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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더컵 골프] 美 약해

    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에서 유럽팀이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호화멤버의 미국팀에 이틀째 우위를 지키며 대회 2연패에 바짝 다가섰다. 유럽팀은 19일 미국 미시간주 블룸필드의 오클랜드힐스골프장(파70·7077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8경기에서 4승1무3패를 기록,승점 4.5점을 보탰다.중간합계 승점 11점으로 5점에 그친 미국을 크게 앞선 유럽은 마지막날인 20일 싱글매치 12경기에서 승점 3점만 보태면 2002년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한다. 첫날 8경기에서 1승1무6패의 참담한 성적표를 낸 미국은 노련한 선수와 젊은 선수를 묶는 조편성으로 추격에 나서 오전에 치른 포볼매치(두 선수가 각자의 공으로 플레이를 한 뒤 둘 중 좋은 스코어를 채택하는 방식) 4경기에서 2승1무1패로 앞서 반격의 실마리를 잡는 듯했다.특히 전날 2패를 안았던 타이거 우즈가 크리스 라일리와 짝을 이뤄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이안 폴터(잉글랜드)에 4홀차 대승을 거뒀다. 그러나 오후에 열린 포섬 4경기에서 유럽은 3승을 쓸어 담았다.공 1개를 두 선수가 번갈아 치는 포섬매치는 무엇보다 두 선수의 호흡이 중요하다.유럽은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토마 르베(프랑스)가 장타자 필 미켈슨과 정교한 샷이 장기인 데이비드 톰스에게 졌을 뿐 나머지 3개조가 모두 미국을 꺾어 팀워크에서 한 수 위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우즈는 포섬 경기에서 데이비스 러브3세와 호흡을 맞췄지만 아일랜드 선수끼리 짝을 이룬 파드리그 해링턴과 폴 매킨리에 4홀차 대패를 당해 또다시 체면을 구겼다.유럽의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는 이틀 동안 4승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기업인, 與에 잇단 ‘쓴소리’

    이제 기업인이 여당 실력자 앞에서 말조심하는 시대는 확실히 지난 것 같다. 16일 서울대 정치학과·외교학과 동창회가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을 서울시내 한 호텔로 초청해 이뤄진 토론회에서 전경련 이규황 전무는 “(참여정부의) 좌파적 경제정책이 뭐 있느냐고 하는데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사립학교법,증권거래소 임원 임명,저소득층에 대한 분배 예산 45% 이상 증가,정부의 시장개입 등이 문제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의장의 정치학과 후배인 이 전무는 “현재의 규제 분위기,노사관계 등을 봤을 때 투자할 환경이 아니다.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여당) 단독으로 처리한다고 하는데 관련단체 의견을 들어달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이 의장은 “아파트 건설업체가 부당한 이익을 취해 집값이 폭등하면 근로자들의 임금인상 압박을 받게 된다.”고 분양원가 공개의 당위성을 설명한 뒤 “이런 것을 좌파적 정책이라고 한다면 할 말이 없다.”고 반격했다. 앞서 지난달 13일 중소기업인들이 천정배 원내대표에게 ‘쓴소리’를 퍼부었고 전날 저녁 친노(親盧) 386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가진 전경련 회장단이 ‘마음 속에 담아뒀던 얘기’를 거침없이 하는 등 최근 여당 지도부에 대한 기업인들의 불평이 전례없이 적나라해지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儒林(182)-제2부 周遊列國 제3장 황금시대

    儒林(182)-제2부 周遊列國 제3장 황금시대

    제2부 周遊列國 제3장 황금시대 자로가 스승 공자를 만류한 사기의 내용은 다음과 같이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공자는 공산불뉴의 초청을 받고 말하였다. ‘생각해 보니 옛날 주나라의 문왕과 무왕은 소읍인 풍(豊)과 호(鎬)에서 일어나 왕업을 이룩하여 천자가 되지 않았던가.지금 비 땅도 작은 것이긴 하지만 나의 도를 실천하면 될 것이 아니겠는가.’ 공자가 비로 떠나려 하자 제자 자로가 언짢게 여기면서 공자를 만류하였다. ‘그만 두십시오.스승답지 않습니다.’ 공자가 말하였다. ‘그렇지 않다.나를 부르는 사람이 어찌 공연히 부르겠느냐.나를 통하여 새로운 동주(東周)를 이룩케 하려는 뜻인 것 같다.’” 이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공자는 아무도 자신을 등용해 주는 사람이 없어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던 중 공산불뉴로부터 초청을 받자 그곳이 비록 작은 땅이지만 잘만 하면 문왕과 무왕처럼 왕업을 이룩할 수 있다고 자위하면서 소읍인 비로 가려 했던 것이다. 이러한 공자를 만류한 사람은 거침없이 바른말을 하던 제자 자로.그는 공자가 듣기에 자존심이 상할 정도로 ‘그만 두십시오,스승님답지 않습니다.’라고까지 핀잔하면서 이를 말렸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공자보다 자로의 태도가 더 옳았던 것으로 곧 판명된다. 원래 공자를 초청한 공산불뉴는 반역자였다. 사기에 의하면 정공 8년(기원전 502년) 공자 나이 50세 때에 계씨의 가신으로 세력을 떨치고 있던 공산불뉴가 계씨와 사이가 벌어져 양호를 충동해 반란을 일으켰다고 한다.그리하여 양호와 공산불뉴는 삼환(三桓)씨의 적자를 폐지하고 비교적 양호와 사이가 좋은 서자들로 하여금 그 뒤를 잇게 하려고 마침내 계환자를 잡아 가두었던 것이다.그러나 계환자는 절대로 복수하지 않겠다는 맹약을 하는 속임수를 써서 감옥에서 간신히 벗어날 수 있었는데,손아귀를 벗어나자 계환자는 삼환씨의 군대를 동원하여 양호를 반격하니 양호는 결국 패하여 제나라로 도망쳤던 것이다. 원래 공자는 노나라의 임금이었던 소공과 정공들을 무시하고 세력을 떨치던 삼환씨에 대해서도 깊은 불신감을 갖고 있었다.삼환씨들은 환공(桓公)의 자손들인 맹손(孟孫),숙손(叔孫),계손(季孫)씨들을 말함인데,이들은 자신들의 권세만을 믿고 임금을 허수아비로 만들어 천하의 권력을 자신들 맘대로 주무르던 대부들이었다.그러나 이들의 가신이었던 양호와 공산불뉴가 난을 일으켜 삼환씨들을 가두고 권력을 독점하자 노나라의 정치는 극도의 혼란에 빠지게 되었던 것이다. 양호는 일찍이 공자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 돼지를 선물로 보냈던 적신(賊臣).‘나라를 잘 다스릴 보배를 지니고 있으면서 나라를 혼란한 채 내버려 둔다면 그것을 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하고 유혹하였던 반역자.이때 공자는 양호의 노골적인 유혹을 ‘좋습니다.장차 나도 벼슬을 하겠습니다.’라는 대답으로 얼버무렸던 것이다. 그러나 공산불뉴라고 해서 양호와 다른 사람은 아닌 것이다.오히려 공산불뉴는 양호를 충동질해서 반란을 일으킨 모사꾼이 아닌가.아무리 자기를 등용해 주지 않는다고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던 공자라 할지라도 그런 공산불뉴가 초청한다고 해서 어떻게 성큼 가려 했던 것일까.결국 공자가 떠나려 하자 ‘그만 두십시오.스승님답지 않습니다.’라고 말렸던 자로의 태도가 더 현명했던 것이다. 자로의 말을 들었는지 아니면 방자하게 권력을 휘두르던 이들의 모습에 실망했는지 공자는 끝내 공산불뉴의 초청을 거절한다.사기는 이를 다음과 같이 짤막하게 기록하고 있다. “…그렇지만 공자는 끝내 비로 가지 않았다.”
  • 디즈니CEO “2006년 사임”

    마이클 아이스너(62) 월트디즈니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고용계약이 끝나는 2006년 9월 사퇴한다고 10일(현지시간) 이사회에 보낸 서한에서 밝혔다.1984년 월트디즈니에 입사해 디즈니를 테마공원,ABC 방송 등을 아우른 복합미디어그룹으로 탈바꿈시킨 ‘20년 만의 결정’이다.동종업계와 월가에서는 그의 후임에 대한 추측이 분분하다. ●퇴임압력에 대한 반격 아이스너는 2년이나 남은 사퇴시기를 밝힘으로써 자신에 대한 퇴진 압력을 잠재우고 후계구도를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 수 있을 전망이다.아이스너는 94년 프랭크 웰스 사장이 사퇴한 이후부터 권력을 탐닉하고 후계자를 키우지 않는다는 비난을 받았다. 또 아이스너의 공격적 경영으로 디즈니는 재정난에 빠졌고 최근에는 이익감소와 주가하락까지 겹쳤다.지난 2월 미국 최대 케이블TV회사인 컴캐스트가 인수를 선언하기도 했다.인수는 실패했지만 아이스너는 지난 3월 열린 주총에서 회장직을 박탈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창업주인 월트 디즈니의 조카 로이 디즈니,스탠리 골드 등이 반대파의 선봉이다.이들은 아이스너의 사퇴발표에도 불구,아이스너 퇴진운동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3월 주총에서 퇴진운동을 벌였던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 PERS)은 “2년 동안 레임덕에 시달릴 CEO가 어떻게 주주의 이익을 실현하겠다는 건가”라는 서한을 이사회에 보냈다. ●후계 구도도 샅바싸움 디즈니 이사회는 다양한 후보를 대상으로 후계자 선정작업에 들어갔다.아이스너는 로버트 아이거 현 사장을 이사회에 추천했다고 밝혔다.그러나 반대파는 멜 카마진 전 바이어컴 사장이나 레슬리 문베스 현 바이어컴사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브 잡스 애플 CEO도 유력한 후보다.잡스 CEO는 애니메이션 업체 픽사르와 함께 디즈니로 옮겨갈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픽사르는 디즈니와 연계,‘토이스토리’ ‘몬스터 주식회사’ 등을 만들었다.디즈니가 올해 말까지인 픽사르 제작 영화배급 계약 연장에 실패한 것도 아이스너에게는 마이너스였다. 문베스 사장은 워너브러더스 재직시 ‘ER(응급실)’,시트콤 ‘프렌즈’ 등을 히트시켰고 CBS에서는 ‘CSI(과학수사대)’,시트콤 ‘모두 레이몬드를 사랑해’ 등의 성공을 이끌어냈다.카마진 전 사장도 공격적인 경영으로 유명하다. 이외 피터 체르닌 뉴스코퍼레이션 사장,제프 뷰크스 타임워너 회장,멕 휘트먼 이베이 회장 등도 거론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보수원로, 盧대통령 탄핵소추 6·15선언 파기촉구

    보수 원로 1400여명의 ‘시국선언’은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여권의 국가보안법 폐지 움직임에 대한 보수세력의 반격으로 풀이된다. 국가보안법 폐기를 주장한 노무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든지,6·15남북공동선언을 파기해야 한다고 주장한 대목에서는 이들이 현 정국을 심각한 이념 대치상황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이들은 노 대통령이 보수와 진보로 편을 가르고 있으며,친일문제를 비롯한 과거사 진상규명 작업이 조선시대 ‘사화(士禍)의 재판’이라고 주장했다. 정부가 당면 과제를 외면하고 국보법과 친일문제 등에 집착하는 것은 “국가운영의 경륜이 부족하고 이념적 시각이 깔려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노 대통령의 국보법 폐지발언은 헌법을 부정하고 도전하는 것으로,국회는 즉각 노 대통령의 탄핵소추를 발의하라.”고 주장했다.한광덕(예비역 육군소장) 자유시민연대 공동대표는 긴급동의문에서 “노 대통령이 국보법 폐지 발언을 한 것은 지지세력을 선동,군중의 힘으로 사법부를 무력화시키겠다는 문화혁명적 발상”이라면서 “노 대통령의 발언에 맞춰 우리 사회의 좌경·친노세력이 중국의 홍위병처럼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보법을 폐지하려는 것은 공산화를 조장하는 것으로,국보법은 더이상 일반 국민에게 불편을 주지 않는다.”며 야당인 한나라당과 자유민주연합은 물론 모든 국민이 총궐기할 것을 호소했다. 이날 시국선언은 유기남 자유시민연대 공동의장,정기승 전 대법관,오자복 성우회 회장 등이 지난 6월부터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명에는 강영훈·노재봉·황인성 등 전 국무총리 7명,김수한·박관용 등 전 국회의장 5명,김숙희 전 교육·이양호 전 국방 등 전직 장관 48명,최병렬씨 등 전 정당 대표 4명,김용래 전 서울시장 등 전직관료 20명 등이 참여했다. 또 김기수·정구영 전 검찰총장,정기승 전 대법관 등 법조계 인사 40명,전직 국회의원,교육계,예비역 장성,전직 경찰간부 등이 동참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데스크 시각] 쌀협상 농심부터 달래라/조명환 경제부장

    황금 들녘이 초가을 바람에 일렁인다.올해도 괜찮은 수준의 풍작이라는 게 농림부의 전망이다.‘밥 안 먹는 세상’이 돼버려 쌀의 의미를 보릿고개가 있던 시절에 견줄 수는 없지만 그래도 풍년은 여전히 우리를 기쁘게 한다. 하지만 농민들의 입에서는 풍년가 대신 탄식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우루과이라운드(UR) 타결 이후 우리 쌀 시장의 방파제 역할을 해온 ‘관세화 유예조치’가 올해로 유효기간 10년을 마감하기 때문이다. 쌀 시장 개방 협상을 연내에 마쳐야 하고,그 결과에 따라 ‘제2의 개방파고’가 몰아칠 것이 분명해 걱정이 태산이다.더구나 정부의 협상 전략이 ‘일본식 전면개방’도 불사한다는 것이어서 농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크다. 정부는 그동안 관세화 유예를 고집해 왔다.낮은 관세율을 적용하는 대신 일정한 양(MMA)만 수입해 그나마 우리 농민의 피해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었다.그러나 이같은 방식을 포기하고,일본처럼 높은 관세를 부과하되 수입량은 제한하지 않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물론 정부의 이같은 고려 뒤에는 협상에서 중국 등 쌀 수출국들에 일방적으로 끌려가지만은 않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협상에서 관세화 유예가 몇년 더 연장되더라도 매년 양을 늘려가며 쌀 수입은 해야 한다.관세화 유예가 쌀 시장 개방을 막아주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쌀 수입량을 인위적으로 통제할 경우 상응하는 대가는 치러야 한다. 새 카드로 떠오른 관세화는 일본이 1999년 예정보다 일찍 쌀 시장을 개방하면서 채택한 방식이다.일본이 다소의 잔꾀를 동원해 초기에 1250%란 고율의 관세를 매겨 쌀 개방 파고를 이겨냈지만 이제 우리도 이를 원용할 필요가 커졌다.전문가들은 일본을 ‘인접국 사례’로 활용할 경우 최소한 380∼450%의 관세율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이렇게 될 경우 밥을 지으면 쉽게 퍼지는 중국산 쌀을 국산 일반미와 엇비슷하거나 오히려 비싼 값에 사야 하는 상황이 된다.중국 쌀이 국내에서 시장 경쟁력을 갖기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고관세화가 중국 등 쌀 수출국들에 대한 ‘반격카드’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또 관세화를 시행하면 농업 전 부문에 걸쳐 협상하는 도하개발어젠다(DDA)가 타결될 때까지 MMA 물량을 더 이상 늘리지 않아도 되는 부수 효과도 있다. 정부 협상팀 주변에서는 “미국이 광우병으로 금지된 쇠고기 수입을 재개해 달라고 하고,중국이 마늘·참깨 등의 무제한 수입 허용을 요구하는 등 개방 압력의 정도가 너무 지나치다.”는 말이 흘러나온다.사실 UR 타결 이후 10년간 수입된 쌀의 양도 만만치 않다.첫해인 지난 95년 국내 소비량의 1%인 5만 1000t이었던 것이 올해는 약 4%인 20만 5000t에 도달했다.이를 5t 트럭에 나눠 실으면 서울∼대구간을 이을 수 있는 양이다.정부가 농지제도개선 등 약 119조원이 들어가는 농촌종합대책을 수립해 두고 있지만 왜 농민들은 여전히 불안해하는지 짐작케 된다.자신들의 논을 트랙터로 갈아 엎은 농민들은 10일 전국 100여 시·군에서 “식량 주권의 보루인 쌀 시장만은 지켜야 한다.”며 대규모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어쨌든 이제는 관세화 유예와 일본식 개방의 갈림길에서 실익을 꼼꼼히 따져 내부 결론을 내려야 할 때다.이를 위해 정부는 쌀 협상의 과정과 득실을 농민들과 투명하게 공유하도록 해야 한다.농심이 풀려야 쌀 협상도 합리적으로 풀리며,농업의 미래도 풀린다.정부와 농민이 머리를 맞대고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해야 하는 이유다. 조명환 경제부장 river@seoul.co.kr
  • [도이치뱅크챔피언십]타이거­-흑진주 예측불허 1위 다툼

    ‘골프황제’ 자리를 놓고 벌이는 1인자와 2인자의 싸움.결과는 쉽게 예측할 수 없다.‘왕좌’를 코앞에 둔 2인자의 무서운 상승세 못지않게 1인자의 반격도 어느 때보다 거세기 때문. 비제이 싱(피지)과 타이거 우즈가 이틀 연속 제자리를 고수하며 ‘골프황제’ 다툼을 이어간 가운데 최후의 승자는 마지막날 가려지게 됐다. 싱은 6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근교 노턴의 보스턴TPC(파71·745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도이치뱅크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199타로 이틀째 단독 1위를 고수했다. 2라운드에서 2타차 공동 2위였던 우즈도 이날 2언더파를 쳐 합계 11언더파 202타로 공동2위를 지켰지만 싱과는 3타차로 뒤처졌다. 상금 선두를 유지하며 올시즌 6승째에 도전하는 싱의 상승세는 새로운 일이 아니지만,단 1승에 그치면서 상금순위 4위로 처져 있는 우즈의 선전은 보기 드문 일.역시 264주 연속,통산 334주 동안 지켜온 ‘황제’ 자리를 쉽게 내줄 수는 없다는 집념이 무섭다. 그러나 세계랭킹 평균 포인트 11.91점으로 우즈(12.09)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싱은 우즈와 비기기만 해도 ‘황제’에 등극할 수 있는 유리한 여건.물론 싱은 우승컵이 있는 즉위식을 꿈꾼다. 싱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즈의 추격을 의식한 듯 “2타 차로 앞서는 것보다 3타차로 앞서는 것이 훨씬 부담을 덜어줘 좋은 것”이라며 “우즈 앞에서 치는 샷 하나하나가 모두 중요하다.”며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이에 대해 우즈는 “싱과 이렇게 경쟁을 하게 된 게 재미있다.”며 짐짓 여유를 보였지만 싱의 저력에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일본의 마루야마 시게키가 합계 8언더파 205타로 4위를 차지했고,디펜딩 챔피언 애덤 스콧(호주)은 전날 공동 9위에서 이날 1언더파를 쳐 합계 7언더파 206타로 공동 5위까지 올랐다. 한편 세계랭킹 1위에서 최하위권으로 추락한 데이비드 듀발은 15개월만에 컷을 통과한데 이어 이날 1타를 더 줄이며 합계 1언더파 212타로 공동 25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존 댈리는 7번홀에서 드라이버를 부러뜨려 한 관중에게 건네준 뒤 나머지 홀은 페어웨이 우드만 사용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꽁꽁 언 車시장 ‘쏘나타’가 녹이나

    자동차 업계가 현대차의 NF쏘나타 출시 이후 중형차 시장을 놓고 불꽃 튀는 판매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NF쏘나타의 뜨거운 시장 반응이 촉매가 됐다.수입차 업계도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시장 지키기에 나선 상태다. 현대차는 이 기회에 NF쏘나타를 중형차 시장을 석권하는 ‘천하무적’의 차로 만들겠다고 공언하고 있다.또 꽁꽁 얼어붙은 자동차 내수시장을 살리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판매 첫날에 7350대가 계약되자 벌써부터 ‘대박’을 기대하며 잔칫집 분위기다.한 달에 1만대 판매를 목표로 삼고 있다.현대차 관계자는 “영업소마다 출고 전산망이 다운될 정도로 계약이 밀리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와 GM대우는 NF쏘나타 ‘돌진’에 제동을 걸겠다며 반격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쏘나타의 급부상에 가장 비상이 걸린 쪽은 르노삼성차의 SM5이다.그동안 중대형차 시장에서 쏘나타 시장을 야금야금 잠식해온 르노삼성차는 1일 ‘2005 SM5’ 모델을 선보이고 판매에 들어갔다.옵션이던 알루미늄 휠 등의 사양을 기본으로 장착하면서 기존의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는 전략을 내세웠다.올 연말 출시될 SM7의 활약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쏘나타가 기대보다 뛰어나지 않은 것 같다.”면서 “SM7의 경우 쏘나타보다 비교가 안될 정도로 뛰어난 성능”이라고 반격했다. GM대우도 예정보다 빠른 지난달 30일 ‘2005 매그너스’를 출시하고 무이자 할부 등 판매조건에서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매그너스 2000㏄의 엔진이 다른 차종 4기통과 달리 직렬 6기통으로 엔진성능과 출력이 우수하고 소음이 적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영업사원들을 대상으로 제품 홍보교육도 강화할 방침이다. 쏘나타가 타깃으로 삼은 혼다코리아측도 겉으로는 “신경쓰지 않는다.”면서도 NF쏘나타 대응 전략회의를 갖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 현대차가 쏘나타의 엔진성능 등을 어코드와 비교해 수치를 제시하며 공격 마케팅을 시도하자 걱정스럽다는 눈치다.혼다 관계자는 “어코드의 주력 판매차종은 3000㏄로 마력이 현대차와는 비교할 수 없는데도 쏘나타가 어코드 2400㏄와 비교해 엔진성능 등을 과시하고 있어 이같은 영향이 3000㏄에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한나라 내홍 장기화 예고

    한나라당 주류와 비주류의 갈등이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재오 의원의 ‘인신공격성 대표 흠집내기’에 이은 박근혜 대표의 ‘자진 탈당’ 요구로 촉발된 이번 사태가 쉽게 봉합될 것 같지는 않다.중진들과 소장파들이 중재에 나서 극단적 충돌은 막았지만,연찬회 마지막날인 30일 양측은 전날과 같은 ‘감정 폭발’을 자제하면서도 뼈있는 말을 던지며 팽팽한 긴장감을 이어갔다. 박 대표는 이날 연찬회에서 “모처럼 오붓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뜻깊은 모임을 원했는데 본의 아니게 서먹서먹해져 미안하다.”며 “제 뜻은 국민들 70%가 희망을 잃고 사는 현실에서 당이 잘 돼야 나라가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말도 한 것이니 널리 이해해달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박 대표는 이번 사태를 통해 그간의 ‘부드러운 리더십’ 대신 ‘강력한 리더십’을 내보였다.박 대표와 김덕룡 원내대표,김형오 사무총장 등 당권파로서는 과거사 문제를 놓고 여권과 대치한 상황에서 비주류의 ‘과거사 정리’ 요구와 ‘인신공격성 대표 흠집내기’를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고 판단한 것 같다. 특히 과거사 진상규명,행정수도 이전,친일법 개정,경제 관련 법안 등 뜨거운 쟁점을 다룰 정기국회를 목전에 두고 확고한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하면 적전 분열로 치달을 수 있다는 위기감도 박 대표의 정면 돌파를 부추긴 요인으로 풀이된다.반면 이재오 의원은 “정치인이란 소신대로 행동해야 하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행동할 수 있으면 박 대표도 저렇게 행동할 수 있는 것”이라며 “내 말의 진의를 알아달라고 매달릴 일은 아니지 않으냐.”고 되물었다.박 대표와의 화해 여부에 대해서는 “김문수·박계동 의원처럼 오랜 세월 함께해 온 동지라면 치열하게 싸우고도 털 수 있지만 박 대표와는 그런 사이가 아니지 않으냐.”고 말했다. 전날 박 대표의 ‘자진 탈당’ 발언에 대해 “‘대를 이은 유신’을 꿈꾸느냐.”며 강력히 반발했던 김문수 의원도 “개인적 감정은 없지만 불의에 대해서는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고 말해 강력한 반격을 예고했다. 탈당 여부에 대해서는 두 의원 모두 “우리는 이리 저리 옮겨 다니는 사람들이 아니며,옮겨 다녔다면 대표가 옮겨다녔다.”면서 “대표와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당을 나가서야 되겠느냐.”고 일축했다. 앞서 김 의원과 박 대표는 숙소 앞을 지나치다 만났다.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그렇게 하시니까 속이 시원하냐.”며 뼈있는 질문을 던졌고,박 대표도 “나는 혼자인데 집단적으로 공격해서야 되겠느냐.”고 맞받아쳤다. 광주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김정태 - 금감원 ‘전면전’으로 가나

    회계기준 위반과 김정태 행장에 대한 중징계 여부를 놓고 촉발된 논란이 감독당국과 국민은행간 정면대립으로 비화되고 있다. 감독당국은 30일 국민은행의 ‘유죄’를 입증할 자료를 공개했고,김정태 행장은 언론을 통해 ‘무죄’를 항변했다. 금융감독원 김중회 부원장은 이날 브리핑을 자청,지난 4월 국민은행 검사과정에서 입수한 은행 내부문서를 제시하며 “국민은행이 문제의 소지를 사전에 알고도 회계위반을 강행했다.”고 지적했다.‘국민카드 합병관련 합병세무 절세전략 보고’란 제목의 이 문서는 국민카드 합병 이전이 아닌 합병 이후에 충당금을 적립하기로 한 은행측 방안에 대해 ‘회계기준에 위배될 수 있다’고 한 삼일회계법인의 검토의견을 담고 있다. 김 부원장은 “국민은행에 대한 제재조치를 놓고 ‘신(新)관치’‘은행장 흔들기’ 등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문서공개 배경을 설명한 뒤 “객관적이고 투명한 절차로 진행된 사안에 대해 이런 의혹이 이어지면 금감원의 존립마저 위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도 침묵을 깨고 반격의 포문을 열었다.김 행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대통령도 지난 6월 금융기관장 모임에서 ‘위기관리 과정에서 전문지식을 가진 사람이 선의를 갖고 내린 판단 등 허용될 수 있는 오류는 면책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국민카드를 합병했는데,그 과정에서 생긴 회계처리로 제재를 당하는 것은 억울하고 대통령 철학과도 어긋난다는 것이다.그는 특히 “법무법인,회계법인,국세청 등에서 모두 문제가 없다는 자문을 받았다.”면서 “금융감독 당국과 국민은행간 오해가 풀리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국민카드 회계처리를 담당했던 윤종규 국민은행 부행장은 “금감원이 공개한 문서에도 말미에는 ‘회계방식 차이에 따른 차액이 크지 않아 감사의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적정한 회계처리’라는 삼일회계법인의 의견이 명시돼 있다.”고 반박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날 김 행장의 발언을 적극적인 맞대응의 출발점으로 보기도 한다.금융권 인사는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높은 김 행장이 향후 당국과의 싸움에 금융시장,특히 외국계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전술을 쓸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이 자신을 대신해 정부에 ‘신 관치’ 등 공세를 펼 것으로 보고 이를 향후 재심청구,법정투쟁 등으로 연결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감독당국은 뺀 칼을 거둬들일 생각이 전혀 없고,김 행장측도 이대로 호락호락 물러설 기세가 아니어서 이번 국민은행 회계규정 위반 논란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다분해 보인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아테네 2004] ‘다크호스’ 정지현 금메달획득

    [아테네 2004] ‘다크호스’ 정지현 금메달획득

    |아테네(그리스) 특별취재단|27일 새벽(한국시간) 아테네 아노리오시아홀에서 열린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0㎏급 결승.심장이 터질듯한 6분 8초간의 혈투가 끝났다.주심은 정지현의 팔을 번쩍 치켜들며 챔피언임을 선언했다.‘신화’를 굴린 ‘다크호스’의 얼굴은 땀과 눈물로 범벅이 됐다. 아무도 그를 주목하지 않았지만 스물한살 펄펄 뛰는 가슴에는 언제나 금메달이 자리잡고 있었다.금메달 후보로 거론되는 선배들이 온갖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때 그는 매트에서 구르고 또 구르며 ‘반란’을 꿈꿨다. 잃을 게 없었기에 더욱 과감할 수 있었다.결승 상대이자 지난해 세계선수권 2위 로베르토 몬존(26·쿠바)은 정지현의 불같은 공격을 막아내느라 쩔쩔맸다.1라운드(3분) 초반 먼저 파테르를 받아 위기가 찾아왔지만 필사의 몸놀림으로 점수를 뺏기지 않았고,곧이어 획득한 파테르 기회에서 옆굴리기에 이은 가로들어 뽑아던지기로 순식간에 2점을 따내며 승세를 굳혔다.2라운드 들어 서로 체력이 떨어지며 공방이 계속됐고 승리 포인트인 3점째를 획득하지 못해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으나 연장 시작 8초 만에 맞잡기 상황에서 상대공격을 효과적으로 뿌리쳐 ‘영광의 1점’을 보태 승부를 마무리했다. 정지현의 금메달은 준결승에서 이미 결정됐다.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0㎏급의 ‘지존’으로 추앙받던 아르멘 나자리안(30·불가리아)을 3-1로 꺾는 파란을 연출했기 때문이다.96애틀랜타올림픽에서는 아르메니아 국적으로,2000시드니올림픽에서는 불가리아 국적으로 우승했던 나자리안의 올림픽 3연패가 한국의 ‘무명’ 정지현에게 꺾일 줄은 아무도 몰랐다. 젊은 패기와 유연성,순발력을 겸비한 정지현은 1라운드 1분 4초에 얻은 파테르에서 휘슬이 울리기 직전 몸을 뺀 나자리안의 반칙으로 1점을 선취했으나 이어진 파테르에서 나자리안이 교묘하게 빠져 나가면서 1-1 동점을 허용했다.정지현은 그러나 1라운드 종료 직전 목을 잡힌 상태에서 반격에 나서 나자리안의 한쪽 어깨를 매트에 내리 꽂으며 2점을 벌어 3-1로 리드했다. 정지현은 2라운드 중반 그라운드 공격 중 역습을 허용해 위기를 맞았으나 상대가 다리를 사용하는 바람에 실점하지 않았다.정지현은 30초를 남기고 파테르를 내줬으나 나자리안의 공격을 필사적으로 막아내며 금메달의 길을 활짝 열었다. window2@seoul.co.kr
  • [아테네 2004] 날 키워준 누나야 金으로 보답할게

    김정주(23·원주시청)가 한국 복싱 부활의 펀치를 날렸다. 김정주는 23일 페리스테리 올림픽복싱홀에서 열린 69㎏급 8강전에서 후안 카밀로 노보아 아구이나가(콜롬비아)를 25-23으로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동메달을 확보했다.시드니올림픽 노메달의 수모를 당했던 한국은 8년 만에 메달맛을 보게 됐다. 경기 뒤 김정주는 “저를 키워준 누나에게 금메달을 걸어드리겠습니다.”며 흥분했다.경기가 열린 복싱홀에는 많은 콜롬비아 관중 속에 김정주의 작은 누나 미숙(24·대학생)씨가 혼자 태극기를 흔들며 목청을 높였다.누구도 메달을 예상하지 못했기에 응원단도 없었다.김정주는 ‘져도 본전’이란 생각으로 글러브를 휘둘렀고,3회전까진 18-13으로 앞섰다.마지막 4회전 들어 아구이나가의 반격이 거셌다.4회전 1분1초에는 맹공에 밀려 다운을 당하기도 했다.캔버스에 쓰러진 그가 떠올린 사람은 큰 누나 정애(30·대학 조교)씨. 아버지는 그가 진주 가람초등학교 5학년때 간암으로,어머니는 중앙중학교 3학년때 그가 아마추어 데뷔전을 치르는 동안 심장마비로 각각 세상을 떠났다.이 바람에 큰 누나가 가장으로서 그를 뒷바라지했다.정애씨는 역도 장미란을 응원하러온 원주시청 직원들과 함께 아테네에 왔으나 정작 그가 메달권에 진입한 이날 일정에 따라 출국하는 바람에 경기는 보지 못했다. “일어나라는 누나의 응원이 귓전을 때리는 것 같았다.”는 그는 “우승 포상금으로 작은 누이를 시집 보내겠다.”는 말로 출사표를 대신했다.오는 28일 쿠바의 롤렌조 아라곤 아르멘테로스와 맞붙는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아테네 2004] 男핸드볼 한국 ‘최강’ 러시아 잡았다

    |아테네 특별취재단|‘북극곰을 잡았다.’ 한국 남자핸드볼이 디펜딩챔피언 러시아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1패 뒤 첫 승을 신고해 8강 진출 전망을 밝혔다. 한국은 16일 그리스 아테네 파빌리온 체육관에서 열린 A조 풀리그 2차전에서 집요한 수비와 속공이 빛을 발한데다 윤경신(굼머스바흐) 김성헌(대동철강·이상 7골) 이재우(코로사·6골) 등 주전들의 득점포가 불을 뿜어 강력한 우승후보 가운데 하나인 러시아를 35-32로 따돌렸다.이로써 한국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조별리그에서 러시아에 24-26으로 패배하며 9위에 그치는 등 그동안 6전 전패를 당한 절대 열세를 딛고 감격의 첫 승을 맛봤다. 한국은 당초 예상을 깨고 강력한 밀착 수비에 이은 속공으로 기선을 제압했다.그러나 러시아의 반격이 시작됐고,접전 끝에 전반을 16-16으로 마쳤다.후반 들어 윤경신 이재우 등의 고공 슛이 연달아 터지며 28-24로 달아난 한국은 종료 직전 34-32로 다시 쫓겼으나 김성헌이 점프슛을 꽂아 승부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세계 4강으로 평가받는 크로아티아, 러시아, 스페인 등 유럽 강호들과 같은 조에 편성돼 조별리그 통과조차 쉽지 않을 것으로 점쳐졌다.하지만 이날 승리로 지난 14일 스페인전의 한 골차 패배(30-31)의 기억을 지워버리며 88년 서울올림픽 은메달 이후 처음으로 메달권 진입까지 꿈꿀 수 있게 됐다. 남자 핸드볼은 12개 팀이 2개조로 나뉘어 풀리그를 펼친 뒤 각조 상위 4개 팀이 8강 토너먼트로 메달 색깔을 가리며,한국은 18일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우승팀 크로아티아와 3차전을 갖는다. window2@seoul.co.kr
  • 더 늦기전에 수상레포츠 배워볼까

    더 늦기전에 수상레포츠 배워볼까

    “끼∼약 난다,날아.”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북한강변에 메아리 친다.더위는 물론 스트레스까지 날려 버리는 목소리다.즐기는 사람들뿐 아니라 듣는 사람까지 들뜨게 한다. 어렵게 배우지 않아도 속도감과 짜릿한 공포감을 느낄 수 있는 플라이피시(일명 나는 가오리)를 비롯, 땅콩보트,바나나보트를 타고 물 맑은 북한강에 빠져보자.스트레스 없다∼. 어려워 보이지만 수상스키와 웨이크보드도 도전하자.20분만 교육받으면 누구나 물위를 달리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더욱이 뜨거운 날씨로 덥혀진 북한강물은 10월까지도 따뜻해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지금이 초보가 배우기엔 딱 좋다.사람들도 한물 빠져나가 개인 코치도받을 수 있다. 내년 시즌에 멋진 모습으로 북한강의 주인공이 돼 물살을 가르는 나를 꿈꾸며,지금 북한강변으로 달려가 보자. ■ 이젠 타보자 수상스키 이글거리는 태양이 작열하는 8월의 오후 북한강 초입에 있는 바투 종합레져(031-584-5353)를 찾았다.물위에 떠 있는 바지선에 들어서자마자 낮은 음이지만 힘이 있는 소리로 ‘부릉 부릉’ 출동 준비를 하고 있는 멋진 모터보트 3척이 눈에 들어온다. 마침 권형민(27·법률사무소 직원)씨와 김신아(25·학생)씨가 커플로 수상스키를 즐기기 위해 출발을 하고 있었다.모터보트가 ‘왜앵’하며 굉음을 뿜고 출발하자 줄이 짧아 앞에 있던 신아씨가 물 속에서 솟구쳐 오르며 물살을 가르고 곧이어 형민씨도 솟아올라 뒤를 따랐다.연인인 두 사람이 서로 합쳐졌다가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며 그려내는 물보라가 정말 멋졌다.10여분 동안을 아름다운 북한강변을 달리다 바지선으로 들어왔다. 가쁜 숨을 몰아 쉬는 수상스키 2년차인 형민씨는 “최곱니다.시속 60㎞까지 달리는 스피드감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노라면 몸 속의 세포가 하나하나 살아있는 느낌이죠.”라고 이야기한다.여자 친구인 신아씨도 “짜릿한 스피드 감이 최고”라며 “물살을 온몸으로 맞으며 하는 레포츠라 칼로리 소모가 높아 다이어트에 그만”이라며 수상스키를 자랑한다. 그러자 옆에 있던 권혁준(27·자영업)씨가 “어느모로 보나 웨이크보드가 수상레포츠의 꽃”이라며 반격에 나섰다.“수상스키에 비해 속도감은 떨어지지만 모터보트가 만들어 내는 파도를 이용하여 점프,회전 등 다양한 묘기를 부릴 수 있어 훨씬 더 재미있다.”고 주장한다.또한 형민씨는 “수상레포츠 하면 사람들은 돈이 많이 든다고 생각한다.하지만 보통 주중 저녁에 친구들 만나서 술 먹고 노는 돈을 아끼면 충분히 할 수 있다.”면서 “웨이크를 하루에 3번을 타면 힘이 들어서 더 이상 탈 수가 없다.한번 타고나면 의자에 앉아서 쉬거나 2층에서 선탠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1∼2시간 후에 타기 때문에 하루 5만원이면 충분하다.”고 한다. 수상레포츠를 즐기는 업체의 바지선에는 2층에 선탠시설과 간단한 휴식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아이들은 바지선 옆에서 수영을 하며 물놀이를 즐긴다.빵이나 간단한 음료를 사 가지고 가도 된다.바투수상레저에는 물위에 떠 있는 부표를 밟고 목표지점까지 가는 워터레이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TV ‘출발 드림팀’에서 경기용 소품으로 사용한 적이 있는 놀이기구로 중심을 못 잡으면 물에 빠지게 된다. 바투수상레저의 이해춘(39)사장은 “요즘은 바나나보트나 플라이피시를 타러오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가족끼리 단합도 되고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고자 한다면 여기로 오면 된다.”고 이야기한다. ■ 출출할땐 메기찜 먹을까 수상레포츠를 하면 배가 고파진다.북한강에서 직접 잡은 자연산 메기와 붕어찜 요리가 맛있는 ‘어부의 노래’(031-584-6399)가 레포츠마니아들이 가는 집.주인 오범석씨가 매일 북한강으로 배를 타고 나가서 잡은 물고기를 이용해 신선하다.특히 살아있는 메기를 이용한 메기찜이 별미.무와 시래기를 깔고 그 위에 살아있는 메기를 올려서 쪄냈기 때문에 입에서 살살 녹는다.4인용이 2만원,6인용은 3만원으로 양도 푸짐하고 가격도 저렴하다.붕어찜과 모래무지찜도 맛있다. ■ 골라해보자 수상레저 ●웨이크보드는 물위에서 즐기는 스노보드.X게임의 하계종목 중 하나로 신세대 수상레포츠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인기몰이 중이다.고출력의 모터보트가 만들어 내는 파도를 넘나들며 점프,360도 회전 등의 다양한 기술을 구사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 수상스키가 ‘스피드’라면 웨이크보드는 ‘기술’.웨이크보드는 스노보드와 유사한 보드의 구조상 부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처음에는 배우기 쉽다.그러나 다양한 형태의 점프나 회전 등 고난도의 기술을 구사하려면 전문강사의 지도 아래 수개월 동안 꾸준히 연습을 해야 한다.다만 공중기술을 부리고 착지할 때의 충격으로 무릎과 허리를 다칠 수 있다.체험강습비는 5만원정도.30분 정도 지상교육을 받고 2회에 걸친 강에서 교육을 통과하면 초보딱지는 떼게 된다.그 다음부터는 1회에 1만 8000원. ●수상스키는 누구나 다 아는 여름 수상레포츠.10분만 타도 다리가 후들거려 제대로 걸을 수 없을 정도의 운동효과와 물위를 질주할 때 일어나는 물보라가 마사지 효과를 일으켜 저절로 살이 빠져 여성들에게 인기 만점.허리를 쭉 펴고 약간 뒤로 누워 보트를 끌어당기는 듯한 자세를 취하며 팔을 절대로 굽히면 안된다.스키는 양발에 신는 ‘더블스키’와 외발스키 ‘슬라롬스키’가 있다.체험강습비용은 5만원.지상교육과 2회 강에서 직접 스키를 탄다.그 이후는 1회 1만 5000원. ●플라이피시는 바나나보트의 스피드와 패러세일링의 스릴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신종 수상레포츠.마니아들은 ‘나는 가오리’라고도 부른다.공기주입식 튜브가 병렬로 연결된 형태로 보통 6인승이다.하지만 좀 더 속도감과 스릴을 느끼기 위해 2명이 타는 것이 제일 좋다.한번 즐기는 데 2만원.그 이외 7명이 정원인 바나나보트는 1인당 1만원.2명이 정원인 땅콩보트도 1인당 1만원이다. ■ 삼겹살 구워먹는 야외수영장 90년대만 해도 야외수영장을 가면서 ‘부르스타’라 불리던 야외용 가스레인지와 삼겹살을 챙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한참 수영하다 배가 고플 때면 어머니는 노릇노릇하게 구운 삼겹살을 상추에 싸서 입에 쏙 넣어주시곤 했다.정말 ‘꿀맛’이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이런 풍경이 사라졌다.대부분의 야외수영장에 취사는 물론 음식물 반입을 금지시켰기 때문이다.물론 청결유지를 위해서 이는 옳았다.그러나 수영장의 맛도 없고 비쌌다. 90년대를 추억하며,수영하며 삼겹살을 구워먹을 수 있는 야외수영장을 찾아라. 서울에선 태릉 육군사관학교 근처의 워터캐슬이 취사가 가능한 유일한 수영장이다.1만 5000평 규모에 물의나라,숲의나라,꽃의나라 등 테마로 꾸며져 있다.숲의나라에서 그늘막이나 텐트를 설치해 취사가 가능하다.토끼,꿩이 있는 미니 동물원은 아이들이 먹이를 주거나 만질 수 있다.그외 어린이 놀이터,선탠베드,운동장도 있다. 경기도 광주의 금원농원은 좀 특별한 수영장이다.수영장 바로 옆 2000여 평의 소나무 숲에서 돗자리를 펴고 산림욕을 즐기다 밥을 해먹을 수도 있다.하루 1만원을 내면 텐트를 치고 숙박도 가능하다.10만여 평의 농원에 운동장,어린이 놀이터,자연학습장,산책로,사슴목장 등을 갖추고 있다.중부고속도로 경안IC에서 빠져 팔당댐 방향으로 20여분 가거나 미사리 팔당대교를 거쳐 팔당댐을 건너 좌회전을 해서 15분 정도 가면 된다. 고양시 풍동에 있는 YMCA 일산수영장은 지정된 취사지역에선 음식을 해 먹을 수도 있다.골프연습장 아래 위치해 연습장 그물이 적당한 그늘을 만들어 준다.수영장 수심이 낮아 아이들이 안심하고 놀 수 있다.일산 백마역 부근 애니골에 위치하고 있다. 경기도 여주군 장흥면 일대에 있는 야외수영장들은 모든 곳이 취사가 가능하다.장흥유원지 내 뉴파라다이스 수영장과 오뚜기 수영장은 수영장 바로 옆,천막에서 취사가 가능하다.또 유아풀이나 간단한 미끄럼틀이 있어 가족나들이로 제격이다. 수원 팔달구 원천유원지내 파도수영장은 파도풀,유수풀,워터슬라이더 등을 갖추고 있고 삼겹살을 실컷 구워 먹을 수도 있다.경부선 수원IC나 동수원 IC에서 빠져 아주대학교쪽으로 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6
  • [삼성하우젠컵 프로축구] 포항 “내친김에 우승까지”

    포항이 대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기리그 우승팀 포항은 11일 포항전용구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컵 광주와의 경기에서 황진성과 문민귀의 연속골로 김승현이 한골을 만회한 광주를 2-1로 물리쳤다.문민귀는 결승골 등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의 선봉에 섰다.3승3무3패로 승점 12를 확보한 포항은 9위에서 6위로 성큼 뛰어올랐다.선두 전북(승점 17)과의 승점차도 5로 좁혔다.더구나 전북이 2경기를 남겨놓은 데 반해 포항은 3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역전 우승도 가능하다.전기리그에서도 포항은 전북과 막판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포항은 전반 11분 문민귀의 센터링을 황진성이 골에어리어 정면에서 받아 오른발슛을 성공시켜 앞서나갔다.포항은 전반 32분 문민귀가 다시 왼발 슛을 터뜨려 2-0으로 달아났다. 후반들어 대반격에 나선 광주는 후반 5분 김승현이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을 시작했지만 동점골은 끝내 뽑아내지 못했다.3연패의 수렁에 빠진 광주는 꼴찌로 추락했다. 이전 경기까지 3연승을 달리며 주가를 높이던 수원은 인천과의 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겨 선두로 나설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그러나 선두 전북이 이날 승점 1을 추가하는데 그쳐 2위 수원(승점 15)은 전북과의 승점차를 2로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전남은 김진규의 결승골에 힙입어 울산을 1-0으로 물리치고 10위로 3계단 올라서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14)긴장 고조되는 양안관계

    [차이나 리포트 2004] (14)긴장 고조되는 양안관계

    |샤먼 이지운특파원|2004년 6월 중국 푸젠(福建)성 샤먼(厦門)의 한 부둣가.남쪽 바다를 바라보니 타이완이 코앞이다.타이완 진먼다오(金門島)에 딸린 작은 섬까지는 불과 4.6㎞.최근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는 양안(兩岸) 관계의 상징이다.날로 고조되는 긴장에도 불구하고 샤먼 곳곳에는 하루가 다르게 새 고층건물이 들어서고 관광객은 넘쳐난다.중국의 ‘판문점’,샤먼의 ‘이중성’이다. 중국 남부 관광 명소의 하나인 이 곳은 매년 20만명의 타이완 사람이 드나들고,타이완의 돈이 쏟아져 들어온다.타이완의 대 중국 투자액은 전체 해외투자액의 40%.1987년 이래 중국에 진출한 타이완 기업 수는 어림잡아 3만곳.투자항목은 6만개에 이르고,총 투자규모는 600억달러 남짓으로 추산된다. 샤먼은 실로 돈과 사람이 지나는 관문이다.양안 곳곳의 섬과 야산에 숨겨진 수백기의 미사일도 이 흐름에 걸림돌이 되지는 못하는 듯하다. “타이완이 싼샤댐을 공격하면,중국의 보복은 타이완의 ‘하늘을 없애고 땅을 뒤덮을 것’”이라는 한 인민해방군 고위인사의 말에 힘을 얻은 때문일까. “누가 신경써요? 타이완이 샤먼을 공격하겠어요?(내륙의) 싼샤댐이라면 모를까….” 샤먼에서 만난 40대 초반의 운전기사는 이곳 사람들의 정서를 이렇게 표현했다.현지의 한국 기업 관계자들도 “심리적 동요를 거의 느끼지 못한다.”고들 전했다. 그렇다고 코앞의 바다 건너 움직임에 관심조차 없을까.조선족 안내원은 “타이완 총통 선거에 대한 샤먼 사람들의 관심은 상당했다.”고 귀띔했다.그는 “천수이볜 총통에 대한 피격사건이 일어났을 때와 총통선거 개표 당일 신문이 날개돋친 듯 팔리고,집에 가서 TV를 보느라 길거리에 사람이 없었을 정도였다.”고 전했다.물론 이같은 관심은 양안간 군사적 긴장도의 상승이 걱정돼 나온 것이라기보다는 정치권의 변동이 양안 경제에 미칠 파장이 더 고려됐기 때문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그렇다고 타이완의 전격적인 독립선언→중국의 선공(先攻)→타이완의 반격으로 이어지는 전쟁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이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샤먼대 타이완연구소의 리펑 부원장은 “(타이완의) 오판 가능성 문제가 남아 있어 낙관하기 힘들다.”면서 “타이완은 2006∼2008년을 독립과 관련해 매우 좋은 기회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같은 대학 장원성 교수는 “(독립에 대한) 타이완 국민들의 요구가 높아지는지를 주의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타이완의 독립 욕구는 (베이징올림픽이 끝나는) 2008년 이후에도 계속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중국 정부는 유념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리펑 부원장은 “타이완 문제가 발생했을 때 미국이 일본에서 군사지원을 받을 것이고 한국에도 지원을 바랄 텐데 한국정부는 어떻게 할 것 같으냐.”고 거꾸로 질문을 던졌다.이런 질문은 베이징에서도 받았다.지식인들 사이에 꽤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궁금증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게다가 장 교수는 “북한 핵과 타이완 문제는 갈라놓기 어려운 문제”로 인식하고 있었다.베이징에서 만난 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왕이저우 부소장도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다.그는 “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니지만….”이라고 전제했지만 “중국 지식인 사이에서는 우리가 북핵 문제를 해결해 주는 대신 미국에도 타이완 문제 해결을 요구해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하다.”고 소개했다. 남북한 관계가 근본적으로 이중적 구조를 지니고 있듯,양안 관계 역시 단선(單線)적 시각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틀 속에 놓여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샤먼이었다. jj@seoul.co.kr
  • 한나라 “수도이전 재검토” 靑에 공식요구

    한나라 “수도이전 재검토” 靑에 공식요구

    한나라당은 4일 이한구 정책위의장 명의로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한 문제점을 11개 항목에 걸쳐 지적한 ‘수도이전에 관한 공개질의서’를 청와대에 전달하고,수도이전 계획의 전면 재검토를 공식 요구했다. 그동안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의 명확한 입장표명을 요구한 데 대한 ‘반격’으로 공을 다시 청와대로 넘긴 셈이다.이로써 행정수도 이전논란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정부가 제시한 행정수도 이전계획의 문제점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해왔다.하지만 이번에 제출한 공개질의서는 정책위가 수개월간 각계 전문가들과 가진 토론 및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마련된 것으로 여전히 정부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데 그쳐 ‘면피용’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한나라당이 이날 청와대에 전달한 공개질의서는 수도권 인구 과밀해소 여부,국토 균형 발전,국가경쟁력 제고 등 정부가 밝힌 수도이전 기대 효과의 과학적 근거를 묻고 있다. 또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의 자료를 인용,수도 이전에 따른 신도시 건설관련 투자의 파급효과는 생산기준으로 52.5%가 충청도에,27.6%는 수도권에 귀속되는 등 투자가 경기남부와 충청권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특히 안보 및 외교상의 부정적 영향을 반영해 수도 이전계획을 재검토해야 되는 것은 아닌지,수도이전 계획이 남북통일 시대를 대비한 것인지 등 쟁점사안들에 대한 여권의 입장을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아울러 헌법소원이 제기되고 국론 분열이 심각한 상황에서 졸속 추진하는 것은 헌법을 경시하는 것이라며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행정절차를 중단할 것과,이전 대상과 범위,시기 등을 국회에서 다시 논의할 것을 요구했다. 최경환 제4정책조정위원장은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질의서를 전달하면서 “너무 중요한 문제이고 국민의 상당수가 반대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열심히 했다지만 미처 고려 못한 부분 있는 것 같아 답변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공개질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 정책실장은 “잘 검토하겠다.”면서 “국무총리가 위원장으로 있는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에서 검토해 답변하도록 하겠다.”고 즉답을 유보했다. 앞서 김만수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부대변인 브리핑에서 “노 대통령이 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하면 질의서 수신 사실 등을 보고받게 될 것”이라며 “답변은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에서 적절한 방식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삼 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결혼이야기]황현택(31·세계일보 기자) 류정현(25)

    [결혼이야기]황현택(31·세계일보 기자) 류정현(25)

    “바라만 봐도 좋은 여자입니다. 보는 것만으론 만족하지 못한 우리,결혼하기로 했습니다. 야! 우리 결혼하자! 그냥 내뱉은 말에 그녀는 선뜻 응해 주었습니다.” 꼭 3년 전인 2001년 오늘.제가 정현이에게 보낸 이메일이네요.‘문장 첫 글자만 읽으세요’라고 보낸 장난 메일이었는데 결국 ‘꿈은 이뤄졌습니다’.그리고 그 사이 사랑스런 ‘황현택 주니어’(원선이)도 세상에 나왔습니다. 감히 상상이나 했겠습니까.한양대 신문방송학과 92학번인 저와 98학번인 정현이.언론사 시험을 준비하던 꼬질한 ‘복학생’과 외국(도미니카공화국)에서 살다 온 파릇한 ‘신입생’. 그리고 99년 9월23일 학교 로비에서 처음 만나 “자판기 커피 한잔 사겠다.”는 저의 치명적인 유혹에 “제가 그걸 왜 마셔요?”라고 더욱 치명적인 반격을 가했던 정현이가 이렇게 전입 신고를 함께 하게 될 줄 말이죠. 하지만 왜 어려움이 없었겠습니까.연애 4년간 맞게 된 숱한 위기는 저의 주도면밀함으로 격파해 나갔습니다.‘원조교제라는 비아냥 무시하기’,‘와인 사들고 정현이 집 앞 벤치에서 마시기’,‘놀이공원에서 재미없는 회전목마 타 주기’,‘집까지 바래다주고 차비 없어 벤치에서 자기’,‘졸업논문 대신 써주기(이건 비밀인데…)’ 등등.나이 어린 정현이와 눈높이를 맞추려는 저의 몸부림은 한마디로 처절했죠. 정현이를 만나 발톱을 뽑고 이빨도 빼는 등 ‘야성(野性)’도 모두 버렸습니다.정현이도 별 수없이 제 마음을 빼앗은 절도 혐의를 인정했고 결국 2002년 12월 ‘결혼’이라는 구속(?) 영장은 발부됐습니다. 비록 정현이의 따스한 눈길이 저를 떠나 원선이에게 초점이 맞춰진 요즘이지만 5년 전 어느 날 훌쩍 제 앞에 나타나주었던 것에 감사합니다.아참,저의 집에 언제 한번 놀러오세요. http://www.cyworld.co.kr/wonsun04
  • 케리 전당대회 약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민주당의 존 케리 대통령 후보가 지난주 전당대회를 계기로 공화당 조지 W 부시 대통령과의 지지율 차이를 약간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기관인 조그비는 케리 후보가 전당대회 이전 48% 대 46%로 부시 대통령에 2% 포인트 차의 우위를 보이다가 전당대회가 끝난 지난달 29일 밤 실시한 조사에서 48% 대 43%로 격차를 5% 포인트로 벌렸다고 3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케리 후보의 경우 기존의 지지율을 유지한 반면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은 3% 떨어진 것으로,전당대회의 영향으로 공화당 지지자의 일부가 부동층으로 흡수된 것을 의미한다. 또 뉴스위크지가 이날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케리 후보에 대한 지지도는 49%로 부시 대통령의 42%에 비해 7% 포인트 앞서 3주 전보다 격차가 4% 포인트 늘어났다.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지난주 전당대회가 끝난 뒤 이번 주말을 거쳐야 여론의 흐름이 정리될 것”이라면서 “사실상 부시와 케리의 현재 지지율은 비슷하다.”고 분석했다.두 후보가 여전히 혼전을 벌이고 있다는 뜻이다. 민주당 전당대회중 유세를 자제했던 부시 대통령도 오하이오주에서 유세를 벌이며 반격에 나섰고,케리 후보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세몰이를 계속했다. 부시 대통령은 접전지역인 오하이오주 캔턴에서 “감세 정책이 경제를 살렸으며 9·11 이후 미국은 더 안전해졌다.”면서 케리 후보를 “20년 동안 상원의원을 지냈으면서도 내세울 만한 업적이 없는 사람”이라고 맹공했다. 부시 재선 본부는 이라크전과 관련한 케리 후보의 발언을 담은 비디오 800만개를 제작해 배포하면서 “케리 후보는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심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케리 후보는 존 에드워즈 부통령 후보와 함께 역시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접전을 벌이는 주)’로 분류되는 펜실베이니아주 그린즈버그 유세에 나섰다.케리 후보는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부시 대통령의 말은 의료 보험료도 감당할 수 없고 자신의 일자리가 외국으로 빠져 나간 근로자들에게는 아무 의미도 없다.”고 일축했다. 케리 후보는 또 1일 미국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이라크는 물론 한국과 유럽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을 감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의 분석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캘리포니아를 제외한 중·서부와 남부 대부분의 주에서 우세하거나 경합중이며,케리 후보는 인구가 많은 캘리포니아와 뉴욕주를 포함한 동북부 지역,중부의 일리노이주에서 앞서고 있다.플로리다·미시간·미네소타·미주리 등 19개주가 현재 경합중인 주로 분류된다. dawn@seoul.co.kr
  • [국제플러스] 사우디왕가 “화씨 9·11이 사실 왜곡”

    마이클 무어 감독이 ‘화씨 9/11’에서 미국 정부가 9·11 공격 직후 사우디아라비아의 고위층을 미국 밖으로 빼돌렸다고 주장한 데 대해 사우디 왕가가 반격을 시작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1일 보도했다.사우디 왕가가 이 영화에 대해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압둘라 사우디 왕세자의 이복형제로 9·11테러 당시 사우디 정보기관을 맡고 있었던 투르키 알 파이살 왕자는 “무어 감독은 사우디가 오사마 빈 라덴과 연관을 맺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충분히 조사하지 않았다.”면서 “사우디는 9·11조사위원회의 보고서를 통해 9·11테러 연루 혐의를 완전히 벗었다.”고 주장했다.무어 감독은 이 영화에서 사우디가 9·11테러와 연관이 있음을 감추기 위해 미국 정부가 이들을 빼돌렸음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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