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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당서 다시 불붙은 환란공방(의정초점)

    ◎야 “高·林 후보도 직무유기” 집중공격/여 “자숙하기는 커녕 허위진술” 반격 11일 국회 본회의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환란(換亂)공방이 재현됐다.한나라당측은 국민회의의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선高建 전 총리와 林昌烈 전 경제부총리를 집중 공격했다.국민회의측은 한나라당의 경제실정을 들어 반격했다. 먼저 金泳三 전 대통령과 林전부총리간의 ‘거짓말 공방’이 도마에 올랐다.林전부총리가 임명 전 IMF구제금융에 대해 인지했는지 여부가 초점이었다.한나라당 朴柱千 의원은 “林전부총리는 사전에 ‘캉드쉬 IMF 총재 면담결과 보고’라는 문건을 보고받았다”는 등 다섯가지 정황증거를 제시했다. 같은당 諸廷坵 의원은 “林전부총리는 97년 11월14일 IMF지원요청에 대한 대통령 재가를 받았고,16일 협의가 시작된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 19일 취소발언을 해 엄청난 혼란과 문제를 야기시켰다”고 가세했다. 검찰의 환란수사를 둘러싸고 표적시비로 이어졌다.한나라당 徐相穆 의원은“수사가 개인비리를 캐는 쪽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주장했다.같은 당의 朴柱千 의원은 “환란수사에 유권무죄(有權無罪)무권유죄(無權有罪)라는 정치조작이 개입됐다면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며 林전부총리 재조사를 촉구했다.諸廷坵 의원은 “高建 전 총리도 姜慶植 전 경제부총리처럼 직무유기죄를 물어야한다”고 지적했다. 국민회의 朴光泰 의원은 “환란의 책임은 金泳三 대통령과 신한국당 정권에 있는데도 자숙은 커녕 검찰에 허위진술까지 하고 있다”고 반격을 가했다.같은당 국창근 의원은 “한나라당은 새 정부에게 환란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비난했다.자민련 李元範 의원은 “환란은 金泳三 정권의 무능 무지 오만에서 비롯됐다”고 비교적 ‘여유로운’ 위치에서 거들었다. 李揆成 재정경제부장관은 “이유야 어떻든간에 경제정책의 최종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환란책임 공방을 비켜갔다.李장관은 이어 “지금 정부는 단기간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하기 위해 경제구조개혁 추진,외환안정 등에 모든 노력 다하고 있다”면서 “책임소재는 검찰수사가 진행중이므로 그결과에따라 밝혀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 국회 “환란책임 규명” 불꽃공방

    ◎與 “근본책임은 한나라당에 있다” 맹공/野 YS­林昌烈씨 대질… 진실 밝혀야 여야는 7일 국회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뜨거운 환란(換亂)공방을 벌였다.발언 신청자는 17명이었으나 협의해 4명으로 줄였다. 선발된 ‘공격수’들은 송곳날 발언으로 나머지 동료들을 대신했다. 한나라당 姜聲才 의원이 선공에 나섰다.국민회의 경기도지사후보인 林昌烈 전 경제부총리를 표적으로 삼았다.姜의원은 “지난해 대선때 국민회의는 林전부총리를 경제파탄의 주역인 ‘정축5적’의 한사람으로 지목,문책을 주자했다”고 말했다.그리고는 “검찰은 국민회의가 林전부총리를 5적으로 지목한 근거와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대질신문을 통해서라도 철저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민회의측은 본회의직후 잔박성명을 발표,“우리 당이 주장한 ‘경제5적’은 당시 金泳三 대통령,李會昌 후보,姜慶植 부총리,金仁浩 경제수석,李經植 한은총재”라면서 논평사본을 공개한 뒤 “한나라당이 환란책임을 林전부총리에게 뒤집어씌우기 위해 우리 당이 규정한‘경제5적’까지 조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국민회의 金成坤 의원은 “외환위기의 본질적인 문제는 놓아두고 비본질적인 문제로 소모전을 벌이고 있다”고 반격했다.이어 “외환위기의 정치적 책임을 묻는다면 1차적으로는 金泳三 전 대통령과 한나라당에 있다는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라면서 “한나라당이 여당에게 환란책임을 뒤집어 씌우려 하는 것은 자기모순”이라고 맞받아쳤다. 자민련 李在善 의원은 “환란책임을 위정자들이 서로에 전가시킨채 국민적심판을 회피하는 데 급급하고 있다”고 관련자들은 비판했다. 한나라당 金貞淑 의원은 “준비된 대통령에게 준비된 것은 준비되지 않는 정책팀,선심성 정책과 말바꾸기뿐”이라며 李海瓚 교육부장관 해임을 주장했다.
  • “환란 초래 현 여권도 일부 책임”/YS 답변서에 국민회의 발끈

    ◎노동법 파동은 당시 여당의 날치기 때문/금융개혁법안도 재경원案 고집해 악화 환란 책임론을 둘러싸고 국민회의와 金泳三 전 대통령측간 전운이 짙어지고 있다.국민회의측은 7일 대대적인 ‘상도동 포격’에 나섰다.金泳三 전 대통령이 검찰답변서에서 당시 야당이던 현 여권도 환란의 책임에서 자유로울수 없다는 점을 시사한데 따른 반격이었다. 金전대통령은 답변서에서 재작년말 노동법 처리과정에서 당시 야당의 원천봉쇄에 불만을 표시했다는 후문이다.즉 “외환위기의 원인에는 노동시장의 경직성도 들어있다”고 전제,“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회에 제출했던 고용조정 법제화 방안이 야당의 원천적인 심의봉쇄로 변칙통과됐다”고 주장이었다.그는 특히 “금융개혁법안도 결국 국제통화기금(IMF) 사태가 오고 대선이 끝난 후에야 국회를 통과했다”며 당시 야당의 비협조를 지적했다.환란의 일부 책임이 현 여당에도 있음을 꼬집으려는 의도였던 셈이다. 辛基南 대변인은 이에 대해 “노동법 파동은 노동법 개정을 노사정 합의하에 하기 위해 단 1개월만이라도 설득기간을 갖자는 우리측 요구를 무시하고 새벽 날치기를 했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고 반박했다.그 연장선상에서 “환란책임의 몸통은 한나라당과 그 당을 이끌던 金전대통령이며 그 뒷처리를 담당중인 현 여권은 깃털도 될 수가 없다”며 강조했다. 金元吉 정책위의장도 기자간담회를 자청,“당시 국회 재경위는 한나라당이 과반수를 넘었던 만큼 소신있게 금융관련 법안을 통과시킬 생각이 있었다면 언제든지 가능했다”며 당시 야당의 금융개혁법 저지주장을 일축했다.그러면서 “금융개혁법안도 금융개혁위를 만들어 8개월 작업끝에 만들었지만 다시 일방적으로 재경원안으로 뒤바뀌었다”고 지적했다.
  • 중앙당 가세 후보 흠집내기 치열/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전 안팎

    ◎병역·재산문제 등 케케묵은 이슈 재탕/외환위기 책임소재 싸고 필사의 공방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선거전이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외환위기 책임 및 재산과 병역문제 등을 둘러싸고 중앙당까지 가세,상호 비난공방이 치열하다. ▷서울시장선거◁ 서울시장후보에 대한 여야의 비방전이 점입가경이다.高建 국민회의후보는 병역과 환란책임,崔秉烈 한나라당후보는 재산문제가 핵심이다.柳鍾珌 국민회의 부대변인은 “崔후보가 94년 서울시장 재직때 단국대 풍치지구 해제라는 특혜조치를 발표,물의를 빚었는데 그 부지에 아파트를 지을 D건설 회장과는 대학 동기동창으로 이런 의혹과 崔후보의 30억대 재산이 결코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柳부대변인은 또 “崔후보가 오늘 아침 KBS라디오에 출연,삼풍참사에 행정적 정치적 책임을 느끼지 않는다고 한 발언은 망언으로 이를 즉각 취소하고 유족들에게 사과하라”며 삼풍참사 책임론도 거론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張光根 부대변인은 “병역기피자들이 대량 입대해 62년 보충역에 자동편입됐다는 高후보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면서 “그 당시 보충역은 실질적인 군면제를 뜻하는 것으로 高후보는 명확한 해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張부대변인은 高후보가 6·10민주항쟁시 내무장관으로서 군을 동원한 강경진압론을 폈다는 등의 5대 의혹을 제기했다.金哲 대변인도 “金泳三 정권 말기 총리였던 高建씨도 경제실정과 환란으로부터 결코 면책될 수 없다”며 후보사퇴를 촉구했다. ▷경기지사선거◁ 국민회의는 6일 林昌烈 전 경제부총리의 ‘환란 책임론’에 대한 방어에 당력을 집중시켰다.林경기지사후보에 대한 한나라당측의 선거전략 차원의 흠집내기로 보고 공세적 방어에 나선 것이다.특히 金泳三 전 대통령에게도 직격탄을 퍼부었다.金전대통령이 최근 검찰에 ‘林전부총리도 외환위기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식의 서면답변서를 제출한데 따른 반격이었다. 국민회의 辛基南 대변인은 공식논평에서 金전대통령을 ‘金泳三씨’라고 지칭,불쾌감을 표출했다.그는 “金씨의 답변서는 우리당의 조사결과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朴炳錫 수석부대변인도 “金전대통령이 작년 11월12일 당시 姜慶植 부총리에게 IMF구제금융을 지시했다면 그가 물러난 19일까지 왜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나”라며 답변서의 진실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반면 한나라당측은 경기지사선거전의 승부처를 찾았다는 듯 공세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金哲 대변인은 “林전부총리가 환란의 중대 고비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 장본인이라는 점이 밝혀진 만큼 경기지사 후보직에서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기세를 올렸다. 공방이 확산일로에 이르자 당사자인 林후보가 직접 기자간담회와 해명자료 배포로 불끄기에 나섰다.그는 金전대통령의 검찰답변서가 ‘사실과 다르다’고 극구 해명했다.金전대통령측은 환란 공방이 신·구정권간 갈등으로 비치자 “林부총리 임명 당시 IMF 구제금융 계획을 알려주었다고 밝힌 것은 진실을 알리려는 것 이상의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 지방선거 앞서 겨우 파행 모면/여야 국회정상화 합의 이후

    ◎야 환란책임론 쟁점화­과반붕괴 위기에 파상공세 펼듯/여 구정권책임론 맞불­YS답변서 강도높게 반격 전략 여야가 6일 개점휴업 상태에 놓였던 제192회 임시국회 의사일정에 합의했다.요점은 이번 국회를 오는 15일까지 열되,대정부질문을 축소해 경제(11일),사회·문화(12일)분야만 실시한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의사일정도 잡지못한채 파행이 예상되던 이번 임시국회는 가까스로 정상 가동되는 모양새를 갖추게 됐다. 이날 상오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열린 3당 총무회담에서 여야는 대정부질문 일정을 놓고 논란을 벌였다.한나라당 河舜鳳 원내총무는 대정부질문을 정치등 5개 분야 전체에 대해 실시할 것을 주장했다.그러나 국민회의 韓和甲 총무대행,자민련 具天書 총무는 촉박한 지방선거 일정등을 감안,대정부질문을 경제분야에 국한하자고 맞섰고 결국 이틀간 갖는 것으로 절충점을 찾았다. 여야 총무는 6월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15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문제도 협의했으나 팽팽한 평행선을 달렸다.회기가 15일로 끝남에 따라 이번 임시국회에서 원구성 절충이 이뤄지기는 어렵게 됐다. 특별한 의제가 없고 의사일정도 통상적인 경우의 절반에 불과하나,이번 국회는 최근 정국 상황과 맞물려 그 어느 때보다 열띤 여야간 공방이 예상된다. 특히 과반의석 붕괴 위기에 몰려 있는 한나라당은 파상적인 대여(對與) 총공세에 나설 태세다. 여야의 충돌이 예상되는 현안은 크게 환란(換亂)책임론과 이에 맞물린 검찰수사,여권의 정계개편 작업등으로 요약된다.특히 쟁점으로 급부상한 국민회의 경기지사 후보 林昌烈 전 경제부총리의 환란책임 논란을 두고 여야는 일전을 불사할 자세다.한나라당은 金泳三 전 대통령의 검찰 답변서를 근거로 林 전 부총리의 책임소재를 반드시 가리겠다는 생각이다. 이에 맞서 국민회의도 강도높은 반격태세를 강구하고 있다.당초 이번 국회를 한나라당의 ‘한풀이장’쯤으로 치부하던 국민회의는 金 전 대통령의 답변을 계기로 자세를 고쳐잡는 모습이다.金 전 대통령이 林 전 부총리를 물고 들어간 이상 정면 대응을 통해 구(舊)정권의 환란책임을 명명백백히 가리겠다는 생각이다.경우에 따라서는 재경위등 관계 상임위 활동을 통해 林 전 부총리와 金 전 대통령의 대리인 간의 대질까지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국회는 여권의 한나라당 의원 영입작업 속도에도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회기중 한나라당의 과반의석이 무너진다면 국회는 여야의 극한 대치로 또다른 파행을 맞게될 것이다.
  • 6·4지방선거 쟁점과 여야의 전략

    ◎실업·정계개편·편중인사 핫이슈로/경제실정 책임소재 공방 예상/거야 붕괴 싸고 한판승부 확실/호남대 비호남 지역대결 예고 6·4지방선거는 새 정부 출범후 첫 전국규모로 치러지는 만큼 선거전을 뜨겁게 달굴 쟁점들이 즐비하다.특히 경제실정(失政)과 실업,편중인사 및 지역갈등,정계개편 등 3대 쟁점을 둘러싸고 여야간,후보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경제 및 실업◁ 경제실정 문제는 여권이 한나라당측을 찌를 ‘창’이다.반면 실업은 한나라당의 창이다.이번 선거전에서 최대 이슈가 될 것이 뻔해 서로가 ‘방패논리’로 철저히 무장할 태세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한나라당=경제실정’을 최대한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6월 경제청문회 개최로 한나라당을 압박하는 복안도 갖고 있다.외환등 경제위기의 책임을 한나라당측에 얹어놓기 위해 다양한 홍보전을 준비중이다. 두 여당은 그 연장선에서 경제난의 수습노력을 부각시켜 차별화를 시도할 계획이다.새 정부가 출범전부터 발빠르게 외환위기에 대처하지 않았으면 경제는 더욱 낭떠러지로 떨어졌을 것이라는 논리를 제시할 생각이다. 한나라당은 이를 ‘과거지사’로 돌리고,급증하고 있는 실업문제로 반격할 계획이다.근로자에게만 고통을 전담시키는 재벌개혁 등 경제구조조정의 허구성을 집중적으로 파고든다는 복안이다. 한나라당은 특히 정부의 실업대책에 대해 ‘3무(無)정책론’을 제기할 예정이다.비현실적이고,그나마 확실히 결정된 정책이 없으며,재원마련 대책이 없다는 등이 그 내용이다. ▷정계개편◁ ‘인위적인 정계개편’이냐,‘자발적인 여당행이냐’­여권의 한나라당 인사 영입으로 촉발된 팽팽한 긴장감은 이번 지방선거를 계기로 폭발점에 이를 전망이다.여권의 일부 후보들이 한나라당을 탈당한 ‘당사자’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특히 야당은 생존권 차원에서 건곤일척(乾坤一擲)의 대결도 불사한다는 방침이어서 격렬한 공방전이 예상된다.한나라당은 “여권이 야당파괴 차원에서 회유와 협박 등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우리당 인사들을 빼내가고 있다”며 파상공세를 펼칠 참이다.이에 여권은 “인위적 정계개편은 원치 않지만 한나라당이 정부여당의 발목을 잡고 있어 정계개편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로 유권자를 설득한다는 전략이다. ▷인사와 지역갈등◁ 지역대결 구도는 이번 6·4지방선거에서도 변함없는 상수(常數)다.여야의 선거실무자들은 “앞으로는 몰라도 아직까지는 역시…”라는 전제를 단다.역대 선거의 지역대결 구도 양상이 이번에도 재연될 것이라는 예측이다.한나라당은 영남지역 ‘4·2 재·보선’ 승리의 여세를 몰아 ‘호남대 비(非)호남’ 구도를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특히 ‘지역편중 인사’를 도마에 올릴 작정이다.반면 여권은 호남 충청권의 지역기반을 토대로 지난 대선에서 발휘된 ‘DJP 연합’의 상승효과를 재연하겠다는 의도다.한나라당을 ‘영남당’으로 몰아붙이면서 ‘편중 인사’ 주장에 대해 ‘과거 잘못된 인사를 정상화시키는 과정’이라는 논리로 맞설 계획이다.
  • 여야 지방선거 성명전 뜨겁다/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에 집중포화

    ◎대변인실 풀가동… 재사·병역문제 거론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간에 강도높은 성명전이 시작됐다.여야는 4일에 이어 5일 5∼6건씩의 성명과 논평을 통해 상대당 후보에 대한 집중 공격에 나섰다.여야의 공방은 특히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에게 집중돼 수도권 선거의 비중을 반증했다. 국민회의는 4일에 이어 5일에도 대변인과 부대변인들이 총출동해 한나라당에 대한 공세에 나섰다.辛基南 대변인은 한나라당 金德龍 부총재의 국민회의 林昌烈 경기지사후보 비난발언과 관련,5일 “환란을 일으킨 정당이 환란수습에 앞장선 林후보를 비난하는 것은 부도덕하고 후안무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앞서 金부총재는 4일 “국민회의 林昌烈 경기지사후보에 대해 金泳三 전 대통령이 인간적인 환멸과 비애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민회의 柳鍾珌 부대변인은 한나라당 崔秉烈 서울시장 후보의 재산을 공격했다.柳부대변인은 “崔후보는 지난 78년 신문기자 시절 ‘현대아파트 특혜분양사건’에 연루되는 등 청렴성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라며 “崔후보는 30억원에 이르는 재산의 내역과 형성과정을 명백히 밝히라”고 공격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국민회의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될 高建 전 총리의 병역문제를 파고 들었다.한나라당은 “高 전 총리가 지난 62년 내무부 사무관으로 근무중 보충역으로 면제된 경위와 차남이 제2국민역으로 소집면제를 받은 경위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高 전 총리측은 “62년 2월 5·16군정 하에서 공무원에 임용된 뒤 10월 병역법 개정으로 보충역에 자동편입된 것”이라며 한나라당의 공세를 일축했다.국민회의 柳부대변인도 “한나라당은 趙淳 총재와 李會昌 명예총재등 당지도부 가계가 병역기피자 일색인 ‘병역기피당’으로서 병역문제를 트집잡을 자격이 없다”고 반격했다.
  • 아랍인의 꿈의 궁전/포아드 아자미(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부서져버린 아랍지역의 평화/“이슬람 신앙 기반… 공동체 건설” 열망/汎아랍민족주의·시아파운동 등 노력/끊임없는 충돌·이념 대립으로 좌절 아랍국가들과 이스라엘의 끊임없는 충돌,중동 및 중앙아시아지역에서 힘의 균형을 뒤흔들어대는 회교근본주의 운동,아랍인들의 해방을 주장하는 반서구적 무장폭력,이란 혁명과 이란·이라크전쟁,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20세기 내내 인류 평화의 목줄을 쥐어온 중동지역의 갈등 배경은 무엇이고 앞으로 인류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뉴욕서 출간된 ‘아랍인의 꿈의궁전’은 20세기 아랍 지식인들의 꿈과 좌절의 행로를 역사 사회학적인 통찰을 통해 해부하고 현재와 미래를 투시하고 있다.‘한 세대의 역정’라는 부제에서도 엿볼 수 있듯 저자는 20세기 아랍인들의 꿈과 노력이 ‘부서졌다’고 규정했다.평화의 가능성은 아랍인에게 멀리있다고 절규했다. 저자는 실현할 수 없는 꿈과 목표,지역적·민족적 충성심의 괴리 등은 아랍인들을 괴롭히고 있다고 말한다.아랍인들의 꿈과 목표,즉 ‘꿈의 궁전’은아랍인들만의 고통에서 그치지 않고 점점 더 인류 평안을 위협한다는데 심각성이 있다는 경고도 덧붙인다. 저자 포아드 아자미(Fouad Ajami)는 레바논 남부 독실한 시아파 회교도 가정에서 태어난 아랍인이다.63년 미국으로 건너와 지금까지 저명한 학자며 저술가로서 활동중이다.이 책은 60년대 최고조에 이르렀던 진보적인 ‘범 아랍 민족주의’(pan­Arab nationalism)와 그에 대한 민중들의 높은 기대감,그리고 오늘 아랍인들이 겪고 있는 갈등과 생각을 정리했다. 저자는 책 전편을 통해 범 아랍 민족주의와 시아파(派)의 이슬람 근본주의 운동이란 두개의 축을 중심으로 지난 몇십년동안 아랍 세계의 변화와 아랍인들의 실천운동을 설명한다.50·60년대 범 아랍 민족주의가 변화와 행동의 원천이었다면 70년대이후 변혁과 행동의 자극은 하류계층에 동정적이고 평등주의적인 시아파의 교리,이슬람 근본주의 운동이 바탕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70년대 이란 혁명의 성공은 시아파를 믿는 아랍인들을 고무시켰다.전아랍권에 퍼져 살고 있는 이들은 그들의지배계급에 대항해서 일어서기 시작했다.시아파에겐 범 아랍 민족주의는 불평등과 가진자 및 기득권층,다수인 수니파의 지배를 의미할 뿐이다” 저자는 이라크의 선제 공격으로 시작된 이란·이라크전쟁을 당시 이라크,레바논,페르시아만 지역 등에서 불길처럼 타오르던 시아파 구원주의 및 이슬람 근본주의 운동에 반격을 가하려는 시도와 갈등이란 관점에서 분석했다.그러나 시아파 민중 구원과 평등을 강조한 메시아주의,복음주의도 지역 정치및 역학구도를 바꾸는데는 실패했다고 지적한다.“사우디 아라비아등의 가족지배 정권과 비옥한 초승달지역(이라크등)에서의 군사독재는 여전히 변하지않고 유지되고 있다.” 이 책은 이슬람세계는 여전히 과두 정치에 의해 민중들의 소망이 좌절되고 있다고 고발한다.이집트에 대해서도 실망을 숨기지 않는다.전통과 현대의 갈등속에서 이집트는 찢기우고 있다고 절규한다.“정부는 폭력적인 이슬람주의자들인,‘가마트 이슬라미야’와 맞서있고 질서 유지를 위해 권력의 중앙집권화를 심화시키고 있다.기득권 세력은 중산층의 폭넓은 참여와 대중적 지지를 바탕으로한 정권의 출현을 지연시키고 있다.” 이슬람 극단주의에 대항한 문화적 다원주의와 세속주의 옹호 세력도 존재하지만 아직 설 땅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이 책은 지적한다.신앙을 이성적이고 철학적인 관점에서 해석해온 신학자 나즈 하미드 아부 자이드(Nasr Hamid Abu Zeid)도 그 세력중 일원이다.그러나 자이드 역시 시리아 출신의 지식인이자 시인인 알리 아마드(Ali Ahmad)처럼 수구세력에 의해 망명의 길을 떠난다. 이집트의 예처럼 현대화를 추구하는 정부와 폭력을 통해서라도 신앙의 순수성을 지키겠다는 이슬람주의자들과의 충돌은 이슬람국가들의 갈등과 딜레머를 보여준다.그러나 서구인들이 테러집단으로만 생각하는 이슬람 무장 집단가운데서도 사려깊고 인도적인 모임들도 적쟎다는 저자의 지적이다. “그들은 전통적이고 신앙적인 것에 기반을 두고 사회를 건설하려 한다.서구의 물질주의적이고 황폐한 개인주의에 대신해 도덕적이며 공동체적인 사회를 건설하겠다는 그들의 외침은 젊은이들과 중산층에게 호소력을 갖는다.”아랍 정체성 회복 운동은 이슬람이란 종교적 뿌리를 배제하곤 생각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50·60년대 고조됐던 아랍민족주의도 아랍 민중들의 희망을 실현하지 못했다고 저자는 한숨짓는다.1967년 이스라엘과 아랍 연합군간의 전쟁은 범 아랍 민족주의가 무너져내리는 계기였다.시리아와 이라크의 바트당 정부,이집트의 낫세르 정권은 전후 통치기반에 대한 비판 고조를 억누르기위해 억압을강화했고 그에따라 대중적 기반을 상실했다.진보적이라고 여겨졌던 믿음의대상이 아랍발전의 장애물이 됐다는 생각이 민중속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67년 전쟁’이후 아랍내부는 독재가 강화됐고 종교적 분파와 폭력이 난무하게 됐음을 저자는 사례를 통해 조명한다. ‘67년 전쟁’이후 고통받고 갈등하는 ‘패배한’ 지식인들의 애가(哀歌)를 실례로 들면서 이 책은 시작한다.1982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략때 자살한 레바논의 저명한 시인이며 학자인 칼리 하위(Khali Hawi)는 이같은 상황속에 좌초한 아랍 지식인을 상징한다.칼리 하위는 ‘대(大)시리아 운동’의추종자였다.낫세르 전 이집트 대통령이 주도하던 ‘범 아랍 민족주의’에 몸을 던졌고 폭력을 통해 아랍인들의 정치적 통합의 꿈과 영광을 실현하겠다는 열정에 불타있었다.그들은 시민적이고 자유주의적 가치보다는 집단적 정치적 보상과 획득을 중요시 했다. 저자는 범 아랍민족주의나 시아파의 운동이나 아직 아랍의 꿈의 실현에는 요원하다고 결론짓는다.그러나 이 책은 그러한 꿈의 상실속에서도 역사의 진보를 이뤄내려고 애쓰는 아랍세계의 물결을 그 속에서 싹트고 있는 성공의 맹아를 응시하고 있다. 원제목:THE DREAM OF ARABS.판테온 북(Pantheon Books).3백44쪽.26달러.
  • 韓光玉 부총재 회심의 반격/서울시장 후보 논란에 일침

    ◎당일각의 高建 전 총리 영입설에 강력 반발/“黨 정체성·개혁성 갖춘사람 필요” 직격탄 여권의 서울시장 후보 자격 문제가 공론화되고 있다.당선 가능성이라는 단선적 논란이 개혁성·여당의 정체성 논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논란은 韓光玉 부총재로 굳혀져가던 경선가도에 혼선이 생기면서 증폭됐다.당일각에서 高建 전 총리 영입설을 흘린데 대한 반작용이었다. 韓부총재에게 ‘우호적인’ 鄭大哲·安東善·金槿泰 부총재 등 당중진들은 정체성 문제를 본격 제기했다.鄭부충재는 “청와대비서실장,안기부장,총리에다 서울시장까지 외부인사로 기용한다면 당의 정체성을 어디에 찾느냐”고 비판했다. 韓부총재도 23일 高전총리 영입설을 흘린 쪽을 강도높게 겨냥했다.서울시장 후보가 갖춰야할 3가지 구비요건을 제시한 게 대표적이다.즉 “당선가능성과 함께 당의 정체성을 지키고 개혁성이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이와 함께 서울대 재학시절 이후 일관된 민주화운동 경력을 내세웠다.행정경험 못지않게 개혁성이 중요하다는 ‘시위’였다. 특히 현재의 여론조사를 토대로 한 당선 가능성이라는 잣대를 정면 반박했다.신중한 평소 스타일과 달리 “현재의 인지도로 따지면 가수 서태지가 더높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물론 여권내에는 아직 두가지 기류가 상존하는 듯하다.하나는 지명도가 높은 후보를 내세워 신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를 안전하게 통과해야 한다는 논리다. 다른 하나는 외부인사가 반드시 필승카드도 아니며,여권의 정체성 상실로 꿩도 잃고 매도 잃는 상황을 초래한다는 우려다.23일,24일 예정된 趙世衡 총재대행 및 韓부총재의 金大中 대통령과의 연쇄 면담결과가 주목된다.
  • “20C초 日 독도점령은 주변국 침략책”

    ◎‘코리아 업저버’ 봄호 사토 쇼징씨 기고/1785년 日 제작 지도통해 ‘조선영토’ 입증 과거 일본의 독도 점령과정은 국경선 팽창과정에서 이루어진것으로 요즘 일본의 독도 재점령 책동도 제국주의 국가 일본의 영토확대·확정·유지를 위한 타지역 타국가 침략책의 일환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같은 학설은 한국학술연구원(이사장 김명회)이 펴내는 영문 학술계간지‘코리아 업저버’ 봄호에 일본 아세아문제연구소장 사토 쇼징씨(左藤正人)가 기고한 것으로 최근 일본의 ‘북방영토반환’과 독도관련 주장을 보는 일본 학자의 입장이 드러나 있어 주목된다.여기에서 사토씨는 “1905년 1월말일본정부는 독도를 자국 영토로 하는 것을 각의로 결정했는데 대한제국 정부가 이 사실을 알았던 것은 1906년 3월말로 대한제국은 4개월전 일본의 보호국(식민지)이 돼 일본의 독도점령에 반격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사토씨는 특히 아시아 근현대사를 연구하는 일본인은 자기의 영역에서 일본의 독도재점령 기도와 ‘북방영토반환’ 책동에 대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봄호에는 사토씨 말고도 전 홍익대 강사 현명철씨와 박희권 전 고려대 강사·최서면 국제한국연구소 원장의 글도 함께 실렸는데 모두 독도의 일본영토 주장의 허구성을 파헤쳤다.박희권씨는 1905년 일본의 독도 편입의 정당성에 대한 반박과 전후 일본영토 처리에 대해 접근하고 있다.또 최원장은 1771년 발간된 조선팔도총도에 우산도(독도)가 울릉도보다 크게 그려져 있고 1785년 일본인 하야시 시헤이(林子平)가 제작한 ‘삼국통람도설’에서 다케시마(당시 울릉도)와 동쪽의 조그만 섬(독도)을 황색으로 칠해 조선영토임을 분명히 했다며 독도 및 울릉도의 명칭변경·혼동은 독도가 일본의 고유영토였다는 주장의 허구성을 단적으로 증명한다고 밝혔다. ‘코리아 업저버’는 국내외 대학과 공공기관,각 연구기관에 보내진다.
  • PCS 對 휴대폰/이동전화 5파전 ‘후끈’

    ◎PCS 3사­출혈 감수… 마케팅 총력전/SK·신세기­통화품질·서비스로 승부 올들어 개인휴대통신(PCS) 3사의 가입자수가 크게 늘어 각각 1백만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기존 휴대폰서비스 두 회사들도 반격에 나서는 등 이동전화시장 점유전이 치열하다. 관련업계에서는 오는 2000년까지 2백만 가입자를 확보하지 못하면 일부 이동전화 회사가 외국기업 등에 인수합병당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올 1·4분기에 눈에 띄는 특징은 한국통신프리텔,한솔PCS,LG텔레콤 등 PCS 3사의 약진이다. 1월에 SK텔레콤,신세기통신 휴대폰 2개사가 불과 4만9천여명을 가입시킨데 반해 PCS 3사의 가입자는 22만3천여명이었다.2월에도 휴대폰 2개사가 9만5천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한데 반해 PCS업제들은 39만1천여명의 가입자를 끌어모았다.이같은 추세는 지난 3월에도 이어졌다. PCS회사들의 가입자가 는 것은 무엇보다 기존의 이동전화 회사보다 싼 요금을 무기로 단말기 무이자 할부판매기간 연장 등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한 결과이다. PCS회사들은 IMF시대를 맞아신규가입자들이 부담하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단말기 무이자 할부판매기간을 4월말까지 한달 연장하고 할부기간도 6개월이하에서 10개월 이하로 늘렸다. PCS회사들의 이같은 적극적 마케팅 활동으로 수세에 몰린 휴대폰서비스회사들은 서비스 커버리지의 지속적인 확대 등 고객 서비스에 대한 질을 높임으로써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경제위기에 적극 대응하는 경영을 통해 기업의 안정성을 확보하고,변화를 주도하는 경영을 통해 통신시장을 이끌 계획”이라고 말했다. SK는 IMF체제하의 어려움을 극복하기위해 고비용 정책을 버리고 서비스 커버리지 확대에 1조원을 투자하는 등 통화품질 및 서비스의 질 향상으로 고객을 만족시킨다는 계획이다. 신세기통신은 “올해는 사업자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우열구도가 뚜렷해질 전망”이라면서 “제2사업자의 확고한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판매전 서비스,판매시점 서비스,판매후 서비스 등 서비스마케팅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CS업체 3사는 올해가 성패를 가름짓는 분수령을 이루는 한해라고 판단,다소의 출혈이 있더라도 마케팅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한국통신 프리텔은 삼성전자,LG정보통신,현대전자 등 PCS제조업체 3개사와 공동으로 이달말까지 ‘공동마케팅’을 전개,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한통프리텔은 또한 식별번호 016과 월드컵 축구 16강을 연계해 월드컵 퀴즈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솔PCS는 기존의 대리점 체제외에 우체국이나 농협 등 신유통 채널을 구축,확장하고 대리점의 경우 전문화·정예화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키로 했다.LG텔레콤은 기존 가입망과 함께 온라인상의 가상 가입점을 통해 고객들이 가입할 수 있도록 사이버 마케팅을 도입했다.
  • 크메르 루주 붕괴 초읽기

    ◎정부군 마지막 거점 공세 강화… 전의 상실/67년 창설… 내부 분열·골수당원 이탈 가속 캄보디아의 급진적 공산주의 무장단체인 크메르 루주가 역사속으로 사라져 가고 있다.지난 70년대말 무력으로 정권을 장악한뒤 2백만명의 캄보디아인을 학살했던 크메르 루주는 베트남군의 침략에 이어,내분과 현 정부군의 소탕작전으로 조직이 궤멸 단계를 맞고 있다. 크메르 루주는 타이 국경의 북부 안롱벵 지역을 마지막 거점으로 지난주부터 시작된 정부군의 무력공세를 힘겹게 버텨내고 있으나 궤멸은 시간문제라는 평가다.정부군측은 “크메르 루주로부터의 산발적인 반격은 있지만 더 이상 싸울 의사를 상실한 것 같다”고 평했다.조직원수도 93년 4만여명 수준에서 수천명으로 급감한 상태다.크메르 루주는 ‘붉은 크메르’란 뜻으로 67년 창설돼 농촌지역에 대한 세력확장을 통해 75년4월 무력으로 수도 프놈펜 등 캄보디아를 장악했었다.그뒤 78년 베트남의 침략으로 정권에서 축출됐고 89년 베트남군 철수 뒤에는 내부 분열과 시대적 흐름에 역행한 비타협적인좌경(左傾)모험주의 노선으로 대내외적으로 고립되면서 영향력을 상실했다.크메르 루주의 두 기둥인 폴 포트와 키우 삼판 사이의 갈등 등 노선투쟁과 내부 분열도 골수당원의 이탈 등 조직의 붕괴를 재촉해 왔다.지난해 6월 폴 포트는 크메르 루주 지도부에서 제거되고 사망 직전까지 연금상태로 범죄인 취급을 받아왔다.현재 크메르 루주는 키우 삼판과 군사분야를 담당한 타목 장군이 이끌고 있다.
  • 국회 統外委·환경노동위 중계

    ◎통외위­“미국에 합법적 로비 진척 있나”/환경노동위­“왜 또 여나” 설전 벌이다 정회 국회는 13일 朴定洙 외교통상부장관과 李起浩 노동부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통일외교통상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를 각각 열어 외교통상현안과 실업대책을 논의했다. ▷통일외교통상위◁ 국민회의 金槿泰 의원은 “한일어업협정과 관련해서 일본의 ‘파기통보’를 ‘종료’로 용어를 완화시켜 주었는데,협상분위기를 부드럽게 하려는 뜻인지는 모르지만 뭔가 댓가를 받았어야 했다”면서 “어떤의미를 두고 단어를 수정했느냐”고 추궁했다.한나라당 柳興洙 의원은 “현재 미국의 한국에 대한 이해 정도는 거의 가공할 수준”이라면서 “미국에 대한 합법적인 로비 계획이 어느 정도나 진척되고 있느냐”고 물었다. 국민회의 梁性喆 의원은 “현재 통상교섭본부에 근무하고 있는 일반직 공무원의 정년은 60세이나 외교직은 4∼5급이 55세,2∼3급이 58세로 형평성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지적,朴장관으로부터 “올해말까지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답변을 끌어냈다.朴장관은 이어 20개 재외공관을 감축하는 문제에 대해 “상대국과 교민 반발 등의 문제가 있는 만큼 구체적인 감축시기는 공표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고 밝혔다.특히 “한나라당 李洪九 전 대표를 주미대사로 임명한 것은 야당파괴 공작”이라는 한나라당 曺雄奎 의원의 추궁에 “李전대표는 내가 추천했고,대통령의 허락도 내가 받았다”면서 “전대표를 대사로 임명해 야당의 이미지가 좋아지면 오히려 야당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환경노동위◁ 한나라당 단독으로 소집했으나 여당의원들이 출석,위원회 운영문제를 놓고 내내 설전을 벌였다. 국민회의 趙誠俊 의원은 회의가 시작되자 “지난 2일 위원회를 열었는데 불과 11일만에 다시 열면 노동부는 언제 일을 하느냐”고 문제를 제기했고,같은 당 方鏞錫 의원도 “장·차관이 참석하면 되지 바쁜 공무원들이 나와서 되겠느냐”고 거들었다. 한나라당 金文洙 의원은 “왜 지금 환경노동위가 열려야 하는지는 국민들이 더 잘 안다”고 반격했고,국민회의 韓英愛 의원은 “실업대책을 위해 노동위를 소집한데 대해 환영한다”고 한나라당 입장에 동조했다.李肯珪 위원장도 “공무원들도 국회에 나와 의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숙의할 수 있는 것”이라고 공무원 출석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方의원이 “과거에 보면 질문만 하고 답변을 듣지 않고,저녁식사만하고 답변은 서면으로 요구하는 의원들이 위원회만 자주 여는데 문제가 있다”고 반발하자 고성이 오가는 가운데 결국 정회가 선포되는 등 현안은 뒷전으로 밀렸다.
  • 심기 불편한 감사원/李度運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요즘 감사원 사람들의 심기가 불편한 것 같다.새 정부 들어 내놓은 주요감사의 결과에 대한 반응이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경부고속철도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라는 감사결과에 대해서는 ‘계속 추진’이라는 정부측의 즉각적인 반격이 뒤따랐고,개인휴대통신(PCS) 특감은 李錫采 전 정통부장관만을 겨냥한 ‘표적 감사’라는 비판을 가져왔다. 사정(司正)기관이라는 특성 때문일까.감사원은 유독 비판에 예민하다.지난주말 발표한 외환위기 특감 결과에 대한 여론의 반응에는 실망감까지 표시한다.감사원은 외환위기의 장·단기 원인과 정부의 대응과정을 면밀히 진단,개선책까지 제시하는 종합적인 정책감사를 일궈냈다고 자부한다.그런데도 여론의 관심은 姜慶植 전 경제부총리와 金仁浩 전 경제수석에 대한 수사의뢰가 타당한지,몇 명의 공무원이 고발되거나 징계당했는지 하는 ‘부수적’인 사안에만 쏠려있다는 것이 그들의 불만이다. 특히 金泳三 전 대통령이나 여권의 도지사후보인 林昌烈 전 경제부총리의 책임 부분을 애써 눈감고 넘어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감사의 성격을 잘 몰라서…”라고 억울해 한다.감사원이 가질 수 밖에 없는 법적,정치적 ‘한계’도 인정해달라는 호소인 것 같다. 꼭 5년전 이맘때 실시된 율곡사업 특감은 지금도 감사원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그러나 당시 李會昌 원장이 특감결과를 발표한 직후에는 權寧海 국방장관의 동생이 무기중개상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을 검찰에 수사의뢰하고도 공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호된 비판을 받았다.단기적 비판과 장기적 평가는 이처럼 다른 것이다. 공직사회의 부정부패와 복지부동(伏地不動)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감사원에 거는 기대가 결코 줄어들 수 없다.감사결과에 대한 비판은 그같은 기대를 저버리지 말라는 ‘우정어린 채찍’인 것이다. 새 정부 출범후 지금까지의 감사는 전 정권의 실정(失政)을 설거지한 측면이 강하다.이제부터는 감사원이 천명한대로 정부의 경제회생 정책을 뒷받침하는 감사를 본격화할 시기가 왔다.감사원이 우정의 채찍을 어떻게 수용해갈 것인가.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다.
  • 망국병 지역감정 또 도지나

    ◎한나라당 정창화 후보 ‘경상도 단절’ 첫 포문/이기택·이한동씨도 지역정서 부추기기 앞장 정치권에 돌연 지역감정 공방이 거세게 일고 있다.최근 4·2 재·보선을 앞두고 일부 출마자들의 지역감정 자극이 도화선이 됐다.급기야 당 안팎에서 여야의 거친 ‘입씨름’으로 번지는 가운데 끝 모를 난타전으로 확대되는 형국이다. 발단은 경북 의성보궐선거에 나선 鄭昌和 후보(한나라당)의 연설이었다.그는 26일 합동유세를 통해 “국민회의가 야당일때 호남이 똘똘 뭉쳤던 것처럼,이제 경상도가 뭉쳐야 한다”며 지역감정을 자극했다.李基澤 고문은 27일 의성 정당연설회를 통해 “金대통령은 과거 호남에 막대기만 꽂아도 국회의원을 당선시켰는데 이번에는 우리가 영남의 자존심을 보여주자”고 밑바닥 정서를 부추겼다. 이에 국민회의가 발끈했다.27일 당무·국회의원 연석회의를 통해 “경제파탄을 일으킨 정당으로서 책임을 느껴야 함에도 승리에 급급해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있다”고 반격했다.辛基南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 땅에 이런 수준 낮은 연설과 주장이 존재한다는 정치현실이 안타깝다”며 “정책대결로 정정당당하게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2단계 공세에 나섰다.최근 진행되고 있는 정부·군인사·정부산하단체 등에 대한 인사 형평성을 들고 나왔다.李漢東 대표는 의성 정당연설회에서 “감사원장과 대법원장 육군참모총장 등 국가 중요직을 전라도 사람들이 싹쓸이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이어 “金大中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자마자 정치보복을 위해 북풍 등을 일으켜 경상도 출신 전안기부장이 배를 가르는 비극을 낳았다”며 원색 비난을 주저하지 않았다.
  • 완벽한 기습에 삼성선 손도 못써/‘현대 기아 인수戰’ 뒷얘기

    ◎상대 휴무·뉴스없는 일요일 틈타 ‘거사’… 반격 막아 현대의 ‘일요일의 대역습’으로 삼성의 심장이 멎었다.기아자동차에 대한 ‘인수전’의 결과는 두고볼 일이지만 현대그룹의 기아자동차 인수의사 전격 발표를 두고 재계에 화제가 만발하고 있다.정보력을 자랑하는 삼성그룹이 ‘홍보전’에서 손한번 쓰지 못하고 일패도지(一敗塗地)한 형국라는 게 중평이다. 현대의 준비된 역습은 치밀했다.특종(스쿠프)을 노리는 매체의 속성을 최대한 이용하고 뉴스를 흘린(슬립) 날짜와 시간대 선택에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효과도 주효했다.대부분의 신문이 기사를 대문짝만하게 키우고 TV도 톱뉴스로 다뤘다.라이벌인 삼성의 반박논리가 반영될 틈마저 막아버렸다. 현대는 지난 18일 鄭夢憲 회장 등 夢자항렬 2세들이 모임을 갖고 기아인수 문제를 논의했으며 산업자원부 고위 관계자와도 접촉을 마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자동차의 고위 임원급조차 몰랐던 비밀중의 비밀.현대는 일요일인 지난 22일 하오 2시 연합통신을 창구로 해 ‘기아자동차 인수추진’을 전격 공표했다. 자동차담당 기자들의 확인요청에 모두 출근해 있던 현대 홍보팀은 ‘한국자동차 산업의 발전방향’이란 보고서를 즉각 뿌렸고 임원들이 TV인터뷰에 응하기도 했다.일부 신문에만 흘릴 경우 ‘물먹은’(낙종한)기자들이 비판적인 여론을 조성할 것을 우려해 연합통신을 통해 ‘공평하게 서비스’한 것으로 여겨진다. 때문에 경제력 집중문제를 비롯,정부 관련 부처에 대한 보충취재가 필요한 사안들이 사실상 다뤄지지 않았다.시간대도 그렇다.조간신문의 하오 5시마감을 감안하면 확인을 거쳐 관련기사를 준비하기에 빠듯한 시간대. 토요휴무에 이은 연휴분위기로 경제분야에 특별한 기사거리가 없는 상황에서 현대의 기아인수 의사가 사실이라면 ‘튈수 밖에 없는’기사다. 하물며 이틀전 金大中 대통령이 한보 한라와 함께 부실기업의 조기처리를 지시한 뒤끝이었다.삼성과 포드의 제휴관계가 거의 합의단계에 이르는 등 삼성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기아의 법정관리가 하루뒤인 지난 23일 개시될 것으로 알려져온 것도 전격발표의배경으로 작용했다. 이 시간대 기아인수를 추진해 온 삼성그룹은 어떻게 움직였나.삼성 임원들은 하오 6시 방송뉴스를 듣고서야 뒤늦게 진의파악에 나섰던 것으로 밝혀졌다.일요일에 홍보실 직원들이 전혀 근무하지 않고 조간신문 가판이 나오는 하오 7시 쯤 일부 직원이 나와 신문을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다.현대는 삼성이 홍보의 손을 놓고 있는 일요일 낮시간대에 대역습을 감행하고,일단 기습전을 성공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을 포함해 재계 일각에서는 일요일의 기습이 현대자동차의 권력구조 개편과 밀접한 관련돼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鄭夢憲 회장이 지난 주 자동차 주총에서 이사로 등재됨에 따라 鄭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는 설에 주목한다.즉 현대자동차를 鄭世永 명예회장 체제에서 鄭夢憲 회장 체제로 이동시키기 위한 신호탄이라는 시각이다.기아를 인수해 鄭世永 명예회장에게 맡기려 한다는 것.대우의 쌍용차 인수에 이어 삼성과 포드가 기아인수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자 삼성을 견제하기 위한 압력용이기도 하다는 것. 삼성 관계자는 현대그룹이 밝힌 ‘한국 자동차산업의 발전방향’ 외에 기아자동차 인수시 대(對)노조 대응문제와 사업장 배치 등 상세한 내용을 담은 별도의 보고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삼성의 반격이 주목된다.
  • 조 대행 “당이 개혁 기수로”/국민회의 재야 출신 간담회서 설파

    ◎개혁입법 선도 등 당 차원 지원 강조 국민회의 조세형 권한대행은 13일 ‘당 중심의 개혁 기수론’을 설파했다.당내 재야출신 모임인 ‘열린포럼’ 초청 간담회에서다.“신속하고 강력한 개혁에 앞장 서야 한다”는 김대중 대통령의 의지를 전달하면서 기득권 세력의 발호(?)를 겨냥한 이중포석으로 보인다. 조대행은 “일부 재계와 언론 등 기득권 세력이 개혁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엄중 경고한뒤 “태생부터 개혁을 지표로 삼은 국민회의가 바로 개혁의 중심 세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국민의 힘을 통해 기득권 세력의 저항과 방해를 돌파해야 한다”는 방법론을 제시,민주적 정당성 확보를 역설했다. 당의 ‘정체성 유지’에도 강한 집념을 보였다.“우리는 기득권이 없는 만큼 비교적 자유롭지만 앞으로 정치적 기득권에 탐닉한 신생 기득권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개혁의 실패가 외부의 반격보다 주로 개혁 주체의 방심과 오염에서 비롯됐다는 역사적 교훈을 의식한 듯했다. 그러나 조대행은 최근 각료 인선에 대해 “이번 내각에 비개혁적세력이 많다는 지적에 공감한다”며 일부 당내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대신 “과도기에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지만 중요한 것은 김대통령의 개혁 의지”라며 당의 적극적인 뒷받침을 당부했다. 이날 조대행이 밝힌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는 곧 정책을 통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문민정부의 개혁 실패가 치밀한 법적 뒷받침없이 진행됐다는 교훈에 따른 것이다.당정협의가 주요 무대가 될 것이란 암시도 했다.“과거 여권처럼 (정책이) 당정 간의 거래가 되는 식은 안된다”며 당의 개혁입법 선도를 강조했다.개혁의 ‘선도역’을 자임한 조대행의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 뜨는 슈뢰더 지는 콜 총리/독 선거전 본격 돌입

    ◎콜 총리­“지지율 낮다” 후보교체론 떠올라/슈뢰더­“실업해소” 공약으로 인기 급상승 【파리=김병헌 특파원】 독일 사민당(SPD)이 2일 게하르트 슈뢰더 니더작센주 총리를 연방 총리후보로 공식 지명하면서 독일 여야는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갔다. 슈뢰더 주총리는 후보수락 연설에서 “오는 9월27일 실시되는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녹색당과 함께 연립정권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그는 12.6%에 달하는 실업을 해소하기 위해 노동시간을 유연화하고 직업교육 및 연구개발을 위한 국가지원을 늘리며 공공치안을 강화하겠다고 공약하는 등 표몰이에 나서고 있다. 슈뢰더의 정책은 온건개혁 이미지인 영국 노동당의 블레어 총리 노선과 비슷해 지금까지는 독일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하고 있다.그러나 그의 정책은 구체적 실천계획을 갖추지 못하고 있고 일부 정책들은 모순을 갖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5차 연임에 도전하고 있는 기민당(CDU)의 콜 총리는 슈뢰더 후보의 이러한 정책적 모순과 아직 검증되지 않은 정책들의 취약점을 파고드는 데 주력하며 반격에 나서고 있다. 콜 총리는 적­녹(SPD­녹색당) 연정의 정책방향,세제개혁,유럽 통화단일화 등을 선거쟁점화하며 이들 현안에 대한 슈뢰더의 구체적인 입장 천명을 요구하고 있다. 콜 총리는 그러나 낮은 지지율과 당내 후보교체론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다.CDU내에서는 대중적 인기가 높은 볼프강 쇼이블레 기민/기사연합(CDU/CSU) 원내의장으로 총리후보를 교체해야한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그러나 콜 총리는 후보사퇴론을 일축하고 있다. 현재 여론조사 결과는 슈뢰더의 압승이 예상되고 있다.하지만 정책의 취약성과 녹색당과의 연정을 우려하는 중도계층 유권자들의 이탈 예상 등으로 슈뢰더가 쉽게 승리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더욱히 콜 총리는 94년 선거에서도 초반 열세를 뒤엎고 승리한 저력을 갖고 있으며 독일통일을 이룩한 그의 지도력도 높이 평가되고 있어 선거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일부 정치평론가들은 말한다.
  • 클린턴 반박 어떻게…/특검측 유출내용 분석… 해명 자료 준비

    ◎내일 국정연설뒤 대대적 반격 나설듯 【워싱턴〓김재영 특파원】 탄핵 가능성을 넘어 이제 사임이란 말이 공공연히 나돌건만 클린턴 대통령은 묵묵히 입을 다물고 있다.하도 적나라하게 실상이 드러나 반박할 힘마저 상실한 것인가.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면 큰 오산일 가능성이 짙다.르윈스키와 어떤 성관계도 없었고,위증을 교사한 적도 없다는 단정적인 말만 한 채 클린턴과 백악관은 르윈스키의 테이프 고백과 관련한 수다한 의문을 해소할 생각을 않고 그저 방치한 상태다. 백악관은 ‘언짢다고 섣불리 대꾸하지 말자,회심의 반격 때까지 매를 그냥 맞아주자’는 작전이란 것이다. 스타 특별검사측이 클린턴에게 불리한 내용을 언론에 자꾸 흘리더라도 내버려 두면서 이같은 유출의 한계효용 가치가 자연스럽게 떨어지기를 기다린다는 것.이 사이 테이프 고백의 신빙성에 타격을 가할 반박자료 채집에 박차를 가한다는 분석이다. 최대로 효과적인 반격의 기회가 올 때까지 대꾸하지 않기로 한 클린턴 대통령의 방침은 27일 밤의 국정연설이란 이벤트 때 최고조에 달할 예상이다.국정연설에 나서기 전에 어떤 식으로든 의문에 답변을 해야 한다는 일부의 주장을 ‘재기의 귀재’인 클린턴 대통령은 뿌리쳤다는 것이다.국정연설 때 자신의 인격을 의심하고 불신하는 국민의 눈초리가 최고조로 달하겠지만 바로 그 정점이 국면전환의 계기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국정연설을 마친 뒤르윈스키의 향배와 관련지어 백악관과 클린턴은 그동안 축적한 반격을 대대적으로 펼칠 것이 틀림없다는 관측이 우세한 것이다.
  • 궁지몰린 불 좌파정부/우파 가세 주35시간 근무제 정치 쟁점화

    ◎실업자시위 일부 동조… 연정내부도 균열 【파리=김병헌 특파원】 프랑스 좌파정부가 진퇴양난에 빠졌다. 붕괴의 기미도보 인다. 최근 실업자시위와 주 35시간 근무제 실시논쟁이 정치적으로 맞물리면서 좌파정부를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 주 35시간 근무제 실시를 강력 추진해온 게 원인을 제공했고 최근 실업자시위가 그 결과를 이끌어낸 양상이다. 좌파정부는 그동안 사용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모할 정도로 35시간근무제 실시를 밀어붙였다. 지난해 5월 총선에 결정적 역할을 한 노조단체들을 등에 업고 사용자들의 반대를 잠재우려는 의도였다. 그러나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된 실업자들의 시위에 공산당주도의 노동총연맹(CGT) 등 노조단체가동조하면서 사실상 좌파정부에 등을 돌리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지난 13일에 열린,노조단체들까지 가세한 실업자시위에는 파리 5천명 등전국 주요 도시에서 1만명이 훨씬 넘게 참가하는 등 좌파정부에 압력을 넣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정부는 10억프랑(1억6천만달러)의 극빈실업자 대상 긴급원조금은주지만 실업수당 인상은 안된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사회당 주도의 연정에 참여하고 있는 공산당· 녹색당의 각료 및 초선의원 일부마저 실업자들의 시위를 지지하고 나서는 등 내부의 ‘배신자’들이 속출하면서 좌파정부의 붕괴가능성마저 높아지고 있다. 그러자 프랑스경영자협회(CNPF)도 시기를 놓칠세라 공세에 다시 나섰다. 그동안 정부의 강행 입장에 다소 밀렸던 이들은 실업자 처우 문제로 노조단체들과 좌파정부 간에 사이가 벌어지자 반격에 나서 ‘정부 목죄이기’에 들어갔다. 실업자들의 대규모 시위가 있었던 13일에 CNPT 등 5개 사용자단체는 주 35시간 근무제 실시에 대해 공개적으로 정부에 경고하는 등 사실상 행동에들어갔다. 이들은 의회와 정부가 고용증대에 역행하는 이 제도를 포기할 것을 요구했다. 야당인 우파도 사용자들을 공개적으로 지원,정치쟁점화를 통한 좌파 흔들기를 가속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국민들도 등으로 돌리면서 리오넬 조스팽 총리의 인기는 급전직하 지경이다. 오는 3월 지방선거까지 앞두고 있는점을 감안하면 좌파정부는 하루아침에 정치적으로도 풍전등화 신세가 돼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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