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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헐리우드 잔치는 끝났다” 충무로의 반격!

    “헐리우드 잔치는 끝났다” 충무로의 반격!

    충무로의 반격이 시작된다! 지난 5월 일찌감치 시작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공세에 일방적으로 밀리던 한국영화가 늦은 감이 있지만 반전을 시도한다. 그 선봉에 5·18 광주민주화항쟁을 정면으로 다룬 ‘화려한 휴가’와 300억짜리 SF 대작 ‘디 워’가 있다. 매년 여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위세가 만만찮았지만 올해는 더욱 빨리 찾아왔다.5월 첫날 상륙한 ‘스파이더맨3’을 필두로 지금까지 국내 극장가는 미국산 대작들의 잔치판이었다.6월 ‘슈렉3’‘캐리비안의 해적:세상 끝에서’‘오션스13’등 인기 속편들이 연이어 쏟아지고, 이달에는 변신 로봇이 기세를 올리고 있다. ‘트랜스포머’는 600만명을 돌파하며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이 가지고 있던 역대 외화 흥행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11일 개봉한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도 지난 주말까지 200만명을 너끈히 모아 저력을 과시했다. 예상 외 호평을 이끌어 낸 ‘다이하드 4.0’도 무시할 수 없는 복병이다. 전편의 인지도를 확보한 미국산 ‘센’ 속편들이 대거 쏟아지는 데 반해 여기에 맞서는 한국영화들의 ‘체급’은 너무 약했다. 게다가 대작들을 피해 개봉 시기를 늦춰 한국영화 개봉작이 한 주에 한 편도 없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이에 공포영화 ‘검은집’이 한 주 동안 반짝 1위를 기록한 것을 빼면 3개월 동안 한국영화는 ‘그로기’ 상태였다.CGV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국영화 점유율은 6년만에 최저인 47.3%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영화 관객 또한 10%가 감소했다. 그러나 할리우드의 때이른 강펀치에 움츠러들었던 한국영화가 서서히 ‘풋워크’를 시도할 조짐이다. 물론 새달 9일 개봉하는 ‘판타스틱4’ 속편 이후 할리우드의 공세가 사그라진다는 점도 숨통을 트게 하는 요인이다. 한국영화 반전의 기틀은 오는 26일 개봉하는 ‘화려한 휴가’가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화려한 휴가’는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5·18민주화항쟁을 정면으로 다룬 작품으로 100억원이 들어간 대작이다.CJ엔터테인먼트측은 각종 시사회에서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어 400∼500개 스크린은 무난하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무 홍보팀장은 “현재 분위기라면 500만∼600만명 정도는 동원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충무로의 크리에이티브와 우리 국민의 감성이 만나면 한국영화가 어떤 폭발력을 갖는지 ‘화려한 휴가’가 보여줬으면 한다.”며 “그렇게 돼야 수익성 악화로 충무로를 떠나는 창투사나 펀드 등 부분 투자자들의 발길을 되돌릴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일에 싸여 있던 심형래 감독의 SF대작 ‘디 워’에 거는 기대도 크다.8월1일 드디어 뚜껑을 여는 ‘디 워’는 아직 배급 시사회가 열리지 않은 까닭에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 정도 체급이면 대략 500개 정도 스크린에 걸릴 수 있다.”고 쇼박스의 김태성 홍보부장은 자신했다. 한국 고유의 ‘이무기 전설’을 소재로 만든 영화는 6년이란 긴 제작기간과 300억원이란 막대한 제작비, 개봉 시기 지연 등으로 인해 그동안 구구한 억측에 휩싸였다. 그러나 한국에 이어 9월 14일 미국에서도 개봉이 확정됐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미국에서는 1500개관에서 상영된다. 영화에 대한 뜨거운 반응은 최근 쇼박스가 인터넷을 통해 실시한 행사로도 입증됐다.1000장 한정 판매한 ‘디 워’ 스페셜 패키지 입장권이 예매 개시 1시간만에 모두 동이 난 것. 영화의 잠재력을 확인한 쇼박스측은 개봉일을 당초 2일에서 1일로 변경했다. 두 영화를 기점으로 그동안 할리우드 대작을 피해 개봉을 늦췄던 한국영화들도 8월 속속 모습을 공개한다.9일 김원희 주연의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가 선을 보이며,15일 임창정·박진희 주연의 ‘만남의 광장’과 엄정화, 박용우, 이동건, 한채영 주연의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가 맞붙고,23일엔 예지원이 주연한 ‘죽어도 해피엔딩’이 뒤를 잇는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한나라 후보검증 청문회] 朴 당당

    인정사정 없는 질문에 한나라당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의 얼굴이 상기됐다. 하지만 말의 높낮이나 크기, 속도에는 변화가 없었다. 청문석에서 딱딱해 보인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로 표정은 단호했지만, 한편으로 박 후보는 중간중간 웃으며 여유를 보였다. 박 후보는 19일 청문회 1시간 전인 오전 8시쯤 행사장에 도착했다. 올림머리에 회색 바지정장을 입고 속에는 크림색 블라우스를 갖춰 입었다. 자신에게 아이가 있다는 소문이 돈다며 DNA 검사라도 해주겠다고 먼저 말할 정도로 그는 고 최태민 목사 관련 의혹에 대해 강한 태도를 보이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애가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는데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은 천벌 받을 일이자 천륜을 끊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명박 후보측과 네티즌 질문 대목에서는 날선 모습을 보였다.“이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캠페인으로 반사이익을 얻지 않았느냐.”는 네티즌 질문에 “우리 캠프에서는 없는 얘기를 꺼내서 비판한 적이 없다. 다만 (상대편의) 정책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김해호라는 사람이 나에 대해 굉장히 험악한 네거티브 공격을 해 허위사실 유포로 체포됐다.”면서 “저쪽 캠프에서는 보도된 것도 아닌데 어디서 자료를 만들어 와서 대답하라고 한다.”고 꼬집었다. 지난번 이 후보측과의 경선규칙 공방과 관련해서는 “당 대표 시절 불리한 경선 룰이 만들어졌지만 받아들였다. 이를 바꾸자는 데서 나아가 표의 등가성을 확보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일축했다. 질문을 메모하고 잠시 생각한 뒤 반격을 펴는 화법은 청문회에서도 여전했다. 영남대 이사 시절에 박 후보가 재단 운영을 좌지우지했다고 김기택 전 영남대 총장이 사실 확인을 했다고 하자, 박 후보는 “김씨는 이명박 후보의 사람”이라면서 “특정 캠프 핵심 관계자의 확인서가 신빙성 있는 자료냐.”고 반문했다.2002년 방북 때 최 목사 사위인 정윤회씨와 동행했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 통일부에 안 알아 보았느냐.”고 받아쳤다. 검증 청문회가 끝난 뒤 박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평소 느끼고 생각했던 대로 말씀 드리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해 있는 그대로 말씀 드렸다.”면서 “어떻게 평가하실지 모르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어 “떠도는 풍문이 많았는데 국민들의 궁금증이 많이 해소됐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李후보 초본 유출 신경전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측은 17일 이 후보 친인척 초본 유출 사건과 관련, 박 후보측의 막후 실세로 알려진 홍윤식씨가 일단 귀가조치되자 향후 검찰 수사 방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후보측은 “검찰이 알아서 판단할 일이다.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며 사태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튈 것을 우려,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 후보측도 “검찰이 판단할 일이다. 우리로서는 할 말 없다.”며 검찰 수사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양 진영의 신경전은 계속됐다. 박 후보측은 이날 홍사덕 선대위원장을 앞세워 이 후보 친인척 주민등록초본 부정 발급과 관련돼 검찰에 체포된 홍씨나 대운하 보고서 유출 의혹에 연루된 방모 교수 등에 대해 “캠프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홍 위원장은 “어제, 오늘 사이에 조금씩 (이 후보의) 위장전입이 아니라 왜 초본을 문제삼느냐 하는 여론이 나오는 것 같다.”며 분위기 반전을 기대했다. 이는 ‘캠프내 불법행위 전무’를 선언하면서 그간의 ‘자숙 모드’에서 벗어나 반격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보여 주목된다. 이에 대해 이 후보측은 “(박 후보측이) 어떤 불법행위도 없었다고 하는데, 지나가던 소도 웃을 일”이라며 그간의 ‘신중 모드’에서 벗어나 본격적 대응에 나섰다. 특히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홍씨와 방모 교수를 ‘박 캠프의 몸통’,‘막후 실세’로 규정하며 박 후보에 집중공세를 폈다. 박형준 공동대변인은 논평에서 “박 후보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온 방 교수와 홍씨에 대해 ‘우리 캠프와 관련이 없다.’는 식으로 호도하는 것은 진실과는 너무나 거리가 있는 태도”라며 “도덕성을 최고 브랜드로 내세우던 박 캠프가 몸통을 꼬리로 둔갑시키고 진실을 은폐하는 데 급급한다면 결국은 ‘도덕성 간판’을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몰아 세웠다. 이는 문제 인사들과의 ‘거리두기´ 전략으로 수세국면을 탈출하려는 박 후보측의 ‘노림수´를 무력화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아울러 박 전 대표측의 도덕성에 상처를 안겨줌으로써 우위를 확실하게 굳히겠다는 전략도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김지훈 한상우기자 kjh@seoul.co.kr
  • [본지-KSDC 공동여론조사] 한나라·범여 1대1 대결땐

    [본지-KSDC 공동여론조사] 한나라·범여 1대1 대결땐

    한나라당 후보와 범여권 단일 후보의 1대1 가상대결에서도 한나라당 후보가 압도적 우세를 지켰다.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60.3%로 범여권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15.7%)의 4배에 육박한 것이다. 특징적인 점은 한나라당 후보 지지도가 현재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 나선 이명박 후보 지지도(36.0%)와 박근혜 후보 지지도(25.8%)를 합한 것과 비슷하다는 점이다.8월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최종 후보가 결정될 경우 범여권과의 양자대결 구도에도 변화가 올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지지했던 후보가 경선에서 패배할 경우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게다가 범여권 후보가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의 가상대결 결과가 지속될 것이라 속단하기도 어렵다. 60%가 넘는 한나라당 후보 지지도에도 거품이 끼어 있다. 이른바 ‘한나라당 절대 고정층’의 규모는 최대 20%대 중반을 넘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서도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를 지지했고, 현재 한나라당을 지지하고 있으며,1대1 가상 대결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한 ‘절대 고정층’ 규모는 23.8%에 그쳤다. 물론 이것은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고, 현재 한나라당을 지지하지 않으며,1대1 가상대결에서 범여권 후보를 지지한 ‘반한나라당 절대 고정층’(5.0%)의 규모보다는 훨씬 크다. 문제는 20%대의 절대 고정층으로는 ‘본선’에서의 승리를 결코 장담할 수 없다는 것. 반한나라당 진영으로선 전열이 정비되고 상황에 변화가 오면 언제든지 반격을 시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봄직하다. 다만 한나라당 후보 지지층이 이·박 진영으로 뚜렷하게 양분돼 있다는 점은 한나라당으로선 축복이자 재앙이다. 두 후보가 ‘정권 탈환’을 위해 힘을 합친다면 ‘산술적 합’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반면 지금과 같은 반목과 갈등이 경선 뒤에도 지속된다면 단일후보의 지지도는 ‘반토막’이 날 가능성이 높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8강전 (1국)] 조한승·홍민표 국가대표 뽑혀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8강전 (1국)] 조한승·홍민표 국가대표 뽑혀

    총보(1∼236) 조한승 9단과 홍민표 5단이 제9회 농심신라면배 대표선발전을 통과했다.9일 한국기원 본선대국실에서 열린 예선결승에서 조한승 9단은 홍기표 2단을, 홍민표 5단은 김주호 7단을 각각 따돌렸다. 조한승 9단은 7회 대회에서도 한국대표로 선발돼 3연승을 거둔 바 있으며, 홍민표 5단도 5회 대회에 출전한 경력이 있다. 또한 두 기사는 제11회 LG배 세계기왕전에서 나란히 4강에 오르기도 했다. 한 명의 와일드카드를 제외한 남은 두 자리는 13일부터 진행되는 예선전에서 결정된다. 이 바둑은 백홍석 5단이 상변 백대마를 무난히 타개한 이후 줄곧 우세를 견지했다. 그러나 고비 때마다 백홍석 5단의 순간적 방심을 틈탄 허영호 5단의 반격이 주효해 시종일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를 펼쳤다. 실전 백 152가 허영호 5단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한 점.<참고도1>로 흑 두 점을 잡아두는 것이 백으로서는 안전한 마무리였다. 물론 흑 2가 집으로는 훨씬 크지만 이미 집으로도 앞서 있는 백이 계속해서 실리를 탐할 이유는 없었다. 마지막에도 허영호 5단은 <참고도2>의 수단을 결행할 찬스를 맞았지만 초읽기에 몰린 나머지 팻감을 시간 연장책으로 다 써버려 결국 무위로 돌아갔다. 이로써 백홍석 5단은 난적 허영호 5단을 물리치고 첫 번째 4강 진출자로 확정됐다.(71…40 231…76 232…139) 236수 끝, 백 불계승 (제한시간 각10분, 초읽기 40초 3회, 덤6집반)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코파아메리카 2007] ‘삼바군단’ 혼쭐난 결승행

    ‘삼바군단’ 브라질이 천신만고 끝에 남미축구선수권(코파아메리카 2007) 결승에 진출했다. 카를루스 둥가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11일 베네수엘라 마라카이보의 호세 파첸초 로메로경기장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전·후반 90분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간신히 우루과이를 따돌렸다. 디펜딩 챔피언 브라질은 16일 멕시코-아르헨티나전 승자와 남미 챔피언 자리를 다툰다. 전통의 라이벌답게 경기는 엎치락 뒤치락을 거듭했다.6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는 호비뉴를 앞세운 브라질은 전반 14분 오른쪽 윙백 마이콘(인터밀란)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최근 5경기에서 브라질에 져본 적이 없는 우루과이의 반격도 만만찮았다. 조명탑 정전으로 15분가량 중단됐다 재개된 경기에서 우루과이의 간판 공격수 디에고 포를란이 전반 인저리타임 3분 만에 균형을 맞춘 것. 브라질은 5분 뒤 줄리우 밥티스타가 마이콘의 프리킥을 문전에서 가볍게 차 넣어 다시 2-1로 앞섰지만 그것도 잠깐. 후반 25분 포를란의 다이빙 헤딩슛이 골문 앞으로 흐르자 교체해 들어간 세바스티안 아브레우가 슬라이딩 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승부의 추를 되돌렸고, 승부는 승부차기로 가려졌다. 호비뉴가 선축한 브라질은 실수없이 잇따라 킥을 꽂았지만 우루과이는 1번 키커 포를란의 킥이 골키퍼 발에 걸렸다. 하지만 브라질도 4번 키커 알폰소가 골대를 맞혀 4-4가 됐다. 브라질 여섯 번째 키커 페르난두가 또 골대를 맞혀 우루과이가 행운을 잡는 듯했지만 파블로 가르시아의 킥 역시 골 포스트를 정통으로 맞고 나왔다. 승부는 일곱 번째 키커 지우베르투와 골키퍼 도니(이상 브라질)의 발과 손에서 갈렸다. 지우베르트가 회심의 마지막 슛으로 골망을 출렁인 뒤 우루과이 디에고 루가노의 킥이 한 걸음 튀어나온 도니의 선방에 막히자 관중석은 삼바축구의 상징인 노란색 물결로 넘실댔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중계석] “北은 미사일 선제공격 못할것”/마이클 오핸런 브루킹스硏 연구원 군사전문가

    북한이 최근 새로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으나, 한국과 미국의 압도적 반격 능력을 감안하면 미사일 선제공격을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군사전문가인 마이클 오핸런 연구원이 주장했다. 오핸런 연구원은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먼저 발사하더라도 미국과 한국의 즉각적이고 압도적이며 더 나은 명중률을 갖춘 반격에 노출돼 있다.”며 “북한은 절대 먼저 선제공격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선제 공격하면 한반도에는 전쟁이 일어나고, 결국 북한 정권의 종말로 이어질 것인 만큼, 북한은 이런 무기의 실제 사용을 극도로 주저할 것”이라며 “우리가 북한의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북한이 이를 사용할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의도와 관련,“북한은 군사훈련의 일환으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고, 연약하게 외교적 해결만 바라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군사적 능력을 갖췄다는 것을 과시하려고 할 수도 있는 만큼, 북한의 모든 행동을 지나치게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북한이 일본을 향해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더라도 명중할 것이라고 확신할 근거는 없다.”며 “북한은 첫 공격에서 한꺼번에 많은 미사일을 발사할 수 없는데, 미국과 한국, 일본은 북한의 선제 공격 후 매우 신속하게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설을 파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사일방어체제(MD)의 효용성에 대해 “북한은 최대 6개에서 8개의 핵탄두를 보유했을 것이고 이 핵탄두를 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다고 가정해도, 발사한 미사일 중 일부는 고장을 일으키거나 비행중에 파괴될 수 있는 만큼 MD체제로 요격해야 하는 미사일은 두서너기에 불과해 요격이 성공할 확률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마이클 오핸런 브루킹스硏 연구원 군사전문가
  • 美 네오콘 ‘이라크 철군론’ 대반격

    美 네오콘 ‘이라크 철군론’ 대반격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내에서 이라크 주둔군의 철수를 둘러싼 논란이 갈수록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서울신문 10일자 1면 참조> 이라크전쟁을 주도해 온 네오콘(신보수주의자) 등 보수강경파들은 “지금 물러서면 끝장”이라며 “버티는 게 최선”이라고 조지 부시 대통령을 다그치고 있다. 네오콘을 대변하는 위클리스탠더드의 윌리엄 크리스톨 편집장은 9일(현지시간) 이 잡지의 웹사이트에 게재한 글에서 “부시에게 이라크 조기 철군 결단을 압박하는 논의가 백악관 내부에서 진행되고 있다.”면서 “대통령은 철군 주장을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크리스톨은 의회에서 이라크 철군 논란이 증폭되는 가운데 백악관 내부에서 미군 철수 “대타협”을 조언하는 목소리가 제기됨에 따라 이번 주는 부시 대통령에게 이라크 미군에 다시 한번의 기회를 주느냐, 철군 요구를 수용하느냐의 ‘결단의 순간’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대통령이 지금 철군 요구에 굴복한다면 좌파들은 잘못된 전쟁을 벌였다고 공격하고 우파들은 전쟁에 실패했다고 추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럴 경우 그는 “부시는 남은 임기동안 피범벅이 된 물 속에서 상어떼들이 죽이려 달려드는 것과 같이 의회조사를 받느라 허우적거려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 철군 결정을 내리면 대통령은 철군 부작용을 완화하거나 관리할 능력을 잃고, 알 카에다와 이란에 승리를 안겨 주고 미국에는 도덕적·지정학적 재앙을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샤르 제바리 이라크 외교장관도 미국내 철군 논의와 관련,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미군이 철수하면 무덤을 파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내전이 일어나 이라크가 분단되고 더 나아가 중동지역 내에 분쟁이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이날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에서 철군을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와 관련,“현재로서는 이라크 철수 논의가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정치적 판단이 아닌 군사적 결정에 따라 이라크 미군을 철수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스노 대변인은 오는 11월까지 이라크 전역의 치안권을 현지 병력에 이양하겠다는 당초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마도 거기에 이를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비관적인 이라크 상황을 부인하지 않았다. 상·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과 미국의 주요 언론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에서의 실패를 인정하고 현지에 주둔 중인 미군을 즉각 철수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dawn@seoul.co.kr
  • 여름방학 ‘온라인게임戰’

    여름방학 ‘온라인게임戰’

    게임업계의 최대 성수기라고 할 수 있는 ‘여름방학’이 다가오면서 온라인게임의 ‘대전투’가 시작됐다. 여름방학은 게임계의 최대 수요층이라고 할 수 있는 초·중·고교 학생들의 접속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시기다. 업계 관계자는 6일 “여름방학때 이용자들의 눈도장을 찍지 못하면 고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대 성수기인 만큼 올여름 발표됐거나 발표될 게임들만 50여개나 된다. 이미 온라인게임의 대세로 자리잡은 1인칭 슈팅게임(FPS)의 경우 엠게임의 ‘오퍼레이션7’,NHN의 ‘울프팀’, 넥슨의 ‘컴뱃암즈’ 등이 나왔다. 이 분야는 ‘레드오션’이라고 할 정도로 워낙 경쟁이 치열한데다 ‘서든어택’과 ‘스페셜포스’라는 양대 거대산맥이 버티고 있다. 싸이칸엔터테인먼트의 ‘페이퍼맨’처럼 종이인형이라는 참신한 소재도 나왔다. 한빛소프트의 ‘테이크다운’은 ‘PC방 완전무료제’를 통해 PC방시장을 선점하려 하고 있다. 그동안 눈에 띄는 대작이 없었던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도 대작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올여름 기대작 중 하나인 엔씨소프트의 ‘아이온’과 넥슨의 ‘SP1’은 한빛소프트의 ‘헬게이트:런던’과 대결을 펼친다. 대작끼리의 결투다. 블리자드사의 ‘월드오브워크래프(WoW)’에 밀렸던 국산 MMORPG가 반격의 기회를 찾을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액션·어드벤처 게임의 대결도 치열하다. 삼성전자의 ‘아스트로레인저’는 예당온라인의 ‘오디션’이 선점한 음악게임에 선전포고를 했다.CJ인터넷의 ‘쿵야어드벤처’는 삼성전자의 ‘던전파이터’와 대결을 피할 수 없다. 경쟁이 치열해지자 아예 비행슈팅게임이나 새로운 스포츠 게임 등 블루오션을 찾기 위한 노력도 활발하다. 예당온라인의 ‘에이스온라인’,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에어로너츠’, 네오위즈게임즈의 ‘사신무’등은 모두 비행슈팅게임을 표방하고 나왔다. 또 그라비티의 ‘바디첵’은 아이스하키, 누믹스 엔터테인먼트의 ‘슬랩샷’은 스트리트 하키라는 새로운 장르를 들고 나왔다. 많은 신작이 나온 편이지만 아직 인기몰이에선 시원치 않다. 새로 선보인 게임 중 동시접속자가 1만명을 넘긴 경우는 2∼3개에 불과하다. 신작들의 흥행성적이 초라한 것은 우선 기존 강자들이 수성에 성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FPS시장에서 많은 신작이 선보였지만 서든어택과 스페셜포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고 말했다.MMORPG에서도 와우나 리니지1·2를 뛰어넘는 인기작은 없다. 전작의 인기를 몰아 새로운 MMORPG를 선보인 한 게임업체의 관계자는 “전작의 인기에 비하면 신작의 접속자수는 실망스러운 정도”라면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하고 본격적으로 방학이 시작되면 상황이 역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빌팽 佛 前총리 자택 압수 수색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 제5공화국 사상 처음으로 전직 총리가 자택을 전격 압수 수색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허위 부패 스캔들인 ‘클리어스트림’을 맡고 있는 앙리 퐁과 장-마리 뒤 수사판사는 5일(현지시간) 도미니크 드 빌팽 전 총리의 집을 6시간 정도 수사한 뒤 ‘비밀 유지’라고 씌어진 서류들을 들고 나왔다고 르 몽드가 6일 보도했다. ‘클리어스트림’ 사건은 2004년 1991년 `타이완 구축함 판매 수뢰 사건’을 조사하던 수사팀에 당시 내무장관이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을 비롯, 프랑스 정치인들이 거액의 뇌물을 받고 룩셈부르크의 클리어스트림 은행에 비밀 예치했다고 주장하는 익명의 편지가 날아오면서 불거졌다. 이 편지는 곧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고, 이후 수사의 초점은 누가 정치인들을 음해하려 했는지에 맞춰졌다. 이날 압수수색이 전격 실시된 것은 당시 퇴역 장군으로 정보기관 책임자이던 필립 롱도가 작성한 뒤 삭제한 컴퓨터 파일들이 복구되면서 빌팽 전 총리가 사건에 연루된 직접적 증거들이 나왔기 때문이다. 복구 파일에는 빌팽 전 총리가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의 지시로 당시 유럽항공방위우주(EADS)그룹 부사장이던 장 루이 제르고랭에게 클리어스트림 은행의 가짜 계좌 리스트를 익명으로 한 판사에게 보내도록 지시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사건이 커지자 롱도는 컴퓨터 파일을 삭제해 의혹이 증폭됐다. 이에 대해 빌팽 전 총리는 “가짜 리스트 유출 사건과 아무 관련이 없다.”며 “새 증거는 근거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수사를 놓고 사르코지 대통령이 정적인 빌팽 총리를 제거하려는 음모가 담긴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그 동안 ‘클리어스트림’ 스캔들과 관련, 당시 대권 의지를 가진 빌팽 전 총리가 사르코지를 견제하기 위해 그와 사이가 좋지 않은 시라크 전 대통령과 공모해 허위 리스트를 흘렸다는 의혹이 제기돼왔다. 이에 대한 사르코지의 반격이 이번 압수 수색이라는 것이다.vielee@seoul.co.kr
  • [新라이벌전] (4) 전자업계의 ‘경영 맞수’

    [新라이벌전] (4) 전자업계의 ‘경영 맞수’

    닮았다. 그러나 다르다. 윤종용(63) 삼성전자 부회장과 남용(59) LG전자 부회장의 얘기다. 삼성은 두 사람의 무게가 달라 맞수로 볼 수 없다는 말을 한다. 하지만 LG의 돌아오는 반격이 매섭다. 뜨는 해와 떠 있는 해의 파워가 같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 ●젊어서 나란히 해외 경험…서울대 동문 경상도 사나이 윤 부회장은 경북 영천, 남 부회장은 경북 울진에서 태어났다. 두 사람 모두 A형이다. 대학도 같다. 윤 부회장은 서울대 공대(전자공학과), 남 부회장은 서울대 상대(경제학과)를 나왔다.30대 때 일찌감치 해외근무를 한 것도 공통점이다. 윤 부회장은 70년대 말에 삼성전자공업(현 삼성전자) 일본 도쿄 지점장을 지냈다. 남 부회장은 80년대 초에 LG전자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사에서 일했다. 두 사람의 ‘글로벌 마인드’ 뿌리를 짐작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오너(이건희·구본무)의 신임도 두텁다. 나이는 윤 부회장이 네 살 위다. 하지만 입사는 10년 차이 진다. 군대 때문이다. 남 부회장은 일반 사병보다 복무 기간이 더 긴 육군 하사(보병)로 제대했다. 윤 부회장은 1966년, 남 부회장은 1976년 각각 입사했다. 입사가 빨랐던 만큼 사장 직함도 윤 부회장이 먼저 달았다. 윤 부회장은 1992년 처음 사장(삼성전자 가전부문 대표이사)이 됐다. 물론 2년 앞서 대표이사가 됐지만 그 때는 사장이 아니었다. 그로부터 8년 뒤, 웬만한 중견그룹보다 덩치가 더 큰 삼성전자의 최고 수장(대표이사 부회장)이 됐다. 최고경영자(CEO)만 18년째다.‘직업이 CEO’란 우스갯소리가 나올 만도하다. 남 부회장은 2002년 처음 사장(LG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윤 부회장보다 딱 10년 늦다. 재계를 놀래키며 LG전자 부회장으로 파격 중용된 것은 올 1월. 사장에서 부회장까지는 5년 걸렸다. 윤 부회장(8년)보다 3년 빠르다. 주변의 신경전과 달리 정작 두 사람은 관계가 좋다. 남 부회장은 올 초 취임하자마자 서울 태평로 삼성 본관으로 윤 부회장을 찾아와 인사했다. 골프도 함께 쳤다. 골프는 남 부회장이 한 수 위다. 싱글 수준이다. ●혁신 전도사 vs 전략가 윤 부회장은 일본의 혁신 사례를 배워와 90년대 말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기업으로 전환(턴어라운드)한 것은 이 때다. 그에게 ‘혁신 전도사’ ‘턴어라운드 아티스트’란 별명이 붙은 것은 그래서다. 사내 별명은 ‘옆집 아저씨’다. 그만큼 소탈하고 뒤끝이 없다. 삼성의 한 임원은 그의 장수 비결을 이렇게 분석했다.“윤 부회장은 TV, 전기, 반도체 등을 두루 했다. 반도체나 휴대전화 하나밖에 모르는 다른 CEO들과는 다르다.” 이어지는 그의 얘기.“어쩌면 포스트 윤(윤 부회장의 후임자)을 향한 피말리는 내부경쟁이 오늘날의 삼성전자를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그런 그가 최대 위기를 맞았다. 반도체 부진 탓에 삼성전자의 경쟁력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의 고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외국의 다른 경쟁사에 비하면 선방하고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남 부회장은 거꾸로 ‘위기의 LG전자’에 긴급 투입된 구원투수다.LG텔레콤을 단숨에 국내 ‘빅3’로 키워낸 저력을 인정받아서다. 곧바로 TV사업 분리 등 조직을 뜯어 고쳤다. 외부 인재도 과감히 수혈했다. 올 1분기 영업 장부를 지난해 말 적자에서 흑자로 돌려 놓았다. 운(시황)도 따라주었다. ●“어젠다 없는 2인자 한계” 지적도 그러나 그에게도 과제는 있다. 잇단 외부인재 영입으로 조직이 술렁거리는 조짐이다. 실무 경험도 다소 부족한 편이다. 그는 그룹 회장실(구조조정본부)에서 잔뼈가 굵었다. 구자경 명예회장의 최측근이라는 평도 부담스럽다. 두 사람을 잘 아는 경제부처 한 차관의 얘기.“윤 부회장은 매우 직선적이고 공격적이다. 좋은 일에 사재를 몇억원씩 내놓을 줄 아는 인간적인 면모도 지녔다. 남 부회장은 전략가다. 이론에 아주 밝다.” 부정적 평가도 있다. 메리츠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두 사람 모두 2인자에 만족했을 뿐, 뚜렷한 자기 색깔을 낸 게 없다.”고 평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청소년월드컵] ‘S-S라인’이 16강 이끈다

    ‘더블 에스(S-S) 라인에 건다.’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 나서고 있는 한국 청소년축구대표팀이 1승1무1패(승점 4)로 D조 3위에 그치더라도 다른 조에서 2패를 안은 3위 팀이 2팀만 나오면 16강에 진출한다.5일 F조에서 스코틀랜드와 코스타리카가 나란히 2패째를 당하며 탈락을 확정한 것은 한국에게 조금은 좋은 일이다.현재 상황으로선 강호 멕시코, 포르투갈과 약체 뉴질랜드, 감비아가 함께 둥지를 틀고 있는 C조에서도 2패의 3위 팀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물론 오는 7일 오전 8시45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한국이 폴란드를 반드시 꺾어야 이런 셈법이 의미가 있다. 그것도 골득실을 따져야 하는 경우를 대비해 보다 많은 골을 터뜨려야 한다. 때문에 신영록(수원)-심영성(이상 20·제주)의 더블 에스(S-S) 라인에 눈길이 쏠린다. 이번 대회 들어 한국이 기록한 3골은 모두 이들의 투톱 라인에서 뽑아냈다.2005년 대회에도 나왔던 신영록은 통산 3호골이자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발을 달궜다.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 5골을 터뜨린 심영성도 브라질전에서 반격의 서막을 알리는 득점포를 가동하며 첫 골맛을 느낀 상황이다. 신-심 투톱 라인이 하태균(20·수원)-심영성 라인에 견줘 더 파괴력이 있다는 것이 입증된 만큼 폴란드전에서도 중용될 것으로 판단된다. 문제는 신영록이 브라질전에서 상대의 팔꿈치 가격으로 코뼈에 실금이 가는 부상을 입었다는 점. 큰 부상은 아니지만 통증이 있어 5일 팀 훈련에서는 재활 트레이너와 함께 가볍게 몸을 풀었다. 대표팀 의료진은 경기 당일에는 통증이 상당히 가라앉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영록은 2005년 대회 직전 턱 부위에 골절상을 당했으나 마스크를 쓰고 출전을 강행, 첫 경기인 스위스전에서 벼락골을 뿜어내기도 했다. 한국은 폴란드와 청소년대표팀 경기에서 1승1무2패를 기록하고 있다.20세 이하 월드컵에서는 두 번째 만남이다.1983년 멕시코 4강 신화를 이룰 때 3∼4위전에서 1-2로 졌다. 신영록은 “브라질과 좋은 경기를 했지만 먼저 골을 넣지 못한 것에 대해 반성한다. 폴란드전에서는 반드시 선제골을 넣겠다.”고 다짐했다. 또 “폴란드도 강팀이지만 우리는 조직력과 스피드가 앞선다.”면서 “공간 침투에 이은 크로스를 공격수들이 슛으로 잘 연결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8강전(1국)] 천스위안,타이완 최대기전 우승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8강전(1국)] 천스위안,타이완 최대기전 우승

    제7보(91∼112) 한국에서 객원기사로 활동하던 천스위안 7단이 타이완 최대기전인 천원전에서 타이완의 1인자 저우쥔신 9단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천스위안 7단은 3일 타이완기원에서 벌어진 도전 제4국을 승리함으로써 종합전적 3승1패로 타이틀 획득에 성공했다. 천스위안 7단은 도전 제1국을 내준 뒤 내리 3연승을 거두었다. 천원전의 우승상금은 80만위안(한화 2250만원)이다. 흑91은 초읽기에 몰린 나머지 시간연장책으로 둔 것이지만 명백한 악수이다. 속기기전의 특성중의 하나가 바로 이런 사소한 실수들이 자주 일어난다는 점이다. 다시 평화를 되찾은 것처럼 보이던 국면은 허영호 5단이 흑93으로 젖히면서 다시 요동치기 시작한다. 흑95에 백96으로 끊은 것이 최강의 반격. 흔히 아마추어들에게는 두지 말라고 하는 금기에 가까운 수법이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흑이 <참고도1>로 때려내더라도 백이 2로 단수를 치면 중앙 백대마는 깔끔하게 연결된다. 게다가 빵때림한 흑 일단은 세력이라기보다 곤마로 남아 흑의 부담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흑97은 좀더 변화의 여지를 남겨두기 위한 궁여지책. 백102는 백홍석 5단의 완착.<참고도2> 백1로 크게 씌워 공격했으면 흑이 괴로웠다. 백110다음 흑은 당연히 가로 막으면서 귀에서 살아야 하지만 백이 나의 곳까지 선수하게 되면 이제 중앙 흑 두점이 준동하는 맛은 완전히 없어지게 된다. 흑111은 약간의 세불리를 느낀 허영호 5단의 승부호흡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평창, 아쉽지만 잘했다] “유럽의 지역주의 탓에 졌다”

    |과테말라시티 임병선특파원|패인을 찾기가 쉽지 않고 그래서 더욱 화가 나는 역전패였다.4년 전 체코 프라하 총회보다 훨씬 유기적이고 원활한 협력을 통해 유치를 준비해 왔다고 자부했기에 그 생채기는 더욱 쓰라렸다. 유치의 당위성과 명분을 역설한 프레젠테이션(PT)은 완벽했고 정부 지원과 국민적 지지는 뜨거웠으며 외국 언론도 실사 이후 줄곧 평창의 우위를 인정했다.●프레젠테이션 완벽… 언론도 호평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평창의 거듭된 약속을 외면하고 말았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유럽의 지역주의 탓에 졌다.”고 단언했다.소치는 1차투표에서 잘츠부르크가 얻은 25표 가운데 절반 이상을 확보한 상태에서 잘츠부르크가 속한 오스트리아 위원과 일부 경기장을 제공하기로 한 독일 위원 2명이 2차투표에 합류,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는 분석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원맨쇼 탓이란 게 대체적 결론. 푸틴 대통령은 과테말라시티에 도착한 3일부터 줄곧 잘츠부르크를 지지하는 IOC 인사들을 집중적으로 만나 ‘1차 때는 잘츠부르크에게 표를 주더라도 2차에선 소치를 밀어 달라.’고 요청했다는 것. 푸틴 대통령이 PT를 끝내자마자 과테말라를 떠난 것도 그만큼 유럽표의 결속을 믿었다는 얘기다. 여기에 전통적으로 친러시아 성향인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전 IOC 위원장의 영향력이 여전히 건재함을 드러낸 것이라는 미국 언론의 보도도 있다. ●낙관론에 아프리카·남미표 내줘 일부에선 대구 세계육상선수권과 인천 여름아시안게임 유치에 이은 스포츠이벤트 싹쓸이에 대한 네거티브 전략이 먹혔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이는 궤가 맞지 않는 분석이다.오히려 평창유치위가 과테말라로 오기 전 ‘절대지지’로 분류한 42표가 맞았다면 이곳에서 늘린 표가 5표에 지나지 않은 전략적 착오에 더 큰 원인이 있었다. 유럽표 절반을 가져왔다는 것은 적어도 부풀려진 낙관론이었던 셈. 이런 이유로 전통적 텃밭인 아시아를 내줬다.2016년 여름올림픽 유치를 겨냥하는 일본과 호주가 반색하고 나선 것이 이를 반증한다.여기에 4년 전 1차투표 1위를 할 때 기반이 됐던 아프리카와 중남미를 오일달러로 무장한 러시아에 빼앗겼다. 이런 상황에도 규정 준수에 발목이 붙들려 소치의 반격에 공세적으로 맞서지 못한 것도 문제였다.김운용 전 IOC 위원의 사퇴 공백에 이건희·박용성 위원이 기업 비리에 연루돼 한동안 발목이 붙들렸던 공백도 단기간에 극복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bsnim@seoul.co.kr
  • 親盧진영, 유시민·김두관 내세워 ‘반격’

    4일 범여권 대선주자 연석회의에 맞서 친노 진영도 대반격에 돌입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부산에서 강연정치를,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출정식을 치렀다.7일에는 강경 열린우리당 사수모임인 ‘중개련(중단 없는 개혁을 위한 연대모임)’이 전국 당원대회를 열기로 했다. 유 전 장관은 이날 저녁 전·현직 부산지역 당원협의회장 모임인 ‘희망부산21’이 부산 적십자회관에서 주최한 토론회에 강사로 나섰다. 이달 12일쯤 시판될 ‘대한민국 개조론’의 출판기념 전국 강연투어의 첫 무대이자 대선 출마에 앞선 정책 발표회 성격이 짙어 보인다. 유 전 장관은 ‘21세기 대한민국 국가발전전략’을 주제로 “선진통상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사회투자 국가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요지로 강연했다. 인적자원 개발과 사회적 자본 확충에 집중하는 새로운 성격의 복지국가를 사회투자국가로 규정했다. 유 전 장관이 사회투자국가의 예로 강조한 ‘비전 2030’은 노무현 대통령의 역점 국정과제다. 참여정부 성공론을 우회적으로 역설했다는 점에서 출마 의중을 엿볼 수 있다. 대선 출마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어느 정당에서 경선이 치러질지도 모르고 그 정당의 노선이 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정치발전에 도움이 되면 나서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다른 사람을 위해 자원봉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대상으로 한 ‘잃어버린 10년론’에 대해 유 전 장관은 “지난 10년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다시 찾아온 시간”이라면서 “잃어버린 10년론은 한나라당의 선거운동론”이라고 비난했다. 김 전 장관은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대선 출마선언식을 치렀다.‘이장 출신의 풀뿌리 정치인’이라는 차별성을 꼽으며,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잇는 제3기 민주정부를 수립하겠다고 다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8강전(1국)] 이세돌,24연승 고공행진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8강전(1국)] 이세돌,24연승 고공행진

    제6보(75∼90) 이세돌 9단이 최고의 컨디션을 과시하며 파죽의 연승행진을 이어갔다.3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명인전 본선리그에서 이세돌 9단은 입단 동기 조한승 9단에게 흑불계승을 거두며 연승기록의 숫자를 24로 늘렸다. 국내 최다 연승기록은 1990년 이창호 9단이 수립한 41연승. 그러나 최근에는 정상급 기사들의 층이 당시보다 훨씬 두꺼워진 만큼 이세돌 9단이 이창호 9단의 기록을 경신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흑75,77은 상용의 응수타진. 백이 78로 받은 것은 최강의 버팀이다. 이 장면에서 흑의 제일감은 가로 공격을 하는 것이지만 허영호 5단은 흑 81로 저공비행을 하며 장기전을 모색한다. 백82는 흑의 작은 빈틈을 노린 백홍석 5단의 날카로운 잽. 흑이 <참고도1> 흑1로 응수하는 것은 차후에 백2,4의 반격이 두렵다. 백84는 실리로는 손해지만 중앙 쪽을 두텁게 하겠다는 의도이다. 여기서 백이 <참고도2>처럼 귀의 실리를 지키는 정석을 택하는 것은 흑17까지 중앙이 막혀 백이 도저히 견딜 수 없는 그림이 된다. 백은 18로 중앙을 보강하는 정도인데 흑은 19로 하변 집을 크게 지켜 충분하다. 백홍석 5단이 백90으로 두텁게 중앙을 보강해 백대마는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허영호 5단도 직접적인 공격을 피했고 백홍석 5단도 실리를 포기하며 안전책을 택해 적절한 타협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것이다. 아직 반상에는 20집이 넘는 큰 곳들이 도처에 널려있다. 본격적인 승부는 이제부터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李·朴측 ‘BBK 투자사기 보도’ 또 공방

    한나라당의 이명박 대선경선 후보 관련 의혹이 1일 또다시 한 주간지를 통해 제기됐다.BBK 투자사기 관련 사안이다. 박근혜 후보측은 이 후보의 공식 해명을 요구하며, 후보 검증론에 다시 불을 지폈다. 이 후보측은 ‘무대응 원칙’을 고수하며, 반격하지 않았다. 주간동아 7월10일자는 ‘이명박 형법·지방공기업법 위반 의혹’ 제목의 기사에서 “2001년 이 후보 등에게서 LKe뱅크 대표이사와 이사직을 물려받은 것으로 서류상 돼 있는 외국인들이 모두 위조된 허위 인물(fake director)”이라고 보도했다. 이 후보 대리인격인 김백준씨가 미국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 따른 것이고, 당시 최대 주주인 이 후보가 이를 몰랐을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기사는 또 김백준씨가 한동안 LKe뱅크 이사와 서울시 산하 공기업인 서울메트로 감사를 동시에 맡았고, 이는 지방공기업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캠프의 정책메시지총괄단장인 유승민 의원은 “김씨가 (가짜 이사를) 인정한 것이기 때문에 사실로 확인되면 형법의 ‘공정증서 원본 등 부실기재’ 조항에 따라 실정법 위반이 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이 후보측이 무대응 전략을 펴지만, 현행법 위반 의혹까지 불거졌으니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후보 관련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는 논리로 이 후보측 대응을 유도한 것이다. 추가 의혹도 제기했다. 유 의원은 “이 후보 비서인 이모씨가 주가 조작 등 BBK 관련 범죄혐의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며 이에 대한 해명도 요구했다. 이 후보 진영은 유 의원의 공세를 ‘무대응’ 전략이 공고해지고 있다고 암시할 홍보수단으로 삼는 인상이다. 박형준 캠프 대변인은 “모든 것을 검증위에 맡기고 원칙으로 돌아가 질서있게 철저하게 하자.BBK 사건은 이미 검찰과 금감원에서 무혐의 결정이 났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측은 잇따르는 관련 의혹에 대한 역공 논리로 ‘그릇론’을 내세웠다.“일을 해야 그릇도 깬다.”는 뜻을 담은 그릇론은 “험한 세상을 험하게 살았다.”는 이 후보의 발언과 일치한다. 대기업 CEO부터 서울시장까지 이 후보의 경력을 상기시키는 동시에 박 후보와의 차별화 전략을 꾀하기 위한 의도가 그릇론에 숨어 있다는 평가다. 홍희경 김지훈기자 saloo@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8강전(1국)] 이창호,왕위전 반격성공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8강전(1국)] 이창호,왕위전 반격성공

    제2보(23∼36) 국수 윤준상 6단을 맞아 왕위전 도전기를 펼치고 있는 이창호 9단이 승부를 최종국으로 몰고갔다.27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왕위전 도전5번기 제4국에서 이창호 9단은 윤준상 6단에게 백1집반 승리를 거두며 막판의 위기를 넘겼다. 이로써 2승2패의 동률을 이룬 왕위전 도전승부는 최종5국에서 판가름 나게 되었다. 도전1국을 제외한 나머지 3판이 모두 미세한 계가바둑으로 진행되고 있는 왕위전 도전기는 4국까지 백번필승의 징크스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재미있는 볼거리다. 만일 이창호 9단이 타이틀방어에 성공하면 본인의 타이틀전 연승기록인 11연패를 경신하게 된다. 백24의 양걸침에 대해 흑25로 머리를 내민 것은 절대의 한수. 이런 곳을 상대에게 허용하면 설령 귀에서 산다고 하더라도 대세를 그르치게 된다. 백30이 적시의 응수타진. 실전처럼 이어주는 것은 자체로 백이 약간 활용을 한 모습. 이것이 싫다고 흑이 <참고도1> 흑1로 반격하는 것은 백이 2로 젖히는 순간 A의 단점이 노출되어 흑의 응수가 궁하다. 백32는 다소 깊어 보이는 모양이지만 백도 탄력이 있어 흑이 섣불리 공격하기는 쉽지 않다. 흑33은 직선적인 공격을 피한 소위 성동격서의 전법. 이후 <참고도2>의 진행이라면 쌍방간에 아주 무난하다. 그러나 백홍석 5단은 타협을 거부한 채 오히려 백36으로 적진 깊숙이 뛰어 들어간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다카오신지,일본 본인방전 3연패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다카오신지,일본 본인방전 3연패

    총보(1∼242) 일본 전통의 타이틀인 본인방전에서 다카오신지 9단이 3연패를 달성했다.25,26일 일본 니가타현에서 열린 본인방전 도전7번기 제5국에서 본인방 다카오신지 9단은 도전자 요다 노리모토 9단을 흑2집반승으로 제압, 종합전적 4승1패로 타이틀을 방어했다. 다카오신지 9단은 현재 일본 3대 타이틀인 기성, 명인, 본인방 중 명인과 본인방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이 주최하는 본인방전의 우승상금은 3200만엔. 이 바둑에서 홍성지 5단은 초반 독특한 전투감각을 발휘하며 일찌감치 대세를 휘어잡았다. 백을 공격하면서 구축한 중앙 쪽 흑벽이 그만큼 두터웠던 것이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백이 우상귀를 도려낸 시점에서 흑이 <참고도1> 흑1로 상변의 대궐 같은 집을 한 수 더 지켜두었더라면 좀더 손쉽게 승리를 거두었을 것이다. 홍성지 5단이 실전보 흑83으로 하변에 손을 돌린 것은백이 <참고도2> 백1로 째고 나오는 뒷맛을 꺼린 것이지만 당장은 흑6,8 등으로 반격하는 수단이 있어 백도 쉽게 결행할 수가 없었다. 어쨌든 상변에서 큰 손실을 입으면서도 끝까지 침착함을 잃지 않은 홍성지 5단이 난적 진시영 2단을 반집차로 따돌리며 마지막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44…12 235,242…51 240…54) 242수 끝, 흑 반집승 (제한시간 각10분, 초읽기 40초 3회, 덤6집반)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李vs朴 싸움, 하루만에 ‘화해→전투→무대응’

    李vs朴 싸움, 하루만에 ‘화해→전투→무대응’

    “더이상 당내 후보끼리 싸우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 더이상 대응하지 않겠다.”(이명박 후보측) “본선을 위해서라도 따질 것은 따지고 털 것은 털고 가야 한다. 검증은 계속돼야 한다.”(박근혜 후보측)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경선 후보가 26일 자신을 향한 검증 공세에 “상대후보를 먼저 공격 않겠다.”며 ‘일체 무대응’을 천명하자 양측은 이같은 반응을 보였다. 이 후보는 또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가진 캠프 고문단과의 오찬에서 “당의 화합 차원에서 상대후보 캠프를 대상으로 당내 윤리위원회에 제소한 것을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측은 ‘상호 비방 금지’라는 원칙에는 동조하면서도 “화합 다짐과 의혹 검증은 별개”라며 검증 문제는 짚고 넘어가겠다는 자세를 취했다. 양측은 각각 이같은 입장을 정하기까지 긴박한 24시간을 보냈다. 단 하루에 불과했지만 공방도, 사연도 많았다. 양측은 전날 오후까지만 해도 정부의 ‘대운하 보고서’ 위·변조 및 유통배후 의혹을 놓고 사생결단의 전쟁을 치르듯 치열하게 대립했다. 하지만 같은날 오후 6시30분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열린 당 지도부 및 대선주자 만찬 회동에서 이·박 후보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화합을 다짐하면서 양 캠프도 ‘화해 무드’로 돌아서는 듯했다. 그러나 양 캠프의 ‘화해 무드’는 단 하루도 지나지 않아 다시 ‘전투 모드’로 바뀌었다. 박 후보측이 이날 오전 일요신문 최근호를 거론하며 이 후보의 친형과 처남이 대주주로 있는 ‘다스’의 부동산개발사업 관련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박 후보측은 “검증은 검증이고 화합은 화합”이라며 “본선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라도 확인할 것은 확인하고, 따질 것은 따지고 넘어가야 한다.”며 이에 대한 이 후보측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비슷한 시각, 이 후보 캠프에서는 “화해를 다짐한 지 몇시간이나 지났다고 또다시 음해공작이냐.”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뒤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이 후보를 정략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며 박 후보측을 즉각 반격할 태세였다. 하지만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63빌딩에서 가진 캠프고문단과의 오찬에서 “앞으로 당내 경선에서 경쟁하면서 국민 보기에 화합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며 ‘화합의 메시지’를 던졌다. 박희태 캠프 경선대책위원장은 “(이 후보 발언의)요점은 어제 저녁 모임에서 있었던 화해정신에 따라 앞으로 (우리 캠프에서) 일체의 앞장선 공격은 중단하겠다는 것”이라며 검증 공세에 대한 무대응 방침을 캠프 관계자들에게 내려보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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