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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근로자와 노동자/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근로자와 노동자/오일만 논설위원

    일본 제국주의의 뿌리가 참으로 질기다. 해방을 맞고도 70년이 넘었건만 우리의 제도와 문화 곳곳에 아직도 일본식 용어가 남아 있다. 전체적 국가주의와 권위주의적 식민지 잔재가 아직도 온존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 현대사의 비극이다. ‘천황 만세’를 외쳤던 친일파가 해방 이후 역사적 단죄를 받지 않고 득세한 것은 반공을 국가 정책으로 삼은 미국의 세계 전략 덕분이다. 일제의 잔재가 더욱 고착화된 것은 군부 독재 시기였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나 정일권 국무총리 등 권력 핵심부는 일본 육사나 만주 육사를 거치면서 일본식 교육을 신봉했던 인물들이다.이들의 그늘 아래 친일파들은 정치·경제·교육·문화 등 각계각층에서 식민주의적 이데올로기를 유지·발전시키면서 세력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았다. 타율성과 정체성을 강요한 교육을 주입한 것은 일제의 차별적인 억압 정책을 관철하기 위함이다. 군부 독재의 통치 이데올로기가 손을 잡은 이유는 간단하다. 자연과 인간, 사물에 대한 주체적 회의와 사유를 거세해 말 잘 듣는 순종형 인간형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자유와 평등, 창의를 앞세우는 민주주의적 가치관은 독재 체제 유지에 걸림돌일 뿐이다. 친일 기득권과 군부 독재의 결합, 이것이 식민주의 유산이 이처럼 맹위를 떨치는 근본적 이유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모든 법률에서 사용하는 ‘근로’라는 용어를 ‘노동’으로 일원화하는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한다. 박 의원은 ‘근로’라는 용어는 일제시대 근로정신대에서 유래한 것으로 수동적이고 사용자에 대한 종속적 개념으로 국제노동기구와 세계 입법례에도 없다고 설명한다. 한자문화권인 중국, 대만, 일본 노동법에서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 군부 독재 시기였던 박정희 정권이 1963년 ‘노동절’ 명칭을 ‘근로자의 날’로 변경한 것도 같은 이유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일왕을 위한 충군애국을 강요한 교육칙어나 유신시대 국민교육헌장을 줄줄 외어야 했던 통치 시스템의 뿌리는 같은 것이다. 이참에 우리 사회에 끈질기게 남아 있는 일제 식민주의 잔재를 청산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가장 시급한 것은 아직도 우리 정신세계를 지배하는 식민사관이다. 역사는 민족의 정체성을 이루는 근본적 뿌리이자 우리의 혼이라는 점에서 식민사관의 폐해는 지대하다. 국회 동북아역사 왜곡특위가 밝혀낸 것처럼 식민사관의 연장선상에서 왜곡된 역사를 하나하나 제자리로 돌려놓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한·미 을지연습에 北 “불에 기름 끼얹는 격”… 도발 여부 촉각

    한·미 을지연습에 北 “불에 기름 끼얹는 격”… 도발 여부 촉각

    “실전 넘어가지 않는다고 장담 못해” 北 노동신문 논평 통해 강한 위협 새달 9일까지 北 반응 수위 따라 한반도 긴장 해소 여부 판가름날 듯 한·미 양국이 21일부터 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들어가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 여부에 따라 한반도 정세가 새로운 분수령을 맞을지 주목된다. 북한은 그동안 연례적·방어적 성격의 UFG 연습을 ‘북침 연습’이라고 비난하며 각종 도발의 빌미로 삼아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자멸을 재촉하는 어리석은 행태’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UFG 연습은 붙는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격으로 (한반도) 정세를 더욱 악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침략 각본을 완성하기 위한 반공화국 합동군사연습은 우리에 대한 적대 의사의 가장 노골적인 표현”이라며 “그것이 실전으로 넘어가지 않는다고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고 위협했다.●최근엔 美 유화적… 北도 화답 분위기 북한은 지난해 8월 UFG 연습 시작 이틀 만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1발을 시험 발사하며 도발에 나선 바 있다. 정권수립 기념일인 9월 9일에는 5차 핵실험을 감행하며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를 악화시켰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 UFG 연습 기간에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은 적다고 평가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지금 상황에서 UFG 훈련 기간에 군사적인 도발을 할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면서 “전체적으로 미국이 조금 유화적이 된 부분도 있고 북한도 화답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 “北 비핵화 길로 나올 것 촉구”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도 “미국의 고위급 지휘관이 이례적으로 연이어 방한하고 있다는 점도 북한에는 경고”라면서 “다만 북한도 8월 말이 되면 하계 훈련 기간이 되기 때문에 훈련을 명분으로 한 특수부대 훈련이나 대구경 방사포 발사 등은 충분히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UFG 연습 시작부터 다음달 9일 정권수립 기념일까지 3주간 전략적 도발을 감행하느냐에 따라 향후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 상황의 해소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UFG 연습 기간 어떻게 나올지 예단하지 않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도발을 멈추고 비핵화의 길로 나오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미계약 ‘특공’은 특공에게… 생애최초·신혼부부 기회 확대

    특별공급으로 당첨됐지만 이후 미계약이나 자격 미달로 청약이 취소된 물량을 다시 특별공급 신청자에게 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일반공급으로 전환되던 물량을 특별공급으로 돌리는 것이기 때문에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나 신혼부부 등의 내 집 마련 기회가 늘어날 전망이다. 8일 국토교통부는 주택청약제도 중 특별공급과 관련한 제도 개선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흔히 ‘특공’으로 줄여 부르는 특별공급은 무주택자의 주택 마련을 돕기 위해 일반 청약자들과 경쟁하지 않고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도록 주택 청약에서 가장 먼저 공급되는 물량이다. 특별공급 대상은 신혼부부, 다자녀가구, 노부모 부양,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 등으로 공급량의 최대 20%가 배정된다. 하지만 잔금을 치를 만한 사정이 안 되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동·호수 배정 등을 이유로 계약을 포기하는 경우와 무주택 요건 등이 맞지 않아 청약이 취소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취소된 물량이 우선분양과 일반분양으로 넘어가고 있어서 내 집 마련이 간절한 특별공급 대상자들이 결과적으로 피해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에 특별공급 미계약 물량을 다시 특별공급 대상자 중에서 당첨된 이들에게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8·2 부동산 대책’에서 청약 미계약분이 발생했을 때 추첨제가 아닌 가점제로 예비 입주자를 선정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보다 앞서 진행되는 특별공급도 미계약분을 자체 소화하게 하면 주택 청약 기회는 더욱 실수요자 위주로 좁혀지게 된다. 사전에 이뤄지던 특별공급 자격 요건 검증을 사후에 확인하는 방식으로 바꾸는 방안도 추진된다. 사전 검증 때문에 청약 현장에서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도 없애고 검증을 꼼꼼하게 하기 위해서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대함미사일 탑재 北초계정 동해서 포착

    대함미사일 탑재 北초계정 동해서 포착

    동해에서 대함순항미사일을 탑재한 북한 초계정의 움직임이 며칠 전 미 첩보위성에 포착됐다고 7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북한은 동해 퇴조동 함대사령부에서 ‘스톰페트럴’ 대함순항미사일 2기를 원산 유도미사일 초계정에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보당국 관계자는 대함순항미사일을 탑재한 북한 초계정이 동해에서 포착된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방송은 “북한이 더는 서방의 외교적 협박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미 정부 관계자는 “북한은 미사일 시험 발사를 중단할 계획을 전혀 보여주지 않고 있다”면서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와 관련해 좋은 징조가 아니다”고 말했다. 미 정부는 수일 내 미사일 시험을 단행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거나, 미 해군이 한반도에 더 많은 군함을 추가로 전개하는 것에 대한 방어 조처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미 군 당국은 이달 중순쯤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2척을 한반도 해상에 전개해 연합훈련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런 가운데 북한 노동당 외곽기구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 대북 제재 결의 채택에 대해 ‘국력을 총동원한 물리적 행사’를 취하겠다고 위협했다. 아태평화위는 이날 대변인 성명에서 이번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를 북한을 반대하는 ‘특대형 테러범죄’라고 규정하면서 “강화된 종합적인 우리의 국력을 총동원하여 물리적 행사를 동반한 전략적인 조치들이 무섭게 취해진다는 것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또 전날 우리 군이 서해 서북도서에서 진행한 해상사격훈련을 ‘반공화국 대결 광기’라고 비난하고 “백령도나 연평도는 물론 서울까지도 불바다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함부로 날뛰지 말아야 한다”고 위협했다. 이어 “우리는 언제 어디서라도 도발자들에게 선군 조선의 강위력한 불벼락 맛을 보여줄 만단의 준비가 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전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7차 동아시아 정상회의 외무장관회의에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 ”중국과 북한 간 전통적인 경제관계를 고려하면 새 결의 집행에 따른 대부분의 대가를 중국이 지불해야 한다“면서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제 핵 비확산 체제 수호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중국은 이전과 같이 전면적이고 엄격하게 관련 결의의 모든 내용을 이행하겠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밥상물가 널뛴다

    밥상물가 널뛴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지난달에도 오이·시금치 등 채소 가격이 크게 올랐다. 반면 갈치, 감자, 양파 값은 떨어졌다.한국소비자원은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을 통해 7월 주요 생필품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오이(1개 기준)가 6월보다 54.0%나 값이 뛰었다고 7일 밝혔다. 시금치(100g 기준)와 배추(1포기 기준) 역시 각각 46.2%, 43.6% 비싸졌다. 오이와 시금치는 지난해 7월과 비교하더라도 각각 44.0%, 16.6% 더 비쌌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을 직접 받은 계란(1개 기준) 역시 작년 7월에 비해 42.5% 올랐다. 6월에 비해 값이 내린 품목은 갈치(1마리 기준, -23.3%), 감자(100g 기준, -13.6%), 양파(1망 기준, -9.7%), 당근(100g 기준, -5.1%), 마늘(100g 기준, -4.0%) 등이었다. 감자는 6월과 비교해서는 값이 떨어졌지만 작년 7월과 비교해서는 35.6% 올랐다. 오이·시금치· 배추는 백화점이, 무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상대적으로 비쌌다. 감자·양파는 전통시장에서, 갈치는 SSM에서 저렴했다. 가공식품 중에서는 냉동만두(6.7%)가 6월에 비해 값이 많이 올랐다. 일반공산품은 린스(34.8%), 샴푸(17.3%), 염모제(10.8%), 세면비누(8.0%)가 비싸졌다. 같은 기간 단무지(-5.8%), 캔커피(-4.6%), 치약(-6.9%), 구강청정체(-6.4%) 등은 싸졌다. 소비자원은 “같은 제품이라도 판매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므로 ‘참가격’ 사이트 등을 통해 판매가격과 할인정보를 확인하는 게 좋다”고 전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北 “안보리 결의 전면 배격… 최후 수단 불사”

    “美에 천백 배로 결산할 것” 반발 외교부 “北 비핵화 길로 나와야” 북한은 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2371호를 전면 배격한다면서 미국에 천백 배로 결산하겠다고 반발했다. 북한의 공식 반응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가 채택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으로, 외무성 성명보다 격이 높은 ‘정부 성명’ 형식으로 발표됐다. 북한은 정부 성명에서 “미국과 적대세력들이 조작해 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반공화국 제재 결의를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에 대한 난폭한 침해로 준열히 단죄·규탄하며 전면 배격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성명은 “미국이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 발전권을 말살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를 끝끝내 조작해 낸 이상 우리는 이미 천명한 대로 단호한 정의의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도 이날 “미국의 적대시 정책과 핵위협이 근원적으로 청산되지 않는 한 우리는 그 어떤 경우에도 핵과 탄도로켓을 협상탁에 올려놓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 외무상은 이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우리가 선택한 핵무력 강화의 길에서 단 한 치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은 북한의 기존 입장을 재천명했다. ARF 북한 대표단은 이날 숙소인 마닐라 뉴월드호텔에서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 앞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리 외무상의 ARF 연설문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이날 입장을 내고 “북한은 중·러 등을 포함한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이 만장일치로 이번 결의를 채택한 것에 대해 자신의 행동을 우선 돌아봐야 할 것”이라며 “북한은 핵·미사일 도발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더욱 강한 제재와 압박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분명히 깨닫고, 지금이라도 올바른 선택을 해 비핵화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마닐라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북한 “안보리결의 전면배격…미국 경거망동하면 최후수단 불사”

    북한 “안보리결의 전면배격…미국 경거망동하면 최후수단 불사”

    북한이 7일 ‘공화국 정부 성명’을 내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를 전면 배격한다고 밝혔다. 또 북한은 미국에 천백 배로 결산하겠다고 위협했다.북한은 정부 성명에서 “미국과 적대세력들이 조작해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반공화국 제재결의를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에 대한 난폭한 침해로 준열히 단죄·규탄하며 전면 배격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북한의 공식 반응은 유엔 안보리 대북결의 2371호가 채택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정부 성명은 외무성 성명보다는 격이 높은 형식이다. 북한은 “우리 국가와 인민을 상대로 저지르고 있는 미국의 극악한 범죄의 대가를 천백 배로 결산할 것”이라며 “미국이 우리를 압살해보려는 무모한 시도를 걷어치우지 않고 경거망동한다면 우리는 그 어떤 최후수단도 서슴지 않고 불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국이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 발전권을 말살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결의를 끝끝내 조작해낸 이상 우리는 이미 천명한 대로 단호한 정의의 행동에로 넘어갈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우리는 침략과 전쟁의 화근을 송두리째 들어내기 위한 정의의 힘을 더욱 억척같이 다져나갈 것이며 이 길에서 끝장을 보고야 말 것”이라면서 “우리는 앞으로도 평화 수호의 영원한 기치인 병진 노선을 더 높이 추켜들고 우리가 선택한 길을 에돌지 않고 끝까지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성명은 “적대 세력들의 새로운 이따위 제재 앞에서 흔들리고 태도를 바꾸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망상에 불과하다”면서 “우리는 미국의 반공화국 책동과 핵 위협이 계속되는 한 그 누가 무엇이라고 하든 자위적 핵 억제력을 협상탁에 올려놓지 않을 것이며 이미 선택한 국가 핵 무력 강화의 길에서 단 한 치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이번에 미국과 뒷골방 쑥덕공론을 벌여놓고 반공화국 제재결의를 조작하는데 공모한 대가로 미국의 ‘감사’를 받은 나라들도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더욱 격화시키고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태롭게 만든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라며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불편한 심기도 드러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8·2 대책 이후 계층별 부동산 전략

    8·2 대책 이후 계층별 부동산 전략

    다주택자, 팔거나 사업자 등록 무주택자, 기회 늘었으니 청약 신혼부부, 5만 ‘희망타운’ 찬스다주택자의 입지가 좁아졌다. 아파트 청약제도도 무주택자에게 유리하게 개편된다.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주택시장에 큰 변화가 시작됐다. 일단 집값 폭등 현상은 잡혔다.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단기 차익을 노린 투기성 주택 구입도 차단된다. 따라서 계층별로 주택시장 접근 전략도 달라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책의 초점은 다주택자의 가수요를 억제하는 데 맞춰져 있다. 양도소득세를 무겁게 물리고, 장기보유특별공제가 배제된다. 다주택자들의 추가 주택 구입 욕구를 억제하는 동시에 보유 주택을 시장에 내놓아 집값을 떨어뜨리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다주택자의 선택은 두 가지다.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 보유 주택을 시장에 매물로 내놓든지, 제도권 임대주택시장으로 들어가든지 하는 방법이 있다. ●내년 4월 다주택자 양도세율 최대 20%P↑ 현재 다주택자에게 적용되는 양도세율은 양도차익에 따라 6~40%의 기본세율이 적용된다. 하지만 내년 4월부터 조정지역에서는 양도세율이 2주택자는 ‘기본세율+10% 포인트’, 3주택 이상은 ‘기본세율+20% 포인트’로 중과된다. 3년 이상 보유하면 보유기간에 따라 양도차익의 10~30%를 공제해 주는 제도도 사라진다. 따라서 무거운 양도세를 물지 않기 위해서는 처분하는 길밖에 없다. 유예기간을 주기 위해 내년 4월 1일 이후 파는 주택부터 적용한다. 이전에 매각하면 현재의 양도세율이 부과된다. 매각하지 않는 대신 제도권 주택임대시장으로 들어오는 방법도 있다.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다주택자 불이익을 받지 않고 떳떳하게 사업을 할 수 있다. 임대사업자로 등록하고 살고 있는 집을 뺀 나머지 주택을 임대사업용으로 신고하면 된다. 5년 이상 장기임대하는 주택은 양도세 중과에서 제외되고, 장기보유특별공제도 받을 수 있다. 임대사업자로 등록한 후 임대 목적으로 새로 주택을 구입할 때 취득·등록세도 면제 또는 감면된다. 다만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임대소득을 의무적으로 신고하고, 임대소득에 따른 소득세를 내야 한다. 정부는 임대주택사업자의 소득 증가로 건강보험료, 국민연금 부담이 증가하는 만큼 이들에게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다주택자들의 자발적인 임대주택 등록을 유도하고, 자발적 등록이 저조하면 다주택자의 임대주택 등록을 의무화할 방침이다.●무주택자에게 유리한 청약가점제 확대 청약제도는 무주택자의 당첨 기회를 확대하는 쪽으로 개편된다. 오는 9월부터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에서는 무주택자의 내집 마련 기회를 높이기 위해 1순위 자격 요건을 강화하고 가점제 적용도 확대한다. 11월 입주자 모집공고부터는 지방의 민간택지에 대해서도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적용된다. 무주택자에게는 원하는 지역의 아파트 당첨 기회가 확대되는 만큼 내집 마련을 앞당길 수 있다. 현재는 청약통장 가입 후 수도권은 1년, 지방은 6개월이 지나면 1순위 자격이 주어지지만 앞으로는 2년이 지나야 1순위 자격을 얻는다. 다주택자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청약통장을 가입, 1순위 청약 쇼핑에 나서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무주택자에게 유리한 청약 가점제 적용도 확대된다. 가점제는 민영주택 공급 때 일반공급의 일정 비율(40~100%)에 대해 무주택 기간, 분양가족 수, 청약통장 가입기간을 점수로 따져 높은 순으로 입주자를 선정하는 제도다. 우선 투기과열지구에서 공급하는 85㎡ 이하 아파트 가점제 적용 비율이 75%에서 모든 아파트로 확대된다. 중소 규모 아파트는 모두 가점제를 적용, 무주택자에게 청약 기회가 돌아간다. 조정대상지역에서도 85㎡ 이하 아파트는 가점제 적용 비율이 40%에서 75%로 확대된다. 가점제를 적용하지 않던 85㎡ 초과 아파트도 30%는 가점제를 적용한다. 가점제를 적용받아 당첨된 가구는 전국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2년간 재당첨 제한을 받는다. 민영주택 예비입주자 선정도 추첨제에서 가점제로 바뀐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투기과열지구와 청약조정대상지역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서울 40개 단지 4만 2075가구 ▲경기 28개 단지 2만 6683가구 ▲세종 7개 단지 6873가구 ▲부산 14개 단지 1만 7834가구 등 전국적으로 89개 단지, 9만 3465가구에 이른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 강남포레스트’, 강동구 상일동 ‘고덕 주공3단지’, 강남구 청담동 ‘청담 삼익롯데캐슬’ 등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다. 박원갑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은 “가점제 물량이 늘어나 장기 무주택자의 청약 당첨 기회가 확대됐다”며 “입지가 빼어난 곳의 아파트 청약으로 내집 마련에 적극 나서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다만 투기지역 내 주택담보대출 건수가 1건으로 제한돼 추가적인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해지는 등 대출 규제가 강화된 점은 주의해야 한다. ●신혼 대상 5만 가구 중 3만 가구 수도권에 신혼부부는 5만 가구(연간 1만 가구)가 공급되는 분양형 공공주택, 가칭 ‘신혼희망타운’을 기다리는 것이 좋다. 희망타운은 신혼부부의 여건에 따라 공공분양, 분납형 주택, 10년 분양전환 임대 등 다양한 유형으로 공급된다.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등 가점제에 불리한 신혼부부들의 당첨 기회를 확대하고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대책의 일환이다. 이 주택은 평균소득 이하(현재 행복주택 대상 수준)인 신혼부부에게 우선 공급한다. 저소득 신혼부부에게 우선 배정하고 이들을 위한 주택기금 대출 상품도 나온다. 5만 가구 중 3만 가구는 수도권에 들어선다. 그린벨트 해제지역이나 공공보유 택지 등 도심 가까운 곳에 집중 건설된다. 과천 지식정보타운, 과천 주암, 위례신도시,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우선 사업이 추진된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北, “북·러·이란 제재법, 우리에겐 안 통해”

    北, “북·러·이란 제재법, 우리에겐 안 통해”

    북한은 미국의 ‘북한·러시아·이란 제재 패키지법’이 발효된 것과 관련, 미국의 제재가 자신들에게는 절대로 통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외무성 대변인은 3일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의 문답에서 “미국의 제재 소동이 다른 나라들에는 통하겠는지 모르겠으나 우리에게는 절대로 통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러시아, 이란을 한꺼번에 제재하는 패키지 법안에 서명한 이후 북한이 처음으로 내놓은 공식 반응이다.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의 반공화국 제재법 조작은 우리의 다발적이며 연발적인 핵 무력 고도화 조치에 질겁한 자들의 단말마적 발악에 불과하다”라며 “걸핏하면 주권국가들에 대한 제재법을 조작해내고 제재 몽둥이를 휘둘러대는 미국의 책동은 국제법적으로도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깡패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의 단독 제재를 강력히 규탄·배격하며 세계 모든 나라들 역시 미국의 불법·무법의 강도적 행위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미국의 제재 책동은 우리 군대와 인민의 정신력과 자력자강의 무궁무진한 힘을 배가시키고 우리의 국방력이 더욱 강화되는 결과만을 가져왔다”라며 “우리를 상대로 한 미국의 전쟁 나발이나 극단적인 제재 위협은 우리를 더욱 각성·분발시키고 핵무기 보유 명분만 더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상·하원은 북한의 원유 수입 차단 등 전방위 대북 제재안을 담은 북한·러시아·이란 제재 패키지법을 통과시켰고, 트럼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법안에 서명하면서 공식 발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8·2 부동산 대책] “강남4구·세종 투기지역 중복 지정…다주택자 양도세 강화”

    [8·2 부동산 대책] “강남4구·세종 투기지역 중복 지정…다주택자 양도세 강화”

    정부가 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와 세종시 등을 투기지역으로 중복 지정하고, 다주택자에게 양도세를 강화하기로 했다.투기과열지구 및 투기지역에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금융규제를 강화한다.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투기과열지구 안에서 주택을 거래할 경우 자금조달계획 및 입주계획 등의 신고를 의무화한다. 자금출처 확인 등으로 증여세를 비롯한 세금 탈루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서다. 최근 주택시장 과열로 더 어려워진 서민들의 ‘내집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수도권 안에 공적임대주택을 확충하고 도심 내 임대주택 공급, 공공택지 개발, 신혼부부를 위한 분양형 공공주택 신규 건설 등도 추진한다. 정부는 2일 여당과의 당정 협의를 거쳐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했다. 국토교통부는 새 정부 들어 6·19 대책을 발표했지만 지난달부터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상승폭이 다시 확대되고, 다주택자의 추가 주택 구매가 크게 늘어나는 등 투기목적의 수요가 주택시장에 다수 유입됐다고 진단했다. 그동안의 세제·주택규제 완화가 저금리 및 대내외 경제여건 개선과 맞물리면서 투기수요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정부는 “하반기에도 투기수요 유입이 계속되고 일부 고분양가 분양물량이 주변 집값을 자극하면 주택시장 불안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면서 “새 정부는 주택 정책을 서민 주거안정 및 실수요자 보호를 최우선의 가치로 삼아 추진할 것”이라고 이번 대책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대책은 ▲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 지정 ▲다주택자 양도세·금융규제 강화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임대·분양주택 공급 확대 ▲실수요자 우선 청약제도 개편 등이 핵심이다.우선 정부는 과열지역에 투기수요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투기과열지구 및 투기지역을 지정하기로 했다. 투기과열지구는 서울 25개구 전역과 과천, 세종시다. 투기지역은 서울 강남 4구와 용산·성동·노원·마포·양천·영등포·강서 등 7개구 및 세종시다. 서울 강남 4구와 세종시는 투기지역으로 중복 지정됐다.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은 오는 3일자로 지정된다. 높은 분양가로 인해 주택시장 불안이 우려되는 지역은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으로 선정하는 등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상한제 적용 요건도 개선한다. 적용기준 개선을 위한 주택법 시행령 개정은 다음달 중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재건축·재개발 규제도 정비한다. 재건축부담금 부과 유예를 추가로 연장하지 않고 내년 1월부터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를 예정대로 시행하기로 했다.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제한 기준을 강화한다. 현재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 재개발 및 도시환경정비사업의 조합원 분양권은 전매제한이 없는데, 앞으로는 ‘관리처분계획인가 후 부터 소유권이전등기시’까지 조합원 분양권 전매를 금지한다. 재개발 사업시 임대주택 공급 의무비율 하한을 5%(서울 10%)로 설정해 임대주택 공급도 촉진하기로 했다. 2주택 이상 다주택자(조합원 입주권 포함)가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 조정대상지역(성남, 하남, 고양, 광명, 남양주, 동탄2, 부산 해운대·연제·동래·수영·남·기장·부산진) 안에 있는 주택을 팔 경우 양도소득세를 더 물린다. 현재는 다주택자에게 양도차익에 따라 기본세율(6~40%)이 적용되는데 2주택자에게는 기본세율에 10%P, 3주택자 이상에게는 20%P를 더 물린다. 양도세 강화는 내년 4월 1일 이후 양도하는 주택부터 적용된다.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도 배제한다. 1세대 1주택 양도세 비과세 요건도 강화된다. 현재는 양도가격 9억원 이하인 집을 2년 이상 보유하면 비과세 받을 수 있지만 2년 이상 거주 요건이 추가된다. 이 요건은 당장 오는 3일 이후 취득하는 주택부터 적용된다. 분양권을 전매할 경우 현재 50%(1년 이내 전매), 40%(1년 이상~2년 미만), 6~40%(2년 이상)인 양도소득세율도 보유 기간에 관계없이 50%로 통일한다. 다주택자 등에 대한 금융규제도 강화한다. 일단 투기지역 안에서는 현재 차주당 1건으로 돼 있는 주택담보대출을 세대당 1건으로 제한한다. 그동안에는 동일 세대면 다른 세대원도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에는 주택유형이나 대출 만기, 대출액 등에 관계없이 LTV·DTI를 40%로 적용하기로 했다. 주택담보대출을 1건 이상 받은 세대에 속한 자가 추가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경우에는 LTV·DTI 비율을 10%P씩 강화한다. 다만 서민과 무주택세대주 등 실수요자에게는 LTV·DTI를 10%P씩 완화 적용한다. 투기과열지구 안에서 주택을 거래할 경우 계약 당사자, 계약일, 거래가액 등에 더해 자금조달계획 및 입주계획 등도 신고하도록 의무화한다. 대상은 3억원 이상 주택으로 분양권과 입주권도 포함된다. 정부는 자금출처 확인 등을 통해 증여세 등 세금 탈루여부를 조사하고, 위장전입과 실거주 여부 확인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서민들을 위한 주택공급은 확대한다. 공적임대주택은 연간 13만호, 공공지원주택은 연간 4만호를 공급하기로 했다. 연간 17만호의 60%(연간 10만호)는 수도권에 공급된다. 신혼부부를 위한 분양형 공공주택(가칭 신혼희망타운)도 짓는다. 신혼부부에게 공적임대주택을 연간 4만호씩 5년간 총 20만호를 공급하고, 이와 별도로 분양형 공공주택을 연평균 1만호씩 총 5만호 추가 공급한다. 주택 유형은 신혼부부가 여건에 따라 공공분양주택, 분납형 주택, 10년 분양전환임대 등 옵션형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실수요자를 위해 청약제도도 정비한다.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에는 1순위 자격 요건을 강화한다. 현재 청약통장 가입 후 수도권은 1년, 지방은 6개월을 경과하고 납입횟수(국민주택, 수도권 12회·지방 6회)·예치기준금액(민영주택)을 충족해야 1순위 자격을 받을 수 있다. 앞으로는 청약통장 가입 후 2년, 납입횟수 24회(국민주택) 이상으로 요건을 강화한다. 가점제 적용도 확대한다. 현재는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민영주택 중 일반공급 주택 수의 40~100%에 대해 가점제를 적용하는데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에서는 가점제 비율을 상향하기로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데스크 시각] 용서보다 먼저 있어야 할 것/박상숙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용서보다 먼저 있어야 할 것/박상숙 문화부장

    “나, 오늘 화이트야!” 문화계 블랙리스트 얘기가 나오자 고은 시인은 입고 온 하얀색 남방을 내보이며 농을 걸었다. 얼마 전 본지가 창간 113주년 기념행사로 개최한 시 낭독회를 위한 저녁 자리. 연극배우 손숙이 자신이 블랙리스트에 오른 걸 얘기하며 시인을 향해 “선생님도 그렇잖아요?”라고 묻자 내놓은 멋들어진 대답이었다. 백팩을 메고 청년처럼 나타난 노시인의 유머에 웃음이 터졌다. 코미디 같은 시대 상황을 격조 있게 비트는 내공이 남달랐다. 사실 블랙리스트는 저질 코미디 같은 유치한 발상에서 시작됐다. 2차대전 후 소련과 체제 및 군비 경쟁에 몰두했던 미국은 자신들의 우월성을 강조하기 위해 ‘삐딱한’ 인사들을 가려내기 시작했다. 1949년 소련의 핵실험 성공에 조바심이 나던 차에 “반공”을 외치며 등장한 정치인 조 매카시에게 미국 정치권은 반색했다. ‘매카시즘’은 고분고분하지 않은 인사들을 길들이고자 했던 연방수사국(FBI) 국장 에드거 J 후버에 의해 조장됐고, 극우 언론의 호들갑(미국 어디든 공산주의자들이 없는 곳이 없다)에 광풍으로 번졌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트럼보’는 바로 블랙리스트의 폭풍우를 지나온 할리우드 이야기다. 천재 시나리오 작가 달턴 트럼보는 공산주의자로 낙인찍혀 의회 청문회에 불려나간 할리우드 영화산업계 종사자 43명 중 하나였다. ‘알고 있는 공산당원을 대라’는 으름장에도 ‘고자질’을 거부한 트럼보를 비롯한 10명은 ‘할리우드 텐’으로 불리며 의회 모독죄로 감방에 처박혔고 일자리를 잃었다. 생계를 위해 가명으로 시나리오를 양산하던 그가 동료 이름으로 쓴 ‘로마의 휴일’은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았으나 오스카 트로피가 그에게 전해진 건 사후 17년이 지나서였다. 할리우드를 20년간 억누른 블랙리스트는 영화인의 재능만 허비한 채 별무신통하게 끝났다. 반복은 역사의 숙명인가 보다. 일제강점기에 일상화된 검열과 억압은 대한민국 건국 이후에도 지속됐다. 정통성이 취약한 정권일수록 코웃음 나오는 블랙코미디를 엄숙하게 일삼아 왔다. 전직 대통령과 닮아 방송 출연을 금지당하거나 신문 연재소설에서 군인 출신 경비원을 시니컬하게 묘사했다는 이유로 작가가 쥐도 새도 모르게 잡혀가 고문을 당했다는 얘기가 ‘전설’처럼 떠다녔다. 흘러간 줄 알았던 옛이야기는 지난 10년간 더욱 교묘하게 전개됐고, 직전 정권에선 청와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총동원돼 시계를 거꾸로 돌렸다. 이번 주는 블랙리스트 진상 규명에 중요한 분수령이다. 사흘 뒤 블랙리스트 작성과 실행을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 등에게 1심 선고가 내려진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취임 일성으로 약속했던 블랙리스트 진상 조사 위원회도 이르면 주 내 돛을 올린다. 도 장관은 필요할 경우 직접 진상 조사위에 참여하고 문체부 내 관련자도 세세하게 들여다보겠다며 강도 높은 조사를 예고했다. 탄력 붙은 적폐청산 작업을 둘러싼 불편한 기색은 그래도 여전하다. 촛불 집회와 태극기 시위를 동일 선상에 놓고 국론 분열 운운하며 국정 농단에 대한 단죄를 위험한 정치 보복으로 몰아간다. 그래서일까. 요즘처럼 용서와 화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적도 없었던 듯하다. 문제는 선후에 있다. 일본의 논객 우치다 타츠루에 따르면 시비를 판정하지 못하는 사회는 망할 수밖에 없다. 영어의 정의(Justice)에는 재판이란 뜻도 있다. 먼저 추상같은 법의 심판으로 정의를 세우고서야 용서를 꺼낼 수 있다. 법정에서도 형을 선고한 뒤 벌을 유예해 주지 않나. 용서는 그다음이다. okaao@seoul.co.kr
  • 北 “남조선 악폐 청산 이전 관계개선 운운은 어불성설”

    北 “남조선 악폐 청산 이전 관계개선 운운은 어불성설”

    북한은 “대결과 적대의 악폐를 청산하는 것은 북과 남의 화해와 단합, 민족대단결의 넓은 길을 열어나가기 위한 선결조건”이라고 20일 주장했다.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정세논설 ‘온 민족의 대단결에 통일이 있다’를 내고 “남조선 당국은 반민족적인 대결과 적대의 악폐를 청산하고 동족을 존중하며 통일의 동반자로서 함께 손잡고 나갈 용단을 내려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정세논설은 지난 17일 우리 정부가 제안한 군사당국 및 적십자회담 개최에 대한 직접적 반응으로는 볼 수 없는 걸로 분석된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의 첫 대북 회담 제안에 북한이 나흘째 공식 응답을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북한이 관영매체를 통해 우회적으로 회담 개최 전 우리 정부의 선조치를 요구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신문은 “남조선 당국이 상대방을 공공연히 적대시하고 대결할 기도를 드러내면서 그 무슨 관계개선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여론 기만행위라고밖에 달리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한 “남조선 당국도 미국과 보수패거리들의 장단에 춤을 추면서 구태의연한 대결 자세를 드러내고 있다”면서 “남조선 당국은 민족자주의 원칙에서 북남 관계를 개선해나가기 위한 우리의 선의와 노력은 외면하고 외세와의 동맹과 대북압박 공조의 강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자위적인 핵 억제력 강화 조치를 악랄하게 헐뜯으면서 반공화국 제재압박과 군사적 도발 소동에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의 미국과 독일 방문 당시의 북핵 관련 언급 등을 거론하면서 “여론을 오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신문은 “남조선 당국의 이런 처사는 우리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바라지 않는 미국과 북남관계 개선을 필사적으로 방해해 나서고 있는 친미보수세력의 장단에 놀아나는 반역적 망동”이라며 “우리는 민족을 중시하고 나라의 통일문제 해결에 과감히 나선다면 그 누구와도 기꺼이 손잡고 나아갈 것이지만, 친미사대와 동족대결의 낡은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반역과 매국의 길을 한사코 택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추호의 타협도, 용서도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입북’ 임지현 불똥 맞은 TV조선 “조작 아냐…사전 인터뷰 후 팩트체크”

    ‘재입북’ 임지현 불똥 맞은 TV조선 “조작 아냐…사전 인터뷰 후 팩트체크”

    국내 종합편성채널 등에 출연하다 재입북한 탈북 방송인 임지현씨의 ‘조작 발언’과 관련해 TV조선 측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TV조선 관계자는 18일 “임지현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모란봉 클럽’의 대본은 출연진의 사전 인터뷰를 통해 구성된다. 방송 전 꼼꼼하게 팩트체크 과정을 거친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베일에 싸여있는 북한 내부의 일이기 때문에 출연자와 사전에 인터뷰를 충분히 하고 팩트를 체크한 다음에 방송에 내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반인 출연자에 대해 사전검열이 허술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1년 이상 한 프로그램인데 이분 하나 때문에 프로그램 전체가 그렇게 된다는 게 안타깝다”고 답했다. 지난 16일 북한의 대외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반공화국 모략선전에 이용되었던 전혜성이 밝히는 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 등장한 ‘전혜성’이라고 신분을 밝힌 한 여성은 “2014년 1월 탈북했고 지난 6월 조국(북한)의 품에 안겼다. 평안남도 안주시 문봉동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면서 한국에서 종편 출연경위 등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국내 종편 프로그램에서 ‘임지현’이라는 가명으로 출연했다고 밝히면서 “제작진이 써준 대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 “‘돈 40만원 벌기가 쉬운 줄 아느냐’는 말도 들었다”, “한국에 가면 잘 먹고 돈도 많이 벌 수 있을 거라 상상했지만 실제 한국생활은 육체적, 정신적 고통만 있었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임씨는 TV조선 ‘모란봉 클럽’, ‘남남북녀시즌2’ 프로그램에 출연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탈북녀’ 임지현, 팬카페에 남긴 글 보니…“팬분들 덕으로”

    ‘탈북녀’ 임지현, 팬카페에 남긴 글 보니…“팬분들 덕으로”

    지난 4월까지도 종합편성채널에 출연했던 탈북여성 임지현씨가 16일 북한의 선전 매체에 등장한 가운데 그의 팬카페 활동 이력이 눈길을 끌고 있다.한국에서 방송인 ‘임지현’으로 활동하며 인기를 끌었던 그는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산하 기구 ‘우리민족끼리’가 공개한 영상 “반공화국 모략 선전에 이용되었던 전혜성이 밝히는 진실”에 등장했다. 임씨는 최근까지도 TV조선 ‘남남북녀’·‘모란봉클럽’, 국방TV ‘명 받았습니다’ 등에 출연해 북한의 실상을 폭로한 탈북 여성 중 한 명이다. 그간 국내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에 다수 출연한 임씨의 모습에 포털사이트 커뮤니티에선 그를 응원하는 팬카페가 생기기도 했다. 임씨는 지난 3월 팬카페를 통해 “저는 학교 입학도 하고 일도 하면서 여러분과 같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라며 국방TV에 출연 중인 모습과 학교 과제를 하는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직접 전했다. 이후 한 달 뒤 4월에는 자신의 생일 파티를 해 준 팬들에게 “저를 무지무지 예뻐해 주시는 우리여러 팬분의 따뜻한 마음의 덕으로 저는 진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생일을 맞은 것 같습니다. 너무나 감동이었어요. 이렇게 다들 바쁘고 힘드신 속에서 저를 챙겨주시는 그 마음 마음들 이 저를 더 용기 있는 삶을 살도록 이끌어 주시는 것 같아요”라며 감사 인사를 남겼다. 그의 갑작스러운 재입북 소식이 전해지자 카페 운영진은 지난 16일 카페 폐쇄를 공지했다. 임씨의 팬카페 운영자는 “임지현 님이 납치되었든지, 자진 월북이든지 이미 북한에 있습니다… 임지현 님의 상황은 카페의 문제를 떠나 국가적인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국가에 맡겨야할 듯 합니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종편 출연 탈북 여성, 돌연 北 선전매체 등장

    종편 출연 탈북 여성, 돌연 北 선전매체 등장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탈북 여성이 북한의 선전매체에 등장했다. 북한의 대외 선전용 매체인 ‘우리민족끼리’가 16일 공개한 ‘반공화국 모략선전에 이용되었던 전혜성이 밝히는 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전혜성’이라고 신분을 밝힌 탈북 여성이 출연한다. 전씨는 영상에서 “2014년 1월 탈북했고 지난 6월 조국(북한)의 품에 안겼다. 평안남도 안주시 문봉동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전씨는 국내 종편의 프로그램에 ‘임지현’이라는 가명으로 출연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방송사에서) 시키는 대로 악랄하게 공화국을 비방하고 헐뜯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탈북자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토크쇼에 출연했었다. 같은 종편의 또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탤런트 김진씨와 가상의 부부 역할을 하기도 했다. 전씨는 탈북 배경을 묻자 “잘 먹고 돈도 많이 벌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을 가지고 남조선으로 가게 됐다”며 “돈을 벌기 위해 술집 등을 떠돌아다녔지만 돈으로 좌우되는 남조선에서 육체적, 정신적 고통만 따랐다”고 주장했다. 방송에서는 전씨가 출연했던 국내 방송 장면을 틀어 주기도 했다. 전씨는 “써 준 대본대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돈 40만원 벌기가 쉬운 줄 아느냐는 말도 들었다”고 밝혔다. 전씨는 최근 재입북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구체적인 입북 경위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일부 탈북민은 그가 중국에서 유인 납치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올해 초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에 차석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정부는 전씨의 재입북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남한 비판’ 임지현은 누구?…“김진에 ‘기습 뽀뽀’하던 탈북 방송인”

    ‘남한 비판’ 임지현은 누구?…“김진에 ‘기습 뽀뽀’하던 탈북 방송인”

    한국에서 방송인 ‘임지현’으로 활동하며 인기를 끌었던 탈북여성이 북한 선전 매체에 ‘전혜성’으로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전혜성씨는 한 종합편성 채널의 예능 프로그램 ‘남남북녀 시즌2’에서 방송인 김진과 가상 부부로 활약하며 남한 남자와 북한 여자의 일상을 재미있게 보여줘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또한 ‘모란봉 클럽’과 ‘명받았습니다’에도 출연해 북한의 생활상을 상세히 공개한 바 있다. 그는 한국에서 방송인으로 활동하던 시기 화끈하고 명랑한 모습으로 사랑받았다. 특히 한국 방송에서 “북한에서 조선 인민군 포 사령부 소속 대원이었다”며 북한군 출신임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지난 4월 ‘남남북녀 시즌2’의 종영 이후 방송에서 전씨를 볼 수 없었다.전씨는 16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북한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의 ‘반공화국 모략선전에 이용되었던 전혜성이 밝히는 진실’이라는 영상에 등장했다. 이 영상에서 탈북했다가 다시 북한으로 돌아온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술집을 비롯한 여러 곳을 떠돌았지만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만 있었다”며 남한 사회를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방송 속 전씨의 모습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납북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씨의 정확한 월북 경위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남남북녀에 출연했을 때 좋아하던 사람인데 너무 충격이다’, ‘어떻게 된 일인지 빨리 조사해야 한다’, ‘국정원은 뭘 하고 있나. 당장 나서야 한다’, ‘김진이랑 너무 잘 어울리고 좋아 보여서 행복한 줄만 알았다’ 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남북녀’ 나왔던 탈북여성 임지현, 北 선전 매체 등장…재입북?

    ‘남남북녀’ 나왔던 탈북여성 임지현, 北 선전 매체 등장…재입북?

    국내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등에 출연했던 탈북여성이 북한의 선전 매체에 등장했다. 해당 여성은 재입북한 것으로 보이지만, 구체적인 입북 경위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북한의 대외선전용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16일 공개한 ‘반공화국 모략선전에 이용되었던 전혜성이 밝히는 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전혜성’이라고 신분을 밝힌 탈북여성을 출연시켰다. 전씨는 영상에서 “2014년 1월 탈북했고 지난 6월 조국(북한)의 품에 안겼다. 평안남도 안주시 문봉동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면서 한국에서 종편 출연경위 등에 관해 설명했다. 전씨는 국내 종편의 프로그램에 ‘임지현’이라는 가명으로 출연한 적이 있다면서 “시키는 대로 악랄하게 공화국을 비방하고 헐뜯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방TV에도 출연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전씨는 TV조선 ‘모란봉클럽’, ‘남남북녀시즌2’ 등의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잘 먹고 돈도 많이 벌 수 있다는 환상을 가지고 남조선으로 가게 됐다”고 탈북 경위를 밝히고 “돈을 벌기 위해 술집 등을 떠돌아다녔지만 돈으로 좌우되는 남조선에서 육체적, 정신적 고통만 따랐다”고 주장했다.이에 따라 전씨가 최근 재입북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구체적인 입북 경위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일부 탈북민들은 북한 선전매체에 나온 인물이 국내 방송에 출연한 여성이 맞다면서 그가 중국에서 유인 납치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 관계자는 “해당 인물의 재입북 여부 등에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2년 전 재입북한 탈북민 김만복씨도 해당 영상물에 출연, “(남한 종편 프로그램들이) 구미에 맞는 말들만 하도록 유도한다”면서 “(북한) 모략방송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거짓말로 엮어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정부 일자리 창출… 발맞추는 기업들] 코레일 ‘블라인드 채용’ 하반기 605명 뽑는다

    2개월 인턴기간 후 통합직 18~20일 온라인 원서접수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내세운 가운데 코레일이 하반기 605명을 블라인드 방식으로 채용한다. 코레일은 10일 청년 일자리 창출과 철도안전·서비스 강화 등을 위해 하반기에 계획 대비 2배 이상 늘린 605명(인턴 750명)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코레일의 신입사원 채용은 인턴으로 선발한 뒤 2개월간 실무수습을 거쳐 이 중 80%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상반기 449명을 채용한 것을 포함하면 올해 1054명을 신규 선발하는 것으로 공사로 전환한 2005년 2436명을 뽑은 이래 최대 규모다. 채용분야는 미래철도 55명(인턴 67명), 일반공채 370명(인턴 460명), 고졸공채 120명(인턴 149명), 보훈추천 60명(인턴 74명) 등이다. 직렬별 채용 인력은 분야별로 다르다. 응시는 직렬별로 이뤄지지만 11월 최종 선발하는 신입 사원은 직렬 구분 없는 통합직으로 다양한 직무을 경험한, 멀티형 인재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채용 방식은 ‘서류·필기·면접 및 인성역량·인턴’으로 동일하며, 직무와 무관한 서류평가를 생략해 스펙을 초월한 인재를 선발한다. 자기소개서는 지역이나 학교 등을 쓰지 않고 대신 ‘철도의 주요 이슈에 대한 의견’ 등을 기술하는 방식으로 개선했다. 지원 분야와 관련한 학습 내용이나 자격증 취득 현황 등은 직무기술서에 기재할 수 있도록 했다. 코레일은 서류전형을 통해 합격 후보자를 선발하지 않고 적격자는 전원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박광열 인재육성처장은 “그동안 면접에 블라인드 방식을 적용했고, 상반기 채용 때 자기소개에 학교와 가족관계 등을 삭제한 바 있다”면서 “지역이나 학교 등의 정보 수집 및 활용은 어렵지만 면접을 통해 변별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원은 오는 18일 오전 10시부터 20일 오후 2시까지 코레일 홈페이지(www.korail.com)에서 온라인으로만 가능하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조원진 대한애국당 창당…신동욱 “박근혜팔이 경로당꼴”

    조원진 대한애국당 창당…신동욱 “박근혜팔이 경로당꼴”

    친박(친박근혜) 핵심 인사였던 조원진 의원이 대한애국당이라는 이름의 보수신당을 창당했다.조 의원은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고 신당 당명과 발기 취지문을 채택했다. 당 대표는 조 의원과 허평환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공동으로 맡기로 했다. 조 의원은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보수의 가치를 지킬 수 있는 새로운 우파 정당이 되겠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진실을 밝히고 무죄석방을 촉구하는 1천만인 서명운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는 9일 “이승만 대통령의 건국 정신과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화, 부국강병, 반공정신을 계승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자유 통일 의지를 구현하려는 정당”이라고 자평했다. 정 대표는 “이제 비로소 대한민국 건국 정신을 계승하는 진정한 정통 보수정당이 태동되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무죄를 밝히고, 명예를 회복시키는 것과 함께 전 정권들의 이적행위와 비리를 재조사하여 대한민국의 법치가 살아 있음을 만방에 보여 줄 사명을 가진 당”이라고 소개했다. 그런가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제부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조원진 대한애국당 창당, 애국당이라 이름 짓고 매국당으로 놀림 당하는 꼴. 당명은 1948년으로 회귀한 꼴이고 경로당 이름 꼴. 박근혜팔이 하는 꼴이고 창당놀이 하는 꼴”이라면서 “국가·국민을 위한 미래지향적인 ‘한국미래당’ 같은 당명으로 교체하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년 만에… 세월호 기간제 교사 2명 순직 인정받아

    공무원연금공단은 지난 5일 열린 공무원연금급여심의회에서 세월호 참사로 숨진 김초원, 이지혜 두 기간제 교사에 대한 순직 인용을 결정해 6일 유족들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두 기간제 교사에 대해 단원고 정규 교사와 같은 처우를 할 수 있도록 지난달 30일 공무원연금법 시행령이 개정됐다. 앞서 지난 스승의 날에 두 기간제 교사의 순직을 인정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업무지시가 있었다. 이에 유족은 지난 3일 공무원연금공단에 순직유족급여를 청구했고, 연금급여심의회는 순직 인용을 결정했다. 순직유족연금은 공무원 기준소득월액의 26%이지만, 위험직무 순직으로 인정되면 기준소득월액의 35%를 받는다. 앞서 단원고 정규 교사 7명은 위험직무 순직으로 인정받았다. 인사혁신처는 이달 중순까지 위험직무 순직 인정 절차를 마치고, 유족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단원고 정규 교사 가운데 일부는 소송을 통해 국가유공자(순직군경)로 1심에서 인정받았다. 재판부는 국가보훈처가 군인이나 경찰·소방공무원이 아닌 일반공무원이라도 특별한 재난 상황에서 군경이 담당하는 위험한 업무를 담당했다가 사망하면 국가유공자로 인정한 사례가 있다고 판결했다. 순직군경은 현충원에 안장되고 별도의 유족 보상금이 지급되는 등 순직공무원보다 높은 예우를 받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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