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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전시장 문답

    “우리 의원들과 당원들의 뜻을 받들어 아름다운 경선을 하고 대선에서 승리하겠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14일 오후 경선 규칙의 핵심 쟁점인 여론조사 하한선 보장 조항을 전격 양보한다고 회견에서 밝힌 뒤 “이제 진짜 전투로 가는 거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날 서울시당 당원교육 행사에 참석한 뒤 오후 6시를 조금 넘겨 안국포럼에 도착해 A4 용지 2장에 자필로 기자회견문을 직접 작성했다. 이어 캠프로 모여든 측근 의원 20여명에게 20여분간 결단내용과 배경 등을 설명했고, 의원들은 모두 박수로 그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뜻을 표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급격하게 입장을 선회한 이유는 뭔가. -밤을 지새우다시피하다가 새벽 늦게 결심했고 오후 시간이 돼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에게 내 뜻을 전했다. 많은 의원들이 이 자리에 있지만 지금 양해를 구하고 “후보에게 맡겨 달라.”고 말했다. 감사하게도 모든 분들이 박수를 보냈다. ▶강재섭 대표의 거취는 어떻게 되나. -중재안이 받아들여졌으니 특별히 할 이야기가 없다. 강재섭 5선 의원이 본인이 사퇴까지 결심하고 낸 중재안이니, 강 대표 중심으로 당을 개혁하고 중심을 잡고 잘하리라 본다. ▶결정을 내리는 데 가장 영향을 준 사람은 누구인가. -많은 분들의 뜻을 받았지만 국민들의 여론과 당원들의 간절한 열망이 내 마음을 많이 흔들었다. 어리석은 사람이 각오를 하고도 이렇게 결심을 했다. ▶앞서 박 전 대표가 “1000표 줄테니 원래 안대로 하자.”고 했는데. -나는 지금 진지한 마음으로 왔다. ▶최저 투표율 67%만 양보하는 건가. -그거 양보하면 100%로 양보하는 거 아닌가. ▶박 전 대표 측하고 얘기 있었나. -없었다. 한편 이 전 시장은 기자회견을 한 직후 인근 식당에서 측근 의원 20여명과 저녁을 같이 하며 “당이 있어야 이명박도 있다. 고민하느라 오늘 점심식사도 혼자 했다. 피곤하다.”며 결심전까지 마음고생이 컸음을 내비쳤다. 이 전 시장이 결심하기까지 자신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과 김형오 원내대표, 김덕룡·맹형규 의원 등 당 중진들이 직·간접적으로 상당한 막후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이명박 전 시장 경선룰 양보 배경

    이명박 전 시장 경선룰 양보 배경

    한나라당 경선 룰과 관련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14일밤 전격 양보한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측은 여론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득실 계산에도 분주한 모습이다. ●“양보해도 대세 지장 없다” 판세분석 이 전 시장은 박 전 대표와의 지루한 다툼으로 인해 민심이 등을 돌릴 경우 현재의 압도적 여론지지율에도 불구하고 경선 통과 후에도 본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위기론이 팽배해지자 전격 양보했다는 후문이다. 경선룰 합의 불발로 당 지도부가 와해되고, 박 전 대표가 탈당하는 등 당이 끊임없는 내분에 휘말리면 이 전 시장의 대선 플랜에도 결정적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작용했다. 물론 여기에는 양보를 하더라도 ‘대세에 지장없다.’는 계산과 함께 대승적 결단으로 인해 지지율이 상승할 수 있다는 판세분석이 결정적 배경이 됐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강재섭 대표의 중재안을 수용한데 이어 박 전 대표가 문제삼은 여론조사 하한선 문제도 받아들임으로써 당을 분란의 수렁에서 건져낸 ‘통 큰 정치인’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계산도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중재안 향방의 분수령이 될 15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코 앞에 둔 14일 밤 긴급 기자회견을 함으로써 극적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도 읽혀진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오후까지도 외견상 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오다 오후 7시에 이르러서야 전격적으로 양보를 위한 회견을 가진 게 그러한 전략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 전 시장의 결단에 대해서는 선대위원장으로 내정된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을 제외하고는 캠프내 의원이나 보좌진들도 회견 직전까지 눈치채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의원들은 캠프 ‘소집’ 통보를 받고 기자들에게 “어떤 내용이냐.”라고 묻기도 했다. 캠프 좌장인 이재오 최고위원도 “나도 기자회견 직전에 여기 와서 알았다.”고 허를 찔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 ●‘통 큰 정치´ 부각… “李 유리하다” 극적 타협을 이뤄낸 경선룰의 유·불리와 관련해서는 박 전 대표보다는 이 전 시장에게 유리해졌다는 게 당 안팎의 대체적 분석이다. 일단 선거인단수가 당초 20만명에서 23만 1652명으로 3만명 이상 늘어난데다 시·군·구 동시 경선을 얻어냄으로써 일반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을 크게 열었다는 점에서 여론지지율과 조직력에서 앞서는 이 전 시장이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당 관계자는 “여론조사 하한선(67%)은 국민참여율만 그 이상으로 높일 수 있다면 무의미한 조항이었다.”며 “시·군·구 동시 경선에 합의함으로서 양측의 ‘실어 나르기’ 경쟁이 불가피해진 만큼 조직력과 자금력에 앞서는 이 전 시장측이 아무래도 유리하지 않겠느냐.”고 내다 봤다. ●朴측 ”믿을만한 정치인 모습 보여줬다” 자평 박 전 대표측 관계자도 “중재안 내용만 보면 우리가 무조건 손해보는 게임”이라며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든 원칙을 지켜 나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국민들에게 ‘믿을 만한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 줬다는 점에서 크게 얻은 것도 없지만, 크게 잃은 것도 없다.”고 자평했다. 이종락 전광삼기자 jrlee@seoul.co.kr
  • [한나라 경선룰 중재안 발표] 이명박 “당원 뜻 존중”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9일 오후 강재섭 대표의 경선 룰 중재안에 대해 전격적으로 수용의 뜻을 밝혔다. 이 전 시장은 이날 고려대 서창캠퍼스에서 열린 ‘대전·충남 총학생회 연합 발대식’에서 초청강연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 뜻과 당원들의 의사를 존중해 이 안을 혼자 결심해서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박근혜 전 대표도 대승적으로 중재안을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것이 국민의 뜻이고 당원의 뜻이기 때문에 후보들 입장에서 보면 부족한 점이 있지만 뜻을 받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당초 이 전 시장 측은 강 대표의 중재안 제안 직후 논의를 가졌으나, 찬반 이견이 많아 공식 입장을 10일로 미루자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심과 민심 반영비율이 5대5에 미치지 못한다는 판단하에 수용을 고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 전 시장도 처음 중재안 내용을 접한 후 “저쪽(박 전 대표측)에서 심각하게 생각하는데 거꾸로 된 것 아니냐.”며 자신이 오히려 더 불만스럽다는 입장을 은근히 내비치기도 했다. 오후 들어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 이재오 최고위원 등 이 전 시장 측근들은 다시 대책회의를 갖고 이 전 시장에게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뜻을 전했고, 이 전 시장은 “나에게 맡겨달라.”고 답했다. 이후 이 전 시장은 전격적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중재안 수용의 뜻을 밝혔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李·朴 ‘경선사령탑’ 저울질

    李·朴 ‘경선사령탑’ 저울질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이달 말 본격 출범할 선거대책본부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경선전을 총지휘할 선거대책위원장과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미지와 능력도 중요하지만 서로 호흡을 맞출 수 있어야 하고, 지역·계파별 안배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전 시장 측에선 선대위원장에 국회부의장을 지낸 박희태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전 시장 측이 영입을 위해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진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나 김덕룡 의원이 캠프에 합류할 경우, 공동위원장 체제로 갈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에 맞서 박 전 대표 측에선 캠프 좌장인 안병훈 본부장을 선대위원장으로 내세우고, 최근 합류한 서청원 전 대표가 고문으로 뒤를 받치게 될 것 같다. 하지만 또 다른 거물급 인사 영입을 위해 안 본부장이 스스로 2선으로 물러나거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 선거전을 진두지휘할 야전사령관인 선거대책본부장으로는, 이 전 시장 측에선 이재오 최고위원의 기용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캠프내 역할과 위상만 보면 이 최고위원이 적임자다. 하지만 당 최고위원을 겸할 경우, 박 전 대표 측의 ‘중립성’ 공세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데다 이 전 최고위원의 독주에 대한 캠프내 반발도 만만찮을 것이라는 게 부담이다. 따라서 캠프 주변에선 권철현·이재창·권오을 의원 등도 거론되는 한편 아예 본부장을 두지 않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는 얘기가 돈다. 선대위원장 밑에 복수의 부위원장을 두는 방안이다. 캠프 관계자는 “선대본부의 지도부 규모는 대폭 줄이고 지역별 책임자 등 현장 조직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최고위원은 어떤 식으로든 중요 포스트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 측에서는 ‘독자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채 중립지대에 남아 있는 홍준표 의원에게 구애의 손길을 뻗쳐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상임위를 행정자치위에서 홍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환경노동위로 옮길 정도로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홍 의원이 박근혜 캠프에 합류하면 그동안 홍 의원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온 이 전 시장으로서는 큰 내상을 입게 된다. 이와 관련, 홍 의원은 구체적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4월 한달 동안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범여권과 한나라당 예비후보들의 움직임을 지켜볼 뿐….”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박 전 대표 측에선 홍 의원이 끝내 고사할 경우, 그동안 조직을 총괄하는 김무성 의원이나 ‘친박’ 성향의 맹형규 의원을 전면에 내세울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李·朴캠프, 당내 중진모시기 ‘경쟁’

    李·朴캠프, 당내 중진모시기 ‘경쟁’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진영이 당내 원로 및 중진 영입을 위해 날선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까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지금까지 양측이 영입한 인사들을 보면, 원로·중진들까지도 주류와 비주류로 나뉘어지는 양상이어서 관심이다. 당내 주류측은 대체로 박 전 대표 캠프에, 비주류측은 주로 이 전 시장 캠프에 가세하고 있는 것. 박 전 대표 진영은 최병렬 전 대표의 지원을 확보한데 이어 최근엔 서청원 전 대표를 고문으로 영입했다. 특히 서 전 대표는 김덕룡·김무성 의원과 함께 민주계의 핵심으로 인식돼왔다. 박 전 대표측은 서 전 대표와 함께 김덕룡 의원에게도 공을 들이고 있다. 김 의원까지 합류하면 민주계의 ‘3두마차’를 모두 껴안게 된다. 당내 주류인 민정계의 경우도 좌장인 강재섭 대표가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박 전 대표측의 사실상 지원을 업고 대표에 당선됐다. 당 대표로서 중립지대에 서 있을 수밖에 없는 현실적 한계가 있긴 하지만 심정적으로는 박 전 대표와 가까울 수밖에 없다. 현경대·정재철 전 의원도 박 전 대표와 가까운 사이다. 이밖에 당내 자민련계의 수장인 김용환 전 자민련 총재와 김학원 전 대표도 박 전 대표를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해 이 전 시장측에는 상대적으로 당내 비주류 인사로 채워지는 양상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가 이 전 시장을 간접 지원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상징적 ‘울타리’역에 그칠 뿐 실질적 영향력은 행사하지 않고 있다. 국회부의장을 지낸 박희태 전 대표가 고문으로 이 전 시장 캠프에 합류하긴 했지만 그 역시 ‘관리형 대표’였을 뿐 특정 계파의 수장은 아니었다. 이밖에 민주당 출신인 이중재 전 의원과 이회창 전 총재 시절 한시적으로 주류그룹을 형성했던 신경식·양정규 전 의원 등이 이 전 시장을 돕고 있을 뿐이다. 이 전 시장측은 중진 영입 경쟁에서 상대적 열세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박관용 전 국회의장과 김덕룡 의원을 끌어안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재선의원은 “두 캠프 모두 세 결집에 올인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지만 원로·중진들까지 줄 세우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객관적인 입장에서 당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분들이 특정주자의 품속으로 뛰어드는 것이 결코 대선 승리에는 도움이 안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고위공직자 재산공개/국회] 정몽준의원 1兆대 육박 ‘최고 부자’

    [고위공직자 재산공개/국회] 정몽준의원 1兆대 육박 ‘최고 부자’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30일 공개한 국회의원 재산상황에 따르면 최고 부자는 무소속 정몽준 의원, 가장 가난한 사람은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鄭의원 현대重 주식시세 작년보다 3.76배 올라 정 의원이 신고한 재산총액은 총 9974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신고된 재산 2648억원에 비해 3.76배나 증가한 것이다. 정 의원 재산이 급증한 것은 특별한 거래가 없더라도 평가액 변동만 있으면 무조건 공개하도록 재산변동 신고기준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정 의원이 보유한 현대중공업 상장주식 820만주는 2003년 말 신고 당시 3078억원이었으나 지난해 말 기준으론 1조 344억원으로 평가돼 ‘서류상’의 재산증가 폭이 726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측은 “실질적 거래에 의한 재산 증가가 아니라 주식 평가액의 변동에 따라 재산이 늘어난 것”이라면서 “지난해엔 금융기관 채무 상환과 자녀예금 감소 등 마이너스 변동 요인도 있었다.”고 말했다. 재산이 가장 적은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은 마이너스 4억 9800만원을 신고했다. 대부분이 본인과 배우자의 은행빚이다. ●의원들 배우자 고급 보석류 다수 보유 의원들의 배우자들은 다이아몬드 등 고급 보석류를 다수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신당모임 소속 김한길 의원의 부인인 배우 최명길씨는 3.3캐럿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신고했고, 우리당 김혁규 의원의 부인과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은 각각 2캐럿의 다이아몬드 보유를 신고했다.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은 하피스트인 배우자가 소유한 8500만원 상당의 하프 4대와 35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에 대해 실무진의 착오로 애초 신고를 누락했다가 사후 발견해 스스로 신고했다. 이해찬 전 총리의 경우, 본인이 누드화를 비롯한 그림과 서예 등 13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고 우리당 김혁규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서양화 및 동양화 9점을 신고했다. 신당모임 강봉균 의원의 경우 배우자가 전북 인근에 1억 8900만원에 달하는 논과 밭, 임야, 도로 등 88건을 가지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역시 신당모임 소속인 주승용 의원은 지역구인 여수에 45건,12억원 상당의 논, 밭과 임야 등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증가 10걸 중 6명 한나라 의원 재산증가 10걸에는 한나라당 의원이 6명이 포함됐다. 반대로 재산감소 10위에는 열린우리당 의원이 6명이 포함됐다. 한편 100억원대 이상의 재산을 가진 국회의원은 모두 9명으로 나타났다. 정당별 평균 재산총액은 한나라당이 23억 1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민주당 21억 700만원, 국민중심당 19억 5700만원, 우리당 12억 800만원, 통합신당모임 9억 6900만원, 민주노동당 3억 5700만원의 순이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버블세븐’ 주택 보유자 68명 이번 국회의원 재산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본인 및 배우자의 명의로 강남, 서초, 송파, 목동, 분당, 용인, 평촌 등 7개 지역에 주택과 아파트를 보유한 의원은 95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의원 293명(정덕구 전 의원 제외)의 32%에 달하는 수치다. 정당 및 교섭단체별로는 한나라당이 5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열린우리당 19명, 통합신당추진모임 7명이었다. 한나라당은 버블 세븐 지역이 강남, 서초, 송파 등 이른바 지지기반 지역과 겹치는 점도 있으나 대부분 버블 세븐 지역을 지역구로 두지 않은 의원들이 자신과 부인의 명의로 ‘강남 3개구’에 아파트 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열린우리당도 버블 세븐 지역을 지역구로 둔 의원은 한 명도 없으나 충청, 제주, 광주, 전북 등 지방 의원들이 골고루 강남에 아파트를 보유중이었고, 비례대표 의원들도 다수 강남에 거주하고 있었다. 통합신당추진모임에서는 7명의 의원이 강남 3개구와 목동, 분당 등지에 아파트를 갖고 있었다. 민주당은 소속 의원 11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5명이 본인과 배우자의 명의로 강남, 서초구에 아파트 한 채씩을 가지고 있었다. 민주노동당과 국민중심당, 무소속도 각 3명씩 버블 세븐 아파트와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돼 각 정당과 교섭단체에 골고루 ‘버블 세븐 의원’이 포진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블세븐 의원’ 가운데 10억원대 이상의 아파트 또는 주택을 보유한 의원은 박근혜(삼성동 주택 20억 200만원), 김덕룡(서초3동 더미켈란 18억 9500만원), 이계안(압구정동 대림빌라트 16억원), 엄호성(도곡동 타워팰리스 15억 1000만원), 김재홍(반포동 반포아파트 15억 6000만원) 의원 등 28명에 달했다. 강봉균, 정형근, 유승민, 이계안, 정동채, 조성태, 이한구, 최병국 의원은 버블 세븐 지역에만 본인 또는 배우자 명의로 집을 두채 이상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의원들 재테크 효자는 ‘부동산·골프회원권’ 지난해 1억원 이상 재산을 불린 국회의원은 전체 의원의 59%인 17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 1억원 이상 증가자의 비율이 30.9%인 것과 비교하면 대폭 증가한 것으로 국회의원들의 ‘재테크 실력’이 우수한 것으로 증명된 셈이다. 이는 지난해까지는 재산상의 거래가 발생한 경우에만 변동사항을 공개토록 돼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토지, 건물, 주식, 골프회원권 등은 거래가 없어도 변동이 있으면 이를 공개하도록 신고기준을 바꾼데 따른 것이다. 의원들의 ‘재테크 효자’는 부동산과 골프회원권이었다. 특히 아파트 등 부동산으로 1억원 이상의 재산을 증식한 의원이 전체의 52%인 154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열린우리당 심재덕 의원은 공시지가 상승으로 보유하고 있는 토지가 40억원에서 47억으로 증가했고, 건물도 기준시가 상승으로 8억 4000만원에서 33억 5600만원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나라당 박희태 의원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150평 땅이 5억 6500만원에서 23억원으로 급상승하는 등 전체 토지가액이 30억원 증가했다. 또 본인과 배우자의 골프회원권 3개와 헬스클럽 회원권도 기준시가 상승으로 1억 7000만원에서 7억 3800만원으로 증가했다. 유림건설 사장 출신인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도 지난해 104억 7900만원에서 올해 266억 5000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 중 부동산 증가분이 117억원에 달했다. 현대차 사장 출신의 민생정치준비모임의 이계안 의원은 총 재산이 124억여원에서 132억여원으로 8억원가량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자신이 보유한 현대차 주식 1만 6689주를 매각해 예금 16억여원이 증가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종부세 대상 94명… 전체 의원의 32% 달해 30일 공개된 국회의원 293명의 재산변동 내역에 따르면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인 6억원을 넘는 주택을 보유한 의원은 94명이다. 의원 3명 가운데 1명꼴인 32%가 과세 대상인 셈이다. 종부세는 본인과 배우자가 보유한 주택(오피스텔 등은 제외)의 공시가격을 합산해 6억원을 초과하면 부과되는 세금이다. 종부세 납부대상 의원들이 많아진 것은 지난해 조사 때에 비해 종부세 과세기준이 9억원에서 6억원으로 강화되고 종전에는 실거래가와 크게 차이났던 주택 공시가격이 대폭 현실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과세대상 의원들 대부분은 이른바 ‘버블 세븐’의 대표지역인 서울 강남 일대에 살고 있었고, 본인이나 배우자가 2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한 의원도 41명에 달했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이 51명으로 가장 많았다. 종부세 신설을 주도한 열린우리당과 통합신당추진모임, 민생정치모임이 각각 24명,5명,3명 포함됐다. 이어 민주당 6명, 국민중심당 3명, 무소속 2명으로 뒤를 따랐고,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단 1명도 종부세 과세 대상에 들지 못했다. ‘집부자’ 1위는 건설회사 사장 출신인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서울 여의도와 부산 거제동 등에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아파트 4채(12억 4600만원)를 소유하는 한편,2004년말 자신이 경영하던 Y건설이 부산 전포동에 지은 S주상복합아파트의 미임대분 200여채(187억 4600만원)를 본인 명의로 보유, 집값의 합계가 20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미분양된 임대용 주택 200여채의 경우, 준공 5년 뒤부터 건설주에게 종부세가 부과돼 현재로선 종부세 부과대상이 아니다. 이에 따라 실제로 종부세를 가장 많이 내야 하는 의원은 서울 서초구에 본인 명의로 된 29억 2000만원 상당의 2층 주택 등 주택 2채의 합산 가격이 45억 3600만원에 달한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으로 조사됐다. 이들을 포함,20억대 이상 ‘집부자’는 한나라당 정문헌 정의화 박근혜, 민생정치모임의 이계안, 열린우리당 김종률 의원 등 모두 7명이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4년연임 개헌’ 정국] 野 “정략정치 중단하라”

    [‘4년연임 개헌’ 정국] 野 “정략정치 중단하라”

    한나라당이 개헌론의 확산 차단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한나라당은 10일 오전 최고·중진연석회의를 열어 일체의 개헌논의에 불응할 것을 결의하고, 의원총회에서 쐐기를 박는 등 집안 단속에 열중했다. 노 대통령의 제안에 향후 정국 장악 및 정계 개편 의도가 숨어 있다고 보고 이를 조기 차단하기 위해 적극적인 공세에도 나섰다. 강재섭 대표는 “지금 노 대통령의 머릿속에는 국가 안위와 국민 경제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고 가슴 속에도 고통받는 민생에 대한 고뇌가 전혀 없다.”며 “지금은 결코 개헌 논의를 할 때가 아닌 만큼 일절 개헌 논의에 응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박희태 전 국회 부의장은 “최근 노 대통령이 하는 것을 보면 ‘하늘 아래 없는 대통령’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도 최후의 일각까지 흔들고 또 흔들 것이므로 우리가 절대 동요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유기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민생과 경제 이슈를 송두리째 삼켜버리는 ‘블랙홀’이 될 개헌광풍, 정권 연장을 위한 대국민 사기극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김형오 원내대표와 안상수 국회 법사위원장 등이 나와 일사불란한 대응을 주문했다. 이어 당 소속 국회의원 일동 명의로 노 대통령의 개헌 논의 제안에 반대하는 4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하고 ‘개헌 카드’의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 그러나 소장·중도개혁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개헌논의 자체를 막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주장도 나와 논란을 벌였다. 남경필 의원은 “노 대통령의 개헌 제안에 대해서는 반대하지만 대안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고진화 의원도 “국민정서와 정황을 객관적으로 읽을 수 있어야 한다.”며 당내의 활발한 논의를 주문했다. 한편 일부 소장파 의원들은 이날 오전 개헌제안과 관련한 당의 ‘방송출연 금지령’을 어기고 방송 인터뷰에 응해 지도부와 갈등을 겪기도 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한나라 동아리들 ‘빅3 제휴’ 암중모색

    한나라당 유력 대권주자인 ‘빅3’의 대선 행보가 본격화한 가운데 당내에선 개인적인 줄서기보다는 세력별로 대선주자와의 제휴 가능성을 암중모색하는 등 각개약진이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한나라당 국회의원 성향분석보고서’ 등 갖가지 ‘괴문서’가 나도는 상황에서 의원들로서는 개인적인 줄서기가 아무래도 부담스러운 모양이다. 대선후보 경쟁이 조기 과열될 경우, 당 내분이 불가피하고 본선 경쟁력도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대선전 승패에 따라 18대 총선 공천 결과가 달라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에서 개인적인 운신보다는 ‘모임’의 깃발 속으로 숨어드는 게 유리하다는 계산도 작용한 것 같다. 당내 제 세력은 겉으로는 하나같이 ‘중립’을 표방하고 있지만 각 모임을 이끄는 주도세력에 따라 ‘빅3’와의 관계가 설정되는 모양새다. 일단 당내 최대 계파인 ‘국민생각’은 ‘친박(친 박근혜)’ 성향 의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강재섭·박희태·김영선·맹형규·김성조·김학송 의원 등이 주축이다. 다만 이 모임을 주도해온 강재섭 대표가 지난 대표 경선에서 박 전 대표의 후원을 등에 업긴 했지만, 대표 취임 이후 박 대표측과 일정한 거리를 두면서 노골적인 친박 성향을 드러내진 않고 있다. 이 모임은 최근 민주당 한화갑 대표를 초청,‘한-민 공조론’을 이끌어 내면서 당 안팎의 관심을 끌었다. 이에 반해 당내 비주류인 ‘국가발전전략연구회’는 이명박 진영의 당내 교두보로 인식되고 있다. 물론 겉으로는 ‘중립’을 표방하고 있다. 하지만 이재오·홍준표·박계동·심재철·박찬숙·배일도 의원 등이 주축이라는 점에서 ‘친이’ 성향이 강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열린 이 모임에서 이재오 최고위원이 노골적으로 이 전 시장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해 일부 친박 성향 의원들의 반발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소장·개혁파 의원 모임인 ‘수요모임’은 손학규 전 지사쪽에 가까운 인사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남경필·원희룡·정병국·박형준·이성권·김희정 의원 등이 주도하고 있다. 이 모임 소속 의원들은 대부분 손 전 지사의 ‘민심대장정’ 현장을 방문, 함께 땀 흘리며 동지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다만 원희룡 의원의 대선후보 경선 출마 여부에 따라 손 전 지사 지지 기류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도파 의원모임인 푸른모임은 ‘빅3’간 거중 역할을 자임했다. 구성원들의 성향도 특이하다. 지난 22·23일 이틀간 남양주에서 워크숍을 갖고 모임의 역할을 이같이 결정했다. 박 전 대표의 측근인 유승민 의원, 이 전 시장의 분신인 정두언 의원, 손 전 지사의 대리인인 박종희 전 의원 등이 속해 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장·차관 오래하는 법

    장·차관 오래하는 법

    세상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는 ‘바다이야기’파문은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의 경질에서 비롯됐다. ‘괘씸죄’에 걸린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문에 6개월이라는 차관 재직기간이 결코 짧은 것은 아니라는 반론도 있었다. 앞서 논문 중복게재로 파문을 일으키고는 사임한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의 재직기간도 17일에 불과했다. 고위직의 ‘목숨’이 흔들리는 시대, 서울신문이 ‘역대 정부의 정무직 재임기간’자료를 입수해 분석했다. 정부수립 이후 가장 짧게 장관으로 재직한 사람은 국민의 정부 때 3일동안 법무부 장관을 지낸 안동수씨. 그는 2001년 5월21일 임명돼 취임사에 대통령에 대한 ‘충성서약’을 담았다가 물의를 빚어 물러났다. 반면 3공화국과 4공화국에 걸쳐 과학기술처 장관을 역임해 역대 최장수 장관으로 기록된 최형섭씨는 무려 7년 7개월동안 재임했다. 법무부나 교육부 등 비교적 정치적 바람을 타거나 현안이 많은 부처는 장관 재임기간이 짧은 반면 이공계나 전문성이 있는 부처는 비교적 ‘롱런’했다. 두번째 단명장관은 1공화국에서 상공부 장관을 지낸 박희현씨.1954년 6월30일 취임한 뒤 5일만인 7월4일 물러났다. 참여정부 들어 교육부 장관을 맡았다가 장남의 특례입학이 문제가 돼 5일만에 물러난 이기준 전 장관이 세번째를 기록했다. 문민정부땐 박희태 법무, 박양실 보건사회, 허재영 건설부 장관 3명이 10일만에 물러났다. 박희태씨는 자녀의 부정입학, 박양실씨와 허재영씨는 부동산 투기가 문제가 됐다. 반면 최형섭씨에 이은 두번째 장수장관은 문민정부 시절 공보처 장관을 지낸 오인환씨이다.1993년 2월26일 김영삼 대통령 취임과 함께 임명돼 문민정부가 끝난 1998년 3월2일까지 5년동안 자리를 지켰다.3공화국 시절 해군 출신인 김성은 국방부 장관도 4년 11개월동안 재직했다.5공화국 때 4년 6개월동안 과학기술처 장관을 지낸 이정오씨와 1공화국 때 4년 5개월동안 외무장관으로 재직한 조정환씨도 롱런했다. 이밖에 국민의 정부에선 김명자 환경부 장관이 3년 8개월, 참여정부에선 진대제 정통부 장관이 3년 1개월 재임해 해당 정권의 최장수장관이 됐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이재오 ‘몽니’ ?

    이재오 ‘몽니’ ?

    한나라당 이재오 최고위원의 독자 행보가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전당대회 이후 일주일간 당무를 거부했던 이 최고위원은 지난 18일 당무에 복귀해 최고위원회의에 얼굴을 비쳤지만 이어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와 19일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는 ‘다른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박희태 의원과 이상득 국회 부의장은 지역수해 관계로 복구에 신경을 쓰느라 불참했다.”고 해명했지만 이 최고위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 최고위원은 전날 저녁까지만 해도 회의에 참석하겠다고 했다가 이날 오전 뚜렷한 설명없이 “다른 일정이 있다.”며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최고위원측은 “오늘 회의는 주요 안건도 없고 간담회 성격이라고 해서 다른 일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불참한 것 같다.”며 “다른 의도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특히 이 최고위원이 이날 서울 성북을과 경기 부천 소사 등 7·26 재보선 지역에 대한 지원 유세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자 당내에선 “도가 지나치다.”는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이날 지원 유세는 강재섭 대표가 “개별적인 지원 유세를 가급적 자제해달라.”는 당부를 정면으로 거부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 최고위원의 ‘반발 행보’를 놓고 당내에서는 물론 네티즌들까지도 노골적인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대표경선 당시 이 최고위원을 지지했다고 털어놓은 한 초선 의원은 “이 최고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는 것이고, 독자 행보를 지속하는 것은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네티즌들도 이날 주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게재된 관련 기사의 댓글을 통해 이 최고위원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기 시작했다. 이날 댓글들만 놓고 보면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 최고위원은 ‘구태 선거의 피해자’가 아니라 ‘경선 불복자’로 인식되는 양상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親朴 5선… “대선 공정관리에 올인”

    親朴 5선… “대선 공정관리에 올인”

    ‘차세대 꿈나무’로 거론된 지 10여년. 드디어 목표를 수정해 ‘꿈’을 이뤘다.11일 한나라당의 신임 대표로 선출된 강재섭(58) 대표는 40대 때부터 대권이라는 ‘큰 뜻’을 품었지만 번번이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이번엔 대권 도전도 마다하고 “당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출마해 결국 당권을 거머쥐었다. 수재형으로 검사 출신이다.13대 국회 때 전국구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대구에서만 내리 4선을 기록했다. 김덕룡·박희태·이상득 의원과 함께 당내 최다선(5선) 의원이다. 친화력이 좋고 입담과 재치가 뛰어나 민자당 대변인에서 출발해 총재 비서실장, 신한국당 원내총무 등 당 대표를 제외한 대부분 당직을 섭렵했다. 대구·경북(TK) 지역의 의원들 사이에서는 좌장으로 통하지만 수도권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선 지지 기반이 약하다는 평을 듣는다. 순탄한 삶의 여정 덕인지 카리스마 혹은 ‘결기’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6공의 실세 박철언 의원이 주도한 ‘월계수회’ 멤버였다는 부정적인 꼬리표도 여전하다. 다음은 대표 선출 직후 일문일답. -사학법 재개정 등 대여 관계는 어떻게 풀 것인가. ▶민생과 관계되는 문제는 (사학법과)연계하지 않고 철저히 국민 편의와 복지를 위해 신속하게 처리하겠다. 그러나 사학법은 날치기로 통과됐으므로 줄기차게 개정을 위해 노력하겠다. 또 신문법은 위헌 소지가 있는 부분만 바뀌면 법 전체의 취지가 바뀔 수 있어 새로 법안을 내도록 하겠다. -오늘 연설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언급했는데 통합형 대표라는 이미지를 스스로 해친 것은 아닌가. ▶저 스스로 대권주자의 한 사람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어떤 대선 후보와도 밀착돼 있지 않다. 저의 모든 것을 죽이고 공정한 경선관리를 통해 대선 후보를 뽑도록 하겠다. 부인 민병란 여사와 1남1녀.▲48년 3월 경북 의성 ▲경북고, 서울법대 ▲청와대 정무 법무비서관 ▲민자당 기조실장 ▲신한국당 대변인, 총재비서실장, 원내총무 ▲국회 법사, 정치개혁특위원장 ▲한나라당 부총재, 최고위원 ▲13∼17대 의원. 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 [여의도 in] 한나라, 이통일 면박

    이종석 통일부 장관이 21일 북한 미사일 문제를 설명하러 한나라당 김영선 대표를 찾아갔다가 진땀을 흘렸다. 배석한 의원들이 안경호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장의 ‘한나라당 집권시 남북교류 파탄’ 발언에 정부가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면서 면박을 주었기 때문이다. 5선(選)의 박희태 의원은 이 장관이 자리에 앉자마자 안 서기국장의 발언을 겨냥,“(북한측이) 정신 나간 소리를 하면 장관이 ‘허튼 소리 할 시간 있으면 굶어죽는 북한 주민이나 생각하라.’고 따끔하게 한 소리 해야지…”라면서 “그런 소리를 듣고만 있는 것은 장관의 직무유기”라며 꼬집었다. 이방호 정책위의장도 이 장관이 광주에 행사가 있었다고 답하자,“장관도 6·15기념행사에 갔었단 말이냐.”면서 “그렇게 한가하시냐. 장관이 광주 행사 같은데 매달릴 필요가 있느냐.”고 목청을 높였다.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김 대표가 “귀한 손님 오셨는데 그만하시죠.”라며 사태를 수습하려 했지만, 박 의원은 “귀하긴 뭐가 귀해요. 장관이 일을 해야지.”라고 일축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당권경쟁 ‘강·이’ 양강구도

    다음달 11일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나설 당권주자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당초 중진들을 포함해 20명 안팎의 후보들이 당권 도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권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후보군이 10명 안팎으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원내대표를 지낸 5선의 강재섭 의원이 대권에서 당권 도전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권 도전 의사를 내비쳤던 일부 중진들이 출마 의사를 거둬들이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당권 경쟁구도는 강 의원과 이재오 원내대표의 ‘2강(强)’ 구도로 좁혀져가는 듯한 형국이다. 강 의원이 출마할 경우, 당권 경쟁이 ‘친박(親朴·친 박근혜)’ 진영과 ‘친이(親李·친 이명박)’ 진영의 대리전이 될 것이라던 우려도 상당히 불식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 출마가 유력시됐던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과 맹형규 전 의원은 강 의원이 출마를 기정사실화하자 출마 의사를 거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의장과 맹 전 의원은 강 전 의원과 함께 당내 중도성향 의원모임인 ‘국민생각’을 이끌어온 3대 축으로, 이번 전대에서 강 의원을 측면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소장파 모임인 수요모임, 비주류 모임인 국가발전전략연구회, 중도성향의 푸른정책연구모임, 초선모임인 초지일관 소속 의원 20여명을 포함한 원내외 인사 60여명으로 구성된 ‘당의 새로운 미래를 지향하는 모임’(미래모임)도 독자후보를 내세우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후보 압축과정에서 다양한 논의와 이벤트를 통해 세 몰이에 나서면서 후보 단일화에 성공할 경우, 서울시장 경선 때와 같은 파란을 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그룹에선 권오을·정병국(수요모임), 권영세(수요모임 겸 푸른모임), 임태희(푸른모임 겸 국민생각), 심재철(발전연), 진영(초지일관) 의원 등이 단일 후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당내 중진인 5선의 강창희(충청) 전 의원과 4선의 이규택(경기),3선의 정형근(부산)·이해봉(대구)·이상배(경북) 의원 등도 지역표심을 등에 업고 당권 경쟁에 가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구·경북(TK)을 대표하는 강 의원이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경우, 이해봉·이상배 의원 등이 출마를 포기하고 강 의원을 지원할 가능성도 있다. 또 자신만의 ‘마니아층’과 여성 당원의 지지를 기반으로 전여옥 의원도 조만간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 5명 중 여성몫 최고위원이 유력시되는 전 의원은 지난 5·31 지방선거 지원유세를 통해 상당한 지지층을 확보한 만큼 이에 만족하지 않고 3위 이내 진입을 노리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부고]

    ●임경재(사업)종재(〃)홍재(주 이란 대사)현재(사업)오재(〃)육재(〃)씨 부친상 9일 서울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2)2072-2011●김성길(법무서비스업)씨 모친상 정기상(한국일보 부사장)씨 빙모상 9일 서울 강남성모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2)590-2697●주영관(산업은행 부장검사역)영환(K2 기사)영준(두산엔진 총무과장)영탄(산업은행 성서지점)씨 부친상 박희태(자영업)김창우(태광건설 이사)씨 빙부상 8일 대구 가톨릭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53)656-3445●김성일(SBS 인사팀 차장)씨 부친상 이경호(연세대 의대 교수)씨 빙부상 9일 경기도 광명 성애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2)2689-9152●이대성(SK네트웍스 유통특판팀장)중성(태신 대표)씨 부친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2)3010-2265●노의효(그린서미트 대표·전 현대정유석유화학 이사)씨 상배 정환(넥슨 파트장)정연(법무법인 세화)씨 모친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30분 (02)3410-6919●이종순(SKE&S 대표)씨 모친상 제승(자영업)씨 조모상 9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031)787-1502●김대희(다원디앤아이건설 부사장)효진(비쥬얼라이즈 이사)씨 부친상 서영석(데일리서프라이즈 대표)노윤홍(비쥬얼라이즈 〃)씨 빙부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30분 (02)3010-2293●이정근(인희실업 대표)씨 부친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2)3010-2261●조용중(전 용마여행사 사장)씨 별세 윤제(포항공대 교수)윤수(예원학교 교사)씨 부친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30분 (02)3410-6918●김용석(자영업)기헌(기대핸들 대표)기준(LPG협동조합 전무)기억(IB엔지니어링 부사장)씨 모친상 차응만(사업)유재호(자영업)정영기(명성산업 대표)씨 빙모상 양상우(한겨레신문 24시팀장)씨 외조모상 8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2)392-2299●노석희(종로M스쿨 건대분원장)윤희(aT 홍보팀 차장)씨 부친상 9일 건국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6시30분 (02)2030-7909 018-620-2371●김명수(전 토지공사 장항사업단장)씨 부친상 정성기(전 수협 감사역)씨 빙부상 9일 전북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10시 (063)250-2451
  • 한나라 당권 레이스 본격화

    한나라당은 8일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및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준비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이를 기폭제로 차기 당권을 둘러싼 각 계파의 연대 움직임과 유력 주자들의 당권 경쟁도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다음달 11일 열릴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새 대표는 16일 퇴임하는 박근혜 대표의 지휘봉을 물려받아 향후 2년간 ‘한나라호(號)’를 이끌게 된다. 일각에선 ‘관리형 당대표’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2007년 대선 승리를 견인할 경우 ‘킹메이커’로 부상할 뿐만 아니라 18대 국회의원 공천권까지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모두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하게 되며 이중 최고 득표자가 대표최고위원에 오른다. 지금까지 자천타천으로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는 5선의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과 강재섭 전 원내대표, 강창희 전 의원,3선의 이재오 원내대표와 맹형규 전 의원 등이다. 이중 강 전 원내대표와 강 전 의원은 단일화할 가능성이 오르내리고, 맹 전 의원은 여전히 출마를 고사하고 있다. 따라서 박 전 부의장과 강 전 원내대표, 이 원내대표 등의 ‘3파전 ’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당내 개혁성향의 ‘국가발전전략연구회’와 소장파인 ‘새정치수요모임’, 중도성향의 ‘푸른정책연구모임’, 초선 의원모임인 ‘초지일관’ 등도 이날 연석회의를 갖고, 범중도개혁세력을 대표할 독자 후보를 내세우기로 합의, 사실상 당권 경쟁에 가세했다. 이들 그룹에선 3선의 권오을·남경필 의원, 재선의 원희룡·정병국·임태희·권영세·심재철 의원, 초선의 진영 의원 등이 독자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당의 여전사’로 불리며 당원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전여옥 의원도 “일단 출마하면 여성몫 최고위원에 만족하고 싶지 않다.”며 “상위 3등 이내 당선을 목표로 출마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당권을 겨냥한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지역별로는 서울 공성진·이종구, 경기 이규택, 부산·경남 이방호·김학송, 대구·경북 이해봉·이상배, 대전·충남 홍문표 의원 등이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염창동당사에서 최고위원회를 열어 서정화 상임고문을 위원장으로 하는 전대선관위와 허태열 사무총장을 당연직 위원장으로 하는 전대준비위를 출범시키고 본격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5·31 표심과 정국] (3)끝 한나라의 뜨거운 6월

    5·31 지방선거 이후 ‘승자’인 한나라당이 두 가지 화두로 들끓고 있다. 먼저 기대 이상의 결과에 안주하지 말고 ‘자성·겸손’을 강조한다. 지난 2002년 지방선거 대승 뒤 대선 패배의 전철을 밟지 말자는 취지다. 박근혜 대표가 전날 ‘일침’을 가한 데 이어 2일에는 김형오·홍준표·임태희 의원 등이 잇따라 이번 선거에 만족하지 말고 미래를 준비하자고 주장했다. 아울러 다음달 11일 열기로 잠정 결정한 전당대회(전대)를 놓고 치열한 물밑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전대에서 선출할 관리형 당 대표 등 5명의 최고위원직을 둘러싼 후보들의 치열한 경쟁, 암중모색 등으로 들끓는다. ●이재오·맹형규등 대표 출마할듯 임태희 의원은 2일 기자회견을 갖고 두 문제를 동시에 공론화했다. 그는 “다음에 국민 심판의 단두대에 서는 것은 거의 모든 지방권력을 손에 쥔 한나라당”이라며 “변화의 모습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면 국민은 ‘재보선 전문 전당’으로밖에 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아가 임 의원은 “전당대회는 우리나라가 어디로 가야 되느냐를, 그것을 위해 한나라당이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를 밝히고 선언하는 자리여야 한다.”며 박근혜 대표나 이명박 시장의 대리전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잠재적 후보군이 당에서 역할을 맡을 수 없게 하는 당헌·당규를 개정하자.”고 촉구해 논란이 예상된다. 현재 전대를 바라보는 기류는 크게 두 가지다. 박 대표와 이 시장의 ‘대권 레이스 전초전’ 성격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 그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박근혜·이명박 대리전 전망도 현재까지 거론되는 당 대표 후보군은 이재오 원내대표, 박희태 국회 부의장,3선의 김무성·이상배 의원, 맹형규 전 의원 등이다. 여기에 대권출마 의사를 밝혔던 강재섭 전 원내대표가 경선에 합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이명박 시장측 인사로, 맹 전 의원과 김 의원은 박근혜 대표측 인사로 분류되기 때문에 ‘대리전 전망’이 나온다. 반면 소장파 모임인 수요모임 등은 ‘외부인사 영입론’을 제기했다. 공정한 대선 관리와 외연 확대를 위해 참신한 인물을 영입해야 한다는 취지다. 그래서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정운찬 서울대 총장, 어윤대 고려대 총장, 박세일·윤여준 전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한편 수요모임 핵심 멤버인 원희룡 최고위원이 최근 제3의 입장인 ‘세대교체론’을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20여명의 의원이 전대 출마 후보군으로 거명된다.4선의 이규택 의원과 3선의 남경필 권오을 정형근 의원, 재선의 임태희·심재철·권영세·이병석·정병국 의원 등이 전대에 출마 의지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초선의 진영·전여옥·공성진·이종구·황진하·박순자 의원 등의 이름도 거론된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5·3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24時] (2) 경기지사-한나라당 김문수

    [5·3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24時] (2) 경기지사-한나라당 김문수

    김 후보 “아니, 전 기자가 수원까지 어쩐 일인가.” 기자 “오늘 김 후보 차 타고 동행하며 좀 괴롭히려고요.” 김 후보 “선거기간엔 차 안에서 처리해야 할 일이 더 많은데 어쩌지. 선거기간에만 좀 봐주지. 이동하면서 모자라는 잠도 좀 자야 하고, 행사장 다니느라 못 받은 전화도 좀 해야 하니까. 먼 걸음했는데 미안하네.” 지난 8일 오전 9시 경기 수원시립노인전문요양원에서 한나라당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와 인사를 나눴다. 하루 종일 김 후보와 함께 승용차를 타고 이동하며 이것저것 물어보겠다던 ‘희망사항’은 그의 완곡한 사양, 실제로는 단호한 거부에 막혀 수포로 돌아갔다. 어쩔 수 없이 김 후보의 승용차 꽁무니에 바짝 붙어 따라다니는 ‘위험한 레이스’를 펼쳐야 했다. 어버이날인 이날 김 후보는 치매·뇌졸중 등으로 병상에서 누워지내야 하는 노인들을 돌아보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총 120병상 규모의 수원시립노인전문요양원에 110명 정도의 중증 노인들이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환자들을 일일이 어루만지며 병세를 묻는 그의 모습은 선거용 제스처만은 아닌 듯했다. 그는 어버이날을 맞아 자신의 홈페이지에 ‘눈물로 쓴 굼벵이 사모곡’이라는 글을 올렸다. 요지는 이렇다.“벌써 30년도 더 지난 일이군요. 제가 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돼 수배중이던 때였지요…. 위암 선고를 받으셨다는 소식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체포 위험을 무릅쓰고 달려갔지만 못난 자식이 해드릴 수 있었던 건 고작 초가지붕 굼벵이를 잡아 볶아 드린 것뿐이었습니다. 결국 어머니는 제 품에서 숨을 거두셨지요. 오늘은 어버이날입니다. 아무리 눈물을 흘려도 뵐 수 없는 당신, 오늘따라 어머니가 사무치게 그립습니다. 돌아가신 지 32년째 어버이날, 불효 문수 큰절 올립니다.” 김 후보는 “내겐 모시고 싶어도 모실 수 있는 부모님이 계시지 않는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로는 어버이날이면 열일 제쳐두고 양로원이나 요양원을 찾아다녔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요양원을 돌아본 뒤에는 기자에게 “도지사가 되면 조금 무리를 하더라도 이곳처럼 노인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요양시설을 대폭 늘릴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이어 용인시장 후보 사무소 개소식이 기다리고 있었다.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해 용인 수지로 향했다. 개소식에 앞서 경기지사가 되고자 하는 이유를 물어봤다.“대학 다닐 때부터 노동운동으로 잔뼈가 굵었다. 한때는 이념의 틀에 갇힌 적도 있었다. 어느 순간 노동운동의 본질은 노동자의 경제적 이익과 삶의 질을 충족시켜 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일자리를 늘리지 않고는 이룰 수 없는 과제다. 인간답게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찾는 것이 참된 진보고, 일자리를 만드는 사람들이 진정한 진보세력이다. 그런 점에서 손학규 경기지사는 진정한 진보세력이다. 외국기업 100개를 유치하기가 어디 쉬운 일인가. 나 역시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다. 도와 도민들을 위해 몸을 던져 일하는 머슴이 될 것이다.” 용인에서 간단한 점심식사를 했다. 이날 행사장에 참석했던 박희태 국회부의장과 이규택 최고위원, 한선교 의원 등과 함께였다. 김 후보는 ‘폭탄주의 원조’로 불리는 박 부의장에게 빡빡하게 짜인 오후 일정을 들어 “오늘은 폭탄주 없는 날”이라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초밥을 다 먹기도 전에 매운탕부터 재촉하는 것을 보면 바쁘긴 바쁜 모양이었다. 다음 일정은 광명에 있는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을 찾아가는 일이었다. 몸이 불편한 중증 장애인들을 위로하고, 카네이션 달기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광명엔 예정보다 15분가량 일찍 도착했다. 행사장에 들어가기 전에 공약과 포부를 물어봤다. 그는 “더 이상 서울의 그늘에 가려진 위성도시연합체로 머물 순 없다.”면서 “동북아의 중심도시로 베세토(베이징·서울·도쿄)와 당당히 경쟁할 ‘경기도 시대’를 열어젖히겠다.”고 포부를 털어놨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경기도에 포박해 놓은 수많은 규제를 과감히 풀어야 한다.”면서 “특히 수도권정비계획법은 경기 개발의 최대 걸림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난개발과 공장이 많은 경기도는 환경문제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도지사직을 걸고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팔당호 상수원 수질을 높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광명장애인 종합복지관 행사를 마지막으로 김 후보와 헤어졌다. 헤어지기 전 마지막으로 물어봤다. 열린우리당 진대제 후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그의 답은 이랬다.“진 전 장관은 중학교·대학교 동창으로 오래 전부터 아는 사이다. 최고경영자(CEO)로서는 최고의 실력자다. 하지만 CEO가 공적인 영역으로 옮겨오면 종종 문제가 발생하곤 한다.‘기업 마인드’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도지사는 도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땀흘릴 수 있는 내가 나을 것 같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주요 경력 경북 영천(54), 경북중·고, 서울대 경영학과, 전국금속노조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 전태일기념사업회 사무국장,15·16·17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제1사무부총장·기획위원장·17대 총선 공천심사위원장 ●주요 공약 -수도권 규제 혁파 -지속적인 외자 유치와 일자리 확충 -수도권 광역교통망체계 확충 및 환승요금제 폐지 -교내 안전사고 및 학교 폭력 예방 위한 ‘미어캣 프로젝트’ -저소득층 노인 위한 주간보호시설 516곳 신설
  • 한나라 ‘동상이몽’

    한나라당이 5·31 지방선거와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도부와 의원들의 발걸음이 엇갈리는 인상이다. 당 지도부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반면 상당수 의원들은 내심 전당대회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 같다.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최고위원 5명과 대표 임명 최고위원 2명, 원내대표·정책위의장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될 최고위원회의가 ‘관리형 집단지도체제’로 내년 말 대선을 ‘관리’한 뒤 18대 의원 공천에서는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대선후보 경선 전초전 당내 각계파는 7월 전당대회에서 자파 의원을 대표최고위원으로 옹립하기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실상 내년에 있을 대선후보 경선의 전초전적인 성격을 갖기 때문이다. 현재 최고위원 출마가 거론되는 의원만 줄잡아 20명 선. 대표최고위원을 노리는 인사로는 5선의 박희태 국회부의장과 3선의 이재오 원내대표 등 3∼4명이 거론된다. 당 대표를 지낸 적 있는 박 부의장은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관리형 대표’로는 최적임자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경남지역의 맹주임을 자처하며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상태다. 이명박 서울시장과 가까운 이 원내대표도 ‘친이(親李·친 이명박) 진영’의 대표주자임을 직·간접적으로 내비치며 최근 홍준표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경선 캠프로 사용했던 사무실을 ‘접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외에 대권 도전을 선언한 5선의 강재섭 의원도 당내 인사들의 적극적인 대표최고위원 출마 권유를 받고 있다. 물론 강 의원측에선 출마 가능성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가까운 의원들은 “강 의원이 직접 대선 후보로 나서기보다는 당대표로 킹메이커 역할을 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 아니겠느냐.”며 일단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친박(親朴·친 박근혜) 진영’에서도 대표최고위원으로 나설 후보를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이 출마할 경우, 친박 진영과 연대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박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무성 의원과 서울시장 경선에서 석패한 맹형규 전 의원 가운데 한 사람이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돈다.●초·재선,‘세대교체’ 요구 상대적으로 세력이 약한 후보들은 나머지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모임별로는 중도성향의 ‘국민생각’과 ‘푸른정책연구모임’의 임태희·권영세, 소장·개혁파인 ‘수요모임’의 정병국, 초선의원그룹인 ‘초지일관’의 진영 의원 등의 출마설이 돌고 있다. 지역별론 부산·경남의 김형오·정의화·허태열·이방호·김학송, 대구·경북의 이상배·권오을, 수도권의 이규택·이종구·공성진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여성몫 1석을 노리는 의원으론 경기지사 경선에서 낙선한 김영선·전재희 의원과 ‘한나라당의 여전사’로 불리는 전여옥 의원, 당 여성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순자 의원 등이 거명된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2일 부동산법안 직권상정

    사학법 재개정을 둘러싼 여야 대립이 정점으로 치닫는 가운데 김원기 국회의장이 부동산 관련법안 등 4개 법안을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2일 본회의에 직권상정할 방침이어서 여야 격돌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이날 밤 각각 긴급의원총회를 열어 원내대책을 상의하는 동시에 본회의장 주변에 보좌진들을 대거 배치,2일 본회의 상황에 대비하는 등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박희태 국회부의장과 박종근 재정경제위원장 등 의원 20여명은 이날 밤 11시30분쯤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을 기습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김 의장의 2일 본회의 사회를 저지하기 위한 초강수였다. 이에따라 김 의장이 2일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잡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김 의장 고심끝 “직권상정” 김 의장은 1일 “최소 16개 법안만이라도 직권상정해달라.”는 열린우리당과 “직권상정을 하지 말아달라.”는 한나라당의 엇갈린 요구에 고심을 거듭한 끝에 시급한 민생·국익 관련 법안만 선별적으로 직권상정하기로 했다. 김기만 의장 공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부동산 대책 관련 3법과 동북아역사재단법안을 직권상정해 처리키로 방침을 정했다.”면서 “(나머지 법안에 대해서는) 심사기일을 내일 오후 1시까지로 정했다.”고 밝혔다. 직권상정키로 한 법안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법 제정안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임대주택법 개정안 등 ‘3·30 부동산 후속대책’ 관련 3개 법안과 ▲동북아역사재단법 제정안이다.●민노 “주민소환제도 포함해야”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이날 김 의장의 4개 법안 직권상정 방침이 알려지자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대책을 숙의하는 등 발빠른 모습을 보였다. 열린우리당 의총에서는 16개 법안 가운데 4개 법안밖에 수용되지 않아 아쉽지만 직권상정을 따를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주류였다. 열린우리당은 당초 계획대로 민노당 및 무소속 의원들과 연대해 2일 본회의에서 4개 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노웅래 공보담당부대표는 “(직권상정은)의장 권한에 속하는 것이고, 그나마 시급한 법안의 직권상정을 결정한 것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아쉽기는 하지만 아주 긴급한 것은 김 의장이 받아들였다.”고 평가했다. 반면 한나라당에서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야 한다.”는 반응이 주된 기류였다. 한나라당은 ‘직권상정 절대 불가’ 방침을 고수하며 국회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하는 한편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을 점거, 철야 농성에 돌입했다. 이에 앞서 이재오 원내대표는 김 의장으로부터 직권상정 방침을 통보받는 자리에서 직권상정 대상 법안의 5월 임시국회 처리를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민주당과 국민중심당이 ‘여당 주도의 단독 국회’에는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가운데 민노당마저 “주민소환제를 직권상정하지 않으면 여당에 협조할 수 없다.”고 돌아서면서 ‘2일 본회의’는 전망은 불투명하다. 열린우리당만으로는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이라는 의결정족수를 채울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2일은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까지 겹쳐 있다.한편 1일 국회 본회의는 여야간 의사일정 합의 실패로 열리지 못했다.이종수 전광삼 황장석기자hisam@seoul.co.kr
  • ‘5·31 공천장사’ 뇌관 터지나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과 박성범 서울시당 위원장의 공천 금품수수 의혹이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폭탄급 이슈로 확산될 조짐이다. 한나라당은 12일 그동안 끊이지 않던 공천 잡음이 결국 곪아터지자 당혹감에 휩싸인 반면 열린우리당은 즉각 정치공세에 나서면서 지방선거 정국에 변수로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박근혜 대표가 수차례 ‘투명 공천’을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의혹이 불거지자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까봐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박희태 국회부의장이 “한숨밖에 안 나온다.”고 토로하고, 김재원 전략기획위원장이 “정치하기 싫어졌다.”고 털어놓은 것도 이같은 위기감을 반영한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4시께 클린공천감찰단의 보고를 받고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제주지사 경선에 참가했던 허태열 사무총장이 급하게 귀경했고 박희태 부의장, 이상득·김무성 전 사무총장 등 중진들이 속속 도착하면서 분위기가 긴박하게 돌아갔다. 김재원 위원장은 “회의에 참석한 사람이 대부분 ‘수사 의뢰’에 반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중앙당이 아닌 16개 시·도당에 처음으로 공천심사 권한을 준 한나라당의 ‘공천개혁실험’은 결국 ‘생선 앞의 고양이’를 더 만든 형국이 됐다. 당 지도부는 우려해 오던 일이 결국 현실로 드러나자 이날 윤리위원회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초강수를 던졌다. 사태 수습과 재발 방지를 위한 ‘두마리 토끼잡기’를 위한 고육책인 셈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클린 선거를 치르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김덕룡 의원측에서 하루 이틀 말미를 달라고 했으나 박 대표 등 지도부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허 총장은 “문제를 제기한 사람과 당사자 간에 주장이 엇갈리는 부분이 많아 우리 감찰 기능으로서는 한계가 있어서 검찰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당 일각에서는 “제보자가 녹취록도 갖고 있다.”는 말도 나돈다. 감찰단 조사에 따르면 박 의원의 경우 돈이 든 것을 확인했지만 시간이 너무 늦어 부인에게 ‘다음 날 돌려주라.’고 말했고 이후 돌려준 것으로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제보자는 돈을 돌려받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의 경우도 공천이 확정된 4월5일 이후 부인이 돈을 받은 사실을 알고 돌려주라고 했는데 제보자가 가져가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짧지 않은 기간 부인이 돈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 자체로 타격이 예상된다. 한편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중진의원들까지 공천 헌금을 받았을 정도면 얼마나 광범위하게 공천장사를 한 것이냐.”고 압박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충격과 당혹감에 휩싸인 채 5·31지방선거에서 악영향을 끼칠 메가톤급 악재라며 위기감을 토로했다. 공천심사위원장인 허태열 사무총장은 “당혹스럽기 짝이 없고 밥맛도 없다.”며 곤혹스러워 했다. 한 핵심 당직자도 “우리 당에 잠재하던 게 터져 나오는 현실을 어떻게 하겠느냐.”며 “다만 이런 일이 불거질 때마다 즉각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장 예비후보들도 이번 사태가 선거에 미칠 영향을 예의 주시했다. 맹형규 전 의원의 한 측근은 “악영향을 줄 수는 있겠지만 박 대표의 용단으로 모든 부분이 깨끗해진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측은 “서울시장 선거에 영향이 막연히 있을 것 같은 느낌은 들지만 홍 의원에게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오세훈 의원측은 “한나라당에는 악재가 될 것”이라며 “서울시장 선거뿐 아니라 지방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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