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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이 의원 판결 파장과 3당의 입장

    ◎“엄격한 법적용… 개혁의지의 발현”/“철저한 결과 승복” 보선출마 미지수/민자/대여공격 이완 우려 환영성명 취소/민주/정 대표 관련 야권공조 흔들려 불안/국민 서석재민자당의원과 이부영민주당의원에 대한 대법원의 확정판결이 내려짐에 따라 이들 두의원의 향후거취에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간 서의원은 대선에서 1등공신 수훈을 세운 김영삼차기대통령의 핵심측근이며 이의원은 야권의 차세대주자라는 점에서 그 처리결과가 상당한 주목을 받아온게 사실이다. 대법원의 이날 판결로 이의원은 일단 국회의원직을 유지하게 됐으나 서의원은 의원직을 상실케 돼 과연 그가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하구 보궐선거에 재출마할수 있을지로 초점이 모아진다. 또한 이번 판결이 정주영국민당대표등 현재 재판계류중이거나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정치인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거리이다. ▷민자당◁ ○…이번 판결이 대통령당선이후 엄격한 법적용과 법질서확립을 강조해온 김차기대통령의 의지와 맞아떨어진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민자당은 이와관련,박희태대변인의 공식논평을 통해 「철저한 결과승복」입장을 천명하고 있다. 특히 김차기대통령이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핵심측근의 「의원직 상실」을 받아들인 것은 강력한 개혁의지의 발로로 해석하고 있다.평소 인간적 신뢰관계를 중요시해온 김차기대통령이지만 법치주의라는 「명분」앞에 이같은 「의리」도 뒷전으로 물러나게 했다는 것이다.따라서 김차기대통령은 이번 일을 계기로 정치적 부담을 덜게 됨으로써 「변화와 개혁」에 가속도를 더할 것으로 읽혀진다. 더욱이 같은날 공판을 받은 이의원에게는 「파기환송」조치가 내려져 결과적으로 김차기대통령의 이러한 의지가 돋보이게하는 동시에 정치적 음모라는 야당측 주장을 완전 무색케 해버렸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민자당은 서의원의 의원직상실에는 한결같이 착잡한 심경을 토로하고 있다.또한 극적인 상황반전이 없는한 서의원의 보궐선거 재출마여부도 비관적일 수밖에 없는 정치현실이 한층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당일각에서는 김차기대통령의 취임초 특별사면에 의한 보궐선거 재출마에 희망을 걸고 있으나 정주영국민당대표의 사법적 처리와의 형평성을 고려할때 김차기대통령이 이러한 구제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는 게 지배적인 견해이다. ▷민주당◁ ○…이부영의원사건이 대법원의 원심파기로 매듭지어지자 환영하는 분위기이면서도 대변인의 환영성명을 내기로 했다 취소하는등 아직 경계심을 풀지 않고 있는 분위기이다. 민주당이 이처럼 환영성명을 거둬들인 것은 이의원의 사건이 국가보안법·집시법등 일부에 대해서는 유죄가 인정돼 끝까지 「고리」가 걸려있는 점과 이로 인해 자칫 당의 대여공격이 느슨해지는 것을 우려한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이다. 그러나 이최고위원은 판결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사법부가 시대적 흐름을 반영해서 파기환송해 고맙게 생각하며 오늘은 사법부가 축복받은 날』이라면서 환영의 뜻과 함께 정치적 의미를 부여했다. 이최고위원은 이어 『과거를 생각하면 대단히 이례적인 판결이며 사법부의 흐름이 변화하고 있는 것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이기택대표도 『이최고위원 사건에 대해 대법원이 파기환송판결을 한것을 환영한다』고 밝히고 『당으로서 국가보안법등 구시대의 악법이 하루속히 개폐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악법에 의한 희생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 사건과 관련,갖기로 한 최고위원간담회 일정을 취소하고 이날 계획된 경기 부천과 서울의 성동갑지역 지구당 개편대회에 당 최고위원및 간부들이 대거 참석하는 등 다시 당내 선거열기가 고조. ▷국민당◁ ○…대법원이 이부영의원에 대해 원심파기판결을 내린 것은 사법권의 독립차원보다는 민자당이 여론의 압력에 굴복한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황인하부대변인은 『당초 민자당측은 이의원건을 서석재의원사건과 엮어 무엇인가 「작품」을 만들려했던 것 같다』고 주장하면서 그러나 『비난여론이 일자 결국 이의원은 「살리는」쪽으로 입장이 바뀐 듯 싶다』고 분석했다. 국민당은 그러나 대법원의 이같은 판결로 김영삼차기대통령의 이미지와 사법부위상이 높아졌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 변정일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법원이 이의원건을 파기환송의결한 것은 사법부에 대한 국민신뢰를 높이는 일이 될 것』이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민당은 이의원건의 원심파기에 대해 표면적으로 환영하면서도 내심 불편해하는 대목도 있다. 이의원에 대해 유죄가 확정될 경우 정주영대표의 사법처리여부와 관련시켜 민주당의 공동투쟁이 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이의원문제가 풀림으로써 야권공조가 흔들리게 된 셈이다. 변대변인은 『검찰도 이번 대법원판결에 영향받아 정대표기소여부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기대했다.반면 민주당에 대한 「선처」가 국민당에게는 「강경조치」를 예고하는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대법원 성명서 사건의 심리와 판결의 선고는 재판부의 고유권한에 속하는 것으로서 그 독자적인 판단에 의하여 결정되는 것임은 재판독립이라는 민주주의의 원칙상 당연한 것이고,위 두 사건역시 예외가 될 수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정치계 일각에서는 위 두 사건이 정치적인영향 내지는 외부의 간섭에 의하여 의도적으로 동일한 날짜에 선고되는 것이라고 근거없이 의심하고 심지어 재판결과까지 예단하여 법원을 비난하며 여론을 호도하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민주주의의 근간인 사법부의 독립을 이루기 위하여는 법관의 노력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의 이해와 협조,특히 정치·사회를 이끌어 가는 계층의 전폭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정상적으로 수행되고 있는 재판업무가 위와같은 오해와 불신으로 인하여 왜곡된 인상을 주어 결과적으로 법원의 권위실추와 재판에 대한 불신으로 연결될 위험을 초래한데 대하여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이러한 사태는 사법부의 독립과 민주주의를 이루는데 큰 장애가 되는 것으로서 앞으로 동일한 일이 반복되는 일이 없도록 각계의 협조를 요망하는 바입니다. ◎이부영의원 판결문중 파기이유 ㈎노동쟁의조정법 제3조의 쟁위행위는 당사자와 주장을 관철할 목적으로 하는 행위로서 주장이라 함은 법제2조에 규정된 임금·근로시간·후생·해고 기타 대우 등 근로조건에 관한 노동관계당사자간의 주장을 의미한다.따라서 이같은 근로조건의 유지 또는 향상을 주된 목적으로 하지 아니하는 쟁의행위는 노동쟁의조정법의 규제 대상인 쟁의행위에 해당하지 아니한다. ㈏원심이 적용한 증거들에 의하면 89년 4월1일 울산 만수대 아파트앞 공터에서 개최된 「현대중공업 공권력격퇴를 위한 노동자 출정식」은 장기간 계속된 파업이 정부의 공권력 개입으로 종결된바,이에 과도한 공권력개입에 대한 항의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던 사실을 알수 있다. ㈐사실관계가 이러하다면 이 집회는 경위·성격·목적·과정 등에 비춰볼때 쟁의행위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라고 보기 어렵고 이 집회를 쟁의행위로 보고 여기서 행한 연설을 관계자를 조종·선동한 것으로 인정한 원심판결을 그대로 유지해 법리를 오해,판결에 영향을 미친 위법이 있고 이 부분 유죄부분을 파기하나 나머지 죄들이 경합범관계에 있다하여 하나의 형을 선고했으므로 그 전부를 파기할 수 밖에 없다.
  • 서·이 의원 사건 대법판결 승복/민자 논평

    민자당 박희태대변인은 29일 서석재·이부영의원에 대한 대법원의 확정판결과 관련한 논평을 발표,『최고법원의 판결은 누구라도 존중하고 승복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변함없는 입장』이라면서 『그동안 판결 내용을 멋대로 추측해 최고법원에 모욕적 언사와 재판간섭적인 태도로 사법권독립을 위태롭게 한 민주당은 국민앞에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공직자사정 감사원서 총괄/김 차기대통령 지시

    ◎부패 뿌리뽑게 권한 강화/회계보다 직무감사 치중/청와대비서실장 새달 4일께 인선 김영삼차기대통령은 공직사회의 부패방지 차원에서 새정부의 감사원 기능과 역할을 대폭 강화,연례적 회계감사보다는 공직사회 직무감사에 치중토록 할 방침이다. 민자당과 대통령직인수위는 이를 위해 김차기대통령의 대선공약에 따라 청와대 사정수석실을 폐지하는 대신 제도적연구부분은 신설될 부정방지위에,집행기능은 감사원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김차기대통령은 이같은 차기정부에서의 감사원에 대한 중요성을 감안,새정부 출범직전 새 국무총리와 감사원장 내정자를 함께 지명해 취임직후 국회동의를 받을 예정이다. 김차기대통령은 그러나 청와대 기구 개편및 개혁프로그램 작성,비서진의 신원조회 업무등은 시급하다고 판단,청와대 비서실장은 다음달 4,5일쯤 인선을 단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차기대통령은 감사원의 향후 역할과 관련,이날 서울 여의도 민자당사에서 당정책위로부터 경제분야 대선공약 실천방안을 보고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감사원은 부패방지를 위해 추상같은 감시자와 소금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고 민자당의 박희태대변인은 전했다. 김차기대통령은 『앞으로는 사정기관으로서의 감사원 기능과 역할이 재고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신한국건설을 위한 신경제의 달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정부패 척결이 바탕이 되지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차기대통령은 또 『지금까지 감사원의 역할과 기능이 제대로 부각되지 못해 부정부패 추방을 위한 감사원의 사정역할에 대해서 국민들의 확실한 인식이 정립되지 못한 상태』라고 말한뒤 『감사원은 앞으로 연례적 회계감사의 틀에서 벗어나 공직사회 직무감사에 더많은 비중을 둬야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차기대통령은 이어 감사원의 향후 기능에 대해서도 『추상같은 감사를 실시해 공직사회를 긴장시키고 부정부패를 방지하는데 역점을 두어야 할것』이라며 『이를위해 새정부는 감사원의 역할과 기능에 많은 비중을 둘 것이며 감사원장에 대한 임명동의도 새총리와 같이 국회에 제출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총리및 감사원장 내정시기와 관련,김차기대통령은 『현총리가 있는데도 불구,새정부의 총리내정자를 미리 발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만큼 취임 며칠전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비서실장의 경우는 개혁과제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한 청와대기구 개편및 신원조회가 필요한 비서진들의 조기구성의 필요성에 때문에 다음달 4,5일쯤 인선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한 측근은 전했다. 한편 잔여임기가 6개월여 남은 김영순감사원장은 새정부 출범에 따라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 구태의연한 질문에 맥빠진 토크쇼(TV주평)

    ◎SBS TV의 「주병진 쇼」를 보고 토크쇼의 매력은 진행자와 초대인물의 호흡일치,핵심을 찌르는 말의 묘미에 있다. 그런 점에서 지난 3일부터 매주 토·일요일 밤10시55분에 방송되는 SBS의 「주병진쇼」는 게스트 성격의 흥미로움에도 불구하고 토크쇼의 묘미가 제대로 살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는 프로가 되고 있다. 24일 방송된 설날특집에는 국창 박동진옹과 시경 소매치기 단속반의 김원길경감,영화배우에서 호텔경영인으로 변신한 김진규씨가 출연해 이야기를 꾸려갔다. 유명인사들의 보통사는 이야기,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한 사연들을 지향하고 있는 이 프로가 출연자들의 사업소개,새작품 소개등으로 일관해 방송상업주의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던 「자니윤이야기쇼」에 비하면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을만한 것이다. 또 첫회 출연했던 박희태 민자당대변인,박찬종·홍사덕의원등 정치인들을 순수엔터테인먼트 프로에 출연시켰다는 점은 그 자체로서 화제일뿐 아니라 방송민주화의 맥락에서도 바람직한 것으로 여겨진다.그러나 그같은 초대인물 선정에 부응하는 말의 성찬이 따르지 못할때 시청자들의 실망은 더욱 클수도 있다. 가령 정치인들이 출연했을 경우 시청자들은 진행자의 번뜩이는 질문에서 유도되는 그들의 정치적 삶이나 시사문제에 대한 의견을 듣고자 할 것이다. 그러나 방송된 내용은 신변잡기적 질문에 대한 형식적인 대답으로 점잖고 맥빠진 인터뷰를 보는 기분이었다. 진행자 주병진은 개인의 이름을 타이틀로 내걸 만큼 말솜씨,진행솜씨가 비교적 탁월하다는 얘기를 듣는 인물이다. 그러나 가벼운 농담따먹기식의 프로가 아닌 다양한 화제나 깊이 있는 시사토크를 지향하는 이 프로기획자들의 의도에는 그의 역량이 못미치는 느낌이었다. 아무튼 한국에서 정치토크의 가능성까지를 시사하는 이 새 프로그램이 토크쇼의 새 영역을 개척해 가기를 기대해본다.
  • 클린턴 취임 축하/3당 성명

    민자·민주·국민당은 21일 클린턴 미대통령취임을 축하하는 성명을 각각 발표했다. ▲박희태 민자당대변인=우리와의 전통적 우호관계가 더욱 공고히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안보·경제·통상분야등의 현안문제에 관해서도 신선한 결단이 있기를 바란다.양국은 앞으로 태평양시대의 주역으로 기존 우호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야할 것이다. ▲이준형 민주당부대변인=한미관계가 호혜평등의 원칙아래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특히 쌀수입개방을 비롯한 통상압력에 대해 한국민의 우려가 높다는 사실을 클린턴정부가 깊이 인식하고 이에 대한 사려깊은 정책결정이 있기를 바란다. ▲변정일국민당대변인=미국의 새 행정부가 세계평화와 인류의 번영을 위해 더욱 주도적으로 노력해줄 것을 기대한다.한·미가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등 통상분야협상에서 미래지향적 자세로 상호 이해와 우호관계를 심화·발전시켜나갈 것을 바란다.
  • 민자,당무개선협의회 구성

    민자당은 19일 비대해진 당기구를 정비·축소하기 위해 김영구사무총장등 11명을 위원으로 하는 당무개선협의위원회를 구성했다. 박희태대변인은 이날 『이 위원회는 당이 평상체제를 갖추는 방향으로 당기구의 정비방안을 연구·검토할 것이나 당장 결론을 내기보다는 김영삼차기대통령이 취임한뒤 적절한 시기까지 활동하면서 효율적인 방안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면서 『김종필대표와 김차기대통령에게 활동결과를 보고하고 개선안이 확정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당무개선협의위원은 위원장 김영구사무총장 간사 김영진기획조정실장과 박관용 김기배 이성호 강삼재 이해구 조부영 백남치 강재섭의원과 조남조전의원등이다.
  • 김영삼 차기대통령­구야원로 대화록

    ◎“법지키는데 솔선수범 하겠다”/김 차기대통령/“이제 민주대 반민주 없어졌다”/구야정계원로 김영삼차기대통령은 19일 이민우 유치송 정해영 고재청 신도환 이충환 고흥문 이철승 이중재 노승환 김원만 송원영 유청씨등 야권출신 정계원로 13명을 여의도 63빌딩으로 초청,오찬을 함께하며 원할한 국정운영을 위한 원로들의 조언과 협조를 당부했다. 다음은 박희태대변인이 전한 이날의 대화내용. ▲김차기대통령=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고향인 거제도의 마을 앞을 가로지르는 중요한 도로가 작년에야 겨우 포장이 됐는데 동네사람들이 30년동안 불평한번 하지 않아 매우 고맙게 생각합니다. ▲이중재씨=야당의 서러움을 아는 대통령이 나왔으니 야당에게도 잘 해줄 것으로 믿습니다. ▲이민우씨=과거에는 여야인사가 구분됐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이제 민주대 반민주의 구도는 없어지는 것 같아요. ▲이중재씨=상품권발행은 못하게 하지만 도서교환권의 발행은 허가한 것은 잘하는 것입니다. ▲김차기대통령=올해는 책의 해가 아닙니까.발상이 좋은 것 같아요. ▲신도환씨=역대 대통령이 법위에 군림한다는 평을 받았는데 문민정부는 법을 지켜야 합니다.법앞의 평등이 구호로 그쳐서는 안되지요.법을 지키는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랍니다. ▲김차기대통령=야당하시던 원로들과 자리를 같이해 매우 감회가 깊습니다.여러분들은 모두 한시대 역사의 주인공이 아닙니까.국민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법을 지키는 것입니다.솔선수범하겠습니다. 경제를 살리는 것이 당면과제입니다.국민모두가 새발상으로 새출발해서 열심히 일하는 기풍이 진작되면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통일은 먼길이 아닙니다.임기중 통일을 이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정치원로들이 뿌린 민주주의의 씨가 활짝 피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전심전력을 다하는 것이 여러분께 보답하는 것이니 어떤 고언이나 충고도 아끼지 말기를 바랍니다. ▲이철승씨=속담에 산돼지 잡으려다 집돼지 놓친다는 말이 있습니다.총재가 남북정상회담을 서둘지 않겠다고 말한 것은 매우 고무적입니다.건국이념이 퇴색되지 않도록 이념교육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건국과정에서 희생된 3백만 동포들을 잊어서는 안되지요. ▲김차기대통령=감사합니다.앞으로도 이런 모임을 자주 갖도록 하겠으나 나보다는 여러분들이 말을 하는 모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개혁 속도조절… 자연감량 모색/민자,당기구 정비 신중행보

    ◎감원 아닌 통폐합 등 효율성에 역점/당외전출로 생기는 공석 충원않기 민자당은 19일 당무개선협의회를 구성,당개혁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할 예정이나 집권여당이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로 탈바꿈할 것인지는 김영삼차기대통령 취임이후에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는 18일 김차기대통령이 박희태대변인을 통해 『당체제정비는 새정부출범 이후 시간을 갖고 작업에 착수하는게 좋겠다』는 의사를 밝힘으로써 분명해졌다. 민자당은 당초 당무개선협의회가 구성되어 구체안이 마련될 경우 곧바로 당체제정비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민자당은 당초 늦어도 구정전까지 중진급 지구당위원장·당직자등 5∼6명으로 「당무개선협의회」를 구성,김차기대통령이 선거기간중 약속한 당개혁작업에 착수한다는 복안이었다. 그러나 김차기대통령이 이날 이같은 급속한 당체질개선에 일단 제동을 건 것이다.이처럼 김차기대통령이 직접 집권당의 개혁과 관련,「속도조정」에 나선 것은 형식적이고 졸속한 당기구개편보다는 총체적 국정개혁의 일환으로 당무개혁을 실질적·지속적으로 펴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물론 그 이면에는 정권이양기에 불필요한 당내갈등을 빚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도 깔려있다.왜냐하면 대선이후 당개혁작업이 관심사로 부각되면서 「당체제정비=사무처요원축소」라는 등식으로 투영되는 바람에 중앙당 사무처등 일선 당직자들의 동요기미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해서 김차기대통령의 「당개혁」방침이 전면 백지화된 것은 아님은 물론이다.3당통합과 총선·대선을 거치면서 당의 몸집이 지나치게 비대해져 당운영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온 것도 사실이다. 김차기대통령도 이점을 십분 인식,최근 당지도부에 『불필요한 정치비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당개혁을 추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김차기대통령의 이날 당체제정비 연기방침은 완급을 조절하는 것일 뿐 김차기대통령의 「당개혁」의지는 불변이라는 게 측근들의 한결같은 설명이다.박대변인도 이날 『사무총장등 실무선에서 당체제정비 방안에 대해 연구·검토하되 실행여부는 대통령취임이후 충분한 시간을 갖고 최종단안을 내릴 것』이라고 김차기대통령의 의중을 전했다. 이같은 상황을 종합할 경우 일부 관측처럼 단기간내에 사무처요원의 대폭감원이라는 무리한 처방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현재 사무처 요원은 ▲중앙당요원 3백여명 ▲시·도지부 80∼90명 ▲2백37개 지구당(사무국장·조직부장)4백74명 등 유급당원과 활동비를 지급받는 각지구당청년·여성부장 5백여명을 포함해 1천5백명선이다. 김차기대통령측은 정치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사무처요원을 줄이는 무리한 방식보다는 불필요한 당기구 통폐합·지구당운영방식 개선 등 장기적인 「감량」경영 방식을 선택할 것이라는 이야기이다.그것이 효과도 크고 당내 진통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보는 듯하다.김차기대통령의 한 측근은 이날 이와 관련,『당의 민주화·현대화·정예화 차원에서 당기구개편,지도체제개편,지구당운영방안,선거구제 변경등에 대해서 연구를 해오면 이를 적극 반영하겠다는 것이 차기대통령의 뜻』이라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물론 당총재인 김차기대통령도 3당합당의 부산물로 월급을 받는 국장급이 70명 가까이나 되어 인건비만 매달 10억원이상이 드는 등 비대한 당조직의 비효율성을 절감하고 있다는 게 측근들의 귀띔이다.다만 사무처 「군살빼기」를 시도한다 하더라도 총재비서실을 포함한 일부 사무처요원의 청와대 차출및 정부부처 전출등으로 공석이 생기더라도 인원을 다시 충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 “민자 기구·인원 감축 취임뒤에 다시 논의”/김 차기대통령 지시

    김영삼차기대통령은 18일 민자당의 당무개선 추진과 관련,『새정부 출범이후 시간을 갖고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에따라 당내 설치하려던 「당무개선위원회」구성은 김차기대통령의 취임이후로 미뤘으며,정비범위도 축소될 전망이다. 김차기대통령은 이날 박희태대변인을 통해 『지금은 당체제를 정비할 시기도 아니며 시간도 없다』고 말하고 『당원들은 동요없이 당무에 충실하라』고 당부했다.
  • 문민정부 첫 조각 본격화/청와대팀 짜기·당직개편 겹쳐 관심집중

    ◎개혁·깨끗한 이미지에 역점 인선/총리는 “국민화합형” 인물들 물망/당에서 최대 7∼8명 내각… 추진력 겸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대한 정부부처의 업무보고가 끝남에 따라 정가의 관심은 차기정부의 초대내각 구성에 쏠리고 있다. 특히 이른바 「빅3」으로 통하는 국무총리,대통령비서실장,안기부장등 3대주요 포스트에 어떤 인물이 기용되느냐가 핵심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와함께 내각구성에 뒤이은 민자당의 지도체제및 당직개편문제도 당안팎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영삼차기대통령은 이같은 분위기를 의식,연일 당내외의 주요인사들과 접촉을 계속하며 새내각및 청와대진용 인선에 대한 조언과 자문을 듣고 있다. 이와관련,한 핵심측근은 『김차기대통령의 인선구상은 이달말쯤 보다 구체화될 것』이라고 귀띔하고 있다. ○영남출신 인사 배제 김차기대통령은 이번 정권이야말로 확실한 「정통성」을 보장받은만큼 문민정부시대에 걸맞는 깨끗한 이미지와 개혁구상을 뒷받침할수 있는 인물을 고른다는 대원칙을 정한 것으로 전해진다.특히 내각의 얼굴로서 가장 중요한 자리인 총리는 이같은 원칙과 함께 내각을 효율적으로 총괄하면서 국민적 통합에 앞장설수 있는 인물을 낙점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지역적으로는 영남출신인사를 배제하고 호남이나 중부권출신중에서 물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러한 원칙과 기준에 따라 김차기대통령이 총리감으로 마음에 두고있는 인사는 김준엽전고대총장,이홍구주영대사,이돈명전조선대총장등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차기대통령은 이들중에서도 김전총장에 가장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얼마전 고대출신의 모전직장관을 김전총장에게 보내 정중하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했다는 후문이다.김전총장도 『문민정부에서는 총리를 해볼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 으로 전해져 발탁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이대사는 온화한 이미지와 효율적인 내각통솔 등이 장점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국민에게 산뜻한 맛을 주지 못하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이전총장은 호남출신이라는 점에서 김차기대통령이 총리후보로 생각하고 있다는게 한 측근의전언이다. 이밖에 일부에서는 당내 화합의 상징적 조치로 민정계출신의 실세중진인 이한동의원의 총리발탁설을 제기하고 있다. 총리다음으로 신경쓰는 요직은 대통령비서실장으로 김차기대통령은 핵심측근으로 통하는 김덕용의원과 현 최창윤비서실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실세 중진 발탁설도 그러나 김의원은 최근 김차기대통령과의 독대에서 당에 남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져 아직 상황은 유동적이다.최실장은 오랜 청와대근무경험과 행정능력을 겸비한데다 당에 온뒤 색깔이 다양한 총재보좌진을 원만하게 통솔한 점이 돋보여 비서실장 물망에 오르고 있다.이외에도 비서실장의 막중한 역할을 감안,총리급 인사를 기용할 경우 정원식대통령직 인수위원장과 이홍구대사도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기부장에는 내부인사중에서 낙점될 공산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이들 3대 포스트인선이 마무리된뒤 새 내각의 각료구성작업이 곧바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 당내에서는 당정일체차원에서도 최소한 4,5명에서 최대 7,8명이 입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역구의원 겸직이 가능한 내무장관에는 김용태원내총무,이해구사무부총장등이 거명되고 있고 법무장관에는 박희태대변인이 가장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정무장관에는 김영구사무총장의 발탁설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으며 김종호의원의 재기용도 검토되고있다는 후문이다. 경제부처장관에는 황인성정책위의장과 당경제정책브레인인 서상목제2정조실장등의 기용가능성이 있으며 원외의 황병태·한승수전의원도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이외에도 은행장출신의 정재철상무위의장과 유돈우당재정위원장,김재기주택은행장도 자천타천으로 기용설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함께 인수위원인 박관용의원및 남재희전의원의 통일원장관및 공보처장관발탁설이 기정사실화되는 듯한 인상이며 국방장관에는 고명승위원장 기용이 유력하나 친정체제강화차원아래 당실세를 입각시킨다는 방침이 세워지면 이춘구의원이 국방장관을 맡을 공산도 크다는 분석이다. ○단일직할체제 구축 호남출신의 진념동자부장관,박종석증권감독원장,황창기보험감독원장등의 기용이 신중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청와대수석비서진으로는 강인섭·서상목의원과 오린환정치,이경재공보,박재윤경제특보및 정주년의전,홍인길총무보좌역등이 거명되고 있다. 이같은 새내각구성등과 맞물려 당직개편도 단행될 것으로 점쳐지는데 지도체제개편문제와 함께 누구를 사무총장에 발탁하느냐가 최대관심거리이다.김차기대통령이 여러가지 부작용을 고려,김종필대표최고위원외에 추가로 최고위원을 두지않기로 거의 마음을 굳힌만큼 사무총장의 당내위상은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이다.김차기대통령의 원활한 직할체제가동을 위한다는 차원에서 오른팔격인 최형우의원의 발탁설이 유력하며 김용태총무및 김종호의원의 기용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책위의장에는 금진호·유돈우의원의 이름이 거명되고 원내총무에는 정순덕의원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중진실세급을 모두 당3역에 기용한다는 확고한 방침이 세워진다면 김윤환·이한동의원등의 사무총장 재기용 가능성이 충분히 엿보인다. 그럴경우 민자당은 김영삼총재­김종필대표­당3역으로 이어지는 확실한 직할체제를 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 “쌀개방 반대 당론불변”/박 민자대변인,당보보도 관련 해명

    민자당의 박희태대변인은 15일 당보인 「민주자유보」가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에 따른 쌀수입개방문제등 현안에 대해 현정부가 임기중에 단안을 내리는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쌀시장개방반대 당론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박대변인은 『오해를 살수 있는 보도가 나간 것은 잘못이며 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자유보」는 이날 「우리 모두 신한국건설의 주역이 되자」는 제목의 머리기사를 통해 『사려깊은 사람들이 있다면 UR협상에 따른 쌀수입개방이라든가 핵폐기물처리장 문제같은 골치아픈 현안을 새정부에 부담으로 넘겨주지 않고 단안을 내리는 것도 한 방법일수 있겠다』고 현정부의 결단을 요구했었다.
  • “정 대표 출국기도 유감”/민자·민주 논평

    민자·민주 양당은 13일 검찰의 소환을 받고 있는 정주영국민당대표가 출국을 기도한 것과 관련,각각 논평을 통해 우려와 유감을 표시했다. 민자당 박희태대변인은 이날 『정대표의 행동은 항상 예측불허이기 때문에 출국진의가 무엇인지는 모르나 놀라운 일』이라며 정대표의 출국기도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뒤 『피소되면 외국으로 나갈 우려가 있는 인사에 대해 출국금지하는 것은 수사당국의 관례』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박지원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정대표가 출국을 기도한 것은 자세한 경위는 알 수 없으나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유감스런 일』이라고 말했다.
  • 정 대표의 혐의는 중대/진상 철저히 가려져야/박 민자 대변인

    민자당의 박희태대변인은 12일 국민당 정주영대표에 대한 검찰의 소환방침과 관련한 성명을 발표,『고발되면 누구나 조사받는 것은 당연한 절차이며 특히 정대표의 혐의는 매우 중대하고 국민적 의혹이 강해 진상이 철저히 가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대변인은 또 『우리당 소속 국회의원들도 모두 조사를 받고있어 정대표의 소환·조사는 형평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지적하고 『정대표의 소환에 정치적의미를 부여하려는 것은 구태를 벗지 못한 억지주장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 국민 정신운동단체 통합 검토/민자/국민 의식개혁 캠페인 민간주도로

    ◎「윗물맑기운동」 범국민적 전개 민자당은 11일 신한국건설을 위한 국민정신개혁운동을 철저히 민간주도로 펼쳐나가기로 했다. 민자당은 특히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등 기존의 관변국민정신운동단체들을 하나로 통폐합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키로 했다. 민자당은 이날 상오 김종필대표주재로 고위당직자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민자당은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는대로 김영삼차기대통령에게 보고를 한뒤 당론으로 확정할 방침이다. 민자당은 이같은 민간주도의 의식개혁운동과 함께 「윗물맑기운동」도 적극 전개,범국민운동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박희태대변인은 이날 회의가 끝난뒤 『신한국건설을 위해서는 대대적인 국민정신개혁운동이 선행돼야한다』며 『운동자체는 국민주도로 추진돼야 하지만 이에 따른 뒷바라지는 당이 앞장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대변인은 『지금까지 새마을운동·바르게살기운동·새생활새질서운동등 여러가지 정신운동이 있었다』면서 『이를 하나의 운동체로 묶는 방안을 당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변인은 또 『과거 3공때 새마을운동이 민족사의 진운을 결정한 성공적인 운동이었는데 최근들어 이러한 정신적 지주가 쇠퇴,지속적인 개혁을 이루지 못했다』고 진단하고 『따라서 우리당은 당력을 총결집,이러한 정신개혁운동체가 강력한 추진력을 갖춰 국민정신에 활력을 불러일으킬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정치재벌」응징… 금권선거 청산/차기정부의 현대 불법선거 처리방향

    ◎“화합조치와 범법행위 처벌은 별개”/비자금·50억수수설 전면수사 예상 김영삼차기대통령이 9일 현대그룹을 배경으로 한 국민당의 「금권선거」등 대선법 위반혐의에 대한 엄정한 법적용을 강조해 귀추가 주목된다. 민자당의 박희태대변인과 이원종부대변인은 이날 『선거법 위반사범에 대한 처리는 법질서를 확립한다는 차원에서 정치적 사유로 흐지부지되어선 안된다』『취임후 국민대화합 조치와 법질서를 지키기 위한 조치는 별개』라는 김차기대통령의 단호한 입장을 전달했다. 김차기대통령의 이같은 결연한 입장표명은 현대그룹의 인력과 자금을 등에 업은 정주영대표와 국민당측의 「김력정치」를 직접 겨냥하고 있음은 물론이다.김차기대통령은 이날 당대변인들을 통해 『재벌기업은 국가와 국민에 대한 의무와 책임이 있다』면서 『이러한 본연의 의무를 저버리고 기업자금과 인원을 선거에 불법 동원하는 것은 법에 따라 엄정처리해야 한다』고 말해 국민당에 의해 주도된 금권타락선거문화를 청산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는 정대표의 국민당측이 지난 대선에서 현대자금을 대거 동원한 물량공세로 선거판을 혼탁하게 하고 국가경제에 주름을 지게 했을 뿐만 아니라 『내돈 내가 쓰는데 웬 참견이냐』라는 식의 무분별한 언행으로 국민적 가치관을 오도한데 대한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 얼마간의 마찰음을 감수하더라도 차제에 재벌이 정치에 직접 나선 「정경일체」의 첫 선례를 철저히 응징함으로써 또 다른 「재벌당」이 출현할 소지를 원천봉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이부대변인은 『우리당 공약인 깨끗한 정치·선거풍토 조성을 위해서도 반드시 이 문제는 엄정처리되어야 할 것』이라며 김차기대통령의 이같은 의중을 확인했다. 김차기대통령의 금권선거 근절의지는 정가의 일반적 관측 이상으로 단호하다는 게 측근들의 한결같은 귀띔이다. 실제로 조순 한국은행 총재가 8일 근거없는 「한은 3천억원 발권→민자당 선거자금제공설」을 터뜨린 정대표에 대한 고소를 취하한데 대해 몹시 언짢아 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전날 『국민대화합 차원에서선거사범에 대한 관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방송보도가 나오자 이날 즉각 「엄정처리」입장을 공개토록 지시했다는 것이다. 김차기대통령의 측근들은 『정대표가 아무런 근거도 없이 한은의 3천억원 발권설을 흘린 것은 민자당후보에 대한 명예훼손도 된다』고 말해 조총재의 고소취하에도 불구하고,민자당이 취한 명예훼손 고발은 취하할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민자당은 대선기간중인 지난 12월17일 김영구선대본부장의 이름으로 정후보를 선거법위반혐의(제69조 허위사실에 대한 타후보 비방금지조항)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물론 이같은 결연한 입장표명의 이면에는 취임후 1년이내에 국정개혁을 단행키 위해 공무원조직을 효과적으로 장악하기 위한 원려도 담겨있다는게 김차기대통령 핵심츤근들의 분석이다.김차기대통령은 정대표측이 선거후 면담을 요청하는등 유화제스처를 취하며 「선처」를 바랐으나 여의치않자 검찰등 관계요로에 모종의 「로비」를 벌이는 징후를 보고 받았다는 것이다.따라서 김차기대통령측의 단호한 태도에는 정권이양기에 흔들리기 쉬운 관료사회에 대한 「경고」메시지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김차기대통령의 이같은 입장표명이 굴절없이 사법당국에 전달될 경우 한은발권설 주장에 대한 수사뿐만 아니라 ▲현대중공업의 비자금조성및 국민당 유출사건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의 국민당 지원당부 ▲부산기관장 모임 도청사건 ▲새한국당에 50억제공설 등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전면수사가 예상된다. 그러나 김차기대통령의 국가경제에 이바지해야할 현대그룹에 대한 지원과 불법 선거운동에 나선 선거사범에 대한 「분리대응」원칙은 확고하다.그는 지난달 26일 정세영 현대그룹회장이 현대측의 국민당 지원과정에서 선거법위반이라는 멍에를 쓴 3백80여명의 그룹임직원에 대한 「선처」를 바란데 대해 『기업을 팽개치고 정치에 뛰어들어 오염된 일부 인사들이 과연 기업회생에 전념할 수 있겠느냐』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배석자들이 전하고 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현대그룹은 살려서 국민경제에 기여토록 하되 범법행위는 분명히 다스리겠다는 대원칙에는 흔들림이 없는 듯하다.이를 다른 각도에서 조명한다면 「국민적」대기업을 자신의 정치적 목적에 「사사로이」이용한 정대표에게 「현대를 계속 국민당의 배후세력으로 둘 것이냐,기업활동에만 전념토록 할 것이냐」의 택일을 요구하는 「통첩」성격을 띠고 있다고 할수 있다.
  • 대통령직 인수위 출범/위원장 정원식씨/직능별위원 15명 임명

    ◎「신한국위」는 구성않기로 김영삼대통령당선자는 30일 정원식전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15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구성,본격적인 정권인수 및 취임준비작업에 착수했다. 김당선자는 15인 인수위원으로 정위원장을 비롯,박관용 이민섭 서정화 신경식(대변인) 최병렬 김한규 이해구 양창식 이재환 장영철 이환의의원과 최창윤비서실장 남재희 유경현전의원을 임명했다고 박희태대변인이 발표했다. 6개월 한시기구로 구성된 인수위는 위원장밑에 정치·행정·경제·외교·안보·통일·법사·노동·여성·문화·교육·환경·언론·의전·총무등 15개 분야로 나눠 업무를 관장하게 되며 행정실장에는 김무성총재정책보좌역이 임명됐다. 인수위는 내년 1월4일부터 정식 가동,정부 각부처별로 업무보고를 받는등 정권인수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며 새정부 출범후 실행할 정책및 공약이행을 위한 자문기구로 당초 구상했던 「신한국건설위원회」를 구성치 않고 당정책기구및 자문기구를 적극 활용키로 했다. 박대변인은 『대통령직 인수위원 인선은 김당선자가 구상한뒤 김종필대표및 정원식인수위원장 내정자와 협의해 최종 확정했다』면서 『인선기준은 그동안 당에서 중추역할을 해왔던 인사중 적임자를 선임했다』고 말했다. 박대변인은 또 『인수위의 임무는 대통령직 인수를 실무차원에서 효율적으로 이행,국정의 연속성을 차질없이 수행하는데 있다』면서 『인수위원이 새정부출범시 내각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신한국건설을 위한 정책입안과 공약이행을 위해 별도의 자문기구를 구성치 않고 모든 정책기조를 당 중심으로 당의 정책기구와 자문기구를 활용해 마련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원명단 이민섭 김한규 이재환 남재희 이해구 박관용 이환의 서정화 장영철 신경식 최병렬 양창식 최창윤 유경현
  • 뜻밖의 발탁…화합·균형 중시/인수위 인선에 담긴 김 당선자의 의지

    ◎계파초월·지역안배… 대화합에 가중치/외부인사·특보 배제… 당중심 개혁 예고 김영삼대통령당선자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선은 한마디로 「화합」과 「균형」을 중시한 인사라고 평가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인선은 김당선자의 「첫 인사」이며 앞으로 이뤄질 많은 인사의 기준이 될 것이라는 사실때문에 당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인선은 몇가지 뚜렷한 특징을 내포하고 있다. 우선 실무형위주로 인선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의외의 인물이 대거 발탁됐다는 점이다. 이번에 뽑힌 인수위원 대부분은 강한 추진능력을 갖춘 재선 이상의 중진급 의원등으로 구성돼 김당선자의 희망대로 정권의 원활한 인수인계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평가된다. 둘째 호남배려를 포함한 철저한 지역안배를 들수 있다.정원식위원장과 최병렬의원,최창윤총재비서실장을 제외하고는 남재희(서울)박관용(부산·경남)김한규(대구)서정화(인천)이환의(광주)이재환(대전·충남)이해구(경기)이민섭(강원)신경식(충북)양창식(전북)유경현(전남)장영철(경북)위원등 12명의 위원들이 모두 지역대표성을 띠고 기용됐다. ○순수 민주계는 1명 특히 정위원장은 대선기간동안 선대위원장을 맡아 당내화합과 대선승리에 큰 역할을 해내 일찌감치 인수위원장으로 내정됐는데 그도 이북출신 대표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볼수 있다. 이같은 김당선자의 지역안배 인사는 전국 각지역의 세세한 여론까지 모두 수렴,대화합의 정치를 펼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투영으로 해석된다.대통령후보경선과정에서 반금노선에 섰던 양창식의원과 유경현위원장을 기용한 것도 이처럼 화합적 시각에서 바라볼수 있다. 셋째 외부인사를 단 한사람도 영입치 않고 전부 당내인사로 채웠다는 점이다. 이는 풍부한 내부인적자원 활용을 통해 급격한 변화보다는 「안정속의 개혁」구상을 차곡차곡 실천에 옮기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이와함께 이같은 당내인사 중용이 정부에 대한 당의 위상제고에도 중요역할을 할 것임은 자명하다.김당선자가 최근 공사석에서 『민자당은 과거의 집권여당과는 달리 주체적으로 정권창출을 해냈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또 위원들 면면을 보더라도 「계파초월」을 쉽게 읽어낼수 있다. 인수위원 중에서 순수민주계는 박관용의원 뿐이고 대부분은 민정계이기 때문이다. ○잡음방지에도 신경 김당선자는 이와관련,애초부터 이번 인선에서 민주계를 가급적 배제시킨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의 관행인 계파간 「나눠먹기」식 인사를 지양,더 이상 계파가 인사의 기준이 될수 없음을 명백히 한 것이다. 그리고 위원들 각자에게 맡겨진 숨은 역할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예를들어 남재희·유경현위원은 원외위원장들의 의견수렴을 맡고 있으며 이해구위원은 당공조직의 제반건의사항 창구로,6공취임준비위에서도 활약한 유일한 인물인 최병렬위원은 「노하우」제공의 역할을 맡는다는 것등이다. 넷째 무엇보다도 최실장을 빼고는 특보나 보좌역 중에서 어느 누구도 기용되지 않았다는 것이 눈에 띈다. 당초 정권인수업무의 효율성을 위해 특보진 중에서 2∼3명쯤 기용하는 문제를 검토했으나 여러가지 잡음을 우려,막판 이를 백지화한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실장은 김당선자의 공식 의사전달창구로 기용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이러한 측근 배제원칙은 김당선자가 주변의 고언을 받아들인 결과로 보이며 앞으로도 인사의 기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또한 이것은 측근의 정치적 영향력 행사를 가급적 막아 「당중심의 정치」를 해나가겠다는 김당선자의 확고한 의지로도 해석된다. 다섯째 인수위와 함께 「동반출범」될 것으로 확실시됐던 「신한국위」의 설치를 전면 백지화하고 신한국건설에 필요한 정책개발등 모든 조치를 정책위를 중심으로 한 당공식기구에 일임한 것이다. ○공조직 주도적 역할 박희태대변인은 『신한국위같은 자문기구는 절대 설치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선때 공약한 신한국건설의 정책기조마련은 당이 중심이 돼 하게 될 것』이라고 분명한 방향을 제시했다.당정책위의장 책임아래 당의 공조직을 풀가동,당이 주도적으로 역할을 수행해나간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차기정부의 국정방향과 관련된 추측보도를 삼가달라는 대언론협조도 포함돼있다는게 김당선자측의 설명이다.이같이 여러 의미속에 닻을 올린 인수위는 내년 1월4일 상견례를 겸한 첫 전체위원회의를 열고 운영방향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현재 당실무진에서 운영방향과 관련,초안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위원들이 각자 세분화된 업무를 맡는 방식보다는 3∼4명의 위원들이 함께 광역별로 업무를 관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리고 광역별로 분류할 경우 그방식은 국회 대정부질문형식을 원용,정치·통일외교안보·경제Ⅰ·경제Ⅱ·사회문화등 5개분야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게 당내 소식통들의 중론이다. 나아가 인수위는 차기정부의 국정운영방향을 설정하고 6공정부의 공과를 전반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내각및 청와대비서진 인선방향설정및 이취임식 준비는 물론 정부조직개편문제도 충분히 논의한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인수위는 이번에 정부의 예산지원과 함께 정확한 현황을 보고받는 확실한 전통을 세워 새로운 관례를 만들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진단이다.
  • 「만남」 절제… 개혁구상 다듬기 사색/달라진 김영삼당선자 행보

    ◎공식행사 참석외 「신한국론」 보완 몰두/신정연휴때도 하례 안받고 단배식만 「득국」하기까지의 마음과 「치국」의 마음은 다를 수 밖에 없다.또 달라져야 한다. 예컨대 유세과정에서는 상대후보의 정책과 공약을 깍아내리기도 하지만 당선된 뒤에는 그 정책이 훌륭한 것이라면 수렴해야 하는 것이다. 요즘 김영삼대통령당선자의 행보는 두가지 측면에서 접근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하나는 대통령당선자로서의 처세이다.김당선자는 매우 검소하고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견지하면서 친인척관리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 27일 65회 생일을 맞은 김당선자는 상도동 자택에서 김영구사무총장,박희태대변인,최창윤비서실장을 제외한 일체의 내방객을 받지 않고 손명순여사등 가족들과 조촐하게 축하연을 가졌다. 김당선자는 이자리에서 『역대정권들이 친인척문제로 잡음이 많았던 만큼 행동거지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날 평소 다니던 충현교회에도 가지 않고 가족예배를 보았다.김당선자가 움직이면 아무래도 신도등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끼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주변인사들의 설명이다. 김당선자는 또 29일 손명순여사의 생일을 맞아 28일 밤 상도동자택을 피해 시내 모처에서 휴식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당선자가 내방객을 받지않거나 자택을 피한것은 「눈도장」을 찍기 위해 찾아오는 인사들과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부탁」등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당선자의 하루일과는 당선전에 비해 달라진 것이 거의 없다.새벽조깅도 계속하면서 「조깅친구」들과 대학입시 날씨등 세상돌아가는 얘기를 나누고 있다.변한 것이 있다면 대통령에 당선된 뒤에는 신변경호를 위해 「신입회원」은 받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행동양태는 신중하면서도 더욱 겸손해졌다는 평이다. 일례로 29일 김수환추기경을 만날 때는 쌀쌀한 날씨인데도 자동차를 내려서부터 코트를 벗어들었다.이어 김추기경이 집무실에서 상석을 권유했으나 김당선자는 끝내 사양했다. 김당선자의 주변인사는 『김당선자가 허례허식을 피하고 소박하고 검소한 생활철학을 몸소 실천함으로써 국민들에게 귀감이 되는 한편 국민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겠다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면서 『국민들에게 땀과 고통의 분담을 요구하는 정치지도자로서 솔선수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가지는 「안정속의 변화와 개혁」을 위해 혼자 사색하고 고민하는 시간이 많아졌다는 점이다. 김당선자는 당선이후 각종 행사와 만나는 사람을 부쩍 줄였다. 29일에는 여성계인사 접견과 언론사사장들과의 오찬행사만 있었을 뿐이다. 30일에는 군부대를 방문하는 일정만을 잡아두고 있다.한해를 보내는 31일에도 당에서 퇴근한뒤 송년모임등을 갖지 않고 자택이나 시내모처에서 머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당선자는 공식행사이외에는 거의 사람을 만나지 않고 있다. 김당선자를 수행하는 한측근은 『공식행사이외에는 거의 사람을 만나지 않고 생각하고 구상하는 시간이 늘었다』면서 『만나는 사람이 있다면 몇몇 친구나 가족정도일 뿐』이라고 소개했다. 사람들과 만날 때에도 말하기보다는 듣는 시간이 많아졌다는 평이다. 또다른 한측근은 『전에도 많이듣는 편이었지만 당선후에는 더더욱 많이 듣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당선자는 신정연휴기간동안에도 집권구상에 몰두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1일 상오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여의도 당사에서 단배식을 가진뒤 신정연휴를 자택 또는 서울 근교에서 보낼 예정이나 하례객은 일체 받지 받지않기로 했다. 예년에는 상도동자택에서 머물면서 하루 1천명이상으로부터 신년하례를 받았었다. 이후 김당선자는 매일 여의도당사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사무실에 출근하면서 인수위로부터 국정개혁의 방향을 보고받는 한편 대통령에 취임하기까지 각계각층의 원로등을 만나 국정운영에 관한 조언을 들을 예정이다. 그러나 원로등과의 「대화」 횟수는 엄정하게 선별해 가급적 줄인다는 계획이다. 인수위원회는 1월4일부터 여의도 뉴서울빌딩에서 정권인수를 위한 활동을 시작,정부측으로부터 업무를 인수받고 대통령선거공약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협의하게 된다. 김당선자는 또 인수위원회의 활동이 본격화되는대로 10일을 전후해 개혁구상을 입안할 「신한국위원회」를 구성,발표할 예정이다. 김당선장의 한측근은 이와관련,『안정속의 개혁이라는 구호에서도 나타나듯이 어떻게 하면 체제의 틀을 깨지 않으면서 변화와 개혁을 이루어낼수 있는지가 집권구상의 초점일 것』이라면서 『30여년만에 문민정부시대를 연 김당선자로서는 국민들의 기대가 큰 만큼 책임감과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첫 인사”인수위 실무형인선/무성한 하마평…참여그룹 면모는(진단)

    ◎특보진·대선실무위 멤버 등 3갈래 물망/이번에 발탁되면 초대조각선 배제될듯 30일 닻을 올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인선내용에 민자당안팎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인수위원회는 차기정부의 청사진과 함께 기본골격을 짜는 역사적 중요성이 있는데다 일단 멤버에 포함되면 김영삼대통령당선자로부터의 「공적인 첫 발탁」이라는 영예까지 누리게 돼 저마다 촉각을 곤두세우고있는 실정이다. ○외부인사 접촉 활발 때문에 현재 인수위원에 자천타천으로 거명되는 인사를 모두 합치면 정원의 4∼5배가 넘는 실정이며 심지어 일부 의원들은 「자신이 적격자」라며 언론에 반드시 써달라고 부탁하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인선기준이 될만한 내용은 김당선자가 지난23일 출입기자들과의 만찬에서 『인수위는 실무형이 될것』이라고 언급한 것외에 아무것도 드러난 것이 없다. 다만 이같은 김당선자의 언급을 토대로 인수위에는 당내 3,4선급이상의 중진이 아니라 행정실무경험을 갖춘 초·재선의원들이 주류를 이룰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을 해볼수 있을 뿐이다. 김당선자는 특히 인수위인선문제로 당내 어느인사와도 만난 적도,의논한 적도 없기 때문에(박희태대변인)김윤환·이한동의원등 중진들과 당3역들도 전혀 감을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히려 김당선자는 이 문제와 관련,당밖의 각계 지도층인사들과만 활발한 의견교환을 나누고 있다는 것이다. 혹여 당내일부인사와 인수위인선문제를 논의할 경우 이에따른 잡음이 생길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인선의 구체적인 내용은 김당선자의 깊은 심중에 숨겨져 있다. 상황이 이처럼 「안개국면」에 처해있어 정확한 인선내용을 알기는 어렵지만 김당선자의 「심중읽기」에 비교적 밝은 측근 인사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몇가지 추론이 가능하다. 우선 인수위원장은 대선승리에 혁혁한 공헌을 세워 김당선자의 신임이 더터운 정원식전선대위원장에게 돌아갈 공산이 가장 크다.그리고 이번 인수위 인선에서는 민주계인사들은 가급적 배제될 것으로 보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또한 인수위멤버는 차기정부 「초대내각」에의 기용이 전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민주계 가급적 배제 이같은 정황을 종합해볼때 인선의 윤곽을 어느정도 그려볼수있으며 그대상은 실무대책위멤버,총재특보진,원외지구당위원장 그룹등 크게 세갈래로 분류될 수 있다고 보여진다. 먼저 선거기간동안 실무대책위 멤버로 활약했던 인사는 최병렬기획위원장,박관용홍보위원장등 대략 10명선인데 다선(5선)인 박의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인수위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해구 제1부총장,조부영 제2부총장,강삼재 직능부본부장,권해옥 정책부본부장,강용식 선대위원장비서실장,서상목 정조2실장,김영수 정세분석위원장,김영진 기조실장,이원종 부대변인등이 그들이다. 또 기획능력이 탁월한 율사출신 강재섭의원의 발탁이 유력시되며 최위원장은 본인 뜻과 상관없이 자주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핵심측근 기용 검토 그리고 당의 노동·환경정책을 맡고 있는 백남치정조3실장과 정조3실장출신의 이인제의원도 민주계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나아가 김당선자의 「신경제」구상실현을 위해서는 실물경제통의 기용이 필요하다는 주변의 지적에 따라 현대건설회장출신인 이명박의원의 발탁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며 코오롱그룹사장출신의 이상득의원,쌍용그룹부회장출신의 김채겸의원등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특보진중에서는 오인환 정치특보·박재윤 경제특보·김무성 정책보좌역등의 발탁이 확실시되며 13대때도 취임준비위원이었던 김중위 정무보좌역과 이경재 공보특보·한리헌 경제보좌역등도 거명하는 사람들이 많다.특히 이특보는 기용될 경우 인수위 대변인이 확실시된다. 또 당내에 외교실무통이 없다는 지적에 따라 태국대사를 지낸 정주년의전보좌역의 발탁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나 외무부본부 대사중에서 외부영입할 공산도 배제할 수 없다. 이들 중에서 김정책보좌역이 인수위의 행정실장을 맡으리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최창윤 총재비서실장과 김당선자의 핵심측근인 김덕용의원의 기용도 신중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외인물 등용 추측 이밖에 원외위원장 그룹에서는 안보·국방담당에 고명승위원장의 기용이나 박희도 전육참총장의 영입이 거론되고 있다. 여성분야를 담당할 위원으로는 주양자 제3부총장과 강선영의원이 유력하게 거명되는 상황이다. 그리고 당사무처 국장단중에서 1명을 인선,인수위의 실무적 뒷받침을 총괄토록 한다는 계획인데 허세욱기조국장과 윤원중 중앙정치교육원 상근부원장이 경합대상이라는 후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분석·관측에도 불구,김당선자의 평소 당인사스타일이나 인수위의 15개 업무관장 분야의 효율성제고등을 감안할때 의외의 인물이 전격기용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당내의 중론이다.
  • “법질서 방치땐 선진화 불가능”/김 당선자­현대 정 회장 대화록

    ◎「정경분리」원칙 거듭 강조/김 당선자/“정치에 개입하지 않겠다”/정 현대회장 김영삼대통령당선자는 26일 집권후 자신의 「신경제구상」을 실천하기 위한 본격적인 사전 정지작업을 벌였다. 김당선자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경제5단체장을 접견,경제재도약을 통한 신한국건설에 적극 동참해 줄것을 요청했다. 이어 현대그룹 정세영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김당선자는 지난 총선·대선에서 현대측이 정치에 깊숙이 개입해 파문을 일으킨데 대해 분명한 유감을 표시하는 한편 앞으로 기업본연의 자세로 국가발전에 기여해 주도록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김당선자는 특히 국민당에 파견된 그룹임직원을 소속기업으로 복귀시키는 등 현대측의 「고개숙인」자세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했다.그러나 현대비자금의 국민당 유입사건에 대한 검찰수사와 관련,정회장이 「선처」를 요청한데 대해서는 직접적 언급을 피한 채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야한다는 원칙론적 입장만 피력해 주목을 끌었다. ○…김당선자는 정주영명예회장의 국민당창당과 대선출마과정에서 현대측의 정치참여로 빚은 물의를 사과하기 위해 찾아온 정세영 현대그룹 회장과의 이날 회동에서 단호한 「정경분리」원칙을 거듭 천명. 그는 『돈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황금만능주의를 불식시켜야 한다』는 등 재벌의 정치참여에 대한 불쾌감을 표시 하면서 『법질서가 붕괴하는 상태를 방치할 경우 선진화가 불가능하다』고 말해 집권후 탈법적인 재벌기업의 정치참여에 대해 분명한 선을 그을 뜻을 시사. 배석한 박희태대변인이 전한 30분간의 주요 대화내용은 다음과 같다. ▲정현대그룹회장=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김당선자=오랜만이다.고생많았다. ▲정회장=사서 한 고생이었다.1년동안이나 정주영대표를 말렸으나 경제가 잘 되려면 정치가 잘 되어야 한다며 한사코 정치를 하겠다고 해 어쩔 수 없었다.앞으로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정치에 개입하지 않겠다.국민당에 입당한 임직원들은 모두 탈당하도록 하겠다.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고 김당선자의 심기를 불편케 해 충심으로 죄송하다.너그럽게 이해해 달라.앞으로 김당선자가 하는 일에 2백% 협조하겠다. ▲김당선자=현대가 정치에 참여한 것은 우리 정치사에 좋지않은 선례를 남겼다. 황금만능사조가 번질까 우려했으나 다행히 우리 국민이 현명한 판단을 했다. 현대가 곧 국민당이라고 공언할 정도로 현대조직과 인력이 선거전에 동원되는 바람에 기업경영이 부실해지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현대그룹의 정치참여로 그룹차원 뿐만 아니라 국가차원의 경제공백을 가져온 것은 유감스런 일이다. ▲정회장=오늘안으로 국민당에 파견된 임직원 전원을 복귀시키도록 하겠다.이들이 신속히 기업 본연의 임무에 전념토록 해 수출을 늘리는 등 경제발전의 일익을 담당토록 하겠다.너그럽게 봐주셨으면 한다. ▲김당선자=좌우간 현대의 정치참여로 경제계에 불화가 조성됐고,국민들의 재벌에 대한 시각도 곱지 않다. ▲정회장=법과 질서를 지켜야 민주주의가 신장된다는 말씀에 동감이다.그러나 기업이 경제를 살리고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도록 기업을 사랑하는 차원에서 선처를 바란다. ▲김당선자=정회장께서 앞으로 잘 하시길 바란다.○…이에 앞서 김당선자는 유창순 전경련회장을 비롯,김상하·박용학·박상규·이동찬씨 등 경제5단체장으로부터 당선축하인사를 받고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민간경제활동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뒤 『새출발한다는 기분으로 뛰자』고 당부. 유전경련·김대한상의회장 등은 『앞으로 경제인들도 생산성과 능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터이니 정부도 「작은 정부」로 큰 일을 하는 능률적인 정치를 해달라』『정부정책 실무팀과 경제인들이 대화를 자주 갖도록 해달라』고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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