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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주 ‘이라크청문회’ 백악관·의회 격돌예고

    한달여의 여름휴회를 끝내고 다음주 회기 재개를 앞둔 미 의회가 백악관과의 대격돌을 예고하고 있다.휴회 직전인 7월31일과 8월1일 이틀간 첫발을 내디딘 이라크 공격을 다룰 의회 청문회가 본격화하는데다 사담 후세인 정권을 전복시키기 위한 대이라크 전쟁선포권을 백악관과 의회중 누가 갖느냐를 놓고 벌써부터 갈등 조짐이 나타나는데 따른 것이다. ◆시비는 백악관이 먼저(?)= 애리 플래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26일 “백악관법률자문단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이라크를 공격하기로 결정했다면 의회의 승인을 얻을 필요없이 바로 공격 명령을 내릴 수 있다.’는 조언을 건넸다.”고 전했다. 플래이셔 대변인은 그러나 “의회는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부시 대통령은 의회와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의회에 대한 유화책이라 할 수 있지만 이것으로 의회의 심기를 건드려 무마되기는 힘들 것같다. ◆의회 반격 거셀 듯= 이라크를 공격하는데 의회의 승인이 필요없다는 백악관 법률자문단의 결론에 의회는 “개회하면 보자.”고 단단히 벼르는 분위기다.대다수의 의원들은 이라크 공격의 정당성 여부에 관계없이 의회가 승인하지 않는 전쟁 개시는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민주당의 척 하겔 상원의원은 “의회와 미 국민의 지지없이 대통령이 전쟁을 수행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딕 게파트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도 “대통령은 이 문제를 공론화하고 의회에서 표결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거들었다.패트릭 레히 미 상원 법사위원장은 “이 문제는 단순히 절차상의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장기적 성패에 관련된 것”이라면서 “부시 대통령은 의회의 승인을 얻기 위해 노력하라.”고 촉구했다.공화당의 헨리 하이드하원 국제관계위원장도 “의회의 지지를 얻지 못한 대통령의 정책 수행은 장기적 성공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의회의 승인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계로 치닫는 백악관의 인내심=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은 26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한 재향군인회 회의에서 “이라크가 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곧 핵무기도획득할 것으로 믿어진다.”면서 “이를 방관,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그 위험은 행동에 나섰을 때 처할 위험보다 훨씬 크다.”고 경고했다. 체니는 또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는 것은 단순히 미래가 잘 되리라는 근거없는 믿음이나 현실에 대한 의도적 외면에서 비롯된 것이며 이는 국가지도자로서 결코 저질러서는 안될 죄악”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체니 부통령의 발언은 이제까지 나온 미 행정부의 대이라크 입장 천명 가운데 가장 강경한 것으로 관측통들은 이라크 공격을 둘러싼 찬반양론이 진전없이 계속 지지부진한데 대한 백악관의 인내가 한계에 도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 헌법상의 전쟁선포권= 미 대법원은 1800년 대통령에게 군 총사령관의 의무와 권한이 있다고 판결했다.그러나 헌법 제정자들은 대통령의 개인적 전쟁을 막기 위해 의회에 전쟁선포권을 부여했다.이 때문에 백악관과 의회간에 전쟁수행권을 둘러싸고 논쟁과 소송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같은 갈등은 1973년 대통령이 60∼90일간 의회의 승인이 없어도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지만 그 기간이 지나면 의회가 승인해야만 계속 전쟁을 수행할수 있도록 하는 결의안이 채택됨으로써 어느 정도 완화됐다. 유세진기자 yujin@
  • 병풍대치/반격 나선 민주당/추가폭로 ‘맞바람’

    민주당은 병풍(兵風) 논란과 관련한 한나라당의 장외투쟁·정권퇴진운동 등에 맞서 ‘각개약진’식의 무차별 반격에 나섰다.민주당은 특히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5대 의혹’에 대한 단계별 추가폭로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23일 국회 대표실에서 ‘5대의혹 진상규명특위 전체회의’를 갖고 5개 소위별 활동상황에 대한 중간보고를 받고 사안별로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5대 의혹은 ▲두 아들의 병역비리 및 은폐의혹 ▲97년 대선 때 국세청 동원,불법 모금 의혹 ▲95년 지방선거와 총선 때 안기부 예산횡령 의혹 ▲지난해 최규선의 20만달러 수뢰 의혹 ▲호화빌라 및 며느리의 원정 출산문제 등이다. 이 중 병역의혹은 수사책임자인 서울지검 박영관(朴榮琯) 특수1부장의 유임에 따라 “의혹을 계속 제기하되 수사진행을 지켜보자.”고 방침을 정했다. 민주당이 그 다음으로 거세게 몰아 붙이는 사안은 호화빌라 및 며느리의 미국 원정출산 문제다.배기선(裵基善) 기획위원장은 “형사처벌을 못할지라도 지금은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히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과 이 후보가 ‘탈법·불법을 서슴지 않고 저지르는 집단 또는 개인’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세풍문제’도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민주당은 22일 이 후보의 서울 가회동 빌라에 대한 뇌물 구입설을 제기했고,이 후보의 군복무 시절 특혜제대 문제를 거론했다.23일 한나라당 의원들의 검찰 청사앞 시위를 불법집회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한나라당과의 공방에서 한발 물러서 있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도 이날 병역비리와 관련,“범죄도 나쁘지만 그것을 은폐하는 것은 더 나쁘다.”고 거들었다. 배기선 위원장은 “공식논평 발표도 중량감을 주기 위해 사안에 따라 이낙연(李洛淵) 대변인뿐만 아니라 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이 직접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민주당측의 빌라 의혹 제기에 대해 “사실이 아닌 내용을 재탕하고 있다.”고 일축했다.민주당 일각에서도 “가뜩이나 국민들이 최근 정치공방에 진절머리를 내는데 무차별식으로 상대편 약점을 들추는 것은 더욱 외면받는 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은 최근 “정치가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면 결국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병풍대치/목청 높이는 한나라/청와대 ‘얽어매기’

    23일 한나라당은 검찰의 병풍(兵風)수사를 반전시키는데 사활을 건 듯한 결기를 보였다. 전날 서울지검에 이어 이날은 소속의원과 당직자 200여명이 청와대로 달려가 항의시위를 벌였다.의원총회를 열어 청와대와 검찰,민주당을 맹렬히 성토하기도 했다. ●총공세 안팎=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병풍,신당,신북풍,검찰인사 모두 청와대의 작품”이라며 “청와대야말로 정치공작의 본산이며,검찰은 청와대의 꼭두각시”라고 비난했다.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앞서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학재 대검차장과 박영관 부장검사로 이어지는 ‘부패정치공작’의 실체를 뿌리뽑기 위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강재섭(姜在涉) 최고위원은 “김정길 장관 재기용 이후 검찰이 일사불란하게 공작을 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정치공작에서 손을 떼라.”고 주장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김대중 대통령 전부인의 인척으로,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의 압력으로 대구지검차장에서 승진됐다는 얘기가 나돈다.”며정현태(鄭現太) 신임 서울지검 3차장에 대한 청와대측의 해명을 요구했다.이어 “정 차장 기용은 병풍수사를 계속 청와대와 정치검사의 영향 아래 두겠다는 시나리오”라며 “연말 대선을 정치검사들에 의해 좌지우지하겠다는 대국민선전포고”라고 규정했다. ●청와대 항의시위= 의원총회가 끝난 오전 11시 소속의원과 지구당위원장,중앙당 당직자 등 200여명은 청와대로 몰려가 1시간 남짓 공작수사를 규탄하는 가두시위를 벌였다.경찰의 저지에 막혀 효자동 청와대 진입로 앞에서 이뤄진 시위에서 남경필 대변인은 ‘김대중 대통령께 드리는 공개요구서’를 통해 ▲병풍조작 사과 ▲박지원 비서실장 해임 ▲김정길 법무장관 해임 ▲천용택(千容宅) 의원의 정치공작 중단 ▲김대업 구속 ▲병역문제에 대한 정치공작 중단 등 6개항을 요구했다. 시위에서 김문수(金文洙) 의원은 “국민고통은 외면한 채 부패한 정치권력을 연장하기 위해 청와대에 앉아 야당파괴,대통령후보 음해공작에 골몰하는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한편 비주류인 김원웅(金元雄) 의원은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병역비리 의혹에 대해 공격하거나 반격하는 편 모두 진실을 입증할 위치에 있지 않은 인사들은 나서지 말아야 한다.”며 당지도부의 움직임과는 동떨어진 엇박자 행보를 했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
  • 이해찬 ‘발언’ 파문/ 가열되는 정치권 공방

    민주당 이해찬(李海瓚) 의원의 병풍(兵風) 관련 발언 파문이 정국을 강타했다.검찰의 병풍수사가 진전되면서 코너에 몰렸던 한나라당은 모처럼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민주당은 파문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의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을 전망이다. ■한나라 “수세 탈출”대공세 한나라당은 22일 민주당 이해찬(李海瓚) 의원의 ‘병풍(兵風) 유도’ 발언을 계기로 민주당과 현 정권을 겨냥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최근의 병풍공방에서 다소 수세적이었던 입장을 단번에 반전시키려는 듯 전방위 공세를 펼쳤다.서청원(徐淸源) 대표의 기자회견,정치공작 진상보고대회,서울지검 항의 방문,두 차례씩 열린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 등이 모두 이날 이뤄진 굵직한 행사들이다. 서 대표는 회견에서 “이해찬 의원의 발언으로 현 정권의 추악한 음모가 명백히 입증됐다.”며 “대통령은 즉각 국민에게 사과해야 하며 법무장관과 청와대 비서실장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여의도 당사에서 원내외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치공작 진상보고대회를 갖고음해공작의 ‘배후’라며 김정길(金正吉) 법무장관과 박지원(朴智元) 청와대비서실장해임,서울지검 박영관(朴榮琯) 특수1부장 파면·구속 등 5개항을 요구했다.대회 참석자들은 ‘DJ정권 공작정치 온국민이 분노한다.’는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공작정치 정치검찰 퇴출’을 의미하는 ‘레드카드’를 흔들기도 했다.참석자들은 또 서울지검으로 몰려가 빗속에서 항의시위를 했다. 오후들어 공세의 강도는 더욱 높아졌다.두 차례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은 “민주당의 정치공작이 백일하에 드러났다.”며 현 정권과 민주당을 거칠게 몰아붙였다. 홍준표(洪準杓) 제1정조위원장은 “당내 권력에서 소외된 민주당 이해찬 의원이 자기과시용으로 그런 말을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특히 그는 “민주당과 여권이 병풍공작에 이어 국세청을 통해 빌라문제를 다시 들고 나올 것이라는 말이 있다.”며 소속 의원들의 경계를 주문했다.또 김문수(金文洙)기획위원장은 국회 본회의 5분발언에서 “요즘 ‘이회창 죽이기’를 위해 매일 일일연속극이 방영되고 있는데 이 연속극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총지휘하고 있다.”면서 “공소시효가 다 지나고 지난 대선에서 이미 모두 밝혀진 이 후보 아들 병역사건을 재탕삼탕하고 있다.”고 현 정권과 민주당측을 겨냥했다. 오전에 이어 오후에 다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23일 오전 소속 의원 전원이 청와대를 항의 방문,공개질의서를 전달하기로 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민주 “병풍 본질 사수”맞불 민주당은 22일 이해찬(李海瓚) 의원의 ‘병풍(兵風),검찰 개입 의혹’발언파문에 진땀을 흘리면서도 “본질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 아들 병역비리 및 은폐의혹 사건”이라면서 진상규명에 차질이 생길 경우에는 특검제를 도입해야 한다며 정면돌파에 나섰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측의 검찰에 대한 집단 항의방문을 ‘정치 폭력’이라고 비난하면서 검찰에 대한 한나라당의 압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그러나 당내에서는 실언(失言)에 대한 원망과 질책이 쏟아지는 등 종일 어수선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이날 이 후보의 5대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의지를 잇따라 피력했고,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모든 것이 병역비리와 은폐의혹이 있었기에 생긴 것이며 이런 본질에는 아무 변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김대업씨가 검찰에 제출한 녹음테이프의 성문감정결과 테이프속의 목소리는 김도술씨의 것이라는 잠정결론이 나옴으로써 테이프에 담긴대로 이 후보 부인 한인옥(韓仁玉)씨가 정연씨의 병역면제를 청탁하며 김도술씨에게 2000만원을 주었을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다.”면서 “검찰은 한씨를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은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회창 후보가 지난 58년 또는 60년 사이 공군 법무관으로 근무하면서 3개월 먼저 예편하는 특혜가 주어졌다.”고 새로운 주장을 폈다. 전갑길(全甲吉)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이회창 후보의 장남 정연씨가 거주하던) 가회동 빌라 202호는 등기부상 학생인 김모씨 소유지만 실제는 부천 범박동 재개발 비리사건 주범인 기양건설 김병량 회장이 이 후보에게 제공한 것”이라며 ‘빌라 게이트’로 역공을 가했다. 특히 그는 “검찰이 이미 구속중인 김병량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불법 비자금이 이 후보측에 수십억원 유입된 물증을 포착하고도 검찰내 경기고 인맥의 작용으로 보고조차 안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자성론(自省論)도 없지 않았다.병역비리진상규명소위 위원장인 천용택(千容宅) 의원은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이해찬 의원 면전에서 “어제 이 의원을 만났다면 돌로 쳤을 것”이라면서 “언론에 제대로 해명하지 못하면 위원장직을 사퇴하겠다.”고 윽박질렀다. 이춘규기자 taein@
  • 프로야구/ 이승엽 35·36호 ‘펑

    홈런왕 2연패가 보인다. 이승엽(삼성)이 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뽑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지난해 홈런왕 이승엽은 21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기아와의 경기에서 3회 2점 홈런을 날린 데 이어 8회에는 승리에 쐐기를 박는 1점짜리 홈런을 폭발시켰다.시즌 36개의 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은 홈런 공동 2위 송지만(한화)심정수(현대·이상 31개)와의 격차를 5개로 벌리며 선두를 질주했다.96경기에서 36개의 홈런을 뽑아낸 이승엽은 이 페이스를 유지할 경우 산술적으로 페넌트레이스 동안 50개의 홈런도 가능하다. 삼성은 홈런 2개를 포함,4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이승엽의 활약에 힙입어 7-4로 역전승,전날 패배를 설욕했다.삼성은 선두 기아와의 승차를 다시 2게임으로 줄였다. 1, 2위 팀의 대결로 ‘예비 한국시리즈’로 불린 이날 경기는 예상대로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초반은 기아의 페이스였다.기아는 2회초 좌중간 안타를 치고 나간 김상훈이 정성훈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이어진 2사 2루에서 이종범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뽑아내 3-0으로 달아났다.그러나 삼성은3회말 이승엽이 상대 선발 마크 키퍼로부터 우월 2점 홈런을 뽑아내 한점차까지 추격했다. 삼성은 7회초 수비에서 한점을 더 내 줘 패색이 짙어졌다.그러나 공수교대뒤 반격을 시작,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7회말 공격에서 삼성은 박정환과 강동우가 각각 내야땅볼과 삼진으로 물러나 그대로 주저앉는 듯했다.그러나 다음 타자 김승관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이승엽 마해영 틸슨 브리또 김한수의 연속 4안타가 터져 대거 3점을 올리며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이어진 만루찬스에서 삼성은 밀어내기로 한점을 더 뽑아 6-4로 앞서 나갔다. 이승엽은 8회말 2사 후 상대 구원 투수 곽현희로부터 승리를 굳히는 우월 1점 홈런을 뽑아냈다.선두 굳히기에 나섰던 기아는 7회에만 5명의 투수를 투입하면서 총력전을 펼쳤지만 불붙은 삼성 타선을 막지 못했다. 7회 등판한 삼성 김현욱은 팀 타선의 도움으로 행운의 승리투수가 되면서 시즌 4승째(1패)를 올렸다.다승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기아 키퍼(12승8패)는 6과 3분의 1이닝 동안 2실점으로 역투했지만 구원 투수들의 난조로 승리를 날려 버렸다. 두산은 현대와의 잠실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9회 등판한 두산 마무리 진필중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고 시즌 23세이브째를 기록,26세이브포인트로 구원왕을 향해 질주했다. 박준석기자 pjs@
  • 여자프로농구/ 현대, 창단 첫 ‘바스켓 여왕’

    김영옥-샌포드 콤비를 앞세운 현대가 창단 이후 첫 ‘바스켓 여왕’에 등극했다. 현대는 16일 장충체육관에서 계속된 5전3선승제의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슈팅가드 김영옥(사진)이 특유의 재치와 스피드로 내외곽을 휘젓고 용병센터 샌포드가 바스켓을 확실히 장악해 전략과 전술 부재를 드러낸 삼성생명을 79-69로 완파했다.1패 뒤 내리 3승을 거둔 현대는 첫우승컵을 포옹,그동안 네 차례나 준우승에 그친 한을 깨끗이 씻었다.또 99여름리그와 2000겨울리그 챔프전에서 삼성에 당한 연패도 되갚았다. 82뉴델리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로 올시즌 현대의 사령탑을 맡은 박종천(42) 감독은 조직력과 정신력을 강조하는 농구로 데뷔무대에서 정상을 밟아 코트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박 감독은 “후반에 수비에 치중한 게 주효했다.”며 “노장과 신예가 잘 조화된 팀을 만들어 정상을 지켜 가겠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2001겨울리그 이후 신흥강자 신세계에 밀려 우승에서 멀어진 삼성은 박인규 감독을 영입해 정상 복귀를 노렸으나 벤치와선수 모두 고비에서 임기응변능력의 부재를 드러내며 주저앉아 뜻을 이루지 못했다.박 감독은 “챔피언이 못돼 아쉽지만 삼성의 팀 컬러를 다시 찾은 것은 수확”이라고 말했다. 3차전 승리의 주역인 현대의 김영옥(15점 5어시스트)은 이날 경기에서도 3쿼터 후반 과감한 골밑돌파와 정교한 외곽포로 코트의 분위기를 돌려 놓는등 승부사 역할을 해 초대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샌포드도 집중수비를 뚫고 19득점 12리바운드의 활약을 펼쳐 최고의 용병임을한껏 뽐냈다. 변연하(23점) 이미선(16점) 등이 돋보인 삼성과 3쿼터 중반까지 시소를 벌이던 현대는 샌포드와 김영옥이 번갈아 골밑을 유린하며 63-55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4쿼터들어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긴 현대는 6분쯤 교체멤버 정윤숙(13점)이 3점포와 골밑슛을 잇따라 떠뜨리며 기세를 올린 덕에 75-60으로 내달아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이미선 등을 앞세워 마지막 반격에 나섰지만 초조한 듯 무리한 외곽슛을 난사하다 10점차로 무릎을 꿇었다.삼성은 리바운드에서 29-42로크게 뒤졌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증권·선물·코스닥 기관장들 어제의 동지, 오늘의 적

    ‘어제의 동지가 오늘은 적?’ 우리나라 증권 관련기관 세 곳인 증권거래소 강영주(姜永周) 이사장(행시 9회),선물거래소 강정호(姜玎鎬) 이사장(10회),코스닥증권시장 신호주(辛鎬柱) 사장(12회)을 두고 나오는 얘기다.서울대 선·후배인 세 사람은 80년대 옛 재무부 시절 증권 1·2과장 등을 맡아 옆 방을 오가는 막역한 사이였다. 하지만 최근 자본시장 체제개편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세 사람 사이가 변하기 시작해 금융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증권거래소는 자신들 중심의 강한 통합을 바라고 있고,선물거래소는 증권거래소 주도의 통합반대에 사활을 건 듯하다.코스닥증권시장에는 증권·선물 거래소간 다툼에 제물이 될 지 모른다는 피해의식이 깔려 있다.세 기관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세기관장은 미묘한 신경전을 펴고 있다.조직의 이익을 대변해 서로에게 비난을 퍼붓는 일도 감수해야할 판이다. 강영주 이사장측은 최근 완전통합만이 자본시장의 살길이라는 내용의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보고서를 내놨다.증권거래소 위주로 통합해야 한다는 얘기다.정부의 의중을 살피는 탐색전을 벌여오던데 비하면 선제공격에 해당된다.선배인 강 이사장을 “대범하면서도 진중한 분”이라고 깍듯하게 평가해오던 강정호 이사장·신호주 사장은 “거래소 이해관계에 BCG의 이름을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점잖은’ 반격인 셈이다. 신 사장은 “통합이 최선이라면 그렇게 가야겠지만,최선이 아니다.”고 지적했다.공기업이 민영화되고 대기업은 분사하는 상황인데 통합이 능사가 아니라는 지적이다.그가 월례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시장 차별화 논리를 계속 펴자 증권거래소도 뒤따라 이사장 간담회를 갖기로 해 치열한 홍보전도 예상된다. 강정호 이사장은 최근 부산 문현동 종합금융단지에 선물거래소 신사옥 부지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선물거래소가 독자적으로 유지될 것임을 굳히려는 의도로 읽혀진다.언론과의 접촉도 잦아졌다.자본시장 체제개편 논의가 본격화되면 세 사람의 점잖은 신경전이 어떻게 전개될 지 주목된다. 손정숙기자
  • 여자농구 챔프결정 2차전/ 현대 반격… 승부 다시원점

    장군멍군.현대가 반격의 1승을 거둬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현대는 13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5전3선승제의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와 샌포드(24점 18리바운드)-김영옥(24점)의 빛나는 플레이로 삼성생명에 78-64로 낙승했다.1승1패로 균형을 이룬 두팀은 15일 장충체육관에서 3차전을 갖는다. 현대의 샌포드는 상대 용병 2명을 모두 파울트러블에 몰아 넣고,막판 승부처에서 7점을 집중시켜 ‘특급센터’임을 확실히 보여줬다. 삼성은 이미선(16점 7리바운드)이 3쿼터에서만 7점을 쓸어담으며 분전했지만 박정은(9점) 변연하(11점)가 상대의 격렬한 수비에 눌려 제 때 외곡포를 터뜨리지 못한데다 4쿼터 들어 주전 4명이 파울트러블에 걸리는 바람에 쓴잔을 들었다. 박종천 현대 감독은 “상대에 70점 이상을 주면 무조건 진다는 생각으로 수비에 온힘을 집중한 것이 적중했고,샌포드와 김영옥이 내외곽에서 제몫을 해 주었다.”며 “3차전에서도 최선을 다해 승리를 엮어 내겠다.”고 밝혔다.박인규 삼성 감독은 “상대의 수비에 너무 끌려 다니고 후반에는 외곽슛을 효과적으로 봉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美·獨지식인들 ‘이라크전 논쟁’

    미국의 이라크 공격 계획에 대해 독일 정부가 반대 의사를 거듭 표명하고 있는 가운데 미·독일 양국 지식인들 사이의 논쟁도 한창이다.10일 독일 언론들은 이를 두고 ‘언어와 철자'를 동원한 대결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 쪽이 먼저 화살을 날렸다.지난 5월 독일 지식인 103명은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룬트샤우에 기고한 ‘정당성과 평화의 세상이 서로 다르게 보인다.'는 제목의 공개서한을 통해 “9·11 테러에 대한 보복을 정당화할 보편타당한 가치가 제시되지 않았다.”고 미국의 아프간전 수행을 비판했다.이들은 당시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미국과의 무한한 연대'를 약속한 데 대해 “유일한 초권력에 대한 굴종”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문명의 충돌’을 집필한 새뮤얼 헌팅턴(사진) 하버드대 교수 등 미국 지식인 66명은 지난 9일 워싱턴과 뉴욕에서 공개서한을 발표했다.독일 지식인들의 공격에 대해 석달만에 답신을 낸 것이다. 미국 지식인들은 아프간 전쟁이 “도덕적으로 정당할 뿐 아니라 필요한 일이었다.”고 미 정부 편을 들었다.또 “테러 분자의 고의적 살육과,전쟁을 수행하다 불가피하게 발생한 민간인 피해를 동일시하는 ‘도덕적 무분별'에 슬퍼진다.”고 독일측을 힐난했다. 정치학자 진 베트키 엘쉬타인은 “독일 지식인들이 반미주의를 새로운 민족주의로 떠받들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며 “(그들은) 미국에 대해 유죄판결을 내린 채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공격했다.시사 주간 슈피겔은 “미국의 엘리트들이 반격을 가해왔다.”고 지적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K-리그/ ‘진공청소기’ 싹싹 쓸었다

    ‘진공청소기’ 김남일(전남)이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월드컵 이후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김남일은 11일 광양에서 열린 프로축구 정규리그 대전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지난 6월22일 2002한·일월드컵 스페인과의 8강전 이후 50일만에 그라운드에 모습을 나타냈다. 후반 11분 임관식과 교체투입된 김남일은 월드컵에서의 부상과 오랜 결장에 따른 우려에도 불구하고 월드컵에서 보여줬던 끈질긴 밀착마크로 대전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김남일은 또 상대 문전까지 깊숙이 침투해 헤딩슛을 날리는 등 공격에도 적극 가담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열광시켰다. 관심을 모은 대전 이관우와의 맞수 대결에서도 김남일은 ‘진공청소기’란 별명에 걸맞게 우세를 보였다.김남일은 자신보다 4분 늦게 교체투입된 이관우가 후반 31분 페널티박스 왼쪽을 파고들자 악착같이 달려들며 볼을 빼앗아 홈팬들의 열화 같은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김남일은 또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게임메이커 역할까지 수행하며 신병호 박종우 등에게 기습적인 롱패스로 공격찬스를 열어주는 등 게임 조율사로서의 가능성을 선보이기도 했다. 선취점은 전남이 올렸다.전반 20분 미드필드에서 마시엘의 패스를 받은 김현수가 상대 수비를 제치고 드리블한 뒤 아크 왼쪽에서 왼발 강슛,골문 왼쪽을 갈랐다. 반격에 나선 대전은 4분 뒤 공오균이 아크 왼쪽에서 찬 프리킥이 골대 맞고 튀어나오자 장철우가 그대로 오른발 논스톱 강슛,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편 간간이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광양구장은 김남일을 보기 위해 몰린 팬들로 1만 6000여 관중석이 만원을 이뤘다.특히 초등학생부터 고교생까지 망라한 10대 소녀팬들은 우비를 입은 채 일찌감치 전남 벤치쪽에 자리를 잡은 뒤 경기 내내 김남일의 몸짓 하나하나에 열광했다.이날 광양에서는 홈 구단이 안전사고를 우려해 입석관중을 받지 않는 바람에 경기장까지 왔다가 발길을 돌리는 팬들이 많았다. 김남일은 “오랜만의 출전이라 힘도 들었고 준비를 많이 못했다는 것을 느꼈지만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고 팀이 정상에 설 수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포항경기에서는 포항 코난이 성남을 상대로 6호골을 올려 다보(부천)와 함께 득점공동선두를 이뤘다.코난의 골을 도운 다보는 도움6개로 이 부문 단독선두가 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병풍수사 전망/ “테이프 관련자 조사후 공개”

    이정연씨 병역비리 의혹에 대한 새로운 주장들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검찰은 이번주까지는 이번 사건의 핵심 당사자인 의무부사관 출신 김대업씨의 주장에 대한 기초조사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결정적인 물증보다는 관련자들의 진술에 의존할 가능성이 많아 충분한 기초조사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새롭게 제기된 주장- 김씨는 올 초 김길부 전 병무청장을 조사할 때 김 전청장으로부터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를 들었다는 당초 주장 외에 그의 비서 K씨로부터도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김씨는 올 초 김 전 청장 뇌물수수 사건의 참고인으로 소환된 K씨를 조사하다 대책회의와 관련된 진술을 들었다는 것이다. 김씨는 K씨가 이같은 진술을 하자 “어떻게 대책회의를 아느냐.회의에 참석했었느냐.”고 물었다고 설명했다.그러자 K씨는 “대책회의실 문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지만 수시로 안으로 불려 들어가 심부름을 하던 중 대책회의 내용을 들었다.”고 답했다는 것이 김씨의 주장이다. ◆녹음테이프는 언제 공개되나- 검찰은 김씨가 변호사,국내외 친·인척,지인,은행 대여금고 등에 분산보관했다고 주장한 녹음테이프를 최대한 빨리 검찰에 제출하라고 종용하고 있다.이에 대해 김씨는 지난 5일 검찰에 처음 출두하면서 “녹음테이프와 녹취록 등 관련증거는 수사상황을 봐가며 제출하겠다.”면서 제출시기에 대한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김씨는 녹음테이프에 나오는 관련자들이 모두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이후에 테이프를 제출하겠다고 입장을 정리했다.테이프가 미리 공개되면 관련자들이 진술을 바꾸거나 정치권에서 대대적인 반격을 해올 수 있다는 것이 외형적인 이유다.하지만 진짜 이유는 당사자 동의없이 관련자 진술을 녹음한 것은 증거능력이 없다는 사실을 김씨 스스로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검찰수사 방향- 우선 김씨와 김 전 청장의 엇갈리는 진술부분을 규명하는 것이 이번 수사의 핵심이다. 또 당시 정연씨의 병역면제 판정에 관여했던 신검관계자나 군·검 합동수사반 관계자도 이번 사건의 열쇠를 쥔 인물들이기 때문에 소환조사가 불가피하다.이에 앞서검찰은 정연씨 신체검사 기록 서류 일부를 넘겨 받아 면제판정이 적절했는지,서류의 위변조가 있었는지 정밀 분석하고 있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中 아침식탁 내가 차린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대륙의 아침을 잡아라.” 세계적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널드와 켄터키치킨이 중국의 조찬(朝餐)시장을 둘러싸고 저가(低價) 공세를 펼치며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중국인들은 절반 이상이 아침 식사를 사먹고 있어 조찬시장이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선공을 시작한 곳은 맥도널드.최근 후발주자인 켄터키치킨에 밀리는 것으로 알려진 맥도널드는 5월부터 베이징(北京) 전역의 맥도널드 지점에서 ‘아침 한끼로 하루의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음료수 1잔을 사면 햄버거를 1위안(약 160원)에 제공하는 저가 공세를 펴고 있다. 켄터키치킨쪽 반격도 만만치 않다.켄터키치킨은 지난 5일부터 상하이(上海)에서 중국식 아침 식사인 죽을 판매하고 있다.또 시장조사 결과 중국인들의 절반이 외부에서 2위안(320원)짜리 아침 식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나 2위안짜리 아침 식사 세트를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이들은 아침을 사먹는 사람이워낙 많아 이같은 저가 공세에도 불구,하루 매출액이 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khkim@
  • 프로야구/ 곰, 여름잠서 깨어났다

    두산이 긴 여름잠에서 깨어났다. 두산은 1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8-4로 승리,9연패의 수렁에서 간신히 빠져나왔다.5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김동주(2타점)와 전상열(3타점)은 팀이 올린 8점 가운데 5점을 합작,연패 탈출의 선봉에 섰다.두산 선발 빅터 콜도 6과 3분의 1이닝 동안 3실점으로 버텨 시즌 9승째(4패)를 올리며 승리를 도왔다. 전날까지 3위 현대에 1.5게임차로 추격당한 2위 두산은 이날 승리로 한숨을 돌렸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두산은 1·2회 각각 1점씩을 내주며 0-2로 끌려갔다.반격에 나선 두산은 2회말 공격에서 볼넷 2개와 내야안타 1개를 효과적으로 묶어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4회 3점을 올리며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했다.2사 뒤 김호가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이어 전상열 최경환 김동주의 연속 3안타가 폭발하면서 5-2로 앞서갔다.두산은 5회에도 안타 3개 볼넷 1개를 묶어 2점을 보탰다.한화는 7회 2점을 만회하며 추격을 시작했지만 점수차를 줄이는데 만족해야 했다. 호세 페르난데스(SK)는 기아와의 경기에서 홈런 2개를 폭발시키며 3-1의 승리를 이끌었다.시즌 24호 홈런을 기록한 페르난데스는 홈런 선두그룹을 6개차로 추격하며 홈런왕 경쟁에 뒤늦게 합류했다.또 페르난데스는 SK의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기록을 깼다.종전기록은 올해 삼성으로 둥지를 옮긴 틸슨 브리또가 지난해 세운 22개. 6위 SK는 4위 현대와의 승차를 2게임으로 줄이면서 팀 창단 이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을 부풀렸다. 이종범이 빠진 기아는 이틀 연속 무기력한 공격력을 보이며 2연패했다.특히 기아는 창단 1주년을 맞아 경기에 앞서 홈팬들을 위해 화려한 식전행사를 열었지만 팀 패배로 축제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박준석기자 pjs@
  • [사설] 盧후보 先사퇴 신당 명분있나

    내연하던 민주당내 갈등이 폭발 전야다.한화갑 대표가 자신은 물론 노무현 대통령후보의 사퇴를 전제로 한 이른바 ‘백지(白紙)신당론’을 제기한 이후 당내외의 제세력들이 목청을 돋우고 나선 것이다.노 후보도 즉각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 대표의 발언에 의구심을 드러낸 뒤 후보직 사퇴 없는,즉 자기가 중심이 된 신당창당을 역설함으로써 반격의 의지를 과시했다.대안론으로 이인제의원의 대세론을 일격에 거꾸러뜨렸던 노 후보가 ‘또 다른 대안론’으로 흔들리는 이유는 스스로에게도 일말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높은 지지도를 업고 지방선거에서 영남 교두보를 확보하려 했으나 완패로 끝나자 ‘재경선 용의’를 밝힌 것이 분란의 소지가 된 게 사실이다. 그렇더라도 작금의 민주당 사태는 실망을 넘어 한심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없다.정권 쟁취가 정당의 최대 목표이기 때문에 대선승리를 위한 민주당의 변신 노력을 마냥 탓할 수만은 없다는 점도 잘 안다.하지만 노 후보는 불과 2개월 전만 해도 여당인 민주당이 한국정치 실험의 자랑으로 내세운 국민경선의 성공적인 신화였다.그러던 것이 노 후보의 잦은 ‘헛발질’과 대통령아들들의 비리가 터져나오면서 지지도가 급전직하했다고 해서 무조건 후보사퇴를 요구한다면 그것은 사실상 경선 불복과 같다. 지지도가 떨어진 것이 이유라면 선거직전까지 후보를 계속 교체할 수 있다는 논리가 아니고 무엇인가.기득권을 포기한 신당창당의 명분과 당위성을 진솔한 마음으로 국민 앞에 설명하고 설득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또 얼마만큼 노 후보의 지지도 제고를 위해 민주당이 노력해왔는가 하는 점도 반성할 일이라고 본다.나아가 신당의 정책방향과 이념성에 대한 좌표도 분명히 밝혀 ‘경선패배 정치인의 이합집산’이 아님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본다.
  • ‘공무원노조’ 정부압박 ‘날’ 세웠다

    ‘공무원노조' 설립에 관한 노사정위원회의 협의가 결렬됨에 따라 정부가 단독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노조가 반격에 나섰다. 공무원조차도 노조명칭 사용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는 노사정위의 여론조사결과를 검증해 보기 위해 재조사를 실시하고,정보경찰의 행정기관 출입을 저지하겠다고 나서 파문이 예상된다. ◆여론조사 재실시-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車奉^^·이하 공무원노조)은31일 조합 명칭을 공무원들이 좋아하지 않는다는 노사정위의 최근 설문조사결과에 반발,노사정위와 똑같은 문항의 설문조사를 일반인과 공무원을 상대로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무원노조 김석(金石) 대외협력국장은 “‘노조’를 선호한다는 공무원들의 응답이 38.4%에 불과하다는 노사정위의 지난 24일 발표는 믿기 어렵다.”면서 “설문조항을 정밀분석한 결과 서로 모순되는 내용도 있어 신뢰하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노조측은 노사정위의 여론조사에서 응답자들이 대부분 “노동 3권이 보장돼야 한다.”고 대답하면서도 ‘조합’ 명칭에 부정적의견을 보였다는 것은 조사의 취지가 정확히 전달되지 않았거나 조사결과를 편의적으로 해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에 노조는 다른 여론조사기관을 선정해 8월 중순에 일반인 1000명,공무원 5000명을 상대로 똑같은 질문항목으로 설문조사를 다시 한 뒤 정부측을 압박한다는 전략이다. ◆정보경찰의 행정기관 출입봉쇄- 공무원노조는 1일부터 전국 200여개 산하지부에 정보경찰의 출입을 막기로 해 행정기관에 보고되는 노조관련 정보망을 차단하기로 했다. 노조측은 지난 5월초 산하지부에 공문을 보내 “공식적인 공문이나 업무협조 등 정당한 절차에 따른 사안에만 경찰에 협조하라.”고 통보했다. 노조측의 이같은 조치는 경찰의 정보활동으로 인해 지난 3월 고려대에서 열린 출범식에 참석한 대의원 등 133명이 경찰에 연행되고 지도부가 구속·수배된 것에 대한 항의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의 정보수집은 법적으로 보장된 직무활동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그러나 노조원들과 직접적인 충돌이빚어지지 않도록 무리한 정보수집 활동은 자제토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프로야구/ 송지만 이승엽 29호

    송지만(한화)과 이승엽(삼성)이 나란히 후반기 첫 홈런포를 폭발시키며 홈런왕 경쟁을 이어갔다. 송지만은 23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기아전에서 4회 상대 선발 최상덕으로부터 자신의 시즌 29호째인 중월 1점짜리 동점포를 뽑아내 이승엽과 함께 홈런 공동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한화는 이날 기아전에서 송지만의 홈런과 ‘노장’ 송진우의 역투에 힘입어 기아를 3-1로 따돌리며 5연승을 질주,6위 SK를 반게임차로 추격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불씨를 다시 지폈다. 한화 선발 송진우는 8이닝동안 1실점으로 버텨 시즌 11승째(4패)를 챙겼다.‘토종’ 투수로는 유일하게 다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송진우는 마크 키퍼(기아)와 함께 다승 공동 2위에 오르며 선두 게리 레스(두산·12승)를 1승차로 추격했다. 선취점은 기아가 올렸다.1회 볼넷으로 출루한 이종범은 김종국의 내야땅볼 때 2루까지 진루했고 이어 장성호가 내야안타를 뽑아내자 빠른 발로 홈을 밟았다.반격에 나선 한화는 4회 송지만의 홈런으로 가볍게 동점을 만든 뒤 5회 이범호의 우전안타와 강석천의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홈런왕 2연패를 노리는 이승엽도 대구에서 열린 현대와의 경기에서 2-2로 팽팽히 맞선 5회 상대 선발 김수경의 4구째를 통타,중월 1점짜리 역전포를 날렸다. 이승엽은 이날 홈런으로 최연소(25세11개월),최소게임(959게임) 기록을 세우며 개인 통산 250홈런 고지에 올랐다.250홈런은 이만수(삼성·은퇴) 장종훈(한화)에 이어 프로통산 3번째. 삼성은 홈런포 3개를 터뜨려 현대에 8-3으로 승리,5연승을 구가하며 이날 경기가 취소된 2위 두산을 승차없이 바짝 따라붙었다. LG는 마무리 이상훈의 역투와 조인성의 홈런으로 롯데를 3-1로 물리치고 공동 4위로 뛰어올랐다. SK-두산의 잠실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박준석기자 pjs@
  • 김미현 부활 ‘샷’, 자이언트이글클래식 14언더…로빈스 1타차 눌러

    2000년 9월 24일 세이프웨이챔피언십 이후 1년10개월동안 시달려온 ‘징크스’를 말끔히 털어낸 한판이었다. 지난해 세차례,올해 두차례 등 모두 다섯차례나 준우승에 그친 김미현은 22일 미국 오하이오주 비에너의 스쿼크릭골프장(파71·6454야드)에서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자이언트이글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 우승컵을 움켜쥐고 모처럼만에 활짝 웃었다.마지막 3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보태 합계 14언더파로 켈리 로빈스(미국·203타)를 1타차로 제치고 지긋지긋한 ‘준우승 망령’에서 벗어나 개인 통산 4승째를 일궈낸 것이다. 2라운드에서 치열한 시소를 벌인 끝에 선두 로빈스에 1타 뒤진 채 3라운드에 나선 김미현은 드라이버샷에서 30∼40야드씩 뒤졌으나 환상의 우드샷으로 역전우승을 이끌어냈다. 9홀까지 2타차까지 밀려 우승이 멀어지는 듯 했으나 차분하게 기회를 엿보다 11번홀(파4)에서 로빈스가 보기를 범한 사이 9번 우드로 날린 두번째 샷을 핀 1m에 붙이며 버디로 연결시켜 단숨에 공동선두로 뛰어 올랐다. 기세가 오른 김미현은 17번홀에서 다시 환상의 우드샷으로 결정적인 버디를 이끌어냈다.412야드짜리 파4홀로 여자프로들에겐 버거운 거리였다.드라이버샷으로 229야드를 날린 김미현은 홀까지 183야드의 거리를 남겨뒀다.반면 장타자 로빈스는 드라이버샷으로 264야드를 때려 편한하게 핀을 공략할 수 있게 됐다. 승부수를 띄운 김미현은 7번 우드를 빼들었다.‘우드의 마술사’라는 별명답게 김미현이 날린 세컨드샷은 그린 중앙에 떨어진 뒤 경사면을 타고 흘러핀 1.2m 지점에 붙었다.반면 심리적 압박감에 몰린 로빈스는 8번 아이언으로 두번째 샷을 날렸음에도 불구하고 볼은 그린 우측 상단에 떨어졌다.김미현은 막판 승부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천금의 버디를 잡아냈고 로빈스는 파에 만족해야 했다. 11년 동안 9승을 올린 베테랑 로빈스는 뒷심 부족으로 99년 이후 3년간 계속되어 온 무관의 한을 이번에도 풀지 못했다. 박지은(23·이화여대)은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공동3위에 올랐고,장정(22·지누스)은 공동 14위를 차지했다.박세리(25) 한희원(24·휠라코리아) 이정연(23·한국타이어) 등은 공동42위,박희정(22·CJ39쇼핑)은 공동52위에 그쳤다. 박준석기자 pjs@ ■우승하기까지/ 준우승 다섯번 끝 ‘V' 포옹 우여곡절 끝에 일궈낸 역전우승이었다. 2000년 세이프웨이챔피언십에서 연장접전 끝에 후배 장정을 누르고 통산 3승째를 거둔 이후 무려 1년 10개월.그동안 준우승만 다섯차례 기록하며 쓰린 속을 달래야만 했다. 지난달 로체스터인터내셔널에서는 5타나 앞선 채 마지막 라운드에 나섰지만캐리 웹(호주)의 거센 반격에 휘말려 역전우승을 내줘야만 했다. 지난해에도 연장전 패배 두차례를 포함해 준우승만 세차례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오피스디포대회에서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 연장 첫 홀서 무너졌고,캐시아일랜드챔피언십에서는 로지 존스에 역시 연장 첫 홀서 무릎을 꿇었다.이어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에서는 ‘숙명의 맞수’ 박세리에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김미현은 계속된 좌절을 극복하기 위해 겨울훈련 때 ‘승부수’를 던졌다.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베테랑 스윙코치인 필 리츤과 함께 스윙개조를 한것.트레이드 마크인 오버스윙을 과감히 버리고 스퀘어스윙으로 샷을 가다듬은 뒤 시즌을 맞았다. 물론 스윙 개조에는 나름대로 치밀한 계산이 깔려 있다.오버스윙은 발목과 허리,무릎 등에 무리를 줘 선수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또 시즌 내내 꾸준한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스퀘어스윙이 유리하다는 것도 작용했다. 시즌을 치르면서 결정적인 순간 스퀘어스윙 대신 오버스윙이 습관적으로 나와 곤욕을 치렀고,지난달 맥도널드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다시 스퀘어스윙을 포기하기도 했다.하지만 주니어시절부터 오버스윙과 스퀘어스윙을 병행한 덕에 빠르게 적응했고,마침내 이번 대회에서 결실을 맺었다. 그동안 사용한 클럽을 이번 대회 개막 하루전 열린 프로암 때 바꾼 ‘무모함’도 오히려 행운을 가져다 주었다. 드라이버부터 아이언까지 캘러웨이사 제품 대신 핑 제품으로 모두 바꾼 뒤경기에 나선 것.그러나 아이언 비거리가 반클럽 정도 늘어 한결 편안하게 경기를 치렀고 특히 장기인 우드샷도 위력을 더해 사흘내내 60대 스코어를 기록했다. 박준석기자 ■일문일답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낼 자신이 있었다.” 22일 22개월만에 우승 갈증을 푼 김미현은 승부처 17번홀에서 정상 정복에 대한 확신을 가졌다고 말했다. ◇마지막 18번홀 파퍼트를 무척 정성들여 했는데. 첫 퍼트를 다소 세게 쳤다.두번째 퍼트는 약간 내리막이었는데 발자국 때문에 울퉁불퉁했다.그래서 신중했다. ◇승부처가 된 17번홀 세컨드샷에 대해 설명해달라. 1·2라운드에서 똑같은 곳에서,똑같은 거리를 남기고 세컨드샷을 했다.때문에 오늘도 세컨드샷을 하기 전에 자신이 있었다.약간 오르막 지형이라는 점을 감안해 홀 오른쪽을 겨냥했다.버디 퍼트는 이중 브레이크였기 때문에 매우 신경이 쓰였다.더구나 여러번 중요한 퍼트를 놓쳐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었다. ◇오늘 플레이에 만족하나. 만족한다.다만 오늘도 퍼트 실수가 몇차례 있었다. ◇켈리 로빈스와의 맞대결은 재미 있었나. 다시 하고 싶지 않다.로빈스는 장타자여서 쇼트 아이언을 주로 사용했지만 나는 페어웨이우드나 롱아이언을 써야 했다.무척 어려운 싸움이었다. ◇자신의 퍼팅 실력을 평가한다면. 연습은 많이 하는데….아버지는 내 실력이 형편없다고 말한다.하지만 동료들은 뛰어나다고 말한다. 송한수기자 onekor@
  • 브리티시오픈/ 감잡는 우즈

    ‘황제’가 서서히 힘을 쓰기 시작했다. 사상 첫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타이거 우즈는 19일 스코틀랜드 뮤어필드골프링크스(파71·7034야드)에서 열린 제131회 브리티시오픈골프대회(총상금 580만달러) 2라운드에서 8번홀까지 2타를 줄여 합계 3언더파로 선전했다.퍼팅부진으로 1라운드를 1언더파 70타로 마쳐 공동 23위에 그친 우즈는 2라운드에서 초반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우즈는 1,2번 홀에서 파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3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우즈는 5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타수를 줄였다. 우즈는 그동안 큰 대회에서 강한 뒷심을 보여줘 남은 2개 라운드에서 충분히 우승을 일궈낼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날 1언더파로 공동 23위에 머물렀던 어니 엘스(남아공)는 12번 홀까지 6타를 줄이면서 합계 7언더파로 선두에 나섰다. 1,2,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상쾌하게 출발한 엘스는 5,6번홀과 8,9번 홀에서도 거푸 버디를 낚으며 앞서 나갔다. 1라운드에서 공동선두(4언더파)에 나섰던 카를 페테르손(스웨덴)은 1언더파를 기록,합계 5언더파 137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 3오버파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던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도 이날 7언더파를 몰아치는 무서운 파괴력을 과시하며 합계 4언더파 138타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전날 공동 선두였던 데이비드 톰스(미국)는 2라운드에서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지난해 PGA챔피언십 우승자 톰스는 4오버파로 라운드를 마쳐 합계 이븐파 142타에 그쳤다. 1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고도 퍼팅 난조로 보기를 6개나 저질러 2오버파73타로 공동 86위에 그친 최경주는 2라운드에서도 버디 1개 보기 3개로 2오버파를 기록,합계 4오버파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1,2번 홀에서 파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한 최경주는 3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기대감을 부풀렸다.그러나 12,13,14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아쉽게 라운드를 마쳤다. 박준석기자 pjs@ ■이모저모 ◆40대의 데스 스미스(아일랜드)와 샌디 라일(영국)이 첫날 3언더파 68타로 공동4위에 오르는 노익장을 과시해 눈길.22번째 출전한 스미스는 시니어 투어 데뷔를 아홉달 앞둔 49세의 백전노장이고 라일 역시 올해 44세로 선수로서는 ‘환갑’에 접어든 나이.허리와 무릎이 좋지 않아 진통제까지 복용한 스미스는 “참가 자체가 좋다. 오히려 예전보다 두려움이 없어진 것 같다.”며 기염.올시즌 미국과 유럽투어에서 부진을 거듭한 라일도 “경기 결과가 자신감을 찾게 했다.”며 활짝 웃었다. 그러나 22년전 대회 정상에 오른 52세의 톰 왓슨(미국)과 최근 상승세에 힘입어 복병으로 지목된 닉 팔도(45·영국)는 각각 77타와 73타로 부진을 보였다. ◆지난해 규정보다 많은 골프채를 들고나와 어이없이 우승기회를 날려버린 이안 우스남(영국)이 이번에는 몇번이고 골프채의 개수를 확인했다. 우스남은 지난해 대회에서 최종라운드를 공동선두로 시작했으나 캐디 마일스바이른이 실수로 규정보다 1개 많은 15개의 클럽을 들고 나온 것이 적발돼 2벌타를 받아 아쉽게 공동3위에 머물렀다. 대회가 끝난 뒤 곧바로 캐디를 해고한 우스남은 이날 현 캐디인 리 애들리가 클럽을 셌느냐는 질문에 “당연하지.”라며 정색을 했다. ◆타이거 우즈의 허리 부상 소문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우즈는 허리 부상이 있느냐는 질문에 단호히 “그렇지 않다.”고 답한 뒤 오히려 주말 골퍼들을 위한 부상 방지법을 강의했다.그는 “라운드 도중 흥분했을 때는 홀에서 공을 빨리 빼내려다 허리를 다치는 경우가 있다.”면서 “그럴수록 천천히 허리를 굽혀 공을 꺼내야 한다.”고 말했다. ◆첫날 라운드를 마친 골퍼들 대부분은 뮤어필드 코스가 소문대로 역시 어려웠다는 반응.특히 이날 날씨가 매우 좋았음에도 좋은 스코어가 나지 않자 그 탓을 코스의 난이도에 돌렸다.98년 챔피언인 마크 오메라(영국)는 “여러가지 조건이 매우 유리했지만 스코어는 그만큼 좋지 않다.”면서 “뮤어필드는 어려운 코스이므로 기후가 나빠지면 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스남도 “좋은 스코어를 내려고 했다면 오늘 냈어야 한다.”고 아쉬워했고 99년 챔피언 폴 로리(영국)는 “러프가 너무 많아 99년 코스보다 훨씬 어려웠다.”고 엄살을 떨었다.우즈는 “그린의 속도가다른 곳보다 느린 것이 모두에게 문제였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 청와대·민주 ‘대통령 유고발언’ 계속 성토

    청와대와 민주당이 한나라당 김무성(金武星) 대통령후보 비서실장의 ‘대통령 유고 발언’을 쟁점화하고 나섰다.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원내 제1당 대통령후보 비서실장이 국정에 전념하고 있는 대통령에 대해 유고 운운한 것은 그 뜻이 무엇인지 의문”이라면서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거듭 비난했다.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한나라당은 대통령의 유고를 바라고 있다는 뜻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도 이날 한나라당에 대한 반격의 호재를 찾았다는 듯이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문제삼았다.즉,논평을 통해 “지난해 4월에도 ‘모성보호법이 통과되면 제2의 IMF가 올 수도 있다.’는 망언을 하는 등 김 실장의 성차별적 작태는 처음이 아니다.”면서 “이는 여성을 우습게 보는 증거”라고 비판했다.특히 “집권욕 때문에 대통령의 유고를 바라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참으로 무책임한 일”이라고 강하게 성토했다.임채정(林采正) 정책위의장도 “김실장의 발언은 이회창 후보가 미국 정보기관으로부터 정보를 받고 공작정치를해왔다는 얘기”라고 이 후보측을 압박했다. 김 실장은 지난 12일 장상(張裳) 총리서리에 대해 “우리나라가 미국 정보기관에 많은 것을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이 정보에 따르면)‘대통령 유고가능성이 있다.’고 한다.”며 “대통령이 유고될 경우 어떻게 여성 총리에게 국방 등 국정의 모든 것을 맡길 수 있겠는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이후 파문이 확산되자 그는 “대통령의 건강을 걱정해서 했을 뿐 다른 의도는 없다.”면서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사과한다.”고 밝혔다. 김재천기자
  • “이후보 5대의혹 특검”, 민주 대대적 공세

    대통령 아들 비리의혹으로 수세에 몰렸던 민주당이 한나라당에 대한 총 반격에 나섰다. 민주당은 12일 안기부자금 총선자금 유용사건,국세청 동원 대선자금 모금사건,아들 병역비리 은폐사건,최규선씨로부터 미화 20만달러 수수의혹 사건,‘빌라 게이트’등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에 대해 그동안 제기됐던 문제들을 ‘5대 의혹사건’으로 규정,이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와 특검제 실시를 주장했다. 이날 민주당측의 대 한나라당 공세는 평소보다 강도가 높았다.대변인단의 비난 논평 수준을 벗어나 대표와 정책위의장,사무총장 등 수뇌부까지 팔을 걷어붙이고 이회창 후보측에 집중 포화를 퍼부었다. 이같은 공세의 배경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차남 홍업씨 구속기소를 계기로 ‘비리 정국’의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한나라당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자칫 6·13지방선거처럼 쟁점을 선점당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민주당은 비리문제만큼은 ‘노-이 대결’구도로 이끌어나간다는 전략이다. 한화갑(韓和甲)대표는 고위당직자회의에서 “5대 의혹사건을 국회에서 철저히 조사,준엄하게 추궁할 것”이라며 “이번 임시국회에서 모든 반부패 입법을 추진,한나라당 부정비리의 진상을 적극적으로 밝히겠다.”고 밝혔다. 장전형(張全亨)부대변인도 “한나라당이 김홍업씨 특검과 국정조사를 주장하고 있지만 이 후보 주변의 의혹부터 특검과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면서 “부정부패 원조 정당인 한나라당이 치외법권의 성역이 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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