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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대련 “촛불집회 연행자 강압수사”

    지난 10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대규모로 열린 반값 등록금 촛불집회 때 연행된 여대생들에게 경찰이 브래지어를 벗도록 해 성적 수치심을 줬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은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연행된 학생 72명에 대한 경찰의 강압수사와 인권침해 사례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례를 공개했다. 한대련은 ▲유치장에서 경찰이 학생들의 머리를 발로 차며 잠을 깨운 점 ▲학생들이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서를 요구했으나 진정서 양식이 없다며 빈 종이에 쓰게 하고, 봉투가 없다며 제공하지 않은 점 ▲연행 학생들을 면회하기 위해 전화한 다른 학생들에게 욕설을 하고 끊은 점 ▲연행 때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지 않은 점 등을 사례로 들었다. 특히 광진경찰서에서는 유치장에 입감된 여학생들에게 브래지어를 벗도록 했다는 사례가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피의자유치 및 호송 규칙’과 업무편람에 브래지어를 위험물로 규정해 여성 유치인에 대해서는 탈의 조치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與 당권주자 인터뷰] (3)박진 의원

    [與 당권주자 인터뷰] (3)박진 의원

    “한나라당이라는 축구팀의 공수를 조율할 공격형 미드필더가 되겠다.” 오는 ‘7·4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도전하는 3선의 박진 의원은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 안팎에서 친이와 친박, 신주류와 구주류, 소장파와 원로그룹 등 이분법적·대립적 관계만 부각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14일 당권 후보 중 가장 먼저 공식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현재 당의 모습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손발이 맞지 않는 아마추어 축구팀이다. 골잡이에게만 의존하는 1960~70년대 ‘뻥’ 축구를 고집한다. 관중(국민)들이 등을 돌리는 이유다. 정치는 과잉됐고, 정책은 결핍됐다.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책 정당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어떤 축구를 구사해야 하나. -현대 축구는 메시나 박지성 같은 공격형 미드필더의 시대다. 당의 전체 능력을 제고할 공격형 미드필더가 필요하다. 골잡이(대선후보)를 돕고, 필요하면 직접 골도 넣어야 한다. →황우여 원내대표의 역할이 사실상 공격형 미드필더 아닌가. -반값 대학등록금 등 정책 이슈를 선점하려는 노력을 보여줬다. 10점 만점에 7~8점을 줄 수 있다. 다만 국민 입장에서는 섣부른 정책 발표가 혼선처럼 비쳐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4·27 재·보선 패배 이후 교체선수로 들어온 소장·쇄신파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소장·쇄신파가 전진 배치돼 당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전술을 구사함으로써 관중들의 관심을 다시 끌어올 수 있는 역할을 했다. 이제는 팀 전체의 능력을 끌어올리는 팀플레이도 요구된다. 큰 틀의 전략을 깨는 세부 전술이 돼서는 안 된다. →새로운 한나라와 민생토론방 등 당내 쇄신모임에 참여하지 않았는데.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경기를 지배하려면 선수들의 생각과 마음을 읽어야 한다. 계파의 울타리를 뛰어넘는 통합의 중심축이 필요하다. 중립적 입장에서 당내 여러 소모임에서 나오는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당의 최전방 삼각편대(박근혜·이상득·이재오)의 역할은. -최고위원회의와 중진회의가 각각 정책과 정치의 중심이 돼야 한다. 중진회의에 박근혜 전 대표와 이상득 의원, 이재오 특임장관 등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 당의 쇄신과 통합에 앞장설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 →새 당 대표는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어떤 능력을 보여 줘야 하나. -당의 쇄신과 화합을 주도해야 한다. 공격과 수비에 능한 친이·친박의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탕평책을 써야 한다. ‘봉숭아학당’이라고 조롱받는 최고위원회의가 정책을 양산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 →우여곡절 끝에 전당대회 경선방식이 확정됐는데. -선수가 경기 룰을 놓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 정치 공학적으로 접근할 게 아니라 21만명의 매머드급 선거인단을 통해 선거 혁명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전당대회에 임하는 자세는. -해군 장교 출신으로 충무공 이순신의 애국 정신을 마음속에 담고 있다. 17대 총선 당시의 탄핵 역풍, 18대 총선 때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도전을 연거푸 물리치고 지역구인 ‘정치 1번지’ 종로를 지켜낸 필사즉생의 정신을 되새기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孫, 민생경제 영수회담 제의…MB “조속히 만날 것” 화답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13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민생 경제 영수회담을 전격 제의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빠른 시일 내 만날 것”이라고 화답, 사실상 수용 의사를 밝혔다. 이르면 이달 안에 이 대통령과 손 대표의 회동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손 대표의 제안이 받아들여지면 2008년 9월 이 대통령과 정세균 민주당 대표의 회동 이후 3년여 만에 영수회담이 열리게 된다. 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과 맞대고 앉아 지금 우리 국민에게 닥친 삶의 위기에 대해 진실한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회담 의제에 대해서는 “반값 등록금, 물가, 일자리, 전·월세, 저축은행 부실, 가계부채 모두 큰 일”이라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으로 이익 균형이 깨진 문제와 악화돼 가는 노사분규도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손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사법개혁 문제와 남북관계 등도 주요 국정 현안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요성만 치면 반값 등록금 문제가 3분의2 정도”라는 당 핵심 관계자의 전언은 영수회담 테이블 메뉴가 복잡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낳게 한다. 이날 취임 인사차 손 대표를 찾은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 대통령은) ‘만나서 빠른 시일 안에 뵙고 상의한다고 말씀드리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민생 문제라면 대통령도 할 말이 있다.”고 언급, 민생 정책에 대한 초당적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은 정국타개용 돌파구로 보인다. 최근 반값 등록금 문제 등 산적한 현안은 여·야·정 모두에 적지 않은 정치적 부담을 던져 놓았다. 당 고위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여야 합의를 뒤집고 있어 여당과 풀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고공 협상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손 대표가 전날 최고위원들에게 “우리가 민생 문제를 주도해야 한다.”고 한 것은 제안의 또 다른 배경이다. 차기 대선주자로서나 제1 야당으로서나 정국 주도권 확보가 필요하다는 의중이다. 관건은 의제다. 김두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의제를 조율하려면 시간이 걸린다. 민주당이 진정성 있게 접근해 주기를 기대한다.”며 전제 조건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여당 총재가 아니기 때문에 영수회담이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 야당 대표와 대통령의 회동”이라고 못 박았다. 불필요한 정치적 접근을 피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역대 영수회담은 정국 대치를 풀기 위한 최고위급 협상이다. 1997년 노동법, 2000년 의약분업, 2005년 9월 대연정, 2008년 한·미 FTA 등이다. 이 때문에 모든 현안의 일괄타결 시도는 오히려 역효과만 가져온다. 현재 국회 각 상임위에서 주요 사안들이 다뤄지고 있어 자칫 영수회담이 국회를 무력화한다는 비판이 나올 수도 있다. 당 전략 담당 관계자는 “반값 등록금 문제라도 제대로 (성과를) 풀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열린세상] 대학 등록금과 반성문/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대학 등록금과 반성문/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드디어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상아탑(象牙塔)이라고 하던 대학이 소를 팔아야 감당이 된다고 우골탑(牛骨塔)으로 불리더니 이제는 아예 무시무시하게도 인골탑(人骨塔)으로 불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자녀를 대학까지 졸업시킨다는 것이 부모들의 뼈마디가 부서질 정도로 살인적이라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등록금 등 경제적 고민 이외에도 여러 가지 사유가 있겠지만 매년 평균 230명의 대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을 보면 정말 암울한 현실임에 틀림없다. 여기에 대학생 아들 둘의 학비를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운 50대 가장이 스스로 몸을 던진 안타까운 사건과 대학 입학과 동시에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고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해도 1500만원 정도의 빚을 지고 사회생활을 시작한다는 어느 청년 인터뷰 기사를 보면, 대학 등록금으로 인하여 가족까지 해체될 수 있다는 주장이 과장만은 아님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치권발 ‘반값 등록금’ 논쟁은 그 진정성과 포퓰리즘적 속성은 논외로 하더라도 우리사회의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임에 틀림없다. 대학 등록금이 이 정도로 오른 원인은 여러 가지로 분석된다. “등록금자율화 등 무분별한 대학자율화가 현재의 등록금 사태를 키웠다.” “무차별적으로 대학 설립을 허용하는 바람에 부실한 대학들이 등록금을 올렸고, 여기에 유명 사립대들까지 등록금 인상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사립대의 적립금 축적과 국공립대의 기성회비 의존이 등록금 인상의 주범이다.”는 등 다양하다. 그런데, 살인적인 대학 등록금에 대한 원인 분석에는 당연히 대학 교수 및 직원에 대한 질타도 등장한다. ‘2010년 대학교원 급여현황’에 따르면 4년제 200여 일반대학의 정교수 연봉은 평균 8596만원이고, 정교수 연봉이 1억원을 넘는 대학도 46곳(22%)에 달하는데 사실상의 철밥통 고용 등 교수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도 등록금 사태에 일조한다는 것, 일부 사립대학은 직원 연봉도 억대에 이른다는 사실과 대학노조의 보호를 받아 인력 구조조정도 받지 않는 대학 직원들은 ‘신이 내린 최고의 직장’이라는 비아냥이 대세이다. 이러한 지적에 대학 교수들이나 직원들은 일단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한마디로 등록금 문제는 마치 남의 나라 이야기이거나 정부나 법인 및 대학본부의 문제라는 인식이 강한 것 같다. 물론 적립금 조성 및 사용 문제나 법인 전입금 규정 등은 관계 당국이 그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하니 논외로 하더라도 “교수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하는 지적이 설득력을 더하고 있는 현실에서 대학 구성원들의 자구 노력은 필수적이다. 필자를 포함한 대학 구성원 전체의 반성이 필요한 대목이다. 우선 학생들이 지불하는 등록금에 대한 대가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나의 강의는 과연 시장가치가 얼마나 될까 생각해 본다. 내 강의 수강생들이 낸 등록금과 그 학생들이 수업을 듣기 때문에 일을 못해 발생한 기회비용까지 환산하면 내 강의 한 시간의 비용은 엄청나다. 내 강의는 그 정도의 값어치를 수강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을까? 걱정이 앞선다. 또, 강의노트를 준비하고 학생들을 면담하며 그들의 고민에 동참하기보다는 연구비를 지급받는 논문 작성이나 정부 용역에 더 정성을 기울이고, 보직교수라는 명분으로 강의에 소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더 중요한 것은 근 8년 전에 정년보장 교수가 되는 바람에 이제는 나도 모르게 철밥통(?) 교수처럼 교수 자리나 즐기고 있지는 않은지, 이 모든 것을 반성해 본다. 나아가 교수 연봉이 높다고 지적하는 사람들에게 유학까지 가서 쓴 비용과 그것의 기회비용까지 따지면 내 연봉이 절대 높은 게 아니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는지, ‘반값 등록금’ 논쟁의 핵심은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요구이지 나의 일은 아니라고 치부하고 있지는 않은지, 또 좀 더 적나라하게 이야기하면, 소심하게도 ‘반값 등록금’ 논쟁의 불똥이 교직원 연봉 삭감이나 동결로 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지 않은지 반성해 본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대학은 고통분담 차원에서 작년과 재작년에 교직원 임금을 동결했지만 말이다.
  • 이주호 “이달말 ‘반값 등록금’ 입장 정리”

    이주호 “이달말 ‘반값 등록금’ 입장 정리”

    정부가 6월 말 대학등록금 인하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13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당·정·청 협의를 오는 20일쯤 하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이달 말까지 정부 차원에서도 입장 정리가 돼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오는 8월 등록금 원가를 공시할 것이며 군 복무 중 학자금 대출 이자는 면제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세금을 투입해 등록금을 낮추는 방안에 대해서는 “대학에 재정 지원을 강화하더라도 부실하게 운영되는 대학에 대한 지원 제한은 불가피하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野 “2007년 한나라 반값 약속” 여야 의원들은 극명한 시각차를 보였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한나라당이 대통령 공약이기도 한 ‘반값 등록금’을 약속한 적이 없다고 말하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2007년 한나라당의 반값 등록금 관련 행사에 황우여 원내대표가 참석했던 사진과 박근혜 전 대표 등 한나라당 의원들이 “등록금을 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반값 등록금 추진 발언들을 공개했다. 이에 한나라당 권영진 의원은 “‘국립대도 서서히 사립대 수준으로 등록금을 인상할 필요가 있다.(중략)’는 발언을 누가 한 줄 아느냐.”며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의 교육부총리 및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 시절 때 발언을 꺼내 들었다. ●與 “정부때 등록금 크게 올라” 그는 “김 원내대표가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시절인 2006년 국공립대 등록금 인상률은 9.9%, 사립대는 6.7%인데 당시 물가상승률은 2.2%였다.”고 꼬집었다. 한나라당은 이날 당 등록금인하특위를 열고 15일 예정된 대국민공청회에서 논의할 내용들을 점검했다. 민주당은 반값 등록금 의원총회를 열어 내년 1학기부터 실제 고지서상의 등록금을 절반으로 낮추는 내용의 반값 등록금안을 당론으로 확정했다. ●MB “차분히 진지하게 대안 마련”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등록금 문제를 너무 조급하게 서둘러 하지 말고 차분히 시간을 갖고 진지하게 대안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김성수·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데스크 시각] 한나라당의 자충수/진경호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한나라당의 자충수/진경호 국제부장

    적어도 민심잡기 차원에서 보면 한나라당, 머리가 썩 좋아 보이지 않는다. 미안한 말이지만 그 가운데서도 황우여 원내대표, 머리가 나쁘다. 반값 등록금? 4·27 재·보선에서 확인된 성난 민심에 잔뜩 겁을 집어먹고 꺼내든 카드이겠으나, 웬걸…정말 겁 없이 꺼낸 카드다. 이제 어쩔 텐가. 황 원내대표 입에서 ‘등록금’이 나온 뒤로 청계광장에 매일 밤 수천, 수만명이 몰리고 있다. 그리고 ‘무조건 반값’을 외친다. 여당 시절 재정부담 때문에 안 된다던 민주당도 계산을 어떻게 했는지 ‘이젠 된다.’며 가세했다. 황우여, 이제 어떡할 텐가. 이거 다 들어줄 수 있나. 매를 벌었다. 차라리 ‘반값 등록금’이 ‘통 큰 치킨’이라면 얘기는 좀 달랐을 듯하다. 뒤로 더 많은 매출을 노린 미끼상품이라면, 일개 민간기업이 구사하는 얄팍한 상술이라도 담고 있는 것이라면, ‘오호~다음 수는 뭘까. 뭘 노리는 걸까.’하며 정치공학에 대한 지적 호기심이라도 발동했을 것이다. 한데 사정은 그렇지가 않아 보인다. 하기야 감사원이 사립대를 쥐어짜고, 관계부처는 제 머리를 쥐어짜고 있으니 어떤 형태로든 조만간 인하안은 나올 듯하다. 그러나 이 난제를 푼(?) 한나라당이 박수를 받을까. 장담컨대 그러지 않을 것이다. 여전히 국민들은 배가 고플 것이다. 한달 만에 내놓을 대책, 지난 3년 반 동안 뭘 하고 있었느냐는 소리만 들을 뿐이다. 한나라당은 그래서 머리가 나쁘다. 정부의 재정 부담을 다음 정권으로 넘기게 된다는 점에서 무책임하기까지 하다. 엊그제엔 의무교육 적용 연령을 만 3~4세로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내놓겠다고 했다. 정부가 불과 한달여 전 내놓은 ‘만 5세’를 더 낮추겠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도 재정이 얼마나 더 드는지는 따져보지 않았다. 앞뒤 안 가리고 달려드는 품새가 마치 ‘복지’라는 말만 붙으면 닥치는 대로 입에 집어넣고 보는 허심(虛心)성 폭식 증세마저 보이는 듯하다. 복지, 외면할 수 없는 가치다. 등록금, 내려야 한다. 그러나 이렇게 졸속으로, 미끼상품처럼 내놓을 정책이 아니다. 어쭙잖은 선심정책으로 표심을 사겠다니, 국민이 그렇게 값싸 보이는가. 대학 등록금이 자유당 시절 선거판에 마구 뿌려대던 막걸리인가. 등록금 인하는 어쩌면 한나라당으로서는 대박이 날 이슈였을 수 있다. 미국 정치판에서 종종 등장하는 정교하고 과감한 ‘이슈 선점 전략’을 생각했다면, 면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어느날 떡하니 ‘반값 등록금’ 정책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반값’을 외치는 야당과 치열하게 정책 논쟁을 벌이며 집권여당의 책임 있는 모습을 부각시킬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한나라당의 새가슴은 그러나 이도 놓치고, 저도 놓쳤다. 정책은 상품이다. 국민의 막대한 세금이 들어가고, 잘못 사면 몇년 몇십년을 후회하는 비싼 상품이다. 시장 수요와 제조원가를 따져 수익모델을 만들어야 하고, 이를 국민에게 어떻게 판매할 것인지 치밀한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한다. 그래야 제값을 받고, 정책을 사는 국민들도 만족한다. 그것이 정부나 한나라당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것이다. 적어도 대학 등록금에 관한 한 한나라당은 아무 것도 없었다. 한나라당의 전장(戰場)은 따로 있다고 본다. 올 초 집권 4년차 국정과제로 삼은 ‘공정사회’다. 지난 3월 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70%는 우리 사회가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대학 등록금보다 더 구조적이고, 근원적인 병폐는 지금 이 사회에 횡행하는 불공정이고, 반칙이고, 편법이다. 얼마 전 공직자의 전관예우를 근절할 몇 가지 방안을 내놓았으나, 이런 것으로 이 사회의 불공정과 반칙이 일소될 것이라고는 정책 입안자들조차 생각하지 않을 성싶다. 어설픈 선심정책 몇 개로 서민정당이 되지 않는다. 이미 가진 자들의 정당으로 국민에게 각인된 지 오래다. 이 현실을 인정하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정당, 반칙을 용납하지 않는 정당의 모습만이라도 보이는 것, 그게 한나라당에도 쉽고 정책혼란도 줄이는 길이다. jade@seoul.co.kr
  • 조청장 “등록금집회 무조건 금지 않겠다”

    경찰이 ‘반값 등록금 촉구 촛불집회’와 관련, 한층 유연한 자세를 보이기로 했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13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등록금) 집회 신고에 대한 무조건 금지 통고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008년 이후 청계광장 집회·시위 신고를 원칙적으로 불허해 온 점을 감안하면 경찰이 한층 부드러운 자세를 취하는 셈이다. 조 청장은 “지난 보름간 대부분 평화적인 방법으로 집회가 진행된 점을 고려해 무조건 금지통고하는 것을 전향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 청장은 촛불집회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조 청장은 “여야 할 것 없이 국민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문제인데 이걸로 불법 시위를 한다는 것은 잘못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시론] 반값등록금 해결에 정부·대학 함께 나서야/최진봉 텍사스 주립대 저널리즘 스쿨 교수

    [시론] 반값등록금 해결에 정부·대학 함께 나서야/최진봉 텍사스 주립대 저널리즘 스쿨 교수

    반값 등록금 촛불시위가 10여일째 계속되고 있다. 이번 시위는 예전의 등록금 시위와는 달리 대학생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시민단체와 학계에서도 힘을 보태고 있어 사회 쟁점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학계까지 나서면서 반값 등록금 문제는 사회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이런 가운데 고려대와 숙명여대, 이화여대 등 서울 시내 주요 대학 총학생회가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한 동맹휴업을 예고하고 있어 반값 등록금 투쟁의 강도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학생들의 반값 등록금 요구는 어찌 보면 생존권 차원의 절박한 호소라고 볼 수 있다. 대학생들의 절박한 생존권 호소에 정부는, 그것도 반값 등록금을 공식적으로 약속한 이명박 정부는 지금이라도 대학생들과 대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가 이해할 만한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반값 등록금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좋을까. 등록금 문제 해결을 위한 열쇠는 정부뿐만 아니라 대학 당국이 함께 쥐고 있다. 대학 당국의 적극적인 구조개혁과 참여가 따르지 않는 한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한 정부의 역할은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일부에서 제기되는 공적자금 투입 방안은 한국 대학의 약 80%가 사립대학인 상황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대학의 구조조정 없이 국민의 혈세로 모든 대학에 일률적으로 공적자금이 지원될 경우, 자칫 비리·악덕 사학재단의 배만 불리고 건물 증축, 부동산 투자, 주식 투자 등 사학의 도덕적 해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약 20%의 젊은이들은 혜택을 받지 못해 형평성 문제도 야기될 수 있다. 무엇보다 대학 자체적으로 등록금 인하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는 것이 시급하다. 지난 2009년 결산 기준으로 국내 사립대의 누적 재단적립금은 10조원에 이른다. 이화여대가 738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홍익대 4857억원, 덕성여대 2494억원, 고려대 2305억원, 숙명여대가 1904억원을 적립금으로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들은 해마다 평균 80여억원씩을 적립하고 있다. 그동안 대학들이 천정부지로 올려 거둬들인 등록금 중 일부가 학생들의 장학금이나 복지혜택을 늘리는 데 쓰이지 않고 대학의 현금 보유를 늘리는 데 쓰인 것이다. 이제는 대학들이 학생들을 위해 적립금으로 묶어 놓은 이 돈을 풀어야 한다. 등록금이 남아서 많게는 등록금의 22%를 대학 적립금으로 쌓아두는 상황에서 등록금을 지속적으로 인상하는 것은 사학재단들이 대학을 사업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 미국의 대학들은 여윳돈이 생기면 쌓아두지 않고 주로 대학의 연구시설 확충이나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지급한다. 그리고 학생들의 성적뿐만 아니라 학비 부담 능력에 따라 장학금을 차등 지원하고 있다. 대부분의 미국 대학들은 학생의 성적에 따라 지급하는 장학금과는 별도로 학생의 학비 부담 능력에 따라 학비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부모의 소득 수준이 낮아 자녀의 학비를 부담하기 어려운 경우, 대학이 학비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교육기회의 균등한 제공을 위해 부모의 소득격차를 고려하여 학비를 차등 지원하는 제도의 도입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반값 등록금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와 대학당국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 특히, 학생들의 등록금과 정부지원금으로 배를 불려온 대학들이 그동안 꾹꾹 참아오다 생존권을 위협받는 상황에까지 몰린 대학생들의 피맺힌 절규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정부와 교육 당국은 대학들이 이러한 노력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행정적인 지도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 [사설] 국민 위한 영수회담 언제라도 해야 한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민생경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회담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제의하자 청와대가 사실상 수용의사를 밝히면서 3년 만에 이 대통령과 제1 야당 대표와의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손 대표는 어제 “대통령과 서로 무릎을 맞대고 앉아 지금 우리 사회, 우리 국민에게 닥친 삶의 위기에 대해 진실한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서 전격적으로 회담을 제의했다. 이에 청와대는 “민주당의 진정성 있는 접근을 기대한다.”며 전제조건을 달기는 했으나 의제와 시기 등을 조율하기 위한 접촉에 나설 뜻을 밝혔다. 우리는 대통령과 야당 지도자가 아무런 조건 없이 만나 국민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제시해야 한다고 본다. 손 대표가 회담을 제의하면서 지적했듯이 지금 우리 사회는 저축은행 사태와 반값 등록금 문제를 비롯, 고물가와 실질적인 소득 감소, 고용의 질 악화, 양극화 심화, 한계상황에 이른 가계 부채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최근 북한의 남북 비밀접촉 내용 공개에서 보듯 남북관계도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둔 정치권은 민생을 볼모로 도리어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 그러다 보니 목소리 큰 이익단체들만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해 제몫 챙기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부 역시 공직자들 사이에서 복지부동 분위기가 광범위하게 확산되면서 레임덕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되는 실정이다. 이 같은 혼란상황을 조속히 타개하려면 대통령과 제1 야당 대표가 오로지 국민을 위한다는 자세로 만나 큰 틀에서 의견 접근을 보는 것이 최선이라고 본다. 그렇게 해야만 이익단체나 일부 정치인의 이해타산에 휘둘리지 않고 갈등을 매듭지을 수 있다. 특히 반값 등록금 논란에서 보듯 정치권의 포퓰리즘 경쟁을 방치할 경우 차기정부의 재정운용 발목을 잡는 사태까지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손 대표는 이 대통령이 성공적으로 국정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통 큰 지도자의 면모를 보여야 한다. 이 대통령도 ‘여의도정치 혐오증’에서 벗어나 정치권과 공존·상생하는 방향으로 국정운용의 기조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 상대편을 깎고 헐뜯는 마이너스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 경쟁하는 플러스 정치를 기대한다.
  • 30분만에 동난 ‘반값 한우’… 상인들 사재기?

    30분만에 동난 ‘반값 한우’… 상인들 사재기?

    값이 치솟은 돼지고기를 대신해 정부와 농협이 마련한 ‘반값 한우’가 개점 30분만에 동이 났다. 하나로클럽 개장 두 시간 전인 오전 7시에 몰린 고객들이 번호표를 발급받는 진풍경이 연출됐고, 영업시간에 매장을 찾은 고객은 빈 냉장판매대를 보고 발길을 돌렸다. 상인들이 대거 사재기에 나섰다는 의심도 제기됐다. 수도권 지역 하나로클럽 28곳은 11일부터 한우 앞·뒷다리살 등 불고기 부위를 100g 당 1690원에 판매했다. 정가의 절반 수준으로 100g 당 2440원인 돼지 삼겹살 가격보다 쌌다. 당초 다음 달 10일까지 행사가 기획됐지만 지난 10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물가관계장관 회의에서 8월 말까지로 기간이 연장됐고 물량도 4배 늘었다. 하나로클럽 서울 양재점은 12일 오전 9시에 판매를 시작했지만, 2시간 만에 준비한 물량 1.5t이 모두 동났다. 전날도 마찬가지였다. 수원점도 매장문을 열기 2~3시간 전부터 고객들이 줄을 서서 수원점이 번호표 200장을 나눠줬고, 개장 30분만에 물량이 소진됐다. 지점에서는 물량 확보 경쟁이 일기도 했다. 11일 오전 11시쯤 하나로클럽 창동점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린 주부 임영순씨는 “새벽잠이 없어서 일찍 일어나는 사람만 살 수 있는 고기를 파는 것이냐.”면서 “기사와 광고를 보고 일부러 찾아왔는데, 농협이 생색만 내는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매장마다 불만이 제기되자 농협중앙회는 13일 관계자 회의를 열고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농협 관계자는 “업자들이 사재기하면 원하는 고객들이 못 살 수 있으니까 여러 사람이 혜택을 보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당초 예정한 900t의 공급제한을 풀 계획인데, 이렇게 되면 할인 품목이 아닌 등심·안심·채끝살 등도 연쇄적으로 할인 행사를 하게 될 딜레마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사재기에 대한 대응 마련도 요구됐다. 매장 관계자는 “여러 명이 와서 돌아가며 2㎏씩 사가는 것을 막을 방법은 없다.”고 털어놨다. 이 같은 혼란에도 불구하고 쇠고기 가격을 내리는 게 폭등한 돼지고기 가격에 대한 적절한 대책이 아니라는 비판도 나왔다. 한우 유통업체인 다하누의 최계경 회장은 “고기는 충성도가 높은 식품군으로 돼지고기를 먹던 사람에게 한우가 대체재가 될 수 없다.”면서 “무분별한 할인 정책은 한우의 브랜드 가치만 떨어뜨리는 일회성 이벤트에 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지민·홍희경기자 icarus@seoul.co.kr
  • 여야 경쟁하듯 교육·복지정책 쏟아내

    여야 경쟁하듯 교육·복지정책 쏟아내

    여야 정치권의 교육 복지 선점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여야는 12일 ‘반값 등록금’에 이어 등록금 지원 연장, 보육 지원 폭 확대 등 각종 복지 정책을 쏟아냈다. 한나라당은 오는 15일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한 구체적 정책 발표에 앞서 대국민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각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공청회에서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이르면 21일쯤 당정 협의를 통해 등록금 인하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황우여 원내대표, 이주영 정책위의장, 임해규 등록금 TF팀장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오후 회의를 갖고 이같이 정했다. 한나라당은 우선 ▲명목등록금 인하 ▲저소득층 우선 지원 ▲대학 구조개혁 ▲군 복무자 지원이라는 4가지 기본방향에서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다만 이번 주초 발표될 예정이던 한나라당의 등록금 완화 방안은 당정 협의 뒤로 미뤄졌다. 정책 발표와 이슈 선점에 급급한 나머지 구체적인 방안이나 재원 마련 대책에 소홀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이와 관련, 안형환 대변인은 “구체적인 방안을 갖고 접근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대해 원내지도부도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올해 1학기 까지 차상위계층 대학생에게 한시적으로 지급했던 ‘희망드림 장학금’의 운용 기간도 연장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와도 논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2009년 2학기부터 도입된 ‘희망드림 장학금’은 일정 요건을 갖춘 차상위계층 학생에게 정규 학기 내에서 최대 4학기까지 매학기 115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한나라당은 2학기 지원 연장을 위한 추가예산으로 79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의무교육 적용 대상을 정부가 발표한 만 5세에서 ‘만 3~4세’ 어린이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당내에선 재정부담 등을 고려해 유치원비 및 보육비 전액 지원 대상을 소득하위 70% 이하 가정에 우선 적용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대학등록금 고지서상의 절대액을 내년 1학기부터 50%로 낮추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발표했다. 당내 ‘반값 등록금 및 고등교육개혁특위’는 ▲사립대의 등록금 인하를 위해 내국세의 4%(5조원)를 재원으로 ‘고등교육재정교부금’ 제도 도입 ▲개인의 소액세액공제 기부금제 도입 ▲기업의 기부금한도 확대 등을 재원 마련 방안으로 내놓았다. 또 등록금 상한제 도입, 취업 후 학자금 대출(ICL)의 이자율 완화 등을 내용으로 한 관련 법안도 6월 국회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재정지출의 우선순위를 바꾸는 의지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6조원에 달하는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법인세·소득세의 추가 감세만 안 해도 등록금 인하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성규·강주리기자 cool@seoul.co.kr
  • ‘촛불집회’ 연행 학생 전원 석방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10일 ‘반값 등록금 촛불집회’에서 연행한 대학생 72명을 전원 불구속 처리하고 석방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연행된 학생들을 시위 전력 등에 따라 선별한 뒤 입건하거나 훈방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10일 청와대 주변인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인근에서 거리 시위를 한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소속 대학생 72명을 불법 집회에 참가한 혐의로 일선 경찰서 8곳에서 조사했다. 한편 경찰이 반값 등록금 촛불집회를 ‘불법 집회’로 보도해 달라고 방송사 교통정보 리포터들에 요구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방송사 리포터라고 밝힌 네티즌이 ‘서울청의 공문’이라며 트위터에 올린 A4 크기의 용지에는 “등록금 관련 야간 촛불집회라는 표현을 그간 썼지만, 이제부터는 ‘한대련 등 등록금 관련 야간 불법집회’라는 용어를 써주기 바랍니다.”라고 적혀 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이 글과 사진을 리트윗(재전송)하면서 “일종의 ‘보도지침’이다. 독재의 망령이 부활하는 게 아니냐.”고 비난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반값등록금 동맹휴업 불끈 저축銀 뱅크런 소식에 아찔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반값등록금 동맹휴업 불끈 저축銀 뱅크런 소식에 아찔

    6월 둘째주 네티즌들의 관심은 사회적인 이슈에 집중됐다. 등록금 인하를 요구하는 대학생들의 촛불 집회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검색어 1위는 ‘반값 등록금 동맹 휴업’이 차지했다. 고려대·서강대·이화여대·숙명여대 등 서울 지역 4개 대학 총학생회는 지난 7일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한 동맹휴업 선포식을 가졌다. 같은 날 열린 가나와의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 대표팀 친선경기’에서 헤딩 선제골을 넣은 지동원(오른쪽)과 결승골을 넣은 구자철(왼쪽)이 2위에 올랐다. 그 뒤는 프라임저축은행 관련 ‘뱅크런’(예금 인출 사태) 소식이 이었다. 불법 대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프라임저축은행은 서울 5개 지점에서만 300억원이 넘는 예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4위는 남녀성비 불균형이 차지했다. 지난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남자가 여자보다 47만 60 00명 많은 것으로 나타나 사상 최악의 성비 불균형 우려를 낳았다. MBC ‘무한도전’의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는 5위를 차지했다. 가요제가 행남도 휴게소에서 열린다는 사실이 스포일러(정보 유출꾼)를 통해 새나가자 담당 피디는 장소를 바꿀 수도 있다고 밝혔다. 서울 자전거버스 관련 소식은 6위에 올랐다. 서울시는 지난 8일 그룹형 자전거 출근제인 서울 자전거버스를 매월 22일 시범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범운행 코스는 아차산역에서 시청. 자전거버스 한 대당 참여인원은 10~15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방송인 김제동이 반값 등록금 집회 햄버거 논란에 대해 사과한 소식은 7위를 차지했다. 지난 8일 반값 등록금 집회를 가진 대학생들이 김제동이 기부한 돈으로 햄버거를 사서 경찰에게 전달하려고 했으나 일각에서 경찰에게 모욕감을 줄 수도 있는 행동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김제동은 9일 자신의 트위터에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영국 프로축구 선수 라이언 긱스의 불륜 소식도 인터넷을 달궜다. 8위. 긱스는 친동생의 아내와 8년 동안 불륜 행각을 저지른 데 이어 ‘제수씨’ 어머니에게도 추파를 던진 사실이 밝혀져 거센 비난을 샀다. 서울대학교 법인화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만든 패러디 뮤직비디오 ‘총장실 프리덤’은 9위에 올랐다. 그룹 UV의 ‘이태원 프리덤’을 재치있게 개사했다. 10위는 ‘이명박 탄핵’이 차지했다. 오마이뉴스가 ‘이명박 탄핵은 왜 10000등도 못 되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내면서 네이버의 검색어 조작 논란을 제기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반값 한우’ 농협 통해 판매 시작… “한달간, 오전에 살 수 있어”

     ’반값 한우’ 판매 행사가 시작됐다.1개월간 지속된다.  한우 할인 행사는 지난 11일 수도권 28개 농협 하나로클럽에서부터 시작됐다. 다음 주에는 경기도 과천 바로마켓에서 1개월간 매주 수요일, 목요일에 직거래 차량을 확대 운영한다. 오전 중에만 판매한다.  수도권 하나로클럽에서는 한우 앞다리, 설도 등 불고기 부위를 돼지 삼겹살 가격(1kg당 2만4388원)에도 못미치는 kg당 1만6900원(산지가격 연동)에 판매한다. 1인 2Kg 한정 판매한다. 하나로클럽 관계자는 “첫날인 11일에는 오전에 물량이 동이 났다.”고 말했다.  정부의 이같은 할인행사는 폭등한 돼지 삼겹살의 가격을 잡고, 구제역 등으로 어려워진 한우 농가를 돕기 위해 시작됐다. 비용은 정부와 농협이 부담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필요하다면 한우할인 행사를 연장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허리 휘는 학부모 “서민 등 골 빼 반값 메울까 그것이 더 겁나”

    “대학생인 첫째 아들에다 내년에 대학생이 되는 둘째 아들까지 등록금 댈 생각을 하면 잠이 안 와요.” 10일 오후 1시 서울 세종로에서 만난 대학생 학부모 류종희(44·여)씨는 등록금으로 고통받는 많은 학부모 중의 한 사람이다. 류씨는 직장일을 마치고 기자와 만났다. 가계에 보태려고 주중 매일 5시간씩 세종로의 한 건강검진센터에서 치과상담을 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받는 월급은 150만원 정도. 남편은 집이 있는 숭인동에서 전파상을 운영하며 월 200만원 정도를 번다. 그렇게 벌어 생활비며, 고3짜리 둘째 아들 학비에 과외비, 첫째 아들 등록금까지 감당하자니 입에서 단내가 날 지경이다. 중앙대 경영학과에 입학한 첫째 아들의 등록금은 입학금 등을 포함해 600만원 정도다. 여기에 토익 수강료가 100만원 정도 들어간다. 류씨는 “비싼 등록금을 내고 학교에 보냈는데 애가 친구들과 어울리기 바쁘다.”며 웃었다. 남편 가게도 장사가 잘 안돼 더 걱정이라는 류씨는 첫째 아들이 대학생이 되기 전에는 저축도 했지만 대학생이 된 후 저축이나 노후 대비는 꿈도 못 꾸고 있다. “둘째가 대학 들어가면 큰놈은 군에 보낼 생각이다. 그렇게라도 해야 버티지, 두 아들 등록금을 한꺼번에 내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나름의 궁여지책을 소개하기도 했다. 류씨는 논란이 한창인 ‘반값 등록금’ 얘기가 나오자 얼굴빛이 달라졌다. 그는 “국가재정을 쏟아부어 등록금을 반으로 깎는다면 그 깎인 부분은 어디서, 어떻게 충당할 건가. 어떻게든, 하다못해 세금이라도 올려 다시 서민들 등골 빼려고 덤빌 텐데, 그것도 겁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 지원이니 뭐니 하지 말고 정말 등록금이 비싸다면 반으로 싹둑 자르면 되는 일”이라고 간명하게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류씨는 정부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진짜 국민들을 생각한다면 이름만 그럴듯한 반값이 아니라 등록금 걱정 없이 아이들이 대학을 다닐 수 있게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게 국가가 할 일 아니냐.”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열린세상] 한국의 ‘딥 팩터들’/장제국 동서대 총장

    [열린세상] 한국의 ‘딥 팩터들’/장제국 동서대 총장

    미국의 저명한 저널리스트 대니얼 앨트먼은 최근 내놓은 ‘10년 후 미래’라는 저서에서 한 국가의 경제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매우 변하기 힘든 장애물을 ‘딥 팩터’라고 정의하였다. 지정학적 위치라든가 정치제도, 교육수준 등 단시간에 변화시킬 수 없는 것들이 여기에 속한다고 했다. 예를 들어 고속성장 중인 지금의 중국이 장기적으로 성장의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보았는데, 그 요인은 유교라고 하는 변하기 어려운 문화적 장벽이 결국 장애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우리나라는 어떤 ‘딥 팩터’를 가지고 있을까? 필자가 보기에는 우리나라는 세 가지 정도의 ‘딥 팩터’에 직면해 있다고 본다. 먼저 대립과 갈등의 정치구조라는 ‘딥 팩터’를 들 수 있겠다.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는 1970~80년대의 군부독재를 ‘피플 파워’로 종식시킨 ‘쟁취’의 산물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서슬이 퍼렇던 군부의 공포적 권위와 그들이 만들어 놓은 철의 제도에 목숨을 바치면서까지 일구어 낸 ‘항거의 DNA’가 우리가 자각하기도 전에 한국 정치문화의 한 중요한 코드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설득과 타협의 정치는 없고, 모든 사안에 대해 오직 ‘대립’과 ‘쟁취’가 난무하는 혼란의 정치판이 되어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세간의 화두가 되고 있는 반값 등록금 문제, 대검 중수부 해체 문제, 동남권 신공항과 과학벨트 유치 등을 둘러싼 죽기 살기식 지역 간 대립은 결국 살벌한 ‘쟁취’ 문화에 기인한 바 크다고 하겠다. 이러한 딥 팩터의 개선 없이는 언제나 혼란과 대립이라는 시한폭탄을 안고 사는 불안한 사회가 계속될 것이다. 두번째 ‘딥 팩터’는 북한 문제일 것이다. 북한이 존재하는 한 대한민국에 그 어떤 정권이 들어서든 북한의 대남 행보에 따라 우리 사회는 큰 영향을 받게 되어 있다. 김대중 정부의 ‘햇볕 정책’도 북으로 하여금 외투를 벗게 하지 못했고, 이명박 정부의 ‘비핵 개방 3000’ 정책도 북을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게 하지 못했다. 북한은 남한의 대북정책의 허술한 부분을 집요하게 찾아내어 공격의 대상으로 삼고, 그것을 통하여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 그러므로 대북문제만큼은 국가 지도자들이 정파에 관계없이 지혜를 모아 ‘국민적 합의’를 도출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북한이 남한의 대북정책을 가지고 장난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민족의 운명이 걸려 있는 대북정책이 정권에 따라 우왕좌왕하는 것은 도대체 이해가 가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지적하고 싶은 ‘딥 팩터’는 불완전한 자본주의이다. 우리나라가 과거의 빈곤으로부터 지금의 경제적 부를 축적하기까지는 국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열심히 국가시책에 협조한 측면이 크다. 질이 좋지 않던 국산품을, 그것도 비싸게 구입한 국민들의 애국심을 든든한 기반으로 하여 재벌기업은 ‘마음 놓고’ 기술을 개발하고 해외 판매망을 구축해 지금의 대표기업으로 우뚝서게 된 것이다. 이제 이렇게 성장한 재벌기업들은 그간 국민들이 기꺼이 감당했던 희생에 대한 보답을 할 때이다. 하청 중소기업체들에 대한 적절한 가격 대우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대담한 배려가 없는 한, 한국은 심각해지는 빈부격차로 상징되는 불완전한 자본주의의 늪에서 헤어나올 수 없을 것이다. 미국의 자본주의가 그래도 잘 돌아가는 이유는 기업이 일구어 낸 부를 적절하게 사회에 환원하는 선순환의 풍토가 조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부호 워런 버핏이 사회로부터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사회 환원의 정신에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대한민국은 기로에 서 있다. 한류가 유럽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고, 또 전 세계 어디에 가도 우리나라 상표를 찾아볼 수 있다고 자만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 우리를 가로막고 있는 ‘딥 팩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가에 따라 우리의 앞길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는 ‘딥 팩터’가 빠른 시일 안에 개선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데 있다. ‘딥 팩터’가 ‘더블 딥 팩터’(double deep factor)로 악화되기 전에 개선의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 [반값 등록금 거리로 나가다] 참담한 대학생…벌다가 죽을판

    [반값 등록금 거리로 나가다] 참담한 대학생…벌다가 죽을판

    고액 대학 등록금 문제가 곪아 터졌다. 지난달 말 서울에서 시작된 반값 등록금 거리 시위가 10일 전국으로 확산됐고, 정치권마저 가세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형국으로 변했다. 살인적인 등록금을 인하해야 한다는 당위성엔 공감하면서도 속시원한 해법은 아직 도출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여대 국어국문학과 4학년 김다운(24·여)씨는 ‘알바 종결자’다. 김씨를 아르바이트로 내몬 것은 바로 ‘살인 등록금’이었다. 고등학교 때까지 ‘내가 쓸 돈 내가 벌어야지’라고만 생각했던 김씨는 대학에 진학한 뒤 자신이 등록금 때문에 허덕이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다. 김씨가 한 학기에 내야 할 등록금은 350만원 정도다. 그나마 서울 지역 사립대 중에서는 저렴한 편이다. 그러나 김씨는 마음 편히 부모님께 손을 벌릴 수 없는 상황이다. 1학년 때는 부모님과 친척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등록금을 냈지만, 2학년 2학기부터는 더 이상 등록금을 마련할 수 없게 됐다. 결국 학자금 대출에 손을 대며 김씨는 ‘빚쟁이’가 됐다. 김씨는 1학년 때부터 온갖 아르바이트를 다 했다. 고급 중국 음식점에서 하루 종일 접시를 닦았고, 새벽에 전단지를 돌려보기도 했다. 전공을 살려 학원에서 국어 수업을 할 때는 그나마 시급이라도 많이 받았다. 정기적인 아르바이트에 부업까지 더해서 버는 돈은 한 달에 50만원 정도다. 이 돈으로는 등록금을 대기는커녕 한 달 생활비로 쓰기에도 부족하다. 한 달에 9만원 정도인 학자금 대출 이자를 갚고 나면 손에 떨어지는 돈은 많아야 40만원이다. 아르바이트에 내몰린 김씨에게는 좋은 학점도, 장학금도 ‘그림의 떡’이었다. 김씨가 발에 불이 나도록 돌아다니며 아르바이트를 하는 동안 학점은 3~3.5점대에 머물렀다. 이 정도로는 과에서 2~3등까지에게만 주어지는 장학금은 어림도 없다. 지금은 그나마 ‘고급 아르바이트’인 과외를 한다. 두 학생에게 국어 과외를 해 주고 한 달에 55만원을 받는다. 이 돈으로도 한 달 생활이 넉넉지 않아 각종 부업도 최대한 찾아서 하고 있다. 이달을 끝으로 과외 하나를 끝내야 할 상황이라 당장 다음 달 생활비가 걱정이다. 김씨는 “대학을 안 가는 게 나을 뻔했다는 생각마저 든다.”며 한숨을 쉬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재원 마련 방법은…지방교육재정 교부금 조정 대안 급부상

    대학 등록금 부담 완화에 대한 논의를 예산 당국은 불안한 눈초리로 지켜보고 있다. 재원 마련 수단 중 하나로 거론된 기부금에 대한 세액 공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나 여론이 어디로 흐를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기회에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제도도 함께 논의돼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초·중등 만 사용 제한 규정 풀려야 반값 등록금 시행에 필요한 재정은 조 단위다. 국회의원들이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있어서 정확한 액수는 미지수다. 한 해 대학 등록금으로 소요되는 돈이 15조원이고 이 중 절반은 7조 5000억원인데 이미 장학금으로 지급되는 돈이 2조 5000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5조원이라는 액수가 나온다. 그러나 국회의원들조차 5조원까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대학 기부금에 대한 세액 공제는 도입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8일 열린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학생 등에게 기부금을 많이 유치하도록 독려하는 파행적 행태가 나타날 수 있다.”는 도입 불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조세연구원 관계자는 “국세 수입이 매년 늘면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도 늘고 있지만 저출산으로 초·중등생은 줄고 있다.”며 “반값 등록금 논쟁은 이 문제와 함께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朴재정 “기부금 세액공제는 불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관련 법에 따라 내국세의 20.27%를 지원받는다. 지난해 29조 1315억원이 지원됐고 올해 예산은 33조 3436억원이다. 초·중등 교육 예산에만 쓰일 수 있는데, 지난해는 전체 교육 예산의 70.9%였고 올해는 75.9%를 차지한다. 국세 수입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 부담금은 계속 늘어나게 된다. 20.27%로 정해진 지방재정교부금률은 재정 당국의 운용을 제약하는 측면이 강하다. 이는 법률로 정해져 있어 다른 교육비 예산을 줄이더라도 지방재정교부금률은 오히려 관련 비중이 늘어나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교육비가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인데, 대학만 보면 작다.”면서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지방재정교부금률을 조정해야 하는데, 이는 정치권의 합의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이용원칼럼] 반값 등록금, 해야 하고 할 수 있다

    [이용원칼럼] 반값 등록금, 해야 하고 할 수 있다

    “하루도 못 쉬고 등록금 알바…4년 뒤 받는 건 ‘빚’나는 졸업장-공부하러 대학 와서 잡일만 하는 대학생들” “대학생 신용불량자 4년 새 38배 늘었다” “등록금 9% 올릴 때, 교수 연봉 16% 뛰었다” 이번 주 들어서만 각 신문이 쏟아낸 기사 제목들이다. 현 정부와 대립각을 세운 진보 기치 신문들의 ‘주장’을 모은 게 아니다. 보수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세 신문의 제목 중 일부이다. 신문 하나는 아예 연재기사 제목을 ‘등록금 내릴 수 있다’로 달았고 ‘1000만원 등록금 낮추기 운동을 벌인다’고 사고를 냈다. 이 기사들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어렵게 대학에 들어가 봐야 학업에 집중할 틈이 없다. 그 비싼 등록금을 마련하려면 공부보다 아르바이트가 우선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식당 일, 일용직 노동자는 기본이고 심지어는 피를 뽑아 팔아야 한다. 공부할 시간에 아르바이트에 전념해야 하니 성적이 좋겠나, 취업에 필요한 스펙을 쌓겠나. 빚더미만 안은 채 졸업해야 백수가 되기 십상이다. 결국 대학생 신용불량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2006년에는 670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2만 5386명으로 4년 새 38배나 늘어났다.- 반값 등록금은 더 이상 보수니 진보니 이념의 잣대로 잴 문제가 아니다. 게다가 참여연대와 원혜영 민주당 의원이 공동 조사해 그제 공개한 국민 여론을 보면 89.7%가 반값 등록금을 지지했다. 국민 10명 가운데 9명이 원한다는데 이를 포퓰리즘으로 매도한다면, 그는 어리석은 인간 아니면 국민을 경시하는 자임에 틀림없다. 반값 등록금은 당장 해결해야 할 국가 과제가 됐다. 반값 등록금 실현의 핵심은 재원이다. 돈은 물론 대학이 먼저 내놔야 한다. 지난해 전국 주요 사립대 100곳이 등록금으로 받아 쓰고 남긴 돈(적립금)은 무려 8117억원. 그 액수만큼 등록금을 적게 받았더라면 학생 부담이 82만원씩 줄어든다. 지난 한해 수치가 이 정도이지 누적 적립금을 대학별로 보면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에 이른다. 그뿐이 아니다. 대학 사회 전체가 ‘고액 등록금’에 공동 정범이다. 2007~2010년 등록금이 9.1% 오르는 동안 교수 연봉은 15.8%나 상승했다. 교직원 또한 교수에 버금가게 봉급을 받아 대학은 ‘신이 내린 직장’이 되었다. 학생들이 등록금 부담에 피를 뽑거나 목을 매는 판에 교수·교직원은 호의호식한다. 총장들의 발언은 더욱 가관이다. 등록금을 낮추라는 요구에 ‘국가·교육 경쟁력 차원의 문제’라고 거부했다. 등록금은 전세계에서 두번째로 비싸고 교육의 질은 꼴찌인 게 현실이다. 그런데 등록금을 인하하면 경쟁력이 떨어진다니, 교수들은 돈 받은 만큼만 가르치는 존재인가. ‘대학진학률이 높은데 등록금이 싸지면 입시경쟁이 더 치열해진다.’는 주장까지 접하면 차라리 서글퍼진다. 돈 없는 집 애들은 공부도 하지 말라고 대놓고 말하는구나 싶어서이다. 관련법을 개정해 등록금을 전용하지 못하게 하고, 적립금을 게워내도록 해야 한다. 또 전입금을 내지 못하는 재단은 손을 떼도록 해야 한다. 대학생·학부모의 피와 땀, 눈물을 팔아 사립대를 끝없이 먹여살릴 순 없다. 대학 스스로 등록금을 낮추도록 제도를 정비하고도 부족하면 그때 정부가 나서면 된다. 반값 등록금을 이루는 데 필요한 비용을 4조~5조원으로 잡는다. 올해 국가 예산 309조원의 1.2~1.6% 수준이다. 한달에 300만원 수입인 가정에서 3만 6000~4만 8000원 쓰는 꼴이다. 그 정도 시급한 돈도 돌려쓰지 못한다면 가장이 무능한 탓이다. 예산이란 어차피 세금으로 운용한다. 그리고 그 한도 내에서 정책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게 정치이다. 반값 등록금에 4조~5조원이 들면 그보다 덜 중요하고 덜 급한 정책을 미루면 된다. 그 전에 대학이 끌어안은 천문학적인 적립금을 쓰게 만들면 그 부담은 훨씬 줄어든다. 반값 등록금은 실현할 수 있고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정책 의지이지 재원이 아니다. ywyi@seoul.co.kr
  • ‘반값 등록금’ 촛불대회… 靑 인근 시위 72명 연행

    ‘반값 등록금’ 촛불대회… 靑 인근 시위 72명 연행

    ‘반값 등록금’을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 집회가 6·10민주항쟁 24주년 기념일인 10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렸다. 전국등록금네트워크(등록금넷)와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야4당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정부와 여당에 조건 없는 반값 등록금 공약을 지킬 것을 촉구하는 ‘6·10 국민 촛불대회’를 개최했다. 13일째 계속된 촛불 집회에는 대학생, 시민·사회단체, 정치권 인사 등이 대거 참여했다. 한대련이 반값 등록금 관련 촛불 집회를 개최한 이래 최대 규모다. 집회가 시작된 7시쯤 경찰 추산 3700여명의 대학생과 시민들이 모였고, 오후 9시쯤에는 5000명을 넘어섰다. 청계광장과 청계천, 인근 도로까지 인파로 넘쳐났다. 주최 측은 3만여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경찰은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청계광장 주변 등에 71개 중대, 5000여명의 경력을 배치했다. 참가자들은 ‘등록금 반값 찍고, 폐지로 갑시다!’ ’대학등록금폐지 국립대 법인화 반대’ 등의 유인물을 나눠 주고 팻말을 흔들었다. 고려대와 서강대 등 서울 시내 4개 대학이 추진한 동맹 휴업은 무산됐지만, 대학생 단체들은 예정대로 집회에 나왔다. 조우리 고려대 총학생회장은 “이대로의 등록금으로는 미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후 8시에는 참여연대와 민주노동당 관계자들이 무대에 올라 “반값 등록금 할 수 있다. 생각만 바꾸면 된다.”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퇴근 시간이 지나자 1987년 6월 항쟁의 주역이었던 386세대도 촛불 물결에 동참했다. 직장인 김일곤(43)씨는 청계광장 앞에서 생수 1000병을 무료로 나눠 줬다. 그는 “후배들을 돕기 위해 뜻있는 졸업생들이 돈을 걷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의 참여도 두드러졌다. 24년 전 ‘직선제 쟁취’를 외치며 시위에 동참했던 주부 최정희(47·여·경기도 화성)씨도 거리로 나왔다. 그는 “부지런히 맞벌이를 해도 연간 1000만원의 등록금을 해결하기가 힘에 부친다. 딸의 이름으로 900만원의 학자금 대출을 받았다.”면서 “딸을 벌써 빚쟁이로 만들어 놓아 마음이 무겁다.”며 광장에 나온 이유를 설명했다. 교수들도 나왔다. 장시기 동국대 영어영문학과 교수는 “학생들이 ‘살인 등록금’에 시달리면 공부에 매진할 수 없고, 결국 올바른 대학 교육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9시 15분쯤에는 한대련 소속 대학생 72여명이 청와대 인근 청운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습적으로 반값 등록금 정책 실시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모두 연행됐다. 10시 30분쯤 청계광장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종로, 명동, 서울시청 앞 광장 등으로 행진하며 이날 밤 12시 넘어서까지 산발적으로 거리 시위를 벌였으나 경찰과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경찰은 애초 한대련 등이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하겠다고 신고하자 교통 혼잡 등을 이유로 금지를 통고했지만, 주최 측이 도로 행진을 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집회를 사실상 허용했다. 백민경·김진아·김소라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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