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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야당·시민단체 뭉쳐야”

    박원순 “야당·시민단체 뭉쳐야”

    박빙의 여론조사가 쏟아지는 가운데 박원순 범야권 후보가 젊은층과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의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사활을 걸었다. 보수 지지층들의 결집에 맞서기 위한 조치다. ●한명숙 “민주지지자는 꼭 투표하라” 박 후보는 20일 서울 안국동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야당의 맏형인 민주당을 포함해 모든 야당, 시민단체가 내 일처럼 뛰어준다면 질 수가 없다.”며 단결을 강조했다. 선대위원장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김대중 전 대통령(DJ)은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고 했다. 투표하지 않거나 중도에 서서 자기표를 주지 않는 것은 한나라당 편”이라면서 “민주당 사람들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참석해야 한다.”고 투표를 독려했다. 당내 후보가 아니라는 이유로 소극적인 민주당 내 인사들과 지지자를 질타한 것이다. 이해찬 전 총리도 “‘백욕이 불여일표’다. 백번 욕하는 것보다 한 번 투표하는 게 훨씬 낫다.”며 투표로 심판해 줄 것을 호소했다. ●주거·보육 등 5대 시민복지기준선 발표 투표율 제고의 또 다른 무기는 ‘복지’다. 박 후보는 전날 ‘서울시민 권리선언’에 이어 보편적 복지를 근간으로 한 주거·보육·교육·의료·소득 등 5대 생활영역별 ‘시민복지기준선’을 발표했다. 복지최저선(2014년 달성)과 복지적정선(2018년)도 명시했다. ‘복지 대 반복지’의 구도를 부각시키겠다는 의도다. 20~30대 유권자가 있는 동국대로 달려가 대학생과 정책 협약식을 갖고 반값 등록금 등 공약 실천도 약속했다. 영화 ‘도가니’의 공지영 작가, 배우 김여진, 신경민 전 MBC앵커, 박재동 화백 등 젊은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멘토단’과 오찬간담회를 가지며 표심을 다지기도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여행가방]

    ●대한민국 비밀여행 출간… 35곳 소개 국내 서른다섯 곳의 여행지를 담아 낸 ‘대한민국 비밀 여행’(이성원 지음, 컬처그라퍼 펴냄)이 출간됐다. 경남 거제 공곶이, 충북 괴산 도명산, 제주 한라산 사려니숲길 등 한결같이 운치 있고 독특한 매력을 지닌 여행지들을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여행 중 만난 사람들과 터전의 숨은 내력도 특유의 맛깔스러운 문체로 묘사하고 있다. 때론 막걸리처럼 걸쭉 텁텁한 인간미가, 때론 와인처럼 깔끔하고 세련된 필치가 읽는 재미를 더한다. 1만 5000원. ●속초 붉은대게 축제 내일부터 염도가 낮은 양념 젓갈과 붉은대게(홍게)를 저렴하게 접할 수 있는 ‘2011 속초 젓갈+붉은대게 축제’가 21~23일 강원 속초시 청호동 아바이마을 일원에서 개최된다. 오징어, 창란 등 건강발효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속초 젓갈과 10월부터 살이 오르기 시작하는 붉은대게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장애인·저소득층 희망 여행 실시 한국관광공사는 하나투어 등과 함께 지적장애와 지체장애를 가진 저소득 관광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문턱 없는 희망여행’을 실시한다. 11월 5~6일, 19~20일, 12월 3~4일 등 총 3회에 걸쳐 강원 평창, 충북 청주, 부산 일원에서 1박 2일로 진행된다. 참가 희망자는 11월 2일까지 에이블복지재단 홈페이지(www.sunable.com)에 신청하면 된다. (02)794-2108. ●고기백화점 ‘AZ쇼핑’ 내일 반값 할인 다하누가 모든 축산물을 한 곳에서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고기백화점 ‘AZ쇼핑’(www.azshopping.co.kr)을 론칭한다. 21일 판교점과 성남 수진역점 등에서 ‘반의 반값 할인’ 등 이벤트도 진행한다. ●레일유럽, 英·佛 철도 패스 20% 할인 레일유럽은 프랑스·영국 철도 패스를 각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런던 패스 ‘with Travel’도 10%까지 할인한다. 유럽의 여러 나라를 여행하기 적합한 유레일 셀렉트 패스는 사용일이 무료로 1일 추가된다. 초고속 열차인 유로스타, 테제베 리리아 및 탈리스 1등석도 최저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홈페이지(www.raileurope.co.kr) 참조.
  • “과도한 복지경쟁에 伊 시스템 붕괴”

    프랑코 디베네데티 이탈리아 전 상원의원은 18일 “이탈리아는 서구에서 정부가 통제하는 경제 부문이 가장 큰 나라”라며 “아주 관대한 복지 입법이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낳아 결국 막대한 정부 부채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디베네데티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시장경제 전문 연구기관인 자유기업원 주최로 열린 ‘이탈리아 재정위기, 원인과 교훈’ 강연회에서 “과도한 복지경쟁에 따른 광범위한 부패가 국가 시스템 붕괴로 이어졌다.”며 “이탈리아는 공공지출을 줄여 흑자 재정을 유지해야 하는데 어느 정당도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렉산드로 드 니콜라 변호사도 “복지 포퓰리즘의 두 가지 특징은 적이 꼭 필요하다는 것과 일관성이 있는 정치적 사회비전 없이 특정 집단을 위해 복지를 사용한다는 점”이라며 복지 포퓰리즘이 이탈리아 경제에 장기 침체를 가져온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복지 확충이 자칫 잘못하면 필요한 사람에게 혜택이 돌아가기보다 정치적 목소리가 큰 집단에 돌아갈 우려가 있다.”며 “대학생 반값등록금 시위는 이미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지원하고 있는데 중상위층에까지 지원하라는 것으로, 비합리적으로 정부지원을 요구하는 사례”라고 말했다.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은 “국가가 유지되려면 최소한 현 세대가 배고프다고 후손들의 밥그릇을 빼앗아 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정책은 장밋빛, 재원은 회색빛… 백지수표 달라는 羅·朴

    정책은 장밋빛, 재원은 회색빛… 백지수표 달라는 羅·朴

    서울시장직을 놓고 경쟁하는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범야권 무소속 박원순 후보는 모두 ‘장밋빛’ 공약만 내세울 뿐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안은 내놓지 못했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이광재 사무총장은 “후보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추진 및 중단 사업을 내놓아야 하는데, 두 후보 모두 ‘시장이 되고 나면 원점 재검토 하겠다’고 말해 정책 혼란만 부추긴다.”면서 “합리적인 재원조달 방안 없이 공약만 남발하는 것은 시민들에게 ‘백지수표’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후보는 1순위 공약으로 2014년까지 서울시 부채 4조원 감축(비예산 사업)을 내세웠다. 이 가운데 3조 5000억원은 SH공사 마곡지구 토지 매각·위례신도시 선분양으로 해결하겠다고 했다. 부동산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신도시 선분양이 실현될지 알 수 없으며, 김포공항 옆에 있는 마곡지구는 규제가 많아 매각이 순조로울지 미지수다. 나 후보 측은 예산이 투입될 사업에 대해서는 모두 재원조달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집권여당 후보로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추진했던 사업 중 무엇을 포기할지 선택하기가 어렵기 때문으로 보인다. 나 후보는 예산 투입 사업으로 우선 생활복지기준선 프로젝트를 내세웠다. 구청별 복지 수준을 맞추겠다는 계획인데, 3년간 3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나 후보의 공약 중 돈이 가장 많이 들어가는 것은 맞춤형 일자리 창출과 교육인프라 개선인데 각각 1조원이 필요하다. 국공립 어린이집 250개 추가 설치 및 영아(0~2세) 전용 국공립어린이집 100개 신설이 핵심인 안심보육 프로젝트에는 3년간 5063억원이 들어간다. 나 후보는 강북지역의 재건축 허용연한 단축도 약속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주택에 대해 적용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박원순 후보의 제1 공약은 임기 중 공공임대주택 8만호 공급이다. 8만호를 모두 새로 짓겠다는 게 아니라 서울시가 기존에 추진하려고 했던 6만호에 2만호를 추가하겠다는 것이다. 추가 비용은 1조 1260억원이다. 박 후보 측은 이 비용을 마곡·문정지구 택지 조기 매각, 국고지원 현실화 등으로 해결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마곡·문정지구 매각이 실현될지 알 수 없으며, 실현된다고 하더라도 박 후보는 이 돈을 서울시 부채 7조원 감축에도 사용해야 한다. 더욱이 기존 서울시의 6만호 건설도 불투명하며, 무엇보다 임대주택을 지을 땅이 마땅치 않다. 박 후보 측은 2014년까지 3030억원을 들여 초·중등학교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2658억원을 투입해 서울시 공공보육시설을 30%까지 확대하기로 하면서 예산 조달 방안으로 서해연결 한강주운사업 및 지천운하사업 등 토건성 사업 중단을 제시했다. 하지만 박 후보 측 계산에 따르더라도 두 사업 중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돈은 2494억원에 불과하다. 박 후보는 또 대학생 학자금 이자 지원 및 서울시립대 반값등록금 추진을 위해 3년간 939억원을 투입할 계획인데, 이는 다른 지역 대학생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고, 박 후보 측 스스로도 예산조달 방안을 ‘순증’으로 표시했다. 세금을 더 걷거나 지방채를 추가로 발행하지 않는 한 조달 방안이 딱히 없다는 것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교과부 ‘재정지원 카드’로 대학 압박

    교육과학기술부가 ‘재정 지원’ 카드를 내세워 대학을 거세게 압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과부의 구조개혁 방안을 수용하지 않겠다고 버티던 부산교대와 광주교대도 결국 손을 들었다. 교과부는 또 장학금 등 학비 감면에 인색한 대학에 대해 각종 지원사업에서 불이익을 주겠다는 방침을 거듭 밝히고 있다. 지금껏 뽑았던 재정 지원 카드와는 수위 자체가 전혀 다르다. 분명한 점은 총장 직선제 폐지 등 대학 구조조정과 등록금 부담 완화 목표를 관철시키겠다는 것이다. 13일 교과부 등에 따르면 구조조정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던 부산교대와 광주교대가 구조개혁에 동참하기로 했다. 광주교대는 이날 교수전체회의를 열고 협약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전날 부산교대도 교수회의 끝에 구조개혁에 참여하기로 했다. 두 대학은 총장직선제 폐지 등 국립대 구조조정에 크게 반발해 왔다. 물론 교과부는 두 대학에 정원 감축 등에서 불이익을 주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앞서 두 대학을 제외한 서울교대 등 8곳과 교원대 등 9곳은 교과부가 구조조정과 대학 지원을 연계하면서 스스로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교과부는 다른 국공립대에도 구조조정을 강력하게 주문하고 있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전북대에서 열린 국공립대 총장협의회에서 “국립대 구조개혁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교과부는 또 내년부터 ‘대학 등록금에 관한 규칙’ 준수 여부를 교육 역량 강화 사업 등 각종 정책에 반영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현행 대학 등록금에 관한 규칙은 대학이 등록금 총액의 10% 이상을 장학금 등으로 학생에게 면제 또는 감액해주고, 총감면액의 30% 이상은 저소득층 학생에게 장학금 등으로 되돌려 주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지키는 대학은 많지 않다. 교과부가 최근 2년간 사립대 실태를 조사한 결과, 학비 감면 비율을 지키지 않은 대학은 2009년 31.5%(96개), 지난해 26.8%(83개)였다. 저소득층 학비 감면 비율(30%)을 준수하지 않은 대학도 2009년 80.3%(245개), 2010년 77.7%(241개)에 달했다. 내년부터 등록금 감면 규칙을 어기면 교육역량 강화사업, 재정지원 제한, 대출제한 평가 등에서 구체적으로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장학금을 늘리지 않으면 정부 재정 지원을 줄이겠다는 뜻이다. 정부는 1조 5000억원의 국가장학금을 만들어 등록금 부담을 줄이겠다고 발표했지만 반값 등록금을 요구하는 학생·학부모의 기대치에는 크게 못 미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즉 대학의 자구책을 통해 불만을 줄이겠다는 의도다. 대학들은 교과부의 전방위 압박에 드러내지는 않고 있지만 불만이 적지 않다. 한 사립대 관계자는 “대학 구조조정과 등록금 부담 완화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지금처럼 재정 지원 등과 연계해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홍준표 “전·월세 상한제 정기국회서 처리”

    홍준표 “전·월세 상한제 정기국회서 처리”

    한나라당 홍준표(얼굴) 대표가 12일 라디오 전파를 통해 시민들과 만났다. 홍 대표는 오후 여의도당사 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홍준표의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 여당 대표로서 보다 친근한 모습을 보이며 직접 소통한다는 취지에서 자리가 만들어졌다. 가수 김흥국씨와 아나운서 출신 김경아씨가 진행한 프로그램은 시민들이 궁금한 것을 질문하고 홍 대표가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홍 대표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 “이명박 정부 출범 초기 ‘반값 아파트’ 법안을 통해 20, 30대들이 집 걱정 없이 살 수 있도록 했는데 정부 정책과 맞지 않아 시행하지 않고 있다.”면서 “얼마 전에 이 대통령을 만나 그것(반값 아파트) 좀 이야기하자고 했는데 잘 안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월세 상한제는 현재 국회에 제출했기 때문에 이번 정기국회 중에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방송 말미에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를 “참 똑똑하다. 서울시정을 맡겨도 아무런 불안감이 없는 분”이라고 치켜세우면서 “건국 이래 최초로 여성 서울시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한편 홍 대표는 13일 인기 인터넷 라디오 프로그램인 ‘나는 꼼수다’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나가수’ 인순이 용산에 뜬다

    ‘나가수’ 인순이 용산에 뜬다

    MBC ‘나는 가수다’ 등으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인순이(54)의 무대를 저렴하게 즐길 기회가 마련됐다. 용산구는 18일 제18회 구민의 날을 맞아 용산아트홀에서 온 가족이 함께 가을밤을 만끽할 수 있는 수준 높은 기획 공연을 잇따라 내놓는다. 가수 인순이는 22일 뮤지컬팝스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팝스오케스트라는 국내 뮤지컬 공연 절반 이상의 반주를 책임지고 있는 대표 오케스트라로, 인순이는 이들의 반주에 맞춰 ‘거위의 꿈’, ‘친구여’, ‘무인도’, ‘트로트 메들리’ 등 자신의 대표곡을 열창할 예정이다. R석 3만원, A석 2만원으로 용산구민이나 용산구 직장인은 반값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문의는 문화체육과(2199-7260)로 하면 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신문에서 젊은이를 보는 시각/강청완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4년

    [옴부즈맨 칼럼] 신문에서 젊은이를 보는 시각/강청완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4년

    신문을 보고 있노라면 젊음은 특권이구나 하고 느낀다. 어려운 세상 때문일까, 젊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세상은 관심을 두고 격려와 질책을 보낸다. 온갖 지면에 젊음을 북돋고 또 한편으로 다그치는 글이 매일같이 쏟아진다. 물론 특권이 달갑기만 한 것은 아니다. 주로 기성세대의 눈으로 쓰인 염려와 연민은 고맙고 따뜻한 것이지만 마냥 눈을 낮추라는 충고나 대안 없이 그저 힘을 내라는 목소리에는 되레 힘이 빠질 때도 있다. 서울신문에서는 어떤 식으로 젊음을 그리고 있을까. 키워드는 ‘위로와 격려’ ‘취업’ ‘등록금’ ‘클럽문화’ ‘공시족’ 등으로 요약된다. 9월 15일 자 30면에는 미국 언론의 분석을 인용해 ‘짜증 난 세대’라는 비유까지 등장했다. 암울하기 그지없지만 어쩔 수 없는 청춘의 한 단면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선에는 젊은 세대가 지나치게 대상화되어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많은 기사에서 젊은이들은 그저 위로받아야 할 ‘가여운 청춘’이거나 혹은 계도의 대상으로만 비치는 것 같아 안타깝다. 논설에는 어떻게 하라는 해라체의 주문만 있을 뿐 구체적이고 진지한 고민이 담겨 있지 않다. 이럴 때일수록 젊은 세대에게 직접 다가가 이야기하고 함께 고민하는 기사가 아쉽다. 단순히 관련 기사에 한두 마디 취재원으로 등장하는 것 이외에는 젊은이들의 직접적인 목소리를 듣기 어렵다. 예컨대 반값 등록금 문제는 현장에서 대학생들이 느끼는 체감도를 직접 취재할 수 있다. 정치적 이슈로만 보도되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흐릴 수 있다. 어려운 취업 현실 보도는 단순히 실업률 등의 지표를 제시하는 데서 그칠 것이 아니라 취업박람회나 면접장에서 그 열기를 간접적으로나마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몇 달간 젊은 세대의 이야기를 직접 취재한 기사는 ‘대학 구내식당 문제’나 공무원 취업수기 등이 거의 전부였다. 다양한 현장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젊은 세대를 조명했으면 한다. 스펙 열풍은 부작용도 불러일으켰지만, 그 덕에 대학생들은 어느 때보다 다양한 대외활동을 벌이고 있다. 소비뿐 아니라 문화 생산의 주체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젊음도 많다. 이 시대 젊은이들을 단순히 취업에만 골몰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에 허덕이는 세대로만 한정 짓는 것은 너무 피상적이다. 사회 현상에 대해 젊은 세대가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직접 그 목소리를 듣는 것도 중요하다. 지난 7월 18일 자 ‘20대, 정치를 묻다’는 기사는 그런 의미에서 참신하고 관심이 가는 기사였다. 현장에서 활약하는 20대 젊은 주역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데다 20대의 정치불신에 대해 다각적으로 취재한 노력이 돋보였다. 정치에 그칠 것이 아니라 문화현상이나 경제 등 다른 분야로 확대하면 어떨까. 젊은 세대가 직접 자기 이야기를 하는 대담 자리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한 주간 뉴욕 월가 시위에 대한 보도가 이어졌다. 세계의 이목이 쏠린 이번 시위는 단순히 미국의 일만이 아니다. 전 세계에서 젊은이들의 분노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단순히 강 건너 불이 아니라는 서울신문의 전망처럼(10월 4일 자 31면 사설) 우리나라도 구체적인 사회문제 개선과 더불어 세대 간 화합과 소통을 절실히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신문의 독자층이 젊은 세대가 아니라는 것에도 이유가 있겠지만, 지금의 신문기사에서는 정작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찾아보기 어렵다. 오히려 그럴수록 젊은이들에게 말을 걸고 다가가는 것이 신문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공감이 되지 않는 내용에는 더더욱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또한, 진정으로 기성세대가 젊은 세대의 후배들에게, 아우들에게 책임감을 느낀다면 내려다보는 식의 조언보다 현장에서 눈높이를 맞추고 고민을 함께 나누는 것이 더 바람직한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터널 속에 갇힌 청춘에, 밝은 곳에서 나오라는 손짓보다 어둠 속에서 함께 손잡아주고 말을 걸어줄 손이 더욱 절실하기 때문이다.
  • [서울시장보선 D-15] 與 ‘평생 맞춤형 복지정책’ 확정

    한나라당은 10일 박근혜 전 대표가 제시했던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정책’과 유사한 내용의 ‘평생 맞춤형 복지정책’을 권고적 당론으로 채택했다. 한나라당이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추인한 복지 당론에 따르면 평생 맞춤형 복지는 모든 국민에게 평생 살아가는 동안 생애단계별로 꼭 필요한 것을 필요한 때에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정책이다. 평생 맞춤형 복지 정책은 ▲육아종합정책(1단계) ▲교육희망사다리정책(2단계) ▲일자리와 주거보장(3단계) ▲건강과 노후생활보장(4단계)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는 박 전 대표가 제시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와 유사한 개념이다. 특히 당내는 물론 보수시민단체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됐던 무상급식 당론은 ‘지자체가 처한 상황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하되 당은 단계적 무상급식 확대를 지지한다.’는 내용으로 정해졌다. 강경 보수 진영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박 전 대표의 ‘무상급식 단계적 확대론’을 받아들인 셈이다. 다만 한나라당은 이 같은 내용의 복지정책을 재적의원 3분의2가 찬성하지 않으면 변경할 수 없는 공식 당론으로 채택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변경이 쉬운 권고적 당론으로 추인했다. 복지 정책과 관련해 보다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보편적 복지’를 근간으로 무상보육·무상급식·무상의료에 반값등록금·일자리 복지·주거 복지를 더한 ‘3+3’ 정책을 복지 당론으로 확정한 상태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MB 사저 땅 다운계약서 의혹” “여러필지 계약하며 생긴 오해”

    “MB 사저 땅 다운계약서 의혹” “여러필지 계약하며 생긴 오해”

    이명박 대통령의 퇴임 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과 관련해 여야는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야당은 자금 출처 추궁과 함께 ‘다운 계약서’ 작성을 통한 세금 탈루,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제기했고 청와대와 여당은 “국회에서 이미 예산상 합의된 사안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노영민 의원은 10일 국회 운영위원회의에서 “장남 시형(33)씨 명의로 국가와 공동으로 매입한 토지의 실거래가는 54억원인데 거래장부에 표기된 공시가격은 실거래가의 44% 수준인 약 23억 8000만원이고, 막상 신고한 가격은 11억 2000만원(20.74%)으로 공시가격의 절반에 불과하다.”면서 “이는 결국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시형씨가 내곡동 20-30번지의 공시가격은 5364만원인데 신고금액은 2200만원, 20-36번지는 1억 2513만원이데 신고액은 8025만원으로 낮춰 신고했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결과적으로 반의 반값에 신고를 한 것이며 토지를 매도한 사람에게는 엄청난 양도소득을 안겨주고 시형씨와 국가는 취득세와 등록세를 탈루한 것”이라고 다운 계약서 작성 의혹을 제기했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다운계약서는 있을 수 없다. 무슨 목적으로 다운계약서를 쓰겠느냐.”고 강력 부인한 뒤 “행정처리 과정에서 여러 필지를 일괄계약하면서 공시지가에 맞게 정확히 배분하지 못해 (오해가)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경호처 관계자도 “실명으로 거래하고 취득·등록세 3400여만원도 납부했다. 명예를 건다.”고 밝혔다. 등기 장부상의 총 공시지가 대비 지분율이 시형씨 54%, 국가 46%로 돼 있는 것에는 “등기시 개인, 국가 소유는 분할된다.”고 답했다. 야당 의원들은 또 이 대통령이 땅값이 비싼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수십억원을 들여 사저를 마련하는 이유도 추궁했다.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국민들은 전·월세 대란으로 고통을 받는데 대통령이 꼭 강남에서 살아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임 실장은 “(논현동)사저로 가면 75억원의 국가시설(경호 시설)이 필요하다. 예산 확보가 안 돼 맞춰 가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윤석 의원은 “전직 대통령들에 비해 사저 구입 비용이 16배까지 늘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를 ‘아방궁’이라고 비판하지 않았느냐.”고 비판했다. 이에 한나라당 황영철 의원은 “지난해 국회 예산 심의에서 사저와 관련, 여야 합의로 35억원을 책정했다가 운영위가 5억원 늘려 40억원으로 한 것 아니냐. 그래 놓고 이제 와서 정치적으로 공격하거나 의혹을 부풀리는 건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강주리·황비웅기자 jurik@seoul.co.kr
  • 한, ‘평생 맞춤형 복지’ 권고적 당론 확정

     한나라당은 10일 박근혜 전 대표가 제시했던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정책’과 유사한 내용의 ‘평생 맞춤형 복지정책’을 권고적 당론으로 채택했다.  한나라당이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추인한 복지 당론에 따르면 평생 맞춤형 복지는 모든 국민에게 평생 살아가는 동안 생애단계별로 꼭 필요한 것을 필요한 때에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정책이다.  평생 맞춤형 복지 정책은 육아종합정책(1단계)-교육희망사다리정책(2단계)-일자리와 주거보장(3단계)-건강과 노후생활보장(4단계)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는 박 전 대표가 제시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와 유사한 개념이다.  특히 당내는 물론 보수시민단체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됐던 무상급식 당론은 ‘지자체가 처한 상황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하되 당은 단계적 무상급식 확대를 지지한다.’는 내용으로 정해졌다. 강경 보수 진영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박 전 대표의 ‘무상급식 단계적 확대론’을 받아들인 셈이다.  다만 한나라당은 이 같은 내용의 복지정책을 재적의원 3분의2가 찬성하지 않으면 변경할 수 없는 공식 당론으로 채택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변경이 쉬운 권고적 당론으로 추인했다. 복지 정책과 관련해 보다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진섭 당 복지정책 태스크포스(TF) 단장은 “사회보험 사각지대 해소에 대해서도 논의를 시작했고 주거복지, 일자리 문제, 노후 소득보장 등도 계속 논의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보편적 복지’를 근간으로 무상보육·무상급식·무상의료에 반값등록금·일자리 복지·주거 복지를 더한 ‘3+3’ 정책을 복지 당론으로 확정한 상태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서울시장 후보 리포트 (3) 나경원·박원순 정책 검증] 초·중 무상급식 전면실시

    [서울시장 후보 리포트 (3) 나경원·박원순 정책 검증] 초·중 무상급식 전면실시

    박원순 범야권 무소속 서울시장 후보는 2014년까지 초·중학교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고 임기 중에 서울시 부채를 해마다 10%씩 모두 7조원을 감축하는 내용 등을 담은 10대 핵심 공약을 9일 발표했다. 박 후보는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1시간 10분가량 ‘더불어 사는 마을공동체, 함께 잘사는 희망 서울’을 비전으로 내건 ‘서울을 바꾸는 박원순의 희망셈법’ 공약 발표회를 가졌다. 공약은 희망 더하기(+), 불안 덜기(-), 활력 곱하기(×), 행복 나누기(÷) 등 4개의 시정 목표 아래 10개의 핵심정책으로 구성됐다. 박 후보는 논란 속에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촉발한 무상급식을 2014년까지 순차적으로 초·중학생 전원에게 확대 실시키로 했다. 내년에는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1학년, 2013년에는 중학교 2학년, 2014년에는 중학교 3학년 학생들까지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방안이다. 대학 등록금과 관련해서는 서울시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서울시립대부터 반값 등록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박영선 민주당 후보가 낸 안이기도 하다. 또 서울시가 대학생들의 등록금 대출 이자를 지원하는 조례를 제정키로 하고 금융기관과 연계한 ‘희망학자금 통장’ 사업, 다가구·다세대 주택 매입과 대학내 기숙사 선립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대학생 주거를 지원(‘희망하우징’)하겠다고 밝혔다. ‘집 걱정 없는 서울’을 위해 공공임대주택을 임기 중에 8만 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박 후보는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임대주택정책을 실시하고 세입자 주거 안정을 위한 ‘전세보증금센터’ 설치, 재개발·재건축 과속개발 방지, 1~2인 가구 원룸텔 공급 추진을 내세웠다. 국공립 보육시설을 동별 2개 이상 확보하고 맞벌이 부부들을 위한 ‘직장맘지원센터’도 설치키로 했다. 1만개의 청년벤처기업을 육성 공약, 일자리 육성을 위한 사회투자기금 조성, 서울시와 산하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추진도 공약했다. 서울시 부채는 임기 중 30% 감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한나라당 이명박-오세훈 전 시장의 10년간 서울시 부채가 6조원에서 25조 5000억원으로 증가했다고 지적한 뒤 한강르네상스 사업을 포함한 전시성 토건사업 전면 재검토 등을 통해 부채를 임기 중 7조원을 감축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위해 독립된 투자평가기관인 ‘서울공공투자관리센터’ 설립하고 SH공사의 사업구조 혁신 등을 약속했다. 한강르네상스 사업은 가칭 ‘한강복원시민위원회’를 구성해 세부 추진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서울광장] 지방대학 더 어려워질 등록금 대책/곽태헌 논설위원

    [서울광장] 지방대학 더 어려워질 등록금 대책/곽태헌 논설위원

    지난 5월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가 취임하자마자 나라의 재정형편, 대학의 구조조정은 생각하지 않고 ‘반값 등록금’을 불쑥 내놓으면서 온 나라가 반값 등록금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떠밀리듯 정부와 여당은 1조 5000억원을 투입, 소득 하위 70%의 학생에게는 내년 등록금을 평균 22% 인하하는 내용의 대책을 지난달 내놓았지만 반값 등록금에는 턱없이 모자란다. 소득 상위 30%는 대학의 자구노력에 따라 5% 정도의 인하 혜택만 볼 수 있으니 말할 필요도 없다. 잔뜩 기대수준이 높아진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서 보면 미흡하기 짝이 없다. 정부의 등록금 대책은 생색내기용에 불과하다는 것 외에도 크게 두 가지 점에서 잘못됐다. 첫째, 엉터리 대학의 학생들에게도 국민 세금으로 등록금을 깎아주는 것은 문제다. 정부는 등록금 경감 대책 발표에 앞서 전국 346개 사립대를 평가해 이 중 43개 대학을 ‘정부지원 제한 대학’으로 선정했다. 대학 구조조정의 본격화를 알리는 신호탄이다. 평가가 객관적으로 됐는지는 모르지만 43개 대학의 학생들은 등록금 경감 혜택을 볼 수 없게 됐다. ‘정부지원 제한 대학’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사실상 이름뿐이 대학들이 수두룩하다. 이런 곳에까지 아까운 세금으로 등록금 경감 혜택을 준다는 것은 올바른 처방이 아니다. 사립대 구조조정을 더 확실하게 한 뒤 등록금 대책이 나왔어야 했다. 듣도 보도 못한 대학의 학생들에게 세금을 쓰는 것보다는 의무교육이 아니어서 수업료롤 꼬박꼬박 내야 하는 중산층 이하의 고등학생에게 연간 140만원 정도의 수업료를 면제해주는 게 훨씬 유익하고 시급한 일이다. 지난해의 경우 199만명의 고등학생 중 특성화고 학생과 저소득층, 기초수급자, 한부모 자녀 등 76만명은 수업료를 면제받았으나 이를 대폭 확대할 필요가 있다. 정부 등록금 대책의 다른 문제점은 전국 모든 대학의 학생들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된다는 점이다. 그러지 않아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으로 학생이 몰리는 상황에서 지역적인 차이 없이 등록금을 지원하면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학의 격차는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 등록금 부담이 대체로 경감되기 때문에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유학’을 올 경우 경제적 부담이 다소 덜어진다. 서울행이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적어도 서울에 있는 대학에는 등록금 인하 혜택을 최소화하고, 남는 예산으로 수도권 이외의 대학에 등록금 인하 혜택을 대폭 늘리는 게 ‘합리적’인 처방일 수 있다. 미국 주립대의 경우, 해당 주 출신에게는 등록금을 상당액 깎아준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정책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가령 대전에 사는 학생이 국립인 충남대에 입학하면 대학 등록금의 절반 이상을 파격적으로 지원하는 식으로 하면 지방대 위축현상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30여년 전만 해도 지방 국립대의 위상은 대단했다. 부산대, 경북대 입학생의 수준은 고려대, 연세대에 뒤지지 않았으나 1980년대 이후 지방 국립대의 위상도 떨어지고 있다. 지방대가 위축되는 이유는 복합적일 것이다. 가령 부산의 목재나 대구의 섬유 등 대표적인 산업이 위축된 것도 이유가 될 것이고, 서울에서 취직하려면 서울에 있는 대학을 나오는 게 유리하다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다. 전반적으로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자녀 수가 줄어들면서 서울로 유학을 보낼 여력이 종전보다 더 생긴 것도 중요한 요인일 것이다. 이유가 어찌됐든 서울과 지방의 대학 차이가 갈수록 벌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방 거점대학인 국립대를 살리고 지방 사립대에도 우수한 자원이 더 많이 몰릴 수 있도록 등록금 경감 대책이 바뀌어야 한다. 지방대학이 살아나면 지방사회도 활기를 띨 수 있다. 지방대학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지방산업은 육성돼야 한다. 정부는 ‘획일적’인 등록금 대책으로 지방대학의 발전, 서울과 지방의 균형성장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날려 버리고 있다. tiger@seoul.co.kr
  • [서울시장 보궐선거] “복지·사람중심의 특별시로”

    [서울시장 보궐선거] “복지·사람중심의 특별시로”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일 “‘복지’와 ‘사람’ 중심의 서울특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과 함께 10대 핵심공약을 발표했다. ‘젊은 서울’, ‘엄마 서울’, ‘감동 서울’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박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내년 서울시립대 반값 등록금 실현, 1조원대 ‘서울젊은이펀드’ 조성, 공공임대주택 1만호 공급 등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콘크리트 투자가 아닌 사람·아이·미래에 투자하는 ‘사람중심특별시’, 부정부패가 아니라 더 높은 도덕성과 책임성으로 시민에게 복무하는 ‘시민특별시’, 강남과 강북·정규직과 비정규직·부자와 서민의 차별이 없는 ‘통합특별시’, 보편적 복지시대의 전국적 모델로 우뚝 서는 ‘복지특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야당, 시민사회와 함께 서울시 ‘공동정부’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우선 1조원 규모의 서울젊은이펀드를 조성해 신(新)IT·벤처기업을 육성하겠다고 천명했다. 박 후보는 “한국의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를 만들자는 공약”이라면서 “서울시가 49%를 투자하고 젊고 창의력 있는 벤처기업가가 51%를 투자해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운영위원장으로 안철수 교수 같은 분을 모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내년부터 서울시립대 반값 등록금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후보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말로만 했던 반값 등록금을 서울시에서 실행, 전국적으로 서울시립대가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어 용산참사 등 극심한 갈등을 빚었던 뉴타운 문제와 관련, 공공임대주택 1만호를 신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시민갈등조정위원회를 구성해 동네마다 진척 상황이 다른 뉴타운 문제를 시민들과 풀어가겠다.”며 공공임대주택 비율을 단계적으로 늘리겠다는 구상도 소개했다. 초·중학교 전면 친환경 무상급식, 5세 이하 무상보육 시행, 방과후 학생들을 위한 사회적기업 ‘주식회사 엄마교실’ 설립 등 여성 표심 공략에도 나섰다. 박 후보는 “국·공립 보육시설을 확대하고 늦은 시간 보육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면서 “‘주식회사 엄마보육사’를 도입해 ‘보육사 자격증’을 받은 엄마가 주변 아이들을 돌보는 제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산하기관의 비정규직 3801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한편 도심형 실버타운을 임대아파트 형식으로 지원해 1층에 응급시설을 배치하고 무료틀니사업도 진행하기로 했다. ‘장애인차별금지조례’를 제정하는 한편 자영업자와 중소상공인들을 위해 외국계 대형마트 등의 영업시간과 할인 폭, 주차장 면적 등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시성 사업 등의 재검토와 세금감시단, 주민참여예산제도를 도입해 서울시 부채 증가를 막고 건전재정을 회복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박영선 10대 공약 발표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일 “‘복지’와 ‘사람’ 중심의 서울특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과 함께 10대 핵심공약을 발표했다. ‘젊은 서울’, ‘엄마 서울’, ‘감동 서울’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박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내년 서울시립대 반값 등록금 실현, 1조원대 ‘서울젊은이펀드’ 조성, 공공임대주택 1만호 공급 등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콘크리트 투자가 아닌 사람·아이·미래에 투자하는 ‘사람중심특별시’, 부정부패가 아니라 더 높은 도덕성과 책임성으로 시민에게 복무하는 ‘시민특별시’, 강남과 강북·정규직과 비정규직·부자와 서민의 차별이 없는 ‘통합특별시’, 보편적 복지시대의 전국적 모델로 우뚝 서는 ‘복지특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야당, 시민사회와 함께 서울시 ‘공동정부’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우선 1조원 규모의 서울젊은이펀드를 조성해 신(新)IT·벤처기업을 육성하겠다고 천명했다. 박 후보는 “한국의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를 만들자는 공약”이라면서 “서울시가 49%를 투자하고 젊고 창의력 있는 벤처기업가가 51%를 투자해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운영위원장으로 안철수 교수 같은 분을 모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내년부터 서울시립대 반값 등록금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후보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말로만 했던 반값 등록금을 서울시에서 실행, 전국적으로 서울시립대가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청년실업, 일자리 문제 등으로 한나라당과 차별화해 대학생 등 젊은 표심을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이어 용산참사 등 극심한 갈등을 빚었던 뉴타운 문제와 관련, 공공임대주택 1만호를 신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시민갈등조정위원회를 구성해 동네마다 진척 상황이 다른 뉴타운 문제를 시민들과 풀어가겠다.”며 공공임대주택 비율을 단계적으로 늘리겠다는 구상도 소개했다.  초·중학교 전면 친환경 무상급식, 5세 이하 무상보육 시행, 방과후 학생들을 위한 사회적기업 ‘주식회사 엄마교실’ 설립 등 여성 표심 공략에도 나섰다. 박 후보는 “국·공립 보육시설을 확대하고 늦은 시간 보육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면서 “‘주식회사 엄마보육사’를 도입해 ‘보육사 자격증’을 받은 엄마가 주변 아이들을 돌보는 제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산하기관의 비정규직 3801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한편 도심형 실버타운을 임대아파트 형식으로 지원해 1층에 응급시설을 배치하고 무료틀니사업도 진행하기로 했다. ‘장애인차별금지조례’를 제정하는 한편 자영업자와 중소상공인들을 위해 외국계 대형마트 등의 영업시간과 할인 폭, 주차장 면적 등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시성 사업 등의 재검토와 세금감시단, 주민참여예산제도를 도입해 서울시 부채 증가를 막고 건전재정을 회복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열린세상] 중산층을 살려야 사회갈등 해소된다/허만형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중산층을 살려야 사회갈등 해소된다/허만형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

    마르크스는 자본주의가 발전하면 빈부 격차가 심화되고 계급투쟁이 일어나 사회혁명의 도화선이 된다고 주장했다. 대공황에서 허덕이던 1930년 전후 당시의 경제 현실을 보고 사회주의자들은 쾌재를 불렀다. 자본주의의 붕괴와 사회주의의 도래를 전망했다. 그러나 대규모 공공사업과 사회보장이라는 두 축을 가진 케인스의 재정정책이 실현되자 자본주의는 자정력을 갖추었고, 사회주의는 도래하지 않았다. 대한민국은 위기를 맞고 있다. 빈부격차가 심화되어 양극화 사회로 묘사된 지 오래이고, 보수와 진보 갈등의 골도 깊어만 간다. 중산층 붕괴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 또한 심상치 않다. 정책마다 갈등이 촉발되고, 갈등이 일어나면 극한으로 치닫는다. 반값 등록금, 서울시 무상급식, 한진중공업 사태가 대표적 사례이다. 중산층의 정의 방법은 다양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소득 순으로 나열하면 중위소득의 50~150% 내 가구를 중산층으로 규정한다. 소득을 기준으로 10등급으로 분류할 때 아래에서 세번째에 속하는 3분위에서 위에서 세번째에 속하는 8분위까지가 중산층이다. 한국의 중산층 비중은 1997년 73.6%에서 2008년 63.2%로 추락했다. 중산층의 소득증가 폭은 다른 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아 그 층이 더 얇아질 전망이다. 10여년 전인 1999년 소득이 가장 많은 계층인 10분위의 소득은 전년보다 6.2% 늘었으나 2분위에서 9분위까지의 소득증가율은 이보다 낮은 2.2~4.3%에 그쳤다. 2000년에도 그 추세는 변하지 않았다. 2001년에는 10분위의 소득이 전년보다 9.9% 늘었으나, 중산층이 포함된 2분위에서부터 7분위까지는 이보다 낮은 8.5~9.7%에 불과했다. 중산층의 상대적 소득 감소 추세는 김대중 정부 말기에서 노무현 정부 초기까지 완화되다가 노무현 정부 말기 다시 심화되기 시작했다. 2006년에는 10분위의 소득이 전년보다 5.9% 많아졌으나 3~6분위는 5.2~5.8% 증가에 그쳤다. 2007년에는 10분위의 소득이 전년보다 8.8% 증가했으나 나머지 9개 분위는 5.3~7.2%에 불과했다. 2008년에는 10분위 소득이 전년보다 6.0% 증가했지만 나머지 9개 분위는 4.8~5.9% 증가에 그쳤다. 저소득층과 중산층은 더 가난해지고 부자는 더 부자가 되는 현상이 10년 넘게 지속되어온 현실을 보여주는 통계이자 중산층이 무너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중산층의 소득이 상대적으로 줄면 저소득층으로 전락하거나 그 경계선상으로 밀려나는 가구가 늘어난다. 그래서 앞으로 중산층이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중산층에 관한 현 정부의 2009~2010년 성적표는 명암이 엇갈린다. 전 가구를 대상으로 할 경우, 2년간 중산층에 해당되는 3~8분위의 소득증가율은 상위 9~10분위의 소득증가율보다 높았다. 도시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면 2009년에 10분위의 소득증가율은 나머지 9개 분위보다 높았고, 2010년에는 반대였다. 중산층에 대한 정책결과가 과거 10년에 비해 나빠지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개선된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국의 사회갈등비용이 국내총생산(GDP)의 25%이며, 갈등지수는 세계 네번째로 높다고 주장한다. 공감하지만 처방에는 동의할 수 없다. 법치주의 확립, 정책결정 효율화, 신뢰사회 구축, 유연한 시민의식과 열린 문화 정착, 시장경제의식 제고, 사회갈등관리 강화, 국제사회 리더십 강화 등을 처방책으로 제시했다. 이 중에서 가진 자가 양보하고 중산층을 지원하는 스스로의 역할은 하나도 없다. 모두 “네 탓이며, 네가 먼저”를 주문하는 과제이다. 이런 인식은 갈등만 부추길 뿐이다. 중산층은 사회통합과 유지의 중심축이다. 빈부격차로 갈등이 유발되면 완충역할을 하는 계층이다. 이 계층이 취약하면 완충 역할은커녕 갈등의 주체로 나서기도 한다. 그래서 갈등이 심화된다. 중산층 복원정책이 시급하다. 비정규직 같은 노동구조 개편과 세제 개편 등 가시적, 정책적 처방이 없으면 사회 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고물가·저금리인데 반값 마케팅 열풍 가계지출 되레 늘어

    “아무리 허리띠를 졸라매도 가계부 지출 비중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아 살림살이가 힘들다.”는 목소리가 높다. 고물가·저금리 등으로 가정에서는 나름의 ‘긴축정책’을 펼치는데도 가계 지출이 되레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역설적 현상을 두고 최근 전국적인 신드롬으로 부각되고 있는 ‘반값 열풍’ 탓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가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반값 마케팅이 오히려 과소비를 부추겨 씀씀이를 키우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하나로마트에서 ‘반값 쇠고기’를 판매하자 100여명의 손님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농협은 “높은 물가로 힘들어하는 서민들을 위해 이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반값 혜택을 누리게 된 손님들은 너도나도 1인당 판매 최대량인 2㎏(3만 3800원)씩 사갔다. 가족을 모두 동원해 최대 8㎏까지 ‘횡재’를 한 사람이 있다는 얘기도 들려왔다. ‘반값’이라는 이유로 불필요한 구매가 이뤄진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 결혼으로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새집을 장만한 최미선(33·여)씨는 집들이를 위해 장을 봤다. 예산 15만원. 그러나 마트를 나서는 최씨의 손에는 18만 5000원이 찍힌 영수증이 들려 있었다. 최씨는 “예정에 없던 반값 돈가스, 50% 할인 가루녹차, 원 플러스 원(1+1) 아이스티 제품 등을 더 사는 바람에 예산을 초과했다.”고 말했다. 비슷한 사례로 1개 1000원 하는 상품 옆에 같은 상품 3개를 묶어 2000원에 판매한다면 소비자들의 손이 어디로 갈까. 대부분 3개 한 묶음으로 손이 가기 마련이다. 소비자들은 예정보다 돈을 더 쓰고도 제품 1개를 덤으로 얻어 이익을 봤다고 생각한다. 바로 반값의 역설이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서울시장 예비후보 24시] 범야권 시민후보 박원순

    [서울시장 예비후보 24시] 범야권 시민후보 박원순

    가을비가 간간이 흩뿌린 29일 범야권 무소속 서울시장 후보인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잠시도 쉬지 않고 서울 전역을 바쁘게 돌아다녔다. 새달 3일 야권 단일후보 선출을 앞두고 그의 표정에는 특유의 수줍은 미소와 함께 비장함이 감돌았다. 박 전 이사는 캠프에서 TV토론 준비에 6시간을 쏟는 한편 기자회견을 통해 “돈을 넘어 조직을 넘어 서울시민과 함께 가겠다.”며 국민경선을 위한 선거인단 참여를 호소했다. 범여권 시민후보인 이석연 전 법제처장의 불출마 선언 여파와 함께 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턱밑까지 추격해 온 박영선 민주당 후보를 의식한 발언으로 받아들여졌다. 양대 노총 사무실을 찾아가 지지를 호소한 박 전 이사는 38억 8500만원이란 법정선거자금을 47시간 만에 모아준 펀드 참가자들과 ‘번개’ 모임을 갖고 고마움의 눈물도 흘렸다. ●朴 “새로운 변화는 노동운동과 연대 필요” 오AM 9 : 00 전 5시 30분 잠에서 깬 박 전 이사는 강행군에 앞서 자택(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밥을 국에 말아 든든히 배를 채웠다. ‘체력이 필수’라는 참모진의 조언 때문이다. ‘카니발’에서 내린 그는 회색빛 정장과 하늘색 와이셔츠를 갖춰 입고 넥타이는 매지 않았다. 단정한 왼쪽 가르마에 왼쪽 가슴에 꽂힌 노란색 볼펜이 눈에 띄었다. 박 전 이사는 오전 9시 여의도에서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을 만났다. 박 전 이사는 이 위원장이 ‘친기업 프렌들리’를 선언한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언급하며 정책을 주문하자 주황색 수첩을 꺼내 꼼꼼히 기록했다. 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노총 윤리위원장이었다. 난 노동자의 친구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AM 10: 30 곧바로 민주노총도 방문했다. 박 전 이사는 김영훈 위원장이 단일 후보로 박 전 이사가 되면 연대, 지지하겠다고 하자 “참여연대와 민노총은 영원한 동반자이며 절친”이라면서 “새로운 변화는 시민운동만으로는 안 되며 노동운동과의 연대가 필요하다.”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사무실 구석구석을 살피며 인사를 나눈 박 전 이사는 한진중공업 해고자로부터 손수건과 책 등을 선물받기도 했다. 그는 직후 수행원 10여명과 정동 부근 식당에서 갈비탕을 뚝딱 해치웠다. ●“여행비 털어 펀드 동참” 얘기에 눈물 PM 12: 12 발길은 광화문으로 향했다. 세종문화회관 지하 1층 카페에서 트위터를 통해 자발적으로 모인 ‘박원순 펀드’ 참가자들의 번개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20여명이 모인 모임에서 박 전 이사는 ‘국민참여경선 동참’을 호소하는 패널을 목에 걸고 “선거인단에 많이 등록해 주는 게 제 10·3 본선 진출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인도에 갈 여행비를 털어 자신의 펀드 모금에 동참해 준 시민의 얘기를 할 때는 손수건으로 연신 눈물을 훔쳤다. ●캠프서 대국민경선참여 호소문 낭독 PM 12: 45 박 전 이사는 이후 종로구 안국역 부근의 캠프로 넘어가 ‘대국민경선참여 호소문’을 낭독했다. 캠프 입구에는 맨발 상태로 찍은 박 전 이사의 실물 크기 패널이 서 있었고 내부 벽에는 응원 메시지 100여개가 붙어 있었다. 박 전 이사는 “변화해야 한다는 시민의 여론을 조직이 이길 수 없다. 민주당원들이 새로운 시대에 투표해 줄 것을 의심치 않는다.”며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PM 4: 00 이어 박 전 이사는 마포구의 한 인터넷 방송에서 프로그램을 2시간가량 소화한 뒤 오후 4시 토론을 위해 캠프로 복귀했다. 전문가 5명이 포진한 TV토론팀은 비공개로 2시간 동안 1차 회의를 가졌다. PM 7: 00 박 전 이사는 청계광장을 찾아 반값 등록금 실현 촛불대회 행렬에 동참했다. 다시 캠프로 돌아간 박 전 이사는 오후 9시부터 다시 TV토론팀과 2차 회의를 갖고 서울시 현황과 정책 점검 작업을 벌였다. 회의는 30일 새벽 1시에 끝났다. 그는 “역사의 힘, 시민의 힘, 시대의 힘이 잘 끌어갈 것이라는 큰 믿음을 가지고 있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 박원순과 5분 토크 →민주당이 공식후보 등록 전에 신상과 재산 정보를 공개하라고 요구하는데. -내가 공개 안 한 게 있나. 공개되면 굉장히 실망할 것이다. 나중에 한번 보라. →박영선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많이 올랐다.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어떻게 보나. -처음부터 숫자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숫자는 변할 수 있다. 그 속에 담겨 있는 시민의 마음을 읽는 게 중요하다. →TV토론 준비는 어떻게 할 것인가. -시간이 없어 기본으로 해야겠다. 여러 가지로 부족하지만 살아오고 생각하고 행동하고 실천해 온 것으로 해야 하지 않겠나. 시민들도 그걸 바라는 거 아닌가. 좋은 말로 갑자기 한다고 되는 일도 아닐뿐더러 그건 나와 맞지 않는 일이다. →범여권 시민후보로 추대됐던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불출마를 선언했는데. -개인적으로 아는 분이기도 한데 이 변호사에 대해서는 코멘트(언급)할 입장이 아니다. 시민들은 다 알고 계신다. →야권 단일화 규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여론의 압도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조직이 없어 엉뚱한 결론이 날 수도 있다. (민주당에)너무 많이 양보한 것 같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렇게 지지해 주는 단체, 조직에 호소하러 다니고 있다. 상황이 그냥 험한 정도가 아니다. 정당의 경우 선거인단 명부 공개에 거리낌이 없는데 무소속은 사전 선거운동에 제한이 많아 손발이 묶여 있다. →영화 ‘도가니’로 인해 인화학교 사건이 재조명받고 있다. -시사회 갔을 때 나도 눈물을 훔쳤다. 정의가 어떻게 현실에서 왜곡되는지 보여 주는 것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이주호 “대학 구조조정 소나기 아니다”

    이주호 “대학 구조조정 소나기 아니다”

    “대학 구조조정은 일과성이 아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국공립대 총장, 전국총학생회장단과 잇따라 간담회를 갖고 대학 구조조정과 반값 등록금 등에 대한 반발 잠재우기에 나섰다. 이 장관은 총장 간담회에서 “대학 구조조정을 두고 현장에서는 정권 말기의 일시적인 소나기일 것이라는 정서도 있지만 분명히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26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전국 38개 국공립대 총장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대학 구조조정은) 장기적·근본적 배경이 있다.”면서 “12년 후면 대학 신입생 40%가 줄어드는 변화를 맞게 돼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대학의 미래가 어두워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장관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구조개혁 대상으로 지목된 대학들은 이번 평가가 대학 간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며 반발을 누그러뜨리지 않았다. 권영중 강원대 총장은 “구조조정 중점 추진 대학 선정에서 재학생 충원율 등 일부 지표는 지역적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았다. 졸속이다.”라고 항의했다. 이 장관은 또 이날 오후 교과부 대회의실에서 정현호 한양대 총학생회장 등 전국총학생회장단모임 소속 총학생회장 13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총학생회장들은 국가장학금이 아니라 명목 등록금을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등록금의 5% 정도는 대학의 자구노력을 통해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월세의 사회학] 서울 상계동 임대매물 80~90% 월세… 서민 생존권 위협

    [월세의 사회학] 서울 상계동 임대매물 80~90% 월세… 서민 생존권 위협

    서울 광진구 광장동 C아파트에 5년째 살고 있는 김모(51)씨는 본의 아니게 월세 세입자가 됐다. 올해 초 2억 2500만원인 전세금을 집주인이 7500만원이나 올려 달라고 해 어쩔 수 없이 전세금을 올려주는 대신 7500만원에 해당하는 월세 45만원을 내는 이른바 ‘반(半)전세’ 신세가 된 것이다. 자녀들 학원을 몇 개 더 보낼 돈을 매달 월세로 내는 자신에게 울화통이 터지지만 그렇다고 집을 서둘러 살 생각도 없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집값이 별로 오를 것 같지 않아 빚 얻어 집 살 필요가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집값과 금리는 안정된 반면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나타난 현상이 반전세를 포함한 월세의 확산이다. 전셋값이 뛰기 시작한 것은 2009년 하반기부터다. 23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미치기 시작한 2008년에는 전국의 전셋값이 1.7%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1.8% 떨어졌다. 당시만 해도 집값이 떨어지면서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에서는 새로 지은 아파트 단지들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전셋값을 대폭 낮춰주는 ‘역전세란’이 나타나기도 했다. 하지만 2009년부터는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2007년 전셋집을 싸게 계약한 가구의 전세 만기가 도래하면서 전셋값이 치솟기 시작했다. 2009년 서울의 전셋값은 6% 뛰었고, 이 가운데 아파트는 8.1%나 올랐다. 이후 2010년 6.4%(아파트 8.1%)가 오르더니 올 들어서는 8월까지 7.6%(아파트 9.3%)나 올랐다. 아파트 전셋값으로만 따지면 2009년 이후 지난 8월까지 무려 24.8%나 올랐다. 특히 서울의 높은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해 수도권 등으로 이사를 하는 ‘전세 유목민’이 늘어나면서 현지 원주민 수요와 맞물려 수도권 전셋값도 크게 뛰었다. 경기 화성 등지에는 올 들어서만 전셋값이 20% 이상 뛴 곳도 있다. 이처럼 전셋값이 오른 것은 수요자가 몰리는 수도권 지역에 아파트 공급이 적었던 데다 주택시장의 패러다임이 소유에서 거주 개념으로 바뀌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야심적으로 내놓은 ‘2018년까지 보금자리주택 150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도 한몫했다. 1, 2기 신도시에 비해 입지가 뛰어난 서울 강남과 서초지구 등 수도권 개발제한구역을 풀어 반값에 가까운 보금자리주택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수요자들이 서둘러 집을 사야 할 필요가 없어졌다. 이에 따라 과거에는 전셋값이 집값의 70% 선을 돌파하면 집값 폭등이 올 수 있다며 정부 당국이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지금은 집값 대비 전셋값이 80%를 넘어서도 집값은 요지부동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공급 부족으로 주택 임대시장의 주도권이 집주인에게 넘어가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세를 월세로 바꾸는 사례가 급증했다. 여기에다 앞선 사례의 김씨처럼 오른 전셋값을 마련하지 못해 차액에 해당하는 금액을 월세(연리 6~7%)로 주는 반전세도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올 들어 두드러지고 있다. 국민은행이 집계한 ‘임대차 계약 구성비 변화 추이’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에서 임대계약을 한 주택 가운데 62.8%가 전세였고, 37.2%가 보증부 월세(보증금+월세) 등 월세였다. 하지만 지난 8월에는 전세 비중이 58.6%로 줄고, 월세는 41.4%로 증가했다. 특히 서울 노원구 상계동 등지는 임대 매물 중 월세 비중이 80~90%대에 달한다. 통계청이 내놓은 ‘2010 인구주택 총조사 전수집계’ 결과 월세에 거주하는 일반 가구는 349만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전(272만 8000가구)보다 77만여 가구가 늘어난 것이다. 이 추세라면 2018년에는 월세가 전세를 초과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월세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자산 축적 기능이 없다는 점이다. 전세는 국민주택기금 등에서 4% 안팎의 저리로 융자 받아 전세금을 충당하고 매달 일정액을 저축해 몇 년 뒤 대출을 갚는 등 자산 축적 기능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월세는 이런 기능이 없다. 특히 서민층 주거 단지에 확산되는 월세는 이 같은 역기능이 심각한 상태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연구소장은 “사교육비 부담이 큰 한국적 현실을 감안할 때 한 달에 월급 받아 50만~100만원 되는 월세를 부담 없이 낼 수 있는 가계가 얼마나 되겠느냐.”면서 “월세화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규정 부동산 114 리서치센터 본부장은 “전세 주택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로 집주인의 월세 선호 현상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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