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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해방전후사 건전한 토론 기대한다

    1979년에 첫 출간된 ‘해방전후사의 인식’은 반공·보수 일변도였던 한국에서 학문·저술의 자유를 여는 상징적인 책자였다. 이번에는 ‘해전사’가 좌파 시각에서 쓰였다면서 그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해방전후사의 재인식’이 출간되었다. 다양한 학문적 견해가 보장되는 곳이 선진사회이다.‘해전사’와 ‘해전사 재인식’ 논란이 국가를 분열시키는 것이 아니라 사회를 성숙시키는 방향으로 건전한 역사토론의 장에 오르길 기대한다. 건전한 토론에는 지켜야 할 금도가 있다.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주장이나 반대를 위한 반대는 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정치목적이 깔린 역사해석은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해전사’의 분석이 모두 옳다고 보지 않는다. 하지만 ‘해전사 재인식’이 ‘해전사’ 뒤집기에 너무 골몰하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 일제 식민시기의 자본주의와 경제 발전을 일정부분 인정하는 논리는 결국 식민지 근대화론과 연결된다. 일본인 학자의 논문 형식을 빌리긴 했으나 종군위안부 피해책임을 조선사회의 모순에서도 찾으려는 시도는 위험한 시각이다.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 아직 과거 잘못을 깨닫지 못하는 일본 지도자들에게 자칫 면죄부를 줄 우려가 있다. ‘해전사 재인식’이 탈민족주의에 주목한 점은 기존 보수와 다른 관점으로 주목된다. 앞으로 학계 논의와 후속연구를 통해 국가장래에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반면 분단책임, 한국전쟁과 이승만·김일성 평가 분석에서 보수·진보라는 이념적 이분법에 매달린 부분은 아쉽다.‘해전사’를 반박만 할 게 아니라 부족한 점을 보완한다는 문제의식을 갖는 편이 나았다.‘해전사 재인식’ 발간은 뉴라이트 네트워크 소속 학자들이 앞장섰다. 정치권과 거리를 두어야 순수성이 유지된다. 동국대 이사회의 강정구 교수 직위해제 결정은 ‘해전사’ 논란과 맥이 통한다.‘6·25는 통일전쟁’이라는 강 교수 발언의 옳고 그름을 떠나 유죄판결이 나지 않았는데 징계를 서두른 것은 유감스럽다. 미국 등의 한국학 교수들이 우리 학문의 획일화를 우려하는 서한을 보낸 사실을 새겨야 한다.
  • ‘글로벌 미래에셋’

    ‘글로벌 미래에셋’

    미래에셋증권이 7∼8일 일반인 공모를 통해 15일 증시에 상장된다. 미래에셋증권·캐피탈·생명 등 9개 미래에셋 계열사 중 첫 증시 상장이다. 공모 청약 첫날인 7일 경쟁률이 15.5대 1을 기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된 자금으로 베트남과 중국 등에 현지법인을 세우는 등 해외영업을 확충, 투자은행(IB)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은 이미 홍콩과 싱가포르에 현지법인을 설립, 이를 통해 인도와 중국에 투자하고 계열사들을 통해 해외투자상품을 파는 등 금융그룹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금융시장의 ‘관심주’ 미래에셋 미래에셋은 자산관리분야의 높은 인지도 덕에 빠른 속도로 주식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투신운용,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등 계열 운용사 3사가 지난 3일 현재 주식형펀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 펀드평가회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2005년 성장형 주식펀드를 운용한 28개 운용사의 수익률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위, 미래에셋투신운용이 3위,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8위 등 3사가 모두 10위권에 들었다. 일부 펀드의 경우 수익률이 연 70∼80%를 기록하면서 적립식 펀드의 상당부분을 빨아들였다. 지난해 4월 인수한 생명보험사는 변액보험을 주력상품으로 선정, 이를 통해 각종 펀드를 팔고 있다. 서울 압구정·역삼·광화문 등 인구밀집지역에 금융플라자를 설치, 다양한 금융상품을 파는 생명보험의 ‘파격’ 영업도 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9월 생보사 최초로 일반공모로 유상증자를 실시, 소액주주가 25.3%의 지분을 갖고 있다. ●주 6일 근무가 기본 미래에셋의 빠른 성장에는 ‘인재의 힘’이 가장 크다. 채권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은 다른 회사보다 운용역에게 많은 권한이 부여된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뛰어난 인재들을 많이 데려왔고 인재를 키우는 일에도 관심이 있다.”며 “대학생 500여명에게 장학금을 줘 외국에서 금융을 배우게 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미래에셋 직원 대부분은 일요일에 근무한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일요 근무가 강제규정은 아니지만 월요일 장이 열리기 전에 모든 준비를 끝내야 해 일요 근무가 일상화돼 있다.”고 밝혔다. 가끔 일요일 오후에 출근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번개’회의도 열린다. 운용역들에게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금주령도 내려진다. 미래에셋증권의 박현주 회장이 “술이 덜 깬 상태에서 시장을 봐서는 안된다.”는 지시를 내렸기 때문이다. ●지나친 쏠림, 스스로의 방어체계는… 주식시장에서는 애널리스트들이 보고서를 들고 가장 먼저 줄을 서는 곳이 미래에셋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특정 주식을 사들인 기관이 애널리스트를 압박, 긍정적인 보고서를 내도록 하는 게 아니라 애널리스트가 저평가된 중소형주를 발굴, 이를 자신의 증권사를 통해 사들이도록 한다는 이야기다. 미래에셋 운용사들이 사들이고 있다는 소문이 나면 다른 운용사들도 따라 사는 ‘쏠림’ 현상도 나타난다. 중소형주에 있어 미래에셋의 가격지배력이 형성된 셈이다. 미래에셋을 바라보는 금융시장의 시선은 이중적이다. 박 회장의 일거수일투족을 곱씹고 비아냥거리지만 회사 경영에 있어 ‘대단하다.’고 평가한다. 미수금 증가가 올해 주식시장 급락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박 회장의 언급에 대해 증권업계 관계자는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미래에셋증권의 미수금은 업계 2위 수준이기 때문이다. 반면 미래에셋생명이나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자사주 공모를 통해 임직원들이 부(富)를 얻을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고 평가한다. 성장주 중심으로 운용하던 미래에셋의 펀드들이 주식시장 침체로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자 증권업계의 시각은 더 싸늘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은 앞으로도 주식시장이 좋을 거라는 낙관론을 펴는데 그만큼 주식에 많이 물려 있어 힘들다는 반증”이라고 분석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남해군 ‘미국마을’ 만든다

    경남 남해군이 외국생활을 하다 고향으로 돌아오는 교민들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한다. 남해군은 이동면 용소리 일대에 ‘아메리칸 빌리지’를 조성, 귀향하는 재미교포들에게 안정적인 주거 및 체류공간을 제공하고, 차별화된 관광자원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미국마을은 부지 7500여평에 74억원을 투입, 고급 펜션과 주거가 결합된 미국풍 전통 건축양식의 건물 25동을 건립할 계획이다. 기본계획 및 마을정비구역 승인을 받고, 토지매입도 완료돼 오는 15일쯤 기반공사를 착공키로 했다. 가구당 부지면적은 150∼300평으로 단지내 도로와 상·하수도 및 전기·통신시설, 오폐수 처리시설 등은 군이 부담하고, 주택은 입주자가 건립한다. 현재 21명이 입주희망 신청서를 냈다. 군은 주민들을 경남도가 추진하는 영어마을 조성사업과 연계, 전국적인 모델로 제시할 계획이다. 교민들을 1㎞쯤 떨어진 폐교에 조성되는 영어마을의 보조교사로 활용하고, 수강생을 이들의 주택이나 펜션에 입주시켜 생활영어를 가르친다는 구상이다. 용소리는 해안가로 앞에는 쪽빛 바다가 펼쳐져 있으며, 뒤쪽에는 남해의 명산 금산이 병풍처럼 둘러처져 있다. 군은 이미 조성된 상동면 물건리 독일마을과 함께 이번 미국마을 조성을 계기로 재정경제부에 귀향마을 특구지정을 신청한 상태다. 하영제 군수는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LA 등 교민 밀집지역을 순회, 미국마을 조성과 관련한 현지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입주희망자가 늘어나면 단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남해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정부 훈·포장제 ‘대수술’

    앞으로 공직생활을 퇴직하는 대부분의 공무원에게 훈·포장을 수여하던 관행이 사라질 전망이다. 일반국민과 달리 공무원에게만 퇴직시 훈·포장을 주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에 따라 정부가 개선안을 마련키로 했기 때문이다. 7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퇴직공무원에게 수여되는 훈·포장에 대한 상훈제도 등 개선방안을 적극 추진중이다. 하지만 추진방식과 개선범위를 놓고 각 부처의 의견이 엇갈려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행자부는 상훈제도 중 큰 문제점으로일정기간 공직에 근속하면 퇴직할 때 모두 훈·포장을 주는 것을 꼽고 있다. 현행 제도에선 공직에서 ‘큰 탈 없이’ 33년간 근무를 하면 훈장을 받는다. 또 30∼32년 근무를 하면 포장을 받는다. 일반공무원과 교원의 경우는 근정훈·포장을, 군인의 경우는 보국훈·포장을 받는다. 보국훈·포장을 받는 군인은 국가유공자증도 함께 주어져 퇴직 후에도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 정부는 매년 3만여명에 대해 정부 포상을 하는데 장기간 공직에서 근무했다는 이유로 훈·포장을 받는 인원이 2만여명에 이른다. 퇴직공무원에게 훈·포장을 수여하는 근거로 ‘공적이 있는 경우’를 들고 있다. 상훈법에 “근정훈장은 공무원 및 사립학교의 교원으로서 그 직무에 정진하여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한다.”고 명시돼 있는데 대부분 ‘30년 이상 공직에서 근무한 것’을 ‘공적이 뚜렷한 것’으로 해석을 내리고 있는 셈이다. 이런 기준으로 장·차관이 공직을 그만둘 때나 일반 공무원이 퇴직할 때 무더기로 훈·포장을 주는 것에 대해 일반인의 시선은 곱지 않다. 현재 정부에서 무궁화대훈장을 비롯, 건국훈장·근정훈장 등 모두 72가지의 훈·포장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근정훈·포장에 대한 논란이 많다. 이에 따라 정부는 특별한 하자가 없으면 30년 이상 근속한 공무원에게 훈·포장을 주던 방식을 ‘내세울 만한 공적이 있는 경우’에만 줄 수 있도록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포상 남발을 막고 받을 사람이 받았다는 인식이 들도록 수상자에 대한 공적평가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개선안에 대해 반대도 만만치 않다. 중앙부처 한 관계자는 “이 같은 관행이 지난 1977년부터 이어져왔는데 갑자기 축소하면 퇴직을 앞둔 공무원들의 반발이 거셀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일반 공무원보다는 교원과 군인들의 반대가 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상 교원 등 일부 공무원에 대해선 ‘공적’을 평가하기도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부처 논의과정에서 국방부와 교육인적자원부는 개선안에 대해 반대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행자부 내에서는 독자적으로 개선방안을 추진하는 것과 정부차원에서 별도의 위원회를 만들어 개선방안을 찾는 것을 놓고 저울질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행자부 관계자는 “개선안에 대해 여러 차례 논의를 했으나 아직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면서 “이해당사자들이 많아 최종적으로 확정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롯데쇼핑 공모 5조원 ‘돈 열풍’

    최근 주식시장은 등락을 반복하며 투자심리를 불안하게 하지만 롯데쇼핑 등 공모주 청약 현장은 ‘돈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롯데쇼핑의 일반공모 마감일인 3일 오후부터 서울 여의도 대우증권 지점에 투자자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오후 4시 마감시간이 임박하자 대기번호표를 든 사람들로 지점 안이 북적거렸다. 한 40대 직장인은 “주식투자 모임의 동료들과 함께 청약자금대출 등을 통해 5억원을 마련,2500주를 신청했다.”면서 “오는 7일 납입급 환불을 받으면 바로 미래에셋증권 공모도 신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비슷한 ‘대어급’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7,8일 공모가 4만 8000원에 청약을 받아 오는 15일 상장될 예정이다. 이틀 동안 실시된 롯데쇼핑 공모에는 총 5조 2970억여원의 청약증거금(신청청약금의 50%)이 접수됐다. 지난 2002년 LG카드 공모 때 4조 5000억원의 청약증거금이 몰린 이후 최대 규모다. 청약경쟁률은 주간사 대우증권(공모주식수 22만 2857주)이 71.24대1을 비롯해 ▲삼성(이하 각 1만 7143주) 101.11대1 ▲현대 88.39대1 ▲교보 89.72대1 ▲동양종합금융 90.12대1 ▲우리투자 87.03대1 ▲대신 73.03대1 ▲한국투자 85.26대1 등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경쟁률에 따라 7일 배당주식을 주당 40만원씩에 매입한 뒤 나머지 청약금을 돌려받는다. 그러나 롯데쇼핑이 9일 증시 상장후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떨어지면 손실을 입는 투자자가 속출할 수 있다. 공모가가 높아 지난 2∼7일 연 8% 이자를 물면서 청약자금대출을 받은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롯데쇼핑은 상장뒤 시가총액이 단숨에 11조원으로 뛰면서 12번째로 큰 종목이 된다. 롯데쇼핑이 증시에 유통업종 바람을 일으키면서 신세계의 주가는 지난 1일 51만 8000원까지 올라 연초보다 17.8% 상승했다. 현대백화점도 2개월새 25%나 올랐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롯데쇼핑은 시세가 45만원쯤 돼야 본전이 될 것”이라면서 “최근 ‘빅’ 공모주의 가격이 너무 높아 상장직후 매도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은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진데다 수급 불안으로 급락,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0.94포인트(2.98%) 떨어진 1333.50, 코스닥지수도 23.24포인트(3.50%) 빠진 641.20으로 각각 마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롯데쇼핑 공모가 ‘40만원’ 논란

    다음달 9일 서울과 런던에서 동시 상장되는 롯데쇼핑㈜의 공모가격이 40만원으로 결정됐다. 롯데쇼핑 상장 주간사인 대우증권은 롯데쇼핑이 857만 1429주(3조 4288억원)를 주당 40만원에 공모한다고 30일 밝혔다. 국내에서 발행주식의 20%인 171만 4286주(6857억원)를, 런던에서 80%인 685만 7143주(2조 7429억원)를 공모한다. 해외 공모는 보통주 1주당 20GDR(주식예탁증서) 비율이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의 주식 수는 기존의 2000만주를 포함해 2857만 1429주로 늘어난다. 시가총액은 공모가를 적용하면 11조 4000억원. 지난 27일 종가를 기준으로 LG전자에 이어 국내 상장기업 중 12위에 해당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해외에서 신청이 많아 적정한 수준에서 공모가가 결정됐다.”며 반겼다. 반면 삼성증권 관계자는 “롯데쇼핑의 시가총액은 7조∼9조원대로 예상했는데 공모주 투자 이후의 기대 수익률을 감안한다면 공모가가 다소 높다.”고 밝혀 적정가 논란이 예상된다. 롯데쇼핑은 2월2∼3일 일반공모를 하고 8일 납입을 거쳐 9일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런던에서는 현지 시간으로 8일부터 거래된다. 롯데는 공모자금을 백화점·할인점·슈퍼의 매장 확장 등에 올해와 내년에 각 1조 5170억원,1조 4130억원 등 3조원가량을, 이후 3년간 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42개의 롯데마트를 내년 70개,2009년 100개를 오픈할 계획이다. 백화점은 올해 1개,2008년 2개를 추가할 예정이다. 롯데 관계자는 “충남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에 투자제안서를 제출했다.”며 “개발사업에 1조원 안팎이 들어 공모자금 일부가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나길회기자의 세상속으로] 안성남사당 외줄타기 체험 2박3일

    광대는 단 한순간도 세상을 사랑하지 않았다. 거방진 재담, 자지러지는 쇠가락과 감아도는 상모놀이, 그리고 하늘을 희롱하는 줄타기로 한판 제대로 놀면 그뿐이다. 이것이 광대가 세상을 보듬는 방식이다. 밟는 자에게 강하고 함께 즐기는 자에 약한 진정한 호인 또한 광대다. 몸은 땅에 속해 있되 영혼은 하늘에 맡긴 광대는 비단 줄꾼만은 아닐 것이다. 목숨은 아깝지 않되 사무치는 외로움은 화려한 흥으로 가리고 울음은 바람소리에 묻어 보낸다.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왕의 남자’에서 관객을 사로잡은 것은 장생(감우성 분)의 카리스마도 공길(이준기 분)의 녹아나는 눈빛도 아니다. 양반은 물론 같은 천민에게도 무시당한, 밑바닥 삶을 산 남사당패가 보여준 질깃한 생존력이었다. ●신명을 위해 산다 남사당의 이런 매력을 오롯이 지닌 곳이 궁금해졌다. 그래서 남사당의 최초 발생지로 꼽히는 안성의 시립남사당을 찾아갔다.‘왕의 남자’의 숨은 주역이자 남사당의 정신과 전통을 잇고 있는 주인공들이다. 풍물을 위주로 공연하는 다른 곳과 달리 풍물, 버나(접시돌리기), 땅재주 놀이, 어름, 덧뵈기(탈놀이), 덜미(인형극) 등 여섯마당을 다 전수하고 있다. 억눌린 한을 분출하기 위해 사회 부조리를 꼬집었던 남사당패의 정신은 물려받되 내용과 형식을 현대판으로 바꾸지는 않는다. 전통을 변질시키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영화가 흥행하니 남사당을 좀더 알릴 수 있어 좋죠. 그래도 변한 건 없습니다. 공연이 있는 곳에서 신명나게 놀기 위해 준비할 뿐입니다.”이들과 함께한 2박3일간 연습실에는 밤낮 없이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죽을 판과 살 판 사이 쇠든 장구든 어느 한 가지에 몰입하는 이들은 그저 ‘아름다운 광대’다. 하지만 외줄의 아찔함을 흥으로 바꾸는 줄꾼의 유혹이 무엇보다 강렬했다. “정초부터 사고라도 나면 우리 남사당패는 어떡합니까.”낮은 연습용 줄에서 이틀을 연습했다. 발바닥의 가장 여린 부분으로 줄을 디뎌야 하기에 악소리 내며 고꾸라지길 수천번.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도 걸어갈 수 없었다. 그런 다음에 공연용 줄에 올라가겠다고 하자 ‘스승님’ 권원태(39)씨가 말렸다.30년 경력의 그도 낮은 줄을 1년 넘게 타고서야 높은 줄에 올랐다고 하니 반대하는 것이 당연했다. 아슬아슬하지만 걸을 만하니 설사 떨어져도 다치는 것은 면하지 않겠느냐고 설득했다. 그렇게 높이 3m의 줄에 올라섰다. 살얼음을 밟는 것처럼 위험해 ‘어름’이라고 불리는 줄타기를 두고 혹자는 이렇게도 말한다.‘죽을 판 살 판’. 대단한 어름사니(줄타는 사람)도 언제 떨어져 죽을지 모른다는 의미다. 죽음과 삶의 암수 한몸인 외줄 위에서 자유, 우월감 같은 거창한 느낌을 기대했던 오만함은 지웠다. 그저 겸손해졌다. ●걸립패에서 월급쟁이까지 남사당패는 무리를 지어 전국을 떠돌며 공연을 하고 돈과 곡식을 얻는 일종의 걸립패였다. 안성남사당의 꼭두쇠(놀이패 우두머리를 일컫는 말)인 이원보(77)옹은 “안성맞춤이라는 말도 있듯이 예전에 이곳에는 없는 물건이 없을 만큼 큰 장이 열렸다.”면서 “자연스럽게 전국에서 가장 큰 놀이판이 열릴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안성이 남사당의 근거지가 됐다.”며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유랑예인 집단 중에서도 남자들로만 이뤄져 남사당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지만 1863년에는 바우덕이라는 인물이 여성으로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남사당의 꼭두쇠가 됐다. 바우덕이가 이끄는 사당패는 경복궁 중건에 동원돼 사기가 떨어진 사람들에게 신명의 힘을 불어넣어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대중 스타로 기록된 이들은 천민으로 벼슬까지 받았지만 일제시대를 거치며 그 맥이 끊길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지난 1982년 안성의 풍물인들이 남사당 보존회를 구성해 길을 모색하게 됐고 2002년 안성시립남사당바우덕이풍물단이 만들어졌다. 전통은 잇지만 사는 방식은 완전히 달라졌다. 엄격한 오디션을 거친 성인들인 단원들은 반공무원으로서 아침 10시에 출근하는 월급쟁이다. 물론 여자단원도 있다. 어깨너머로 배우던 방식도 체계적인 교육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떠돌이 광대’다. 상쇠 성광우(32)씨는 “우리끼리는 서로를 광대라고 부르지만 그래도 엄연한 하나의 직업으로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다. ●인생과 줄타기의 교집합 줄 위에서는 발이 곧 눈이다. 시선은 줄 끝에 두고 발로 줄을 살펴야 한다. 바로 앞의 줄을 봤다가는 어김없이 떨어지고 만다.‘눈앞에 연연하지 말고 멀리 내다봐야 한다.’는 인생의 평범한 진리가 몸으로 다가온다. 겁이 났다. 아니, 겁없이 올라간 줄 위에서 조선시대 뜨내기 광대의 삶에서 이 시대의 어린 전승자들의 얼굴까지 모두 떠올랐다.‘수제자로 삼아달라.’며 능청을 떨었던 모습은 간데 없고 시간은 전혀 줄에 오른 적이 없던 때로 뒷걸음질쳤다. 줄 끝에 겨우 서서 펼쳐 든 부채는 천근만근. 한발 내밀어 더듬어본 줄은 어느새 가는 실로 변해 있었다. 저 아래 사람들의 얼굴이 흐릿해지고 시간의 속도가 달라졌다. 그렇게 줄 위는 딴세상이었다. 잡념도 독이다. 줄을 건너야 한다는 것 외에 다른 생각을 하면 단 한걸음도 옮기지 못하고 떨어진다.7년째 줄을 타는 박지나(18)양이 의젓해 보였다. 줄 위에서 인생을 일찍 알았을까. 그도 더 어렸을 땐 마냥 재미있었던 줄타기가 점점 어려워진다고 했다. 마침내…. 발바닥이 열갈래로 찢어질 듯한 고통은 긴장으로 덮고 줄 끝을 향해 걷기를 시도했다.“내가 줄 위에 섰다∼.”마음 속으로 외쳤다. 그런 외침도 잠시,5m쯤 되는 줄의 끝이 아득하게만 느껴졌다. 한걸음, 두걸음…. 몇걸음을 줄 위에서 걸었다. 몇천번 떨어진 끝에 얻은 천금같은 성과다. 끝내 반대편에 닿지는 못했다. 그러나 한가닥 줄위에 선 것만 해도 스스로 대견했다. 줄 아래로 떨어지고서도 마음은 줄 위에 남아 걸쭉한 재담을 늘어놓았다.“어허, 한판 제대로 놀았네 그려.” kkirina@seoul.co.kr ■ ‘왕의 남자’ 줄타기 대역 권원태씨 영화 ‘왕의 남자’를 보고 장생의 줄타기 실력에 혀를 내두르지 않은 이가 있을까. 줄 위에서 왕을 조롱하며 날아오는 화살을 피하는 장면은 눈을 의심케 한다. 그래픽 기술의 승리가 아니다. 이 명장면은 지난 2004년 세계줄타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권원태(39)씨의 대역으로 탄생했다. 아테네 올림픽 때 해변에 줄을 치고 전세계인을 놀라게 해 이미 유명세를 치른 그다. 대대로 예능에 종사해온 집안에서 태어나 10살에 줄에 처음 올랐다. 오랜 경력 덕분일까. 그의 줄타기에는 긴장감과 편안함이 공존한다. 이런 그도 처음 높은 줄에 섰을 때는 ‘겁난다.’라는 생각밖에 할 수 없었다고 한다. 공연하는 장소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지만 대개 4미터 가까운 높이에서 줄을 탄다.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어름사니이지만 20대 때에는 공연 도중 떨어져 여러 차례 병원 신세를 졌다. 다른 길을 찾을까 심각하게 고민도 했지만 역시 줄타는 것이 천직이었다. “다시 태어나면 줄은 안 탈 겁니다.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든지 알면서 어떻게 다시 줄 위에 오르겠습니까.”하지만 이틀간 기진맥진해가면서 줄의 매력을 조금 맛보고 나니 달리 해석된다. 줄타기 배우는 과정만 잊을 수 있다면 그가 또다시 줄에 오를 것이라고 말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떳떳한 로비가 필요한 이유

    미국 정부의 쿠바 경제 제재 여파로 위기를 맞았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미 재무부가 쿠바에 어떤 금전적 이득도 돌아가지 않게 하겠다는 메이저리그의 수정안을 승인한 덕분이다. 이런 발표가 나오기 전에도 대회를 추진하는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약간 수정한 안만 제출하면 재무부의 입장이 바뀔 거라고 자신만만했다.이런 자신감의 근거는 메이저리그가 오랜 세월 쌓아온 정계 실력자들과의 끈끈한 관계다. 조지 부시 대통령이 귀빈들만 초청하는 장소로 유명한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은 부시가 텍사스구단 주식을 팔아 번 돈 가운데 일부인 160만달러를 들여 1999년 구입한 것이다.메이저리그는 지난해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연고지를 워싱턴으로 옮겼다. 여기에는 1971년 이후 수도에 메이저리그팀이 없는 현실에 대한 워싱턴 정치인들의 비난을 잠재우려는 뜻도 있다. 또 WBC의 프로모션 행사를 가진 장소는 워싱턴의 일본 대사관이었다. 동서양의 홈런왕 행크 애런, 왕정치와 함께 참석한 인물은 주일대사 토마스 시퍼였다. 아무리 미·일 행사이지만 주일대사가 워싱턴까지 와서 참석하기는 어렵다.그러나 시퍼가 부시의 텍사스 구단주 시절 동료 주주라는 사실을 알면 이해가 간다. 또 미국올림픽위원장도 이번 대회에 쿠바의 출전을 막으면 앞으로 미국 도시가 올림픽을 유치할 때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번복을 촉구했었다.현 미국올림픽위원장은 전직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피터 위버로스다. 메이저리그 구단이 있는 지역 출신의 의원들은 구단이 옮겨갈까봐, 구단이 없는 지역은 향후 구단 유치에 불리할까봐 메이저리그에 불리한 표결을 함부로 하지 못한다. 그렇지만 모든 정치인이 쿠바의 대회 참가를 지지한 건 아니다. 우리나라의 실향민들이 보수 성향이 강한 것처럼 쿠바 이민자들도 반공 보수 성향이 강하다. 이들의 주장은 독재 국가 쿠바에서 정치적이지 않은 것은 없으며, 아마야구 최강 쿠바의 명성도 독재자 카스트로가 야구를 정치 선전물로 이용했기 때문이라며 쿠바의 참가에 결사적으로 반대한다. 따라서 쿠바 이민자들의 최대 거주지인 플로리다 정치인들은 거의 반대다. 우리나라도 많은 정치인들이 야구장을 찾는다. 이들의 목적이 표에 있음은 두 말할 나위도 없다.그러나 야구는 이들에게서 얻어낸 게 별로 없다. 불법적인 로비는 추방되어야 하지만 공개적이고 떳떳한 로비는 정치에도, 야구에도 모두 도움이 되는 일이다.‘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tycobb@sports2i.com
  • 장남진 지역난방공사 감사 취임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김영남)는 20일자로 장남진 전 농업기반공사 감사가 신임 감사로 취임한다고 밝혔다. 장 감사는 미국 포니 익스프레스 사장, 전라남도 도의원 등을 역임했다.
  • 58개띠들의 이야기/각계인사 27명 인생기록

    대한민국 국민치고 ‘58년 개띠’에 관한 ‘살벌한(!)유언비어’ 혹은 ‘눈물겨운 수난기’ 한 토막 들어보지 않은 이가 있을까.‘내가 말이야,58개띠인데’라거나 ‘그 사람,58개띠잖아’라는 말은 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 모두에게 묘한 뉘앙스를 풍기기 마련이다. 십이간지에 태어난 해를 붙여부르는 이 전무후무한 58개띠의 기원은 어디서 출발한 걸까. 그리고 도대체 왜 58개띠가 화두가 되는 걸까. 술자리 야사로만 내려오던 58개띠의 인생역정을 당사자들 스스로가 낱낱이 밝힌 책이 나왔다. ‘58개띠들의 이야기’(화남)는 각계 각층의 인사 27명이 58개띠로서 살아온 인생보고서이자 난생 처음 우리 사회에 발언하는 집단의 목소리이다. MC 임백천, 국회의원 정병국, 김상철 공평아트센터 관장, 서홍관 국립암센터 의사, 시인 방남수·서애숙, 화가 류연복, 소설가 임영태·조명숙씨 등 필자들의 면면에서 보듯 가난, 반공, 유신, 뺑뺑이로 상징되던 58개띠들은 이제 우리 사회의 중추적인 세력으로 성장했다. ‘왜 58개띠인가’라는 질문에 시인 이재무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우리 세대 스스로가 붙인 수식어의 혐의가 더 짙다.”면서 “좋게 말하면 동료의식, 나쁘게 말하면 피해의식의 발로인 셈인데 다른 세대가 나서서 말하기전에 그들이 우리를 보는 부정적인 뉘앙스를 줄여보려는 것 아니었겠느냐.”고 추측했다. 58개띠의 설움은 중·고교 무시험 전형인 ‘뺑뺑이’의 첫 수혜자, 기성세대와 386세대사이의 이른바 ‘낀 세대’,IMF체제하의 명퇴바람을 고스란히 맞은 세대라는 기구한 역사에서 비롯된 바가 크다. 임백천씨는 “동문회 모임에 가서 ‘58년 뺑뺑이들은 저쪽 구석으로 가라’고 농담섞인 박대를 받는다는 얘기를 들으면 참으로 억울하기까지 하다.”고 털어놨다. 명리학 공부를 한 시인 정영희씨는 “무술생은 괴강살을 타고나 자기주장이 강하고, 여자는 남자보다 더 사나운 팔자”라고 주장했다. 지난 17일 저녁 서울 충무로 음식점에서 열린 출판 자축연에서 이들은 그간의 설움과 억울함을 털어내며 이렇게 외쳤다.‘58개띠들에게 축배를!’.95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가평 축령산에 숲체험장 조성

    국내 최고의 잣나무림이 청소년 수련장으로 활용된다. 경기도는 17일 가평군 상면 행현리 축령산 일대에 오는 2008년까지 모두 51억원을 들여 ‘잣향기 푸른교실’을 조성, 청소년 체험학습장 및 웰빙관광지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80년 이상된 잣나무림과 주변 임야 등 1679㏊(500만평)에 달하는 축령산 숲 가운데 올해 1차로 196㏊에 18억원을 들여 단풍나무 등 약 20종 8000그루를 심고, 숲체험코스·숲체험센터 등의 부대시설 기반공사를 할 계획이다. 또 오는 2007년에는 숲체험센터와 너와집, 공방건설 등을 짓고, 이듬해에는 도로와 주차장 등 경관조성 사업을 마쳐 5월쯤 개장할 방침이다. 도는 앞서 지난해에는 화전민터 복원지 부지조성 사업과 야생초 화원, 토종벌꿀 체험장 조성 등을 마쳤다. 숲 체험장이 조성되면 숲속 학습로를 따라 삼림욕을 즐기며 너와집 등 산촌지역의 옛 거주민인 화전민의 삶터를 견학할 수 있고, 향기원·약용식물원·산림극장·목공방·염색교실 등도 운영돼 지역주민이나 관광객들의 여가활용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도 관계자는 “숲 체험장이 조성되면 건실한 잣나무림의 보전·육성으로 잣 생산량이 증가해 산촌 소득이 증대되고, 웰빙 관광지로 부각돼 낙후된 가평지역의 관광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부고]

    ● 신일철 고려대 명예교수 1960년대 사상계 편집국장을 지낸 사회철학자 신일철 고려대 명예교수가 16일 오후 3시45분 별세했다. 향년 76세.1956년 고려대 철학과 졸업 직후 후학 양성에 나선 고인은 고려대 중앙도서관장, 문과대학장, 대학원장, 철학연구소장을 거쳐 1997년부터 명예교수를 역임했다. 고인은 또 60년대 초 사상계 편집위원과 편집국장을 지냈으며, 한국철학회장과 교육개혁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저서로는 ‘신채호의 역사사상 연구’,‘북한 주체철학 연구’,‘동학사상의 이해’,‘뉴 라이트와 시장의 철학’ 등이 있다. 유족으로는 아들 영석씨와 딸 양미씨, 사위 최동완씨가 있다. 빈소는 고대 안암병원. 발인은 18일 오전 9시.(02)923-4442. ●김태영(한국환경농업협회 대표)성영(성결대 총장)씨 모친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2)3010-2293 ●김종만(전 농업기반공사 전북본부장)씨 부친상 휴수(대통령 홍보수석비서실)귀수(세계일보 사회부 기자)씨 조부상 16일 전북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63)250-2443 ●장명주(미국 거주)공주(무악초등학교 교감)성주(자영업)기주(GS건설 홍보담당 상무)씨 모친상 16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30분 (02)392-2299 ●이진욱(KBS 청주총국 아나운서)찬욱(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 상무)홍욱(자영업)은욱(오산중 교사)씨 모친상 김익수(자영업)씨 빙모상 16일 서울 중앙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2)860-3591 ●연동수(관동의대 교수)진수(바원프리웨이주유소 대표)갑수(서울역사박물관 학예부장)씨 모친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2)3010-2233 ●정희태(대신증권 대구지점장)희윤(자영업)씨 모친상 16일 경북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53)420-6152 ●권순은(예비역 육군소장)씨 별세 정환(용전 대표)정석(일본 거주)미경(엘카코리아 전무)씨 부친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2)3410-6916 ●김선기(전 오륜에너지 대표)씨 모친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2)3010-2237
  • 北 ‘박근혜 때리기’ 돌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만난 인사들을 북한은 ‘감히’ 비난하지 않는다. 북한은 그런 금기를 깨고 요즘 들어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를 향해 비난을 퍼붓고 있다. 지난 2002년 김정일 위원장과 면담한 적이 있는 박 대표를 비난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북한 평양방송은 13일 “우리는 박근혜의 과거에 대해 백지화하고 그를 아량있게 대했다. 그래서 그는 공화국을 방문하고 김정일 동지를 접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그가 반공화국 소동에 매달릴 때에도 참고 의리적으로 대했다.”면서 “그런데 그는 우리를 자극하는 반공화국 소동의 앞장에 서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의 박 대표 비난은 지난해 12월에도 몇차례 나왔다. 북한의 비난은 박 대표의 사학법 개정 반대, 국가정보원 과거사진실규명위원회의 인혁당과 민청학련 사건 조사발표 등으로 모아진다. 국가보안법 개폐문제로 정국이 첨예하게 찬반 논쟁을 벌였을 때도 북한은 김덕룡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비난했을 뿐이고, 박 대표를 비난한 적은 없다. 북한의 태도 변화는 박 대표가 북한으로서는 ‘아킬레스 건’인 인권문제를 거론한 데서 비롯된다는 게 정부 당국의 분석이다. 박 대표는 지난해 12월8일 북한인권국제대회에서 “지금껏 우리는 북한 인권을 애써 외면해 왔다.”면서 “북한 인권 개선은 북한의 경제 재건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한반도 평화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11월에 유엔총회의 대북인권결의안 표결에서 우리 정부가 기권한 데 대해 박 대표는 “북한 동포의 삶의 질이 향상되지 않고서는 진정한 남북화해를 기대할 수 없다.”고 인권문제를 거론했다. 북한의 이런 비난에 한나라당은 공식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 한 인사는 “남한 사회의 체제 전환을 바라는 북한으로서는 박 대표를 ‘눈엣가시’로 여길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이 한번 비난을 하기 시작했으니, 박 대표에 대한 비난을 계속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박정현 전광삼기자 jhpark@seoul.co.kr
  • ‘경찰 근속승진 경위까지’ 확정

    논란이 됐던 경찰관의 근속승진이 경위까지 확대되는 것으로 결정됐다. 계급별 근속승진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당정회의에서 최종 확정해 시행령에 넣는다. ●기획처·인사위 등과도 합의 행정자치부와 경찰청은 11일 경찰관의 근속승진을 경위까지 확대하되, 구체적인 내용은 대통령령에 담는 내용의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경찰공무원법에 “해당 계급에서 일정 기간 재직한 자에 대해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경장·경사·경위까지 각 근속승진 임용을 할 수 있다.”고 명시한 것이다. 대신 계급별 근속승진 연한 조항을 삭제했다. 이에 따라 경찰관 근속승진은 경장·경사에서 앞으로는 경위까지 확대된다. 근속승진을 경위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경찰공무원법은 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의원입법으로 국회에서 처리됐다. 정부는 안팎에서 논란이 일자 수정안을 마련하기로 했었다. 경찰청은 이날 입법예고를 하면서 “기획예산처 및 중앙인사위원회 등과도 합의한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경찰 근속승진을 경위까지 확대하기로 함에 따라 정부는 소방과 일반공무원 등 다른 직종 하위직들의 근속승진 확대 요구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에 빠지게 됐다. ●당·정 협의 거쳐 최종 확정 계급별 근속승진 연한은 이미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부처간 의견을 조율하면서 몇 가지 방안이 마련됐다.”면서 “그러나 아직 당정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확정을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3일 공포된 경찰공무원법이 3월1일부터 발효되기 때문에 그전에 시행령이 개정돼야 한다. 정부는 경장과 경사는 기존의 연한대로 하고, 경위로의 근속승진은 경사로 9년 동안 근무하면 허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기존의 근속승진 연한은 순경에서 경장이 7년, 경장에서 경사가 8년이었다. 이번에 공포된 경찰공무원법은 순경에서 6년, 경장에서 7년, 경사에서 8년간 근속하면 각각 경장·경사·경위로 근속승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너무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승진을 하는 데다 다른 직종의 반발도 심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경사로 10년 동안 근무하면 경위로 승진할 수 있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여당은 이번에 공포된 법대로 하자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법이 공포된 만큼 입법취지를 살리되 규정만 시행령에 넣자는 것이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농업기반공사 농촌공사로 새출발

    농업기반공사가 한국농촌공사(KRC)로 새롭게 출범했다. 한국농촌공사(사장 안종운)는 5일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 본사에서 박홍수 농림부 장관, 이상배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장 등 인사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 기업통합이미지(CI) 선포식과 현판식을 갖고 새 출발을 선언했다. 한국농촌공사는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농촌을 보다 쾌적하고 살기좋은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농촌종합개발 사업과 농지은행 운영에 업무의 중점을 둔다. 새 로고는 ‘깨끗하고 푸르게’라는 주제로 젊음, 진취성, 도전정신 등을 상징하는 푸른 바탕에 농촌을 상징하는 오렌지 반원형으로 구성됐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지역개발 펀드’ 뜬다

    ‘지역개발 펀드’ 뜬다

    오는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치단체와 금융계의 손잡기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자치단체들은 지역관광 개발사업에 일반공모 펀드를 조성하기도 하고, 지역고용 문제 해소에 보험사 콜센터를 끌어들이기도 한다. 영업경쟁이 치열한 금융기관들로선 자치단체의 ‘러브콜’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지역개발은 거액 펀드로 해결 4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CJ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전라남도와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개발사업(J프로젝트)에 7000억원의 투자금을 조성을 하는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오는 3월에는 국내 처음으로 지역개발 투자금을 일반공모로 조달하는 ‘관광펀드’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펀드가 설정되면 3개월 안에 개발사업 전담법인(SPC)을 설립하고, 투자자들은 이 법인의 주식을 취득하는 방법으로 관광지 개발, 임대사업 등을 통해 수익을 얻는다. CJ자산은 은행이나 증권사, 또는 직접판매를 통해 관광펀드를 판매할 예정이다. 최소 가입액은 일반인들의 관심이 큰 점을 감안, 주식형 펀드처럼 제한을 두지 않을 방침이다. 특히 이 관광펀드는 일반펀드와 달리 전남도가 투자손익에 관계없이 원금을 100% 보장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전남도의 서남해안 개발사업은 오는 2013년까지 무려 36조원을 들여 영암과 해남을 중심으로 교육전문 타운과 고급 위락시설, 테마 영상단지 등을 조성하는 대단위 지역사업이다. 전남도의 해당 자치단체장들로서는 다가올 지방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숙원 사업이어서 펀드 유치에 적극적이다.CJ자산운용도 지난해 이색적인 ‘엔터테인먼트 펀드’를 업계 최초로 내놓아 재미를 보았기 때문에 관광펀드에 거는 기대가 크다. 다른 자치단체들도 지역관광지 개발 붐을 조성하고도 재원 마련에 애를 먹고 있는 처지라 관광펀드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치단체들은 지난해 200곳의 관광지 개발사업을 위해 정부에 국고지원을 요청했으나 이 가운데 54개 사업이 이런저런 이유로 예산지원을 거절당했다. 정부 지원을 받았더라도 지원액이 전체 사업비에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고용창출은 보험사 콜센터로 지방선거를 앞둔 자치단체들은 보험사 콜센터를 경쟁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서울에서 보험사를 상대로 투자설명회를 하고, 지역 콜센터에 세제혜택은 물론 보조금까지 주고 있다. 지역의 고용창출과 경제활성화 효과를 노리고 콜센터를 유치한다고 하지만 과열될 가능성도 있다. 대전시는 지난해 말까지 LG화재(260명), 신한생명(110명), 동부생명(150명), 메리츠화재(50명) 등을 유치했다. 오는 3월에는 다음다이렉트자동차(130명)와 하나생명(40명)의 콜센터가 오픈을 한다. 광주시도 미래에셋생명(120명), 금호생명(70명) 등을 유치한 뒤 최근 ‘대어급’ 삼성생명(400명)을 낚는 데 성공했다.50명 이상의 콜센터에는 직원 1인당 100원씩의 교육훈련 보조비도 주고 있다. 부산시는 올해 안에 7개 보험사를 끌어들일 방침이다. 콜센터는 서울 외에 전국에 1∼2곳만 더 있으면 되는데, 부산시는 대전시가 따낸 삼성생명(230명)의 추가 유치에 신경을 쓰고 있다. 동부화재는 4일 경기도 이천시, 강원도 화천군, 제주도 서귀포시 등 전국 9개 자치단체와 풍수해보험 독점계약을 했다. 풍수해보험은 태풍·호우·강풍 등의 농가 피해를 보상하는 보험으로, 보험료의 절반을 정부와 자치단체가 부담하도록 했다.1년 보험기간에 농가 피해가 적어 보험금이 쌓이면 보험 이익금으로 적립한다. 피해가 커 많은 보험금이 필요하면 정부가 이를 보전해 준다. 자치단체와 보험사의 이해가 맞아 떨어지는 셈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쯤부터 자치단체의 금융상품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재테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이사람] 정한수 새만금사업단장

    농업기반공사 정한수(55) 새만금사업단장은 병술년 원단 새만금 방조제 4공구에 섰다. 그는 바다 한가운데 아스라이 펼쳐진 방조제를 바라보며 남다른 감회에 젖었다. 우여곡절 끝에 세계 최장의 방조제를 마무리하는 뜻깊은 해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간척사업으로 잔뼈가 굵은 그는 1990년대 초 배를 타고 측량을 나갔다가 높은 파도에 휩쓸려 죽을 뻔한 순간을 떠올리며 각오를 다졌다. 지난 1975년 5급(토목직)으로 입사, 간척사업(영산강·대불산단 등)만 맡은 그는 사업단 공무부장 시절 새만금사업의 설계를 담당했더 베테랑이다. 바닷모래 준설성토공법 등 신공법을 개발했으며 지난해 1월 내부 공모제를 통해 사업단장에 선출됐다. 지난 12월21일 서울고법 특별4부가 새만금 항소심 판결에서 원고(환경단체)패소 판결을 내림으로써 세계 최장의 방조제(33㎞)가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정 단장은 “고법의 판결은 이 사업의 합법성과 당위성을 인정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면서 “환경단체가 제기한 환경문제를 분명히 해결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물막이 보강공사와 신시 배수갑문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는 새만금 사업단은 연중 물살이 가장 약한 시기를 택해 전체 33㎞ 중 마지막 남은 2.7㎞ 구간을 연결, 방조제 공사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공사는 가물막이를 헐고 돌망태를 대량으로 바다에 투척(1∼2월)한 뒤 3월24일∼4월30일 끝물막이 공사완료 순으로 진행된다.3조 4756억원에 달하는 전체공사비 가운데 방조제 비용은 2조 1604억원으로 이중 88%인 1조 8984억원이 지난해까지 투입됐다. 방조제가 완공되면 중앙에 자리한 신시도에 세계 최고 높이의 타워를 건립, 세계 최장의 방조제를 기념하게 된다. 연간 50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해 전북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단장은 “이 사업은 비좁은 국토를 넓히는 국가 전략사업”이라며 “갈등과 논쟁을 끝내고 새로 생기게 되는 육지를 친환경적으로 가꾸는 데 온 국민이 힘을 보태야 한다.”고 말했다. 김제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삼성 아산 탕정 1단지 75만평으로 확장 승인

    충남도는 29일 아산시 탕정면 용두리 일대 13만 5634평의 삼성전자 탕정1단지 확장 실시설계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지난 해 6월부터 LCD 등을 생산하고 있는 1단지는 모두 75만평 규모로 확대됐다. 탕정단지의 전체 면적도 140만평 규모로 늘었다. 2단지 64만여평은 지난 5월 실시설계 승인이 나 보상작업이 진행 중이다.1·2단지는 2009년까지 모두 1조 8450억원을 들여 기반공사를 마무리한다. 생산이 본격화되는 2015년에는 탕정단지의 연간 생산효과가 20조원에 달해 세계적인 디스플레이산업의 메카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탕정단지에는 삼성전자와 삼성코닝정밀유리 등이 입주,LCD를 만들고 있다. 삼성코닝은 지난 해 국내 78%, 세계 3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올해 고객만족도 ‘으뜸’ 한전·주공·가스公·KOTRA

    올해 고객만족도 ‘으뜸’ 한전·주공·가스公·KOTRA

    한국전력공사와 주택공사, 가스공사,KOTRA 등이 올해 공기업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조폐공사와 새로 공기업으로 편입된 철도공사, 지난해 꼴찌였던 토지공사, 지난해 1위였던 도로공사 등은 최하위를 기록했다. 기획예산처는 14개 정부투자기관과 3개 민영화법 대상 등 17개 공기업에 대해 고객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평균 80.6점으로 지난해 79.4점에 비해 1.2점 상승했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올해는 조사대상 고객을 전체 고객 중에서 무작위로 뽑았고, 조사대상 고객 수를 23.7% 확대했는데도 만족도가 상승했다. 기획처 관계자는 “공기업 고객만족도 조사가 처음 실시된 1999년 이후 평균점수가 7년 연속 상승했다.”면서 “이는 고객중심 경영이 정착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공기업 8개 중에서는 주택공사와 한국전력공사가 83점으로 공동 1위, 한국공항공사와 농업기반공사가 82점으로 공동 3위, 인천국제공항공사가 78점으로 5위였고 도로공사·토지공사·철도공사는 각 74점으로 최하위였다. 기관이나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공기업 9개 중에서는 가스공사와 KOTRA가 85점으로 공동 1위, 관광공사·농수산물유통공사·석탄공사·수자원공사가 83점으로 공동 3위였으며 광업진흥공사가 7위, 석유공사가 8위, 조폐공사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국전력공사는 고객콜센터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옥내고장 정전 복구체계를 24시간 지원체계로 전환한 점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주택공사는 찾아가는 ‘+1 서비스’를 시행해 다양한 AS를 제공하고, 임대료 연체이자율을 13%에서 9.5%로 낮춰 호평을 받았다. 가스공사는 도·소매사업자간 공동마케팅을 전개하는 등 고객경영을 강화한 노력이,KOTRA는 24시간 사이버 상담 시스템을 가동해 중소기업 수출업체에 대한 정보서비스 지원을 강화한 점 등이 좋은 점수로 이어졌다. 올해 공기업고객만족도 조사는 미국 미시간대에서 개발한 국가고객만족지수(NCSI) 모델을 기초로 한국생산성본부에서 공기업에 맞게 설계, 지난 10월부터 현장실사가 이뤄졌다. 기획처는 이 조사결과를 내년 6월 정부투자기관 경영실적 평가에 반영하고 각 기관 컨설팅 자료로 활용하도록 하는 한편 우수사례를 발굴, 공기업과 산하기관에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사법부 “과거사반성 자료가 부족해…”

    이용훈 대법원장 취임 이후 사법부 과거사 반성 차원에서 추진되는 대법원의 시국·공안사건 판결문 분석작업이 국가기록원으로부터 판결문을 모두 넘겨받는 새해초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대법원 관계자는 27일 “최근 국가기록원에 보관돼 있는 판결문 약 1만부를 받았고 나머지는 새해 1월 말까지 전달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법원은 올해 9월부터 지난 1972∼1989년의 긴급조치법, 국가보안법,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화염병처벌법 등과 관련한 판결문 6000여부를 전국 법원에서 수집,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국가기록원에서 판결문을 넘겨받아도 자료가 부족하다는 사법부의 고민은 여전하다.91년 이전에는 판결문 보존기한이 5년이어서 일부 판결문이 소실된 것으로 전해졌다. 판결문이 모두 보존돼 있어도 판결문만으로는 사법부가 수사과정에서 고문에 의한 허위자백 등 위법한 사실이 있었는지 밝혀낼 수 없다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검찰은 형사소송법과 검찰보존사무규칙에 따라 내란·외환죄, 반공법 및 국가보안법 위반사건 기록은 영구 보존하도록 돼있다.검찰은 대법원이 시국·공안사건과 관련한 재판·사건기록을 요청할 경우 검토 과정을 거쳐 협조할 뜻을 비쳤다.하지만 대법원이 요청하는 재판·사건기록이 검찰에 충분히 남아 있지 않다면 사법부의 과거사 반성이 판결 경향과 흐름만 쫓는 데 그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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