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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안으론 ‘승전 분위기’ 띄우고 밖으론 ‘北·中혈맹’ 과시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연일 ‘북중 우호’를 강조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승전 분위기’ 띄우기에 혈안이다. 안으로 단결을 강조하면서 밖으로는 철통 같은 북·중 혈맹 관계를 과시하는 모양새다. 한·미의 강력 대응과 국제사회의 비난을 돌파하려는 ‘양면작전’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25일 평안남도 회창군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묘’에 있는 마오안잉(毛岸英)의 묘에 화환과 함께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등을 보내 마오안잉의 60주기를 추모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6일 보도했다. 김 부장은 함께 참배한 류훙차이(劉洪才) 평양 주재 중국대사에게 “김정일 총서기의 명을 받아 마오안잉 열사의 영웅적인 영혼을 추모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마오쩌둥 전 국가주석의 장남인 마오안잉은 한국전쟁이 발발한 뒤 중국이 지원군을 보내기로 결정하자 가장 먼저 자원해 참전한 뒤 한달 만인 1950년 11월 25일 연합군의 폭격으로 전사했다. 최근 북한에서는 마오안잉 전사 60주기를 맞아 중국중앙방송(CCTV)이 방영한 34부작 드라마 ‘마오안잉’ 시사회가 열리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에도 중국의 지원으로 건설된 평양 인근의 대안친선유리공장을 김정은과 함께 방문, “부단히 생산량을 늘려 북·중 우호관계의 충만한 활력을 과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의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대안유리공장은 중국으로부터 2400만 달러를 지원받아 2005년 건설된 곳이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이런 김 위원장의 행보에 대해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중국에 대해 지원을 호소하는 성격이 짙다.”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은 이번 연평도 포격전에서 대대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내부적으로 선전전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이 자행된 지난 23일 전후 친척을 방문하기 위해 평양에 머물렀다가 중국 베이징으로 돌아온 재일 한국인 남성이 “북한에서는 모두 (남한으로부터) 선제공격을 받아 격렬하게 반격해 대승리를 거뒀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전했다. 신문은 또 북한이 연평도 포격전과 관련, 한국 측이 ‘영해’를 먼저 포격했기 때문에 자위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해 입수한 북한 당국의 내부 문서에 김정은을 “김일성종합대학에서 포술을 공부해 포술에 밝다.”고 소개하고 있는 점을 들어 이번 포격전을 김정은의 공적으로 몰고가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독기 품은 홍명보호 짜릿한 역전銅

    독기 품은 홍명보호 짜릿한 역전銅

    24년 만에 금메달은 놓쳤다. 그러나 빈손으로 돌아가기에는 자존심이 상했다. 후반 33분 1-3의 스코어. 패배의 그림자가 대표팀을 덮었다. 그러나 준결승전의 아쉬움이, 한국 축구의 자존심이 태극전사들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 12분 만에 3골. 동메달. 아시안게임 최고의 반전 드라마. ‘준결승전에서 마지막까지 이렇게 했다면’ 하는 말이 절로 나오는 한판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5일 광저우 톈허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이란과의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3·4위전에서 박주영(AS모나코)의 추격골을 시작으로 지동원(전남)의 동점골과 역전골이 잇달아 터지면서 4-3으로 승리, 동메달을 따냈다. 지동원은 헤딩으로 두골을 성공시키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국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중앙에서 이란의 모흐센 모살만에게 볼을 뺏겼고, 모살만의 스루패스를 받은 레자에이 골람레자에게 선제골을 헌납, 힘들게 경기를 끌어갔다. 박주영을 원톱으로 내세워 반격을 시작한 대표팀은 전반 28분 조영철(니가타)이 골망을 갈랐지만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해 무위에 그쳤다. 홍명보 감독은 전반 32분 측면 공격수로 나선 홍철(성남)이 부상당하자 지동원을 투입, 공격을 강화했지만 추가시간에 알리아스가리데하기 하미드레자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전반전을 마쳤다. 0-2. ☞[아시안 게임 화보] 광저우 정복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 홍명보 감독이 하프타임 때 입을 뗐다.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는데 이렇게 경기를 하면 안 된다.” 짧고 무거운 주문이었다. 그래서일까 후반은 달랐다. 대표팀은 후반 3분 구자철(제주)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시도한 왼발 중거리 슛이 성공하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됐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곧바로 안사리 파르드 카림에게 세 번째 골을 허용하며 다시 이란에 무릎을 꿇는 듯했다. 한국은 2006년 도하대회 때도 3·4위전에서 이란에 0-1로 져 빈손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이번엔 박주영이 있었다. 후반 추격골로 패배의 그림자를 떨쳐냈다. 그리고 지동원이 날았다. 후반 43분 서정진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 지역 왼쪽에서 머리로 방향을 바꿔 동점골을 터트렸다. 지동원은 1분 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윤석영(전남)의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강하게 머리로 받아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꽂았다. 준결승전 막판 아랍에미리트전에서 보였던 무력함은 없었다. 경기가 끝난 후 박주영은 “지금까지 축구하면서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소중한 깨우침을 선물해 준 후배들이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다른 선수들도 이번 대회에서 값진 경험을 얻었다. 투지를 잃어버렸던 준결승에서 통한의 5초. 악귀처럼 포기하지 않고 달라붙은 3·4위전에서의 대역전승. 무엇이 승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인지를 알았다. 이제 홍명보호의 목표는 2012년 런던올림픽이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번 대회에서 배웠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일본은 아랍에미리트를 1-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 남자축구가 아시안게임에서 따낸 첫 금메달이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사설] 北에 즉각적·궤멸적 대응 왜 못하 는가

    연평도가 시커먼 연기로 뒤덮인 채 ‘북한군 포격 계속’이라는 자막이 뜬 그제 오후, 생방송을 지켜본 국민은 경악과 함께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기 어려웠을 것이다. 아울러 우리쪽 대응이 늦어지면서 불안·초조해지는 마음을 다스리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북한군은 민가를 무차별 포격하는데 우리 군은 도대체 무엇을 하는가, 이번에도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하는가.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은 1953년 정전 협정 이래 처음인 우리 민간인에 대한 직접적 공격이었다. 그동안 북쪽이 군인이나 군사시설을 기습 공격한 일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이번처럼 민간인 살상조차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식으로 무차별 공격을 감행한 적은 없었다. 그런 만큼 이번 사태는 우리로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만행이다. 그런데도 군은, 평소 한국과 미국의 군사 당국이 공언한 것과는 달리 ‘즉각적이고 궤멸적인 대응’을 하지 못했다. 지난 3월 발생한 천안함 폭침 이후 한·미 양국은 서해상에서 다양한 합동 군사훈련을 해왔다. 북한에 천안함 폭침의 책임을 묻는 한편으로 무력 도발을 또다시 일으킬 때에는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경고 메시지이기도 했다. 그 기저에는 철저한 응징을 다짐하는 결의가 깔려 있음은 물론이다. 한·미 군사당국의 결의를 굳이 빌려다 쓸 필요도 없다. 우리 군의 교전수칙에는 북한이 도발할 때 ‘비례성과 충분성’의 원칙을 적용하도록 했다. 즉, 북한군이 한 발을 사격한다면 우리는 그 이상으로 대응하며, 필요하다면 사격 원점까지 격파하도록 규정한 것이다. 교전수칙만 제대로 지켰어도 북한군의 2차 공격을 차단하는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었을 터이다. ‘확전말라’ 발언 혼선 책임 물어야 마땅 그런데도 군은 소극적으로 대응했다. 첫 공격이 있은 뒤 13분이나 지나서야 반격에 나섰고 대간첩작전에나 적용할 법한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다. 게다가 김태영 국방부장관은 어제 국회 답변에서 ‘13분 후 반격’을 “훈련이 잘 됐을 때 가능한 일”이라고 옹호했다. 첨단기기가 총동원되는 현대전에서 13분이 ‘빠른 대응’이라니 기막힌 주장이 아닐 수 없다. 만약 북한이 연평도 포격에 그치지 않고 전면전을 시도했다면 13분 사이에 얼마나 큰 타격을 받을지 국방부장관은 정녕 모른다는 얘기인가. 더구나 북의 해안포는 약 5분간 포격한 뒤 동굴 진지 안으로 이동하므로 발포 준비 후 10분 이내에 정밀타격하지 않으면 궤멸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적절한 대응’이라 강변할 수 있는가. 연평도에 보유한 자주포 6문 가운데 2문이 고장나 사용하지 못했다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을 따름이다. 더욱 안타까운 일은 ‘연평도 포격’을 보고받은 직후 이명박 대통령이 처음 한 지시가 “확전되지 않도록 관리를 잘하라.”였다고 알려진 것이다. 다행히 이 대통령의 지시는 “교전수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하라.”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같은 혼선이 빚어지게 된 책임은 엄중히 물어야 한다. 어떤 도발도 억지할 수 있는 전력·태세 갖춰야 우리는 분단 현실이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원한다. 설사 통일의 대업이 다소 늦춰지더라도 남북의 한겨레가 더 이상 전쟁의 상흔 없이 서로를 보듬어 안는 그날을 차분히 기다릴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상대해야 하는 북쪽의 지배자 집단은 불행하게도 광기에 찬 집단이다. 그래서 그들은 끊임없이 도발을 감행하고 있고, 우리는 그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1962년 ‘쿠바 사태’의 교훈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당시 소련은 미국의 턱 밑인 쿠바에 핵미사일 기지를 건설하려 했고, 이에 존 F 케네디 미 대통령은 해상봉쇄 조치를 취했다. 결국 소련이 미사일을 철수해 사태가 종결됐다. 역사는 케네디 대통령의 결단이 미·소 간 충돌 위기를 극복했다고 평가하지, 그를 모험주의자로 폄훼하지 않는다. 남북이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북의 지배층이 바뀌지 않는 한 북의 무모한 도발은 앞으로도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다. 중요한 건 도발을 응징하고 전쟁을 억지할 힘을 우리가 갖추는 일이다. 북의 공격에 ‘즉각적이고 궤멸적인 대응’을 하는 것만이 저들이 더욱 무모한 도발을 기도하지 못하게 막는 힘이다. ‘연평도 포격’이 발생한 그때 우리 군은 왜 즉각적이고 궤멸적인 대응을 하지 못했는가. 군은 국민 앞에 그 이유를 명백히 밝히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확실히 지킬 수 있는 실질적인 대응책을 내놓아야 한다. 언제까지 말로만 ‘응징’하고 사후약방문으로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 것인가.
  • 송광호 “軍수뇌부 다 바꿔라” 손학규 “불필요한 대응 자제를”

    송광호 “軍수뇌부 다 바꿔라” 손학규 “불필요한 대응 자제를”

    24일 정치권에서는 북한의 연평도 포탄 공격과 관련, 여야가 미묘한 입장 차를 보였다. 한나라당은 대북 규탄 및 정부의 초기대응 미흡을 문제삼은 반면 민주당은 평화적인 해결책 강구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이공계 의원들과의 오찬회동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우리 국민과 영토에 대해 직접적으로 무차별 포격을 한 것은 명백한 도발행위이자 선전포고나 다름없다.”면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자위권 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어 “북한의 추가 도발 징후가 보인다면 더 철저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가 북한의 무력도발에 대해 개헌이나 4대강 사업 등 다른 정치현안과는 달리 신속하고도 단호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 사태가 가지는 엄중함과 정치적 민감성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긴급의총에서는 북한의 연평도 무력도발에 따른 대북 강경대응론이 쏟아져 나왔다. 송광호 의원은 “북한의 공격 이후 한 시간 동안 우리 군대는 무엇을 했는가. 종치고 다 끝난 뒤 무슨 단호한 대책인가.”라며 군의 초기대응을 질타했다. 그는 이어 “일선 군지휘관이 위로부터 뭔가 지시가 있지 않을까 눈치 보느라 상황에 대처하지 못했다.”면서 “대통령은 국방장관을 경질하고, 합참의장과 한·미연합사부사령관 등 군수뇌부를 100%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상수 대표는 “북한의 잔인무도한 공격은 전쟁행위로 추가 도발 시 몇배 응징을 가해야 한다.”고 밝혔고, 김무성 원내대표도 “준 전시상태인 만큼 국회는 추가 도발 등 모든 가능성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명진 의원은 “군지도부나 청와대가 ‘확전을 하면 안 된다. 다음에 도발하면 몇배로 응징한다’는 식으로 대응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민주당은 북한의 행동을 규탄하면서도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한 해법 마련에 방점을 뒀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남북 모두 불필요하게 서로를 자극하거나 과잉대응하면 안 된다.”면서 “대화를 통해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남북관계는 경제”라고 전제한 뒤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세계증시가 출렁거리고 우리 증시도 엄청난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남북교류협력과 평화를 유지하는 게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의 공격 직후 이명박 대통령이 ‘확전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언급한 것을 놓고 “공격자를 압도해야 할 상황에서 적을 이롭게 하는 이적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군의 초동대응에 대해선 “북의 포격에 15분 늦게 응사하고 해군 함정과 공군 전투기가 현장에 출동했지만 반격에 가담하지도 않는 등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구혜영·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北 연평도 공격] 여야 “北 도발 중단… 초당적 대응”

    정치권은 23일 북한이 연평도를 해안포로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충격에 휩싸였다. 여야는 긴급 지도부 회의를 열고 도발 중단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안상수 대표는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분기별로 실시하는 통상적인 훈련에 대한 북한의 계획적 도발에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장사진] “온동네가 불바다” 연평도에 北 포탄 민주당은 긴급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달아 소집했다. 농성을 철회하고 국회로 복귀한 손학규 대표는 “북한은 한반도의 안전과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행위를 즉시 중지해야 한다.”면서 “인명피해 등 모든 책임은 북한이 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주민안전대책을 세우고 남북당국 간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긴급 안보대책회의에서 “즉각 3군이 대응 출동하고 반격은 허공에 대한 사격이 아니라 공격 거점인 해안포 진지를 완전히 격파시키는 조준 사격을 해야 한다.”며 강력한 반격을 강조했다. 민주노동당은 “강력한 유감을 표하며 즉시 핫라인을 복구하라.”고 촉구했다. 진보신당은 충격이라면서도 “과도한 대응을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구·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24일 TV 하이라이트]

    ●행복한 교실(KBS1 오전 11시 5분) 250개 학교 중에서 성적이 최하위, 선생님들도 의욕이 없고 기피하던 남대구 초등학교. 하지만 지금은 국가 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의 사회과목에서 2위를 차지할 정도로 학생들의 수준이 높아졌다. 더불어 모든 학생들이 창의적인 인재로 변화됐다. 과연 남대구 초등학교의 특별한 교육은 무엇이었을까. ●도망자(KBS2 오후 10시 5분) 이 박사를 잡아 양두희를 압박하면서 그와의 단독 면담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하는 지우와 진이. 이 박사의 범행 사실을 입증하는 증거들을 도수와 소란에게 넘기며 양두희와의 일전을 위한 준비를 마친다. 양두희 또한 수배 중인 지우에 대한 정보를 경찰에 흘리는 한편, 나카무라에게 새로운 카드를 사용, 반격할 태세를 갖춘다. ●주홍글씨(MBC 오전 7시50분) 경서는 동주를 찾아가 자신의 전부를 걸고 꼭 해야 할 일이 있다며 한번만 이해해달라고 설득한다. 한편 재용은 경서의 결혼을 위해 혜란의 집으로 들어가게 되고, 재용이 시나리오를 쓴 드라마는 경서가 쓴 드라마와 같은 시간에 방송하기로 결정된다. 윤 회장을 찾아간 동주는 윤 회장과 경서의 결혼을 반대한다고 말하는데…. ●대물(SBS 오후 9시 55분) 혜림은 민우당 일색인 도의원들 앞에서 남해도 예산 절감 계획안을 통과시켜 달라고 역설한다. 한편 강태산은 자신의 대권 출마에 필요한 서혜림을 복당시키기 위해 남해도의 재정 위기를 조장한다. 혜림을 만난 조배호는 남해도 재정 위기를 타파할 방안을 내놓으며 자신이 창당할 신당에 합류해 달라고 부탁한다. ●서울 G20 정상회의 특집(EBS 밤 12시 5분) 고전이 숨 쉬는 문화 강국, 러시아. 거장이 만들어낸 고전의 손길 속에서 러시아는 풍요롭다. 푸시킨의 시를 읊고, 차이콥스키의 음악에 귀 기울이고, 발레리나의 손짓에 마음을 여는 러시아. 러시아인들의 삶 속에 스며들어 이제는 하나의 문화콘텐츠로 자리 잡은 고전의 숨결을 느껴본다. ●메디컬다큐 생명(OBS 오후 11시 5분) 드디어 기다리던 종양 제거 수술을 하게 되었다. 무려 15㎝나 되는 복부 종양을 5㎝ 내외로 줄이는 수술이 시작되었다. 수술 날이 되어 엄마 품에 안겨 수술실로 향하는 민기. 수술실에 들어가는 민기를 보며 엄마는 하염없이 눈물만 흘린다. 민기는 남은 항암치료까지 무사히 마쳐 이식에 성공할 수 있을까.
  • [北 연평도 공격] 국제법적 대응은

    북한의 연평도 공격을 두고 전문가들은 명백한 ‘무력공격’(armed attack)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 법적으로 추가적 군사 대응도 가능하기는 하지만, 실제로 군사적 위협을 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힘들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현장사진] “온동네가 불바다” 연평도에 北 포탄 유엔헌장 51조는 ‘자위권’을 국가의 고유한 권리로 인정하고 있다. 51조는 회원국에 대해 ‘무력공격’이 발생한 경우 유엔의 어떠한 규정도 개별적 또는 집단적 자위의 고유한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다고 규정한다. 북한의 해안포 발사가 51조에서 규정한 ‘무력공격’이라는 데에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없었다. 따라서 자위권 행사 역시 당연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제법 전문가는 “우리나라 영토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큰 손해가 갔기 때문에 무력공격에 해당한다.”면서 “국지전이기는 하지만 일종의 전쟁으로까지 볼 수 있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제법을 전문으로 하는 경희대 김찬규 명예교수는 “우리도, 북한도 유엔 회원국이기 때문에 모두 유엔헌장의 적용을 받는다.”면서 “해안포를 이렇게 쐈다는 것은 국제관습법상으로도 확립된 무력공격으로 볼 수 있고, 우리나라 역시 자위권 행사로서 반격을 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실제로 추가적인 군사적 대응이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김 명예교수는 “국제법적인 해석과 별도로 우리에게는 교전수칙이라는 것이 있는데, 상대방이 공격해왔을 때 자위권 행사로서 반격을 가하고 상대방이 침묵할 때까지만 무력공격과 반격을 계속한다고 되어 있다.”면서 “법적으로 그 이상을 할 수 있기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우리나라가 확전을 원치 않는 측면도 있고 전투 규모가 커지면 우리의 손실 역시 크기 때문에 국제법적으로 허용된 ‘풀 익스텐트’(full extent)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적당한 선에서 멈추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0 - 51… 그러나 1승 도전은 계속된다

    0 - 51… 그러나 1승 도전은 계속된다

    쿵쾅쿵쾅 음악 소리가 울렸다. 관중들 함성이 요란했다. 경기장 진동이 가슴을 휩쓸고 지나갔다. 이제 경기 시작 3분 전이다. 심장이 뛴다. 그라운드로 통하는 선수 출입구가 뿌옇게 보였다. 비치는 빛 때문인지 긴장 때문인지 알 수 없었다. 동료들을 둘러봤다. 다들 얼굴이 질려 있었다. “나도 똑같은 표정이겠지….” 여자 럭비 대표팀 주장 이민희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때 대기심이 입장 신호를 했다. “가자! 가자! 경기장에서 죽자~.” 악으로 더 크게 소리 질렀다. 모두 그라운드로 뛰쳐나갔다. 이제 시작이다. 대표팀이 21일 광저우 아시안게임 첫 경기 중국전에 나서는 순간이었다. 한국 여자 럭비 대표팀. 이제 팀을 꾸린 지 딱 6개월 됐다. 그 6개월이 한국 여자 럭비의 역사다. 대표팀 11명은 한국 최초의 여자 럭비 선수들이다. 국내엔 대학팀도 실업팀도 없다. 이전까진 여자가 럭비를 할 수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어렵게 팀을 만들었다. 지난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남녀 7인제 럭비를 정식종목으로 채택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도 남녀 7인제 종목에 한개씩 금메달이 걸렸다. 빨리 여자팀을 육성해야 했다. 대한럭비협회가 1년 동안 공을 들였고 지난 6월에야 겨우 11명 선수를 모았다. 중국 선축으로 경기가 시작됐다. 상대 선수가 우리 진영으로 공을 차면 그걸 받아 반격에 나서야 한다. 빙글빙글, 공은 평이한 포물선을 그렸다. 쉽게 받아 다음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다리가 얼어붙었다. 긴장이 눈과 귀를 막았다. 수비수 박소연은 경기 직후 “처음 치르는 큰 경기라 시야가 좁아졌다. 그러지 말아야지 했지만 떨렸다.”고 말했다. 공은 한국 선수 사이에서 땅에 맞고 튀었다. 어느새 다가온 중국 선수가 공을 가로챘다. 곧장 뛰어 트라이에 성공했다. 0-5. 경기 시작 30초 만이었다. 6개월 전 모인 11명. 민경진과 주장 이민희만 럭비 경력이 있었다. 민경진은 라디오 방송국 PD 출신이다. 미국 대학시절 처음 럭비와 인연을 맺었다. 경력 5년째, 대표팀 에이스다. 이민희는 지난 2007년 우연히 봤던 여자 럭비 기사가 럭비 인생의 시작이었다. 이후 내내 선수의 꿈을 키웠다. 지난해 8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홍콩으로 건너갔다. 2달 동안 홍콩 여자럭비리그에서 뛰었다. 나머지 9명은 모두 럭비공을 처음 쥐어봤다. 방송국 PD 출신부터 여고생까지 좀체 보기 힘든 조합이었다. 중국은 첫 득점 뒤 강하게 밀어붙였다. 한국은 버둥댔다. 공의 낙하지점조차 파악하지 못했다. 중국은 여유 있게 득점했다. 같은 양상이 내내 반복됐다. 문영찬 감독은 “원래 하던 플레이의 반의반도 못했다. 너무 긴장해서 그렇다.”고 말했다. 전반 종료 시점 0-22. 역전은 불가능했다. 체력이 떨어진 후반에는 더 버거웠다. 0-51로 대패했다. 한국은 득점은커녕 상대 진영조차 밟지 못했다. 그라운드를 나서는 선수들은 그래도 안 울었다. 분한 표정이었다. 얼굴이 벌게진 이민희는 입술을 깨물었다. “지금은 졌지만 4년 뒤엔 다를 겁니다. 두고 보세요.” 걸어가는 뒷모습이 단단했다. 광저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與 감세논쟁 가열

    한나라당의 감세 논쟁이 격렬해지고 있다. 감세 일부 철회가 대세를 이루는 듯했으나, 친이계가 ‘감세 철회 불가’를 외치며 반격에 나섰다. ‘친이계 vs 친박계+소장파’의 대결 구도가 심화돼 22일 의원총회에서 당론이 수렴될지도 불투명하다. 18일 한나라당 최고위원회는 감세 논쟁으로 뜨거웠다. 친이계 나경원 최고위원은 “감세 논쟁은 야당이 만든 ‘부자 감세 프레임’에 갇힌 포퓰리즘이다. 적군의 칼이 우리 내부를 찌르니 겁을 먹고 끌려가고, 검토되는 대안도 부자 감세에 놀라 표만 생각하는 것”이라면서 “(법인세·소득세) 최고 세율을 2년 유예한 만큼 이를 뒤집을 상황이나 시기가 아니다. 용감하게 보수임을 말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흥길 정책위의장도 “나 최고위원이 명언을 했다.”면서 ”감세 조정은 이번에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친이 직계의 한 의원은 “설령 감세 철회가 이뤄진다고 해도 ‘전리품’은 모두 야당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애초 논쟁에 불을 당긴 정두언 최고위원은 “감세 논쟁은 아주 건전하고 생산적인 논쟁”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아침에 열린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 토론회에서 “강만수 청와대 경제특보와 백용호 정책실장이 감세가 옳다고 하는데 기가 막히다.”면서 “옳다고 주장하면서 왜 지금 (최고 세율 인하를) 안 하고, 과거에도 안 했고, 이 정부 끝날 때까지 안 하냐. 다음 정부에서나 경제특보, 정책실장을 하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친박계인 서병수 최고위원도 “유예된 최고 세율 인하를 유지하자는 것은 감세 기조의 속도 완화로 감세 정책에 절대 위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소장파 김성태 의원은 “실질적으로 2008년 12월에 법인세가 3%포인트 낮아진 뒤 20대 대기업의 투자·고용 증가율은 오히려 줄었다.”며 법인세 추가 감세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안상수 대표와 박근혜 전 대표가 ‘법인세 인하 유지, 소득세 인하 철회’라는 타협안을 내놓았지만 소장파들은 감세 규모가 큰 법인세 인하 철회까지 요구하는 상황인 셈이다. 이창구·김정은기자 window2@seoul.co.kr
  • 野 “수사권 개정” 與 “국회운영 지장” 靑 “MB비난 불쾌”

    野 “수사권 개정” 與 “국회운영 지장” 靑 “MB비난 불쾌”

    청목회 수사로 정치권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당장 국회는 공전 사태를 맞았다. 민주당은 “사안의 엄중함을 직시하고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기조를 확인했다.”며 예산 심사를 거부했다. 연례 행사처럼 되풀이돼온 일이지만, 정치 주체 간의 미묘한 이해관계가 얽혀 사안은 더욱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민주당은 “검찰 조직을 정치 권력에 팔아넘긴 소수의 정치검찰과 싸워야 한다.”면서 검찰에 대한 전면전을 선포했다. 이날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분리를 규정한 형사소송법 및 검찰청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발의했다. 문학진 의원이 대표발의한 개정안은 경찰에 수사개시·진행권은 물론 기소가 불필요한 사건에 대한 종결권을 부여하고 검사의 직접 수사권과 지휘권은 폐지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면서 손학규 대표가 전면에 나서 청와대를 끌어들였다. 손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과 형인 이상득 의원, 박영준 지경부 차관을 ‘어둠의 삼각권력’으로 지칭하면서 “독재의 길로 들어서는 이명박 대통령과 그 형제들, 한줌의 정치세력들과 맞서지 않을 수 없다.”며 청와대를 한껏 자극했다. 이날 예정됐던 손 대표의 4대강 현장 민생 탐방, 경북도당 출범식 행사 참석 등의 일정은 모두 취소됐다. 현직 의원 소환 여부까지 검토되는 마당에 당이 무기력하다는 비판이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은 이번 검찰 수사를 ‘이명박 대통령의 정권 말기 레임덕을 덮기 위한 고도의 정치수사’라고 규정했다. 이날 수차례 비공개 의총을 열고 구체적인 투쟁방침을 논의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의원 299명 모두 검찰의 탄압수사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민주당 87명 의원 전원이 수사를 촉구하고 검찰에 가자.”고 촉구했다. 하지만 압수수색을 당한 의원 사이에도 미묘한 입장차가 감지된다. 조경태 의원은 “검찰에 있는 그대로 당당하게 진술해 억울함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선호 의원은 “죄를 지은 게 없는데 뭐 때문에 검찰에 나가느냐. 법대로 해야 한다.”고 항변했다. 한나라당은 표면적으로는 야당의 공세에 대응하고 있지만, 내심 분을 삭이고 있다. 청와대와 검찰 등이 ‘여의도 정치’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당의 한 관계자는 “친서민 정책 추진과 함께 정국 주도권이 여당으로 와야 다음 선거를 치를 수 있는데, 검찰이 이렇게 휘저어 놓아서야 무슨 일을 하겠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법사위에서 검찰의 특수활동비를 감액하자는 데 여야가 비슷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청와대가 요청하고 있는 ‘정권 중점 법안’의 처리에 대해서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친 뒤 통일세 준비를 위한 ‘남북협력기금 개정안’과 4대강 사업을 위한 ‘친수구역활용특별법’ 등의 처리를 독촉했으나, 당내에서는 “지금 무슨 법안을 처리할 수 있겠느냐.”는 ‘삐딱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공적 라인은 일단 ‘반격’에 나섰다. 안형환 대변인은 “야당이 예산안 심의 등 국회 활동을 거부한다면 이는 직무유기이자 법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특히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까지 직접적으로 거론하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은 것에 대해 격앙된 분위기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런 말을 어떻게 대통령에게 할 수 있느냐.”면서 “사실 그동안 언어폭력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여러 번 사지로 몰아넣었던 분이 손 대표가 아니었느냐.”고 반박했다. 청와대의 반응으로는 대단히 강력한 것이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G20 정상회의가 끝난 뒤 검찰의 수사에 가속도가 붙을 것 같은 조짐이 보이자 민주당이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먼저 치고 나왔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사태 추이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민생현안과 직결된 예산심사까지 거부하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성수·이지운·강주리기자 sskim@seoul.co.kr
  • 정치권, 檢에 반격

    검찰이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와 농협의 입법 로비 의혹 수사를 강도 높게 진행하자 정치권의 ‘반격’도 가시화되고 있다. 여야 의원 대부분이 “소액 후원금을 문제 삼는다면 국회의원 전원이 범법자가 될 수 있다.”면서 “검찰의 권한을 입법권으로 통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을 갖고 있다. 특히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16일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 문제를 들고 나왔다. 안 대표는 “업무상 과실, 단순 폭행, 행정법규 위반 등 가벼운 사건의 수사권은 경찰에 이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의 압수수색과 관련해서도 “검찰 개혁 차원에서 압수수색 남용과 피의사실 공표 등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안 대표는 “꼭 당론으로 정하자는 게 아니라 대표로서 의견을 제시한 것”이라면서 “국회 사법제도개혁특위에서 논의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개특위 소속 한나라당 장윤석 의원은 “청목회 수사 때문에 국회가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잘못이지만 국민이 검찰권 행사가 과연 공정한지 의심하고 있다면 당연히 입법부가 견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경찰의 수사권을 명문화하고 검찰의 ‘지휘’에 경찰이 복종해야 한다는 문구를 삭제하는 등 수사권을 경찰에 대폭 이양하는 방안을 당론으로 정하고, 김희철 의원 등이 개정안을 내놓은 상태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공정사회를 위해서는 법무부와 검찰이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자기들은 영수증도 필요 없는 수사지도비, 범죄수사활동비, 정보수집활동비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법무부와 검찰의 특수활동비 전액 삭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 자신과 우윤근(민주당) 법사위원장에게 돈을 줬다고 진술했다는 이인규 전 대검중수부장의 발언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법사위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아 고발을 하니까 이상한 얘기를 하고 있다.”면서 “우 위원장과 함께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구혜영·김정은기자 window2@seoul.co.kr
  • [포스트 G20 도약과 나눔] (2) ‘글로벌 파워’ 재편

    [포스트 G20 도약과 나눔] (2) ‘글로벌 파워’ 재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는 두 가지 패러다임의 변화를 체험하고 있다. 하나는 작은 정부와 시장 만능주의를 ‘전가의 보도’처럼 휘둘렀던 ‘신자유주의’의 퇴조이고 다른 하나는 미국 중심의 1극 체제가 무너지면서 다극체제로 바뀌는 역사적 전환점을 맞고 있다. 이는 일시적 우연성이 아니라 세계 금융위기에 대처하면서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기존의 G7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는 필연성이 겹쳐진 결과였다. 중국과 러시아, 인도, 한국 등 신흥시장국들의 발언권과 역할이 커지는 방향으로 세계 경제·정치의 역학구도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이번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는 이런 세계사의 흐름을 전세계에 확인시켜 준 무대라고 할 수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미국 중심(G1) 의 G7체제가 G2(미국과 중국) 중심의 G20 체제로 세계경제가 재편되는 과정에서 이번 G20 서울 정상회의의 역할과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정상회의의 가장 큰 특징으로 외신들은 미국의 몰락과 중국의 부상을 꼽았다. AP통신은 “미국은 자신의 양적 완화정책을 옹호하다가 심지어 독일에까지 공격을 받는 등 미국 권력의 한계를 드러냈다.”면서 “G20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세계경제 회복의 키를 쥐고 있는 나라가 미국이 아니라 중국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인식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회의에서 중국의 위세는 대단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은 “주요 통화의 발행국은 통화 가치의 안정성을 유지해야하고 통화정책을 책임있게 운용해야 한다.”고 미국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그는 “(달러화를 대체할) 글로벌 기축통화 메커니즘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계 제조업 중심지로 우뚝 솟은 중국이 이제 세계 금융시장에서 달러화를 밀어내고 경제 패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지표현인 것이다. 남미를 대표하는 브라질 룰라 대통령은 “국제 무역거래에서 달러화를 대체하는 방안을 협의해야 한다.”고 노골적으로 중국의 편에 섰다. 미국에 대한 ‘포위전략’이 앞으로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내년 G20 의장국인 프랑스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부터 미·영 중심의 국제금융시스템 개혁을 요구해 온 나라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미 “내년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기축통화 문제를 주요 의제로 설정하겠다.”고 도전장을 던졌다. 미국 중심의 G7 내부에서도 이미 프랑스와 독일이 반미의 목소리를 내고 있고 중국과 브라질,아르헨티나 등의 남미국가들이 합세하는 모습이 이미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경제 헤게모니 전쟁에 직면한 미국이 반격할 카드가 한정돼 있다는 점이다. 이번 양적 완화정책에서 증명됐듯 당분간 미국은 자국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 국제적 비난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된 것이다. 따라서 이번 서울회의에서 합의 도출에 실패한 경상수지 가이드 라인 설정을 둘러싼 반목과 갈등, 내년 1월로 예정된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가치결정 통화 발표 등으로 향후 세계 경제는 혼란의 과도기를 겪을 것이란 지적이다. 일극에서 다극체제로, 선진국에서 신흥경제국으로의 경제파워가 넘어가는 과도기에서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적지않다. 이번 서울회의에서 개발의제와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등 코리아 이니셔티브를 주도적으로 행사했던 한국에게 절호의 기회라는 분석이다. 박태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이번 회의에 국한되지 않고 우리의 경제성장의 경험을 최대한 활용해 G20 체제 내에서 선진국과 신흥국의 중재 역할뿐 아니라 G20 체제 밖의 많은 개도국 사이의 가교 역할을 통해 국제적 위상과 신뢰를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경제연구부장도 “서울 정상회의를 계기로 우리나라도 글로벌 거버넌스에 본격적으로 편입돼 목소리를 내게 된 만큼, 앞으로 다양한 글로벌 어젠다에 대해 능동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다자외교 시스템을 갖춰 나가는 것도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역시 亞 맹주! 홈 텃세 깼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역시 亞 맹주! 홈 텃세 깼다

    수준이 달랐다. 4만여 관중의 끝없는 외침도, 거친 태클과 신경전도 ‘아시아의 맹주’ 한국을 흔들지 못했다. 아쉬운 판정도 있었지만 흥분하지 않았다. 중국의 홈텃세를 오직 실력으로 눌렀다. 그것도 아주 가볍게. 한국이 24년 만에 아시아 챔피언 탈환을 위한 큰 고비를 넘었다. 한국은 15일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시안게임 축구 남자 16강전에서 김정우(28·광주), 박주영(25·AS모나코), 조영철(21·니가타)의 골로 홈팀 중국을 3-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19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우즈베키스탄과 4강 진출을 다툰다. 당초 중국의 텃세로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완승이었다. 개인전술, 조직력과 정신력에서도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빈 공간을 찌르는 길고 짧은 패스로 중국의 허리와 수비를 끝없이 흔들었다. 원터치 패스로 공간을 노리는 상대 공격을 협력수비로 어렵지 않게 막아냈다. 중국은 슈팅 기회 자체를 만들어내기 힘들었다. ☞ [포토] 코리안號 ‘종합 2위 목표’ 순항중 선제골은 대표팀의 맏형 김정우가 넣었다. 전반 20분 중국 진영 왼쪽 측면을 파고들던 지동원(19·전남)이 올려준 공이 반대쪽에서 쇄도하던 조영철에게 이어졌고, 공은 다시 골대 정면으로 달려들던 김정우의 왼발을 거쳐 골망을 흔들었다. 중국은 거세게 반격했다. 그러나 수문장 김승규(20·울산) 앞까지 가는 장면조차 연출하지 못했다. 최종 수비수 홍정호(21·제주)와 김영권(20·FC도쿄)이 철벽같이 막아냈다. 두 번째 골도 둘째형 박주영이 넣었다. 박주영은 후반 4분 상대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오른발 직접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지난 6월 남아공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확정했던 나이지리아전 두 번째 골과 똑같았다. 형들의 활약에 동생이 골로 화답했다. 후반 13분 차세대 스트라이커 지동원이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넘어지며 가운데로 찔러 준 공을 쇄도한 조영철이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었다. 중국은 마지막 발악을 했다. 또 거칠어졌다. 하지만 한국은 슬기롭게 막아냈다. 맞서지 않고, 부상하지 않을 만큼 당해줬다. 이미 승부가 결정 난 상황에서 굳이 경고를 받을 필요가 없었기 때문. 그만큼 한국은 여유 있고, 노련한 경기운영을 펼쳤다. 한국이 이날 받은 경고는 단 한장에 불과했다. 홍명보 감독은 “중국 관중의 응원을 이겨내기가 쉽지 않았는데 경기력도 그렇고 결과도 최고였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인천 동네 슈퍼마켓, SSM에 반격

    기업형슈퍼마켓(SSM)에 대한 동네 슈퍼마켓의 반격이 시작됐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의 입점 가속화로 고사 위기에 처해 있는 동네 슈퍼들이 ‘중소유통 공동도매물류센터’ 준공을 계기로 유통·물류의 공동화 및 효율화를 꾀해 대형업체와의 가격경쟁에 나선다. 중소유통 공동도매물류센터는 인천 신흥동에 중소상인들이 62억 3000만원(국·시비 지원분 포함)을 들여 지상 3층 규모로 건설해 다음달 개장한다. 물류센터는 중간 유통단계 없이 공장에서 생산한 물품의 보관·운송과 함께 온·오프라인 주문, 공동 광고, 공동 마케팅 등을 맡게 된다. 아울러 영세상인들의 경영을 돕기 위한 교육과 경영·재정지원, 제품 개발 및 상품화 등도 담당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유통구조의 획기적인 개선이다. 현재 동네 슈퍼마켓까지의 유통구조는 물품이 생산자에서 유통회사 영업본부와 영업소(대리점)를 거쳐 도매점, 동네 슈퍼로 내려가는 5단계였다. 하지만 물류센터가 가동되면 생산자에서 물류센터만 거쳐 직접 동네 슈퍼로 이어지는 3단계 구조로 조정된다. 그동안 동네 슈퍼가 SSM 등과의 가격경쟁에서 뒤졌던 주요인이 복잡한 유통구조였던 만큼 물류센터를 통해 유통구조가 대폭 줄어들면 영세상인들이 대형업체에 대항할 수 있는 경쟁력이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동네슈퍼는 2단계 유통과정이 빠지면서 중간 마진을 최대 3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인천시는 분석했다. 물류센터가 공급하는 품목은 신선식품을 포함한 1만 5000개 이상으로 현재 슈퍼마켓에서 취급하는 거의 모든 물품이 해당된다. 물류센터는 중소 슈퍼마켓 운영자 모임인 ‘인천생활잡화유통사업협동조합’이 회원 3%, 비회원 5%의 수수료를 받아 운영비로 충당하며, 인천시는 0.5%의 건물 유지관리비를 받게 된다. 시는 경제통상국장을 위원장으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10명 이내의 운영위원회를 구성, 물류센터의 안정적인 운영 및 활성화를 꾀하기로 했다. 이승학 인천시 유통팀장은 “물류센터가 문을 열면 동네 슈퍼도 상당한 가격경쟁력을 갖게 돼 SSM 입점을 둘러싼 대기업과 영세 상인 간의 분규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며 “SSM 횡포에 대항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미얀마 불공정 선거 항의 반군 - 정부군 총격전 격화

    미얀마 불공정 선거 항의 반군 - 정부군 총격전 격화

    20년 만에 실시된 미얀마 총선에서 군정의 전폭적 지원을 받은 정당이 압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소수민족 반군과 정부군 간 교전으로 민간인들이 숨지는 등 미얀마가 심각한 총선 후유증에 휩싸였다. AFP통신은 8일 총선의 불공정성에 반발한 소수민족 반군이 지방정부 경찰서 등을 장악하며 정부군과 교전한 끝에 민간인 3명이 사망하고 1만여명이 국경을 넘어 태국으로 피란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미얀마 군정은 90일 동안 비상사태를 선포했다는 설도 제기되고 있다. ‘5여단’이라고 불리는 반군은 총선 당일 태국 국경 지대에 위치한 미얀마의 미야와디 지역의 경찰서와 우체국 등을 점령했다. 정부군은 5여단이 점령한 관공서를 탈환하기 위해 반격했고 이 과정에서 반군이 발사한 중화기 탄두가 민간 지역에 떨어져 민간인 사상자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인을 제외한 양측 병력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태국 정부는 “교전 지역과 인접한 국경을 봉쇄하고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켰으나, 접경 지대의 미얀마 주민 1만여명이 피란해 왔다.”고 밝혔다. 1400여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는 5여단은 미얀마 군사정권과 휴전 협정을 맺은 민주카렌불교군(DKBA)의 분파 조직으로, 미얀마 군정과의 협력을 거부하고 있다. 소 라 프웨 5여단 사령관은 “불공정한 선거에 항의하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경찰서와 정부기관들을 공격했다.”면서 “정부군 병사 8명도 포로로 잡았다.”고 주장했다. 야당과 국민민주세력(NDF) 등 반정부 단체들은 국제 선거감시인단 참관을 거부한 군정이 개표 과정에서도 부정을 행사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국제사회의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 전날 인도를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미얀마 군정을 비난하는 성명을 낸 데 이어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도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등 대부분의 주요 야당들이 배제돼 국제사회가 받아들일 만한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한편 외신들은 미얀마 군사정권이 7일 실시한 총선에서 군정이 지지하는 통합단결발전당(USDP)이 압승해 집권당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dpa통신은 USDP 관계자의 말을 인용, USDP가 전체 의석 가운데 90%가량을 획득하면서 압승을 거둘 것이라고 보도했다. USDP가 독보적인 제1당을 차지하고 1962~1988년 미얀마를 철권 통치한 네윈의 국민통일당(NUP)이 뒤를 이을 전망이다. 익명을 요구한 미얀마 정부 관계자는 총선 투표율은 60% 이상이며 개표 결과의 공식발표는 일주일 정도 걸릴 것같다고 말했다. 미얀마 군정은 이번 선거를 통해 전체 330개 선거구에서 상·하원 및 지역 의회 의원 등 1159명의 의원을 선출, 총선 90일 이후 민간정부를 구성해 정권을 민간에 이양할 방침이다. 그러나 아웅산 수치 등 야당 주요 인사들이 아예 출마하지 못하도록 전과자에 대한 선거 입후보자 등록권을 박탈하고 전체 의회 의석의 25%를 자신들 몫으로 지명해 일찍부터 허울뿐인 총선이라는 비판이 거셌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프로축구] FC서울 10년 만에 정규리그 No.1

    [프로축구] FC서울 10년 만에 정규리그 No.1

    최후의 승자는 서울이었다. 프로축구 K-리그가 7일 막을 내렸다. 서울이 20승 2무 6패(승점 62)로 1위를 차지했다. 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정규리그 30라운드 경기에서 대전을 2-1로 꺾고, 제주를 승점 3점차로 제쳤다. 이로써 서울은 K-리그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과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고, 안양LG 시절이었던 지난 2000년 이후 10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또 팀탕 44경기를 치렀던 지난 2003년 이후 처음 20승 고지를 밟는 기쁨도 누렸다. 서울은 정조국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 3분 정조국은 상대 문전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대전 골키퍼 최은성의 선방에 막혀 튀어나온 공을 놓치지 않고 재차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로 기세를 올린 서울은 이승렬의 빠른 스피드로 대전의 오른쪽 진영을 파고들며 수차례 골문을 위협했다. 대전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22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교체 출전한 박주현이 이경환의 패스를 받아 동점골을 만들었다. 승리를 낙관했던 서울은 다급하게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대전에 역습의 빌미만 제공했고, 골키퍼 김용대의 선방으로 추가 실점 위기를 간신히 넘겼다. 이후 팽팽한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승부는 후반 16분 교체 투입된 서울 김치우가 결정지었다. 후반 42분 페널티 지역 왼쪽 부근에서 정조국이 밀어준 볼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날려 골문을 갈랐다. 리그 1위를 확정하는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반면 홈 경기 11연속 무패 행진(8승 3무)을 이어오던 제주는 인천 안재준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승리하지 못해 서울에 1위를 내주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전북은 수원 원정경기에서 두 골을 넣은 이동국의 활약을 앞세워 수원을 5-1로 대파, 3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울산은 광주와의 원정경기에서 오르티고사의 두 골을 앞세워 2-1 역전승을 거뒀다. 울산은 승점 50을 기록, 무승부에 그친 성남과 경남을 제치고 4위를 차지했다. 5위 성남은 후반 43분 터진 라돈치치의 골로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인저리 타임에 터진 경남(6위) 루시오의 골을 막지 못하며 2-2로 비겼다. 플레이오프 일정도 확정됐다. 전북(3위)-경남(6위), 울산(4위)-성남(5위)은 20일과 21일 6강전을 치른다. 이 경기의 승자는 24일 준플레이오프(단판)를 펼쳐 플레이오프 티켓의 주인은 물론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출전권의 주인을 가린다. 28일에는 제주와 플레이오프를, 또 이 경기 승자는 새달 1, 5일 서울과 홈 앤드 어웨이로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태블릿PC 틈새시장 도전장 국내 중소업체 “우리도 뛴다”

    태블릿PC 틈새시장 도전장 국내 중소업체 “우리도 뛴다”

    애플 아이패드로 시작된 태블릿PC 열풍에 삼성전자가 갤럭시탭을 앞세워 가세한 가운데 국내 중소업체들도 태블릿PC 시장에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다. 아이리버, 코원 등 MP3 플레이어 및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 제조업체들은 한때 글로벌 디지털 시장에서 삼성, 소니, 애플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스마트폰이 각종 멀티미디어 기기들의 기능을 흡수하고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 등 콘텐츠에서 강력한 우위를 선점한 채 앞서 나가자 이들 중소업체들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선택한 길은 태블릿PC 제조업체로의 변신. 각종 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기 제조 노하우를 태블릿PC 개발에 십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발빠르게 움직인 곳은 KT를 통해 아이덴티티탭을 출시한 엔스퍼트. 아이패드의 국내 상륙과 갤럭시탭의 본격적인 반격이 시작되기 전에 태블릿PC 수요층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이었다. 인터넷전화 제조업체에서 새로운 변신을 한 엔스퍼트는 지난달 미국 최대의 기기 유통업체 베스트바이와 제품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PMP 전문업체 아이스테이션은 지난 8월 말 ‘버디’ ‘듀드’ ‘Z3D’ 등 태블릿PC 3종을 선보였다. 아이스테이션은 특화된 기능과 콘텐츠로 승부한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학생층을 겨냥한 버디는 5인치 화면에 안드로이드 2.1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EBS 콘텐츠 다이렉트 다운로드 서비스와 YBM 시사 전자사전 등 학습용 콘텐츠에 주력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Z3D는 세계 최초로 3차원(3D) 기술을 탑재한 태블릿PC이며 듀드는 음악,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감상에 특화됐다. PMP업계 1위인 코원은 내년 초에 7인치 안팎 화면 크기의 태블릿 제품을 통신 기능까지 탑재해 출시할 계획이다. 그 전까지는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MP3 플레이어와 PMP를 출시해 기존 시장에서의 우위를 지켜나간다는 전략이다. 미국에서 내비게이션 제품을 판매했던 싸이들도 태블릿PC ‘M7’을 선보일 예정이다. 싸이들은 20만원대 후반이라는 파격적인 가격과 다양한 교육 및 만화 콘텐츠로 차별화할 방침이다. ‘MP3 플레이어 신화’를 썼던 아이리버도 내년 1분기 이후쯤 태블릿PC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소업체들은 글로벌 기업과 정면승부하기보다 가격경쟁력, 특화된 콘텐츠를 앞세워 학생, 주부층 등 틈새시장을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신한銀, 시즌 5승 행진

    신한은행이 시즌 5승째를 챙겼다. 신한은행은 4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우리은행을 78-61로 제압했다. 이연화가 3점슛 4개를 포함, 25점을 올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신한은 전반부터 45-26으로 여유있게 앞섰다. 3쿼터 초반 반격에 나선 우리은행의 기세에 살짝 주춤했지만, 4쿼터 승부처에서 이연화가 3점포 3방을 꽂아넣으며 대승을 거뒀다. 신한은행은 5승2패로 삼성생명(6승)에 이어 2위를 지켰다. 우리은행 김은혜는 이날 리바운드 3개를 보태며 1000리바운드(역대 21번째) 고지에 올랐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지구촌 테러공포 확산] 이라크 100명 사망… 獨총리실에 소포폭탄 도착

    [지구촌 테러공포 확산] 이라크 100명 사망… 獨총리실에 소포폭탄 도착

    전 세계가 테러 공포에 질렸다. 예멘발 폭탄 소포가 발견된 지난달 29일 이후 우편물로 위장한 폭발물들이 지구촌 곳곳을 헤집고 있다. 최근 테러 경보에 떨고 있는 유럽 주요국들의 정상들을 정조준 하는가 하면 2일(현지시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는 20여곳 의 동시 테러로 한꺼번에 100여명이 숨졌다. ●‘소포 폭탄’ 공포에 휘청거리는 유럽 AP통신은 2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를 수신인으로 한 그리스발 소포 폭발물이 볼로냐 공항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소포는 보안 관계자들이 개봉하는 과정에서 작은 폭발과 함께 불이 붙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독일 총리실에도 폭발물이 담긴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도착했다고 독일 연방범죄수사국(BKA)이 발표했다. 익명의 고위 관계자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소포에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폭발장치가 들어 있었다.”고 말했다. 소포는 지난달 31일 그리스발 UPS를 통해 발송된 것으로 일반 우편물들 사이에 끼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벨기에 총리 회담차 독일을 떠나 있었다. 앞서 1일 그리스 경찰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수신인인 폭발물 소포를 아테네에서 사전에 적발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3일 현재 각국 지도자와 공관을 노린 소포형 폭탄은 그리스 아테네에서만 최소 11개가 발견됐다. 아테네 소재 스위스, 러시아, 불가리아, 독일, 멕시코, 칠레, 네덜란드, 벨기에 대사관 등 현지 공관 8곳이 소포 폭탄 테러의 타깃이 됐다. 세계 지도자와 공관을 겨냥한 폭탄소포 11개를 적발한 그리스 항공 당국은 우편물 및 소포의 국외 발송을 48시간 동안 중단키로 했다. 영국, 독일, 스위스, 아랍에미리트연합 등에 이어 2일 네덜란드와 벨기에 등도 예멘에서 발송된 항공 우편물과 화물의 자국 내 반입을 전면 금지했다. ●이라크, 필리핀, 이집트 등도 테러 비상 테러 공포는 유럽권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 무차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세계 곳곳으로 테러가 무차별 확산됨에 따라 각국 당국은 보안을 강화하고 위험지역의 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등 긴급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가톨릭 교회 무장 괴한 인질 사태로 58명이 사망한 지 이틀 만인 2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시내 21곳에서 또 다시 동시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00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다쳤다. 이날 폭탄 테러는 주로 시아파 주민들이 거주하는 바그다드 동쪽 후세이니야와 북쪽 카드히미야 지역에서 일어났다. 이라크 당국은 테러 발생 지역인 바그다드 동부 지역을 봉쇄하고 인근 지역에 통행 금지령을 내렸다. 바그다드 교회 인질극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알카에다 연계 조직 ‘이라크 이슬람국가(ISI)’는 이집트 콥트교(이집트 재래 기독교)가 억류 중인 이슬람 교도 여성 2명을 풀어주지 않으면 이라크 내 기독교인을 몰살하겠다고 경고하고 있어 이라크와 이집트 당국이 초긴장 상태다. 필리핀에서도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정보에 따라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5개국 정부가 자국민들에게 필리핀 여행시 쇼핑몰 방문 등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일본을 출발해 미국으로 향하던 델타항공 여객기에서도 2일 박스 커터 칼날들이 발견돼 미 연방수사국(FBI)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미국-예멘 AQAP 소탕 작전 돌입 한국석유공사의 예멘 송유관 폭발 사건까지 이어지자 미국 정부와 예멘은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 소탕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백악관은 2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이 전화통화로 소포 폭탄과 한국송유관 공격의 배후로 추정되는 AQAP 소탕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예멘 정부는 테러 용의자들을 체포하기 위한 대대적 군사 작전에 돌입했으며, 한국석유공사 송유관 테러는 정부의 군사 작전에 대한 AQAP의 반격일 가능성도 있다고 로이터 등 외신들은 전했다. 황수정·유대근 기자 sjh@seoul.co.kr
  • [프로농구] 동부 이기고도 크게 웃지 못했다

    [프로농구] 동부 이기고도 크게 웃지 못했다

    동부가 모비스를 제물로 3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이기고도 웃지 못했다. 저조한 득점이 아쉬웠다. 동부는 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2010~11시즌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로드 벤슨(18점 6리바운드)과 윤호영(16점 9리바운드)의 맹활약을 앞세워 모비스를 66-61로 꺾었다. 이로써 동부는 5승 3패를 기록, 단독 4위에 올랐다. 모비스는 2승 6패로 8위에 그쳤다. 양팀 모두 필드골 성공률이 낮았다. 모비스는 39%, 동부는 49%에 그쳤다. 자유투도 낮은 득점의 원인이었다. 모비스는 17개를 던져 7개(성공률 41%)만 성공했다. 동부는 역대 팀 자유투 최다 실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자유투 44개를 던져 21개나 실패했다. 종전에는 1998년 나산과 2000년 모비스의 20개가 최다였다. 이기고도 웃지 못한 이유다. 동부 강동희 감독은 “자유투가 너무 안 들어가서 걱정을 많이 했다.”며 못내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전반은 동부가 앞서가면 모비스가 추격하는 식이었다. 동부는 벤슨의 골밑 활약이 돋보였다. 모비스는 쿼터 중반에야 겨우 노경석(12점)의 자유투로 첫 득점이 나왔다. 1쿼터를 16-20으로 뒤진 모비스는 2쿼터에 반격했다. 김종근(4점)과 송창용(14점)의 연속 중거리슛에 이어 노경석이 3점슛으로 23-2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종근이 골밑 돌파 뒤 레이업슛에 성공, 25-2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동부는 2쿼터 중반 교체 투입된 진경석(9점)이 레이업슛과 3점슛으로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동부는 3분여 동안 무려 13점을 따내면서 모비스를 무득점으로 묶었다. 막판 속공에 이은 박지현의 중거리슛이 림을 깨끗하게 갈랐다. 전반은 40-32로 동부의 리드. 후반 모비스에 한 차례 더 기회가 왔다. 박종천이 빠르게 골 밑을 돌파한 뒤 레이업슛을 성공,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어진 송창용의 3점포가 깨끗하게 림을 가르면서 다시 45-45 동점. 턴오버를 몇 차례 주고 받으며 경기는 과열됐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노련한 동부는 차곡차곡 다시 점수를 쌓더니 4쿼터 벤슨의 골밑슛과 진경석의 레이업슛 등을 묶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창원에서는 LG가 문태영(32점 10리바운드)과 김현중(20점 7어시스트), 조상현(10점·3점슛 3개)의 맹활약을 앞세워 오리온스에 91-87로 신승, 4연패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다. LG는 오리온스전 10연승을 달렸으나, 4승 5패로 7위에 머물렀다. 2연패한 오리온스는 공동 8위에 그쳤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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