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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시대] 반값 등록금, 지방선거 공약이 아닌 이유/박경량 순천대 대학원장

    [지방시대] 반값 등록금, 지방선거 공약이 아닌 이유/박경량 순천대 대학원장

    이른바 ‘반값 등록금’ 문제로 요즘 사회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학생이나 학부모 입장에서는 연 1000만원대의 고액 등록금은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당초 ‘반값 등록금’이라는 아이디어는 지난 2006년 5월 지방선거 즈음해서 한나라당에서 나온 것이다. 따라서 이 용어는 보기에 따라서는 상당히 선동적이다. 또 정치인의 발상답다는 생각이다. 유권자인 국민이 솔깃할 만한 ‘당근’이다. 그러나 여당이든 야당이든, 이 반값 등록금이 여론에 편승해 목전의 이익만 노리려는 얄팍한 수단이어선 안 된다. 당장 눈앞의 이익에만 눈이 어두워 설익은 공약이나 정책을 내세우게 되면,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에 당선된 뒤 공약이나 정책은 쉽게 폐기되거나 무시되는 경우가 많다. 세종시나 김해 신공항 문제가 대표적인 사례다. 정치인들이 국민 간·지역 간 갈등을 해소해 화합을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적으로 분열과 불화를 유도하는 것은 그 본분이 아니다. 정치인은 자신의 언행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고, 신뢰의 정치를 베풀어야 한다. 정치의 목적은 민심의 막힌 곳은 뚫어주고, 꼬인 곳은 풀어주는 데 있다. 따라서 정치인은 반값 등록금 문제를 미봉책이 아니라 근본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그 해법을 고민하고 풀어주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반값 등록금으로 표현되는 등록금 인하가 단순히 대학만을 옥죈다고 해서 해결될 일은 아니라는 점이다. 이는 우리 사회의 경제여건과 맞물려 있다. 따라서 단순히 등록금만 내리면 학비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다. 등록금 인하를 포함해 학생들이 학업을 수행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하는 사회경제적인 토대와 틀을 다듬고 점검해 주는 게 정치인들의 몫이다. 시위에 나서는 학생들 틈에 정치인이 동참한다고 해서 근본적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교육의 방향과 이념은 홍익인간의 이념 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도야하고 자주적 생활능력과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하는 것이다. 여기서 교육은 단순한 상품으로 치부되거나 대체될 수도 없고 대학생을 소비자로, 대학을 하나의 시장으로 간주할 수도 없음을 엿볼 수 있다. 사실, 대학의 존립 목적과 교육 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개인이나 단체는 목적법인인 학교법인을 만들어 사립학교를 운영할 수 있다. 당연히 여기에는 재산이 필요하다. 그래서 사립학교법은 기본적으로 교육용 목적재산을 전제로 하는 육영사업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사립대학은 학생들로부터 등록금의 형태로 학교 경영에 필요한 비용을 거출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 물론, 학교 재단법인의 수익성은 등록금만으로 학교 경영에 필요한 경비를 망라하는 데 부족할 경우가 많다. 그래서 등록금을 걷더라도 거기에는 스스로 내재적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 그런데 여기에 문제가 있다. 수익용 재산이 거의 없거나 제 구실을 못하는 재단에까지 교육과학기술부가 인가를 내준 경우도 있다는 점이다. 이런 대학은 전적으로 등록금에 학교 운영 경비를 의존하므로 등록금을 고액으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등록금으로 거둬들인 수입은 어떤 형태로든 학생을 위해 쓰여져야 한다는 것이다. 반값 등록금이 현실화될 수 있는 이유다.
  • 박재완 장관, 포퓰리즘 맞서 선봉에

    박재완 장관, 포퓰리즘 맞서 선봉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무상복지 같은 포퓰리즘 정책에 맞서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2일 취임사에서 300인의 스파르타 전사가 되어 정치권의 포퓰리즘 정책에 맞서겠다고 선언한 뒤 쉼 없이 포퓰리즘에 대한 경고를 하고 있다. 박 장관은 20일 국책 및 민간 경제연구기관장들과 자리를 갖고 최근 정치권의 정책방향에 대해 경제학적 관점에서 합리적인 목소리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정치적인 이슈인 포퓰리즘 정책에는 재정부만으로는 힘의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연구기관들의 측면 지원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듯하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가진 경제연구기관장들과의 조찬간담회에서 “요즘 경제정책 방향을 놓고 정치권과 정부, 여야 간에 이견이 상당히 큰 상황”이라면서 “이해관계를 떠나 있는 연구기관들이 중립적이고 합리적인 입장에서 정론을 피력해 주시면 경제정책에 관한 여론이 올바르게 형성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여당인 한나라당이 소득세·법인세 추가 감세 철회를 당론으로 확정하는 과정에서 정부와 이견을 보인 상황과 정치권의 ‘반값 등록금’ 추진 요구 등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셈이다. 그는 여당이 추가 감세 철회를 당론으로 정한 것과 관련해서는 “감세는 계속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박 장관은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에게도 한번 물어봐라. 국제기구들은 모두 감세 방침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반값 등록금’에 대해서도 지난 16일 언론사 경제부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정부 재정만으로 모든 대학 등록금을 반값으로 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비정규직 대책의 일환으로 사내 하도급 근로자(하청 근로자) 문제 개선에 나서기로 해 정부 일각에서는 포퓰리즘 정책이 노동계까지 확산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간담회에는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장, 채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김주형 LG경제연구원장, 송병준 산업연구원장, 김태준 금융연구원장, 원윤희 조세연구원장, 박우규 SK경영경제연구소장,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재정부 측에서는 강호인 차관보, 윤종원 경제정책국장, 차영환 종합정책과장 등이 배석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데스크 시각] 비혼 권하는 사회/박상숙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비혼 권하는 사회/박상숙 산업부 차장

    싱글인 30대 여자 후배 몇 명과 만났다. 얼마 전까지 결혼과 연애가 최대 관심사였는데 다들 시큰둥하다. “연애건 뭐건 다 피곤하고 이제 그냥 ‘나만의 방’에서 쉬고 싶을 뿐”이라며 서로 맞장구를 쳤다. 지금 직장생활만으로도 충분히 힘든데 결혼까지 해서 남편, 아이, 시댁식구를 챙길 자신도, 힘도 없다는 게 이들의 푸념이었다. 결혼 기피는 그녀들만의 이야기는 아닌 듯하다. 최근 통계는 우리나라의 결혼 기피 현상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준다. 나흘 전 발표된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서울 시민 가운데 30대 이상 미혼자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 30대 미혼 인구는 65만 6814명으로 2000년에 비해 96.5%나 급증했다. 지난해 발표된 인구센서스도 30대 초반 여성의 미혼율이 치솟았음을 나타냈다. 고학력·고임금의 이른바 ‘골드미스’라고 불리는 여성들의 미혼율은 무려 55.4%에 달했다. 결혼으로 안정적 삶을 누리겠다며 취직 대신 ‘취집‘을 선택하는 여성들도 있다지만 통계를 보면 일부에 국한된 경우인 듯하다. 그 모임에서 한 후배가 그랬다. 결혼과 동시에 일을 그만둘 생각도 없지만 맞선 때마다 노골적으로 맞벌이를 요구하는 남성들만 보면 정나미가 떨어진다고 말이다. 그녀는, 성경 속에서 아담은 선악과를 따먹은 죄에 대한 벌로 평생 노동의 수고를, 하와는 출산의 고통을 받았는데, 요즘 여성들은 이 두 가지 괴로움 속에서 신음하지 않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무한경쟁 시대에 낭만적 연애는 신화가 된 지 오래다. 어릴 때부터 경쟁자만 있을 뿐 진심어린 친구 한 명 갖기 어려운 세대에게 관계와 소통은 힘든 감정노동과 다름없다. 사랑과 결혼은 엄청난 에너지뿐 아니라 돈이 드는 일이다. 때문에 굳이 없는 돈과 힘을 써가며 편치 않은 관계 속으로 뛰어들 필요가 있을까 싶어진다. 게다가 비정상적인 집값과 사교육비,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대학등록금 문제를 보면서 결혼해서 단란한 가정을 꾸리겠다는 꿈은 ‘사치’가 됐다. 한창 팔팔하게 사랑을 위해 뛰어야 할 20대들조차 등록금을 위한 아르바이트로 허리가 휜다. 청춘을 저당 잡힌 20대를 보내고 30대에 접어들면 삶은 더욱 피곤해질 뿐이다. 가까스로 구한 직장에서 마주하는 건 또 다른 경쟁이다. 적당한 자극은 사람을 발전시키지만 과하면 무기력하게 만든다. 스스로를 세울 힘도 없는데 남까지 챙겨줄 여유가 어디서 나겠는가. 돈도, 여유도, 마땅한 상대도 없는 3무(無) 때문에 ‘결혼을 선택하지 않는’ 비혼(非婚) 세대가 늘고 있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저출산은 필연적이다.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꼴찌다. 인구 감소는 사회와 경제가 활력을 잃고 국가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암울한 전조다. 이런데도 무상급식이나 반값 등록금 등 출산·양육·교육 등과 관련한 정책 마련을 선심성, 시혜적으로 보는 시각이 여전하다. 포퓰리즘은 경계해야 하지만 복지를 무조건 사치로 여기는 세력들이 미래를 위해 현재를 저당잡혀서는 안 된다고 핏대를 세울 때마다 답답함을 느낀다. 어디선가 접한 타이완 사상가 보양의 말이 떠오른다. “국민의 행복만큼 강한 것은 없다.” 강한 나라를 만들고 싶으면 먼저 국민을 행복하게, 살맛나게 만들라는 뜻이다. 정작 재생산을 책임진 세대들은 시드는데 장밋빛 미래와 국가경쟁력을 운운하는 건 허황되다. 인간의 생물학적 본성은 짝짓기와 번식이 아니던가. 지금 현실에 발목 잡힌 인간들은 종족의 본성을 거부하고 있다. 마음 놓고 짝을 지어 2세를 낳을 수 있는 자연적 욕망을 몰수당한 세태가 서글프다. 일제강점기 작가 현진건의 소설 ‘술 권하는 사회’에서 매일 취중 귀가하는 남편이 “이 사회란 것이 술을 권한다오.”라고 하자 속상한 아내는 힘없이 대꾸한다. “그 몹쓸 사회가, 왜 술을 권하는고?” 이 몹쓸 사회는, 요즘 비혼을 권하고 있다. alex@seoul.co.kr
  • 학자금대출 1년새 2배 폭등

    학자금대출 1년새 2배 폭등

    ‘반값 등록금’이 핫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공공기관으로부터 학자금을 대출받는 규모가 1년 새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분기 가계빚에서 학자금 대출 잔액은 5조 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2조 6000억원보다 108% 증가했다. 빚내서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이 늘었다는 것이다. 반값 등록금 현실화가 그만큼 절실해 보인다. 올 1분기 가계빚이 1006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929조 3000억원)보다 8.3%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학자금 대출은 폭발적인 상승세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빚 통계에서 학자금 대출이 크게 늘었다.”면서 “계절적 요인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학자금 대출의 증가 속도도 가계빚 구성 항목 중 최고 수준이어서 심각하다. 한은이 자금순환동향에서 개인 부채로 잡는 항목은 예금취급기관과 보험대출금 등을 포함한 대출금 부문과 정부융자, 상거래신용(카드 매출 등), 기타 금융부채(미수금 및 미지급금) 등 4가지다. 이 가운데 정부융자는 ▲한국장학재단 ▲군인복지기금 ▲보훈기금 ▲소상공인진흥원 등 준정부기관이 개인에게 대출하는 6조 3000억원이며, 학자금은 한국장학재단이 빌려주는 것이다. 학자금 대출 증가는 가계의 실질소득이 줄어들면서 빚내서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이 늘어났고 학자금 빌리기가 쉬워졌다는 점 등 두 가지가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가계의 등록금 부담이 커지고 실질소득이 줄어들어 결국 차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학자금 대출은 시중은행이 맡아 오다 2009년 5월 한국장학재단이 맡으면서 대출액이 증가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연간 1000억원가량을 학자금으로 대출해 줬으나 장학재단으로 넘어가면서 심사가 완화돼 대출이 증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명활 한국금융연구원 국제·거시금융연구실장은 “학자금 대출은 항상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시장이어서 자금 규모가 많으면 많을수록 대출 규모도 따라서 증가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與 全大 화두 ‘변화·개혁’… ‘친보수 vs 좌클릭’ 7인 경쟁 시동

    與 全大 화두 ‘변화·개혁’… ‘친보수 vs 좌클릭’ 7인 경쟁 시동

    2주 앞으로 다가온 한나라당 7·4 전당대회의 화두는 단연 ‘변화·개혁’이다. 출사표를 던진 후보군들 모두 새로운 가치 및 정책을 바탕으로 당의 환골탈태를 내세웠다. 40~50대로 낮아진 연령대, 중립성향을 자처하며 탈(脫)계파·화합을 주장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공통분모가 많은 후보들인 만큼 이번 전대는 후보들 간 차별화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원희룡(47) 의원은 전대 출마와 동시에 내년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직전 사무총장으로서 책임론에 몰릴 것을 대비해 초강수를 둔 것이다. 원 의원은 “내년 총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을 위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다.”면서 “지역구(서울 양천구을)는 참신한 인재에게 양보하고 우리 당이 총선에서 많은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대선주자들과 발이 부르트도록 뛰겠다.”고 밝혔다. 이어 출사표를 낸 3선의 권영세(52) 의원은 “조기 전당대회를 연 지 1년도 안 돼 또 전당대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전 지도부 출신 후보들을 향해 책임론을 제기했다. ‘화합형 당 대표’를 내건 권 의원은 “계파에 얽매이지 않고 중도가치를 일관되게 추구해 온 화합형 지도자는 권영세가 유일하다.”며 중립성향을 강조했다. 후보들의 차별화 전략은 특히 정책대결에서 선명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친서민 정책, 공천개혁 등 주요 이슈들에 대한 미묘한 입장차가 계파성향을 드러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박진·원희룡·나경원 후보의 경우 보수 정체성에 무게를 둔 반면 남경필·권영세·유승민 후보는 눈에 띄는 좌클릭 정책들로 개혁성을 강조했다. 반값 등록금 이슈에 대해서는 홍준표 의원은 등록금 차등화제를 내세웠고 원희룡·나경원 의원은 등록금 인하와 대학 구조조정을 병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남경필 의원은 내년부터 대학등록금 45%를 지원해야 한다고 했고, 권영세 의원도 대학등록금 부담 완화에 적극적이다. 대구 출신의 유승민 의원을 제외한 6명의 후보가 수도권 출신이어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무상급식 주민투표도 큰 변수가 됐다. 남 의원은 출마선언 일성으로 주민투표 반대 의사를 밝혔고, 권 의원도 “무상급식은 의무교육 차원으로 봐야 한다.”며 “주민투표까지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당 대표 출마를 고심했던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이날 불출마 뜻을 밝혔다. 김 전 의장은 성명을 내고 “7·4 전당대회는 철저한 반성과 희생을 통해 국민에게 한나라당의 미래를 보여줄 마지막 기회”라면서 “모든 후보들이 책임 있는 정당, 화합하는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분골쇄신할 것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9)조직내 유익한 ‘안티’ 감사관

    [테마로 본 공직사회] (9)조직내 유익한 ‘안티’ 감사관

    조직 내부의 유익한 안티, 감사(監事)의 중요성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부산저축은행 부실사태가 불거진 것도 부적절한 감사(監査) 또는 감사체계 때문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반값 등록금 문제의 해법을 제시하는 한 차원에서 감사원이 대학재정 감사를 들고나와 또다시 세간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를 계기로 감사체계와 감사관들의 세계를 짚어봤다. 행정기관을 비롯, 공공기관이든 기업체를 비롯한 사조직이든 감사를 담당하는 기구와 사람은 반드시 있다. 조직이 건강하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기구와 인력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감사기구에 포함된 감사인력(감사관)들은 대개 조직 내에서 기피인물로 꼽히게 마련이다. 잘못한 일이 없어도 조직원들은 그들을 피하고 싶어 한다. 조직 내의 안티로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한동안 공무원 조직에서는 감사인력들에게 인사상 가점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는 대부분 그런 이점도 사라졌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공무원 사회에서는 조직 내 감사실 근무를 기피하는 경향이 일반화돼 있다. 자치단체의 한 감사실 직원은 “동료들을 감시한다거나 조직의 잘못된 점을 파헤쳐야 하는 일이 마음 편하지 않다.”고 털어놨다. 국가 최고의 사정기관이라는 감사원 식구들도 심정은 비슷하다. 행정부나 모든 공공기관을 감사하는 막강한 권한을 가졌지만 비리를 찾아내고 같은 공무원들을 의심해야 한다는 일이 쉬운 것이 아니라고 고백한다. 한 감사관은 “물론 국가 최고 사정기관의 감사관으로서 자부심도 크지만 감사를 하다 보면 인간적으로 힘들 때도 많다.”고 말했다. 더구나 이들은 자치단체나 지방 소재의 공공기관 등을 감사하기 위해 수시로 장기간 출장 감사를 하게 된다. 그럴 때마다 식구들에게 미안한 마음은 어쩔 수 없다고 하소연한다. 경력 10년의 한 감사관은 “연중 4~5개월은 여관생활”이라면서 “국가와 조직에 대한 사명감이 없다면 이겨내기 힘든 과정”이라고 말했다. ●슬픈 무용담들 감사관들에겐 남다른 무용담이 있다. 감사를 통해 사회나 감사대상 조직의 커다란 암 덩어리를 제거했다는 자부심에 가득 찬 무용담들이 그것이다. 공직사회의 어두운 면이 감사를 통해 제거되고 세상에 알려지면서 새출발하는 계기가 됐지만 왠지 씁쓸할 수밖에 없는 슬픈 무용담들이다. “율곡비리 사건 감사 때 감사원에서 떨어진 별이 한 양동이는 충분히 됐다.”는 것은 무용담 가운데 단골 메뉴다. 이 같은 무용담은 감사원이 발간하는 계간지 ‘감사’에 종종 실린다. 2010년 여름호 ‘감사’에서는 그해 전국 자치단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던 당진군수의 토착비리를 적발하게 된 뒷이야기가 실렸다. 당시 감사를 주도한 감사관은 직무감찰부서에서 20여년간 근무한 베테랑이었다. 그는 우연히 건설업을 하는 친구로부터 당시 당진군수의 비리정보를 접하게 됐다고 한다. 이후 정식 현장감사를 통해 밝혀진 사실은 전 국민을 놀라게 할 정도였다. 별장을 뇌물로 받은 데다 부적절한 관계의 부하 여직원에게 뇌물로 아파트를 제공하는 등 거의 기행에 가까운 군수의 비리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지역언론을 비롯해 지지자들의 감사방해 행위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지자체는 정도행정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신년호에는 ‘국립대학병원의 운영실태 감사’ 뒷이야기가 실렸다. 의약품 구매방식 개선으로 600억원 이상의 예산 절감을 가져온 데다 의료영상장비의 부실을 지적하는 성과를 올린 감사였다. 의료분야의 전문성 때문에 많은 애로를 겪었지만 ‘사회의 또 다른 감사관’인 제보자들이 있어 무사히 감사를 마쳤다고 털어놨다. 그는 “열심히 하다 보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도움을 주는 ‘귀인’이 나타나더라.”며 후배 감사관들에게 열정의 중요성을 교훈으로 던졌다. ●여성들의 거센 도전 감사 분야에서도 여성들의 파워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감사업무는 거의 금녀의 영역에 가까웠다. 하지만 사회전반에 퍼진 우먼파워는 감사영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공직의 경우 전 직급을 망라해 여성 감사관들이 포진해 있고 공기업이나 민간 쪽도 비슷한 추세에 있다. 현재 감사원에는 여성 감사관 100명이 활동하고 있다. 4급 이상의 간부가 6명, 5급 감사관은 무려 42명이나 된다. 이들은 2명은 보직 과장으로 현장감사를 직접 지휘하는 위치에 있다. 6급 17명, 7급 35명도 활발한 감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회계사 등 감사에 필요한 전문자격증을 소지하고 있거나 행정고시를 통해 감사원에 몸을 담았다. 경남도청과 인천시 부평구, 전북도교육청 등에는 감사책임자가 여성감사관들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40년 만에 최초로 올해 여성 감사를 선임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등 공기업의 감사 책임자도 여성이다. 이 밖에도 공사기업 등에 상당수의 여성 감사관들이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국희 농수산물유통공사 감사는 “공기업 등 공공기관의 감사는 시스템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라 의회감사에 비해 훨씬 수월한 측면이 있다.”면서 “여성 감사관은 작고 사소한 인간적인 부분까지 배려할 수 있는 데다 공정성이나 객관성이 남성보다 높아 감사업무에 더 적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꽃미남 피아니스트 낭만의 선율 채운다

    꽃미남 피아니스트 낭만의 선율 채운다

    1990년 어느날, 독일 코블렌츠의 한 피아노 악기점이 문을 닫아 반값 세일을 한다는 신문광고가 나왔다. 5살 때부터 취미삼아 피아노를 배우던 소년은 그 길로 부모를 졸라 피아노를 들여놓았다. 그는 “토요일 아침 신문의 광고를 안 봤어도 피아니스트가 됐을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2002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바흐 국제콩쿠르. 어느새 청년으로 자란 그는 1988년 이래 1위 수상자를 내놓지 않은 깐깐한 콩쿠르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듬해 발표한 데뷔앨범의 레퍼토리는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그때부터 그에게는 ‘바흐 전문가’라는 타이틀이 따라다녔다. 독일 피아니스트 마르틴 슈타트펠트(31)가 오는 26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한다. 187㎝의 껑충한 키에 남다른 미모(?)를 뽐내는 슈타트펠트는 2009년 첫 내한공연 당시 특별한 골드베르크 변주곡 연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팬들은 등받이가 없는 보통 피아노 의자 대신 쿠션이 없고 낮은 강의실용 의자에 앉아 신들린 듯 건반을 훑는 그의 모습을 이번에도 기대할 터. 독특한 의자나 간간이 흥얼대는 허밍, 건반 속으로 들어갈 듯한 묘한 자세는 괴짜 피아니스트이자 바흐 전문가인 글렌 굴드(1932~1982)를 떠올리게 한다. 슈타트펠트는 이번에 바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메뉴를 내놓는다. 음악적 뿌리인 바흐의 곡들(‘영국모음곡’, 라흐마니노프 편곡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3번 프렐류드’)은 물론, 감성이 충만한 낭만주의 곡들(리스트의 ‘바흐 동기에 의한 변주곡’, 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이졸데 사랑의 죽음’, 라흐마니노프의 ‘6개의 악흥의 순간’) 등을 선보인다. 3만~7만원. (02)599-5743.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B·孫 회담 조율 진통

    MB·孫 회담 조율 진통

    이명박(왼쪽 얼굴) 대통령과 손학규(오른쪽) 민주당 대표의 청와대 회담이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 시기와 의제를 놓고 양측이 맞서면서 조율 작업이 쉽지 않다. 청와대는 오는 29일 회담을 갖자고 손 대표 쪽에 제안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19일 저녁 최고위원회의와 주요 당직자 회의를 열고 ‘영수회담’ 시기를 더 앞당겨 실시하자고 청와대에 수정 제안하기로 했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일자리 창출, 반값등록금 문제는 추경 예산이 편성돼야 하기 때문에 6월 국회 일정을 감안해 회담이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청와대의 상황 인식이 너무 한가하다.”고 말했다. 등록금, 가계부채, 일자리, 고물가, 전세난, 추경, 부자감세 등 주요 민생 문제를 영수회담에서 합의한 뒤 국회가 예산과 법률에 반영, 뒷받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민주당은 특히 청와대가 오는 22, 23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국방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을 초청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국방개혁안을 논의하기로 한 것을 두고 “정치적 도의에 맞지 않는다.”며 발끈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모두 불참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신중한 입장이다. 회동 날짜를 29일로 청와대가 민주당에 제안했다는 것조차 공식 확인해 주지 않고 있다. 민주당 쪽이 공개하면서 날짜가 알려졌지만 논의 중인 사안을 공개하면 회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민주당이 서두르고 있지만 민생 현안을 논의하는 중요한 회담인 만큼 의제 선정과 조율에 최대한 신중을 기해야 하는 만큼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 조율 중인 상황에서 청와대가 의제나 시기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통위와 국방위 소속 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에 대해서는 “한·미 FTA, 국방개혁안 등 중차대한 현안을 여야 의원들에게 설명하고 동의를 구하는 것은 국정을 운영하는 대통령의 당연한 업무”라면서 “이는 손 대표와의 회담과는 별개의 사안으로 두 문제를 결부시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성수·구혜영기자 sskim@seoul.co.kr
  • 교수 월급이 13만6000원…

    ‘반값 등록금’으로 대학 재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전남의 한 사립대학 교수 월급이 반 토막에도 못 미쳐 반발을 사고 있다. 19일 성화대 일부 교수들에 따르면 이 대학은 지난 17일 이달 급여로 13만 6000여원을 교원들에게 일괄 지급했다. 대학의 재정난 탓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교직원들은 “교비 횡령 등 비리를 일삼은 법인 측이 일방적으로 쥐꼬리 만한 급여를 지급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 대학은 교비 횡령 등으로 지난 수년 동안 법인과 교수 간 갈등을 보여온 터라 결과가 주목된다. 교수들은 법인의 부실운영 실태를 수사기관에 고발하고, 비리 혐의로 기소된 설립자에 대한 엄정한 재판을 법원에 촉구할 예정이다. 이 대학 설립자는 교수 채용 대가로 수억원을 받아 지난해 2월 법정구속됐다가 최근 병보석으로 풀려났다. 수십억원대의 교비 횡령 혐의로 별도 재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강진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당진군수 비리감사 착수하자 지역언론들이…”

    “당진군수 비리감사 착수하자 지역언론들이…”

     조직내부의 유익한 안티, 감사(監事)의 중요성이 세삼 주목받고 있다. 부산저축은행 부실사태가 불거진 것도 부적절한 감사(監査) 또는 감사체계 때문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반값 등록금 문제의 해법을 제시하는 차원에서 감사원이 대학재정 감사를 들고나와 또 다시 세간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서울신문은 감사체계와 감사관들의 세계를 짚어봤다.   감사관 그들은  행정기관 등 공공기관이든 기업체를 비롯한 사조직이든 감사를 담당하는 기구와 사람은 반드시 있다. 조직이 건강하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기구와 인력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감사기구에 포함된 감사인력(감사관)들은 대개 조직내에서 기피인물로 꼽히게 마련이다. 잘했든 잘못한 일이 없든 조직원들은 그들을 피하고 싶어한다. 조직내의 안티로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한동안 공무원 조직에서는 감사인력들에게 인사상 가점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는 대부분 그런 이점도 사라졌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공무원 사회에서는 조직내 감사실 근무를 기피하는 경향이 일반화돼 있다. 자치단체의 한 감사실 직원은 “동료들을 감시한다거나 조직의 잘못된 점을 파헤쳐야 하는 일이 마음 편하지 않다.”고 털어놨다.  국가 최고의 사정기관이라는 감사원 식구들도 심정은 비슷하다. 행정부나 모든 공공기관을 감사하는 막강한 권한을 가졌지만 비리를 찾아내고 같은 공무원들을 의심해야 한다는 일이 쉬운 것이 아니라고 고백한다. 한 감사관은 “물론 국가 최고 사정기관의 감사관으로서 자부심도 크지만 감사를 하다보면 인간적으로 힘들 때도 많다.”고 말했다.  더구나 이들은 자치단체나 지방 소재의 공공기관 등을 감사하기 위해 수시로 장기간 출장 감사를 하게 된다. 그럴때마다 아이와 아내 등 식구들에게 미안한 마음은 어쩔 수 없다고 하소연한다. 경력 10년의 한 감사관은 “연중 4~5개월은 여관생활이다.”면서 “국가와 조직에 대한 사명감이 없다면 이겨내기 힘든 과정이다.”고 말했다.   슬픈 무용담들  감사관들에겐 남다른 무용담이 있다. 그 중에는 “율곡비리사건 감사때는 감사원에서 떨어진 별이 한 양동이는 충분히 됐다.”는 것도 단골 메뉴다. 이같은 무용담은 감사원이 발간하는 계간지 ‘감사’에 종종 실린다.  2010년 여름호 ‘감사’에서는 그해 전국 자치단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던 당진군수의 토착비리를 적발하게 된 뒷 이야기가 실렸다. 당시 감사를 주도한 감사관은 직무감찰부서에서 20여년 근무한 베테랑 이었다. 그는 우연히 건설업을 하는 친구로부터 당시 당진군수의 비리정보를 접하게 됐다고 한다. 이후 정식 현장감사를 통해 밝혀진 사실은 전국민을 놀라게 할 정도였다. 별장을 뇌물로 받은 데다 부적절한 관계의 부하여직원에게 뇌물로 수수로 아파트를 제공하는 등 거의 기행에 가까운 군수의 비리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감사과정에서 지역언론을 비롯해 지지자들의 감사방해 행위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지자체는 정도행정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신년호에는 ‘국립대학병원의 운영실태 감사’ 뒷이야기가 실렸다. 의약품 구매방식 개선으로 600억원 이상의 예산 절감을 가져온 데다 의료영상장비 부실을 지적하는 성과를 올린 감사였다. 의료분야의 전문성 때문에 많은 애로를 겪었지만 ‘사회의 또다른 감사관’인 제보자들이 있어 무사히 감사를 마쳤다고 털어놨다. 그는 “열심히 하다보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도움을 주는 ‘귀인’이 나타나더라”며 후배 감사관들에게 열정의 중요성을 교훈으로 던졌다.   여성들의 거센 도전  감사분야에서도 여성들의 파워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10여년전까지만 해도 감사업무는 거의 금녀의 영역에 가까웠다. 하지만 사회전반에 퍼진 우먼파워는 감사영역에서도 예외일수는 없다. 공직의 경우 전 직급을 망라해 골고루 여성 감사관들이 포진해있고 공기업이나 민간쪽에도 비슷한 추세에 있다.  현재 감사원에는 여성 감사관은 꼭 100명이 활동하고 있다. 4급이상의 간부가 6명, 5급 감사관은 무려 42명이나 된다. 이들은 2명은 보직 과장으로 현장감사를 직접 지휘하는 위치에 있다. 6급 17명, 7급 35명 등도 활발한 감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회계사 등 감사에 필요한 전문자격증을 소지하고 있거나 행정고시를 통해 감사원에 몸을 담았다. 경남도청과 인천시 부평구, 전북도교육청 등에는 감사책임자가 여성감사관들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40년만에 최초로 올해 여성 감사를 선임했다. 건강보험평가원,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등 공기업 등에서도 감사 책임자는 여성이다. 이밖에도 공사기업 등에 상당수의 여성 감사관들이 활동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여성 감사관들의 장점은 무엇보다 꼼꼼함과 섬세함에 있다. 이국희 농수산물유통공사 감사는 “공기업 등 공공기관의 감사는 시스템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라 의회감사에 비해 훨씬 수월한 측면이 있다.”면서 “여성 감사관은 작고 사소한 인간적인 부분까지 배려할 수 있는데다 공정성이나 객관성이 남성보다 높아 감사업무에 오히려 더 적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반짝대책 ‘반값한우’ 그 뒤에서 웃는…‘고기의 神’ 삼겹살

    반짝대책 ‘반값한우’ 그 뒤에서 웃는…‘고기의 神’ 삼겹살

     정부는 꼭 1주일 전 한우 불고기거리 3600t(4만 마리)를 지난해 말 가격의 절반인 1만 6900원(1㎏)에 공급에 나섰다. 한우 소비 증가와 돼지고기 가격 안정을 위해서다. 8만t 분량의 돼지고기 삼겹살 수입에도 고공행진이 그치지 않아 빼든 비장의 카드다. 1주일 지난 17일 확인한 결과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2.8% 내렸고, 한우는 3.9% 상승했다. 향후 전망은 알수 없다. 축산물 경매사들은 ‘반값 한우와 공포의 삼겹살 가격’의 비밀을 알고 있다. 경매사는 전국에 30명이 활동 중이다. ●반값 한우가 가능했던 이유  15년 경력의 A경매사는 ‘반값 한우’는 가격이 폭락한 한우의 판촉행사라고 설명했다. 소고기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해 6월에 비해 이달 들어 20% 이상 하락했다. 등심이나 갈비를 제외한 불고기는 잘 안 팔리는 부위에 속한다. 우리나라는 고기를 구워 먹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돼지고기 대신에 한우를 공급하는 ‘군납 한우’가 가능했던 이유도 불고기 부위를 공급하기 때문이다. 그가 일하는 경매장에서 ‘반값 한우 정책’이 발표된 지난 10일 한우는 153마리를 도축해 판매했지만 16일에는 250마리를 경매에 부쳤다. 같은 기간 가격도 ㎏당 1만 2344원에서 1만 3298원으로 올랐다. 전국적으로는 1만 1924원에서 1만 2393원으로 3.9% 상승했고, 도축물량도 1224마리에서 1623마리로 32.6% 늘었다.  A씨는 “사실 최근 소가 잘 팔리지 않으면서 일부 도축장에서는 도축을 맡겨도 2~3일 대기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반값 한우 덕에 소 수요가 늘어나면서 축산농가들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600만원 하던 한우 한 마리(700㎏ 기준) 가격은 546만원으로 하락했다.  경매사들은 한우 가격의 하락 원인을 2008년 촛불집회에서 찾는다. 당시 미국산 소고기가 수입되면 국내산 육우가 가격 경쟁에서 밀린다는 예측이 나오면서 많은 농가들은 고기의 품질이 좋은 한우를 키우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30개월이 지난 올해 적정선이라고 불리는 300만 마리보다 50만~60만 마리가 초과된 상황이 돼버렸다.  ‘반값 한우’가 본래 한우 수요를 올리기 위한 정책이기는 하지만 돼지고기 가격을 낮추는 데 분명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지난 10일 ㎏당 7630원이던 돼지고기 도매가격(전국 평균)은 16일에는 7417원으로 소폭 떨어졌다.  소고기와 돼지고기가 대체재가 아니면서도 가격인하 효과를 가져온 까닭은 싼 한우를 사먹으면서 돼지고기를 덜 먹는다는 데 있다. 하지만 80여일간 불고기 3600t을 공급하는 것은 이런 효과를 기대하기에 충분한 물량은 아니다.  비결은 돼지고기 수요 감소 예측만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급락하곤 한다는 점에 있다. 돼지고기는 경매를 통해 유통되는 물량이 전체의 15%에 불과하고 85%는 육가공 업체가 경매를 통하지 않고 가공해 마트와 외식업체 등에 공급한다. ●반값 한우는 폭락 판촉행사  경매사 B씨는 ‘반값 한우’가 잠시 동안 돼지고기 가격을 낮추겠지만 근본 해결책은 아니라고 잘라 말한다. 장기적 관점에서 돼지고기 가격의 상승세는 계속된다는 것이다.  공급 측면에서 1000만 마리에 이르던 돼지 중에 지난 구제역에 25%가 살처분·매몰됐다. 구제역이 아니라도 봄·여름에 돼지의 공급량은 줄어드는 특성이 있다. 6개월을 키우고 도축을 하는 점을 고려하면 추운 계절에 새끼 돼지가 태어나야 하지만 어미 돼지는 추울 때는 새끼를 잘 안 낳기 때문이다.  B씨는 “예전에는 더우면 고기를 구워 먹기 싫어진다는 속설도 있었지만 요즘에는 에어컨 때문에 옛말이 됐다.”면서 “요즘에는 집에서 돼지고기를 먹는 비율이 20%에 못 미치고 대부분은 식당 등에서 먹는다.”고 말했다.  중도매인 김모(45)씨는 “오죽하면 부동산 가격과 쇠고기 가격이 함께 오른다고 하겠냐.”면서 “부동산이 몇 억원 뛰어야 소고기 사먹을 마음이 난다는 의미니 월급쟁이야 가격이 올랐어도 소주에 삼겹살”이라고 말했다. 돼지고기 수요는 거의 변함이 없다는 얘기다.  정부는 올해 삼겹살 8만t을 수입한다. 내심 삼겹살 가격이 잡힐 거라고 기대했지만 소매가격은 500g에 1만 2000원선까지 넘어섰다. 경매사 C씨는 정부가 삼겹살에 대해 현장을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 국민들은 국산 삼겹살에 대해 신앙심과 같은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서 “수입산이 국내산으로 둔갑해 팔리지 않는 한 국내산 가격 하락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많은 원산지 위반 삼겹살이 적발되지만 빙산의 일각으로, 국내산으로 둔갑한 수입 삼겹살이 없으면 도매가격이 ㎏당 7000원선이 아니라 1만원선까지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기적으로 돼지고기값 상승세  경매사 D씨는 “삼겹살 가격 급등의 문제는 유통이 아니라 구이용만 찾는 식습관”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정육점의 폭리가 도마에 오르곤 하던데 도축 후 중도매인은 1.65%의 중개수수료를 받고 소매점은 평균 30%의 이윤을 남기고 장사를 한다.”면서 “하지만 돼지고기 중 팔리는 것은 삼겹살뿐이고 나머지는 재고로 남게 돼 이윤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경매사들은 구워 먹는 부위만 선호하는 소비 습관을 고칠 수 있는 대책을 정부가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현재 돼지고기 도매가격을 세부적으로 보면 삼겹살은 정육점이 ㎏당 2만 5000원에도 구입하기 힘들지만 돼지 불고기거리는 ㎏당 5000원에도 팔기 힘든 실정이다. 하지만 80㎏ 돼지 한 마리당 삼겹살은 12㎏만 나오지만 뒷다리는 36㎏이 생산된다.  뒷다리 고기를 학교 급식, 군납으로 넣거나 수입산을 주로 사용하는 소시지 공장에 납품할 경우 그만큼 삼겹살 가격은 낮출 수 있다는 의미다. 경매사 E씨는 “반값 한우가 당분간 축산 농가를 돕고 삼겹살 가격을 다소 잡을 수 있겠지만 근본책이 없으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돼지고기를 찾는 서민의 지갑만 가벼워질 것”이라면서 “뒷다리 등은 오히려 영양학적으로 웰빙고기로 불리기 때문에 대량 소비처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MB “어떻게 반값등록금이 되느냐… 검·경 밥그릇 싸움 한심해”

    MB “어떻게 반값등록금이 되느냐… 검·경 밥그릇 싸움 한심해”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반값 등록금’과 관련, “어떻게 반값(등록금)이 되느냐.”면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해야 할 역할이 (반값 등록금이) 안 된다는 걸 알면 이 기회에 새로운 대학의 질서를 다시 만드는 것이며, 대학 교수들도 새로운 자세로 해야 할 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대학 총장들은 뭐하나” 이 대통령은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민생 점검 및 공직윤리 확립을 위한 장·차관 국정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반값 등록금’에 대해 이 대통령이 처음으로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이 대통령은 “(나는) 외국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것밖에 없는데 총장이 계속 도네이션(기부) 해 달라고 편지가 온다. (외국 대학) 총장은 일년 열두 달 세계를 돌아다닌다.”면서 “우리 총장들은 뭐하나. 등록금 받아서 (대학 운영) 하고, 정부에 로비해서 연구비 타서 연구하는 것처럼 하고 학교에 쓰고, 이렇게 지내오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등록금 인하가 필요하긴 하지만 현 시점에서 ‘반값’은 불가능하며 우리 대학들도 외국 대학들처럼 먼저 다양한 수입원을 개발하는 등 재정 구조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새로운 대학의 질서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이 대통령의 언급은 정부의 재정 지원이 우수 대학이나 발전 가능성이 있는 대학에 집중되도록 하고, 이 같은 노력이 부족한 부실 대학들은 퇴출 등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 대통령은 또 “장관들이 공무원들에게 얹혀서, 이해관계 때문에 부처 간 합의도 안 되고, 2개 부처만 (과제가) 걸쳐도 1년, 2년, 3년이 걸린다.”면서 “국무위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마주 앉아서 합의하면 될 일인데 밑에 맡기면 되겠느냐.”고 국무위원들을 질책했다. 그러면서 “자기 부서에 손해가 되더라도 국가에 도움이 되면 양보해야 나라가 될 것 아니냐.”면서 “검찰과 경찰이 싸우는 걸 보니 한심하다. 공정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검찰과 경찰이 법질서의 중심인데, 밥그릇 싸움, 그런 것을 한다.”고 질타했다. 한편 토론회에서는 국내 관광 활성화를 통한 내수 진작을 위해 공무원과 공기업의 연가보상비를 일시적으로 폐지하는 방안이 보고됐다. ●초·중·고교 방학 분산 추진 또 여름휴가 집중에 따른 교통 혼잡, 바가지 요금 등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비수기 관광지의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초·중·고교 학생들의 방학을 분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 주5일 수업제 시행에 맞춰 청소년 스포츠클럽 및 리그제를 활성화하고 학습여행, 예술캠프도 확대하기로 했다고 보고했다. 중소기업청은 ‘골목 상권’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현재 5300개 수준인 ‘나들가게’(골목슈퍼마켓)를 내년까지 1만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의 유통망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쓸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전통시장 제품 구입 때 소득공제율 확대를 검토하는 한편 문화접대비를 비용으로 인정하는 특례 일몰시한을 올해 말에서 2014년 말까지 연장하는 등 문화접대비 활성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교과부, 부실 사립대 퇴출 속도 낸다

    부실대학의 구조조정과 반값 등록금 실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겨냥한 정부 정책의 성패는 부실 사립대학의 퇴출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17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이주호 장관은 전날 국공립대 총장들과의 간담회에서 41개 국공립 대학 중 하위 15%의 대학에 대해선 학자금 대출을 제한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의 이 같은 언급은 내년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을 올해 23개에게 50개로 늘리는 등 사립대학의 구조조정과 동시에 국공립대의 구조조정도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또 사립대의 퇴출로 인한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예방책의 의미도 지니고 있다. 부실대학의 구조조정 방안으로 잔여재산 귀속을 통한 법인 해산제도가 꼽힌다. 대학의 재산을 공익법인에 출연시키거나 재산 출연자 등에게 환원하고 법인을 해산하는 것이다. 재학생들은 국공립대로 통합시킨다는 복안도 준비됐다. 주로 초·중·고 사학법인에 한시적으로 적용했던 방식인데 대학 구조조정에도 이 같은 방법을 적용하려는 것이다. 결국 부실 사립대학의 재학생들이 국공립대로 몰려들 경우에 대비해 우선 국공립대의 몸집을 가볍게 만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교과부가 이 같은 사전작업까지 거치는 것은 전국 대학의 70%에 이르는 사립대학 가운데 부실대학으로 분류되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교과부가 전체 사립대 292곳에 대해 ‘사립대 경영진단’을 한 결과 27곳은 4개 등급 중 가장 낮은 D등급 판정을 받았다. A~D등급 중 D등급은 강제 퇴출 등이 필요한 ‘부실대학’을 의미한다. 또 학과 통폐합 등 구조조정이 필요한 ‘부실 징후 대학’인 C등급에 속한 대학도 78곳에 달했다. 결국 전체 사립대의 35.9%인 105곳이 당장 문을 닫거나 구조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뜻이다. 여기에 고교 졸업자 수가 대학 입학정원을 밑도는 2016년이 되면 부실대학은 신입생을 채우는 것조차 힘들어진다. 문제는 사학재단 등의 반발이다. 2003년 당시 교육인적자원부는 과감한 대학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선택적으로 대학에 재정지원을 하겠다는 대학경쟁력 강화 방안을 밝혔다. 하지만 국립대 10곳만 통폐합되는 성과를 거뒀을 뿐이다. 또 2009년에도 퇴출 대상 부실대학 13곳을 선정했지만 강제 퇴출의 법적 근거가 없어 학교 이름조차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 사립대 관계자는 “정부가 반값 등록금의 분위기를 타고 그동안의 숙원이었던 사립학교 구조조정의 칼을 꺼냈지만 얼마나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서울광장] 국립 서울대, 법인 서울대/’박홍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국립 서울대, 법인 서울대/’박홍기 논설위원

    서울대가 가는 법인화 길이 멀고 험할 줄은 알았다. 가지 않은 길에 발을 내딛는다는 것 자체가 두려움과 불안의 시작인 데다 기존의 틀을 깨야 하는 고통을 감내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생들이 전면에 나서 단식까지 강행하며 저항할 줄은 몰랐다. 공무원 신분 아래 기득권을 누리는 교수나 직원들이 아닌 학생들이 말이다. 학생들은 19일째 대학 행정관을 점거 농성하고 있다. 행정서비스는 마비됐다. 초유의 사태다. 대학 측은 학생들에게 행정관에서 나갈 것을 공식 요구했다. 대학 구성원들이 각자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서울대 법인화 역사는 짧지 않다. 1990년대부터 개혁 방안의 하나로 꾸준히 거론되고 논의됐다. 김영삼정부 시절인 1995년 서울대 스스로 ‘2000년대를 향한 장기발전계획’에서 특수법인화 내용을 담았을 정도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땐 학벌 타파의 일환으로 서울대 법인화를 추진하려 했지만 ‘서울대 폐지’라는 정치적 역풍에 휘말려 제대로 공론화도 못한 채 사그라졌다. 공교롭게도 법인화 추진에 반발하던 한나라당이 서울대법인화법을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법안이 상정된 지 1년 5개월 만이다. 2012년부터 ‘국립 서울대’를 ‘국립대학법인 서울대’로 전환토록 못 박은 것이다. 절차적 정당성엔 흠이 있다. 부정할 수 없다. 학생들과 교수, 민주당에서 “날치기”라며 문제 삼는 것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그렇지만 법안 자체의 개폐를 들고 나온 처사는 지나치다. 앨버트 허시먼이 ‘보수는 어떻게 지배하는가’에서 밝힌 ‘개혁을 하면 오히려 위험한 상태로 치닫게 된다.’는 ‘역효과 명제’를 들이대는 식이다.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고비용·저효율’의 현행 운영체제가 바람직한가. 서울대는 국립대 중 국립대다. 전체 41개 국립대 가운데 하나가 아니다. 유일하게 ‘서울대설치령’에 근거해 국가로부터 예산·인사·조직 전반에 걸쳐 인허가를 받아야 한다. 직원 한명을 증원하려 해도 행정안전부·교육과학기술부·기획재정부를 거쳐야 하는 곳이다. 신속성과 유연성을 찾아볼 수 없다. 법인화의 가장 큰 목적은 자율성 제고다. 교육과 연구역량의 향상을 통한 경쟁력 강화다. 국가의 보호막에서 벗어나 세계 속의 서울대로 설 수 있도록 터를 닦는 작업이다. 법인화법이 서울대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비책일 수는 없다. 다만 “이대로는 안 된다.”라는 공감대에 기초를 두고 있을 뿐이다. 법인화를 지지해온 쪽도 마뜩지 않은 부분이 없지 않다. 법인화란 말 그대로 새로운 법적 주체가 탄생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라는 명칭에서 보듯 ‘국립’을 떼어내지 않았다. 논 란의 소지를 제거하기 위한 나름의 보완장치도 뒀다. 2004년 전면적으로 법인체제로 바꾼 일본 국립대를 벤치마킹해 기초학문 홀대, 교직원 신분 불안, 등록금 인상 등에 대한 제도적 안전망을 갖춘 것이다. 연간 3400억원의 국고 지원도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지원하기로 약속했으며, 3조원이 넘는 재산도 국고가 아닌 서울대에 귀속되도록 조치했다. 법인화 이후에도 여전히 ‘국립 고깔모자’를 쓰고 국고에 빨대를 대고 안정적인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농성에 참가한 학생들은 서울대 밖을 나가 봤으면 한다. 청계천에서는 매일 반값 등록금의 실현을 위한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그들은 등록금 인상을 우려하는 것이 아니라 삶까지 좌지우지하는 ‘미친 등록금’의 인하를 위한 절박감에 촛불을 켜고 있다. 법인화는 서울대에 대한 시대적 요구다. 국립 대신 ‘법인 고깔모자’를 쓰고 법인체제를 최대한 활용해 국내 대학, 나아가 세계적인 대학들과 활발한 경쟁에 돌입해야 한다. 질적·양적 발전을 위해서다. 법인화를 둘러싼 학내의 불신과 오해, 걱정도 적지 않겠지만 다양한 구성원들이 진정한 소통의 시간을 가지고 해소해 나가야 한다. 법인화는 함께 손을 맞잡고 가도 멀고 험한 길인 까닭이다. hkpark@seoul.co.kr
  • “장학금 확대는 미봉책… 등록금 인하가 본질”

    등록금 인하 요구가 거세지면서 대학들이 장학제도 개선안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학이 장학금을 늘리는 것에 대해 환영하면서도 등록금 인하 해결책으로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17일 대학들이 내놓은 장학제도 개선안을 살펴보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서울대가 부모의 연소득 3800만원(50%) 이하인 학생들에게 등록금 전액을 감면해 주는 방안을 추진하는가 하면 연세대는 가구소득과 대학생 자녀 수 등을 종합해 학비를 감면해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홍익대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등록금의 50%를 경감해 주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고려대도 현재 운영 중인 면학장학금 제도에 예산 10억원을 더 투입해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사립대 관계자는 “학교가 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과정에서 장학금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학제도 개선이 반값 등록금 요구에 대한 응답이란 뜻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장학혜택이 늘어나는 것은 반기면서도 이것이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삼호 한국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1년에 1000만원씩 되는 등록금에 고통받는 사람들은 저소득층뿐 아니라 중산층도 포함된다.”면서 “장학지원을 늘리는 것도 좋지만 근본적으로 등록금을 인하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산층을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대학운영의 투명성이 확보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도 “학교운영과 관계된 재단전입금 문제 등을 해결하지 않고, 시혜적으로 장학금을 얼마 더 준다는 것이 해결책이 되지는 않는다.”면서 “근본적으로 학교운영에 대한 투명성 확보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학비 부담돼 일했다” 80%

    “학비 부담돼 일했다” 80%

    ‘반값 등록금’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재학 시절 일자리를 경험한 대졸자 10명 중 8명이 학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학비·생활비·용돈 등을 벌려고 일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휴학을 경험한 대졸자 10명 중 2명이 학비 마련 등 경제적 이유로 휴학을 했다. 하지만 10명 중 6명이 졸업 후 자신이 목표한 직장에 취업하지 못했다. 이마저도 직장의 근로조건은 전공 계열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났다. 학비의 덫을 벗어나기에는 안정적인 직장의 문이 너무 좁았다. 16일 고용노동부 산하 고용정보원이 2008년에 2~4년제 및 교육대학을 졸업한 1만 8066명을 20개월 후 추적조사한 결과 대학시절에 일자리(아르바이트 포함)를 경험한 비율은 71.6%로 2005년 졸업자의 63.1%보다 8.5% 포인트 증가했다. 일자리 경험자들은 대학 시절 평균 2.6개의 일자리를 가졌다. 이들은 등록금 부담이 급증하면서 학비나 생활비를 벌거나 용돈이라도 스스로 조달해 부모의 학비 부담을 줄이려 노력했다. 학비나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자리를 가진 경우가 10명 중 3명꼴(30.8%)이었고, 용돈을 벌기 위한 경우가 절반(52.4%)을 넘었다. ●대학 학비 지출액 5년 새 1.8배↑ 통계청에 따르면 50~59세 가구주의 월평균 대학·대학원 학비 지출액은 2005년 8만 4001원에서 2010년 14만 8522원으로 5년 새 1.8배로 불어났다. 반면, 취업 경험을 위해 일자리를 가진 이들은 11.5%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재학 시절 일자리가 취업에 도움이 되었다는 이들은 34.1%로 도움이 안 됐다는 이들(45.6%)에 훨씬 못 미쳤다. 이들 중 62.1%가 재학 시절 휴학을 경험했다. 입대로 인한 휴학을 제외하고 10명 중 2명(18.6%)은 학비 마련 등 경제상 이유 때문에 휴학을 해야 했다. 또 10명 중 2명(20%)은 취업준비를 위해 휴학을 했다. 이들의 입학 당시 11.5%는 아버지가 은퇴 또는 사망 상태였고, 어머니의 50.9%가 주부·은퇴·사망 상태로 부모의 특별한 수입이 없는 경우도 상당수였다. ●11%가 졸업후 취업 1년이상 걸려 취업 후 졸업식을 맞은 이들은 46.7%로 절반에 못 미쳤다. 졸업 후 취업까지 1년 이상 걸린 경우도 11.7%였다. 의약계열은 취업까지 1년 이상 걸린 경우가 7.6%에 불과했지만, 교육계열은 18.9%에 달했다. 본인이 목표로 한 직장에 취업한 이들도 소수였다. 10명 중 6명(60.6%)이 원하는 직장에 가지 못했다. 그 이유로 본인의 준비 부족 때문(24.6%)이라고 답한 이들이 가장 많았지만 일자리 부족(12.8%) 및 경제적 여유 부족(5.9%) 등 사회·가정 여건을 이유로 든 이들도 상당수였다. 이들의 평균 월급은 184만 5000원, 평균 고용률은 78.7%,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7.1시간이었다. 하지만 전공계열별로 차이가 컸다. ●인문·예체능계 고용 률 저조 의약계열 졸업자는 고용률이 88.8%에 달했고 202만원의 월급을 받았다. 공학계열이 80.2%의 고용률과 199만원의 평균 월급으로 뒤를 이었다. 의약·공학계열은 임금이 많은 만큼 주당 근로시간도 각각 50.7시간, 49.7시간으로 가장 길었다. 반면 자연계열은 74.0%로 고용률이 가장 낮고, 평균임금은 174만원으로 하위였지만 근로시간은 47.7시간으로 길었다. 의·약대로 진로를 많이 변경하는 이유인 셈이다. 이외 예체능계열(145만원)과 교육계열(165만원)의 월급이 낮은 편이었고, 인문계열(76.4%)과 예체능 계열(77.4%)의 고용률이 저조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경찰, 인권위에 직권조사 첫 요청

    경찰이 최근 반값 등록금 관련 촛불집회에 참석한 여대생을 연행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인권침해 논란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직권조사를 요청했다. 경찰이 인권위에 직접 조사를 요청한 것은 2001년 인권위 설립 이래 처음이다. 경찰청 인권보호센터는 “15일 인권위에 공문을 보내 이번 사건의 인권침해 논란에 대해 직권조사를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반값 등록금 촛불집회에 참가했다가 서울 광진경찰서로 연행된 여대생 7명 가운데 1명은 경찰의 권고로 브래지어를 벗었다. 이에 대해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측은 “경찰이 속옷 탈의를 종용해 여대생에게 성적 수치심을 주는 등 반인권적인 수사가 진행됐다.”면서 인권침해 논란을 제기했다. 그러나 경찰은 “화장실에서 스타킹을 벗고 유치장 바닥에 주저앉아 우는 등 돌출행동을 보인 1명에게 ‘피의자 호송규칙’에 따라 위험물로 분류된 브래지어를 스스로 벗도록 한 것”이라며 인권침해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경찰은 이 밖에 “연행자 면회 갔다가 경찰관들에게 반말과 폭언·폭행을 당했다.”, “경찰이 영장 내용을 보여주지 않고 압수수색을 집행했다.” 등 한대련이 주장하는 모든 인권침해 사례도 조사해 달라고 인권위에 요청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강원도립大 무료등록금 추진”

    “강원도립大 무료등록금 추진”

    최문순 강원지사는 20 14년까지 강원도립대학을 ‘등록금 없는 대학’으로 육성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최 지사는 기자간담회에서 “대학생들이 학비 걱정 없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강원도립대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등록금 없는 대학으로 만들어 지역 명문대학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도의 재정상황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립대를 등록금 없는 대학으로 만드는 방안은 반값 등록금이 이슈화되기 전부터 추진해 온 것”이라며 “사립대가 등록금 인하가 어렵다고 하는데 유보금이 10조원이나 있기 때문에 등록금 인하 정책이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도립대는 2012년 등록금 총액의 30%를 감면하고 2013년에는 60%까지 감면 범위를 확대해 20 14년 등록금 전액을 감면해주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는 2012년 7억 4000만원, 2013년 14억 7000만원, 2014년 24억 6000만원을 도립대에 지원할 방침이다. 강원도립대의 학생 1인당 연간 평균 등록금은 296만 4000원으로 수업료 175만 6000원, 기성회비 120만 8000원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도의원들이 ‘등록금 없는 대학’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논의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김정호 도립대학 총장은 “도립대의 문제는 학생들의 기초수학능력이 낮아 중도 탈락생이 30%나 되는 것”이라며 “이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등록금 없는 대학 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반값 등록금 올해는 불가”

    “반값 등록금 올해는 불가”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반값 등록금에 대해 균형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언론사 경제부장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반값 등록금과 관련, “당정이 머리를 맞대고 협의 중”이라며 “추가경정예산으로 9월부터 하자는 얘기도 있지만 추경 요건에 부합하지 않아 빨라도 내년 예산에나 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담항설에 휘둘려선 안 된다.”며 “정부 재정만으로 모든 대학 등록금을 반값으로 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등록금 지원 빨라야 내년 반영 →해외 경제 여건이 불확실한데 어떻게 보나.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2013년 퍼펙트 스톰(끔찍한 재앙)을 전망하는 등 불확실한 면은 있지만 전문가 대부분은 하반기부터 회복 국면이 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가계 부채 문제는. -가계 부채 증가 속도가 빠르고 취약 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지만 당장 시스템 리스크 또는 위기라고 볼 정도는 아니다.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한다. →국가 부채 문제는 어떤가. -작년 말 393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35% 수준이다. 금융위기 이전보다 높아졌지만 작년에 생각했던 것보다 선전했다. GDP 대비 2% 정도 빨리 개선됐다. 이 정도면 국가 부채 쪽은 정치 일정과 겹친 팽창 수요를 잘 관리하면 괜찮은 수준이다. 국제기구도 양호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큰 틀에서 관리가 가능하다. ●국가·가계빚 관리 가능한 수준 →하반기 물가와 독과점 관리 계획은. -독과점은 서구와 우리의 생성 역사가 다르다. 독과점에 따른 거품이 있다고 추정하는 학자가 있어 현재 그 연구 결과를 보고 있다. 해당 실국도 개선 방안을 보고 있다. 일반적 불공정거래 감시와 공정거래 확대 등의 방향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살펴보고 있다. ‘메뉴코스트’라고 식당의 가격은 하방 경직성이 강한데 정부가 식당까지 통제하기는 힘들고 소비자운동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금융통화위원회 열석발언은 유지하나. -거시경제를 책임지는 부처와 기관이 각개약진해 힘을 사장시키기보다 공유하고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유리하다. 다만 간섭과 부당한 영향력 행사를 해서는 안 된다. 열석발언도 금리 결정 전에 행정부의 시각을 제시하고, 결정은 한국은행이 독립적으로 하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선출과 관련한 정부 입장은. -후보 2명이 모두 훌륭한 분이다. 이번에는 신흥국들의 통일된 목소리가 결집되지 않았다. 하지만 언젠간 신흥국에서 총재가 나올 것이다. IMF 이사실을 통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외국 정부와 협의 중이다. 현재는 말할 단계가 아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취임 100일 양건의 위기

    취임 100일 양건의 위기

    18일 취임 100일째를 맞는 양건 감사원장의 리더십이 도전받고 있다. 양 원장의 취임 이후 감사원을 둘러싼 구설수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데다 원 운영 스타일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은진수 파문에 피감기관과 노래방… 잇단 구설 양건 감사원장은 지난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가 최고 사정기관으로서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저축은행감사 뒤에 늑장 대처한 게 아니냐는 국회의원들의 호된 비판을 들었다. 결국 그는 “국민들께 석고대죄하고 싶은 심정이다.”라며 머리를 숙여야만 했다. 은진수 전 감사위원의 비리 혐의 연루 등 최근 불거진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원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 표현이었다. 하지만 바로 이날 또 다른 구설수가 터져나왔다. 구제역 관련 현장 감사에 나섰던 감사원 감사관들이 해당 자치단체 공무원들과 저녁식사에 술을 마시고 노래방까지 갔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식사비 등은 감사관들이 냈다고 해명했으나 감사 첫날부터 피감기관 직원들과 술과 노래로 어울린 것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대학재정 ‘과잉 감사’ 역풍 우려 감사원의 이 같은 구설수와 관련해 양 원장의 리더십을 의심하는 말들이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일부 직원들은 지난 10일 발표한 대학재정감사 계획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감사원은 이번 대학재정감사가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반값 등록금 문제에 대안을 도출해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직원들은 대학재정 감사에 무려 200명이나 투입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들이다. 지난 1993년 율곡비리감사 이후 최대 규모의 감사 인력 투입이지만 이번 사안이 그때만큼 복잡하고 중요한가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과잉 감사’라는 역풍을 우려하는 것이다. 실제로 일부 사립대들은 “대학을 비리의 소굴로 보는 것이냐.”라며 불쾌한 반응들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지난 15일 원장으로서 처음 등장한 국회에서 석고대죄를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도 불만들이 나오고 있다. 한 직원은 “우리가 무슨 큰 잘못을 했기에 원장이 석고대죄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한 감사원 관계자는 사석에서 “현재 불거지고 있는 감사원의 문제들을 해결하기에는 양 원장의 카리스마가 좀 부족해 보인다.”고 말했다. 현안들 이외에도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내부 갈등 등을 언급하면서 양 원장이 이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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