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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홈 사전청약 3차도 흥행…서울 마곡 일반공급 133.1대 1

    뉴홈 사전청약 3차도 흥행…서울 마곡 일반공급 133.1대 1

    정부의 공공분양주택 ‘뉴홈’의 사전청약 흥행이 계속되고 있다. 3차 사전청약에서 평균 경쟁률은 18.6대 1이었으며, 입지가 탁월해 수요자들의 인기가 높았던 서울 마곡 10-2블록 일반공급은 경쟁률 133.1대 1을 기록해 큰 인기몰이를 했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뉴홈 3차 사전청약 3295가구의 청약 접수를 전날 오후 5시 마감한 결과, 6만 1380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18.6대 1을 보였다. 뉴홈 사전청약 평균 경쟁률은 1차는 15.1대 1이고, 2차는 48.4대 1이다. 2차 사전청약의 경우 한강변 역세권에 위치해 ‘로또 청약’으로 불린 동작구 수방사가 포함돼 경쟁률이 특히 높았다. 이번 3차 사전청약에서 관심이 뜨거웠던 서울 마곡 10-2블록은 260가구 모집에 1만 8032명이 신청하며 경쟁률 69.4대 1을 기록했다. 서울 마곡 10-2블록은 시세의 70% 수준으로 분양받은 뒤 5년 의무 거주 기간을 채우면 원할 때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되팔아 시세 차익 70%를 가질 수 있는 나눔형이다. 특히 서울 마곡 10-2블록 일반공급은 52가구 모집에 6923명이 몰려 경쟁률 133.1대 1로 크게 흥행했다. 특별공급 208가구 모집엔 1만 1109명이 신청해 경쟁률 53.4대 1을 보였다. 서울 강남·송파까지 접근성이 우수해 알짜배기로 평가된 하남 교산 A5블록의 평균 경쟁률은 48.0대 1이다. 일반공급과 특별공급을 합해 452가구 공급에 2만 1691명이 신청했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46㎡ 일반공급은 단 2가구 모집에 305명이 몰리며 152.5대 1로 이번 사전청약에서 가장 큰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전용 59㎡ 일반공급은 78가구를 공급했는데 8170명이 신청해 경쟁률 104.7대 1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이 외에 나눔형 안산 장상 A12블록(440가구)의 평균 경쟁률은 8.9대 1이다. 선택형은 구리갈매역세권 A4블록(285가구) 15.0대 1, 군포 대야미 A1블록(346가구) 4.4대 1, 남양주 진접2 A6블록(287가구) 3.3대 1이다. 일반형의 경우엔 구리갈매역세권 A4블록(230가구) 26.3대 1, 인천 계양 A6블록(614가구) 6.0대 1, 남양주 진접2 A6블록(381가구) 3.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유형별로는 나눔형 37.9대 1, 선택형 7.4대 1, 일반형 8.9대 1을 기록해 나눔형이 인기가 가장 높았다. 나눔형 중에선 청년 특별공급이 91.1대 1로 가장 크게 흥행몰이했다. 연령별로 보면 이번 사전청약에서도 20대 23.8%, 30대 50.9%로 신청자의 70% 이상이 20~30대가 차지하는 등 청년층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40대는 12.9%, 50대 이상은 12.4%다. 당첨자는 모두 다음 달 초에 발표된다. 서울 마곡 10-2블록은 다음 달 2일, 일반형은 3일, 나눔형은 8일, 선택형은 10일 순차적으로 당첨자가 나온다. 최종 당첨자는 소득·자산 등 자격요건을 추가로 심사해 확정할 계획이다.
  • 가장 아름다운 복수, 용서… 극단·분열의 치료제, 애도

    가장 아름다운 복수, 용서… 극단·분열의 치료제, 애도

    “용서가 없으면 인류는 생존할 방법이 없다.” 극단의 분열과 분노가 서로 치받는 시대, 용서와 화해가 세상을 구할 가치라는 고언이 소설로 펴 나왔다. ‘인간시장’(1981)의 작가 김홍신(76)이 6년 만에 펴낸 장편소설 ‘죽어나간 시간을 위한 애도’다. 1971년 ROTC 출신의 육군 소위 한서진은 사살된 북한 장교의 시신에 십자가를 꽂고 명복을 빌어 준다. 흙으로 돌아가는 영혼의 마지막 순간 앞에 피아(彼我) 구분은 부질없는 것, 그의 넋을 위무한 것이다. “사람이 죽으면 흙이 됩니다. 흙은 빨갱이도 적군도 아닙니다. 그냥 흙일 뿐이니 미워할 가치도 없습니다.”(67쪽)하지만 엄혹한 시기 국가권력은 그를 국가보안법과 반공법을 위반한 ‘빨갱이’로 몰아 형무소에 가둔다. 가족은 물론 생에서 착실히 쌓아 올린 것들을 한꺼번에 잃은 그는 제 안에 내재된 인류애를 잃고 복수심에 매몰돼 범행을 저지른다. 죽은 넋을 위해 기도하는 손. 이는 작가가 1971년 강원 철책선 부대에서 육군 소대장으로 복무했을 때의 경험에서 뿌리를 낸 것이다. 당시 부대에서 육로로 침투하던 북한군을 사살하자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작가는 시신 옆에 나무를 깎아 만든 십자가를 꽂고 기도를 건넸다. 이 일로 보안대의 조사를 받은 것까지가 ‘팩트’이고 이후는 ‘픽션’이다. ●“용서·애도하는 마음, 이념·좌우 갈등 완화해 줄 것” 작가는 “요즘은 ‘빨갱이’가 흔히 하는 말이지만, 우리 젊은 시절에만 해도 ‘빨갱이’라는 호명은 가장 잔혹한 형벌이었다. 살아 있어도 살아 있는 존재가 아니었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요즘 한국 사회에서 이념, 좌우 갈등이 극대화되고 있는 양상을 우려하며 타인을 진정으로 용서하고 애도하는 마음이 이를 완화하고 해소할 수 있을 거란 바람을 전했다. 당시의 경험을 가슴에 품고 있다 50년 만에 소설로 세상에 내보낸 이유다. 점차 용서의 가치를 깨달아 가는 한서진을 통해 작가는 무너지는 자신의 존재 가치를 지키려는 인간의 존엄함을 드러낸다. 그리고 “최고의 복수는 상대에게 똑같이 되갚아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의 가치를 굳건하게 지켜 내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한서진의 딸 자인이 아버지의 유고를 읽고 그의 삶을 짚어 보는 액자식 구성으로 짜인 소설은 현재와 과거의 동선을 자유롭게 오간다. 김종회 문학평론가는 작품에 대해 “당대의 정치적 억압과 군문(軍門)의 부조리한 제조들, 서슬 퍼렇게 잔존하는 이념의 허상을 헤치고 인간이 왜 존중받아야 하는지 실감나게 서술했다”고 평했다. 다만 작가가 거듭 강조한 복수에서 용서로 돌아서는 ‘각성’의 과정을 치밀한 조직감으로 서사를 쌓아 올리는 대신 간략히 봉합하는 듯 마무리해 아쉽다. ●3년 뒤 등단 50년… “두 권 더 써 140권 완성하고싶어” 3년 뒤면 등단 50주년을 맞는 작가의 목표는 앞으로 소설 두 권을 더 써 140권의 저작을 완성하는 것이다. “남을 기쁘게 하고 세상에 보탬이 되게 살자고 기도한다. 쓰는 속도는 느리지만 죽는 날까지 정진해 내 이야기를 사랑해 준 독자들에게 보답할 방법을 찾겠다.”
  • 북한, 통일부 장관에 “미치광이, 역대 최고 매국 역적”

    북한, 통일부 장관에 “미치광이, 역대 최고 매국 역적”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들이 일제히 김영호 통일부 장관에 막말을 퍼부으며 비난하고 나섰다.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TV’는 12일 “괴뢰 지역에서 매일 같이 핏대를 돋구며 대결 악담을 쏟아내는 미치광이가 나타났다. 바로 괴뢰 통일부 장관 김영호”라고 폭언했다. 이어 “반공화국 대결 의식에 찌들대로 찌든 이 자는 범죄적 망동으로 악명을 떨친 역대 괴뢰 통일부 장관들을 능가하는 매국 역적”이라고 몰아붙였다. 선전매체 ‘메아리’ 역시 이날 “괴뢰 내부에서 ‘통일부’ 장관 김영호 놈에 대한 비난과 규탄이 높아간다”며 “기고만장하여 설쳐대고 있는 김영호 놈은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받고야 말 것”이라고 저주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도 이날 김 장관을 ‘반(反)통일부 장관’이라 칭하며 “악명높은 대북 강경론자 김영호가 장관 자리에 앉은 후부터 조선반도(한반도) 정세의 긴장만을 부추기는 통일부의 백해무익한 망동이 극도에 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줄곧 통일부를 강한 톤으로 비난해 왔지만 지난 7월 28일 취임한 김 장관에 대한 실명 비난은 최근 시작됐다.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지난 9일 “괴뢰 통일부 장관 김영호 놈과 차관 문승현 놈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국제사회가 일치단결해 대북 압박을 지속하면 북이 변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느니 하는 악담들을 계속 줴쳐댄다(떠들어댄다)”고 포문을 열었다. 10일엔 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가 좌파 지식인에서 ‘뉴라이트’로 경로를 바꿨던 김 장관의 과거 이력을 들어 “학생 운동권 출신으로서 ‘사상 전향’을 한 변절자”라고 매도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반응하지 않겠다”고 답변을 내놨다.
  • 복구궤도 오른 한일… 과거사 직시 ‘윈윈 협력’ 시대로[DJ·오부치 선언 25주년]

    복구궤도 오른 한일… 과거사 직시 ‘윈윈 협력’ 시대로[DJ·오부치 선언 25주년]

    ‘양국 정상은 한일 양국이 21세기의 확고한 선린 우호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 위해서는 과거를 직시하고 상호 이해와 신뢰에 기초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 1998년 10월 8일 김대중(DJ)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총리가 발표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김대중·오부치 선언)은 1965년 수교 이래 양국 관계의 기념비적 전환점으로 꼽힌다. 과거 식민 지배에 대한 명확한 사과를 외교 문서로 표명한 첫 사례로, 지금도 회자되는 오부치 총리의 “통절한 반성과 사죄”라는 표현 때문만은 아니다. 이전까지 한일 관계는 전후 ‘반공 블록’을 구축하기 위한 미국의 동아시아 전략 속에서 강요된 비대칭적 관계였다. 반면 김대중·오부치 선언에서 한일은 각각 “전후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일본의 역할을 높이 평가”, “번영되고 성숙한 민주주의 국가로 성장한 한국에 경의” 같은 표현으로 서로를 인정하고 상호 이익을 모색했다. 지난 10여년간 격랑에 휩싸였다가 올 들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는 한일 관계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오는 8일로 25주년을 맞는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잇는 새로운 공동선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까닭이다. ‘확고한 선린 우호협력 관계’는 한동안 박제돼 있었다. 양국은 과거사를 둘러싼 간극을 좁히지 못했고,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으로 파탄 직전에 이르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 3월 한국 정부가 강제동원 피해 배상 ‘제3자 변제안’을 내놓은 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정상회담이 이뤄지면서 12년 만에 ‘셔틀외교’가 재가동됐다. 지난 8월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를 통해 한일 관계는 안보 협력으로까지 확장되는 모양새다. 그럼에도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연구소장은 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리더십을 발휘해 악화된 관계를 복원한 것은 사실이지만 복원의 기초가 대단히 취약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도 “관계 개선의 화두를 던지고 분위기를 만든 것은 의미 있지만 지속가능한 한일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단계를 제대로 밟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은 여전히 불만이 있고, 일본은 불안해한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3월 제3자 변제안을 발표하며 “물컵에 물이 절반 이상은 찼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성의 있는 호응에 따라 더 채워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시다 총리의 공식 발언은 “역대 내각의 입장을 계승한다”가 전부였다. 게다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간토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 부인, 군함도 관련 조선인 차별 부정,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 등으로 반감을 더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의지로 관계 복원의 물꼬가 트였지만 가뜩이나 여론의 지지가 취약한 상황에서 휘발성 강한 사안들이 도사리는 셈이다. 일본 정부와 언론은 윤 대통령의 ‘결단’을 높게 평가한다. 그러면서도 내년 4월 총선이나 차기 대선에 따라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가 ‘골포스트’를 움직일지 모른다고 우려한다. 일본이 아무리 사과해도 한국이 기준을 바꾸면서 사죄가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과거사 문제가 끝나지 않는다는 논리다. 양국 관계가 진정한 의미에서 복원되고 한국의 정권 교체와 무관하게 지속되려면 과거사를 직시하되 북핵 공동 대응과 경제안보 등의 분야에서 상호 이익을 찾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숙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북핵·미사일 위협 공동 대응,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한 경제 협력 등을 담은 김대중·오부치 선언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통해 서로에게 필요한 부분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한일 관계는 ‘마이너스’에서 ‘제로’로 돌아온 것”이라며 “‘플러스’로 가려면 국민 공감대 형성도 중요한데, 해결할 수 있는 문제부터 차근차근 풀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양현 국립외교원 교수는 “한국이 원할 때마다 새로운 반성을 내놓는 것에 대한 일본의 부담도 큰 만큼 ‘100대0’의 게임이 아니라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상호 이익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뒀고, 일본은 중의원 해산·총선거가 ‘상수’다. 신각수 전 주일대사는 “양국이 정치의 계절로 들어서기 전에 ‘빈 잔’을 채우는 작업을 해야 한다”며 “일본은 과거사와 관련해 후퇴하지 않고 반성과 사죄를 했던 과거의 선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고, 우리는 감정이 아닌 전략적이고 냉철한 관점에서 국익을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도 “2002년 월드컵 공동 개최 같은 인위적인 이벤트라도 있어야 국민들이 관계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며 “윤석열 정부 임기 동안 2025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한다는 목표로 역동적인 협력 조치가 이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 노벨 문학상에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BBC는 “중국의 이 작가 수상할 수도”

    노벨 문학상에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BBC는 “중국의 이 작가 수상할 수도”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64)가 선정됐다. 중죽 작가 찬쉐(殘雪·70), 호주 작가 제럴드 머네인, 캐나다 시인 앤 카슨에다 이름도 쟁쟁한 마거릿 앳우드, 무라카미 하루키, 살만 루시디 등도 후보로 거론됐지만 수상의 영예는 포세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5일(현지시간) 포세에게 노벨 문학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세는 북유럽권에서는 널리 알려진 거장이다. 그의 희곡들은 전 세계 무대에 900회 이상 오르며, ‘인형의 집’을 쓴 헨리크 입센(1828~1906) 다음으로 가장 많은 작품이 상연된 노르웨이 극작가로서 현대 연극의 최전선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세에게는 상금 1100만 크로나(약 13억 5000만원)와 메달, 증서가 수여된다. 포세는 “나는 압도됐고 다소 겁이 난다”며 “이 상은 다른 무엇보다도 다른 고려 없이 문학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문학에 주어진 상이라고 본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다만 스웨덴 한림원의 마츠 말름 사무차장은 “수상을 알리려고 포세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그는 시골 지역에서 운전하고 있었다”며 “조심히 집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하더라”라고 전했다. 한 시간쯤 지나야 12월 시상식이 열리는 노벨 주간을 어떻게 준비할지 실질적인 논의가 가능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내에는 소설 ‘아침 그리고 저녁’(문학동네), 희곡집 ‘가을날의 꿈 외’(지만지드라마) 3부작 중편 연작소설 ‘잠 못 드는 사람들’ 등 3편(새움) 등이 번역돼 있다.영국 BBC는 수상자 발표를 몇 시간 앞두고 참지 못한 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할 수 있는 작가로 중국 작가 찬쉐를 유력한 후보로 꼽았는데 결과적으로 빗나가고 말았다. 그가 수상의 영예를 누리면 2012년 모옌(莫言)에 이어 두 번째 중국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거머쥐는 것이어서 특별한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1953년 5월 30일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태어난 그는 본명이 덩샤오화(邓小华)이다. 중국 아방가르드 문학의 대표 작가이자, 사실적인 인물과 감정 묘사로 ‘중국의 카프카’로도 불린다. 외국에서 가장 많이 번역이나 출판된 중국 여성 작가로 통한다. 대표작으로 ‘산 위의 작은 집’(山上的小屋), ‘황니제’(黃泥街), ‘오향 거리’(五香街) 등이 있다. 지역 일간지 ‘신후난바오(新湖南報)’의 사장 집 여덟 자녀 중 딸로 태어나 유복한 나날을 보냈다. 부친은 마르크시즘에 심취돼 있어 그는 어릴 적부터 철학 책들을 쉽게 접했다고 했다. 하지만 1957년 부친이 ‘반당 조직 수괴’로 지목되고, 부모 모두 노동 교화형을 복역하느라 경제적 궁핍이 닥쳐 그는 할머니 손에 맡겨진다. 무속 신봉자였던 할머니와 보낸 시간은 작가의 세계관 형성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는 초등학교를 끝으로 학업을 중단해야만 했다. 문화대혁명이 시작돼 혼돈의 시기에 작가는 입에 풀칠을 하려고 무엇이든 했다. 그러면서도 책 읽기와 쓰기를 그만 두지 않았다고 했다. 영어도 독학으로 익혀 서구 문학 작품들을 닥치는 대로 읽었다. 1970년부터 선반공, 조립공을 비롯해 ‘맨발 의사(赤脚醫生)’로도 일했다. 이후에는 재봉기술을 혼자 익혀 남편과 함께 재봉사로 일했다. 나이 서른 둘이던 1985년부터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좋아하고 영향을 미친 작가로는 카프카, 톨스토이, 셰익스피어, 단테 등을 꼽는다. 첫 작품 ‘황니제’에서 그는 60, 70년대 중국 도시 하층민의 삶을 그렸다. 포털 바이두는 이 작품에 대해 ‘사람들은 진흙을 먹고 오수를 마신다. 가족들 사이에는 온정이 사라졌고 이웃 간에는 원망만 가득하다. 길거리에는 문화대혁명의 선전구호만이 요란하다’고 설명한다. 초현실적인 설정에 어울리지 않게 사실적인 인물 묘사를 통해 문화대혁명 시기 중국을 비유했다. 이후 몇 차례 작풍이 변하기는 하지만 작가 특유의 치밀하고 현실적인 묘사는 이어진다. 국영 홈페이지 중국 인터넷정보 센터에 따르면 “내 아이디어는 서구에서 자라난 것들이지만 그것들을 파내 유구한 5000년의 역사를 지닌 중국의 토양 깊숙이에 옮겨 심는다”며 “내 작품들은 서구에서도 중국에서도 나온 것 같지 않다. 그보다 오히려 내 창작물이다. 중국 문화는 여기 내가 태어나고 살아온 내 가슴에서 나온다. 내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것들을 따로 배울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작가는 또 문단과 사회의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려 애썼다. 대표적인 것이 2009년 작품 ‘오향 거리’다. 마을에 발생한 간통 사건을 계기로 각각의 등장인물이 무대에 올라 간통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소설에서는 다양한 여성들이 등장해 기존 남녀의 성 역할에 의문을 제기하고 이를 비판한다. 무허우친(穆厚琴) 롄윈강(連雲港) 사범대학 부교수는 그를 ‘남성들이 구축한 여성에 대한 가치관을 뒤엎고 재구성하며 자신만의 문학세계를 구축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2019년 8월에는 ‘싱푸’(幸福)가 노벨상 수상 작가 모옌의 작품과 함께 중국 문학잡지 화청(華城)이 수여하는 중·단편 우수 소설상을 수상했다. 찬쉐는 2016년 중국 온라인 매체 Sixth Tone 인터뷰를 통해 중국 문단에 대해 별로 긍정하는 마음이 들지 않는다고 평가한 적이 있다. “중국에서는 모두가 낡은 것을 지켜내는 데 관심이 있다. 그런 전통에 함께 하지 않으면 따돌림을 당해 주변으로 밀려나 무시 당한다.” 현재 베이징에 거주하는 그는 그래도 젊은이들을 위해 계속 펜을 들겠다고 다짐했다. “당장은 진취적인 중국인 숫자가 적지만 나는 젊은이들, 지금 20대들에게 희망을 건다. 이들에게 20년이 흘려 영적인 문제들에 직면하게 되고 물질주의로는 욕구를 충족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그들은 내 책 중 하나를 집어들지 모른다.”
  • [씨줄날줄] 괴뢰팀/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괴뢰팀/임창용 논설위원

    ‘괴뢰’는 우리나라 전통 인형극인 꼭두각시놀음(傀儡戱·괴뢰희)에 나오는 여러 인형을 의미한다. 사람이 무대 뒤에서 줄을 통해 사람이나 동물 인형을 조종해 다양한 상황과 스토리를 연출한다. 그래서 꼭두각시처럼 조종하는 대로 움직이는 사람이나 단체 앞에 ‘괴뢰’를 붙여 비꼬거나 비난하기도 한다. 괴뢰는 한자(漢字)가 쉽지 않은 데다 발음도 어려워 요즘 젊은이들에겐 익숙하지 않은 단어다. 하지만 1970년대 초등학교를 다녔던 이들에겐 결코 낯설지 않은 어휘다. 반공 영화나 드라마 등에선 북한군을 일상적으로 ‘괴뢰군’으로 표현했다. 교과서에서도 6·25 전쟁을 북한 괴뢰군의 남침에 의해 시작됐다고 기술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군대에선 군인들이 ‘무찌르자 북괴(북한괴뢰)군’이란 구호를 매일 아침 점호 때마다 외치기도 했다. 북한에서도 대한민국 정부와 군대를 ‘괴뢰정권’, ‘괴뢰군’으로 불렀다. 당시 북한은 남한을 향해 엄청난 양의 전단을 날려 보냈는데, 그 내용 대부분이 북한 체제 찬양과 남한 ‘괴뢰정권’ 비난이었다. 남쪽에선 북한 공산 체제를 구소련에 의해 세워져 조종당하는 꼭두각시 정권으로, 북쪽에선 자유 대한민국을 미국에 의해 움직여지는 집단으로 극단적으로 깎아내렸다. 이후 남북 관계 개선 등의 영향으로 호칭도 완화돼 북한은 대체로 남한을 ‘남조선’으로 불러 왔고, 남한에서도 북한을 향해 ‘괴뢰’란 수식어를 붙이지 않아 왔다. 대한민국이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고, 북한 정권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지속돼 온 영향이 아닐까 싶다.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달 30일 남북 여자축구 경기 결과를 보도하면서 한국팀을 ‘괴뢰팀’으로 불렀다. 영상 자막에도 ‘조선 대 괴뢰’라고 표기했다. 앞서 열린 여자 농구 남북 대결에서 패배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 기자들이 ‘북한 선수단’이라고 하자 북 선수단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이라고 정확히 불러야 한다”고 발끈하기도 했다. 남북 간 긴장이 고조돼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결과인 듯하다. 그러나 그렇다 해도 스포츠 제전 아닌가. ‘괴뢰팀’이라고 한 건 나가도 너무 나갔다. 스스로에게 침을 뱉는 편협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 항일·반공·반독재 투쟁까지… ‘참군인’ 김홍일 장군 추모제

    항일·반공·반독재 투쟁까지… ‘참군인’ 김홍일 장군 추모제

    항일독립운동가이자 6·25전쟁 영웅이며 정계에 입문한 뒤 반독재 투쟁에도 족적을 남긴 ‘참군인’ 김홍일(1898~1980) 장군의 제43주기 추모제가 22일 서울 종로구 이북5도청에서 열린다. 21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평안북도 중앙도민회 주관으로 열리는 추모제에는 미국에 거주하는 아들 김덕재씨와 박민식 보훈부 장관 등이 참석한다. 1898년 평안북도 용천에서 태어난 김 장군은 황해도 경신학교 교사로 일하다가 중국으로 망명해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1926년 중국 국민혁명군에 가담해 20여년간 참모, 상하이 병공창군기처 주임, 청년군사령부 참모처장 등을 맡았고 장개석이 주도한 북벌에도 공을 세웠다. 그 과정에서 임시정부 김구 주석과 의기투합해 1932년 이봉창·윤봉길 의거에 사용된 폭탄을 제조·전달했다. 1945년 6월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참모장으로 국내진공작전을 준비하다가 광복을 맞았다. 광복 후 국군 창설에 참여했으며 육군사관학교 교장 등을 지냈다. 김 장군(당시 준장)은 6·25전쟁 직후 경기 시흥지구에서 북한군을 일주일간 방어하는 지연작전으로 국군 괴멸의 위기를 막아 냈다. 1951년 중장 예편 뒤 주대만대사와 외무부 장관을 지냈다. 1967년 7대 국회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했으며, 1971년 야당인 신민당 당수를 맡아 유신독재 반대 활동에 나섰다. 정부는 선생의 공을 기려 1951년 태극무공훈장,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여했다. 박 장관은 “광복을 쟁취하고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 내며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데 기여한 장군과 같은 영웅들을 기억하고 숭고한 뜻을 계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항일, 반공, 반독재 투쟁…우리가 기억해야 할 ‘참군인’ 김홍일 추모제

    항일, 반공, 반독재 투쟁…우리가 기억해야 할 ‘참군인’ 김홍일 추모제

    항일독립운동가이자 6·25전쟁 영웅이며 정계에 입문한 뒤 반독재 투쟁에도 족적을 남긴 ‘참군인’ 김홍일(1898~1980) 장군의 제43주기 추모제가 22일 서울 종로구 이북5도청에서 열린다. 21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평안북도 중앙도민회 주관으로 열리는 추모제에는 미국에 거주하는 아들 김덕재씨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등이 참석한다. 1898년 평안북도 용천에서 태어난 김 장군은 황해도 경신학교 교사로 일하다 중국으로 망명해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1926년 중국 국민혁명군에 가담해 20여년간 참모, 상하이 병공창군기처 주임, 청년군사령부 참모처장 등을 맡았고 장개석이 주도한 북벌에도 공을 세웠다. 그 과정에서 임시정부 김구 주석과 의기투합해 1932년 이봉창·윤봉길 의거에 사용된 폭탄을 제조, 전달했다. 1945년 6월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참모장으로 국내진공작전을 준비하다 광복을 맞았다. 광복 후 국군 창설에 참여했으며 육군사관학교 교장 등을 지냈다. 김 장군(당시 준장)은 6·25전쟁 직후 경기 시흥지구에서 북한군을 1주일간 방어하는 지연작전으로 국군 괴멸의 위기를 막아냈다. 1951년 중장 예편 뒤 주대만 대사와 외무부 장관을 지냈다. 1967년 7대 국회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했으며, 1971년 야당인 신민당 당수를 맡아 유신독재 반대활동에 나섰다. 정부는 선생의 공을 기려 1951년 태극무공훈장,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여했다. 박 장관은 “광복을 쟁취하고,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내며,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데 기여한 장군과 같은 영웅들을 기억하고 숭고한 뜻을 계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서울마곡에 ‘내집마련’ 기회…뉴홈 사전청약 3300호 공급

    서울마곡에 ‘내집마련’ 기회…뉴홈 사전청약 3300호 공급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공공분양주택 ‘뉴홈’의 세 번째 사전청약이 이달 시작한다. 서울마곡과 하남교산 등 ‘알짜부지’가 포함된 이번 사전청약은 총 3295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며, 6년 거주 후에 분양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형이 처음으로 포함됐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22일부터 시행하는 뉴홈 세 번째 사전청약은 나눔형 1152가구, 일반형 1225가구, 선택형 918가구 등 총 3295가구를 공급한다. 하남교산(452가구), 안산장상(440가구), 서울마곡 10-2(260가구)는 나눔형이다. 나눔형은 시세의 70% 수준으로 분양받은 뒤 5년 의무 거주 기간을 채우면 원할 때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되팔아 시세 차익 70%를 가질 수 있다. 분양가의 80%까지 최대 40년간 저금리 모기지를 지원한다. 하남교산 지구는 3호선 하남연장선(송파~하남 구간) 신설역이 예정돼 있고, 서울 강남·송파까지 접근성이 우수하다. 안산장상 지구는 신안산선(안산~광명~여의도) 신설역이 지어질 예정이고, KTX 광명역 및 고속도로 접근성이 좋다. 서울마곡 10-2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으로 6호선 송정역과 마곡역 사이에 위치한다. 구리갈매역세권(230가구), 인천계양(614가구), 남양주진접2(381가구)는 일반형으로 공급된다. 일반형은 기존 공공분양과 동일하며, 전체 물량 중에 70%는 특별공급, 나머지 30%는 일반공급으로 배정된다. 구리갈매역세권 지구는 갈매역(경춘선)과 별내역(8호선 예정)에 인접한 더블역세권이며, 입지가 서울 및 별내신도시와 맞닿아 있다. 인천계양 지구는 박촌역(인천 1호선), 계양역(공항철도) 등과 접근성이 양호하며, 주변 철도노선으로 연결이 가능한 S-BRT 노선에 연접해 있다. 남양주진접2 지구는 별내신도시·왕숙신도시와 생활권을 공유하며, 풍양역(4호선, 9호선 예정) 신설이 예정돼 있다. 구리갈매역세권(285가구), 군포대야미(346가구), 남양주진접2(287가구)는 선택형이다. 이번 사전청약을 통해 처음 공급되는 선택형은 6년 동안 우선 임대 거주를 한 후에 분양을 선택할 수 있는 주택이다. 분양전환가격은 입주 시 감정가와 분양 시 감정가의 평균 가격으로 산정된다. 만약 입주 시 감정가가 4억원이고 6년 후 분양 시 감정가가 8억원이면 분양전환가격은 6억원이다.이번 사전청약 나눔형과 일반형의 추정분양가는 전용면적 60㎡ 이하는 2억~4억원대, 69~84㎡의 경우 4억~5억원대 수준으로 산출됐다. 사전청약 추정분양가는 공고 시점 기준이며, 실제 분양가는 본 청약 시점에 결정된다. 선택형의 전용 60㎡ 이하 추정임대료는 월 50만~60만원대다. 선택형은 공고 시 사전청약 공고 시점을 기준으로 한 추정감정가, 추정임대조건을 제공하며, 실제 입주 시 감정가와 임대조건은 본청약에서 공고되는 가격으로 확정된다. 공급 일정은 오는 22일 일반형을 시작으로 25일 나눔형, 26일 선택형이 공고된다. 서울마곡 10-2 지구는 공고가 27일에 나온다. 접수는 다음 달 16일 특별공급부터 시작된다. 당첨자 발표는 11월 2일 서울마곡 10-2 지구부터 순차적으로 나온다. 당첨자 발표일이 다른 공공사전청약에 중복 신청할 경우 먼저 발표된 당첨만 인정된다. 당첨자 발표일이 같으면 1인 1주택만 신청할 수 있다.
  • 검찰, 50년 전 여수 납북어부들 간첩혐의 불법수사 인정···무죄 구형

    검찰, 50년 전 여수 납북어부들 간첩혐의 불법수사 인정···무죄 구형

    검찰이 50여년 전 간첩 혐의로 처벌받은 여수 탁성호 납북어부들에 대한 과거의 불법 수사를 인정하고 무죄를 구형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12일 광주지법 순천지원 형사1부(재판장 허정훈) 심리로 열린 탁성호 선원 5명의 ‘반공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한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불법 구금 상태에서 수사기관이 수집한 증거는 위법해 증거 능력이 부정된다”며 “피고인들이 북한 지역으로 탈출 등 범행했다고 볼 만한 증거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들이 대한민국에 와서도 환영받지 못했고, 수사와 재판을 받는 등 기본권을 보장받지 못했다”며 “검찰이 적법 절차 준수와 기본 보장의 책무를 다하지 못한 점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검찰은 “피고인들은 수사와 재판 후에도 낙인효과로 본인은 물론 가족까지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고통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피고인 측 변호인은 최후변론을 통해 “사건 당시 북한 경비정이 탁성호를 강제로 예인했고, 탁성호 선원들은 밧줄을 끊어내고 장기간 대치했다”며 “하지만 북한 경비정이 탁성호에 포를 발포할 것처럼 위협해 결국 납치됐다”고 설명했다. 탁성호 어부 5명은 1971년 동해에서 조업하다가 북한 경비정에 의해 납치됐다. 이듬해 북한에서 풀려나 고향 여수에 돌아왔지만 북한에서 간첩 지령을 받은 뒤 의도적으로 풀려나 국가보안법 등을 위반했다며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유죄가 인정돼 징역 1년,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불법 구금상태에서 조사받았고 가혹행위를 당했다”며 재심을 신청했고 지난 6월 재심이 결정됐다. 검찰이 1972년 9월 7일 함께 귀환한 다른 어선 선원들의 재심 사건에서 무죄가 확정된 점 등을 고려해 피고인 5명에 대해 무죄를 구형한 만큼 이들은 재심에서 간첩 누명을 벗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납북어부’ 재심 첫 공판에서 고 김도암씨 큰 딸 정숙(56)씨는 “부모님 모두 돌아가셨지만 무죄로 판결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이다”며 “하늘나라에서도 감사한 마음으로 계실 것 같다”고 눈물을 떨꿨다. 선고 기일은 다음 달 26일이다.
  • 시세보다 비싼 상도푸르지오·호반써밋개봉 청약 성적 ‘양호’

    시세보다 비싼 상도푸르지오·호반써밋개봉 청약 성적 ‘양호’

    주변 시세보다 비싼 분양가로 청약 흥행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던 서울 동작구 ‘상도푸르지오클라베뉴’와 구로구 ‘호반써밋개봉’이 나란히 양호한 성적을 받아 눈길을 끈다.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진행한 상도푸르지오클라베뉴, 호반써밋개봉 일반공급 1순위에서 각각 401가구 모집에 5626개의 청약 통장이, 110가구 모집에 2776개의 청약 통장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각각 14.0대1, 25.2대1이다. 대우건설이 동작구 상도동에 총 771가구 규모로 선보이는 후분양 단지 상도푸르지오클라베뉴는 3.3㎡(1평)당 평균 분양가가 3963만원으로 책정됐다. 전 가구 발코니 확장 비용, 침실2 붙박이장, 시스템에어컨, 하이브리드쿡탑, 전기오븐 등 다양한 옵션이 포함됐음을 감안하더라도 전용면적 59㎡가 9억 3000만~10억 3000만원, 84㎡가 12억 2000만~13억 9000만원대에 달했다.호반건설이 구로구 개봉동에 317가구 규모로 선보이는 호반써밋개봉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914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면적 84㎡의 경우 9억 1000만~9억 9000만원으로, 여기에 발코니 확장비까지 더하면 최고 10억원을 뛰어넘는다. 서울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저렴한 분양가이지만, 구로구 인근 아파트에 비해서는 비싸다는 평을 받는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두 단지 모두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비싸다는 우려가 있었음에도 생각보다 청약 경쟁률이 높게 나왔다”며 “앞으로 분양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우려와 서울과 수도권의 높아진 청약 열기가 해당 단지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당첨자 발표는 상도푸르지오클라베뉴는 오는 12일, 호반써밋개봉은 13일이다.
  • 주변보다 비싼데도 ‘상도 클라베뉴’, ‘호반써밋개봉’ 청약 성적 ‘양호’

    주변보다 비싼데도 ‘상도 클라베뉴’, ‘호반써밋개봉’ 청약 성적 ‘양호’

    주변 시세보다 비싼 분양가로 청약 흥행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던 서울 동작구 ‘상도푸르지오클라베뉴’와 구로구 ‘호반써밋개봉’이 나란히 양호한 성적을 받아 눈길을 끈다.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진행한 상도푸르지오클라베뉴, 호반써밋개봉 일반공급 1순위에서 각각 401가구 모집에 5626개의 청약 통장이, 110가구 모집에 2776개의 청약 통장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각각 14.0대1, 25.2대1이다.대우건설이 동작구 상도동에 총 771가구 규모로 선보이는 후분양 단지 상도푸르지오클라베뉴는 3.3㎡(1평)당 평균 분양가가 3963만원으로 책정됐다. 전 가구 발코니 확장 비용, 침실2 붙박이장, 시스템에어컨, 하이브리드쿡탑, 전기오븐 등 다양한 옵션이 포함됐음을 감안하더라도 전용면적 59㎡가 9억 3000만~10억 3000만원, 84㎡가 12억 2000만~13억 9000만원대에 달했다.호반건설이 구로구 개봉동에 317가구 규모로 선보이는 호반써밋개봉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914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면적 84㎡의 경우 9억 1000만~9억 9000만원으로, 여기에 발코니 확장비까지 더하면 최고 10억원을 뛰어넘는다. 서울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저렴한 분양가이지만, 구로구 인근 아파트에 비해서는 비싸다는 평을 받는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두 단지 모두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비싸다는 우려가 있었음에도 생각보다 청약 경쟁률이 높게 나왔다”며 “앞으로 분양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우려와 서울과 수도권의 높아진 청약 열기가 해당 단지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당첨자 발표는 상도푸르지오클라베뉴는 오는 12일, 호반써밋개봉은 13일이다.
  • [마감 후] 반도체 전쟁과 밥그릇 정쟁/박성국 산업부 차장

    [마감 후] 반도체 전쟁과 밥그릇 정쟁/박성국 산업부 차장

    지난 8월로 기자 생활을 시작한 지 만 15년이 됐다. 사회부 경찰팀과 법조팀, 국제부, 정책부, 온라인부, 문화부 등을 거쳐 지금은 산업부에서 우리 기업과 산업의 방향, 해외 시장의 급변 상황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법조팀은 삼수를 하면서도 그간 한번도 출입하지 않은 두 개의 부서가 있다. 체육부와 정치부다. 체육부는 파견 시절 크게 뒤지고 있던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가 야금야금 점수를 내며 연장으로 접어드는 순간 “아… 기사 다 고쳐야 하는데. 지하철도 끊기는데…”라는 생각부터 떠올리는 내 모습을 발견하면서 마음을 접었다. 참고로 기자는 오랜 자이언츠 팬이다. 정치부는 동료들에겐 미안하지만, 나의 정신 건강을 위해 피해 왔다. “내 제자들은 모두 마을의 자랑거리였던 수재들이었소. 천재들이 모인 수업에서도 유난히 총명했던 친구들인데, 여의도만 들어가면 바보들이 되더이다. 그때 다짐했소. 스승인 내가 제자들과 함께 ‘똥 밭’에서 뒹굴면 안 되겠다고.” 지난해 별세한 한국 헌법학의 태두 김철수 서울대 명예교수가 생전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간 정치권의 러브콜도 많았었겠다는 질문에 나온 쓴소리였다. 김 교수로부터 한국 정치 회의론을 들은 지 딱 10년이 지났다. 대한민국은 2021년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로부터 ‘선진국 지위’를 인정받으며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반열에 오른 최초의 국가가 됐다. 그러나 국가 성장의 중추가 돼야 할 정치만큼은 후진 기어를 넣고 급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는 인상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무력 도발 상황이 아님에도 난데없이 “이념이 가장 중요하다”며 해묵은 반공주의를 국정 운영 전면에 내던졌다. 대통령의 메시지를 넘겨받은 여당은 불과 2년 전만 해도 구국의 영웅으로 추앙했던 홍범도 장군에게 붉은색 덧칠을 하고 나섰다. 국회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야당의 상황도 답이 없긴 마찬가지다. 당 대표 취임 1년을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31일 무기한 단식 투쟁을 선포하며 국회를 박차고 나가 본청 앞 계단에 천막을 치고 소금과 물로 하루를 연명하고 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야당 대표가 무엇을 위해 투쟁하는지는 선명하지 않다. 그저 여당의 ‘웰빙 단식’이니 ‘셀프 방탄 단식’이니 조롱과 비아냥만 쏟아질 뿐이다. “기업인들은 하루하루 세계 무대에서 피 말리는 전쟁 중인데 정치인들은 그저 내년 총선만 바라보고 정쟁만 벌이는 것 같다.” 최근 저녁 자리에서 만난 한 재계 관계자의 푸념이다. 미국도 민주당과 공화당은 사사건건 으르렁대지만 ‘국익’이라는 하나의 목적을 위해서는 언제나 한 몸으로 움직인다는 부러움도 내비쳤다. 지난해 8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민주·공화 초당적 협력을 통해 의회를 통과한 반도체과학법(칩스법)에 서명하면서 반도체 산업에 “미국이 돌아왔다”고 천명했다. 그로부터 1년, 미국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460여개의 투자의향서를 받으며 우리 돈으로 220조원이 넘는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정쟁은 전쟁을 끝낸 뒤 이어 가도 늦지 않다.
  • GH, 경기도형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240가구 공급

    GH, 경기도형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240가구 공급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광교신도시 내 A17 블록(옛 법원·검찰청 부지)에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을 2025년 도입한다고 4일 밝혔다.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은 주택 지분을 차곡차곡 늘려 온전한 내 집을 소유하는 ‘경기도형 신개념 공공분양주택’이다. 전용면적 60㎡ 이하 공공분양주택에 대해 원가 수준의 분양가격으로 최초 지분 취득(10~25%)하고 20~30년에 걸쳐 나머지 지분을 4년마다 분할 취득하는 방식이다. 거주 의무 기간은 5년이고, 전매 제한 기간은 10년으로 전매 제한 기간 이후 제3자에게 거래 시세대로 매매가 가능하고, 매매시점에 지분 비율로 공공과 차익 배분한다. 전매제한기간 내 불가피한 사유(해외 체류 등) 시 GH에 환매도 가능하다. 최초 분양가 5억원에 20년 거주할 경우 총 지분취득액은 5억9000만원이 된다. 입주 시 지분 취득액은 1억2500만원으로 최초 지분(25%)에 해당하는 분양대금이며 추가 지분취득액은 1년 만기 예금이자(이자률 2% 가정)를 가산한 금액이다. GH는 광교신도시 A17 블록 600가구 가운데 240가구를 지분적립형으로 분양할 계획이며 2025년 하반기 착공해 2028년 후분양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나머지 360가구(전용면적 60~85㎡)는 일반분양한다. 지분적립형은 특별공급 40~50%, 일반공급 50~60% 예정이다. GH는 광교신도시 A17블록 시범사업을 통해 정책 효과를 검토한 뒤, 현재 GH가 추진하고 있는 3기 신도시 등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김세용 GH사장은 “가계소득 격차 심화로 자가보유율이 더 낮아질 것이라고 판단해 지분적립형 방식인 경기도형 공공분양주택을 마련했다”며 “무주택자이면서 성실하게 직장에 다니는 도민이라면 누구나 내 집 마련이 가능하고 자산 형성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부담 가능한 지분적립형 공공분양주택 도입을 하게 됐다” 말했다.
  • 文, ‘홍범도 흉상’ 논란에 “대통령실이 나서서 정리하라”

    文, ‘홍범도 흉상’ 논란에 “대통령실이 나서서 정리하라”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에 있는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독립기념관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이념’ 발언으로 역사논쟁이 확대되는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이 3일 “대통령실이 나서서 논란을 정리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흉상 철거 계획을 철회하여 역사와 선열에 부끄럽지 않게 해주기 바란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의 관련 언급은 지난달 27일 홍범도 장군 등 독립 영웅 5인의 흉상 이전 추진 소식에 대해 페이스북에 “숙고해 주기 바란다”고 쓴 뒤 일주일 만이다. 문 전 대통령은 “일제의 탄압으로 만주에서 연해주로 쫓겨나 소련 땅에 의탁하지 않을 수 없었던 독립군 부대의 간난신고는 풍찬노숙으로 떠돌면서도 무장독립투쟁을 계속해 나가려는 불굴의 의지의 표상”이라며 “그 시기 불가피했던 소련과의 협력을 이유로 독립전쟁의 위업을 폄훼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 남루하고 편협한 나라로 떨어지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국방부가 문제 삼은 홍범도 장군의 ‘소련 공산당 가입’ 이력에 대해 불가피했다는 점을 역설한 셈이다. 문 전 대통령은 또 “독립 영웅 다섯 분의 흉상을 육사 교정에 모신 것은 우리 국군이 일본군 출신을 근간으로 창군된 것이 아니라 독립군과 광복군을 계승하고 있으며, 육사 역시 신흥무관학교를 뿌리로 삼고 있음을 천명함으로써, 국군과 육사의 정통성을 드높인 일”이라면서 “흉상 철거는 역사를 왜곡하고 국군과 육사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스스로 훼손하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지난 2018년 정부는 육사 생도들이 훈련한 탄피를 녹여 만든 5인의 흉상을 교정에 설치했다. 지난 2021년 8월에는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을 계기로 장군에게 1등급인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여야는 이날도 관련 공방을 이어갔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철 지난 색깔론에 꽂힌 윤 대통령의 언행이 날로 점입가경”이라면서 “‘반공 매카시즘’이 아닌 ‘친윤 매카시즘’의 절정”이라고 비난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해 장·차관 국정과제 워크숍에서 ‘국민이 기대하는 것은 이념이 아닌 민생’이라고 언급했지만, 올해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는 ‘제일 중요한 게 이념’이라고 한 것에 대해 “지난해 윤 대통령은 ‘가짜 허수아비 대통령’이었나”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주의 국가에서 대통령으로 선출되어 놓고선 자신에 대한 비판이 그렇게 듣기 싫나”고 반문한 뒤 “스스로를 우상화하고 싶은 것이라면, 차라리 홍범도 장군 흉상 대신 윤석열 대통령 본인 흉상을 세우라”고 했다. 국민의힘을 겨냥해서도 “‘벌거벗은 윤 임금님’을 찬양만 할 뿐”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국민의힘은 홍 장군의 공과를 구분해 항일 독립지사로서의 예우를 다하되, 공산주의 이력에 따라 육사 밖으로 흉상 이전을 촉구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페이스북에 “항일 독립운동은 공(功)이고, 침략 공산주의는 과(過)”라며 홍 장군을 침략 공산주의자로 규정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에 “일본 제국주의에 항거해 투쟁한 사실은 사실대로 평가하여 독립유공자로 예우받는 것은 존중한다”면서도 “볼셰비키쯤을 신봉하고 동족을 향해서도 공산주의자가 아니면 적으로 돌렸다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국군의 사표로 삼을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홍 장군 흉상은 육사보다는 독립기념관에 모시는 것이 타당하고 합리적일 것”이라고 했다. 육사 출신들과 함께 흉상 이전에 앞장서고 있는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도 “아무리 독립운동을 했더라도, ‘자유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지향점에 반하는, 엄연한 공산당원을 기리고 추앙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신 의원은 또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국회의원들이라면, 여야를 막론하고 ‘공산당원 홍범도는 대한민국 육사·국군과는 전혀 맞지 않는다. 하지만 독립투사 홍범도를 부정할 순 없다”며 “따라서 그 흉상은 육사가 아닌 항일투쟁과 연관된 장소로 이전하는 것이 최선이다’라는 기본 중의 기본을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한국학과 교수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육사에서 벌어지고 있는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촌극은, 일면으로는 그야말로 ‘연막 공작’쯤으로 보일 수 있다”면서“정부가 무능과 실정을 덮으려고 독립 영웅에 이념 시비를 거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홍 장군은 단순히 독립운동 영웅만이 아니다. 50만 고려인의 집단적 정체성의 상징”이라며 사회 통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 김정은, 계룡대 찍으며 첫 ‘전군지휘훈련’… “남한 모든 영토 점령”[뉴스 분석]

    김정은, 계룡대 찍으며 첫 ‘전군지휘훈련’… “남한 모든 영토 점령”[뉴스 분석]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가 종료된 31일, 북한은 남한 영토 점령을 목표로 한 ‘전군지휘훈련’을 실시한 사실을 뒤늦게 공개했다. 전날 심야엔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국 전략자산 B1B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에 맞서 남측 지휘거점 타격을 가상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두 발을 발사했다. 북측이 ‘북침 전쟁 연습’으로 간주하는 UFS가 올해 전례 없는 수준으로 강화된 것에 비례해 구체적 전쟁 준비 태세와 군사적 대응 방안을 드러내고 전술핵 타격 능력을 과시함으로써 한미를 향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북한군 총참모부 훈련지휘소를 방문해 훈련 상황을 시찰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신문은 “총참모부는 미국과 대한민국 군부깡패들이 전면전쟁을 가상한 도발적 성격이 짙은 대규모 연합훈련을 벌려 놓은 상황에 대응해 29일부터 전군지휘훈련을 조직했다”고 전했다. 특히 훈련 목표에 대해 “원수들의 무력침공을 격퇴하고 전면적인 반공격으로 이행해 남반부 전 영토를 점령하는 것”이라고 명시했다. 북한 매체에 전군지휘훈련 보도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SRBM 두 발에 대해 “대한민국 군사깡패의 중요지휘 거점과 작전비행장을 초토화해 버리는 것을 가상한 전술핵타격훈련”이라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오후 11시 40~50분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두 발을 발사했다. 비행거리 360㎞를 감안하면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를 겨냥한 훈련으로 보인다.전군지휘훈련은 UFS에 대응해 북한 군수뇌부가 모여 전면전을 가상한 전쟁 절차를 훈련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 한미 연합연습 때 맞대응을 자제하던 북한은 지난해 하반기 전술핵부대 운용 훈련과 한미 연합 공군훈련 비질러트 스톰에 대응한 군사작전에 나선 데 이어 올해는 지휘소 훈련까지 한 것이다. 북한은 군사지휘 거점과 사회·정치·경제적 혼란을 유발할 수 있는 시설의 타격, 후방 교란 등 세세한 작전 계획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이 남측 핵심 시설 등이 표시된 대형 작전지도 앞에서 계룡대 부근을 짚어 가며 지시하는 사진도 공개했다. 정대진 원주한라대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의 (23일) UFS 지휘소 방문에 비례해 김 위원장도 지휘소 방문으로 맞대응하는 ‘정비례’ 원칙을 보여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작전 초기 초강도 타격 수단을 활용한다고 한 대목은 남측에 핵을 선제 사용할 수 있다는 의지를 재천명한 것”이라며 “최고지도자가 직접 나서 한미일의 대북 대비 태세 강화를 견제한 데서 초조감도 드러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31일 새벽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주재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소집해 대응태세를 점검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한미 연합훈련은 정당한 방어 훈련”이라고 강조한 뒤 “위협과 도발을 통한 의도적 긴장 조성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 김정은, 계룡대 찍으며 첫 ‘전군지휘훈련’...“남한 모든 영토 점령”

    김정은, 계룡대 찍으며 첫 ‘전군지휘훈련’...“남한 모든 영토 점령”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가 종료된 31일, 북한은 남한 영토 점령을 목표로 한 ‘전군지휘훈련’을 실시한 사실을 뒤늦게 공개했다. 전날 심야엔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국 전략자산 B1B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에 맞서 남측 지휘거점 타격을 가상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두발을 발사했다. 북측이 ‘북침 전쟁 연습’으로 간주하는 UFS가 올해 전례없는 수준으로 강화된 것에 비례해 구체적 전쟁 준비 태세와 군사적 대응 방안을 드러내고 전술핵 타격 능력을 과시함으로써 한미를 향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지난 29일 북한군 총참모부 훈련지휘소를 방문해 훈련상황을 시찰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신문은 “총참모부는 미국과 대한민국 군부깡패들이 전면전쟁을 가상한 도발적 성격이 짙은 대규모 연합훈련을 벌려놓은 상황에 대응해 29일부터 전군지휘훈련을 조직했다”고 전했다. 특히 훈련 목표에 대해 “원수들의 무력침공을 격퇴하고 전면적인 반공격으로 이행해 남반부 전 영토를 점령하는 것”이라고 명시했다. 북한 매체에 전군지휘훈련 보도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북한군 총참모부는 SRBM 2발에 대해 “대한민국 군사깡패의 중요지휘 거점과 작전비행장을 초토화해버리는 것을 가상한 전술핵타격훈련”이라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오후 11시 40~50분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2발을 발사했다. 비행거리 360㎞을 감안하면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를 겨냥한 훈련으로 보인다. 전군지휘훈련은 UFS에 대응해 북한 군수뇌부가 모여 전면전을 가상한 전쟁 절차를 훈련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 한미연합연습 때 맞대응을 자제하던 북한은 지난해 하반기 전술핵부대 운용 훈련과 한미연합 공군훈련 비질러트 스톰에 대응한 군사작전에 나선 데 이어 올해에는 지휘소 훈련까지 한 것이다. 북한은 군사지휘 거점과 사회·정치·경제적 혼란을 유발할 수 있는 시설의 타격, 후방 교란, 유사시 미군 증원군에 대한 타격 등 세세한 작전 계획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이 남측 핵심 시설 등이 표시된 대형 작전지도 앞에서 계룡대 부근을 짚어가며 지시하는 사진도 공개됐다.정대진 원주한라대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의 (23일) UFS 지휘소 방문에 비례해 김 위원장도 지휘소 방문으로 맞대응하는 ‘정비례’ 원칙을 보여주고 있다”며 “UFS 1부는 방어훈련, 2부는 반격훈련을 진행하는데 북한은 이를 공격으로 받아들여 반발해왔고 자신들도 방어 후 반격하는 맞대응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학한과 교수는 “북한이 작전 초기 적군에 심대한 타격을 가하기 위해 초강도 타격 수단을 활용한다고 한 대목은 남측에 핵을 선제 사용할 수 있다는 의지를 재천명한 것”이라며 “최고지도자가 직접 나서 한미일의 대북 대비 태세 강화를 견제한 데서 초조감도 드러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31일 새벽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주재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소집해 대응태세를 점검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한미연합훈련은 정당한 방어 훈련”이라고 강조한 뒤 “위협과 도발을 통한 의도적 긴장 조성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 北 ‘남한 점령’ 목표 전군지휘훈련 실시…김정은 지휘소 방문

    北 ‘남한 점령’ 목표 전군지휘훈련 실시…김정은 지휘소 방문

    북한이 한미 연합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에 대응해 남한 점령을 목표로 한 전군지휘훈련 중이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미국과 ‘대한민국’ 군부깡패들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의 전면전쟁을 가상한 도발적 성격이 짙은 위험천만한 대규모 연합훈련을 벌려놓은 상황에 대응해 29일부터 전군지휘 훈련을 조직했다”고 보도했다. 북한도 지휘소 훈련인 한미 연합 UFS에 대응해 전면전을 가상한 지휘소 훈련을 실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이런 형식의 전군지휘 훈련을 실시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통신은 훈련 목표에 관해 “원쑤들의 불의적인 무력침공을 격퇴하고 전면적인 반공격으로 이행하여 남반부 전 영토를 점령”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김정은 동지께서 29일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훈련지휘소를 방문하시고 전군지휘훈련 진행 정형을 료해(파악)하시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동지께서는 총참모장으로부터 전쟁발생시 시간별, 단계별 정황에 따르는 적군과 아군의 예상 행동 기도에 대한 보고를 받으시고 전군지휘훈련 조직 정형과 진행 실태를 구체적으로 료해하시였다”고 덧붙였다. 또 김 위원장이 유사시 전선 및 전략예비포병이용계획과 적후전선형성계획, 해외무력개입파탄계획 등 총참모부의 실제적인 작전계획 문건들을 구체적으로 검토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작전 초기에 적의 전쟁 잠재력과 적군의 전쟁 지휘 구심점에 심대한 타격을 가하고 지휘통신수단들을 마비시켜 초기부터 기를 꺾어놓고 전투행동에 혼란을 주며 적의 전쟁수행의지와 능력을 마비시키는데 최대한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적의 중추적인 군사지휘거점들과 군항과 작전비행장 등 중요 군사 대상물들, 사회정치, 경제적 혼란사태를 연발시킬 수 있는 핵심요소들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초강도 타격을 가하며 다양한 타격수단에 의한 부단한 소탕전과 전선공격작전,적 후방에서의 교란작전을 복합적으로, 유기적으로 배합 적용해 전략적 주도권을 확고히 확보하는 문제도 제기했다. 김 위원장은 나아가 남측의 반격으로부터 타격수단들을 철저히 보존하기 위한 대책을 철저히 세우고, 작전지휘체계와 화력지휘통신방식을 전면 갱신하는 문제 등 앞으로의 작전조직과 지휘, 전쟁준비에서 북한군이 견지해야 할 전면적인 과업들과 원칙적 요구와 방도들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는 “현대전은 두뇌전의 대결”이라며 “전쟁에서의 승패 여부는 싸움에 앞서 지휘관의 두뇌에 의해 먼저 결정된다”면서 모든 지휘관이 철저히 준비할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작전지휘훈련과 실기동훈련의 강화를 지시하면서 전쟁 준비를 보다 확고히 하기 위한 전면적인 과업과 방도들을 제시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미국과 ‘대한민국’ 군부깡패들의 분주한 군사적 움직임과 빈번히 행해지는 확대된 각이한 군사연습들은 놈들의 반공화국 침략기도의 여지없는 폭로로가 된다”면서 철저한 대응을 강조했다. 김정은의 훈련지휘소 방문에는 박정천 원수와 강순남 국방상이 동행했다. 북, 탄도미사일 2발 심야 기습 발사…계룡대 겨냥한 듯북한군 “B-1B전개 대응 南지휘거점 초토화 전술핵타격훈련 실시” 북한은 아울러 전날인 30일 밤에 진행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에 대해서는 ‘총참모부 보도’를 통해 ‘전술핵타격훈련’을 실시한 것이라며 이는 한미가 전날 연합공중훈련을 한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대한민국’ 군사 깡패들의 중요 지휘거점과 작전비행장들을 초토화해 버리는 것을 가상한 전술핵타격훈련을 실시했다”면서 “인민군 서부지구 전술핵운용부대가 해당 군사활동을 진행했다”라고 전했다. 미사일은 ‘전술탄도미사일’이며 평양 순안공항에서 북동 방향으로 2발을 발사했다고 한다. 또 목표로 삼은 동해상의 섬의 상공 400m에서 공중폭발시켰다고 총참모부는 설명했다. 앞서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도 “30일 오후 11시 40분부터 11시 50분까지 북한이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의 탄도미사일 2발은 각각 360여㎞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탄착했으며, 한미 정보당국은 탄도미사일의 세부 제원을 정밀 분석 중이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달 24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이후 37일 만이다. 이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를 고려할 때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평양 순안공항에서 계룡대까지의 직선거리는 약 350㎞다.
  • 12년 전에도 ‘정율성 공방’… 뿌리 깊은 이념 논쟁에 격해진 정치권

    12년 전에도 ‘정율성 공방’… 뿌리 깊은 이념 논쟁에 격해진 정치권

    與 “정쟁 탈피, 협치 유도 의미”野 “자기 생각과 다르면 적인가”박민식 “정율성에 한 푼도 안 돼”2011년 국감서… 혼란 가중될 듯 광주시의 정율성 공원 조성, 국방부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계획으로 때아닌 ‘이념 논쟁’이 정치권을 달구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철학으로 ‘이념’을 꼽으면서 논란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특히 정율성 공원과 관련한 국회 내 이념 논쟁은 12년 전에도 있었을 정도로 뿌리가 깊어 공방이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연찬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이념 언급은) 국정철학,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를 강조한 것 같다”고 밝혔다. 전날 윤 대통령은 연찬회에서 “날아가는 방향에 대해 엉뚱한 생각을 하고 우리는 앞으로 가려고 하는데 뒤로 가겠다고 그러면 안 된다”면서 “철 지난 이념이 아니라 나라를 제대로 끌고 갈 수 있는 그런 철학이 이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과 싸우겠다는 것이냐’는 해석이 나오자 선을 그은 것이다. 이념의 의미에 대해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자유민주주의”라고 풀었고 성일종 의원은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 중진 의원은 “정쟁만 할 게 아니라 국가를 제대로 끌어갈 수 있는 철학과 이념을 제시하고 그 안에서 협치를 논하자는 뜻으로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라디오에서 “국민, 특히 반대파에 대한 대통령의 겸손한 태도가 결핍돼 있다”고 비판했다. 조오섭 의원은 민주당 워크숍에서 “획일적 생각만 강요하며 자기의 생각과 다르면 적으로 모는 대통령은 문제가 있다”고 직격했다. 정치권의 ‘이념 공방’의 중심에는 광주 출신 중국 귀화 작곡가인 정율성에 대한 논란이 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일성 나팔수’에게 세금을 쓰지 말라는 게 이념 공세냐”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 혈세는 대한민국 존립과 국익에 기여한 분들을 위해 쓰여야 한다. 단 한 푼도 반국가적 인물에게 쓰여선 안 된다”고 썼다. ‘정율성 논란’은 이미 2011년 한국방송공사(KBS) 국회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바 있다. 당시 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과 광주 지역 의원들은 KBS가 ‘13억 대륙을 흔들다 음악가 정율성’ 다큐멘터리를 ‘불방’ 결정한 것을 문제 삼았다. 국회 회의록에 따르면 장병완 의원은 “백선엽 다큐와 이승만 다큐는 강행하면서 정율성 다큐를 불방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당시 김인규 KBS 사장은 “중국에서는 영웅으로 추대받지만 6·25전쟁 때 직접 조선인민군 구락부 부장을 지냈고, 팔로군 행진곡을 만들었는데 추후 인민해방군가로 정식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우리 광복절 근처에 방영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답했다. 이후 해당 다큐는 2012년 한중수교 20주년을 맞아 방송됐지만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2014년 법정 제재인 ‘주의’ 처분을 하는 등 논란은 계속됐다. 그간 ‘정율성 논란’이 한중 관계와 반공 이슈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 왔기 때문에 이번 ‘정율성 공원 조성’ 문제 역시 매듭을 짓기가 쉽지 않을 거라는 관측도 정치권에서 나온다.
  • 정치권 덮친 ‘이념논쟁’...12년 전에도 ‘정율성 논란’

    정치권 덮친 ‘이념논쟁’...12년 전에도 ‘정율성 논란’

    전남 광주시의 정율성 공원 조성, 국방부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계획으로 때 아닌 ‘이념 논쟁’이 정치권을 달구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철학으로 ‘이념’을 꼽으면서 논란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특히 정율성 공원과 관련한 국회 내 ‘이념 논쟁’은 12년전에도 있었을 정도로 뿌리가 깊어 공방이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연찬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이념 언급은) 국정철학,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를 강조한 것 같다”고 밝혔다. 전날 윤 대통령은 연찬회에서 “날아가는 방향에 대해 엉뚱한 생각을 하고 우리는 앞으로 가려고 하는데 뒤로 가겠다고 그러면 안 된다”면서 “철 지난 이념이 아니라 나라를 제대로 끌고 갈 수 있는 그런 철학이 이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과 싸우겠다는 거냐’는 해석이 나오자 선을 그은 것이다. 이념의 의미에 대해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자유민주주의”라고 풀었고 성일종 의원은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한 중진 의원은 “정쟁만 할 게 아니라 국가를 제대로 끌어갈 수 있는 철학과 이념을 제시하고 그 안에서 협치를 논하자는 뜻으로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라디오에서 “국민, 특히 반대파에 대한 대통령의 겸손한 태도가 결핍돼 있다”고 비판했다. 조오섭 의원은 민주당 워크숍에서 “획일적 생각만 강요하는 자기의 생각과 다르면 적으로 모는 대통령은 문제가 있다”고 직격했다. 정치권의 ‘이념 공방’의 중심에는 광주 출신 중국 귀화 작곡가인 정율성에 대한 논란이 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일성 나팔수’에게 세금을 쓰지 말라는 게 이념 공세냐”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 혈세는 대한민국 존립과 국익에 기여한 분들을 위해 쓰여야 한다. 단 한 푼도 반국가적 인물에게 쓰여선 안 된다”고 썼다. ‘정율성 논란’은 이미 2011년 한국방송공사(KBS) 국회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바 있다. 당시 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과 광주 지역 의원들은 KBS가 ‘13억 대륙을 흔들다 음악가 정율성’ 다큐멘터리를 ‘불방’ 결정한 것을 문제 삼았다. 국회 회의록에 따르면 장병완 의원은 “백선엽 다큐와 이승만 다큐는 강행하면서 정율성 다큐를 불방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당시 김인규 KBS 사장은 “중국에서는 영웅으로 추대받지만 6·25 전쟁 때 직접 조선인민군 구락부 부장을 지냈고, 팔로군 행진곡을 만들었는데 추후 인민해방군가로 정식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우리 광복절 근처에 방영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답했다. 이후 해당 다큐는 2012년에 한중수교 20주년을 맞아 방송됐지만,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2014년 법정 제재인 ‘주의’를 처분하는 등 논란은 계속됐다. 그간 ‘정율성 논란’이 한중 관계와 반공 이슈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왔기 때문에, 이번 ‘정율성 공원 조성’ 문제 역시 매듭을 짓기가 쉽지 않을 거라는 관측도 정치권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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