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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IBA 아시아선수권대회] 女농구 日쳤다

    임달식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대표팀이 한·일전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 3전 전승을 이뤘다.  한국은 23일 일본 나가사키현 오무라시에서 열린 대회 1부 풀리그 3차전에서 17점차를 극복하는 뒷심을 앞세워 일본을 66-59로 이겼다. 김단비(24점 7리바운드)와 최윤아(14점), 하은주(11점)가 합작해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약체 레바논과 타이완과의 경기만 남겨놔 전승으로 조 1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초반에는 일본에 주도권을 넘겨줬다. 한국은 쿼터 종료 6분 13초를 남기고 6-7에서 쿼터가 끝날 때까지 1점도 챙기지 못하고 잇따라 13점을 내줬다. 포인트가드이자 주득점원인 최윤아가 경기 시작 1분 42초 만에 다리를 다쳐 벤치로 들어갔고, 심판의 애매한 판정까지 겹쳐 반전의 실마리를 잡지 못했다. 임 감독은 2쿼터에 최장신 센터 하은주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져 전반을 28-38, 10점 차로 마쳤다.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선 한국은 막판에 승기를 잡았다. 4쿼터 50-51에서 김단비가 자유투 두 개를 모두 림에 꽂아 52-51로 처음으로 역전했다. 종료 3분 35초를 남기고 54-57에서 김단비와 김연주의 연속 3점포에 신정자의 레이업이 성공해 62-57로 달아났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리비아 카다피 42년독재 끝났다

    리비아 카다피 42년독재 끝났다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사실상 붕괴됐다. 지난 2월 리비아 사태가 촉발된 지 6개월 남짓 만이다. 카다피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전멸 위기에 몰린 카다피군은 22일(현지시간) 수도 트리폴리의 카다피 관저와 녹색광장을 중심으로 최후 항전에 나서 산발적인 총격전이 계속되고 있다. 리비아 반정부군은 21일 ‘인어의 새벽’이라는 작전명 아래 카다피 국가원수의 최후 거점인 트리폴리를 대부분 장악하고, 카다피의 두 아들을 생포하면서 카다피 42년 체제의 종식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반군 측 런던 주재 마흐무드 나쿠아 부대사는 22일 “트리폴리에서 교전이 계속되고 있지만 반군이 수도의 95%를 장악하는 등 통제력을 확고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반군들이 카다피의 관저가 있는 밥 알아지지야 요새로 통하는 주요 도로에서 카다피 측 저격수들과 맞서고 있다고 전했다. 관저 안에는 카다피의 4남 알 무타심이 버티고 있다고 아랍권 위성TV인 알아라비야가 보도했다. 반군은 21일 정부군의 저항을 거의 받지 않고 트리폴리에 입성했으며, 카다피의 경호와 수도 방위를 책임진 최정예부대 32여단의 기지를 점령했다. 반군은 이날 밤 트리폴리 도심의 ‘녹색광장’까지 완전 장악했다. 반군과 시민들은 “더 이상 녹색광장이 아니라 순교자의 광장이다.”, “승리의 순간이 왔다.”며 환호했다. 이로써 밥 알아지지야 등 일부 지역을 뺀 트리폴리 전역이 반군 통제에 들어갔다. 그러나 22일 오후 카다피 친위부대가 필사적인 반격에 나서면서 반군이 녹색 광장 밖으로 밀려났다. 또 카다피의 아들 중 한명이 이끄는 부대가 트리폴리 중심부에서 반군과 격렬한 교전을 벌이고 있다고 알아라비야가 보도했다. 반군의 트리폴리 입성 과정에서 카다피의 후계자 1순위였던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과 3남 알사디가 생포됐다. 장남 모하메드 알카다피는 반군에 투항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전했다. 반군은 민간인 불법 공격 지시 등 반인도 범죄 혐의로 카다피와 함께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기소된 사이프 알이슬람이 리비아 내에서 재판받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카다피의 최측근인 한 친척이 체포되고 총리는 튀니지에 머무는 등 내부의 이탈도 가속화되고 있다. 카다피는 정확한 행방이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국외 망명 가능성과 함께 시르테나 남부 사막 기지 등에 은신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서방 각국은 잇따라 성명을 내고 카다피 체제의 전복을 기정사실화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트리폴리가 독재자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카다피의 권력이양을 촉구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씨줄날줄] AIDS/최용규 논설위원

    영화 자이언트(Giant)에서 열연한 미국의 영화배우 록 허드슨(1925~1985)은 죽기 전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에 걸린 사실을 고백,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유명인 AIDS 사망 1호로 기록된다. 1984년 LA올림픽, 88년 서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미국의 다이빙 영웅 그레그 루가니스(51), 미국 프로농구 슈퍼스타 매직 존슨(52)도 AIDS 감염자다. 존슨은 1991년 11월 7일 “내가 AIDS 바이러스에 감염됐기 때문에 레이커스팀에서 떠나게 됐다.”고 밝혔다. 루가니스도 1994년 감염 사실을 털어놓았다. AIDS가 세상에 등장한 것은 1981년 6월 5일.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게이(남성 동성애자) 5명에게서 PCP폐렴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면역력이 떨어진 이들의 몸엔 붉은 반점이 생겼고, 제대로 손도 써보지도 못한 상태에서 사망했다. 바로 AIDS였다. 초기에는 높은 사망률과 감염경로로 인해 ‘20세기 흑사병’, ‘타락한 인간에 대한 조물주의 저주’로 묘사됐다.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3000만명 가까이 숨졌고, 3400만명이 감염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1985년 당시 29세이던 A씨가 해외에서 동료에게 헌혈을 하기 위해 혈액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AIDS 바이러스(HIV·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 감염 판정을 받았다. 국내 감염자 1호다. 지금까지 7656명이 AIDS에 감염돼 1364명이 숨졌다. 감염자들은 질병 자체의 공포보다 사회적 냉대에 더 고통스러워했다. 건강검진에서 발견되면 해고됐고, 병원에서조차 차별받았다. 첫 수혈 감염사례로 추정되는 이모씨는 1992년 감염 사실을 알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스물한살의 꽃다운 나이였다. 올해로 AIDS가 의료계에 정식 보고된 지 30년이 됐다. AIDS 정복을 위한 인류의 반격도 거셌다. ‘AIDS=사망’이라는 등식이 깨진 지 오래다. 치료약은 30가지가 넘는다고 한다. 창궐 30년 만에 고혈압·당뇨 같은 만성질환이 됐다는 게 의료계의 평가다. 세계 최초로 AIDS에서 완치된 티머시 레이 브라운(45)이 최근 해외 언론 지면을 장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바야흐로 AIDS가 불치의 병에서 완치의 병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A씨(55)와 1988년 성 접촉으로 감염된 여성 1호 환자 B씨(60) 등 국내 남녀 1호 AIDS 감염자도 다 생존해 있다. 공포는 버려야 하지만 그래도 문란한 성생활은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최용규 논설위원 ykchoi@seoul.co.kr
  • ‘英 폭동 원인’ 둘러싸고 전·현직 총리 지상공방

    ‘英 폭동 원인’ 둘러싸고 전·현직 총리 지상공방

    ‘도덕성 붕괴가 근본 원인이다.’(데이비드 캐머런) 대 ‘일부 소외계층의 일탈이 문제다.’(토니 블레어) 최근 영국 사회를 뒤흔든 폭동의 원인을 두고 노동당과 보수당 출신의 전·현직 총리가 21일(현지시간) 언론 기고에서 상반된 주장을 펼치며 지상논쟁을 벌였다. 보수당 출신인 캐머런 총리는 영국 일요신문 선데이익스프레스 기고문에서 “폭동때 우리가 목격한 약탈과 살인, 강도 등의 행태는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다. 책임감의 쇠퇴, 이기심의 증가, 개인권의 중시 등으로 인한 심각한 문제들이 오랜 기간 우리 사회 안에서 뿌리를 넓혀왔다.”면서 “폭동사건은 ‘사회 교화’의 필요성을 실제 사례로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4일에도 “폭동의 원인은 인종, 가난, 긴축 정책이 아니라 젊은 세대의 도덕성 붕괴에 있다.”고 주장하며 청소년의 사회적 책임감 고취를 위한 지역 시민봉사 프로그램을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같은 날, 노동당 출신의 토니 블레어 전 총리는 영국 일간 가디언의 일요판 옵서버 기고문에서 캐머런 총리에 반격을 가했다. 그는 “(캐머런 총리의 주장은)우리 문제의 진짜 원인을 외면하는 ‘과장 섞인 비탄’에 불과하며, 우리의 대외적 평판을 격하시키는 행위”라고 꼬집은 뒤 “영국은 도덕적 쇠퇴의 손아귀에 놓여있지 않다. 지금의 청소년들은 대체적으로 내 세대보다 더 책임감 있고, 더 열심히 일하며, 더 훌륭하다.”고 강조했다. 블레어 전 총리가 캐머런 정부의 내정에 자신의 견해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블레어의 발언이 주목을 끄는 또 다른 이유는 그 역시 과거에 도덕성 붕괴를 영국 사회의 문제로 지적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내무장관으로 재직하던 1993년 10세 소년들이 2세 여아를 잔혹하게 살해한 ‘제임스 벌저’사건이 발생하자 도덕성 붕괴를 경고했다. 블레어는 “당시 발언은 정치적으로는 좋았지만 정책적으로는 나빴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블레어는 이어 “이번 폭동은 올바른 행동의 규범을 갖고 살아가는 주류 사회에 편입되지 못한 채 외곽에서 겉도는 소외되고, 불만을 품은 젊은 그룹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면서 “이런 문제의 해법은 가정에서 초기 단계에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프로축구] 도망자 전북 vs 추격자 포항

    잡느냐 잡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프로축구 K리그 1위 전북과 2위 포항이 만난다. 양팀 선수들이 ‘전쟁’이라고 표현하는 빅매치다. 전북이 승점 44로 선두, 포항이 승점 40으로 바로 뒤를 쫓고 있다. 이번 대결로 순위가 바뀌지는 않지만 전북이 이기면 독주체제를 굳힐 수 있고, 포항이 이기면 승점 1차이로 바짝 따라붙어 반격을 노릴 수 있다. 30라운드로 정규리그가 끝나기 때문에 이번 22라운드 결과가 막판 선두싸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난 5월 두 팀의 대결은 전북에 ‘악몽’ 같다. 올 시즌 패배(3패) 중 포항에 유일한 역전패를 당했다. 전반 2-0으로 앞서다 후반 신형민과 슈바에게 내리 3골을 내주고 무너졌다. 믿기 힘든 2-3 패배였다. 상처 난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 설욕을 떠나서도 전북은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최강희 전북 감독이 “이번 포항전이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최대 고비다.”라고 말한 이유다. 포항으로서도 물러설 수 없다. 다시 잡기 힘든 절호의 찬스다. 지난주 21라운드 경기 때 강원을 2-0으로 잡았고, 전북이 약체(?) 대구와 2-2로 비기며 승점 차가 좁혀진 상황이다. 이번 전북전만 잡으면 1위를 넘볼 듯하다. 미드필더는 국가대표급이다. 신형민이 뒤를 받치고 황진성과 김재성이 공수를 조율한다. 고무열과 아사모아는 두 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모따는 강원전에서 교체로 출전하며 체력을 아꼈다. 어이없는 실수로 골을 헌납하는 수비가 불안하지만 주전 수비수 김형일, 김광석은 물론 김원일과 윤원일까지 대비하며 배수의 진을 쳤다. 상승의 여세를 몰아 전북을 상대로도 연승행진을 잇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났던 FC서울과 제주의 대결도 관심을 끌고, 대전 유상철 감독이 ‘친정’ 울산을 사냥할지도 시선이 집중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던졌다 하면 신화 창조… ‘투척 골리앗’ 몰려온다

    던졌다 하면 신화 창조… ‘투척 골리앗’ 몰려온다

    육상은 날렵한 몸매의 소유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키가 2m에 이르고, 몸무게가 100㎏을 훌쩍 넘는 거인들의 종목도 있다. 바로 해머, 포환, 원반, 창던지기 등의 투척 종목이다. 준비동작을 거쳐 온몸의 힘을 한 점에 모아 던지는 운동이기 때문에 유연성과 순발력이 중요하다. 과도한 근육질 몸매는 이런 능력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야구의 타격과 비슷한 원리다. 너무 뚱뚱한 것 아닌가 싶은데도 지난해 프로야구 타격 7관왕을 차지했던 롯데 이대호를 떠올려보면 이해가 쉽다. 세계 육상의 투척종목을 호령하는 거인들이 이번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대거 참가한다. ●근력보다 순발력과 유연성 중요 2007년 오사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여자 해머던지기의 지존으로 떠올랐던 독일의 베티 하이들러(28)는 홈에서 열렸던 2009년 베를린 대회에서 굴욕을 맛봤다. 하이들러는 당시 독일 최고기록인 77m 12를 던지고도 은메달에 그쳤다. 대이변이었다. 우승은 혜성처럼 등장한 아니타 볼다르치크(폴란드)에게 돌아갔다. 볼다르치크는 베를린 대회에서 3년 만에 세계신기록(77m 96)을 세우고 시상대 맨꼭대기에 서는가 하면 지난해엔 78m 30을 던져 자신이 쓴 세계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하이들러의 유력한 대항마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하이들러는 지난해 바르셀로나 유럽선수권대회에서 볼다르치크를 3위로 밀어내고 우승을 차지한 뒤 거침없이 질주했다. 지난 5월 79m 42를 던져 볼다르치크가 쓴 세계기록을 깔끔히 지워버렸다. 베를린 대회를 기준으로 보면 이 기록은 남자 부문에서도 메달권이다. 반면 ‘베를린 이변’의 주인공 블로다치크는 올해 국제대회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하이들러의 독주가 예상되는 이유다. 육상 전문가들은 하이들러가 80m의 고지도 넘어설 수 있다고 본다. 그가 대구스타디움에서 대회 징검다리 우승은 물론 또 한 번의 세계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치열한 라이벌 구도에 관심 뉴질랜드의 밸러리 애덤스(27)는 동유럽과 미국의 전유물이었던 여자 포환던지기의 정상에 오른 선수다. 2009년 베를린 대회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등 최근 큼직한 대회들을 연달아 석권했다. 196㎝, 120㎏의 거인인 애덤스는 2001년 유스(15~17세)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주니어(19세 이하) 대회, 2007년 오사카 대회에서도 20m 54의 기록으로 정상에 오르면서 유스와 주니어, 시니어 부문에서 모두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드문 기록을 남겼다. 2009년 베를린 대회에서 2연패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애덤스는 이번 대구에서 3연패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한 수 아래로 생각하고 있던 나데즈다 아스타프추크(러시아)가 맹렬한 반격을 시작했다. 지난해 애덤스는 다이아몬드리그에 8차례 출전했으나 우승은 한 번밖에 못했다. 7번 모두 아스타프추크에게 밀렸다. 그런 와중에 남편과 이혼을 했고, 11년 동안 함께했던 코치와도 작별했다. 애덤스가 대구 대회를 다시 최강자임을 확인하는 무대로 활용할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이다. 남자 원반던지기의 로베르트 하르팅(27·독일)과 피오트르 말라초프스키(28·폴란드)의 자존심 대결도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둘은 세계선수권과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자존심 대결을 펼쳐왔다. 그리고 내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두 선수는 대구에서 세 번째 맞대결을 벌여 이 시대의 진정한 원반던지기 왕을 가릴 참이다. 또 창던지기 최초로 올림픽, 세계선수권, 유럽선수권의 그랜드슬램을 작성한 노르웨이의 남자 육상스타 안드레아스 토르킬드센(29)이 대구에서 얀 젤레즈니(체코)의 불멸의 세계기록 98m 48을 넘길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신평사 리스크’?…美·佛이어 日까지 강등 우려

    ‘신평사 리스크’?…美·佛이어 日까지 강등 우려

    최근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된 미국뿐 아니라 유럽의 경제 맹주인 프랑스, 아시아 경제대국 일본까지 신용등급 하락 우려가 제기되면서 금융시장에는 ‘신평사(신용평가사) 리스크’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일각에서는 적절한 경보를 울리지 않아 도마에 오른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를 기점으로 위축된 세력을 확대하기 위해 신평사들이 반격에 나섰다는 해석까지 제기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 피치 등 3대 국제 신평사는 경제 위기가 늘 사세를 확장하는 기회였다. 1930년대 대공황 때 처음으로 몸집을 불렸으며, 1975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들을 국가 공인 신용평가사로 지정하면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게 됐다. 하지만 투자 부적격 금융상품에 적격 판정을 내리고 금융위기의 경보를 못 울리는 등 2008년을 기점으로 이미지가 실추되고 ‘월가의 기생충’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개발도상국의 경우 신흥국의 위험을 축소하기 위해 일부러 나쁜 평가를 내린다는 소문도 있었다. 이에 따라 국제 신용평가사들을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평가기준과 평가결과 등 대부분이 업무상 기밀로 돼 있어 쉽지 않다. 미국 SEC가 자신들의 신용등급을 하락시킨 S&P를 상대로 진행 중인 국가신용등급 산정 방법 조사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광복절 맞이 ‘다큐의 향연’

    광복절 맞이 ‘다큐의 향연’

    8·15 광복절을 맞아 EBS는 한 주간 다큐멘터리를 집중적으로 내보낸다. 15~18일 오후 9시 50분부터 밤 12시까지 다큐멘터리를 편성하고, 다큐 중간에 그날의 기억을 다룬 ‘지식채널e’를 방영하는 방식이다. 먼저 15일에는 ‘대륙에 떨친 우리의 민족혼’과 ‘2차 세계대전의 명장들-미드웨이 해전’을 내보낸다. ‘대륙에 떨친’은 김좌진 장군, 윤봉길 의사, 안중근 의사 등의 삶을 되돌아 봤다. 지난 6월 진행된 김좌진기념사업회의 ‘청산리 역사대장정’을 동행 취재했다. 청산리 항일대첩기념비, 윤동주 생가, 하얼빈역, 여순 감옥 등 역사의 현장을 꼼꼼하게 둘러보았다. 내레이션은 배우 송일국이 맡았다. ‘2차 세계대전의 명장들-미드웨이 해전’은 진주만 공습으로 일격을 당했던 미국이 태평양전쟁에서 승기를 잡기 시작했던 미드웨이 해전을 다룬다. 미국의 강력한 반격에 부딪힌 일본은 태평양 가운데 있는 미드웨이를 장악하기로 결정하고 상륙 작전을 감행한다. 프랭크 플레처 제독은 일본의 이런 작전을 간파, 항공모함 3척으로 일본군에 대한 매복 기습작전을 감행한다. 16일에는 ‘침몰선, 잠든 역사를 깨우다’와 ‘2차 세계대전의 명장들-스탈린그라드 전투’를 방영한다. ‘침몰선’은 지난 4월 군산 앞바다에서 건져올린 배 한 척에 대한 얘기에서 시작한다. 이 배가 어쩌면 1945년 7월 2일 미군 폭격기에 격침된 일본 배가 아니었을까라는 추정이다. 일제는 태평양전쟁 말기 패색이 짙어지면서 한반도에서 캐낸 엄청난 양의 금을 본토로 이송하고 있었다는 관측에서 출발한다. 1951년 10월 처음 시작된 한·일 수교 협상에서 한국이 내민 배상의 첫 조건이 바로 이 금의 즉각적인 반환이었다. ‘…스탈린그라드 전투’는 독일군에 22만명의 사상자를 안기면서 2차대전의 향방을 결정지었다고 일컬어지는 스탈린그라드 전투를 다룬다. 독·소 불가침 조약을 어긴 1941년 독일의 소련 기습은 코카서스 지방의 유전을 노린 것이었다. 초기에는 전차를 내세운 전격전으로 독일이 앞서 나가지만, 소련이 도시 중심의 근접전으로 대응하면서 독일이 오히려 궁지에 빠지기 시작한다. 17일에는 ‘히로시마-1부’와 ‘2차 세계대전의 명장들-쿠르스크 전투’를, 18일에는 ‘히로시마-2부’를 각각 방영한다. 오후 10시 45분부터 5분간 방영되는 ‘지식채널e’의 ‘그날의 기록’은 1945년 8월 15일 그날, 한국·미국·일본 등에서 발간된 신문 보도 내용을 들여다본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8·15 사이버戰’ 전운

    ‘8·15 사이버戰’ 전운

    한·일 간에 사이버 대전(大戰)의 전운이 짙게 드리우고 있다. 국내 누리꾼들은 광복절인 오는 15일 오후 3시를 기해 일본의 웹페이지를 마비시키는 ‘사이버 공격’을 감행하겠다고 선전포고했다. 최근 들어 독도 문제에다 이종격투기 임수정(26·여) 선수의 ‘방송 구타사건’ 등 잇따라 터져나온 일본의 망동이 국내 누리꾼들의 반일 감정을 자극한 것이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사상 최악의 ‘사이버대전’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11일 인터넷 카페 ‘넷테러대응연합’(넷테러)에 따르면 이 카페 회원 2700여명은 광복절을 앞두고 한국을 비방하는 게시글이 넘치는 일본의 대형 커뮤니티 사이트 ‘2ch’(www.2ch.net) 공격을 논의 중이다. 이들은 2ch에 접속해 키보드 자판의 ‘F5’(새로 고침) 키를 연속해서 수차례 눌러 서버를 다운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런 취지를 담은 홍보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리자 전투에 참가하기를 희망하는 누리꾼들이 쉴 새 없이 몰려들고 있다. 넷테러 회원들은 8·15 대전에 앞서 12일 오후 3시와 9시 두 차례에 걸쳐 2ch에 ‘글 도배’ 선공을 가해 기선을 제압할 계획이다. ‘일본어 번역기’를 이용해 2ch 게시판을 일본을 비판하는 글로 가득 채우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도배 전략은 웹페이지를 마비시키는 트래픽 공격은 아니어서 ‘거사’를 앞두고 벌이는 이른바 선전포고성 게릴라 전투인 셈이다. 이 같은 누리꾼들의 반일 감정은 최근 일본 국회의원 3명이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고 울릉도에 들어가겠다면서 김포공항에서 추태를 부리다 쫓겨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여기에다 이종격투기 임수정 선수가 일본 방송 TBS에 출연했다가 전직 K1 선수가 포함된 3명의 코미디언들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해 전치 8주의 중상을 입는 사태가 발생한 데다, 일본 내 극우세력이 주도한 것으로 보이는 한류 반대 시위 등도 촉매제가 됐다. 삼일절인 지난 3월 1일에도 국내 누리꾼들은 2ch에 같은 공격을 감행했고, 당시 일본 누리꾼들은 청와대 홈페이지에 반격을 시도하다 포기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스필버그 제작 등 드림팀 투입된 ‘카우보이&에이리언’ UP & DOWN

    스필버그 제작 등 드림팀 투입된 ‘카우보이&에이리언’ UP & DOWN

    19세기 미국 뉴멕시코주 사막 한복판. 정신을 잃고 누워 있던 사내가 눈을 뜬다. 복부의 상처가 고통스럽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 왼쪽 손목에 채워진 육중한 기계장치가 무엇인지 알 도리가 없다. 가까운 마을에 도착했을 때 정체가 드러난다. 현상수배범 제이크 로너건. 그런데 보안관이 그를 이송하려는 순간, 괴비행체가 나타나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주민들을 납치한다. 11일 개봉한 ‘카우보이&에이리언’은 1997년부터 영화화가 논의된 프로젝트다. 원안을 내놓았지만 늘어지는 일정에 지친 스콧 미첼 로젠버그가 2006년 같은 제목의 만화책을 내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확정된 제작진은 드림팀 수준. 스티븐 스필버그와 론 하워드가 제작자로 나섰다. 여기에 ‘아이언맨’의 존 파브로 감독과 대니얼 크레이그, 해리슨 포드가 뭉쳤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개봉한 미국에서의 평단 반응과 흥행은 모두 신통치 않았다. 1억 6000만 달러가 투입된 수상한 블록버스터 ‘카우보이&에이리언’의 실체를 파헤쳐 봤다. [UP] 파격 퓨전 스필버그는 촬영에 들어가기 앞서 파브로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인 로베르토 오시를 데려다 존 웨인의 서부극 ‘수색자’(1956)와 자신의 영화 ‘미지와의 조우’(1977)를 보여줬다. 서부극과 공상과학(SF) 장르의 변종 교배가 키워드란 의중이었다. ‘짝퉁 속편’ 같은 제목을 단 것도 이질적인 두 장르의 결합을 관객들에게 아무렇지 않은 듯 던져놓고 시작하겠다는 의도에서다. 막상 영화는 서부극의 공식에 충실하다. 선량한 이들을 괴롭히는 서부 무법자가 외계인으로 대체됐을 뿐이다. 로너건(대니얼 크레이그·오른쪽)과 달러하이드(해리슨 포드) 대령이 외계인의 뒤를 쫓고, 최후의 일전을 벌이는 이야기 구조는 서부극에서 낯설지 않다. 무뚝뚝한 데다 제멋대로이지만 싸움 솜씨는 끝내주는 주인공은 존 웨인이나 율 브리너를 떠올리게 한다. 제작진이 로너건 역에 크레이그를 캐스팅한 이유 중 하나가 ‘황야의 7인’의 브리너를 닮았기 때문이다. 피도 눈물도 없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정이 많은 달러하이드 대령이 보안관의 외손자나 인디언 부하와 맺는 유사 부자 관계 역시 서부극의 단골 설정이다. 또 다른 매력은 ‘인디애나 존스’(해리슨 포드)와 ‘제임스 본드’(대니얼 크레이그)라는 매력적인 캐릭터와 이젠 동의어가 된 두 배우에게서 나온다. 권총 대신 첨단무기를 장착한 카우보이(로너건)나 미확인물체(UFO)에 권총으로 맞서는 무모한 전직 군인(달러하이드)이란 설정이 그다지 황당하지 않은 것은 두 배우가 만들어온 이미지 덕분이다. 실제로 달러하이드 대령과 로너건의 캐릭터는 존스와 본드의 개성과 여러 면에서 겹쳐진다. 제작진의 노림수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지금껏 에일리언 하면 어두침침한 우주선에서 끈적한 타액을 흘리고 다니는 놈들을 떠올릴 터. 하지만 파브로 감독은 대낮에 사막을 휘젓고 다니는 외계 생명체를 떼로 드러낸다. 그만큼 크리처(Creature) 디자인에 자신이 있다는 얘기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을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DOWN] 과유 불급 풍부한 상상력은 좋은 영화의 근간이지만 지나치면 관객과의 소통을 방해하기도 한다. ‘카우보이&에이리언’이 바로 그런 경우다. 영화는 고전적인 서부극과 최첨단 공상과학(SF)의 결합이라는 참신함을 내세웠지만, 결국 이질적인 두 장르의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말았다. 물론 수많은 블록버스터와 슈퍼히어로의 등장에 지친 미국 할리우드에서는 새롭고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받을 수 있겠지만, 그것도 영화적인 완성도가 갖춰진 뒤에 나올 수 있는 이야기다. 우선 내용 전개가 세밀하지 못하고 구성도 지루하다. 모든 기억을 잃고 사막에 떨어진 주인공 제이크 로너건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그가 과거를 찾아가는 과정은 긴장감을 주지도, 흥미를 자극하지도 않는다. 한 시간 남짓 다소 지루한 서부 영화가 이어진 뒤 에일리언과의 본격적인 대결이 펼쳐지는데, 복선도 제대로 깔려 있지 않고 치밀하지 못한 구성 탓에 영화가 평면적이고 단순하게 느껴진다. ‘하이테크 카우보이’라는 색다른 슈퍼히어로도 그다지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앞뒤 설명 없이 의문의 기계를 하나 찬 카우보이는 신비감도 없고, 감정 이입을 할 만한 요소도 부족하다. 물론 서부극 장르의 팬이거나 에일리언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에겐 흥미로울 수도 있다. 하지만 스토리나 스펙터클에서 별다른 차별성이 없고 어디서 본 것 같은 장면들이 계속 이어져 얼마나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ET와 에일리언을 합쳐 놓은 듯한 외계인의 생김새는 독특하고 움직임도 상당히 날렵해 눈길을 끈다. 그러나 서부 시대를 배경으로 했기 때문인지 SF적인 요소가 잘 살아나지 않아 전체적으로 다소 식상한 인상을 주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007’ 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를 연기했던 대니얼 크레이그는 전작에서의 섹시한 이미지를 벗고 진중한 ‘하이테크 카우보이’를 연기했지만, 평면적인 캐릭터 탓에 연기가 답답하게 느껴진다. 그와 함께 반격에 나서는 달러하이드 대령 역의 해리슨 포드도 입체감이 떨어진다. 두 배우의 연기 대결이 제대로 살아나지 않아 아쉬움을 키운다. 한마디로 소문 난 잔치였지만 먹을 것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극우단체 “자경단 활동”… 인종 충돌 우려

    영국의 수도 런던과 잉글랜드 일부 도시에서 발생했던 폭동이 9일(현지시간) 정부가 강경 대응을 천명하면서 일단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있다. 영국 정부는 런던 전역에 경찰 1만 6000여명을 배치하고, 필요하다면 최루탄과 물대포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잉글랜드 북부 중심도시 맨체스터에서도 폭동이 발생하는 등 영국 전역으로 계속 퍼져 나가는 양상이다. 더욱이 혼란을 틈타 극우단체가 공개활동에 나서겠다고 하면서 충돌을 키우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온다. ●런던은 진정세… 맨체스터까지 확대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이날 이틀 연속 비상각료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두려움을 느끼는 문화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제 반격이 필요하고 반격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휴회 중인 의회를 11일 임시로 소집해 대책을 논의한다. AP통신은 런던경찰청이 휴가자까지 총동원해 평소보다 세 배나 많은 1만 6000여명을 시내 곳곳에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또 방화와 약탈 현장에서 확보한 폐쇄회로(CC)TV 화면을 언론에 공개하고 주동자들을 수배했다. 무엇보다도 폭동 진압을 위해 플라스틱탄 발포까지 허용한 것은 북아일랜드를 뺀 지역에선 전례가 없는 조치다. AP통신에 따르면 영국 전역에서 체포된 사람은 런던 800명으로 포함해 1200명에 육박했다. 런던에선 정부 조치가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했다. 하지만 맨체스터에서는 10대까지 포함된 젊은이 수백명이 맨체스터 시내를 몰려다니며 차량에 불을 지르고 상점을 약탈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가디언에 따르면 맨체스터 광역경찰청 개리 슈언 부청장은 “이들은 거칠게 날뛰는 범죄자일 뿐, 항의시위를 할 이유가 없다.”면서 “이렇게 무분별한 폭력과 범죄행위는 경찰로 일하면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맨체스터 광역경찰은 47명을 체포했다. 폭동 피해 현장을 찾은 보리스 존슨 런던시장은 주변으로 몰려든 시민들한테서 “그동안 경찰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항의를 받아야 했다. 이와 관련, 미국 abc방송은 사건 발생 초기 영국 정부의 고위 당국자들이 모두 휴가 중이었다는 점이 초기 대응 실패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abc방송에 따르면 폭동이 처음 발생한 지난 6일 당시 캐머런 총리와 존슨 시장은 모두 여름 휴가를 보내느라 자리에 없었다. 심지어 치안 총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테레사 메이 내무장관조차 휴가 중이었다. 런던 경찰청은 공교롭게도 최근 불거진 뉴스오브더월드 휴대전화 해킹 스캔들로 인해 청장이 공석상태였다. ●“치안책임자 초기대응실패” 뭇매 혼란을 틈타 영국 극우집단이 공개활동을 선언해 인종충돌을 불러올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노르웨이에서 테러를 일으켰던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가 속했던 극우단체의 영국 본부인 영국수호동맹(EDL) 스티븐 레넌 회장은 전국에 산재한 회원 1000여명이 거리에서 자경단 활동을 시작했다면서 “우리가 폭동을 막겠다.”고 주장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세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요넥스 “한국 대표팀 잡아야 산다”

    ‘한국 대표팀을 잡아라.’ 세계 최대의 ‘셔틀콕’ 용품 업체인 일본 브랜드 ‘요넥스’(Yonex)가 내린 특명이다. 최근 세계 최대 시장 중국과 다음으로 큰 한국 시장에서 밀려난 요넥스가 대반격 태세를 갖췄다. 9일 세계배드민턴선수권대회(개인)가 열리는 영국 런던의 웸블리 아레나. 요넥스가 일찌감치 부스를 설치하고 홍보와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회 타이틀 스폰서도 요넥스다. 한국 배드민턴의 한 관계자는 “대표팀이 ‘빅터’(Victor)와의 스폰서 계약이 내년 말로 종료되는 것에 대비해 요넥스가 벌써 한국에 다양한 조건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요넥스는 빅터보다 크게 웃도는 내용으로 한국과 다시 손을 잡기를 강력히 희망했다. 한국은 2009년 초 28년간 파트너십을 유지했던 요넥스 대신 타이완 브랜드 빅터와 4년간 1200만 달러에 파격적인 용품계약을 맺었다. 한국 협회의 관계자는 “빅터가 한국과 재계약을 바라고 제품도 그동안 상당히 향상됐다.”며 경쟁의 불가피성을 언급했다. 요넥스가 한국 시장 탈환에 나선 것은 위기의식이 더 커져서다. 30여년간 세계 시장을 지배했던 요넥스는 2009년 중국에서도 재계약에 실패했다. 중국이 자국 브랜드인 ‘리닝’(Lining)을 국가 차원에서 지원키로 해서다. 요넥스는 큰 충격을 받았고 이후 동남아시아와 유럽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수성에 안간힘을 쏟았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요즘 중국과 한국에서 입지가 좁아졌다. ‘만리장성’을 열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탓에 요넥스는 결국 한국을 주 공략 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한국은 등록선수가 250여명이지만 동호인이 500만명에 육박한다. 요넥스로서도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는 시장이다. 런던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마릴린 몬로의 신풍(新風)

    마릴린 몬로의 신풍(新風)

      「노만·메일러」의『마릴린·몬로-그 신화와 진실』이 신풍을 일으키고 있다. 흥미있는 것은 그 인기와 더불어 도작 시비까지 곁들여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노만·메일러」는「풀리처」상까지 받은 당대 1급의 대작가이며「논·픽션」저작자-.  『나자(裸者)와 사자(死者) 』『밤의 군대』등 거작으로 유명하다.  그의 최근 저서『마릴린』이라는「논·픽션」역시 심혈을 기울여 쓴 것인데 그것이 화제가 되자 갑자기 표절 시비가 나돌게 된 것이다.「노만·메일러」는 노발대발하면서『어느 놈이건 내 작품을 가지고 시비하거나 나를 도작작가(盜作作家)로 부르거나 한다면 가만 있지 않겠다- 무서운 보복을 받을 줄 각오하라』고 열을 올리고 있다.  이미 발매되기 전부터(10월8일 발매 예정) 평판이 높은「마릴린·몬로」는 이제까지 그의 작품을 읽어 본 일이 없는 사람들까지 앞을 다투어 읽으려 하는 등 이 세계적 작가가 해부할「마릴린」의 모습에 대해 기대가 자못 부풀어 오르고 있는 때에 공교롭게 표절 시비가 나돌게 된 것이다.  「노만·메일러」에게 표절 시비의 도전장을 낸 사람은 영국의「H·아렌」사의「굴덴」회장-.  『「메일러」씨의 책은 우리 출판사에서 발행한「프레드·가일스」저「노마·진」(몬로의 본명)과「모리스·조로토프」의「마릴린·몬로」등 두 작품을 대폭적으로 인용했다』고 한 것이다.  이에 대해「노만·메일러」의 변호사「C·렌버」씨는『「굴덴」씨가 전적으로 사죄하지 않으면 명예훼손죄로 그를 고발하겠다. 소송은 영국에서 벌어질 것이며 우리는 막대한 손해배상금을 요구할 계획이다.「노만·데일러」의 대작가에 대해서 그와 같은 엉터리 비난은 용서받을 수 없다. 속히 사과하는 글을 매스컴에 발표해야 할 것』이라고 반격하고 있다.  『인용했다』는「굴덴」씨의 비난에 대해「메일러」는 태연하게 대답했다.  『나는 몇가지를 인용한 것이 사실이다.「논픽션」인 까닭에 같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사전에 두 사람의 작가에게 보통 이상의 사례를 이미 했다』고-. 그러나 그 이후부터 인용에 대해『지불했다』『받은 바 없다』라는 비난이 오갈뿐 아직 이렇다 할 결말이 나지 않고 있다.  그런데「메일러」의 말 가운데『가만히 있지 않으면 무서운 보복을 하겠다』는 것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높다.  그러나 이런 시비 역시「메일러」의『마릴린』이 워낙 발매 전부터 선풍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에 빚어진 듯하다.  문제의『마릴린』은 종전에 볼 수 없을 만큼 책의 판행까지 커서 길이가 11인치, 세로 9인치로 볼륨감이 있다.  이미 미국과 영국을 비롯해 핀란드 프랑스 일본 등지에서 변역하겠다고 계약을 끝마쳤으며 그야말로 세계의 지가(紙價)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짙다.  「메일러」의『마릴린』이 화제를 일으키자 온통 세계는「마릴린」이 되살아난 것처럼 야단법석.「메일러」는 자신의 책을 통해『TV시대가 일어나기 전의 마지막 유일한 영화 스타』라고 극찬하고 있다.  흥미있는 것은『「마릴린」이 생존시 그녀와 접해 본 일이 없는 것이 필생의 한(恨)이 되었다』는「메일러」자신의 말인데 도작 시비와 더불어 이래저래 이 책은 공전의 베스트 셀러가 될 것 같다는 평이다. [선데이서울 73년 7월29일 제6권 30호 통권 제250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8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당시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 “61년전 생이별 부친 명예회복 이제 시작”

    “61년전 생이별 부친 명예회복 이제 시작”

    “여든이 다 된 노인이 백주대낮에 부끄러운 것도 모르고 길거리에서 엉엉 울었어요. 제가 죽기 전에 조금이라도 아버지의 명예를 되찾아 다행이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멉니다.” 61년 전 생이별한 아버지가 정부로부터 납북자로 인정받은 날, 어느덧 80세의 나이를 바라보는 아들은 벅차오르는 기쁨과 복받치는 회한에 말을 잇지 못했다. ●“5년전 평양 묘지에 안장 확인” 6·25 전쟁 중 납북자로 인정받은 김상덕(1891~?) 전 제헌국회의원의 아들 김정륙(76) 임시정부기념사업회 부회장은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의 납북 경위와 그간 납북자의 자식으로서 처절하게 살아야 했던 지난날을 털어놓았다. 세파의 고초를 겪은 그의 목소리에는 힘이 없었지만, 아버지가 북으로 끌려가던 1950년 7월의 그날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전쟁이 터지자 이 박사(이승만 전 대통령)는 라디오를 통해 ‘우리가 곧 반격하니 도망가지 말라. 서울을 사수하고 나도 여기 있겠다.’고 말했어요. 이 박사의 안심하라는 말만 믿고 아버지와 저는 서울에 남아 있었죠. 반민특위 위원장을 지낸 아버지는 납북을 피해 돈화문 근처 친척집으로 피신했어요. 안심하라던 이 박사는 이미 남쪽으로 피한 뒤였죠.” 그렇게 집에서 숨어 지낸 지 20여일이 지난 7월 초순, 비극이 시작됐다. 아들이 아프다는 소식을 들은 김 전 의원이 필동 자택을 찾은 것. 어디서 소식을 들었는지 이내 인민군이 집으로 쳐들어왔고 그렇게 아버지와 이별했다. 인민군은 “남쪽에서 훌륭한 사업(반민특위)을 하신 어른이시니 걱정말라. 조금 있다가 돌아오실거다.”고 했지만 김 전 의원은 돌아오지 않았다. 2006년 남북교류를 통해 평양을 방문한 아들은 아버지가 평양 외곽의 한 묘지에 묻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영전에 무궁화훈장 바쳤으면…” “아버지는 분명히 북한에 강제로 잡혀갔음에도 과거 정부로부터 이적행위자 취급을 받았어요.” 김 전 의원은 1990년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았다. 김 부회장의 소원은 두 가지다. 다른 제헌의원들처럼 무궁화 훈장을 받아 아버지 영전에 바치고, 아버지가 못다 이룬 친일을 청산하는 것. 그는 “납북자의 명예회복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면서 “정확한 사인을 밝히고 추가 납북자 규명을 위해 남북관계부터 정상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日의원 ‘망동’에 뿔난 시민·누리꾼 “독도 도발” “정치적 쇼”

    日의원 ‘망동’에 뿔난 시민·누리꾼 “독도 도발” “정치적 쇼”

    시민과 누리꾼들은 일본 국회의원의 막가파식 입국 시도에 분노했다. 일본 의원들의 ‘독도 도발’에 겨냥, “임진왜란 때 조선을 침략했던 왜군들과 다를 게 없다.”라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 정부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또 한편으로는 “독도를 분쟁 지역화하려는 일본 의원들의 정치적 쇼에 휘둘리지 말자.”며 차분한 대응을 주문하기도 했다. 김포공항에 도착한 일본 자민당 중의원 신도 요시타카, 이나다 도모미, 참의원 사토 마사히사가 출국을 거부하며 버티자 시민들은 “도를 넘어선 외교적 결례”라며 흥분했다. 대학생 신지은(22·여)씨는 “우리 정부가 분명히 입국 불허 입장을 밝혔는데 굳이 와서 공항에서 버티는 것은 독도를 분쟁지역화하려는 의도이며, 자국민을 자극하려는 꼼수 아니겠느냐.”고 비꼬았다. 트위터 아이디 ‘@Jo_HuHsae’는 “우리나라에 입국하겠다는 일본 의원들은 임진왜란때 조선 침략에 앞장섰던 왜장들과 마찬가지”라고 성토했다. 울릉도와 독도 주민들도 격노했다. 독도에 사는 유일한 주민인 독도리 이장 김성도(72)씨는 “정부에서 애초에 입국을 못하도록 더 강경하게 나섰어야 했다.”면서 “우리 영토인 독도를 넘보는 자들은 절대 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울릉도 도동에서 4대째 살고 있다는 이예균(63)씨는 “일본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독도를 넘보는 게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면서 “엄연한 남의 영토가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보러 온다니 말 같지도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울릉도 나리에서 생활하는 이석만(58)씨 역시 “순수한 관광 목적이라면 마다할 이유가 없겠지만, 불순한 의도가 훤히 보이는 데 절대 울릉도 땅에 발을 들이게 할 수 없다.”며 거듭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일본의 상식밖 행동에 일일이 대응하지 말아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트위터 아이디 ‘@midas0310’는 “일본 의원은 이슈화되고 언론에 시끄럽게 보도되기를 원한다. 차라리 무시하고 아무도 관심을 안 보인다면 어떨까.”라는 의견을 내놨다. ‘@dolamoussecou’는 “차라리 우리나라 의원들이 직접 울릉도에 데려가 술도 좀 사주면서 ‘봐라 우리땅 허허’해도 좋을 것을. 지금 정부 외교는 명분도 실리도 전략도 여유도 없다.”고 지적했다. 자국 의원들의 입국 거부소식에 일본 네티즌들은 감정적으로 반격하고 나섰다. 일본 네티즌들은 포털사이트 야후재팬 뉴스에 댓글을 달아 “우리도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연예인들의 입국을 거부하자.”, “한국의 입국금지조치는 선전포고로 봐야 한다.” 등의 치기어린 대응을 했다. 한편 독도사랑회, 평상포럼 등 28개 시민단체들은 ‘독도지킴이 범국민 연합운동본부’를 구성, “일본이 지진으로 어려웠을 때 한국 국민들이 힘을 모아 도와줬는데 배은망덕하다.”고 말했다. 운동본부는 이날 서울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의원들의 입국 강행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윤샘이나·김진아·김소라기자 sam@seoul.co.kr
  • ‘2초 굴욕’ 휴 헤프너 “한주도 쉬지 않고 잠자리”

    전 약혼녀 크리스털 해리스(25)에게 ‘2초 굴욕’을 당했던 ‘플레이보이’ 창업주 휴 헤프너(85)가 자신의 성적 능력을 과시(?)하고 나섰다. 해리스는 지난달 26일(이하 현지시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헤프너와 사귄 지난 2년 동안 단 한차례 섹스를 가진 게 전부였다.” 며 “(헤프너와의) 섹스는 단 2초에 불과했다. 그것으로 끝이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에 ‘굴욕’을 당한 헤프너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헤프너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해리스와 2년 반 동안 단 한 주도 성관계를 거르지 않았다.” 며 “해리스도 만족했고 다른 여성들과의 관계도 계속됐다.”고 주장했다. 헤프너는 이같은 반박글을 올린 이유에 대해 “나에 대한 잘못된 인상을 바로 잡고 싶었을 뿐”이라며 “나에게는 수많은 섹스파트너가 있지만 해리스에게 정착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앞서 헤프너와 해리스는 결혼식을 불과 5일 앞두고 파혼했다. 헤프너는 지난달 14일 CNN의 토크프로그램(Piers Morgan Tonight)에 출연해 “결혼식 1달 전부터 이상한 조짐이 있었다.” 며 “결혼식 1주일 전 약간의 의견 차이 후 다음날 갑자기 짐 싸 나가버렸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김영춘, 이재오에 “생쇼하지 말라”…김해진 “日자민당 최고위원?”

    김영춘, 이재오에 “생쇼하지 말라”…김해진 “日자민당 최고위원?”

    김영춘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재오 특임장관에게 “생쑈하지 말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했다. 이 특임장관 측은 이에 대해 “김 최고위원이 일본 자민당 최고위원이라는 소리를 들을까 걱정된다.”고 반격했다. 김 최고위원은 1일 일본 자민당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 강행에 반발, 울릉도에 머물고 있는 이 장관에게 “이 장관은 일본 의원들이 오지도 않을 울릉도에서 생쇼를 벌일 것이 아니라 한진중공업으로 달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장관이 일본 자민당 의원들의 입국을 저지하겠다고 울릉도에 갔는데 이미 대통령이 지시해서 (의원들의) 입국불허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설령 법무부가 잘못해서 입국금지를 못한다고 한들 김포공항에 가야지 왜 울릉도에 가서 며칠씩 있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임장관의 임무는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정부와 국민을 이어 주고 정부와 여야 정당을 연결, 국가의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는 별동대의 역할이다. 특임장관이 그렇게 한가한 직책이고, 그렇게 할 일이 없느냐. 부산에 있는 한진중공업 노조지도자도 만나야 하고, 서울에서 20일째 단식하고 있는 진보정당 지도자도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해진 특임차관은 “독도에 대한 일본의 주권침해 행위를 막는 것 만큼 시급한 사안이 어디 있느냐.”면서 “외교 문제는 초당적으로 대응해야하는데도 김 최고위원이 이 장관의 독도 방문을 흠집내는 이유가 의심스럽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독도는 이 장관의 지역구도 아니고 (독도에는) 유권자도 김성도씨 등 2명 밖에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런 곳에서 이 장관이 왜 쇼를 하겠는가. 이러다가 김 최고위원이 일본 자민당 최고위원이라는 소리를 들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황제’ 표도르 재기에 다시 실패

    ‘황제’ 표도르 재기에 다시 실패

    격투기의 황제로 60억분의1 사나이로 불리던 에밀리아넨코 표도르(34.러시아)가 재기에 또 실패했다. 표도르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시어스센터에서 열린 미국 종합격투기 ‘스트라이크포스’ 대회 메인 이벤트에서 미국의 댄 헨더슨에게 1라운드 4분 12초 만에 TKO패 당했다. 표도르는 1라운드 중반 헨더슨을 쓰러뜨리며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전광석화 같은 헨더슨의 반격에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허무하게 무너졌다. 헨더슨이 표도르의 뒤에서 일방적으로 파운딩을 계속하자 심판이 경기를 끝냈다. 최근 2연패를 당했던 표도르는 강자 헨더슨을 잡음으로써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려고 했지만 다시 패배함에 따라 은퇴의 갈림길에 서게 됐다. 그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심판의 경기 중단이 조금 빠른 것 같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은퇴 여부에 대해 “신에게 달려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프로야구] 삼성, 신바람 4연승

    [프로야구] 삼성, 신바람 4연승

    인생은 타이밍이다. 프로야구 삼성이 LG를 상대로 승리를 가져온 비결도 타이밍이었다. 29일 잠실에서 삼성은 LG보다 3개 적은 6개의 안타를 때리고도 4-2로 이기고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적시타가 꼭 필요한 때마다 안타를 몰아친 것이 주효했다. 삼성이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를 가져간 것은 아니었다. LG의 큰형 박용택과 조인성이 4회 말 연이어 솔로 홈런을 때리며 삼성의 선발 차우찬을 궁지에 몰아넣었다. 그러나 삼성은 1위 팀답게 바로 반격에 나섰다. 5회 초 1사 1루에서 현재윤과 조동찬의 연속 우전안타로 한 점을 뽑더니 김상수의 투수 앞 땅볼 때 현재윤의 재치있는 주루플레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리즈(LG)가 2루에 송구하는 사이 홈으로 파고든 것. 삼성은 기세를 몰아 6회 초 1사 후 박한이의 볼넷과 최형우의 중전안타로 만든 1· 3루에서 박석민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며 3-2로 역전했다. 7회 1사 2·3루에서 김상수의 3루 땅볼로 한 점을 더 보태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4연패 늪에 빠지며 4월 5일 이후 115일만에 승률이 5할 밑으로 떨어졌졌다. 사직에서 롯데는 두산을 4-1로 누르고 4위 LG를 0.5경기 차로 바짝 뒤쫓았다. 광주에서 KIA는 연타석 홈런을 치며 혼자 6점을 올린 나지완의 활약에 힘입어 넥센을 10-5로 크게 눌렀다. 하지만 주포 김상현이 6회 말 넥센의 김상수가 던진 공에 머리를 맞고 실려가 하반기 출장이 어려워 보인다. 김상현은 왼쪽 광대뼈가 함몰돼 30일 전남대 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대전에서 SK는 한화를 8-4로 꺾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문화계 블로그] 악플에 대처하는 연예인들의 자세

    [문화계 블로그] 악플에 대처하는 연예인들의 자세

    최근 연예인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이 늘면서 악플에 대처하는 자세도 실시간으로 노출된다. 그런데 대처 양상이 상당히 다양하다. 버럭 하며 받아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재치 있게 넘기거나 느물느물 희석시키는 이도 있다. ‘재치형’의 대표는 가수 이효리. 그는 열심히 안무를 만들고 있다는 가수 비에게 지난 12일 “기대된다. 지훈아”라는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자 한 네티즌이 이효리 트위터에 “비에게 집적대지 마라. 비는 조신한 여자랑 어울린다.”라는 글을 공개적으로 올렸다. 이에 대한 이효리 반응은? 이효리는 “저 조신한 여자예요.”라는 답글과 함께 재미있는 사진 한 장을 트위터에 올렸다. 자신이 광고 모델로 나선 소주병 위에 휴지가 올려진 사진이었다. 마치 이효리가 다소곳이 면사포를 쓴 듯한 모습. 네티즌들은 “대인배 이효리”, “조신함 종결자 이효리” 등의 반응을 쏟아내며 요절 복통했다. 그룹 노라조도 비슷한 유형이다. 다소 엽기스러운 컨셉트의 안무와 노래로 이목을 끌고 있는 노라조는 “요즘 개나 소나 가수 한다.”는 악플에 “맞습니다. 저희는 짐승입니다. 한 놈은 호랑이띠고 또 한 놈은 백말띠입니다.”라고 재치 있게 응수했다. 상대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것들 나이 속인 거 아냐.”라며 날카로운 공격을 날렸다. 노라조는 즉각 “맞습니다. 젊어 보이려고 메이크업도 두껍게 하고 한 놈은 한 살, 한 놈은 세 살 속였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자진신고했다. ‘하로로’란 별명의 가수 하하는 ‘느물형’이다. 지난 10일 한 네티즌이 하하의 트위터에 “무도(무한도전)랑 런닝맨에서 나대지 좀 마세요. 밥맛 없어요. 해외에서 어렵게 찾아보는 건데 재미 하나도 없어요.”라고 비난했다. 무도와 런닝맨은 하하가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 하하는 “네. 그런데 저 계속 해야 해요. 재밌다는 분도 계셔서요.”라고 받아넘겼다. 얼마 전 종영된 KBS 드라마 ‘로맨스타운’에 출연한 김민준은 ‘버럭형’이다. 자신을 ‘서브남주’(주연배우를 받쳐주는 또 다른 남자주인공)라고 표현한 기사를 보고 자신의 트위터에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기사를 쓴 기자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서브남주라는 말이 뭐냐? 허수아비? 메인급을 꿈꾸는? 나는 비록 발연기를 하지만 카메오든 뭐든 대사 한마디 눈빛 한순간 그저 김민준이다. 어디서 누굴 평가해.”라고 반격했다. 이 내용이 다시 기사화되자 김민준은 “오예 주목받으니 좋구려. 뭐 계속 써봐요. 글 써서 보복해야지 방법이 없잖우…사랑스러운 기자님들 확실히 김민준 조져놓으라고 데스크에서 말하던가요?”라며 정제되지 않은 표현을 쏟아냈다. 최근 14년 만에 방송에 출연한 개그맨 출신 사업가 주병진은 “연예인들이 아무리 악플에 단련됐다고 해도 때론 깊은 상처를 받는다.”면서 “무심코 쓴 글이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 실제 죽기도 했다. 글이 얼마나 무서운 가를 사람들이 좀 더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말해 공감을 자아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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