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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3총선 D-27] 민주·한나라 흑색선전 공방 ‘2라운드’

    국가채무,국부(國富)유출 논란 등으로 시작된 민주당과 한나라당간의 공방국면이 바뀔 분위기다.그동안 수세(守勢)적 입장이던 민주당이 16일 태도를바꿔 공격 자세를 취함에 따라 대치구도에도 변화가 올 것으로 보인다. 반격의 선봉은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이 맡았다.이위원장은 이날 오전기자회견을 자청,한나라당에 공세를 퍼부었다.이는 그동안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이나 김원길(金元吉)정책위원장이 해오던 일이다.이처럼 선거대책위 차원에서 직접 대응을 한 것은 분위기를 전환하겠다는 의도로 읽혀진다. 당초 한나라당의 주장에 미온적인 대응을 해온 민주당이 태도를 바꾼 데는이런 주장들이 선거판세에 끼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고 판단한 때문이라는 관측이다.이날 아침 선대위 확대간부회의에서도 한나라당의 ‘치고 빠지기 작전’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주장을 ‘흑색선전’으로 규정했다.“총선에 눈이 어두워 국민과 나라를 담보로 위험한 도박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국가채무에 대한 허위과장 선동을 중단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베를린 선언을 ‘신 북풍’이라고 표현한 것은 “국가안보나 민족화해에는 아랑곳 하지 않는비애국적 언동”이라고 했다.특히 이총재가 “통일부장관이 만난 북한 사람이 ‘베를린 선언은 총선용이 아니냐’는 말을 했다”고 한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닐 뿐더러 대단히 악의적인 선거전략이라는 것이다. 또 한나라당 의원들이 인천 대우자동차 노조를 방문,“(대우자동차 문제의해결을 위해서는) 차량을 1,000대 정도 동원,인천시내를 마비시키고 서울로올라가 광화문 네거리에 말뚝을 박고 텐트를 쳐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이는 사회혼란 조성이나 국가안정을 파괴하는 행동이므로 사실로 드러날 경우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민주당 후보들의 금품 선거 사례’를 담은 한나라당의 ‘부정선거 사례집’에 대해서도 강력 대응키로 했다.이종찬(李鍾贊)고문은 이날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선대본부장에 대해 명예훼손 및 선거법 위반혐의로 서울지검에고소했다.이와는 별도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이지운기자 jj@
  • ‘바이코리아’李益治회장 돌연 출국

    증시의 우상에서 영어(囹圄)의 몸으로,그리고 칩거 뒤 유랑길…. 현대그룹 인사에서 고려산업개발 회장으로 내정된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의 16일 돌연 출국했다. 그는 이날 고려산업개발로 출근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서울 여의도 현대증권 본사에 나와 “동요하지 말라”며 직원들을 다독거렸다.이어 “대북(對北)사업 관계로 해외 출장을 다녀오겠다”며 자리를 떴다.한 측근은 “이 회장은 외유중인 정몽헌(鄭夢憲)회장과 만난뒤 귀국할 것”이라고 전했다.정회장과 만나면 자연 돌연한 인사에 따른 대응문제를 협의하게 될 것이고,귀국후정몽구(鄭夢九)회장측에 대한 반격도 예상된다는 것이 주변의 관측이다. 이 회장은 현대건설에 입사,30년 가까이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전형적인 ‘현대맨’.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서 ‘바이코리아 돌풍’을 일으켰고,현대전자 주가조작 파문으로 지난해 2개월동안 구속되는 상처도 입었다.측근들은 여전히 “이 회장에 대한 인사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면서 귀국후 뭔가가있을 것을 예고한다.증권가의 ‘이익치파문’이 어디로 튈 지 주목된다. 박건승기자 ksp@
  • 베를린선언 외신 반응

    세계 각국의 언론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베를린선언’을 주요기사로보도하고 정부의 대북 화해 노력을 평가했다. 미국도 뉴욕에서 현재 진행중인 북·미 고위급 준비회담을 통해 “김대통령의 제의에 긍정적으로 호응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북측에 전달하는 등 베를린선언에 대한 국제적 지지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한·미 양국도 14일워싱턴에서 열린 외무장관회담에서 베를린선언의 취지를 살려 남북 당국자대화 재개에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독일의 일간지 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는 10일자에 김대통령의 베를린자유대학 강연 내용을 자세히 소개하고 “한국인들이 독일인들과 같은 통일의 희망을 품고 있으며,독일 통일로부터 중요한 교훈을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역시 독일의 디 타게스자이퉁은 11일자에서 “김대통령은 빌리 브란트의 정신적 후계자”라고 지칭하고 “김대통령이 베를린선언의 신뢰 확보를 위해북한과 미·중·러에 연설문을 사전에 전달한 것은 전례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인민일보는 10일자에서 “한국정부가 북한의 경제난 극복을 지원할예정”이라고 소개하고 “북한은 마땅히 한국의 특사교환 건의를 받아들이고이산가족 상봉을 수용해야 한다”고 적극적인 지지논평을 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10일자에서 “김대통령은 독일 방문중 90년 통일을 이룩한 독일 국민들을 칭송하고 북한과 화해·협력하면서 공존·공영을 이루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주요 일간지들도 대부분 김대통령의 베를린선언을 자세하게 보도했다.마이니치는 11일자에서 “베를린선언은 북한의 적극적 외교공세에 대한반격 선언이자 햇볕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재삼 촉구한 것”이라고분석했다. 아사히는 10일 석간판에서 “베를린선언이 북한에 이익이 되는 측면도 있지만 한국측 주도에 대해서는 반발과 경계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도쿄신문은 10일자 기사에서 김대통령의 남북특사 교환 제안에 초점을맞춰 보도했다. 요미우리와 닛케이도 10일자에서 “김대통령이 북한의 농업개혁 지원 의사를 표명했다”고 소개했다.산케이는 10일자 석간판에서 “베를린선언은 햇볕정책의 질적 전환을 강조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삼보 4강진출 불씨 살렸다

    ‘심기일전’한 삼보가 반격의 1승을 거두고 탈락 위기에서 벗어났다. 삼보 엑써스는 12일 안양 대림대체육관으로 옮겨 속개된 5전3선승제의 99∼00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무릎부상으로 빠진 팀의 기둥 허재의공백을 투지와 조직력으로 잘 메워 헛심만 쓴 홈팀 SBS 스타즈를 88―65로대파했다.이로써 삼보는 홈 2연전을 어이없는 역전패로 내준 후유증을 추스리며 1승2패를 기록,대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4차전은 14일 오후 7시 같은곳에서 열린다. 허재 대신 투입된 삼보의 김승기(17점 3점슛 2개)는 힘이 넘치는 플레이로활기를 불어 넣고 고감도의 외곽포를 쏘아 올려 초반 기선을 잡는데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제런 콥(10리바운드)도 안정된 플레이로 28점을 보탰다. 적지에서 뜻밖의 2연승을 거둔 SBS는 대릴 프루(19점 9리바운드)만 제몫을했을뿐 1·2차전과는 달리 초반 슛 난조로 주도권을 빼앗긴데다 신인왕 김성철이 발목부상으로 결장하는 바람에 외곽 공격력이 크게 약화된 것이 부담이 됐다.또 삼보보다 7개나 많은 13개의 실책을 저지른데다 쓸데없이 거친 수비를 펼치다 파울을 쏟아낸 것도 ‘독’으로 작용했다.SBS는 2점슛률 40%(삼보 56%),3점슛률 37%(삼보 40%),자유투율 60%(삼보 71%)로 모두 삼보에 뒤졌다. 김승기의 분전으로 1쿼터를 22―18로 마친 삼보는 2쿼터에서 SBS의 슛이 흔들린 틈을 타 김승기 신기성(11점 9어시스트)의 중거리슛,콥의 골밑슛,양경민(11점 3점슛 3개)의 3점슛 등으로 43―27로 내달아 일찌감치 승리의 기회를 붙잡았다.3쿼터에서도 59―44로 리드를 지킨 삼보는 4쿼터에서 퀸시 브루어 등을 기습적인 더블 팀으로 봉쇄해 실책을 유도해내며 점수를 보탰고 중앙선부터 거세게 조여온 SBS의 압박수비를 빠른 패스로 무력화시켜 종료 3분27초전 71―51로 점수차를 벌렸다. 삼보는 1분30초전부터 게임메이커 신기성을 뺀 4명을 모두 2진급 국내선수로 교체해 4차전에 대비하는 여유까지 보였다.SBS로서는 2진급과 겨루는 수모를 당하면서도 끝내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고 23점차로 무너져 다음 경기까지 심리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안양 오병남기자 obnbkt@
  • YS, 한나라당에 또 발끈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과 한나라당 사이에 가로놓여 있는 불신의 ‘골’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이 민주국민당 창당 등과 관련,정치적 언급을 일절 삼가고 있는데도 한나라당 당직자들이 최근 방송에 나와 YS를 직·간접적으로 비난한게 화근(禍根)이 된 듯 하다. 최근 이부영(李富榮)총무가 MBC-TV ‘정운영의 100분 토론회’에서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상도동 방문을 유리한 쪽으로 해석,YS의 심기를 건드린 데 이어 이사철(李思哲)대변인도 4일 밤 KBS ‘생방송 심야토론’에 나와 YS의 ‘IMF 주책임론’을 거론했다. 이에 대해 상도동 대변인격인 박종웅(朴鍾雄)의원은 5일 성명을 내고 “IMF사태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이회창 총재에게도 공동의 책임이 있다”고즉각 반격에 나섰다. 이어 “문민정부가 IMF 사태 2년전부터 노동법 개정을강력히 추진하였으나 이들 두 사람이 반대해 결과적으로 노동법 처리가 유산됐다”고 지적했다. 상도동측은 특히 이 총재를 겨냥해 독설(毒舌)을 퍼부었다.박 의원은 “이총재는 YS가 감사원장,국무총리,전국구 1번 국회의원,당 대표,대통령후보까지 시켜주었는데 김 전 대통령에게 탈당을 강요하고 틈만나면 YS를 비난하는것은 배은망덕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또 “이 총재가 새벽에 상도동을 기습 방문,‘국난을 맞고 있으니 제발 도와달라’고 애원해놓고 뒤로는 딴소리를 하도록 하는 것은 표리부동한 행동의 전형”이라고 꼬집었다. 이사철 대변인은 상도동측의 반응과 관련,“박 의원이 뭔가 오해를 한 것같다”고 말했다. 오풍연기자 po
  • 유엔 인권문제 제기에 中 ‘발끈’

    유엔이 중국의 인권침해 사례에 대해 본격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유엔 인권담당자가 지난 1년반 동안 중국 인권 상황이 악화일로를 걸어왔다고 비난했고 이에 대해 중국측은 즉각 “중국인권은 중국인 이외에 아무도왈가왈부할수 없다”고 반격,중국 인권 논쟁이 국제무대로 확산될 전망이다. 메리 로빈슨 유엔인권고등판무관은 2일 이틀간의 중국방문을 마치고 가진기자회견에서 “지난 1년반동안 중국인권이 표현·종교·결사의 자유 등 3개기본 분야에서 현저히 악화돼 우려를 금할수 없다”면서 “특히 민주인사들에 대한 인권유린과 종교·결사와 관련된 탄압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로빈슨 고등판무관은 지난 98년 야당인 중국민주당 창당주도인사들에게 선고된 장기 징역형,99년 기공단체 파룬공(法輪功)에 대한 대대적 탄압 등을사례로 들었다.또 유엔사회경제문화권리국제협약,시민정치권리국제협약 등인권관련협약에 대한 비준이 지연되고 있는데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하면서‘국제적 인권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중국이법적·절차적 문제에서유엔과의 공조연구를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유엔 인권 최고책임자의 이날 발언은 지난달 25일 발간된 미 국무부 연례인권백서의 중국인권상황에 대한 비판과 시각을 같이하는 것이다.미국은 이번 백서에서 지난 89년 천안문 사태 이래 중국의 인권상황을 유례없는 강도로 비판,중국의 반발을 샀다. 로빈슨 고등판무관의 발언은 특히 오는 20일 제네바에서 열릴 유엔 인권위원회 연례회담을 앞두고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되고 있다.미국은 이회담에서 중국에 대한 인권관련 제재결의안을 제안해 놓고 있어 중국 인권논쟁은 국제사회로의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중국측에서는 고위급 관리들이 즉각 반박에 나섰다.이날 로빈슨고등판무관과 회견을 가진 뒤 첸치천(錢其琛) 부총리는 “나라마다 여건이다른 만큼 인권에 대한 잣대도 같을수 없다”고 유엔의 ‘국제적 기준론’을비판했다.주방자오(朱邦造)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인민들만이 중국인권을판단할 권리가 있으며 이들은 모두 인권상황에 만족하고 있다”면서“유엔은 중국과 협력하기 위해 ‘상호존중’의 기반위에 서야 할것”이라고 주장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현대 “끝내기” LG정유 “대반격”

    ‘현대의 정상 탈환이냐,LG정유의 수성이냐’-.현대와 LG정유가 3일 오후 2시30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배구 슈퍼리그 여자부 우승컵 향배의 분수령이될 한판 대결을 펼친다.이미 2승을 챙긴 현대는 이번 한 경기만 이기면 우승을 확정한다.반면 LG정유로서는 이번에 또다시 지면 3전전패로 우승컵을 내주며 9연패를 일군 팀의 체면을 형편없이 구기게 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렸다. LG정유는 결승 2연전을 치르면서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팀 특유의 속공이높이와 콤비플레이를 앞세운 현대에 제대로 먹혀들지 못한데 대해 당황하고있다.3차대회까지만 해도 펄펄 날던 노장 장윤희 박수정의 공격이 현대의 블로킹에 막히면서 팀의 공격도 덩달아 위축됐기 때문.하지만 1·2차전을 끝내고 하루를 휴식,체력을 보완했고 이윤희 김성희 등 젊은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어 3차전을 대반격의 출발점으로 삼을 작정이다.김철용감독은 “승부는 이제부터다.문제는 정신력”이라며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에 여념이 없다. 우승에 1승을 남겨둔 현대도마음을 놓지 않고 않다.류화석감독은 “아직안심할 단계가 아니다”면서 여전히 LG정유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류감독은앞의 두경기에서 장윤희 쪽으로 강한 서브를 집중시켜 체력을 소모시킨 것과 상대의 맥을 빼는 밀어넣기 작전이 주효했다고 보고 3차전에서도 일관된 작전을 구사할 방침이다. 현대는 또 흔들리던 수비가 안정을 찾았고 신인 한유미가 왼쪽 주포 안은영의 부상공백을 완벽하게 메워주고 있으며 세터 강혜미가 현란한 토스워크로상대 블로킹을 따돌리는 등 전력이 최고조에 올라 있어 10년만의 정상 등극을 기대하고 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中 “臺灣 무력사용 불사” 파장

    중국과 타이완(臺灣)간의 양안(兩岸)관계에 또다시 긴장의 파고가 높아지고있다. 중국이 96년 타이완 총통(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강행하는 등 양안 긴장이 고조된 이후 4년만이다.오는 3월18일 총통선거를 앞두고 중국이 무력사용을 불사하겠다고 위협하자 타이완과 미국도 발끈하며 즉각 반격에 나섰다. 중국은 21일 양안 통일문제는 무한정 지체할 수 없는 긴급한 사안이라고 못박고 오는 2007년까지 통일이 실현되지 않을 경우 무력 사용도 불사하겠다고으름장을 놨다. 중국 국무원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타이완 문제’라는 백서를 통해 “타이완 당국이 무기한으로 담판을 통한 통일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거절한다면 중국 정부는 무력사용 등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례없이 강도높게 경고했다. 중국 정부의 이같은 위협은 타이완 총통선거를 앞두고 총통 후보들에 대한타이완 독립 움직임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로 보인다.타이완 독립을 주장하는 후보에 대한 지지율을 떨어뜨려 아예 낙선을 유도하겠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총통선거를 앞두고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는 무소속 쑹추위(宋楚瑜) 후보·집권 국민당 롄잔(連戰) 후보 ·민진당 천수이볜(陳水扁)후보 등빅3중 독립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하고 있는 천수이볜 후보의 지지율에 가장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타이완은 즉각 군사력 증강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맞섰다.타이완은 미국이 제조한 728대의 어벤저 미사일과 61대의 미사일 발사대를 이달말까지 들여오는 한편,올해안에 스팅어 미사일 460기를 추가로 수입할 계획이라고 타이완 국영 라디오 방송이 22일 보도했다. 미국도 22일 중국의 대(對)타이완 무력사용 위협과 관련, 중국 정부에 엄중히 경고했다.미국 정부는 타이완에 대해 통일 담판을 거부하면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중국의 경고에 대해 깊은 우려감을 표명하면서 96년 항공모함 파견 사실을 상기시키는 서한을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과 워싱턴 주재중국대사를 통해 각각 전달했다. 조 록하트 백악관 대변인은 중국 정부는 96년 양안 해역에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당시 야기된 위기를진정시키기 위해 미국이 2척의 항공모함 등을 파견한 사실을 떠올려야만 한다고 밝혔다.케네스 베이컨 국방부 대변인도 미국은계속해서 양안 상황을 예의 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양안관계의 긴장 고조가 무력충돌로 발전하지 않고 단순히 위협하는선에서 그칠 것이라는 게 양안관계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김규환기자 khkim@. *96년 兩岸사태때는. 중국이 지난 96년 3월23일 타이완 첫 직선 총통(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타이완 독립 움직임에 쐐기를 박는 한편,타이완 문제에 대한 미국의 개입에 강력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촉발됐다. 96년 1월초 미국이 과테말라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려던 리위엔주 부총통에게 통과비자를 발급하자 발끈한 중국은 총통선거를 앞둔 3월8일부터 15일까지 타이완을 겨냥,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하는 등 강도 높은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이때 타이완이 즉각 대응하고 미국이 항공모함 2척과 전함 등을 이 해역이급파하면서 양안관계에 급속히 긴장이 고조됐다.
  • JP 금혼식에 ‘눈도장’ 행렬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15일 금혼식(金婚式)을 가졌다.부인 박영옥(朴榮玉)여사와 결혼한 지 만 50년이 되는 날이다.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모임에는 아들 진(進)씨와 딸 예리(禮利)씨,손자·손녀 등 가족들이 함께 했다.김 명예총재(JP)는 가족 모임으로 제한하고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단 이미영(李美瑛)부대변인에게는 사회자 자격으로 예외가 허용됐다.민감한 시점이다보니 조심스럽게 행사를 치렀다. 당내만 해도 4·13총선을 앞두고 공천 심사가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하객들이 줄을 이었다.이한동(李漢東)총재대행 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 등 당직자들은 물론 소속 의원들도 적잖게 눈에 띄었다.공천 신청자들이 ‘눈도장’을 찍기 위해 몰려들었다. JP는 최근 공식 당무에서 한발 비켜나 있다.전날 공천심사위가 가동됐지만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고 있다.공천 신청자와의 면담도 피하고 있다.소속 의원들을 만나서도 공천 얘기를 일절 하지 않는다.이한동총재권한대행에게 맡겨놓은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이날은 한때 최측근이던 김용환(金龍煥)의원이 ‘딴 살림’을 차린 날이다. JP로서는 기분이 좋을 리가 없다.이날 한국신당 창당대회에 참석한 김동길(金東吉)전 의원이 “전날 JP를 만났더니 수심이 가득하더라”고 소개한 대목이 이를 방증한다.JP는 특히 총선 구상과 관련해 줄곧 침묵이다. 민주당은 물론 한나라당,한국신당까지 가세해 자민련의 ‘충청 텃밭’을 노리고 있다.자민련에는 JP의 지역구 출마설까지 나올 정도로 비상이 걸렸다.16일 이 대행을 총재로 선출하는 중앙위에서 JP가 ‘반격카드’를 내놓을지주목된다. 박대출기자
  • 와히드 ‘以軍制軍’ 불안한 승리

    압두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위란토 장군과의 권력 갈등은 13일위란토가 해임됨으로써 일단 와히드 대통령의 승리로 끝난 것처럼 보인다. 와히드의 이같은 결정은 16일간의 유럽 및 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직후 위란토와 대좌하고 나서 그의 내각잔류를 약속한 뒤 나온 것이어서 더 충격적이다.와히드는 위란토를 면담한 자리에서 위란토의 동티모르 유혈사태연루에 대한 검찰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동안 위란토의 내각잔류를 합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와히드가 위란토를 전격 경질한 것은 크게 보아 두가지이유에서다.하나는 위란토를 남겨둘 경우 빈사상태의 경제회생에 절실한 외국인 투자와 원조는 기대할 수 없다는 현실적 판단 때문이다.인권단체를 비롯,국제사회는 지난 해 9월 발생한 동티모르 유혈사태에 위란토 장군이 연루돼 있는 만큼 장관직에서 물러날 것을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와히드는 위란토를 꺾기 위해 한편으로는 동티모르 사태에 대한 진상조사를계속시키면서 위란토의 자진 사임을 순방국인 독일과 방콕 등지에서 수시로촉구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위란토의 출신배경이 되는 수하르토의 부패혐의에대한 조사를 재개시키며 위란토의 목을 죄왔다. 군부가 와히드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도 위란토 경질에 큰 역할을 했다.티아스노 수다르토 군참모총장은 11일 서자바 반둥시의 군사관학교를 방문,“위란토 장군은 대통령의 뜻을 존중해 장관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와히드에 대한 공개적 지지를 표명했다. 와히드는 예비역 중장이자 자카르타 주지사였던 내무장관을 위란토 후엠으로앉혀 군부의 지지에 화답하고 있다. 이렇듯 외견상으로 친위란토 군부 쿠데타 가능성은 적어 보이나 위란토가어떤 반격 카드를 들고 나올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박희준기자 pnb@
  • 민주당 한나라 시비 정면 반박

    민주당은 10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빈곤층 대책 지시와 병무비리 수사,주가폭락 음모설 등 한나라당의 공세를 총선을 겨냥한 ‘트집잡기’로 판단,집중 반격을 가했다.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빈부격차 해소 문제는 이번에 처음 제기된 것이 아니라 대통령이 지난해부터 수백차례 얘기해 왔던 사안”이라면서 “한나라당은 정부의 정책방향을 선거용이라 몰아붙이는 문제제기를 지양하고 빈곤층 퇴치 노력에 함께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박준영(朴晙瑩)청와대 대변인도 “하루 생계가 어려운 빈민층을 위해 정부가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병역비리는 국방력 및 국가안보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저소득층 대책과 병무비리 수사에 대해 한나라당이 선거와 연관시켜 논의하는 것은 올바른 방향이 아니다”고 가세했다. 빈곤층 대책은 김대통령의 정상적인 국정활동이며,병무비리 수사는 시민단체의 문제제기에 따른 순수한 수사차원이라는 입장에서 한나라당의 주장은한마디로 ‘어불성설’이라는 것이 여권의 반박이다. 정대변인은 이런 기조에서 “한나라당은 자신들이 나라 망친 정당,수백만서민의 눈에서 피눈물을 흘리게 한 책임자로 반성부터 하라”고 공격하면서한나라당의 자세를 ‘반(反)서민,반(反)빈곤층 태도’로 규정했다. 이어 “지난 2년간의 구조조정 결과 과실이 고소득층과 대기업에 떨어진 것은 사실이며,윗목인 빈곤계층에까지 훈기가 닿지 않고 있다”며 “빈부격차를 빨리 해소하는 것이 사회통합과 국민통합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또 경제안정론 공방과 관련해서는 국제 금융전문가인 이승엽(李承燁)부대변인을 내세워 공박했다.이부대변인은 “해외자본 유출이 일거에 촉발될 수 있는 등 경제구조가 완전히 바뀐 상황에서 정치불안은 경제불안으로 이어진다”면서 “여소야대에서 오는 정치권의 비효율성은 경제 혼란의 큰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현진기자 jhj@
  • 푸틴 “체첸전쟁 공식 종료”

    [브뤼셀 연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직무대행이 6일 체첸전 종식을 공식 선언한 것은 다음달 대통령선거에서 그의 당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걸림돌 하나를 제거했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영국 BBC방송이 이날보도했다. BBC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에 의한 체첸 수도 그로즈니 함락과 체첸군의대규모 인명피해는 푸틴의 대선가도를 가로막고 있던 유일한 걸림돌을 제거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8월 보리스 옐친 전대통령에 의해 총리겸 후계자로 전격 발탁된 푸틴에게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체첸전이었다.체첸전은 비록 그동안 국민 대다수의 지지를 얻고 있었지만,인명피해가 수천명에 이른다는 소문은 그를 끊임없이 괴롭혀 왔다. 그러나 이제 체첸전 공식 종료를 선언할 수 있었다는 것은 푸틴에게 큰 의미를 갖는다.그로즈니의 함락과 고위지휘관들을 포함한 체첸군의 대규모 인명피해는 체첸군으로 하여금 오는 3월26일로 예정된 러시아 대선까지 대규모반격을 시도하지 못하게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 [타이완 총통선거] 3월 18일 결전 앞둔 판세

    타이완(臺灣)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오는 3월18일 총통(대통령) 선거를앞두고 불뿜는 각축전이 전개되고 있다. 중반으로 접어든 선거전은 개표일 뚜껑을 열기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3파전이 될 공산이다.초반 다른 후보를 가볍게 제치고 지지율 선두를 달리던무소속 쑹추위(宋楚瑜·58) 후보의 인기가 최근 하락세다.반면 야당의 민진당 천수이볜(陳水扁·49)후보가 쑹 후보를 바짝 추격하고 있고,그 뒤를 집권 국민당 롄잔(連戰·64·부총통) 후보가 급피치를 올리며 쫓고 있다. 이들 세 후보는 누가 선두라고 자신할 수 없을 만큼 엎치락 뒤치락하는 박빙의 접전을 펼치고 있다.지난달 28일 타이완의 유력지 중국시보(中國時報)의 조사에 따르면 쑹 후보 23%,천 후보 21%,롄 후보 1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쑹 후보는 지난해 11월말 중순까지만 해도 부동의 1위였다.그러나 국민당이 쑹 후보의 탈세 혐의와 중국으로부터의 선거자금 유입설을 잇따라 터뜨리면서 추락세로 돌아섰다. 쑹 후보측도 롄 후보 일가의 탈세혐의를 주장하며 반격하고 있지만 뚜렷한쟁점이 없는 이번 선거에서 국민당의 폭로는 쑹 후보에게 적잖은 타격이다. 쑹 후보측은 “보관자금은 7년전 국민당 비서장이었던 쑹 후보가 리덩후이(李登輝) 총통으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하지만 이런 해명에 대해리 총통이 침묵을 지키고 있어 지지율 회복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쑹 후보는 롄 후보와 국민당내 차기 총통감으로 꼽힌 숙적(宿敵).리 총통은 당 후보로 롄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쑹 후보는 당의 결정에 승복하지 않았고,국민당은 지난해 11월 그를 출당(黜黨)시켰다.타이완 성장(省長)을 지낸그는 비록 무소속이지만 카리스마와 대중성을 겸비한 이상적 정치인으로 꼽히고 있다. 천 후보는 변호사 출신으로 25개 잡화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는 사업가이기도 하다.초대 민선 타이베이(臺北)시장을 지낸 그는 타이완 인권촉진위 집행위원직을 맡는 등 인권 문제에 남달리 관심이 높다.외치보다 내정에 중점을두고 젊은 정부,활기찬 정부를 만들겠다고 유권자에게 호소하고 있다. 집권당 롄 후보는 리 총통의 공식후계자로 전폭적인지지를 받는 등 ‘집권당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다.교통부장·행정원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그는 전방위 실무외교와 투명한 정부 구현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 세 후보가 중점을 두는 분야는 역시 대외정책.그중에서도 타이완의 명운이 걸린 대(對)중국정책인 양안(兩岸)정책에서 차별화가 두드러진다. 양안정책에 대해 뚜렷하게 색깔을 드러내는 후보는 롄.타이완 국방전략은‘방위고수’(防衛固守)이지만,그는 “방위고수는 피동적으로 응전하는 것이 아니라 공세를 통해 실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어 강성 이미지를 보이고 있다.반면 쑹 후보와 천 후보는 민감한 사안인 만큼 양안관계에 대해구체적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군소후보로는 민진당의 당수였던 쉬신량(許信良)과 작가 출신의 리아오(李敖)가 있지만 지지율이 1%에도 못미쳐 변수로작용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김규환기자 khkim@ *부패스캔들서 性추문까지…폭로전 가열 타이완(臺灣) 총통 선거전이 폭로전으로 얼룩지고 있다.후보들의 부패 스캔들이 터지고 ‘타이완판 북풍(北風)’이 부는가 하면,성추문까지 가세함으로써 총통 선거전은 ‘흙탕물속 전투’로 변질되고 있다. 폭로전은 지난해 11월 집권 국민당 롄잔(連戰) 후보측이 선두를 달리던 쑹추위(宋楚瑜) 후보의부패스캔들을 퍼뜨리면서 시작됐다.국민당측은 쑹 후보 아들 명의의 계좌에출처가 불분명한 1억4,000만 타이완달러(46억원)가 들어있다는 의혹을 제기,쑹 후보의 청렴 이미지에 타격을 가했다. 이에 대해 쑹 후보를 지원하는 무소속 모임은 롄 후보 일가가 91년부터 98년까지 상속세 등 10억 타이완달러(330억원)를 탈세했다고 맞불을 놓았다. 첫 공격이 미흡하다고 판단한 국민당측은 ‘북풍’이라는 두번째 카드를 내놓으며 쑹 후보를 압박했다.쑹 후보가 무려 1,000억 타이완달러(3조3,000억원)의 선거자금을 중국으로부터 지원받았다는 ‘핵 폭탄’을 안긴 것이다. 쑹 후보측은 안보심리를 이용,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려는 국민당의 술책이라고 즉각 부인했다.쑹 후보측은 루머의 진원지로 국민당 부총통 후보인 사오완장(蕭萬長) 행정원장을 지목,국민당의 도덕성에 의혹을 제기하며 위기 탈출을 노렸다. 이들 후보의 폭로전에 이어 성추문도 선거판을 타락시키고 있다.리덩후이(李登輝) 총통의 성추문이 폭로되면서 같은당의 롄 후보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작가인 쉬위안타오(徐淵濤)는 최근 ‘리덩후이의 가면을 벗겨라’라는 책을 출간했는데 ‘리 총통이 지난 25년동안 정부(情婦)를 뒀다’는 내용.이 스캔달은 군소후보인 신당의 리아오(李敖) 후보측이 책 요약분을 즉각 인터넷에 올려 더욱 확산됐다.작가 쉬는 리 총통이 56년부터 81년타이완 성장(省長)에 취임할 때까지 장(張)모여인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두 후보간의 낯뜨거운 폭로전으로 반사이익을 챙긴 사람은 야당 민진당 천수이볜(陳水扁) 후보.중국시보에 따르면 천후보의 지지율은 한때 선두로 치고나가는 등 선두 쑹 후보를 2% 포인트 차이로 따라붙었다. 김규환기자
  • [21세기는 깨끗한 정치 시대] 지구촌 부패정치인 ‘바꿔’열풍

    지구촌이 ‘정치 부패’와의 싸움으로 뜨겁다.정치 부패에 대한 척결은 새천년을 맞아 지구상의 새로운 명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썩은 정치인들의 자기합리화를 더이상 용납하지 않고 발붙일 틈을 주지 않겠다는 국민적 자각이 지구촌 곳곳에서 커가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각국의 유권자들은 정치인들의 잘못,특히 정치분야의 부정부패에는 눈감아줄 수 없다는 국민의식을 키우고 있다.‘피플 파워’로 정치인 교체까지 요구하고 있는 시점이다. 그 좋은 예를 독일과 이슬라엘은 말해준다. 냉전의 결과 45년이 넘게 분단됐던 독일을 다시 하나로 만들며 통독의 영웅으로 부상했던 헬무트 콜 독일 전 총리는 불법 정치자금 모집으로 부패 정치인의 상징으로 전락했다. 아랍인들과의 오랜 영토 분쟁 및 척박한 자연환경과의 힘겨운 싸움속에서 오늘날의 풍요로운 국가를 가꿔온 이스라엘의 정치지도자들도 불법자금 수수에 관련된 혐의로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정치인은 말할 것도 없고 공직자들의 비리 개입 및 권력 남용도 국민의눈을 벗어난 ‘사각지대’가 될 수 없다. 고위 공직자들이 대거 포함된 사상 최대의 밀수사건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21세기 ‘거룡(巨龍)’ 중국이 공직자들의 직위남용을 근절하겠다고 나선것도 국민을 의식한 조치임이 틀림없다. 독일·이스라엘의 정치부패 스캔들과 중국의 대규모 밀수사건은 ‘피플 파워’가 정치 및 공직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주체임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중국 중국의 부패스캔들은 초대형 권력형 비리의 전형이다.엄청난 규모에다 권력 핵심부까지 연루됐기 때문이다. 최근 드러난 중국 건국 이래 최대규모인 푸젠(福建)성 샤먼(厦門)시 밀수사건이 대표적 사례.샤먼사건은 정치적 비리를 단속하는 중앙기율검사위가 지난해말 도산한 샤먼의 위안화(遠華)그룹이 100억달러(약 11조2,500억원)의자동차·전자제품과 총기류·석유 등을 밀수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시작하면서 비롯됐다.대상자만도 장쭝쉬(張宗緖)부시장,양첸셴(楊前線)세관장 등 무려 200여명에 이르렀다. 당초 초대형 밀수·독직사건으로 치부돼오던 이 사건은 기율위 관리들이 자신들의 전화를 샤먼 국가안정국이 도청했다는 사실을 밝혀내 권력층이 개입한 부패스캔들로 비화됐다.조사결과 사건의 배후에 권력핵심인 정치국위원의 부인과 전(前) 군 지도부 아들이 관련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권력형 비리로 바뀌었다. 현재 베이징시 당서기이며 정치국 위원인 자칭린(賈慶林)의 부인 린요우팡(林幼芳)과 류화칭(劉華淸) 전 군사위 부주석의 아들중 1명이 조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지난 60년대 제1기계공업부 근무중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 친분을 쌓아 베이징으로 발탁돼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자 베이징시 당서기가 사건에 연루됐음이 드러나면 장 주석으로서는 큰 정치적 타격을 입게 된다. 이에 앞서 류 전 군사위 부주석의 며느리와 사돈 등이 부패스캔들에 연루돼 피소됐다.류 전 부주석의 둘째 며느리 정샤오리(鄭曉麗)가 여동생 샤오옌(曉燕) 부부와 함께 투자사로부터 약 1,500만홍콩달러(약 22억5,000만원)를빌려 홍콩 증시에 투자했다가 날리는 바람에 피소됐다고 홍콩의 명보(明報)가 보도했다. 중국이 부패근절에 나서는 이유는 만연해 있는 국가 부패구조를 타파하지않고서는 21세기 강대국 도약을 보장할 수 없다는 우려감 때문.지난해 공안부 산하 밀수범죄 조사국을 신설,주룽지(朱鎔基) 총리의 지휘로 총력전을 벌여 이번 사건의 꼬리가 잡혔다. 김규환기자 khkim@ *독일 독일 정가를 쑥대밭으로 만든 헬무트 콜 전총리의 비자금스캔들은 한 정당의 문제를 넘어 정경유착과 불법자금이 유럽정치의 관행이었음을 폭로한 셈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사건은 통독영웅 콜 전총리에 정치적 사망선고를안겼고,윤리주의 이념을 표방해온 기민당측에 재기 불능의 치명상을 입혔다. 사건은 지난해 11월30일 당시 콜 기민당 명예총리가 티센 군수업자로부터정치자금을 수수했음을 인정,소문으로만 떠돌던 비자금의 실체를 확인하며비롯됐다.당시 콜총리가 200만 마르크라고 밝힌 비자금 규모는 이후 당내부의 고발,양심선언 등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 2,000만마르크에 이른다는 기민당 관계자 주장까지 나왔다.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는데도 콜 전총리가 비자금 출처에 대해 굳게 입을다물자 지난 18일 기민당은 긴급 지도부 회의에서 콜에게 탈당을 권유했고결국 콜은 명예총재직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정도로는 어림도 없었다.19일 92년 동독 로이나 정유회사가 프랑스 엘프아키텐사에 매각되면서 8,500만 마르크에 달하는 리베이트가 사실상콜 전 총리와 미테랑 전 프랑스대통령 사이에서 오갔다는 충격적 보도가 나오자 전 유럽이 발칵 뒤집혔다. 국제커넥션 의혹은 독일 검찰이 공소시효 만료를 선언해 덮어지게 됐지만 정치적 이해에 따라 유럽 정권간 음성적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을 남겼다. 비자금 스캔들의 파급력은 지난 두달간 독일 의사당을 정정(政情) 중단의위기로 몰아넣었다.의회,언론을 불문한 폭로전의 와중에 집권 사민-녹색당연합의 비리를 까발리는 기민당 반격도 잇달았다.한 은행으로부터 상습 비행기 이용의 편의를 불법 제공받은 혐의로 집권 사민당측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재무장관이 사임하기도 했다. 이처럼 독일 정치권 전체가 부패로부터 자유롭지 못했음이 확인되면서 후유증이 어마어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정가 일각에서는 구정치인에 대한 국민들의 환멸로 여야를 막론,엄청난 물갈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하지만 이번 스캔들의 가장 큰 피해자는 두말할 것도 없이 독일 국민들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이스라엘 에제르 바이츠만 대통령은 수뢰,에후드 바라크 총리는 선거법 위반,베냐민네타냐후 전 총리는 공금 유용….속속 드러나는 이스라엘의 거물급 정치인들의 부정부패 혐의에 이스라엘 국민들이 분노가 폭발 일보 직전이다.끝없는부패 스캔들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는 이미 바이츠만 대통령에게 강력한 퇴진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바라크 총리도 안심할 수 없는 형편이다. 이스라엘 감사원은 27일 지난해 5월 총선에서 바라크를 후보로 내세운 ‘하나의 이스라엘 동맹’이 선거자금법을 위반해 1,300만 세켈(33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당연히 바라크 총리에게도 혐의가 쏠리고 있다. 바라크 총리는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그는 “비영리기관도 모르며 당의 모금운동에 대해 아는 바 없다”면서 “며칠내로 대법원에 항소하는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엘리야킴 루빈스타인 검찰총장은 감사원의 이같은 수사 내용을 넘겨받고 경찰에 ‘하나의 이스라엘 동맹’에 대한 수사를 지시했다. 경찰 수사에서 감사원의 조사 내용이 사실로 드러나면 바라크 총리의 정치적 입지는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총리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 국민들의 신뢰 없인 불가능한 골란고원 반환 등 중동평화협상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의원 및 장관 재직시절이던 88∼93년 사이 프랑스 사업가로부터 45만달러를 받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바이츠만 대통령은 돈을 받은 사실은인정하면서도 개인적 친구의 사적인 ‘선물’로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주장,국민들의 격분을 불렀다.이같은 주장에 여론은 그에게 등을 돌려 국민의절반 이상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총리직에서 물러난 베냐민 네타냐후도공금유용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이밖에 아리예 데리전 내무장관,타치한네그비 전 법무장관도 수뢰 혐의로 기소되는 등 이스라엘 정가의 부패 스캔들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부패 정치인들을 심판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분노의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박희준기자 pnb@
  • 김목경 4집 ‘Vol 4’ 나와...

    적지않은 이들이 90년대 한국 가요계의 불모성을 지적하는 좌표로 블루스음악의 퇴조를 든다.80년대 후반 ‘신촌블루스’의 등장으로 마지막 불꽃을 태운 블루스는 90년대 들어 댄스음악과 발라드로 양극화한 시장논리에 따라 설자리를 완전히 잃어버렸다. 외롭지만 꿋꿋이 블루스의 길을 걸어온 김목경이 최근 4집 ‘Vol 4’를 냈다.노랫말에도 그의 외로움은 묻어난다.‘나만 홀로 서있고’(플레이 더 블루스) ‘잊혀졌다 했는데,당신은 노래를 만들었’(부르지 마)는데 ‘남은 건키작은 기타뿐’(남은 건 하나뿐)이라고 노래한다. “내 몸에 배여있는 건 블루스이다.이것이 기본역량이고 냄새며 느낌이다”이번 앨범은 의식적으로 전반 5곡은 대중성을 고려했고 나머지 절반은 블루지한 감각을 최대한 살리려 노력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그의 말마따나 ‘플레이 더 블루스’같은 노래는 기타솔로를 빼고 록적인 취향이 상당히 달콤하게 다가온다. 그는 재즈가 모체인 블루스보다 더 대중의 사랑을 받는 것이 못내 아쉽다.이제 정통음악이 반격을 펼 때가 됐다고 믿는다. 그러나 댄스음악이 주도권을 쥔 방송무대에도 많이 나설 생각이다.그렇게 전투정신을 발휘할 생각이다. 그는 영국에서 커머셜 아트를 공부하면서 거리의 악사로 나서 2시간에 3∼4만원의 돈을 번 적이 있을 정도로 내공이 깊다.손가락에‘보틀 넥’이라 불리는 긴 반지를 끼고 지판 위를 종횡무진하는 슬라이드 주법이 자랑. 2집에서 잠시 컨트리음악과의 결합을 시도했던 그는 3집에서 정통에 가까운블루스를 들려주었고 이제 친근한 멜로디라인을 도입해 대중에게 다가가는모습을 보이고 있다. ‘남은 건 하나뿐’에서 그가 들려주는 투명한 기타 리프는 지금 세대의 음악코드에 익숙한 이들이라면 그 진가를 알아차리기 힘든 대목.한두번 듣고흘려보낼 음악이 아니라 꾸준히 흙속의 진주를 찾는 기분으로 탐구해야 할덕목으로서 음악의 가치를 일깨운다. 앨범 전체의 느낌이 상당히 개인적인 데 치우친 것 같다고 지적하자 “이번앨범까지만이며 앞으로는 다른 뮤지션과의 공동작업도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그룹 긱스를 결성한 오랜 친구 한상원으로부터 최근 여자가수 한명을 소개받았다고 전했다. 김목경의 새 음반을 듣는 팬들은 그와 함께 블루스의 길을 걸었던 ‘내 모습 본적 있소’와 ‘누구 없소’(노래 한영애)의 작곡자윤명운의 소식을 궁금해할 수도 있겠다. 임병선기자 bsnim@ *흑인들의 한·절망 달래던 음악 블루스 흔히 느린 템포의 춤곡 정도로 오해되고 있는 블루스는 흑인들이 고된 노동의 시름과 경제적 궁핍·신분적 제약에 따른 한과 절망을 달래던 단순한 형식의 음악이다.블루스의 선창·후창은 지금은 기타·하모니카 등의 악기가주고 받는 형식으로 바뀌었지만 우리 전통 음악 가운데 상여소리나 농요의‘매기고 받는’양식과 비슷하다. ‘블루노트’라 불리는 블루스 기본음계는 장조면서도 단조처럼 들린다.7음계에서 3음과 7음을 반음씩 내려쓰기 때문.여기에 ‘레미솔라도’ 5음만 쓰는 ‘펜타토닉’ 스케일이 결합된다.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모 베터 블루스’ 도입부는 펜타토닉의 응용이다. 블루노트와 펜타토닉을 효과적으로 배합해 팝같은 블루스를 들려주는 이가‘원더풀 투나잇’의 에릭 클랩튼.축축 늘어지는 기타음과 꺼칠한 목소리의웅얼거리는 듯한 보컬이 특유의 브랜드로 내세워진다. 남부 농장지대에서 시카고로 북상하면서 도시화된 블루스는 흑인 전래의 리듬감이 첨가돼 흐느적거리는 느낌이 묻어나는 리듬 앤 블루스로 거듭났고 백인음악인 컨트리와 결합해서는 로큰롤이 되었다.재즈와 솔에 끼친 영향력 또한 작지 않다.이렇듯 블루스는 현대 팝음악의 ‘어머니’ 역할을 하고 있다.
  • [프로야구 선수협의회 파장] KBO·구단선 ‘각개 격파’ 계속

    구단측의 강경방침과 집단이탈 사태로 진통을 겪고 있는 한국프로야구선수협의회(KPBPA·회장 송진우)가 안팎에서 힘을 받으면서 대반격을 시도하는등 ‘제2라운드 파워게임’에 돌입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 이어 참여연대와 ‘함께 하는 시민행동’도 25일 지지성명을 발표했고 해외에서 활약 중인 프로야구 선수들도 ‘동조대열’에 합류했다. 참여연대는 성명서에서 “선수협의회 구성을 힘으로 누르려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주들의 횡포를 지켜보며 실망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뛰고 있는 이종범(주니치)과 메이저리그의 이상훈(보스턴 레드삭스),박찬호(LA 다저스)도 “가능하다면 돕고 싶다”고 말해 선수협의회 지지를 표명했다. ‘함께 하는 시민행동’도 “선수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앞장 선 선수회 임원들의 행동에 경의를 표시한다”면서 “구단들의 부당한 해산 압력에대해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선수협의회도 자문위원과 에이전트회사인 SM1이 손을 뗀다고 발표해 ‘배후 불순세력’ 비난에대해 정면돌파를 선언했다.자문위원으로 선수협의회를도왔던 권시형 민주당 정책전문위원은 “정책기획은 경실련에서,법률자문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협회’가 맡아 일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회와 KBO의 이같은 대치상태는 KBO나 선수회 어느 한쪽의 세력이 급속히 기울어질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선수회가 ‘세 불리기’로 명분을 축적시키면서 동료애 등으로 뭉칠 땐 대세의 역전이 가능하다.반면 KBO와 구단은 선수 개별접촉 및 선수회 내부갈등을 유도하는 등 양보할 기미가 전혀 없어 사태는 장기화 될 전망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왜 불거졌나 프로야구 선수들이 온갖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협의회 구성을 강행한 것은구단의 ‘일방통행식’ 운영에 맞서 프로선수로서의 기본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지난 82년 출범한 프로야구는 초기에 리그 정착을 위해 마련한 ‘선수보유규정’을 별다른 수정없이 이어오며 선수들을 옥죄어 왔다.“노비문서나 다름 없다”는 여론의 질타에 눌려 올해부터 자유계약선수(Free Agent)제도를도입하기는 했지만 이 마저도 구단들의 담합과 횡포로 유명무실한 상태.결국 선수들은 자신들의 신분과 대우를 모두 구단의 처분에 맡길 수밖에 없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자생적인 조직’ 구성에 나선 셈이다.구단과 선수의구조적 불평등 관계를 스스로 깨겠다는 것. 이같은 의지는 초대회장으로 뽑힌 송진우(한화)가 취임 일성을 통해 “한국 프로야구의 활성화를 구단에 기대하기보다는 선수들의 손으로 이룩하겠다”고 밝힌 데서도 짐작할 수 있다. 선수들의 논리는 시대적인 흐름과 맞물려 팬들과 여론의 뜨거운 성원을 끌어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아직은 구단의 마음을 움직이지는 못하고 있다.지난 88년과 96년 두차례나 선수들의 ‘조직화’를 좌절시킨 구단들은 여전히 ‘자본의 논리’를 버리지 않는다.이러한 시각에서 구단들은 선수협의회가 출범하자 마자 ‘가입 선수 전원 퇴출’이라는 초강수를 뒀다.이 여파로 지난22일 75명으로 창립총회를 연 선수협의회는 24일 132명까지 불었다가 바로그날 삼성의 가입거부,현대의 집단 탈퇴 등으로 ‘와해’ 위기에 몰리는 등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명분을 앞세운 선수들의 ‘제몫찾기’와 상업성을 내세운 구단들의 ‘기득권 지키기’가 이번 선수협의회 파동의 밑바탕에 깔려 있는 셈이다. 송한수기자 *외국의 사례 프로야구 역사가 오래된 미국과 일본에서도 선수노조는 구단과의 갈등 끝에 태어났다.지금은 선수노조가 정착돼 선수들이 막강한 구단과 맞설 수 있는힘을 가지게 됐다. 미국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1885년 프로야구 선수동맹을 일찌감치 만들었고66년에 선수노조를 창립했다.선수노조는 구단주들과 투쟁해 69년 에이전트제도를,72년에는 연봉조정신청 권리를 얻었다.76년에는 스프링캠프를 취소하며 강력하게 반발한 구단과 맞서 6년차 이상 선수에게 자유계약 자격을 주는 프리 에이전트(FA)제도도 탄생시켰다. 현재는 구단주들이 메이저리그 현안에 대해 선수노조와 동의없이 일방적으로 처리하기 어렵다.미·일 올스타전,아메리칸리그 지명타자제도 존속,올 메이저리그 일본 개막전 등이 선수노조와 구단주들의 협의를 통해 결정됐다. 일본도 지난85년 선수노조를 결성했다.기존의 선수회가 83년 롯데의 다카하시가 일방적으로 해고당한 뒤 선수노조로 무르익기 시작했다.85년 당시 임의 단체였던 프로야구선수회가 도쿄지방위원회에 노동조합 자격심사를 청원,“프로야구 선수도 노동자에 해당한다”는 판정을 받은 후 본격적인 선수노조로 나서게 됐다. 이 때부터 선수회는 프로야구 기구 및 각 구단과 처우개선에 관한 단체협약을 벌이며 각종 사안에 대한 협상권을 갖게 됐다.내국인 선수라면 자동적으로 가입되는 일본의 선수회는 현재 후루타(35·야쿠르트)를 회장으로 에이전트 활성화에 대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결별선언 '곁가지 논쟁' 일단락 ‘순수한 자문단이냐 불순한 목적을 가진 배후세력이냐’-. 프로야구선수협의회(KPBPA)가 25일 결별을 선언했지만 기획단과 스포츠마케팅사인 SM1의 성격을 놓고 논란이 분분하다. 8개구단 사장단은 24일 “불순한 의도를 가진 제3세력에 조종되는 선수회는 인정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기획단이 양준혁 등에게 먼저접근,달콤한유혹으로 선수들을 부추겼다는 주장이다. 반면 정당 전문위원,변호사,교수로 이루어진 기획단은 “불합리한 대접을받고 있는 것을 하소연할 데 없는 선수들을 위해 자문역할을 했을 뿐”이라며 “정치·상업적 의도는 전혀 없었다”면서 순수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KBO측은 기획단과 SM1을 부각시켜 집중 공격했고 김기태,이승엽 등도 ‘배후세력’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선수들을 조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결국 선수회의 순수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삼성이 불참을 선언했고 현대선수 42명도 일제히 선수회를 탈퇴했다. 이들은 하나같이 “선수회의 설립취지에는 십분 공감하지만 외부세력이 개입된게 문제”라고 말했다. 선수회가 기획단·SM1과 분리되면서 이들의 탈퇴명분도 약해졌고 불순세력운운하던 KBO측도 ‘깨끗한’ 선수회와 마주하게 됐다. 선수회의 본질적 성격보다 창립배경을 둘러싼 곁가지 논쟁으로 시간을 허비했던 ‘선수회사태’가 이제 본격적인 국면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계약 우위 확보 힘겨루기 '팽팽'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선수협의회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핵심 쟁점은 무엇일까.내막을 한꺼풀 벗겨 보면 양측 모두 힘의 우위를 확보하려는 의도가 짙게 깔려 있음을 알 수 있다. ◆ KBO 표면적인 반대 이유는 ‘불순한 의도를 가진 외부세력에 의해 조종되는 선수회의 실체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것.가뜩이나 적자에 허덕이는 구단운영이 외부세력에 휘둘릴 경우 선수와 구단 모두에게 결코 이롭지 못하다는 주장이다.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반대이유는 선수협의회의 구성 취지를 담은정관에 있는 듯 하다. 정관의 총칙 14조 1항에 보면 ‘회원과 구단과의 계약조건의 유지,개선 등권익보호에 관한 사업을 행한다’고 명시돼 있다.이는 지금까지 구단이 행해온 선수계약에 관한 우선적인 권한을 타파하겠다는 의지를 명문화하고 있는것으로 결국 이를 인정하게 되면 소속 선수들에 대한 통제력이 급격히 약화될 수 밖에 없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듯 하다. ◆ 선수회 선수회측은 이같은 KBO의 주장은 헌법에 보장된 결사의 자유를 막는 행위라고 반발한다.선수회의 송진우 회장은 “구단들은 서로 구단주회의도 열고 이사회를 통해 입장을 조율하고 때로는 담합행위까지 하면서 프로야구를 지탱하는 한 축인 선수들의 협의체는 인정하지 않는 행위는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명분상의 이유.선수회측도 역시 절박한 과제는 구단과의 계약에서 힘의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다.자유계약선수제(FA)를 비롯,최저연봉제,다년계약제 등 선수들의 생존권이 달린 현안문제를 일괄 타개해나가겠다는 의도도 숨어 있다. ◆ 시민 반응 선수회 구성을 둘러싼 첨예한 대립은 급기야 ‘선수회 지지 홈페이지(www.ww.or.kr/aseball)까지 구성되는 등 뜨거운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하이텔의 임광국씨(MEDIA5)는 “KBO 없이 올 시즌을 열자”.“19년을 돌려 다오.삼성·현대 선수단의 팬이었다니”(Bahro).“팬들은 나약한 선수를 원하지 않는다”(Solm)는 등 주로 KBO와 불참선수들에 대한 비난일색이었다.반면 “돈을 올리기 수작”(YULVA) “노조구성의 전주곡”(SONSKS) 등선수회에 따가운 눈총을 보내는 글도 눈에 띄었다. 박성수기자 ssp@
  • 한빛銀, 현대 5연승 저지

    조직력의 한빛은행이 ‘호화멤버’ 현대의 5연승을 저지했다. 한빛은행은 2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계속된 2000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이종애(17점 9리바운드) 조혜진(14점)의 노련미가 빛을 발해 현대건설을61―56으로 눌렀다.한빛은행은 3승3패로 4위를 지켰고 4연승 뒤 쓴잔을 든현대는 3위(4승3패)로 내려 앉았다. 한빛은행의 단신가드 김화영(166㎝·11점)은 고비에서 3점포 2개를 꽂고 재치있는 패스와 드리블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는 수훈을 세웠다. 1쿼터를 21-18로 앞선 한빛은행은 2쿼터들어 전주원(17점)을 축으로 한 현대의 반격에 휘말려 33-43으로 역전당해 패배의 수렁으로 빠져드는 듯 했다. 그러나 한빛은행은 3쿼터들어 철저한 압박수비로 현대에 단 3점만을 내줘 승기를 잡았다. 신세계는 국민은행을 77―49로 완파하고 4승2패를 기록,삼성생명과 공동선두를 이뤘다.국민은행 1승6패.
  • ‘공천 반대’ 명단 발표-파장과 전망

    총선시민연대의 공천 반대 인사 명단 발표는 4·13총선 구도를 뒤흔들 조짐이다.당사자들의 반발,여야의 공천 영향,여야 및 여여 갈등 등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이런 복잡한 상황은 정치권 물갈이라는 또하나의 화두(話頭)를 만들어내고 있다. 우선 여야의 공천부터 궤도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시민단체들은 해당인사들이 공천을 받을 경우 적극적인 낙선운동을 펴겠다고 선언했다.‘한표’가아쉬운 정치권으로서는 현실적인 부담이다.시민단체를 적(敵)으로 등돌리기힘든 분위기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4일 “대의민주주의가 참여·직접·전자민주주의로 가는 큰 흐름”이라면서 “이 흐름에 발맞추는 정당과 정치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서영훈(徐英勳)대표 등 민주당 주요 당직자들에게 임명장을 주는 자리에서 지지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은 이에 따라 적극 수용의지를 보였다.한나라당은 적극적인 반론을펴지 않았다.따라서 민주당과 한나라당에서는 상당부분 물갈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자민련도 극도로 반발하곤 있지만 일부 반영이불가피할 것 같다.‘공천혁명’을 점치는 관측도 있다. 물갈이 가속 요인은 또 있다.검찰이 병무비리와 관련해 정치인 21명을 수사하고 있다.비리 혐의의 여야 정치인 18명에 대한 재판도 공천에 영향을 줄것으로 예상된다. 자민련 분위기가 험한 것이 변수다.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 등 지도부가 대거 포함되자 격앙됐다.김현욱(金顯煜)총장이 ‘여권 음모설’을 공개 제기하는 등 민주당을 의심하고 있다.여여(與與)공조는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민주당의 내각제 강령 제외 등을 둘러싸고 빚어진 갈등기류가 잠시 수습되는가 하더니 다시 깊어질 조짐이다. 국민회의측은 이날 오전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을 통해 “여권 음모설은 흠집내기 정치공세로서 마땅히 사과하라”고 반격했다.오후에는 자민련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태도를 바꿨다.정대변인은 자민련 김명예총재가 포함된 것이 부당하다며 뒤늦게 불끄기를 시도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총선과정에서 여여 공조가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한나라당도 그 틈을 노리면서 여야 3당간 정치공방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가 발표 대상자 전원을 공천에서 배제시키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이경우 시민단체들의 낙선운동과 충돌이 불가피하다.상황은 사전선거운동 금지라는 현행 법체계와도 꼬인다.또 해당 인사들의 낙천·낙선 이후 소송사태도 잇따를 가능성이 있다.이래저래 이번 총선은 과거 어느 선거와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野 ‘공명선거’ 내세워 반격

    시민단체의 낙선·낙천운동이 가열되면서 수세에 몰리는 듯했던 한나라당이 ‘공명선거’를 화두로 반격에 나섰다.시민단체의 선거운동 허용 등으로 정치권 변화의 물살이 급해지는 상황에서 명분있는 이슈를 제기,주도권를 잡아보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23일 휴일인데도 불구,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이부영(李富榮)원내총무·정창화(鄭昌和)정책위의장 등 당3역이 여의도 당사로 나와 합동 기자회견을가졌다. 관심을 끈 것은 이총무가 제안한 검·경 등 정부기구들을 포함시킨 ‘16대총선 민·관합동감시단’구성이다.한나라당은 시민단체의 ‘공천 부적격자’명단을 명분에 밀려 일부라도 수용할 뜻을 밝혔을 뿐 낙천·낙선운동 자체에적극 호응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때문에 시민단체가 합법적 테두리에서 과거에 벌였던 공명선거 감시활동 정도를 해주길 바라는 눈치다. 이어 하총장은“총선이 시작도 되기전 불법·혼탁의 경연장이 되고 있는 것은 현정권이 관권,금권을 망라한 총체적 불법선거를 획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여권에 대해 포문을 열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공명선거 약속과 당적이탈, 직무를 이용한 선거운동 중단,국민선거감시단 도입 등 5개항의 즉각적 이행을 여권에 촉구했다.하총장은 또 ‘김대통령의 부정선거 음모에 대한 8개항의 공개질의’를 통해 김대통령이 신년사와 민주당 총재취임사에서 선심성 공약을 남발했다고 주장했다. 최광숙기자 bori@
  • ‘李會昌서신’국회서도 설전

    선거법 재협상을 위해 21일 소집된 제210회 임시국회 본회의에서는 ‘안보공방’이 다시 불거졌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예비역 장성들에게보낸 편지를 둘러싸고 5분자유발언을 통해 여야간 치열한 설전이 벌어졌다. 새천년민주당측은 ‘색깔론 망령’이 되살아났다고 공격했고,한나라당측은‘정치적 매도행위’라고 맞섰다. 민주당 의원들은 “전방 군인들은 누구를 상대로 싸워야 하는지 혼란을 느낄 정도”라는 편지내용에 문제를 삼았다.임복진(林福鎭)의원은 “우리 안보는 휴전 이후 가장 양호하며 북한을 잘 관리함으로써 전쟁이 억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장영달(張永達)의원은 “연평해전은 해방 이후 북한 침략을완벽하게 막아낸 가장 큰 사건”이라고 거들었다. 민주당측은 ‘색깔론’의 문제점을 집중 지적했다.한영애(韓英愛)의원은 “이 총재 편지대로라면 이 정부는 친북정부란 얘기냐”며 “역사의 무덤에 묻혀진 색깔론 악령을 되살리는 것은 정치가 아니라 모략이며,정치인이 아니고모리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설훈(薛勳)의원은 “과거 여당때는 북풍을 저지르더니 지금도 작태를 버리지 않고 있다”고 가세했다. 또 임복진 의원은 “과거 4·11총선때의 악령이 떠오른다”면서 “안보를선거에 악용하려는 생각은 여도 야도 버려야 한다”고 충고했다.장영달 의원은 “일선 장병에게 명백하게 해명하고 6개항 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보내 국민 의혹을 씻어달라”고 요구했다. 한나라당측은 편지 보내기를 기획한 박세환(朴世煥)의원과 백승홍(白承弘)의원이 반격에 나섰다.박 의원은 “여당측이 야당측에 시비를 걸며 정치적언론플레이를 벌이고 있다”면서 “여당이 안보문제를 정치논리로 접근,안보기초를 흔들고 있다”고 역공했다. 백 의원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위험한 시국관에 우려를 표한다”면서 “이번 총선이 안정 파괴냐,안정 유지냐의 기로에 있다고 했는데 과반수가안되면 통일도 포기하겠다는 선언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맞받아쳤다. 박대출기자 dc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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