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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이 ‘정체성’에 매달릴땐가

    ‘여야 정쟁은 이제 그만’ 연일 가열되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국가 정체성 논란’을 바라보는 학계,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여야가 이라크 파병 문제,민생경제 문제 등 정작 중요한 현안은 제쳐둔 채 엉뚱한 정쟁만 일삼고 있다는 한숨 섞인 반응들이다. 국민대 정치대학원 김형준 교수는 한나라당의 논리를 날카롭게 지적했다.김 교수는 “국민들은 지금 시기에 한나라당이 왜 국가정체성 문제를 들고 나왔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의 잘못을 조목조목 비판했다.김 교수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얘기한 ‘상생의 정치’ 원칙을 스스로 뒤집은 점을 첫째 잘못으로 꼽았다.두번째로 국민들과 문제의식을 공유하지 못한 채 ‘당내 입지 강화용 카드’로 이 문제를 거론했으며,민생경제를 외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기대 정치학과 노태구 교수는 친일진상규명 문제와 국가보안법 문제,군의 보고누락 문제는 정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못박았다. 노 교수는 “뒤틀린 과거사를 바로 잡고 민족 정기를 바로 세우지 않는다면 우리 정치 발전은 한 걸음도 나아가기 어렵다.”면서 “친일 문제와 국가보안법 문제 등은 우리 역사가 발전하는 첫 단계”라고 강조했다.그는 “한나라당이 과거 유신체제에서나 볼 수 있는 반공,보수 기득권 논리를 내세우면서 혹세무민하고 국민과 국가를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배재대 정치외교학과 김욱 교수는 최근 논란을 ‘이념과 가치의 근본적 충돌’로 규정했다.김 교수는 “세대 갈등이 포함된 보수-진보의 이념갈등은 지역갈등과 함께 한국 사회의 가장 중요한 갈등으로 부상하고 있어 향후 정치적 파장이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민사회단체에서도 여야의 정쟁을 곱지않게 바라보고 있다.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지금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주고 받는 정쟁은 국민과 헌법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그는 “만약 한나라당이 정부의 반인권적이고 헌법 위배적인 이라크 파병 방침을 반대하며 국가정체성을 얘기했다면 시민사회는 물론,국민들로부터 야당의 역할을 높이 평가받으며 지지를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당도 잘 한 것이 없지만 야당은 더 더욱 자신들이 과거 군부독재정권시절 행했던 반민주적이고 반인권적인 정치가 국가정체성에 걸맞은 내용이라고 생각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지금이 ‘정체성’에 매달릴땐가

    ‘여야 정쟁은 이제 그만’ 연일 가열되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국가 정체성 논란’을 바라보는 학계,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여야가 이라크 파병 문제,민생경제 문제 등 정작 중요한 현안은 제쳐둔 채 엉뚱한 정쟁만 일삼고 있다는 한숨 섞인 반응들이다. 국민대 정치대학원 김형준 교수는 한나라당의 논리를 날카롭게 지적했다.김 교수는 “국민들은 지금 시기에 한나라당이 왜 국가정체성 문제를 들고 나왔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의 잘못을 조목조목 비판했다.김 교수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얘기한 ‘상생의 정치’ 원칙을 스스로 뒤집은 점을 첫째 잘못으로 꼽았다.두번째로 국민들과 문제의식을 공유하지 못한 채 ‘당내 입지 강화용 카드’로 이 문제를 거론했으며,민생경제를 외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기대 정치학과 노태구 교수는 친일진상규명 문제와 국가보안법 문제,군의 보고누락 문제는 정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못박았다. 노 교수는 “뒤틀린 과거사를 바로 잡고 민족 정기를 바로 세우지 않는다면 우리 정치 발전은 한 걸음도 나아가기 어렵다.”면서 “친일 문제와 국가보안법 문제 등은 우리 역사가 발전하는 첫 단계”라고 강조했다.그는 “한나라당이 과거 유신체제에서나 볼 수 있는 반공,보수 기득권 논리를 내세우면서 혹세무민하고 국민과 국가를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배재대 정치외교학과 김욱 교수는 최근 논란을 ‘이념과 가치의 근본적 충돌’로 규정했다.김 교수는 “세대 갈등이 포함된 보수-진보의 이념갈등은 지역갈등과 함께 한국 사회의 가장 중요한 갈등으로 부상하고 있어 향후 정치적 파장이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민사회단체에서도 여야의 정쟁을 곱지않게 바라보고 있다.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지금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주고 받는 정쟁은 국민과 헌법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그는 “만약 한나라당이 정부의 반인권적이고 헌법 위배적인 이라크 파병 방침을 반대하며 국가정체성을 얘기했다면 시민사회는 물론,국민들로부터 야당의 역할을 높이 평가받으며 지지를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당도 잘 한 것이 없지만 야당은 더 더욱 자신들이 과거 군부독재정권시절 행했던 반민주적이고 반인권적인 정치가 국가정체성에 걸맞은 내용이라고 생각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공직개방 이대로 좋은가] ① 얼마나 뿌리내렸나

    공직(公職)이 열린지 5년째.공채출신들의 전유물이다시피하던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업무가 민간에 빠른 속도로 개방되고 있다.초기에 단순 업무직 위주로 개방되다가 지금은 핵심직책으로 본격 확대되는 추세다.제도가 아직 정비되지 않고 전문가도 부족해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지만,공무가 더이상 ‘공채출신’만의 공간이 아닌 것은 분명해졌다.공직 개방의 실상과 개선점 등을 5차례에 걸쳐 시리즈로 싣는다. 5급 고시로 공직에 들어와 25년을 중앙부처에서 근무한 행정자치부 A국장은 요즘 착잡한 심정이다.자리를 옮기고싶어도 마땅히 갈 곳이 없기 때문이다.소방방재청이 신설되고,중앙인사위원회가 독립하면서 업무영역이 줄어 이동 폭이 대폭 축소됐기 때문이다.지방분권이 가속화되면서 과거처럼 지자체로 가는 것도 쉽지 않다.설상가상으로 부처 내의 인사이동도 어려워졌다. 행자부 본부의 국장급 자리는 모두 10개.공보관·안전정책국장·지방자치국장·행정혁신국장·의정국장 등 5개 직위를 제외하고는 장관이 인사권을 행사하기가 어렵다.이런저런 이유로 민간인이나 다른 부처의 몫이 됐다. ●“외부개방” “형식불과” 논란 A국장의 말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정부 내 혁신업무를 맡은 조직혁신국장은 공직 내에서 가장 적합한 인물을 선발하도록 하는 ‘직위공모’ 직위로 정해져 다른 부처에서 받았다.요직인 지방재정국장은 ‘부처간 교류’로 기획예산처의 몫이 돼 더 이상 넘볼 수 없다.지방세제국장은 세무행정의 특수성을 고려해 관행적으로 ‘전문직위’로 분류돼 일반행정을 한 관료들은 접근조차 못한다.정보통신부에서 이관된 전자정부국은 ‘일반공모직위’여서 민간에서 수혈한다.감사관은 ‘개방형’으로 지정돼 공개적으로 선발한다. 이런 탓에 A국장은 “갈 곳이 없다.”고 하소연한다.B과장은 “핵심 요직을 모두 내줬다.”며 “승진을 해도 걱정”이라고 투덜댄다. 공직을 이처럼 외부에 개방하는 것은 행자부만이 아니다.정부는 1999년 이후 ‘개방형’ 직위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공직사회의 경쟁력을 높이려고 국장급 자리 가운데 20%를 개방형으로 했다.전문성이 요구되거나,효율적인 정책수립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자리에 최적격자를 선발해 임용하겠다는 것이다.이런 방침에 따라 중앙인사위는 공무원의 인사정보를 관리하고 인재를 발굴하는 요직인 인사정보관(국장급)에 김영규 전 한국IBM 인사담당 상무를 최근 선발했다. 기획예산처도 국장직위 1개와 과장급 직위 2개를 개방형으로 운영하고 있는데,모두 민간에서 임용했다.기금정책국장에는 김병덕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이,정보화담당관엔 홍봉기 벨기에 인터루브사 지역본부 상무가 채용됐다. 개방형 직위는 1999년 129개에서 현재는 151개 직위로 늘었다.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필요할 경우 국장급 직위 1개와 과장급 직위 2개를 대체할 수 있도록 하기도 한다.현재까지 임용된 자리는 123개이며,28개는 충원이 안됐다.충원된 123명 가운데 66.7%인 82명은 공직 내부에서 뽑혔다.나머지 33.3%인 41명은 외부에서 선발됐다. 외부 임용률(33.3%)은 국민의 정부(15%) 때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미국(11%)·영국(27.9%)·캐나다(8.1%)·멕시코(7.5%)·노르웨이(22%)·네덜란드(12.5%)보다 높다.올해부터 단행된 중앙부처 국장급의 교류인사와 직위공모제도 공직의 벽허물기 작업의 하나다. 개방형 직위는 내부에서 선발되면 개방형 수당을 준다.민간인이 발탁될 경우는 급여 하한선을 두되,상한선을 두지 않고 있다.일반 공무원보다 급여를 많이 주는 것이다.일반공무원 연봉의 130%까지 장관이 자율로 정하고,그 이상이면 중앙인사위와 협의토록 하고 있다.현재 임용된 민간인 출신 가운데 15명이 차관(연봉 7700만원)보다,5명은 장관(8300만원)보다 연봉이 많다. 하지만 중앙부처의 한 서기관은 “일부 부처의 경우,개방형으로 공개를 해놓고 실제로는 내부에서 임명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면서 “공직 개방이 자칫하면 모양새 갖추기에 그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개방형 직위 아닌 곳도 개방 개방형으로 지정하지 않았는데도 자발적으로 민간에서 선발하는 곳이 많다.문화관광부는 국립민속박물관장(2급상당)에 김흥남 이화여대 교수를 영입했다.철도청은 법무담당관(4급)에 나승권 변호사를 채용했고,보훈처는 정보화담당관에 민간기업 이사 출신인 이창현씨를 채용했다. 제주도는 정무부지사와 기획관리실장까지 공개모집으로 선발했다.정무부지사는 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원 출신인 이계식씨를 영입했다.기획관리실장은 공무원 내부에서 선발했는데,강택상 행자부 4·3처리단장을 스카우트했다. 개방형 제도가 없을 때부터 도입된 일반·전문계약직도 공직 개방으로 관료사회에 진입한 전문가들이다.계약직 공무원들은 중앙부처에 1998년 말 현재 295명이었으나,지난해 말 현재는 901명으로 증가하는 등 계속 늘고 있다.지방자치단체까지 포함하면 훨씬 많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연출가 이윤택의 서커스악극 ‘곡예사의 첫사랑’

    전국이 폭염에 휩싸인 지난 23일,경남 밀양의 수은주는 38도까지 치솟았다.제4회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가 한창인 밀양시 부북면 가산리 밀양연극촌도 예외는 아니었다.개막일인 17일 한차례 비가 쏟아진 것을 제외하곤 연일 뙤약볕이었다.폐교를 개조해 만든 연극촌은 일부 숙소와 실내 극장에만 에어컨 시설이 있을 뿐 대부분 찜통더위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었다. 오후 늦게 소방차가 와서 운동장에 물을 뿌렸지만 열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가만히 있어도 숨이 턱턱 막히는 이 더위에 누가 여기까지 공연을 보러 올까 내심 걱정이 됐다.하지만 공연 시간이 다가오자 하나둘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삼삼오오 몰려들기 시작한 관객들은 연희단거리패의 서커스 악극 ‘곡예사의 첫사랑’이 시작되는 밤 10시쯤 절정에 달했다. 공연장인 ‘숲의 극장’입구에선 동춘서커스 단원들이 각종 묘기를 선보이며 관객의 흥을 돋웠다.발길 닿는 대로 전국을 떠돌며 재담과 장기로 서민들의 애환을 달랬던 옛날 유랑 곡마단의 모습이 저러했겠지 싶다. 아이 손을 잡고 구경을 나온 동네 주민들과 서울·부산·마산 등에서 일부러 찾아온 열성 관객까지,운동장 한편에 마련된 야외극장은 어느새 700여명의 인파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곡예사의 첫사랑’은 국립극단 예술감독인 이윤택 연출가가 1960년대 이전 서민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유랑 서커스단의 서커스 악극을 현대의 대중극으로 되살리려는 취지에서 만든 작품이다. 현재 유일하게 서커스 명맥을 잇고 있는 동춘곡예예술단(동춘서커스단)과 연희단거리패,국립극장,경기도 문화의전당이 공동 제작자로 참여했다.이날 공연은 8월10∼29일 서울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있을 본공연에 앞서 시연회 형식으로 치러진 것. 옛 유고슬라비아의 작가 류보미르 시보미치의 ‘유랑극단’을 원작으로 한 ‘곡예사의 첫사랑’은,1960년 4월17∼19일 서울 용산 시장 언덕배기에 천막을 친 유랑극단 ‘삼천리곡마단’의 운명을 따라간다.반공예술단 엄하수의 훼방으로 공연을 할 수 없게 된 곡마단은 엎친 데 겹친 격으로 젊은 곡예사 영진을 대구학생폭동 주모자로 의심하는 군 정보원의 감찰대상이 된다.이 와중에 곡마단 여주인공 춘심과 엄하수의 애증,단장 딸 선주와 영진의 애틋한 로맨스도 끼어든다. ‘곡예사의 첫사랑’은 과거 유랑 서커스단의 공연 양식을 그대로 보여준다.베테랑 악극 배우 김태랑(61)과 연희단거리패 배우 정동숙이 만담을 펼치는 첫 장면부터 관객들은 배꼽을 잡았다.마술,코미디,차력,곡예,트로트 가요,춤 등 한편의 버라이어티쇼처럼 쉴 새 없이 펼쳐지는 화려한 공연에 박수 장단을 맞추며 즐거워했다.특히 백조가극단 출신 원로 가수 원희옥(68)씨가 낭랑한 목소리로 ‘도라지 맘보’‘샌프란시스코’ 등을 부를 때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인근 주민 설희수(70)씨는 “15살 때 마을에 왔던 유랑극단 공연을 본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옛날 그대로야.”라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밤 10시에 시작된 공연은 자정을 30분이나 넘겨서 끝났지만 대다수 관객들은 아쉬움으로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다. 공연을 마치고 무대에서 내려온 김태랑씨는 “친정에 다시 온 기분”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원희옥씨도 “한창 때 활동하던 일이 떠올라 감개무량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눈물의 여왕’ 등 현대적 대중극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쏟아온 이윤택 연출가는 “작품이 기대 이상으로 잘 나온 것 같다.”면서 “서커스 악극은 지식층만을 위해 ‘잘난 척’하는 연극이 아니라 아이부터 팔순 관객까지 골고루 재밌게 볼 수 있는 한국적 대중극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폴란드 출신 연극연출가 타데우스 칸토르는 “21세기에도 연극이 존재할 수 있다면 그것은 유랑극단의 모습일 것”이라고 했다.밀양에서 처음 선보인 ‘곡예사의 첫사랑’은 한국에서 그 가능성을 확인하는 첫 작업이 될 것이다. 서울 공연에선 마지막 악극 스타로 알려진 코미디언 남철·남성남 콤비가 특별출연할 예정이다.9월8일부터 29일까지 경기도 문화의전당에서도 공연된다.(02)2280-4115. 밀양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임진왜란 해전사/이민웅 지음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은 어떻게 싸워 이겼을까.’ 이 단순한 질문에 명쾌하게 답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주변에 이순신과 관련된 사료와 이를 가공한 텍스트가 넘치지만 이순신은 쉽게 읽히고 알려지기를 거부하고 있다.마치 당대의 왜적에게 그가 불가해했듯 우리에게도 여전히 미궁이다. 그는 확실히 전쟁 영웅이다.불퇴전의 기개와 무패의 기록,그러면서도 절대왕권의 위세에 눌려 끝내 좌절하고야 마는 굴곡진 삶의 궤적까지도 영웅적이다.여기에다 백의종군 끝에 지휘권을 되찾아 전선에 복귀하면서 ‘무능한 임금 선조’에게 올린 장계에 남겼으되,‘신에게는 아직도 열두척의 전선이 남아 있습니다.’란 기록은 차라리 비장해 그의 신성성(神聖性)을 확고하게 한 명문이 아닐 수 없다.그러나 냉정하게 돌이키면,찬사와 추앙으로 이어지는 끝모를 이순신의 신격화와 영웅시가 또한 그의 실체를 가리는 차단막이 됐음도 부인할 수 없다. 투철한 군인이자 가솔의 안위를 걱정한 인간이기도 했던 그의 실체를 한 걸음 다가가 보려는 이들에게 현역 해군 소령이자 해군사관학교 전사전략학 교수인 이민웅의 ‘임진왜란 해전사-7년 전쟁,바다에서 거둔 승리의 기록’은 눈여겨 볼 책이다.저자는 주저없이 ‘이순신 신화’의 허구성을 들춘다.“그의 전공이 일제하 민족의식 고취 필요성,박정희 시대의 반공독재 체제 구축 등에 이용되면서 미화와 영웅화,나아가 순국사관으로까지 발전,역사에 대한 바른 이해를 차단하고 있다.” 그는 임진왜란 해전사를 영웅담의 범주에서 역사의 기록으로 자리매기기 위해 당대의 전쟁 조건,즉 직·간접적인 전력을 폭넓게 파악하고 있으며,이를 위해 방대한 주변 사료를 낱낱이 끌어들이고 있다.왕조실록은 물론 난중일기,임진장초,이충무공전서,난중잡록,새미록과 서애집,상촌집,백사집 등 이순신의 기록을 전하는 사료들을 종횡으로 아우르며 신빙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런 방대한 탐구는 우리가 사실로 믿었던 오류의 시정으로 이어진다.마산 앞바다에서 벌어진 것으로 알려진 합포해전의 진상,그리고 명량해전에서 쓰였다는 철쇄(鐵鎖)의 실제 여부를 규명한 것이 그것.실인 즉,마산포를 말하는 합포가 진해만과 잇닿아 있어 논란의 여지가 없지는 않으나,그는 기록과 위치의 적정성으로 미뤄 이곳이 마산이 아닌 진해 연안이라고 주장한다.또 명량해협에 쇠줄을 엮어매 적선을 격침시켰다는 기록도 일본측 학자가 제시한 주장을 생각없이 끌어왔고,이 가설이 영웅담으로 확대재생산되는 과정에서 고착화된 허구라고 단정했다. 조일 양군의 무기와 군선체계,왜성 축조의 배경 등 이미 학계에서 고구(考究)돼 온 문제에 대한 일부 안일한 기술에도 불구하고 그의 저서가 눈길을 끄는 것은 이순신을 신화에서 역사의 영역으로 과감히,그리고 논리적으로 옮겨 앉히고 있다는 점이다.그는 우리 역사상 가장 크고 의미있었던 전쟁을 전쟁사로 정리하는 새 문을 이렇게 열고 있다.청어람미디어 펴냄.1만 8000원.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용인 구갈 상업지구 ‘사실상 무산’

    택지개발지구 인근 특정지역에 대규모 상업지구조성 특혜의혹을 받고 있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읍 구갈리 일대 도시계획변경 계획이 경기도 승인요청을 앞두고 상수원보호구역 제한에 걸려 변경심의조차 못한 채 무산위기에 놓였다. 22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구갈리 245 일대 일반공업지역 29만 5000㎡를 용적률 600%의 상업지역으로,유방·고림동,양지면 남곡리 공업지역 88만 5000㎡를 용적률 200%의 제2종 주거지역으로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하는 도시계획구역변경안을 확정,지난 5월25일부터 공람공고에 들어가 이달 중 경기도에 승인요청할 예정이다. 시는 남사면 북리 151 일대 110만㎡의 자연녹지를 헐어 대체 공업부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대체공업부지인 용인시의 남사면지방산업단지 조성계획이 평택시 상수원보호구역 제한에 걸렸다.이 산업단지 조성은 기흥읍 녹십자㈜ 공장 이전,경량전철 역세권 개발 등과 맞물려 진행되던 것으로 앞으로 연관 사업이 줄줄이 무산될 전망이다.평택시가 용인시 남사면 이장협의회 신현식 회장 등 남사면 이장단 15명이 제출한 용인시 남사면 봉명리,진목리 일대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요청에 대해 ‘불가’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 결정은 봉명리,진목리 일대에 앞으로도 상수원보호구역의 규제가 지속된다는 것으로 산업단지를 조성할 수 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환경부 사전환경성검토 업무편람은 지방상수원보호구역 수계 상류방향 10㎞ 이내는 지방산업단지를 지정할 수 없도록 돼 있다. 남사면 이장단은 해제요청에서 ‘보호구역 지정 당시 평택시에 대체 수원이 없어 부득이 따를 수밖에 없었지만 현재는 팔당상수원 급수지역에 포함돼 지정목적이 소멸됐으므로 남사면 발전을 막고 있는 상수원보호구역을 해제해 달라.’고 했었다.용인시도 지난 1일 경기도에 평택시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건의했으나 경기도는 해당 보호구역 수계 취수장을 평택시가 현재 주민 식수용으로 사용하고 있어 해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한편 용인시가 추진하고 있는 구갈리 녹십자㈜ 인근 10만여평의 상업지구 지정은 바로 경계지역에 이미 대규모 신갈오거리 상권이 자리잡고 있는 데다 토지공사가 조성한 인근 구갈1·2·3지구(강남대),동백지구 등 택지개발지구에 별도로 굵직한 상업지구가 위치해 포화상태를 이루고 있는 실정이어서 갑작스러운 상업지구 지정에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문화재 발굴내역 ‘클릭’으로 확인

    우리나라 전역에서 실시되고 있는 문화재 발굴 조사 내역을 인터넷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됐다. 문화재청은 누구나 언제든지 국내에서 진행중인 고고학 관련 발굴조사 현황 일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발굴조사내역 일반공개 서비스’를 마련,지난 16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고 21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종전 문화재청 홈페이지(www.ocp.go.kr) ‘정보공개마당’에 발굴조사 허가와 관련된 공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부분적인 발굴조사 정보를 공개해오던 것을 일반인들의 요청에 따라 이를 더욱 확대한 서비스를 마련,전국에 걸친 발굴조사 현황을 파악ㆍ활용하도록 편의를 제공하게 된 것이다. 지난 16일부터 공개되고 있는 내용은 올해 1월1일 이후 6월30일까지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은 총 505건의 발굴조사 내역이다. 정보는 매월 갱신되며 문화재청 홈페이지 중 ‘자료마당’내 ‘일반자료’란을 통해 엑셀 파일로 공개된다.사용자들은 발굴 사안별로 그 허가번호와 유적이름을 비롯해 발굴기관ㆍ조사단장ㆍ책임조사원ㆍ허가일시ㆍ조사기간ㆍ발굴대상 면적ㆍ소요경비(발굴비) 등을 들여다볼 수 있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임대주택 852가구 일반공급

    서울시는 재개발사업 구역내 세입자에게 공급하고 남은 임대주택을 국민기초생활수급자,청약저축가입자 등에게 공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총 2130가구 가운데 1278가구(60%)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와 국가유공자,북한이탈주민,장애인,만 65세 이상 직계존속 부양자 등에게 공급된다.나머지 852가구(40%)는 일반청약저축가입자에게 할당된다. 신청자격은 입주자 모집공고일인 내달 5일 현재 서울시에 거주하며 입주 때까지 본인과 배우자를 포함한 가구원 전원이 무주택 가구주인 사람에게 주어진다.만65세 이상인 직계존속이나 장애인을 부양하고 있는 호주승계 예정자는 가구주가 아니라도 신청 가능하다. 공급되는 임대주택은 12∼15평형 규모이며 임대보증금(평균 1069만원)과 월 임대료(평균 13만 4000원)는 재개발 세입자와 동일하게 적용된다.(02)3410-7114∼6.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차관급 9명 중폭교체 배경

    19일 단행된 차관급 교체는 당초 5명 안팎으로 거론되던 규모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인사설이 흘러나온지 2주일 만에 차관인사가 마무리됐다.관가의 촉각을 곤두세웠던 재정경제부와 외교통상부 차관은 유임으로 결론났다. 두 차관 유임설이 흘러나올 무렵부터 차관 교체의 폭도 늘어났다.청와대가 이번 차관인사에서 이례적으로 장관들로부터 차관에 대한 평가의견을 거뒀지만,실제로 대부분의 장관들은 함께 일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다.장관이 차관을 바꾸겠다는 의견을 내는 것 자체가 장·차관의 불협화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지난주 중 차관교체설에 대해 “내가 모르는 차관인사도 있느냐.”고 말해 김광림 차관의 유임을 일찌감치 내비쳤다고 한다. 이해찬 총리 취임 이후 총리비서실 및 국무조정실의 차관급 교체도 예상됐으나 이번에는 제외됐다.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은 이에 대해 “총리가 해야죠.”라고 말해 추후 별도로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소속 부처와 유관기관 전문 관료를 발탁·승진기용한 점이 눈에 띈다.여성부와 중소기업청장은 ‘부처간 교류’에 해당되고 산업자원부와 농업진흥청의 경우는 퇴직 공무원을 기용한 사례다.교체된 차관(급)의 평균연령은 54.4세. 출신지역별로는 교육부·통일·여성부 차관과 중소기업청장 등 4곳이 경남 출신,보건복지부차관과 산림청장은 충북 출신이다.서울과 경기,전남지역이 각각 1명씩이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김영식 교육인적자원부차관 교육부내 최고의 ‘대학통’.업무 장악력과 추진력,친화력을 바탕으로 5년 6개월간 대학실무를 맡았다.두 차례의 대학국장에다 전문대 국장까지 지냈다.교육부 최대 파워그룹인 행시 22회 중 맨 처음 기획관리실장으로 발탁됐다.참여정부 출범때 인수위원을 지냈다.추진력과 친화력이 뛰어나다. ▲경남 거제(53)▲부산대 사회복지학과▲부산 부교육감▲백숙이씨와 2남 ●이봉조 통일부차관 통일부와 청와대 비서실,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을 거친 대북정책 기획통.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대통령 통일비서관으로 정책적인 지원을 했다.참여정부 초기 통일부 정책실장으로 ‘열린 통일포럼’을 출범시키는 등 기획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경남 마산(56)▲서강대 정치외교학과▲대통령 비서관▲통일정책실장▲NSC 정책조정실장▲김인경씨와 2남 ●권오룡 행정자치부차관 내무부와 총무처 통합 후 총무처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차관에 임명됐다.1년 4개월 동안 차관보를 지내 정부혁신과 지방분권업무에 적임이라는 평.대인관계가 원만하면서도 업무의 맺고 끊는 점이 분명하다. ▲경기 안성(52)▲고려대 법학과▲행정고시 16회▲행자부 행정관리국장 ▲충남도 행정부지사▲대통령 행정비서관▲행자부 차관보▲정혜숙씨와 1남1녀 ●조환익 산업자원부차관 산자부 차관보를 끝으로 물러날 때까지 부내 직원들에게 ‘발상의 전환’을 강조해온 산업정책통.무역,차세대성장산업,중기정책에 정통하다.주중대사관 조환복 경제공사가 친동생이다. ▲서울(54)▲서울대 정치학과▲상공부 미주과장▲경수로기획단 건설기술부장▲산자부 무역투자실장▲한국산업기술재단 사무총장▲강민옥씨와 1남 1녀 ●송재성 보건복지부차관 의약분업,한약분쟁 등 이해 당사자간 알력이 생길 때면 언제나 ‘소방수’로 투입돼 ‘제갈공명’이란 별명을 얻었다.건강보험 재정파탄의 책임을 혼자 뒤집어 쓰고 ‘정직 3개월’의 아픔도 겪었다. ▲충북 옥천(57)▲성균관대 법학과▲행정고시 16회▲대통령 사회복지·환경비서관▲보건복지부 연금보험국장·사회복지정책실장▲이영애씨와 2남1녀 ●신현택 여성부차관 꼼꼼하면서도 부드러운 성격으로 대인관계가 원만한 문화·체육계의 마당발.경북고 출신으로 김대중 대통령 시절 주춤했으나,문화관광부 기획관리실장으로 컴백하면서 조직 및 인사의 현안을 해결하는 데 한몫했다는 평가.문화부 차관에 거론되기도 했다. ▲경남 창녕(52)▲서울대 사회교육학과▲국립중앙도서관장▲문화관광부 기획관리실장▲이종수씨와 1남1녀 ●손정수 농촌진흥청장 농업·농촌 문제에 대해 개혁을 주장해온 기획전문가.농림부에서 정책관련 요직을 두루 거쳤다.농지조합과 농어촌진흥공사 등 3개 기관을 원만하게 통합,농업기반공사를 탄생시켰다.추진력있고 일처리가 깔끔하다. ▲전남 목포(51)▲행시 17회▲중앙대 법대▲농림부 농업정책국장·공보관·농촌개발국장▲농촌진흥청 차장▲농림부 기획관리실장▲서향석씨와 2남 ●조연환 산림청장 산림청에서 잔뼈가 굵은 산림전문가.산림청장으로는 드물게 농업고교를 나와 기술고시(16회)에 합격했다.후배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고 산림 관련 시민단체와의 관계도 원만하다.공직생활 틈틈이 다수의 시집을 냈다. ▲충북 보은(56)▲상지전문대 경영과▲한국방송통신대학 경영학과▲산림청 경영계획과장▲사유림지원국장▲국유림관리국장▲차장▲정점순씨와 1남 ●김성진 중소기업청장 빈틈없는 일처리가 돋보이는 경제기획원 출신의 예산통.적극적인 성격에다 폭넓은 정책비전을 제시하는 등 안팎에서 통이 크다는 평을 받고 있다.지난 2000년에 이미 일자리 창출 문제에 정책적 배려를 강조했다. ▲경남 통영(54)▲행시 15회▲서울대 경제학과▲재정경제원 예산총괄과장▲국무조정실 재경금융심의관▲유영희씨와 1남1녀
  • [1904 & 2004 한반도] 주변 4强 한반도정책-미국

    오늘의 한반도는 19세기말과 20세기 중반에 이어 우리의 삶을 좌우할 세 번째의 격변기에 놓여있다.격변은 대외관계로부터 주어지고 있다.개항이후 한국문제는 항상 국제문제였다.동아시아질서를 좌우해온 지역문제이자 세계문제로서의 한반도문제는 한번 지형이 결정되면 최소한 한 세대를 지속해왔다.우리에게 국제관계는 그토록 중요하다.현금의 격동의 중심에는 탈냉전의 뒤늦은 후폭풍인 한미관계 재조정과 북한문제가 놓여있다.그 요체는 우리의 세계 내 위상과 역할,관계의 문제로 귀착된다. 건국과 오늘의 시점을 비교할 때 교육,산업화,민주화,정보화에서 한국의 변화는 세계10위권의 중위국가로 도약한데서 볼 수 있듯 20세기 세계변혁의 상징이었다.그러나 국제관계,외교,안보,평화의 영역으로 오면 크게 다르다.우리는 오랫동안 중국,일본,미국(과 소련)에 대한 일변주의(一邊主義)관계가 초래한 속방,식민,분단의 역사를 갖고 있다.지난 100년의 한미관계는 한국문제의 국제적 변동에 맞춰,‘혜택’과 ‘희생’,‘이익’과 ‘비용’의 결합 속에 세 번의 변화를 겪어왔다.그 만남의 방식과 손익을 깨닫는 것은 너무 중요하다. 최초 중화체제 시기에 미국은 태프트-카쓰라 조약,영일동맹으로 이어지는 ‘미영일 동맹체제’를 통해 동아시아에서 일본의 지역패권을 조장(助長),중국패권을 해체하고 미영일중러가 경쟁하는 동아시아 만국공법(萬國公法)체제,또는 동아시아 세력 균형체제를 탄생시켰다.중국견제와 일본부상이라는 미영의 구도 속에 한국은 중국속방으로부터 이탈,불안정한 독립국가[대한제국]를 거쳐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하였다.탈(脫)속방화와 식민화,이는 한미조우가 낳은 혜택과 희생의 첫 역사적 결합이었다.일본이 지역패권을 넘어 세계패권을 향해 미영에 도전하여 세계전쟁을 일으키자 미국은 이를 패퇴시켰고 한국은 독립되었다.그러나 미국은 소련과의 합의하에 한국을 분단,독립과 분단이라는 혜택과 희생의 두 번째 결합을 낳았다. 한국전쟁은 한국의 세계 내 위상과 한미관계를 정초한 사건이었다.전후 등장한 한미‘동맹’은 남북‘적대’와 함께 한국전쟁으로 주형된 한반도문제의 역사적 쌍생아였다.안보와 경제는 동맹의 두 기축으로서 사회주의와 경쟁하는 동안 세계반공주의와 자유민주주의의 성공표본을 만들기 위해 미국은 확고한 안보공약과 막대한 경제원조를 지속하였다.한국민들은 이 때 위치와 구조를 활용하는 절정의 능력을 보여주었다.그러나 그 성공은 댓가없는 것은 아니었다.외교,안보문제에서의 주권,자율의 위축을 포함해 냉전 내내 위계적 한미관계를 감수해야했다.동시에 공산저지를 위해 제공되는 미국의 안보공약과 경제원조는 이승만,박정희,전두환 체제에서 보듯 권위주의 체제유지의 토대역할을 수행하였다.즉 미국은 권위주의 체제의 보장자 역할을 수행하였던 것이다. 반면 미국은 권위주의 시기동안 적나의 인권유린과 독재를 견제하는 민주화의 후원자이기도 하였다.요컨대 한국에서 미국은 권위주의의 보장자인 동시에,민주주의의 후원자라는 이중 역할을 수행했던 것이다.이를 ‘미국의 범위’(American boundary)라고 부를 때 탈냉전과 함께 ‘미국의 범위’는 이제 재조정,재정의(再定意)의 상황에 돌입해있다.냉전시기 남북적대의 강화는 한미동맹의 강화를 결과했으나,탈냉전 이후 남북적대의 완화는 한미동맹의 재정의를 요구하고 있다.동시에 냉전시대의 한미관계 양자동학은 이제 남북미관계라는 복합적인 3자동학(動學)으로 변전되었다.이제 한미관계는 둘 만의 배타적 양자관계가 아닌,3자관계는 물론 동아시아-미국 등 더 넓은 지평에서 보는,그리하여 국제문제인 우리문제의 한국화와 탈한국화의 접점을 찾아내어 동아시아와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통로가 되어야한다.그럴 때 민족주의와 세계주의,반미와 친미의 대립은 본질적이지 않다.친미를 통한 탈미공존-유럽통합의 대구상을 꿈꿨던 유럽,탈독일화를 통한 독일화를 이뤄 평화와 통일을 실현한 독일,그리고 반미적 친미,또는 친미적 반미라는,즉 우리문제를 위해 견인과 견제의 의미를 함께 갖는 이중견미(牽美)의 길을 찾은 초기 한국외교수장의 숨은 지혜들을 종합해 세계와 우리에 필요한 보편가치와 국익의 추구를 함께 꿈꾸어야할 시점이다. 탈냉전이후 남북대치의 지속으로 우리가 한미관계의 재형성을 시작하기도 전에 미국은 유일 초강대국이 되었다.글로벌 제국과 글로벌 시민사회가 직접 대면하는 오늘의 국제사회에서 특정국가의 외교란 일차적으로 유일제국 미국과의 관계설정을 의미한다.오늘의 시점에도 친미와 반미는 물론,주한미군 재배치 및 축소라는 동일현상을 두고도 한쪽[진보]에서는 대북전쟁기도라고 비판하고,다른 한쪽[보수]에서는 남침위협증가라고 비판하는 갈라진 정체성과 의식구조를 보며 우리가 진정으로 대전환점에 놓여있음을 깨닫는다.앞선 두 전환기 때 갈라졌던 것처럼.앞선 두 번과는 다른 길을 가기 위해 갈라진 우리의 정신구조와 대안모색을 수렴하고 통합할 사려와 지혜는 이제 선택의 문제를 넘어선다.열정과 신념이 아니라 이익과 지혜가 국제관계와 외교의 본질이라는 점을 깊이 깨달을수록 지난 100년의 경험과 오늘의 혼돈은 미래를 위한 값진 비용이 될 것이다. 박명림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 [100년기업 100년상품] 장수 공기업들은

    대한매일신보(서울신문) 100년의 역사가 우리나라 언론의 역사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듯이 창립 100주년을 훌쩍 넘긴 한국전력과 철도청,우정사업본부의 역사는 우리나라 전기와 철도,우편의 역사다. 1887년 3월 경복궁에서 고종 황제가 지켜보는 가운데 건청궁에 전등이 켜졌다.그로부터 11년 뒤인 1898년 1월 26일 한국전력의 모태가 되는 한성전기가 세워졌다.지금으로부터 106년전이다.미국인 기술자들의 도움으로 3년뒤 서울 종로의 전차 정거장에도 전등이 훤하게 밝혀지면서 일반 백성들도 전기의 고마움을 실감하게 된다. 1905년 최초의 수력발전소(500㎾)가 평안북도 청천강 지류에 설립됐다.6·25전쟁 이전에는 60∼70%의 전력을 북한으로부터 공급 받았으나 60년대 경제개발기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전력 개발에 착수한다.1961년 7월 한국전기가 설립되면서 현 한전의 모습을 갖춘다.현재 총 발전설비는 5380만㎾로 해방 직후 20만㎾와 비교하면 269배 성장했다.석탄(29.6%)과 원자력(29.2%),액화천연가스(25.3%) 등이 전기를 만드는 3대 에너지이다. 110년전인 1894년 7월 현 건설교통부에 해당하는 공무아문에 철도국이 설치됐다.5년뒤에 서울 노량진과 인천 제물포 33.2㎞를 연결하는 최초의 철도가 개통됐다.당시 독립신문은 “화륜거(火輪車) 구르는 소리는 우뢰와 같아 천지가 진동하고 굴뚝 연기는 반공에 솟아 오르더라.”라면서 경인선 개통 소식을 알렸다. 해방 전까지 일본인들에 의해 모두 14개의 철도가 잇따라 들어서 짧은 기간에 국가 동맥이 이어졌다.그러나 이는 중국 침략을 겨냥한 군사용과 곡물 운송 등을 위한 수탈용이라는 일본의 숨은 목적이 강해 지금도 입맛이 개운치 않다.현재 총 선로는 창설 당시의 200배에 이르는 6682㎞로 늘었다.경부선 개통(1905년) 당시엔 서울에서 부산까지 30시간 걸렸지만 지금은 고속철로 2시간 40분이면 달릴 수 있다. 근대 우편사업은 120년전인 1884년 4월 22일 우정총국의 창설로 시작됐다.최초의 우표는 그해 11월 18일 발행한 ‘문위우표(文位郵票)’5종이다.1900년 만국우편연합에 가입하면서 국제 우편도 취급하게 된다.1948년 체신부를 발족하고 61년엔 1개면에 1개씩의 우체국이 들어서 현재 전국 3710개로 늘었다.집 떠난 가족의 소식을 전하는 반가운 이웃이었던 집배원은 최근에는 우편주문판매 수주 등으로 우정사업본부의 흑자 경영을 이끄는 세일즈맨으로 변신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1904 & 2004 한반도] 주변 4强 한반도정책-일본

    1904년 한국은 일본의 제국주의적 강점과 병합을 목전에 두고 있었다.1894년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여세를 몰아 1904년 러·일전쟁에서 승리함으로써 주변 열강으로부터 한반도 지배의 기득권을 인정받았다. 일본에 있어 한국은 동아시아 식민지 개척의 시발점이자,대륙 팽창정책의 교두보였다.1904년에서 일본이 패전하는 1945년에 이르기까지,일본은 서구 열강에 대항하면서 아시아에 대한 제국주의적 세력권 확대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한반도 정책을 펴왔다. 1945년 패전 직후 일본이 독자적인 한반도 정책을 세울 여유는 없었다.1947년경 유럽에서 냉전이 시작되고 아시아에서도 중국 공산화의 그늘이 드리워지자,미국은 ‘역코스’를 단행하면서 일본 강화전략에 나선다.1952년 미국은 점령을 끝내면서 미·일 안보조약을 맺었고,한국은 한국전쟁 종식과 더불어 1953년 한·미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였다.따라서 냉전의 국제적인 전개 속에서 일본과 한국은 미국과의 동맹이라는 공통점에 의해 실선처럼 연결되었다.미국은 공산진영에 대항하는 보루로서 한·일 양국간 국교 정상화를 종용했지만,반공과 반일의 기치를 내건 이승만 정권은 이를 사실상 거부하였다. 박정희정권이 수립되면서 양국은 국교 정상화의 발걸음을 내딛는다.미국은 원조를 줄여가면서 일본을 한국에 대한 자금공여국으로 대체하려 했고,한국은 집권의 정당성 확보 및 경제 성장을 위해 일본 자금이 필요했다.한·일 국교정상화라는 1965년 체제의 출발은 냉전하에서 한·미·일 3국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면서 가능했다. 한국과 일본은 이후 안보에 관한 대미 의존을 유지하면서 동아시아의 경제 성장을 주도하는 파트너로 자리잡게 된다.이는 다른 한편으로 한국에서 권위주의적 개발독재를 가능하도록 하는 토양을 제공했다.냉전기 일본의 한반도정책은 북한을 적대시하면서 한·미·일 삼각동맹을 강화시키는 자유진영의 연대화로 특징지어진다. 냉전 종식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한 80년대 말 한국이 적극적으로 북방정책을 추진하면서 일본도 대한정책을 넘어선 한반도정책을 구상하기 시작한다.이는 1990년 가네마루 자민당 간사장의 방북 이래 수차에 걸친 북·일 국교 정상화 움직임으로 구체화된다.하지만,한국은 일본이 분단의 당사자인 한국보다 앞서서 북한과 관계 개선을 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미국도 아시아의 화약고인 북한이 개혁 개방으로 전환하기 전에 북·일관계 개선을 추진하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겼다.따라서 90년대 중반까지의 일본의 한반도정책은 대북정책의 가닥을 잡기 위해 우왕좌왕한 시기였다. 일본의 한반도정책에 있어 1998년은 전환점이었다.김대중정권은 오부치총리와의 공동 선언을 통해 문화 개방을 포함한 전면적인 미래지향적 관계 설정을 추진했다.한편 한국 정부가 북한과의 획기적인 관계 개선을 추진하면서 일본의 대북정책도 전환이 요구됐다.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으로 구체화된 남북한 관계 개선에 일본도 동참할 필요가 생겨난 것이다.2002년에는 북·일 정상회담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일본에 있어 북한은 기회이자 위협이었다.1998년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발사는 이를 가시화시켰다.일본은 미사일 방어 참여,군사위성의 발사,방위력의 근대화,유사법제의 정비 등 현실주의적 대응으로 나서고 있다.일본에 있어 북한은 수교와 위협의 교차점에 서 있다.탈냉전기 일본의 대한반도 정책은 한국과의 협력과 연대를 심화시켜 나가면서도 북한문제의 처리에 고심하는 흔적이 역력하다. 현재 일본의 대한반도 정책은 두 가지 시험대에 올라 있다.‘반미’‘친북’으로 비쳐지는 한국에서의 진보적인 사회운동의 확산이 미·일동맹을 중시하는 일본을 고민스럽게 하고 있다.민주화된 한국에 대한 신뢰를 가지면서도 자칫 향후 동북아 정세의 전개가 미·일동맹에 대항하는 남북한 및 중국의 느슨한 연합으로 양분화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아울러,납치와 핵문제로 일본을 위협하는 북한을 감싸고 나갈 것인지,위협의 대상으로 견제할지에 대한 전략적 선택에 결론을 낸 상태는 아닌 듯 싶다. 박철희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 서울신문 창간 100주년 이모저모

    서울신문 창간 100주년 이모저모

    15일 서울신문 본사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울신문 창간 100주년 기념식을 축하하기 위해 방문한 내빈들로 대성황을 이뤘다.이날 행사에는 김원기 국회의장,김우식 대통령 비서실장,전윤철 감사원장,이헌재 경제부총리,이명박 서울시장,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홍석현 한국신문협회장 등 정·관·재계·학계·언론계 저명인사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양기탁·박은식 선생 유족도 참석 성세정 KBS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오후 6시 정각 본사 로비에서 진행된 배설,양기탁 선생 흉상제막식을 스크린을 통해 시청하는 것으로 시작됐다.흉상제막식에는 본사 채수삼 사장을 비롯,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크리스토퍼 로빈스 주한 영국대리대사,진채호 배설선생기념사업회장,양기탁 선생의 유족인 양준자 안양대 교수 등이 참석해 두 선각자를 기렸다. 이어 1904년 창간 이후 대한매일신보-매일신보-서울신문-대한매일-서울신문으로 제호를 바꿔가며 ‘영욕의 현대사 100년’을 다룬 홍보영상물을 감상했다.내빈들은 한일합병,광복,한국전쟁,4·19혁명,10·26,남북정상회담,월드컵 등 한국 현대사를 장식한 굵직한 사건들을 관심있게 지켜보며 본인이 직접 겪은 장면들이 나올 때면 고개를 끄덕이며 회상에 잠기기도 했다. ●‘영욕의 현대사 100년’ 홍보물 상영 야대표들은 축사를 통해 서울신문의 정치적 중립과 공정성을 높이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대한상의 박용성 회장은 “두산,조흥은행에 이어 100년 역사를 맞은 셋째 동생을 환영한다.”고 말해 좌중을 잠시 웃음바다에 빠뜨렸다. 지난 2월 서울신문 제호 변경 기념식에서 건배제의를 맡았던 이명박 서울시장은 “이웃사촌인 우리 서울시가 서울신문의 발전을 늘 지켜보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행사의 백미인 축하 시루떡 절단에 이은 건배제의는 국회 문화관광위원장인 이미경 의원이 맡았다.이 의원은 “100돌을 맞은 서울신문의 무궁한 발전과 올바른 언론창달,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건배하자.”고 제의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축하연 참석 내빈 축사 ●김원기 국회의장 서울신문은 1904년 7월 영국인 배델과 양기탁 신채호 선생 등이 일제에 맞서 구국의 정신을 일깨우기 위해 창간한 대한매일신보의 전통과 지령을 계승한 신문이다.대한매일신보는 헤이그 밀사사건 등을 적극 보도하는 등 항일투쟁의 역사를 선도한 여명기 민족정론지였으며 서울신문의 역사는 광복 이후 지난 60여년간 많은 굴곡과 파란으로 이어져 온 한국의 역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오늘날 서울신문은 완전한 독립신문이다.서울신문의 최대주주는 바로 사원이며,사원들이 발행인을 뽑고 기자들이 편집국장을 뽑는 국내 유일의 언론사다.권력과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우며 시시비비를 가릴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서울신문이 새로운 도전에 성공,국민들의 더 큰 신뢰를 받길 기원한다.이는 서울신문의 성공일 뿐 아니라 이 나라 언론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길이다. ●홍석현 한국신문협회장 우리나라의 현존 언론사 가운데 100년의 전통을 기념하는 신문사가 출현한 그 하나만으로 우리 언론계 전체의 큰 경사다.항일민족 언론의 총본산인 대한매일신보의 구국독립정신과 지령을 계승하고 훌륭한 선배 언론인 뜻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에서 서울신문 100년은 더욱 뜻깊다. 서울신문은 일제강점기와 군사정권 시절을 거치면서 권력의 신문이라는 비판도 받았으나 지난 98년 민영화된 뒤 공정보도를 통해 새로운 위상을 창출하고 있다.최근 신문은 여러 위기를 맞고 있다.국내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상의 위기와 함께 정부와의 갈등,매체간의 갈등을 겪고 있다.이런 때 합리적 개혁주의를 표방하는 서울신문이 앞장서 사회를 소통시키고 통합시키는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나아가 사원들이 최대 주주인 언론으로서 경영에서도 큰 발전을 이뤄 한국 언론계의 중요한 성공사례가 돼 주길 바란다. ●신기남 열린우리당 의장 우리나라에 100년 된 신문이 있다니 놀랍고 자랑스럽다.정치인들은 매일 얻어맞는데 서울신문에 맞으면 그리 아프지 않다.사랑의 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나아가 서울신문이 사원이 주인인 독립언론이기 때문이다.한국 언론의 맏형으로서 우리나라의 진정한 저널리즘을 확립하는 데 앞장서 달라. ●김덕룡 한나라당 원내대표 서울신문은 가장 긴 역사에도 불구하고 늘 젊은 신문,나아가 젊으면서도 항상 고고하고 깨끗하고 고집스러운 신문이라는 인상을 갖게 한다.사원이 주주인 회사로 나아가면서 이런 이미지를 국민에게 심어준 듯하다.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서울신문에 대해서는 ‘적어도 서울신문 때문에 엉뚱하게 어려운 일을 겪지는 않을 것’이라는 신뢰를 갖고 있다.공익정론지라는 사시가 모든 사람들에게 공감을 받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명박 서울시장 100년 역사는 정말 자랑할 만하다.그러나 지난 100년에 집착하지 말고 앞으로의 100년을 향해 나아가 달라.있는 사람보다 없는 사람,힘 있는 사람보다 힘 없는 사람,밝은 곳보다 어두운 곳에 따뜻한 사랑을 보내는 신문이 되어 달라.밝은 사회,따뜻한 사회,미래를 향한 사회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해 달라.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저는 오늘 대한상의 회장이 아니라 우리나라에 100년이 넘은 기업의 대표로 이 자리에 나왔다.(100년이 넘은 기업은)저희 두산과 조흥은행,그리고 서울신문이다.앞으로의 100년에서도 서울신문이 더욱 발전해 나가기 바란다. ■ 100주년 축하 해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정계 △김원기 국회의장△김덕규 국회부의장△박희태 국회부의장△신기남 열린우리당 의장△천정배 원내대표△한명숙 의원△채수찬 의원△이미경 의원△김재홍 의원△염동연 의원△김춘진 의원(이상 열린우리당)△김덕룡 한나라당 대표권한대행△김형오 사무총장△전여옥 대변인△한선교 대변인△이강두 의원△고흥길 의원△권오을 의원(이상 한나라당)△최규엽 민주노동당 최고위원△한화갑 민주당 대표△장전형 민주당 대변인△이규양 자민련 대변인△허세욱 자민련 대표비서실장△김기만 국회 공보수석비서관 ●관계 △전윤철 감사원장△이헌재 경제부총리△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김대환 노동부 장관△허상만 농림부 장관△허성관 행자부 장관△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오명 과기부 장관△장승우 해양수산부 장관△손지열 법원행정처장△성광원 법제처장△조창현 중앙인사위원회 위원장△조영황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위원장△정순균 국정홍보처장△한승수 한영미래포럼 회장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조윤제 청와대 경제보좌관△이병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박정규 민정수석△박기영 정보과학기술보좌관△양정철 국내언론비서관 △김주현 행자부 차관△안재헌 여성부 차관△박선숙 환경부 차관△김창곤 정보통신부 차관△권오룡 행자부 차관보△이성렬 중앙인사위원회 사무처장△어윤덕 국민고충처리위원회 민원관리관△최양식 행자부 행정개혁본부장△이재홍 건설교통부 공보관△이상목 과학기술부 공보관△정남준 행자부 공보관△조성은 여성부 공보관△유영진 감사원 공보관△김창환 국세청 공보담당관△강윤경 노동부 공보과장△도윤호 행자부 공보계장△정인권 환경관리공단 홍보지원실장△이중재 한국수력원자력 대표이사△김중수 한국개발연구원장△박금옥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박종권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박춘규 중앙인사위 공보팀장 ●지방자치 △이명박 서울시장△손학규 경기지사△서찬교 서울 성북구청장△김충용 서울 종로구청장△박홍섭 서울 마포구청장△성낙합 서울 중구청장△김동학 서울 중구의회 의장△서덕원 서울 광진구의회 의원△방태원 서울시 공보담당관 ●경제계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박형서 〃홍보실장△현명관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조성하 〃상무△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김영배 〃부회장△류기정 〃본부장△김용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이상태 〃비서실장△손경식 CJ그룹 회장△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윤석금 웅진 회장△한용교 원지 회장△강창오 포스코 사장△윤석만 〃부사장△김상영 〃상무△이순동 삼성구조본 부사장△김태호 〃상무△김준식 〃상무△장일형 삼성전자 전무△김광태 〃상무△배홍규 삼성SDI 상무△조돈영 르노삼성자동차 전무△한용외 삼성재단 사장△심재혁 한무개발 사장△정상국 LG 부사장△김영수 LG전자 부사장△권택종 LG칼텍스정유 부사장△김명환 〃상무△유근창 LG화학 상무△조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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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근대사 100년-좌담] “한국전쟁·반공국가주의가 좌우이념 공존 차단”

    왕조시대의 몰락,서양문물의 유입과 함께 시작한 우리의 근대는 서울신문의 궤적이기도 하다.1904년 서울신문의 전신 대한매일신보가 창간될 즈음,우리에게 이식된 서구의 이념은 100년의 세월동안 한국을 움직이는 기간 동력이었다.근대 공간에서 이념은 때로는 항일이나 민족,때로는 개발 논리,또 이후에는 민주주의를 지향하며 우리 사회를 견인했다.그러나 냉전체제가 해체되고 우리 사회가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하면서 이념적 모순과 정체성의 혼란을 겪기 시작했다.아직도 보수와 진보,좌파와 우파를 보는 우리의 시각은 협소하고 뒤틀려 갈등과 대립상을 씻어내지 못하고 있다.여기에 21세기 진로와 정당성에 대한 비판까지 겹쳐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한다.서울신문은 창간 100주년을 맞아 임지현(한양대 사학)교수와 김호기(연세대 사회학과)교수의 대담을 통해 한국 사회를 관통해 온 이념의 좌표와 미래를 짚는다. -임 공교롭게도 서울신문의 전신 대한매일신보의 창간과 우리가 셈하는 근대의 시기가 거의 일치한다.대한매일신보가 창간된 1904년은 안팎으로 시련기였으며,대한매일신보는 이런 시대적 요청과 필요성으로 태어났다.여기에 주목해 보면 우리의 근대사와 영욕을 함께한 서울신문의 존재 의미도 자연스레 살필 수 있지 않을까. -김 신문이라는 매체의 등장이 바로 새로운 이념의 산물이었다.당시는 국운이 쇠해 국가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던 때였다.이때 대한매일신보가 창간된 것은 ‘항일’과 ‘민족’이라는 가치를 지향하는 것이었는데,그런 가치가 우리 근대에 크고 깊게 자취를 남겼음을 부인할 수 없다.아쉬운 것은 일제 강점기와 1970∼80년대 개발시대를 지나면서 일제와 독재정권에 예속돼 제 목소리를 잃었다는 점이다.90년대 중반 제호를 서울신문에서 대한매일로 바꾸면서까지 그런 과거와 단절하려고 노력했고,지난해 서울신문으로 다시 태어나 확실히 권력과 거리를 두고 건강한 긴장관계를 지키고 있다고 본다.긍정적인 변화다. -임 그런 각성 위에서 서울신문이 우리 사회 공론의 장이 되고,또 새로운 성장의 토대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는다.개화기 대한매일신보의 계몽적 역할은 아무리 그 의의를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하지만 21세기의 신문은 달라야 한다.계몽이 강조되다 보면 일방적 주의주장이나 자기정당화의 덫에 걸릴 위험이 많다. 이념 측면에서 지난 100년을 정의하는 것은 쉽지 않다.일제하에서는 지식인 중심의 좌파적 경향이 지배했고,광복 후에도 이런 배경 때문에 좌우 대립이 치열했다.그러나 당시의 좌우대립은 지금처럼 경직된 모습은 아니었다.그런 점에서 한국전쟁과 이후 박정희 시대의 반공국가주의는 냉전의식의 확산과 좌우 이념의 공존을 차단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본다. ●식민통치·분단·민주화 거치며 대전환 완성 -김 근대 100년은 전통사회에서 근대로의 전환이 이뤄진 시기로,식민통치와 분단,민주화라는 큰 궤적을 거치면서 대전환이 완성됐다.문제는 이런 전환이 현재 인권과 분배,환경문제 등에 얼마나 중요한 가치를 부여하는가 하는 점이다. -임 우리 사회는 보수와 진보를 고정된 실체로 이해하는 경향이 짙다.이념 구획이 냉전적이다.세계주의가 곧 신자유주의고,이게 보수라는 그릇된 인식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살펴보면 우리의 세계주의는 민족주의에 발목이 잡혀 있다.지금은 민족주의자도 세계화를 공유해야 한다. -김 60년대까지도 우리는 보수가 곧 우파이며,진보는 좌파라는 인식,나아가 보수는 안정이고 진보는 변화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들여다보면 진보적 보수도 있고,보수적 보수도 있다.이런 시각에서 신자유주의는 세계적 보수,국내의 파병반대 이념은 세계적 진보의 표면화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지금은 ‘보수=우파,진보=좌파’라는 인식이 적용되지 않는 세상이다.보수와 진보라는 2분법에 세계주의가 더해진 분류법이 제시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광복 후 가장 큰 이념적 분기점은 분단으로 본다.이후 80년대까지는 우파 주도의 사회였고,진보주의자나 좌파에는 정치적 시민권이 부여되지 않았다.결국 이런 족쇄가 이념적 지형과 사유의 폭을 협소하게 했는데,이게 80년대 들어 해빙된 것이다. -임 우리 이념체계의 골격인 민족주의 문제도 짚을 필요가 있다.지금의 국제주의는 전 지구적이며,네트워크화하는 특성을 보이는데,우리는 여전히 민족주의에 발목이 잡혀 있다.일제강점이나 광복,한국전쟁 등은 한마디로 서구에서 시작된 ‘근대성’이 세계로 확산되는 과정의 일환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그것은 이념적으로 공산주의 대 반공주의,제국주의 대 민족주의,독재 대 민주주의처럼 이항대립적 이념틀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수용하게 했고,특히 한반도에서 그 대립은 경직된 형태로 나타났다.그 결과,현실이 이념적 대립에 포박 당해,관념이 승하고 그 관념이 다시 현실을 악화시키는 기제로 작동했다고 본다. -김 사실,오늘날 진보주의는 국가주의와 민족주의를 어떻게 볼 것인가를 두고 딜레마에 빠져있다.국가주의와 민족주의를 적극 사고하는 부류가 있는가 하면,이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다.세계화의 다중적 특징의 하나는 무한경쟁인데,여기에서 국가나 민족의 개념을 뺀다는 것은 무장해제와 다름없다.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파병 문제도 결국 민족국가적 선택일 텐데,이런 국가주의,민족주의가 개인주의와 개개인의 자율을 기반으로 하는 민주주의와 맞서지만,긍정적 면도 간과할 수 없다.예를 들어 월드컵 때의 거리응원을 두고 일부는 파시즘적이라고 비판하지만 다른 쪽에서는 잠재력의 분출이나 민족주의의 표출로 읽는다.이 이중성을 이해하고 극복하는 대안을 찾아내는 것이 진보주의자의 과제일 것이다. -임 민족주의나 국가주의에도 좋고 나쁜 모델이 따로 있는데,많은 경우 서로 섞여 그 경계가 모호하다는 점이 문제다.우리의 경우 식민통치를 경험해 저항적 민족주의의 경향이 강한데,이후 박정희가 지배통치를 강화하기 위해 이를 이용했던 게 사실이다.이런 문제를 극복해야 바람직한 국가 혹은 이념모델의 정립이 가능하지 않겠나.살펴보면 민주화 세력과 박정희 반공독재는 항상 길항관계를 유지했으면서도 당시의 진보주의자나 좌파는 체제 내에서 존재했다. -김 나는 민족주의를 열린 민족주의와 닫힌 민족주의로 구분하고 싶다.닫힌 민족주의는 공존과 다양성에서 한계를 갖는데,이에 대한 대안이 바로 열린 민족주의다.이는 인간과 민주주의에 대한 보편적 가치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다른 민족,다른 국가의 이익을 훼손하지 않고 기능하는 민족주의일 것이다.여기에서 필요한 것이 바로 세계주의와 공존할 수 있는 민족주의 프로그램이다. ●민족주의안에 내장된 폐쇄성 극복해야 -임 우리 사회에 뿌리내린 민족주의의 에너지는 엄청나지만 그 안에 내장된 폐쇄성의 코드를 극복하는 게 필요하다.돌이켜보면 광복 이후 민족이라는 대아(大我)에 개인이라는 소아(小我)가 철저히 매몰돼 개인과 개인의 자율성이 민족주의에 포박된 시기였다. -김 지금의 강고한 민족주의 흐름은 근본적인 자기 비판을 통해 부정적인 면을 해체해야 한다.이런 면에서 바람직한 민족주의는 NGO나 기업 등 다양한 중간조직이 활성화된 것이라야 한다. -임 확실히 80년대 이후 한국사회의 공공성은 신장되고 있다.그런 점에서 우리의 이념적 미래는 일정하게 건강성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그러나 진보주의자들이 스스로를 진보라고 규정하고 ‘그러므로 내가 정답’이라고 여기는 행태는 바뀌어야 한다.그건 독선이다. -김 향후 우리 사회의 과제를 개혁과 민주적 통합이라고 본다면,시급한 것은 박정희 시대와 그 시대의 이념으로부터의 단절일 것이다.그런 점에서 일부 문제가 없지 않으나 80년대 이후 진보주의자의 운동 방향을 옳다고 본다.문제는 지금 보이는 박정희 시대에의 향수와 반공국가주의로의 회귀 움직임인데,우리의 보수가 아직도 박정희의 그늘에 안주해서야 되겠나.좋은 사회란 보수와 진보가 제대로 각을 세워야 하는데,우리 보수는 지리멸렬해 있다.보수와 진보는 결국 적대적 의존관계 아니겠는가. -임 엄밀하게 말해 지금 세계가 당면한 새로운 역사적 조건들은 앞 시대의 이항대립적 이념으로는 해석하기 어려운 것이다.신채호가 말했듯,‘조선의 주의가 아니라,주의의 조선이 되는’ 관념과 현실의 전도된 관계를 넘어서는 발상이 중요한데도 우리가 그동안 시민사회의 진보적 가치에 너무 집착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없지 않다.언론의 역할에 기대를 갖고,또 서울신문의 창간 100주년이 의미있다고 보는 것도 이런 시각과 다르지 않다.과거의 문화적 기제를 점검하고 새 모델을 제시하는 일은 바로 언론과 지식인의 몫이다. 정리 심재억·박상숙기자 jeshim@seoul.co.kr 김호기 교수 ●약력 △연대 및 대학원(석사.동양사회,현대사회론)△독일 레펠트대학 대학원(박사)△미국 UCLA 초빙연구원△현,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 국민통합분과 위원△현,연대 사회학과 교수 임지현 교수 ●약력 △서강대 사학과 및 대학원(박사.서양사상사)△폴란드 바르샤바대학 및 영국 포츠머스대학 연구 및 강의△하버드 옌칭연구소 초빙연구원△현,한양대 사학과 교수 ˝
  • 서울신문 창간 100주년 이모저모

    15일 서울신문 본사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울신문 창간 100주년 기념식을 축하하기 위해 방문한 내빈들로 대성황을 이뤘다.이날 행사에는 김원기 국회의장,김우식 대통령 비서실장,전윤철 감사원장,이헌재 경제부총리,이명박 서울시장,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홍석현 한국신문협회장 등 정·관·재계·학계·언론계 저명인사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양기탁·박은식 선생 유족도 참석 성세정 KBS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오후 6시 정각 본사 로비에서 진행된 배설,양기탁 선생 흉상제막식을 스크린을 통해 시청하는 것으로 시작됐다.흉상제막식에는 본사 채수삼 사장을 비롯,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크리스토퍼 로빈스 주한 영국대리대사,진채호 배설선생기념사업회장,양기탁 선생의 유족인 양준자 안양대 교수 등이 참석해 두 선각자를 기렸다. 이어 1904년 창간 이후 대한매일신보-매일신보-서울신문-대한매일-서울신문으로 제호를 바꿔가며 ‘영욕의 현대사 100년’을 다룬 홍보영상물을 감상했다.내빈들은 한일합병,광복,한국전쟁,4·19혁명,10·26,남북정상회담,월드컵 등 한국 현대사를 장식한 굵직한 사건들을 관심있게 지켜보며 본인이 직접 겪은 장면들이 나올 때면 고개를 끄덕이며 회상에 잠기기도 했다. ●‘영욕의 현대사 100년’ 홍보물 상영 야대표들은 축사를 통해 서울신문의 정치적 중립과 공정성을 높이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대한상의 박용성 회장은 “두산,조흥은행에 이어 100년 역사를 맞은 셋째 동생을 환영한다.”고 말해 좌중을 잠시 웃음바다에 빠뜨렸다. 지난 2월 서울신문 제호 변경 기념식에서 건배제의를 맡았던 이명박 서울시장은 “이웃사촌인 우리 서울시가 서울신문의 발전을 늘 지켜보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행사의 백미인 축하 시루떡 절단에 이은 건배제의는 국회 문화관광위원장인 이미경 의원이 맡았다.이 의원은 “100돌을 맞은 서울신문의 무궁한 발전과 올바른 언론창달,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건배하자.”고 제의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축하연 참석 내빈 축사 ●김원기 국회의장 서울신문은 1904년 7월 영국인 배델과 양기탁 신채호 선생 등이 일제에 맞서 구국의 정신을 일깨우기 위해 창간한 대한매일신보의 전통과 지령을 계승한 신문이다.대한매일신보는 헤이그 밀사사건 등을 적극 보도하는 등 항일투쟁의 역사를 선도한 여명기 민족정론지였으며 서울신문의 역사는 광복 이후 지난 60여년간 많은 굴곡과 파란으로 이어져 온 한국의 역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오늘날 서울신문은 완전한 독립신문이다.서울신문의 최대주주는 바로 사원이며,사원들이 발행인을 뽑고 기자들이 편집국장을 뽑는 국내 유일의 언론사다.권력과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우며 시시비비를 가릴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서울신문이 새로운 도전에 성공,국민들의 더 큰 신뢰를 받길 기원한다.이는 서울신문의 성공일 뿐 아니라 이 나라 언론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길이다. ●홍석현 한국신문협회장 우리나라의 현존 언론사 가운데 100년의 전통을 기념하는 신문사가 출현한 그 하나만으로 우리 언론계 전체의 큰 경사다.항일민족 언론의 총본산인 대한매일신보의 구국독립정신과 지령을 계승하고 훌륭한 선배 언론인 뜻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에서 서울신문 100년은 더욱 뜻깊다. 서울신문은 일제강점기와 군사정권 시절을 거치면서 권력의 신문이라는 비판도 받았으나 지난 98년 민영화된 뒤 공정보도를 통해 새로운 위상을 창출하고 있다.최근 신문은 여러 위기를 맞고 있다.국내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상의 위기와 함께 정부와의 갈등,매체간의 갈등을 겪고 있다.이런 때 합리적 개혁주의를 표방하는 서울신문이 앞장서 사회를 소통시키고 통합시키는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나아가 사원들이 최대 주주인 언론으로서 경영에서도 큰 발전을 이뤄 한국 언론계의 중요한 성공사례가 돼 주길 바란다. ●신기남 열린우리당 의장 우리나라에 100년 된 신문이 있다니 놀랍고 자랑스럽다.정치인들은 매일 얻어맞는데 서울신문에 맞으면 그리 아프지 않다.사랑의 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나아가 서울신문이 사원이 주인인 독립언론이기 때문이다.한국 언론의 맏형으로서 우리나라의 진정한 저널리즘을 확립하는 데 앞장서 달라. ●김덕룡 한나라당 원내대표 서울신문은 가장 긴 역사에도 불구하고 늘 젊은 신문,나아가 젊으면서도 항상 고고하고 깨끗하고 고집스러운 신문이라는 인상을 갖게 한다.사원이 주주인 회사로 나아가면서 이런 이미지를 국민에게 심어준 듯하다.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서울신문에 대해서는 ‘적어도 서울신문 때문에 엉뚱하게 어려운 일을 겪지는 않을 것’이라는 신뢰를 갖고 있다.공익정론지라는 사시가 모든 사람들에게 공감을 받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명박 서울시장 100년 역사는 정말 자랑할 만하다.그러나 지난 100년에 집착하지 말고 앞으로의 100년을 향해 나아가 달라.있는 사람보다 없는 사람,힘 있는 사람보다 힘 없는 사람,밝은 곳보다 어두운 곳에 따뜻한 사랑을 보내는 신문이 되어 달라.밝은 사회,따뜻한 사회,미래를 향한 사회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해 달라.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저는 오늘 대한상의 회장이 아니라 우리나라에 100년이 넘은 기업의 대표로 이 자리에 나왔다.(100년이 넘은 기업은)저희 두산과 조흥은행,그리고 서울신문이다.앞으로의 100년에서도 서울신문이 더욱 발전해 나가기 바란다. ■ 100주년 축하 해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정계 △김원기 국회의장△김덕규 국회부의장△박희태 국회부의장△신기남 열린우리당 의장△천정배 원내대표△한명숙 의원△채수찬 의원△이미경 의원△김재홍 의원△염동연 의원△김춘진 의원(이상 열린우리당)△김덕룡 한나라당 대표권한대행△김형오 사무총장△전여옥 대변인△한선교 대변인△이강두 의원△고흥길 의원△권오을 의원(이상 한나라당)△최규엽 민주노동당 최고위원△한화갑 민주당 대표△장전형 민주당 대변인△이규양 자민련 대변인△허세욱 자민련 대표비서실장△김기만 국회 공보수석비서관 ●관계 △전윤철 감사원장△이헌재 경제부총리△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김대환 노동부 장관△허상만 농림부 장관△허성관 행자부 장관△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오명 과기부 장관△장승우 해양수산부 장관△손지열 법원행정처장△성광원 법제처장△조창현 중앙인사위원회 위원장△조영황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위원장△정순균 국정홍보처장△한승수 한영미래포럼 회장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조윤제 청와대 경제보좌관△이병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박정규 민정수석△박기영 정보과학기술보좌관△양정철 국내언론비서관 △김주현 행자부 차관△안재헌 여성부 차관△박선숙 환경부 차관△김창곤 정보통신부 차관△권오룡 행자부 차관보△이성렬 중앙인사위원회 사무처장△어윤덕 국민고충처리위원회 민원관리관△최양식 행자부 행정개혁본부장△이재홍 건설교통부 공보관△이상목 과학기술부 공보관△정남준 행자부 공보관△조성은 여성부 공보관△유영진 감사원 공보관△김창환 국세청 공보담당관△강윤경 노동부 공보과장△도윤호 행자부 공보계장△정인권 환경관리공단 홍보지원실장△이중재 한국수력원자력 대표이사△김중수 한국개발연구원장△박금옥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박종권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박춘규 중앙인사위 공보팀장 ●지방자치 △이명박 서울시장△손학규 경기지사△서찬교 서울 성북구청장△김충용 서울 종로구청장△박홍섭 서울 마포구청장△성낙합 서울 중구청장△김동학 서울 중구의회 의장△서덕원 서울 광진구의회 의원△방태원 서울시 공보담당관 ●경제계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박형서 〃홍보실장△현명관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조성하 〃상무△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김영배 〃부회장△류기정 〃본부장△김용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이상태 〃비서실장△손경식 CJ그룹 회장△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윤석금 웅진 회장△한용교 원지 회장△강창오 포스코 사장△윤석만 〃부사장△김상영 〃상무△이순동 삼성구조본 부사장△김태호 〃상무△김준식 〃상무△장일형 삼성전자 전무△김광태 〃상무△배홍규 삼성SDI 상무△조돈영 르노삼성자동차 전무△한용외 삼성재단 사장△심재혁 한무개발 사장△정상국 LG 부사장△김영수 LG전자 부사장△권택종 LG칼텍스정유 부사장△김명환 〃상무△유근창 LG화학 상무△조갑호 〃홍보팀장△이상민 LG텔레콤 상무△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노치용 〃전무△이내흔 현대텔레콤 회장△이지송 현대건설 사장△이종수 〃전무△손광영 〃상무△서영태 현대오일뱅크 사장△윤만준 현대아산 고문△김윤규 〃사장△육재희 〃상무△노정익 현대상선 사장△오동수 〃상무△채양기 현대·기아차 부사장△우시언 현대차 기획총괄본부 전무△김조근 〃이사△최용묵 현대엘리베이터 사장△오중희 현대백화점 이사△장윤경 현대모비스 홍보실장△이방주 현대산업개발 사장△송철수 〃부장△권오용 SK그룹 전무△유지호 SK건설 상무△신영철 SK텔레콤 상무△황규호 SK㈜ 전무△강성길 〃상무△이만우 〃부장△이근필 SK네트웍스 상무△이순종 한화 부회장△남영선 〃상무△홍승우 〃홍보부장△김진 두산 부사장△이용경 KT 사장△이병우 〃상무△황욱정 〃상무△김태호 KTF 전무△이종희 대한항공 사장△최준집 〃전무△서강윤 〃부장△오남수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장△장성지 〃상무△조원용 〃홍보팀장△손두형 아시아나항공 상무△신훈 금호건설 사장△함경남 〃홍보팀장△이태용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오원석 〃홍보부장△윤창번 하나로텔레콤 사장△두원수 〃상무△닉 라일리 GM대우 사장△김종도 〃상무△김대환 ㈜그레이프 커뮤니케이션즈 사장△박광호 ㈜동부 부사장△서정호 소피텔앰배서더 회장△김춘희 아그파코리아 전무△김종식 동영아이테크놀러지 부회장△이웅 한국신문잉크 사장△서정호 삼양식품 사장△윤귀석 팬아시아페이퍼코리아 사장△엄성용 효성 상무△주홍 대상 상무△이삼기 〃부장△윤길준 동화약품공업 사장△김형호 보워터한라제지 부사장△김영훈 동양그룹 상무△이명휴 우림글로벌 회장△윤종웅 하이트맥주 사장△임헌봉 〃부장△정규수 삼우 회장△김순복 신세계 부사장△김봉호 〃부장△강정구 대양에스티 대표이사△정무영 쌍용차 홍보팀장△유덕희 경동제약 회장△최윤신 동양고속건설 회장△장승익 〃전무△이종연 대한건설협회 홍보전문위원△박인서 한국토지공사 공보팀장△장상인 팬택&큐리텔 전무△윤태림 토비스콘도미니엄 회장△김종헌 INI스틸 이사△이남규 KMi 대표이사△강석진 CEO컨설팅그룹 회장△남상조 한국광고단체연합회 회장△남기혁 대우건설 이사△경규한 리바트 사장△김충환 서울통상산업 사장△배선용 대림산업 부장△허태열 LG건설 부장△신동혁 전국은행연합회장△황건호 한국증권업협회 회장△임종록 〃상무△김강수 〃이사△이호군 여신금융협회장(비씨카드 대표이사)△서태식 한국공인회계사회장△김유성 상호저축은행중앙회장△이성태 한국은행 부총재△양정균 〃공보실장△김우석 신용회복위원장△이인원 예금보험공사 사장△이강록 〃공보실장△윤태순 자산운용협회장△김정아 〃홍보부장△강해조 증권거래소 부이사장보△이규성 〃홍보부장△정의동 증권예탁원 사장△김진수 〃홍보실장△홍석주 한국증권금융 사장△김정태 국민은행장△신기섭 〃부행장△황영기 우리은행장△이종휘 〃 수석부행장△박인철 〃 홍보실장△최영휘 신한지주 사장△홍칠선 〃상무△신상훈 신한은행장△주철수 〃홍보실장△최동수 조흥은행장△박찬일 〃부행장△정계용 〃홍보실장△윤교중 하나은행 수석부행장△안영근 〃홍보팀장△현재명 제일은행 부행장△하영구 한미은행장△박선오 〃홍보부장△강권석 기업은행장△신동규 수출입은행장△신중억 〃이사△강석인 한국신용정보 사장△김지완 현대증권 사장△강연재 〃전무△구정득 〃이사△박승권 〃홍보실장△윤경립 유화증권 사장△박만순 미래에셋증권 상무△김익래 안진회계법인 부회장△송재명 〃전무△박세훈 삼성카드 상무△임노원 〃홍보팀장△정승교 삼성생명 상무△김상길 대한생명 홍보팀장△우철희 교보자동차보험 팀장△임석 솔로몬상호저축은행 회장△강석인 한국신용정보 사장△이중재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서성배 농업기반공사 부사장△이우만 〃홍보실장△김유승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장석준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신명태 한국자산관리공사 공보실장△김중수 한국개발연구원장 ●사회·교육계 △박영식 대학교육협의회장△이현청 〃 사무총장△박재윤 아주대 총장△어윤대 고려대〃 △정창영 연세대〃△김병묵 경희대〃△조기흥 평택대〃△김영미 〃 대외부총장△황우석 서울대 수의과대 교수△원우현 고려대 언론대학원장△정대철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유창조 동국대 경영학부 교수△윤호일 법무법인 화우 대표변호사△송인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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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보 회장△김균섭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김동수 한국도자기 회장△김두성 병무청장△김문원 의정부시장△김신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회 회장△김용신 국민은행 광화문기업금융지점 지점장△김유성 상호저축은행중앙회 회장△김재철 한국무역협회 회장△김준범 국방홍보원 원장△김중수 한국개발연구원 원장△김진배 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김춘진 열린우리당 국회의원△김행수 스포츠서울21 사장△김홍일 새천년민주당 국회의원△남궁호 메트로 대표이사△노승숙 국민일보 사장△다그터볼드 팬아시아페이퍼 대표이사△로베트 코헨 제일은행 은행장△류덕희 경동제약 회장△마티어스 아이혼 ㈜아그파 코리아 대표이사△박기정 한국언론재단 이사장△박명수 중앙대학교 총장△배정충 ㈜삼성생명보험 사장△사광기 세계일보 사장△서경배 태평양 대표이사△서인수 ㈜한국통신산업개발 부사장△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신상민 한국경제신문사 대표이사△신중식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신호인 ㈜케이디미디어 대표이사△안병원 대한석유협회 회장△안종운 농업기반공사 사장△안진회계법인 임직원 일동△윤길준 ㈜동화약품공업 대표이사△윤영달 크라운제과 대표이사△윤영철 헌법재판소 소장△윤창번 하나로텔레콤 대표이사△윤호일 법무법인 화우 대표변호사△이건희 삼성 회장△이경숙 숙명여자대학교 총장△이광자 서울여자대학교 총장△이광길 남양주시장△이긍희 문화방송 사장△이상우 ㈜굿데이신문 회장△이억수 한국석유공사 사장△이용경 ㈜KT 사장△이우형 파주시 직무대행 부시장△이종희 대한항공 사장△이웅 한국신문잉크 대표이사△이웅렬 코오롱 회장△이태열 대구일보 회장△이호군 여신금융협회 회장△임충빈 양주시장△장대환 매일경제신문·TV 회장△장영섭 연합뉴스 사장△정남진 ㈜엔빅스 대표이사△정대식 KDN스마텍 사장△조기흥 평택대학교 총장△조병두 동주 회장△최태원 SK 회장△최용수 동두천시장△한상량 한라제지 사장△한인수 금천구청장△허동수 LG칼텍스정유 회장△홍정욱 ㈜헤럴드 미디어 사장△AD사업단˝
  • [경제플러스] 산업은행, 9월 70여명 신규채용

    산업은행은 일반공모와 인턴제도를 통해 신입행원 70여명을 채용하기로 했다.지원서는 9월13일부터 17일까지 5일 동안 서울 본점과 지방지점에서 접수한다.
  • [인사]

    ■ 특허청 ◇서기관 승진△기획예산담당관실 金起範△산업재산보호과 金東郁 ■ 철도청 ◇부이사관 승진△홍보담당관 辛承浩△부산지역본부장 張師敬△재무관리 趙演徽 ■ 신용회복위원회 ◇승진 △대전지부장 曺永旭 △인천〃 申相德 ■ 농업기반공사 ◇부서장급 △홍보실장 李佑滿△농어촌연구원 환경연구실장 安烈△충북도본부장 金相弼 (지사장)△파주 梁垠△고양 羅正宇△안성 林永寬△영북 尹仁澤△군산 林正範△고창 鞠基千△정읍 韓鯨泰△곡성 李永大△영광 孫泰賢△경주 金沖浩△문경 韓阮奎△김해·양산 崔東晥△울산 朴日圭◇부장급△제주도본부 총무부장 林佑淳△새만금사업단 4공구소장 朴虎奉△영산강사업단 공무2부장 朴勳△김포사업단 총무부장 金鎭赫△〃 사업부장 張益相 ■ 코엑스 ◇승진 △전무 朴鐘千△상무 金京南 金九燮 ◇팀장 전보 △안전관리 金永木△시설운영 吳炳薰
  • [인사]

    ■ 특허청 ◇서기관 승진△기획예산담당관실 金起範△산업재산보호과 金東郁 ■ 철도청 ◇부이사관 승진△홍보담당관 辛承浩△부산지역본부장 張師敬△재무관리 趙演徽 ■ 신용회복위원회 ◇승진 △대전지부장 曺永旭 △인천〃 申相德 ■ 농업기반공사 ◇부서장급 △홍보실장 李佑滿△농어촌연구원 환경연구실장 安烈△충북도본부장 金相弼 (지사장)△파주 梁垠△고양 羅正宇△안성 林永寬△영북 尹仁澤△군산 林正範△고창 鞠基千△정읍 韓鯨泰△곡성 李永大△영광 孫泰賢△경주 金沖浩△문경 韓阮奎△김해·양산 崔東晥△울산 朴日圭◇부장급△제주도본부 총무부장 林佑淳△새만금사업단 4공구소장 朴虎奉△영산강사업단 공무2부장 朴勳△김포사업단 총무부장 金鎭赫△〃 사업부장 張益相 ■ 코엑스 ◇승진 △전무 朴鐘千△상무 金京南 金九燮 ◇팀장 전보 △안전관리 金永木△시설운영 吳炳薰
  • 자유총연맹 새틀짜기 가속

    50만명의 회원을 거느린 거대 조직 한국자유총연맹(이하 연맹)이 국민통합을 위한 시민·사회단체로 탈바꿈되고 있다.시국이 어수선할 때면 으레 확성기를 통해 안보와 반공을 외치던 가두 선전차량도 요즘은 보기 힘들다. 연맹은 과거 반공위주 활동으로 인한 ‘정체성’에서 벗어나기 위한 새틀짜기가 한창이다.‘개혁적 보수’를 자처하며 이념운동의 지평을 넓히기 위한 신규사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이 가운데는 북한의 주민과 어린이 돕기,탈북자들에 대한 지원사업도 포함돼 있다.이미 지난해 북한주민들을 돕기 위해 양말·내의 등을 보냈고,올해도 용천역 폭발사고로 4000만원을 모아 보냈다. 국민통합을 위한 활동에도 팔을 걷어붙였다.최근에는 전국에서 7000명으로 구성된 ‘어머니 포순이 봉사단’을 발족시켰다.이들은 전국의 읍·면·동별로 20명씩 봉사단을 구성,하루 5명씩 조를 이뤄 등·하굣길 학생보호와 우범지역 방범순찰 활동을 벌인다. 전국 각 지부·지회가 나서 독거노인 지원,백혈병 어린이돕기 헌혈운동,수해 복구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해외 봉사활동도 활발하다.방학때면 학생들을 주축으로 해외봉사단을 구성,라오스·몽골·베트남 등에서 봉사활동을 벌이고,이라크 난민돕기 운동도 주도적으로 펼쳤다. 연맹은 이미 지난 2002년 7월 유엔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 지위를 갖는 NGO’로 가입됐다.권정달 총재는 “시대 흐름에 따라 연맹도 젊어지고 한층 역동적으로 변했다.”면서 “건강한 민주공동체 건설,국민통합,북한 개혁개방 지원 등 이념운동의 지평을 넓히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연맹측의 가장 큰 변화는 대북관계다.그동안 북한을 철저히 주적(主敵)으로 여겨왔다.하지만 앞으로는 정권과 주민을 분리,이념과 사상은 배척하되 정부의 개혁교류는 지지하기로 하는 등 입장변화를 보이고 있다. 이런 변화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국민통합 단체로 변신하는데 밑바닥 회원들까지 의식변화가 필요하지만 아직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특히 오래된 회원들일수록 변화에 시큰둥하다.이에 대해 권 총재는 “여전히 극좌·극우에 대해서는 반대하지만 가치있는 보수는 지켜져야 한다.”면서 “앞으로 합리적인 진보세력과도 교류를 늘려 국민통합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연맹의 변신은 경제적 자립기반을 마련하려는 노력에서도 감지된다.새로운 사업을 펼치려면 그만큼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하지만 다양한 활동을 벌이는데 드는 자금을 정부에 요구하지 않는다.본부에 있는 예식장과 주차장,자동차극장 운영 등으로 충당하고,새로운 수익사업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자립경영 기반을 확보하려는 차원에서 한국전력이 민간에 매각한 한전산업개발주식회사의 경영권을 인수하기도 했다. 장수근 홍보매체본부장은 “과거에는 정부지원금이 있었지만 지금은 프로젝트 선정에 따른 순수 사업비만 지원받고 있다.”며 “자립갱생을 위한 여러 가지 수익사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도시민 농지 소유제한 내년 7월부터 폐지

    내년 하반기부터 도시민도 농업인처럼 농지를 실질적으로 무제한 소유할 수 있게 된다.다만 도시민이 실제 농사를 지을 때까지는 소유 농지의 영농 등 운영을 ‘농지은행’에 맡겨야 한다. 농림부는 내년 7월 시행을 목표로 이같은 내용의 농지법 개정안을 마련,관련 부처와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개정안은 이르면 다음달 초 입법예고될 전망이다. 현재도 도시민의 경우 주말·체험 농장용으로 0.1㏊(약 300평)미만의 농지를 소유할 수 있다.다만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받아 본인이 직접 농사를 지어야만 한다.농사를 짓지 않는 사실이 드러나면 강제처분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농지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도시민이라도 농지취득자격 증명을 받아 농지를 구입한 뒤 이를 농지은행에 맡기면 본인이 농사를 짓지 않아도 된다.농지은행은 내년 하반기쯤 농업기반공사 산하 기구로 설립될 예정이다.농지은행에 맡겨진 도시민 소유의 우량 농지는 전업농에게 넘겨져 위탁영농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도시민은 농지은행과 최초 5년계약(예상기한)을 맺은 뒤 재연장할 수 있다.따라서 직접 농사를 짓지 않더라도 농지를 장기간 소유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임대차 조건이 붙기는 했으나 사실상 도시민의 무제한 농지 소유를 인정하는 획기적인 조치다.취득한 농지가 전업농이 농사짓기를 원하지 않는 비우량 농지여서 농지은행이 위탁을 거부하면 도시민은 지금처럼 농사를 짓거나 농지를 바로 처분해야 한다. 농림부는 지난해 초 도시자본의 농촌유입과 농지의 규모화를 위해 직접 농사를 지을 경우에 한해 주말·체험농장용(0.1㏊미만)으로 도시민의 농지취득을 허용했었다.부동산업계는 농지소유가 대폭 완화될 경우 시중의 부동산투기 자금이 농촌으로 대규모 유입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수도권 인근의 우량농지를 구입해 농지은행에 맡긴 도시민들이 위탁영농 계약을 재연장하면서 개발에 따른 이익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는 해석이다. 농림부는 부동산 투기억제를 위해 도시민이 구입한 농지를 전용할 경우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부담금을 물리는 전용부담금제를 실시하고 농지개발때 개발이익을 환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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