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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택 2012 총선 D-7] 민간사찰 공방이후 부동층 절반 줄었다

    [선택 2012 총선 D-7] 민간사찰 공방이후 부동층 절반 줄었다

    4·11 총선을 일주일 남겨 놓은 가운데 보수·진보 두 진영의 지지층 결집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투표일이 임박하고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 논란을 놓고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면서 양측 지지층이 결집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부동층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40% 안팎이던 부동층은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그래도 접전지역들은 부동층이 20% 안팎에 이른다. 남아 있는 부동층은 막판 판세를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투표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위력 등도 최종 승패에 영향을 미칠 변수다. 여야는 지지층 결집과 함께 부동층 흡수에 남은 기간 당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접전지 10곳 부동층 감소 뚜렷 중앙일보·한국갤럽·한국리서치·엠브레인의 지난 1일 접전지 10곳에 대한 여론조사에서도 부동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영등포갑은 모름·무응답 비율이 21.9%로 나타났다. 지난달 7∼8일 조사 때의 46.6%에 비해 절반 이상 감소한 것이다. 경기 고양 일산서 역시 같은 기간 부동층이 34.5%에서 19.4%로 줄었다. 지지층 결집이 빨라지면서 선거 판세를 바라보는 여야의 인식도 비슷해지기 시작했다.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핵심관계자는 3일 “사찰 논란이 새누리당 정서가 강한 지방의 유권자들을 결집하게 할 수는 있겠지만 구도보다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수도권은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노무현 정부 시절 사찰 의혹까지 제기하며 반격하고 있지만 반전시키기 힘든 악재라는 인식이다. 특히 5% 포인트 내외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수도권 대다수 지역구는 불리할 것이라는 게 새누리당의 자체 분석이다. 반면 민주당은 ‘사찰 논란 효과’가 감지되고 있다며 반기는 모습이다. 신중하던 한명숙 대표도 지난 2일 “여전히 백중세이긴 하지만 (지지율이) 올라갈 조짐이 보인다.”면서 “야권연대가 활성화되고 있다. 바람이 일면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문가들의 시각도 유사하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쇄신 등으로 묻혔던 정권 심판 구도가 사찰 논란으로 다시 부상했다. 중도성향, 무당파 유권자들이 분명히 움직일 것”이라며 수도권 초경합 지역구의 경우 상황이 여권 후보들에게 불리하게 바뀔 수 있다고 봤다. 정치권이나 전문가들은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불법 사찰 논란이 아직까지 여론조사에 본격 반영되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한다. 그러나 청와대, 새누리당과 민주당 간의 물고 물리는 공방전이 전개되면 여론에 본격 반영되면서 판세 변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불법 사찰 논란은 정권 심판론을 부각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남은 부동층 판세 좌우 최대변수 윤희웅 실장은 야당의 숨은 표 규모에 대해선 “부동층이 이미 20%대로 많이 줄어들었고 향후 1주일간 정국 상황 변화에 따라 변수가 있겠지만 3~4일 이후 최소 5~10% 포인트 정도 야당 지지율이 올라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물론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반격이 만만치 않은 데다 이 쟁점이 새누리당 지지층인 보수층 결집을 공고히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어 어느 한쪽으로만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없지 않다. 그러나 영남 보수층의 결집이 수도권 중립층의 새누리당 이탈을 촉발할 것이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아 여권이 긴장하고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이재연기자 taein@seoul.co.kr
  • 몸값 낮춘 수입차 ‘맹공’ 힘 못쓰는 현대·기아車

    몸값 낮춘 수입차 ‘맹공’ 힘 못쓰는 현대·기아車

    현대기아차가 수입차의 저가공세로 내수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현대차 국내 판매는 전년 동기(6만 1932대)보다 9.5% 준 5만 6022대, 기아차는 전년 동기(4만 6100대)보다 8.8%가 준 4만 2050대를 기록했다. 이는 수입차들이 80%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보이는 현대기아차의 중대형 세단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을 펼쳐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벤츠, 3700만원대 신형 선보여 벤츠는 이날 3700만원대 뉴 B클래스200을 선보이며 3000만원대 시장 공략에 나섰다. 더 젊고 대중적인 차로 국내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려는 심산이다. 볼보도 주력 모델인 S80 D5를 유럽 현지보다 400여만원 싼 5700만원에 판다는 광고를 시작했다. 최근 BMW도 신형 320d를 4880만원에 선보이며 현대차 제네시스를 정면 겨냥했다. 토요타도 인테리어나 편의사항을 높인 신형 캠리의 가격을 100만원 내린 3390만원으로 책정하면서 현대차 그랜저나 기아차 K9 고객을 흡수하고 있다. 폭스바겐, 크라이슬러, 포드 등 유럽과 미국 자동차업체들은 자유무역협정(FTA) 효과를 앞세워 가격을 인하하면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한국 시장은 크지는 않지만 자동차 교체 주기가 짧아 매력적인 시장”이라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프리미엄 브랜드의 자동차를 만날 수 있도록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도 수입차와 결전을 벼르고 있다. 최근 국내 7곳에 수입차 비교시승센터를 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량 품질과 만족도에서 벤츠나 BMW보다 훨씬 낫다는 자신감이 있다.”면서 “올 상반기에는 새로 발표되는 신차가 없어서 다소 주춤하는 기색이 있지만 4월 말 현대차 신형 산타페, 5월 기아차 K9 등이 출시되면 반전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차, 새달 신형 출시로 반격노려 또 수입차 저가공세에 맞불작전을 놓고 있다. 토요타의 프리우스가 신차의 가격을 최대 360만까지 내리자 현대기아차도 쏘나타와 K5 하이브리드 차종의 가격을 110만원 내렸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수입차의 내수 확대로 국내 소비자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더 나은 서비스를 받을 기회가 생겼다.”면서 “현대기아차는 자동차의 품질뿐 아니라 사후 서비스와 합리적 가격 책정 등 전반적인 ‘질적 성장’을 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3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밤 7시 30분) 탄차녹과 영길씨는 어학 연수를 갔던 호주 시드니에서 서로 첫눈에 반해 연인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연수가 끝난 탄차녹은 태국으로 돌아가야 했다. 이후 그녀를 잊지 못한 영길씨는 무작정 태국으로 날아갔고, 이에 감동한 탄차녹은 영길씨와 결혼을 결심하게 된다. 그리고 어느새 이들은 세 아이의 엄마, 아빠가 돼 있었다. ●1대 100(KBS2 밤 8시 50분) 제국의 아이들의 멤버 광희, 성균관대 역사상 최초 만점 졸업자 신원문이 각각 1인에 도전한다. ‘연예인퀴즈군단’, 청년 기업가 ‘포베어’, 대학생 매거진 ‘디노마드’, ‘국제전문여성인턴’, 서울대 록밴드 ‘도끼토끼’, 봉사단체 ‘안아주세요’, 대식가 모임 ‘폭·동’, 취업준비생 ‘애프터스쿨 비포취업’, ‘아역배우 어머니 모임’도 함께한다. ●빛과 그림자(MBC 밤 9시 55분) 기태는 란란쇼의 연회장에서 정혜와 재회한다. 조심스레 인사를 건네지만, 정혜는 처음 보는 사람을 대하듯 냉랭하기만 하다. 한편 기태가 연회 전날 란란쇼와 개인적으로 만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명국은 수혁에게 전화를 건다. 기태는 란란쇼의 통역이 미진의 조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명국에게 반격할 새로운 계획을 세운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 30분) 일곱 살 태형이는 툭하면 신경질에 막말과 폭력까지 휘두르는 집안의 ‘트러블 메이커’다. 그런 태형이에게 반전이 있으니 바로 공주 예찬이다. 장난감도 공주 일색에 여성 취향만을 고수한다. ‘내 아이가 미워요’라고 엄마가 눈물 고백을 할 만큼 미운 오리새끼 노릇을 한 태형이의 백조 되기 대작전을 따라가 본다. ●아름다운 소원(EBS 오전 6시 30분) 4년 전부터 실버 모델로 활동 중인 67세의 여영자 할머니. 지금껏 작은 역할이나마 열심히 활동해 왔다. 할머니는 자신의 이름보다는 그저 누군가의 아내로, 엄마로 불리며 살아 왔다. 작품 속에서도 누군가를 위한 조연일 뿐이었다. 평생을 주인공이었던 적이 없다고 말하는 할머니는 이제야 오랫동안 간직했던 꿈을 털어놓는다. ●가족(OBS 밤 11시 5분) 전남 완주군의 산골 마을. 적적하기 짝이 없는 산골에 아이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 오남순 가족이 산다. 이들은 삼대가 어우러져 살고 있다. 그렇다 보니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예순을 바라보는 노년임에도 일이 즐겁고 가족들이 함께해서 그저 행복하다는 남순씨의 따스한 가족애를 담은 이야기가 시작된다.
  • [민간사찰 ‘3각 싸움’] 野 “중정망령” “父전女전”…朴 아킬레스건 꼬집기

    [민간사찰 ‘3각 싸움’] 野 “중정망령” “父전女전”…朴 아킬레스건 꼬집기

    야권은 2일 ‘민간인 불법사찰’의 원조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지목하며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동시에 청와대가 이날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이뤄진 정치인 사찰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물타기’, ‘관권선거’라고 비난하고 관련 자료 공개를 요구했다. 민주통합당 박선숙 사무총장은 이날 당대표실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민간인 사찰 문제를 놓고 청와대와 총리실, 검찰이 총동원돼 민주당과 문재인 상임고문을 집중 공격한 것은 명백한 관권 개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참여정부에서 민간인·정치인 사찰이 있었다.”는 최금락 홍보수석의 발언을 거론하며 “선거운동을 하고 싶으면 청와대를 나와 새누리당에 입당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별개로 박용진 대변인은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이날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정치인 10여명에 대한 사찰 자료를 갖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의혹을 키우기 위해 유치한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비난한 뒤 “현 정부와 지난 정부의 사찰 자료 일체를 공개하고 총선 직후 청문회를 통해 검증을 받자.”고 반박했다. 민주당의 공세는 그러나 지금까지와 달리 청와대보다는 박 위원장에게로 무게중심이 옮겨 가는 양상이다. 무엇보다 당 지도부의 포문이 박 위원장을 향했다. 한명숙 대표는 이날 인천 유세에서 “공포정치 박정희 군사독재정권의 중앙정보부 망령이 떠돌고 있다.”며 박 위원장을 ‘원조격인 공포정치의 당사자’로 몰아붙였다. 박 위원장이 “어느 정권 할 것 없이 불법사찰을 했다.”며 노무현 정부 공동책임론을 제기하자 박정희 전 대통령 당시 ‘공안통치’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중앙정보부를 끄집어내 역공에 나선 것이다. 박지원 최고위원도 선대위 회의에서 “박정희 유신 독재부터 사찰 정신이 아들딸들에게 전수되고 있다. ‘부전자녀전’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어떻게 뻔뻔하게 사찰의 80% 이상이 노무현 정부에서 이뤄졌다고 하나. BH(청와대) 하명이 봉하 하명이냐.”고 반격을 가했다. 또 “왜 노무현 정부 때 이뤄진 일을 청와대에서 변호사 비용을 대 주고, 대포폰을 사 주며 감추려 했나.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명박 정부와 박 위원장을 “몰염치하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민주당의 강공은 “우리도 피해자”라며 현 정부와 선을 그으려는 새누리당의 시도를 무력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민간인 사찰 의혹으로 탄력이 붙기 시작한 ‘MB 심판론’에 박 위원장을 묶어 강하게 비난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자칫 역풍이 불 수 있다며 한동안 박 위원장에 대해 ‘유신공주’라는 원색적 비난을 자제해 왔다. 박 위원장의 ‘아킬레스건’인 박 전 대통령 시절 ‘공포정치’를 전격적으로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다. 통합진보당도 비판에 가세했다. 이정미 통합진보당 선대위 공동대변인은 “민간인 사찰과 정치 공작의 원조가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 시절 중앙정보부라는 사실은 만천하가 다 알고 있다. 이명박 정권의 국정운영 동반자가 바로 박 위원장 본인”이라며 공동책임론을 주장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홍보수석 비서관을 지낸 통합진보당 천호선 대변인도 “노 전 대통령이 국정원장과 독대하지 않은 이유는 잘못된 정치 관련 정보보고를 받지 않겠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대검 “死卽生 각오… 성역 없는 수사”

    대검 “死卽生 각오… 성역 없는 수사”

    검찰이 민간인 불법 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 재수사와 관련, ‘사즉생’(死卽生·죽고자 하면 산다)의 각오를 밝혔다. 정치권으로부터 특별검사 도입이나 특별수사본부 설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커진 긴박한 상황을 성역 없는 수사를 통해 정면돌파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채동욱 대검 차장검사는 1일 오후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자청, “각종 의혹에 대한 진상을 조속히 규명해 엄단하라는 것이 국민의 여망임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사즉생의 각오로 성역 없는 수사를 진행해 제기된 모든 의혹을 철저히 규명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채 차장은 또 “범죄 혐의가 인정되는 관련자에 대해서는 신분이나 지휘 고하를 막론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단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재수사 초기 “증거 인멸 부분”이라며 수사 범위를 한정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때문에 더 이상 소극적인 수사로 일관하다가는 자칫 검찰 조직 자체가 궁지에 몰릴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인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채 차장도 “1차 수사 결과에 대한 비난이 높아지고 있다.”고 인정했다. 실제 증거인멸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권재진 법무장관에 대한 사퇴 압력이 여야에서 동시에 터져나오는 등 사태가 심상치 않다. 채 차장은 여당의 특검 도입이나 야권의 특별수사본부 설치 요구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사실상 거부한 것이다. 검찰의 1차 수사팀은 이날 축소·은폐 수사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1차 수사팀은 언론에 공개된 사찰 문건과 관련,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점검1팀에서 진행한 내사와 관련해서는 모두 121건이 전부였다.”며 청와대 및 총리실과 같은 내용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검찰 안팎에서는 채 차장의 기자회견과 1차 수사팀의 보도자료 배포에 대해 “검찰이 겉으로는 엄정한 수사 원칙을 내세우면서도 결과를 봐가면서 반격의 기회를 잡겠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프로농구] 동부 들러리? 인삼公 대반격

    [프로농구] 동부 들러리? 인삼公 대반격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KGC인삼공사는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 올랐다. 그러나 동부의 ‘들러리’ 취급을 받았다. 심지어 동부의 4연승으로 싱겁게 시리즈가 끝날 거라고 예상하는 전문가도 있었다. 동부가 정규리그에서 보여준 기량이 워낙에 완벽했던 탓이었지만 저평가된 모습에 인삼공사 선수들은 독이 바짝 올랐다. 챔피언결정 1차전부터 반란(?)은 예고됐다. 리바운드가 20개에 그쳐 동부(42개)의 절반도 안 됐지만 빠른 발로 박빙의 경기를 펼쳤다. 졌지만 선전했다. 이상범 감독은 “아쉽게 패했다. 동부가 못 넘을 산은 아니다. 기죽지 않고 어깨 펴고 싸우겠다.”고 큰소리쳤다. 29일 꼭 24시간 만에 다시 선 원주치악체육관. 이 감독은 “우리는 다리를, 심장을 믿는다.”며 젊은 팀의 빠른 트랜지션과 패기를 강조했다. 전날 진땀승을 챙긴 동부의 강동희 감독은 “상대의 속공에 흥분하지 않고 우리 템포를 찾아 세트오펜스를 하겠다.”고 했다. 아무래도 인삼공사의 ‘젊은 피’에 힘으로 부딪히는 것보다 노련하게 ‘우리 흐름’을 찾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였다. 3쿼터까지는 동부의 ‘생각대로’ 됐다. 슈터 이광재가 3점슛 3개를 포함해 23점을 몰아치며 선봉에 섰다. 덕분에 3쿼터까지 6점(57-51)을 앞섰다. 그러나 인삼공사가 4쿼터에 폭발했다. 57-61로 4점을 뒤진 경기 종료 7분 1초전, 김태술의 3점포가 신호탄이었다. 오세근과 크리스 다니엘스가 연속골을 몰아치며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4쿼터에만 23점을 넣으며 동부를 14점으로 묶었다. 불붙으면 무서운 패기였다. 동부는 박지현의 버저비터 3점포가 림을 외면해 연장으로 끌고 갈 기회를 놓쳤다. 결국 인삼공사가 동부를 74-71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트윈타워’ 다니엘스(22점 10리바운드)·오세근(19점 5리바운드)이 골밑을 잘 지켰고 김태술(14점 4어시스트 4스틸)·양희종(9점 9리바운드)의 활약도 빛났다. 3차전은 31일 인삼공사의 안방인 안양에서 이어진다. 원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총선 후보 트위터 계정 폭파 잇따라

    4·11 총선이 다가오면서 국회의원 후보들의 트위터 계정이 잇따라 ‘폭파’되는 등 신종 사이버테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계정 폭파란 특정 트위터 계정을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차단하거나 스팸계정으로 신고해 폐쇄시키는 사이버테러다. 특정 트위터 계정의 팔로어 중 10%가 한 시간 이내에 스팸으로 신고하거나 차단하면 계정이 차단되는 현상을 이용한 것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선거운동 규제에 대해 위헌 판결이 나오며 트위터를 이용한 선거운동이 퍼지고 있지만 이를 악용한 역선거운동도 만연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 강남을에 출마한 ‘FTA 전도사’ 김종훈 새누리당 후보의 선거 캠프 트위터 계정은 벌써 세 차례나 계정이 폭파되는 수모를 겪었다. 서울 관악을의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도 지난 27일 자신의 선거 캠프 트위터 계정이 폭파당해 트위트와 팔로어 등이 전부 삭제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상당수의 누리꾼들은 정당한 저항이라며 반격하고 있다. 김 후보의 트위터 계정을 차단한 한 누리꾼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하는 입장에서 김 후보의 트위트를 보고 싶지 않고 김 후보가 자신의 트위트를 팔로잉하는 것도 원치 않는다.”면서 “이용자의 정당한 권리”라고 항변했다. 트위터 폭파에 찬성하는 이들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에도 수신거부나 스팸거부 기능이 있듯이 트위터도 마찬가지”라며 반박하는 분위기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薄, 원자바오에 반격 여론전 시도했었다”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서기가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정치협상회의)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공개 질책했던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를 공격하고 자신에게 유리하게 여론전을 펼치려다 실패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욱이 이같은 사실이 보 전 서기의 지지자였던 베이징대 쿵칭둥(孔慶東) 교수에 의해 폭로돼 파장이 일고 있다. 그동안 보 전 서기를 지지해 왔던 쿵 교수는 지난 24일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보 전 서기 측으로부터 100만 위안(약 1억 8000만원)을 받고 ‘충칭 모델’의 우수성을 홍보한 것 때문에 5일 동안 국가안보부에 잡혀 갔다가 풀려났다.”면서 “돈은 이미 모두 돌려줬고 사건이 일단락돼 마음이 편하다.”고 밝혔다가 삭제됐다고 홍콩·타이완 등 중화권 언론들이 26일 보도했다. 특히 언론들은 중국 공산당 이론지 구시(求是)의 한 관계자 증언을 인용, 보 전 서기 측이 실각 직후 보 전 서기의 최고 지도부 입성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국내 주요 언론의 기자와 오피니언 리더들을 불러 회의를 열었다고 주장했다. 모임에서 보 전 서기 측은 ‘보시라이는 반드시 재기할 것이며 이를 위해 여러분이 보시라이를 지지하고 원자바오 총리에게 타격을 주는 발언을 해달라.’고 호소했다고 전했다. 이 모임에 쿵 교수도 참석했다고 덧붙였다. 쿵 교수는 보 전 서기 실각 직후인 지난 15일 자신이 진행하던 한 인터넷 프로그램에 나와 “충칭 모델은 위대하며 영웅인 보시라이를 서기직에서 내쫓은 것은 반혁명적 정변을 발동한 것이다.”면서 “만약 다른 자리(최고 지도부)에 보내기 위해 보 전 서기를 면직시킨 게 아니라면 그에 대한 면직 처분은 중국을 불구덩이 속에 몰아넣는 것과 같은 죄를 짓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쿵 교수는 이전에도 보 전 서기를 지지하던 좌파 사이트 오유지향(烏有之鄕)에서 ‘충칭 모델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매국노다’ 등의 글을 통해 보 전 서기를 지원하고 원자바오 총리 등을 비판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프로농구] 독 안에 든 KT, 외곽포로 탈출

    [프로농구] 독 안에 든 KT, 외곽포로 탈출

    KT 전창진 감독은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인삼공사도 못하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가 (경기를) 놓치고 있다. 공격이 이렇게 안 풀리나.” 하며 한숨을 쉬었다. 사실 4강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2차전을 통해 본 인삼공사의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2주간 쉬며 감각과 체력이 떨어졌고, 조직적인 플레이보단 개인기에 의존했다. 이상범 인삼공사 감독조차 “정규리그 잘나갈 때 경기력의 50~60% 수준”이라고 했다. 그러나 KT가 더 안 풀렸다. 6강PO를 5차전까지 치르며 고갈된 체력 탓인지 특유의 조직적인 플레이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 쉬운 슈팅을 놓쳤고 자유투 실수도 잦았다.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도 KT는 먼저 2패를 떠안았다. 전 감독은 상대 이 감독에게 “운이 좋아서 우리한테 2승했다.”는 농담을 던졌다고 했다. 그는 “해야 할 땐 꼭 잘해 주던 선수들이다. PO에서 체력을 운운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했다. 궁지에 몰린 절박함이 KT를 살렸을까. KT는 2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인삼공사를 83-67로 누르고 4강PO에서 첫 승(2패)을 챙겼다. 앞선 두 경기에서 인삼공사를 60점대로 묶었던 수비력은 여전히 좋았다. 이날은 공격도 신바람을 냈다. 전반을 동점(33-33)으로 마쳤지만, 3쿼터 들어 외곽포가 폭발했다. 양우섭이 두 개, 조성민이 한 개의 3점슛을 꽂았다. 인삼공사는 3쿼터 종료 5분25초 전 크리스 다니엘스가, 1분45초 전 양희종이 파울트러블에 묶여 빠지며 힘겹게 싸웠다. KT는 경기종료 6분여를 남기고 조성민의 3점포로 15점(70-55)을 달아났다. 전 감독은 어퍼컷 세리머니로 승리를 확신했다. KT는 경기 막판 윤여권·박재욱 등 벤치만 덥히던 식스맨을 가동하며 인삼공사에 수모를 안겼다. 짜릿한 반격이다. 1승도 좋지만 경기력이 살아난 게 고무적이다. 찰스 로드(19점 8리바운드 3스틸)에게만 집중됐던 득점이 골고루 분산됐다. 에이스 역할을 못해 고개숙였던 주포 조성민은 이날 20점(3점슛 3개) 8어시스트 5스틸로 부활을 신고했다. 포인트가드 양우섭(13점)도 3점포 3개를 쏘아 모두 넣었다. 든든한 ‘히든카드’도 발견했다. 애매하게 겉돌던 루키 김현민은 24분5초를 뛰며 14점 2블록으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가용할 선수층이 얇아 고민하던 전 감독의 표정도 밝아졌다. 4차전은 2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부산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겁없는 인삼공사, 거침없는 2연승

    [프로농구] 겁없는 인삼공사, 거침없는 2연승

    20일 안양체육관. KT와의 프로농구 4강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을 앞둔 이상범 KGC인삼공사 감독은 능글능글 웃었다. “나는 PO에서 딱 1승한 초짜다. 전창진 감독님은 최다승 감독이고. 내가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안 된다.”고 했다. 하지만 자신 없는 말투는 아니었다. 시즌 초부터 말했던 “우리 색깔만 내면 누구도 이길 수 있다.”는 말을 이날도 강조했다. 인삼공사의 ‘색깔’은 압박수비와 속공플레이. 젊고 쌩쌩해서 가능하다. 루키 오세근을 비롯해 2년차 박찬희와 이정현까지 어린 선수가 주축이다. 김태술과 양희종도 PO 무대를 딱 한 번씩 밟은 게 전부. 베테랑 김성철이 중심을 잡아준다지만 출전시간이 짧다. 전문가들은 인삼공사의 경험 부족을 불안요소로 꼽았다. 그러나 젊은 선수들은 겁이 없었다. 관중들의 응원에 부쩍 힘을 냈고, 열띤 분위기에 주저함 없이 골밑으로 뛰어들었다. 이틀 전 1차전을 치르며 경기 감각까지 되찾았다. 초반부터 풀코트프레스로 KT를 몰아붙였고, 승부처마다 야무지게 속공플레이를 성공시키며 승리를 예감했다. 1쿼터 중반 14점(4-18)을 뒤졌지만 2쿼터부터 무더기 골을 퍼부으며 균형을 맞췄다. 찰스 로드의 팁인으로 56-57로 역전당했던 경기종료 6분20초 전엔 ‘슈퍼루키’ 오세근이 연속골을 몰아쳐 달아났다. 박찬희는 속공으로 쐐기포를 박았다. 결국 인삼공사가 KT를 65-61로 꺾고 먼저 2승을 챙겼다. 크리스 다니엘스(17점 14리바운드)와 오세근(14점 8리바운드)이 골밑을 잘 지켰고, 김태술(13점 5리바운드)과 양희종(10점)의 지원도 좋았다. 챔피언결정전까지 딱 1승 남았다. 역대 4강PO에서 1·2차전을 가져간 팀은 항상 챔프전에 올랐다. 15번 모두 예외가 없었다. 야전사령관 김태술은 “아직 완벽한 경기력은 아니지만 수비력이 살아난 게 고무적이다. 3차전에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KT는 17개 중 무려 14개의 자유투를 놓쳐 땅을 쳤다. 역대 PO통산 최저 자유투성공률(30.8%). 22일 부산 홈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반격을 꿈꾼다. 안양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뉴 아이패드 잡아라” 韓·日부품업체 경쟁

    “뉴 아이패드 잡아라” 韓·日부품업체 경쟁

    애플이 지난 16일 출시한 태블릿PC ‘뉴 아이패드’가 나흘 만에 300만대 넘게 팔리며 인기를 끌면서 한·일 부품업계의 애플 잡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애플이 가격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부품 공급업체 수를 늘려가고 있어 양국의 주도권 싸움은 더욱 본격화될 전망이다. ●여러회사 제품 사용 경쟁 붙여 20일 시장조사업체 ‘IHS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판매가격이 729달러인 뉴 아이패드 4세대(4G) 32기가바이트(GB) 모델의 원가는 부품비용 364.35달러와 조립비용 10.75달러를 합한 375.10달러로 파악됐다. 정보기술(IT) 조사업체 ‘UBM테크인사이트’ 역시 629달러짜리 16GB 롱텀에볼루션(LTE) 모델에 들어간 부품 가격이 309달러라고 밝혔다. 뉴 아이패드 제품 가격에서 절반가량이 부품값인 셈이다. 특히 애플은 전작인 ‘아이패드2’에서와 달리 마치 경쟁을 붙이듯 다양한 제조사들의 부품을 함께 사용했다. 부품 업체 간 무한경쟁을 통해 단가를 낮추고 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 당시 겪었던 부품 공급 중단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가운데 뉴 아이패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경우 초기 물량의 대부분을 삼성전자가 공급했다. 새 아이패드에 탑재된 2048x1536픽셀의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낮은 불량률로 납품한 유일한 업체였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도 이달 초부터 애플에 패널 납품을 시작해 뉴 아이패드 디스플레이는 사실상 한국 업체들이 대부분을 장악한 상태다. ●리튬배터리, 삼성·LG·TDK 3강 일본 업체 역시 반격을 노리고 있다. 특히 샤프는 동영상 재생 품질을 높이고 소비 전력을 기존 제품의 절반 수준으로 줄인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고 있다. 애플과의 계약이 성사되면 TV 패널 라인을 개조한 가메야마 공장에서 뉴 아이패드 디스플레이를 만들어 맞대결에 나설 계획이다. 반면, 낸드플래시메모리는 일본 도시바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첫 번째 공급업체가 됐다. 애플은 지난해 10월 출시했던 ‘아이폰4S’에서부터 도시바 등 일본 업체의 플래시메모리 사용을 늘려가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뉴 아이패드에도 그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도 메모리반도체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엘피다 등 한·일 업체 제품이 모두 들어갔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삼성SDI·LG화학·TDK(일본)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는 무라타(일본)·TDK·삼성전기의 3강 구도로 압축됐다. ●“최대 수혜자는 삼성” 애플이 이처럼 한·일 간 대결 구도를 통해 부품을 공급받는 것은 자신들의 고(高)마진정책을 지키기 위해서다. 뉴 아이패드의 부품 원가는 실제 판매가의 절반 정도밖에 안 되는 만큼, 아이패드가 많이 팔릴수록 애플의 이익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한·일 업체들이 뼈를 깎는 경쟁을 펼치는 동안 애플은 뒤에서 돈을 긁어모으며 웃음짓는 형국이다. 그럼에도 뉴 아이패드 출시의 최대 수혜자는 삼성전자라는 분석이 나온다. 핵심부품인 디스플레이 패널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공급하고 있어서다. 낸드플래시를 합친 삼성의 뉴 아이패드 부품 공급 비중은 39.4%이며 배터리까지 포함하면 최대 50%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삼성과 지루한 싸움을 벌이면서도 부품을 지속적으로 공급받는 것은 좋은 품질을 보장받을 수 있는 대안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올 충무로 스타감독 대반격 흥행‘킹’ 자리 누가 앉을까?

    올 충무로 스타감독 대반격 흥행‘킹’ 자리 누가 앉을까?

    충무로에 스타 감독들의 반격이 시작됐다.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라고 불릴 정도로 감독의 영향이 상당히 큰 장르다. 하지만 지난해 영화계는 유독 유명 감독들의 흥행이 부진했다. 하지만 새봄의 시작과 함께 스타 감독들이 오랜 공백을 깨고 충무로에 속속 복귀하고 있어 그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중견 감독들 충무로 속속 컴백 가장 큰 특징은 한동안 신인 감독들의 기세에 눌렸던 중견 감독들의 컴백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3월 극장가는 두 중견감독의 영화가 나란히 개봉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바로 ‘화차’의 변영주 감독과 ‘가비’의 장윤현 감독이다. ‘발레교습소’ 이후 8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변 감독은 ‘화차’의 시나리오 작업에 3년 동안 매달리며 재기를 노렸다. ‘텔미 섬딩’과 ‘황진이’에서 섬세한 연출력을 선보인 장 감독도 5년 만에 신작 ‘가비’를 내놓고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다음 달 11일 개봉하는 SF 영화 ‘인류멸망보고서’도 두 명의 중견 감독이 의기투합한 옴니버스 영화다. ‘달콤한 인생’과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과 ‘남극일기’, ‘헨젤과 그레텔’을 만든 임필성 감독이 주인공이다. 인류 멸망을 소재로 3편의 중단편으로 이뤄진 작품으로 6년 전 기획·제작됐지만 여건이 되지 않아 개봉이 미뤄지다가 빛을 보게 됐다. 김지운 감독은 지난 12일 제작 보고회에서 “한국적 SF의 가능성을 이 영화에서 봐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종목’으로 정면 승부 특히 올해는 스타 감독들이 자신의 ‘주종목’을 들고 나와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모험보다는 안정적인 선택을 한 만큼 대중적인 흥행으로 이어질 것인지도 관심사다. 70대 노인과 10대 여고생의 삼각 멜로를 다뤄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은교’(4월 26일 개봉)는 소재도 소재지만 연출을 맡은 정지우 감독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감독은 ‘해피엔드’와 ‘사랑니’ 등의 작품에서 사회적 금기를 넘어선 파격 멜로를 선보인 바 있다. 치정극 ‘은교’에서는 어떤 도발적인 멜로를 보여 줄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미스터리 사극 ‘혈의 누’를 연출했던 김대승 감독도 5월에 신작 ‘후궁-제왕의 첩’으로 돌아온다. 이 영화는 왕의 자리를 탐한 사람들로 인해 비극적인 운명으로 얽힌 세 남녀의 이야기를 담은 에로틱 궁중 사극. 조여정, 김민준 등 주연 배우들이 ‘혈의 누’에서 퓨전 사극에 일가견을 보인 김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이유만으로 출연을 결정할 만큼 감독에 대한 높은 신뢰를 보이고 있다. 한편 ‘타짜’와 ‘범죄의 재구성’의 최동훈 감독도 자신의 주특기인 범죄 액션물을 들고 충무로에 복귀한다. 7월 개봉 예정인 새 영화 ‘도둑들’이 그것. 한국의 절도단이 마카오 카지노에 숨겨진 보석을 훔치기 위해 작전을 벌인다는 내용으로, 한국형 범죄 영화의 새 장을 연 최 감독의 네 번째 작품이다. 최 감독의 연출력과 김혜수, 김윤석, 이정재, 전지현, 김수현 등 초호화 캐스팅이 어떤 시너지를 낼 것인지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높다. 이 밖에도 ‘바람난 가족’, ‘그때 그 사람들’, ‘하녀’ 등 사회성 짙은 작품을 연출해 온 임상수 감독의 새 영화 ‘돈의 맛’도 5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에서 중산층 가족 문제, 기득권층의 위선을 꼬집었던 임 감독은 이번에 돈에 지배돼 버린 재벌가의 욕망과 애증을 통해 또다시 한국 사회의 이면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또한 ‘인정사정 볼 것 없다’와 ‘형사-듀얼리스트’ 등으로 충무로의 대표적인 스타일리스트로 불리는 이명세 감독도 5년 만의 신작 ‘미스터 K’의 촬영에 들어갔다. 액션에 코미디를 버무린 작품으로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흥행·완성도 기대” 영화계 들썩 지난해 흥행 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감독들의 명예 회복이 이뤄질지도 관심사. 지난해 8월 해양 블록버스터 ‘7광구’로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뒀던 김지훈 감독은 이번 여름엔 100억원대 재난 블록버스터 ‘타워’로 재도전한다. 한편 지난해 봄 휴먼 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로 예상밖의 고전을 했던 민규동 감독도 5월 신작 ‘내 아내의 모든 것’으로 컴백한다. 민 감독은 이선균과 임수정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에서 자신의 주종목인 멜로에 코미디를 덧입힐 예정. 지난해 1월 영화 ‘글러브’로 호평은 받았지만 흥행 성적은 그에 미치지 못했던 강우석 감독도 최근 영화 ‘전설의 주먹’으로 충무로 복귀 소식을 알렸다. 강 감독의 19번째 장편 영화로 학창시절 전설로 불렸던 일반인들이 상금을 놓고 겨루는 격투프로그램을 소재로 삼은 이종규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올해 야심작을 들고 컴백하는 스타 감독들의 복귀 소식에 영화계는 반색하는 분위기다. 감독에 대한 인지도와 전작에 대한 신뢰도는 영화 마케팅에 도움이 되고 흥행과도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영화계의 ‘미드 필더’ 역할을 하는 중견 감독들의 잇단 컴백에 기대를 걸고 있다. CJ 엔터테인먼트의 이창현 홍보팀장은 “자신만의 내공이 쌓인 스타 감독들은 배우와 스태프 등 매끈한 현장 지휘력으로 작품 완성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특히 중견 감독들은 예전 충무로의 감성적이고 창의적인 예술성을 바탕으로 산업화의 과도기에 놓인 한국 영화계에서 관객과의 소통을 책임지는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프리미어그리] 맨유 ‘공격본능’ 폭발… 울버햄튼 5 - 0 대파

    박지성이 교체 명단에 이름만 올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울버햄튼을 5-0으로 격파했다. 맨유는 18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튼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에서 전반에만 세 골을 몰아넣는 일방적인 경기 끝에 승리하며 22승4무3패(승점 70)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승점 차는 4로 늘어났다. 전반 26분 조니 에반스가 선제골을 넣었다. 웨인 루니의 코너킥을 마이클 캐릭이 벌칙 지역 오른쪽에서 수비수 등을 타고 찔러주자 골키퍼 바로 앞에 있던 에반스가 가위차기 슛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반격의 기회를 노리던 울버햄튼은 39분 로날드 주바르가 두 장째 옐로 카드를 받아 퇴장하면서 결정타를 얻어맞았다. 4분 뒤 발렌시아가 수비진영에서 루니가 건네준 패스를 이어받아 드리블한 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통렬한 추가골을 뽑아냈고 3분 뒤에는 발렌시아가 밀어준 패스를 달려들던 대니 웰벡이 그대로 차 넣었다. 맨유는 후반 10분과 15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연속골로 완승을 마무리했다. 전날 지동원(선덜랜드)은 에버턴과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8강전에 결장했으며 팀은 1-1로 비겨 재경기를 치르게 됐다. 한편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의 구자철은 시즌 2호골을 작렬시키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구자철은 SGL아레나에서 열린 마인츠와의 정규리그 26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 0-1로 뒤지던 전반 43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지난달 18일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지 한달 만이다. 팀은 후반 6분 제바스티안 랑캄프의 헤딩 결승골로 역전, 4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갔다. 구자철은 지난달 4일 호펜하임과의 임대 데뷔전 후반 교체 출전을 빼면 6경기 연속 선발 출장으로 붙박이 주전 가능성을 높였다. 현지 일간 빌트는 구자철의 동점골이 “훌륭한 골이었다.”며 평점 3을 줬다. 빌트 평점은 1점이 최고, 6점이 최저다. 임병선·최병규기자 bsnim@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정신무장’ 삼성생명 2패 뒤 첫 승

    삼성생명이 신한은행의 플레이오프(PO) 17연승을 저지하며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삼성생명은 18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4강 PO 3차전(5전3선승제)에서 김계령의 22득점 8리바운드 활약을 앞세워 64-56으로 신한은행을 어렵사리 따돌렸다. 승리의 일등공신 김계령은 경기 뒤 “마지막이니 한 경기라도 이기자고 생각했다. 1, 2차전을 아깝게 져 모두 정신자세를 가다듬었는데 1승을 챙겨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3년 3월 6일에 작성한 PO 개인 최다 득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삼성생명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심경으로 초반부터 상대를 압박해 전반 내내 두 자릿수 점수 차로 리드했다. 이호근 감독이 “외곽을 허용하는 한이 있더라도 하은주를 막겠다.”고 한 전술이 먹혀들었다. 하은주는 이선화, 이유진, 김계령의 육탄 방어에 막혀 10점밖에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1쿼터 단 6득점으로 역대 PO 1쿼터 최소 득점(국민은행 2005년 3월 9일)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신한은행의 반격이 3쿼터 들어 시작됐다. 김단비가 3점슛을 넣으며 분위기가 달아올랐고 10점 차까지 벌어졌던 점수가 5점 차로 따라붙더니 4쿼터에선 최윤아(14득점)가 그렇게 터지지 않던 외곽 3점슛까지 터뜨려 50-50으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4쿼터 막판 이연화(9득점)가 파울 플레이에 걸리면서 김한별의 자유투와 이선화의 레이업슛을 내줘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1, 2차전 패배를 딛고 일어선 삼성생명은 20일 안산에서 2연승을 노린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삼성의 반격

    삼성가 장남인 이맹희씨와 차녀 이숙희씨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삼성에버랜드를 상대로 제기한 주식인도 등 청구 소송과 관련해 이 회장이 소송 대리인을 선임하며 본격 대응에 나섰다. 17일 삼성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이번 소송과 관련, 대형 법무법인(로펌)이 아닌 6명의 현직 변호사를 개별 접촉을 통해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이 가운데 강용현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10기로 전 서울지방법원 부장 판사를 끝으로 현재 법무법인 태평양에 몸담고 있다. 윤재윤 변호사는 법무법인 세종 소속으로 사법연수원 11기로 춘천지방법원장,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지냈다. 유선영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17기로 자하연에서 변호사 일을 시작한 뒤 법무법인 원에, 오종한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10기로 법무법인 세종에, 권순익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21기로 전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낸 후 법무법인 태평양에, 홍용호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24기로 서울지방법원 판사를 지낸 후 현재 법무법인 원에 각각 소속돼 있다. 이 회장이 대형 로펌이 아닌 개별 변호사들로 변호인단을 구성한 것은 개인적인 소송인 만큼 해당 사건의 전문 분야와 실무 역량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2008년 특검 때도 로펌 대신 개인 변호사들로 변호인단을 구성했었다. 여기에다 개인 간 재산 분할 소송에 삼성이 개입될 경우 자칫 삼성과 CJ의 기업 간 대립으로 비쳐져 삼성의 기업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삼성 관계자는 “특정 로펌보다는 이번 소송과 관련한 전문적인 지식과 실무 역량을 겸비한 변호인단을 꾸리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다.”면서 “향후 소송과 관련한 문제는 이 회장의 변호인단이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전용기로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프로농구] 노련미, 패기 꺾었다

    [프로농구] 노련미, 패기 꺾었다

    예상대로 초박빙의 승부였다. KDB생명이 15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과의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에서 72-74로 석패했다. 이 경기는 정규리그 2위와 3위의 승부일 뿐 아니라 패기(KDB생명)와 노련미(국민은행)의 대결이어서 관심을 끌었다. 양 팀의 맞대결에서는 국민은행이 5승3패로 다소 우위였지만 한치의 양보도 없는 불꽃 튀는 접전을 펼쳤다. 4쿼터에 무려 세 번이나 점수가 엎치락뒤치락 했으나 마지막엔 국민은행이 웃었다. 종료 1분을 남기고는 양 팀이 비디오 판독까지 가는 신경전을 벌일 정도였다. 그러나 끝내 노련미가 패기를 꺾었다. 전력이 비슷한 양 팀은 1쿼터부터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KBD생명에는 한채진(21득점)이 있었다. 1쿼터 막판에 속공이 살아나면서 무려 10득점을 올렸다. 리바운드 여왕 신정자는 이날 플레이오프 정규리그 1쿼터 9리바운드를 잡아내 역대 1쿼터 최다 리바운드를 달성하기도 했다. KBD생명은 2쿼터에서 곽주영과 가드 김진영의 3점슛이 연달아 터지면서 10점 이상 차이로 달아났다. 경기 전 “3점슛 싸움이다. 3점슛만 대등하게 한다면 승산이 있다.”던 KDB생명 김영주 감독의 말이 딱 들어맞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3쿼터부터 국민은행의 반격이 시작됐다. 공격의 물꼬는 역시 베테랑 변연하와 정선민이 텄다. 3쿼터 중반에 무려 10점을 따라붙었고 정선민은 종료 4초를 남기고 슛을 성공시키며 승리했다. KDB생명은 조은주의 골밑 돌파와 한채진의 3점슛으로 다시 따라붙는가 싶더니 신정자가 5반칙에 걸려 4분 14초를 남기고 들어가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값진 1승을 따낸 정덕화 국민은행 감독은 “2쿼터에 10점 차로 벌어졌을 때 정말 포기하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5점 차로 따라잡는 거다.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준 덕분이다.”라며 “특히 정선화(14득점)가 고비 때마다 잘해 줘 안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변연하는 무려 28득점을 올렸고 정선민(15득점)은 308리바운드로 플레이오프에서만 역대 최다기록을 달성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사설] 검·경은 유치한 밥그릇 싸움을 계속할 건가

    경남 밀양지청 검사의 경찰 모욕 발언 등과 관련한 검찰과 경찰의 대립이 점입가경이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고소장이 접수되면서 본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수사 착수를 지시했고, 판검사도 특별대우를 받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그러자 한상대 검찰총장이 고소 내용을 반박했다. 이어 경찰은 검찰의 반박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재반격했고, 검찰은 고소사건을 관할경찰서로 이송하라는 수사지휘를 내렸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광역수사가 필요한 사건을 관할 경찰서로 이송하라는 것은 수사하지 말라는 것이냐며 ‘이송 재지휘 건의’를 고민하고 있다. 누가 보더라도 눈 뜨고 볼 수 없는 검경의 유치한 ‘밥그릇 싸움’이다. 지난해 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 및 시행령 개정 과정에서 내사 범위 등을 둘러싸고 한바탕 다툼을 벌였는데 이번엔 구체적인 사건을 놓고 정면충돌하고 있는 것이다. 우려했던 조직 이기주의가 또다시 도진 셈이다. 경찰관의 고소 사건은 고소장 내용이 맞는지 여부를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조사만 하면 끝날 일이다. 그런데도 검찰과 경찰은 서로를 믿지 못해 수사 주체를 놓고 아귀다툼을 벌이니 한심할 따름이다. 법을 집행하는 검경의 수장들이 조직을 비호하기 위해 총대를 메는 모습은 볼썽사나운 일이다.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법질서를 지키는 데 앞장서야 할 공권력 수장의 하는 일이 이 정도 수준이라면 대한민국 국민은 너무 불쌍하다. 이런 ‘밥그릇 싸움’을 위해 혈세로 봉급을 줘야 하는 국민의 심정을 헤아려 보았는가. 국민보다는 제 자신과 조직을 위해 헌신하려는 공권력은 스스로 옷을 벗어야 한다. 사태를 키운 수장들이 먼저 자성하고 수습에 나서야 할 것이다. 청와대와 국무총리실도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핵안보정상회의, 총선 등 국가 대사를 앞둔 시점에서 자신들이 벌이는 행위가 얼마나 무책임하고 치졸한 것인지를 검경 모두 깨달아야 한다.
  • 삼성·LG·팬택 부담… 갤탭7.7·옵티머스패드 등 LTE 태블릿으로 반격

    애플이 하드웨어를 대폭 보강한 차세대 아이패드를 공개하면서 국내 정보기술(IT) 업체들의 득실 계산이 분주하다. 특히 태블릿PC로 직접 경쟁해야 하는 삼성전자 완제품(DMC) 부문과 LG전자, 팬택 등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새 제품은 기존 아이패드보다 해상도가 4배 높아진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고 4세대(4G) 통신망인 롱텀에볼루션(LTE)과 음성인식 기능을 지원한다. 카메라와 배터리 기능도 크게 높였다. 그럼에도 최저 가격은 499달러로 사양에 비해서는 상당히 저렴하다. 대량 생산을 무기로 부품 공급가격을 크게 낮췄기 때문이다. 애플은 새 아이패드를 주축으로 올해 6000만대 정도의 태블릿PC를 판매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지 못한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 등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진영에서는 이 가격대로 새 아이패드와 동일한 사양의 제품을 내놓기는 어렵다. 여기에 최근 ‘199달러짜리 태블릿’으로 잘 알려진 아마존의 ‘킨들 파이어’가 예상 외로 큰 인기를 얻고 있어 국내 업체들은 애플(고가 제품시장)과 아마존(저가 시장)을 함께 넘어서야 하는 숙제도 안게 됐다.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갤럭시탭7.7’을 선두로 소비자 수요에 기반한 다양한 LTE용 태블릿을 선보여 애플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갤럭시 노트’의 성공에 힘입어 관심이 높아진 펜 기반 제품인 ‘갤럭시 노트10.1’(하반기 출시 예정) 등이 선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옵티머스패드 LTE’를 내놓은 LG전자와 ‘엘리먼트’를 내놓은 팬택 역시 LTE 태블릿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팬택 관계자는 “이미 태블릿 생산 기술 및 노하우는 충분히 갖추고 있다.”면서 “국내에 LTE 태블릿 시장이 본격화되면 언제든지 뛰어들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프로농구] 해결사 문태종, 지배자 힐

    [프로농구] 해결사 문태종, 지배자 힐

    8일 부산사직체육관. KT와의 6강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를 앞둔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앓는 소리를 냈다. “상대 전적에선 우리가 4승2패로 앞서지만 버저비터로 이기고, 4쿼터에 겨우 역전하고 꾸역꾸역 이겼다. 내용 면에서 제대로 된 적이 없다.”고 했다. KT의 짜임새와 스피드를 경계했다. ‘거사’를 앞두고 모든 게 걱정이었다. 바람은 소박(?)했다. “전자랜드는 문태종과 허버트 힐의 팀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둘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잘 버텨줬던 국내선수들이 자신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코트는 후끈했다. 전자랜드는 역시 ‘타짜’ 힐-문태종이 골밑과 외곽에서 중심을 잡았다. 화려한 개인기와 터프한 공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38살인 문태종은 체력이 걱정될 정도로 초반부터 격하게 뛰었다. KT는 돌아온 찰스 로드가 골밑을 지켰고, 박상오·송영진 등이 번갈아 골망을 흔들었다. 빠른 패스와 조직적인 움직임이 돋보였다. 3쿼터까지 50-47로 전자랜드의 근소한리드. 마지막 쿼터, 전자랜드는 힐과 문태종이 득점하며 점수를 벌렸지만 KT의 반격이 시작됐다. 4쿼터에만 3점포 6개를 터뜨렸다. 3쿼터까지 2점으로 묶였던 슈터 조성민이 결정적일 때 두 방을 꽂았다. 경기 종료 3분 39초 전 61-60이 되는 역전포를, 52초를 남기고는 69-69 동점이 되는 3점슛을 넣었다. 버저비터로 던진 중거리슛에서는 자유투를 얻어내 70-70,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5분은 엎치락뒤치락했다. 정병국의 미들슛, 문태종의 골밑슛을 거푸 성공시킨 전자랜드가 경기종료 1분 34초를 남기고 4점(79-75)을 앞섰다. KT는 김도수의 자유투 2개를 모아 2점차로 좁혔지만, 마지막 조성민의 3점포가 불발됐다. 전자랜드의 신승. 진땀 승부 끝에 전자랜드가 81-79로 먼저 1승을 챙겼다. 문태종은 34점(3점슛 4개) 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빛났다. 힐도 더블더블(29점 11리바운드)로 주인공이 됐다. 역시나 ‘문태종과 힐의 팀’이었지만 전자랜드는 기쁘게 웃었다. 역대 30번의 PO에서 첫 승을 가져간 팀은 단 한번만 빼고 모두 2회전에 올랐던 터라 발걸음이 가볍다. 승부는 10일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다. 부산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문재인 “박근혜, 소통 거부하는 권위주의 정치철학”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자신을 겨냥한 새누리당의 잇단 의혹 제기와 비판에 정면 대응하고 나섰다. 문 상임고문은 7일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도대체 정치 철학이 뭔가.”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박 비대위원장의 정치철학이야말로 밀어붙이기로 일관하고 소통을 거부하는 권위주의 정치 철학”이라고 반박했다. 문 고문은 이날 배포한 입장 발표문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나 제주해군기지나 국민들이 문제를 제기하면 귀를 열고 소통하면서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나의 정치 철학”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비대위원장은 유신독재와 그 시절 인권유린에 대해 한 번도 잘못된 것이 있다고 시인한 적이 있나.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소신이 있는 것인지 거꾸로 제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박 비대위원장의 ‘아킬레스건’인 정수장학회 문제를 거론하며 “유족에게 돌려줄 것이 아니라면 국가에 돌려줘야 한다. 관련이 없다는 것은 무책임한 자세”라며 반격에 나섰다. 같은 날 문 고문이 대표 변호사로 있는 법무법인 ‘부산’도 부산지방검찰청에 새누리당 이종혁 의원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법무법인 부산이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2004년부터 3년간 사건 수임료로 59억원을 받았는데, 이는 뇌물·청탁로비 성격이 크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부산’은 고소장에서 “전화로 압력을 행사한 사실이 없으며, 부산2저축은행으로부터 사건을 수임했지만 사건 1건당 10만원 또는 20만원을 받아 사실상 법무사들의 보수보다 적은 수준의 수임료를 받았다.”며 의혹을 전면 반박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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