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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 문재인 대통령 내년도 예산안 제출 시정연설문

    [전문] 문재인 대통령 내년도 예산안 제출 시정연설문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국회에서 한 2022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위기극복 정부로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항상 정부를 믿고 힘을 모아주신 국민 여러분께 늘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이라며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사명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시정연설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박병석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 임기 6개월을 남기고 마지막 시정연설을 하게 되어 감회가 깊습니다. 임기 내내 국가적으로 위기의 연속이었습니다. 정부 출범 초기부터 일촉즉발의 전쟁위기 상황을 극복해야 했습니다. 일본의 일방적 수출규제, 보호무역주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급변하는 국제 무역질서에 대응해야 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세계적인 코로나 대유행에 맞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 경제와 민생을 지키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했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까지 위기극복에 전념하여 완전한 일상회복과 경제회복을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편으로 우리는, 인류문명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대전환의 시대를 마주했습니다. 코로나 위기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기후위기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며 탄소중립이 전 지구적 과제가 되었습니다. 우리에게도 국가의 명운이 걸린 중대한 도전입니다. 정부는 대전환의 시대를 담대하게 헤쳐 나가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저는 우리 국민의 위대한 저력을 믿습니다. 윈스턴 처칠은 “낙관주의자는 위기 속에서 기회를 보고, 비관주의자는 기회 속에서 위기를 본다”고 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언제나 할 수 있다는 낙관과 긍정의 힘으로 위기를 헤쳐 왔고, 위기에 강한 대한민국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주었습니다. ‘판을 바꾸는 대담한 사고’로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만들며 더 큰 도약을 이뤄냈습니다. 북핵 위기는 평화의 문을 여는 반전의 계기로 삼았습니다.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과 역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을 이끌어내며 평화의 물꼬를 텄습니다. 아직 대화는 미완성입니다.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도록 끝까지 노력하겠습니다. 일본의 수출규제는 우리 소재·부품·장비 산업이 자립하는 역전의 기회로 바꾸었습니다. 국민이 응원하고, 정부와 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손을 맞잡아 대응했습니다. 그 결과 100대 핵심품목에 대한 대일 의존도를 줄이고, 수입선 다변화 등 공급망을 안정시키면서 일본을 넘어 세계로, 소재·부품·장비 강국의 길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코로나 위기 속에서 K-방역은 국제표준이 되었으며 대한민국이 방역 모범국가로서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선진적인 방역전략과 의료체계, 의료진의 헌신과 성숙한 공동체 의식이 만들어낸 성과입니다. 세계가 함께 위기를 겪으면서 우리는 우리의 역량을 재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백신 접종은 늦게 시작했지만 국민의 적극적 참여로 먼저 시작한 나라들을 추월했습니다. 전체 인구 대비 1차 접종률 80%, 접종 완료율 70%를 넘어서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접종률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방역과 높은 백신 접종률을 바탕으로 우리는 이제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합니다. 11월부터 본격 시행하게 될 것입니다. 국민의 평범한 일상이 회복되고 위축되었던 국민의 삶에 활력을 되찾을 것입니다. 특히 방역 조치로 어려움이 컸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영업이 점차 살아나고 등교 수업도 정상화될 것입니다.복지시설들도 정상 운영되며 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한 돌봄 문제도 해소될 것입니다. 치유와 회복, 포용의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단계적 일상회복은 코로나와 공존을 전제로 방역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일상회복을 향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마스크 쓰기 등 기본적인 방역지침은 유지하면서 지속가능한 방역·의료대응체계로 전환해 나갈 것입니다. 이제 희망의 문턱에 섰습니다. 정부는 국민과 함께 일상회복에서도 성공적 모델을 창출하여 K-방역을 완성해 내겠습니다. 코로나 위기로 인해 크게 걱정했던 것이 경제였습니다. 정부는 경제위기 극복에 모든 역량을 쏟았습니다. 비상경제체제로 신속하게 전환하여 과감하게 대응했습니다. 국회와 협력하여 여섯 차례 추경을 편성하는 등 전례 없는 확장재정을 통해 국민의 삶과 민생을 지키는 버팀목 역할을 하였고,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을 이끌었습니다. 그 결과 주요 선진국 중 코로나 위기 이전 수준을 가장 빨리 회복했고, 지난해와 올해 2년간 평균 성장률이 가장 높을 전망입니다. 수출은 올해 매달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여 무역 1조 달러를 이달 안으로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역대 최고의 실적입니다. 소비와 투자도 활력을 되찾고 있고 가장 회복이 늦은 고용에서도 지난달, 위기 이전 수준의 99.8%까지 회복됐습니다. 최근 세계 경제가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우리 경제는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국가신용등급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사상 최저 가산금리로 외평채가 발행되는 등 대외신뢰도 또한 굳건합니다.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경제위기 국면에서 정부는 무엇보다 국민의 삶을 지키는 것을 첫 번째 사명으로 여겼습니다. 적극적 재정지출을 통해 피해 업종과 계층에 폭넓고 두텁게 지원하는 노력과 함께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안전망과 고용안전망 구축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특히 코로나 장기화로 큰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 지원을 집중했습니다. 네 차례에 걸쳐 18조3천억 원 수준의 피해지원금을 지급하고, 금융과 세제지원 등 다방면의 지원책을 더해 어려움을 덜어드리려 노력했습니다. 모레부터는 손실보상법에 따라 영업제한 조치로 인한 경제적 손실에 대해 보상을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법을 통한 손실보상은 세계적으로 처음이어서 제도적으로 큰 진전입니다. 조금이라도 격려가 되고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손실보상법의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피해 업종에 대해서도 우리 사회가 함께 어려움을 나누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합니다. 국회가 예산 심의 과정에서 지혜를 모아주시면 정부도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습니다. 위기 상황에서 일자리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였습니다. 고용유지 지원금을 확대하여 기업의 고용유지 노력을 뒷받침하고 특수고용노동자, 프리랜서 등 취약계층에게 네 차례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지급했습니다. 공공일자리도 대폭 확대했습니다. 고용안전망 확충을 위한 노력도 지속했습니다. 전 국민 고용보험 로드맵을 마련하여 고용보험 대상자를 늘리고, 예술인, 특수고용노동자들에게 신규로 고용보험 혜택을 드렸습니다. 국민취업지원제도를 본격적으로 시행하여 취약계층의 취업과 생활안정을 도왔습니다. 코로나 위기를 이겨내는데 정부가 일관되게 추진한 포용정책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격차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복지·노동 분야 예산을 계속 늘려 출범 초기 130조 원에서 내년 217조 원 수준이 되었습니다. 특별히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 확대에 역점을 두었습니다.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을 단계적으로 완화했고, 이번 달부터 완전 폐지했습니다. 제도 도입 60년 만의 일입니다.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을 월 30만 원으로 조기 인상하고 저소득 근로계층에 대한 근로장려금과 자녀장려금을 크게 확대했습니다. 보호종료아동 자립수당을 신설하고, 한부모가족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습니다. 농어민들을 위한 공익직불제도 도입했습니다. 한편으로, 보편적 아동수당을 최초로 도입하여 지급 연령을 확대하고 있고, 2019년부터 시작한 고교 무상교육을 올해 모든 학년에 시행함으로써 초·중·고 전체 무상교육 시대를 열었습니다.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도 꾸준히 추진했습니다. 그 결과, 연간 노동시간이 2016년 2천52시간에서 지난해 1천952시간으로 크게 줄었고, 저임금 노동자 비중은 5년 만에 23.5%에서 16%로 대폭 감소했습니다. 특히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상당히 낮추었습니다.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여 선택진료비, 상급병실료, 간병비 등 3대 비급여 문제를 해소하고 본인 부담금을 대폭 줄였습니다. 치매국가책임제를 시행하여 치매 의료비와 가족의 돌봄 부담을 크게 완화했습니다. 완전한 경제회복은 포용적 회복으로 달성됩니다. 아직 경제회복의 온기를 느끼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정부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 회복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우리 경제는 위기 속에서도 혁신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위기를 혁신의 기회로 삼아 선도형 경제로의 전환에 더욱 박차를 가했습니다. 그 방안으로 ‘한국판 뉴딜’을 강력히 추진했습니다.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에 이어 지역균형 뉴딜, 휴먼 뉴딜로 확장했고, 투자 규모도 5년간 총 160조 원에서 220조 원으로 확대했습니다. 우리가 먼저 걷기 시작한 한국판 뉴딜은 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세계가 함께 가는 길이 되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역량은 선도형 경제로 나아가는 강력한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강한 디지털 역량과 우수한 기술을 바탕으로 정보통신기술 주력품목이 수출을 주도하고 경제회복을 넘어 도약을 이끌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어 더욱 긍정적입니다. 신산업이 경제 반등과 도약의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반도체는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에 더해 시스템반도체도 크게 성장하면서 종합반도체 강국을 향해 힘있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전기차와 수소차 등 미래차도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미래차의 심장, 배터리는 기술 우위를 앞세운 차별화된 전략으로 중국 외의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바이오 헬스 분야도 10대 수출품목으로 진입하여 차세대 성장동력이 되고 있고, 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과 국내 백신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위기에 처해 있던 기존 주력 산업도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혁신을 무기로 힘차게 재도약했습니다. 조선업은 세계 1위 수주 행진을 이어가며 완전히 부활했고 전 세계 고부가가치 선박과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석권하며 K-조선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해운업도 정부가 재건에 시동을 건 지 3년 만에 기적같이 살아났습니다. 첨단산업 경쟁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열 번째로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약정’에 가입했고, 독자 기술로 개발한 우주발사체 ‘누리호’ 발사에 성공함으로써 자체 발사체로 1톤 이상의 물체를 우주로 보낼 수 있는 일곱 번째 나라가 되었습니다. 위성을 목표 궤도에 정확하게 진입시키는 마지막 한 걸음만 더 나아가면 우리 땅에서 우리 발사체로 우리의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게 되고 기술 이전을 통해 민간 우주 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혁신벤처와 스타트업은 선도형 경제의 주역이 되고 있습니다. 제2벤처붐이 확산되며 우리 경제를 역동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유니콘 기업 수가 우리 정부 출범 당시 세 개에서 열다섯 개로 늘었고, 벤처투자액은 올해 8월에 이미 사상 최대치를 돌파하여 연말에는 6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문화콘텐츠 산업은 우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했습니다. K-팝과 드라마, 영화, 게임, 웹툰 등 우리 문화가 세계를 매료시키며 지난해 처음으로 수출 100억 달러를 돌파했고 흑자 폭이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K-푸드, K-뷰티 등 연관산업으로 파급되며 농식품과 화장품 수출도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경제가 장밋빛만은 아닙니다.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더 큰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본격화되고 있고, 첨단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 전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또한 탄소중립 시대로 나아가며 세계 경제 질서와 산업지도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 중대한 도전을 또 다른 기회로 만드는 것이 국가적 과제입니다. 공급망 재편을 우리 기업의 시장진출을 확대하는 기회로 삼고 탄소중립을 신성장동력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만들어야 합니다. 특히 탄소중립 시대의 핵심 산업인 수소경제를 국가미래전략산업으로 육성하여 수소 선도국가, 에너지 강국의 꿈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K-반도체, K-배터리, K-바이오, K-수소, K-조선 등 주요 산업별 지원전략으로 강력히 뒷받침하겠습니다. 기업들도 대규모 투자를 하면서 산업별 ‘K-동맹’을 구축하여 어느 때보다 강고하게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범국가적 역량을 모아 대응한다면 우리는 새로운 도전을 이겨내며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이제 대한민국은 과거의 대한민국이 아닙니다. 방역과 경제회복에서 세계의 모범이 되었고, 세계 10위 경제 대국, 수출 6위 무역 강국으로 성장했습니다. 1인당 국민소득도 처음으로 G7을 추월했습니다. 군사력도 강해져 종합군사력 세계 6위 국방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 등 외교의 지평이 크게 넓어졌고 G7정상회의에 2년 연속 초대될 만큼 국제적 위상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한국의 문화가 세계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위상도 자랑할 만합니다. 대한민국은 경제력과 군사력뿐 아니라 민주주의, 보건의료, 문화, 외교 등 다방면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소프트 파워 강국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유엔무역개발회의가 만장일치로 결정했듯이 우리나라가 명실공히 세계가 인정하는 선진국이 된 것입니다. 우리 국민이 만들어 낸 대단한 국가적 성취입니다. 위기 속에서 만들어낸 성취이기에 더 대단합니다. 우리 국민은 위기 때마다 놀라운 역량을 보여주었습니다. 나라를 위기에서 구해내고 더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었습니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우리 국민은 단결하고 협력했습니다. 방역의 주체로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었고, 모든 경제주체들이 경제회복과 도약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위대한 국민 여러분께 무한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선진국은 우리에게 큰 자부심입니다. 하지만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 또한 커졌습니다. 지금 세계가 공동으로 풀어야 할 핵심과제는 기후위기 대응입니다. 우리 정부는 ‘2050 탄소중립’에 동참했습니다. 또한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에도 동참하여 2018년 대비 기존 26.3%에서 40%로 상향하기로 했습니다. 보다 일찍 온실가스 배출정점에 도달하여 온실가스를 줄여온 기후 선진국에 비하면 2018년에 배출정점에 도달한 우리나라로서는 단기간에 가파른 속도로 감축을 해야 하는 매우 도전적인 목표입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메탄 배출량을 30% 이상 줄이자는 ‘국제메탄서약’에도 가입하여 국제사회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함께 하겠습니다. 2050 탄소중립은 결코 쉽지 않은 도전입니다. 산업구조를 근본적으로 혁신해야 하며 에너지구조를 획기적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감당하기 어려운 목표라는 산업계의 목소리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업 혼자서 어려움을 부담하도록 두지 않을 것입니다. 정부가 정책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기업도 스스로 생존과 미래경쟁력을 위해서 과감히 나서고 있습니다. 국민도 행동으로 나설 때입니다. 탄소중립을 위한 국민실천운동이 필요합니다. 일상에서 작은 실천들이 모일 때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절약과 재활용을 습관화하고 대중교통 이용,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줄이기, 나무 심기, 재생에너지 사용 등 국민 누구나 탄소중립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지금 바로 시작합시다. 정부도 국민의 행동과 실천을 지원하며 함께하겠습니다. 한국은 다른 글로벌 이슈에서도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글로벌 백신 협력을 강화하면서 개도국 백신 공급을 위한 코백스 2억 달러를 차질없이 지원하겠습니다. 여유가 생긴 백신을 백신 부족 국가에 지원하는 협력도 시작했습니다. 우리의 형편에 맞게 국제사회에 기여하면서 글로벌 현안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겠습니다. 민주주의, 인권, 평화 등 인류 보편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더욱 앞장서겠습니다. 우리에게 부족한 부분도 계속 채워 나가야 합니다. 지금까지 초고속 성장해 온 이면에 그늘도 많습니다. 세계에서 저출산이 가장 심각한 나라이며 노인 빈곤율, 자살률, 산재 사망률은 부끄러운 대한민국의 자화상입니다. 부동산 문제는 여전히 최고의 민생문제이면서 개혁과제입니다. 더욱 강한 블랙홀이 되고 있는 수도권 집중현상과 지역 불균형도 풀지 못한 숙제입니다. 불공정과 차별과 배제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가로막는 걸림돌입니다. 미래 세대들이 희망을 갖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국가적 과제들입니다. 정부는 마지막까지 미해결 과제들을 진전시키는데 전력을 다하고 다음 정부로 노력이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국회도 함께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정부는 ‘완전한 회복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내년도 예산을 604조 4천억 원 규모로 확장 편성했습니다. 올해 본 예산과 추경을 감안하여 확장적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코로나 위기 국면에서 확장재정은 경제와 고용의 회복을 선도하고 세수 확대로 이어져 재정 건전성에도 도움이 되는 선순환 효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완전한 회복을 위해 아직 가야 할 길이 멉니다. 선도형 경제로 전환하는 적기를 놓쳐서도 안 될 것입니다. 내년에도 재정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한편으로 재정의 건전성과 지속가능성도 중요하게 여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부는 지금까지 위기극복을 위해 재정의 여력을 활용하면서도 재정건전성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고심했고, 그 정신은 내년도 예산안에도 반영되었습니다. 올해 세수 규모는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 당시 예상보다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결과적으로 세수 예측이 빗나간 점은 비판받을 소지가 있지만 그만큼 예상보다 강한 경제 회복세를 보여주는 것으로서 전체 국가 경제로는 좋은 일입니다. 정부는 추가 확보된 세수를 활용하여 국민들의 어려움을 추가로 덜어드리면서 일부를 국가채무 상환에 활용함으로써 재정 건전성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내년도 예산은 코로나 위기로부터 일상과 민생을 완전히 회복하기 위한 예산입니다. 탄소중립과 한국판 뉴딜, 전략적 기술개발 등 국가의 미래를 위한 투자입니다. 강한 안보와 국민 안전, 저출산 해결의 의지도 담았습니다. 첫째, 코로나로부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고 피해 계층을 두텁게 보호하는 데 최우선을 두겠습니다. 코로나 백신 9천만 회분을 신규 구매하여 총 1억7천만 회분의 충분한 물량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일상회복을 위해 충분한 병상 확보와 함께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도 확충해나가겠습니다. 특히 손실보상법에 따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두텁게 보상받을 수 있는 예산을 담았습니다. 제도적 지원 범위 밖에 있는 분들에게도 긴급자금을 확대하고 금융절벽을 해소하며 소상공인들의 재기와 재창업 지원도 확대하겠습니다. 둘째, 코로나 격차와 불평등을 줄이면서 회복의 온기를 모두가 느낄 수 있는 포용적 회복을 이루겠습니다. 내년에는 기준중위소득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인상되어 7대 급여의 보장수준이 큰 폭으로 높아집니다.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 완전 폐지로 5만3천여 가구가 추가로 혜택을 받게 될 것입니다. 263만 명을 대상으로 한국형 상병수당 시범사업을 실시하여 ‘아프면 쉴 수 있는 나라’의 첫걸음을 내딛겠습니다. 또한 대리운전, 퀵서비스 기사 등 플랫폼 종사자들이 신규로 고용보험 혜택을 받게 될 것입니다. 국가유공자에 대해서는 기본보상금을 인상하고 생계지원금도 신규 지급할 것입니다. 특별히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습니다. 일자리, 자산형성, 주거, 교육 등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청년 일자리 지원 예산을 확대하고 청년내일 저축계좌, 청년희망적금 등을 신설하여 청년의 자산형성을 도울 것입니다. 주거 부담 경감을 위해 저소득 청년들에게 월세 지원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하고 대학 국가장학금 지원을 대폭 확대하여 전체적으로는 물론 개인별로도 중산층까지 반값등록금을 실현하겠습니다. 지역 간 격차 해소에도 중점을 두었습니다. 2단계 재정 분권에 따라 지방 재원이 크게 확충될 것입니다. 스물세 개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되고 생활SOC 3개년 계획도 완성될 것입니다. 부울경 초광역 협력이 성공적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여 다른 권역으로 확산시키고, 새로운 국가균형발전 시대를 여는 열쇠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미래형 경제구조로 전환하는데 과감히 투자하겠습니다. 2022년은 탄소중립 이행의 원년으로 12조 원 수준의 재정을 과감하게 투입할 것입니다. 친환경차를 올해보다 두 배 이상 확대 보급하여 누적 50만 대 보급 목표를 달성하겠습니다. 재생에너지 보급을 더욱 확산하고 도시숲도 크게 늘려나가겠습니다. 2조5천억 원 규모의 기후대응기금을 신설하고 온실가스감축 인지 예산제도도 시범 도입하겠습니다. 진화된 ‘한국판 뉴딜 2.0’을 더욱 힘차게 추진하는데 33조7천억 원을 배정했습니다. R&D 예산은 30조 원 규모로 정부 출범 당시보다 50% 이상 확대했습니다. GDP 대비 R&D 투자 세계 1위의 연구개발 강국으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국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투자에 역점을 두었습니다. 정부는 국방예산을 55조2천억 원으로 확대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연평균 6.5%의 높은 국방예산 증가율을 기록하게 됩니다. 군 장병 봉급과 급식비를 크게 인상하는 등 장병 복지를 강화하고, 첨단 전력 확보와 기술개발에 중점 투자할 것입니다. 한미동맹 강화와 주변국 협력 증진에 더하여 다자외교와 중견국 외교를 강화하고, 그린·디지털·보건 부문을 중심으로 ODA 예산도 크게 늘렸습니다. 자연재해 예방, 국민생명 보호, 생활환경 개선 등 3대 재난 안전을 위해 20조 원 이상을 과감하게 투자하겠습니다. 아동수당 지원 대상을 8세 미만으로 확대하고, 처음으로 영아수당과 첫만남이용권을 신설하여 지원하겠습니다. 국공립 어린이집을 더욱 확충하여 공보육 이용률을 높이는 등 가족과 육아에 더 친화적인 사회 기반을 조성하겠습니다. 내년 예산은 우리 정부의 마지막 예산이면서 다음 정부가 사용해야 할 첫 예산이기도 합니다. 여야를 넘어 초당적으로 논의하고 협력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 우리 정부가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데 국회가 많은 힘을 모아주셨습니다. 매년 예산안을 원만히 처리하고 여섯 번의 추경을 신속히 통과시켜 주셨습니다. 역사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민생법안들도 적잖이 통과되었습니다.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입법 성과에 대해 국회의원 여러분 모두에게 깊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항상 정부를 믿고 힘을 모아주신 국민 여러분께 늘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입니다. 위기극복 정부로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소명 또한 마지막까지 잊지 않겠습니다.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사명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청년에 월세 20만원 1년간 지원… 대학생 100만명 ‘반값등록금’

    청년에 월세 20만원 1년간 지원… 대학생 100만명 ‘반값등록금’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월세 지원제도가 신설되고 중소기업이 청년을 채용할 경우 1년간 1000만원에 가까운 인건비가 지원된다. 또 대학등록금 지원을 확대해 중산층 가구까지 100만명에게 반값등록금 혜택이 제공된다. 정부는 26일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청년정책조정위원회를 열어 관계 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청년특별대책을 발표했다. 회의에서는 청년세대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지원하고자 일자리와 주거, 복지, 교육, 참여권리 등 5대 분야에 걸쳐 87개의 과제를 내놨다. 우선 정부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청년 고용이 이뤄지도록 구직과 취업, 창업 단계별로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만드는 대책을 추진한다. 정보기술(IT)·인공지능(AI) 분야를 중심으로 일자리와 청년을 매칭하고 청년멘토와 연결해 창업 활성화를 지원한다. 정부는 “구직 단계에서는 국민취업제도 청년특례를 15만명에서 17만명으로 늘리고 일경험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 3만명이 구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이 청년을 채용하면 14만명에게 월 80만원씩, 1년간 960만원을 지원하는 청년 일자리 도약 장려금도 만든다. 또 중소기업 취업 청년에 대한 근로소득세를 5년간 90% 감면한다. 정부는 중위소득 60% 이하의 무주택 청년에 대해 매월 20만원씩 1년간 월세바우처를 지원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무이자 월세대출을 월 20만원까지 제공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민간이 청년 수요를 반영해 설계한 청년용 임대주택 5만 4000호도 공급되고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최대 40년 고정금리로 제공되는 초장기 정책 모기지도 내년에 도입된다. 또 청년들의 초기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저소득 청년의 저축액에 정부가 최대 3배까지 매칭하는 ‘청년내일저축계좌’를 신설한다. 코로나19로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대상으로는 내년에 청년 마음건강 바우처 제도를 시행한다. 월 20만원씩 3개월간 지원한다. 정부는 국가 전체 장학금을 올해 4조원에서 내년에는 4조 7000억원으로 늘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가구, 다가구 자녀의 고등교육비 부담을 제로화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등록금 혜택도 넓혀 소득 7~8구간인 중산층 가구를 포함해 100만명에게 반값등록금을 지원하고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 지원 대상도 대폭 확대한다. 하지만 국가장학금을 받지 못하는 학생에게는 여전히 혜택이 없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이해지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은 “정보 격차나 재산 신고 방식의 차이, 가족·근로 형태 등에 따라 실질적으로는 수혜 대상임에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 학생들은 여전히 소외돼 있다”고 말했다.
  • 중위 60% 이하 청년에 1년간 월세 20만원씩…청년 특공도 검토

    중위 60% 이하 청년에 1년간 월세 20만원씩…청년 특공도 검토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중위소득 60% 이하인 주거 취약 청년에게 최장 1년간 매달 월세 2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청년들을 위한 주택청약 특별공급제도도 검토한다. 당정은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특별대책 당정협의에서 이런 내용의 청년 특별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이동학 민주당 청년최고위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정은 청년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게 주거비 완화를 지원하는 것이 급선무라 생각했다. 내년부터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청년 월세 지원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수급 가구에서 제외되는 청년 지원을 위해 중위소득 60%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1년간 한시적으로 지원한다. 월 20만원씩 최대 12개월간 지원하기로 했다”며 “중위소득 60% 이하는 월 20만원 직접 지원이고 그 이상은 대출로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정은 중위소득 60%에 해당하는 청년을 약 15만~16만명으로 추산했다. 월세 지원 관련 예산 규모는 약 3600억원이다. 이 최고위원은 “기존 청년 주거 지원은 수급 가구와 분리된 청년 대상 지원이라 한계가 있었다”며 “부모 소득이 300만원이 넘으면 해당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정은 또한 1인 가구, 무자녀, 신혼부부, 맞벌이 부부들이 생애 최초 특별공급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이 최고위원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도 청년 세대를 위한 청년 특공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선 추후 당정 협의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앞서 당정협의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코로나19에서 청년들이 자신에게 해당하는 지원을 한 곳에서 확인하고 원스톱으로 할 수 있는 것을 포함해 논란이 없도록 각별하게 챙겨달라”며 “무엇보다 등록금과 주거비 부담 완화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국가장학금을 대폭 확충했다. 소득 분위 8구간 이하 모든 대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반값등록금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청년 고용이 달성되도록 중소중견기업 대상 청년 고용장려금을 신설하고 청년 희망적금과 청년 내일저축계좌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 유은혜 “예산 2조8500억 추가되면 반값등록금 실현 가능”

    유은혜 “예산 2조8500억 추가되면 반값등록금 실현 가능”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4일 “현행 국가장학금 예산에 2조8500억원 정도 추가되면 반값등록금이 실현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유은혜 부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반값등록금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나’라고 질문하자 “저희도 한번 추계를 해 봤었다”며 이같이 답했다. 유 부총리는 “등록금 총액이 4년제 대학과 전문대를 다 합치면 1년에 약 12조5000억원 정도 규모고, 국가장학금은 3조4000억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현재 등록금 규모를 절반인 6조2500억원 수준으로 낮추려면 국가장학금 예산에다 2조8500억원 정도를 더하면 된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유 부총리는 “고등교육에 대한 국가의 책임이 더 확대돼야 한다는 교육의 공공성을 생각할 때, 국가장학금의 지원범위·규모를 확대해서 실질적인 반값 등록금을 이루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재정 당국과 협의나 노력을 하겠다. 국회에서도 힘을 많이 실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올해 4년제 사립대 등록금은 평균 784만원으로 여전히 세계 4위 수준”이라며 “코로나19로 학생들이 등록금 반환 요구했을 때 특별장학금 형식으로 학생 1인당 10만원을 받았는데 충분하다고 생각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국가장학금 혜택을 받는 학생은 전체 대학생 213만명 중 48~50%, 반값 이상 지원금은 32%에 불과하다”며 “이제 국가장학금이 아닌 새로운 정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유 부총리는 “학교마다 환경과 상황이 많이 달라 일괄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나, 10만원 정도의 특별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이 평균적인 금액”이라며 “그것으로는 학생들이 체감하기 부족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가장학금은 3조4000억원, 근로장학금·우수장학금까지 다 포함하면 약 4조원”이라며 “국가장학금을 받는 대학생이 전체의 절반이 안 되는 상황에서 근본적인 등록금 경감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박영선 “저의 반값등록금 공약 그대로 실현… 서울 부동산정책 정부와 조율해야”

    박영선 “저의 반값등록금 공약 그대로 실현… 서울 부동산정책 정부와 조율해야”

    수소경제 등 신선한 공약 시민들 호응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당에 쉽지 않아코로나로 영업제한 업종 핀셋 지원을소비 위해선 전국민 지원금 고려해야“반값등록금, 수소경제와 같은 신선한 정책 제안들이 시민 기억 속에 남아 여권 후보 지지율 1위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9일 중소기업 수출통계 발표, 국무회의,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정치권에선 이날 일정이 장관으로서 마지막 일정이 될 것이라고 봤다. 20일 부분 개각이 발표되면 박 장관은 후임 중기부 장관 발표 여부와 상관없이 사표를 내고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장관은 이날 짬을 내 정부서울청사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가졌다. 아직까지는 장관 신분인 만큼 출마를 똑 부러지게 밝히지는 않았지만 자신감이 충만해 보였다. 서울시에 대한 비전도 뚜렷했다. 2011년과 2018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했던 박 장관이 출사표를 던지면 세 번째 도전이다. 여권 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그는 여론조사 지표상으로만 보면 안철수·나경원·오세훈 등 야권 빅3 후보와 박빙을 이룰 만한 여당 후보다. 박 장관은 “2011년에 반값등록금 공약을 내걸었는데 시민들이 뜨겁게 호응해 줬고, 실제로 서울시립대에서 실행이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2018년에 내건 수소경제시대 공약에 대해서는 당시 ‘너무 앞서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지만 지금은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한다”며 “제가 그런 얘기를 했을 때 시민들이 신선하고 새롭다고 느낀 것 같다. 그런 기억들이 축적돼 있어서 지지율이 높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서울시장 보선의 최대 이슈인 부동산 문제에 대해 박 장관은 “부동산 정책은 서울시장이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가 하는 일이 있고 조율할 일도 있다”며 “서울시장이 된다고 해서 모든 걸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시장 보선에서 여당의 승리 가능성에 대해선 “쉽지 않은 선거”라고 경계했다. 서울의 도시경쟁력에 대해서는 “제가 도시지리학을 전공했다. 서울이 글로벌 선도 도시로 점프할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이 선거 출마에 자신감이 붙은 것은 중기부에서 나름대로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청와대와 내각에서도 박 장관의 추진력을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코로나19의 타격을 가장 심하게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을 주도적으로 편 것이 역설적으로 최대 강점이 됐다. 중기부는 소상공인 버팀목 자금을 지급한 지 일주일 만에 전체 대상자인 90%에 달하는 250만명에게 3조 4614억원을 지원했다. 집합금지와 영업제한 업종 위주로 100만~300만원을 지급했다. 박 장관은 “정부가 집합금지를 하거나 영업제한을 한 업종에 대해서는 당연히 지원해 줘야 한다”며 핀셋 지원을 강조했다. 다만 소비 회복을 위해선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지난해 1차 재난지원금과 같은 보편 지급도 고려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박 장관은 “재난지원금 지급 후 중기부에서도 동행세일, 온누리상품권 할인 행사 등으로 이어달리기하며 자영업자 매출이 50%에서 95% 수준까지 회복했다”며 “소비 수준이 다시 50%로 떨어지면 보편 지원이 필요하고, 그것이 마중물이 돼서 소비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의 재난지원금 별도 지급도 긍정적으로 봤다. 지난해 서울시가 중위소득 50% 이하에 30만~50만원을 추가로 지급한 것을 예로 들었다. 박 장관은 “지자체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중앙정부와 잘 조율하고 결정할 수 있느냐도 중요하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첫 공천관리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예비후보 등록을 받기로 했다. 박 장관과 우상호 의원 간 대결로 압축되고 있는 경선은 2월 마지막 주에 치러질 전망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2011년, 2018년 서울시장 공약 그대로 현실화”…출마 임박 박영선 중기부 장관 인터뷰

    “2011년, 2018년 서울시장 공약 그대로 현실화”…출마 임박 박영선 중기부 장관 인터뷰

     “반값등록금, 수소경제와 같은 신선한 정책 제안들이 시민 기억 속에 남아 여권 후보 지지율 1위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은 19일 중소기업 수출통계 발표, 국무회의,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정치권에선 이날 일정이 장관으로서 마지막 일정이 될 것이라고 봤다. 20일 부분 개각이 발표되면 박 장관은 후임 중기부 장관 발표 여부와 상관 없이 사표를 내고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장관은 이날 짬을 내 정부서울청사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가졌다. 아직까지는 장관 신분인 만큼 출마를 똑부러지게 밝히지는 않았지만, 자신감이 충만해 보였다. 서울시에 대한 비전도 뚜렷했다.  2011년과 2018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했던 박 장관이 출사표를 던지면 세 번째 도전이다. 여권 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그는 여론조사 지표상으로만 보면 안철수·나경원·오세훈 등 야권 빅3 후보와 박빙을 이룰 만한 여당 후보다.  박 장관은 “2011년에 반값등록금 공약을 내걸었는데 시민들이 뜨겁게 호응해줬고, 실제로 서울시립대에서 실행이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2018년에 내건 수소경제시대 공약에 대해서는 당시 ‘너무 앞서가는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지만 지금은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한다”며 “제가 그런 얘기를 했을 때 시민들이 신선하고 새롭다고 느낀 것 같다. 그런 기억들이 축적돼 있어서 지지율이 높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서울시장 보선의 최대 이슈인 부동산 문제에 대해 박 장관은 “부동산 정책은 서울시장이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가 하는 일이 있고 조율할 일도 있다”며 “서울시장이 된다고 해서 모든 걸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 보선에서 여당의 승리 가능성에 대해선 “쉽지 않은 선거”라고 경계했다. 서울의 도시경쟁력에 대해서는 “제가 도시지리학을 전공했다. 서울이 글로벌 선도 도시로 점프할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이 선거 출마에 자신감이 붙은 것은 중기부에서 나름대로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청와대와 내각에서도 박 장관의 추진력을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코로나19의 타격을 가장 심하게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을 주도적으로 편 것이 역설적으로 최대 강점이 됐다. 중기부는 소상공인 버팀목 자금을 지급한 지 일주일만에 전체 대상자인 90%에 달하는 250만명에게 3조 4614억원을 지원했다. 집합금지와 영업제한 업종 위주로 100~300만원을 지급했다.  박 장관은 “정부가 집합금지하거나 영업제한한 업종에 대해서는 당연히 지원해줘야 한다”며 핀셋 지원을 강조했다. 다만 소비 회복을 위해선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지난해 1차 재난지원금과 같은 보편 지급도 고려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박 장관은 “재난지원금 지급 후 중기부에서도 동행세일, 온누리상품권 할인 행사 등으로 이어달리기하며 자영업자 매출이 50%에서 95% 수준까지 회복했다”며 “소비 수준이 다시 50%로 떨어지면 보편 지원이 필요하고, 그것이 마중물이 돼서 소비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의 재난지원 별도 지급도 긍정적으로 봤다. 지난해 서울시가 중위소득 50% 이하에 30~50만원을 추가로 지급한 것을 예로 들었다. 박 장관은 “지자체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중앙정부와 잘 조율하고 결정할 수 있느냐도 중요하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첫 공천관리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27일부터 29일까지 예비후보 등록을 받기로 했다. 박 장관과 우상호 의원 간 대결로 압축되고 있는 경선은 2월 마지막주에 치러질 전망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초등생 입학축하금’ 지원 등 맞춤형 복지 확대하는 경기 지자체

    경기 광명시가 올해부터 모든 초등학교 입학생에게 축하금 10만원씩을 지역화폐로 지급한 가운데 일부 지자체들도 잇따라 지원에 나서며 맞춤형 복지를 확대하고 있다. 29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광명시는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을 위해 도내 최초로 올해부터 모든 입학생에게 축하금을 지원해 주목을 받았다. 초등학교 입학생 3000여명에 축하금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3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지원조례를 의결했다. 동두천시도 내년부터 초등학생 입학축하금으로 10만원을 역시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코로나19로 더욱 힘들어진 양육에 대한 사회의 공동책임을 강화하고 취학아동 가정의 교육비 절감을 위해서다. 광명시에 이어 도내 지자체 가운데 두 번째다. 지난 1일 지원조례를 공포했다. 과천시도 내년부터 교육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초등학교 입학생 모두에게 축하금을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안교육기관 초등과정 입학 아동도 모두 포함한다. 과천시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로 10만원을 지급한다. 과천시는 2021년 1월부터 3월까지 입학축하금 집중신청기간을 운영해 취학통지서를 받은 입학예정자에게 신속히 축하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경기지역 기초자치단체들이 맞춤형 복지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결혼과 임신, 출산을 비롯해 초등학생 입학부터 대학 등록금까지 모든 분야를 망라한다. 경기도 각 시군에서 발행하는 지역화폐로 지급해 지역 골목상권의 활성화도 꾀하고 있다. 안산시 전국 최초 대학생 반값등록금 지원, 안양시의 중고교 신입생 체육복 구매비 지원, 김포시 임신 축하금 지급, 광명시 초중고 급식·교육·교육비 무상교육, 여주시 농민수당 등이 대표 사례로 꼽히고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사설] 박원순 조문 둘러싼 무분별한 진영·세대 갈등 자제해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9일 이후 한국 사회 내부가 또다시 진영 간의 극심한 갈등에 빠져들고 있다. 인권변호사이자 유력한 정치인으로 살아온 박 전 시장의 업적을 내세우며 ‘애도가 먼저다’는 의견과 성추행 의혹으로 고발된 만큼 ‘죽음으로 덮을 수 없다’는 양론이 거세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자진해서 장례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추모가 우선이라는 분위기 속에 여권은 조문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반면 미래통합당과 정의당 등 야권은 성추행 의혹의 책임을 문제 삼아 조문 거부로 맞서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오른 ‘박원순씨 장례 5일장, 서울특별시장(葬) 반대’ 청원은 어제 기준으로 50만명을 훌쩍 넘겼다. 특히 한국여성의전화와 한국여성민우회도 서울시장상을 반대했다. 서울시 직원에 대한 성추행 의혹을 무시한 채 성대한 장례식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반면 서울대병원 장례식장과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등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진영 논리로 갈라진 한국 사회의 현주소가 극명하게 드러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박 전 시장은 한국 사회 탈권위와 평등의 상징이었다. 검사로 출발했으나 1980년대 인권변호사로 돌아서 ‘서울대 우 조교 성추행 사건’에도 참여했고, 1990년대 ‘참여연대’를 설립하는 등 시민운동에 큰 족적을 남겼으며, 정치인으로는 ‘반값등록금’과 ‘무상급식’ 등을 확산시켰다. 일관성 있는 삶의 궤적에서 일탈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에서 박 전 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그 자체도 논란과 공분을 일으키는 상황이다. 도덕성을 무기로 한 시민운동 세력이 권력을 감시해 오다가 제도권 주류로 올라선 뒤에는 준열한 자기 검열이 퇴색하고 있다는 지적은 새겨들을 만한 대목이다. 가장 큰 우려는 피해를 호소한 고소인에 대한 2차 가해다. 대대적인 조문행렬 속에서 여권 지지자들이 박 전 시장을 고소한 서울시 직원에 대한 신상털기가 시작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소셜미디어에서도 2차 가해성 발언이 확산되고 있다. 박 전 시장 자살로 경찰은 ‘공소권 없음’이라 했지만, 서울시 직원에게 ‘피해자의 지위를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없지 않다. 고소인에 대한 2차 가해는 어떤 이유로든 용납해선 안 된다는 점을 여권 지지자는 명심해야 한다. 무엇보다 2차 가해가 박 전 시장을 욕되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통합당이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쟁점화할 방침이라는데, 이 역시 고소인을 고려할 때 부적절한 일임을 지적한다.
  • “직업이 서울시장”, “멀쩡한 보도블록 갈아 엎는 것 이해 안가”…박원순 서울시장의 말말말

    “직업이 서울시장”, “멀쩡한 보도블록 갈아 엎는 것 이해 안가”…박원순 서울시장의 말말말

    9일 사망한 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인권변호사로서, 시민운동가로서, 최장기 서울시장으로서 인권, 민주주의, 지방자치 등 다양한 분야에 많은 족적을 남겼다. 10일 박 시장이 남긴 말을 통해 그의 생을 되짚어봤다.  “임기가 9년이 되다보니 초등학생이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서울시장이 박원순이어서 ‘저 분이 직업이 서울시장인가’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2020년 7월 6일, 민선7기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어찌보면 요란하게 눈에 보이지 않지만 지난 세월을 조용한 혁명을 했다고 감히 평가하고 싶다. 개발만능의 도시가 아니라 인간중심, 사람중심의 도시가 됐다고 생각한다.”-2020년 7월 6일, 민선7기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태평성대에는 누가 황제인지 모른다. 일을 너무 많이 하니까 사람들이 모른다.”-2020년 5월 25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임기 동안 일을 많이 한 것 같은데 대선 주자로서 지지율이 낮다’는 질문을 받고 “서울 시민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다. 견해와 차이를 넘어서 위대한 시민의 도시 서울을 만들어 가겠다. 위대한 시민의 선택으로 만들어진 천만 서울 시민의 꿈이 빛나는 서울, 평화와 번영이 넘치는 서울을 만들겠다.”-2018년 6월 13일, 서울시장 3선 당선이 확정된 후  “용기 있는 하나의 영웅들의 의지만 있어서는 안 되는 것 아닌가. 사회적 연대도 필요한 것 같고. 남자로서, 시민으로서, 또 무한책임을 진 시장으로서 굉장히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2018년 3월 8일, 여성의 날 맞아 열린 토크쇼에서 ‘미투 운동’에 대한 평가를 하며  “우 조교 사건이 아니라 신 교수 사건이라고 해야한다.”-2018년 3월,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우 조교 사건’이라고 명명한 질문을 듣고. 서울대 우 조교 사건은 박원순 시장이 변호사 시절 조영래 변호사와 함께 변호를 맡아 최초로 직장 성희롱을 인정받은 판결 “엄마와 아빠 중 누가 더 좋냐고 묻는 것과 같다.”-2012년 9월 17일, 새로 문을 연 서울시 신청사 기자실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 후보와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중 누가 더 좋으냐’는 질문에  “내가 시장으로 재직하는 한 기존과 같은 전면 철거방식의 개발사업은 완전히 바꾸겠다. 한겨울 한밤 기습철거로 서민들이 눈물 흘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서울시 재건축 정책은 과거와 다른 것이 없지만, 뉴타운은 정리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재건축과 뉴타운 문제를 나눠서 볼 필요가 있다.”  “반대가 있었지만 서울시립대 등록금을 반으로 잘랐다. 다른 대학도 마찬가지로 (반값등록금을) 해야 한다. 재정 문제가 중요하고 예산이 부족하지만 재정 문제 아닌 비전, 가치의 문제다.”  “멀쩡한 보도블록을 공무원들이 갈아 엎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순서대로 2012년 1월 30일·2011년 11월 30일·2011년 11월 15일·2011년 10월 28일, 서울시장 취임 직후 정책 관련 발언을 쏟아내며 “새해에는 KBS 수신료를 내지 않겠다. KBS는 국민이 내는 시청료로 운영되는 방송이니만큼 정권이나 대통령을 위해 충성할 것이 아니라 국민의 알 권리와 권력의 감시를 위해 엄정하게 보도하고 운영되어야 한다. 그런데 권력의 시녀가 되고 시청료는 국민에게 내라니! 내가 바보인가?”-2010년 1월 6일, 개인 블로그에 수신료 거부 동참을 호소하며 올린 글에서  “명예 훼손은 국정원이 아니라 국민이 당하고 있다. 국가가 국민을 고발한다는 건 말도 안 된다”-2009년 9월 17일, 국가정보원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했다가 국정원으로부터 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한 것에 대해 희망제작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박원순 서울시장… 인권변호사, 시민운동가, 3선 시장에서 극단적 선택까지

    박원순 서울시장… 인권변호사, 시민운동가, 3선 시장에서 극단적 선택까지

    지난 9일 삶을 마감한 박원순(64) 서울시장은 인권변호사, 시민운동가를 거쳐 서울시 최초로 3선 시장이 된 인물이다. 인권변호사와 시민단체 활동가 출신인 박 시장이 서울의 수장이 되면서 효율성과 도시개발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서울시 행정도 시민참여와 소통 등 새로운 가치를 입게 됐다는 평가다. 하지만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날 자신의 전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주기도 했다. 박 시장은 1975년 서울대에 입학했지만 유신 반대 시위에 참여한 이유로 제적된 뒤 단국대에 입학했다. 1980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검사로 법조인 생활을 시작했다가 6개월 만에 변호사로 개업해 인권변호사로 이름을 알렸다. 1988년에는 진보 성향 법조인 모임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창립 멤버로 활동했다. 인권변호사 시절 권인숙 성고문 사건, 서울대 우 조교 성희롱 사건 등 성범죄 관련 사건도 변호하며 명성을 쌓았다. 특히 우 조교 사건은 직장 내 성희롱의 개념을 재정의한 사건으로 관련 판례를 바꿨다. 또 미국문화원 사건, 말지 보도지침 사건 등 민주화 운동 관련 변론도 많이 맡았다. 인권변호사로서뿐만 아니라 시민운동 활동가로서도 큰 족적을 남겼다. 박 시장은 1994년 참여연대를 설립하고 대기업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 권리찾기’ 운동을 진행했다. 또 부적격 정치인 낙선 운동과 결식 제로 운동 등을 추진해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1996년에는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아시아의 노벨평화상으로 불리는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했다. 2002년에는 아름다운재단을 설립하고 사회적기업인 아름다운가게도 함께 설립한 뒤 상임이사를 맡아 사회공헌 활동에 전념했다. 2006년에는 싱크탱크인 희망제작소를 만들었다. 2011년 오세훈 서울시장 당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으로 서울시장 보선이 예정되자 출마를 선언했다. 9월 21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시민이 시장입니다’라는 구호를 내걸었다. 박 시장은 지지율 5%로 시작했지만 안철수 당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양보로 단일화를 이뤄 내 야권 단일후보를 거머쥐었다. 무소속으로 야권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후 민주통합당에 입당해 당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53.4% 대 46.2%로 누르고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이어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도 당시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을 56.1% 대 43.1%로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는 52.8%를 득표해 상대방인 자유한국당 김문수(23.3%) 후보, 바른미래당 안철수(19.6%) 후보를 가뿐하게 누르고 3선에 성공했다. 박 시장 취임 이후 서울시는 도시계획과 행정, 인사 등에서 많은 변화를 겪게 된다. 2011년 10월 취임한 박 시장은 오 전 시장이 반대하던 초등생 무상급식 지원 예산 200억원에 대한 집행을 시작으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저 경호용으로 경찰이 무상으로 사용하던 시유지를 회수했다. 또 반값등록금 운동에 적극 호응해 2012년 서울시립대의 등록금을 전년의 50% 수준으로 낮추고 서울시 주요 보직을 개방형으로 바꿔 시민단체를 비롯한 민간인들이 서울시 행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줬다는 평가다. 도시계획과 개발에서는 기존 개발 지상주의를 탈피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시장은 2012년 2월 개포지구 재건축 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주택의 50%를 소형 평형으로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 추진했던 뉴타운 사업의 경우에도 주민들의 반대가 있을 경우 지구 지정을 해제하며 ‘도시재생사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게 했다. 또 한강변 아파트의 경우 최대 35층 이상으로 짓지 못하도록 규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기존 한강르네상스 개발과 같은 대규모 토목 사업은 줄이고 서울역 고가도로를 리모델링해 ‘서울로 7017’을 만드는 등 기존 건축물을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2018년 정부가 서울시에 그린벨트를 풀 것을 요구하자 미래세대를 위해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은 그의 도시에 대한 철학을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미래세대를 위한 그린벨트 지킴이를 자처했던 박 시장이 생을 마감하면서, 앞으로 그린벨트가 계속해서 지켜질 것인지는 의문이다. 한편 지난해에는 여의도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계획 청사진을 발표하는 등 이전과 다른 도시개발에 대한 모습을 보여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도시개발에 대한 입장이 바뀐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인권변호사와 시민운동가, 서울시장으로 살아 온 박 시장은 2020년 7월 9일 생을 마감했다. 사망 전날 박 시장은 전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 당했다. 경찰은 현재 사망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인권 변호사·시민운동가… “직업이 서울시장”이라 했던 원순씨

    인권 변호사·시민운동가… “직업이 서울시장”이라 했던 원순씨

    사상 첫 3선의 최장수(3180일) 서울시장이었던 ‘원순씨’. 진보 경제학자인 우석훈은 박원순(64) 시장을 가리켜 “참여연대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넓게 보면 한국 시민단체의 상징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고 했다. 삶의 궤적을 관통했던 인권변호사와 시민사회운동가, 그리고 2011년 10·26 보궐선거를 통해 정치에 입문한 후에도 그는 자신의 꿈을 좇는 일 중독 시장이었다. 박 시장은 지난 6일 자청했던 세 번째 임기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마이크를 잡자 마자 “임기가 9년이 되다보니 초등학생이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서울시장이 박원순이어서 ‘저 분이 직업이 서울시장인가’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 자리에서 자신이 보냈던 ‘시장의 시간’을 “도시의 가장자리로 밀려났던 많은 시민들의 삶과 꿈을 회복시키는 시간이었다”며 답했다. 누구도 그의 임기가 극단적 비극으로 끝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그는 1994년 참여연대의 산파역을 했고, 1995년부터 2002년까지 사무처장으로 일하며 시민사회 운동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1995년 사법개혁운동, 1998년 소액주주운동, 2000년 낙천·낙선운동 등 민주주의의 양분이 됐던 시민운동마다 그가 함께 했다.박 시장은 1980년 제22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이후 고(故) 조영래(1947∼1990) 인권변호사와 활동하며 뒤를 이었다. 1988년 진보 성향 법조인 모임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창립 회원이었다. 부천서 성고문 사건, 미국 문화원 사건에 이어 1990년대 중반 ‘서울대 우조교 성희롱 사건’의 변호인이기도 했다. 이 사건은 직장 내 성희롱의 개념을 재정의하며 판례를 바꾸기도 했다. 1988년 진보 성향 법조인 모임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창립 회원이었다. 1996년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막사이사이상 수상, 2002년 아름다운재단과 사회적기업인 아름다운가게를 함께 설립한 뒤 상임이사를 맡아 사회공헌 활동에 전념했다. 2006년에는 싱크탱크인 희망제작소를 만들었다. 2011년 오세훈 서울시장 당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으로 서울시장 보선이 예정되자 출마를 선언했다. 9월 21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시민이 시장입니다’라는 구호를 내걸었다. 지지율 5%로 시작했지만 안철수 당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양보로 단일화를 이뤄 내 야권 단일후보를 거머쥐었다. 무소속으로 야권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후 민주통합당에 입당했다. 이후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53.4% 대 46.2%로 눌렀다. 2011년 10월 27일, 당시 만 55세의 시민운동가 출신의 원순씨는 ‘서울특별시장’으로 2014년 6·4 지방선거, 2018년 6·13 지방선거까지 집권했다.박 시장 취임 후 서울시는 도시계획과 행정, 인사 등에서 많은 변화를 겪게 된다. 박 시장은 1기 첫 해 오 전 시장이 반대하던 초등생 무상급식 지원 예산 200억원에 대한 집행을 시작으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저 경호용으로 경찰이 무상으로 사용하던 시유지를 회수했다. 또 반값등록금 운동에 적극 호응해 2012년 서울시립대의 등록금을 전년의 50% 수준으로 낮췄다. 도시계획과 개발에서는 기존 개발 지상주의를 탈피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시장은 2012년 2월 개포지구 재건축 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주택의 50%를 소형 평형으로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한강변 아파트의 경우 최대 35층 이상으로 짓지 못하도록 규제했다.기존 한강르네상스 개발과 같은 대규모 토목 사업은 줄이고 서울역 고가도로를 리모델링해 ‘서울로 7017’을 만드는 등 기존 건축물을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2018년 정부가 서울시에 그린벨트를 풀 것을 요구하자 미래세대를 위해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은 그의 도시에 대한 철학을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전임자인 이명박 시장의 청계천, 오세훈 시장의 광화문광장 등과 같은 ‘한 방’이 없다는 지적에 박 시장은 항상 “그게 정치적으로 맞는지는 몰라도 나는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내 삶을 바꾸는 게 정치라고 생각한다”고 맞서 왔다. 박 시장이 마지막으로 직접 발표한 정책은 지난 8일 ‘서울판 그린뉴딜’이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다문화 도시’ 안산, 외국인 코로나 확진자 ‘0’… “시민의식의 힘”

    ‘다문화 도시’ 안산, 외국인 코로나 확진자 ‘0’… “시민의식의 힘”

    경기 안산시는 스마트폰이 없는 해외 입국 자가격리자에게 스마트폰을 한시적으로 무상 지급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안전보호 앱이나 영상통화로 자가격리 중인 입국자들의 증상 및 위치를 수시로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4일 치러진 안산도시공사 신입사원 채용 필기시험은 축구장에서 실시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로 유럽, 아시아, 북미 등 전 세계 18개국 언론에서 보도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일본 아사히TV는 “코로나19 전파를 막는 완벽한 대책”이라고 치켜세웠다. 전국 처음으로 도입한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 ‘외국인 주민 재난기본소득 지급’ 등은 안산시만의 차별화된 정책으로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안산시의 남다른 대처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안산 지역에서는 지금까지 16명의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했고, 23일 현재 14명이 퇴원해 87.5%의 완치율을 기록하고 있다. 남아 있는 2명의 환자는 국가격리병동에 입원해 치료받고 있다. 확진환자들은 대구 신천지 교회를 방문했거나 다른 지자체 시민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 16명 중 퇴원 14명… 완치율 87.5% 사실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했을 때만 해도 안산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짙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외국인 주민은 8만 7507명으로 전체 안산 인구(70만 7117명)의 12% 수준이다. 이 가운데 4만 7789명이 중국 국적이다. 이 때문에 안산이 뚫리면 전국이 뚫린다는 말도 심심치 않게 나돌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외국인 확진환자는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내국인 확진환자도 지난달 초에 처음 나왔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외국인을 포함한 모든 시민이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스스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며 코로나19 확산 예방에 힘을 보탰고, 공직자들은 적극적인 대응으로 전파 가능성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안산시는 지난 1월 코로나19가 국내에서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다문화마을특구와 가까운 안산역을 비롯해 초지역·중앙역 등에 ‘코로나19 홍보관’을 설치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윤 시장은 “안산역 맞은편에 조성된 37만㎡ 규모의 다문화마을특구에는 1만 7825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14개국 118개 업종 1356곳의 점포가 영업 중이어서 이곳에 대한 감염 예방 활동이 시급했다”고 설명했다. 지역 자율방재단원들이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상주하며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외국어로 된 코로나19 감염 예방수칙 홍보물을 배포했다. 또 중국어 등으로 작성한 코로나19 예방수칙 알림 현수막 150여개를 특구 곳곳에 설치했다. 선별진료소에는 중국어 통역관을 배치해 검사의 실효성을 높였다. 외국인들도 적극 협조하고 나섰다. 특구 내 외국인 상인들은 최대 명절인 춘제 연휴 기간 중국을 다녀온 사람은 물론 가족들까지 2주간 자가격리했고 증상이 없을 경우에만 출근하도록 했다. 여행용 가방을 들고 오는 손님은 가급적 받지 않았고 외출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한다. 윤 시장은 최근 해외에서 입국한 시민을 자택으로 수송하는 서비스에 자신의 관용차량을 투입했다. 공항에 도착한 뒤 공항버스를 타고 안산에 도착한 시민들을 지역사회 접촉 없이 무사히 집까지 귀가시키기 위한 조치로, 하루 평균 14명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모든 자가격리자를 대상으로 해제 전 진단검사를 하는 대책도 눈에 띈다. 시는 자가격리 해제 이후 무증상 상태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는 사례가 잇따르자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1인당 16만원 상당의 진단 검사비는 시에서 부담한다. 고사 위기에 몰린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외국인 주민을 포함한 모든 시민에게 7만~10만원의 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하고 지난 20일부터 신청을 받고 있다. 윤 시장은 “시가 문화와 민족적 다양성을 인정하는 도시로 평가받아 유럽평의회로부터 한국 최초의 ‘상호문화도시’로 지정된 데다 행정안전부 보통교부세 수요금액 산정 시 외국인 주민도 내국인의 70% 수준에서 반영됨에 따라 외국인 주민에게도 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시장은 “이에 필요한 예산 713억원은 시장인 저를 포함한 일부 공직자의 급여 반납과 각종 사업의 예산 절감 등을 통해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외국 주민에 대한 배려” 한일 누리꾼 화제 외국인 주민에 대한 배려는 최근 한 일본 국적의 30대 여성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작성한 글이 화제가 되면서 한일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았다. 여성은 “세금도 아직 안 냈는데 보건소 직원의 배려에 감사하다”고 적었고, 이 글은 조회수 118만을 넘긴 유튜브 영상에 사연이 담겨 알려졌다. 올해부터 단계별로 시행하는 ‘대학생 반값등록금 자부담 반값 지원 사업’은 코로나19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가정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시는 지원 대상을 확대해 지역 거주 요건을 3년에서 2년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또 3자녀 이상 다자녀 가정의 지원 대상 자녀도 ‘세 번째 이상 대학생 자녀’에서 ‘모든 자녀’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럴 경우 수혜 대상자가 당초 1590명에서 2700여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코로나19 자가격리자의 이탈을 막기 위해 전국 처음으로 도입한 ‘영상통화 모니터링’도 해외 입국자 관리에 한몫을 하고 있다. 윤 시장은 “최근 해외 유입 자가격리자 이탈 사례가 잇따르면서 전자팔찌 부착 논의도 이뤄지고 있지만 우선 자가격리 이탈 방지를 위해 이 같은 방안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수시로 진행하는 화상 모니터링을 통해 자가격리자의 건강 상태는 물론 집 내부에 머무는지 등 자가격리 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자가격리자의 무단이탈로 인한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차단하는 한편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다. 안산시는 아울러 자가격리자에게 쌀과 라면, 컵라면 등 식료품이 담긴 코로나19 개별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최근까지 자가격리자 400여명에게 5만 4000원 상당의 식료품을 전달했다. 특히 외국인 자가격리자에게는 해당 국가의 식품을 담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시민과 함께 코로나 사태 꼭 극복할 것”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한 경영안정자금 융자를 당초 12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300억원 증액했다. 소상공인 이자차액 보전율 및 보증수수료 지원으로 사실상 무이자 대출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 3개월간 상수도 요금을 최대 전액까지 감면하는 등 모두 99억원을 지원한다. 코로나19 사태로 휴관에 들어간 직업재활시설 근로자 장애인의 급여와 운영비를 각각 50%씩 지원하고 안산화폐 ‘다온’ 발행액을 기존 3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확대했다. 1월 한시적으로 시행했던 10% 특별 인센티브도 7월까지 연장한다. 윤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만연한 코로나19 사태가 쉽사리 종식되긴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이번 사태를 시민과 함께 극복하고 시민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안산시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금요칼럼] 코로나 사태와 두 개의 국격/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금요칼럼] 코로나 사태와 두 개의 국격/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코로나19가 지구를 휩쓸면서 한국의 국격이 현저히 올랐다. 유사 이래 한국의 국격이 전 세계를 향해 이처럼 뻗어 나간 적은 처음이다. 세계를 주도하는 열강 대열에 진입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제는 국제무대에서 한국인임을 자랑스러워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오히려 외국인들로부터 찬사를 받는 데 이미 익숙하다. 폭력적 봉쇄도 하지 않고, 인권을 침해하지도 않고, 일상생활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코로나19 방역을 이만큼 성공적으로 통제하는 나라는 사실상 “사우스 코리아”뿐이다. 이 와중에 총선 투표도 무사히 치렀다. 외국인 친구들도 뉴스를 접하고는 일부러 연락해 이구동성으로 경탄해 마지않는다. 외국인 교수들도 하나같이 “사우스 코리아 엄지 척”이다. 자기가 현재 서울에 머무는 현실에 안도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그런데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불거진 또 다른 국격 문제가 있다. 바로 현재 우리나라 대학과 중국인 유학생 사이의 묘한 함수관계다. 한국의 국격이 올라가면서 외국인 유학생 수도 증가 추세다. 문제는 그들 가운데 학습에 필요한 언어능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학생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중국인 유학생 중에서 이런 문제가 특히 심각하다. 한국 대학에 유학 오면서 한국어나 영어를 연마하지 않은 그들이 1차 책임이지만, 그런 학생을 마구잡이식으로 받아들이는 대학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심지어 일부 대학에서는 중국인 유학생을 위한 중국어 강의를 개설하기도 한다. 이는 학교의 권위와 품격을 현저히 떨어트린다. 학교가 유학생에게 휘둘리는 꼴이기 때문이다. 이런 ‘기막힌’ 현실이 어떻게 가능할까? 이명박 행정부 때부터 이 땅에 괴물처럼 등장한 강제적 ‘반값등록금’ 때문이다. 반값등록금이 구호로는 멋있을지 모르나, 대학 교육비의 문턱을 낮춘다는 명분 뒤에서 실제로 작동한 요인은 사뭇 다르다. 돈줄을 틀어쥠으로써 대학을 마음대로 통제하고픈 교육부 관료들의 열망, 국민의 표를 의식한 정치인들의 야합, 사교육비 부담에 등골이 휜 학부모들의 이기적 태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현재 반값등록금은 마치 달리는 호랑이 등에 올라탄 격으로, 어느 정치인도 문제의 심각성을 공론화할 수 없는 형편이다. 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대학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재정 문제를 중국인 유학생을 대거 수용해 해결하라는 게 국가의 태도다. 한국어도 영어도 모르는 유학생에게 오로지 돈벌이로 입학 허가를 남발하는 대학에서 무슨 품격을 보겠으며, 그런 대학이 즐비한 대한민국에서 무슨 국격을 논할 수 있을까? 여기서 잠시 사교육비 현황을 보자. 고교생만 놓고 볼 때, 한 달 사교육비 전국 평균은 이미 50만원을 넘었다. 1년이면 600만원이다. 서울 거주 고교생 평균은 100만원을 넘는다. 1년이면 1200만원이다. 강남 3구와 목동을 들여다보면 월평균이 200만원을 웃돈다. 1년에 2400만원꼴이다. 그러면 대학 등록금은 어느 정도일까? 가장 저렴한 인문대학은 연 800만원이 채 안 된다. 다른 단과대학도 대개 800만~900만원 선이다. 자기 ‘새끼’ 사교육비로 매년 1000만원을 3년간 펑펑 쓰고서 대학을 향해서는 등록금 내리라고 아우성치는 웃기는 현실이요, 그걸 조장하는 국가다. 학원 교육비에는 아무런 통제도 가하지 않으면서 말이다. 나라가 발전하려면 교육비의 대부분이 대학으로 몰려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거의 다 학원으로 빠져나간다. 이게 과연 정상 국가인가? 한국어부터 제대로 연마하라며 입학을 허가하지 않아야, 또는 적어도 세계 공용어인 영어 실력은 갖춘 자에 한해 입학을 허가해야 대학의 교격(校格)이 살아나지 않을까? 그래야 국격도 함께 오르지 않겠는가? 왜 국내 대학들을 중국인 학부모의 지갑에 종속시키는가? 이게 과연 국가에서 할 짓인가?
  • [이해영의 쿠이 보노] 코로나와 한국 대학 위기

    [이해영의 쿠이 보노] 코로나와 한국 대학 위기

    대학이 위기다. 전대미문의 위기다. 언제 안 그런 적 있었던가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첫째 위기는 인구학적인 구조변동과 관계된다. 두루 알다시피 저출산의 결과다. 학령인구 곧 지금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6세부터 21세까지의 인구가 계속 줄어 2019년 59만 4000명에서 2024년 43만명으로 저점을 찍고 그 뒤 약간 반등해 2030년 46만 5000명으로 될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 기준 2024년에 학령인구가 약 28% 감소한다는 말이다. 이 학령인구 중 실제 대학에 진학하길 원하는 인구를 입학자원이라 하는데, 이 수치와 대학입학정원 간의 차이가 2020년 약 -1만 8000명에서 2024년에 ?12만 4000명이 된 뒤 약간 반등해 2030년에는 ?9만 8000명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해서 2021년 1차 충격이 올 것으로 보이는데 그 뒤 2024년까지 이 충격은 계속 악화될 전망이다. 이렇게 향후 10년 동안 매년 약 10만명의 대학정원이 남아돈다는 말이다. 이 10만명, 쉽게 말해 미달 정원을 전국의 대학이 나눠 갖는 구조다. 아마 지방 사립대, 지방 국공립대, 수도권 사립대, 수도권 국공립대, 서울권 사립대, 서울권 국공립대 순으로 대학이 망하는 순서가 되지 않을 까 싶은데, 물론 간혹 순위 다툼은 있을 수 있겠다. 벌써 지방사립대 38%가 정원을 못 채울 거라는 식으로 대학가는 흉흉하다. 대략 벚꽃이 피고 지는 순서 아닌가 한다. 둘째, 2010년 대학의 열화 같은 ‘반값 등록금’ 요구가 있은 뒤 10년이 지났다. 한국교육개발원 자료에 따르면 2018년 대학 1곳당 약 14억원 정도 적자를 기록했다. 전문대가 약 10억원의 적자인 반면 4년대 대학의 운영수지는 약 18억원의 적자였다. 처음 전남, 광주에서 발생한 적자는 곧 전북, 경북, 부산으로 확산됐고, 수도권인 경기에서는 가장 큰 누적 적자 규모를 보였다. 각종 적립금을 털어서 막는 방법이 있는데, 이 적립금도 대학마다 거의 0원에서 8000억원까지 극단적인 양극화를 보인다. 오늘날 대학의 재정위기는 단적으로 10년 동안 등록금을 10원도 올리지 못한 결과다. 물론 교육부는 매년 2% 남짓 법정 인상한도를 발표하지만, 실제로 올릴 배짱 좋은 대학은 없다. 눈치 없이 교육부의 눈 밖에 났다가 무슨 봉변을 치를지 알 수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복리가 아닌 그저 단순 계산으로만 봐도 매년 2%씩 인상했다면 지금 대학재정은 못해도 20%는 늘어 있을 거다. 그 정도면 어느 정도 좀더 양호한 재정건전성은 유지하고 있을 것이다. 지금의 코로나 사태가 갖는 고도의 위험성은 바로 이 두 가지 구조적 위기와 겹쳐서 마치 삼각파도 같은 형세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대학은 코로나로 인한 원격수업으로 등록금 환불에 ‘ㅎ’만 나와도 모골이 송연해질 지경이다. 그나마 등록금 환불 문제가 단기 충격이라면, 세계경제 특히 한국경제의 대공황 조짐은 그야말로 장기 충격이다. 여기에는 한국 대학시스템의 또 다른 구조적 층위가 숨어 있다. 한국에서 대학교육은 ‘사적’ 의무교육이다. ‘사적’이라는 의미는 공적 의무교육이 감당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사경제 주체 즉 가계경제에 대학교육이 거의 전가되다시피 돼 있다. 우리나라 사립대학의 비중이 84%에 달한다. 세계 최고 수준이다. OECD 교육지표를 들여다보자면, 주로 유럽국가를 중심으로 한 OECD 16개국의 경우 대학교육에 가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13% 정도인데 한국은 자그마치 62%에 달한다.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 뒤를 이은 일본이 51% 수준이다. OECD 교육지표는 등록금과 관련한 각국 대학정책을 4가지 유형으로 구분한다. 무상교육/높은 장학지원(북유럽형), 높은 등록금/높은 장학지원(영미형), 낮은 등록금/낮은 장학지원(프랑스, 이태리 등) 그리고 높은 등록금/낮은 장학지원(한국, 일본, 칠레). 즉 반값등록금 이후 국가장학금 등 장학지원이 늘긴 했지만, 억제된 고등록금정책이 유지되면서 그 부담을 가계가 과도하게 떠안은 구조는 변하지 않은 채다. 여기서 다시 코로나로 돌아가 보자. 코로나발 경제위기가 닥쳤을 때 그 가계경제의 충격은 고스란히 대학으로 이전될 것이다. 이 말은 이미 예정된 학령인구위기, 누적된 대학재정위기와 상승작용을 일으켜 가뜩이나 취약한 우리 고등교육을 뿌리째 뒤흔들게 될 것이라는 말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고등교육에 대한 과도한 민간부담에 비해 정부의 비중은 과소하다. 재정투자를 통한 사학 공공성 강화 이외에 현재로선 답이 보이지 않는다.
  • “음대생인데 연습 동영상만… 75분 수업, 30분 유튜브로 대체”

    “음대생인데 연습 동영상만… 75분 수업, 30분 유튜브로 대체”

    실습 필수 예체능계열 실기실 사용 못해 “수업 질 떨어져”… 등록금 일부 반환 주장 코로나대학생119 “책임 안지고 나몰라라”“레슨, 합주 등 실기 수업을 반드시 해야 하는 음악 전공인데 1대1로 만나면 안 되고 연습실도 쓰면 안 된다고 합니다. 교수에게 지도받는 대신 연습하는 동영상을 온라인에 올리고 있습니다.”(17학번 대학생) “75분 수업을 30~40분짜리 동영상으로 대체했습니다. 한 교수님은 유튜브 동영상 링크만 올리기도 했어요.”(18학번 대학생)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대학들이 지난 16일부터 온라인 강의로 수업을 대체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이들은 수업의 질이 심각하게 떨어지는 등 학습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대학이 등록금 일부를 돌려줘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코로나대학생119와 반값등록금국민운동본부는 30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전국 44개 대학, 6개 대학원의 학생 485명이 코로나19로 인해 학습권을 침해당했다며 등록금과 입학금 환불 요구에 동참했다. 이들이 밝힌 사례를 보면 대학 측은 감염병으로 인한 재난 사태에서 제대로 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실습이 필수인 예체능 계열의 학생들이 큰 불만을 토로했다. 학교 시설과 장비를 쓰지 못하면서 추가로 돈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 학생은 “미대 특성상 실기 수업이 많은데 실기실은 ‘접근 신청서’를 내야 갈 수 있다. 작업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면서 “교수님의 시범도 보지 못하고 직접 만나 작업을 보여 주고 피드백을 받지도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대학 측이 온라인 강의 과정에서 생기는 기술적인 문제만 처리할 뿐 수업의 질 자체를 높이기 위한 조치는 ‘나 몰라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학생은 “학교가 ‘1~2주만 버티면 된다’는 식으로 질 낮은 강의를 제공하다 보니 온라인 수업이 추가로 연장되자 급히 과제까지 바꾸는 경우가 생긴다”면서 “학생 입장에서는 혼란스럽고 수업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코로나대학생119는 “강의 질 하락뿐 아니라 추가 생활비를 지출해야 하고 커리큘럼 전체가 망가지는 등 온라인 수업의 문제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지만 학교는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정보 제공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등록금 일부 환불, 입학금 전액 환불 신청을 위해 더 많은 사례를 모으고 재난 상황에 대한 법 제정 및 대학에 필요한 조치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다음달 1일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대학 ‘온라인 수업’ 2주 성적은 F…“등록금 환불해야” 학생 불만 폭주

    대학 ‘온라인 수업’ 2주 성적은 F…“등록금 환불해야” 학생 불만 폭주

    “레슨, 합주 등 실기 수업을 반드시 해야 하는 음악 전공인데 1대1로 만나면 안 되고 연습실도 쓰면 안 된다고 합니다. 교수에게 지도받는 대신 연습하는 동영상을 온라인에 올리고 있습니다.”(17학번 대학생) “75분 수업을 30~40분짜리 동영상으로 대체했습니다. 한 교수님은 유튜브 동영상 링크만 올리기도 했어요.” (18학번 대학생)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대학들이 지난 16일부터 온라인 강의로 수업을 대체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이들은 수업의 질이 심각하게 떨어지는 등 학습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대학이 등록금 일부를 돌려줘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코로나대학생119와 반값등록금국민운동본부는 30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전국 44개 대학, 6개 대학원의 학생 485명이 코로나19로 인해 학습권이 침해당했다며 등록금과 입학금 환불 요구에 동참했다. 이들이 밝힌 사례를 보면 대학 측은 감염병으로 인한 재난 사태에서 제대로 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실습이 필수인 예체능 계열의 학생들이 큰 불만을 토로했다. 학교 시설과 장비를 쓰지 못하면서 추가로 돈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 학생은 “미대 특성상 실기 수업이 많은데 실기실은 ‘접근 신청서’를 내야 갈 수 있다. 작업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면서 “교수님의 시범도 보지 못하고 직접 만나 작업을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지도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한 학생은 “사진 수업에서 카메라, 조명 등 학교가 기존에 제공하던 고가의 장비를 쓸 수 없다. 등록금에 장비 사용료까지 포함된 게 아닌 아닌가”라며 “과제를 제출하려면 추가로 돈을 들여 장비를 사야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대학 측이 온라인 강의 과정에서 생기는 기술적인 문제만 처리할 뿐 수업의 질 자체를 높이기 위한 조치는 ‘나 몰라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학생은 “학교가 ‘1~2주만 버티면 된다’는 식으로 질 낮은 강의를 제공하다 보니 온라인 수업이 추가로 연장되자 급히 과제까지 바꾸는 경우가 생긴다”면서 “학생 입장에서는 혼란스럽고 수업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코로나대학생119는 “강의 질 하락뿐 아니라 추가 생활비를 지출해야 하고 커리큘럼 전체가 망가지는 등 온라인 수업의 문제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지만 학교는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정보 제공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등록금 일부 환불, 입학금 전액 환불 신청을 위해 더 많은 사례를 모으고 재난 상황에 대한 법 제정 및 대학에 필요한 조치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다음달 1일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글·사진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與, 국립대 반값등록금 추진…연 210만원으로

    與, 국립대 반값등록금 추진…연 210만원으로

    지방거점국립대 육성...재정 대폭 확대, 인프라 강화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 공약으로 국립대 반값등록금을 추진한다. 계획대로 실현되면 전국 39개 국립대의 연 평균 등록금은 210만원 선이 된다.민주당 정책위원회는 8일 청년 부문 공약으로 국립대 반값등록금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청년 대표를 청년특임장관으로 임명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39개 국립대의 평균 등록금을 현 419만원에서 절반 수준인 210만원 안팎으로 인하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등록금 인하로 인한 국립대 수입 부족분은 국가가 지원금을 확대해 충당한다. 또 국립대 육성사업을 전면 개편하기로 하고, 9개의 거점 국립대(부산대·경북대·경상대·전북대·전남대·충북대·충남대·강원대·제주대)를 포함해 28개 국립대에 대한 재정을 현 1500억원에서 6400억원으로 대폭 늘려 노후시설 개·보수와 도서구입 확충 등 인프라를 강화하기로 했다.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소득 1구간 등 저소득층에 대한 국가장학금 및 학자금 대출 지원을 현실화해 연간 지원액을 현 520만원에서 사립대 등록금 수준인 736만원까지 확대한다. 민주당은 반값등록금 시행시 필요한 재원은 연간 3852억원, 국가장학금 확대에 2826억원, 다자녀 장학금으로 706억원이 들 것으로 내다봤다. 청년기본법 제정에 따라 설치되는 청년정책조정위원회 부위원장(청년대표)를 청년특임장관으로 임명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총선 후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제출할 것”이라며 “청년특임장관 역시 국무위원으로 청문회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청년 후보의 국회의원 선거비용 보전 기준을 더 내려 청년들의 정치 참여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액보전 기준인 ‘유효득표수의 15% 이상’을 청년에게는 8%로 낮추고, 반액보전 기준인 득표율 10∼15%도 5∼8%로 완화한다는 것이다. 청년 군 간부 임용을 확대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민주당은 초임 부사관 임용 후 장기 복무 선발 비율을 대폭 확대하고, 현행 유급지원병(전문하사관) 제도를 보완해 전문하사 임용 복무기간을 최대 48개월로 늘리는 방안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MB정부 댓글공작’ 조현오 전 경찰청장 1심서 징역 2년

    ‘MB정부 댓글공작’ 조현오 전 경찰청장 1심서 징역 2년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의 온라인 댓글 여론공작을 총지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현오(65) 전 경찰청장이 1심에서 징역 2형의 실현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조 전 청장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으나 선고 결과를 들은 조 전 청장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강성수)는 14일 서울경찰청장과 경찰청장으로 재직하면서 보안수사대 등 부하 경찰관들에게 온라인상에서 활동하며 정부 정책과 경찰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 형성을 지시한 조 전 청장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지난해 4월 보석 상태에서 재판을 받던 조 전 청장은 법정 구속됐다. 재판부는 “조 전 청장은 사실관계를 알리는 목적이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 활동 내역들을 살펴보면 경찰관을 동원해서 정부 정책과 경찰에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려 한 점이 인정된다”면서 “국민들의 자유여론 형성을 저해하고 의사표현의 자유를 침해했으며 경찰 기관에 대한 신뢰를 크게 저버린 점 등을 고려해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직권남용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조 전 청장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조 전 청장은 자신이 부하직원으로 하여금 ‘의무없는 일’을 하도록 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재판부는 “경찰 소속기관의 직제 관련 규정을 보면 경찰의 직무는 범죄 예방과 진화, 수사, 치안정보의 수집 작성, 교통 단속 등이 명시돼 있는데 피고인이 정보·보안·홍보 담당 경찰관들에게 지시한 행위는 특정 이슈에 대해 경찰에 대한 옹호 댓글을 달도록 하거나 찬반투표를 벌이도록 한 것으로 법령상 규정된 직무범위에 벗어나 있다”면서 “게다가 경찰관이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글을 게시하도록 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보안경찰의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직무 범위를 벗어난 의무없는 일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선고를 받은 조 전 청장은 피고인석에서 “댓글 1만여개 중 절반은 집회·시위에 관련된 것으로 경찰 본연의 업무인 공공의 질서와 안녕에 대한 것이었는데 재판부는 정부 정책에 대한 옹호 여론을 조성한 혐의에 대해서 수 차례나 언급했다”면서 “제 지시에 따라 적극적으로 인터넷 여론 대응을 했다고 판결한만큼 선고를 앞두고 있는 부하직원에 대해서는 상명하복에 따라 제 지시를 받을 수밖에 없던 점을 고려해 선처해달라”고 요청했다. 조 전 청장은 2010년 1월부터 2012년 4월까지 서울지방경찰청장과 경찰청장으로 재직하며 정보관리부와 경찰청 정보국·보안국·대변인실 등 부서 소속 경찰 1500여명을 동원해 정치, 사회 이슈에 있어 정부에 우호적인 글을 온라인상에 달게한 혐의로 2018년 10월 구속기소됐다. 당시 경찰이 조직적으로 대응했던 이슈에는 천암한 사건과 연평도 포격, 구제역, 유성기업 파업, 반값등록금, 한미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제주 강정마을 등 당시 사회적으로 중요하게 다뤄지던 것들이었다. 이외에도 조 전 청장 개인의 청문회나 각종 발언을 둘러싼 논란, 경찰이 추진한 시책과 관련한 비판 여론에도 유사한 방식의 조직적 대응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12월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조 전 청장은 피고인 출석의무가 없음에도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 전 청장은 “경찰 비난에 대한 대응이 어떻게 댓글공작인지 이해가 안 간다”면서 “질서 유지를 위한 댓글 공작을 한 적은 있지만 경찰 본연의 임무라고 생각했고 정부정책을 옹호하라고 한 적이 없다”고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단독] 유은혜 “정시 확대는 학종 공정성 강화 과정서 전형 간 비율 조정하는 것”

    [단독] 유은혜 “정시 확대는 학종 공정성 강화 과정서 전형 간 비율 조정하는 것”

    “서울 주요 대학 ‘정시 확대’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공정성 강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전형 간 비율 조정입니다. 지금 정부가 가장 주력하고 있는 입시 개선 방향은 학종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것입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구 교육시설공제회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울 주요 대학의 수학능력시험 위주 전형 확대는 고교학점제에 역행하거나 교육 현장이 혼란스러울 수 있는 정책 기조의 전환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학종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제도개선 과정에서 일부 대학에서 학종의 비중이 소폭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설명으로, “문재인 대통령과도 긴밀히 협의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와 교육부 간 ‘엇박자’ 논란을 일축한 것이다. ●“교육 현장 혼란 유발 정책 기조 전환 아니다” 교육과 입시가 ‘부의 대물림’의 통로가 되고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사라져 간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힘을 얻으면서, 문재인 정부가 임기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교육부는 교육 공정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교육제도 개편의 일환으로 교육부는 2025년 외국어고와 국제고, 자율형 사립고(자사고)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기로 했다. 고교 유형에 따른 서열이 대입에까지 이어지면서 교육의 불공정성을 고착화한다는 문제의식에서다. 고교 교육의 ‘다양성 파괴’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유 부총리는 “모든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고교학점제가 처음 적용되는 학생들(현 초등학교 4학년)이 치를 2028년도 대입제도에 대해서는 “현 정부 임기 내에 창의력과 협업 능력 등 학생들의 다양한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대입제도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또 일자리 문제와 임금 격차 등 교육제도 개선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사회 전반의 불공정 구조는 사회부총리로서 관계부처들과의 협의를 통해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청와대가 ‘정시 확대’를 지시하면서 ‘정시 확대는 없다’던 교육부가 말을 바꾼 게 아니냐는 의문이 나온다. “문 대통령이 ‘정시 확대’를 직접 지시한 것은 아니다. 여론조사 등에서 드러나는 정시 확대 요구가 학종에 대한 불신으로부터 시작된다는 판단에 따라 학종 공정성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청와대에 보고했고 시정연설(10월 22일) 전부터 대통령과 긴밀히 논의해 왔다. ‘교육부 패싱’이라는 오해가 있는데, 교육 정책, 특히 대입제도 개선은 청와대와 교육부의 협의 없이는 불가능하다. 학종을 비롯해 특기자전형이나 논술전형 등 수시전형에서 부모나 사교육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요소를 걷어내면 학종 비중이 높았던 대학들은 자연스레 전형 간 비율이 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래서 굳이 ‘정시 확대’라는 말을 강조해 언급하지 않았다. 청와대와 교육부의 뜻이 다르다는 건 과도한 해석이다.” -하지만 ‘정시 확대’가 기정사실화되면서 혼란이 커지고 있다. “전국의 모든 대학이 정시 비율을 확대한다면 학교 현장이 혼란스러울 것이다. 지금은 학종 쏠림이 심한 대학을 대상으로 고른기회전형과 지역균형전형 확대까지 포함해 전형 간 균형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정책 방향이 전환되는 것이 아니다. 교육부는 학종의 공정성을 높이는 방안에 집중하겠다고 일관되게 밝혀 왔다. 다만 학종에 대한 불신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민들의 요구도 일정 부분 수용해야 한다. 교육이 가고자 하는 방향 속에서 완벽하지 않더라도 제도적 보완책을 찾겠다는 것이다.” -2028년도에는 ‘미래형 대입제도’가 필요하다. 어떤 구상이 있는가.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면 상대평가는 불가능해진다. 수능도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는 안 되며, 수시냐 정시냐 하는 논란도 넘어야 한다. 학생들은 토론·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창의력과 사고력, 협업 능력을 키우게 된다. 이 같은 역량을 어떻게 평가해 대학이 학생을 선발할지에 대해 근본적인 출발점이 필요하다. 시도교육감과 국가교육회의, 교사와 학부모 등 다양한 교육 주체들과 논의를 시작해 이번 정부 임기 내에 기준과 합의의 선(線)을 만들 것이다.” ●“미래형 대입제도 정부 임기내 기준 만들 것” -외고·국제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에 대해 ‘하향 평준화’, ‘다양성 파괴’라는 비판이 있다. “고교 서열화 해소와 고교학점제 전면 실시는 2025년을 고교 교육을 미래형으로 전환하는 출발점으로 삼자는 취지다. 외고와 국제고, 자사고는 2025년 이후에도 선발 방식만 바뀔 뿐 학교 이름과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유지하며 고교 무상교육도 지원받게 된다. 외고 학비가 비싸 못 갔던 학생들도 외고에 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학령인구 감소와 4차 산업혁명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학생 한 명 한 명이 미래 인재로 성장하도록 교육 선택권을 넓혀 줘야 한다. 고교 유형을 구분해 놓고 이른바 ‘우수한’ 학생들을 선점해 그들에게만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는 건 교육 과정 다양화가 아니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맞아 교육 국정과제 중 대표적인 성과는 무엇인가. “정부의 교육 국정과제는 교육의 국가 책임을 높여 기회와 출발의 평등을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안정적인 유아학비 지원을 위해 누리과정 예산에 대한 국고지원을 확대했다. 교육의 출발선인 3~5세 유아교육을 국가가 책임진다는 취지였다. 사립유치원의 투명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면서 유치원의 공공성 강화에 주력했고 많은 진전이 있었다. 내년 3월부터 모든 사립유치원에서 에듀파인을 도입하게 됐고 올해부터 모든 유치원이 처음학교로로 원아를 선발하고 있다. 고교 무상교육을 이번 2학기부터 부분 시행하게 돼 참여정부에서 중학교 의무교육이 시행된 뒤 고교 무상교육까지 이뤄낸 것도 큰 의미가 있다. 대학에서도 입학금이 폐지(2023년 전면 폐지)되고 국가장학금이 확대돼 대학생 3명 중 1명이 ‘반값등록금’의 수혜를 받고 있다. 앞으로도 출발선에서의 평등을 보장하기 위해 유아기부터 중등교육, 대학교육, 직업교육과 평생교육까지 국가의 책임을 높이겠다.” ●“지자체·대학·기업 연결 혁신 플랫폼 구축” -대학 서열화 해소는 근본적인 해법이면서도 어려운 문제다. 이를 위한 국공립대 네트워크 구축은 국정과제에서 오히려 제외됐다. “지금의 고민은 학생들이 서울로 집중되는 현상 속에서 지역 균형발전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에 있다. 대학이 지역의 중심이 되도록 대학과 지방자치단체, 산업체를 연결하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가칭)’ 사업을 내년에 3개 권역을 선정해 추진할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와 대학, 기업, 필요하다면 특성화고까지 플랫폼으로 연결해 지역에서 필요한 산업의 인재를 지역 대학이 양성하고 연구개발을 주도하는 것이다. 지역에서 성장한 학생들이 고등학교와 대학을 거쳐 그 지역의 산업에 준비된 인재가 된다. 성공모델을 만들면 학생들이 ‘인서울’을 목표로 하는 현실에 변화가 있을 것이다.” -정부의 남은 임기 동안 중점 추진할 과제는 무엇인가. “일자리와 임금구조에서의 차별 등 사회 전반의 학벌 위주 체계를 변화시키는 게 중요한 과제다. 이는 사회 개혁이 동반되지 않으면 어렵다. 교육 제도만으로 해소할 수 없기 때문에 교육부 장관이 사회부총리를 겸하는 것이다. 사회부총리로서 국회와 관련 부처들을 조율해 해결해 나가려고 한다. 또 국가교육위원회 설치와 맞물려 고등교육과 직업교육, 평생교육에 대한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부처별로 나뉘어 있는 관련 정책을 사회관계장관회의를 통해 통합해 나가고 있다.” 정리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등록금 가장 비싼 대학은 ‘한국산업기술대 899만원’

    사립대 711만원 > 국공립대 387만원 중앙승가대 176만원으로 가장 저렴 4년제 대학의 연간 등록금이 최대 9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등록금이 800만원을 넘어서는 대학은 21곳에 달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9년도 전체 대학교 등록금 순위’ 자료에 따르면 국내 193개 4년제 대학 중 연간 등록금(전체 평균)이 가장 높은 대학은 한국산업기술대로 899만 5300원에 달했다. 연세대(892만 8900원)와 신한대(866만 3900원), 이화여대(863만 4600원), 추계예대(852만 9100원), 을지대(849만 5800원) 등이 뒤를 이었다. 그 밖에 한국항공대와 한양대, 성균관대, 홍익대 등 총 21개(10.9%) 대학이 연간 800만원 이상의 등록금을 받고 있었다. 등록금이 가장 저렴한 대학은 중앙승가대(176만원)로, 한국산업기술대의 연간 등록금은 중앙승가대의 약 5.1배였다. 이어 영산선학대(200만원), 서울시립대(239만 1300원), 부산교대(302만 4000원), 서울교대(308만 8000원) 순으로 낮았다. 연간 등록금이 500만원 이하인 대학은 총 42개교(21.7%)였다. 전국 4년제 대학의 평균 등록금은 전액 무료인 광주가톨릭대를 제외하면 644만 920원이었다. 사립대는 711만 5600원, 국공립대는 387만 7000원이었다. 서 의원은 “학교별 등록금 차이가 교육기회의 차별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학생들이 등록금 걱정 없이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사회와 정부의 역할로, 교육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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