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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재감’ 부각시키는 안상수

    ‘존재감’ 부각시키는 안상수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정치권을 향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야당에도 비판을 이어가는 등 부쩍 존재감을 부각시켜 나가는 모습이다. 2일에는 최근 혼선을 빚고 있는 당의 이념 노선 수정 문제와 관련, ‘개혁적 중도노선을 표방하지만 포퓰리즘은 배격한다.’며 당 대표로서의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 안 대표는 한반도선진화재단 주최로 열린 제1회 한선국가전략포럼 초청강연에서 한나라당의 친서민 복지 정책을 설명하며, “100% 복지 정책을 내세워야 하지만 70% 복지를 강조하는 것은 포퓰리즘으로 나라가 망할까 하는 걱정 때문”이라며 “시장경제원리를 중시하면서도 필요한 부분에선 정부의 역할을 더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지난 정권의 행정수도 이전 및 6·2 지방선거 때 야당의 무상급식 공약 등을 대표적인 포퓰리즘으로 규정했다. 이어 사회의 이념적 지형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30년 이상 계속된 전교조의 세뇌교육으로 우리 국민과 청소년들로 하여금 좌파의 정치적 선동에 쉽게 빠져들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통일 문제와 관련, “북한에 급변사태가 일어났을 때 중국에 예속되면 어쩌나 걱정스럽다. 북한이 3대 세습을 이루기 위해 중국과 너무 밀착하는 현상을 걱정하고 있다.”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북아 공동체를 결성해 중국을 그 일원으로 끌어들여야 하며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을 서둘러 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북의 지도력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그들과 북한 주민을 구분해 인도적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쇠고기파동과 인사 파동 등은 정부 여당의 실책으로 촉발됐다.”면서 “이는 대선과 18대 총선에서 참패한 좌파 진영에 좋은 반격의 빌미가 되었고, 이들의 정치적 선동으로 한나라당이 추진하려던 개혁 정책들이 암초에 부딪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쏘나타, 10월도 K5 제쳐

    쏘나타, 10월도 K5 제쳐

    ‘1% 초저금리 판촉’의 효과로 현대자동차 쏘나타의 판매량이 기아자동차의 K5를 2개월 연속 앞섰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쏘나타는 지난 10월 총 1만 3752대가 팔려 K5의 판매량인 7441대를 거의 2배 가까운 차이로 따돌렸다. 쏘나타가 K5에 중형차 판매 부동의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지난 7월. K5가 출시되자마자 월 1만대 이상 판매되면서 출시 2개월 만인 7월 쏘나타 9656대, K5 1만 105대로 단숨에 왕좌의 주인이 바뀐 것. 쏘나타는 9월부터 1%의 초저금리 판촉을 펼치면서 반격에 나섰다. 1% 금리를 적용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약 150만원의 절약 효과가 있다. 현대차는 쏘나타에 대한 1% 저금리 판매를 이달에도 계속할 것인지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이 정도 차이라면 중형차 판매 1위 자리는 당분간 빼앗기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씨줄날줄]멧돼지 습격/이춘규 논설위원

    멧돼지는 무섭다는 느낌을 주지만 복이나 재물도 상징한다. 일본에서는 우리나라의 돼지띠를 멧돼지띠로 부른다. 우리나라 멧돼지는 몸길이 1.1∼1.8m, 몸무게 100㎏ 안팎이다. 주둥이는 매우 길며 원통형이다. 눈은 비교적 작다. 몸에 갈색의 긴 털이 많다. 10㎝ 안팎의 날카로운 송곳니가 두 개 있어 위압적으로 생겼다. 송곳니는 질긴 나무 뿌리를 자르거나 싸울 때 무기다. 초식동물이었지만 토끼 등도 잡아먹는 잡식성으로 변했다. 저돌적(猪突的)이라는 단어의 어원은 멧돼지가 돌진하는 형상에서 유래했다. 멧돼지는 공격을 당했다고 판단하면 무섭게 반격한다. 하지만 멧돼지는 사람과의 충돌은 될 수 있으면 피한다고 한다. 지난해 경기도 가평의 산에서 동료와 둘이 등산을 하던 중 큰 멧돼지와 조우했지만 멧돼지가 도망쳐 버렸다. 집돼지의 조상 종인 멧돼지는 겨울에 번식한다. 수컷 여러 마리가 암컷 한 마리 쟁탈전을 벌인다. 탈락한 수컷들은 난폭해진다. 멧돼지 습격사건이 늘고 있다. 도로 등 건설로 산림이 훼손되고 서식지가 단절되면서 고립된 맷돼지들이 인간과 충돌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먹이인 도토리가 부족해 민가를 기웃거리는 멧돼지가 많다. 봄 이상저온, 여름 폭염, 늦여름 집중호우가 원인이다. 경계심 많은 멧돼지들이지만 먹을 게 없어 올 겨울 습격이 더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차량과의 잦은 충돌 사고로 멧돼지들이 수난이다. 사람이 숨지는 사고도 있었다. 멧돼지 논쟁도 뜨겁다. 농작물 피해 농민들은 개체수를 줄이자고 한다. 보호론자들은 도로를 설계할 때 야생동물들이 잘 이동할 수 있게 생태축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나무 열매를 채취하지 못하게 하고, 먹이가 부족한 겨울에 시래기·옥수수·사료 같은 먹이주기 운동도 펼쳐야 한다고 말한다. 인간과 멧돼지가 공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천적인 호랑이는 이 땅에 없지만, 서식지를 파괴하는 인간의 개발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도토리 결실량이 역시 평년의 반 이하인 일본도 멧돼지·곰 습격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등산객들이 위협을 느껴 호신용 미니 종 판매가 급증했다. 올해 곰 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4명, 부상자는 100명이 넘었다. 인간의 반격으로 올해 일본 전역에서 2000마리 이상의 곰이 사살되거나 사로잡혔다. 복원 중인 지리산 반달곰도 도토리가 적어 아우성이라고 한다. 멧돼지와 곰의 비극은 인간의 비극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공생의 지혜를 짜내야 한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미프로야구 월드시리즈] 텍사스, 2연패 뒤 첫승

    원정 2연패로 위기에 몰렸던 텍사스가 홈에서 첫 승을 거두며 반격에 나섰다. 텍사스는 31일 텍사스주 알링턴의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미프로야구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1961년 창단한 텍사스는 49년 만에 월드시리즈 첫 승의 감격을 누리며 우승의 희망을 되살렸다. 텍사스 선발 투수 콜비 루이스의 호투가 빛났다. 홈런 2방을 허용했지만, 7과 3분의2이닝 동안 5안타 2실점으로 막아냈다. 삼진도 6개나 잡았다. 타선에서는 두 팀 모두 화끈한 홈런쇼를 펼쳤다. 4차전은 새달 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나토군 기지 공격 탈레반 80명 피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제안보지원군(ISAF)군의 기지를 공격해온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세력 80명이 30일 새벽(현지시간) 나토군의 반격을 받고 피살됐다. 동(東) 파크티카 주(州) 관계자는 “탈레반 전사 80명이 나토군에 의해 사살됐으며 이들의 시체가 전투 현장 곳곳에 널부러져 있다고 정부 소식통이 최근 보고했다.”고 전했다. 앞서 나토군도 탈레반 무장세력이 파키스탄 북부 와리지스탄 부족지구 근처의 나토군 전초기지를 공격해와 이를 격퇴하는 과정에서 탈레반들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세계적 피아니스트 中 랑랑-윤디 ‘시간차’ 서울 배틀

    세계적 피아니스트 中 랑랑-윤디 ‘시간차’ 서울 배틀

    ‘윤디-랑랑 대첩’. 요즘 음악 관계자들이 모였다 하면 화제에 올리는 얘기다. 중국을 대표하는 젊은 피아니스트인 두 사람은 세계적 명성만큼이나 얘깃거리가 풍성하다. 1982년생 동갑내기인 탓에 평생 비교를 피할 수 없는 숙명의 라이벌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성장 과정과 음악적 색채가 전혀 달라 범인(凡人)들의 관심을 더 자극한다. 그 두 사람이 서울에서 ‘시간차’ 공연을 갖는다. 윤디는 새달 1일, 랑랑은 12월 4일 각각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다. 먼저 스타가 되기까지의 과정. 윤디는 콩쿠르를 통해 차곡차곡 이름을 알린 경우다. 1995년 스트라빈스키 국제 유스 콩쿠르 1위를 시작으로 1999년 프란츠 리스트 국제 피아노 콩쿠르 3위를 차지했다.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른 것은 2000년 쇼팽 피아노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5년에 한 번 열리는 쇼팽 콩쿠르는 1990년, 1995년 연거퍼 우승자를 내지 못했다.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그것도 역대 최연소(당시 18세) 우승을 거머쥔 윤디에게 화려한 조명이 쏟아진 것은 당연했다. ●동갑내기… 닮은듯 다른 ‘바링허우 세대’ 반면 랑랑은 깜짝 놀랄 만한 실력으로 순식간에 사람들을 휘어잡은 천재형이다. 1995년 차이코프스키 국제 영재 콩쿠르 우승 이력도 있지만, 굳이 성인 콩쿠르에 참여할 필요가 없을 만큼 일찌감치 이름을 떨친 상태였다. ‘중국의 모차르트’라는 수식어에서 알 수 있듯 어려서부터 천부적 소질로 주목받았다. 중국 정부의 밀어주기도 한몫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때 당시 26살의 그가 피아노를 연주한 것만 봐도 국가 차원의 지원이 얼마나 막강했는지 단적으로 보여 준다. 연주 스타일도 대척점에 있다. 침착하고 감미로운 소리로 단아한 피아니즘을 보여 주는 윤디와 달리 랑랑은 과격하고 초인에 가까운 기교로 관객을 압도한다. 이 때문에 랑랑의 연주는 호불호(好不好)가 갈린다. “내면적 깊이가 결여됐다.”는 비판과 “전무후무한 최고 연주자”란 극찬이 늘 함께 따라다닌다. 중국의 개혁·개방과 함께 성장한 바링허우(1980년대 출생) 세대인 윤디와 랑랑은 중국 입장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상품’이다. 싸구려 이미지가 강한 ‘메이드 인 차이나’에 고급 이미지를 입힐 수 있는 클래식 연주자이기 때문이다. 하드 파워(인구·군사력 등)는 있지만 소프트 파워(문화력)가 약하다는 공격 앞에서 윤디와 랑랑만큼이나 좋은 반격 무기는 없는 것이다. 숙명의 라이벌 최대 수혜주는 중국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두 사람의 경쟁 구도는 종종 재미있는 뒷얘기를 낳기도 한다. 음반사 이적에 얽힌 일화가 대표적이다. 두 사람은 지난해까지 세계적 음반사인 도이치그라모폰(DG) 소속이었다. 하지만 올해 초 윤디가 또 다른 세계적 음반사 EMI로 옮겼다. 이적하면서 이름도 윤디 리(李)에서 성을 빼고 윤디로 바꿨다. 이적 배경을 두고 랑랑과의 불화설이 파다했다. ●‘숙명의 라이벌’ 최대 수혜주는 中? 유명한 클래식 평론가인 노먼 브레히트는 지난해 한 칼럼에서 “윤디에 대한 랑랑의 적의가 (윤디로 하여금) 음반사를 떠나게 만들었다. 경쟁자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랑랑의 야망이 다른 피아니스트를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랑랑은 언론 인터뷰를 자처하며 즉각 부인했지만 호사가들은 “그럴 줄 알았다.”, “DG가 랑랑을 붙잡기 위해 윤디를 내쳤다.” 등 확인 안 된 얘기를 쏟아냈다. 국적에 나이까지 같은데도 세계 무대에서 교류하는 모습이 단 한번도 포착되지 않은 점도 불화설에 불을 지폈다. 이를 의식했음인지 랑랑은 얼마 뒤 300만 달러(약 34억원)에 소니와 계약해 DG를 떠났다. 윤디는 내한공연에서 쇼팽의 녹턴과 폴로네이즈, 마주르카 등을 연주한다. 쇼팽 탄생 200주년 기념 공연이다. 윤디는 음반과 공연이 상당히 다를 때가 많은 만큼 최근 나온 쇼팽 녹턴 전집과 실제 공연의 차이를 느껴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4만∼10만원. 1577-5266. 랑랑은 새 앨범 ‘라이브 인 비엔나’ 발매를 기념해 한국을 찾는다. 이 앨범은 지난 2월 말 오스트리아 빈의 무지크페라인 황금홀에서 열린 공연실황을 CD 2장에 담은 것이다. 앨범에 수록된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제3번과 제23번 열정, 알베니즈의 이베리아 1권,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소나타 제7번을 연주한다. 5만∼15만원. (02)541-6236.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프로농구] 촘촘한 KT망 문태영 묶었다

    [프로농구] 촘촘한 KT망 문태영 묶었다

    프로농구 KT가 농구판을 호령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 공백은 먼 나라 얘기다. KT가 27일 사직 홈에서 열린 2010~11시즌 LG와의 경기에서 제스퍼 존슨(21점)과 나란히 15점을 올린 조동현·박상오, 표명일(13점 10어시스트) 등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LG에 82-72로 대승을 거뒀다. 4연승을 달린 KT는 5승 1패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LG(3승 3패)는 공동 5위에 머물렀다. KT는 팀의 중심인 조성민이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로 빠진 데다, 김도수도 부상에서 아직 돌아오지 못했다. 그러나 KT는 특유의 조직농구로 선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LG는 문태영이 혼자 17점을 올리며 선전했지만, 잦은 턴오버(17개, KT는 10개)가 발목을 잡았다.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전반 내내 KT가 리드했다. 선봉장은 조동현이었다. 골밑에서 빠른 돌파 뒤 레이업슛으로 점수를 순식간에 벌려 놓았다. 전반에만 3점슛 1개 포함 무려 15점. 상대수비는 골밑에서 미처 손 쓸 틈도 없었다. LG는 2쿼터에 투입된 김용우가 3점포와 골밑슛을 연달아 터뜨리며 분위기를 바꾸는 듯했지만, 경기 양상을 뒤집지는 못했다. 전반은 결국 KT의 41-32 리드. 후반 들어 LG는 한 차례 분위기를 바꿀 기회를 잡았다. 32-44로 뒤진 3쿼터 초반 조상현이 골밑슛에 이어 3점포까지 터뜨리며 추격하는 듯했다. 그러나 KT 제스퍼 존슨이 곧바로 3점포로 반격하며 LG 추격의 불씨를 잠재웠다. 존슨은 이어 골밑슛까지 꽂아넣었은 뒤, 바스켓카운트까지 얻어냈다. 분위기는 다시 KT 몫이었다. 여유가 생긴 KT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3쿼터 막판 찰스 로드의 덩크슛으로 점수는 66-46, 20점차였다. 승부는 이미 KT로 기울었다. 4쿼터 중반 김현중이 3점슛을 성공하며 추격 의지를 보였지만, 표명일이 곧바로 3점포로 응수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원주에서는 오랜만에 동부가 웃었다. 동부는 혼자 26점을 올린 윤호영의 맹활약을 앞세워 삼성을 78-60으로 크게 이겼다. 동부는 3연패에서 탈출, 공동 5위가 됐다. 삼성은 연승 행진을 ‘2’에서 멈추며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충북도의회 역할은 지사 지원군?

    충북도의회 역할은 지사 지원군?

    충북도의회가 집행부 견제보다 이시종 지사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전체 의원 35명 가운데 22명이 이 지사와 같은 민주당 소속이라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다. 한나라당 등 다른 정당 소속 도의원들이 이 지사를 비판하면 민주당 의원들이 이 지사를 두둔하며 반박하는 풍경도 연출되고 있다. 도의회는 도와 도교육청이 초·중학생 무상급식 예산 문제로 갈등을 빚자 협상 지원단을 구성해 도는 300억원, 교육청은 234억 5000만원을 각각 부담하라는 중재안을 최근에 제시했다. 이 중재안은 내년도 무상급식에 469억원이 필요하다는 도의 입장을 근거로 산출된 것이다. 도교육청은 무상급식을 하려면 순수 급식비, 인건비, 시설비 등 총 900억원이 필요하다며 이를 기준으로 분담 비율을 협의하자고 주장해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900억원을 놓고 각각 450억원씩 부담하자고 했으나 도가 예산이 없다고 해 370억원씩 내자고 제안한 상태였다.”며 “도의회가 교육청 입장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이런 중재안을 내놓아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도의원들이 도정 질문 등을 통해 이 지사를 지원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이 지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민주당 김동환 도의원은 지난 18일 도정 질문을 통해 민선 4기 때 정우택 지사의 주력 사업이었던 오송메디컬그린시티 사업을 ‘도민 현혹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투자자가 없는데도 6조 5000억원의 투자자가 있는 것처럼 도가 부풀려 발표했다는 것이다. 이 지사가 이 사업을 수정키로 결정한 직후 나온 발언이라 이 지사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목적성 발언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이 지사가 전임자 사업을 무조건 폄훼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에 대한 물타기용 발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앞서 한나라당 소속인 김양희 도의원이 개원 첫날 5분 자유 발언에서 “기존 관사를 개방한 뒤 새 아파트를 사서 관사로 사용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며 이 지사를 비난하자 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이 “첫날부터 이러는 거 아니다.”, “측은하다.”, “생각을 해서 발언해야 한다.” 등의 발언을 쏟아내며 단체로 반격에 나서기도 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관계자는 “민주당은 과도하게 이 지사를 감싸고, 한나라당은 지나치게 이 지사를 흠집 내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정당을 떠나 건강한 긴장 관계를 유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절대권력’ 3대 신용평가사 힘 빠진다

    데븐 샤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사장은 최근 한국은행 간부들을 찾아다니며 신용평가사의 역할을 설명했다. 세계 최고의 신용평가사 최고경영자(CEO)로서는 좀 이례적인 행보다. 우리나라가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을 때 뻣뻣하기만 했던 이미지와는 꽤 상반된다. 그는 왜 갑자기 ‘친절한 샤마씨’가 됐을까. 기업과 국가신용도를 말 한마디로 좌지우지했던 S&P와 피치, 무디스 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들의 입지가 흔들릴 전망이다. 각국의 중앙은행을 비롯한 금융정책당국이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의존도를 줄이기로 기본 원칙을 세웠기 때문이다. 신용등급을 조금이라도 끌어올리기 위해 3대 신용평가사의 문턱이 닳도록 방문해 고개를 숙였던 이른바 ‘을’의 반격인 셈이다. 금융안정위원회(FSB)는 21일 서울총회 최종 발표문에서 “정책당국과 금융회사의 신용평가 신용등급에 대한 의존도를 축소하기 위한 원칙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각국은 법률과 규정에 있어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을 활용하지 않아야 하며, 은행과 시장참가자, 기관투자가의 자체 신용평가를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평소엔 손을 놓고 있다가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질 때마다 급작스럽게 신용등급을 떨어뜨려 위기를 부채질하거나, 수수료를 받고 평가를 하다 보니 객관적이지 못한 신용등급으로 시장에 혼란을 가져온 만큼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3대 신용평가사들은 이 같은 움직임을 파악하고, 평가의 공정성과 향후 개선 계획을 밝히기 위해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를 앞두고 회원국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3대 신용평가사의 평가 적절성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신용평가사들이 제대로 평가하는지를 국제적으로 재평가해 제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FSB는 우선 금융시장에 ‘절대 권력’으로 등장한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의 힘을 줄이기 위해 신용등급 평가의 다양성을 선택했다. 시장의 신뢰도가 가장 높은 중앙은행을 비롯해 각국의 금융기관들이 자체 평가를 확대하도록 했다. 은행 관계자는 “예컨대 미국 연준(FRB)이 주택저당증권(MBS)을 담보로 은행들에 대출해 줄 때 이들 채권의 신용등급을 자체적으로 평가해 시장에 공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면서 “중앙은행이라는 시장의 신뢰가 있기 때문에 3대 신용평가사보다 더 많은 믿음을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각국의 중앙은행 평가와 3대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평가가 다를 경우 시장의 신뢰가 어느 쪽에 쏠릴지는 자명한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2008년 미국의 ‘리먼 사태’이후 3대 신용평가사가 평가한 A등급 MBS 상당수가 부실채권으로 바뀐 만큼 미 연준이 이 같은 행보를 보인다면 금융시장에 만만찮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각국의 정책당국이 은행 감독을 통해 대형 은행과 공공기관의 자체 신용등급 평가를 독려할 수도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靑-朴 한달만에 또…

    청와대와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또 정면충돌했다. 지난달 15일에 이어 한달여 만에 2라운드에 돌입한 모양새다. 당시 박 전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급조의혹’을 제기하고, 또 ‘청와대가 도덕성 검증 인사청문회를 비공개로 하자고 제안했다.’는 발언을 했다. 청와대는 사실관계가 다르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명박 대통령도 당시 언론 보도를 보고 진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제1야당의 원내대표를 맡고 계신 분의 거짓말이 지나치다.”면서 “무책임한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번에도 상황은 비슷하다. 박 원내대표의 ‘발언’이 도화선이 됐다. 박 원내대표는 시진핑(習近平)중국 국가부주석이 지난해 5월 베이징을 방문한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이명박 정부는 교과서 문제도 있는데 왜 일본과 함께 한반도 평화의 훼방꾼 노릇을 하느냐.”고 말했다고 지난 19일 주장했다. 이런 발언이 언론에 보도되자 청와대가 발끈했다. 홍상표 홍보수석이 브리핑을 자청해 반격에 나섰다.“국익을 훼손하는 이적행위”, “허무맹랑한 얘기로, 전형적인 흠집내기 수법”이라는 거친 표현도 이어졌다. 청와대가 이처럼 강경한 대응에 나선 것은 ‘단군 이래 최대 행사’라는 서울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한달도 채 안 남은 시점에서 외교적으로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는 악재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그러나 이번 사태를 단순히 정치적인 입장 차이에서 비롯된 ‘갈등’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있지도 않은 얘기를 만들어서 대통령을 공격하고, 외교문제로 비화될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이 합당한지를 본질적인 측면에서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홍 수석은 “중국의 책임있는 지도자들은 외교언행이 매우 신중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면서 “박 원내대표가 정치적인 차원에서 외교문제를 악용하고 무엇을 얻겠다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용납돼서는 안 되며, 청와대가 보기에는 도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실관계에 대한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당시 면담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당시 면담은 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가 중국인민외교학회 주선으로 지난해 5월 4~8일 베이징을 방문하면서 이뤄졌다. 지난해 5월 5일 오후 3시 30분부터 4시 20분까지 50분간 인민대회당에서 면담이 진행됐다. 중국 측에서는 시 부주석과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 등 4명이, 우리 쪽에서는 김 전 대통령 내외와 박 원내대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과 신정승 당시 주중대사 등 외교관 3명이 참석했다. 당시 대화를 정리한 외교부의 ‘면담요록’이나 김 전 대통령을 수행했던 최경환 비서관의 면담록을 모두 살펴봐도 박 원내대표의 발언과 비슷한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외교통상부 고위 당국자도 “박 원내대표가 시 부주석한테 실수한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시 부주석이 다른 나라 현직 대통령을 향해 그런 발언을 할 리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때문에 박 원내대표가 자신의 발언과 관련한 ‘설득력’ 있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 현재로서는 역풍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성수·김상연기자 sskim@seoul.co.kr
  • 민간건설사 해외수주 빈곳간 채워라

    민간건설사 해외수주 빈곳간 채워라

    “지난해에는 3분기 때 목표치를 거의 다 채웠는데 올해는 좀 다르네요. 4분기엔 정말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뛰어야죠.” 건설사들이 국내 사정과 달리 해외 건설시장에서 사상 최대 호황을 기대했으나 분기실적 마감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다. 원화 강세가 계속되는 데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 건설사들이 반격에 나선 것이다. 중동 등 일부 지역에서는 자체 사정 때문에 발주를 늦추려는 움직임마저 감지되면서 올해 목표치 달성이 불확실하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해 해외건설 수주목표액을 120억 달러로 잡았는데 현재 97억 6000만 달러에 그쳤다. 최근 원화 강세도 버거운데 유럽 건설사들이 저가입찰 공세를 펴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그래도 목표의 80% 정도는 달성했다.”면서 “120억 달러 목표의 초과달성은 4분기가 끝나 봐야 알겠지만 중동과 동남아 등에서 계약이 마무리 단계인 프로젝트가 있어서 연초 계획한 만큼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해외건설 목표액 45억 달러 중 24억 달러 수주를 마친 상태이다. 여기에 아직 계약이 완료된 것은 아니지만, 한국전력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화력발전소 시설공사 수주을 포함하면 6억 5000만 달러가 추가돼 현재 30억 5000만 달러를 수주한 셈이다. 그래도 목표액의 70% 수준이다. GS건설은 54억 달러 목표액 중 12억 달러를 수주했다. 지난해에도 4분기에 UAE 가스플랜트 공사 등 대형 프로젝트를 잡아 목표치를 달성한 경험을 위로 삼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베트남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에너지 플랜트 공사 중 하나를 올해 안에 마무리지으려 한다. 대림산업은 16억 6000만 달러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얀부의 정유공장 프로젝트와 8억 8500만 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액화석유가스(LPG) 플랜트를 수주하는 등 3분기에 대형 수주를 잇따라 따냈다. 하지만 연초에 세운 목표 45억 달러에는 15억 달러가 모자란다. 현재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액 총액은 578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80억 달러나 많이 수주했지만, 이는 올해 초 한국전력이 UAE에서 180억 달러 규모의 원자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한 덕분이다. 민간 건설사들의 실적은 지난해만 못하다는 것이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텍사스, WS -1

    텍사스가 첫 월드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다. 텍사스는 20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벤지 몰리나의 3점포와 조시 해밀턴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뉴욕 양키스를 10-3으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한 텍사스는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챙기면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게 된다. 반면 1차전 승리 후 내리 3연패를 당한 양키스는 벼랑 끝에 몰렸다. 2회 로빈슨 카노가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는 등 5회까지는 양키스가 3-2로 리드했다. 그러나 6회 들어 텍사스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2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몰리나는 상대 선발 A J 버넷의 초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분위기를 탄 텍사스는 7회와 9회 해밀턴의 연타석 홈런과 넬슨 크루즈의 투런홈런 등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특급 계투진 있음에… SK “1승만 더”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특급 계투진 있음에… SK “1승만 더”

    ‘비룡군단’의 기세를 꺾을 수는 없는 걸까. SK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에서 3연승을 질주했다. 18일 SK는 2연승 뒤 대구로 옮겨 치러진 3차전에서 선발 카도쿠라의 제구력 난조에도 불펜진의 철벽계투를 앞세워 삼성을 4-2로 꺾었다. SK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치러지는 4차전에서 승리하면 대망의 세 번째이자 2년 만에 우승컵을 손에 넣게 된다. 삼성은 타격감이 좋은 박한이를 5번 자리에, 톱타자를 김상수 대신 이영욱으로 교체하는 등 타순에 변화를 줬으나 결국 SK의 좌완 불펜을 넘지 못했다. ●SK, 1회 2득점으로 일찌감치 기선제압 SK가 기선을 제압했다. 톱타자 정근우가 첫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때린 뒤 희생번트와 박정권의 내야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이호준의 땅볼 때 홈까지 밟았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김강민의 중전안타와 최정의 몸에 맞는 공으로 주자 만루 찬스가 왔다. 김재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했다. 2-0. 삼성은 곧 반격했다. 1회 말 선두타자 이영욱과 조동찬의 연속 볼넷 뒤 박석민의 희생번트로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0’의 행진이 멈춘 건 8회 초. 주인공은 역시 ‘포스트시즌의 사나이’ 박정권이었다. 8회 무사 1루에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우중간 2루타를 작렬했다. 이 틈을 타 1루주자 박재상은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SK는 3-1로 달아났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정현욱을 내리고 안지만으로 교체했다. 조동화의 희생번트로 3루에 도달한 박정권은 최정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승부를 사실상 매조지했다. ●선발 난조에도 불펜의 힘으로 승부 역시 불펜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승부였다. SK는 카도쿠라가 극심한 제구력 난조를 보였다. 2이닝 동안 안타는 단 3개밖에 내주지 않았지만, 사사구를 5개(볼넷 4개, 몸에 맞는 공 1개)나 남발했다. 2회까지 45개 투구 중 스트라이크는 18개였다. 결국 3회 초 박한이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한 뒤 ‘큰’ 이승호(37번)로 교체됐다. SK 불펜진은 역시 막강했다. 큰 이승호-전병두-정우람으로 이어지는 좌완 불펜이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위기가 온 것은 9회 말. 송은범이 1사 후 조영훈과 현재윤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다. 폭투와 볼넷에 또 폭투가 이어져 1점을 내줬다. 2사 만루 상황. 그러나 송은범에 이어 등장한 ‘작은’ 이승호(20번)가 영웅이 됐다. 진갑용과 조동찬을 연속 삼진으로 잡았다. 큰 이승호는 2와 3분의1이닝 동안 볼넷 1개 무실점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승리. 이승호는 2008년 말 LG로 이적한 자유계약선수(FA) 이진영의 보상선수로 SK로 왔다. 지난해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지만 재기에 성공한 것. 8년 전 한국시리즈에서 LG 유니폼을 입고 삼성에 역전패를 당했던 아픈 기억도 달랬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시리즈 내내 무뎠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짊어졌다. 4와 3분의2이닝 동안 4안타 2실점. ●4차전 선발 SK 글로버, 삼성 장원삼 SK 김성근 감독은 4차전 선발 투수로 미국 출신의 우완 게리 글로버를 예고했다. 그는 올해 무릎과 허리 부상 여파로 6승8패, 평균자책점 5.66을 기록했다. 150㎞ 안팎의 묵직한 직구와 낙차 큰 포크볼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올 시즌 세 차례 삼성전에 나와 승수 없이 2패에 평균자책점 6. 삼성 타자 중 최형우(3타수 2안타)와 조동찬(6타수 2안타), 김상수(3타수 1안타) 등에게 3할대 피안타율을 보였다. 선 감독은 삼성을 구해낼 선발로 장원삼을 내세웠다. 올해 13승5패, 평균자책점 3.46. 다만 SK전에서는 3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5.03으로 부진했던 게 걸린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 두산과 플레이오프 2경기(선발 1경기)에 나와 구원으로 1승을 챙기며 평균자책점 2.25로 호투했다. SK 타자 가운데 우타자 박경완과 김강민, 정근우에게 각각 8타수 5안타와 5타수 4안타, 5타수 3안타로 약점을 보였다. 하지만 좌타자 박정권을 5타수 무안타로 꽁꽁 묶었고 이호준도 3타수 무안타로 잠재웠다. 대구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손학규 “위장 운하사업 4대강 중단하라”

    손학규 “위장 운하사업 4대강 중단하라”

    민주당의 손학규(얼굴) 대표는 17일 “4대강 사업은 누가 보더라도 위장된 운하사업으로, 이명박 대통령은 4대강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당 지도부와 함께 경기 남양주시 팔당 유기농단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4대강 사업은 낙동강 운하사업으로, 구색을 맞추려고 4대강 사업으로 슬쩍 바꿔 여기저기 강토를 파헤치며 금수강산을 파괴하고 있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손 대표는 “이곳은 제가 경기도 지사 시절에 환경을 살리고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한 곳”이라면서 “한강 수질 개선을 위해 준설도 생각했고 30억원을 들여 조사도 했었지만 준설한다고 해서 강이 살려지는 게 아니었다.”라며 준설과 대규모 보 건설을 반대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국토의 품격과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려 선진화의 지렛대가 될 4대강 살리기를 위장된 운하사업으로 왜곡하는 손 대표의 상식이 의심스럽다.”면서 “민주당 특유의 떼쓰기 정치공세”라고 반격했다. 민주당은 국회 4대강 검증특위 구성과 4대강 찬반 국민투표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김문수지사 재반격… 손학규측 발끈

    경기도지사 출신인 손학규 민주당 대표 측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국정감사를 통해 노골적인 신경전을 벌였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4일 고위정책회의에서 김문수 지사의 전날 국정감사 답변에 대해 “어떻게 이렇게 거짓말을 할 수 있느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김 지사는 전날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의 경기도 국감에서 민주당 김재윤 의원이 ‘손학규 지사 재임 시절보다 늘어난 것은 골프장뿐’이라고 지적하자 “골프장은 손 대표가 지사 시절 인허가를 했고, 나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어 도장만 찍었다.”고 답변했다. 박 원내대표는 “경기도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손 대표의 경기도지사 재임시 골프장 인허가는 9건에 불과하고, 김 지사가 허가한 것은 38건”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김 지사는 14일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에서도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하며 전날 주장이 사실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지사는 민주당 백원우 의원이 “도장만 찍었다는 김 지사의 발언은 위증”이라고 몰아세우자, “골프장 인허가는 보통 5년 이상 걸린다.”면서 “내가 재임하고 있을 때 38개를 승인했는데, 이중 66%인 25개가 손 지사가 있을 때 입안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손 대표가 골프를 좋아해서 그런 것도 아니고, 나 역시 골프를 못 친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 법이 개정됐기 때문에 (골프장 인허가가) 늘어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대표와 김 지사의 신경전은 기본적으로 지지층이 겹치는 데서 나온다. 최근 민주당 대표로 선출된 손 대표의 지지율이 오르면서 김 지사의 지지율은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역으로 김 지사의 인기가 상승하면 가장 타격을 입을 정치인이 손 대표가 될 수도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여자 프로농구] 마지막 1초 신한은행 “휴~”

    종료버저가 울리기 1초 전, 골망이 출렁였다. 이기긴 했지만, 가슴을 쓸어내렸다. 여자 프로농구 4연패를 달성한 신한은행이 2010~11시즌 첫 경기부터 혼쭐이 났다. 신한은행은 13일 안산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시즌 첫 경기에서 kdb생명에 72-70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연화가 19점, 하은주가 17점으로 활약했다. ‘레알 신한’의 압도적인 경기력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경기 초반 몸이 덜 풀린 듯 실책을 연발했다. 1쿼터에만 실책 9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팀의 대들보인 정선민이 2쿼터 레이업슛을 시도하다 중심을 잃고 쓰러져 코트에서 물러났다. 2쿼터 한때 16-25까지 뒤졌다. 전반을 30-32로 뒤진 신한이 반격을 시작한 건 3쿼터. 벤치를 지키던 하은주를 투입하며 높이를 보강했다. 하은주는 202㎝의 큰 키를 앞세워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전반에 5분여를 뛴 ‘베테랑 가드’ 전주원도 코트를 누볐다. 전주원은 어시스트 9개로 흐름을 가져왔고, 하은주는 후반에만 17점을 몰아쳤다. 경기종료 1분을 남기고 kdb생명의 공격. 조은주의 침착한 골밑슛으로 2점차(70-68)가 됐다. 이어진 공격은 실패. 신한은행 이연화는 상대의 빠른 역습에 당황해 흐름을 끊는다는 것이 자유투 2개를 내주고 말았다. 한채진이 2개를 모두 성공시켜 70-70, 동점이 됐다. 해답은 다시 하은주였다. 벤치에서 숨을 고르던 하은주가 강영숙을 대신해 투입됐다. 남은 시간은 18초. kdb생명은 악착 같은 수비로 경기를 연장으로 가져가려 했다. 그러나 포스트에서 공을 받은 하은주는 유연한 스텝으로 가볍게 백보드를 맞췄다. 그대로 골인. 2점차 힘겨운 승리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PO 4차전] “휴~ 곰 잡았다” 사자도 KS -1

    [PO 4차전] “휴~ 곰 잡았다” 사자도 KS -1

    2승 2패.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삼성이 11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두산을 8-7로 눌렀다. 둘은 결국 플레이오프 최종전까지 치르게 됐다. 이날도 4시간30분에 이르는 혈전이었다. 7회초까지 7-2로 삼성이 앞서갔다. 5점차는 컸다. 전날 총력전을 벌인 두산은 불펜에 여력이 없었다. 벼랑 끝 삼성은 불펜-선발 가용 전력 모두를 대기시켰다. 힘 차이가 있었다. 그래도 두산은 7회말 기어이 5점을 따라갔다. 7-7 동점을 만들었다.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이 다시 연출됐다. 승부를 결정지은 건 삼성 박한이였다. 8회말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아냈다. 1차전의 영웅은 4차전에서 다시 팀을 구했다. 두팀은 13일 대구에서 5차전을 치른다. ●엇갈린 두 감독의 승부수 이번 시리즈 들어 두산은 뒤지고 있어도 좀체 질 것 같지 않다. 이날도 두산 특유의 흐름이 나왔다. 초반에 안 좋았다. 3회초 먼저 4점을 내줬다. 선발 홍상삼은 일찍 내려갔다. 불펜 총력 투입도 불가능했다. 모든 게 불리했지만 두산 분위기는 괜찮았다. 4회말 2점을 따라갔다. 상대를 5점 이내 사정권 안에 두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언제든지 역전이 가능하다. 그래서 6회초 수비가 중요했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2사 뒤 김선우를 올렸다. 승부수였다. 김선우는 전날 선발로 나와 36개 공을 던졌다. 연투가 불가능 한 건 아니지만 김 감독 스타일이 아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안 좋았다. 연속안타를 맞았고 포수 포일과 투수 폭투가 연이어 나왔다. 이영욱에겐 적시타를 맞았다. 순식간에 3실점했다. 반면 삼성 선동열 감독 승부수는 통했다. 5회말 선발요원 차우찬을 냈다. 차우찬은 정수빈-오재원-이종욱 좌타자 셋을 깔끔하게 잡아냈다. 8회말 2사 3루 상황에선 2차전 선발 배영수를 올렸다. 배영수는 9회까지 4타자를 잘 처리했다. ●실책·주루사 두산의 자멸 삼성이 잘했다기보다는 두산의 자멸에 가까웠다. 초반 실수가 너무 많았다. 3회초 상황이었다. 무사 1·2루 상황에서 삼성 김상수가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다. 공이 투수 홍상삼 앞으로 굴렀다. 여기서 수비가 매끄럽지 못했다. 포수 양의지는 3루로 콜했다. 홍상삼이 강하게 공을 뿌렸지만 악송구였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공이 제대로 갔더라도 타이밍은 접전이었다. 어차피 1·2점 승부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안전하게 1루를 택하는 편이 나았다. 문제는 이어졌다. 다음 조동찬이 다시 번트를 댔다. 그런데 또 제대로 처리가 안 됐다. 다시 주자를 내보냈다. 박한이의 희생플라이와 최형우의 적시타가 이어졌다. 4실점했다. 2-4로 따라가던 6회말엔 김동주의 홈 주루사가 나왔다. 1사 1·2루에서 손시헌이 안타를 때렸다. 2루 주자 김동주가 홈으로 달렸다. 타이밍은 괜찮았다. 다만 마지막 슬라이딩이 나빴다. 강하게 치고 들어갔으면 진갑용의 블로킹을 뚫을 수 있었다. 그러나 어정쩡했고 홈플레이트를 건드리지도 못했다. ●경기 후반 드라마를 쓰다 두산은 7회말 반격을 시작했다. 그것도 2사 이후였다. 이종욱과 김동주가 연속안타를 때렸다. 2사 1·3루. 최준석이 적시타를 때렸다. 7-3. 다음 타자 임재철은 볼넷. 만루가 됐다. 여기서 손시헌 대신 김현수가 나왔다. 김현수는 오른쪽 담장을 직접 맞혔다. 주자 2명이 홈으로 들어왔다. 7-5. 이어진 2사 1·3루에서 양의지가 다시 적시타를 때렸다. 이제 7-6. 주자 1·2루 상황에서 나온 이원석은 또 안타를 날렸다. 7-7 동점. 다음 정수빈이 아웃되기까지 2사 뒤, 7명 타자가 연속으로 살아나갔다. 삼성은 8회초 곧바로 만회했다. 1사 2·3루 찬스에서 박한이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렸다. 8-7. 두팀은 더이상 득점하지 못했다. 드라마의 끝이었다. 박창규·황비웅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PO 2차전] ‘뚝심’ 두산 빗속 찬가

    [프로야구 PO 2차전] ‘뚝심’ 두산 빗속 찬가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왔다. 두산이 8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삼성을 4-3으로 눌렀다. 이제 시리즈 스코어는 1대 1이 됐다. 두산은 원정 1·2차전을 반타작하면서 잠실 홈에서 역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시리즈 분위기는 오히려 두산 쪽으로 흐르는 모양새다. 모든 게 불리해 보였던 2차전이었지만 힘으로 이겨냈다. 불펜진을 다 소진한 상태에서 선발 히메네스가 역투했다. 포스트시즌 들어 처음 4번 자리에 선 김동주는 맹타를 휘둘렀다. 투타 모두 버팀목이 든든해 보인다. 오히려 삼성은 경기감각이 좀체 돌아오지 않고 있다. ●히메네스 7이닝 무실점 역투 경기 직전 두산 김경문 감독은 “히메네스가 맞더라도 길게 끌고 갈 것”이라고 했다. 어쩔 수가 없었다. 투입할 투수가 바닥났다. 준플레이오프부터 불펜진의 과부하가 극심했다. 전날 무리란 걸 알면서도 이른 타이밍에 불펜진 가동을 시작했다. 구원투수 7명 가운데 6명을 투입했다. 그러면 경기라도 잡았어야 했다. 그런데 졌다. 김 감독은 “남은 경기와 내년 시즌을 생각하면 불펜 투수들을 더 소모할 수 없다. 맞든 안 맞든 히메네스로 무조건 6회까지 간다.”고 했다. 삼성도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결국 히메네스를 초반에 무너뜨리느냐가 관건이 됐다. 어차피 히메네스 뒤에는 아무도 없다. 실제 삼성 타선은 1회 말 시작하자마자 활발했다. 박한이와 조동찬이 연속안타를 때렸다. 히메네스의 공이 덜 휘어나갔다. 무사 1·2루. 3번 박석민이 잘 때렸지만 2루수 오재원에게 직선타구로 걸렸다. 4번 최형우도 날카롭게 받아쳤지만 또 오재원에게 직선으로 걸렸다. 타자주자 아웃에 2루 주자까지 귀루를 못해 아웃. 1회 최대 위기를 넘긴 히메네스는 이후 안정을 찾았다. 7이닝 5안타 무실점했다. 김 감독이 원한 것보다 더 좋은 활약이었다. ●경기 내내 오락가락한 비가 변수 경기 시작 30분 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애초 비가 예고되긴 했었다. 적은 양이 내린다고 알려져 경기엔 지장 없을 걸로 봤다. 그런데 예상보다 빗줄기가 굵었다. 경기 시작이 17분 늦어졌다. 양팀 선발 모두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았다. 2회 초 두산 공격 때 빗줄기가 다시 굵어졌다. 오후 6시36분부터 16분 동안 경기가 중단됐다. 삼성 선발 배영수의 어깨가 식었다. 경기가 속개된 뒤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줬다.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다음 타자 이성열을 2루수 앞 병살로 잘 잡았다. 6회 초 삼성 정현욱이 마운드에 오른 상황에서 다시 비가 강하게 내렸다. 일단 심판진은 이닝을 마무리하게 했다. 6회 말로 넘어가는 시점 경기를 중단했다. 8시20분이었다. 이후 45분 동안 양팀 더그아웃은 하늘만 바라보고 있었다. 9시5분 다시 경기가 시작됐다. 이번에는 오래 쉬었던 히메네스가 현재윤에게 2루타성 타구를 맞았다. 그런데 2루에서 현재윤이 주루사했다. 김상수에게 또 볼넷을 내줬지만 박한이의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갔다. 역시 흔들릴 수 있는 시점이었지만 잘 넘겼다. ●김동주 2타점… 이틀 연속 빛나다 전날 팀은 졌지만 두산 김동주는 제 몫을 했었다. 포스트시즌 들어 첫 홈런을 때렸다. 이날도 김동주의 방망이는 날카로웠다.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두산이 1-0으로 앞선 6회 초. 무사 1·2루 상황에서 배영수 대신 권혁이 올라왔다. 몸이 덜 풀린 권혁은 첫 타자 이종욱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무사 만루. 이 상황에서 김동주가 등장했다. 팀의 중심타자는 필요할 때 이름값을 했다. 권혁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3-0 리드. 이후 두산은 김현수의 볼넷과 이성열의 희생플라이로 한점을 더 뽑았다. 삼성의 반격은 전날에 이어 또 경기 후반에 나왔다. 8회 이영욱과 김상수의 안타로 4-1을 만들었다. 9회 말엔 상대 실책 2개와 볼넷. 박진만의 1타점 적시타를 묶어 4-3까지 따라갔다. 역전이 눈앞이었다. 그러나 채상병과 김상수가 1사 2·3루에서 두산의 5번째 투수 임태훈에게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대구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진짜 중화는 大중화주의 아니다”

    ´현대의 루쉰´으로 불리는 문화학자 위추위(余秋雨)가 2000년대 초반 절필을 선언한 뒤 8년 만에 펴낸 문화비평집이어서 일단 눈길이 간다. 팍스 시니카(Pax Sinica)의 도래와 더불어 한족 중심 중화주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중화를 찾아서’(심규호·유성영 옮김, 미래인 펴냄)라는 책 제목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중화문화의 유구한 흐름을 되짚어 가면서 오히려 한족 중심의 중화주의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중심으로 전개해 나간다. 이는 최근 ‘대국굴기’를 모토로 중국인을 현혹시키고 있는 배타적 대중화주의에 대한 학문적 반격이기도 하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제부터 내가 쓴 문화산문은 모두 이 책의 문자와 표제를 기준으로 삼는다.”고 밝혔을 만큼 지난 40년간 중국문화사 연구에 매진해온 탐구의 역정을 집대성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고대의 하·상·주 시대에서부터 현대의 문화대혁명까지 중화문화의 역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순간과 인물들을 망라해 담았다. 대국주의, 대중화주의는 한족 위주의 혈통주의로 빠져 오래된 흑백논리로 흐를 수 있다고 경고하며 중화문화는 오히려 외부 문화의 적극적인 흡수 및 융화를 통해 꽃피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중화 정신의 밑바탕이 된 공자와 노자, 묵자, 주희, 중국 역사상 최초로 개인의 형상으로 출현한 시인 굴원, 세속의 공명과 탐욕을 벗어나 고원(高遠)한 마음의 경지를 펼쳐보인 도연명, 시인 이백과 두보 등 우리도 잘 알고 있는 중국 사상가·문호들을 비롯해 거란족 출신의 명재상 야율초재, ‘홍루몽’의 작가 조설근, 왕의영, 유악, 나진옥, 왕국유, 파금 등 많은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와 그들을 통해 중국문화사를 재미있게 풀어냈다. 이렇듯 중국문화의 고갱이를 창출해낸 현인들에 관한 풍성한 이야기에서는 저자 특유의 문재(文才) 냄새가 폴폴 난다. 중국 역사에서 명멸했던 여러 왕조와 영웅호걸들을 씨줄과 날줄로 만나볼 수 있다는 덤도 있다. 2만원.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 日오자와 “탈당·사퇴없다”

    일본 검찰심사위원회로부터 정치자금 불법 기재 혐의로 강제 기소결정을 받은 오자와 이치로 전 민주당 간사장이 반격에 나섰다. 당 일부와 야당에서 제기되고 있는 탈당이나 의원직 사퇴를 하지 않는 것은 물론 검찰심사위원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설 뜻을 밝혔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7일 기자들에게 이 같은 입장을 밝힌 뒤 “사법부에서 무죄를 밝히는 데 주력하겠다.”며 정면승부할 뜻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와 야당의 대응이 주목된다. 그는 “담담하게 정치 활동을 필요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검찰 심사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유감스러운 결론이다.”라고 전제한 뒤 “검찰위원회의 심사과정이 베일에 쌓여 있고, 국민들도 알 수가 없다.”며 역공을 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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