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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김지하 석방 담화’ 오탁근 前법무장관

    [부고] ‘김지하 석방 담화’ 오탁근 前법무장관

    오탁근 전 법무부 장관이 15일 새벽 별세했다. 92세. 경북 의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일제강점기 말 경북고와 일본 메이지대 법대를 나와 1950년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5·16 군사정변 이후 개설된 중앙정보부(현 국가정보원)의 차장보, 박정희 정권 말기에 검찰총장을 역임했다. 1980년부터 이듬해까지는 29, 30대 법무부 장관을 지냈다. 당시 특별담화를 통해 반공법 및 계엄법 위반으로 복역 중이던 김지하씨 등 8명의 석방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후 한국가스공사 이사장과 여의도합동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를 지냈다. 유족으로는 아들 태환(사업)·장환(사업)씨, 딸 정혜·상혜·숙혜·성혜씨 등이 있다.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은 17일 오전 8시. (02)2227-7580.
  • 37년만에 부친 무죄 입증한 김한길 “재판부 사과에 울컥”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 시절 긴급조치 위반 혐의로 복역한 부친의 무죄를 37년 만에 입증했다. 김 대표는 13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고(故) 김철 전 통일사회당 당수의 ‘긴급조치 9호’ 위반 사건 재심에서 청구인 자격으로 진술했다. 김 대표는 “20대 청년으로 아버지의 재판을 지켜보던 제가 어느덧 60대가 됐다”면서 “37년이 지난 오늘 이미(1994년) 저세상으로 가신 아버지와 법정에서 민주주의를 놓고 마음의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그동안 심적, 정치적, 사회적으로 많은 고통을 겪은 가족들에게 사법부를 대신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김 대표는 선고 직후 “재판부의 사과에 울컥했다”면서 “유신시대를 극복하는 것은 물론 현재 맞닥뜨린 민주주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대표의 부친은 1975년 반공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같은 당 중앙상임위원 박모씨의 공소장 사본 등을 언론에 배포했다가 긴급조치 9호와 반공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옥고를 치렀다. 김 대표는 헌법재판소가 지난 3월 긴급조치 9호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리고, 대법원도 무효성을 확인하자 지난 6월 재심을 청구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올해 순경 2차 공채 필기시험 과목별 문제 특징 분석… 수험생 대비 요령

    올해 순경 2차 공채 필기시험 과목별 문제 특징 분석… 수험생 대비 요령

    일반공채와 전·의경 특채를 통틀어 단일 차수로 역대 최다 인원인 총 4262명을 선발하는 2013년도 제2차 경찰공무원 순경 채용 필기시험이 지난달 31일에 치러졌다. 응시율은 이전 시험과 비슷한 수준인 89.6%로 집계됐다. 필기시험 결과는 12일 각 수험생이 원서를 접수할 때 선택한 각 지방경찰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2차 채용 필기시험을 두고 학원가에서는 과목별로 상이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 경찰단기학교의 각 과목 담당 강사들을 통해 올해 2차 순경시험을 되짚어봤다. 안종우 강사는 경찰학개론 과목에서 수험생들이 많이 당황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평소 잘 다뤄지지 않았던 규칙을 묻는 문제가 4개씩이나 나오고 경찰법, 경찰공무원법, 청원경찰법 등 법률 안에 명시된 용어의 정의를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 비중이 전보다 높아졌다”면서 “이는 기존 순경시험 출제경향에서 볼 수 없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 보니 80점 이상을 받기가 어려울 정도로 지난해보다 문제 난도가 높았다는 것이다. 문제로 나온 규칙 중 경찰 감찰규칙과 경찰장비 관리규칙, 인권보호를 위한 경찰관 직무규칙은 일부 수험서에서도 찾기 어려울 만큼 지엽적이었다는 평가다. 안 강사는 “올해 출제 방식을 고려했을 때 수험생 입장에서는 앞으로 중요한 법률 조문과 용어 정의 학습에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도로교통법 제2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자전거 관련 내용이 이번에 문제로 나온 만큼 시사성이 있는 소재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찰학개론과 달리 이번 형사소송법 과목은 지난해를 비롯해 올해 1차 공채시험과 난이도가 비슷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김중근 강사는 “긴급체포, 압수수색 등 수험생들이 비교적 쉽게 생각하는 수사 관련 영역 문제가 9개로 다수 출제됐다. 반면 즉결 심판 절차 등 수험생에게 상대적으로 부담스러운 재판 영역 문제가 1개 나오는 데에 그쳐 전반적으로 평이한 수준이었다”고 진단했다. 3번(75도1449)과 5번(2001도4291), 13번(91도2337) 문제에서 활용된 대법원 판례도 순경 시험에서 줄곧 중요하게 취급됐던 판례들이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김 강사는 형법 과목에서 판례가 수험생들의 점수를 크게 좌우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신 판례가 눈에 띄는 대목이다. 8번 문제 선택지에 등장한 위력에 의한 미성년자 강제 추행 판례(2011도7164), 11번 문제 선택지 중 하나인 신문사와 광고주들에 대한 피고인의 업무방해죄 성립 여부 관련 판례(2010도410) 등이 최신 판례에 해당한다. 김 강사는 “이외에도 전원합의체 판결로 부부 강간을 인정한 판례(2012도14788) 등이 출제되는 것을 보면 이번 형법 시험 점수를 결정짓는 포인트는 올 상반기 판례 숙지 여부”라면서 “형법 내용을 충분히 학습한 뒤에 판례를 공부하는 일이 중요하다. 형법에 명시된 범죄 요건을 숙달하고 판례를 이해해야지 단순히 판례 결과에만 집중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또 김 강사는 “대법원 판례 변동 사항이나 언론에서 보도되는 형법 개정 현황 등에도 평소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미정 강사는 영어 과목에 대해 “영어 문제 난이도는 매회 순경 공채시험마다 유동적이었지만 이번 2차 필기시험에서는 채용 인원 수가 상당히 증가한 이유로 난도가 그리 높지 않았다”는 총평과 함께 “이번에는 어느 때보다 경찰 관련 어휘 및 지문들의 출제 비중이 높았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2차 순경시험부터 어휘 비중이 늘면서 비롯된 추세라는 것이 안 강사의 설명이다. 올해 2차 시험에서 DUI(Driving Under the Influence·음주운전), felony(중범죄), misdemeanor(경범죄)와 같은 단어가 점차 지문 및 선택지에 많이 나오는 만큼 경찰 관련 어휘 정리는 필수다. 한국사 과목에서는 시대 흐름을 기준으로 고대사와 근세사에 해당하는 역사적 사실을 묻는 문제가 많았다. 이를 다시 정치, 경제, 문화사로 구분한다면 문화사에 해당하는 문제가 7개로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의 차이와 고려의 불교사, 실학의 한 분파인 북학파 등을 다뤘다. 이는 한국사 과목의 체감 난도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문동균 강사는 “문화사에서는 해당 역사적 사실의 정확한 시기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증명하듯 순서를 나열하는 문제가 5개나 출제됐다. 한국사를 공부할 때 항상 사건 순서를 염두에 두고 도표화시키는 연습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 강사는 “지금까지의 출제경향 흐름을 볼 때 문화사 또는 경제사에 해당하는 사료를 제시해 정치사 관련 지식을 묻는 통합형 문제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유기적인 학습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수사 과목은 대체로 중급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박근혜 정부가 척결 의지를 드러낸 4대 사회악과 관련한 문제가 출제된 점이 특징이다. 15번 문제에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조문이 그대로 출제됐고, 17번 문제와 20번 문제는 각각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서 명시한 용어를 다뤘다. 황영구 강사는 “출제자가 성범죄자에 대한 친고죄 폐지 등 단순하게 법 개정 내용에만 신경 쓰지 않고 4대 사회악 구성 요소에 모두 비중을 두고 문제를 낸 것 같다”고 말했다. 황 강사는 수사 과목에서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했을 문제로 통신비밀보호법 처벌 내용을 물은 8번을 꼽았다. 그는 “그동안 순경 공채시험에서 통신비밀보호법에서 처벌 규정을 물어보는 문제가 등장하지 않았다”면서 “2년 전부터 경찰공무원 승진 시험에서 통신비밀보호법 처벌 규정을 구체적으로 묻는 문제가 출제됐기 때문에 이번 공채시험에서도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경찰의 수사권 독립 문제는 꾸준히 정리해야 한다”면서 “사회 문제로 거듭 대두되는 성범죄 및 학교폭력 사건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낙동강 전투가 美軍에 끼친 영향은?

    낙동강 전투가 美軍에 끼친 영향은?

    낙동강전투가 6·25전쟁에서 어떤 의미였는지를 재조명하는 국제학술세미나가 대구에서 열린다. 영남대는 경북도, 육군3사관학교와 공동으로 오는 11일 대구 인터불고호텔 국제회의실에서 ‘6·25전쟁 63주년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낙동강방어선 전투의 의의와 정전협정’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학술세미나에서는 낙동강 방어선 전투와 6·25전쟁이 미군의 현대 전략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를 최초로 연구한 결과가 발표된다. 기조 발표자로 나서는 텍사스A&M대 역사학과 린 교수는 ▲미 육군이 지원병제에서 징병제로 전환하는 데 낙동강전투의 영향이 컸다는 점 ▲낙동강전투로 인해 미 육군의 교육훈련에 ‘반공’과 같은 이념이 교리화되었다는 점 ▲한국전쟁 초기작전(낙동강방어전)의 결과로 미 육군이 대규모 미래전에 대한 구체적 전략과 전술을 발전시키게 되었고, 새로운 무기체계와 전투조직, 교리를 개발하게 되었다는 점 등을 밝힌다. 린 교수는 미국에서 한국전쟁 연구 권위자로 손꼽힌다. 이 밖에도 세미나에서는 ‘6·25전쟁 휴전회담에서의 해상분계선 문제’(허만호·경북대), ‘정전협정 체제의 국가안보적 함의’(문성묵·전 국방부 군비통제차장), ‘6·25 전쟁 시기 경북지역에서 알려지지 않은 전투와 그 의미’(양영조·군사편찬연구소), ‘낙동강 전투 승리 의의와 국가방위 중심군으로서 육군의 역할’(노양규·영남대)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로버트 킹 美 인권특사 30일 방북… 10개월만에 케네스 배 석방될 듯

    로버트 킹 美 인권특사 30일 방북… 10개월만에 케네스 배 석방될 듯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북한에 억류 중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씨의 석방을 위해 30일 북한을 방문한다고 국무부가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북한 당국에 체포된 배씨가 10개월 만에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일본 도쿄를 방문 중인 킹 특사가 30일 북한에 들어간 뒤 31일 귀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킹 특사는 북한 당국에 인도적 차원에서 배씨를 용서하고 특별사면을 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도 “우리는 배씨의 건강과 안녕을 매우 염려하고 있다”며 “북한 정부가 배씨를 즉각 특별사면하고 고국의 품으로 돌려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킹 특사는 방북 기간 북한 당국과 배씨의 사면 및 석방 문제를 협의한 뒤 북한 당국이 특별사면을 하면 배씨와 함께 오는 31일 귀환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이날 뉴욕채널 등을 통해 배씨 석방 문제와 관련해 미국 고위 관리의 방북을 초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킹 특사는 전날 한국을 방문했을 때만 해도 “당장 북한을 방문할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1월 3일 함경북도 나진을 통해 북한에 들어갔다가 억류된 배씨는 올해 4월 말 ‘반공화국 적대범죄행위’를 이유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북한 내 특별교화소(교도소)에서 수용 생활을 해 왔다. 배씨가 억류된 10개월은 지금까지 미국인이 북한에 억류된 기록 중 최장기에 해당한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킹 특사의 이번 방북으로 당장 북·미 간 대화가 재개되긴 힘들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미국 정부가 대화 재개의 전제 조건으로 핵 포기와 관련한 북한의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를 내걸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과거 빌 클린턴,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등이 미국인 석방을 위해 방북했을 때도 북핵 문제나 북·미 관계 개선에 미치는 영향은 별로 없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배씨를 석방시켜 주겠다는 약속하에 킹 특사를 초청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킹 특사의 방북 목적은 배씨 석방 문제에 국한될 뿐 북핵 문제 등은 논의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킹 특사는 이번 방북으로 케네스 배가 석방될 가능성이 크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아직까지 북한으로부터 아무런 확답을 듣지 못했다”며 “북한을 방문해 케네스 배의 석방을 강력하게 촉구하겠다”고 28일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이정희 “아버지나 딸이나…” 朴대통령 맹비난

    이정희 “아버지나 딸이나…” 朴대통령 맹비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28일 같은 당 이석기 의원 등에 대한 국가정보원과 검찰의 압수수색과 관련, “아버지나 딸이나 위기탈출은 용공조작 칼날 휘두르기”라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5.16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 대통령, 쿠데타 다음날 민족일보 조용수 사장 체포해 1961년 오늘 반공법 위반으로 사형선고. 국정원 동원한 부정선거로 51.6%얻어 청와대 들어간 박근혜 대통령, 오늘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과 당직자들, 진보인사들을 내란 예비 음모로 압수수색 체포”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또 “유신부활, 독재의 후예, 뿌리는 속일 수 없다. 그러나 역사는 보이지않는 곳에서도 발전했다. 이제 국민은 속지 않고 우리는 지지 않는다”라고도 적었다. 이 대표는 앞서 트위터에도 “우리 국민은 유신시대의 국민이 아닙니다. 모든 민주세력의 힘을 모아 유신시대 부활을 막고 청와대와 국정원의 부정선거 범행을 반드시 단죄하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의원과 함께 통진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김재연 의원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이 의원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하는 국정원 직원들의 모습을 찍은 사진과 함께 “아버지의 뒤를 잇는 박근혜 대통령의 유신독재 선포! 오늘 새벽 통합진보당 인사들에 대한 압수수색에 이어 지금은 국회 내 의원실까지 압수수색 시도”라는 글을 올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동 우신 알프스타운, 대어급 개발호재로 주목

    경동 우신 알프스타운, 대어급 개발호재로 주목

    개발호재가 부동산 구입 시 선택이 아닌 필수조건이 된 지금, 수요자들의 시선은 지역 개발호재가 ‘얼마나 더 굵직한가, 집값 상승이나 인프라 개발에 얼마나 영향을 줄까’에 집중되고 있다. 풍부하고 질 높은 개발호재는 투자자뿐 아니라 실수요자에게도 주택 구입시 필수적으로 따져야 할 조건이다. 개발부족으로 인해 투자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없어지거나, 생활인프라가 취약하고 집값이 떨어지는 등의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특히 한 집에 오래 머물던 과거에 비해 이사가 잦아진 요즘 개발 호재 여부는 더욱 중요해졌다. 집값 상승은 소폭으로 움직이는 반면 하락은 짧은 기간 동안에도 큰 폭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자칫 미래가치가 부족한 집을 선택하면 나중엔 오히려 집을 줄여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지난 16일 견본주택 문을 열고 울산광역시 울주군 일대에 분양 중인 ‘경동∙우신 알프스타운’은 인근에서 KTX 울산역세권 개발사업 1단계가 10월 중 준공이 예정돼 있다. 여기에 삼성SDI, 길천, 반천일반산업단지, 울산 하이테크 밸리 등도 인접해 있어 매우 탄탄한 배후수요를 형성하게 된다. 또 단지 바로 옆으로는 영남 알프스CC가 위치해 골프장 조망이 가능한(일부가구) 친환경 주거환경을 자랑하며 산악관광시설과 문화시설 등 복합기능을 갖춘 관광종합안내소인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가 내년 준공 예정으로, 시설 이용은 물론 인근 상권 역시 발달될 것으로 보여 수혜가 예상된다. 교육∙교통환경 또한 뛰어나다. 단지 인근으로 초, 중, 고가 인접해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췄으며 서울산IC를 통해 차량으로 20~30분대에 울산 시내에 도달 가능하다. 여기에 KTX울산역과 경부고속도로의 이용이 편리한 사통팔달의 교통을 자랑한다. ’경동∙우신 알프스타운’은 지하 2층, 지상 15~18층, 16개 동 규모로 1540가구 모두 전용 45∙54㎡의 소형으로만 구성된다. 특히 이번 분양은 4.1부동산대책 수혜로 면적 85㎡ 이하 또는 6억원 이하 주택 구입자에 대한 5년간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분양가는 3.3㎡당 최저 400만원대부터, 평균 510만원대로 책정됐으며, 계약 후 전매가 가능하다. 실수요자들에게는 내 집 마련의 기회를, 투자자들에게는 투자의 3요소인 환금성∙안정성∙수익성 모두를 갖춘 알짜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청약 일정은 26일(월)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일반공급 1순위 27일(화), 3순위는 28일(수)~29일(목), 당첨자 발표는 9월 4일(수)이며 계약은 9월 9일(월)~11일(수)까지 3일간 진행된다. 견본주택은 울산광역시 남구 달동 1271-5번지 현대해상 사거리에 위치한다. 계약자들에게는 발코니 확장비 무료,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 혜택이 주어진다. 입주는 2015년 초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남·북·미·중+유엔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남·북·미·중+유엔

    6자회담은 실패했는가. 그렇다. 북한 핵 문제 해결이라는 목표의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2003년 8월 27일 6자회담이 시작된 이후 북한은 오히려 핵과 미사일 능력을 확충했고, 결국 ‘핵 보유국’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미국의 전직 국무부 부장관은 공개적으로, 한국의 전 외교부 장관은 반공개적으로 6자회담의 실패를 선언했다. 6자회담은 완전한 실패인가. 꼭 그렇지는 않다. 동북아 평화·안보 협력의 장(場)을 열었다는 상징적 의미는 있다.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 국무장관은 6자회담을 동북아 안보 포럼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6자회담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인가.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다. 북한과 중국은 계속되길 바랄 것이다. 6자회담은 북한에 더없이 좋은 외교적 놀이터였다. 중국은 의장국 칭호를 부여받고 동북아에서 주도권을 행사하는 모습을 과시할 수 있었다. 러시아도 6자회담에 참여하면서 동북아의 ‘플레이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왔다. 한국과 미국, 일본은 다르다.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이고, 상당한 사전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회담 재개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편으로는 6자회담이라는 비효율적이고, 무기력한 틀을 바꿔보려는 시도도 있다. 지난 2월 워싱턴에서 미 국무부의 한반도 문제 당국자를 만났다. “정말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할 생각이라면, 뭔가 새로운 해법을 내놓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좀 거칠고, 집요하게 물었다. 그 당국자는 조심스럽게 “6자회담을 대체할 또 다른(another), 비슷한(similar) 포맷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다음 날 만난 한 싱크탱크의 부소장은 그 포맷이 “남·북·미·중과 유엔이 참가하는 5자회담”이라면서 “한반도 평화협정을 논의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런 5자회담이 가능할까. 최근 미국 측 고위 외교소식통에게 확인질문을 던졌다. 다소 부정적이었다. 우선 러시아와 일본에 “나가달라”고 하기가 외교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 또 유엔이 참가하는 것이 과연 적절하냐는 반문이었다. 이 소식통은 6자회담 내에서 다양한 논의의 조합들을 만드는 게 더 나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 내에서도 6자회담에 대한 입장은 정리되지 않은 것 같다. 박근혜 정부가 6자회담을 포기한다고 말한 적은 없다. 그러나 현 정부의 국정과제를 보면 “한·미·중 3자 전략대화를 가동해 북핵 문제 해결의 추동력으로 활용하고 유엔,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확대한다”는 부분이 들어 있다. 남·북·미·중+유엔 구상과 궤를 같이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한계에 이른 6자회담의 대안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개성공단은 남북이 합의한 최고의 성공 프로젝트로 꼽혀왔다.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이라는 굴욕을 당한 이명박 정부도 개성공단만큼은 건드리지 못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는 개성공단이 폐쇄돼도 문제없다는 태도를 보인다. 개성공단이 아니라 개성공단보다 더 큰 그림을 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6자회담도 마찬가지다. 회담 재개 자체는 더 이상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박근혜 정부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 또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 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역대 모든 정부가 그런 구상을 해왔다. 그러나 성공하지 못했다. 김대중 정부는 6·15 정상회담 등을 통해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시켰지만, 주변국들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 미·중·일·러 모두가 한반도의 현상유지를 원했다. 박근혜 정부는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핵무장한 북한을 더 이상 방치하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관련국 전체에 확산돼 있다. 국내적으로도 ‘원칙 있는’ 대북정책이 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다. 정부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안보 구도를 주도적으로 바꿀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가 온 것이다. 그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박근혜 정부는 그런 의지와 역량을 갖고 있을까? dawn@seoul.co.kr
  • 박 前대통령 설립 ‘軍 정신교육기관’ 14년만에 부활

    국군 장병들의 정신교육 전담 기관인 ‘국방정신전력원’이 14년만에 부활된다. 국방부는 지난 9일 김관진 장관과 육·해·공군 참모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군무회의를 열어 국방정신전력원을 올해 12월까지 설립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국방정신전력원은 야전부대 지휘관과 정훈장교 등 장병 정신교육을 담당하는 교관을 양성하고 정신교육 콘텐츠를 생산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1977년 박정희 대통령 시절 창설됐다가 1999년 김대중 정부 들어 폐지된 ‘국방정신교육원’과 비슷한 성격의 기관으로 박 전 대통령이 만든 장병 정신교육 기관이 박근혜 정부 들어 재창설되는 셈이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장병 정신교육을 각 군에 맡기다 보니 전문성이 떨어지고 (종북교육 등에서)불필요한 논란과 오해를 낳기도 했다”며 “정신전력원이 설립되면 전문성과 일관성을 갖춘 장병 정신교육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 또 “과거 정신교육원이 사상교육을 강조했던 것과 달리 정신전력원은 전투형 부대 육성을 위한 군인정신 함양과 국가관 및 안보관 확립에 강조점을 두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전신 격인 정신교육원의 ‘재탕’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정신교육원 역시 장병들의 투철한 국가관을 확립한다는 취지에서 설립됐지만 주입식 반공 이데올로기 교육 위주로 진행돼 비판 끝에 폐지됐다. 군은 지난해에도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을 싸잡아 ‘종북세력’으로 매도하는 정신교육을 진행하다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北억류 케네스 배의 편지 美가족에 전달

    북한의 특별교화소(교도소)에서 ‘반공화국 적대범죄’ 혐의로 수감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씨가 북한에서 보낸 편지가 지난주 미국 워싱턴주 에드먼즈에 사는 가족에게 전달됐다고 뉴욕타임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배씨가 보낸 편지는 주로 자신의 건강이 악화하고 있으며, 미국 정부에 요청해 자신이 조속히 풀려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내용이라고 지난 19일(현지시간) 배씨의 누이 테리 정씨가 밝혔다는 것이다. 정씨는 “지난주 북한의 소인이 찍힌 케네스의 우편물 꾸러미가 미국 우체국을 통해 배달돼 크게 놀랐다”면서 “우편물 꾸러미에는 케네스가 아내, 어머니, 나, 지지자들에게 보낸 편지 4통이 들어있었다”고 했다. 정씨는 “편지 4통에는 6월 13일자 소인이 찍혀 있었으며 내용은 모두 같았다”면서 “케네스의 건강이 나빠지고 있으며, 미국 정부에 요청해 자신이 풀려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당부였다”고 전했다. 정씨는 배씨가 당뇨병, 고지혈증에다 허리·등의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씨는 이번에 도착한 편지를 외부에 공개하지는 않았다. 배씨가 보낸 편지를 모두 미국 국무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 국무부는 즉각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배씨의 이번 편지가 북한 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고는 미국에 도착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북한 당국이 미국 측과 대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신문은 풀이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씨줄날줄] ‘진보’를 반납한 진보/진경호 논설위원

    북한 공산체제와 맞선 한국 사회는 진보세력에게 ‘재앙의 땅’이었다. 조선공산당, 인민당 같은 진보결사체가 일제강점기 때부터 없지 않았으나 미 군정과 6·25전쟁을 거치면서 궤멸됐고, 명맥을 유지한 조봉암의 진보당도 이승만 정부에 의해 해체됐다. 이후 사회대중당, 혁신당 등이 잠깐 등장했으나 5·16 쿠데타 이후 자취를 감췄다. 그러곤 30년 가까운 암흑기를 맞았다. 많은 진보인사들이 피를 흘리고 목숨을 잃었다. 반공 이데올로기에 철저히 짓밟혔다. 1987년 6월 진보세력에게 봄이 왔다. 제정구·예춘호의 한겨레민주당과 이우재·장기표·이재오 등의 민중당이 13, 14대 총선을 통해 제도정치권을 두드렸다. 그러나 잔설이 두터웠다. 반공 교육으로 무장한 대중은 마음을 열지 않았다. 세상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1, 2세대의 시련과 좌절을 딛고 진보진영이 국회에 둥지를 트는 데는 그로부터 12년이 더 걸렸다. 서울신문 기자와 민주노총 위원장을 지낸 권영길 등이 주도한 민주노동당이 17대 총선에서 10개 의석을 차지하며 제3당의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이도 잠시, 4년 뒤 18대 총선에서 민노당은 5개 의석으로 쪼그라들었다. 이후 통합진보당과 진보신당으로 갈라진 뒤 19대 총선에서 통합진보당이 민주통합당과의 연대라는 선거공학의 힘을 빌려 13개 의석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으나 곧바로 선거 부정과 종북 논란을 고리로 한 당 주도권 다툼 속에 사분오열되고 말았다. 세상은 문을 열었지만 그들은 수구화된 진보의 울타리 안에서 나올 줄 몰랐다. 스스로 무너졌다. 통합진보당과 갈라선 진보정의당이 그제 정의당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19대 총선 참패 후 당명이 말소됐던 진보신당도 같은 날 노동당으로 개명했다. 앞다퉈 ‘진보’를 떼어냈다. ‘사회’ ‘평등’ ‘해방’처럼 좌파를 연상시키는 단어들이 들어간 당명 후보들도 모두 배척했다. 진보 스스로 ‘진보’를 반납했다. 정치학자 모리스 듀베르제는 저서 ‘정치의 관념’에서 “소련이든 미국이든 20년 뒤의 국가 발전 청사진은 다를 게 없다”는 말로 정치에 있어서 이념의 무의미성을 지적한 바 있다. 먼 사례를 따질 것도 없다. 진보의 가치를 선점한 보수의 재집권, 박근혜 정부를 낳은 한국 정치가 듀베르제의 모델이다.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진보정치는 더 넓은 광장으로 나서야 한다”고 다짐했다. 수없이 외쳤건만 단 한 번도 제대로 실천해 본 적 없는 구호다. 수구적 진보가 아닌, 진취적 진보의 새 길을 찾기 바란다. 진보정당의 무덤에 함께 묻어 버리기엔 진보의 가치가 소중하지 않은가.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이정희, 또 ‘다카키 마사오’ 호칭 논란

    이정희, 또 ‘다카키 마사오’ 호칭 논란

    홍익표 민주당 의원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귀태’(鬼胎)에 비유한 데 이어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공개석상에서 박 전 대통령을 일본식 이름인 ‘다카키 마사오’로 호칭했다. 14일 통합진보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국가정보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새누리당이 ‘귀태 발언’까지 트집 잡으며 국정조사를 노골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면서 “친일 매국세력, 다카키 마사오가 반공해야 한다며 쿠데타로 정권을 잡고 유신독재 철권을 휘둘렀는데, 그의 딸 박근혜 대통령까지 국정원을 동원해 권력을 차지한 사실이 드러나면 정권의 정통성이 무너진다고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최 측 추산 2만 3000여명(경찰 추산 5000여명)이 참가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대선후보 TV토론에서도 “충성 혈서를 써서 일본군 장교가 된 다카키 마사오, 한국 이름 박정희”라고 했었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귀태 발언’ 논란에 대해 “이미 당으로 공이 넘어간 일인데 청와대가 입장을 밝힐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제주 가마오름 동굴진지 일반공개 중단… 잠정 폐쇄

    일반에 공개됐던 등록문화재 제308호인 제주시 한경면 가마오름 동굴진지가 잠정 폐쇄된다. 제주도와 문화재청은 제주전쟁역사평화박물관으로부터 사들인 가마오름 동굴진지와 인접토지 등 5필지 2만 8416㎡에 대해 울타리를 설치하고, 동굴진지 출입을 통제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군이 판 가마오름 동굴진지 2㎞ 가운데 현재 공개하고 있는 곳은 길이 200m(너비 1.8m,높이 2m 안팎) 정도다. 진지동굴을 잠정 폐쇄키로 한 것은 제주전쟁역사평화박물관 소유자인 이영근씨가 박물관 건물 6채 전체면적 2111㎡와 부지 9914㎡를 22억 4800만원에 매각키로 제주도와 문화재청과 합의해 놓고 매각을 계속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와 문화재청은 이씨가 건물과 토지를 매각할 뜻이 없다고 판단, 박물관이 진지동굴을 사용할 수 없도록 출입을 금지키로 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北, 케네스 배 수감생활 이례적 공개

    ‘반공화국 적대 범죄’ 혐의로 북한의 특별교화소(교도소)에 수감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씨의 생활이 일부 공개됐다. 북한 입장을 대변해온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를 통해서다. 조선신보는 3일 “배준호는 오전 6시에 기상해 오전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노동하고 있다”면서 “농사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현지에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사실일 경우, 미 국적자가 북한의 교화소에서 실제로 수감생활을 하는 것은 배씨가 처음이다. 북한이 배씨의 수감생활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미 정부를 압박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이날 함께 공개된 사진 속에서 왼쪽 가슴에 ‘103’이라는 숫자가 적힌 푸른색 죄수복을 입은 배씨는 지난 5월 14일 교화소에 입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신보는 “조선과 미국 사이에 국교가 없는 조건에서 스웨덴 대사관이 대신해 배준호를 1차례 면회했다”면서 “배준호는 구속된 이후 전화통화, 편지, 면회 등을 통해 거듭 자신이 풀려날 수 있게 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소개했다. 배씨는 “원래 당뇨병, 고지혈증, 지방간, 동맥경화 증상이 있고 10여년 전에 허리를 다쳤는데 통증이 재발됐다”면서 “공화국 정부에서 선처해 주시고 미 정부도 더 노력해 주셔서 조속한 시일 내에 돌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북한 전문 여행사를 운영하던 배씨는 지난해 11월 북한에 들어갔다가 길거리에서 구걸하는 ‘꽃제비’(유랑 고아)를 촬영했다는 이유로 억류됐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친환경 힐링 아파트 ‘세종 대광 로제비앙’ 눈길

    친환경 힐링 아파트 ‘세종 대광 로제비앙’ 눈길

    알파룸 등 명품 혁신 설계, 84㎡ 아파트가 방이 4개… 예비입주자들 주목 판교와 광교에서 연이은 성공분양으로 브랜드 파워를 입증받았던 세종시 ‘대광 로제비앙’ 아파트가 14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대광건영이 시공하고 ㈜대광에이엠씨가 시행하는 이 아파트는 고운동 746-1번지에 자리 잡고 있다. 전용면적 59m² A·B 타입 각각 159세대, 61세대와 84m² 270세대를 합한 총 490세대를 분양한다. 단지는 8개 동, 2층~지상 29층으로 구성되며 중소형 아파트임에도 4-Bay로 특화 설계가 적용됐다. 커뮤니티센터에는 실내골프연습장, 휘트니스센터, 북카페, GX룸, 실버룸, 키즈룸 등이 마련되어 있어 주민의 편의를 보장한다. 특히 입주자 취향에 따라 공간 활용이 가능한 알파룸이 구성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알파룸이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방 안의 방’으로 입주자가 원하는 대로 드레스룸, 서재, 놀이방 등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대광 로제비앙 아파트는 세종시에서 가장 높은 녹지율을 자랑하는 1-1 생활권 M5 블록에 들어선 친환경 단지다. 인근에 32만m² 고운뜰공원이 인접해 탁 트인 전망은 물론 쾌적한 거주 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한 입주자들에게 프리미엄 힐링 단지의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자연 지형과 가장 잘 어울리는 단지 내 경관을 설계하고 친환경 마감 자재와 세대 간 환기시스템 등을 설치했다. 4월 발표된 부동산 정책 수혜로 입주 시 5년간 양도세 및 비과세 면제 혜택을 준다. 뛰어난 교통 및 학군도 강점으로 꼽힌다. 인근 초·중·고 모두 도보 통학이 가능하며 국제고등학교 및 과학예술영재학교가 인접해 ‘세종시 대치동’이라는 평가다. 대전, 남세종IC 방면 외곽순환고속도로를 끼고 있어 편리한 교통 여건도 눈길을 끈다. 세종 ‘대광 로제비앙’ 오는 3일, 일반공급 당첨자발표를 하고 계약은 7월 8~10일간 이뤄진다. 모델하우스는 세종시 대평삼거리 부근에 마련돼 있다. 분양문의: 1644-3666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부동산 플러스]

    5일 ‘서초 엠코타운’ 256가구 분양 현대엠코는 오는 5일 청계산 인근 서울 서초구 신원동에 ‘서초 엠코타운 젠트리스’(조감도)를 분양한다. 서초 엠코타운 젠트리스는 지하 1층, 지상 5∼9층, 9개 동 256가구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84㎡ 127가구, 101㎡ 66가구, 114㎡ 63가구 등 세 가지로 구성되며 청계산, 구룡산 인근 그린벨트 해제지역에 있어서 친환경 전원단지로 꾸며진다. 경부고속도로(양재IC), 분당~내곡 고속화도로(내곡IC)가 인접해 있으며 지하철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이 직선 800m 거리에 있어 강남역까지 접근이 쉽다. 1644-6566. 부산 ‘e편한세상 화명2차’ 529가구 분양 대림산업과 삼호는 부산 북구 화명1구역 재개발 사업지의 ‘e편한세상 화명 2차’(조감도)를 분양한다. e편한세상 화명 2차는 지하 4층, 지상 14∼24층, 10개 동, 총 80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일반공급 물량은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전용 69㎡(19가구), 84㎡(200가구), 100㎡(310가구) 등 총 529가구이다. 지하철 2호선 화명역이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해 있고 화명대교가 인접해 있다. 2017년 4월 북구와 금정구를 연결하는 산성터널이 개통될 예정이다. 입주는 2015년 10월 예정. (051)365-3633. 포항 ‘양학산 KCC 스위첸’ 585가구 분양 KCC건설은 포항 북구 용흥동 산151 일대에서 ‘양학산 KCC 스위첸’(조감도)을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0층 11개 동, 585가구로 조성된다. 74㎡ 64가구, 83A㎡ 327가구, 83B㎡ 156가구, 83C㎡ 38가구로 구성된다. 단지에는 피트니스클럽, 멀티룸, 키즈 도서관 등이 들어선다. 단지 인근 남부초, 양학중, 용흥중, 동지고, 동지여고 등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췄다. 포항역, 포항고속버스터미널, 대구~포항 고속도로(포항IC)도 가까이 있다. (054) 2740-111.
  • 세종시, 귀한 중형 공공분양 나온다

    세종시에 중형 공공분양 주택이 나온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3일부터 세종시 1-1생활권과 1-3생활권(위치도)에서 공공분양 아파트 2605가구를 공급한다. 모든 가구가 수요층이 두꺼운 전용면적 74㎡, 84㎡형으로 구성돼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앞으로 공급하는 공공분양 아파트 면적을 60㎡ 이하로 규제했기 때문에 세종시에서 귀하신 몸이 된 중형 공공분양 아파트 공급은 사실상 마지막이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702만원으로 책정됐다. 가구당 국민주택기금 75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1-1생활권에 982가구(74㎡ 612가구, 84㎡ 370가구), 1-3생활권에 1623가구(74㎡ 884가구, 84㎡ 739가구)이다. 행정기관을 걸어서 오갈 수 있고 단지를 남향 위주로 배치했다. 도심을 흐르는 제천과 방사형 녹지축의 중심인 근린공원이 붙어 있어서 주거환경도 쾌적한 편이다. 세종시 이전기관 종사자, 행복도시 사업지구 철거민, 장애인에게 특별공급한다. 일반공급은 지역제한 없이 무주택가구주로서 청약저축 또는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이면 청약이 가능하다. LH 청약시스템(myhome.lh.or.kr)이나 세종특별본부 판매부(044-860-7970)로 문의하면 된다. LH 관계자는 “2014년 말까지 행복도시에서 LH 아파트 공급 계획이 없는 만큼 행복도시에서 내집 마련을 기다리던 실수요자들에게는 청약통장을 사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마곡·천왕·신내·내곡지구 장기전세 2178가구 새달 접수

    서울시 SH공사는 다음 달 1일부터 장기전세주택(시프트) 2178가구의 청약을 인터넷(www.i-sh.co.kr)으로 접수한다고 26일 밝혔다. 중랑구 신내 3-2단지 475가구, 구로구 천왕 2-1·2단지 553가구, 강서구 마곡 1·2·3·14단지 859가구, 서초구 내곡7단지 241가구가 공급된다. 공급 가격은 주변 아파트 전세가의 80%다. 국민임대주택을 장기전세주택으로 전환한 주택은 시세의 60% 수준으로 공급한다. 신내 3-2단지의 경우 전용면적 59㎡를 기준으로 임대 보증금이 1억 1718만원, 84㎡는 1억 7680만원, 114㎡는 2억원이다. 일반공급 1순위자는 다음 달 1~3일, 2순위자는 4일, 3순위자는 5일 접수한다. 선순위 신청자가 공급가구의 300%를 넘으면 후순위 신청은 받지 않는다. 서류심사 대상자 발표는 다음 달 15일, 당첨자 발표 9월 27일, 계약은 10월 1~10일이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감악산결사대 사당 등 5곳 6·25 유산 문화재 등록 추진

    감악산결사대 사당 등 6·25전쟁 사적지 5곳에 대해 뒤늦게 문화재 등록이 추진된다. 문화재청은 감악산결사대 사당, 노르웨이군 전시병원, 포천 방어벙커, 태극단 합동묘지, 순국경찰관 합동묘지를 문화재로 등록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 사적지는 국가보훈처가 발간한 ‘국가수호사적지 조사보고서’에 실린 유산 가운데 비교적 원형이 잘 보존된 곳들이다. 오는 8월 문화재위원회가 심의해 문화재 등재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감악산결사대 사당은 1950년 6월 25일 감악산 설마리 계곡 일대를 중심으로 조직된 감악산결사대원 중 순국한 38명의 위패를 봉안한 곳이다. 경기 동두천에 자리한 노르웨이군 전시병원은 6·25전쟁 중 미국 제8군사령부 지휘에 따라 동두천 주변에 주둔하던 미 제1군단 예하 각 사단에 의무 지원을 하던 곳이다. 포천 방어벙커는 국군이 북한군 전차 공격에 대비해 구축한 콘크리트 진지로 남침 때 북한군의 탱크 공격을 방어했다. 고양의 태극단 합동묘지는 1950년 6월 말 결성돼 다양한 유격 활동을 전개한 태극단에서 반공투쟁을 벌이던 전사자들의 공동묘지다. 충남 논산 소재 순국경찰관 합동묘지에는 1950년 7월 18일 북한군과의 전투에서 순국한 강경경찰서 소속 경찰들의 시신이 안장돼 있다. 정부는 2002년 5월 강원 화천군의 ‘인민군사령부막사’를 6·25전쟁 관련 사적지로는 처음으로 등록문화재로 지정하는 등 지금까지 모두 10건의 관련 문화재를 등록했다. 이명박 정권 때인 2010년에는 대한민국 육군기와 최초의 항공기, 최초의 전투함, 6·25전쟁 휴전협정 조인 때 사용된 책상 등 4건이 무더기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치도 박근혜 대통령 취임과 함께 문화재청이 앞장서 추진하는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정전협정 60년] 브루스 커밍스 美 시카고대 석좌교수가 말하는 ‘한국전쟁’

    [정전협정 60년] 브루스 커밍스 美 시카고대 석좌교수가 말하는 ‘한국전쟁’

    “한국 사람들은 왜 어느 쪽이 전쟁을 일으켰는지에만 관심이 있습니까.” 브루스 커밍스(70) 시카고대학 석좌교수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남북한이 한국전쟁의 책임을 놓고 서로를 손가락질하는 비난전을 그만둬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그의 부인인 한국인 우정은 박사가 학장으로 있는 버지니아주립대 캠퍼스 내 자택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커밍스 교수는 한국 현대사와 관련된 구체적인 날짜와 한국인 이름을 자료도 없이 술술 말해 한국전쟁 연구의 최고 권위자임을 실감케 했다. →미국과 한국이 북한의 남침을 유도했다는 당신의 수정주의 이론에 반해 옛 소련의 기밀문서를 통해 북한의 남침이 확인됐는데. -나는 수정주의자가 아니라 개척자다. 내가 쓴 글은 미국 정부의 1급 비밀 문서에 기반을 두고 있다. 나는 미국과 한국이 북한을 침공했다고 말한 적이 없다. 1985년부터 전두환 정권이 그렇게 (조작)한 것이다. 내가 1990년에 쓴 책은 1950년 6월에 전쟁이 시작됐다는 기존의 관념을 허물려는 시도였다. 한국전쟁의 뿌리는 1945년 이후 발생한 일련의 일들에 있다. 미국은 일방적으로 한반도 분단을 결정했고 소련이 나중에 그것을 수용했다. 그것이 한국전쟁의 기반이 됐다. 미국과 소련이 한반도의 남과 북에 진주했고 남한에서는 이승만이, 북한에서는 김일성이 권력을 잡았다. 이 때문에 한국전쟁은 근본적으로 내전이다. 나는 북한이 남한을 6월 25일 침공한 것을 알고 있다. 문제는 그 침공이 남한의 자극에 의해 일어났는지 여부다. 1949년 8월 옹진, 개성, 철원 등지에서 남북 간 충돌이 격화됐다. 이승만이 공격을 원할 때 주한 미국대사가 반대했고, 김일성이 공격을 원할 때 주북 소련대사가 반대했다. 양측의 공격 욕구는 이렇게 억제됐다. 그리고 이듬해 봄 스탈린과 마오쩌둥(毛澤東)이 김일성에게 제한적인 대남 공격을 승인한 것이다. →소련 기밀문서 공개에도 불구하고 기존 이론을 수정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는 얘기인가. -기밀문서를 통해 소련의 연관성이 예상보다 깊숙했다는 점이 밝혀진 것을 빼면 나머지는 별로 수정할 필요를 못 느낀다. 나는 내가 했던 일에 대해 여전히 굳은 확신을 갖고 있다. 다만 책을 쓰는 시점에 아직 나오지 않은 문서에 대해서는 예상할 수 없었을 뿐이다. 나는 다른 학자들이 하지 못한 방대한 북한 문서를 연구했다. 나는 지난 20여년간 내가 하지도 않은 말 때문에 공격받았다. 사람들은 내 책을 읽지도 않고 말했다. →한국전쟁을 미국이 일부러 유도했다는 말을 하지 않았나. -안 했다. 나는 단지 딘 애치슨 당시 국무장관이 탱크와 항공기를 한국에 두기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무기로 이승만이 북한을 공격하는 것을 우려했다. 하지만 그 결정으로 인해 남한은 북한이 6월 25일 침공했을 때 대처할 무기가 없었다. 애치슨은 한국에 대해 매우 모호한 전략을 갖고 있었다. 이 때문에 김일성은 어리석게도 전쟁을 일으키고 말았다. 애치슨이 전쟁을 유도하기 위해 음모를 꾸몄다는 얘기가 아니다. 다만 그는 방어적인 자세를 취했고 그로 인해 미국은 많은 ‘옵션’을 확보할 수 있었다. 만약 이승만이 공격하면 미국은 지원하지 않는 반면 북한이 공격하면 이승만을 지원한다는 것이었다. 애치슨이 남한을 ‘애치슨 라인’에서 제외한 이유는 이승만이 미국을 등에 업고 북한을 공격하는 상황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 →남한이 북한을 침공할 가능성도 있었다는 얘기인가. -1949년 5월부터 12월까지 38선 곳곳에서 벌어진 대부분의 싸움을 남한이 먼저 시작했다. 따라서 1950년 6월 25일의 침공은 북한이 ‘전면전’을 일으켰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1949년 8월 주한 미국대사는 워싱턴에 보낸 전문에서 “이승만이 북한군의 옹진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철원을 공격하려 한다”고 밝혔다. 한국전쟁의 본질은 당시 남북한의 지도부가 서로를 죽이려 했다는 것이다. 미국과 소련 모두 뜨거운 감자를 두 손에 쥐고 있는 꼴이었다. 그런데 이승만이 그해 12월부터 한국군에 “38선에서 도발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린다. 이후 38선 남쪽이 조용해졌다. 남한의 공격을 남침 명분으로 삼으려던 김일성이 1950년 2월 주북 소련대사에게 “왜 남한이 요즘 공격을 안 하느냐”고 물을 정도였다. →미국이 애치슨 라인에서 남한을 배제한 것은 북한의 침공을 예상치 못했기 때문인가. -아니다. 1949년 6월 30일 남한에 있던 마지막 미군이 오키나와로 나간 직후 애치슨 장관이 국무부 극동담당 차관에게 ‘만약 북한이 남한을 공격하면 유엔에 회부한다’는 메모를 건넸다. 한국전 발발 1년 전에 이미 전쟁 가능성을 예측한 것이다. 하지만 미국은 스탈린이 승인하지 않으면 북한은 남한을 침공할 수 없는데, 스탈린은 침공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미국은 소련이 2차 대전의 후유증 때문에 새로운 전쟁에 뛰어들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스탈린이 허락지 않으면 감히 중국도 전쟁에 개입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탈린이 통제하는 획일적인 공산주의가 있다고 잘못 추정한 것이다. →한국전쟁의 특징은 무엇인가. -반(反)식민지 전쟁이라는 점에서 베트남전과 매우 비슷하다. 일본 제국주의에 대항했던 빨치산 출신 김일성 등은 북한을 접수한 반면 남한에서 김구와 같은 민족주의자들은 밀려났다. 남한에서 미국은 일본 경찰과 장교 출신들을 기용했다. →한국에서는 내전이 아니라는 주장도 있는데. -이곳에서 8마일(약 12.8㎞)만 리치먼드 쪽으로 가면 남북전쟁박물관이 있다. 거기에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남군을 침공할 명분을 얻기 위해 남군의 공격을 유도하는 속임수를 썼다’는 내용이 씌어 있다. 남부 사람들은 남북전쟁이 내전이 아니라 주(state)들끼리 벌인 전쟁이라고 한다. 한국인들이 6월 25일에만 초점을 맞추는 한 김일성, 스탈린, 마오쩌둥만 나쁘고 남한은 결백한 게 된다. →한국과 미국도 한국전쟁의 책임이 있다는 얘기인가. -미국의 책임이 크다. 미국은 38선을 그을 때 어떤 나라와도 상의하지 않았다. 그것은 나쁜 결정이었다. 70년 가까이 흐른 지금까지도 한반도 문제의 근원이 되고 있다. 이승만도 큰 책임이 있다. 그는 일본군에서 복무한 장교를 기용했다. →결국 한국전은 국제적 역학관계 속에서 발생했다고 봐야 하나. -아니다. 가장 중요한 원인은 한국 내 모순이다. 일제강점기부터 1945~1950년 사이 일련의 사태들이 영향을 줬다. →지난 60년간 정전체제는 잘 운영됐다고 보나. -아니다. 천안함 침몰과 연평도 포격사건 등 매우 불행한 일들이 일어났다. 정전체제는 평화협정으로 대체돼야 한다. 중국과 소련은 1990년대 초 남한을 승인했지만 미국은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 →한국전쟁의 교훈은. -미국인으로서 나는 한국전쟁 당시의 트루먼 대통령과 애치슨 국무장관에게 큰 존경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당시 미국은 식민지 국가들의 독립 열망을 이해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한반도에서 김일성의 반(反)식민지 운동에 봉착한 것이다. 1944년 국무부 문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한국인과 진정한 관계가 없는 반면 만주의 빨치산은 일본군에 잘 대적하고 있다”면서 “김일성을 접촉해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제안이 현실화했다면 한국전은 발발하지 않았을 것이다. →한국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형제를 사랑하라”고 말하고 싶다. 정전 60년이 흐른 지금도 한국인들은 누가 먼저 전쟁을 일으켰는지에만 관심이 있다. 북한도 마찬가지다. 1997년 북한에 다큐멘터리를 찍으러 갔을 때 한 북한인이 “누가 한국전쟁을 시작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더라. “많은 원인이 복합작용한 내전”이라고 답했더니 그는 “한민족에 대한 미 제국주의자들의 전쟁”이라고 하더라. 한국전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런 ‘비난 게임’을 멈추고 화해해야 한다. 글 사진 샬러츠빌(버지니아주)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브루스 커밍스 교수는 미국 컬럼비아대 정치학(동아시아 전공) 박사 출신이다. 1960년대 후반 평화봉사단의 일원으로 한국에 온 이래 한국 현대사 연구에 천착했다. 그의 저서 ‘한국전쟁의 기원’은 반공주의에 치우친 기존 연구의 평면성을 넘어 수정주의적 관점에서 식민지와 냉전, 계급 갈등이라는 전쟁의 구조적 기원을 파고들었다는 점에서 한국전 연구를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고, 1980년대 통일, 반미 운동과 맞물려 큰 파장을 일으켰다. “한국전쟁 연구는 커밍스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말까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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