군의 박격포 공격으로 숨졌다”며 엇갈린 설명을 내놨다. 그러나 현지에선 시아파의 소행임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익명을 요구한 바쿠바의 시체보관소 관계자는 NYT에 “희생자 대부분이 폭격이 아닌 가까운 거리에서 총살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더욱이 희생자들은 시아파에 대한 테러를 기획한 혐의로 붙잡힌 이들이라 경찰의 발표에 더 무게가 실린다. 또 다음날 바그다드 인근 길거리에서도 총에 맞아 숨진 수니파 4명의 시체가 버려진 채 발견됐다. 사살한 뒤 시신을 길에 버려두는 방식은 종파 분쟁 때의 처형 방식이라고 NYT는 전했다. 전면적인 종파 내전의 전조라는 것이다. 때문에 “본격적인 종파 내전으로 비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맞서듯 수니파 반군의 반격도 이어지고 있다. 바그다드 북부 사드르시 시장에서는 17일 저녁 자살 차량폭탄 테러가 일어났다. 14명이 죽고 30명이 다쳤다고 현지 병원 관계자는 전했다. 테러를 저질렀다고 밝힌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시아파 주민을 겨냥한 수니파 무장 단체의 소행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라크 주민들은 “빠른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2006년 사태로 되돌아갈 것”이라며 공포에 떨고 있다. 2006년 2월 수니파가 북부 사마라 지역의 시아파 사원 황금돔을 폭파한 사건을 기화로 종파 전쟁이 벌어져 2년 동안 수천명이 희생됐다. ‘치고받는’ 살육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ISIL 반군은 이날 바그다드 동북쪽 60㎞까지 진격했다. 또 박격포와 기관총까지 동원, 북부 살라헤딘주 바이주에 있는 이라크 최대 규모의 정유공장도 장악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이라크 사태 악화 내전 위기 치닫자 미국에 반군 공습 요청…고민에 빠진 미국

    ‘이라크 사태’ ‘이라크 내전’ 이라크 사태가 내전 위기로 악화 조짐을 보이자 이라크 정부가 미국에 반군에 대한 공습을 공식 요청했다. 미국은 고민에 빠졌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중인 호시야르 제바리 이라크 외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제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라크 정부는 양국 간 안보협정에 따라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을 공습할 것을 미국에 공식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니파에 ‘종파주의적 정책’을 쓰고 있다며 공공연하게 이라크 시아파 정권을 비난해온 사우디 정부에도 테러단체를 소탕하려는 이라크 정부를 지원해달라고 촉구했다고 밝혔다. 제바리 장관은 이어 “군사적 접근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과감한 정치적 결단이 절실하다”고 강조하며 “우리의 뜻은 테러행위에 맞선 이라크의 입장을 받아들여 달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주재 미 대사관 보안 강화를 위해 소수의 경비병력을 파견한 데 이어 ISIL 소탕을 위해 공습을 포함한 군사개입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험비(미군 차량) 돌려줘~” 미셸 오마바 사진 조롱 논란

    “험비(미군 차량) 돌려줘~” 미셸 오마바 사진 조롱 논란

    “험비 좀 돌려줘~” 미국 영부인 미셸 오바마를 조롱하는 사진이 웹사이트와 트위터에 올라와 논란이 일고있다. 특히 이 사진은 이라크 반군 수니파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이하 ISIL)의 지지자들을 통해 확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유명 통신사 AFP의 북미 지역 포토 매니저 패트릭 바즈는 “‘#bringbackourhumvee’(험비를 돌려달라)라는 글귀가 담긴 미셸의 포토샵 사진이 ISIL 지지 단체의 트위터와 웹사이트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포토샵으로 간단히 가공된 이 사진의 원본은 지난달 7일 영부인 미셸이 나이지리아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납치한 총 276명의 여학생을 구해달라는 온라인 운동의 일환으로 트위터에 올린 것이다. 당시 미셸은 ‘#bringbackourgirls’(소녀들을 돌려달라)라는 글이 담긴 이 사진으로 전세계 언론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번에 가공된 이 사진은 ‘소녀들을 돌려달라’ 글을 ‘험비를 돌려달라’로 바꿨다. 최근 ISIL은 이라크 정부군이 사용하던 많은 험비(미군의 고기동다목적 차량)들을 탈취해 사용하고 있다. 아직 이 사진의 최초 가공자가 누군지와 목적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미국 언론들은 오바마를 조롱하는 용도로 이 사진이 가공됐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편 이라크 정부군 1700명을 학살하면서 기세를 올리고 있는 ISIL은 현재 수도 바그다드 탈환까지 노리고 있어 과거 종전을 선언했던 미국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이라크 정부가 공식 요청한 ISIL 공습도 고려했으나 당분간 이들의 진격을 지연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라크 사태 악화일로…바그다드 인근서 정부군-반군 교전, 이라크 내전으로 비화?

    ‘이라크 사태’ ‘이라크 내전’ 이라크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어 종파 간 내전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라크 정부군과 수니파 반군의 교전이 17일(현지시간)에도 바그다드 인근을 비롯한 곳곳에서 이어졌다. 시아파 민병대가 수니파 수감자를 대량 살상한 것으로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본격적인 종파 내전으로 비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유엔이 이라크가 붕괴 직전의 위기에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북부 쿠르드자치정부(KRG)의 총리는 이라크가 이번 사태 발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수니파 수감자 수십 명 사망’종파 내전 전조’ 우려 급진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이끄는 반군이 17일(현지시간) 바그다드 동북쪽 60㎞까지 진격했다. 이라크 정부군과 시아파 민병대는 이날 디얄라주 주도 바쿠바를 공격하는 수니파 반군을 격퇴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감자 수십 명이 사망했다. 현지 경찰은 시아파 민병대가 수니파 수감자 44명을 처형했다고 전했지만, 이라크군 대변인 카심 알무사위 소장은 바쿠바의 수감자 52명이 수니파 반군의 박격포 공격으로 숨졌다고 설명했다. 알무사위 소장은 또 이 과정에서 수니파 반군 9명을 사살했다고 덧붙였다. 경찰과 군의 설명이 엇갈리지만, 실제 시아파 민병대가 수니파 수감자를 처형한 것이라면 수만 명이 희생된 2006∼2007년과 같은 전면적 종파 내전의 전조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전날 반군이 장악한 북부 모술과 시리아 국경 사이의 탈아파르에서는 정부군과 일부 친정부 무장세력이 공항 근처에서 저항을 지속했다. ISIL에 반대하는 시리아 반군 세력은 정부 군경이 철수한 국경검문소 알카임 마을의 이라크 쪽을 장악했다. 알카임은 이라크와 시리아 사이의 국경검문소 3곳 가운데 하나로 제일 북쪽에 있는 라비아 마을은 쿠르드자치정부(KRG)의 군 조직인 페쉬메르가가 최근 장악했다. 알카임 서남쪽에 있는 마지막 국경검문소 알왈리드의 상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한편 ISIL 반군이 생포한 이라크 정부군을 학대하는 장면이 전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텔레그래프가 공개한 화면에 따르면 정부군 5명이 결박을 당한 채 무릎을 꿇고 앉은 채 심문을 당했고, 추후 이 가운데 1명이 머리에 총격으로 숨져 엎드려 있는 장면도 확인됐다. 나비 필레이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같은 날 성명을 내고 ISIL의 즉결 처형은 전쟁 범죄라고 비난했다. ISIL은 지난 주말에도 정부군 1천700명을 처형했다고 주장하며 수십 명이 끌려가거나 피를 흘리며 쓰러진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한 바 있다. ●유엔, ‘이라크 붕괴 직전’ 경고…쿠르드 총리 “현상 복귀 불가” 니콜라이 믈라데노프 주이라크 유엔 특사는 “지금 이라크는 붕괴 직전의 위기에 있다”면서 “이는 지역 전체에도 심각한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믈라데노프 특사는 “이라크의 주권과 영토가 수년간 최대의 위협에 직면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이날 제네바 기자회견에서 ISIL의 정부군 즉결 처형 등 테러 행위를 비난하면서 이라크의 정치·군사·종교 지도자들의 단합을 촉구했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도 시아파인 누리 알말리키 총리에게 모든 수니파와 쿠르드족을 아우르는 통합 정부 구성을 요구했지만, 알말리키 총리는 반발했다. 알말리키 총리는 국내적으로는 수니파 반군과 결탁한 ‘배신자’ 색출에 나서는 한편 사우디 정부가 수니파 반군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사우디를 ‘테러 지원국’이라고 비난했다. 전날 사우디의 통합 정부 구성 촉구에 대한 반발로 보이지만 이처럼 원색적이고 직접적으로 비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알말리키 총리는 지난 3월에도 사우디와 카타르가 시리아 반군과 이라크 내 테러 세력을 지원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KRG의 니체르반 바르자니 총리는 이날 BBC가 방영한 인터뷰에서 수니파 아랍계에도 자치정부를 허용해야 한다며 “이라크가 이번 사태 발발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라크 내전으로 확대되나…바그다드 시아파 집단 거주지서 차량 폭탄 테러 최소 12명 사망

    ‘이라크 내전’ 이라크 내전 위기 조짐이 연일 터져나오고 있다. 시아파 집단 거주지인 이라크 바그다드 북부 사드르시(市) 시장에서 17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다쳤다고 현지 의료진과 치안 관계자가 밝혔다.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고 밝힌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시아파 주민을 겨냥한 수니파 무장 단체의 소행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앞서 이라크 경찰은 이날 바그다드 북부 사마라 지역에서 정부군 18명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시신 대부분은 머리와 가슴에 총상을 입은 상태였고, 반군에 처형당한 것인지 교전 중 사망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급진 수니파 무장 반군과 시아파 정부군이 벌이는 이라크 내전으로 사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미 북부 지역을 장악한 반군 세력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17일 바그다드 동북쪽 60㎞ 지점까지 남진하면서 이라크 정부군과 시아파 민병대가 저지에 나서는 등 종파 내전 양상이 격화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재선 성공한 산토스 대통령

    [피플 인 포커스] 재선 성공한 산토스 대통령

    “콜롬비아는 평화를 원한다. 50년 이상 지속된 폭력은 이제 끝났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62) 콜롬비아 대통령이 결선투표에서 역전승을 거둬 재선에 성공했다. 1년 6개월간 계속된 반군과의 평화 협상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중도 우파인 산토스 대통령이 53%의 득표율을 기록해 47%를 얻은 오스카르 이반 술루아가(55) 전 재무장관을 누르고 당선됐다. 지난달 1차 투표에서는 산토스 대통령이 25.7%를 득표해 술루아가(29.3%)보다 뒤졌지만 결선투표에서 뒤집었다. 1차 투표에서 기권했던 산토스 대통령의 지지층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한 것이 승리의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결선투표 하루 전인 지난 14일 콜롬비아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 1차전 그리스와의 첫 경기를 3대0의 승리로 장식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산토스 대통령은 강경 친미우파 알바로 우리베 전 정권에서 국방장관을 지내며 무장 반군에 대한 소탕작전을 펼쳤다. 그러나 2010년 8월 대통령으로 취임한 후 노선을 바꿔 집권 중반인 2012년 말 최대 반군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과 평화 협상에 착수했다. 최근에는 그동안 평화협상에 참여하지 않았던 제2반군 민족해방군(ELN)의 참여도 끌어냈다. 선거 캠페인 기간에는 반군과 평화협정 체결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산토스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 대해 “내전을 끝내고 싶어하는 사람과 계속하고 싶어하는 사람들 간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산토스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FARC, ELN과 협상을 성공적으로 끝내 내전이 종식될 가능성이 커졌다. 안데스대학 정치분석가 펠리페 보테로는 “평화 협상이 계속되길 원하는 국민이 산토스에게 표를 던졌다”고 평가했다. 콜롬비아는 1964년부터 시작된 반군과 정부군의 전쟁으로 22만명이 사망하고 난민 500만명이 발생했다. 산토스 대통령은 2년간 평화협상을 벌이며 반군의 정치 참여, 농지 개혁, 마약밀매 금지 등 합의를 이끌어 냈다. 희생자 보상, 무장 해제 등의 안건만 남은 상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이라크 반군, 국경 요충지 탈아파르 장악”…이라크 정부 부인 ‘혼란 상황’

    ‘이라크 반군’ ‘이라크 상황’ 이라크 반군 급진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이끄는 반군이 16일(현지시간) 이라크 정부군과 이라크 곳곳에서 교전을 벌였다. 서북부에서는 반군이 정부군과 격렬히 교전해 시리아 국경 인근의 요충지인 탈아파르를 장악했다고 현지 주민들이 전했지만, 이라크 정부는 이를 부인하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ISIL이 주도하는 반군이 이라크 정부군과 격렬한 교전 끝에 이날 서북부의 탈아파르를 장악했다고 현지 관리와 주민들이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서북부 니네바 중의 한 관리는 “정부군이 끝내 철수했다”면서 “탈아파르는 무장세력의 통제 하에 있다”고 AFP 통신에 말했다. 바그다드에서 서북쪽으로 420㎞ 떨어진 탈아파르는 시리아 국경 인근의 요충지로 인구 40만명 가운데 다수가 시아파와 투르크멘족이다. 그러나 이라크 정부는 이 같은 사실을 부인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아라비야가 전했다. 내무부의 사드 만 대변인은 “반군은 탈아파르에 한 발자국도 들여놓지 못했다”면서 “어느 한 부분도 반군의 수중에 넘어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북부 제2의 도시 모술을 장악한 수니파 반군은 수도 바그다드를 향해 남진하다가 정부군과 시아파 민병대 등의 반격으로 바그다드 북쪽 100∼110㎞ 지점에서 대치하고 있다. 현지의 한 소식통은 “정부와 반군 측의 발표 내용이 엇갈리고 일부 인터넷도 통제돼 정확한 상황 파악이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반군은 대치 상태를 유지하며 일부 도시를 공격하고서 빠지는 게릴라 전술을 구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케냐 소도시의 비극… 알카에다 연계단체 테러로 48명 사망

    알카에다와 연계된 소말리아 무장단체 ‘알샤바브’가 케냐의 경찰서와 호텔을 공격해 48명이 목숨을 잃었다. 특히 이들은 이슬람교를 믿는지 소말리아어를 아는지 시험까지 한 뒤 죄 없는 주민들을 사살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 네이션 등 현지 언론매체에 따르면 케냐군과 경찰은 15일(현지시간) 오후 8시쯤 무장괴한 50여명이 휴양지인 라무섬 인근 해안 소도시 음페케토니의 경찰서 한 곳과 호텔 4곳, 쇼핑센터 등에서 총격을 가하고 불을 질렀다고 밝혔다. 음페케토니의 한 주민은 “무장괴한들이 스와힐리어로 우리가 이슬람교도인지 물었다”며 “남편이 기독교인이라고 답하자 그의 머리와 가슴을 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그들이 내 형제 2명에게 소말리아어로 말한 것을 똑똑히 들었다”며 “제대로 답변을 못하자 총격을 퍼붓고 떠났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과 적십자사가 사망자 수를 48명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목격자들은 거리 곳곳에 시신이 널려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매뉴얼 치르치르 케냐군 대변인은 “이번 대규모 테러를 벌였다고 자처하는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최근 해안 지역에서 테러를 저지르는 소말리아 반군단체 알샤바브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음페케토니 인근 해변 휴양도시인 몸바사에서도 지난달 테러가 발생, 영국 정부가 영사관을 폐쇄하고 자국민 수백명을 철수시켰다. 케냐는 2011년 소말리아에 병력을 파견해 알샤바브 소탕 작전에 나섰고, 현재 2만 2000명 규모의 소말리아 주둔 아프리카연합군(AU)에 편성돼 활동하고 있다. 이슬람 근본주의를 신봉하는 알샤바브는 지난해 9월 케냐 군대 철수를 요구하며 수도 나이로비의 쇼핑몰에서 67명의 사망자를 낸 인질 테러를 일으키기도 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反戰 오바마, 이라크에 제한적 공습 가닥

    2002년 미국 의회가 이라크 전쟁을 승인한 날, 일리노이주의 젊은 상원의원이던 버락 오바마는 반전 군중집회에서 “어리석은 전쟁”이라고 외쳤다. 9·11테러의 악몽이 가시지 않은 탓에 미국인 상당수가 이라크 침공을 지지하던 때였다. 6년 뒤 오바마는 민주당 대선후보가 됐고, 제1공약으로 ‘이라크 철군’을 내세웠다. 마침내 대통령이 된 그는 2010년 ‘이라크전 종전’을 선언했다. 이어 2011년 12월 이라크에서 미군을 완전히 철수시켰다. 그의 반전 정책은 결국 대선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하지만 미군이 사라진 이라크에선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 간 대립이 끊이지 않았고, 마침내 지금의 종파 전쟁으로 치달았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 국가’(ISIL)가 수도 바그다드를 점령하는 순간 오바마가 선언했던 ‘책임 있는 종전’은 모두 물거품이 된다. 오바마에겐 지금 상황이 내버려 둘 수도, 다시 개입할 수도 없는 딜레마의 연속인 셈이다. AP통신은 16일 “오바마의 최대 업적이었던 ‘종전 선언’이 오히려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도 “오바마 자신이 그렇게 비판했던 ‘어리석은 전쟁’으로 되돌아갈 것인지 딜레마에 빠졌다”고 전했다. 최근의 백악관 분위기를 보면 일단 ‘일정한’ 군사개입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듯하다. AP는 “오바마가 여전히 미군 개입을 꺼리고 있지만 더는 버틸 수 없는 상황이 돼 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장 유력한 개입 형태는 폭격기를 동원한 ‘공습’이다. 내전에 직접 휘말리지는 않으면서 파죽지세의 ISIL에 급제동을 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한적 공습’이라 하더라도 전쟁에 지친 미국인들에게 오바마의 ‘변심’은 큰 충격이다. 진보단체 크레도의 베키 본드 정치 담당국장은 “어떤 식으로든 미군이 다시 개입하면 이제 이라크 전쟁은 부시가 아닌 오바마의 전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때문에 오바마는 이라크에서 연립정권(연정) 구성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행정부 고위 관료의 말을 인용해 “오바마가 무인정찰기로 공습 준비를 위한 정보 수집을 명령하는 한편, 이라크 지도자들에게 새로운 국민연합정부 구성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종파·민족 간 화해 추구 차원에서 이라크 정부에 이슬람 시아파와 수니파, 쿠르드족 등 3대 세력의 연합정부 구성을 촉구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2010년에도 이 제안을 거절했던 이라크 정부가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이런 가운데 ISIL의 이라크 공격은 더 거세지고 있다. 이라크 정부군과 시아파 민병대가 반격에 나서자 ISIL은 포로 1700명을 학살했다고 주장하며 웹사이트에 처형 직전의 사진을 올렸다. NYT는 “자칫 이라크가 대학살의 현장으로 바뀔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여기에 올가을 중간선거와 2016년 대권 탈환을 노리는 공화당은 오바마의 대응이 우유부단하다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과연 누가 이 아이에게 총을 들게 했을까?

    과연 누가 이 아이에게 총을 들게 했을까?

    과연 누가 이 아이에게 총을 들게 했을까? 이라크 반군 수니파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이하 ISIL)가 수도 바그다그 인근까지 진격하면서 이라크 전역이 극심한 혼란에 빠진 가운데 소총을 들고 결사항전의 의지를 다지는 소년의 모습이 공개됐다.   우리나라로 치면 초등학생 뻘로 보이는 이 소년은 서방언론의 취재에 의해 사진으로 공개됐으며 정확한 이름과 나이는 알려지지 않았다. 소총을 들고 차량 밖으로 몸을 내민 이 소년은 이라크 정부 민병대 소속이다. 현재 이라크 정부는 수천명의 민병대를 모아 ISIL에 대항 중으로 반군 279명을 사살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다. ISIL가 정부군 1700명을 학살하면서 현재 수도 바그다드 탈환까지 노리는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과거 종전을 선언했던 미국도 곤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이라크에 지상군을 제외한 모든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 밝혔다. 미 정부가 지상군 카드를 선뜻 꺼내들지 못하는 이유는 내부적인 사정이 크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라크에 발목이 묶이는 것은 물론 스스로 외교 실패를 자인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한편 사실상 내전 상태로 치달은 이번 사태는 수니파와 시아파간의 뿌리깊은 갈등에서 야기됐다. 수니파인 사담 후세인 정부가 2003년 역사 속으로 사라지면서 시아파가 이라크를 통치하게 됐으나 미군 철수 이후 수니파의 반격이 이어졌고 결국 이번 사태로 내전 위기에 놓였다. 사진= ⓒ AFPBBNews=News1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유전·유물 약탈해 9억달러 벌어… 전세계 최고부자 테러단체 ISIL

    지난 8일(현지시간), 이라크 정부군은 제2의 도시 모술 인근에서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의 지도자 압둘라만 알빌라위의 은신처를 급습해 그를 사살하고 160여개의 컴퓨터 이동식저장장치(USB)를 발견했다. 그러나 정부군의 스파이이자 알빌라위의 수행원이었던 하자르는 “당신들이 무슨 일을 벌였는지 아느냐”면서 “이번 주 안에 모술은 불바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로부터 이틀 뒤 모술이 함락됐다. 15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라크 정보 당국 및 하자르를 취재해 USB에 저장됐던 ISIL의 규모와 자산 현황 등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2003년 창설 당시 빈털터리에 가까웠던 ISIL은 모술을 함락하기 직전 8억 7500만 달러(약 8925억원)의 자산을 갖고 있었다. 모술에서는 은행과 미국이 제공한 이라크군 무기 등 약 15억 달러(약 1조 5300억원) 규모를 추가로 약탈했다. 세계 테러단체들 중 현금 보유량이 가장 많다. 시리아와 이라크를 오가며 활동해 온 ISIL은 2012년 후반 시리아 반군이 동부지역 유전을 장악하면서부터 막대한 자금을 축적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원유를 밀수출하고 일부는 시리아 정부 측에 되팔기도 했다. 수천년 된 골동품과 고고학 자료들도 약탈해 자금을 마련했다. 이라크 정보 당국 관계자는 “ISIL은 다마스쿠스 서쪽 알나북 지역에서만 8000년 된 유물을 팔아 3600만 달러(약 367억 2000만원)를 벌어들였다”면서 “자금은 대부분 전쟁에 사용됐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3년 전까지만 해도 막 창업한 벤처기업 수준이었던 ISIL이 거대 기업 이상의 규모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ISIL이 상상 이상으로 치밀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ISIL 대원들의 신분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고, 전투에서 공을 세워야 오를 수 있는 최고 지도자들도 서로의 실명을 모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원은 물론 자산과 무기 등이 모두 세세한 항목으로 나뉘어 비밀리에 관리되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탈레반도 못 꺾은 아프간 민주화 열망

    탈레반도 못 꺾은 아프간 민주화 열망

    탈레반도 민주적 정권을 탄생시키려는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의 의지를 꺾지는 못했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아흐마드 유수프 누리스타니 아프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종료된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 유권자 1350만명 중 700만명(52%) 이상이 참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5일 치러진 1차 투표에도 약 700만명이 참가했다. 1차 투표에서 45.0%를 얻은 압둘라 압둘라 전 외무장관과 31.6%로 2위에 오른 아슈라프 가니 전 재무장관이 결선에서 맞붙었다. 당선자는 2001년 말 미국 침공으로 탈레반 정권이 물러난 이후 줄곧 집권해 온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의 뒤를 이어 미군 철수에 따른 과도기 상황을 관리해야 한다. 유권자들은 탈레반의 위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600여개 투표소로 향했다. 무함마드 우마르 다우드자이 내무장관은 “투표소를 겨냥한 150건의 탈레반 공격으로 민간인 20명, 군인 15명, 경찰관 11명 등 46명이 사망했지만 투표는 전반적으로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투표를 하고 나온 유권자 11명의 잉크 묻은 손가락을 자르는 등 잔혹한 탈레반의 공격에도 투표 열기는 식지 않았다. 330여개 투표소에선 투표용지가 동이 나 선관위가 급히 용지를 조달할 정도였다. 투표율이 높은 이유는 이번에 처음 도입된 후보들의 TV 토론이 정치의식을 높였고, 미군이 철수한 지 2년여 된 이라크에서 반군 무장단체가 득세하는 상황을 목격한 유권자들이 민주적 정권 수립의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결선투표가 큰 혼란 없이 마무리된 만큼 아프간은 사상 처음으로 민주적 정권 교체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결선투표 최종 결과는 다음 달 22일에야 나오고 당선자 취임식은 8월 2일로 잡혀 있다. 그 사이 탈레반 공격이 심해지고, 낙선 후보 측이 불복하면 정국이 혼란에 빠질 수도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수니파와 시아파 간 뿌리 깊은 갈등이 이라크 상황 내전으로 몰아…역사적 배경 살펴보니

    ‘수니파와 시아파’ ‘이라크 상황’ ‘이라크 내전’ 수니파와 시아파의 뿌리 깊은 종파 간 갈등이 등이 이라크를 내전 직전의 위기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 두 종파의 갈등은 이슬람교 창시자인 무함마드가 632년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고 사망한 이후 누가 그의 자리를 승계할 것인가를 두고 시작됐다. 수니파는 아부 바크르, 우마르, 우스만, 알리 등 회의를 통해 선출된 4명의 칼리프를 합법적 후계자로 인정한 반면, 시아파는 무함마드의 사촌이자 사위인 알리만을 유일한 후계자로 인정했다. 이후 제4대 칼리프인 알리가 661년 암살되고서 우마이야 왕조가 들어섰지만, 680년 알리의 차남 후세인마저 반란을 일으키다 참혹하게 살해당하면서 수니파에 대한 시아파의 원한은 더욱 커졌다. 두 종파는 코란을 경전으로 삼는 점은 같지만, 구체적인 교리와 종교의식은 구별된다고 AP통신과 종교전문통신사 RNS 등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선 수니파는 이슬람교 지도자는 자격이 있는 사람들 가운데 선출될 수 있다고 믿지만 시아파는 무함마드의 자손만이 후계자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또, 이슬람 교단의 지도자를 가리키는 ‘이맘’에 대한 정의가 다르다. 이맘은 수니파에서 일반적으로 종교 집회를 인도하는 사람을 가리키지만, 시아파에서는 무함마드의 승계자이자 절대적 권위를 갖는 최고 성직자라는 의미까지 갖는다. 기도를 드리는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 시아파는 손을 옆구리 옆에 두고 기도하지만, 수니파는 가슴이나 배에 손을 엇갈려 얹은 채 기도한다. 전세계 이슬람교도 가운데 수니파가 전체의 85%를 차지하는 다수파이고, 나머지 시아파는 수적 열세를 보이고 있다. 나라별로 수니파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시리아, 이집트, 예멘, 레바논,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 대부분 국가에서 다수 종파지만, 시아파는 이란과 이라크 등에서만 다수 종파다. 시아파가 정국주도권을 잡아온 이란과는 달리, 이라크는 시아파가 다수 종파임에도 수니파가 줄곧 정권을 잡으면서 시아파가 박해를 받았다. 소수 수니파인 사담 후세인 정권이 2003년 미국의 침공으로 마침내 무너지면서 시아파가 득세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으나 기득권을 상실하게 된 수니파의 저항은 끊이지 않았다. 2006년 2월 시아파 주요 사원인 이라크 북부 사마라의 알-아스카리야 사원의 황금 돔이 폭파되자 시아파는 이 공격을 수니파의 소행으로 확신해 보복공격을 감행했으며 양 종파간 유혈사태는 이듬해까지 수천명의 사상자를 낳았다. 최근 이라크에서는 급진 수니파 반군세력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시아파인 누리 알말리키 총리 정부군과 교전을 벌이며 주요 도시들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시아파 맹주국 이란이 이라크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군을 파병한 것으로 알려지고 수니파 대국인 사우디아라비아도 개입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수니파와 시아파 간 갈등에서 촉발된 이라크 사태가 중동 전역으로 확산할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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