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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서운 검은돌풍 무너진 전차군단

    아프리카의 ‘슈퍼 이글스’가 빠르지도 않고 정교하지도 않은 ‘전차군단’을 가볍게 제압했다. 나이지리아는 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17세이하 월드컵 준결승에서 매컬리 크리산투스와 야쿠부 알파의 활약을 앞세워 독일을 3-1로 요리하고 결승에 올랐다.나이지리아는 9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스페인과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1985년 1회,1995년 5회 대회에서 우승한 나이지리아는 12년 만에 세 번째 정상에 도전하고, 스페인은 첫 패권을 노린다. 창과 창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는 크리산투스가 전반 10분 골을 터뜨리면서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코너킥 상황에서 독일 수비가 헤딩으로 볼을 걷어내자 페널티지역 정면에 자리잡고 있던 야쿠부 알파가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연결했고 독일 수문장 레네 폴라트가 이를 쳐냈지만 크리산투스 바로 앞에 떨어졌다. 크리산투스는 폴라트를 제친 뒤 오른발로 공을 골문 안쪽에 밀어넣으며 대회 7호골로 득점왕에 한발 다가섰다.8분 뒤에도 알파의 중거리슛이 위력을 발했다. 알파는 오른쪽 미드필드 부근에서 공을 잡은 뒤 왼발 아웃프런트킥으로 득점을 노렸고 잔뜩 긴장한 폴라트가 다시 가까스로 팔을 뻗자 거기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 갔다. 반격에 나선 독일은 전반 33분, 토니 크루스가 리처드 수쿠타-파수의 패스를 이어받아 드리블로 두 명의 수비를 제친 뒤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슛을 터뜨려 2-1로 따라붙었다.5분 뒤에는 오른쪽을 돌파한 사샤 비갈케의 크로스에 수쿠타-파수가 넘어지면서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나갔다. 후반 들어서도 두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을 주고받았지만 비갈케가 두 차례의 페널티킥 상황을 모두 날리면서 승부의 추는 나이지리아로 기울었다. 결국 나이지리아가 인저리타임에 쐐기골을 뽑아냈다.크리산투스의 오프사이드 판정이 선언된 직후 폴라토가 재빨리 공을 처리하려던 것을 나이지리아의 아킨솔라가 차단한 뒤 나와있던 폴라트의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슛으로 연결한 것. 독일은 폴라트의 결정적인 실책을 모두 골로 연결하면서 손쉽게 승리를 낚아챘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4강전(2국)] 삼성화재배,한국 일본에 압승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4강전(2국)] 삼성화재배,한국 일본에 압승

    제5보(51∼60) 4일 대전 유성 삼성화재연수원에서 열린 삼성화재배 본선32강전에서 한국은 일본과의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이끌며 19명의 기사 중 12명이 16강에 올랐다. 한국은 신예 박정환 2단이 고노린 9단을 제압하고 제일 먼저 승전보를 알린데 이어 김기용 3단, 이창호 9단, 허영호 9단이 조치훈 9단, 황이주 7단, 야마시타 게이고 9단을 차례로 물리쳤다. 또한 중국과의 승부에서도 5승4패로 근소한 리드를 지켜내 16강전의 전망을 밝게 했다. 흑51은 원성진 7단이 고심 끝에 찾아낸 호착. 제일감으로는 <참고도1> 흑1로 하변 두점을 보강하는 수가 떠오르지만 이것은 백이 2,4를 선수한 뒤 6으로 귀를 지켜 중앙 흑대마의 목숨이 위태로워진다. 흑의 반격을 받은 윤준상 6단은 백56으로 단수쳐 타협을 유도했지만 흑이 57로 내려빠지자 백은 양쪽이 모두 시급해진 모습이다. 우선 흑57이 놓이면 백은 <참고도2> 백1로 두어 좌변 백을 살려야 하는데 흑이 2로 움직이는 순간, 백으로서는 요석인 흑 두점을 잡을 방법이 없다. 여기서 흑의 요석이 달아난다는 것은 곧 좌하귀의 백이 앉아서 죽음을 맞이한다는 뜻이 된다. 좀처럼 얼굴에 표정이 드러나지 않는 윤준상 6단이지만 이 장면에서는 자신의 실수를 자책하는 듯 뒷머리를 치며 백60으로 가일수를 한다. 이제 원성진 7단이 노마크 찬스에서 슛을 날릴 차례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04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2 오후 7시30분) 엄마와 헤어진 뒤, 아빠를 따라 전국을 다니며 귀동냥으로 판소리를 배운 열한 살 소년 성열이, 한 번도 정식으로 판소리를 배운 적 없던 성열이가 끓는 심정으로 심청가를 노래한다. 과거, 도립 국악단 단원이기도 했던 아빠 박상권씨는 술로 잃어버렸던 소리의 꿈을 아들 성열이를 통해 다시 꿀 수 있게 되었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비틀스가 활동하던 무대의 하나였던 독일에 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박물관에는 오랫동안 공들여 수집한 개인 소장품들이 모여 있다.60년대 가구로 장식된 방에서, 비틀스의 초창기 발자취를 따라간다. 편지부터 명성을 떨치기 전에 찍었던 귀한 사진, 레넌이 그린 그림까지 벽면을 가득 채운다.   ●다큐-人(EBS 오후 7시45분) ‘코스모폴리탄’의 편집장 윤경혜씨는 올 여름을 정신차릴 새 없이 보냈다.9월호가 창간 7주년 특별호이기 때문이다. 창간특별호는 잡지 편형과 내용 구성을 모두 새롭게 짜야 하기 때문에 또 하나의 잡지를 창간하는 것과 다름없는 노력이 필요했다. 마감은 다가오는데 자꾸만 발견되는 오점에 다급해진다.   ●김치 치즈 스마일(MBC 오후 8시20분) 영어 단어를 못 알아듣는 병진을 무식하다며 구박하는 은숙. 이를 본 기준은 은숙이 쓰는 영어 단어들을 지적하기 시작하고, 기준의 공격에 기분이 제대로 상한 은숙도 반격에 들어가는데…. 한편, 연지에게 자존심 짓밟히는 말을 들은 최권과 수현은 수영부 앵커를 선발하는 시합에 참여한다.   ●2부작 특집드라마 `향단전´(MBC 오후 9시55분) 몽룡과 향단은 함께 도망가다 성녀와 남우근이 살고 있는 오두막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된다. 몽룡이 향단에게 사랑을 고백하자, 향단은 신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장원급제를 하고 온다면 하늘의 뜻으로 알고 받아들이겠다고 말한다. 몽룡은 다음날 과거를 보러 서울로 떠나는데….   ●TV 책을 말하다(KBS1 밤 12시35분) 돌이킬 수 없는 시간 속에 유폐된 과거는 진실을 기억하기도 하지만, 때로 그것을 누락시키기도 한다. 과거는 종종 낯선 얼굴로 우리를 찾아온다. 신윤복의 과거를 복원한 팩션소설 ‘바람의 화원’, 정복자가 아니라 원주민의 눈으로 바라본 아메리카 대륙사 ‘원은 부서지지 않는다’를 함께 만나본다.
  • ‘이명박 지키기’ 한나라 한마음 될까

    ‘이명박 지키기’ 한나라 한마음 될까

    한나라당 의원들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범여권에서는 이번 국감을 ‘이명박 검증국감’으로 상정, 이 후보에 대한 대대적 의혹 제기를 할 태세다. 경선기간중 이명박 대선 후보에 대한 의혹제기를 했던 박근혜 전 대표측 의원들은 여권의 이같은 의혹 제기에 묵묵부답할지 아니면 참여정부의 난맥상을 짚으며 공세적인 국감 활동에 나설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 후보측 의원들도 자신의 활동상에 따라 ‘충성도’를 평가받을 수 있어 국감 자료 확보에 고심하고 있다. ●朴측, 국감 시작하면 백병전 어떻게? 국감시기 조율은 가능하지만, 국감 자체를 취소할 수는 없다. 결국 이 후보와 관련된 최종 공격과 방어는 국감 현장에서 관련 여야 의원들의 ‘백병전’ 형태로 치를 수밖에 없다. 이 후보측 좌장격인 이재오 최고위원이 도곡동 땅·다스 차명보유 의혹 수사가 쟁점이 될 법제사법위원회로 옮긴 것도 이 후보측에서 국감 현장을 사수하겠다는 행보로 읽힌다. 여권 의원들의 공세를 반박하고 ‘되치기’를 해줄 상임위원이 절실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 후보측에서는 국감에 임하는 개별 의원들의 태도를 양측 화합의 바로미터로 볼 수도 있다. 한편 박 전 대표측 입장에서는 경선전 때 스스로 제기한 이 후보 관련 의혹을 뒤집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이 후보와 박 전 대표의 만남이 계속 늦춰지고, 양측이 가시돋친 말을 내뱉는 기조가 유지되는 것도 양측의 고민을 깊게 만들고 있다. ●朴측 의원,“의혹 말고도 쟁점 많다” 현재 상임위 가운데 범여권에서 이 후보를 둘러싼 의혹을 집중제기할 상임위로는 재경위, 정무위, 건교위, 행자위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재경위에는 유독 박 전 대표측 의원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 서병수, 엄호성, 유승민, 이혜훈, 최경환 의원 등이다. 재경위 소속 의원들은 이 후보의 BBK 관련 의혹을 앞장서서 제기해 왔다. 이 후보 가족들의 초본 불법발급 의혹이 제기된 행자위나 한반도 대운하 논쟁이 뜨거울 것으로 점쳐지는 건교위, 정무위에도 박측 의원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쟁점 상임위에 소속된 박 후보측 한 의원은 3일 “국감에서 이 후보 관련 의혹 말고도 쟁점이 많다.”며 ‘여권의 예상되는 이 후보에 대한 공세에 어떻게 반격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한 즉답을 피했다. 경선 기간 중립지대에 있던 한 의원은 이같은 박 전 대표측 의원들의 고민에 대해 “박 전 대표측 의원들이 경선전에서 편 논리를 뒤집기 어렵다면, 자기 질문만 하고 자리를 피하는 방법도 있다.”며 절충적인 해결책을 내기도 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가을 미술품 경매 뜨겁다

    가을 미술품 경매 뜨겁다

    미술 경매 전쟁이다. 여름 비수기를 지나 9월 경매에 쏟아지는 미술품 수가 2000점이 넘는다. 서울옥션과 K옥션의 양대 경매회사를 비롯해 D옥션,M옥션 등 신생 경매회사와 지방의 소규모 경매, 젊은 작가들의 클럽 경매까지 합하면 미술 경매가 열리는 곳이 10곳이 넘는다. 한국 경매시장도 10개가 넘는 경매사가 있지만 결국 신와아트옥션과 마이니치옥션의 양대 회사가 경매시장 점유율의 60%를 차지하는 일본과 비슷하게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미술계에서는 위작의 검증 및 보증, 작품의 재판매와 환불, 신설 경매회사의 자본금 규모·전문직원 숫자 등을 규제하는 법률이 마련돼 미술 소비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신생 경매사 어떤 곳이 있나 4일 서울 논현동 사옥에서 첫 경매를 여는 D옥션은 지난달 28일 판매할 작품 215점을 공개했다. 가구 수입업을 하다 갤러리 엠포리아와 D옥션을 설립한 정연석(54) 회장은 “판매작 가운데 절반은 해외 경매 등을 통해 구입한 개인 소장품”이라고 밝혔다. 샤갈의 ‘오렌지색 조끼를 입은 화가’(추정가 7억 8000만∼10억원), 로댕의 ‘입맞춤’(7억∼10억원), 르누아르의 ‘핑크색 블라우스를 입은 안드레’(5억 8000만∼9억원) 등 해외 작품이 대표적인 것들이다. 기존 경매와의 차별화를 위해 해외 유명작가의 작품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해외 작가의 대표작을 선별했는지는 의문이다. 추정가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정 회장은 “미술품은 보석처럼 적정가격이 있는 만큼 추정가는 시장에서 통용되는 수준으로 책정했다.”며 “앞으로 석달에 두 번 꼴로 경매를 열 계획이며, 첫 경매의 낙찰총액은 150억원 정도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대구MBC와 K옥션이 공동 운영하는 옥션M은 지난달 28일 실시한 첫 경매에서 낙찰률 94%, 총 낙찰 금액 40억 4000만원으로 성황을 이뤘다. 앞으로 지방에서도 미술 경매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메이저 경매 회사의 반격 서울옥션은 12∼16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옥션쇼’를 열고,1300여점의 작품을 공개한다. 독자 개발한 비즈니스 모델임을 강조하고 있는 옥션쇼는 아트페어와 경매를 결합한 새로운 미술 유통 시스템으로 관심을 모은다. 박수근 미공개작전, 한국현대작가관, 한국고미술전, 해외미술전, 중국현대미술전 등의 전시와 함께 15,16일 양일간 경매를 실시한다. 15일 경매의 총 추정가액은 300억원. 옥션측의 예상대로라면 지난 5월 202억원이었던 1회 경매 최대낙찰액 규모를 경신할 전망이다. 추정가 30억∼35억원의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구름’, 추정가 20억∼25억원인 앤디 워홀의 ‘마오’, 추정가 10억원인 천경자의 ‘테레사 수녀’ 등이 이번 경매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한편 영국 소더비, 중국 폴리옥션, 일본의 신와아트옥션과 에스트 웨스트 옥션 등도 옥션쇼에 참여한다. 이들 회사는 경매를 실시하지 않고, 차기 경매 작품 전시만 할 예정이다. 청담동으로 사옥을 이전하고 첫 경매를 여는 K옥션 역시 처음으로 이틀 동안 경매를 실시한다.18,19일 양일간 모두 476점이 나온다. 추정가 15억∼20억원인 박수근의 ‘목련’, 추정가 9억 5000만∼13억원인 김환기의 ‘3월’, 추정가 9억∼14억원인 데미안 허스트의 ‘점 시리즈’ 등이 출품된다. 고양문화재단 전시감독인 정준모씨는 “경매에서는 판매할 미술품을 구하는 문제가 가장 중요한 만큼 양대 화랑을 끼고 있는 서울옥션과 K옥션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孫 vs 反孫’경선 시작됐다

    ‘孫 vs 反孫’경선 시작됐다

    3일 막을 올린 대통합민주신당 예비경선의 첫 ‘공연’은 ‘손학규 때리기’였다. 전날 손 후보가 “이번 대선에 도움을 주겠다는 생각에서 남북정상회담을 하겠다면 사양한다.”고 한 데 대해 나머지 8명의 주자들이 일제히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손 후보가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단순한 정체성 문제를 뛰어넘어 이제 그 정체성의 요체가 분명히 드러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정동영·한명숙·추미애·천정배 후보가 “한나라당의 냉전적 사고방식의 연장”이라며 맹공을 퍼부은 데 이어 이날 이해찬·유시민 후보도 각각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격에 가세했다. 이 후보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정상회담을 하지 말라 하고, 손 후보는 정상회담이 대선용이니 필요없다고 하는 걸 보며 초록이 동색이라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유 후보도 “남북정상회담을 선거 유·불리 문제로 끌어들이는 것은 바른 자세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손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주자들의 경우,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손학규 견제구’의 노림수가 달라 보인다. 정 후보는 ‘1등 싸움’을 피할 수 없다. 달리 말하면 1위를 목표로 하는 선두권 주자들은 예비경선에서 탈락할 후보들과의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얘기다. 정 후보는 시종일관 개성공단을 강조하며 ‘통일부 장관’ 출신의 프리미엄을 주장해왔다. 남북정상회담은 정 후보의 이같은 구상의 꼭짓점에 있다. 손 후보의 언급에 정 후보가 사생결단식 비판을 가하는 것은 자신이 우위에 있다고 판단하는 정체성 문제에다, 예비경선 이후 나머지 군소주자들의 합종연횡을 고려한 압박으로 읽힌다. 여기에서 손·정 후보의 1위 싸움 결과는 이번 컷오프의 관전 포인트다. 이해찬·유시민·한명숙·추미애 후보 등 중위권 주자들의 손 후보 비판은 좀 더 복잡다기하다. 우선 중위권에 포진한 친노 주자들로서는 정체성 문제에 관한 한 손 후보를 공격 대상으로 삼을 수밖에 없다.‘손학규 때리기’ 국면이 언뜻 보면 친노 VS 비노(반노) 구도를 무의미하게 하는 것 같지만, 본선 경쟁으로 가면 사정은 달라진다. 한 친노 후보측 관계자는 “손 후보는 다분히 청와대의 반격을 의식하고 있다. 범여권 후보들은 내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은연 중 깔고 있다.”고 내다봤다. 친노 주자들로서는 본선 경쟁력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1위에 대한 기선제압을 길게 끄는 이유다. 게다가 후보단일화 문제도 접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후보와 한 후보는 오는 15일 본 경선 전 단일화 시도를 내비치는 반면, 유 후보는 하더라도 본 경선을 몇 바퀴 돌고 나야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손 후보 비판을 자제하던 유 후보는 다른 친노 후보들과 달리 손 후보의 정체성 문제보다 자질론을 거론하고 나섰다. 유 후보는 “국가지도자는 감정 통제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신당 예비경선은 선거인단(1만명) 여론조사와 일반인(240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해 모두 9명의 후보 가운데 5명을 추려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종 결과는 5일 오후 2시에 나온다. 여론조사 응답자 1명이 2명의 후보를 뽑는 ‘1인 2투표제’ 방식으로 후보자간 연대가 당락을 가르는 중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新라이벌전](19)’인터넷 포털의 맞수’ 네이버vs다음

    [新라이벌전](19)’인터넷 포털의 맞수’ 네이버vs다음

    인터넷 업계엔 ‘3’의 법칙이 있다.3년마다 인터넷포털의 1등이 바뀐다는 것이다. 1997년부터 3년간 부동의 1위는 야후코리아였다.‘인터넷=야후’로 통했다. 그렇지만 이 등식은 2000년 하반기 무렵 깨졌다. 메일링서비스를 앞세운 ‘다음’이 야후를 눌렀다. 그러나 다음도 3년 이상은 성(城)을 지켜내지 못했다.2002년 하반기부터 ‘네이버’에 1등 자리를 내줬다. 다음을 무너뜨린 네이버의 신형엔진은 검색서비스였다. 그렇다면 네이버 이후 최강자는 누구? 하지만 이 법칙이 깨졌다. 네이버의 ‘1사(一社) 독주체제’가 3년 넘게 계속되고 있다. 지난 7월 검색서비스 시장점유율이 78%였다. 네이버의 NHN은 막강한 검색서비스 영향력을 바탕으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다음의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이용자제작콘텐츠(UCC)’로 반격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 7월 검색서비스 무려 78% 점유 네이버의 7월 검색서비스 시장점유율 78%는 1997년 네이버 창사 이후 최고치다. 인터넷 검색 10건 중 8건이 네이버를 통해 이뤄진다는 뜻이다. 점유율 10%의 다음이 구글과의 검색광고 제휴를 통해 격차줄이기에 나섰지만 아직은 역부족이다.7월말 현재 네이버의 시장점유율은 올 1월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 네이버 검색이용량의 30%는 지식IN서비스다. 이용자들이 스스로 묻고 답하는 형식이다. 이용자가 많으면 많을 수록 정보도 많아진다. 때문에 업계에선 네이버의 검색서비스는 이용자가 많아 정보가 많아지고 정보가 많아져 이용자가 더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를 지니고 있다고 분석한다. 네이버는 하반기에 검색강화를 위해 현재의 통합검색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검색서비스에서의 네이버의 독주를 지켜보는 다음의 속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다음도 메일서비스로 잘 나가던 2000년에 검색서비스 도입을 검토했었다. 하지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네이버에 1등을 빼앗긴 뒤 뒤늦게 2005년 카페검색 등을 통해 반격을 시도했지만 이미 때가 늦었다. ●동영상 UCC로 반격 나선 다음 타이밍의 중요성을 깨달은 다음은 UCC라는 카드를 들고 나왔다.UCC 중에서도 동영상UCC에 올인하고 있다. 앞으로 인터넷 검색시대가 가고 동영상UCC가 주류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검색도 네이버의 통합검색이 아닌 동영상 검색에 중점을 두고 있다. 틈새를 뚫고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다음은 이를 위해 비핵심 사업도 정리하고 있다. 온라인 자동차보험인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2003년 6월 인수한 다음다이렉트는 인수 이후 계속 적자에 시달려 왔다. 나름대로 성과도 있다. 지난 6월 다음의 동영상 검색분야 1인당 페이지뷰(PV)는 17.5회로 네이버의 13.5회를 앞질렀다. 다음은 지난 6월부터 UCC검색서비스를 선보였다. 하지만 아직 UCC의 수익구조가 뚜렷치 않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해외로 눈돌린 네이버 다음의 UCC공략에 네이버는 UGC(User Generated Contents)로 대응하고 있다.UCC와 UGC는 이름말 다를 뿐 속은 비슷하다. 네이버는 지난달 초 UGC의 제작·편집·저장·관리까지 할 수 있는 네이버 비디오서비스를 선보였다. 하지만 업계에선 네이버가 UGC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으로 분석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올 하반기에 일본 검색시장에서 시범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전체 매출의 10% 정도에 불과한 해외 매출을 5년안에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네이버를 위협하는 요소도 있다. 지난 4월 세무조사를 시작으로 공정거래위원회·통신위원회의 불공정 거래행위 조사, 정보통신부의 포털규제종합대책안, 국회의 검색서비스사업자법 도입 논의 등이 바로 그것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도이체방크챔피언십] 최경주는 1R서 경기포기

    ‘황제 본색, 레프티 본색’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의 대반격이 시작됐다.2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대회인 도이체방크챔피언십 2라운드가 벌어진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TPC(파71·7207야드). 우즈는 이글 1개를 곁들이며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4타의 불꽃샷을 날렸다. 데일리베스트. 1라운드에서 허리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한 최경주(37·나이키골프)를 비롯해 기권선수 7명을 제외한 113명의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타수를 줄여 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가 된 우즈는 순위를 공동 13위까지 대폭 끌어올렸다. 애런 배들리(호주)와 리치 빔(미국), 마이크 위어(캐나다·이상 9언더파 133타) 등 공동선두 그룹과는 3타차. ‘왼손잡이’ 미켈슨도 보기없이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묶어 나란히 7타를 줄인 합계 8언더파 134타로 선두그룹에 1타차 공동 4위까지 점프했다.‘1000만달러’의 주인을 가리는 페덱스컵 포인트 5위에 올라있는 미켈슨은 또 이날 성적으로 막판 역전을 위한 발판까지 다졌다. 1라운드에서 공동 9위로 선전했던 위창수(35·테일러메이드)는 1타를 까먹어 합계 3언더파 139타로 공동26위까지 밀려났다. 페덱스컵 포인트 1위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는 2타를 줄여 6언더파 136타가 됐지만 순위는 전날 공동 9위에서 4계단을 뒤로 밟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盧대통령 대선판 끼지 말고 일자리 창출에나 골몰해야”

    “盧대통령 대선판 끼지 말고 일자리 창출에나 골몰해야”

    “노무현 대통령은 제발 대통령 선거에서, 대선판에서 한발 비켜 계셔주십사 청을 하고 싶다.”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예비경선 후보가 노무현 대통령의 공격에 ‘발끈’했다. 손 후보는 2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무현 대통령이 국정에만 전념해서 일자리 하나라도 더 만드는 데 골몰해주길 간절히 바란다.”며 노 대통령과 각을 세웠다. 이는 지난달 31일 노 대통령이 손 후보를 겨냥,“김영삼 전 대통령의 3당 합당을 틀린 것이라고 비난하던 사람들이 그쪽에서 나와 범여권으로 넘어온 사람한테 줄서서 부채질 하느라 바쁘다.”라고 말한 것에 대한 반격이다. 본격적인 경선 국면에 들어감에 따라 ‘참여정부 극복론’이라는 ‘비노 카드’를 뽑아든 것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손 후보는 노 대통령의 발언에 무대응으로 일관해왔지만 이날은 달랐다.“40일 동안 조용해서 나라가 좀 편안해지나 했더니 또 무슨 말씀을 하시네.”라고 운을 뗀 그는 “노무현 대통령은 대통합민주신당 당원도 아니지 않냐.”면서 “열린우리당 문 닫게 한 장본인이 누군가, 노무현 대통령 아니냐.”라고 노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그는 “이명박 후보에 대한 공격은 우리가 하겠다.”면서 “대통령이 끼면 낄수록 이명박 후보는 올라가고 우리 민주신당 후보들 표가 깎인다.”고 비꼬았다. 또 “(노 대통령이)만의 하나라도 이번 대선에 도움을 주겠다는 생각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하겠다면 그건 사양하겠다.”라고도 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대선前 추석民心 잡기” 9월정국 달아오른다

    “대선前 추석民心 잡기” 9월정국 달아오른다

    12월 대선을 앞두고 중대 분수령이 될 9월 정국이 개막됐다. 한나라당과 대통합 민주신당은 추석 민심을 잡기 위해 국정감사 시기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펴고 있다. 민주신당측은 ‘이명박특검’으로, 한나라당은 ‘정윤재특검’ ‘신정아특검’으로 가는 맞불전략도 숨기지 않는다.‘창과 방패’의 싸움이 아니라 ‘창과 창’의 충돌로 전개될 조짐이다. 여야의 양보 없는 대립으로 정기국회는 초반부터 파행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높다. ●추석민심 놓고 동상이몽 민주신당은 추석(25일) 전인 10∼12일에 국감에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남북 정상회담과 민주신당 대선 경선이 10월에 잡혀 있어 국감을 추석 이후로 하면 정기국회 의사 일정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한나라당은 정치관련 법안 등을 이달 초에 먼저 처리하고 국감은 추석 이후에 실시하자는 입장이다. 최근 언론계 등을 중심으로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언론자유 수호와 관련된 각종 법안이나 허위사실 유포 금지법안 등 정치관계법과 민생법안 등을 우선 처리하자는 얘기다. 두 당이 상반된 입장을 보이는 것은 대선 전략이 달라서다. 민주신당은 국감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검증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당 차원에서 한반도 대운하 특위와 AIG특위 구성을 준비 중이다. 나아가 건교위, 재경위, 정무위에서는 이 후보의 BBK주가 조작 사건 및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검증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행자위에서는 이 후보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 각종 의혹을 따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력한 대선 후보인 이 후보에 상처를 입혀야 본선에서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한나라당으로서는 같은 이유에서 범여권의 이 후보 공세를 차단하지 않을 수 없다. 추석 전에 국감은 민주신당의 대선 후보가 정해져 있지 않아 마땅한 공격 대상이 없어 ‘손해 보는 장사’라는 인식을 하고 있다. 민주신당 대선후보는 10월16일 정해진다. 한나라당은 국감에서 정부산하 기관의 대운하 보고서 작성, 이 후보 재산 추적 등 국정원과 검찰, 국세청을 총동원한 ‘이명박 죽이기’ 시도를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반격한다는 방침이다. ●10일 국감 착수, 힘들 듯 국감법상 국정감사는 여야간 합의에 의한 시기 변경 사유가 없으면 오는 10일부터 20일 동안 갖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10일부터 국감이 시작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실무적으로도 어렵다. 국정감사 증인이나 참고인에 대한 출석요구서는 국감일 7일 전(3일)까지 보내야 한다. 하지만 교섭단체간 이에 대한 논의는 없는 실정이다. 민주신당은 한나라당과의 합의가 끝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민주당이나 민주노동당 등과 연대해 국감 일정을 강행한다는 방침이어서 자칫 원내 2당인 한나라당이 없는 가운데 ‘반쪽짜리 국감’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탈레반 “석방 약속 지킨다” 공언

    탈레반 “석방 약속 지킨다” 공언

    탈레반과 한국정부가 한국인 피랍자 19명의 전원 석방 합의를 이뤄낸 가운데서도 아프가니스탄의 전황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때문에 이런 상황이 단계적인 인질 석방 이행에 혹시나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29일에도 제기됐었다. 탈레반 반군은 올 들어 아프간 남서부 지방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미군이 주도하는 다국적군도 연일 탈레반 거점에 대한 공습과 공격을 강화하면서 아프간이 ‘제2의 이라크’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인질 석방 합의가 발표된 날인 28일에도 다국적군의 대규모 공습은 이어졌다. 탈레반 반군은 100여명의 희생자를 냈다. 다국적군은 28일 아프간 남부 탈레반 거점인 칸다하르주 샤왈리코트에서 다국적군 순찰병력이 반군의 기습공격을 받았지만 즉각 전투기를 동원, 대대적 공습을 벌여 반군 100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탈레반은 이 지역에서 수차례 다국적군의 주요 기지를 기습공격한 바 있다. 다국적군은 이날 공습으로 반군 트럭 2대와 여러 반군 소재지를 파괴했다고 덧붙였다. 다국적군은 또 성명을 통해 칸다하르주 칸다하르시에서 군사작전을 벌여 탈레반 반군 2명을 죽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탈레반도 이날 남부 헬만드주 무사칼라에서 다국적군을 기습공격했고 동부 낭가하르주에서도 교량을 건설중인 다국적군에게 자살폭탄 공격을 벌여 6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AP통신 집계에 의하면 올 들어 아프간에서 탈레반과 민간인 등 3900명이 죽었다. 다국적군도 미군 77명을 포함해 156명의 희생자를 냈다. 때문에 아프간 전황이 혹시 한국정부와 탈레반이 이미 이룬 합의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제기됐다. 하지만 탈레반이 ‘약속은 지킨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인인질 석방과는 무관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탈레반 협상대표로 참가한 물라 나스룰라가 이날 “미군 주도의 다국적군이 군사작전을 벌여도 한국인 인질은 예정대로 석방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이런 전망을 뒷받침한다. 탈레반측은 29일 실제로 12명의 한국인 인질을 석방한 데 이어 30일까지는 나머지 인질도 모두 풀어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결국 아프간 전황이 한국인 피랍사태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이같은 우려는 ‘기우’에 그칠 전망이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프로축구] ‘푸른 날개’ 수원 1위로 날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후반기 5연승을 질주하며 이번 시즌 들어 처음으로 정규리그 1위로 뛰어올랐다. 수원의 루키 하태균(20)은 신인왕 레이스에서 앞서 나갔다. 수원은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19라운드에서 하태균의 결승골에 힘입어 전남 드래곤즈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12승4무3패(승점 40)로 성남(승점 38·11승5무2패)을 제치고 단독 1위가 됐다. 성남은 지난 4월1일 이후 무려 5개월 가까이 지켜오던 1위 자리에서 밀려난 셈. 물론 성남이 29일 경남을 꺾는다면 수원의 1위는 ‘하루 천하’에 그칠 수도 있다. 지난해 라이벌 허정무 전남 감독과 1승1무1패로 팽팽하게 맞섰던 차범근 수원 감독은 올해 허 감독을 상대로 1승1무를 기록하며 콧대를 높였다. 하태균은 최근 2경기 연속 결승골을 터뜨리며 정규리그 3골, 컵 대회 포함 5골을 낚으며 신인왕을 향한 질주를 거듭했다. 전남은 송정현(31)이 전반 초반 기습적인 중거리포를 쏘며 위협 시위를 벌였지만 상승세를 타고 있는 수원은 이관우(29)와 백지훈(22)이 반격을 시도하며 이내 안정을 찾았다. 승리의 여신은 일찌감치 수원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전반 16분 브라질 특급 에두(26)가 전남의 왼쪽 측면을 뚫고 들어가 크로스를 올렸다. 전남 수비의 머리에 맞은 공은 지난 25일 대구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하태균으로 향했다. 하태균은 기다렸다는 듯이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전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은 김남일(30)을 중심으로 수비를 두껍게 하며 전남의 공세를 차단했다. 특히 후반 3분 역습을 감행한 이관우에게 무리한 반칙을 저지른 전남 수비수 강민수(21)가 퇴장당해 수원은 승리를 굳힐 수 있었다. 수원은 교체 멤버 배기종(24)과 김대의(33)가 찰떡 호흡으로 거푸 전남 골문을 두드렸으나 추가골을 낚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을 따름이다. 울산은 전반 7분과 9분 연속골을 터뜨린 이종민(24)과 박동혁(28)의 활약을 앞세워 루이지뉴(22)가 한 골을 만회한 대구를 2-1로 따돌리고 최근 4경기 연속 무승부 끝에 꿀맛 같은 승리를 챙겼다. 대구는 3연패.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조순형 “DJ는 국가원로 체통 지켜라”

    조순형 “DJ는 국가원로 체통 지켜라”

    민주당 대선 주자로 나선 조순형(얼굴) 의원이 김대중(DJ) 전 대통령에 대한 반격에 나섰다. 조 의원은 26일 김 전 대통령이 최근 ‘민주당 일부 지도자들이 남북정상회담에 반대하는 등 평화노선에 어긋난 것은 민주당의 전통과 맞지 않다.’며 사실상 자신을 비판한 것과 관련,“김 전 대통령의 잘못된 인식”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국가원로로서 체통을 지키고 정치개입 발언을 그만둘 때가 됐다.”며 몰아붙였다. 조 의원은 지난 8일 제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와 관련,“시기와 형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노선이나 남북화해협력 정책을 적극 지지하지만 남북정상회담에 문제점이 있으면 이를 지적하는 것이 정치인의 본분이자 책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DJ가 지난 23일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열린우리당이 민주당 분당 등에 대해 사과했어야 했다.”고 말한 데 대해선 “분당 당시에는 아무 말 하지 않다가 뒤늦게 왜 그런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김 전 대통령측 최경환 비서관은 “2차 남북정상회담을 반대한 일부 지도자에 대해 민주당의 전통과 맞느냐고 언급한 것이지 민주당의 정통성을 거론한 것은 아니다.”며 일부 보도내용을 부인했다. 또 당시 면담에 참석했던 윤호중 전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민주당 부분은 김 전 대통령측에서 비공개를 요청한 것인데 어떤 식으로 나가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곤혹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8강(4국)] 마샤오춘,삼성화재배 와일드카드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8강(4국)] 마샤오춘,삼성화재배 와일드카드

    제5보(46∼67) 중국 국가대표팀의 감독을 맡고 있는 마샤오춘 9단이 제12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와일드카드로 선정되었다. 와일드카드는 대회 흥행을 위해 주최 측이 왕년의 스타 중 한 명을 초청하는 제도. 제8회 대회에서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조치훈 9단은 결승에서 박영훈 9단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 당시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기도 했다. 마샤오춘 9단은 1990년대 중국 바둑계의 1인자로 군림했으나 97,98년 이창호 9단과의 맞대결에서 연속으로 패하며 점차 하향세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2005년 중국 국가대표팀의 감독을 맡으면서 제2의 바둑 인생을 시작한 마샤오춘 9단은 최근 세계대회에서 중국 선수들의 선전을 이끌며 다시 주가를 높이고 있다. 흑47이하 57까지는 일사천리의 진행. 비록 실리로는 손해지만 철벽을 쌓은 뒤 중앙 백을 공격하겠다는 것이 백홍석 5단의 의도이다. 그러나 막상 백이 58로 차단하고 보니 흑으로서도 쉽지 않은 장면이다. 흑59는 일단 안전책. 이 수로 흑은 확실히 연결되었다. 만일 백이 무심코 <참고도1> 백1로 단수친다면 흑2로 끌고 나오는 수가 성립해 일거에 백이 망한다. 흑65는 백집을 굳혀주어 두기 싫은 교환이지만 흑67을 두기 위한 사전공작. 이때 백으로서는 <참고도2> 백1 이하의 반격이 통한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지만 흑8 이후 A와 B가 맞보기로 백이 무리한 전투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사설] 비전 안보이고 검증타령만 하는 범여권

    이전투구로 점철됐던 한나라당 경선이 박빙의 차로 밀린 박근혜 후보의 ‘아름다운 승복’으로 그나마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러나 범여권 주자들이 앞다퉈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한 검증공세를 예고하면서 ‘진흙탕 본선’이 우려되고 있다. 네거티브 일변도 선거전은 필경 상대 측의 반격을 불러 선거판을 혼탁하게 하고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할 뿐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인물 검증을 무조건 백안시할 수는 없지만, 그것이 선거전의 전부가 되어선 안 된다고 본다. 하지만,“‘더티 후보 대 클린 후보’구도” 운운하는 범여권 인사들의 언동에서 불길한 전조가 나타나고 있다. 민주신당의 한 대선주자는 이명박 후보를 겨냥,“철저한 검증으로 반드시 12월 대선 전 시한폭탄이 터지도록 하겠다.”고 공언하기까지 했다. 지지율이 한참 뒤진 후보가 선두주자를 쫓아가려면 상대의 약점을 비판하는 일이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그러나 이때도 금도는 지켜야 한다. 경쟁후보를 더럽다고 지목하려면 그만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지난 대선 때처럼 김대업씨 등을 앞세운 공작정치를 하겠다는 것과 다름없을 것이다. 국제관계에서도 약소국이 강대국에 맞설 때 ‘비대칭 전략’의 유혹에 빠져들 수 있다. 재래식 무기로 안 되면 핵무기를 써서라도 전세를 뒤집겠다는 게 이른바 불량국가들의 전략이 아닌가. 이를 우리 대선주자들이 답습해 경쟁후보를 음해하는 ‘더러운 폭탄’을 마구 터뜨린다면 ‘불량후보’임을 자인하는 꼴일 것이다. 본선에 나설 후보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비전과 정책을 통해 승부를 거는 포지티브 경쟁을 펼치기를 바란다. 상대의 벨트라인 아래를 치려 하지 말고 국민과 시대가 바라는 후보임을 스스로 입증하라는 뜻이다. 오로지 상대를 흠집내 승리를 훔치려고 한다면 그야말로 국민을 얕잡아 보는 일이다.
  • [김미라 교수의 부모들을 위한 교육특강] (17) 처벌의 부작용

    [김미라 교수의 부모들을 위한 교육특강] (17) 처벌의 부작용

    혹시 어린 시절, 혼날 일을 저질러 놓고 어머님께서 부지깽이를 드시면 마을 어귀까지 단숨에 도망갔던 기억이 있으신지요? 쫓아오시던 어머님을 따돌리고 동네를 좀 배회하다 저녁 먹을 시간 즈음에 집에 들어가면 이미 화가 풀린 어머님께 꿀밤 몇 대 맞고 끝난 적이 있을 겁니다. 도망가지 않았더라면 종아리를 아프게 맞았겠지요. 아이들을 교육할 때 칭찬과 처벌 중에서 칭찬을 사용하는 것이 이루 다 말할 수 없이 좋은 선택이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처벌을 사용해야만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무릇 사람이 하는 많은 일들은 내성이 생기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둔감화’라는 과정을 거치게 되면 시작은 ‘어쩔 수 없이’ 처벌을 한다는 것이었지만 ‘습관적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적으로 처벌을 사용하곤 합니다. 때로는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처벌을 위한 처벌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학자들이 가능하면 처벌을 사용하지 말라는 당부를 드리는 이유는 처벌이 칭찬보다 효과가 없기도 하지만 처벌 자체가 가지고 있는 부작용 때문이기도 합니다. 첫 번째 부작용이 어머님의 부지깽이 예에서처럼 도피하는 것입니다. 도피는 부모의 매에서 벗어나려는 행동에서부터 성적이 나빠 혼날 것 같은 학생이 학교를 빼먹는 것, 부모나 선생님의 잔소리에 아이들이 ‘신경을 꺼버리는 것’을 포함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거짓말까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혐오적 자극을 가져올 수 있는 상황만 피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어른들이 애초에 원했던 반성과 그 후의 달라짐은 기대할 수 없게 됩니다. 혐오적 자극에 대해 도피할 수 없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궁지에 몰린 쥐가 고양이를 문다고 하지요. 처벌은 받기 싫고 그렇다고 피할 수도 없다면 처벌하는 사람을 공격하는 것이 효과적인 대처 방법이 됩니다. 부모님의 꾸중이나 매를 참기 어려운 아이들은 말 대답을 하거나 반항적인 행동을 합니다. 학교 다니기가 괴로운 학생들은 학교 물품을 파괴하거나 교사들을 공격합니다. 공격은 꼭 자신을 공격하는 대상에게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을 처벌하려는 대상이 자기보다 힘이 세서 반격이 어려울 때는 만만한 대상에게로 방향을 돌리곤 합니다. 회사에서 상사에게 혼난 아버지는 집에 돌아와 어머니에게 화를 내고, 어머니는 큰 아이에게 화풀이를 하고, 큰 아이는 작은 아이를 때리고, 작은 아이는 강아지를 걷어 차고, 강아지는 회사 상사의 엉덩이를 물어뜯는다는 우스갯소리처럼 공격성은 악순환을 반복하게 됩니다. 도피를 할 수 없고 공격조차도 가능하지 않을 때 처벌을 하게 되면 나타나는 부작용은 전반적인 무기력입니다. 실험실에서 레버를 누를 때마다 처벌을 받은 쥐는 레버를 누르는 행동만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거의 모든 행동의 강도와 빈도를 낮추는 전반적인 무기력 상태로 돌입합니다.‘조건 억압’ 상태가 된 것입니다. 엄마와 수학문제를 풀다가 혼난 아이는 엄마와 함께 하는 수학 공부만 하기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는 다 하기 싫어합니다. 과학시간에 멍청한 질문을 했다고 교사에게 놀림 받은 아이는 과학시간뿐만 아니라 다른 수업시간에도 질문이나 참여를 꺼리는 의기소침한 아이로 변화합니다. 때리는 부모를 보고 자란 아이가 때리는 부모가 됩니다. 폭력의 대물림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처벌받고 자란 성인들의 반 이상이 어린 시절에는 절대로 저런 부모가 되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지만 어른이 된 다음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선가 똑 같은 부모가 되어 있다는 사실에 놀라곤 한다고 합니다. 부모님들은 아이가 거짓말을 하면 거짓말하지 말라고 때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이럴 때 가장 많이 배우는 것은 ‘거짓말하지 말자.’가 아니라 ‘타인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때려라.’입니다. 어린 아이들이 많이 사용하는 학습 전략 가운데 하나는 모방이고, 처벌받고 자란 아이들은 처벌자에 대한 모방을 하고 그 모방은 계속해서 대물림됩니다. 이렇게 부작용이 많은 데도 사람들이 그렇게 처벌을 널리 사용하는 이유는 처벌 자체가 행동변화를 가져오는 강력하고 효율적인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이토록 부작용이 많다면 가능하면 사용하지 말아야겠지요. 다음번에는 처벌의 효과적인 대안은 무엇인지 알아 보겠습니다.
  • ‘효자 발언’ 역풍… 몸낮춘 孫

    손학규(얼굴) 전 경기지사가 조용하다.‘효자 발언’으로 범여권 다른 주자들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은 뒤 공식 행보 없이 경선 체제 갖추기에만 몰두하고 있다.●지지율 한달새 절반 떨어져 손 전 지사는 “80년 광주에 갇혀 있어서는 안된다.”는 ‘광주 발언’ 이후 호남을 중심으로 지지율이 빠지는 등 위기를 맞았다. 이에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한나라당에 있었던 사실이 이번 대선에서 대통합민주신당에 자산이, 효자가 되게 할 자신 있다.”는 발언으로 반격을 시도했지만 오히려 역풍만 맞았다. 이날 실시된 서울신문 설문조사에서 지지율 3.3%를 얻어, 지난 7월 조사의 6.2%와 비교해 절반 정도 수준의 지지율을 기록했다.다른 주자들의 공격도 한층 거세졌다. 천정배 의원측의 정성호 대변인은 “손학규식 대연정을 펼치겠다는 거냐.”고 했고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측의 정청래 의원은 “차라리 이중당적을 보유하시라.”라고 비꼬았다.●공식행보없이 경선체제 몰두 이에 손 전 지사측은 17일에 예정된 일정도 취소하고 주말에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부인 변중석 여사의 빈소를 찾는 것 외에는 일절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대신 이번주 중순으로 예정된 선거대책본부 발족에 공을 들이고 있다.전면에 나서 공격을 받는 것보다 경선 준비에 집중하는 것이 실속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손 전 지사는 선대본부 발족과 함께 한 자릿수의 의원 캠프 합류를 목표로 개별 의원 접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를 위해 19일에도 불교방송 인터뷰 녹화 외에는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우상호 대변인은 “그동안 손학규 전 지사쪽에 세가 몰린다는 착시현상 때문에 견제가 심했는데 사실 이번주 의원들이 추가 합류해야 다른 주자 캠프과 비슷해지는 것”이라면서 “캠프 전체가 범여권 1위라는데 안주하지 말고 추격전이 시작됐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檢·李측, 경선전까지 ‘출석공방’만?

    ‘도곡동 땅’ 차명 소유 의혹을 둘러싼 검찰과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간의 공방이 점입가경이다.“관련자들은 당당히 조사에 응해야 한다.”는 검찰측과 “검찰이 부르면 응하겠다.”는 이 후보측간의 공방이 핵심이다. 이른바 ‘출석 공방’이다.●검찰 “조사 응하라” 이영배씨 “부르면 간다” 도곡동 땅 차명재산 의혹과 관련, 검찰은 땅 매각대금을 관리한 것으로 파악된 이영배씨가 1년간 돈을 인출하면서 이 후보의 맏형 이상은씨와 전화조차 하지 않은 점,5년간 15억원이 전액 현금으로 인출된 점을 의혹으로 보고 있다. 상은씨는 “땅 매각대금 중 14억원을 ㈜다스 주식 인수대금 등으로 사용했다. 남의 땅이었다면 땅 판 돈을 왜 투자했겠느냐.”고 반격했다. 재산관리인으로 지목된 이영배·이병모씨의 역할도 논란이다. 검찰은 이들이 매각대금을 금융권에 투자한 돈의 일부를 뽑아 누구한테 전달했고, 어디에 쓰였는지 등을 조사해야 한다고 말한다. 당사자들은 “은행 심부름만 했을 뿐 재산관리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또 이들이 자신들에 대한 자금흐름이 파악된 뒤부터 검찰 조사에 불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병모씨는 “수사초기 2차례 조사를 받았고 꾸준히 자료 협조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영배씨는 “1차례 조사를 받았으나 이후 자신 때문에 무관한 사람들이 검찰에 소환되는 상황이 부담스러워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16일에는 “검찰이 부르면 조사에 응하겠다.”고 반박했다.●경선전에 실소유자 파악 어려울 듯 하지만 양측간의 ‘출석 공방’은 서로 입지와 명분 축적을 위한 제스처에 불과해 실현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 경선 때까지 공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실소유자를 파악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한편 법조계에서는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와 이후 태도 등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정치적 오해를 받지 않겠다는 의도는 이해하지만 민감한 대목에 의혹을 키운 측면은 검찰답지 못하다는 얘기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수사결과 발표는 수사 주체의 재량사항이지만, 그런 식의 수사결과 발표는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살 만하다.”고 말했다. 검찰 고위직 간부를 지낸 한 변호사는 “검찰은 검증기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검증으로 비춰지는 검찰수사나 추가 발표를 요구하는 이 후보 측이나 모두 잘못됐다는 말이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孫의 반격

    孫의 반격

    위기에 빠진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반격에 나섰다. 한나라당 출신을 문제삼는 다른 주자들의 공세에 ‘민주신당 적자론’으로 맞서는 모습이다. 손 전 지사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나라당 전력을 사과하라는 얘기도 나오지만 앞으로 한나라당에 있었던 사실이 이번 대선에서 대통합민주신당에 자산이, 효자가 되게 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자신이 민주신당 중심세력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한 언급으로 해석된다. 한나라당 출신은 한나라당 후보와 맞붙었을 때 이길 수 없다는 ‘손학규 필패론’에 대한 반박으로도 볼 수 있다. 우상호 대변인은 “한나라당 이력을 지적하는 다른 주자들의 네거티브 공세에 포지티브한(긍정적인) 면을 강조해 맞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탈당 자체에 대해서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깨(까)놓고 말해서 국민들 중에 지금 탈당을 얘기하는 사람이 누가 있냐.”며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 내내 ‘민주신당 적자론’을 강조했다. “민주신당은 열린우리당도 민주당도 한나라당도 아니다.”면서 “새로운 비전의 실천을 위해 한나라당을 떨쳐 나온 손학규도 참여했다.”고 말해 ‘도로 열린우리당’ 논란의 ‘해결사’임을 자임했다. 통합 국면에서 ‘손학규당 논란’과 지분싸움 비판을 피해 몸을 낮추면서 구체적인 역할을 하지 못했던 것에서 벗어나 민주신당에서는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무엇보다 친노 주자들을 겨냥해서는 “민주신당은 열린우리당의 정치행태를 승계하는 정당이 돼서는 안 된다. 과거에 대한 통렬한 자기반성에 기초해 새 출발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직접적인 사과를 요구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누가 성명서를 쓰라고 했냐, 반성문 쓰라고 했냐.”면서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이명박 “검찰 협박말고 다 공개하라” 홍사덕 “수사결과 발표 동의서 내라”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16일 도곡동 땅 차명보유 의혹을 둘러싼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이 후보측은 “검찰이 출석 요구하면 나가겠다. 협박 말고 다 공개하라.”고 검찰을 반격했다. 검찰은 “자진 출석하면 수사하겠다.”고 응수했다. 박근혜 후보측은 “이 후보는 검찰에 협조하라.”고 훈수를 놨다. 여기에 검찰이 이 후보 큰형 상은씨의 재산관리인으로 지목한 이영배씨까지 기자회견을 자청, 검찰이 내린 결론을 부정했다. 이 후보와 이영배씨가 검찰과 대치하며 ‘전략적 제휴’를 꾀하고,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박 후보측과 검찰이 ‘수사내용 공개’라는 카드를 공유하며 한 배를 탄 모양새다. 특히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이 12.6∼16.1%포인트가량으로 늘어나자 이·박 후보 양측은 부동층을 공략하고, 지지층의 투표율 높이기에 올인하면서 경선 후유증이 우려될 정도로 사생결단식 대립을 보이고 있다. 이 후보는 사실상 ‘최후통첩’을 날렸다. 그는 이날 오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곡동 땅은 하늘이 두 쪽 나도 제 땅이 아니다.”면서 “검찰이 다른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 협박할 것이 아니라 즉각 다 공개하길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측을 향해서도 “사퇴 요구는 경선 무산을 위한 기도”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영배씨의 태도도 강경했다. 그는 서울 서초동 법무법인 홍윤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자신이 이상은씨의 재산관리인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이씨는 검찰이 수사를 재개하고 소환 통보하면 수사에 협조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 후보 캠프의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이 후보가 검찰 발표를 가로막으며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 더 이상 국민을 속이려 해서는 안 된다.”며 이 후보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또 “당장 큰형 이상은씨와 재산관리인 이영배씨 등에게 검찰이 지금까지 확보한 수사 내용을 발표해도 좋다는 동의서를 제출하게 하라.”고 촉구했다.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이날 이 후보 회견에 대해 “당사자의 동의를 얻어 추가 공개를 할 게 있으면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 후보의 경우 검찰 조사를 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공개할 것도 없다.”라며 우회적으로 이 후보를 압박했다. 홍성규 박지연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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