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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FC 챔피언스리그] 울산 “전북 물먹인 가시와 나와라”

    프로축구 울산이 조 1위로 16강에 진출, 전북을 벼랑 끝으로 밀어뜨린 가시와(일본) 설욕에 대신 나선다. 울산은 16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FC 도쿄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마지막 6차전에서 전반 37분 강민수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4승2무(승점 14)로 도쿄(3승2무1패·승점 11)를 제친 울산은 조 1위로 단판 승부인 16강전에 진출, 30일 홈으로 H조 2위 가시와를 불러들여 8강 진출을 다툰다. 도쿄는 같은 날 H조 1위 광저우(중국)와 맞붙는다. 이근호와 마라냥을 앞세운 울산이 측면 돌파로 기회를 엿본 것과 달리, 도쿄는 중원에서 기회를 엿보며 울산 문전을 노렸다. 먼저 울산이 웃었다. 김승용의 프리킥을 반대쪽 포스트로 쇄도하던 곽태휘가 헤딩으로 연결했고, 이를 도쿄 골키퍼가 간신히 걷어내자 마라냥이 다이빙 헤딩을 시도했다. 그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온 것을 강민수의 오른발이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김승용 대신 김신욱을 투입한 울산은 마라냥을 측면 미드필더로 돌리면서 스피드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제공권 장악을 노렸다. 이렇게 함으로써 공격 루트가 다양해졌고 상대 수비는 당황하기 시작했다. 또 후반 27분 체력이 떨어진 중앙 미드필더 김동석 대신 이호를 넣어 안배하고, 후반 33분에는 마라냥 대신 윙백 최재수를 넣어 수비를 공고히 했다. 도쿄는 후반 43분 가지야마가 날린 회심의 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면서 반격에 맥이 풀렸다. E조의 애들레이드(호주)는 감바 오사카(일본)를 2-0으로 누르고 4승1무1패(승점 13)로 조 1위를 확정, 29일 G조 2위 나고야(일본)과 16강전에서 격돌한다. 포항은 타슈켄트의 자르 스타디움에서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의 후반 3분 가푸로프에게 빼앗긴 선제골을 끝내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졌다.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16강에 합류할 수 있었던 포항은 3승3패(승점 9)에 그쳐 분요드코르(3승1무2패·승점 10)에 2위를 내줬다. 분요드코르도 29일 G조 1위 성남을 찾아 8강 진출을 겨룬다. 한편 광저우의 이장수(56) 감독은 태국 부리람에서 귀국길에 오르기 전인 이날 오전, 구단으로부터 경질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감독은 국내 한 스포츠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어느 정도 예견했던 일이기에 놀라지는 않았다.”며 “오히려 홀가분하다.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느낌”이라고 밝혔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통합진보당 대치 2라운드… 장기전 돌입하나

    통합진보당 대치 2라운드… 장기전 돌입하나

    비당권파가 주축인 통합진보당의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활동을 개시하면서 이들의 당 재건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신당권파의 출범’인 셈이다. 강기갑 비대위원장은 이르면 16일 외부 인사 및 기존 당권파(구당권파) 인사까지 포함한 비대위 구성을 발표할 계획이다. 비대위는 외부인사인 정태인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원장과 내부인사인 이정미 전 선거대책위 대변인, 이홍우 노동위원장, 민병렬 부산시당 위원장, 권태홍 전 국민참여당 사무총장 등 10명 내외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정파를 아우르는 포괄적 비대위 체제로 당 내분을 수습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신당권파와 구당권파 간의 골이 워낙 깊은 데다 비례대표 경선 당선자 사퇴를 둘러싼 정파 간 격동 양상이 해소되기 어려워 당 정상화 합의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더구나 구당권파 지지자인 경기도당 소속 박모씨의 분신에 대한 책임론이 본격화될 경우 악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구성에서 당권파와 비당권파를 구별하지 않겠다.”며 화합형 비대위를 예고하고 있지만 문제는 구당권파가 참여할지다. 강 비대위원장은 정파별로 물밑 접촉을 하며 비대위 참여를 설득하고 있다. 구당권파 내에서도 강·온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다. 구당권파인 이상규(서울 관악을) 당선자는 1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공동대표단이 모두 사퇴한 상황에서 지도부 공백 사태를 막기 위한 방안은 비대위밖에 없다.”며 “합의 정신을 발휘해 당내 정파를 아우르고 당외 인사도 함께 수습하고 쇄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선동(전남 순천곡성) 당선자, 오병윤(광주 서을) 당선자는 중앙위 전자투표가 법적 효력이 없는 만큼 비대위도 인정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비례대표 당선자 사퇴에 대해서는 중앙위가 통과시킨 결의안을 인정할 수 없으며 당원 총투표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구당권파 내에서는 재선인 김선동 의원을 원내대표로 내세워 당을 재장악하는 ‘권력 분할론’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자파 소속의 지역구 당선자 4명과 비례대표인 이석기·김재연 당선자 등 6명을 주축으로 원내 장악을 하면 당 대표 등 당권을 넘겨줘도 기득권은 유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른바 ‘합법의 틀’을 통한 구당권파의 재반격인 셈이다. 만약 구당권파의 구상대로 ‘당’(신당권파)과 ‘원내’(구당권파)로 권력 분할이 되면 사실상 ‘이중권력 구도’ 상태에서 당이 쪼개지는 국면으로 치닫게 된다. 구당권파는 이날 국회에서 이석기 당선자를 제외한 자파 소속 당선자 5명만 따로 모임을 갖고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기갑 비대위’가 구당권파를 비대위로 끌어안고, 중앙위에서 의결된 비례대표 총사퇴를 원만히 이끌어 내지 못하면 식물 비대위로 시한부 삶을 연장하다 끝날 가능성도 커지게 된다. 강 비대위원장은 비례대표 사퇴를 ‘진보정치의 재구성’을 이룰 수 있는 마지막 카드로 인식하는 만큼 진보 진영의 명망 있는 인사 등 당 안팎의 의견을 수렴해 비례대표 사퇴를 압박하고 나선다는 방침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강기갑 “수습·봉합 아닌 혁신비대위로 간다”

    강기갑 “수습·봉합 아닌 혁신비대위로 간다”

    통합진보당이 극심한 내분과 폭력 사태 끝에 14일 강기갑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 그러나 당권파는 비대위 체제를 법적·정치적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어 비대위가 ‘정당성’과 ‘실효성’ 문제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비대위 체제의 지속성이 좌우될 전망이다. 당권파는 이날 오전 비당권파가 중앙위 전자회의 결과를 발표했으나 즉각적인 대응은 하지 않았다. 장원섭 전 사무총장이 큰 반발 없이 물러난 정도다. 일각에선 당권파가 비대위의 효력을 정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준비 중이고 김선동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세를 재규합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또 다른 ‘합법의 틀’을 통해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다. 반면 당권파가 법적 분쟁을 선택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간 당을 주도해 온 당권파의 ‘치부’도 함께 드러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또한 승소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예상도 있다. 비당권파가 전자투표를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당권파가 폭력 사태를 일으켰기 때문이며 이어 온라인 대책 토론 회의마저 2시간 만에 강제적으로 차단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당권파가 소송을 낸다면 목적은 압축된다. 소송을 통해 19대 국회 개원 때까지 시간을 벌고 이를 통해 당권파 비례대표 당선자들을 원내에 진입시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것이다. 전자투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통진당은 더욱 깊은 혼돈의 늪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크다. 2중 권력 구도를 갖게 되기 때문이다. 혁신비대위가 한 축이 되고 당권파 당선자와 당 실무진이 또 다른 축이 돼 당내에서 사안마다 대치할 수 있다. 당 안팎에서는 “일단 소송전에 돌입하면 분당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폭력 사태까지 빚어진 마당에 소송까지 간다면 어느 한쪽은 정치적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어서다. 비당권파는 어떻게든 ‘힘의 균형’을 통해 상황을 조정해 보려 하고 있다. 당초 ‘강기갑 카드’가 그 출발점이었다. 비주류에 머물러 있던 인천연합, 울산연합이 강기갑 체제를 지지해 준다면 당권파와 힘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강 위원장은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위의 결의는 ‘수습비상대책위’나 ‘봉합비상대책위’가 아닌 말 그대로 ‘혁신비상대책위’”라면서 “그것이 저에 대한 강력한 당의 주문이고 국민의 요구라 생각한다. 재창당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프로축구] ‘안방불패’ 수원, 선두로

    [프로축구] ‘안방불패’ 수원, 선두로

    역시 ‘빅버드’는 원정팀의 무덤이었다. 프로축구 수원은 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광주FC를 불러들여 치른 현대오일뱅크 K리그 12라운드 홈경기에서 4-1 역전승을 거뒀다. 8승2무2패(승점 26)가 된 수원은 리그 선두로 나섰다. 광주는 전반 36분 복이가 얻은 페널티킥을 김동섭이 성공시켜 앞서갔지만 후반 시작과 거의 동시에 터진 에벨톤C의 동점골을 신호탄으로 수원의 거센 반격에 밀렸다. 후반 17분 광주 유종현의 자책골로 판세를 뒤집은 수원은 7분 뒤 박현범, 34분 조용태의 잇단 추가골을 엮어 승리를 낚았다. 수원은 올 시즌 홈에서 치른 7경기 전승을 이어갔다. 제주는 자일의 해트트릭과 산토스의 1골 2도움 활약을 엮어 강원을 4-2로 따돌렸다. 제주 역시 안방 무패(5승1무)와 9경기 무패(6승3무)를 이어가며 7승4무1패(승점 25)로 수원에 승점 1 뒤진 2위로 뛰어올랐다. 전반에 두 팀은 네 골이나 주고받았다. 전반 9분 산토스가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으로 날카롭게 파고들며 문전으로 볼을 내준 것이 자일의 오른발에 정확하게 걸리면서 선제골이 터졌다. 강원은 전반 32분 웨슬리가 한동진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해 동점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제주는 3분 뒤 문전 혼전상황에 산토스가 내준 공을 자일이 왼발 슈팅으로 다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전반 37분 강원의 김은중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줘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됐다. 제주는 후반 4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자일이 헤딩슛으로 연결한 것이 골대를 맞고 나왔지만 산토스가 다시 머리로 밀어넣은 데 이어 37분 배일환이 얻은 페널티킥 찬스를 자일이 해트트릭으로 연결하며 완승을 마무리했다. ‘질식축구’의 부산은 전반 30분 박종우의 선제골과 후반 48분 상대 황순민의 자책골에 힘입어 대구를 2-0으로 제쳐 6승4무2패(승점 22)로 전북을 밀어내고 5위로 올라섰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석기 “내 사퇴는 전체 당원 손으로 결정”

    통합진보당 당권파의 핵심 인사인 이정희 공동대표와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자는 7일 유시민·심상정 공동대표가 주도하는 비당권파의 총사퇴 요구에 맞서 경선부정 진상조사 공개 검증과 당원 총투표를 주장하며 반격에 나섰다. 지난 5일 당 전국운영위가 비당권파의 주도로 ‘대표단 및 비례대표 경선 후보자 총사퇴’, ‘비상대책위 구성’ 등을 결의한 상황에서 오는 12일 열릴 중앙위원회에서 자칫 당권을 빼앗길지 모른다는 절박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당 진상조사위의 조사결과 발표 이후 줄곧 의원직 사퇴를 요구받아 온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자는 닷새째 침묵을 깨고 보도자료를 통해 사퇴 여부를 묻는 당원 총투표를 실시할 것을 주장했다. 이 당선자는 “당원이 직접 선출한 후보의 사퇴는 전체 당원의 손으로 결정해야 한다. 당원 총투표를 당 지도부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지도부의 공천이 아니라 당원들의 선택으로 비례대표에 출마한 사람”이라며 “당원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는 당권파 지분이 통합진보당의 과반을 넘는 데다 오랜 기간 당원을 관리해온 만큼 당원 총투표에서도 밀리지 않을 것이란 자신감의 발로로 해석된다. 현재 통합진보당의 주요 회의 지분 구성은 구 민주노동당 55%, 국민참여당 30%, 진보신당 탈당파 15%다. 이와 관련,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너 따위의 거취를 결정하느라 전 당원이 투표를 해? 과대망상이다. 그 투표는 또 어떻게 믿느냐.”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이석기, 어디에 숨어 있는 것이냐. 이 공동대표에게 총대를 메게 하고 김재연을 내세워 당권파 애들 동원해 깽판치게 한다.”며 전면에서 수습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반면 비당권파 측은 당권파에 속해 있던 인천·울산 연합이 당권파에 등을 돌림에 따라 당원 총투표를 시행해도 크게 불리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서 이 공동대표는 공동대표단 회의에서 “진상조사위원회 보고서 재검증을 위한 공청회 개최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 국민 앞에 기정사실로 자신 있게 조사 결과를 발표한 만큼 진상조사위가 당원들과 공개토론을 하는데 많은 준비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8일 오후 2시 공청회를 갖자고 주장했다. 유·심 공동대표 사이에 앉은 이 공동대표는 작심한 듯 비당권파와 진상조사위의 주장을 조목 조목 반박했다. 이 공동대표는 “부실의 책임은 제가 온전히 질 것”이라면서도 “진상조사위는 서둘러 부실조사 결과를 발표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이날 조사 결과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3년 전 검찰 수사과정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여론에 자신은 동조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지만 “이제 노 전 대통령까지 끌어들이느냐.”는 네티즌들의 비난을 한몸에 받았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자동차 타이어도 ‘연비 전쟁’

    자동차 타이어도 ‘연비 전쟁’

    자동차의 ‘연비 바람’이 타이어업계까지 불고 있다. 차 연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타이어’인 까닭이다. 또 오는 12월부터 타이어의 효율을 표시하는 타이어 에너지효율등급제가 시행되기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타이어 효율등급제를 앞두고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등 국내업체와 미셸린 등 수입업체들이 치열한 기술 경쟁을 하고 있다. 회전효율(연비를 높이는 부문)과 젖은 노면 제동력을 1~5등급으로 나눠 표시하는 효율등급제는 타이어의 성능을 그대로 드러내는 제도이다. 따라서 성능이나 효율이 안 좋은 타이어는 지금과 달리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없고 퇴출의 길로 접어들 수밖에 없는 시장구조로 변화된다. 전 세계 국가들은 효율등급제를 의무 또는 자율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유럽연합(EU)에서는 2009년 법안이 통과된 후 올해 11월부터 의무제가 시행되며, 미국도 하반기부터 의무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일본은 2010년 1월부터 자발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타이어는 ‘회전저항’을 줄일수록 지면과의 마찰이 줄어든다. 그만큼 ‘탄력주행’이 가능해 차량주행 때 연료 소비를 줄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도 억제할 수 있다. ‘젖은 노면 제동력’은 회전저항을 줄이면서도 제동 성능은 그대로 유지해 더 안전한 주행을 가능케 하도록 평가하는 것이다. 즉 회전저항과 젖은 노면 제동력은 상반된 개념이다. 따라서 이런 고효율과 안전성을 함께 추구할 수 있도록 타이어업계가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1월 ‘앙 프랑 에코’가 국내 제품 최초로 회전저항 1등급, 노면 제동력 3등급을 획득했다. 앙 프랑 에코는 회전저항 1등급에 노면 제동력 2등급을 포함, 1등급/3등급 규격의 제품이 총 20여종이나 된다. 금호타이어도 ‘에코 윙-S’를 출시하면서 반격에 나서고 있다. 일부 수입타이어 업계에선 국내의 효율등급제가 반쪽짜리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 타이어의 회전저항과 젖은 노면 제동력만을 측정하고 타이어 수명 등을 제외하는 정책은 소비자의 부담만 가중시킨다는 것이다. 수입업체 관계자는 “실제 회전저항을 낮추고자 가격이 비싸고 수명이 짧은 실리카 재질을 많이 사용함으로써 타이어가 빨리 마모되는 단점이 있다.”면서 “녹색성장과 효율성을 높이려면 타이어를 얼마나, 몇㎞나 탈 수 있는지가 반드시 표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타이어가 자동차 연비와 대기오염 등 환경에 주는 영향은 크다.”면서 “소비자들이 타이어를 고를 때, 정비업체 관계자의 말만 따르지 말고 효율성과 안전성, 친환경성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통합진보당 갈등 최악] 부정경선 실체 서로 상대 지목…당권·비당권파 “네탓” 공세

    [통합진보당 갈등 최악] 부정경선 실체 서로 상대 지목…당권·비당권파 “네탓” 공세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 부정 경선의 실체를 놓고 당내 정파 간 싸움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이정희 공동대표가 속한 당권파는 “경선비리는 비당권파가 저질러 놓고 당권파에 책임지라고 한다.”며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4일 낮부터 열린 통합진보당 상설의결기구인 전국운영위원회는 국회도서관에서 의원회관으로 장소를 옮겨 가며 밤 늦도록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 진실 공방을 이어갔다. 이 공동대표와 유시민·심상정·조준호 공동대표 간에도 신경전이 벌어지는 등 감정 싸움으로 격화되는 조짐도 보였다. 오후 2시부터 열린 운영위에서는 진상조사에서 드러난 선거부정의 책임 소재 규명이나 수습방안 모색은 뒷전으로 미룬 채 진상조사위원회 조사 결과에 대한 객관성과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당권파들의 날선 질문들이 쏟아졌다. 당권파의 핵심 인물로 알려진 김승교 당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조사결과 자체에 공정성과 신뢰성을 잃었다고 본다. 부실의 주체로 지목된 당사자들에게 변명의 기회를 줘야 하는데 선관위의 확인을 받은 곳이 없다.”며 오히려 부정 행위의 주체를 비당권파로 몰아갔다. 김 위원장은 ‘현장 투표’ 부정에 대해 “비당권파 후보들의 부정”이라고 강조했다. 부정 행위자에 대한 명시가 제대로 안 된 부분은 조준호 위원장 등 진상조사위원 전원이 당권파에 반감이 많은 비당권파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조사위원 모두 비당권파… 보고서 황당” 또 후속 조치에 대해 전날 긴급 선관위 회의 결과라며 “추가조사 기구를 구성하고, 당 지도부 사퇴 등은 추가 조사가 이뤄진 다음에 해야 한다.”고 당권파와 유사한 주장을 펼쳤다. 그러자 조승수 의원은 “선관위원은 구 민노당계 4명, 참여당계 2명, 진보신당계 1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참여당 출신 두 분은 참석하지 않았고, 진보신당 출신 한 분도 의견에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반박했다. 당권파인 우위영 대변인은 “모든 소스코드를 연다고 해서 조작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의혹을 부풀린 진상보고서는 폐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상조사위는 지난 2일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온라인 투표 진행 당시 프로그램 수정 등을 이유로 투표함이 여러 차례 열렸다고 밝혔었다. ●우위영 “의혹 부풀린 진상보고서 폐기해야” 이에 심 공동대표는 “당연히 있어야 할 형상관리 프로그램이 없는데 부정이 없었다고 말할 수 있느냐. 소스코드를 선관위원 없이 연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책임 규명을 해야 한다.”며 맞받아쳤다. 유 공동대표도 “온라인 투표 결과와 데이터는 투표 종료와 동시에 나오는데 왜 선관위에서 세부적인 투표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느냐.”고 가세했다. 정회 뒤 재개된 회의가 오후 8시가 넘어가도 공방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안건 종료 시점을 두고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비당권파 측 인사가 “조사 결과에 대한 질의는 이제 끝내는 게 좋겠다.”고 하자 이 공동대표는 “의문이 있으니 더 필요하다.”고 계속 토론을 요구했고 이에 비당권파 측은 “표결을 하자.”고 맞서는 등 논란이 빚어졌다. 비당권파 일각에서는 경선 부정에 당권파의 지지 기반인 ‘경기동부연합’의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 진상조사위가 당권파인 경기동부연합이 연루된 사실을 확인했지만 파장을 고려해 공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통합진보당 대변인실은 “오보”라고 밝혔다. 이렇듯 쌍방이 서로 네 탓 공방을 하는 가운데 경선 부정을 기획하고 집행한 핵심 세력은 여전히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민노총, 미봉책 수습 땐 탈당 가능성 시사 한편 진보당 최대 주주라 할 수 있는 민주노총은 지난 3일 산별대표자회의를 연 데 이어 조만간 당 지도부에 대대적인 당 쇄신책을 요구하기로 했다. 민노총은 성명을 통해 “진보당이 미봉책으로 당면 사태를 수습하려 한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대규모 탈당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현정·강주리·송수연기자 jurik@seoul.co.kr
  • 후 “中·美 모두 일치할 순 없다” 클린턴 “인권 부정해선 안된다”

    잘 풀리는 듯 보였던 시각장애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 사건이 밤 사이 복잡하게 꼬이면서 미국과 중국 간에 새로운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3일 오전 중국 베이징에서 제4차 중·미전략경제대화가 시작됐다. 양국은 당초 대화가 시작되기 직전 중국의 안전 보장을 담보로 천을 베이징 미 대사관에서 내보내 병원으로 옮김으로써 문제를 일단락 지은 뒤 출발하려 했으나 천이 돌연 위협을 받고 있다며 미국 측에 구명을 호소하면서 사태가 급반전됐다. 이날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미국 측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중국 측에서는 왕치산(王岐山) 부총리와 다이빙궈(戴秉國) 국무위원, 양제츠 외교부장 등 20여개 부문의 양국 책임자들이 참석했다. 전략대화는 4일까지 이어진다. 미국과 중국은 천광청 문제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관련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큰 차이를 드러내며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이날 축사에서 “중국과 미국은 각각 사정이 달라 모든 의견이 일치할 수 없으므로 서로의 이익과 관심을 존중하면서 현존하는 문제들을 잘 처리해 양국 관계의 큰 틀에 악영향을 주지 말아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중국과 미국이 대립하면 세계에 거대한 손해를 끼치는 만큼 국제적 상황이 어떻게 변하든, 또 중국 국내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든 쌍방은 협력을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클린턴 국무장관은 “미국은 (세계의) 모든 정부가 ‘우리 시민들’의 존엄과 법치에 대한 열망에 답해야 한다고 믿는다.”면서 “어떤 나라도 이런 권리를 부정할 수도, 부정해서도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에 다이빙궈 국무위원은 “국가간에 잘 지내려면 국제관계의 기본 원칙을 준수해야 하는 한편 상대방의 사회제도를 존중해야 한다.”고 받았다. 류웨이민(劉爲民) 대변인이 ‘미국은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천광천을 대사관으로 데려갔다’고 문제 삼으면서 “주중 미국 대사관은 국제법과 중국의 법을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힐난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발언이다. 양국은 경제 문제를 두고도 설전을 벌였다. 가이트너 장관은 중국에 대해 세제·금융 개혁 및 위안화 절상을 촉구했다. 반면 왕치산 부총리는 미국의 대중국 첨단기술 수출 통제를 거론하며 경제 문제를 정치화하지 말라고 반격했다. 양국은 전략경제대화의 범위를 외교와 경제에 이어 군사 분야로 확대한다. 중국 량광례(梁光烈) 국방부장(장관급)은 4일부터 10일까지 미국을 방문한다. 중국 국방부장의 방미는 9년 만이다. 한편 클린턴 장관은 이번 전략대화의 또 다른 핵심 현안인 북핵 문제에 대해 중국에 협력을 촉구했다. 클린턴 장관은 모두 연설에서 지난달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실패는 외부 세계에 대한 위협이라고 강조하고 “국력과 안보는 추가 도발이 아닌 자국민의 필요를 우선시하는 데서 나온다는 점을 북한에 분명하게 인식시키는 데 중국이 미국과 공동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이동국 역전·쐐기골 폭발… 10명의 전북 광저우에 역전승

    [AFC 챔피언스리그] 이동국 역전·쐐기골 폭발… 10명의 전북 광저우에 역전승

    10명이 싸운 전북이 이동국의 2골 맹활약으로 선두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를 밀어내고 선두에 나섰다. 전북은 1일 중국 광저우 티안헤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1~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5차전에서 3-1로 역전승했다. 2승2패로 조 3위에 처져있던 전북은 3승2패(승점 9점)가 돼 조 1위로 순식간에 뛰어 올랐고, 16강 진출의 가능성도 높였다. 초반은 좋지 않았다. 전북은 전반 9분 콘카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허용해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반격에 나선 전북은 전반 44분 상대 벌칙지역에서 혼전 중 이승현의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후반 19분 수비수 조성환이 두번째 경고를 받으며 퇴장당하는 바람에 전북은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이어가야 했다. 그러나 전북엔 이동국이 있었다. 후반 45분 상대 벌칙지역 오른쪽으로 침투한 서상민의 패스를 골문 앞에서 낚아챈 이동국은 정확하게 상대 골문을 통과시켰다. 역전골을 넣은 이동국은 후반 인저리타임 페널티 쐐기골까지 박았다. 벌칙지역을 침투한 드로겟이 상대 골키퍼에 의해 넘어져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동국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광저우 골문 위쪽을 또 한 번 갈랐다. 성남은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나고야와의 G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전반 일찌감치 터진 ‘토종 스트라이커’ 한상운의 선제골로 경기를 앞서가다 후반 동점 자책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이로써 성남은 1승4무 승점 7점을 기록해 나고야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 자리는 그대로 지켰다. 그러나 16강 직행 여부는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다. 성남은 톈진 테다(중국)와의 최종전에서 3골차 이상으로만 패하지 않으면 16강 진출을 확정한다. 먼저 웃은 쪽은 성남. 전반 11분 한상운이 상대 벌칙지역 오른쪽 지점에서 파울을 얻어내 프리킥 기회를 잡았고, 자신이 직접 왼발로 강하게 감아찬 공이 나고야 골문 오른쪽 구석에 그대로 꽂혔다. 후반 공격라인을 두텁게 한 나고야는 후반 27분 오가와의 문전 패스를 성남 수비수 박진포가 걷어낸다는 것이 그만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웰스파고 챔피언십] 매킬로이, 왕좌 다시 찾을까

    지난 주는 도널드의 반격, 이번엔 매킬로이의 재반격? 2~3주 간격으로 엎치락뒤치락하는 세계 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1일 지존의 자리를 탈환한 가운데 이번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재탈환을 벼른다. 매킬로이는 3일 밤(한국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골프장에서 막을 올리는 미프로골프(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마스터스 이후 한 달 가까이 쉬었다. 그 사이 랭킹이 저절로 1위로 올라가더니 다시 2위로 내려왔다. 도널드의 성적에 따라 순위가 바뀐 것. 매킬로이는 올 시즌 PGA 투어 4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준우승 한 번씩과 3위 한 차례 등 마스터스 공동 40위를 제외하고는 모두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PGA 투어 공식 홈페이지는 필 미켈슨에 이어 매킬로이를 두 번째 우승 후보로 점쳤으며, 그 뒤를 짐 퓨릭과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가 쫓고 있다. 매킬로이뿐만 아니라 우즈와 미켈슨,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등 쟁쟁한 선수들이 줄줄이 출사표를 던졌다. 메이저 대회가 아니면 여간해선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선수들이다. 2주 뒤 PGA 투어 최대 상금을 자랑하는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앞두고 골프채를 예열하려는 선수들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한국·한국계 선수들도 6명이나 출전한다. 지난 주 국내에서 열린 밸런타인 챔피언십을 치른 뒤 지난달 30일 다시 PGA 투어로 돌아간 배상문(캘러웨이)을 비롯, 노승열(타이틀리스트), 찰리 위(위창수·테일러메이드), 강성훈(신한금융그룹)과 재미교포 앤서니 김(나이키), 존 허(허찬수)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시즌 초반 강행군에다 최근 부상까지 입었던 배상문은 밸런타인대회를 전후해 약 2주 동안 국내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터라 이번 대회는 PGA 투어 ‘루키 시즌2’의 첫 장이나 다름없다. 배상문은 “컨디션이 100%에 근접했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축구] 서울, 종료 직전 원정징크스 깼다

    [프로축구] 서울, 종료 직전 원정징크스 깼다

    프로축구 FC서울은 9라운드까지 4승4무1패로 꽤 괜찮았다. 하지만 부족한 게 있었다. 바로 원정 성적. 평균 1만 6000명을 웃도는 안방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4승1무로 제 실력을 발휘했지만, 원정만 떠나면 맥을 못 췄다. 3무1패로 1승조차 거두지 못했다. 선수들은 “꽉 찬 경기장에서 경기를 하다가 (관중이 적은) 원정을 가면 연습경기 같기도 하다. 멍하다.”고 했다. 이런 증상(?)이 길어지면 곤란하다. 그래서 29일 강원과 치르는 어웨이 경기가 중요했다. 최용수 감독은 “반드시 우리 힘으로 헤쳐 나가야 한다. 강원전에서 좋은 모습으로 원정 무승 징크스를 깨겠다.”고 했다. 선제골은 FC서울 차지였다. 몰리나가 전반 28분 고요한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연결한 공을 득달같이 밀어넣었다. 수비수 넷을 한 순간 투명인간으로 만드는 재빠른 몸놀림이었다. 올 시즌 6호골. 그러나 강원도 만만치 않았다. 올 시즌 3승 중 홈에서 2승을 챙긴 강원은 후반 24분 배효성의 동점골로 반격을 시작했다. 김은중-시마다 투톱의 날카로운 공격에 서울은 후반 내내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3분이 지나 데얀이 몰리나의 어시스트를 받아 결승골을 뽑아내 서울이 2-1 진땀승을 거두고 전북을 밀어내고 4위에 올랐다. 강원전 6연승은 물론, 지긋지긋한 원정 징크스를 깨서 더 의미 있었다. 한편, 제주는 안방에서 경남을 3-1로 완파하고 울산을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송진형, 호벨치, 자일이 연속골을 넣었고 경남은 후반 37분 조르단이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손학규계·486·호남일부 결집… ‘비주류 반란’ 성공할까

    손학규계·486·호남일부 결집… ‘비주류 반란’ 성공할까

    ‘친노(친노무현)·호남 연합’의 대세론이 굳어질까, 아니면 ‘비주류의 반란’이 극적으로 성공할까. ‘이해찬·박지원 투톱 연대’에 대한 정치적 담합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민주통합당의 원내대표 경선이 27일 당내 세력 간 파워 게임으로 치닫고 있다. 친손학규계를 주축으로 친노 이탈 세력 및 호남 일부와 ‘비박(비박지원) 연대’를 결성하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세력 우위는 이·박 연대 쪽에 있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때문에 ‘이·박 연대’의 일격을 맞은 친손학규계·친정세균계·486그룹과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4선 중진인 김한길 당선자 등 반대 세력 역시 표 결집에 나서며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정세균계 표 분산여부 주목 19대 총선을 통해 당내 최대 계파로 떠오른 친노 진영은 다음 달 4일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자파 후보인 박지원 최고위원의 1차 과반 득표를 자신하고 있다. 19대 당선자 127명 가운데 64석 이상을 얻으면 된다. 우선 대권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 등 친노 직계와 야권 통합과정에서 합류한 시민사회계 등이 40여명에 이른다. 여기에 박 최고위원을 지지하는 구민주계 등의 표를 합하면 대략 50여명 선이다. 범친노로 분류되는 친정세균계의 표 가운데 일부를 가져오면 과반 득표가 가능하다. 친정세균계에서는 전병헌 의원을 후보로 냈지만, 표가 분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反)이·박 진영도 표 결집에 나서고 있다. 친손학규계, 486그룹, 친노 이탈세력 등이 결집하면 상당한 세를 형성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광주·전남북 등 호남 표심도 인위적 연대에 대해 부정적이다. 당선자가 9명인 전북은 박 최고위원에 대한 거부감이 커 상당한 반대표가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또 김진표 등 관료·전문가 출신과 56명의 초선 당선자 일부가 중도그룹을 이루며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 당내에서는 투표 전날인 3일 열리는 후보자 합동토론회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최고위원에게 맞서는 유인태, 전병헌, 이낙연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선 직전 단일화가 되면 표심이 급속히 쏠릴 수 있다. 이·박 연대에 대한 당내 공방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해찬 고문은 이날 프레시안에 보낸 ‘민주와 진보,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강하고 중심이 똑바로 선 민주당이 되기 위해서는 굳건하게 지휘하고 중심을 잡을 강한 리더십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4·11 총선에서 정치적으로 패배했지만 140석을 확보하며 대선 승리의 가능성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말했다. 반면 이인영 최고위원은 “삼성과 현대가 손잡을 경우 국민들은 독과점 담합이라고 볼 것”이라면서 “담합이라면 그 자체로 민주당이 가야 할 가치와 맞지 않고, 연대라 해도 이 시점에서는 담합으로 비쳐질 우려가 농후하다.”고 비판했다. 남윤인순 최고위원도 “재야 원로들이 권유한 건 단합이지 담합이 아니었다.”며 “발상 자체가 개탄스럽다.”고 가세했다. ●담합공방 가열… 최고위원회의서 설전 비공개 회의에서는 최고위원단과 당직자 간 얼굴을 붉히는 사태도 연출됐다. 윤호중 사무총장이 선출직인 이 최고위원을 향해 “지도부가 발언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고 면박하자 이 최고위원이 “사무총장이 지금 군기 잡는 거냐.”고 쏘아붙였다. 최민희 대표대행 비서실장마저 이 최고위원 등에게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재차 지적하자 이인영, 남윤인순 두 최고위원이 극도의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회의 규정상 사무총장과 대표 비서실장은 배석만 가능하며 발언권은 없다. 한편 박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에서 “손(손학규 전 대표)을 만나서 악수만 했지, 손은 잡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문(문재인 상임고문)을 만났지만 문(門)을 열고 들어가지는 않았다.”며 “특정 대선후보의 선출을 위해 당과 지도부가 움직이는 것은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문 고문은 트위터에 “이해찬·박지원 두 분의 합의, 이상적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원내대표·당 대표, 더 참신해야 한다는 생각도 당연하다.”면서 한발 물러났다. 전날 “대단히 바람직한 일”이라며 적극 옹호했던 것과는 다른 평가이다. 안동환·이현정기자 ipsofacto@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메시, 첼시전 페널티킥 실축 ‘악몽’

    ESPN 사커넷은 ‘캄프 누의 기적’(Miracle at the Camp Nou)이라고 했다. 첼시(잉글랜드)가 ‘디펜딩챔피언’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누르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첼시는 25일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대회 4강 2차전에서 바르사와 2-2로 비겨 1·2차전 합계 3-2로 4년 만에 챔피언 도전을 이어갔다. 단지 바르사를 꺾었다고 기적이 아니다. 첼시 상황이 워낙 안 좋았다. 센터백 게리 케이힐이 전반 10분 다쳐 주제 보싱와로 교체됐다. 전반 37분쯤 주장 존 테리가 야비한 파울로 퇴장당했다. 측면의 보싱와,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가 센터백으로 보직을 바꿔야 했다. 흐름도 첼시 편이 아니었다. 전반 35분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골망을 흔들었고, 5분 뒤에는 안드레 이니에스타의 추가골까지 터졌다. 스코어는 0-2. 최강 바르사에 맞서 10명이 뛰는 첼시로선 절망적이었다. 바르사가 챔스리그, 그것도 홈에서 2골 리드를 잡고도 진 건 지난 1992년 CSKA모스크바전(2-3) 이후 없었다. 반격이 시작됐다. 첼시는 전반 추가시간 하미레스가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칩슛으로 쫓아갔다. 원정 다득점이 적용되는 대회 규정상 첼시는 1-2로 지더라도 1차전 1-0 승리 덕에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바르사가 급해졌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는 대회 득점 선두인 리오넬 메시. 그러나 천하의(!) 메시가 날린 슈팅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결승행을 위해 한 골이 간절했던 바르사는 몰아붙였지만, 6-백(Back)이 페널티지역을 채우고 2~3m 앞에서 디디에 드로그바 등 공격수 3명이 몸을 던지는 첼시의 수비벽에 막혔다. 결국 첼시는 후반 추가시간 페르난도 토레스가 단독 드리블에 이어 동점골을 뽑아내 쐐기를 박았다. 지난 19일 첼시전 0-1 패배에 이어 22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도 1-2로 무릎을 꿇은 바르사는 3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초 트레블을 장담했던 바르사는 프리메라리가 우승도, 유럽챔피언의 꿈도 무너졌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英정부, 머독家와 유착의혹

    언론재벌 루퍼드 머독의 불법도청 스캔들 여파가 영국 정부로 옮겨붙을 조짐이다. 루퍼드 머독의 차남인 제임스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부(副) 최고운영책임자는 2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고등법원의 리버슨 조사위원회에 뉴스코퍼레이션과 제러미 헌트 문화부 장관 측이 주고받은 이메일 수십통을 증거물로 제출하며 위성방송 B스카이B 인수 과정에서의 유착 관계를 폭로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불법도청 스캔들로 궁지에 몰린 머독가(家)가 영국 정부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까발리며 반격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프레드릭 미첼 뉴스코퍼레이션 홍보책임자가 헌트 장관의 보좌관과 주고받은 이메일에 따르면 헌트 장관 측은 B스카이B 인수와 관련한 의회의 결정 사항을 사전에 불법적으로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스코퍼레이션은 영국 내 미디어그룹인 뉴스인터내셔널을 통해 39.1%인 B스카이B 지분을 100%로 늘리는 작업을 진행하다가 전화 해킹 사건으로 지난해 7월 인수를 포기했다. 법원이 공개한 이메일에는 빈스 케이블 산업경제부장관,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의 측근들로부터 얻은 개인적인 정보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었다. 에드워드 밀리밴드 노동당 당수는 “헌트 장관은 머독가의 첩보수집원처럼 행동했다.”며 즉각적인 사임을 촉구했다. 헌트 장관은 이 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헌트 장관의 보좌관 애덤 스미스는 이메일이 공개된 직후 뉴스코프와의 접촉 사실을 시인하고 사퇴했다. 그는 헌트 장관과 무관하게 자신이 단독으로 진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제임스 머독은 2010년 레베카 브룩스 전 뉴스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의 집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파티 때 캐머런 총리를 만나 B스카이B 인수에 대해 짧게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지만 캐머런 총리는 이를 부인했다. 한편 루퍼트 머독은 25일 열린 리버슨 조사위의 청문회에 출석해 전화 해킹 사건과 취재 윤리 등에 대해 진술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보시라이 스캔들 연루 혐의 저우융캉 서기 입지 어떻게

    ‘왕리쥔(王立軍) 망명 사건’으로 당국에 끌려가 조사를 받고 있는 보시라이(薄熙來) 충칭(重慶)시 서기와 내통한 혐의로 실각설이 나도는 저우융캉(周永康) 정법위 서기(정치국 상무위원)의 강연 내용이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저우 서기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언론활동 늘려 역할 강조 인민일보는 24일 3면 주요 기사로 절반 이상의 면을 할애해 저우 서기가 지난 3월26일 전국정법위원회 행사에서 강연한 전문을 게재했다. 지난 3월 행사 이후 신화통신과 인민일보는 저우 서기의 당일 활동을 동정 형태로 소개하면서 강연 내용도 일부 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저우 서기가 최근 언론에 얼굴을 비친 뒤에도 예상만큼 소문이 가라앉지 않자 이번에는 보도의 폭을 대폭 늘려 건재를 과시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그는 강연에서 기존에 소개된 ‘후진타오 국가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당 중앙과의 의견 일치’를 강조한 내용 이외에도 “올해 열리는 제18차 당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조화롭고 안정적인 사회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정법기관의 첫 번째 임무다.…맡은 안건을 제대로 처리해 국민들이 공평과 정의가 살아있음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자신의 역할을 수차례 강조해 실각설을 일축했다. 최근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과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의 회동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그동안 ‘보시라이 스캔들’을 두고 여론전에서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에 밀린 상하이방이 반격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 바 있다. 저우 서기는 장 전 주석을 대표로 하는 상하이방 계열이다. ●지도부 안정 위해 처벌 안할 수도 그럼에도 저우 서기의 실각설은 끊이지 않고 있다. 저우 서기가 보시라이와의 사적 관계로 공산당 중앙기율검찰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으나 공산당 최고 지도부의 안정과 결속을 위해 조사가 처벌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저우 서기는 보시라이에게 왕리쥔의 청두(成都) 미 영사관 망명 사실을 귀띔했다고 시인했으나 쿠데타를 시도하기 위한 공모는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홍콩 언론들이 보도한 바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의 ‘총선일기’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의 ‘총선일기’

    국내 여론조사 전문가 중 4·11 총선의 ‘새누리당 과반 1당’을 공개적으로 점쳤던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가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D-6) 전후 10일 간의 격동하는 민심을 담은 일기인 ‘총선 다큐멘터리 10일’을 24일 공개했다. 이 대표는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이 실제 표심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민주당 참패 지역인 강원, 대전·충청의 민주당 지지율은 마지막 주말 이후 급격히 상승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오히려 막말 파문에서 보여 준 민주당 지도부의 우왕좌왕하는 모습, 즉 일사불란한 위기관리 능력의 부재가 결정적 패인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날짜별로 이 대표가 전하는 총선 민심 변화를 정리한다. ●4월 2일(월) 민간인 불법사찰 문건공개 파문 후, 예상과 달리 야권에 역풍이 불었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보수층 결집으로 상승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정체 내지 하락했다. 리얼미터 전국 유권자 대상 일간 조사에서 새누리당 후보 지지율 37.1%, 민주당 34.4%로 3월30일 조사보다 새누리당은 1.1% 포인트 상승, 민주당은 2.5% 포인트 하락했다. ●4월 3일(화) 양당간 격차는 전날보다 더 벌어졌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새누리당 후보 41.0%, 민주당 후보 34.2%로 격차는 6.8% 포인트로 커졌다. 그리고 그날 밤, 김용민 막말 파문이 인터넷 뉴스를 통해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4월 4일(수) 김용민 파문은 여론조사 공표가 허용되는 이날 오후까지 일파만파로 퍼졌다. 김 후보는 트위터에 사과 메시지를 띄웠다. 그러나 김 후보의 막말 논란은 모든 이슈를 집어 삼키기 시작했다. 이날 공표 가능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후보 지지율은 41.7%, 민주당 35.3%로 전날의 격차가 유지됐다. ●4월 5일(목) 여론조사 공표금지 첫날인 이날 새누리당은 김용민 막말 파문에 총공세를 개시했다. 민주당은 침묵했다. 유일한 공식 반응은 한명숙 대표가 전날 발언한 “걱정된다.”는 한마디였다. 그러나 5일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지지율은 41.2%, 민주당은 34.3%로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제자리걸음이었다. ●4월 6일(금) 김용민 파문이 예상보다 야권 지지층에 큰 균열을 입히지 못한 것과 유사하게 ‘문도리코’라고 불리던 문대성 후보의 논문표절 파문도 여권 지지층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부활절 마지막 주말 김용민 파문을 종교 문제로 확전했다. 파문이 종교계로 번지면서 진보 성향의 신문도 민주당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날 총선 후보 지지율은 새누리당 41.6%, 민주당 34.7%로 이상하리만큼 지지율 변동이 없었다. ●4월 7~8일(토~일) 민주당은 김용민 파문 3일 만에 모호한 사과를 내놓은 뒤 8일 정권심판론으로 반격했다. 나꼼수는 서울광장에서 1만여명의 지지자를 모아 대여 공세를 펼쳤다. ●4월 9일(월)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기간 정당후보 지지율은 크게 요동치지 않았다. 그러나 야권은 가장 중요한 선거 마지막 1주일 중 3일을 김용민 파동에 대응하지 못한 채 허송했다. 김용민 파동에 허둥대지 말고 정권심판론을 좀더 일찍 꺼내 대응했다면 지지율은 달라졌을 것이다. 민주당은 위기관리 능력 부재로 이 기회를 날렸다. 이날 공개적으로 새누리당 1당을 예측했다. 이날 조사된 새누리당 지지율은 40.4%, 민주당 35.0%로 평행선을 그리던 여야 정당후보 간 격차는 다시 줄어 5.4% 포인트를 기록했다. ●4월 10일(화) 공식선거일 마지막 날.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하루전 대비 0.1% 포인트 오른 40.5%를 기록했고,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1.3% 포인트 오른 36.3%를 기록, 양당 후보 간 격차가 4.2% 포인트로 더 줄었다 김용민 파문이 불거진 후 사흘간 격차 변화가 없다가 주말이 지나 격차는 줄었다. 선거운동 기간은 거기서 끝났다. 11일 투표율은 54.3%를 기록했다. 숨겨져 있을 것 같던 야권 표심은 투표함에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새누리당 152석, 민주당 127석. 여대야소였다. 이 대표는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이 없다는 가정법을 통해 “김용민 막말 파문으로 정당후보 지지율의 변화가 없었고, 막판 반격으로 여야 격차가 줄고 있다는 사실을 유권자들이 알았다면 ‘여소야대’가 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권자 10명 중 8명이 투표일 6일 이전에 이미 표심을 정했고, 여론조사 공표 금지기간 중 터진 사건에 대해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의 메시지를 선별적으로 수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공표금지 기간 중의 여론조사 결과로 보면 김용민 파문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건 무리한 추론”이라고 분석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중·러 남중국해 연합훈련 ‘맞불’

    영유권을 둘러싸고 남중국해에 또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11일 중국과 필리핀 해군 함정들이 팽팽히 대치한 데 이어, 미국과 필리핀이 지난 16일부터 12일 간 합동군사훈련에 돌입하자 중국과 러시아도 22일부터 6일 간 연합군사훈련의 실시로 맞대응해 긴장의 파고가 높아지고 있다. 23일 신화(新華)통신·해방군보(解放軍報)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 해군은 22일부터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 앞바다 서해 수역에서 연합군사훈련에 들어갔다. ‘해상제휴 2012’로 이름 붙인 두 나라 연합군사훈련에는 중국의 구축함과 호위함, 미사일함 등 수상 군함 16척, 잠수함 2척이 참가하며 러시아에선 각종 군함 7척이 합류하고 해상 열병식도 거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해방군보는 중국과 필리핀이 남중국해에서 대치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필리핀과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현 상황을 전면적인 분쟁으로 치닫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미국과 필리핀은 지난 16일부터 남중국해 팔라완과 루손섬 일대를 비롯해 남중국해에서 합동군사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발리카탄’으로 명명된 이번 합동훈련은 미 태평양 군사령부 소속 미군 4500명과 필리핀군 2300명이 참가 중이다. 미국 태평양 해병대 사령관 두에인 티센 중장은 22일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의 난사군도(南沙群島)의 일부가 1951년 체결된 미·필리핀 상호방위조약의 적용 대상이라는 입장을 밝혀, 난사군도 전체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에 따라 중국과 필리핀 네티즌들의 ‘사이버전’도 격렬해지고 있다. 중국인 해커들이 필리핀 국립대학 웹사이트를 해킹해 스카보러섬(중국명 黃巖島)이 자국 영토라고 공격하자, 필리핀 해커들도 중국 정부기관과 대학 관련 사이트를 무차별 해킹하며 같은 방식으로 반격에 나서며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김규환선임기자 khkim@seoul.co.kr
  • 中 상하이방의 반격

    올가을 정권교체를 앞두고 상하이방(上海幇·상하이 기반 정치세력)의 보스인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이 활발한 대외활동으로 건재를 과시하면서 향후 정파 간 권력투쟁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서기와 내통한 혐의로 실각설이 나도는 장쩌민 계열인 저우융캉(周永康) 정법위 서기가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약점을 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상하이방의 반격이 시작됐다는 전망도 나온다. 장 전 주석이 청명절 기념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이달 초 베이징으로 상경했으며 지난 17일에는 스타벅스 하워드 슐츠 회장과 회동했다고 명보(明報) 등 홍콩 언론들이 21일 보도했다. 장 전 주석이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10월 신해혁명 100주년 기념 행사 이후 처음이다. 와병설이 나돌며 공개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던 장 전 주석이 대외활동에 나선 것은 오는 18차 당대회에서 구성될 새 지도부 인선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신문들은 분석했다. 특히 장 전 주석은 최근 군 관계자들과 만나 “보 서기와 저우 서기는 시진핑(習近平) 국가 부주석을 음해하려는 세력이 아니다. 18차 당대회 때 시 부주석에게 총서기와 군사위원회 주석 자리를 함께 물려주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진정한 음해세력이다.”라고 말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의 알력을 드러냈다고 중국 반체제 사이트 보쉰(博訊)이 전했다. 이에 앞서 보시라이 집안에 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스더(實德)그룹 쉬밍(徐明) 회장이 원 총리의 부인 장베이리(張?莉)에도 이익을 제공하는 등 돈독한 사이를 유지했으며, 쉬밍은 물론 그와 장베이리 사이의 연락책인 장베이리의 개인비서 장젠쿤(張建坤)의 신병이 저우융캉에 의해 확보된 상태라고 홍콩의 명경월간(明鏡月刊)이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신문은 쉬밍이 저우융캉에게 붙잡힌 뒤 장베이리와의 관계를 털어놓으면서 원 총리까지 보시라이 사건에 연루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타이완 국립정치대 동아시아연구소 커우젠원(寇健文) 교수는 21일 정치대에서 열린 ‘중국 18차 당대회 최고지도부’ 토론회에서 현재 거론되는 11명의 차기 정치국 상무위원 후보 중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인 리위안차오(李源潮) 공산당 조직부장과 왕양(汪洋) 광둥(廣東)성 서기, 태자당인 위정성(?正聲) 상하이시 서기가 최고지도부 입성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태자당인 보시라이가 실각하면서 당초 그가 계승할 것으로 전망됐던 중앙 정법위 서기직은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상하이방 멍젠주(孟建柱) 공안부장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또 태자당인 왕치산(王岐山) 국무원 부총리는 권력서열 2위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위원장이 될 수 있다고 점쳤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심재억 전문기자의 건강노트] 턱깎기 전쟁

    지난겨울, 집에서 한바탕 전쟁을 치렀습니다. 딸만 둘을 둔 애비의 업보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물론 지금은 소강국면이지만 그렇다고 전쟁이 끝난 건 아닙니다. 스스로 불퇴전의 의지를 다집니다. 발단은 큰애가 만들었습니다. 대학 들어가더니 대뜸 “엄마, 나 턱수술하면 어떨까.” 하고 도발을 감행합니다. 가재는 게 편이라고 옆에 있던 작은 놈이 “나도….”라며 맞장구를 칩니다. 한 20년 애들 키웠는데, 저도 눈치 뻔하지요. 이건 그냥 지나칠 일이 아니라는 걸 직감적으로 깨닫는 순간 식탁에 전운이 드리웁니다. 이런 상황은 초장에 국면을 장악해야 합니다. 한번 밀리면 전세를 뒤집기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두 딸이 한꺼번에 다발총을 쏴대며 덤비면 어지간한 아빠들은 다 자빠지거든요. 휴일 아침, 적당히 풀린 표정을 가다듬으며 딱 한마디합니다. “안 돼.” 예상했던 일이지만 그 순간, 이구동성의 야유가 쏟아집니다. 여기서 밀리면 끝장입니다. 눈꼬리에 힘을 잔뜩 실어 “네가 턱 깎을 이유가 뭐냐.”고 힐난합니다. 무슨 턱 질환을 가졌거나 안면비대칭이거나 사각턱도 아니어서 제딴에는 의표를 찌른다고 일격을 가했는데, 되돌아오는 반격이 매섭습니다. “아빤 몰라서 그래. 요새 웬만하면 다 턱 깎아.” 마누라는 뒷전에서 키득거리지, 두 딸은 양수겸장이지, 순간 세불리를 느낍니다. 이럴 땐 논리적 거증이 필요합니다. 얼른 인터넷을 뒤져 곳곳에 널린 부작용과 후유증 사례를 주워섬기며, “봐라. 그건 의사가 정말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나 하는 수술이야.” 하고 상황을 정리합니다. 더 끌면 진흙탕싸움으로 번질 게 뻔하니 도리 없습니다.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 턱깎기가 붐이랍니다. 깎아서 좋다면 깎아야지요. 그러나 깎을 이유도 없는데 연예인 얼굴로 만들겠다며 겁없이 대드는 아이들 보면 난감합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자기정체성을 얻을 수 있다면 그것도 소득일 수는 있지만 턱관절 손대는 일은 쌍꺼풀수술이나 콧대 다듬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유행이라며 자녀들 수술대에 눕히는 일, 심사숙고하시기 바랍니다. 세상에 마냥 좋기만 한 것은 없으니까요. jeshim@seoul.co.kr
  • 저가형+ 고성능… 똘똘한 태블릿 PC의 반격

    저가형+ 고성능… 똘똘한 태블릿 PC의 반격

    하반기부터 국내 태블릿PC 시장에 본격적인 저가 열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삼성전자 ‘갤럭시탭’과 애플 ‘아이패드’ 시리즈 등 높은 하드웨어 사양을 내세운 100만원 가까운 고가 제품들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지난해 말 아마존 ‘킨들 파이어’가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올해부터 국내에도 10만~20만원대 태블릿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어 시장의 한 축을 형성할 전망이다. ●뉴아이패드 국내 출시 ‘왕의 귀환’ 20일 애플의 새 태블릿PC 뉴아이패드(9.7인치)가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오전 7시부터 문을 연 프리스비 서울 중구 명동점과 에이숍 코엑스2호점 등에는 밤을 지새운 수십명의 구매자들이 긴 줄을 이뤘다. 온라인 애플스토어(store.apple.com/kr)에서도 주문 뒤 10일 정도 지나야 제품을 손에 쥘 수 있을 만큼 주문이 쇄도했다. 뉴아이패드는 기존 아이패드보다 4배의 화질을 보여주는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2048】1536픽셀 해상도를 갖춘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전자책이나 동영상을 보는 데 최적의 화질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아이패드의 판매가격은 와이파이(무선랜) 전용 모델의 경우 ▲16기가바이트(GB) 62만원 ▲32GB는 74만원 ▲64GB가 86만원이다. ‘4세대(4G·국내에서는 3G)+와이파이’ 모델은 ▲16GB 77만원 ▲32GB는 89만원 ▲64GB 101만원이다. ●‘노보7’ 등 저가형 제품 속속 출시 하지만 뉴아이패드의 비싼 가격이 부담이라면 저가형 제품들도 주목할 만하다. 세계적 태블릿 업체 아이놀(중국)은 지난달 한국 공식 론칭 행사를 갖고 ‘노보7’(7인치) 팔라딘·오로라 시리즈를 선보였다. 구글의 최신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샌드위치 기반으로,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2종이다. 팔라딘은 ▲1기가헤르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8GB 저장공간 ▲512메가바이트(MB) 메모리 등을 지원하며, mkv나 mp4 등 다양한 고화질 동영상 파일도 재생할 수 있다. 17만 9000원. 오로라는 ▲1.2㎓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8GB 저장공간 ▲1GB 메모리를 지원한다. 두께도 9.9㎜로 보급형 제품으로는 얇은 편이고, 전면 카메라도 추가됐다. 29만 8000원. 아이놀은 지난해 세계에서 300만대 이상의 태블릿PC를 판매한 글로벌 업체다. 국내에서도 노보7 출시로 올해 20만~3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노보7이 성공할 경우 화웨이, ZTE 등 중국의 메이저 업체들뿐 아니라 브랜드 없이 스마트 기기를 공급하는 이른바 ‘화이트박스’ 업체들까지 한국 시장 진출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놀코리아 관계자는 “까다로운 한국 시장에 부응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꾸준한 펌웨어 업데이트와 만족스러운 사후서비스(AS)정책으로 글로벌 기업다운 면모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몰 기획 제품들도 눈여겨볼 만 국내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한정 판매되는 기획형 제품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인터파크는 이달 말 아이스크림샌드위치 OS를 탑재한 10.1인치 태블릿PC ‘아이뮤즈 P101’을 500대 한정 판매한다. 가격은 25만 9000원. 10.1인치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패널과 1024x600 해상도, 8GB 저장공간 등의 사양을 갖췄다. 특히 주기적으로 OS 업데이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G마켓 ‘G보드’(8~9.7인치), 11번가 ‘기찬패드’(5인치), 옥션 ‘올킬 태블릿노트’(7인치) 등 다양한 기획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들은 사양에 따라 10만원 초반대에서 20만원 후반대의 저렴한 가격에 태블릿 PC를 500대 혹은 1000대씩 한정 수량으로 예약 판매해 연일 매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탭’과 애플 ‘아이패드’ 시리즈에 비하면 반의 반값도 안 되는 셈이다. 비싼 가격 때문에 태블릿PC 구입을 망설이던 소비자들의 저항을 낮추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강윤 인터파크 디지털사업부장은 “고객이 믿을 만한 반값 IT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에서 개발, 생산까지 모두 가능한 우수 중소제조사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애플도 저가제품으로 맞불 조금만 더 기다리면 삼성전자와 애플의 저가형 제품도 만나볼 수 있다. 아마존의 ‘킨들 파이어’가 199달러(약 22만원)라는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지난해 4분기에만 400만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린 데 자극받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2일부터 전 세계 시장에 ‘갤럭시탭2’를 출시한다. 가격은 7인치 250달러(28만 5000원)과 10.1인치 400달러(44만원).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태블릿 제품 가운데 최저 사양 부품을 탑재해 가격을 낮췄다. 7인치 제품의 경우 ▲1㎓ 듀얼코어 프로세서 ▲1GB 메모리 ▲8GB 저장공간 ▲안드로이드 4.0(아이스크림샌드위치) OS 등이 적용됐다. 애플도 7인치 저가형 태블릿PC를 준비 중이다. 애플 하드웨어 생산업체들은 애플의 요청에 따라 6월부터 7인치 태블릿 PC 부품 생산에 들어간다. 가격과 사양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7인치 제품에 기존 아이패드 시리즈보다는 저가에 판매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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